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카포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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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울대학교와 이공계 특화 대학인 카이스트, 포항공과대학교를 묶어 부르는 대학군(大學群) 용어다.설카포(또는 설포카) 대신 서카포(또는 서포카)라 부르기도 하며, 대부분은 그냥 각자 편한대로 부른다. 또한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 포스텍(POSTECH), 카이스트(KAIST)의 영어 표기명의 앞글자를 따서 SPK, SKP 등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1]
2. 특징
세 대학 모두 이공계 연구환경이 좋고, 연구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서울대는 역시 인서울에 종합대학교이며 대한민국의 정점인 '서울대'라는 이름값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포스텍이나 카이스트와 비교했을 때 강점이다. 그래서 수험생의 선호도 역시 대체로 서울대가 높다.[2][3]
실제로 2010학년도 수시에서 카이스트와 서울대의 시험일이 같았는데 서울대 시험에 응시한 학생 수가 월등히 많았다. 자유전공학부는 두 대학의 시험일이 달라서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높았다는 예외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이공계 특화 대학교라 입결 점수로만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 포스텍은 아예 정시를 뽑지 않기 때문에 입결 비교도 불가능하다.[4] 그저 내신을 비교하는 정도다. 게다가 카이스트는 일반계 고교 이과 출신은 많지 않고, 포스텍도 과학고 출신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5]
서울대 대신 카이스트나 포스텍을 택하는 학생도 적지 않게 있다. 포스텍의 지원이 엄청났던 2000년대 이전 리즈 시절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서포카에 모두 합격한 후 서울대 새터에 참여하고 포스텍에 간다거나 서울대 합격 후 카이스트 추가합격으로 카이스트에 가는 학생도 있는 등 신입생의 수준 차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편. 지역균형 선발 덕분에 서울대에만 합격하고 다른 곳에서는 모두 불합격하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이공계에 한해서라면 세 대학의 국내에서의 입지는 거의 동등하다. 각자의 연구 분야부터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교수의 질, 대학원의 연구 성과, 학교의 시설 등을 기준으로 한 학교 평가도 세 학교가 비슷하다.
현실적으로는 자신이 관심있는 프로그램이 어느 학교에서 가장 강한지,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랩을 어느 학교의 어느 교수가 돌리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자대 출신이 조금 더 입학하기 수월하다는 점은 있지만(다른 학교에 비해 대략 학점을 1.1정도 더 곱해서 봐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학부를 서울대에서 다니고 대학원을 카이스트로 간다든가, 반대로 학부는 포스텍에서 다니고 대학원은 서울대로 가는 등 세 학교 사이의 학부/대학원 크로스는 꽤 빈번한 편이다. 다만 서울대는 다른 과로 전과할 때 편하다고 한다. 미국의 주요 이공계 명문대학으로 유학가는 학생들의 질이나 입학허가비율은 세 학교가 비슷비슷하며, 현지의 교수들도 세 학교가 한국에서 이공계로 탑이라는 것을 대부분 잘 알고 있다. 다만 학교가 오래되어 유학의 역사가 길고 유학생 출신 선배들이 많은 서울대학교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나머지 두 학교보다 유리하며, 카-포를 비교하면 국립대이고 포스텍보다 역사가 살짝 오래된 카이스트가 조금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는 하는데... 어차피 이것도 일반론이고, 개별 이공계 분야를 파고 들어가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확실한 것은 MIT, Caltech을 비롯하여 미국 유수의 이공계 명문대학의 한국 출신 대학원생들은 이 세 학교 학부 출신이 거의 대다수라는 것. 이학, 공학계열의 경우에는 제대로 공부하려면 대학원이 훨씬 중요하기에 소수의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기업 취업률 등으로 측정되는 세 학교의 아웃풋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3. 대학평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세 대학이 돌아가면서 1위를 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QS 세계 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으며,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 통계를 절대적인 척도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QS 대학평가의 경우 학계 및 기업체 평판이 전체 점수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역사가 길고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대인 서울대가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애초에 설립연도가 서울대에 비하면 카이스트는 1984년, 포스텍은 1987년으로 한참이나 늦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 서울대는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까지 포함된 종합대학이라 SCI 논문 수에서부터 많이 유리하다.
