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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베테랑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2. 줄거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소속 서도철(황정민)은 동료 봉윤주(장윤주)와 함께 불륜 커플로 위장해서 멀쩡한 외제 중고차 판매자인 척하는 차량 절도 조직 두목 강배성(배성우)에게 중고 벤츠 S클래스를 구입한다. 차량 절도 조직은 서도철에게 판매한 벤츠 S클래스에 추적장치를 달아두었다가 위치를 파악해 그 차를 다시 훔친다. 그리고 정비소로 가져와 번호판을 바꾸고 도색을 새로 하려는데, 트렁크 안에서 서도철이 튀어나온다. 차량 절도 조직원들을 서도철이 혼자서 대충 거의 다 제압하자, 약간 뒤늦게 출동한 다른 광역수사대 동료들이 마무리를 한다.
서도철은 강배성을 취조해 부산항에서 러시아 조직과 거래가 예정되었음을 알아내고, 다른 팀원들과 더불어 부산광역시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 배철호(정웅인)에게 도난차량을 컨테이너에 실어 부산항으로 이동시키는 신세를 지게 되는데, 임금체불에 대한 얘기를 듣자 돈을 떼먹는 작자들이 있으면 꼭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명함을 건네준다. 그리고 대원들은 거래 시간에 맞춰 출동해서 러시아 밀매 조직을 다 때려잡는 데 성공한다.
사건에서 공을 세운 서도철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인 윤홍렬(이동휘)을 통해 윤이 관리하는 연예인이자 일전에 드라마 제작에 관해 고문을 맡아 도움을 준 바 있는 배우 다혜(유인영)가 참여한 드라마 《여형사》 관계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서도철은 신진물산 총수 조동건(송영창)의 삼남 조태오(유아인)와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조태오는 일행들의 팔씨름을 보다가[1] 경호원 어깨에 담배빵을 놓질 않나, 앳된 막내(박소담)의 가슴에 얼음을 잔뜩 집어넣고, 얼굴에 음식물을 집어 던지고, 다혜의 얼굴에도 케이크를 문지르고, 테이블 위의 음식물들을 다 쏟아버리는 등, 하여튼 별의별 미친 짓거리들로 주위 사람들을 괴롭힌다. 서도철은 그런 조태오에게 "죄 짓고 살진 말자!"라는 충고를 던진다.[2]
다음날 서도철은 오재평 팀장(오달수)에게 조태오를 만난 일을 전하며, 조태오가 계속 코를 킁킁거리는 게 아무래도 마약을 하는 것 같다[3]고 한다. 그렇지만 오 팀장은 그에 대해 축농증일 거라며 가볍게 넘어가려고 한다.
한편 배기사를 비롯한 화물차 기사들은 노동조합을 조직했다는 이유로 동료들과 함께 신진물산의 하청업체 극동화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에 몰려가지만 책임자 전석우 소장(정만식)은 자리를 비운 상황. 다른 기사들은 포기하고 하나둘씩 귀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기사만큼은 전 소장이 사무실에 올 때까지 꿋꿋하게 버틴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면이 있는 서도철에게 전화하지만, 이때 조태오의 파티에 막 참석하러 가던 중이던 서도철은 "모르는 번호인데, 기자인가? 에이 씨."하고 웃으면서 받지 않고 끊어버렸다. 배기사는 결국 밤늦게 여직원과 만나기 위해 사무소에 잠시 들른 전 소장을 마침내 만나 항의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조태오는 중역 회의에 참석했다가[4] 부친 조회장의 검찰 출석으로 중역 회의가 취소되어 그만 돌아가려던 중에 배기사가 자기 아들 배현진(김재현)과 함께 밀린 임금의 지급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배기사 부자를 호출한다. 조태오는 경위를 물어보는 한편 현진이에게 배트맨의 텀블러 피규어를 주고 밀린 임금을 당장 지급해 주겠다는 듯 말하며 나름대로 좋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배기사가 달라고 하는 체불 임금 액수가 자신 입장에선 푼돈이나 다름없는 42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어이없어 한다.[5] 그리고 심기가 거슬린 조태오는[6] 배기사와 자신이 소환한 전석우 소장에게 각각 오픈핑거 글러브를 던져 주며 두 사람의 결투를 강요한다. 배 기사는 이런 상황에 황당해하며 자신을 무시하는 조태오를 꾸짖지만, 전 소장의 선빵으로 시작된 결투에 사실상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만신창이가 된다.[7][8] 조태오는 그런 배기사를 조롱하듯 지갑에서[9] 100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과 1,000만 원짜리 수표 두 장, 합계 2,500만 원[10]을 꺼내 건넨다. 배 기사는 화장실에 앉아 울분을 터트리고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다.
