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5:09

신계(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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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홍콩 특별행정구 휘장.svg 홍콩구획
주 구역 홍콩섬 구룡반도 신계
하위 구역 센트럴 스탠리 침사추이 몽콕
<colbgcolor=#ee1c25><colcolor=#fff> 신계
新界[1] | New Territories
파일:Map_of_Hong_Kong.svg
위 지도에서 1~9번이 신계다.


[clearfix]

1. 개요

홍콩의 지역 구분 중 하나로, 홍콩섬, 구룡반도와 함께 홍콩특별행정구를 구성한다. 영어로는 뉴테리터리즈(New Territories)라고 하는데 이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제외하고 영국이 나중에 새로 얻은 땅이라는 뜻이다.

짧게는 도심과 붙어 있는 샤틴/사틴(沙田, Sha Tin), 마온샨/마온산(馬鞍山, Ma On Shan), 췬완(荃灣, Tsuen Wan)이 해당되고 길게는 도심에서 한참 멀리 있는 윈롱(元朗, Yuen Long)과 튄문(屯門,Tuen Mun), 칭이(青衣, Ching Yi)와 퉁충/둥충(東涌, Tung Chung) 등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위성도시이다.

2. 역사

1898년 전탁홍콩계지전조(展拓香港界址專條)[2]를 체결하여 영국이 99년간 조차[3]하였으나 기한이 만료된 1997년에 이전에 영구적으로 넘겼던 홍콩섬, 구룡반도와 함께 반환되었다.

99년이 되어갈 즈음에는 홍콩 시가지가 너무나 확장되어 신계라는 배후지를 제외하고서는 홍콩의 자립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에 다다랐다. 영국은 신계 지역의 조차 기한 연장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자 더 이상의 홍콩 점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중국미국이 핑퐁 외교를 통해 1979년 정식 수교하자 중국과의 친선을 위해 홍콩 전체를 중영공동선언에 의해 돌려주게 되었고[4] 반환이 완료되고 일국양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본격적으로 신계 개발을 시작했다.

1953년 구룡반도 북부 셱킵메이/섹깁메이(石峽尾, Shek Kip Mei)의 산동네 지역에서 일어난 중국 피난민들에 의한 대화재는 도시의 수용 능력 초과를 드러냈고 식민지 당국은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1970년대부터 개발된 경계선에서 가까운 신계의 신도시인 샤틴/사틴(沙田, Sha Tin), 포탄(火炭, Fo Tan), 췬완(荃灣, Tsuen Wan) 등은 이미 구룡반도 북부로 취급받아 도심용 빨간 택시가 영업하기도 했다. 중국에 돌려줘야 하는 관계로 영국 총독부가 개발을 안 한 북부는 중국으로 반환이 확정된 1980년대부터 베드타운으로 개발되면서 홍콩의 비싼 집값을 어느 정도 낮춰 주었고 풍부한 농산물도 제공해 주었다.

신계지역이 광활한 미개지로 남은 건 군사적 사유도 있었다. 영국군의 홍콩 주둔군은 구룡반도와 신계 등 본토 부분은 육군, 홍콩 섬과 부속도서들은 해군과 해병대 등이 주둔하였고 카이탁 공항과 셱콩/섹공(石崗, Shek Kong) 비행장에 해리어 전투기로 구성된 공군을 주둔시켰는데 냉전 시기 중국과의 전쟁 혹은 중국을 통한 소련군의 공격을 대비해 영국 육군이 이 지역에 대규모 군사기지를 만들었고 때로는 미군까지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1980년대 홍콩 반환 협정 체결로 중국과 우호관계가 되자 대부분 무용지물이 되었고 현재 인민해방군은 기지 중 일부만 인수받아 사용 중이다. 그래서 신계 북부 중국과의 국경에는 쾅테이/관데이(軍地, 군지, Kwan Tei)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의 이름의 유래가 영국 육군의 대규모 군사기지였다. 현재는 인민해방군 주둔군 중 육군 보병/포병연대와 기갑대대 일부가 기지를 인수받아 사용 중이며 대부분 병영들은 냉전 종식과 홍콩 반환협정 체결 등으로 무용지물이 되어 버려지거나 홍콩 측에 반환되었다. 현재도 이 지역에 가면 영국군이 만든 서양식 석조건물을 대거 볼 수 있는데 과거 병영(Barrack)들이다.

