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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elf-directed learning"비극적인 사실은, 우리들 중 상당수가 어떻게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지만을 알고 있을 뿐,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는 배운 적이 없다는 점이다."
(It is a tragic fact that most of us only know how to be taught; we haven't learned how to learn.)
교육학자 맬컴 노울즈(M.Knowles),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1975, p.14 (볼드체는 나무위키에서 자체 강조)
(It is a tragic fact that most of us only know how to be taught; we haven't learned how to learn.)
교육학자 맬컴 노울즈(M.Knowles),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1975, p.14 (볼드체는 나무위키에서 자체 강조)
스스로가 교육의 전 과정을 본인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수행하는 것으로, 교육학 용어이다.
2. 유사 개념들
자율학습, 자습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둘은 일정 부분 같으면서도, 다른 부문도 있다.독학 / 자습 / 자율학습은 강사가 나와서 진행하는 정규 수업과 대비하여,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다. 야간자율학습 같이 외부의 강제성을 띌 경우 자율학습이더라도 자기주도학습은 아니다.
반면 자기주도학습은 독학 / 자습 / 자율학습 시간을 포함하여, 강사의 정규 교육에서도 피교육자의 참여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강의/교육 철학이다.
3. 전통적 교육(교육자 주도 학습)과의 비교
3.1. 기존 교육의 한계
기존의 전통적 교육에서 학교, 학원 강의는 다대일 강의가 일반적이며, 필연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학습자는 교사가 강의를 하고, 문제를 풀고 해설하는 것을 수동적이고, 방관자적으로 지켜 볼 뿐이다. 이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시간 대비 효율성: 단시간에 대량의 학생을 가르치는데 용이하다.
- 교사 인원 대비 효율성: 정해진 틀만 반복하기 때문에 교사의 수와 질이 떨어져도 무방하다.
- 교육의 비용 대비 효율성: 교실에 학생을 몰아넣거나 인터넷 강의를 배포하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정해진 내용 가르칠 수 있음: 일정하게 정해진 커리큘럼을 빠르게 전수하는데 있어서 자기주도학습보다 효율적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대두되었다.
- 가르쳐야 하는 내용이 방대해짐: 산업과 학문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직업이 탄생했다. 직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직업별로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역시 많아졌고, 기존의 학교 교육체제에선 소화할 수 없는 양이다.
-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와 학생의 요구를 따라가기 어려움: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은 없었고, 10대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외엔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런 직업들이 등장하면서 10대 학생들이 다양한 경제 및 사회활동을 하게 되었고, 기존의 학교에선 이런 직업에 어울리는 교육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3.2. 자기주도학습의 장점과 한계
연세대 의대 신경외과학 김동성 교수는 '최근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과거 '구조 및 과정 중심 교육'이 '역량/성과 중심 교육'으로, '학습에 대한 평가'가 '학습을 촉진하는 평가'로, '단편적 지식의 수동적 습득'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 의대 절대평가 실험 성공적‥"창의적 인재 양성" 물론 연대 의대 정도면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에 연연하는 학교는 아니지만 연대 의대가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을 발표 안하는 년도가 있고, 아직 이러한 학습방법에 우호적인 평가를 주기에는 이르다.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 어릴 때는 학습방법 등에서 효과가 있으나 고등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하향평준화 시킨다는 비판도 있다.[1]- 학습자의 능동적 자세: 자기주도학습에서는 학습에 있어서 학습자의 능동적인 자세가 강조된다.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하려면 강의 수강만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자습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시간이 확보되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기 절제심이 필요하다. 즉, 학습자의 목표의식에 따라서는 성과가 극과 극으로 치달 수 있는 학습법이다.
- 학습자와 교육자의 수평적 관계: 전통적 교육철학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하 관계라 비유한다면, '자기주도학습'에서는 상호 대등한 수평적 관계이다. 학습자가 명령이나 강제에 의해 학습을 강요받는 일련의 행위보다는 학습자가 교수자를 이용해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을 강조한다. 즉,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이며 교수자는 학습자에 대해 도움을 주는 '조력자'( assistant, advisor )로써 위치한다.