얼마 후 서도철은 경찰서에서 동료들과 배식을 받던 중 배기사 아들로부터 자기 아빠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서도철이 병원을 찾아가 보니 배기사는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배기사 아들 외 배기사의 아내(장소연)와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있었는데,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배기사가 아내에게 문자로 유서를 남기고[11] 신진물산 본사 건물 계단에서 투신을 했다는 것이었다. 서도철은 배 기사 아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위로하다가 배 기사가 조태오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이에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지만 그 곳 형사들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아 도철은 매우 답답해한다.[12] 도철이 아는 철호는 하나뿐인 아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고 절대로 처자식을 두고 먼저 세상과 작별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도철로선 사건이 일어난 신진물산 본사가 하필 본인 관할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는 장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건을 담당할 수 없는 입장이라 일단 사건이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명성일보의 기자 박승환(신승환)에게 찾아가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사건 경위를 알려준다. 박기자는 서도철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지만, 이번에도 신진물산 측에서 명성일보에 먼저 선수를 쳐버린 통에 묻혀버리고 만다.[13]
최대웅 상무(유해진)는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사회복지사인 서도철의 아내 이주연(진경)를 회유하려고 5만원권 돈다발로 가득 차 있는 샤넬 백을 건네지만, 회유하기는 커녕 오히려 카페에서 망신만 당한다.[14] 최상무가 도피 중인 전 소장을 만나 외국으로 도피할 것을 요구하지만[15], 전직 맘모스파 조직원인 전소장은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외국인을 고용해 서도철을 죽이자는 계획을 제시한다. 전 소장이 짠 시나리오는 일단 서도철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다음 그 곳에서 외국인들이 살해하게 하고, 이후 외국인들이 전석우 본인을 죽이려고 집에 찾아왔다가 착각해서 서도철을 죽인 것, 혹은 전석우를 감금해놓고 있던 외국인들이 서도철이 찾아오자 당황해서 죽인 것으로 연극하기였다.
서도철은 사건에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 오 팀장과 설전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서도철은 최상무의 뇌물 건으로 서도철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로 찾아온 아내 이주연에 의해서 "우리 제발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주연은 서도철이 신진물산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뜯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서도철은 그런 말을 듣고 약자 배기사 가족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곧장 서도철은 외국 바이어들과 식사를 하던 조태오를 찾아가 "내가 죄짓고 살지 말랬지?"라면서 반드시 죄를 밝혀주겠다고 선언한다. 그 후 전 소장의 컨테이너에 찾아가 직원의 스마트폰을 조사해 전소장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수사에 협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직원에게 경고한다.
한편 위협이 가시화되는 것에 정신을 놔버린 조태오는 전 소장의 아이디어를 고대로 실행에 옮기기로 하는데, 최상무는 회장이 나섰으니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해결될 거라며 꺼렸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면 밀려난다며 분노하는 조태오를 말릴 수는 없었다. 서도철은 이후 최상무의 사주를 받은 경찰 조직 내부의 감찰반의 공세로 직위가 해체될 위기에 몰리는데, 오 팀장과 멤버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벗어나게 된다.[16]
얼마 후 서도철은 전 소장과 내연관계인 직원의 제보를 받게 되나, 사실은 전 소장의 함정이었다. 다행히 서도철은 전 소장의 자택 습격 전 팀 멤버들과 합류하게 되지만, 습격 과정에서 의리를 지키려고 따라왔던 팀 멤버들 중 막내인 윤형사가 전 소장이 고용한 조선족 칼잡이에 의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서도철은 달아나는 전 소장을 추격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하여 그를 경찰서로 끌고 가고, 서도철의 팀은 혐의를 부정하는 전 소장에게 시설 점검을 가장해 CCTV를 가리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17] 그리고 막내가 칼침을 맞았다는 소식에 빡이 돈 광수대장(천호진)이 달려오더니 전소장에게 싸닥션을 날리고[18], 그 일 시킨 놈을 당장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드디어 이 사건이 일개 관할 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까지 불똥이 튀게 된 것이다.[19][20]
하루는 배기사의 아내가 광수대로 찾아오고 이어 그녀는 남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준다. 처음엔 그냥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하고 말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 내용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그는 남자들이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건 기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문자를 매우 싫어했고 어쩌다 가끔 보내는 문자도 맞춤법이 다 틀리는데다 문장부호는 일체 쓰지 않았다. 그런데 사고 당일 보낸 문자는 무척이나 긴 장문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문장부호도 정확하게 지켰던 것이다. 결국 배기사 본인이 쓴 것이 맞는가 의심스럽다는 말이었다.[21]
이에 서도철은 왕형사에게는 사건 당시 신진물산에서 평소와 달랐던 점을, 미스봉에게 신진물산과 119 센터 간의 통화 내역에 대해 조사를 시켰는데 배기사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발송되기 전 이미 119 센터에 신진물산 쪽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한 왕형사 역시 신진물산의 평소 점심 식사 시간인 12시보다 30분 이른 11시 30분에 사원들을 점심을 먹도록 내보내서 의도적으로 목격자를 없앴다는 것을 알아냈다. 종합하자면, 첫 전화가 걸려온 시간이 오전 11시 22분인데 바로 끊겼고, 이후 문자는 11시 37분에 발송되었고, 그 후 119에 제대로 신고전화가 들어갔으며, 그 사건을 목격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없앴다. 즉, 첫 전화 시각과 유서를 가장한 문자 발송 시각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동안 사건을 조작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배 기사는 혼자 떨어진 게 결코 아니었다.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 그는 다시 조태오 사무실에 찾아가 항의를 했고 사고는 여기서 시작됐다. 조태오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22] 완전히 뚜껑이 열려 배 기사를 구타했다. 그런데 구타당하던 배 기사가 탁자 위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경호원 한 명이 급히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강제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며 막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 상무. 그가 막은 이유는 직전까지 사람을 코피가 나도록 때린 것도 모자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어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로 뒷감당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결국 그를 비상계단에 떨어뜨려 정신만 잃은 사람을 중태로 만들어 자살로 위장시킨 것. 또, 아내에게 도착한 문자 역시 최 상무가 허위로 보낸 문자였다.[23] <서도철이 재구성한 사건의 진실> |
배기사 폭행과 두 건의 살인교사[24] 혐의로 조태오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되자 조회장은 식사 자리에 최상무를 초대한 뒤 그의 밥그릇에 장어를 얹어주며 나중에 계열사 사장을 시켜주는 조건으로 아들 대신에 감옥살이를 하라고 강요했다. 자녀들을 모두 영국으로 유학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말이다.[25]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며 심란해하던[26] 최상무는 결국 시키는 대로 혼자 독박을 쓰고 자수를 했다.
