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20:13:36

상족


1. 개요2. 상세3. 신앙4. 여담

1. 개요



중원의 최초의 고대 국가 상나라를 세운 집단이며[1], 주나라를 세운 주족과 함께 한족의 기원이 된 민족이다.

2. 상세

고고학적으로 중국이 하나라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얼리터우 문화' 이후인 약 기원전 1500년경에 상나라를 건국했다고 추정한다.

다만 상족(商族)이 얼리터우 문화에 속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데, 당대나 상주교체기 당시의 갑골문 기록들을 고려해보면 상족(商族)이 한족(漢族)의 원류인 화하족(華夏族)과 연관이 있든 아니면 주변 이민족이든 간에 상나라의 중심지 자체가 얼리터우 문화의 중심지인 허난성 부근과는 멀기에 얼리터우 문화와는 관계없을 가능성이 높다.[2]

상왕 무정의 천도 이후 은허를 중심으로 한 황하강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라가 아직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기에 이들이 세운 국가는 중원 최초의 통일 왕조로 간주된다.

목야 전투 이후 주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자 일부는 주나라에 의해 처형되거나 박해받았지만 대부분은 주나라가 세워준 제후국 송나라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북쪽의 고죽국으로 이주했고 또 일부는 남쪽으로 이주해 초나라의 형성에 기여했다고 추정된다.

3. 신앙

상족이 숭배하였던 신은 (帝)였다. 제는 조상신으로서 그들은 왕이 죽으면 제가 된다고 믿었다. 즉 인간을 신적 존재로 받드는 고대 신정국가였다. 왕은 제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제사장으로서 제에 대한 숭배 의식을 주도하였다. 제는 혈통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같은 제를 숭배하는 씨족끼리 연합하여 한 국가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상나라가 씨족들이 모인 도시국가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제(帝) 신앙은 상나라의 멸망 후에도 불멸에 가까울 정도로 유지가 되었는데[3]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에서는 위대한(皇) 상제(上帝)라는 뜻의 황제(皇帝)가 등장했고 진나라 멸망 후 전한과 후한 시기에 발흥한 도교신앙과 결합이 되어 도교의 최고 신인 옥황상제가 등장했다.

그리고 16세기때는 외부 종교와 결합을 했는데 바로 기독교였다. 마테오 리치는 기독교의 신을 중국어로 표현하기 위해 신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수집을 했고, 결국에는 상제라는 단어가 중국인들에게 잘 받아들여서 상제로 번역을 해 이후 천주 외에는 어떠한 단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교황의 칙서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선교에서 폭넓게 쓰였다.

4. 여담

유교의 성인인 공자가 이 상족의 후손이다. 공자가 동이족이라 주장하는 이들의 논거가 상족이 동이족에 속한다는 논거에서 나온다. 다만, 상나라주나라 시기에는 동이족이 고대 한국인을 가리키는 이명이 아니라, 그냥 중원의 동쪽에 거주하는 비 한족계 민족을 뭉뚱그린 표현으로 쓰였기 때문에, 백번 양보해서 공자가 동이계였다고 한들 환빠들 주장대로 한국계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4]. 애초에 상나라주나라는 문화적으로 대동소이했고, 갑골문금문을 해독한 결과에 의하면 둘다 상고 중국어를 사용했으므로, 비 한족계 민족으로서의 동이족에 속할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할 수 있다.

상인, 상업 등에 쓰이는 상(商)이라는 한자가 이들 상족에게서 유래했다. 상나라의 멸망 후에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물건을 판 것에서 상인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1] 중국에서는 하나라를 화하족(華夏族)이 세운 최초의 나라로 주장하나 학계에서는 그 실체를 아직 완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2] 이외에도 산동 지역 동이족들의 문화인 롱산 문화와도 시기도 겹치지 않는다.[3] 다만 주신은 제에서 천으로 바뀌었다.[4] 설령 한국계가 맞다고해도 혈통만 한국계인 중국인이라서, 공자한국사의 인물이라고 우기는 환빠들의 주장은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역사 기록을 토대로 분석해본 바에 의하면, 알려진 그대로 한족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