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번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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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urban주로 남성들이 머리에 둘둘 감고 다니는 천. 대체로 너비 약 25 cm, 길이 5∼10 m의 아마포(亞麻布) ·면직물 ·견직물 ·모직물 등의 얇은 천에 주름을 잡으면서 머리 둘레에 감는다. 머리를 감는 형태를 갖추기만 하면 모두 터번이라 부를 수 있으나[1], 이 문서에선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인도 및 중동 문화권에서 사용하며 머리에 감는 천 형태의 터번을 서술한다.
무슬림, 시크교뿐 아니라 유대교 신자들, 기독교를 믿었던 동로마 제국 시대에도 사용했다. 시크교의 터번은 Dastar라고 부르며 원한다면 여자도 착용이 가능하다. A자형과 一자형이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시크교도들은 A형.
민족이나 국가, 신분, 종교마다 묶는 방식, 색깔 등이 다양한 모자이기도 하다.
터번은 이미 기원전 2천 년~기원전 1천 년 즈음에 바빌로니아나 아시리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대 페르시아를 거쳐서 14세기 무렵 오스만 제국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쓰고 다녔다. 중세 유럽에서도 부유층이 즐겨 착용했다고. 14~15세기 르네상스 시기 그림들을 보면 터번 쓴 남자들이 매우 매우 많이 보인다.
어느 문화권이든 간에, 젊은 세대들은 터번이 착용하기 불편하다고 거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사막이나 그에 준하는 건조 기후라면, 사막의 뜨거운 햇빛을 머리가 바로 받아 일사병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에 쓰는 게 좋다. 어는 복식이든 간에 그 기원은 생존에 필요해서 나온 것이지, 괜한 폼 잡기가 아니다. 물론 요즘엔 더 기능적인 모자류가 많기에 이걸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이외에도 터번을 써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 사막 기후로부터 체온 유지 및 모래 방지
- 머리카락 청결 유지
- 머리장식
- 신앙 목적
- 의학적인 용도
- 예비 의복: 실제로 옷을 분실했을 경우 터번을 원피스처럼 둘러입는 경우도 있다.
- 신분상징: 예를 들어 이란에서는 파란 터번이 최고위 성직자, 그리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들은 검은 터번을 맨다.
2. 종교별 터번
2.1. 시크교
터번을 쓰는 대표적인 종교로 알려져있다. 위 사진은 시크교 신자이자, 인도의 국민가수인 달러 멘디.
시크교도들에게 터번은 신성한 의상으로 간주되며, 평소에는 술담배를 즐기는 시크교인이더라도[2], 터번을 착용했을 때는 절대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는다.
또한 성직자 정도만 쓰는 이슬람 시아파와는 다르게 평신도들도 터번을 착용하며, 바깥 활동시에는 계속 쓰고 있는 게 권장된다. 다만 현지 상황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도 주요 교리이기에, 착용이 여의치 않으면 벗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종교적 신념이란 게 있기에, 시크교 신자들은 왠만해선 터번을 쓰고 지내는 걸 선호한다. 심지어 군 생활 도중에도 착용하곤 하는데, 시크교도 비율이 높은[3] 인도군에선 왠만하면 허락해주고, 마찬가지로 비율이 꽤 되는 영국군과 미군에서도 심사와 개량을 거쳐서 보급해주고 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 시크교인들에게 터번을 쓰고 경찰로 복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자, 어느 정치인이 이슬람의 터번이라고 반대하다가 시크교와 이슬람교를 헷갈린다는 비웃음을 받은 바 있다. 좀 더 심각한 케이스로는 911 테러 이후 혐이슬람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뭣도 모르고 시크교도들을 대신 공격하여 사회적 이슈가 된 적도 있다.[4]
2.2. 이슬람교
일찍히 선지자인 무함마드부터 터번을 착용했다.
이슬람이 시작된 아라비아 반도 사막에선 터번을 안 쓰면 사막의 뜨거운 햇빛이 머리로 바로 가, 일사병에 걸리기 쉬웠다. 따라서 항상 필수품인 모자였고, 해당 지역 출신인 무함마드도 터번을 당연히 착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고향인 아라비아 지역에선 더욱 실용적인 케피예가 나와 터번이 퇴출되었지만, 그와 대적했던 이란 지역은[5] 이슬람(시아파)을 받아들이고선 종교 전례용으로써 애용하고 있다.
맨 머리에다가 바로 두르곤 하는 시크/힌두교와는 좀 다르게, 이슬람은 작은 원통형 모자를 필수적으로 쓰고 그 위에다 천을 크게 감싸는 식이다. 사족으로 후술할 오스만 제국에서는 이 안쪽의 모자를 고깔처럼 높게 해서 터번의 크기를 키웠다. 실제로 오스만의 역대 황제나 재상 등, 고위 인물들의 초상을 잘 보면 터번 중간에 기둥 비슷한 모자를 볼 수 있다.
