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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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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년 전, 대한민국2. 대한민국의 멸망3. 4년 후, 홍콩4. 반도5. 결말6. 기타

1. 4년 전, 대한민국

인적 드문 산길, 불에 탄 채 널부러진 좀비의 사체 옆으로[1] 한 자동차가 달려가며 영화가 시작된다. 주인공이자 대한민국 해군 특전 대위[2]한정석누나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항구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3] 그러던 중 엔진에서 김이 새며 멈춰 있는 차 옆에서 한 남자가 길로 뛰어드는데, 차가 고장났다며 자신들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정석은 남자의 몸에 묻은 피를 보고 남자는 물린 것이 아니라며 해명하지만 정석은 그냥 가려고 한다. 이때 남자의 부인이 어린 딸[4]을 안고 나와 아이라도 데려가 달라고 사정하지만 정석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그들을 지나친다. 정석은 살짝 울먹이며 가족들에게 "배에 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마."라고 짧게 말한다.

이후 정석 일행은 해군 특전대원들과[5] 미합중국 육군,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통제하는 항구에서 피난선인 태평양급 경비함을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이후 지하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석의 누나와 조카 동환. 정석이 매형은 어딨냐고 묻자 누나는 구호물품을 받으려고 잠깐 나갔다고 말하면서 이제 슬슬 일본에 도착해야 하는데 왜 배가 멈추지 않냐고 묻는다. 그때 부관이 정석을 찾아와 "항로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말하자 정석은 "갑자기 왜?"라고 당황해하다가 이윽고 객실을 나간다.

그런데 객실엔 사실 감염자가 타고 있었다. 동환이 가지고 놀던 공을 줍던 순간, 감염자가 변이되고 객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 사이 정석은 미군 상관에게 영어로 항로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바뀐 이유를 묻고,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상관은 엄하게 "자리로 돌아가서 지시를 기다리라"고 한다. 이때 한 미군이 지하 객실에 감염자가 생겼다고 보고하고, 이를 듣게 된 정석은 바로 누나와 조카에게 달려간다.

그 시각, 정석의 매형 구철민은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갑자기 서너 명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정석은 재빨리 권총을 들고 객실로 향하다가 감염자 한 명을 만나 쏴 죽이고 객실로 들어오지만 이미 정석의 누나를 빼고 객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염된 상태. 정석은 조카가 물어뜯기는 걸 보고 슬픔에 잠기지만 누나에게 빨리 나가자고 한다. 하지만 누나는 아들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완전히 감염된 피난민들이 정석과 누나에게 달려들자 정석은 객실 밖으로 나가 좀비들이 나오지 못하게 문을 닫아버린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철민은 좀비에게 공격당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자 이성을 잃고 문을 열기 위해 달려들지만 정석은 매형을 막고, 뒤늦게 군인들이 진압을 위해 달려온다.

2. 대한민국의 멸망

이후 미국의 토크쇼에서 좀비 사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성 사회자가 소파에 앉아 있는 남성 전문가에게 사태에 대해 묻자 전문가는 이 좀비 바이러스가 한국의 한 바이오 회사에서 시작된 것 빼고는 어떤 경로로 전파되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 뒤 나오는 자료화면에는 방역 중인 요원들과 좀비로 변이되는 감염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정부 관료, 교차로에서 전복된 시내버스에서 좀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 교차로를 뚫고 통과하려다 좀비들에게 휘말려 전복되는 구급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나온 좀비들의 CT, 주유소 옆 도로에서 트럭이 가드레일을 뚫고 아래 합류도로로 떨어지는 장면, 도로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나온다.[6]

이후 전문가는 사람들이 안전지대로 알려진 부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안전한 곳은 없었다고 말한다.[7] 결국 한국 정부는 사태 발생 1일 만에 소멸했으며,[8] 북한군사분계선으로 잘 틀어막았는지[9]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가 되고(...)[10] 마지막으로 홍콩으로 가던 탈출선에서 좀비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주변국들은 해역을 통제하고 더 이상 난민을 받지 않기로 한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홍콩으로 항로를 바꾼 것도 일본에서 좀비 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라 일본 정부가 한국발 피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행선지를 바꾼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11] 그나마 정석이 탄 배는 한국 해경이 운용하는 경비함인 데다가 미 육군이 통제하고 있어서 홍콩에라도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미국 토크쇼 자료화면에서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고 장면을 따온 듯한 장면이 있다. 트럭이 가드레일을 부수고 떨어지는 장면은 광주광역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고, 비행기가 도로 위로 추락하는 장면은 대만에서 벌어진 트랜스아시아 235편 추락사고로 추정된다.

3. 4년 후, 홍콩

홍콩의 한 빈민가. 삼합회 일원 4명이 정석의 판잣집으로 향한다. 정석은 실업자가 된 데다가 '좀비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차별 때문에 빈곤하게 살고 있었고, 부하가 집 안으로 들어가 정석을 거칠게 깨우는데 정석은 연마한 싸움 기술로 부하를 단번에 때려눕힌다. 행동대장이 영어로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 삼합회 회장이 널 찾는다고 말하고 이에 정석은 그들을 따라간다.

