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막시무스 Lucius Valerius Maximus | |
전체 이름 |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클라우디우스 아킬리우스 프리스킬리아누스 막시무스 (Lucius Valerius Claudius Acilius Priscillianus Maximus) |
출생 | 미상 |
사망 | 미상 |
계급 | 파트리키 |
가족 | 부친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모친 클라우디아 아킬리아 프리스킬리아나 조부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트라세아 프리스쿠스 외조부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클레오불루스 아들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포플리콜라 발비누스 막시무스 |
경력 | 집정관(2회) 아시아 속주 총독(209~212) 시리아-페니키아 지방 황제 특사(194년) 프라트레스 아르발레스 사제(190~225년) 퀸데킴비리 사크리스 파키운디스(203~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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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제국 세베루스 왕조, 군인황제시대의 원로원 의원, 전직 집정관, 수도 장관, 총독이다. 전체 이름이 길어 보통은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로 통칭된다.카라칼라에게 게타와 지지세력이 살해될 때 살생부에 올라 죽임을 당한 전직집정관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트라세아 프리스쿠스의 손자, 푸피에누스의 친구이자 협력자로 세베루스 왕조 멸망 후 정국을 이끈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의 아들로, 세베루스 알렉산데르가 238년 몰락한 이후 시작된 군인황제시대 동안, 아버지와 함께 이탈리아 귀족 세력을 대표한 원로원 의원 중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2. 생애
아우구스투스부터 티베리우스 시대까지 총독, 집정관, 장군 등을 지내며 명성을 쌓은 세습 원로원 의원으로, 저명한 장군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메살리누스의 외손자 가이우스 빕스타누스 메살라 갈루스의 직계 후손이다. 그의 조부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트라세아 프리스쿠스는 본래 루키우스 빕스타누스 메살라 트라세아 프리스쿠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의 일가는 직계조 가이우스 빕스타누스 메살라 갈루스가 출생 전부터 갈루스의 외조부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메살리누스에게 직접 발레리우스 일족의 대표 파트리키인 메살라 가문의 코그노멘과 가문의 적통이라는 것을 상속받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이 가문은 티베리우스 황제 시절부터 이미 메살라 가문의 데릴사위와 그 자녀들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성씨만 빕스타누스일 뿐, 발레리우스 성씨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이들의 성씨 변경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그의 조부 트라세아 프리스쿠스가 성년식을 마친 뒤, 정식으로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메살라 메살리누스의 유지와 허락으로 인정받은 것을 공식화하면서 성씨를 발레리우스로 바꿨다. 이렇게 개창된 집안이 3세기부터 최소 서로마 제국 멸망과 동로마 제국 초기까지 로마를 대표한 파트리키로 찬사받은 신(新) 메살라 가문이다.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이 가문 적통 적자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의 아들이다. 그의 부친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는 트라세아 프리스쿠스의 아들로, 카라칼라의 최측근이며 절친, 친구 집단의 1인자로 자타가 인정한 발비누스 등의 보호와 율리아 돔나, 율리아 마이사 자매의 옹호로 카라칼라조차 숙청하지 못한 귀족이다. 그는 2만명의 로마인을 재판없이 살육한 카라칼라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집정관 자리를 추천해, 214년 집정관이 됐다. 하지만 이후 막시무스의 아버지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는 세베루스 왕조에게 철저히 모든 경력이 사실상 단절되는 보복을 당해, 세베루스 왕조가 무너지기 전까지 어떤 총독 자리도 얻지 못했다. 막시무스의 어머니는 그리스계 로마귀족 집안의 귀부인이다. 그녀는 그리스계 원로원 의원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클레오불루스의 딸로, 원로원 의원 클라우디우스 아킬리우스 클레오불루스의 누이 클라우디아 아킬리아 프리스킬리아나이다. 막시무스는 전체 이름에서 드러나듯, 아버지와 어머니, 외조부, 외삼촌의 이름, 칭호를 결합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 모두 세베루스 왕조 아래에서 부와 권세를 누린 원로원 내 유력 가문 출신인 만큼, 일찍부터 명예로운 경력이라고 불리는 로마 선출직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쳤다. 특히, 로마 원로원에서 1년에 세 명만 지명하는 트리움비르 모네탈리스에 올라 화폐 발행 담당 업무를 시작으로 로마 제국의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이 경력을 마친 직후 재무관이 됐다.