위 글에서 상술했듯이, 현대 이슬람권에선 주로 시아파, 그 중에서 12이맘파 성직자들이 많이 착용한다. 일반 성직자나 지식인들은 흰색 터번을 사용하며, 무하마드의 후손인 예언자 가문 쪽 사람들은 검은색 터번을 착용한다. 이란의 전 지도자인 호메이니가 대표적인데, 무하마드의 후손인 7대 이맘 '무사 알 카짐'의 후손이라 검은색 터번을 상시 착용했다. 현 지도자인 하메네이와 알시스타니[6] 또한 비슷한 연유로 검은 터번을 착용한다.
사실 이란 시아파가 터번을 고집하게 된 것은, 옛 이란(페르시아) 문화의 흔적 탓도 있다. 이슬람을 받아들이기 한참 전부터 이란은 터번 문화로 유명했는데, 이슬람 이전의 이란 민족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의 성직자들도 터번을 착용했다. 이런 민족 정통이 이슬람 도래 이후에도 남아, 이란 시아파에 그 흔적을 남긴 셈이다.
한편 대부분의 수니파 국가에서는 케피예(구트라)나, 비니 형태의 린넨 모자가 터번을 대체했다. 이런 나라들에선 시아파들을 깔 때, 터번쟁이들이라 부르곤 한다.[7] 다만 어디든 예외는 있어서, 아프가니스탄의 종교 지도자들은 수니파임에도 터번을 쓰곤 한다.
2.2.1. 오스만 제국
쉴레이만 1세의 초상화
튀르키예, 정확히는 그 전신인 오스만 제국 또한 페르시아/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터번을 착용했다. 다만 타 이슬람권과 기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꼭 터번을 쓸 필요가 없었고[8], 상류층들의 장식용 및 과시용 모자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때문에 타 지역의 터번에 비해서 지나치게 크거나 높게 둘렀고, 이게 양극화 심화나 건물 높이 등에 악영향을 줄 정도였다. 그래서 1826년부터 실행된 마흐무트 2세의 복식 개혁으로 터번 착용이 금지되고, 대신 원래 모로코 등지의 전통 모자였던 페즈를 쓰도록 했다.
제인 에어나 몽테크리스토 백작 같은 근대 유럽 소설을 보면, 큰 무도회에 참가한 귀부인들이 터번을 두르고 치장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는 고증으로, 당시 유럽에서는 오스만의 터번이 튀르크리의 영향을 받아 오리엔탈리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기도 했다.[9]
2.3. 힌두교
남은 천이 안 보이게 잘 다듬는 타 종교의 터번과 달리, 힌두교식 터번은 천을 조금 남겨 늘어뜨리거나, 아예 위로 세워 멋을 부리는 특징이 있다.힌두교도들도 예전엔 시크교처럼 상시 터번을 착용하게끔 했지만, 영국 식민지 시절을 거치고 의상이 근대화되면서 옛말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그저 종교적 수행자나, 전통 문화와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에만 착용한다. 힌두교식 터번
3. 착용하는 방법
아래는 시크교도들이 매는 방법이다.- 터번 모자를 쓴다. 필수적이지는 않으나 터번을 다 썼을 때 머리카락이 삐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 너비 약 25 cm, 길이 5~10 m 천을 잡고 뒤에서 앞으로 천을 놓는데 목 뒤로 약 12 cm정도 남도록 남겨 둔다.
- 천을 고정시킬 수 있게 머리 위에서 천을 잡고 천을 감기 시작한다.
- 오른손으로 약간 기울여서 머리 주위를 천으로 싼다. 천으로 쌀 때마다 천의 위치가 다르다. 첫 번째 머리를 쌀 때는 머리 뒤로 낮게 맨다. 2번째 머리를 머리 왼쪽으로 낮게 맨다. 3번째 머리를 머리 오른편으로 낮게 맨다. 손으로는 마지막 맨 부분을 누르고 있는다.
- 그런 식으로 터번 천을 여러 번 맨다.
- 이제 천은 약 60 cm 정도 남았다. 그리고 그 천을 수평으로 머리 주위로 싼다. 그리고 남은 천은 감아진 천들 중 한쪽 아래에 감아 넣는다.
- 다 감아진 터번은 너무 낮기 때문에 이마가 드러나도록 뒤를 약간 기울인다.
