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2:58

성 긍정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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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성향4. 관점
4.1. 성 상품화4.2. 성범죄4.3. 성매매(=성노동)4.4. 성적 대상화
5. 오해
5.1. 여성향 성문화 옹호=성긍정 페미니즘?5.2. 성긍정 페미니즘은 래디컬만 있다?
6. 관련 문서

1. 개요

Sex-positive feminism

성 엄숙주의를 지양하고 성 긍정을 수용하는 페미니즘.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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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긍정 페미니즘(Sex-positive feminism)이란 성적 자유가 여성 해방의 필수 요소라는 페미니즘 사상을 일컫는다. 성 긍정 페미니즘과 안티 포르노 여성운동가들의 설전은 페미니즘의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대목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페미니즘 관련 이론서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은 세력인 것처럼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페미위키에서도 성 긍정 페미니스트들을 성적 자유주의자들로 퉁치고 있고 사실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자유주의 페미니즘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래서 성적 자유주의 페미니즘(Sexually liberal feminism)도 사실상의 동의어나 유의어로 쓰일 때가 많다.

다만 성 긍정 페미니스트들은 리버럴 페미로부터 영향을 받은 성적 자유주의 페미니즘이 있는 반면 래디컬 페미의 기본 논조를 계승한 성적 급진주의 페미니즘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 긍정 페미니스트들은 래디컬 계열이라도 딱히 지나치게 차별적이거나 자기네들 성만 긍정하고 여성의 성은 부정하는 내로남불이 아닌 이상 남성의 성문화는 크게 비판하거나 탄압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 자유주의로 분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기는 힘들다.[1] 오히려 남성 성문화를 탄압할 게 아니라 여성 성문화도 남성 성문화만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 긍정 페미니즘에선 기존의 페미니즘에서 간과한 개념으로 '섹슈얼리티'를 말한다. 이들은 가부장제 사회가 이제껏 인간의 섹슈얼리티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위계를 구분하고 동성애, BDSM, 포르노 등의 성적 양식들은 비정상라고 취급당하고 일방적으로 억압받아 왔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성 긍정 페미니즘은 여성의 성적 자유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얘기하며 성적 자유에 부정적이거나 TERF 성향인 사람들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페미니스트에게도 포르노가 필요하다며 페미니즘 포르노를 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게일 루빈, 캐시 애커, 니나 하틀리 등이 있다. 이들이 제작하는 포르노는 여성향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성해방이 여성 인권(여성의 자유)의 한 요소라고 보는 견해다. 그 시작은 앨런 윌리스(Ellen Willis)가 1981년 출간한 에세이 『성욕의 지평: 여성 운동은 친-섹스인가?(Lust Horizons: Is the Women's Movement Pro-Sex)』로서 이 책에서 윌리스는 청교도의 금욕주의적 성 관념, 도덕적 권위주의, 안티 포르노 운동 등을 비판했다. 이러한 성 긍정 페미니즘도 성해방주의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3. 성향

서양에서는 상호교차성 페미니즘과 함께 주류 페미니즘을 주도하고 있으며 종교적 우파[2], 대안 우파, 안티포르노 페미니즘, 보수주의 페미니즘성적 보수주의를 반대한다. TERF성소수자를 배척하고 TIRF는 남성을 배척하기 때문에 그들도 반대 대상이다.

그들은 히잡을 성적 억압이라고 주장하며 World Hijab Day를 옹호하는 상호교차성 페미니즘과 달리 My Stealthy Freedom을 지지하고 있다.

4. 관점

4.1. 성 상품화

성 상품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지만 성 상품화가 여성을 수동적으로 묘사했을 때는 여성비하로 간주해서 반대하는 편이다. 성적 주제가 없는 매체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난다고 반대한다.[3]

여성 자신을 상품화하는 것이 항상 대상화, 여성비하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성상품화 자체가 이론적으로 여성비하적인 것이 아니고 현실 성상품화가 시스젠더 스트레이트 남성 위주이고 성적 대상화가 만연되기 때문이라고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을 반박하고 있다.

4.2. 성범죄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강간을 정당화할 수 있고 보수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성범죄 무고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성긍정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은 성해방을 성범죄, 꽃뱀과 연관시키는 것은 신우파의 성적 억압 수작이라고 비판하고 그런 성범죄들은 성적 억압이 만연되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성범죄의 여부를 당사자의 주관적 불쾌함, 동의여부로 설정하는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의 주장을 우파가 LGBT 혐오를 정당화하는 심리와 같다고 지적했다. 상대의 성적 의도가 가학적이거나 당사자의 성적 의도가 피학적이면 이를 성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가학적 의도가 있는 성범죄자와 그를 쉴드치는 피해자를 둘 다 성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4] 물론 BDSM은 사전 동의가 있어야만 성립되는 개념이기 하기 때문에 이를 성범죄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당사자의 노출과 성범죄를 연관시키는 것을 성범죄자의 2차 가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상대가 가학적이지 않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5]을 자행했더라도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6][7]

4.3. 성매매(=성노동)

성매매 혹은 성노동에 대해선 야동에 대한 여성주의 성 전쟁이 1986년에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거론되는 주제다.

