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 관련 문서 | |
분류 | 영어 · 영어 교육 · 영어 시험 · 영어/학습 조언(영어/발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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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 교육/논쟁 · 영어교육과 · TESOL · 시험/논쟁 · 영포자 · 영어 회화 |
1. 개요2.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주된 문제점3. 문제점이 생기는 원인
3.1. 실용 영어보다 학술 영어에 치중한 방향성3.2. 유창성 교육의 한계3.3.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계통학적 차이3.4.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습득 순서 차이3.5. 외국 거주 경험
4. 논쟁3.5.1. 국내 학습의 난관
3.6. 기존 영어 참고서의 오류3.7. 느리게 갱신되는 교육 내용4.1. 시험 위주의 영어가 옳은가?4.2. 한국의 영어 교육이 후진적인가?4.3. 영어 학습의 근본적인 목적 착각4.4. 영어 교육이 진짜 필요한가?4.5. 과연 한국, 일본만 영어를 못하는가?
5. 관련 문서1. 개요
대한민국 영어 교육에 대한 논쟁에 관한 문서.2.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주된 문제점
- 발음 교육의 부재: 영어를 악센트까지 유창하게 구사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한국에선 악센트도 발음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악센트와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발음(pronunciation)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언어체계 때문에 'r'과 'l', 'p'와 'f'자음, 단모음 'i'와 장모음 'e'의 구분 등 영어의 의미 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발음 차이를 내기 어렵지만 동양인의 혀 구조 때문이라는 낭설이 퍼져있는 경우도 많다. 모음 발음에서도 'æ'와 'ε' 발음, 장모음과 단모음의 차이 등을 독해나 듣기에 크게 문제가 없는 한 그다지 중점을 두고 가르치지 않다 보니, 잘못된 영어 발음 습관을 수십 년 간 쌓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발음에 대한 콤플렉스를 주입시키기 때문에 실제로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하지 못한 발음으로 인한 심리적 자신감 결여로 인해 발화하지 못하거나, 열심히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글과 소리를 함께 배우지 못하여 효율이 좋지 못하다. 실제로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는 것은 처음 알파벳을 보고 발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며, 무의식적으로 발음을 살려 읽기 위해서는 동일 발음을 수천 회, 동일 단어를 최소 수백 회 이상 반복해야 하는 고된 일이기 때문에 처음 영어를 접할 때부터 바로잡는 것이 훨씬 교육적 효과가 좋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학부모 사이에 암암리에 영어 유치원이나 조기유학 등 일찍 정식 발음을 접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원음과 외래어 표기법과 구분해서 교육하지 않음: 외래어 표기법 상 한국식 발음으로 읽는 것과 영어 원어민의 발음 간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한국인이 매우 많다. 외래어 표기법은 영어단어의 자모음 발음을 최대한 근접한 한국어 음운에 대응시켜서 정립한 표기법이며[1], 영어 원음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심지어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원음으로부터 왜곡된 발음이라도, 기존 언중의 절대다수가 그렇게 써 왔다면 표준으로 인정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에 영어 발음 원칙보다는 한국인의 발음 실정에 더 가까워진다. 가령, 루스벨트만 봐도 원음에 가깝게 외래어 표기법대로 옮겼다면 '로즈벨트'가 되었겠지만, 현재 한국어 언중들에게 굳어진 표기법은 '루스벨트'이다.
- 실제 영미권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교육하지 않음
한국 영어 교과에선 주로 대학 진학 목적으로 원어민 영어와 멀어지도록 정제된 문장, 단어를 위주로 가르치며 이는 실제 영어 화자들의 일상적 언어생활과는 괴리가 있게된다. 특히 수능 영어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원어민들이 쓰지 않는 영어가 가득한 난해한 영어지문은 이해하면서 정작 간단한 일상표현을 모르는 것이다. 이는 영어교육이 입시와 별개로 의사소통의 수단인 언어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란 점에서 심각한 오점이다. 한국에서 흔히 오해하는 점이, 수능은 '고수준 언어'이며 '학술적 언어'를 가르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회화가 가능하다거나 원어민들이랑 프리토킹이 가능하며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못해 보이는 것이라는 점이지만, 막상 수능과 토플 등의 자격시험 위주로 영어를 교육받은 학생의 경우 발음을 제하고서도 자신의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매우 받을 것이며, 실제 영어 대화에는 다양한 악센트와 발화 속도 때문에 청해부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휘 역시 간단한 단어를 활용하지만 한국인이 알아듣기 힘든 슬랭이라든가, 동음이의어나 숙어, 관용어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뜻이 아닌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수능식으로 굳어진 영어는 의사소통에 있어 방해가 될 수 있다.
- 번역 위주의 교육
비단 영어가 아니더라도 외국어를 배울 때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한국어로 번역해서 생각하는 사고습관이다. 한국에선 영어 지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직독직해 하는 방식의 교육이 너무 흔해지다 보니 영어를 원문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한국어로 일차적으로 번역하려는 습관이 들게 된다. 번역식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어와 영어 단어는 각자 다른 의미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비슷해보이는 두 단어라도, 한국어와 영어는 정확히 번역되는 언어도 아니며, 특히 문법적으로도 다르기 때문에 번역했을 때 굉장히 어색해지는 표현들이 많다. 더 큰 문제점은, 대부분이 영어를 한국어를 번역하는 쪽에 익숙해져 있고, 한국어의 유창성 레벨이 높다보니 영어를 한국어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쉽게 느껴지는 반면, 자신의 언어를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은 영어에 대한 유창성 교육의 부재로 매우 부자연스러워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국인이 독해나 느린 듣기평가 어조의 청해까지는 가능하지만, 간단한 문장을 작문하거나 발화하기 어려워한다.
3. 문제점이 생기는 원인
3.1. 실용 영어보다 학술 영어에 치중한 방향성
영어 교과는 학습자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주는 것을 총괄 목표로 삼으며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모범적인 시민 의식과, 지적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외국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고 상호적인 가치인식을 통해서 국제적 안목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예절, 협동심 및 소양을 기르는 것 역시 영어 교과의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영어 교과의 세부 목표는 첫째, 영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평생교육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및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셋째, 국제 사회 문화 이해, 다문화 이해, 국제 사회 이해 능력과 태도를 기르고 넷째, 영어 정보 문해력 등을 포함하여 정보의 진위 및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영어과 '목표'에서 발췌.
-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영어과 '목표'에서 발췌.
대한민국 교육 자체의 문제로, 일종의 "정석의, 정제된"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감에 의해 영어도 이런 식으로 가르치게 된다. 영어는 애초에 한국어보다 더 많은 인종과 국적의 사람이 쓰는 만큼, 더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이 가능하며 컨텍스트 역시 학술 영어에 치중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 영어라는 한가지 시험을 공통으로 봐야 하며, 전국의 고등학생이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경쟁하게 만들기 위해 영어에 교육 과정이라는 것을 입히기 때문에, 공통적인 문법과 어휘를 배우도록 강조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객관식[2] 시험으로 평가하기 애매한 기준인 작문과 회화 능력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 목표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왔지만, 정작 수능을 절대 평가로 바꾸는 정도의 변화 이외에는 전혀 바뀐 것이 없으며, 문제 유형 역시 원어민들에게도 익숙지 않은 순서 나열하기, 빈칸 채우기 등의 특이한 유형의 문제들만 출제되어, 정작 교육 목표인 영어보다는 출제자의 의도에 맞추는 기술을 공부하는 시험이라는 오명이 많은 편이다.