서도철은 조태오가 진범일 거라 확신하고 있었기에 이 소식을 듣자마자 취조실에 들어와서 최상무에게 조태오가 계속 당신의 뒤를 봐줄 것 같냐며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따진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가족 문제가 걸린 최상무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이에 서도철은 포기하는 듯 싶다가 취조실 문을 여는데, 밖에는 조태오에게 폭행당하고 자살 조작 현장에서도 있었던 전직 경호원이 서 있었다. 결국 증인을 확보한 것이다. 머리가 좋은 최상무는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하고는 조태오가 내일 출국하는데 그 때까지 출국금지 시킬 수 있겠냐며 빈정거리는 투로 넌지시 조태오를 체포할 틈을 알려준다.[27][28] 서도철은 조태오의 전 경호원을 이용해서 새벽 1시에 조태오의 출국 항공편이 예정되어 있고 그 전에 밤 10시쯤 호텔에서 송별회를 할 거라는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알아낸다.
그 직후 서도철과 오 팀장은 광수대장 강정식을 찾아가서 조태오를 검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대장은 계속해서 주부 도박단이나 처리하라고 하자 세 사람 간의 흉터 배틀이 벌어지게 된다. 오팀장이 먼저 그 동안 자신과 자신의 팀원들이 대장을 챙긴 일[29]을 언급한 다음 대장이 자리를 비운 바람에 혼자 수사하다 입은 자신의 배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대장에게 섭섭하다며 압박한다. 그러자 대장도 그건 니 혼자 깝치고 지랄하다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일갈한 뒤 영등포에서 오팀장 커버치다가 머리에 뚫린 땜빵을 보여 주면서 응수한다. 이를 보다 못한 서도철이 두 사람이 사우나 간 사이 자신이 입은 흉터를 보여준다. 결국 대장은 "아, 그러니까...!"라고 운을 띄우면서, 주부 도박단이라면 전국 어디든, 조태오 있는 곳에도 있지 않겠느냐며 검거 작전을 묵인해 주겠다는 의사를 거의 대놓고 나타낸다.[30][31]
서도철은 마약중독자 조태오가 대한민국을 뜨기 전에 한 번 신나게 빨아댈 거라고 보고, 그 현장을 급습해서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서도철 외 광역수사대 강력2팀원들, 그리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끌려나온 관할 지구대 태평로파출소 경찰들이 마약 파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에 들이닥친다. 한편 앞서 파티에서 짤막하게 나왔던 신인 여배우 '앳된 막내'가 강제로 약을 맞고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그 때 다혜[32]가 조태오를 찾아와 자신이 조태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따지는 돌발 상황이 일어난다. 이에 조태오는 이미 마약을 하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다혜를 폭행하고, 이후 다혜를 죽일까 말까 고민하던 조태오는 광역수사대의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는 것을 알자마자 쇼크 상태에 빠진 다혜를 내버려두고 급하게 줄행랑을 친다.[33][34]
한편, 오 팀장을 비롯한 나머지 팀원들은 마약 파티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데, 광란의 분위기에서 오 팀장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결국 오 팀장은 천장에 권총을 발사한다. 그런데 그 총소리가 배경음인 줄 알고 오히려 분위기만 업 된다(…). 자신의 팀원들이 음악을 끄고 나자, 오 팀장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아동성범죄 특별법 위반[35] 등의 죄목을 읊어주며 "여러분은 X되신 거죠~" 하면서 관련자들을 전부 연행한다. 한편 조태오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머스탱을 타고 대로에 진입하는 도중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경찰차를 밀어붙이며 이 과정에서 관할서 경찰들을 두 명이나 연속으로 치고 도주한다. 그렇게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들이받으면서 광란의 질주를 시도했지만, 서울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교통체증 때문에 도로를 따라서 도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36]
대신 조태오가 명동 골목으로 차를 몰고 뛰어들어 달아나는 것을 서도철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한다. 조태오는 명동을 난장판으로 만들다가[37] 서도철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신기로 인해 조태오의 머스탱이 헛바퀴를 돌면서 주차 중인 다른 차에 처박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서도철: 조태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성매매 특별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음주운전[39][40], 과속, 공공시설 파손, 공무집행방해, 배철호 기사 폭행 및 살인미수, 경찰관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지금부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지금부터 하는 모든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41]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씨발새끼야?[42]
조태오: ...해보겠다 이거지?
