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56:25

히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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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
히잡 키마르 아바야 차도르 니캅 부르카

파일:attachment/히잡/히잡.jpg

1. 소개2. 종교적 근거
2.1. 다른 해석
3. 논란
3.1. 유럽 국가에서의 갈등3.2. 히잡 옹호론
3.2.1. 자유롭게 착용한다면 히잡 그 자체는 그냥 의류일 뿐이다3.2.2. 타 종교 신도 복식과의 비교3.2.3. 사막에서는 히잡 없으면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위험하다3.2.4. 패션 아이템이다3.2.5. 화장이나 몸단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3.2.6. 일부 여성주의/세속주의적 시각의 한계
4. 오해와 편견
4.1. 히잡의 의미는 베일이다4.2. 히잡은 여성을 억압한다4.3. 히잡은 이슬람만의 특징이다4.4. 히자비는 보수주의 성향이다
5. 여담6. 관련 문서

1. 소개

히잡(حِجَاب / Ḥijāb)[1]무슬리마(여성 무슬림)의 의복이다. 전신 의복이 아니고 얼굴 일부와 머리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두르는 천이다.

히잡의 형태는 이슬람권에서도 나라별로 차이가 있는데 앞머리를 드러내는 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2] 머리카락을 완전히 가리는 게 정석인 나라도 있다. 중동에서 사막의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으며 중동 여성들이 쓰던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의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종교 시설에서는 머리카락을 가려 남성들의 시선이 예배 이외에 다른 쪽으로 가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도 있다. 머리만 감싼다는 점에서 전신을 감싸는 차도르, 부르카와는 다르다. 얼굴을 가리지 않으니 안면 베일인 니캅과도 약간 다르다.

모든 이슬람권 여성이 히잡을 착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나라, 출신,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안 쓰는 게 대세인 곳, 중간중간인 곳, 안 쓰기 힘든 곳이 나뉜다. 세속주의적 이슬람 국가인 튀니지, 튀르키예나 프랑스,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로코처럼 무슬림 여성이라도 히잡을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곳도 있는데 이러한 곳은 여성 개인이나 각자 집안의 성향에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2. 종교적 근거

히잡의 《쿠란》적 근거는 제24장 <빛의 장> 제31절에서 비롯된다.
"وَقُلْ لِلْمُؤْمِنَاتِ يَغْضُضْنَ مِنْ أَبْصَارِهِنَّ وَيَحْفَظْنَ فُرُوجَهُنَّ وَلَا يُبْدِينَ زِينَتَهُنَّ﴿٣٠﴾ وَقُلْ لِلْمُؤْمِنَاتِ يَغْضُضْنَ مِنْ أَبْصَارِهِنَّ وَيَحْفَظْنَ فُرُوجَهُنَّ وَلَا يُبْدِينَ زِينَتَهُنَّ إِلَّا مَا ظَهَرَ مِنْهَا ۖ وَلْيَضْرِبْنَ بِخُمُرِهِنَّ عَلَىٰ جُيُوبِهِنَّ ۖ وَلَا يُبْدِينَ زِينَتَهُنَّ إِلَّا لِبُعُولَتِهِنَّ أَوْ آبَائِهِنَّ أَوْ آبَاءِ بُعُولَتِهِنَّ أَوْ أَبْنَائِهِنَّ أَوْ أَبْنَاءِ بُعُولَتِهِنَّ أَوْ إِخْوَانِهِنَّ أَوْ بَنِي إِخْوَانِهِنَّ أَوْ بَنِي أَخَوَاتِهِنَّ أَوْ نِسَائِهِنَّ أَوْ مَا مَلَكَتْ أَيْمَانُهُنَّ أَوِ التَّابِعِينَ غَيْرِ أُولِي الْإِرْبَةِ مِنَ الرِّجَالِ أَوِ الطِّفْلِ الَّذِينَ لَمْ يَظْهَرُوا عَلَىٰ عَوْرَاتِ النِّسَاءِ ۖ وَلَا يَضْرِبْنَ بِأَرْجُلِهِنَّ لِيُعْلَمَ مَا يُخْفِينَ مِنْ زِينَتِهِنَّ ۚ وَتُوبُوا إِلَى اللَّـهِ جَمِيعًا أَيُّهَ الْمُؤْمِنُونَ لَعَلَّكُمْ تُفْلِحُونَ ﴿٣١"
Sura 24:An-Nur, Aya 31. 찾기 어려우면 쿠란 353쪽을 보자

"믿는 여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 순결을 지키며, 밖으로 드러내는 것 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리고 가슴을 가리는 머릿수건을 써서 남편과 그녀의 아버지와 남편의 아버지와 그녀의 아들과 남편의 아들과 그녀의 형제와 그녀 형제의 아들과 그녀 자매의 아들과 여성 무슬림과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하녀와 성욕을 갖지 못한 하인과 그리고 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 외에는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 또한 여성은 발걸음소리를 내어 유혹함을 보여서는 아니 되나니 믿는 사람들이여 모두 알라께 회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번성하리라."
- 해당 번역은 와하브파에 기반한 최영길 교수의 번역이다.

"믿는 여성들에게도 말하라, 눈을 하람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스스로 명예를 지키도록 하라. 드러난 것 외의 다른 "장식"들을 보이지 말도록 하라. 가리개를 목덜미 위로 매도록 하라. 남편, 아버지, 시아버지, 본인의 아들, 남편의 아들, 남자형제, 남자형제의 아들들, 여자형제의 아들들, 여성들, 하인들 및 하녀들, 성적 능력이 없는 남성 하인들, 여성들의 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장식"들을 보이지 않도록 하라. 걸을때, 가려진 "장식"들을 알게 하도록 발을 땅에 치면서 걷지 않게 하라. 오 믿는 자들아! 모두 알라께 회개하라. 그리하면 너희는 구원에 당도하리라."
- 하나피파를 따르는 튀르키예 공화국 종무청의 공식번역은 다음과 같다. (튀르키예어에서 한국어로 중역)[3][4]

이슬람 이전 시대에 아랍인들 중 빈곤층들은 거의 헐벗고 다녔으며 여성들도 마찬가지였다. 니캅의 기원은 동로마 제국 기원설보다 아라비아반도 기원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위 주장은 사우디의 와하브파들이 아랍 반도에서 전통적으로 입는 니캅과 아바야를 이슬람과 연관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다. 이슬람 이전이라도 여성 차별은 존재했고 당시 중동에선 노출하는 여성을 매춘부로 간주했다.