한국 교육이 원어민과의 의사소통과 영어 유창성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보다, 일차원적인 문제풀이에 집중된 이유 역시 한국 입시의 지나친 경쟁성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한날 한시에 같은 시험을 치루는 한국 교육 실태에 어쩔 수 없이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서 문제를 어렵게 출제해야 하지만, 문제 출제방식과 객관성 검증[3]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지금처럼 실전성이 매우 떨어지는 시험을 위한 시험이 되어버렸다. 한국의 사교육 문제와도 연결되지만, 이러한 과도한 난이도와 변별력은 정작 원어민들에게 수능 영어를 보게 했을때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물론 지문들이 영어 논문 원문을 발췌한 것은 사실이나, 문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정제하는 과정, 그리고 정답을 고르는 과정에서 한국식 사고가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한국인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야하는 시험이 되어 원어민의 정답률이 낮게 책정되는 것이며, 이것을 오히려 한국 수능의 위대함, 원어민도 하기 힘든 어려운 영어를 하는 한국 고등학생 등의 허울만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어 계속 유지되어 왔다.
때문에 수능 영어가 비록 대학에서 영어 논문을 읽고 바로 해석하기 위함이지만, 정작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불가하며 영어에 유창하기보다는 지문을 번역하여 해석하는 데에만 집중하여 영어를 늘린다면 결국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리지도 못하고, 대학 졸업 이후에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영어교육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실용적인 능력이 전혀 길러지지 않고, 외국인과의 기본회화조차 되지 않는 영어는, 쉽게 말해 학문적인 영어라는 말 만으로는 전혀 수습이 되지 않을 정도의 매우 독특한 언어이다. 애초에 수능 영어를 근거로 원어민보다 영어를 잘한다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진짜 원어민들보다 잘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지만 한국 고등학생들에게 정작 영어를 잘하냐고 묻는다면 어리둥절할 뿐이다.
3.2. 유창성 교육의 한계
아직까지도 읽기 위주의 교육에 매우 간단한 쓰기[4], 듣기[5]를 통한 문제풀이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학교교육이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보다는 보다 어렵고 형식적인 단어를 익히는 수순으로 되어있다. 심지어 어휘는 실제 뜻이나 문장에서의 호응 구도보다는 한국어 번역으로 배우기 때문에, 정말 지문의 뜻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초등학교~중학교 과정에서는 그나마 생활영어 위주로 입문하도록 하는 편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갑자기 잘 쓰이지 않는 단순 시험용 영단어들을 한국어 뜻과 함께 대량으로 외우게 하며, 이는 고3 시기에 기계 수준으로 반복시키며 시험에 대비하느라 절정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 유창성 형성에 필요한 어휘력에 공백이 많이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은 한국 어디서도 받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그나마 영어마을, 영어유치원, 국제학교 등 대안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정작 한국식 영어교육 자체가 중간과정이 없어서 아무리 유창하더라도 바로 수능 영어로 실전투입하면 굉장한 괴리감을 겪게 된다.
대입에 성공하고 나서도, 공무원시험이나 편입 등을 준비하면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시험용 어휘를 익혀야 한다. 대학 이후의 과정은 정말 전문분야를 위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단어들을 알게 되지만, 정작 이러한 단어들을 문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나 원어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현실인식이 불가능해 실전성이 떨어지며, 애초에 언어는 문법과 어휘 수준이 매우 높더라도 이를 문장으로서 주고받으며 의사소통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한국에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더라도, 물류가 발달하지 못하면 재화로서의 가치가 희박해지듯이, 아무리 고급스러움에 치중한 문법과 어휘가 발달하더라도, 이를 정작 자연스레 입밖에 꺼내거나 글로 적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 물류에 해당하는 것이 유창성이고, 이를 기르는 것이 언어 교육의 목적이어야 하는데 시험이 최종목표다 보니 아무리 학력이 높은 사람이라도 영어 유창성이 부족한 것이다.
국제학교나 영어유치원 뿐아니라,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에서도 영어 교재를 사용하거나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학생들의 참여가 소극적이며 앞서 말한 유창성 문제로 알아듣기는 하지만 한국어를 한번 거쳐야 해서 시간이 걸리거나, 작문과 회화에 대한 자존심 결여 때문에 수업 자체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는 학생들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영어 수업방식에 대한 문제로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심어줘야 함에도, 시험 위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습만 진행하다보니 결국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이 맞지 않아 학습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앞서 말한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외국어는 1, 2년 정도 하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야 한다. 보통 영미권 유학 등으로 영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1년이면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고, 3년 되면 이상한 발음으로 얘기하는 것도 다 알아듣는다. 기본적인 회화 및 독해, 더 구체적으론 외국어로 친구한테 편지 주고받고 전화 통화 가능하고 간단한 글, 신문이나 광고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그런데 한국식 교육 과정 하에선 백날 잡고 해봤자 그 어떤 것도 거의 못 한다. 오히려 내가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줄고 어떠한 어휘를 어떠한 환경에 활용해야 될지 몰라 혼란스러움만 가중된다.
한국인들이 잘못 쓰는 영어의 문제들은 외국인 선생이 당연히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다. '이 단어하고 저 단어는 비슷하지만 이러이러한 뉘앙스를 띤다는 점에서 다르다'와 같은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와 영어 유창성이 높은 이중언어(bilingual)의 교사가 부족하다보니 많은 한계가 따른다. 물론 각 단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쓰도록 교육하는건 중등교육의 영어교육 목적들 중에 하나다. 외국도 수업시간은 비슷하지만 학생들에게 위에 나열되어 있는 어려움도 최소한 숙지할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 물론 학생들도 골치 아파하지만 작정하고 개판으로 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는 따라온다.
외국에서는 만약 9년 동안 학교에서 중간에 외국어 교과목을 다른 언어로 바꾸지 않고, 한 외국어만 배울 정도라면 끝 무렵에는 심화과정을 들어가서, 수박 겉핥기긴 하지만 그 나라 문학과 역사까지 배운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시험 문제를 낼 때도 독해는 물론이고 편지, 에세이를 꼭 외국어로 쓰라고 한다. 객관식은 대부분 없다. 다만 체코에서는 Scio나 대학별고사에서 영어는 대부분 객관식 문제로 나온다.
문법 문제는 정말 초급 단계에서만 내지만, 후에 가서도 문법은 여전히 중요해서 에세이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문법을 숙지 못하면 고득점은 어렵다. 회화도 기본회화 외에 서술, 토의까지 시험에 나온다. 보통 주제와 몇 분 정도 준비시간을 주고, 준비시간 끝나고 입에서 바로 문장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지 않으면 감점이다. 감점되는 점수가 꽤 크다. 녹음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심화과정 말하기 시험은 더 어렵다. 고등학교 졸업 시험 문제가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수준이다.
한국과 교육 시스템과 얼추 비슷한 이웃 나라인 중국도 영어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영어로 된 교재 사용은 물론, 교수와 학생 사이에도 웬만큼 영어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영어로 대화한다. 인도도 제2외국어를 가르칠 때 토를 달아줄 때 빼고는 전부 외국어로 진행한다. 한국처럼 수업시간에 외국어를 가르치는데 모국어가 주가 되는 사례는 프랑스 정도이다. 핀란드 같은 경우는 아예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
거기에 유럽인의 경우 해당 나라에서 사는 전제로 학습하는데 한국은 시험을 전제로 학습한다. 이는 단어 수준을 구분하는 것에서 명확히 알 수 있는데, 간단한 의학용어 예를 들어 설사, 위염, 감기, 독감 등의 어휘를 유럽에서는 기본어휘로 구분하는 반면 한국은 고급 어휘로 구분한다. 영어단어장에서 설사나 위염이란 단어를 본 적이 없듯이 말이다.