그리고 마침내 서도철과 1대1 정면승부를 붙게 되는데, 처음에는 서도철이 우위를 점하는 듯 하다가 주변에 깔린 CCTV와 시민들의 촬영을 의식하고 일부러 조태오에게 의도적으로 맞아주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완전히 쓰러지고 만다. 이후 조태오는 태연하게 빠져나가려고 군중들을 향해 비키라고 언성을 높이며 때릴 기세로 위협을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움찔움찔하면서도 절대로 길은 터주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운동복 차림의 남자(마동석)가 사람들을 다 제치고 나오더니 자신을 근처 아트박스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동네를 이렇게 깽판쳐놓고 뻔뻔하게 어딜 그냥 빠져나가느냐고 따진다. 당연히 조태오는 이런 그도 걍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남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옆에 있던 애인으로 추정되는 일행 여자가 재빨리 그를 데리고 가버렸다.[43] 하지만 덕분에 의도치 않게 서도철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줬다.도철은 다시 적극적으로 조태오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까 너무 많이 맞아버린 탓에 체력이 바닥나 완전히 제압해버리는 실패하고, 대신 짧게나마 조태오를 향해 싸다구+주먹질 콤보를 선보인다.조태오: ...해보겠다 이거지?
이후 서도철은 조태오에게 파운딩을 당하고 무릎까지 꺾여버리지만 빈틈을 노려 조태오의 손목과 자신의 손목을 수갑으로 채워 체포에 성공하지만, 그럼에도 조태오는 반성하기는커녕 길어야 1시간이면 수갑을 풀 수 있다며 비웃는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미스 봉이 호쾌한 날아차기로 조태오의 가슴팍을 가격하고, 땅바닥에 나자빠진 조태오를 향해 "20년 걸린다, 이 개새끼야!"라고 역으로 비웃는다.[47]
이렇게 해서 조태오, 최상무, 전소장은 폭행, 살인미수, 경찰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모두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48], 그 소식을 전하는 뉴스 아나운서의 음성이 들리는 병실에서 배기사가 의식을 회복하며 영화가 끝난다.[49]
2.1. 엔딩 크레딧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이게 말 그대로 갑툭튀하는 지라 바로 앞의 배 기사 장면의 분위기에 몰입되어 있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여담으로 크레딧에서 나오는 OST인 'Team Veteran'이 장단이 흥겹고 은근히 중독성이 강해서, 영화 개봉 후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 감독이 특히 신경 써서 엔딩 크레딧을 만들었는데, 감독의 말로는 여행 갔다온 뒤 사진을 보며 여행을 기억하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크레딧에 캐리커쳐로 나오는 장면들만 봐도 스포일링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
- 서도철(황정민 분): 캐릭터 기준 왼쪽은 오토바이(경찰용), 오른쪽은 싹쓸이했던 중고 외제차 절도단을 잡을 때 입었던 하역장 인부 작업복장+경찰차 (YF 쏘나타)
- 조태오(유아인 분): 조태오 본인의 얼굴이 그려진 쉼없이 넘어가는 지폐, 기르고 있던 개와 도심 속 질주를 벌인 외제차.
- 오 팀장(오달수 분): 경찰을 상징하는 수갑
- 최 상무(유해진 분): 째려보는 눈빛과 회장에게 야구방망이로 쉼 없이 맞는 모습.
- 조동건(송영창 분): 조태오가 그려진 돈의 위에 빌딩과 함께 그려진 모습, 그리고 야구방망이로 최 상무를 때리는 모습.
- 강정식(천호진 분): 마찬가지로 경찰을 상징하는 총알, 그리고 태극기
- 왕 형사(오대환 분): 육체파 형사다운 먹는 장면(…)과 운동하는 장면.
- 미스 봉(장윤주 분): 같이 잠복할 때 윤 형사에게 윙크+키스(…)를 날리는 장면.
- 윤 형사(김시후 분): 외제차 절도단을 잡았을 때 입었던 하역장 인부 작업복장.
- 배철호(정웅인 분): 배기사가 떨어졌던 계단, 그리고 아빠 힘내라고 쓰여 있는 왼쪽 구석, 그리고 오른쪽에는 부인과 아들.
- 배철호의 아내(장소연 분), 아들(김재현 분): 조태오에게 아들이 받은 텀블러가 보인다.
- 전승오(정만식 분): 필사의 도주를 벌였던 옥상의 환기팬, 그리고 조태오에게 서로 싸우라는 명령을 받자 권투글러브를 끼던 모습.
