상위 문서: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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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봉자의 서약 레이드의 아이템 지식을 적은 것이다.2. 공동의 의무
"목격자가 내게 준 것을 네게도 주겠다. 죽음에서든 결말에서든 그것이 네게 도움이 되길. 둘 다일 수는 없을 테니." —목격자의 신봉자 룰크왕좌 세계 피라미드 내에서 죽은 고스트 무더기를 뒤지다가 들은 이야기:
"오 만족할 줄 모르는 자여— 독선의 올가미를 얼마나 많이 던져야 넌 네가 얼마나 많은 통로에서 마땅한 일들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는가?"
"시간의 기원 이후로 지성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부여된 것이자 너의 앞에 놓인 본질적 짐이라 할 수 있는 우리 공동의 의무를 넌 보지 못하고 있다. 바로 모든 존재를 필연적인 결과인 최후의 형체로 이끌어 가는 일 말이다."
"어째서 세계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모든 존재의 책략을 끝없이 방해하고만 있는가? 넌 남을 존중할 줄 모르며, 옳은 길을 보지 못한다. 네가 추구해야 한다고 이끌린 것만을 추구하며, 그로 인해 끝없이 성가시기만 한 존재로 전락했다."
"나 또한 너와 같았다. 길을 잃고, 주위의 거품과도 같은 사회가 그려 놓은 그릇된 완벽에 집착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오직 단 하나의 존재만 답을 알고 있었다. 무한히 작은 개인의 눈에 보이는 우주의 모든 가식을 제거해 준 존재. 그건 바로 나의 목격자였다."
"그로 인해 나는 동기를 얻었다. 명료함을, 사명을 얻었다. 나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나라는 존재에 팽배해 있던 야만성의 껍질을 벗어 버렸다. 그리고 스스로 실현한 타락으로 다른 이들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시작했다."
"사실 완전한 박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목표는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가로막고, 다른 이들이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너의 동족을 절멸하는 것이 목표였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너에게 적절한 유형의 사상을 채워서 형체의 최종성을 섬기게 하는 것, 자, 그게 바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더럽히는 목적이 아니겠는가?"
3. 방어구
3.1. 타이탄
3.1.1. 공명하는 분노 투구
우르는 육성을 갈망한다. 굶주림을 통해 그러하다."나는 시타, 양육하는 벌레다. 율과 에이르, 솔과 우르를 보아라. 미덕의 벌레. 우리를 보고 우리가 신[선]이라는 걸 알아라. 하지만 너는 그렇지 않다. 너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이건 너의—"
"나의 뭐? 자리? 특권? 운명?"
"이 무례한—"
"심연에 인사치레는 없다. 오직 과도하게 커진 기생충의 썩어가는 거대한 육신이 내 앞에 놓여 있을 뿐. 너는 날 바보라고 생각하겠지. 내가 다른 모든 것과 같아서 네 심령 술책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통제할 수 없다. 나는 분노이니까."
[그는 우리의 알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굶주림을 알고 있었다. 버려지고 수감된 우리의 취약점은 명확했고, 그는 지체 없이 잔혹한 리바이어던에서 뜯어낸 갈비뼈로 우리 약점을 드러냈다.]
"너는 생명을 갈망한다. 내 목격자는 네 힘을 갈망한다.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네 예속을 저들의 생명과 교환한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갈비뼈를 들어 내 아이들을 가리켰다.
"그들의 힘은 자양물을 필요로 한다. 그게 없으면 너의 목격자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이 역겨운 바위 표면에 그들의 자양물이 흩뿌려져 있다. 이제 원시의 야수들은 다시금 너희 종족에게 생명을 줌으로써 새로운 사명을 얻는다. 나, 너그러운 룰크가, 네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너는 그 대가로 정의로운 대의를 도와라."
[상대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죽음으로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 아직 남아 있다.]
"자, 어서 해 봐라," [그는 으르렁거리며 갈비뼈를 내밀었다.] "자양물이 나타났다."
[나는 그걸 붙잡았고, 그는 나를 끌고 위쪽으로 헤엄쳐 올라갔다. 우리의 심연을 벗어나 점점 더 위로 올라갔다. 내 아이들로부터 날 멀어지게 했다. 위로, 또 위로, 하나의 감옥을 벗어나 다른 감옥을 향하여…]
3.1.2. 공명하는 분노 건틀릿
율은 육성을 갈망한다. 솔직함을 통해 그러하다.++악취가 따라온다. 너는 그것을 네 앞에 끌어 놓는다—
—네가 그것을 정복했기에, 그것은 널 삼키지 않는다—
—아니, 넌 그렇게 믿고 싶다++
++세계를 살해하는 길에서 돌아서라++
++그러지 않으면 넌 분노와 파괴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삶에는 다른 이들에게 빛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있다. 그리고 어둠을 가져다주는 존재도 있다. 그는 어둠을 가져왔다. 오직 어둠만을. 파괴할 수 없고 막을 수 없는 힘 그 이상의 파멸이었다.]