간단한 의학 용어는 그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시험만 본다면 잘 출제되지도 않는 의학 용어는 불필요한 단어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과 유럽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은 차이가 크다. 그렇기에 단순히 시험 통계로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한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영어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수능 영어가 개판이 된 시발점[6]인 한국 대학교에서 같은 영어라고 해도 중상위권 대학의 글로벌, 국제 학과나 외대로 진학하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서울 포함) 하위권 대학과 전문대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영어 관련 학과들은 고등학교 내신/수능 영어 교육때와 똑같이 영어 회화 수업을 제외하면 전부 한국어로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경향은 4년제 대학보다도 전문대에 있는 영어 관련 학과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해지는데, TOEIC[7] 관련 학과, 영어 (영역 이름)[8] 등 이름만 다르고 모두 공통적으로 한국어로 문법 용어만 늘여놓으며 설명하면서 국어책을 읽듯이 독해 위주로 똑같이 시키고 암기로 시험을 내는게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영어로 시험을 내는 교수들도 있겠지만, 그 시험 유형들도 암기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영어 회화 수업의 경우도 같은 영어과라도 학생들 실력이 천지차이라[9] 이런 부분은 전문대학교가 4년제 대학교들 보다 더 심하다 보니, 이를 아는 영어 원어민 교수들도 어쩔수 없이 속도도 느리게 하고 학생들이 알아 듣을수 있게 한국어도 섞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현지에서 쓰이는 영어는 이렇게 친절하지가 않고, 각종 억양이나 출신지에 따라서 발음이 각각 다르고 하다보니, 이런 식으로 아무리 대학에서 원어민에게 영어 회화를 배우고 해외에 간다 한들 영어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영문법 수업도 있는데, 대학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5형식, to부정사의 용법, 가정법[10]이 담긴 한국식 영문법을 가르친다. 당연하지만 5형식 문장은 영어권에서 거론도 조차 안한지 오래 됐고, to부정사의 용법 같은 경우도 정작 영어권에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고, 가정법은 아예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게 쓰였다.
대학 자체 교재로 영문법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는데, 모 전문대 자체 제작 영문법 교재의 경우 영어 문법 수업을 통해 올바른 문법을 숙지한다는 목적과 다르게 정작 문법들이 죄다 안 맞는 문장들이 많았다! 여담이지만 기본적으로 전문대에서 문과는 취업에 더더욱 불리하다보니 영어과를 나왔어도 할게 없는 경우가 많다. 언어로써 영어를 접근하는 예비 대학생들은 이러한 대학의 어학계열로 갈꺼면 유학후 이민가서 현지인들과 영어로 대화하거나 그런게 안된다면 차라리 다른 과로 입학해서 영어 학원을 따로 다니자. 중하위권 4년제들 어학 계열도 그렇고 전문대는 아예 고등학교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결정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유창성이 매우 부족하다. 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기본적으로 자국의 언어 체계와 자신이 가르치는 외국어의 언어 체계, 다시 말해 문법에 숙달이 되어있어야 학생들에게 두 언어의 문법적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해당 외국어에 숙달될 수 있도록 흥미와 체계가 잡힌 교육을 할 수 있는데, 한국 영어 교사들은 이중언어를 구사하기는 커녕 한국어에만 유창하거나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데 치우친 교육을 하고 있다.[11][12]
물론, 일선 교사들은 교육부의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관리 감독 체계를 점검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면서 체계적으로 문법을 가르치고 영어 유창성를 높여서 수업하는 교사들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양쪽 모두의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교사의 역량 부족이라면 영어교사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거나 영어교사에 대한 해외 연수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자체의 문제라면 교육과정을 수정하면 되고, 영어교육의 장벽의 끝판왕인 수능 영어는 사실 문제 출제방식만 변화하더라도 한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정보력이라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시험 출제방식이나 취지를 변경하면 이에 걸맞은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함은 당연한 문제이며 이러한 교육방식의 변화는 평균적으로 영어 유창성이 높아진 교육자를 양성하기 좋은 시스템이 되고, 영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
3.3.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계통학적 차이
미국 국립외교 연수기관(FSI)이 분류한 영어 원어민 기준 각국 언어의 습득 난이도
영어와 한국어는 언어계통학적으로 거리가 멀고 문법적으로도 유사하지 않다. 이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어렵고 많은 돈을 들여도 효율이 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 대략적인 유럽언어기준(CEFR)과 구사 수준의 비교
등급 | 실력 |
B1 | 외국어로 된 간단한 책을 읽는 정도임. |
B2 | 원서를 읽을 수 있고 프리토킹이 어느 정도 가능함. |
C1 | 평범한 원어민 고등학생 수준으로 대학교 유학이 가능함. |
C2 | 평범한 원어민 성인보다 유창하며, 학술적인 토론과 학술적 글쓰기가 가능함. |
- 소요되는 학습 시간(h)
등급 | 언어학적으로 먼 경우 |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경우 |
A1 | 170 | 60 |
A2 | 260 | 120 |
B1 | 430 | 180 |
B2 | 600 | 280 |
C1 | 860 | 380 |
C2 | 어려움(경우 따라 1200) | 780 |
영어는 인도유럽어족의 게르만어파 서게르만어군에 속하는 언어이다. 그래서 모국어가 네덜란드어, 덴마크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영어와 가까운 유럽의 학생들은 한국인보다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13]
위의 소요되는 학습시간 표에다 똑같은 637시간을 투입하면 한국인은 B1~B2, 언어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는 C1~C2에 도달하는 게 정상적이다. 즉 한국에서 중등교육을 충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은 TOEIC 700점대로 B1 까지는 간다.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를 똑같은 시간만큼 배운다면 C1~C2 수준으로 구사하는 게 정상이고, 서구권 외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정규 교육 과정만 이수하더라도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다.[14]
자국 내에서 외국어를 교육 과정에 따라 배울 경우,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에서 C2 수준에 도달하거나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C1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인이 프랑스어/독일어 어학원의 860시간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DALF C1 / ZD C1을 딴다.
하지만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를 자국 내에서만 공부하면서 C2까지 도달하겠다는 건 과욕이다.[15] 한국 안에 그런 강의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원어민 성인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차라리 영미권 나라로 가서 영어와 그 외의 외국어까지 배우는 게 낫다.
뉴스에서 외국 정부에서 데려온 외국인 한국어 번역가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 실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도 통번역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어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외국인도 한국인에게 교정을 안 받으면 오타나 비문을 쓴다. 한국인이 영어로 전문적인 글을 쓸 경우, 원어민 감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국내에서 외화 번역가 중 1인자인 이미도조차도 자막 없이 외화를 보면 7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원어민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영어는 깊은 표기 심도[16]를 비롯해서 초보 단계에서부터 맞닥뜨리는 무지막지한 양의 불규칙 활용/곡용, 한자문화권의 관념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가산·불가산 관계, 아무리 영어가 유창한 사람이라도 현지인들이 곧바로 어색함을 느끼는 the의 용법 등 외국인으로서는 넘어서기가 거의 불가능한 간극이 있다.