영국의 고등교육전문지 The Times Higher Education[6]에서 2010년 10월에 발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는 포스텍이 세계 28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카이스트는 세계 79위로 국내 2위, 서울대가 세계 109위로 국내 3위였다. 서울대는 세계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에 체면을 구겼다. [7]
같은 잡지가 2011년 10월에 발표한 대학평가에서는 포항공대 53위, 카이스트 94위, 서울대 124위.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은 평판(reputation)이 평가기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8] 실제로 순위 하락 정도가 다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텍은 교토대학, 북경대학교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며 그 위로는 홍콩과기대학, 홍콩대학, 도쿄대학 등이 있다. 포스텍은 학생 1인당 지원 예산이나 교수당 SCI 피인용 지수에서 항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영국 더 타임스가 2012년에는 역사가 50년 미만인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를 했다. 서울대는 당연히 제외됐다. 포스텍은 71.8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카이스트는 58.6점으로,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 홍콩과기대학, UC 어바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대학이 2개나 5위 내에 진입한 것이다.
4. 관련문서
[1] 주로 김박사넷과 같은 대학원 관련 커뮤니티에서 영어 두문자어로 부른다.[2] 이는 대한민국이 문과 출신에 의해 정계, 관계, 재계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즉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로 국책연구소들이 통폐합되거나 신설되거나 하는데 여하튼 이런식의 구조조정이 있을 때 서울대학교 출신들은 정관계 실세인 대학 문과 동창들에 줄을 대서 구조조정을 잘 빠져나가는데 이러한 문과쪽 줄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카이스트나 포항공과대학교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그대로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위기가 찾아오면 먼저 연구소부터 구조조정하는 국내 대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 다만 실제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보다는 네임밸류나 수도권 위치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3] 카이스트나 포스텍의 경우는 지방에 있는 학교지만 서울대는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라는 것도 중요한 장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살고 수도권의 각종 인프라/문화환경 수준이 전국에서 제일 훌륭한 수준이란 걸 생각하면 학벌 같은 걸 무시하더라도 서울대에 진학하는 게 수험생 입장에선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 중에서는 그래도 광역시인 대전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과의 거리도 꽤 가까운 카이스트의 지리적 선호도가 더 높다.[4] 물론 입결이라는 자료 자체가 부정확하며 비교도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입결 문서 참고.[5] 포스텍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반계 고교 출신들이 훨씬 많았다. 70~80:20~30 정도의 비율로 일반계 고교 학생들이 포스텍에는 많았다. 하지만 09~10학번 무렵부터 과고 출신이 늘고 있다. 10년도에는 특히 정점에 달하여 1/3 이상의 학생이 과학고 출신이다.[6] 미국의 주간지 '타임'과는 다르다. 2009년 이후로는 QS와 결별했고,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순위상승은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7] 참고로 세계 순위는 하버드 대학교 1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2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3위, 스탠퍼드 대학교 4위, 프린스턴 대학교 5위,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 공동 6위, UC 버클리 8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9위, 예일 대학교 10위로 손에 꼽히는 명문대들이 10위 안에 포진해 있으며, 아시아권에선 홍콩대학 21위, 도쿄대학 26위, 싱가포르 국립대학 34위로 랭크되어 있다.[8] 평판을 평가기준에 적용하게 되면 일단 영미권 대학이 많이 유리하고 영미권 밖 대학의 경우 대학 소재 국가의 국력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단적인 예로 교토대학과 베이징대학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학술적인 면으로 볼 때 교토대학과 북경대학이 비슷한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학계 내 인사는 중국인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9] 참고로 이후의 조사에서 포스텍은 빠짐없이 1위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