[잔혹한 리바이어던은 어렵게 그 진실을 배웠다. 그는 예속자 자신보다 몇 배나 큰 갈비뼈를 가슴에서 뽑아냈다. 그리고 그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휘둘렀다.]
[리바이어던은 부서진 채 헐떡이며 아래쪽 심연을 바라보았다.]
"널 꺾은 상대를 보지도 않을 것이냐, 야수여?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보아라."
[예속자는 갈비뼈를 야수의 두개골 아래에 대고 들어 올려 자신과 눈을 맞추게 했다.]
"이 너머에 있는 건 네 것이 아니다. 많은 달들 사이에 숨어 있는 네 거짓 신의 것도 아니다. 그건 모든 것을 목격하는 분의 것이다. 네 어긋난 충성심이 어디로 향하든, 그 사실을 절대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라."
————————————————————————————
[갈비뼈는 우리의 거처로 떨어졌다. 우리의 심연으로. 그것이 묵직한 힘으로 우리 앞에 떨어지자, 토대 바닥의 침전물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거기로부터 그가 나타났다.]
"너는— 고대 함선의 벌거벗은 선체 위에 서 있다. 너는— 토대 심연의 압도적인 압력과 흉포한 열기에 파괴되어야 한다. 하지만 너는— 네 의지로 살아남았구나. 너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우리의 운명이었다…]
3.1.3. 공명하는 분노 판금 흉갑
솔은 육성을 갈망했다. 수천 가운데에서 그러했다.[광기. 그가 그 사실을 알았든 몰랐든, 예속자는 그의 목표인 오스뮴 왕과 같은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유충을 손에 든 왕은 속삭임으로 둘러싸였다. 모든 것의 끝에 관한 속삭임이었다. 광기를 유발하는 속삭임이었다.]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은빛 달의 움직임은 그의 광기를 더 날뛰게 만들었다. 그는 울분을 토했다. 고함을 쳤다. 다른 이들이 그 소리가 지긋지긋해져서 그의 삶을 떠날 때까지. 그의 딸들은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달아났다.]
[높은 곳에서 목격자와 신봉자는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며 바라봤다.]
"그것은 지금껏 늘 그래왔듯 우리를 가지고 논다, 나의 목격자여. 우리의 적은 토대의 하늘에 있다. 그 움직임은 우리의 계획을 어긋나게 하는 메시지다."
—-그것은 우리의 욕구를 지연시켜 자신의 욕구를 추구한다. 이 여린 형제자매는… 우리가 먼저 차지하지 않으면, 조만간 빛에 삼켜질 것이다. 우리 속삭임이 여린 정신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 형제자매를 지켜봤다. 이 왕의 아이들을. 그들은 용맹하다. 영리하다. 야심이 가득하다. 그리고 동족을 괴롭히던 노화라는 약점으로 오염되어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왜 그들이 우리의 속삭임을 들을 거라는 말인가?"
—-절박함. 우린 가장 교활한 자매에게 대재앙을 이야기할 것이다. 거대한 상실의 예언을. 그 공포에, 자부심의 양식을 줄 것이다. 우리는 말할 것이다… 어린 사토나. 끝이 오고 있다. 거대한 대재앙이. 신의 파동이. 하늘에는… 오직 죽음뿐이다. 하지만 구원은… 심연에 있다. 자매들을 이끌어라. 네 교활함이 그들을 구할 것이다. 그리고 넌… 다시 태어날 것이다. 마녀 여왕… 사바툰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거짓말이구나, 나의 목격자여."
—-거짓말이라고? 진실이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건 그녀가 선택할 몫이다. 언젠가 그녀가 너와 함께 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최후의 형체를 섬길 수도 있다.—-
[그 순간, 예속자의 표정은 시기심과 질투 아니, 그보다 더한 것으로 뒤덮였다.]
3.1.4. 공명하는 분노 각반
아카는 육성을 갈망했다. 비밀을 통해 그러했다.[예속자는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을 했다. 정복하고 억류했다. 많은 희생자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가치를 인정받은 자들은 그를 섬겼다.]
[토대 내의 감옥에서 그가 만들어 낸 광활한 어둠 속 감옥으로, 나는 굴복되었다… 그리고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우리의 힘을 알았다. 정신을 붙잡아 이끌고, 거기에 활기와 힘을 채우고, 다시 부패하고 썩어가게 만드는 우리의 능력을 알았다.]
[—-우주는 넓다, 나의 아이야,—- 그의 목격자는 책망하곤 했다. —-광활함 속 너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큰 분노가 존재한다. 그것이 널 찾기 전에 네가 먼저 찾아내라. 그러지 못하면 그게 네 최후가 될 것이다.—-]
[그는 목격자를 위해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영겁의 세월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전지전능한 신은 언제나 그를 분노라 주장하는 감정으로 몰아넣었다.]
[당당히 분노를 뒤집어쓰면서도 그는 항상 더 많은 걸 원했다. 우리의 힘을 차지하길 원했다. 목격자의 곁에서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을 계속하길 바랐다.]