4. 한국에서
4.1. 고등학교의 대학입시
고등학교 공부까지는 순수한 의미의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애초에 모든 학습활동이 입시의 연장선에 있다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생각한다. 그나마 입시과목과 본인의 성향이 일치하는 학생의 경우 심화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대학 수준의 전공서를 읽어본다던지)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드물다. 오히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지만 입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 대부분의 주변인에게 핀잔을 듣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수학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대학 가는 데 필요해서 하는 경우다.다음 표는 강의 시간을 제외하고, 최상위권 (전국 상위 1%) 진입에 필요한, 추정 권장 학습 시간이다.[2][3]
평일 권장 자습 시간 (학기 중 평일) | ||||||||||||
학년 | 초1 | 초2 | 초3 | 초4 | 초5 | 초6 | 중1 | 중2 | 중3 | 고1 | 고2 | 고3 |
자습 시간 | 30분 | 60분 | 90분 | 120분 | 150분 | 180분 | 210분 | 240분 | 270분 | 300분 | 330분 | 360분 |
주말 및 방학 권장 자습 시간 | ||||||||||||
학년 | 초1 | 초2 | 초3 | 초4 | 초5 | 초6 | 중1 | 중2 | 중3 | 고1 | 고2 | 고3 |
토요일 | 30분 | 60분 | 90분 | 120분 | 150분 | 180분 | 210분 | 240분 | 270분 | 600분 | 660분 | 720분 |
일요일 | - | - | - | - | - | - | 210분 | 240분 | 270분 | 600분 | 660분 | 720분 |
방학 중 평일 | 60분 | 120분 | 180분 | 240분 | 300분 | 360분 | 420분 | 480분 | 540분 | 600분 | 660분 | 720분 |
4.2. 대학교
한국에서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되는 시기는 대학이다. 대학부터는 딱히 학생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다. 이때부터는 자기주도학습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버티기 어렵고 성과가 정말 안 나온다. 대학교 학점 공부가 아닌 자격증 공부나 어학 공부, 공무원 시험 공부의 경우 훨씬 더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 큰 성인들이 이게 안 되어서 토익 기숙학원에 들어가 공부한다고들 한다.4.3. 대학원
물론 학부 공부도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지만, 사실 인간의 학업 단계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진정한 종착역이자 최종 단계는 바로 대학원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자기주도학습을 어려워하는 학생이더라도 어쨌든 주된 방법은 강의식 학습이니 교수가 가르쳐주는 것만 공부해도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으나, 대학원(특히 문과 대학원)은 교수가 떠먹여주는 강의식 학습보다 자신이 스스로 사고하고 연구하여 논문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자기만의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원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와 학부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어려워했던 사람은 대학원이 적성에 안 맞을 수 있으니 대학원 진학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5.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려면?
- 목표와 동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공부하는가'보다는 '왜 공부하는가'이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꾸준히 성실하게 일을 해내기 어렵다. 공부 기본기가 잡혀있다면야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얻을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비전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차이는 크다.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청사진을 그려 가면서 대략적인 방향을 잡는 게 급선무. 단 '이 정도면 되겠다'가 아니라, 지금의 부족한 부분을 없애 잘 하는 부분으로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부 커리큘럼 파악하기
-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솔직하게 파악: 자신의 실력과 목표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그에 맞춰서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려면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해야 하며, '에이 실수했네' 라든지 '다음에 보면 알겠다'따위 생각으로 넘어가다가는 한계에 부딪힌다. 모르거나 애매하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스스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리고 잘 하는 과목, 못 하는 과목 사이에서 적정한 조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알기 어려우며, 조금씩 변화를 주어 가면서 최적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 너무 자주 바꿔도 안 된다. 공부는 단기간에 변화나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 공부 환경 조성: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 커리큘럼을 무작정 빼기보단 자신이 이해했는지를 기준으로 공부하기
- 건강, 컨디션 관리: 수면, 영양, 운동 등.
[1] 공학자 출신인 이영무 前 한양대 총장 같은 경우는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창의성이란 지식의 축적 끝에서 나오는 것으로, 내가 가진 지식과 다른 사람의 지식이 융합되어 나오는 것이라며, 학생이 아는 것도 없는 상태에서 대학에서의 교육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2] 출처 : '초등 6년이 자녀 교육의 전부다'(2015), 저자 : 전위성[3] 홈스쿨링을 할 경우 이보다 더 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