- 강 사장(배성우 분): 소탕 작전 와중에 몸만이라도 빠져나가기 위해 들고 달렸던 돈 가방.
- 형사 역(김민재 분): 서로 남의 소관에 끼어들지 말자고 하면서 눈을 부라리던 모습.
- 경호원 역(엄태구 분): 권투 글러브, 그리고 그가 조태오에게 발이 부러졌을 때의 모습, 그리고 신고 버튼을 눌렀지만, 끊으라고 말해서 오지 않았던 119 구급차가 거꾸로 위쪽에 배치되어 있다.
- 매니저 역(이동휘 분): 차량, 다혜가 홍보하던 아파트, 그리고 싹싹 비는 모습이 붙어 있다.
- 다혜 역(유인영 분): 마찬가지로 홍보하던 아파트와 그녀가 주연이었던 드라마의 모습이 보인다.
- 정 고문(김응수 분), 관할 경찰서장 역(안길강 분): 조태오에 관해 로비를 넣는 조기축구회의 모습과 함께 앞으로 공이 지나간다.
- 이주연(진경 분): 야구르트를 먹는 모습, 그리고 돈다발로 최 상무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나온다.
[1] 사실 이때 자세히 보면 둘 중의 한 사람(엄태구. 경호원 막내. 나중에 스파링에서 조태오를 탈탈 털어버리는 인물)이 이기고 있었는데, 조태오가 짜증난다는 듯이 "아, 왜 힘을 못 써!"라고 한 걸 보면 본인이 돈을 건 인물이 패하니까 꼬장부린 것일 수도 있다. 조태오의 후술되는 성격을 보면 당연히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패하는 게 싫어서 그런 것.[2] 이 모습이 언뜻 보기엔 그냥 또라이 재벌의 철없는 행동으로만 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조태오와 서도철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기 눈치를 보고 설설 기는 것만 보고 살아온 조태오는 평범한 사람들이면 기겁할 만한 짓을 하면서 서도철이 혹시 당황하거나 겁을 먹거나 화를 내는지 보기 위해 계속 살핀다. 한 마디로 도발한 것. 이에 서도철은 '너 같은 놈이 하는 뻔한 수작엔 안 넘어간다'는 듯이 그냥 의연하게 넘어간 것.[3] 마약 중 코카인은 주로 코로 흡입하는데, 이게 오래 되면 코 점막이 나빠져 비염 등에 걸리게 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4] 이때 회의에 참석하는 중역들에게 기저귀가 지급된다. 회의가 길어져도 아무도 못 나가니 진짜 싸서 말리라는 뜻인 듯. 조태오도 '나보고 이런 걸 차라고?'라며 어이없어 하지만 별 수 없이 뒷간에 들어가서 차고 나온다. 사실 장시간 마라톤 회의를 할 때 이렇게 기저귀를 차고 들어가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필리버스터를 위해 기저귀를 차고 들어간 적이 있었다.[5] 420억원으로 잘못 알아듣고서는 순간 놀라고 벙쪄 있었다. 하도 큰 돈을 만지는 게 습관이었다 보니 큰 액수로 잘못 알아듣는 그런 착각을 한 듯 하다.[6] 이 때 나오는 대사가 그 유명한 "어이가 없네?"이다. 조태오의 썩어빠진 심성으로 보면 그의 어이가 없네 비유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푼돈 420만원)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방해받는 것이다. 게다가 조태오는 현재 승계 문제 때문에 회사 평판에 철저하게 신경쓰고 있는 시점이다. 조태오의 입장에서 보면 배기사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갖고 자기 일을 대놓고 방해하는 어그로꾼인 것이다. 물론 배기사는 억울하게 빼앗긴 자신의 정당한 대가를 절박한 심정으로 요구하는 사람이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백이면 백 배 기사의 편을 들겠지만, 문제는 상대가 하필 그 막가파 조태오라는 것.[7] 나중에 나오겠지만, 전소장은 조직폭력배 출신이라 애당초 일반인인 배기사는 상대도 안 됐고, 괜히 맞주먹질을 했다면 더 많이 맞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주위에 배 기사 편은 아무도 없었기에 배기사가 아무리 싸움 실력이 좋아서 전 소장이 밀렸다 하더라도 주변 인물들이 배기사를 다구리치거나 들여놓은 개를 풀어서 배기사를 물어뜯어 공격하도록 시키는 등 상황은 어찌되어도 배기사가 불리해지는 것은 도찐개찐이었을 것이다.[8] 사실 전 소장은 처음부터 배 기사를 구타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초반에는 싸움을 주저했지만 이를 주위에서 하도 부추겼고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배기사를 구타하게 된 것이다.[9] 여담으로, 조태오의 지갑은 디자인을 보아 보테가 베네타 제품으로 보인다.[10] 이 돈 자체가 멸시이고 조롱인 게, 애초에 배 기사가 따진 체불 임금이 420만원이고 조금 더 보태 5백만원인 건데, 아이 과자 값이라며 용돈 주듯이 그 네 배인 2천만원을 그냥 더 얹어준 것.[11] 미안해 여보. 배고파서 힘들고, 억울해서 힘들다. 먹고 살려고 사는 게 아니라, 사람 같이 살고 싶은데... 돈 몇 푼 때문에 인간 이하 취급 받으면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 힘없는 놈이 힘 있는 놈들 죄받게 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용서해라.[12] 사실 관할서 형사들 말도 틀린 것은 아닌게 정황만 있을 뿐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물론 관할서 형사들도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신진 쪽 편을 든 것은 아닌 게 서도철이 나중에 배기사 아들로부터 폭행 사실을 듣자 식겁해서 "구타를 당했다구요?"