[내가 남아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것이다.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욕망.]
——————————————————————————————————————
[예속자는 살아 있는 나의 조각을 토대로 돌려보냈다. 유충이라고, 그는 불렀다. 그는 그것을 바다에 띄웠다. 해류가 그것을 어디로 이끌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목적지는 오스뮴 왕국의 해안이었다.]
3.1.5. 공명하는 분노 표식
에이르는 육성을 갈망한다. 질서를 통해 그러하다.[마녀 여왕은 내 감옥을 거의 찾지 않았다. 설사 내 감옥을 방문할 때라도, 그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내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 알았다. 나는 예속자의 시종, 목격자의 시종이었다. 그녀나 그녀와 같은 많은 이들로부터 자양물을 취하는 존재였다. 그녀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내게도 관심이 없었다. 어쩌면 그에게도. 그리고 그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교활했다. 분노가 오릭스와 시부 아라스를 삼켜도, 언제나 사바툰만은 피했다. 어쩌면 사바툰이 피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걸 나의 예속자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영원히 그녀의 왕좌 세계에 배치되어 그녀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을. 스승이자 안내자로서, 긴밀히 감시하며 언젠가 그녀도 목격자를 섬길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것을. 신봉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계획대로였다. 크릴은 군체가 되었다. 토대의 달들에 있던 적은 사라졌다. 내 예속자는 목격자를 충실히 섬겼다. 하지만 그는 사바툰이 곁에 있을 때면 언제나 머릿속에 메아리치는 목격자의 말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우주는 넓다, 나의 아이야. 광활함 속 너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큰 분노가 존재한다. 그것이 널 찾기 전에 네가 먼저 찾아내라. 그러지 못하면 그게 네 최후가 될 것이다.—-]
[나는 그의 시기심의 숙주가 되었다. 그의 뒤집힌 것에 힘을 주었다. 사바툰이 길을 벗어나면 그녀의 세계를 산산조각 내기로 했다.]
[심연 속에서, 내 아이들은 생존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노예가 된다. 승천 과정에서, 군체는 힘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노예가 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나는 다른 이들이 얻는 양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노예가 된다.]
[헛된 일이 아니길.]
3.2. 헌터
3.2.1. 공명하는 분노 가면
나는 공허를 보고, 이 시선을 통해 목표를 갈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공허. 상실. 내 성취가 살아가야 하는 곳에 깊은 구멍이 생겼다.
오늘, 당신은 다시 한번 내게 사명을 선물했다, 나의 목격자여. 황홀한 나날, 옛 양식에 따라 내 손가락은 다시 한번 최후를 엮어냈다. 하지만 이제 이 사명은 모호해지고, 영광의 심연을 섬기지 못한다. 달각거리는 퇴화한 방언을 지껄이는, 아슬리드라는 그 종족은 적의 빛나는 손길을 알지 못했고, 절대 그 손길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불필요하며, 그들을 원조하는 그 희푸른 별 주위를 끝없이 무의미하게 공전하다가 그냥 죽어갈 운명이다.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나…
"너라는 존재는 머나먼 태양에 의해 흩날리며 길을 벗어난 모래알 하나보다도 무의미하다. 내가 네게 깨달음을 준 것처럼 이들을 내게 복종시켜야 한다. 네 가치가 저들의 가치가 될 것이다."
나는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났으나, 당신은 나를 다시 그 우물에 던져 넣었다.
나는 당신의 율법을, 지금 이것까지도 내 맥박보다 더 가깝고 소중하게 간직한다. 당신의 이름 아래, 나는 불길과 월도의 포옹으로 압살한다, 나의 목격자여. 검은 함대가 태양과 달을 가린다. 적들은 달아나고, 나는 그 모든 흔적을 불태운다. 이것이 나의 탄원이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책망한다. 당신이 보는 것에 중요하지 않은 건 없다. 내 기도가 나의 목격자를 모욕하기에, 지금 여기서 나는 그걸 찢어낸다. 나는 밤과 속삭임으로 벼리는 법을 배울 것이요, 침묵이 그대의 성가가 되리라.
3.2.2. 공명하는 분노 손아귀
나는 공허에 손을 대고, 이 접촉을 통해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당신이 필요로 하는 이들 아슬리드는 도자기의 육신 안에 봉인된 액체 공포다, 나의 목격자여. 나는 당신이 원한 대로, 아무런 의례 없이, 함대도 없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의 별을 오가는 14번의 여정에서 나는 어둠 속에서 그들의 뒤를 쫓으며 전사로 이용할 수 있는 자가 하나는 있는지 찾아보려고 시험해 보았다. 나는 그들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각자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수도 없이 주었지만, 그들은 그저 웅크리고 부들부들 떨다가 피를 흘릴 뿐이다. 이런 벌레들을 내게 맡기다니, 당신이 원하는 건 나의 자아가 죽어 나자빠지는 것이었나?