한국어는 교착어이고 영어는 고립어(비교언어학)[17]로 문법 구조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려 10년 이상 배워도 쉽지 않다. 반대로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일본어는 한국의 정규교육 과정에도 필수가 아니고 일상 속에서 일본어를 학습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에 상당히 많다.[18] 이는 근본적인 특성이나 기본개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어는 굳이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체류하지 않아도 한국인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언어다.
즉, 일반적인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과 서양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교육의 질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로 Foreign Service Institute는 영어 화자에게 배우기 쉬운 언어와 배우기 어려운 언어를 구분해 놓았는데,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분류해 놓았다. 그러니까 다국어를 잘 하는 게르만어군/로망스어군 구사자도 일본어, 한국어 등을 배우려면 매우 힘들다.#
3.4.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습득 순서 차이
원어민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전 회화'를 귀납적으로 체득[19]하면서 그 언어에 적응하는 식이 대부분이며, 때가 되면 '체계식 언어 교육'을 통해 잘못된 언어 습관을 교정하거나 각종 언어 체계나 원리, 문법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각 나라의 원어민들은 자기 모국어에 대해 ‘그런 문법이 있었는지조차도 몰랐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즉, 순서로 따지자면 '실용→체계'로 요약할 수 있다.당장의 7차 교육과정 당시 기준으로도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당장에 자신들의 습관과 무관하게 사용하는 모국어마저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 문장의 문법체계를 학술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문 상황인데 마치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고등학교에서 '언어와 매체(문법)'[20] 과목을 다시 가르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의사소통을 가르친다기보다 언어의 '체계' 혹은 '원리'를 알게 함으로써 잘못된 언어 사용 습관을 고치고, 언어에 대한 지식적 교양인을 융성하는 게 체계식 언어 교육의 목적이다.
그러나 각 나라에서 다른 언어(특히 영어)를 배우는 순서가 보통 '실용→체계' 순서가 아닌 '체계→실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과 비판에 대해 논쟁이 활발하다. 원래는 모든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확장해 놓고 보아야 할 문제점이지만, 영어가 대한민국의 제1외국어이므로 가장 말이 많다.
3.5. 외국 거주 경험
자식이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하길 원하는 부모는 차라리 영어권에서 살면서 밖에선 영어, 집안에서 한국어를 쓰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다만 이 방법의 경우는 부모가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상당히 능통해야 하는데, 그 요구 수준이 그럭저럭 어학 교육 지식이 있고 전문적인 표현과 일상적인 표현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방법은 재외 한국인들이 아이들에게 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면 집안에선 한국어를 써도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쓸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를 쓸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자녀가 두 개의 언어를 혼용할 경우, 두 말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섞어 쓰게 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중간에 갑자기 영어로 변했다가 다시 한국어로 돌아왔다가 하는 이른바 교포어를 사용하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이는 코드 스위칭이라는 현상으로 두 언어의 발달 정도가 비슷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어릴 때, 외국에서 살면서 제1언어와 제2언어를 습득한 경우, 두 언어 다 상당히 능통할 수는 있어도, 제1언어가 단일화자에 비한다면, 구사력이 좀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생활 회화 수준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아도, 고급 언어 능력이 수준 높은 문장 독해나 고급 작문 능력 등은 떨어진다.
이참이나 로버트 할리 같은 경우 아예 귀화해서 한국인과 결혼해서 수십 년간 살고 있으므로 원어민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이지, 그런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는 힘들다.[21]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조기 영어 교육의 효과는 거의 없으며, 국내에서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
3.5.1. 국내 학습의 난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그의 저서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국내 영어 학습이 어려운 요인으로 실생활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나 네덜란드 같은 인구 천만 명 미만의 소국 같은 경우는 인구 규모 때문에 자족 경제를 이루기 어려우며 때문에 교육 분야, 방송, 경제 활동 등에서 영어가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든다. 사실상 준영어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인도나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경우는 영어권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어가 공용어로서 사용된다. 못해도 그 나라의 엘리트 계층은 사용빈도가 높다.
- 유럽[22], 중남미 국가들은 라틴 문자 문화권으로, 라틴 문자로 언어를 표기하고, 어휘 등이 비슷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아프리카 대륙 같은 경우는 대다수의 국가가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문화권의 식민지였다. 때문에 아직도 영어나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병민 교수의 주장은
한국에서는 중고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이외에나 수능의 영어 시험 이외에 영어를 쓸 일[23]이 매우 드물기에 국민들의 전반적인 영어 구사 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예가 중국(홍콩과 마카오 제외),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이병민 교수의 예시에는 없지만 더 포함시킨다면 대만과 태국, 이란, 아랍권 등도 포함될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는 라틴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영국 대신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긴 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이 해당이 되며, 인도네시아 역시 라틴 문자를 사용하고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에 해당된다. 미얀마의 경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나머지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
왜 영어를 배울 때 꼭 문법부터 공부할까요? |
3.6. 기존 영어 참고서의 오류
자세한 내용은 구식 영문법 문서 참고하십시오.3.7. 느리게 갱신되는 교육 내용
한국에서 가르쳐 온 영어는 시기상으로 멀게는 19세기 말, 가깝게는 20세기 중엽의 영미권 영어의 어법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시 활용되던 교재들은 미국 내에서 교과서로 활용되던 프라이머(Primer)나 리더(Reader)류 교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미 당시부터 규범적이고,[24] 기독교적이며, '신사나 숙녀들이 쓸 법한' 점잖은 표현 위주로 교재가 구성되어 있었다.훗날 영미권 사회가 1960~70년대 사회문화적 대격변을 겪으면서 영국과 미국 영어 역시 큰 변화를 겪었으나, 외국어로써 영어를 배워왔고 사회의 자유화 역시 상대적으로 늦었던 한국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25] 적어도 미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철지난 표현으로 취급됐던 How do you do?를, 한국에서는 늦어도 1990년대 초까지 각종 영어 참고서에서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뜻의 인사말로 가르쳤다든지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26] 한국인들에게 악명이 높은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인사말도, 사실 20세기 초까지 영국에서는 가장 흔하게 쓰이던 어투의 인사 표현이었기에 세계 곳곳의 영어 교과서에 포함된 것이다.[27] 단지 이후 영미권 사회가 탈권위주의/탈규범주의화되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친근한 인사말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에, 현대 영어 원어민들 기준으로는 어색해진 것일 뿐이다. 한국어로 비유하자면, 외국인이 철수, 영희, 바둑이가 나오는 옛날 교과서나 한국의 근대 소설, 임권택 감독이 만든 한국어 영화, 고교얄개, 전원일기 등 옛날 매체[28] 위주로만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1950~1980년대에 쓰일 법할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후 영어 교과서의 내용이 거듭 갱신을 거친 끝에 2020년대 기준으로는 문제점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영어 원어민들의 사용 빈도가 대단히 높은 구동사를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중급 이상 표현으로 보아 늦게 가르치거나, 회화체 표현으로 보아 독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문어체 어휘에 비해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 교육 면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영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백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름[29]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30] 실제로 백인 위주의 등장인물이 주로 등장하며 기타 민족은 '영어 원어민'으로서 잘 조명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수요가 있는 영어 시험의 특성상,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 실전 영어 표현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다. 수능 시험에서의 영어 듣기는 또래 고등학생 사이의 대화를 다루긴 하지만, 공교육의 방향성 관계상 모두가 선의로 서로를 대하도록 대화가 인위적으로 가공되어 있어 매우 듣기에 부자연스럽다. 토익 시험의 듣기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쓰이는 정형화된 목적의 대화를 다룬다. 그나마 가장 자연스러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는 오픽이 있으나, 실시간 대화라기보다는 인터뷰에 가깝다.