라고 한다. 다만 이후에 신진에게 포섭된 것.[13] "막았던 광고 뚫라"고 하는데, 신진 쪽에 껄끄러운 기사를 써서 광고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 언론 환경상 어떤 신문사도, 심지어 거대 언론들조차도 구독료만으로는 운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광고 수익은 신문사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다.[14] 이주연이 소속된 복지관에서 장애우 체육행사 때 협찬을 부탁했으나 신진물산이 계속 무시하는 바람에...[15] 본작에 등장하는 악역들은 예외없이 강약약강을 보이는데, 전 소장 역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신진 재벌의 2세 조태오 앞에서는 90도 인사를 하고 쩔쩔매지만, 약자인 배기사는 말할 것도 없고 최상무 앞에서도 편히 앉아서 짜증을 부리고 "최 상무님아~"하는 식으로 껄렁하고 싸가지 없는 태도를 보인다. 부하 직원한테 "내가 묻고 있잖아! 안 들려?!"라고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최상무는 덤.[16] 오 팀장이 감찰반 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현재 서도철을 심문하고 있는 감찰반이 정식 결재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오 팀장이 그 사실을 지적하자마자 기세등등하게 서도철을 심문하던 감찰반이 즉시 철수하는 것을 보면 정황상 신진물산의 사주를 받은 듯. 다만 감찰반이 서도철을 심문한 내용 자체는 옳은 내용이었기 때문에(미란다 원칙 고지 의무를 무시하거나, 범죄조직원을 과잉 진압 수준으로 두들겨 패고 정당방위로 주작한 사건 등등에 대한 추궁이었다.) 당황하거나 한 기색은 없이 서도철과 오팀장에게 경고만 날리고 자리를 뜬다. 서도철을 심문할 때 반말과 협박을 섞어서 서도철과 팀원들을 거의 위협하다시피 하여 성격이 개차반으로 묘사된 김원범과 달리 조덕현은 그나마 최대한 점잖고 유하게 끝내려고 한 모습을 보였다.[17] 물론 심각하게 폭행한 것은 아니고 약간 개그처럼 연출된 데다 상대가 인간쓰레기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리 상대가 상노답 인간 말종이라 할지라도 경찰이 경찰서에서 이런 짓거리를 했다간 단체로 모가지다.[18] 수사대 총경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경찰이 이래도 되냐?"며 뻔뻔하게 나오던 전소장은 광수대장이 싸닥션을 날린 뒤 "니가 우리 막내에게 칼침놨어?"라고 한 마디 하자 "제가 직접 한 건 아닙니다."라며 바로 꼬리를 내린다.[19] 전소장과 사무소 여직원 입장에선 조용히 담궈버리고 쉬쉬하려 했지만 오히려 일만 더 확대돼버린 셈이다.[20] 이 함정을 파는데 공모한 사무소 여직원은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내용 전개상 전소장이 완전히 구속될 때 덤으로 추가 구속되었을 것으로 보인다.[21] 이 부분은 김명철 실종 사건과 유사하다. 그 사건에서도 메시지 내용의 띄어쓰기 문제와 맞춤법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22] 서도철이 상황을 재구성하는 장면이라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배 기사 성격상 쌍욕을 했다고 보긴 힘들고 이때 받은 수표를 집어던지면서 딱 한마디 하는데 "돈 있다고 사람 무시하지 말라"는 식의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조태오 입장에선 감히 자신에게 대드는 걸 용납못했을 것이다. 조태오는 정당하게 스파링에서 자기를 이겼다고 경호원의 발목을 부러뜨리고 즉시 해고한 인간이다.[23] 사실 어떻게 보면 최 상무가 조태오보다 더 심한 악질인 게, 그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빨리 어떻게 처리할지 떠올린 다음 119에 신고하던 중인 경호원을 제지했다. 그것도 조태오가 시키기도 전에 스스로 생각해낸 것. 또한 이때 최 상무가 적은 문자 메시지를 보면, 내용상으로는 배 기사의 심정을 아주 잘 대변하고 있다. 게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을 자살로 위장해 고층에서 떨어뜨린다는 실로 악마 같은 계획을 즉석에서 떠올린 장본인도 바로 이 작자다.[24] 경호원을 시켜서 배기사를 투신자살로 위장, 서도철 형사에 대한 살인교사. 전자는 최상무 탓을 한다 쳐도 후자는 어떻게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25] 일단 아버지가 감옥에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유학을 지원해 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목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26] 회장의 조카라곤 하지만 외숙부라 혈연도 닿아 있지 않은 최대웅 입장에서 신진과 닿아 있는 유일한 연줄이 조태오나 다름없다. 회장 부인이 고모라곤 하지만, 그녀 입장에서 아들이 중범죄자가 되어 버린 마당에 조카 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있을까? 