중국 대륙 광둥성까지 가는 구광철도를 복선전철화한 MTR 동철선이 개통되고 췬완과 콰이충을 도심과 잇는 췬완선이 개통되어 센트럴/침사추이 등과 직결되면서 도심과 신계를 잇게 되었고 1989년 샤틴구에 에드워드 유드 총독에 의해 구상된 예체능 전문 고등학교인 Jockey club Ti-l College(JCTIC)가 개교하는 등 신도심 개발 계획은 성공을 거두었다.

신계 지역은 영국식 색채가 눈에 띄지 않는다. 홍콩섬은 거리 이름들부터 아스널 스트리트(Arsenal Street), 글로스터 로드(Gloucester Road)등 영국색이 강한 것과 다르다. 반면 구룡반도는 중국으로의 현관으로 인식해 창사 스트리트나 상하이 스트리트, 저장 스트리트, 페킹(베이징)스트리트 등 중국 지명들과 심지어 하이퐁 스트리트, 사이공 스트리트 등 인도차이나의 지명까지 붙어 있는데 구룡을 통해 중국으로 가고 다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와 교통로를 연결 후 현 태국시암을 거쳐 말레이 반도를 연결하고자 하는 영국의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신계 지역을 중국인들이 거주할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과 붙어있는 곳으로 일부러 중국 색체를 부각시킨 것이다. 그래서 거리 이름들부터 청나라 시절에 쓰던 중국식 이름을 그대로 계승했다. 마을들도 대게 최대 중세 시대인 송나라, 원나라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물론 개발이 이루어지자 사이쿵 반도나 정관오 등에는 싼 집값을 찾아 영국계 주민들이 대거 이주하기도 한다.

반환 전 계획된 신도심들은 위생, 방역, 심지어 인종별 거주지까지 영국의 식민지 개발 계획의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각 신도심들은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970년대 중후반 설계된 윈롱과 타이포도 이 시기에 건설된 신도심으로 산업단지를 건설하여 자족 기능을 갖추도록 하였다. 이 자족 계획들은 1979년 개혁개방정책 이후 산업 기반들이 죄다 선전시둥관시로 올라가 버려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이는 신계 지역 건설 계획이 이러한 요소를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계획된 것임을 반증하기도 한다. 중국 국경과 인접한 판링/판렝(粉嶺, Fanling)-셩수이/쇵서이(上水, Sheng Shui) 지역도 1970년대 말에 개발된 지역이다. 청콴오/죙관오우(將軍澳, Tseng Kwan O)와 마온샨/마온산(馬鞍山, Ma On Shan)도 1980년대 개발된 지역이다. 이미 반환 전부터 갑부였던 리카싱/레이가셍(李嘉誠, Li Ka-shing)은 신도심 사업을 통해 거부가 된 케이스다. 반환 전 영국 식민 당국의 신계 지역 신도심 개발 역사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신계는 현재도 50% 이상이 미개발지인 넓은 곳으로 홍콩 국제공항과 항구, 발전소, 저수지등 홍콩에 중요한 사회간접자본들이 있다.

3. 관광

홍콩의 급팽창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아파트 천국인 데다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홍콩'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관광지는 거의 없다. 관광지로는 '와이(圍)'라는 성곽마냥 둘러싸인 중국식 전통 마을과[5] 전원적인 풍경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농어촌 마을, 그리고 자연이 잘 보존된 공원과 사찰 등이 있으나 쇼핑이나 시끌벅적한 놀거리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게임센터 중에서는 큰 곳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은 물론 동남아시아 전체에 퍼진 화교자본 오락실 체인인 버추어랜드 홍콩점 등이 있다. 2016년까지 홍콩 전체에서 유일한 IMAX 영화관도 신계 구석(윈롱역)에 있다.

홍콩의 양대 경마장 중 하나인 샤틴 경마장이 있으나 경마를 구경하고 싶은 관광객들에게는 홍콩섬의 해피 밸리 경마장 쪽 접근성이 훨씬 좋다.

별 4개 이상의 꽤 훌륭하고 숙박비가 싼 호텔들이 튄문(屯門, Tuen Mun)이나 샤틴/사틴(沙田, Sha Tin) 등에 있다.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이 대표적인 곳이다. 샤틴 정도면 구룡반도 북부 지역 취급을 받는 곳일 정도로 카우룬/가우롱(九龍, 구룡, Kowloon)이랑 가깝고 홍콩섬도 그렇게 멀진 않아 호텔에 짐 던져놓고 잘만 다닌다. 10분 정도면 몽콕/웡곡(旺角, Mong Kok)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고 센트럴/중완(中環, Central)도 20분 정도면 간다.