어떤 지역의 재무관으로 파견됐는지 모르나, 이 직책을 마친 직후 수도 담당 재무관에 임명됐고, 이후에는 후견인 문제를 담당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관이 됐다. 이후 233년 그나이우스 코르넬리우스 파테르누스와 함께 집정관이 됐다. 이후 그는 전직집정관 자격으로 총독 부임 자격을 얻었는데, 집정관 임기가 끝나자마자 수도 로마 시내의 하수도, 수도교와 테베레 강 유역 수질 관리 담당을 담당하는 감독관에 취임했다.
경력에서 드러나듯, 연이어 명예로운 경력을 경험한 직후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를 통해 그는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정부와 원로원 안에서도 핵심 원로원 의원이었는데, 235년 세베루스 왕조가 무너지고 막시미누스 트라쿠스가 황제가 됐다.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와 대립했는지, 그를 지켜보며 적당히 돌아가는 흐름을 관찰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분명한 점은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할머니의 친척인 발비누스 대신 푸피에누스의 최측근이었고, 그가 따르고 있던 푸피에누스 부자는 후자 쪽에 속한 원로원 귀족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푸피에누스와 그 측근들은 당대 사가 헤로디아누스의 표현처럼 경험많고 노련한 이들이 많았다.
푸피에누스의 두 아들은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와 일방적으로 대립하지 않았고, 푸피에누스 차남은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즉위 후 집정관이 됐다. 이는 푸피에누스 역시 비슷했는데, 이 사람은 엄격한 성격을 가진데다 군대 경력이 있는 문무겸비형 원로원 인사였고, 이 사람과 친분 있던 원로원 의원들은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시대 동안 총독, 군단장 등에 올랐다. 왜냐하면 푸피에누스와 그 측근들은 원로원 내에서 물러터진 알렉산데르 세베루스의 국방정책보다는 막시미누스의 국방정책을 지지했기 때문인데, 이 사람의 신임을 받은 발레리우스 막시무스 역시 트라쿠스가 일방적으로 징세를 하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한 원로원 중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38년 막시미누스 트라쿠스가 국가의 적이 선포될 당시,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푸피에누스, 발비누스, 발레리아누스 등과 함께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의 실정을 지적하며 맞섰다. 이 당시 원로원은 트라쿠스를 국가의 적으로 만들고, 고르디아누스 1세, 고르디아누스 2세를 공동황제로 추인했다. 헌데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막시미누스 트라쿠스와 맞서고 쪽과 협상을 직접 담당한 원로원 대표였음에도, 협상의 여지를 두고 고르디아누스 1세 쪽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발레리아누스와 다른 방법으로 정국을 운영했다. 따라서 고르디아누스 부자의 요청 중 카펠리아누스 해임과 같은 것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238년 원로원 의원인 누미디아 총독 카펠리아누스가 원로원의 형식적 권고를 이해한다고 답변한 뒤, 서로 악감정이 대단했던 고르디아누스 1세, 고르디아누스 2세를 공격했다. 카르타고 시가전에서 두 공동황제는 황제를 자처한 지 2주만에 몰락했다. 이때 발레리우스 막시무스는 푸피에누스 쪽 대리인이 되어, 북이탈리아의 아퀼레이아로 진군 중인 막시미누스 쪽과 협상을 벌였고, 원로원은 푸피에누스, 발비누스를 새로운 황제로 내세웠는데, 그는 이 판을 주도한 핵심인사였다. 허나 그가 따르던 푸피에누스는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몰락 직후 발비누스와 대립하다, 고르디아누스 3세를 앞세운 원로원 내 고르디아누스 가문 지지자들과 손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근위대 손에 몰락한다.
푸피에누스를 지지했고 원로원 내에서 이탈리아 귀족을 대표했기 때문에, 고르디아누스 3세, 필리푸스 아라부스 시절 동안 제국의 요직을 맡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는 필리푸스 아라부스가 몰락할 무렵, 데키우스와 트레보니아누스 갈루스 등과 손을 잡고 필리푸스 아라부스를 몰락시킨다. 이 공로로 아들 루키우스 발레리우스 포플리콜라 발비누스 막시무스는 253년 집정관이 됐고, 그 역시 255년 발레리아누스 황제 아래에서 로마 수도 장관 자리를 받고, 이듬해 두번째 집정관에 올랐다. 두번째 집정관 직에 올랐을 당시, 나이가 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후에는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