4. 여담
인도-파키스탄 국경에선 화려하게 치장된 터번을 두른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서로 묘기를 부리며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 시장 현지전략형으로 개발된 자동차들은 전고가 매우 높게 설계되었는데, 터번을 쓰고도 승/하차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10] 시크교도가 비록 인도 내에서는 소수라 해도, 거의 나라 하나 수준의 인구를 차지하는데다가, 전반적으로 경제력이 높아서 차주가 될 확률이 높으므로 이들을 배려하려는 게 크다. 굳이 시크교도를 위한 게 아니어도 명절 행사 때 힌두교도들이 전통의상으로 터번을 착용하므로, 다수의 힌두교도들에게도 특정 시기 한정으로는 매우 편리해진다. 다만 비포장도로가 많은 현지실정을 반영하여 지상고까지 높다보니, 타국으로 들여오면 매우 멀미나는 요물로 전락해버린다.
또한 인도군에선 고깔 모양의 방탄모를 보급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또한 터번을 상시 착용하는 시크교 장병들을 위해서 개발된 것이다.
대항해시대 3에서 터번 아이템을 착용하면, 이슬람 문화권의 도시에 들어갈 때 잠입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라나다, 이스탄불, 모잠비크, 알렉산드리아, 바그다드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보통 시작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그라나다에서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 가장 만만한 발견물 중 하나인 알함브라 궁전을 발견하기 위해 들리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유럽권 도시는 말라가와 팔마 등에서 터번을 살 수 있다.
왈라키아 공국의 대공 블라드 가시공이 오스만 제국의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사의 터번을 보고 그 머리에 쓴 것을 벗고 예를 표하라고 하자, 대사는 터번은 이슬람의 관습상 술탄 앞에서도 벗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고, 가시공은 "그럼 평생 쓰고 살아라"라면서 터번을 쓴 대사의 머리에 신발을 같이 못으로 박아 죽여버린 후에 그 시신을 오스만 제국에 보내버리기까지 했다. 이는 왈라키아와 오스만 제국의 전쟁을 촉발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로마 제국의 재상인 루카스 노타라스는 서유럽 라틴인들의 지원을 위해 동방 정교회가 서방 가톨릭 교회의 우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통합하게 되자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라틴인의 주교관을 보느니 술탄의 터번을 보겠다"라며 동서교회 통합을 비난했다.
영어권에서는 황건적과 홍건적을 각각 옐로우 터번(Yellow Turban)과 레드 터번(Red Turban)으로 번역했다.
2019년 구찌에서 선보인 고급 터번이 시크교도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터번속에 담긴 시크교의 평등 정신을 침해하고 터번 착용으로 인해 차별받았던 시크교도들의 애환을 간과한 일종의 문화적 전유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구찌, 인종차별 이어 시크교 터번으로 '돈벌이' 논란
터번은 천을 머리에 감은 것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모자 이외에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다. 가령 지혈을 하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위급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영어 터번의 기원은 프랑스어의 turban (튀르방)으로 본디 튀르크인의 두건만을 의미했는데, 유럽에서 유일한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가 오스만 제국이기도 하고, 또 자주 봐와서 그렇다. 이 튀르방은 페르시아어로 머리감개를 의미하는 دول بند (돌반드)가 튀르키예어화된 발음인 Tülbent(튈벤트)에서 파생된 말이다. 튀르키예어로는 이것을 사륵(sarık, 감싸는 것)이라고 부르는데, 프랑스어에서 역수입되어 여자들이 쓰는 히잡을 다른 말로 Türban(튀르반)이라고 부른다. 즉 튀르키예에서 튀르반을 찾으면 튀르키예인들은 여자들이 쓰는 히잡을 말하는 걸로 이해한다.
군대에서는 군모로서도 쓰인다. 이슬람권 국가들과 이슬람이 주류종교중 하나인 인도는 말할 것도 없이 한참 전부터 전쟁터에서도 쓰고 다녔고, 미군에서도 원래는 금지했었으나, 방탄모 착용에 문제가 없는 한에서 착용을 허용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84가 착용한 적이 있다.#
수니파 중에서는 다와트에 이슬라미가 터번을 쓴다.