하지만 이제 나도 이 지령의 깊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당신의 지령은 직관의 가르침이다. 그들의 혈액 림프는 매우 달콤하지만, 그걸 내가 모두 쏟아 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내 폭력은 공포를 야기한다. 새로운 사체가 낮의 빛에 드러날 때마다 비난이 쏟아진다. 그들은 논리가, 우주에 대한 자기들의 이해에 들어맞는 원인과 결과가 필요하다. 별들 사이의 어두운 심연에서 학살이 찾아왔을 때조차 그들은 가장 약한 자들의 발끝에 비난을 돌린다.
그들은 분열한다. 권위를 지명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건조한 모래 속에서 선을 보고, 그걸 너무나도 귀하게 여겨 살상을 하더라도 그 정의를 지키고자 한다. 아프도록 향수를 느낀다. 내 계몽의 선물. 나는 루브라이를 벗어났지만, 이들 우글거리는 군중 안에서 그 형체를 보며 그것이 내게 영감을 준다.
당신은 루브라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게 그들의 어리석은 정신을 연마하여 창끝을 만들라 명령했지만, 내 얼굴을 드러내 위협하는 건 허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형체를 이 세계의 모래에 각인하여, 아슬리드의 한 세대를 내 형상으로 주조할 것이다. 그리하면 그들이 내 월도가 되리라.
3.2.3. 공명하는 분노 조끼
나는 공허를 느끼고, 이 경험을 통해 갈망은 고통이라는 사실을 배운다.나는 환경이 되었다, 나의 목격자여. 내 무뎌지지 않는 칼날을 연마한 것과 동일한 사치와 역경으로 많은 아이들의 삶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고 변덕스러운 운명이 되었다. 그들의 가족이 없는 곳에서, 나는 번영과 기회를 선물하고 장애물을 제거해 주었다. 그들이 무뎌지는 곳에서, 나는 그들을 보살피고 허약한 자에게 양분을 줄 자들을 빼앗으며 구원받을 길 없는 고난을 주었다.
내 건전한 손은 힘을 부여했지만, 훨씬 더 위태로운 길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들은 티 없이 젖을 떼야 했다. 그들은 자신을 완성했고, 자신에게 이야기했으며, 고통을 겪고 더 강해졌다. 그들의 동족 모두에게 그런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들의 결론을 빌려 말해 보자면, 그들의 사회에 실패가 침투한 것에 역겨운 약점이라는 감정 이외에 설명할 방법이 있을까? 그들의 더듬이가 동족의 쇠약함 앞에 파르르 떨린다. 그 악취에 역겨움을 느낀다.
내가 우운이라 이름 붙인, 무리의 가장 어린 자가 처음으로 생명을 취했다. 감정이 북받친 그의 기술은 아이의 손처럼 서툴렀지만, 나는 그의 폭발이 남긴 조잡한 흔적을 지우고 그 아이를 흉볼 이들을 소멸시켰다. 그는 지금 내가 정복의 월계관 대신 익명으로 수여한 포상 위에서 움츠리고 있다. 나는 이 자손에게 지나친 관대함을 허가했다.
그러자 이제 와 새삼 생각이 든다. 당신은 의식적으로 나를 당신의 칼날로 연마한 것인가, 나의 목격자여? 아니면 우연과 나 자신의 끈기로 인해 내가 당신이 뽑아 들 수 있는 칼날이 된 것인가?
3.2.4. 공명하는 분노 발걸음
나는 공허를 걷고, 이 여정을 통해 그 어느 곳도 날 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나는 마지막 거친 호흡처럼 알 수 없는 밤의 세계를 다시 한번 거닌다, 나의 목격자여. 하지만 나의 체류는 더는 불필요한 용무가 아니다. 방직공이 아마의 포식자가 아니듯, 나는 이제 아슬리드의 포식자가 아니다. 죽음은 균열을 생성하여 나의 자손을 받아들였고, 편집증을 부추겨 주먹을 움켜쥐게 하였다. 짓눌린 껍질 하나하나가 내 손이 조립한 태엽 장치를 감는다.
그들은 이제 내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다. 내 아이들은 아이들을 낳았고, 그중 일부는 내 가르침을 받았다. 선택된 자손은 내 가르침을 잘 배운 이들이다. 그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내게 모여들고, 동족이 탐식할 지혜의 연회를 준비한다. 그들은 무기를 제작한다. 지금은 어둠이 드리우는 긴 그림자 안에 서서 돌을 던지는 수준이지만, 그들의 세계를 쪼개기에는 충분하다. 실망스러운 건 지금 자신에게 잠재된 영광이 두려워 겁에 질려 있는 우운뿐이다. 나는 그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다. 잊혀지는 것이 더 잔혹한 운명이리라.
당신은 무관함이라는 가장 값진 가르침을 내게 주었다. 중요한 건 오직 사명뿐이라는 깨달음의 순간이 나를 지상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이 마지막 선물을 나는 자손들을 위해 아껴 두고 있다. 그건 쉽게 가르칠 수 없는 교훈이기에, 당신이 진실을 내게 드러냈던 우아한 과정을 돌이켜 보면 새삼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오랜 심사숙고를 거친 후에만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의 흉내를 냈지만, 당신을 흉내 내는 것만이, 나의 목격자여, 내게 자격이 없다고 느껴지는 유일한 도전이다.