그들은 성매매라는 명칭이 보수우파의 편견을 반영하고 있고 여성 성노동자를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한 존재로 묘사하는 보수주의 페미니즘이나 불쌍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묘사하는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은 둘 다 성노동자의 현실과 어긋나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보수우파에게 성매매라고 칭해진 것은 고객의 성욕을 해소시켜주는 서비스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들은 성노동이라는 단어가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성매매라고 칭하는 것은 보수우파가 정상적인 관계라고 옹호하는 이성애 연인관계, 부부관계에서 발생하는 성을 담보로 하는 거래를 은폐한다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8]

다만 제3세계선진국 영내에 이주민, 빈민 여성들에서 발생하는 성매매를 긍정하는 것은 아닌데 이 경우는 여성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열악한 처지가 이용당한 성착취 사례라고 주장한다. 이는 페멘 같은 래디컬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이 야동을 옹호하면서 현실 성매매[9]에 부정적인 원인이다.

4.4. 성적 대상화

성적 대상화는 역설적으로 성적 억압이 만연된 사회에서 발생된다고 생각하고 이에 비판적이지만 성적 대상화에 대한 정의는 안티포르노 페미니즘과 다르다. 성 긍정 페미니즘이 정의하는 성적 대상화는 상대를 인간이 아닌 성노예로만 간주하는 심리이고 이는 성이 억압되어 성욕이 비정상적으로 표출되어 상대를 왜곡하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성적 대상화를 성욕 표출로 오해하는 보수주의 페미니즘,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이다. 김누리 교수가 이러한 정의를 지지하고 있다.

5. 오해

5.1. 여성향 성문화 옹호=성긍정 페미니즘?

여성향 성문화를 표출하는 불꽃페미액션, 은하선이 성긍정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들의 언행을 보면 TIRF다. 성긍정은 단지 음지의 성문화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성문화가 양지에 있어야 하고 젠더분리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TERF, TIRF의 여성향 성문화 옹호는 대안 우파 안티페미니스트의 남성향 성문화 옹호와 다를 바가 없다. 둘 다 음지에 있고 상대 젠더의 성욕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은 전근대가 요구하는 여성성 강요, 성노예, 성적 보수주의를 반대하지만 남성의 성욕을 혐오하거나 남성을 짐승으로 간주하는 남성혐오 성향이 없다. TIRF는 남성의 성문화 자체가 강간 문화라고 정의하고 여성, 성소수자의 성문화와 분리하려고 하지만 성긍정 페미들은 남성의 성문화는 역설적으로 성부정적 사회에서 만들어낸 음지의 파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어 남성의 성문화를 여성의 성문화와 일치시키도록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2. 성긍정 페미니즘은 래디컬만 있다?

역사적으로 성긍정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분파되었지만 래디컬 계열만 성긍정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리버럴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에서도 성긍정을 옹호하며 젠더에 대한 관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리버럴 페미니즘은 성긍정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교차페미는 성긍정은 시스젠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젠더 남성을 포함해 모든 성소수자의 문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성긍정 래디컬 페미들이 시스젠더 여성만의 입장을 내세우는 것과 차이가 있다.

6. 관련 문서


[1] 마지드 나와즈가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욕먹을 때 성 긍정 페미니스트들은 오히려 실드쳐 주기도 했다.[2] 기독교 우파, 이슬람주의[3] BuzzFeed가 그런 성향이 있다.[4] 성범죄자의 가스라이팅 수작으로 피해자가 동의한 성교라고 대답하게 만들 수 있는 경우가 있다. "Yes means yes"이 악용되는 것이다.[5] 성폭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표면적으로 가학적이지만 이 문장에서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 것은 정신질환자가 성폭력을 자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반적인 성범죄자와 달리 피해자를 가학할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6] 이 문장에서 여성, 남성으로 안 쓴 것은 여성 성범죄자가 있고 남성 노출자가 있어서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여성 성범죄자들도 상대의 노출 탓이라고 주장하며 2차 가해를 자행한다.[7] 에펨코리아, 엠엘비파크같은 일부 남초 커뮤니티들이 성희롱으로 물의를 빚고 있지만 그들은 한국의 주류페미니스트의 생각과 달리 여성에게 가학을 자행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다. 이는 한국 사회의 성적 억압과 성적 분리가 야기한 삐뚤어진 현상이지만 이를 여성혐오라고 하는 것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는 오류다. 물론 일베저장소처럼 극우성향 사이트에서는 가학적인 의도로 성희롱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8] 김완섭의 창녀론에서 성매매는 부부관계에서도 발생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성노동이라고 정의해야 정확하고 결혼정보업체에서 상대 성별의 특징을 나열하고 이를 상품화하여 관계 맺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성매매라고 정의할 수 있다.[9] 현실 성매매라는 것은 빈민 여성이 성매매에 어쩔 수 없이 종사하는 현상으로 성긍정, 성해방 지지자들이 정의하는 성매매와 다른 의미다. 물론 성긍정론자들은 성매매라는 명칭을 안 쓰려고 하고 성노동이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