거기에는 매형인 철민과 다른 2명의 한국인[12]이 있었고, 삼합회 보스가 형제냐고 묻자 철민은 죽은 아내의 동생이라 지금은 남남이라고 말한다.
보스: 너희 나라라고 불러야 하나, 아니면 반도라고 불러야 하나?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반도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좀비들에게 필요없는 귀중품과 돈이 가득한데, 몰래 그거 챙기러 넘어갔다가 돌아와서 팔자 고친 사람들이 있어.

정석: (헛웃음) 반도 주변국들이 해역 지나는 배며 비행기 싹 다 통제하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갔다 나올 겁니까?

보스: 이미 구워삶아서 괜찮아. 이번에... 먼저 반도로 들어가서 2000만 달러 가량의 돈이 가득 실려 있는 트럭을 가져오던 우리 쪽 사람들이 오목교에서 연락이 끊겼어. 너희들이 반도로 들어가서, 오목교 근방에서 트럭 찾아서 가져와. 좀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걔들은 밤만 찾아오면 눈 뜬 장님이라면서."

철민: 그럼 보수는요?

보스: 좋은 질문이다. 2000만 달러에서 절반, 1000만 달러 수고비. 1인당 250만 달러.

제안을 들은 정석은 이후 철민과 함께 포차에서 술을 마시며 본인은 못 하겠다고 거절한다. 하지만 철민은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트럭만 가져오면 된다며 과거에 사로잡혀 있지 말라고 그를 설득한다. 정석이 좀처럼 넘어오지 않자, 철민은 서운함이 터져 "난 갈 테니까 우리 한정석 씨는 알아서 하세요?!"라고 비꼬듯 말한다. 그러다 뒤에서 술을 먹던 홍콩인들이 둘이 한국어로 떠드는 소리를 들었는지 반도 사람 아니냐며 좀비 국가 사람들이라고 경멸한다. 철민과 정석은 이미 4년을 이러고 살았는지 담담한 모습.[13] 주방장 역시 중식도를 내려찍으며 돈 안 받을테니 내 가게에서 썩 꺼지라며 소리쳤고, 철민은 어이 없다는 듯 따지려 들었으나 정석이 그를 저지하고 먼저 가게 밖으로 보낸다. 그후 정석은 주방장에게 술값을 툭 내던지고 자기 술잔을 원샷하고선 잔을 세게 내려쳐 깨트려 버린다. 음식점 내에 있던 홍콩인들은 이걸 보고서 상대를 잘못 건드렸다는 듯 바싹 쫄아버린다.[14]

결국 정석도 이런 난민 삶이 지긋지긋했는지 보스의 제안을 수락하고, 철민과 함께 배를[15] 타고 반도로 향한다. 조직원들은 반도 해역이니 즉시 선회하라는 중국 측 해경의 전화에 선박 이름을 밝힌다. 그러자 아무런 답신이 없었고, 선장이 당황하지만 행동대장이 수화기를 뺏어 내려놓으며 "대답이 없으면 된 거다."라고 말한다. 행동대장은 지하로 내려와 정석을 포함한 4명에게 장비를[16] 나누어주며, 3일 가량 정박해 있을 테니 정비공과 철민에게 위성전화를 한 대씩 건네주고 트럭을 찾으면 연락하라고 말한다. 일행 간에 서로 위험에 처해도 괜히 구해주려다 다같이 몰살되는 되는 일 없길 바란다며 충고하지만, 철민은 우리끼리는 우리가 더 잘 안다고 틱틱댄다. 정비공 남자가 정석과 철민이 형부 사이라 영 불안하다며 비아냥거리자, 철민은 일 끝나면 안 볼 사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17]

4. 반도[18]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신은 우리를 버렸다
주인공 일행이 상륙한 인천항 부둣가에 쓰여 있던 글귀
일행은 고무보트를 타고[19] 인천항에 상륙한다.[20] 정비공 청년은 상륙하자마자 열쇠가 꽂힌 를 찾아내 배터리를 충전시켜 시동을 거는 데 성공하고, 일행들은 차를 얻어타 빠르게 이동하게 된다.