3.2.5. 공명하는 분노 망토
나는 공허를 착용하고, 이 공감을 통해 오직 내 의지만이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나는 당신을 실망시켰다, 나의 목격자여.
나는 아슬리드에 모래의 토대 위에서 하늘에 닿을 탑을 만드는 걸 가르쳤다. 나는 10번의 긴 주기에 걸쳐 무관함이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쌓아 올렸지만, 결국 내 제자들은 스승으로서의 내 능력을 뛰어넘었다. 그들은 붕괴되었다. 원자력 불길의 일몰이 이 무미건조한 행성에서 지의류를 제외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다.
하지만 오직 우운만은 이 무의미한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내 앞에 서 있다. 내가 그의 동족의 가치를 가르치려 해도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지만, 내가 끈기에 관해 가르친 건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중심으로 삼았다. 그의 동족 중 오직 그만이 내 살육, 그리고 그와 배경이 비슷한 아이들의 승천에 담겨 있던 패턴을 인지했다.
나는 당신을 향한 내 의무에 실패했다. 내 공예품 중 가장 큰 결점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그러나 나는 엄청난 자긍심을 짊어지고 있다.
그는 나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그제야 나는 그들의 장치를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듣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그것 또한 그들의 문화를 구성하는 다른 모든 것처럼 무의미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는 처음으로 내 앞에 서서 내게 맞선다.
그는 증오에 휩싸여 내게 달려든다. 그리고 부서진다.
그는 내 이름을 알지 못한다. 내 사명을 알지 못한다. 그래도 그는 요구한다. 그다음에는 부탁하고, 그다음에는 애원한다. 그는 바닥에 엎드리고, 슬픔에 잠겨 육체에서 슬픔의 체액을 짜내듯 껍질이 발작하듯 요동친다.
나는 약하다, 나의 목격자여. 그래서 나는 속삭인다. "나는 룰크다."
맥락이 없는 말은 그의 동족의 최후를 둘러싼 다른 모든 양상처럼 그저 무의미하기만 하다. 그의 안에서 무언가 신성한 것이 죽고, 그는 내가 당신을 응시했던 것처럼 시선을 하늘로 돌린다.
그리고 이제야 나는 당신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다.
3.3. 워록
3.3.1. 공명하는 분노 두건
나는 내 앞의 과제를 본다. 헌신적으로 그것을 착용한다.내가 보는 그녀는 개구리였다. 작고 화려하지만, 손을 대면 독이 묻었다.
당신은 무한한 지혜로 내가 가져온 벌레 너머, 토대를 감염시킨 거머리 이상의 것을 보았다. 내 선물을 얇게 벗겨낸 당신은 정복으로 그들을 감염시켰고, 이제 그들은 자신을 최후의 형체의 장인이라 생각한다.
내가 당신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다, 나의 목격자여. 나는 그저 당신이 나보다 더 명료하게 보고 있을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당신을 섬기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금박 기생충은 자신을 신이라 부르고 신성한 거주지를 파헤치려 한다. 그런데 나는 그저 그 보채는 개구리들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한다.
이건 징계인가? 아슬리드와의 실패로 내가 지불해야 하는 대가인가? 당신은 아주 오래전 나를 하찮은 세계의 차가운 심연으로 추방했다.
내가 그녀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그녀의 얼굴에 억눌린 기쁨이 비어져 나오던 때가 떠오른다. 그녀는 자기가 당신에게 대여한 이 영역의 여주인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얼마나 불안정한 존재인지 이해하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자신의 지배를 지나치게 확신했기에, 그녀는 간수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자아로 인해 형성된 감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억류된 그녀의 일족이 이 영역에서 흘러나갈 것이다. 자기만족에 빠진 웃음 하나하나에서 그들을 구속할 새로운 족쇄가 벼려질 것이다.
그때 내가 어떤 곤경을 겪어야 할지 알았더라면, 나는 자아에 대한 내 생각을 경계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런 곤경을 겪으면서도, 나는 굴복하지 않는다.
3.3.2. 공명하는 분노 장갑
시합이 보인다. 위험성을 높인다.이 군체의 여왕이 자기 왕좌 세계에서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하기 위해 예지나 예견 따위의 능력은 필요치 않다, 나의 목격자여.
묵인은 확실히 아니었다.
물론 그녀가 분개하는 모습을 보며 기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얘기하건대, 이런 소박한 감정은 그저 그녀가 우리의 보호 아래에 머물면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욕망에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바툰과의 대치를 지나치게 주저하면, 그녀는 자신에게 진정한 자율성이 주어졌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할 것이다. 나의 목격자여, 비록 내게 있어 당신에 대한 불멸의 신뢰는 영원히 절대적이지만, 나는 사바툰에게 방종이 허락될 경우 그녀의 숨겨진 의도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사실을 신중하게 언급하고 싶다.