헐벗고 있다가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 차원을 떠나서 수분이 싹 증발해 말라죽기 때문에 옷이 꼭 필요한 사막처럼 지역의 기후에 따라 복장이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말이다.

무함마드는 히잡 자체를 직접 강요하지는 않았고 정숙하게 차려입으라고만 했으며 아내들에게만 입게 했다. '육체적 욕망'을 죄악으로 규정하는 중세 가톨릭과도 연관성이 있는 구절로 《하디스》에 의하면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들을 유혹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가리는 것이 무슬림에게 권장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의 눈만 내놓고 온 몸을 가려 버리는 부르카에는 언제나 《쿠란》의 계시를 과대해석했다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부르카에 대하여 여러 주장이 오가는데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 국왕이 1910년대에 애첩들에게 입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슬람 전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니캅을 두고도 이집트에선 범죄에 악용된다고 하여 공공시설에서 금지하자는 주장이 장난이 아니다. 근데 전신을 가리는 옷은 베두인 등 사막의 토착부족에게서도 발견된다. 굳이 이슬람 율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햇볕이 따갑고 모래바람이 거센 사막의 전통복장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노출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이 더해진 것 뿐이다.[5] 레반트, 이집트는 이슬람화 이전에 고대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았고 이슬람화 이후에도 십자군 시대에 서유럽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에 무슬림 여성이라도 히잡 자체를 안 쓰는 여성이 있으며 이라크는 이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차도르가 전통적으로 유행했다.

아랍 여성들의 히잡과 아바야, 니캅 등의 복장은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건조한 사막기후에서 몸의 수분과 온기를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사우디아라비아나 걸프 지역의 아랍인, 베두인들이 괜히 긴 소매의[6] 헐렁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장의 30절에서는 남성에게도 정조를 요구하고 있다.
"믿는 남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들의 시선을 낮추고 정숙하라 할지니 그것이 그들을 위한 순결이라. 실로 알라께서는 그들이 행하고 있는 것을 아시니라."

26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순결치 못한 여성은 순결치 못한 남성을 위해서, 순결한 남성은 순결한 여성을 위해서, 훌륭한 여성은 훌륭한 남성을 위해서 있나니 이들은 그들이 무엇이라 중상하여도 결백하나니 그들에게는 관용과 양식과 은혜가 충만하리라."

쿠란》은 여성에게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성적으로 방종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무슬림 남성들에게도 예배시에는 최소한 배꼽부터 무릎까지는 완전히 가릴 것이 요구되는데 알라는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평등하다기보다는 남자는 남자의 길이 있고, 여자는 여자의 길이 있다고 가르친다. 무슬림 남성들이 모자를 쓰고 걸프 지역의 아랍인들이 쿠피야(Kuffiyah)라는 두건을 쓰거나 터번을 쓰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럽이나 북미에선 웬만한 무슬림 남성들은 그냥 다른 비무슬림 남자들처럼 다니므로 뭔가 불공평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무슬림 남성 상당수는 여성이 청바지를 입는 것 등등에도 정숙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2.1. 다른 해석

마지드 나와즈, 아스라 노마니, 레일라 아메드 같은 이슬람 자유주의자들과 무함마드 타히르 울-카드리, 레자 아슬란 같은 이슬람 현대주의자들은 히잡이라는 단어는 베일이 아니라 정숙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7]
일반적으로 히잡으로 알려진 베일들
파일:Latest-Al-Amira-Hijab-ideas.jpg 파일:khimar-xl-one-piece-dark-grey.jpg
알 아미라(Al Amira) 키마르(Khimar)

알 아미라(Al Amira)는 일반인들이 흔히 아는 히잡이고 키마르(Khimar)은 알 아미라보다 머리수건이 상체 전체를 덮는 베일이다. 그러나 둘 다 모양이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같은 의상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슬람 학자들은 히잡을 특정 베일로 해석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니캅, 극단적인 경우 부르카를 히잡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며[8] 이란시아파 성직자들은 차도르를 히잡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지역과 종파마다 히잡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다. 그러나 이슬람 자유주의자들은 히잡이라는 단어는 단지 정숙을 의미할 뿐이기 때문에 여성이 베일을 안 써도 이슬람 율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3. 논란

3.1. 유럽 국가에서의 갈등

이슬람 사회와 갈등을 빚는 유럽 국가들은 더러 히잡 착용에 제재를 가하기도 하고 무슬림들은 이에 반발한다.

EU 회원국에서는 공무원들이 이슬람 머리 스카프와 같은 종교적 신념을 상징하는 표시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고 EU 최고 법원이 판결했다.#

3.1.1. 프랑스

라이시테라고 칭해지는 공격적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정교분리와 여권 신장을 명분으로 베일 착용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2004년 공립학교에서의 착용 금지를 시작으로 2011년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2016년에는 호주 무슬림 여성이 개발한 이슬람식 여성 수영복부르키니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시도했지만 법원의 잇따른 제동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당 해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대학 내 히잡과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약을 일부 후보들이 내세웠으나 부르키니 자체가 대중화에 실패하면서 선거 후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프랑스에서의 일련의 공격적 정교분리 조치들은 마냥 공식적인 명분인 라이시테이슬람권 이민자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프랑스에 정착하기 시작한지 60여 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굳이 일련의 조치들을 취한 것은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명분 외에 다른 의도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1989년 전까지는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이 공개적인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없었고 1989년에 처음으로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이 공개적인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 히잡 착용 금지 조치가 공립학교 일반으로 확대되진 않았으며 2006년 전까지는 공립학교 히잡 착용에 대한 대대적인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봐서 그렇다는 것이다.