4. 논쟁
4.1. 시험 위주의 영어가 옳은가?
- 자세한 내용은 영어 시험/논쟁 문서로.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시험 위주, 즉 평가되기 위한 영어 교육이다. 이는 대표적인 영어 시험으로 거론되는 수능 영어와 토플, 토익 등 자격증 시험이 포함된다. 한국은 직업 재량을 평가할 때에 성실성과 끈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주로 학생때 수업 참여도와 기계적인 학습능력, 이해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언어 시험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용적인 목적보다 일종의 사람의 능력을 거름망처럼 업무 적합도를 판별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정작 현장에서 사용하는 영어와 많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차피 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업무를 배우거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러한 시험을 치루게 하는 것이고,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비즈니스 영어라는 실무 영어의 영역이 있지만, 시험 영어와는 또 다른 영역이라 결국 제대로 업무처리를 하려면 이중 삼중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도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 국민이 일제히 치뤄야 하는 영어 시험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용과 낮은 효율성이 문제가 된다. 쉽게 말해, 모두가 배우는 영어지만 특정 전문 분야의 어휘들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며, 모든 국민의 미래 생활 수준에 맞춘 것이 아닌, 매우 학술적인 영역의 영어를 공부하게 하는 것이며 심지어 대부분이 매우 논리적이며 문화적 암시가 많이 들어간 가치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하는 시험이라는 것이 문제다. 특히 수능 영어를 완벽히 마스터하더라도 자신의 업무 성격에 따라 기초 영어 회화, 실무 비즈니스 영어, 전공 심화 영어 등 또 새로운 방향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문제의 성격이 비슷할지언정 쓰는 단어와 평가 기준 등이 제각각이며 해당 자격증 시험 기관들도 모두 제각각,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센스가 높기보다 기계적인 문제풀이로 성실히 임해야 고난도의 문제를 풀 수 있다보니 정말 입시 지옥이 끝나서도 다양한 영어시험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은 비단 학생들과 젊은 취준생들에게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입시와 취준을 위한 영어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사실 자영업이나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는 시니어 근로자들 역시 한국이 점점 글로벌화가 되면서 외국인의 유입이 많아지고, 인터넷 등을 이용한 홍보가 늘어나면서 성인들을 위한 영어 재교육, 평생 영어 교육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영어교육이 과도하게 시험 위주로 집중된 점은 다양한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영어 교육 수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정된 방법으로 어렵고 복잡한 방식의 영어교육만 공부하게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입시 영어 강사는 평생 영어교육에 적합하지 못한 지식과 강의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들 역시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본분에 충실하면 된다지만, 갈수록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영어를 필요로 하는데 이에 맞추어 바삐 움직이기는 쉽지 않으며, 교육자란 최소 자격으로 해당 방식의 교육을 수강한 사람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더욱 양성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효율성이 낮다는 것 또한 발목을 잡는다. 수능 영어 시험을 치루는 한국인의 대부분이 사실 수능 영어의 주 목적인 대학에서 원서와 학술 논문을 읽을 필요조차 없으며, 이중에 대부분은 대학 진학이 향후 진로를 취업하기 위한 간판 정도로 취급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즉, 취업을 위해 대학을 진학하고 이를 위해 수능 영어를 공부하지만, 정작 이 수능 영어는 대학 진학 이후에는 쓸모 없어지고 새로운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구조가 영어 교육을 이중 삼중으로 수강해야 되는 식으로 많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역시 사회적 비용 문제로 이어지는데, 한국은 낮은 출산율에 비해 높은 사교육 비용 지출로 안 그래도 골머리를 썩고 있는 국가이다. 따라서 출산율 문제와 사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히 영어와 수학이라는 두 주요 과목에 들어가는 교육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는데,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개선할 수가 있는 것이다. 첫번째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게 하여 방향 자체를 바꾸어 정말 전 국민에게 필요한 넓은 범위의 영어를 가르치는 방안, 두번째는 영어가 필요한 사람이 그때그때 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영어 교육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한국의 정서 상 모두가 같은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는 사상이 널리 깔려있지만, 정작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영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힘들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영어 교육을 공급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특히 수능 영어에 대한 비판으로 지나치게 높은 난도가 지적되는데 이 역시 비효율의 문제로 직결된다. 한국의 입시 경쟁 과열로 인해 수능의 난이도가 고등학생의 평균적인 영어 실력이 아닌, 대학교 전문 서적에서 어휘만 적절히 번역하여 지문을 제공하는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매우 큰 문제가 된다. 앞서 말한 필요성의 문제와 더불어, 정작 원어민들조차 사용하지 않는 방식의 영어 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의 방식은 쉽게 말해, 영어 교육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저해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말해 어렵기 위해 어렵고, 구별되기 위해 구별하는 시스템이 너무 많다. 이러한 과도한 계급 설정으로 인해 한국의 영어 교육은 과열된 정도에 비해 실질적인 활용도도 낮고 들이는 비용에 비해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외국인이 수능 문제를 보면서 하는 공통적인 발언이 이건 영어가 아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자신하던 나도 이 시험을 보면서 많은 고민이 든다. 이러한 영어를 하는 것은 쉽게 말해 시험을 보는 기술만 트레이닝 하는 것이지 절대 영어를 잘하는 길이 아니다라는 취지이다. 많은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한국의 실정에 맞춘다는 핑계로 너무 실질적인 활용처인 글로벌 사회에서의 영어를 무시한 것은 아닌지, 다양한 문화의 학습과 의사소통이라는 본질에 멀어져서 수준이 높아 보이고 남들과 달라보이고 어려운 것을 공부해서 대단해 보이는, 그런 겉보기식 영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물론 한국인이라고 해서 국어 문제를 술술 풀지 못하고, 수능 국어와 논술 고사에서 전부 100점 받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 원어민 중에서도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일반 원어민도 아니고 무려 케임브리지 대학교 졸업생, 방송작가를 데려왔는데도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수능 영어 지문은 원래 목적인 '원서 독해'에서 벗어난 기형적인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영국, 미국의 명문대는 강도 높은 학업량을 요구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양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방송작가는 작가라는 이름 그대로 글쓰기 자체가 생업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원서를 읽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영어가 난해하다고 말한다는 것은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를 기준으로 보아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31] 진짜 원서를 읽을 수 있는지 체크하는 토플 시험의 리딩섹션 지문만 봐도 수능 독해지문이 얼마나 어이없는지 알 수 있다..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가 목표라면, 배배 꼬인 영어 지문을 빠르게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싸맬 이유가 없다. 21세기 현대의 영미권 학계에서는 문학,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인문학과를 제외하면 글은 최대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추세이다. 