전직 택시 기사 출신[21] 아주머니가 운전대를 잡고 많이 변했다는 말을 하며[22][23] 씁쓸해 한다. 폐허가 된 시내를 가던 일행은 목표물 트럭과 비슷한 차를 발견한다. 정석이 혼자 가보겠다며 접근하지만 번호가 다른 트럭이었고 이상한 소리를 들은 정석은 옆에 있던 유리창이 설치된 육교[24]에 총을 들이대며 열화상 조준경으로 육교 안을 살펴본다. 그 육교에는 좀비들이 가득 차 있었고, 달빛이 비춰지자 좀비들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나타난다.[25]

이후 다시 돌아와 이동하던 중 오목교 앞에 정차된 트럭을 보고 접근해 번호를 확인하고 목표인 트럭을 찾게 된다. 운전석에는 흑사회 보스가 말했던 일수 실패자가 주검이 된 채 앉아있었고, 그를 끌어내려했으나 그 주검은 사실 좀비였고, 갑자기 철민을 덮치는 바람에 당황한 나머지 저항하다가 그만, 클랙션을 울려버리고 만다.[26] 정석이 황급히 그를 총살하지만 소음을 들은 좀비떼가 대거 몰려온다. 가까스로 감염자들을 따돌리고 목동을 벗어나려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조명탄을 쏘아올린다. 조명탄을 보고 몰려드는 좀비들을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고 정석은 앞유리로 튕겨나간다.[27] 겨우 몸을 일으킨 정석의 눈앞을 하늘에 쏘아진 조명탄이 환하게 비추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광경을 마주한다. 운좋게 앞으로 튕겨나가 살 수 있었던 정석과 달리 트럭 안에 있었던 정비남은 몰려든 좀비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물어뜯기고, 아주머니는 두 번의 큰 추돌로 인해 즉사[28]. 나머지 한 명인 철민은 어찌저찌 좀비들을 떼어내고 트럭의 화물칸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 정석도 좀비와 대치하던 중 탄이 떨어져 좀비에게 온몸으로 공격을 당하고,[29] 끝까지 저항하던 중 어떤 차가 튀어나와서 좀비를 튕겨내고, 스크린을 내리며 나타난 준과 유진이 살고 싶으면 타라고 해서 차에 타게 된다.

준은 신기에 가까운 운전실력과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좀비를 쳐버리거나 기막힌 코너링으로 따돌린다. 이후 터널(인천항 부근 지하차도)에 진입한다. 그러나 앞쪽에 뚫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좀비떼가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는데, 유진은 조명을 달고 요란한 소리가 나게 개조한 RC카를 이용해서 좀비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고, 그 사이 일행은 터널을 뚫고 은신처로 이동한다.[30] 한편 철민은 좀비떼에 둘러싸여 절망에 빠져있었는데, 어디선가 화려한 나이트클럽(...) 차량이 등장해 조명과 뽕짝을 울리며[31][32] 좀비들의 눈길을 끌고, 좀비들은 나이트클럽 차량을 쫒아가기 시작한다. 좀비들이 모두 사라지자 그 뒤에서 개조된 다른 차량들이 트럭 쪽으로 다가온다. 그 차량둘에서 내린 631부대[33]는 아직 살아있던, 살려달라는 더벅머리 남자를 잔인하게 죽이고는[34][35] 철민이 아직 타고 있는 트럭을 가지고 주둔지로 돌아간다.

황 중사, 2소대는 631부대로 복귀하고 부대원에 환영을 받는다. 황 중사는 임무 달성 겸 김 이병에게 참치캔을 요구하지만 서 대위 명령으로 안된다고 거부한다. 단호히 거부한 김 이병에게 귓속 말로 다리가 불편한 너는 나가지도 않고, 식량을 가지고 오는 것은 우리라며, 자꾸 서 대위의 이름을 들먹이는데 서 대위까지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때 트럭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화물칸에 철민을 발견한다. 트럭과 함께 631부대에 잡힌 철민은 부대원들에게 자신은 들개가 아니며 돈을 찾으면 반도를 나갈 수 있다며 위성전화가 있다고 소리치지만 하필 전화기를 트럭에 흘리고 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36] 부대원들로부터 코리안 특급이라며 스프레이로 61이란 숫자가 그려지고[37] 컨테이너로 끌려가는데 철민처럼 몸에 번호가 새겨진 남자들이 웅크려 앉아 있다.[38]

문이 열리자 남자들이 문으로 나가고, 철민은 주저하지만 부대원에게 떠밀려 나간다. 이는 일명 '숨바꼭질'이라는[39] 631부대 내 도박장으로, 과거 대형마트 건물의 홀을 개조한 듯한 막힌 공간[40]에서 120초 동안 좀비를 피해서 도망가야 하는 생존게임이었다. 부대원들은 생존할 것 같은 번호에 생필품을 걸고 도박을 하는데 작중에서 631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유일한 유희거리로 그려진다.[41] 다행히 숨바꼭질이 끝나고 딕훼밀리의 <또 만나요>라는 음악이 재생되고 LED맨이 나와서 춤을 추고 어그로를 끌어 좀비들을 다시 집어넣는다. 그렇게 철민은 첫판에서는 살아남아 컨테이너로 돌아가지만 절망감을 느낀다.[42] 한창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김 이병은 저번처럼 쓸데없는 것 가지고 오느냐 조명탄이나 소비했겠지 투덜거리며 트럭 안에 물품을 확인하는데 달러를 발견한다. 지옥 같은 한반도에서 고립되어 정신이 피폐해진 지 오래인 631부대의 원래 지휘관인 서 대위는 빼돌린 양주를 가지고 온 김 이병의 보고로 트럭에 있던 돈과 위성전화를 발견해, 반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단 황 중사를 비롯한 부대원을 배제하고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각에 잠긴다.