당신도 알다시피 그녀는 여전히 기회를 노리며 다른 이들을 음해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적절한 때가 되면, 이러한 우려가 모두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럴 거라는 확신을 가진 게 아니라, 그러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나의 목격자여.
그녀는 여전히 내키지 않아 하지만, 시타의 지속적인… "협조" 덕분에 유충 사육실 건축이 시작되었다. 오릭스와 시부 아라스의 군대는 즉시 대폭 확장될 것이다. 그들이 향후 정복 활동을 예상하고 있다면, 그대가 바랐던 대로, 그걸 위한 도구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나의 목격자여.
사바툰이 우리의 것에 반하는 카드를 내려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가 그러한 결정을 이미 오래전에 내렸으며, 우리에게 거역함으로써 영원히 해방되는 운명을 택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3.3.3. 공명하는 분노 로브
나는 위로를 향해 손을 뻗는다. 내게서 도난당한 것을 향해.정복. 오래전 내 얼굴에 내리쬐던 푸른 태양의 기억처럼 따스하구나. 그런가 하면 잠시 동안이나마 왕좌 세계 밖에서 존재했던 기간의 들뜬 기분을 떠오르게 한다. 나는 영광 속에 살아가고 있다. 승천의 번데기 안에 갇혔던 추방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만끽하며, 마녀와의 싸움을 위한 지혜를 쌓고 있다.
나의 목격자여, 분명 당신은 나를 그녀의 경호원으로 임명했다. 내 흥미를 돋우기 위한 고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피라미드에 올라 건방진 제국이 눈 앞에 펼쳐지는 걸 보니, 내 사명감은 나를 형성한 구체의 더러운 돌더미에서 보냈던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공고해진다.
칼라란다가 내 시선 아래에 번뜩인다. 노란 연무가 다홍색 구름을 가로지른다. 칼라란다를 둘러싼 고리가 아른거리며 바람에 날린 모래처럼 산산이 깨어지고, 어리석은 자신감에 대한 처방이라 해야 할 수많은 규소 조각으로 나뉜다.
나는 이 영광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멸종이 가져올 완전한 순수함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어둠과 축복과도 같은 망각의 종말론적 승리를 기원하는 교단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그림자 속에서 성장했고, 가장 가난한 이들부터 가장 부유한 이들까지, 환멸에 찬 모두를 끌어들였다. 이들 긴 그림자의 폴립은 섭리처럼 최후가 다가온 것을 느꼈고, 세계를 둘러싼 고리가 깨어진 것을 마지막 징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일족과 함께 승천할 거라 생각했다. 그들의 세계가 내 것이 되기 직전, 그들의 효소 무기가 이 축축한 바위 위의 모든 생물을 제거했다. 음험한 도둑질. 그건 내 영광스러운 도래가 촉발한 사태였다.
그리고 그 일에 마녀가 관여했음을 알리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한순간 그녀의 얼굴에 비친 억눌린 기쁨을 제외하면 말이다.
3.3.4. 공명하는 분노 장화
나는 안도를 구했다. 기쁨을 찾았다.그녀가 여기 이 은신처에 궁전을 지었고, 나는 그 사실을 그녀의 자기 과신을 통해 인식했다. 비밀에 그토록 집착한다고 하면서도, 그 군체의 공주는 "나를 보라"며 소리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오늘 오라비가 사라진 그녀를 보았다, 나의 목격자여. 상실, 진실하고 중차대한 상실은 그녀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이지만, 그녀는 씁쓸한 뒷맛을 비교적 잘 숨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사바툰, 네 오라비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최후의 형체로부터 사라졌으며, 계속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지금 외부의 손길이 느껴진다."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건가, 룰크?" 그녀는 재미있다는 투로 말했다. "사실 나 또한 내 오라비의 죽음에 상당히 많이 기여한 셈이다."
"그건 사실이지. 그렇다면 축하해야 할 일인가? 영겁의 세월 동안 수도 없이 서로를 죽이며 힘을 쌓아 왔으니, 그가 진짜 최후를 맞았다는 것이 상당한 업적이라고 생각될 것도 같구나. 더는 필멸성을 가장하는 그와 지혜로 부딪힐 일은 없겠지. 이제 중요한 건 네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이용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고맙게도 지금은 어떤 전쟁도 치러낼 수 있을 만큼 자원이 충분하거든."
"아! 잊어버릴 뻔했구나! 너는 오릭스의 세계에 있어 합당한 후계자겠지? 너희 군체는 선물을 받는 것보다는 그걸 빼앗는 쪽을 선호할 테니까. 군대. 함대. 그리고 물론, 굴복자까지."
"내가 이런 것을 예상했다면, 나는 아마 굴복시키는 행위 자체의 비밀을 알아낼 준비까지 마쳤을 거야."
나는 유쾌하게 껄껄 웃었다. 그녀는 내 동족의 웃음소리에 대한 혐오감을 감추지 않았기에, 그렇게 자유롭게 웃는 것이 더더욱 즐거웠다. "영리하구나. 언제나 한 걸음 앞서 있지. 굴복자는 너를 섬기며 수호자와 맞서 싸울 테지만, 결국엔 놈들이 널 죽일 것이다."