5. 이 속성을 가진 캐릭터
- 4LEAF - 나야트레이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가면라이더 오즈 - 브라카와니 콤보
위에 터번 같은 걸 쓰고 있기 때문에 인도인 콤보 또는 빈라덴 콤보라고 불린다. - 가면라이더 가이무 - 오렌 피에르 알폰조
- 꾸러기 수비대 - 드라고
- 귀멸의 칼날 - 우즈이 텐겐[11]
- 그라나도 에스파다 - 나집 샤리프, 라셀 타르가
- 다키스트 던전 - 신비학자
- 달심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그 동안 엔딩 등에서나 터번을 썼고, 그 동안 진짜 인도 요가 수행자와 너무 다르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5에서부터는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리파인되었다. - 덴마 - 자음 경호대
- 도라에몽 극장판 노비타의 도라비안나이트 - 도라에몽, 노진구, 신밧드[12]
- 더 도라에몽즈 - 도라메드 3세[13]
- 드래곤볼 - 피콜로
- 드래곤 퀘스트 5 - 주인공
- 록맨 6 - 플레임맨
-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 잔다 왕자
- 마기 - 알라딘
- 마비노기 - 웨나(마비노기)
- 메달 오브 아너(2010) - 부두
- 북두의 권 - 자르카&카심
- 블랙시저스 - 바스타브 빈 라시드
보통 때는 터번을 많이 쓰지만 터번을 벗으면 꽤 미남이다. - 뿌레땅뿌르국 - 박영진
- 알라딘 - 술탄, 자파
- 언라이트 - 제드
- 워크래프트 시리즈 - 래시온
소년 폼 한정. - 원피스 - 제트
- 유희왕 - 샤디 신
- 이스케이프 키즈 - 쟈 아지즈
- 인피니티 - 하퀴슬람 캐릭터 대부분
- 장갑기병 보톰즈 - 피아나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무함마드 압둘, 우루무드 압둘
- 창세기전 3 - 살라딘, 사피 알 딘을 비롯한 투르국 남성 대부분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 요거트크림맛 쿠키
머리카락인지 터번인지 애매한 버터크림초코 쿠키와 달리 이쪽은 터번 밑으로 보라색 머리카락이 나와 있기에 확실히 터번임을 알 수 있다. - 테일즈위버 - 나야트레이
- 토리코 - 코코
- 파이널 판타지 11 아토르간의 보물 - 라우반, 리쉬피 등 청마도사 캐릭터들
- 해리포터 시리즈 - 퀴리누스 퀴럴
- Fate/Grand Order - 네모
[1] 대표적으로 중국사에서 황건적이나 홍건적에서 쓰인 건은 두건을 말하나 터번으로 번역된다. 이 외에도 머리를 감는 행위 자체가 번거롭다거나 권위를 위해 천을 겹겹이 두르거나 내지는 정해진 틀에 감싸는 모자의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외형적으론 터번으로 받아들여지는 물건도 존재한다.[2] 원칙적으로 시크교에서는 술, 담배, 마약 등 일체의 중독성 물질이 금지되어 있다.[3] 시크교는 힌두교나 이슬람교와 달리, 육식에 딱히 제한이 없어서 체력이 중요한 군 생활에 유리하다고 알려져있다.[4] 무슬림이 대다수인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시크교도들을 오히려 배척한다.[5] 옛 이란의 조로아스터교는 초기 이슬람교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 종교였다.[6] 각각 라흐바르와 아야톨라를 맡고 있다.[7] 아이러니하게도 시아파를 믿는 현 이란인들도, 점차 터번에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란의 종교인들이 독재 세력으로 변모해서 각종 폭정을 저지르고 있는데, 이들은 당연하게도 터번을 상시 착용하고 있기에 덩달아 안 좋은 이미지가 박혀버린 것. 특히 기성 종교인에게 반감을 가진 이란의 청년층이 굉장히 안 좋게 본다고 한다.[8] 그나마 아랍권 및 이란과 기후가 비슷한 튀르키예 동부는 오스만 제국 전성기에는 중심지가 아닌 변방이었다. 오스만 제국 전성기의 중심지는 지금의 튀르키예 서부와 그리스 등 발칸 반도 남부였으며 해당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다. 중동이 중심지였던 셀주크 제국이 중동의 사막기후 때문에, 멸망하는 순간까지도 터번 착용이 금지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9] 제인 에어에서는 주요 배경인 손필드 저택에서 무도회가 열렸을 때 거만한 귀족인 잉그램 남작부인이 붉은색 화려한 터번을 둘렀다고 나오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는 모르세르 백작가에서 열린 무도회를 묘사하며 '이런 곳에선 정말 순수한 아가씨를 찾기 힘들다, 있어도 극락조 장식 모자나 터번을 두르고 터무니없이 치장한 어머니나 친척 뒤에 숨어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런 묘사를 보면 부유한 귀족들이 화려한 치장의 일환으로 썼음을 알 수 있다.[10] 대표적으로 전고가 높은 현대 아토스는 인도에서 크게 성공했으며, 아예 인도 시장 전용 후속모델 현대 쌍트로도 나왔다.[11] 덤으로 터번 뒤의 삐져나온 머리카락은 포니테일로 묶은 것이 아니라 잔머리라고 한다.[12] 이 쪽은 당연히 극장판 한정.[13] 도라메드는 수니파를 믿는 아라비아 반도(現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라 케피예를 착용하는 게 더 적절하지만 히자즈 지방에서 활동하는지, 아니면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인지, 터번을 쓴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