한편 구조된 정석은 은신처에서 준과 유진의 어머니인 민정, 그리고 사단장이라 불리는 김 노인을 만난다. 김 노인은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상태로, 건전지를 구할 때마다 군용 무전기를 통해 조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제인 소령이 자기와 잘 아는 사이니 꼭 구하러 올 거다"라며 호언장담하지만 정신나간 노인네 말은 어린 유진을 제외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 그리고 상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정석은 자신을 구해준 딸들의 어머니가 과거에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던 부부였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631부대에 빼앗긴 트럭을 가져오면 대한민국을 탈출할 수 있다는 정석의 말을 듣고 탈출 준비를 한다. 이 때 죄책감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을 민정에게 이야기한다. 민정은 "그 날 우릴 태우지 않고 지나친 차들만 서른 한 대였다"며 대꾸한다. 631부대가 지금은 타락했지만 과거에는 힘없는 민간인 생존자들을 보호했었고 그 당시엔 민정도 거기에서 지냈었기 때문에, 정석과 민정은 과거에 알던 비밀통로로 잠입하고 나머지는 차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둘은 트럭을 찾는데 성공하고 탈출 준비를 하는데 서 대위도 의심 많은 황 중사를 따돌리기 위해 황 중사가 트럭에서 많은 식량을 가져왔다며 치하하고 밤새 '숨바꼭질'을 해도 된다며 사기를 올리는 말을 하고 자신은 다른 부대원 몰래 김 이병과 단둘이서 탈출 준비를 한다. 그러나 황 중사는 서 대위를 의심하여 서 대위의 사무실까지 따라와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구하기 힘든 조니 워커 블랙라벨 병 등을 보며 의심을 키우다 때마침 둘어온 김 이병을 보고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 오해하고 다시 숨바꼭질이 벌어지는 유희장으로 돌아간다.[43]

서 대위는 트럭으로 다가갔지만 트럭에는 이미 민정과 정석이 탑승한 채 총으로 김 이병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렇게 대치하는 사이에 정석은 서 대위로부터 매형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구하러 가고자 기지 내부에 큰소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철민을 구하는 과정에서 숨바꼭질 유희장에서 풀려난 좀비떼들은 631부대원들을 공격하고 부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철민은 정석을 구하려다 황 중사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정석은 기다리던 민정과 탈출을 시작한다. 탈출 기회를 놓쳐 화가 난 서 대위는 자신에게 충성하던 김 이병을 아무렇지도 않게 홧김에 쏘아버리고 부대를 혼자 탈출한다. 입구에서 행렬[44]을 하고 있는 좀비 떼가 부대를 향해 오고 있었고 이를 뚫지 못하고 막혀서 위기에 빠지지만 기다리던 준이가 나타나 구해주고, 일행은 인천항을 향해 떠난다. 631부대는 정석 일행을 무섭게 추격하며 이 영화의 가장 백미인 차량 추격전이 펼쳐진다.[45] 그 와중에 다른 차량들은 정석 일행의 기지발휘로 인해 장애물에 처박히거나 뒤집혔고, 부대원들의 경우도 대부분은 차가 전복되거나 장애물에 처박혀서 리타이어했으며 일부는 정석의 총격에 죽거나 정석의 트럭에 뛰어들어 매달렸다가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황 중사의 SUV는 끝끝내 정석 일행을 따라잡지만 정석이 영화 초반 홍콩으로부터 정석 일행이 잠입할 때 봐두었던 육교 계단의 유리창에 갇혀있던 좀비들을 기억해내고 도망치는중에 육교가보이자 유리를 총으로 깨뜨려서 끝까지 따라오던 황 중사의 차량을 덮치게 만들었다. 결국 황 중사는 좀비들에게 포위된채 권총으로 무모한 저항만 하다가 끝내 감염되고 만다.

5. 결말

트럭이 인천항에 도착했으나, 뒤따라온 서 대위가 준이의 머리에 총을 들고 협박하며 대치 상황에 빠진다. 준이를 구하려다 김 노인은 서 대위가 쏜 총에 맞고 동시에 민정도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46][47] 서 대위도 총격을 당했지만 결국 트럭을 차지해 혼자서 배에 오르고, 정석 일행은 죽어가는 김 노인을 안타까워 한다. 서 대위는 배의 선장과 이야기하며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처음부터 돈을 나누어 줄 생각이 없던 삼합회 대장은 서 대위에게 총을 쏴버린다. 사실 서 대위는 반도에서 빠져나가려는 일념뿐이었기 때문에 돈을 적게 주거나 안 줘도 납득이 가능했을 듯 한데 삼합회는 운전석에 있던 그와 대화도 제대로 안 하고 다짜고짜 쏴버렸다.[48] 그렇게 서 대위는 죽어가지만 그냥은 죽을 순 없는지 저들이 돈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고 마지막 힘으로 트럭을 후진시켜서 바다에 빠뜨리려했으나 바다에 빠지진 않았고, 닫히던 중이던 해치가 트럭으로 인해서 도로 열리자 배에 좀비들이 들이닥치면서 배에 있던 조직원들을 몰살시키며 배로도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49]