더욱이 히잡 착용에 대한 일련의 제한 조치들과 함께 집시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과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이슬람 할랄 푸드유대인 코셔 푸드 제공 금지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주장되는 것이 이런 의문과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프랑스의 히잡 착용 갈등을 정교 분리의 문제로 보면 이 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쟁점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히잡 착용 금지 정책이 히잡을 여성에 대한 억압의 도구로 보는 페미니즘 진영 일부나 히잡을 이슬람의 상징물로 보고 거부감을 보이는 이슬람 공포증, 기독교 보수주의 및 (이슬람계 이민자에게 적대적인) 극우 진영을 넘어 좌우파 전반에서 다수의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바로 '정교 분리' 문제이기 때문이다. 즉, "히잡 착용 금지 정책은 이슬람에 대한 차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반론은 "아니다. 우리는 (이슬람 뿐 아니라) 모든 종교적 상징물이 공공영역에 진입하는 것에 반대한다(그러므로 이슬람을 다른 종교에 비해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이다. 히잡 착용 금지 정책에 대한 반대 운동에 기독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동참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 이 문제를 단순히 이슬람과 프랑스 정부간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들'과 프랑스 정부 사이의 문제로 받아들이기에 공공영역 전반에서 종교의 개입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운동에 동참한다.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금지되어 있는 일부 서구 국가에서 히잡 착용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슬람계의 요구는 주류가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대체로 프랑스에서 이슬람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다문화주의와 국제주의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비주류 좌파다. 주류 좌파는 주류 우파보다는 다문화주의와 국제주의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를 크게 옹호한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공격적 정교분리 원칙에서 주류 우파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좌파 주류의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역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파와 손을 잡겠다고 하기에는... 일단 프랑스 우파들은 대부분 이슬람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정교분리는 프랑스 공화국 정부의 정체성이자 대원칙 중 하나라 우파 주류도 정교분리 원칙을 약화시킬 생각은 딱히 없다. 그렇다고 정교분리 원칙이 약화되어도 딱히 상관없다고 여기는 우파 비주류와 손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극단주의자나 강경파, 대안 우파의 비중이 높은 우파 비주류는 이슬람계를 대단히 싫어햐는데 아마 히잡을 쓴 사람들이 자기 눈앞을 돌아다닌다는 상상만으로도 발작을 일으킬 것이다.(...) 결국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금지되어 있는 서구 국가의 이슬람계가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세력은 비주류 좌파 다수와 이슬람권의 진보파 세력이다.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금지되어 있는 서구 국가의 좌파 비주류는 히잡 착용을 무슬림의 의무로 여기는 서구 내외의 많은 이슬람 지도자들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만 그들의 다수는 공공영역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 자체는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나는 것이 사회운동의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회운동의 원칙은 아니라는 입장에서 반대하거나 공공영역 히잡 착용 자체가 이슬람 공포증과 인종주의의 일환이라는 입장에서 반대한다. 불굴의 프랑스(FI), 반자본주의신당(NPA) 등 좌파 비주류 구성원의 다수는 공공영역 히잡 착용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지만 구성원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좌파 정당과 단체의 지도부들은 공개적인 공공영역 히잡 착용 허용을 주장을 주저하고 있다. 지도부 일부는 구성원 다수의 여론과 달리 아예 주류 좌파와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가 이렇게 강경한 정교분리 정책을 추구하는 이유는 프랑스 공화국의 성립 과정에서 종교(가톨릭)가 담당한 역할은 적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가톨릭의 세력이 강한 서-남유럽에서 가톨릭은 로마 제국의 붕괴 이후 천수백년간 지역과 밀착한 권력 조직의 일부였기 때문에 근대 공화주의의 성립 이후에는 공화주의로부터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보루 역할을 했다. 역사적으로 가톨릭은 현재의 '공화국' 프랑스의 성립을 가로막는 일종의 장애물에 가까웠기 때문애 정교분리 및 공격적 세속주의 정책은 프랑스 정부의 정체성 중 하나로써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히잡 착용 금지 논란이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 금지 정책으로부터 시작된 것 자체가 공화국 성립 과정에서 이전까지 사회적 교육 기능을 담당하던 가톨릭 교회가 자꾸 아이들에게 '국왕께 충성하고 반역자 빨갱이 공화주의자들을 쳐부수자!' 고 가르치는 것에 시달리던 공화정부가 종교의 영향력을 철저히 배제한 공교육 정책을 내놓고 나서 장기간 이 정책이 유지되어 오던 분위기에서 기인한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한 반박도 있다. 60년대 말 이후[9]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쇠락하여 이전만큼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가톨릭 주류는 더 이상 공화주의에 반대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더 강했던 시절을 하나의 명분으로 삼아 다른 종교를 억압하려는 것은 핑계라는 것이다.

프랑스식 세속주의와 영국식 세속주의(미국 및 캐나다 포함)의 차이를 흔히 영국인들이 말하는 종교의 자유란 '내가 원하는 것을 믿을 자유'(즉, 종교를 선택할 자유)인 데 비해 프랑스인들이 말하는 종교의 자유란 '내가 믿고 싶지 않은 것을 강요당하지 않을 자유'(즉, 종교로부터의 자유)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우려가 역사에 근거를 둔 일리 있는 우려인지, 아니면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무의미한 염려인지는 아직 논란이 된다. 다만 몇 가지 참고할 사례를 찾아보자면 스페인프랑코 정권과 같이 유럽 가톨릭 국가의 교회가 독재권력에 협력한 사례를 20세기 이후에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나 마르셀 르페브르가 창립한 성 비오 10세회와 같은 가톨릭 내의 강경보수주의 세력에서 반유대주의권위주의적 독재정부, 파시즘에 대한 지지와 같은 반민주적 권력을 지향하는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을 것이다. 상술한 바와 같은 '공공영역와 종교를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오히려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공공영역 진입을 둘러 싼 주된 갈등요소 중 하나인 '노상전도' 문제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원치 않는 전도를 받는 것'을 자신의 종교적 자유가 침해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전도가 거부당하는 것'(전도받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그 의사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는 것)을 자신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침해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종교의 자유라는 개념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3.1.2. 독일

독일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일부 에서 공립학교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는데 당시 독일 연방대법원은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 허용/금지 여부는 각 주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2015년 독일 연방대법원은 전의 판결을 뒤집고 히잡 착용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3.1.3. 영국