결국 조태오가 몰락하면 본인도 몰락하는 꼴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27] 앞에서 나왔듯이 계열사 사장 자리와 자녀들 유학을 약속하긴 했지만, 최상무가 감옥에 있는 동안 신진그룹이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은 제로였다. 이 시점에서 최 상무는 자기 처지가 자기가 직접 자살로 위장했던 배기사나 전소장과 다를 게 없음을 비로소 깨달은 것으로 보이며, 기왕이면 동귀어진하려는 심보로 조태오의 행방을 알려준 것이다.[28] 이 부분은 공공의 적 2 후반에 수행비서 직책으로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송정훈(엄태웅 扮)이 체포된 이후 한상우(정준호 扮)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 것임을 깨닫자 강철중(설경구 扮)에게 한상우의 일정에 대해 알려준 것과 매우 비슷하다. 정확히는 (원래 국내 액션 수사물이 대체로 그렇지만) 주연진 구성이 거의 비슷하다. 조태오와 한상우 둘 다 대한민국 귀족이라 불리는 재벌이고, 서도철과 강철중 둘 다 직장에서는 사고뭉치에 독고다이일지언정 정의의 집행자이며, 최상무와 송정훈은 구린 일을 다 해놓고 독박을 쓰고 만다.[29] 대장의 결혼식은 물론이고 대장의 자녀들의 백일에 돌, 대장의 아버지와 장인 장모 장례식까지 다 챙겼다. 심지어 아버지 장례에는 장지까지 따라갔을 정도.[30] 말투로 보면, 사실 처음 말할 때부터 이럴 의사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좀체 눈치 채지를 못하고 서로 자기들 서운한 이야기만 줄창 튀어나오니 굳이 대놓고 말해준 것.[31] 광수대장은 같은 배우가 비슷하게 경찰 높으신 분으로 나온 부당거래와 반대로 상부의 압박에도 경찰의 자존심 때문에 아닌 건 아니라고 화끈하게 말하는 인물로 나온다. 막내가 칼침 맞자 빽이고 뭐고 막내 이렇게 만든 놈 당장 잡아오라고 불호령하는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이 시점에서 이미 신진은 경찰 상부를 통해 광수대장에게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한 상태. 오팀장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현실적이긴 하지만 근본만큼은 정의로운 인물.[32] 참고로 다혜는 그 전에 조태오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는데, 이때 조태오의 핸드폰에 뜬 이름은 "아파트 모델". 즉, 갈 데까지 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조태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인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 그리고 감히(?) 자신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조태오는 아파트 광고의 모델을 그녀의 소속사 후배에게 줘버린다.[33] 근데 사실 편집된 장면들을 보면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다혜도 알고 보니 거기서 거기였음이 밝혀진다. 편집된 장면에 의하면 태오는 젊은 나이지만 이미 정관수술을 한 상태였다. 즉, 다혜가 임신한 것은 사실은 다른 남자의 아이거나 거짓말이라는 걸 태오는 명백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이건 다혜의 매니저 역시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는데, 이 매니저를 서도철이 협박해서 파티 장소를 알아내는 장면 역시 편집되었다. 대신 그런 장면들이 편집된 덕분에 마치 다혜를 강제 유산시키려는 것처럼 표현되어 조태오의 잔혹성이 더 부각되었다. 참고.[34] 자세히 보면 다혜는 존대말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라고 제지하는 경호원에게 거만하게 "야! 너 나 누군지 몰라?"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간 다음 "죽었어!"라고 중얼거린다. 가짜 임신건까지 합하면 다혜도 (더 강자인 조태오에게 꼼짝 못하고 당할 뿐) 마찬가지로 인격에 문제가 상당한 여자라고 볼 수 있다. 조태오에게 싹싹 빌면서 "아파트 광고만 연장해주면 애기 지우고 조용히 살게!"라고 한 걸 보면 임신 자체는 거짓이라 원하는 걸 얻고 지운 척하려고 쇼한 것으로 보인다.[35] 신인 여배우의 성폭행 미수 건.[36] 이 부분이 묘하게 고증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37] 이때 길거리에 시설물들을 치고 다니면서 웃고 있다. 아무래도 마약의 효과인 듯. 참고로 자동차 추격 및 격투 장면은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찍었다.[38] 사실 신나게 들이받은 과정에서 차가 조금씩 만신창이가 돼가기 시작했다.[39] 어째서 마약운전을 음주운전이라고 표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물론 법적 죄명은 위험운전으로 동일하긴 하다. 그러면 걍 위험운전이라고 대본을 썼어야지.[40] 근데 파티 특성상 술이 빠질 수가 없으니 음주운전도 틀린 표현은 아니다.