한편 정석, 민정, 준이, 유진은 살아남았으나, 민정의 다리에 총을 맞은 상황이고 아침이 되어 주변의 좀비들의 시선을 끈다. 그 때 멀리서 UN 소속 치누크 헬기가 항만 위로 호버링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은신처에서 김 노인이 실제로 무전기를 통해 교신에 성공했던 것이다.[50] 일행은 폭죽을 쏘며 치누크 헬기가 착륙해 UN군의 엄호하에 헬기 쪽으로 달려가보니 그곳엔 진짜 제인 소령이 있었다! 하지만 민정은 제대로 뛰지 못해 정석에게 자신의 딸들을 지켜준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후위에서 좀비를 막으며 항전한다. 그러다가 차에 올라타 경적을 누르면서 좀비들을 자기쪽으로 유도하여 정석과 딸들이 헬기에 도착하도록 돕지만 코너에 몰려 나가지도 못하게 된다. 준이는 엄마가 아직 살아 있는 걸 보고 엄마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인은 어서 출발해야 한다고 재촉을 한다. 그러자 준이는 제인의 총을 뺏어 제인을 겨누며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고 협박한다. 자신이 살아있는 걸 본 일행이 떠나지 않는 걸 본 민정은 가족을 위해서 총으로 자결하려 한다. 준이와 유진이 오열하며 엄마를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제인은 ‘그녀는 상식적인 선택을 하는 거야.’라며 준이와 유진이를 달랜다. 이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누나를 구하지 않는 선택을 했던 정석은 죽은 철민이 홍콩에서 했던 말[51]을 떠올리고, 이번에는 민정을 구하러 달려간다.

정석은 허공에 총을 발사해 총성으로 민정이 탄 차 근처에 달라붙은 좀비들을 유인하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정석의 모습을 본 민정은 다시 살겠다는 의지를 되찾고 정석의 엄호를 받으며 헬기를 향해 움직인다. 결국 정석은 민정을 구하는 데 성공하며, 일행 모두 헬기를 타고 반도를 탈출하게 된다. 이후 헬기 내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있는 민정의 모습이 나오고, 정석이 바라본 창밖에 펼쳐진 폐허가 된 인천광역시의 광경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6. 기타

  • 정석 일행이 반도에 들어오고 다시 나갈 때까지 하루는 확실히 지나고 만 이틀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52] 따지고 보면 정석은 원래 목적이었던 트럭의 달러도 하나도 얻지 못하고 되려 매형을 비롯한 동료들마저 눈 앞에서 잃게 되었으며 괜히 반도에 돌아와 생고생만 한 셈인데 그나마 얻은 건 민정 모녀와의 인연이 정도다.
  • 이사를 간다고 했을 때 김 노인이 곧 구조대가 오니까 인천항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었다. 어쩌면 하루만 가만히 있어도 구조대가 오고 모두 살아서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631부대와 트럭을 가지고 싸운 것 자체가 헛고생이었을지도 모른다.[53] 그렇지만 인천항으로 나옴으로서 그나마 좀비들과의 사투가 덜했던 것이지 내륙에서 구조를 시도했다면 도시 사방에서 구조 헬기의 엔진 소리를 듣고 좀비들이 몰려와 어려웠을지도 모르며, 최악의 경우 근처에 있던 631부대가 공격할 수도 있었다. 처음에는 군인이라는 의무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피난민은 구출했지만 아무리 구출 신호를 보내도 응답이 없어 버려졌다는 절망감 때문에 타락했는데 구조 헬기를 보고 좋은 감정이 있을 수 없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구조 헬기를 보고 탈출하기 위해 득달같이 달려 들었을 테다.
  • 전작인 부산행에 비해서 결말이 그나마 밝다.[부산행과_결말비교] 선한 주인공 일행들은 대부분 구출되고 악역 캐릭터들은 그들에 맞는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 영화가 주로 비추는 주인공 시점에서만 그렇고, 배경 설정으로 보면 어느 한 바이오 회사의 민폐 하나 때문에[55]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감염자가 되거나 죽고 생존자 또한 하루아침에 일상과 보금자리를 잃었으며 5천만 인구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무너져 폐허가 되고 방치된 상황이니 암울한 세계관임은 마찬가지다.[56] 이를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주인공 일행을 구출한 헬기 뒤로 죽음의 도시가 된 인천시의 모습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배경으로 비춘다.
  •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UN 헬기와 병력에 대하여 인터넷 사이트들이나 일부 제도권 언론들에서도 이들을 UN군이라고 지칭하지만 UN군은 세계 각지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아닌 한국전쟁 이례 대한민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 사령부만을 뜻하는 명칭이다. 만일 UN 소속 무장 병력이 좀비 바이러스 창궐이래 폐허가 된 한반도에 계속 주둔하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유엔사의 명맥을 이어갔다면 UN군이라 보아도 무방하기는 할 것이다.