영국에서도 일부 우파 정치인들과 세속주의자들과 여성주의자들이 프랑스 정부에서 취한 조치의 영향을 받아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 금지를 주장했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다. 당시 영국 여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벌어져 사회주의 여성주의자들[10]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의 히잡 착용 금지 주장에 반대했는데 공식적인 명분이 어떻든 간에 이런 조처의 근저에는 인종주의이슬람 공포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3.1.4. 튀르키예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유럽권으로도 구분되며 무슬림의 비중이 다수인 튀르키예에서는 케난 에브렌 시절부터 2007년까지 프랑스와 마찬가지의 공격적 정교분리의 논리로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이 완전히 금지되었다. 학교나 도서관은 물론이고 세무서에 세금 내러 오거나 구청에 방문할 때도 무조건 히잡을 벗어야만 출입이 가능했으나[1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집권한 후 이런 금지 조치들이 폐지되었다. 공무원 중에서도 히잡을 착용하고 근무하는 여성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2022년 기준으로도 흔한 풍경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영역에서 부르카, 니캅 같이 개인 신원을 알 수 없는 가리개 착용은 금지되어 있다. 비자 갱신을 위해 찾아가는 이민국(Göç İdaresi)에서 부르카, 니캅을 쓴 시리아, 아프간인 여성과 남편이 이민국 직원들과 실랑이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부르카는 물론이고 일반 히잡 착용자조차도 일부 고급 레스토랑이나 쇼핑몰, 클럽, 수영장, 헬스센터 등의 출입을 입구에서부터 보안원들이 막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드레스 코드 문제라고 보면 된다. 히잡 착용 자유화에도 과거의 추세가 사라진 건 아니라 회사나 관공서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은 여전히 다수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다.[12] 특히 마케팅이나 관광업 같이 외국인을 상대하는 업무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이런 추세가 점점 바뀌고 히잡 착용 여성을 기피했던 산업에서도 히잡 착용 여성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긴 하지만 2019년 들어 히잡을 착용한 여성들에 대한 묻지마 범죄 사건이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종종 벌어지고 있는 등 이런 추세에 대한 반발이 없지 않다.관련기사(터키어)

아타튀르크가 처음 히잡을 금지할 때 '모든 매춘부 히잡을 써야 한다'라는 법령을 만들어서 일반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히잡을 쓰지 않도록 했다는 도시전설이 있으나 근거가 없다. 하지만 현재도 공무원 사회나 전통적인 엘리트층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아비투스로 고착화되었고 미디어에도 거의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이 출연하기 때문에[13] 앞으로도 튀르키예에서의 히잡 착용률은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5.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 억제 및 종교를 떠나 통일된 보스니아인 정체성을 만든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했다.

3.1.6.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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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해당 논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데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평소에 여성들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활동하더라도 위에 사진처럼 성당에 들어오면 목에 두른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머리카락을 가리는 문화가 기본 예절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무슬림들은 러시아 인구의 20%를 차지해서[14] 히잡에 대한 반감이 덜하기 때문이다.[15] 여기에 더해 소련 시절에 시행한 강력한 세속화 정책[16]으로 인해 이슬람 근본주의 관련한 논란이 비교적 적은 것도 있다.

3.2. 히잡 옹호론

이슬람권 밖에서는 여성 인권 탄압의 수단 아니냐고 이의가 자주 들어오곤 한다. 이에 대해 이슬람 근본주의 측은 초창기 기독교인들도 미사보를 썼으니 히잡이야말로 신앙인의 복장이 맞다 같은 반론을 하며 복장으로 비무슬림과 무슬림을 구분하는 전통적 이슬람 가치관에 딴지 걸지 말라고 주장한다. 비교적 세속화된 무슬림들은 원론적인 주장 대신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한다.

3.2.1. 자유롭게 착용한다면 히잡 그 자체는 그냥 의류일 뿐이다

히잡은 '다른 옷들도 그렇듯이' 노출하기 민망한 부위를 가리는 옷차림일 뿐이다. 이건 동서고금 막론하고 거의 모든 옷이 공유하는 기능이다. 어느 부위의 노출이 민망한 것인지에 대한 문화권간 인식이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느 부위의 노출이 민망한지에 대한 서구의 관점을 중동에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다.

'민망한 부위'의 기준이 여성에게 더 엄격하다는 것은 논쟁적인 부분이지만 서구에서도 남녀의 유두 노출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히잡은 여성억압적인 의상이 아니거나 '인류의 다른 옷차림과 함께' 여성억압적인 의상이다.

히잡이 서구 여성 의상과 근본적으로 공통점을 지닌다면[17] 오히려 훨씬 중대한 문제는 자유의 문제가 된다. 곧, 강제로 입혀서도, 강제로 금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3.2.2. 타 종교 신도 복식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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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내 보수 교파에 속한 여성들[18]

히잡을 가톨릭미사보러시아 정교회의 머릿수건처럼 보는 견해다. 다른 예시로 유대교키파시크교터번도 있는데 이것들을 남성 차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억압하는 히잡을 비판하면 여성이 터번을 종교적/민족적/문화적 복장의 대안으로 쓰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데 이는 타국 문화의 비존중& 파괴에 대해서 또 문제가 된다. 그래서 종교적으로 자유로운 시선을 가진 서구권에 사는 무슬림들 중에는 자녀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히잡을 선택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다. 이들 중에는 조금 보수적이라고 하더라도 평상시에는 선택에 맡기고 중요한 종교 행사 시에만 착용하게 하려는 세력들도 있다.

3.2.3. 사막에서는 히잡 없으면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위험하다

중동으로 여행을 가는 외국 여성들은 사막을 둘러보면 모자를 쓰든지 히잡을 알아서 쓴다. 너무나도 강렬한 자외선을 받게 되면 외출 시 생존을 위해 히잡을 쓰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프랑스나 여러 나라에서 히잡을 금지하려다가 키파[19]를 비롯한 다른 종교적 옷차림이나 모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역풍에 휩싸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 정작 아랍권에서 히잡을 반대하던 여성 진보파들이 "남의 패션을 강요하는 자들이나 금지하는 자들이나 똑같다!!"며 프랑스로 가서 대놓고 히잡이나 차도르를 쓰고 항의하기도 했다.

다만 중동/중양=이슬람은 아니며 이슬람 문화권 중에는 알바니아 등의 지중해성 기후인도네시아 등의 열대 기후 국가들도 많으므로 그런 국가에서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사막 기후와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 히잡을 쓸 만큼 덥지 않은 외국에 와서도 무슬림 여성들이 꼭 히잡을 쓰고 다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사막이 뜨겁기 때문에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히잡을 쓰고 다니는 것이라는 옹호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3.2.4. 패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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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부분은 속이 비치는 비단으로 가리는 경우도 있다. 소련 시절 이전에 촬영된 카프카스 지방의 체르케스인 귀족 여성의 사진

우리가 보기에는 '가린다'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지만 정작 무슬림 여성들은 '꾸민다'는 점에 주목하는데 이는 현대에 갑툭튀한 개념이 아니라 이슬람권에서 전통적으로 널리 유행하던 개념이다. 이들은 하디스에 나온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우시며,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신다.(Allah jamil yuhibbu jamal; اللَّهَ جَمِيلٌ يُحِبُّ الْجَمَالَ)"#라는 말 등을 그 근거로 삼는다.[20] 즉, 패션의 연장으로 본다.