영미권 학계에서 배배 꼬인 글을 써봐야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칭찬해주기는 커녕, "글 좀 알아먹을 수 있게 똑바로 써라."고 핀잔을 듣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인문학과도 사실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애초에 현대 영어의 보편적인 모범 작문은 조지 오웰이 확립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논리정연한 문장이다. 영미권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직접 일명 '조지 오웰 글쓰기 6원칙 (George Orwell's Six Rules for Writing)'이라 불리는 글쓰기 가이드라인을 학생들에게 보내주기도 한다.[32]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난해하기 짝이 없고, 일부러 글을 더럽게 빌빌 꼬아서 쓰는걸로 악명 높은 주디스 버틀러 같은 학자들 빼면 나머지 인문학계에서도 간단명료하고 깔끔한 문장을 요구한다. 오히려 영미권 영문학과, 비교문학과 교수들이 가장 짜증내하며 보자마자 북북 찢어 버리는게 저런 난해한 언어적 지적 장난질하는 학자들에게 지나치게 감명받아 어설프게 흉내내는 대학원생 1,2학년짜리들 글이고, 대학원 과정에 들어가자 마자 귀에 못 박히게 듣는게 작문은 가독성 좋게 깔끔하고 명료하게 쓰라는 것이다. 버틀러, 스피박 같이 글 더럽게 쓰는 거물 학자들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악취미일 뿐이고,[33] 사실 다른 인문학자들에게 '우매한 대중에 비해 난 이런것도 할 수 있다'는 지적 오만에 이어서 사실 자신들도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 못한 개념들을 탑재시켜서 그렇다는 둥 살벌한 비판도 많이 받는다. 결국 한국의 영어 교육은 12년이라는 시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 회화는 물론이고, 목표로 하고 있는 '원서 독해' 능력조차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어 교육을 비판하게 되면 돌아오는 말이 '영어 시험에 대한 비판은 좋으니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당연히 영어 수업의 목적 또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어 교육의 목표는 '유창한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에는 독해와 청해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기본적으로 수준급의 회화와 작문 능력도 요구된다. 앞서 말한 배배 꼬인 작문을 하지 않으려면, 결국 지적 허영심을 위해 배배 꼬인 지문을 독해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 물론 수능에 나온 모든 지문들이 지적 허영심을 위해 배배 꼬인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작가가 글을 쓸 때에는 자신의 사상과 언어 습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을 고등학생에게 읽히고 독해를 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작가의 나이, 시대적 배경, 학문적 배경, 언어 습관을 반영하지 않고 이것을 뜬금없이 동아시아의 청소년들에게 무한 반복하여 읽고 해석하고 문제풀이를 시킨다면, 쉽게 말해 고난도의 문제와 변별력이라는 취지는 해결되겠지만, 영어 작문에 있어서는 매우 악영향을 미친다. 일단 영어 한마디 나오는 것부터가 힘들어진다. 내가 공부하는 수준의 지문처럼 영어 작문을 하지 못한다고 절망하게 되고, 설령 영어 실력이 늘어서 작문에 자신감이 붙는다 해도 어려운 단어로 배배 꼬아서 작문하는 안좋은 습관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두가지 장애물이 영어 유창성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 한국인들의 영어 아웃풋이 굉장히 기대에 못미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독해를 해야하는 지문을 과도하게 어렵게 설정하는 것보다, 간단한 주제에 대해 그에 걸맞은 수준의 작문을 시도하는 편이 훨씬 유창성에 도움이 되며, 따라서 영미권에서 수능 영어를 비판하는 지나치게 높은 난도에 비해 낮은 아웃풋 수준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게 되어 그들과 눈높이가 맞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는 점이 회화수업의 부재를 넘어, 회화 무용론이 퍼져있는 것이다. 청해부터도 듣기 좋게 가공된 영어 듣기 평가 특유의 ESL 선생님들보다도 느릿느릿하게 정식으로 발음하는 아나운서 같은 톤의 영어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 문제다. 애초에 해당 톤이 일반적인 톤도 아니며, 한국으로 치면 뉴스 앵커와 같이 발음을 전문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해야 가능한 톤이다. 또한 독해와 달리, 배배 꼬인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발음이 지나치게 또렷하며 호흡이 느리다. 실제 미국 LA에 가서 영어 대화를 듣는다면, 아마 영어 한 문제에 해당하는 지문을 들을 시간에 3~4문제 지문 분량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회화 무용론의 근거 중에 하나가 한국에는 충분한 이중언어(bilingual) 구사자 선생님이 부족하다는 것과, 어차피 회화를 할 일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애초에 원서 읽을 일 보다는 영어회화가 필요한 상황이 더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반론이며, 또한 외국에서는 수많은 ESL 선생님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들은 어떠한 학생의 언어도 수업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하나의 클래스에 모여 수업하지만, 그들의 영어 회화실력은 당연히 한국 입시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어쩌면 한국의 회화 학원보다도 빨리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회화 무용론과 영어 교육 초창기 도입 당시의 한계점 때문에 지적되어 온 많은 문제들이 지금은 해결되어 가거나, 일부는 해결된 셈이며 지금은 수능 영어가 아닌 다른 평가 방식의 도입도 가능하며, 영어 교육의 다원화와 영어 교육의 목적 변경이 훨씬 중요해진 시점이 왔다. 대부분 디지털 세대는 영어로 된 창작물을 접하기 쉬우며, 영어 유창성 교육 역시 오히려 선생님 세대보다 훨씬 어린 나이부터 접하기 쉽다. 최근에는 심지어 영어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을 거의 국제학교처럼 자유분방한 수업을 추구하는 경우도 많지만, 결국 중고교에서 입시라는 장벽에 한번 막히게 되면 다시 사고를 열어 예전처럼 자유롭게 영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유창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중언어 구사자를 양성하기 힘들어지고, 또 회화 무용론이 강해지며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어 한국의 영어가 갈라파고스화 되는 현상이 줄어들지 못하게 된다.
4.2. 한국의 영어 교육이 후진적인가?
이런 비판은 지나치게 '부실한 교육, 참고서'에만 책임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는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 학술 영어에 집중, 외국 거주 경험 등의 원인의 영향이 매우 크다. 한국 교육이 후진국형이어서 영어를 못 하는 것이 정말로 이유였다면, 선진국의 선진적인 교육을 받은 선진국 어문 전공자들은 당연히 중국어나 일본어도 후진적이고 구식인 한국 교육을 받은 한국인들보다 잘 해야 하는 게 논리적이다. 절대로 그런 식으로 안 된다. 작은 나라라면 한 나라에서 JLPT N2 한 명 딸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응시자만 적은 게 아니라 합격률이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나라에서 이런 시험을 치는 사람은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그 나라 일어일문학과 졸업자들인데도, 취미로 배우는 한국-중국 일본어 덕후들보다[34] 합격률이 더 낮다.영어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외국인이 외국어를 시험으로 평가받지 않아서 유럽에서 JLPT 합격자가 적은 것이 그 나라 일본어 수준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학원 졸업하려면 JLPT, HSK나 유럽 언어 등 어학 자격증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취업이나 대학교 진학 등에 사용하지 않고 취미로만 사용할 거면 어학 자격증을 딸 필요가 없다.
영어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은 영어 교육을 받아도 에세이를 쓰지 못하고 외국인과 대화를 못하며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데 비해 서유럽 사람은 초중고에서 영어 에세이 쓰고 외국인과 대화한다"라는 비판이나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비판하는 "다의어의 뉘앙스", "숙어적 표현", "구어체와 문어체의 표현 차이" 등을 완전하게 구사하거나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같은 글을 무리 없이 쓰려면 C2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원어민도 절반 이상은 C2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당장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말을 30분간 들려준 뒤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게 하고 면접관과 토론을 시키거나, 과학 기술에 대한 A4 4쪽의 자료를 주고 짜임새를 갖춘 글을 A4 2쪽 이상으로 작성하게 하는 한국어 시험을 평균적인 한국인 성인들을 데려다 놓고 치러도 절반 이상이 통과하지 못한다. 한국인이라도 한국어로 설명문이나 논술문을 작성하거나, 시, 소설 등을 창작하는 것은 전문적인 교육을 따로 받지 못하면 어렵다. 따라서 이런 비판은 허상과 비교한 얕은 비판에 불과하다.
