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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rade English[1]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국가공인자격검정으로 무역 관련 영문 서류의 작성 및 번역은 물론 영어 구사 능력과 무역 실무 지식을 평가한다. 이름과는 달리 어학능력이 아니라 무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것에 가깝다.
과거 해외여행이 제한되던 때에 해외 출장 자격이 있는 사람을 가리기 위해 1967년 처음 시행된 유서 깊은 자격증이다. 2000년도에 국가공인으로 승격되었다. 승격 이전까지는 난이도가 낮았다고 하나 국가공인 승격 이후 응시자가 급격히 증가해 시험 유형도 바뀌고 해가 지날수록 난이도도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신뢰도 또한 높아졌다.
역대급 불시험을 기록한 2020년 3회(11월) 정기 시험을 마지막으로 2021년 4월 시험부터는 토익처럼 상시 시험(4~6월, 9~11월의 일요일과 화요일에 실시)으로 바뀌었다. 2024년부터는 5월, 11월의 일요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 52회에서 8회로 대폭 감축되었다. 다만 2024년 8월에 특별 시험 4회를 실시했다.
2. 등급
무역영어 자격증은 3단계 등급으로 나뉜다. 1급, 2급, 3급이 있으며 등급별 응시자격 제한은 없다. 다음은 해당 자격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수준을 대한상공회의소가 공식적으로 명시한 것이다.1급: 4년제 대학 통상계열 혹은 상경계열 졸업자로서 대기업의 관리자로서 갖추어야 할 영어 능력과 무역전반에 관한 지식
2급: 상경계열 및 전문대학의 재학생으로서 기업의 실무자로서 갖추어야 할 영어 능력과 무역 전반에 관한 지식
3급: 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영어 능력과 무역 전반에 관한 지식
2급: 상경계열 및 전문대학의 재학생으로서 기업의 실무자로서 갖추어야 할 영어 능력과 무역 전반에 관한 지식
3급: 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영어 능력과 무역 전반에 관한 지식
하루에 1급과 2급, 3급 시험을 모두 보는 것이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1급을 목표로 공부하지만 실제로 2급과 비교해 지문과 문장의 길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문제의 난이도나 어휘 등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2급도 함께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의 4분 부터 참조. 다만 문제의 유형에서 차이가 있어 1급만을 공부했다면 오히려 2급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험자 후기에 의하면 1급을 합격하고 오히려 2급이 떨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2023년 1급기준 17.79%이다. (출처 : 민간자격정보서비스 PQI) 전술한 것처럼 모든 과목에서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영어부분에 대해서 순수하게 무역서신 등의 내용 해석이나 작문에 대해 나왔으나 최근 시험에서는 영어부분에서도 무역지식과 국제법의 해석에 대해 영어로 출제하는 추세라서 영어가 아무리 능숙해도 영어 과목에서 과락이 뜰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갔다.
3. 다른 시험과의 관계
무역영어는 다른 무역 관련 라이센스와 함께 붙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무역관련 라이센스는 학교에서 습득할 수 있는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고, 외국어 능력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해외 영업, 국제통상 필드에서 실무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센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토익 고득점을 갖춘 후 무역영어를 추가로 취득하면 직무 수행 능력을 더욱 어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난히 스펙을 많이 타는 해외 영업 필드에서 빛나는 조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국가공인자격이며, 민간자격정보서비스 PQI에 공개된 2020년 정기 시험 마지막 해 응시자수가 1급기준 무려 11,114명, 2022년 상시시험은 1급기준 13,230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늘 인기가 높은 시험이다.3.1. 토익
수험생 후기와 관련 커뮤니티 반응에 의하면 2020년부터는 시험 난이도가 확 올라갔다. 전공자에 토익 800 중반인 사람이 떨어진 정도이며, 2020년 11월에 치러진 3회 정기시험은 토익 최상위권 응시생들이 대거 탈락해버린 역대급 최악 난이도를 보이며 난이도 조절이 시급하다는 평을 받았다.무역영어와 토익은 영어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내용이나 용어가 다르기 때문에[2] 정확히 수평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수험자들이 체감하는 평균 합격 커트라인은 무역영어 1급 기준 최소 토익 800점대 중후반 취득 수준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역영어는 국제무역규칙(UCP 600 등), 관세법, 금융관련법, 보험법 등에서 등장하는 전문용어가 문제에 뒤섞이기 때문에 문형과 문맥의 체감 난이도는 토익보다 높게 느껴질 수 있다. 토익점수 800점대 부터 900점대 구간 기준이면 영어가 능통하다고 평가 받는 만큼 무역영어 1급은 무역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에 관해 영어로 능숙하게 소통이 가능한 등급이라 할 수 있다.