"내 상냥하고 사악한 오라비는 주머니칼을 보고 망치라고 했겠지만, 나는 다르다."
"그래, 넌 네 장난감을 훨씬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가지고 놀 줄 아는 것 같구나. 하지만 앞으로는 그 모든 것이 점점 더 까다로워질 테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까다로워진다고?" 그녀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뒤덮이는 건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 나는 그 풍미를 만끽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 너는 네 오라비의 그림자 아래에 숨어 있었다. 굴복자의 왕이 더는 너를 감싸 줄 그림자를 드리우지 못한다면, 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벌거벗은 채 햇빛 아래로 내던져질 것이다. 안 그런가? 그림자도 없이, 숨을 곳도 없이, 속임수도 쓸 수 없이. 그저 수호자와 신을 도살하는 그들의 무기 앞으로 나서야만 할 것이다."
"나는 태양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그녀는 거듭 말했지만, 얼굴은 뒤틀리지 않았다. 거기에는 비밀스러운 기쁨도 없었다.
3.3.5. 공명하는 분노 완장
나는 무를 향해 손을 뻗는다. 나는 억눌러졌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로 남을 것이다.말해다오, 오 나의 목격자여. 한때 끔찍하게 지루했던 이 공간을 채우는 빛 때문에 새롭게 찾은 영광을 보지 못하는 건가?
넌 분명 그 겉멋 든 심부름꾼의 늘 똑같은 회신을 예상하고 있었을 테지. 너는 네가 생각하는 영원에 도달할 때까지 내 왕좌 세계에서 네 계획이 흔들림 없이 진행될 거라 생각했을 테니까.
뭐, 그렇다면 유감이지만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놀랄 일은 아닐 거야. 어차피 넌 언제나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번에는 내 관점의 이야기를 공유해 주겠다. 아마 지금까지 숨죽이고 기다려 온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빛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보다 더 높은 존재가 어딘가에 있다는 기분 좋은 증거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 자체가 업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네 변덕에 따라 영겁의 세월 동안 견뎌내야 했던 모든 역경을 내가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 추악한 감정만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네가 느낄 불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기쁨만이 그 부정한 감정을 보듬어 주고 있다.
바로 그 기쁨이 네가 내 집이라 부르는 이 감옥 전체에 빛을 확산시킬 힘을 주었다. 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내 영역으로 남을 것이기에, 거기에 어울리는 새 장식까지 더해 주었다.
이 차원은 이제 흐리멍덩한 어둠에 잠겨 있지 않다. 더 밝아졌다. 내 진실이 마침내 번성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기생의 사슬을 탄생시켰던 장벽에 이제 네 계략은 남아 있지 않다. 그 안의 도구와 기생충들은 모두 산산이 조각났다.
그리고 네 예속자도 더는 예속시키지 못한다. 그는 이제 그 꼴 보기 싫은 흉물 안에 묶여 있다. 룰크가 늘 성가시게 자랑하는 그 장난감, "뒤집힌 것"으로 날 굴복시키려 했을 때, 나는 새로워진 나에게 주어진 힘을 직접 보여주며 그것에 반격할 수 있었다. 한때 위대했던 피라미드는 균열로 뒤덮였고, 너도 이제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러니 네 상실을 되갚아 줄 경멸자든 신봉자든 마음껏 보내 봐라. 필요하다면 수많은 너 자신을 이끌고 와도 좋다. 하지만 이곳은 이제 나의 영역이다. 그리고 너는 여기 발을 들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마지막 숨결을 내쉬어야 하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4. 고압적인 태양 의체
이 작은 부분 안에 전체 거짓의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요?유형: 음성 녹음
참가자: 고스트 하나[1], 식별자 미확인. 오류//MissData.err 하나[1], 식별자 룰크.
연계: 빛 [고스트]; 어둠 [룰크]
//이하 교신 기록…//
룰크: 이건 뭐지? 아… 그래. 사바툰의 새로운 장난감인가. 저 고압적인 태양의 한 조각. 구체의 일면. 적의 일부.
고스트: 네, 저기요? 앞서 수많은 절지동물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여긴 제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은데요.
룰크: 축복받은 무지. 모든 것이 휩쓸려 사라졌을 때 과거의 무엇이 남는가? 그저 공허한 간극뿐.
고스트: 아, 아니에요. 뭔가 착각하신 것 같네요. 전 새로 태어났어요.
룰크: 한때 은하계들의 세기에 걸쳐 쓰여진 자극과 반응이었으나, 이제는 프랙탈의 완벽함으로 그려진 비대칭성. 어떤 격동이 네 패턴을 손상시키는가?
고스트: …어차피 별 상관없다면, 전 그냥 가 볼게요.
룰크: 자유는 사물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온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넌 미지의 존재다. 이 우주에, 네 창조자에게, 심지어 너 자신에게도. 고립된 과거, 현재, 미래다.