4.3. 영어 학습의 근본적인 목적 착각
대부분의 한국인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가 배우고 싶어서가 절대 아니라 가장 근본적으로 중고등학교에서 필수과목이고 수능에서도 영어 영역으로 필수시험이고 대학 졸업생들의 수많은 취업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니 그런 환경에서 구직난 때문에 몰려드는 구직자들을 일률적으로 평가할 시험이 필요했고 그것이 하필 그 놈의 영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구직난 때문에 5개를 잘하는 사람보다 6개를 잘하는 사람이 뽑히므로 그나마 유용한 영어가 그 중에 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즉, 직무와 별 상관도 없는 평가점이 하필 영어가 되었다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실무적으로 영어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은 제한적이다.
허구한 날 영어 공부, TOEIC, TOEFL[35] 공부가 하기 싫다는 수많은 한국인들의 넋두리는 다름 아닌 진심이며,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중학교, 고등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시작된 수동적인 취업 스펙 구비 탓이지, 그 외의 이유가 아닌 것이다.[36]
4.4. 영어 교육이 진짜 필요한가?
1998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일본 천황 아키히토가 클린턴에게 영어를 쓰며 공손히 영접하는 모습을 보여줘 일본과 국제사회에서는 일본부터 지나치게 영어사용을 강압하고 천황부터 영어를 강요하여 국제적으로 영어를 전 세계에 강요하는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97년경 일본에서는 문법 위주의 수험영어라면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의견이 일본 교육계 일각에서 나왔다. 그 때문에 일본 문부성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이 주장의 핵심은 현재 각 대학에서 입시에 치르는 영어시험은 실제로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학생들의 영어 기피증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해력 중심의 수험영어는 시험이 끝나면 즉시 잊어버리게 되며 영어에 대한 공포심만 자극시켜 외국사람 만나면 영어건 뭐건 한마디도 못하는 일본인만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37] 이런 비판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나오던 이야기이다.[38] 결국 영어가 진짜로 필요한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영어 자격시험을 개인적으로 취득하여 꼭 필요한 인원만 영어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39]
한국에서도 일본의 이런 영어교육 폐지론에 동조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40] 1997년 2월, 한겨레신문에서는 한국와 다른 외국의 외국어 교육 영어 교육 현실을 비교하며 정작 한국어 교육을 도외시하는 한국의 현실을 비판했다.[41]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폐지하자는 주장은 무엇보다 영어 교육의 강화가 일본어의 세계 전파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이다. 일본어의 세계화가 일본 문화의 수요를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교육을 선택 과목으로 낮추고 과학 등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이 요지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이런 의견들도 있었으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42]
4.5. 과연 한국, 일본만 영어를 못하는가?
한국인들이 영어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한국인과 일본인만 영어를 못하고, 그 외의 모든 외국인들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접하는 외국인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죄다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애초에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한국에 오기 때문이다. 한국 인서울 대학 역시 여느 나라들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아이엘츠 6.5 내외의 영어점수가 교환학생 입학의 조건이다.또, 한국인들에게 정보가 많은 지역은 서구권과 일본 등 선진국에 한정되어 있다. 영어회화가 안 되는 나라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의외로 많다. 중국,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아시아, 동유럽, 중동 등 영어가 공용어가 아니면서 서유럽이 아닌 비영어권 지역들은, 한국인의 영어실력이 청산유수로 보일 정도로 영어에 서툰 경우가 많기도 하고,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영어를 좀 한다는 나라에서도 세대, 지역별로 교육차가 많이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쪽 동네들 역시 영미권 유동인구가 적고 영어 교육 인프라도 열악하기 때문에 주입식 내지는 입시위주 영어교육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5. 관련 문서
[1] 그마저도 50년~100년 전 용인발음이나 미국 동부억양에 가까운 구닥다리 발음 습관을 반영하거나, 한국어 음운현상의 영향을 받아 영어 원음에서 멀어졌거나, 영어 스펠링의 영향을 받아 현대 영어의 원음과 외래어 표기법식 독음 간에 괴리가 일어난 경우가 많다. 첫째의 예로는 휠(wheel), 둘째의 예로는 옛 표기법으로 '노우트'였던 노트(note), 셋째의 예로는 원래 발음기호만 보면 '퍼래미터'에 가까움에도 스펠링 parameter의 영향을 받은 표기인 파라미터가 있고, 또다른 예로 family 발음은 [fǽməli\]라서 패’멀’리에 가까운데 패’밀’리로 표기.[2] objective를 의미하는게 아니고, 선다형, 즉 다양한 선택지 중에 하나를 택하는 문제를 의미한다.[3] 사실 수능 문제의 객관성도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다. 객관식 문제라는 말 역시 문제가 객관적이라는 뜻이 아니고 몇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치 문제 자체가 객관적이라는 신화가 포함되어 있다. 오히려 찍어 맞추거나 정답을 찍는 기술을 배우는 방식으로 학습 능력과 무관하고 불공정하게 점수가 매겨지기도 한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같이 언어학에서는 정답이라는게 없다보니 결국 주어진 지문과의 일치도를 보는 정도에 그치고, 난도의 대부분이 지문독해에 치중되어 있다.[4] 쓰기는 창작이 아니라 기껏해야 답이 정해진 짧은 문장만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생각을 영어로 꺼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5] 이 마저도 너무 쉬워서 수능 영어의 비판점 중 하나다. 요지는 영어 듣기는 이렇게 쉬운데, 영어 독해는 말도 안 되게 어렵다는 것.[6] 수능 영어에서 쓰이는 지문들 대부분이 한국 영문, 영어과 교수들이 그냥 맞다고 내보내는 탓에 결국 이러한 부분이 수능 영어가 어색한 영어가 되는데 한 몫을 했다. 거기에 점수로 대학이 정해지는 한국 교육 시스템 특성의 이유로 교육청에서도 변별력 확보라도 하기 위해 이렇게라도 영어 수업을 강행 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있다.[7] 왜 전문대 영어과에서는 TOEFL이 아닌 TOEIC으로 과목을 실시하냐면, 기본적으로 TOEFL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시험이다. 그리고 TOEIC은 한국 기업으로의 취업에 필요한 영어 공인 시험인데, 취업이 목표인 전문대에서 취업률을 높이는데 둘 중 가장 적합한 시험은 뭔지 생각해보자.[8] 예를 들면 영어 작문, 영어 강독(독해 수업), 영어 연습 등[9] 전문대의 입결 시스템상 아무래도 4년제 갈 학생들이 안전빵으로만 전문대 넣다가 4년제 한개 붙으면 즉시 당연히 그 학교 선택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다보니 입결로 그냥 온 학생들도 있지만, 예비 추합으로 온 학생들도 상당하다. 그리고 입결 컷이 낮게 정해진 과들이 많은 하위권 특성화고들과 대학교들은 아무리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 한들 수업에 대한 의욕이 없는 학생들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건 사실이다.[10] 영어로 subjunctive가 되는데 이건 접속법이란 뜻인데, 원래는 if 같이 가정해서 말한다는 용법의 용어는 조건법(conditional)이 더 올바르다. 가정법은 한국에만 있는 용어.[11] 특히 실제 교육 현장에선 일본식 영문법 교재를 그대로 번역한 어렵기 그지없는 문법 용어만을 늘어놓으며 설명하는 교사가 대다수이다. 