[41] 정황상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걸로 보이는데, 이는 한국의 촬영 당시 미란다 원칙과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대한민국 현행 형사소송법상의 미란다 원칙에는 진술거부권이 2021년까지 없었다. 미란다 원칙 문서 참조.[42] 이때 서도철이 조태오의 죄목 및 미란다 원칙(대한민국 수사기관은 저렇게 읊지 않는다.)을 읊어주며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에서 카리스마가 폭발한다. 주변 사람들의 눈과 카메라들이 보는 앞이라 더더욱.[43] 마동석의 팬들이라면 당연히 여기서 마동석이 조태오를 반으로 접어버리는 상황을 상상했겠지만, 작중 내에서 마동석은 평범한(?) 아트박스 사장일 뿐 절대로 힘 깨나 쓰는 역할이 아니다. 얼굴은 조폭 큰형님 그 자체지만... 만일 영화 속에서 진짜로 서로 한판 붙는 일이 벌어졌다면, 그저 깡패상에 덩치만 듬직하기만 한 마동석이 조태오의 격투기 실력과 맷집에 되려 반쯤 죽는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신장 자체는 실제로 조태오가 더 크다. 그러고 배기사한테 그랬듯 사람 하나를 피떡으로 만들어놓고 당신 가게 피해 보상비와 치료비로 쓰라며 돈을 건냈을 것이다. 다만 조태오의 현란한 격투기 실력을 보고도 전혀 쫄지 않는 것을 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본인도 싸움 실력이 상당히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조태오도 취미로 격투기를 하는 평범한 기업인이니만큼 "평범한 아트박스 사장"이라도 취미로 격투기를 하지 말란 법은 없다. 참고로 마동석 캐릭터의 싸움 실력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는데, 굳이 싸움을 못 한다고 가정할 이유가 없다. 애초에 별다른 설정도 없이 그냥 얼굴만 비추는 수준의 배역에 하필 마동석을 캐스팅했다는 것 자체가 관객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 이미지'를 연상시키려는 의도이다. 또한 신장 얘기는 별로 의미없는게 두 배우는 고작 몇 cm 차이날 뿐이고, 덩치 차이는 비교도 안 된다.[44] 경찰폭행죄는 실제로는 대한민국 형법에는 없는 범죄다. 설사 조태오가 서도철을 폭행했다고 해도 공무를 수행중인 공무원을 폭행 또는 협박했다면 이유불문 공무집행방해죄다.[45] 일방적인 폭행과 달리 싸움은 서로가 방위가 아닌 공격의 의사로 상호 간에 침해를 유발한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정당방위는 커녕 과잉방위도 성립될 수 없다는 게 대한민국 판례의 태도다. 다만 이 싸움은 경찰이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므로 위법성 조각의 사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46] 사실 서도철이 조태오에게 맞아주는 것 자체는 말이 되지만 이유부터가 틀렸다. 경찰관은 현행범이 체포에 불응할 경우 위력을 이용해 제압할 수 있으며, 격투기를 써가며 경찰을 먼저 팬 조태오를 패서 체포했다면 위법성이 전혀 없다. 다만 체포 과정에서 과도한 폭행이 이뤄져선 안 되며, 대한민국 경찰관직무직행법은 무기 사용에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체포가 까다로운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서도철은 어떠한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고, 조태오가 명백히 체포에 불응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집행을 위한 위력 사용"으로 인정된다. 이 과정에서 서도철이 맞아준 것은 정당방위 성립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도한 폭행 시비를 피하기 위함인게 더 그럴 듯 하다. 서도철이 조태오를 일방적으로 두들겨팼다면 과도한 폭력으로 태클 걸 여지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서도철이 훨씬 심하게 다쳤고 조태오가 서도철에게 적극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이 기록되었기 때문에 체포를 위한 정당한 위력 행사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사실 서도철은 경찰학을 제대로 전공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당방위의 의미를 계속 잘못 사용하고 있다.[47] 쓰러진 조태오는 여기서도 "어이가 없네..."를 중얼거린다.[48] 심각한 범죄인 살인미수, 경찰살인교사는 직접적인 증거나 자백이 없으니 꼬리 자르기로 최상무, 전소장 선으로 넘길 순 있으나 폭행은 빼박이고, 게다가 마약하고 운전, 체포 불응 및 경찰 폭행은 현행범이다. 이 정도 거대 스캔들에 휘말렸다면(기업의 위상이 있으니 조회장이 일단 최대한 손 써준다 해도) 단단히 분기탱천한 조회장이 상속에서 조태오의 몫을 거의 없애버릴 가능성이 크다. 작중에 대놓고 "이게 마지막 기회야. 또 사고치면 회사에서 십원 한장 못 가져갈 줄 알아!"라고 경고했는데, 기어코 초대형 사고를 쳐버렸으니 말이다. 즉, 어찌 됐던 조태오의 몰락은 불가피하다.[49] 눈을 뜬 뒤 손가락을 움직이고 다음으로 발가락도 움직이는 것을 보아 척추 신경 손상이 없거나 적은 듯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