오늘날 들어서는 국외에서는 이슬람 복장 패션쇼가 종종 열리고 있다. 겉옷과 히잡의 색을 매칭하는 깔맞춤 코디도 있고 이나 다른 무늬가 수놓인 히잡도 시중에 나오는가 하면 이슬람 지역에 따라 앞머리나마 살짝 내놓기도 하고 엄청나게 화려한 무늬의 히잡도 많으며 패션 잡지에도 히잡이 나온다. 당연히 현지에는 히잡 전문 디자이너들도 많고 패션쇼도 많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회사들도 히잡을 만들어 판다. 돌체 앤 가바나 히잡, 아바야. 명품 히잡

단, 히잡에 대한 다수 교파의 관점을 적용한다면 외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머리가 거의 완전히 가려지는 효과가 있으니 소위 머리빨을 못 받는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이란이나 튀르키예식 히잡은 앞머리나 옆머리를 살짝 드러내는 방식으로 쓰지만 그 외 이슬람권 국가들은 대부분은 안 쓰면 안 썼지 쓴다면 머리를 다 가리는 게 정석이다.[21] 히잡으로 예쁘게 꾸미려면 본래 미모가 받침이 돼야 한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아랍 국가마다 패션을 대하는 전반적인 분위기 차이는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 보통 이집트요르단, 레바논과 같은 레반트 지역(샴 지역), 그리고 '알마그레브'라고 칭해지는 나일강 서안에 위치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의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비교적 관대하지만 걸프 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쪽으로 갈수록 히잡보다는 전신을 가리고 니캅으로 눈만 드러내는 검은색 여성복 아바야가 대세다. 다만 통상적인 오해와 다르게 심지어 아바야도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디자인 잘 된 옷은 바싼 만큼 굉장히 우아하다.[22]

비슷한 논리로 이슬람권 항공사들의 여성 조종사 등 몇몇 집단에서는 특정 색상의 히잡을 제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히잡을 쓴다고 해서 이슬람권에서만 사용하는 조종사 복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 조종사가 있을 정도면 상당히 세속화되었거나 여성의 사회진출을 용인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보통 블라우스 색상에 맞춰서 흰색 히잡을 쓰거나 재킷 색상에 맞춰 검은색 히잡을 착용한다. 넥타이 색상에 맞추는 경우도 있으나 아주 드물다. 동영상[23] 조종사들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써야 하는 히잡 색상이 다르긴 하나, 비행기 밖에서 걸어다닐 때는 히잡을 쓴 뒤 그 위에 조종사 모자를 쓰기 때문에 보통은 이를 고려하여 검은색 히잡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다. 태권도 선수와 수련자들의 경우 보통 도복 색상에 맞춰 하얀색 히잡을 쓰며 컬러 도복 착용 시에는 그에 맞는 히잡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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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의 히잡들은 현대 튀르키예식 히잡이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같은 경우 이런 히잡을 걸치면 세속주의자라며 디스한다.

연출을 잘하면 남성도 무슨 어쌔신 크리드 마냥 개간지 패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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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화장이나 몸단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차도르나 히잡을 쓰더라도 방송에서 보면 화장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히잡이 몸을 가리는 용도이되 여성성을 가리는 용도로만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에 사는 중동 문화권 여성들도 대부분 이 점을 긍정했다.

3.2.6. 일부 여성주의/세속주의적 시각의 한계

서방의 일부 여성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은 그저 히잡을 성차별의 상징, 다시 말해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만 간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서방에 사는 무슬림들과 이슬람권에 사는 무슬림들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이슬람권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은 히잡 착용을 강요당하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며 심지어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맞으므로 비판의 대상이 맞다. 하지만 서방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은 중동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처럼 히잡 착용을 강요당하지는 않는다.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민족적 정체성 주장의 일환으로서, 또는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자발적으로 착용하는 사람 또한 많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폭력이다.

서방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들이 마냥 순종적이거나 자기 권리 주장에 소극적인 것도 아니다. 1994년 말쯤 한국 일간신문은 프랑스 <리베라시옹> 신문의 기사를 인용했는데 그 기사는 프랑스 일부 사회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것이었으며 히잡을 착용한 여성이라고 해서 전통을 보수적으로 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오히려 히잡 착용을 하지 않는 여성보다 진보적인 경우도 많았다. 즉, 부모가 결혼 상대를 정해주는 것을 거부한다든지, 가정 바깥에서 직장을 구한다든지, 권리의 불평등을 성토한다든지 등의 태도를 보였다.# 헤즈볼라도 마찬가지로 세속적 아랍 내셔널리즘이 베이스라 여성들의 진출이 많고 헤즈볼라 집회에 참여한 여성들 중 히잡을 쓴 무슬림들도 많다.

서방이 아닌 이슬람권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히잡을 착용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프랑스령 알제리공화정 수립 후 튀르키예다. 프랑스령 알제리 여성들은 프랑스 식민지 당국의 히잡 착용 금지 조치에 맞서서 히잡을 착용했고 공화정 수립 후 튀르키예에서는 당국의 공공장소 히잡 착용 금지 조치에 맞서 종교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일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했다.

영국의 일부 여성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은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은 영국의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24]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프랑스의 공립학교 히잡 착용 금지를 영국에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서 영국의 무슬림 및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영국에서의 히잡 착용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자발적인 것이고 공립학교 등 공공영역에서 히잡 착용이 용인된 것 때문에 영국의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가 위협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영국에서도 프랑스에서처럼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을 금지해야 하느냐, 지금까지와 같이 묵인해야 하느냐 논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공공장소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이렇게 된 것에는 프랑스와는 달리 영국 진보 진영의 상당수가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을 옹호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전신을 가리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르카니캅은 일부 학교와 직장에서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25]

프랑스의 히잡 착용 갈등에 대해서는 단순히 정부와 종교단체의 분리가 아니라 공공영역과 종교단체의 분리까지를 정교분리로 정의하는 프랑스의 공격적 정교분리가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앙 생활을 하고 있고 그들의 거의 전부가 공공영역에 발을 걸쳐놓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당국의 공격적 정교분리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 캐나다, 영국 등 공공영역에서 종교가 분리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세속적 사회 분위기는 위협받지 않고 있는데 공공영역에서 종교를 분리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있다.