무역영어와 토익에 관한 커뮤니티 반응 |
다만 토익은 일상적인 영어검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중화 되어 있고 공부법이 많이 공개되어 전공을 불문하고 학생들도 접근하기가 용이하며 문법과 단어위주로 학습하는 반면, 무역영어에선 특정 상황이 주어지고 관련법규의 해석과 유추 문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국제법과 무역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문법과 범용적 단어를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토익 고득점만 믿고 무역영어를 응시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당황스럽다는 후기들이 무역영어와 토익은 결이 다른 시험임을 뒷받침한다. 토익은 학술적이며 정해진 포맷이 있고 기본적인 루틴이 있지만, 무역영어는 실무적이고 전문적이며 난이도나 출제 범위도 방대하고 일정하지 않다. 결국 토익은 영어 자체의 구사능력을, 무역영어는 영어의 구사 능력과 함께 국제법과 무역금융에 관한 전문적인 이해가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평가한다고 보면 된다.
이와같은 이유로 기업에서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평가하는 토익을 평가하는 풍토가 형성 되었고, 무역영어는 해외영업부서나 국제통상, 국제금융과 관련한 필드에서 실제로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라이센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3.2. 관세사
관세사 시험과목 중에 무역영어 과목이 있다. 관세사 시험은 전문 인력을 위한 시험이고, 상공회의소의 무역영어는 검정시험이므로 난이도는 직접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출제되는 내용과 그 범위는 대략 비슷하다. 다만 국제물품매매에 관한 UN협약(CISG)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면 무역영어에선 유명한 조항이나 첫 조항, 혹은 변경 된 내용 중에서 출제되는 반면, 관세사의 무역영어 과목에선 예상치 못했던 협약 내용의 중간에서 나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관세사 시험을 준비할 경우 빈출되는 조항은 물론 빈틈없이 학습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무역영어 1급 소지자라면 관세사의 무역영어 과목은 조금 더 준비하면 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다.3.3. 국제무역사
민간자격 중 하나인 국제무역사 시험과목 중 무역영어가 있다. 무역영어 과목만 놓고 보자면 상공회의소의 무역영어가 더 어렵다. 국제무역사의 무역영어 과목에선 유명한 국제법 조항을 중심으로 평이한 문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국제무역사의 무역영어는 상공회의소의 무역영어보다는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수험자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제무역사 시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다소 상승하는 편이나 역설적으로 넓은 범위와 민간 자격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는다.(민간 자격은 수익을 내야 하는 목적도 있으므로 TO조절보다는 응시생과 합격자의 규모를 확보해야 하는 면이 분명 존재한다.)4. 시험과목 및 합격
등급 | 시험방법 | 시험과목 | 출제형태 | 시험시간 |
1,2,3급 | 필기시험 | 영문해석 영작문 무역실무 | 객관식75문항 (4지 선다형) | 90분 |
크게 세 과목으로 나뉘는데 1, 2과목에서 영어 능력을 평가하고 3과목에서는 무역관련 지식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1, 2급의 1, 2과목은 문제가 영어로 출제되며, 3과목은 한국어로 나온다. 3급에선 전 과목의 문제가 한국어로 나온다.
막상 응시해보면 문제가 지저분한 편이라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토익 고득점자는 1, 2과목은 수월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출제 경향에서는(특히 2020년부터) 무역관련 용어와 국제법에 대해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오고 있고, 토익 어휘와는 다른 전문적인 단어와 고급 어휘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무역관련 지식(영문명칭 및 무역규칙)을 반드시 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각 과목당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1급에선 단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과락(불합격)으로 처리된다.