[1] 옆에 불에 탄 차들과 시체가 있는데 이 산길로 대피하다가 감염자를 만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2] 자세히 보면 왼쪽 가슴에 해군 특전 휘장을 달고 있고, 연상호 감독이 후일담에서 정석이 UDT 장교라고 밝히기도 했다.[3] 이때 정석의 조카인 동환이 창밖으로 산 아래를 보는데 도시 전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4] 어린 시절의 유진.[5] 항구에서 해경들과 함께 경계를 서고 있는 국군 병사들이 모두 왼팔에 해군 특전 휘장을 달고 있다. 특전대원들만 경비를 서는 걸 보면 육군 같은 주 병력들은 모두 부산으로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6] 비행기가 추락한 곳은 제2경인고속도로 송도국제도시 부근이다. # 비행기에 감염자가 탑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정황상 인천공항에서도 감염자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7] 부산행의 엔딩에 등장한 부산 외곽에서 군인들이 진을 치던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방어에 성공했지만, 결국 방어선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8] 관객들 사이에서 비현실적이라고 많이 까이는 설정 중 하나. 대규모의 선진화된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군사 강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그렇게 빨리 무너질 수 있냐고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9] 사실 북한은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게, 남북한 사이에는 일단 드넓은 비무장지대가 있어 인지 능력이 낮은 좀비의 어그로를 끌지 않을 수 있고, 좀비들이 물량공세를 하더라도 지뢰밭과 경비 병력들을 뚫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조선인민군 병력의 대부분을 휴전선 부근으로 돌린다면 더욱 철통방어가 가능하다.[10] 이때 조선인민군이 다연장 로켓포를 쏘는 장면과, 조선중앙TV의 아나운서가 "우리 공화국으로 몰려온 남조선 괴뢰의 산송장들은 결국 우리의 위대한 장벽을 뚫지 못하였다!"라고 보도하는 장면이 지나간다.[11] 그런데 원래 예정대로 일본에 가도 스토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의뢰 조직이 삼합회가 아닌 야쿠자로 바뀌는 정도?[12] 전직 택시기사 출신인 중년 여성과 정비공 청년.[13] 철민은 그들의 말을 듣고 좀비인 척 손을 뻗으며 '카악!'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겁을 먹는다. 이때 정석이 온몸으로 그를 말려, 싸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14] 죽일듯한 눈빛으로 매섭게 바라보는 강동원의 연기력이 실로 일품.[15] 선박명은 Z055청평호.[16] M4 카빈 소총, MP5K 기관단총, 위성전화기 등 장비들만큼은 빵빵하게 지원해준다.[17] 정석은 동의하지 않는 모양인지 표정이 굳어졌고, 정비공 남자는 그렇게까지 관심 없다는 듯 "그러든가~"라며 넘긴다.[18] 대한민국 정부가 소멸했기에, 옛 대한민국 영역은 작중 내내 '반도'라고 불린다.[19] 이때 정석이 무너진 인천대교를 바라본다. 좀비들이 다리를 끊을 리 없으니 군대가 좀비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폭파시킨 걸로 추정된다.[20] 이때 길에 누군가 생전 흰색 라카로 애처롭게 성경 구절을 써놓고 마지막에 큰 글씨로 "우리를 버렸다."라고 적었다.[21] 삼합회가 아무나 고르지 않고 꽤 엄선하여 고른 것이 암시된다. 지리를 잘 아는 택시운전사와 기계를 다룰 잘 아는 정비공, 전투력이 높은 군인(정석)으로 팀을 구성한 점이 바로 그것. 전투력이 일반인 수준이고 딱히 다른 특기도 없어 보이는 철민의 역할이 좀 애매한데, 감독 인터뷰에서 'KT 직원 출신' 통신기술자로 합류했다는 게 밝혀졌다. 아수라장인 반도 속 수만가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철민이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본인들한테 연락을 취할 거라 믿었던 듯.[22] 이때 영등포역 고가를 지나는데 지나가는 건물 간판에 "미래가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라고 적혀있다. 나라가 무너진 암울한 상황에 보이니 더욱 암울하고 씁쓸한 장면.[23] 이 아주머니의 말로 보아 한국에서 택시 운전사 시절에 주로 다니던 행선지가 인천부터 김포, 부천, 양천구였던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에서 목동 오목교로 가는동안 길 자체는 익숙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실제로 시내버스중에도 노선이 인천과 부천의 일부 지역들,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인 버스들이 있으며 이 지역들을 주로 다니는 택시들도 있다.[24]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25] 정황상 비감염자들이 역 바깥으로 탈출하려다가 출구가 막혀서 좀비들한테 단체로 잡아먹힌걸로 보인다.