일단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등 공공영역에서 히잡 착용이 금지되지 않은 서구 국가들에서의 히잡 착용은 대부분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자의에 의한 착용이다. 가족, 친지에 의한 강요에 의해 착용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자의에 의해 착용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 서구 국가들에서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허용되면 가족, 친척 등에 의한 대대적인 히잡 착용 강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비약이다. 혹자는 여성할례 문제를 들먹이며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허용되면 대대적인 히잡 착용 강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서구 무슬림 일각의 여성할례 문제를 서구 일부 국가의 히잡 착용 금지 정당화의 예시로 사용하는 것 역시 비약이다. 성 문제에 있어 비무슬림보다 보수적이라는 서구 무슬림 사이에서도 소수에게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시 질문해야 할 점은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등 공공영역에서 히잡 착용이 금지되지 않은 서구 국가들에서 여성할례 강요와 히잡 착용 강요가 무슬림 여성 다수에게 벌어지는 일이냐는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하건대 공공영역 히잡 착용이 금지되지 않은 서구 국가들에서는 여성할례 강요가 무슬림 여성 다수에게 벌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히잡 착용 강요도 무슬림 여성 다수에게 벌어지지 않는다.

히잡과 치마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히잡 등의 이슬람 복장을 하지 않는 것이 성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망언을 하는 보수적인 이슬람 학자들의 사례를 근거로 들지만 서구에서 활동하는 보수적 이슬람 학자들이 그런 망언을 하면 내외부에서 비판과 비난을 받는다. 서구에서도 슬럿워크 운동의 계기가 된 경찰 간부의 발언처럼 경찰이나 기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망언하는 사례가 있다.

히잡 착용 문제에 있어서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만을 근거로 서구의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까지도 마찬가지로 억압적 구실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구체적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히잡을 착용하는 서구의 무슬림 여성들 중 소수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여성들이다.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히잡 착용 강요는 무엇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비판하면 될 것이고 서방 무슬림들의 히잡 착용은 마찬가지로 무엇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히잡 자체라기보다는 히잡이 강요되느냐 강요되지 않느냐이다.

4. 오해와 편견

4.1. 히잡의 의미는 베일이다

아랍어로 히잡(حجاب‎)은 사전적 의미로 분리 , 장막을 의미한다. 베일을 의미하는 아랍어 단어는 키마르(خمار)다.

베일을 의미하는 단어는 따로 있는데 히잡=베일로 현대인들에게 통용되는 것은 1980년대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주의 정책을 강화한 후 이슬람 선교 경향도 와하브파로 고정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슬람은 90년대 말까지 무슬림 비율이 낮은 아메리카, 서유럽과 동아시아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했으며 2001년에 9.11 테러가 발생한 후에야 겨우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주의를 퍼트리고 있었으며 이슬람주의자들이 해석하는 히잡의 의미로 대중화되었다.

와하브파 이전에 무슬림 학자들은 중동, 남아시아 여성이 착용하는 베일 자체를 히잡이라고 해석한 것이 아니고 사전적 의미를 인용해 여성이 장막 치듯이 의상을 정숙하게 입는 것이 히잡이라고 해석했다. 정숙하게 입는 의상이라는 것들이 지역마다 제 각각이었고 당시 무슬림들도 그걸 히잡이라고 간주했다.

그러나 20세기 중엽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이 베일 그 자체를 무슬림의 정체성으로 만들었고 이를 히잡이라고 곡해한 것이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까지도 정체성 정치를 옹호하는 리버럴이슬람 공포증을 내세우는 여러 우파들은 현대 이슬람주의자들의 이런 해석을 무슬림의 정체성으로 잘못 알고 있다.

4.2. 히잡은 여성을 억압한다

교차페미니스트들은 특정 의상 자체를 억압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래디컬 페미니즘종교적 우파의 겉만 보는 편견이라고 비판하고 사회적 사도마조히즘이 의상에 반영될 때 이를 억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슬람주의자들이 여성의 언행을 통제할 목적으로 히잡을 쓰도록 세뇌한다면 이는 억압이지만 단지 히잡이 멋있어서 쓰는 것은 억압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미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정말 사회적 억압의 영향 없이 순전히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일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화장에 대해서든 히잡에 대해서든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4.3. 히잡[26]은 이슬람만의 특징이다

역사적으로 히잡은 이슬람뿐만 아니라 유대교, 기독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같은 주요 종교에서도 의무적으로 착용되어 왔으며[27] 무슬림 여성의 히잡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1980년대 이후 이란 정부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만 부각하도록 서양에 로비를 벌인 결과다.

서양 여성들도 68운동 이전까지 머리카락을 가리는 의상을 대중적으로 착용했으며 베일 형태가 아니더라도 모자를 착용하곤 했다.[28] 중세나 근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당시 유럽 여성들이 피부 노출을 하지 않고 베일을 쓰는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서양 여성의 피부 노출도 1968년 이후에야 대중화되었다. 미니스커트는 20세기 중엽까지 서양 국가 정부의 단속 대상이었다.[29]

한국사를 봐도 조선 시대에 여성들이 너울이나 장옷을 착용했으며 이러한 관습은 6.25 전쟁 이전까지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30] 게다가 미니스커트단속이 박정희 정부 시절에 있었으며 3S 정책을 펼치던 전두환 정부 시절에도 미니스커트, 비키니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987년에 민주화를 이룩하면서 의상의 자유가 대중적으로 보장되었다.[31]

그런데도 무슬림 여성들만 대중적으로 아직도 히잡을 쓰는 줄로만 알려지는 것은 히잡 그 자체가 무슬림의 정체성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68운동의 결과를 옹호하는 리버럴이 의상의 자유를 현재까지도 주장하면서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벗는 것을 서구중심주의, 이슬람 공포증, 심지어 여성억압이라며 퇴행적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이슬람주의를 비롯한 종교적 우파를 반대하는 무슬림 여성조차 히잡이 무슬림 여성의 정체성이고 히잡을 벗는 것은 무슬림의 정체성을 말살해 서구의 노예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슬람주의가 비무슬림 리버럴뿐만 아니라 리버럴 무슬림에게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32]

4.4. 히자비[33]보수주의 성향이다

퇴행적 좌파가 아닌 비이슬람권의 자유주의자들은 히잡 쓴 여성이 종교에 충실해 보수주의적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상과 성향은 실제로 전혀 연관이 없다. 그게 연관이 있던 시기는 전근대까지로, 근대로 오면서 점차 근절되기 시작했다.

