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2:40:19

풍란(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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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더 이상 서식하지 않는 종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Neofinetia_falcata1.jpg

1. 개요

외떡잎식물 비짜루목[1]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조란(弔蘭)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참다운 매력'.

학명은 Vanda falcata이다. 과거 반다족(반다族; Vandeaea [2])의 난초들을 꽃의 형상이나 서식지 등으로 자세하게 세분화 하던 시절에는 한때 Angraecum"속으로, 이후 Neofinetia속으로 따로 분류했었으나, 분자생물학적으로 유전적 차이가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세분화 되었던 반다족의 난초들의 재분류가 이루어졌다.[3]Aerides japonica, Sedirea japonica라는 학명을 가졌으나, 지금은 재분류되어 호접란과 묶인 Phalaenopsis japonica''가 정명으로 등록된 상태.]

한국·일본 등에서 자라는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반도 남해안 일대 섬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 자라며, 초여름에 겹쳐진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달콤한 향기가 있는 순백색 꽃이 핀다. 뿌리는 굵고 흰색을 띠며, 뿌리에서 두줄로 마주 안으면서 나오는 잎은 선형이고 두꺼우며 뒤로 젖혀져 구부러진다. 꽃은 주로 줄박각시나 노랑줄박각시가 수분하며 열매는 꼬투리 모양으로 수만 개의 작은 씨앗이 들어 있다

일본에서는 부귀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워낙 인기가 많아 굉장히 많은 품종이 있다. 비슷한 포지션의 나도풍란, 석곡 또한 마찬가지로 일본의 시장이 워낙 크다. 그래서 이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우 또한 많다.

홍도나 흑산도에서 자생하던 풍란이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거의 사라졌으나[4] 현재는 원예용으로 120여 종이나 되는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2. 종류

2.1. 반다

조금 큰 화훼농원에 갔다 하면 간혹 큰 난초가 작은 나무 박스에 얹어져서 뿌리를 밑으로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대개 반다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쉽게 알아차리겠지만 종이 다를 뿐 풍란과 같은 속으로 잎의 구성이나 꽃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많이 닮은 것을 볼 수 있다.

3. 키우기

일반적인 난(개업이나 축하할 때 화분째로 보내는)보다 키우기가 더 어렵다. 절벽에 붙어 사는 녀석이기 때문에 절벽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끼로 뿌리를 싸느니 애벌구이 도자기판에 뿌리를 붙이니 어쩌니 머리가 아프다. 기본적으로 풍란이 다른 난보다 치기 힘든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착생란이기 때문에 공중 습도를 맞추기가 매우 성가시다는 점인데, 그것을 위해 바닥에 물을 뿌려 놓거나 수태로 뿌리를 감싸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서 분무기로 물을 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 점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나면 되려 까다롭지 않다. 어쨌든 꽃이 피면 그 향기나 모양이 너무나 아름답고 각별하기 때문에 풍란 애호가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보통 가정집에서도 잘 키우는 경우가 많다. 착생란을 비롯한 난초들은 적응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일반적인 습도가 필요한 관엽보다는 잎과 뿌리가 두꺼워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에도 잘 버티는 편이다. 일반적인 가정집이나 베란다에서 충분히 키울 수 있다.[5] 보통 식재는 수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 밖에 바크, 난석 등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만 수태가 안정적인 물 공급으로 성장이 좋은 편. 바크나 난석 같은 경우 윗 부분은 금방 마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아랫 부분이 얼마나 말랐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과습하기도, 반대로 말려 죽이기도 쉽다. 그 밖에 석부작, 목부작 등 돌과 나무에 풍란을 붙여서 기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식재가 없이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보다 습도 조절에 신경 써줘야 한다. 정 신경을 못쓰겠거든 물을 담은 수반 위에 놓던지, 분무를 자주 해주던지 해야한다. 조금이라도 쉽게 관리하고 싶다면 석부작이나 목부작을 할 때 수태를 같이 어느정도 붙여주는 방법도 있다. 대체로 어느정도는 수태를 붙인다.

3.1. 여담

  • 비슷하게 같이 유통되는 나도풍란, 석곡 등과 기르기가 흡사해 같이 기르는 경우가 많다.
  • 나도풍란은 이름은 풍란이 붙어있고, 실제 자생지도 겹치며, 사육 환경도 비슷할 정도로 흡사하다. 다만 속은 팔레놉시스로, 호접란과 묶인다. 나도풍란은 실제로 호접란을 작게 축소한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잎 크기 때문에 나도풍란을 대엽풍란, 풍란을 소엽풍란으로 부르기도 한다.
  • 그동안 수집가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야생 풍란은 거의 멸종되었다고 알려졌으나, 2012년 9월 말 18년만에 국내에서 풍란 자생지가 새로 발견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이 풍란 자생지가 밀거래꾼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풍란, 석곡, 날개하늘나리를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의 자생지에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1] 아스파라거스, 마늘, 대파, 양파 등이 속한 목.[2] 동아시아, 인도, 태평양, 그리고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두터운 잎이 달린 착생 난초의 총칭[3] 생물 분류학에서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특히 난초과는 워낙에 소속 식물들이 많은데다가, 서로 닮은 식물들이 많아서 아직도 일부 속은 보다 나은 분류법을 위해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도풍란 역시 과거에는[4] 야생 풍란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5] 되려 습도를 맞춰주겠다며 계속해서 건드는 것이 더 좋지 않다. 수태에 심었다가, 바크에 심었다가, 가습기를 틀어줬다가, 물 담은 병에 넣어뒀다가.. 이렇게 계속 환경을 신경써서(..) 바꿔줬다는 글이 많은데 이러면 되려 적응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