[26] 이 부분은 엄연한 철민의 결정적인 트롤링이다. 인천항에 막 들어섰을 때 겁이란 겁은 다 먹고 있었던 그가 트럭에 실린 거액을 보고 금세 눈이 멀어, 경계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곧장 시체를 끌어내려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폐급 행동. 물론 정비공도 처음에 정석을 부르며, 운전석에 시신이 있다며 알려준 것까지는 괜찮았으나, 철민의 능청스런 말("운도 지지리도 없는 양반이네. 저 큰 돈을 코 앞에 두고 말이야.")에 동화되어 경계를 풀어버렸다는 점에서 잘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정비공과 철민의 안일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이 정석은 계속 이상하다는 듯 의심하는 눈빛을 띄고 있었는데, 군인 출신 답게 흥분은 잠시 묻어두고 작전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태도에서 여전히 군인 정신이 죽지 않았고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때 그냥 정석이 안전하게 제거하고 진행했더라면 감염자에게 쫓길 일도 없고, 631부대가 트럭을 탈취하는 일도 없었을 테니 일수는 무사히 마무리 되었을 것. (물론, 최후반부 트럭을 무사히 배로 운반한 서대위가 행동대장에게 토사구팽 당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서대위 단 한 명 뿐인 상황이라 기습하기 좋은 상황이었고, 4명이 전부 다 생존하여 돌아왔더라면 행동대장도 쉽사리 그들을 쓰다 버리지는 못했을 것. 즉, 진짜로 보스에게서 돈을 나누어 받아 인생 노났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27] 앞서 가고 있던 K5는 반도에서 생존한 경험이 없으니, 당연히 몰려오는 좀비떼에 반사적으로 핸들을 틀 수밖에 없었고, 결국 무리하게 핸들을 꺾어 차가 미끄러져 앞에 있는 차들을 들이박고 멈춰섰고, 뒤따라 오던 트럭은 정비공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긴 했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워 이미 늦은 상태였고 결국 K5를 들이 받아 버렸다.[28] 이 때 차 안이 아닌 밖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죽어 있었다. 그녀 또한 정석처럼 트럭이 들이 받았을 때 튕겨져 나간 듯.[29] 이때 감염자와의 싸움 경험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자를 둘 씩이나 순식간에 때려 눕혔다. 마지막 감염자가 그에게 달려올 때까지 다시 공격해 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급소를 정확히 가격하여 다시 못 일어나는 듯[30] 여기서 사용된 RC카가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 나오는 RC카인 버기랑 비슷하게 생겼다. 마치 버기에다가 LED조명을 달아놓은 듯한 모습이다.[31] 이 영화에서 몇 안되는 웃긴 장면이기도 하다. 좀비들이 득실대는 죽은 도시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삐까번쩍한 트럭의 경쾌한 뽕짝이 기괴하다고 느껴진다고도 한다.[32] 이후에 나오는 LED 맨이 타고다니는 차량으로 추정되며 이 장면에 사용된 음악은 2014년 나온 강소리의 "사랑도둑"인데, 영화적으로 이들이 비합법적임을 암시하는 장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이 노래는 발매 당시 주류 지상파나 종편에선 전혀 다뤄지지 않았지만 지방 라디오 방송의 경우는 그야말로 휩쓸다시피 했었던 숨은 명곡이다.[33] 631부대는 좀비사태 초기 민간인을 구출하던 대한민국 국군 부대였다고 한다. K1 기관단총K2 소총을 대거 갖고 있는 이유가 원래는 군인이었기 때문. 작중 황 중사의 팔을 보면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마크가 붙어있다.[34] 끝을 날카롭게 간 쇠막대기를 머리에 꽂아서 죽였다.[35] 더벅머리 남자는 이미 감염되어서 손 부분에 혈관이 보인다.[36] 631부대는 민간인을 들개라고 부르는데 홍콩에서 왔다는 말을 안 믿어주고 철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보면 작중 등장인물 말고도 아직 반도에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수 있다.[37] 숫자는 규칙성이 있는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부대원들에 의해 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리안 특급이란 표상은 이들이 적어도 20세기 말 박찬호가 활약하던 시절까진 일반적인 생활을 영위했음을 보여 주는 영화적 장치로 기능한다.[38] 철민과 같이 반응하지도 않고 그저 웅크려 앉아 있는 사람들이 여럿인 것을 볼때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고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또 무장한 631부대를 상대로 저 상태서 탈출하거나 저항도 어려울 것이며 이미 이런 상황에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39] 게임 자체만 두고 보면 숨바꼭질보다는 술래잡기에 더 가깝다.