전근대까지는 여성의 인권 신장이 상대적으로 미흡했고 치안의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가부장적 사회, 약탈혼이 흔했던 혼란한 시대였기 때문에 기혼이건 미혼이건 여성이 혼자 혹은 여성들끼리 무방비로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아주 위험했다. 때문에 당시에는 남편이나 가족이 약자인 여성을 보호해야 했고 여성의 존재를 가능하면 숨기는 과정에서 생겨났던 전세계의 각종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의복류가 있었지만 결혼제도의 안정과 근대국가의 등장으로 여성의 약탈혼이 사라지면서 그것의 의미는 사라졌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부 반발세력들이 변질적인 의미로 보수화되어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사용했던 잔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신장, 치안의 확립, 여성 권익의 상승으로 인해 근대부터는 어느 정도 여성이 남성의 보호없이 자유롭게 집 밖을 나갈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억압기제로써의 얼굴을 가리는 의복은 대부분 사라졌고 의례화되거나 패션화되는등 충분히 여성의 선택을 통해 자유로운 패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것을 굳이 강제하고 어길시 처벌하는 문화가 21세기에도 남아 있는 것은 사실 종교적 여성억압용이라기보단 사회 전체가 종교보다 더 퇴행적인, 여전히 약탈혼이 유효하고 극단적 가부장제가 존립가능한 사회 정도에서나 작동한다. 당장 그 극단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MBS 왕세자의 한마디로 히잡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하필 현존하는 그런 사회,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씨족들의 관습을 우선하는 일부 닫힌 사회의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에 노출되었다는 우연의 일치가 그런 착각을 가져온다. 예를 들어 부르카 강제로 악명 높은 탈레반이 날뛰는 아프가니스탄은 오랫동안 산속에 갇혀서 전근대를 살면서 여전히 약탈혼이 통하던 동네라 파슈툰왈리라는 산속에 갇힌 폐쇄적 자기 집단의 관습에 우선해 여성에게 부르카를 강제시키는 쪽에 가깝고 이를 인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코드가 맞아 군벌들과 이슬람 극단주의 성직자들이 야합해 지금의 탈레반을 만든 거지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부르카를 여자들에게 씌운게 아니다. 전세계 구석구석을 찾으면 이슬람 극단주의와 상관없이 아직도 폐쇄적인 사회에 사는 극소수 집단에 이런 문화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서양 영내 자유주의 성향 성소수자들이나 여성들 중에서 주류 기독교에 저항하기 위해 히잡을 쓰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경우가 있고 히잡을 의상의 자유에 따른 패션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34] 반면 니키타 클레스트루프처럼 노출 패션하면서 보수주의 성향을 띄거나 일부 대안 우파 여성들이 SNS, 유튜브에서 남성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출 패션을 하는 사례도 있다. 우파적인 인물인 조던 피터슨의 딸인 미카엘라 피터슨도 노출을 하는 편이다.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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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개종하고 히잡이나 니캅을 착용한 트랜스젠더여성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히잡이나 니캅을 착용하는 트랜스여성들이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는데 신앙생활 중에 사회의 성소수자 권익 증진과 맞물려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거나 신앙생활 중에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에 맞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미군도 무슬림 여군이 히잡을 쓰는 것을 허용했다. 단, 군복과 비슷한 색깔의 천과 방염 재질로 만든 것만을 써야 하며 얼굴에서 눈썹부터 턱 부분을 가려서는 안 되는 규정도 같이 만들었다. 관련 기사

2016년 5월에 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루싸리'라는 헤자브를 착용해 논란이 됐다.# 외국인이자 최고 외교 사절인 타국 정상은 헤자브를 쓰지 않는 것이 인정되는데도 '전통 존중'이라며 헤자브를 쓰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논란이 되었다. 더욱이 이란은 자국민 여성에 대한 히잡/차도르 착용 강요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나는 나라이며 머리카락만 가리는 차원에서 모자만 써도 문제가 없는데 괜히 코스프레를 하니 문제가 되얶다. 물론 힐러리 클린턴 등 외국 사절들이 인권 침해가 덜한 국가를 방문하며 이슬람 성원 등에 들를 때 헤자브를 착용했던 사례가 없지는 않다.

2016년 8월에는 리우 올림픽에 히잡을 쓰고 출전한 미국 여자 펜싱대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가 주목을 받았다. 무하마드는 16강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헤자브를 강제로 쓰지 않았다.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나는 주관이 세고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국적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용 히잡을 판매하고 있다.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히잡 대용품으로 후드티나 비니를 쓰는 무슬림 여성들도 있는데 후드티나 비니는 흔하디 흔한 패션이며 머리를 잘 가려 줘서 이슬람 율법에도 별로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주목받았다.

서구권에서 오리엔탈리즘 성향의 야동을 보고 무슬림 여성들은 목욕하거나 남편과 동침할 때도 히잡을 쓰냐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슬림 입장에서는 상당히 황당한 오해다. 이슬람에서는 착의섹스를 금지하며[35] 샤워나 목욕을 할 때도 당연히 벗고 한다. 오히려 히잡 착용이 보편적인 지역에서는 섹스나 목욕을 할 때처럼 알몸을 보여줄 수 있는 관계인 사람 앞에서만 히잡을 벗기 때문에 남자에게 히잡을 벗어 머리카락을 보여주는 것이 성관계를 가지고 싶다며 유혹하는 의미로 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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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세속화된 말레이시아에선 히잡을 종교 의상이 아닌 세속 의상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분한 무슬림? No! 히잡으로 개성 찾는 新무슬림 스웨덴에선 이만 알데베라는 요르단 여성이 히잡을 패션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슬림 '히잡'도 패션? 스웨덴의 '히자비스타' 디자이너

심지어 일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슬림 오덕 여성들이 히잡을 머리 모양처럼 사용해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히잡을 생산해 수출하는 한국 기업도 있다.2002년 기사