이는 일부 대학이나 전문대학 어학계열 영어과 교수들도 마찬가지로, 역시나 TOEIC RC 부분만 해서 독해 위주로 가르치거나, 영어 작문, 영어 문법과 같이 글 위주로 수업을 가르친다.[12] 영어 문법 용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국어에서의 문법 용어와 본디라면 1:1 대응되어야 할 부분(예컨대 피동형-수동태, 서술어구-구동사 대응)에서도 호환성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13] 이들 언급된 언어들은 독일어를 제외하고 카테고리 1로 분류하고 있다.#[14]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영어 교육이 중학생 340시수 (45분 수업), 고등학생 30.4단위 14주 수업 (50분 수업)으로 중학생 283시간 고등학생 354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637시간 수업을 듣게 된다.[15] 물론 C1이나 B2정도까지만 도달해도 딱히 해당 언어로 된 자료를 보는 데에 무리는 없다.[16] 영어 철자 개혁이 있긴 했으나 번번이 무산되었다. 국제음성기호도 이것 때문에 만들어졌다.[17] 사실 현대 영어는 굴절어의 성질이 일부 포합되어 있다.[18] 흔히 애니나 일드 매니아들이 일본어를 잘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배운 야매 일본어가 제대로 된 일본어는 아니겠지만, 영어는 아무리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본다 해도 귀와 입이 뚫리지 않는 언어다. 별도의 학습 없이 취미 생활만으로 익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이점이다. 특히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엔 습득력 좋은 오타쿠들은 JLPT N3 정도는 가볍게 합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다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현지 여행시 길 묻기, 주문하기, 계산하기, 예약하기 등 기본적인 회화는 쉽게 할 수 있게 된다.[19] 한 마디로 계속 사용하면서 입에 붙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대화를 통해 단어나 문장 자체를 '써먹기 위해' 습득하는 과정이므로 발음을 지적당하거나, 주변에서 자주 쓰는 말을 카피(복사)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20] 舊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독서와 문법의 '문법' 파트, 2007 개정 교육과정 시절까지 '문법' 과목[21] 사실 어떤 외국어든 원어민 수준이라는 목표는 쉽지 않다. 학자들마다 견해는 다르지만 만 14~16세를 기점으로 사고 방식이 모국어 방식에 굳어져 외국어를 쉽게 배우기 힘들다. 겨우 10대 중반만 지나도 외국어 학습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는 만큼 한국에 사는 부모가 영어 원어민이거나 영어를 먼저 배운 사례가 아닌 이상 한국인이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원어민 수준'이라는 것은 피상적이다. 원어민이 아닌 사람은 본인의 모어를 기준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니 아무리 유창하게 해도 모어를 기준으로 사고한다. 그리고 정작 원어민들도 자신의 모국어 중 전문 용어를 다 이해하고 그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다. 그래서 원어민 수준보다 그 언어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22] 러시아, 그리스 등 키릴 문자, 그리스 문자권은 제외. 근데 키릴 문자, 그리스 문자도 라틴 문자와 비슷한 것이 몇 개 있다.[23] 사실 영어권 국가의 식민 지배 경험이 있다고 해도 앞의 세 조건을 충족하면 학교 수업 시간 외에 영어를 쓸 일은 매우 드물게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나라로는 미얀마, 방글라데시가 있다.[24] 당시 프라이머나 리더류 교재에는, 당시 기준으로 문법학자들이 '문법적'이라고 여긴 텍스트들이 실려 있었다. 이를 일본인들이 번역을 거쳐 들여온 영문법이 한국 중등교육 현장에서 지도하는 '학교식 영문법'의 뿌리가 되었다.[25] 사실 이는 영연방 국가들이나, 영국/미국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러 국가들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분명히 발생하는 문제다.[26] 이로 인해, 20세기 후반에 미국으로 유학 혹은 이민을 간 세대들은 학교 영어와 실생활 영어 간의 괴리가 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영어를 거의 새로 배우다시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 사회에 자유화의 바람이 불었던 1990년대부터 한국에 돌아와 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영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27] 오늘날에는 이 형태도 많이 간소화되어 "Fine, thanks. You?" 정도로 축약해서 인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다만 매우 정형화된 표현이라는 인식은 그쪽에도 있기 때문에, 성의가 없는 인사말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28] 특히 이 당시 제작된 영상매체 및 오디오매체의 경우, 구어체일지라도 단어 선택이나 억양이 현대 젊은 세대 한국인의 언어 습관과는 상당히 다르다.[29] 예를 들면 Jacob, Emily 등.[30] 1950년대까지 출생한 흑인들이라면 모를까, 이후 출생한 흑인들은 뉴올리언스 재즈의 확산 및 민권운동의 영향으로 프랑스어나 아랍어, 아프리카제어 등에서 취한 어휘로 특색 있는 이름을 짓는 경향이 강해졌다.[31] 다른 영상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들조차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냐?"라는 반응을 보인다는건 수능 영어 지문이 크게 잘못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간에 욕이 들리는 건 기분 탓이다.[32] 1. Never use a metaphor, simile, or other figure of speech which you are used to seeing in print. (인쇄물에서 흔히 봐온 직유, 은유는 절대 쓰지 마라.) 2. Never use a long word where a short one will do.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땐 긴 단어를 절대 쓰지 마라.) 3. If it is possible to cut a word out, always cut it out. (쓸데없는 단어를 뺄 수 있을 때엔 항상 빼라.) 4. Never use the passive where you can use the active. (능동태를 쓸 수 있을 때엔 수동태를 절대 쓰지 마라.) 5. Never use a foreign phrase, a scientific word, or a jargon word if you can think of an everyday English equivalent. (외국어 표현, 과학 용어나 전문 용어는 일상 영어 단어로 대체할 수 있을 땐 절대 쓰지 마라.) 6. Break any of these rules sooner than say anything outright barbarous (대놓고 '상스러운'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i.e. 어쩔 수 없으면) 위 규칙들을 깨도 좋다.)[33]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런 스타일의 글쓰기는 버틀러와 스피박이 영향을 받은 들뢰즈, 데리다 식의 프랑스식 글쓰기이다. 이는 버틀러의 대표저서인 <젠더트러블>의 서문에서도 언급된 바이다.[34] 이 쪽은 심한 경우 JLPT N2부터 시작한다. 설사 시험을 치지않더라도 한국 한검 1-3급 수준의 한자실력을 갖췄다면 읽지는 못하더라도 일본뉴스나 신문이 뭘 말하는지 거의 다 이해한다.[35] 다만 TOEFL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시험이니 한국에서 평생 살고 싶지 않아(?) 유학 혹은 이민 목적이 아니라면 볼 필요는 전혀 없다. 물론 일부 인서울 4년제 대학에서는 TOEFL이 입학이나 편입 성적으로 보기도 한다.[36] 영어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영어 회화 학습방법 종류[37] 日(일) 대입 영어시험 폐지 검토 1997년 경향신문[38] 한국 영어교육의 현실에 대한 mbc뉴스 학교 영어 10년 공부 허사. 외국인 만나면 입 못 뗀다, 2000년 mbc뉴스[39] "大入(대입)시험 영어 제외"日(일)서 제기 1996년 11월 경향신문[40] 영어 교육 무용론에 대한 경향신문 여기자 칼럼 1997년 4월 2일 신문기사영어교육 왜 하는가[41]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 외국어교육 전국실시 드물고 모국어 우선 1997년 2월 한겨레신문[42] 나의 제언 언어는 각 민족의 사고체계 산물 "외국어 조기 교육보다 국어 먼저" 1996년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