[40] 계단이 에스컬레이터이다. 물론 동작하지는 않는다.[41] 또한 이들 부대가 빼도박도 못하는 악인이라는 장치이기도 하다. 미드 워킹 데드에서도 가버너가 이끄는 우드버리 마을 사람들도 좀비를 이용한 유희를 즐긴다. 다만 방식은 다르다.[42] 그리고 생존한 이들에게 631부대가 식량을 지급해주며 절망한 철민을 제외한 남은 이들은 식량에 달려든다. 즉 저들도 살기위해 계속해서 생존게임을 하고 있는 것.[43] 이후 최후를 맞이할 때 까지 서대위에 대한 언급이나 의심을 하는 모습이 없고 기본무장인 소총마저 버려두고 숨바꼭질을 즐기는 모습으로 보아 서대위와 김이병이 정말 '그렇고 그런사이' 인걸로 알고(...) 넘어간 모양이다[44] 보름이 되면 좀비들이 달빛을 따라 걷다가 군집을 이루게 되는 현상[45] 좀비들이 생존자들을 감지하고 낙하하는 장면이나 차량 뒤에서 떼로 몰려오는 장면은 각각 전작의 대전역 사태 씬, 동대구역 기차 추격 씬을 연상케 한다.[46] 이때 이 부분이 어색한 것이 김노인이 타던 차량에는 총기가 있었다. 근데도 김노인은 그걸 들고 나오지도 않고 유진과 함께 차량 뒤에 숨어있었는데 서 대위가 유진을 쏘려고 하니까 유진을 차량 쪽으로 끌어당기지 않고 굳이 엄폐물 바깥으로 나와 맞기좋은 상태로 유진을 감싼다. 후자는 부산행의 서석우처럼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쳐도 총을 안 들고 나온것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 결국은 또 억지신파인 셈이다.[47] 게다가 서 대위도 굳이 뒤에 있던 유진을 노린다(...) 그리고 민정도 총을 줍는데 어째서인지 조준하는 장면 뒤에 서 대위가 뒤돌아서 총을 쏴 민정을 맞추면서 마치 민정이 조준까지 하고 안 쏘다가 서 대위가 뒤를 돌아 먼저 쏜 거 같은 모양새가 됐다.[48] 이때 서 대위의 비굴한 모습은 지옥 같은 반도에서 4년을 버티며 타락한 악마가 아닌, 힘없는 약자를 연상케 한다. 트럭을 끌고 배로 올라왔을 때 그는 잠깐 울먹거린다.[49] 작중에서 이 배의 최후에 대해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사실 이런 대형 상선들은 영화 캡틴 필립스에서 나오듯 소말리아 해적 등 침입자에 대비해 격실을 잠그고 조타실과 기관실 등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삼합회 일당만 당했을 뿐 배를 조종하는 인력은 좀비를 배의 일부에 가두고 살아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비를 태운 배가 이걸 숨기고 본국에 입항이 가능할지는 의문. 어쩌면 후속작 떡밥으로 쓸 수도 있을 듯.[50] 이를 암시하는 장면이 초반 은신처 장면에 있다. 김 노인이 정석에게 "건전지 닳아. 수화기 내려놔" 하는 부분에 희미하게 잡음이 들리고 주파수 표시창에 'Good'이라고 적혀있다.[51] "상식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시도는 해봤냐? 정석아.. 너도 괴롭잖아.. 그냥 포기해버렸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정석은 시도를 안한 것이 아니었다. 몇번이고 누나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누나는 아들을 두고 가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고 근처 승객들이 좀비로 깨어나고 있었기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3자 시점으로 보기에는 철민이 감정에 호소하는 셈이다.[52] 첫째날 밤에 들어와 다음 날 밤에 631부대와 추격전을 벌이고 동이 트는 아침에 헬기를 타고 탈출했다.[53] 반도는 한국판 매드맥스라고 할 정도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퓨리오사가 녹색의 땅에 가기 위해 탈출했지만 이미 물이 오염되어 이상한 늪지대가 되었다.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 탈출한 게 헛고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부산행과_결말비교] 비록 수안성경은 살아남았으나, 수안은 자신의 아버지 서석우를, 성경은 자신의 남편 윤상화를 잃은 데다가, 부산의 상황도 밝아보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용석 때문에 사람들이 쓸데없이 더 희생됐으며, 기장, 인길, 민영국, 김진희 등의 여러 무고한 사람들까지 희생되어 좀비가 되었다. 권선징악도 없으며, 무고한 사람들은 희생 당하고, 악인인 용석은 죄값도 못치르고 좀비가 되어서도 일행한테 끝까지 민폐를 준다.[55] 웹툰 반도 프리퀄 631을 보면 사실상 회사도 아니라 연구원 하나의 집착으로 인해 좀비사태가 터졌다. 그리고 그 연구원이 죽음으로써 막을 수도 있엇던 사태가 어찌보면 더 커진 걸지도 모른다고 웹툰에 나온다.[56]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을 가정했을 때 겨우 일주일도 안돼서 세계 10위 내외의 경제대국이 멸망해 버렸다는 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엄청났을 것이다. 물론 목숨이 오가는 정도의 위협은 아니었겠지만 이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도 상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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