6. 관련 문서


[1] 국립국어원의 규정용례는 히잡이 아닌 '헤자브'다.[2] 주로 차도르가 법적으로 강제된 이란에서 세속주의자 여성들이 이런 형식으로 히잡을 쓰는데 종종 혁명수비대 같은 근본주의자들에게 돌팔매를 맞을 때가 있다.[3] 여기서 "장식"이라는 단어 (ziynet)는 의복, 장신구,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을 의미하지만 많은 이슬람 학자들은 해당 구절의 "장식"을 의복이나 장신구가 아니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구절에서 장식은 여성에게만 있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또 목덜미에 가리개를 매도록 함으로써 가려질 수 있는 부분들(가슴, 목덜미, 어깨선)로 본다. (튀르키예 공화국 종무청의 《쿠란》 주석에 근거한 설명) 하나피파 학자들은 머리카락에 대해 '가려진, 가리워져야 할' 여성의 장식이 아니며 '드러난 것'으로 간주하는데 얼굴과 함께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논리를 지지하는 하나피파 학자들은 여성이 귀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단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남성과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본다.[4] 이 논리를 근거로 히잡은 머리카락을 가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서도 독실한 신앙심을 유지하고 있는 튀르키예 무슬림들도 존재하는데 목덜미로 가리개를 묶으라고 되어 있으므로 옷으로 가려도 가슴이나 성기도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튀르키예의 《쿠란》 주석을 보면 착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나피, 샤피이, 말리키, 한발리 모두 히잡과 같은 머리두르개 착용이 의무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5]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 발루치스탄, 중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전신베일이고 니캅과 아바야는 아라비아반도에서 유행하는 의상이다.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 베르베르족은 여성이 머리수건을 쓰지 않고 남성이 얼굴을 가리고 있다. 물론 사하라 사막 지역의 아랍인은 정반대다.[6] '더운데 왜 긴 소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작열하는 직사광선에 노출된 팔이 입는 손상은 '그을리는 정도'를 아득히 초월한다. 게다가 사막의 기후는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쌀쌀하고 춥다.[7] Aslan, Reza, No God but God, Random House, (2005), p.65–6 Ahmed, Leila (1992). Women and Gender in Islam: Historical Roots of a Modern Debate 히잡은 그저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가 아니다(허프포스트 기사)[8] 탈레반 정권 시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운전 중 여성이 실수로 팔을 노출했다는 이유만으로 극단주의자의 구타로 사망한 적도 있었다.[9] 정확히는 68운동 이후[10] 주로 노동당 좌파나 노동당 밖 군소 좌파 정당들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자들[11] 그래서 당시에는 히잡을 쓰고 그 위에 가발을 쓰는 식으로 어떻게 해서든 히잡을 쓰려는 여성들과 이를 적발하려는 공무원, 교사들 사이의 실랑이가 끊이질 않았다.[12] 히잡을 쓰는 성인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하여 가정주부로 머물러 있는 비율이 더 높다. 그렇다고 일각의 주장처럼 히잡 착용 노동가능 연령 여성 절대 다수가 직장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히잡 착용 노동가능 연령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이런저런 형태로 직장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13] 게다가 Z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히잡 착용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14] 게다가 이들은 이민자가 아니라 역사가 깊은 소수민족들이다.[15]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에 여성은 예배 중에 머리카락을 가리라는 성경 구절 때문에 이런 관습이 있다. 서방 가톨릭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혁 이전까지는 여성들에게 미사보 착용을 의무화했다.[16] 일례로 타지크족 부유층 여성들이 입던 부르카의 한 형태인 파란자는 소련 시절 탄압 크리를 맞고 박물관 유물로 전락했다.[17] 1. 민망한 노출을 막으려고 함 2. 민망한 노출의 기준이 남성보다 엄격함[18] 원래는 평소에 두르는 스카프를 교회에 출입할 때 머리에 두르는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해당 사진에 촬영된 사람들은 예식용 머릿수건을 따로 준비해 입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19] 유대인 남자들이 쓰는 둥근 모자[20] 이슬람 학자들에 해석에 의하면 여기서 언급되는 아름다움은 외양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도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비교하자면 동양의 신언서판과 비슷하게 해석된다.[21] 물론 이란, 튀르키예에서도 사이클링 등 헬멧을 쓰고 해야하는 특정 스포츠를 할 경우 그 시점에 한해 머리를 다 가리는 식으로 히잡을 쓰는데 그 히잡 위에 헬멧을 착용한다.[22] 사진으로만 보면 검은색 단색으로 보여서 디자인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든데, 실제로 보면 안다. 직접 보지 않으면 믿기 어렵겠지만 원래 미모가 뒷받침되는 사람은 니캅을 쓰고 아바야를 입어도(아바야가 일정 퀄리티 이상이라는 전제 하에) 이 사람이 미인이라는 게 표시가 난다.[23] 에미레이트 항공의 세계여성의날 선전 영상으로, 재킷 색상에 맞춰 검은 히잡을 쓰고 승무에 임하는 모습.[24] 영국은 공식적으로 성공회국교이고 왕족들은 성공회 신자이지만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25] 부르카나 니캅은 심지어 이슬람 국가 중에도 금지하는 국가가 많다.[26] 이 문단에서 히잡은 사전적인 의미다.[27] 현재도 이러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종교 중 하나가 천주교로, 수녀들의 복장은 무슬리마 못지 않을 뿐더러 여성 평신도 사이에선 ‘미사보’가 여전히 쓰이고 있다.[28] 영화 서프러제트를 보면 19세기 말 영국 여성들은 모자를 대중적으로 착용했음을 알 수 있다.[29] 신우파,고보수주의자들은 이를 안 좋게 생각하여 이슬람 공포증을 표면적으로 내세워도 무슬림 여성의 의상 태도를 은근히 옹호하지만 대안 우파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며 서양 여성이 옛날부터 의상의 자유가 있었다고 착각하고 있다.[30] 단, 온전히 여성용 의복이었던 이슬람권의 부르카와는 달리 장옷은 남녀 모두 착용했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31] 다만 북한은 2010년대 초까지 피부 노출 의상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는데 실제로 2003년에 베이비복스가 온건한 피부 노출 의상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32] 물론 마지드 나와즈처럼 20세기 초반 이슬람 페미니즘을 인용하여 히잡은 베일과 동의어가 아니며 베일을 안 써도 히잡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슬람 자유주의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리버럴 내세서도 소수라서 목소리가 작은 게 현실이다.[33] 히잡을 쓰는 사람[34] [독자편지] 히잡을 쓰는 무슬림 여성과 그 가족은 보수적일까?[35] 착의섹스가 강도강간을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액을 비위생적으로 여기는 율법 규정상 옷에 정액이 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