5. 활용도
탄생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무에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느냐에 중점을 둔 자격증이다. 취준생들이 유통관리사 2급과 더불어 무역영어를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민간자격 국제무역사 1급과 호환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역영어와 더불어 국제무역사를 함께 준비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시험 일정도 같이 보기 적절하게 한 달 간격으로 잡혀 있었다.그러나 2023년 들어 무역영어 시험이 기간 상시 시험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형태로 치러지면서 국제무역사와 겹치게 되었다. 무역영어는 5월, 11월 단 두 달 동안 매주 일요일에 치르며, 국제무역사는 3월, 5월, 8월, 11월의 토요일 중 하루 치른다.
- 학점은행제
3학점 인정
6. 기타
- '무역영어는 쉽다.' 라는 평이 있지만 높은 불합격률과 난이도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무역실무 과목에서는 과락만 면하자' 라는 전략이 있을 정도로 범위는 이상할 정도로 넓고 문제는 난해하다. 이러한 시각이 생긴 이유는 무역 관련 자격증 중에서는 그나마 취득이 용이한 편에 속하고, 영어 검정 측면에서는 토익이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 무역영어가 난이도에 비해 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그밖의 이유로는 시행처가 정부 소관 공익 법인이기 때문에 응시생을 채워넣어 수익을 내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고 있고, TO에 따라 수험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
- 대다수의 무역영어 인강에선 수험생이 기본적 영어독해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수업을 진행한다. 애초에 회화가 아닌 비즈니스용 전문어휘능력평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것이다. 즉 무역영어 인강을 듣는다고 해서 고교 때처럼 영어문법 및 독해의 기초부터 다시 환기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영어 문제를 접한지 오래되어 독해 자체가 느리고 버겁거나 다소 복잡한 영어 문장 등장 시 해석이 곤란할 정도라면, 무역영어 1급에 벼락치기로 도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반드시 특정 기간을 정해 영어 실력부터 향상시켜야 한다.[3] 현 무역영어 1급의 영어 최소 요구 수준은 2021년 수능 영어 2등급 이상 맞은 학생들의 실력 정도라고 보는 평이 많으므로 적어도 해당 수준까지는 바라보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수능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을 쌓은 경험이 이미 있다면, 영어 실력을 다시 가다듬고 무역전문용어를 중점적으로 익히며 본격적 수험 공부에 매진할 시 무난히 무역영어 공부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1급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무역 지식과 무역 용어에 대해 확실한 암기와 이해가 요구된다. 감으로 하는 독해보다 문제의 정답을 가리는 논리적 분별력이 중요하기 때문. 무역실무 각각의 파트에 대한 논리를 확실히 세워 나가야 시험장에서 일부러 헷갈리게 출제한 낯선 문제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상시 시험으로 바뀌면서 컴퓨터로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OMR카드에 직접 마킹을 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은 있지만, 종이 시험을 칠 때 펜으로 영어 문장에 끊어 읽기 표시나 괄호 표시를 하며 문제를 푸는 습관이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컴퓨터 시험에서 마우스로 그러한 표시가 불가능하므로 독해할 때 상당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종이 시험을 볼 때 들인 습관 대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로 시험 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7. 관련 사이트
8. 관련 문서
[1] 자격증의 정확한 영문 명칭은 The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Trade, Level-X"이다.[2] 이를테면 van이라는 단어를 토익에서는 평이하게 '승합차'라고 해석하지만, 무역영어에서는 '컨테이너', vanning은 '컨테이너 적입'으로 해석한다. 이런 이유로 영어보다는 무역 자격증으로 보아야 한다는 평도 있다.[3] The failure of any party to require the performance of any term or obligation of this Agreement, or the waiver by any party of any breach of this Agreement, shall not prevent any subsequent enforcement of such term or obligation or be deemed a waiver of any subsequent breach. (어느 일방이 본 계약의 조항이나 의무의 이행을 요구하지 아니하거나 어느 일방이 본 협정의 어떠한 위반행위를 포기하는 것은, 이 조항이나 의무의 후속 집행을 막거나 혹은 어떠한 후속적인 본 협정 위반 행위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 2020년 2회 무역영어1급 A형 1번문제의 3번선지에 등장한 권리불포기조항 (non-waiver clause) 관련 선지이다. 1급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문들을 빠르게 해석해 낼 수 있는 실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