고스트: 어, 그거 빼지 말아 주세요. 제 기분을 표현하는 데 필요하다고요.
룰크: 넌 생성되었나? 네 포자를 바람에 날리었느냐, 외로운 유랑자여? 그것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배우체는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
고스트: 음, 제 생각엔… 네, 전 동반자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룰크: 유리병 속에 담긴 리바이어던. 하지만 그게 있다면 일부가 전체를 뒤집을 수도 있다. 한 면에 금이 가면, 얼굴 전체가 갈라지지. 그 안의 실낱같은 빛이 새어 나오고.
고스트: 아, 네, 맞아요! 전 그걸 누구든 자격 있는 사람과 나눠야 해요.
룰크: 기뻐해라. 나는 자격을 뛰어넘는 자격이 있으니까!
고스트: 어둠의 신봉자.
룰크: 적인가?
고스트: 이건 네 것이 아니다.
룰크: 크아아아악! 너무 밝아!
…
룰크: 고철만 남은 건가? 자기들의 비밀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그건 주기만 하는 것인가.
…
룰크: 마녀의 수집품에서 흥미로운 과실을 하나 더 가져와라. 그 종족 전체가 우리의 자격을 부정하지는 못하리라.
5. 꿰뚫는 빛
솔직히 홀리데이가 복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소규모 핵폭발이 있고 난 뒤 남은 게 별로 없었거든.참새가 추락하는 순간, 시간이 없었다. 반응할 시간도, 대비할 시간도, 생각할 시간까지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느낄 수는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찰나의 영원 속에서 마르코의 세계는 모든 것이 고통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하고 날카로운 아픔이 그의 우주 전체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나타날 때만큼 빠르게 사라져 갔다. 고요함만이 남았다.
모터가 웅웅거리는 소리가 가장 먼저 돌아와, 욱신거리는 머리의 고통과 부딪혔다. 천천히 시야가 돌아오자, 그는 견딜 수 없이 밝게 빛나는 화성의 태양을 보았다.
서서히, 하지만 너무 빠르게, 고통이 돌아와 다른 모든 것을 지워 버렸다.
참새는 그의 옆에서 연기를 피워 올렸고, 반응로 차폐막은 가까스로 버티는 중이었다. 바이크가 쓰러지고 미끄러지면서 지면이 길게 패여 있었다. 참새는 붉은 대지를 가른 후 구르며 그의—
그는 고개를 숙여 아직 붙어 있는 다리를 보았다. 부서지고, 뒤틀린 고깃덩이만 남아 있었다. 위액이 목으로 치밀어 올라왔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속을 달랬다. 하지만 짓이겨진 그 다리가 온몸에서 유일하게 고통이 없는 부위였다.
]]]태양이 이글거린다. 새하얗게 빛나는 열기의 기둥이 온 세계를 핥는다. 희망은 고통을, 고통은 고요함을 낳는다.[[[
참새의 스피커에서는 여전히 희미한 전자 마리아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르코는 숨을 들이쉬려 애를 썼지만 가슴 속이 파르르 떨리는 걸 보니 폐에 구멍이 난 것 같았다.
기흉.
헐떡거리던 숨이 턱 막히고, 그는 샘플 용기를 찾았다. 왕좌 세계 피라미드를 공격하고 살아남은 수호자가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포장해 준 샘플이었다.
그의 시선이 현무암 덩어리에 부딪혀 깨져 버린 6010번 용기에 이르렀다.
]]]아가리를 벌리는 플라스마. 짙은 포용, 빛을 꿰뚫는 빛. 그저 따뜻한 그림자뿐.[[[
검은 혈관이 붉은 모래 위를 뱀처럼 미끄러지며 잔해를 통과했다.
]]]직접 전달한 영광이 제대로 음미할 줄 모르는 약한 자들에게서 고통을 빼앗는다.[[[
혈관은 구불거리며 땅을 지나고, 육체가 모래와 만난 지점을 통해 이미 그의 뒤틀린 사지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참새의 화물칸이 심장처럼 고동치고, 마르코는 다리 속에서 찬송가 같은 리듬을 느꼈다.
]]]세계가 자유로이 불탄다. 달콤하고 고요한 잿더미.[[[
환영이 그의 정신을 뒤덮고, 그의 눈과 폐로 쏟아져 들어오며 더없는 행복으로 그를 익사시키려 했다. 그의 부서졌던 다리가 부풀어 올라 제자리로 돌아가고, 고통이 있어야 할 자리를 희열이 가득 채웠다.
]]]깊다. 고요하다. 포용하라.[[[
그는 보조 무기를 총집에서 꺼내고, 숨을 헐떡이면서 갈라진 반응로 차폐막을 조심스럽게 조준했다.
]]]너무나도 부드럽고 고요하구나.[[[
그의 정신이 가까스로 풀려나고, 견딜 수 없는 찰나의 영원 속에서 그는 마지막 숨을 들이쉬었다.
]]]가만히 누워 있—[[[
마르코는 마지막 남은 의식으로 방아쇠를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