홍콩에 해외취업한 한국인 젊은이들도 대개 신계에 집을 얻는다. 패키지 여행에서 숙소로 묵는 홍콩섬이나 구룡반도 같은 시내는 집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통근시간은 홍콩섬 센트럴 기준으로 한국 수도권 통근시간과 똑같이 걸린다.

한편 이 지역은 중세 시대인 원나라몽골족을 피해 내려온 북방인들인 객가들의 거주지인 와이(圍)라는 성벽마을이 대거 있었으나 췬완이나 샤틴 등 도심과 가까운 지역들의 와이는 1970년대 말 아파트 개발과 지하철 공사로 대거 헐렸고 현재는 흔적만 남아있다. 와이가 잘 보존된 곳은 중국 국경과 가까운 판링/판렝(粉嶺, Fanling) 및 윈롱(元朗, Yuen Long) 일대이다.

신계 곳곳에 위치한 원나라 때부터 이어져 온 성벽마을(圍, Wai)은 중국다움이 강한 곳이다. 칭기즈 칸 이후 몽골족의 말발굽을 피해 내려온 황하 유역에 살던 객가인들이 외부인을 피해 세운 곳으로 호랑이, 표범 등 맹수는 물론 원나라 때는 몽골족, 청나라 때는 팔기군, 그리고 영국령 홍콩 초기에는 영국군홍콩 경찰의 출입까지도 막던 곳이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외지인에 동화되었다. 중국 본토의 토루 거주민들이 아직도 외지인에 적대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

4. 교통

중국 본토와의 연결다리의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강주아오 대교가 마카오와 광둥성 서부를 연결한다.

철도 교통으로는 홍콩 지하철 동철선이 샤틴으로 들어온다. 췬완은 췬완선이 들어오며 종점. 본격적인 신계를 가는 노선은 튄마선이다. 물론 좀 돌아가는 건 감안해야 할 듯. 그리고 동철선은 샤틴 및 홍콩중문대학을 지나 중국 광둥성과의 국경까지 이어진다. 신계 튄문-윈롱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전차MTR 경철도 중국이 만든게 아니라 영국이 1970년대부터 구상에 들어가 1985년에 착공하여 1988년에 개통했다.

국경에 오면 1국가 2체제의 원칙 상 별도 정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출입국 심사를 하게 되어 홍콩인은 내륙여행 허가, 외국 국적자는 비자를 받아야 중국 본토에 입국 가능하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선전만 한정해 3일 정도 체류 가능한 당일치기 비자 및 내륙여행허가를 끊어준다. 이 비자 내진 선전 전용 내륙여행 허가증은 선전밖에 못 가며 광저우 등 내륙으로 여행은 금지된다. 이 선전용 비자를 발급받는 데 275위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예산규모가 작은 배낭여행자 기준으로는 선전 물가가 홍콩보다 조금 싸다고 해도 당일치기로 잠깐 갔다오기엔 오히려 홍콩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선전에 갔다오는 게 돈이 더 들 수도 있다. 이런고로 선전은 그냥 홍콩 여행 온 김에 본토도 조금 구경해본다는 마음으로 가면 나쁘지 않지만, 선전도 워낙 경제특구로 집중개발된 도시라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국다움이 생각보다 적기는 하다.

광둥성 선전시와의 경계지역에 민통선이 설정되어 있다. 중국어로는 禁區 내지는 邊境禁區, 영어로는 Closed Area라고 하며 동철선 로우(羅湖, Lo Wu), 록마차우(落馬洲, Lok Ma Chau)역이 여기 포함된다. 이 지역은 중국으로 가는 사람은 중국 비자 및 여권(외국인), 홍콩 신분증(홍콩시민)을 지참해야 하며 이 지역 내 마을에 거주하는 거주민은 한국에서와 같이 민통선 거주 증명서를 지참해 경찰에 제시해야 하고, 이런 것이 없이 들어갈 경우 밀입국자로 간주되어 체포되어도 할 말 없다. 당연히 위의 두 역은 중국본토로 입경하는 사람 외에는 해당 마을에 거주증명이 있는 사람만 밖에 내릴 수 있으며, 출구 자체를 잠궈 놓았다 개방 시간에만 경찰이 열어 준다. 만일 실수로 이 역까지 오게 되면 차 안에 대기하다 되돌아가야 한다.

5. 구획

5.1. 레이더우구

란타우섬의 대부분과 그외의 작은 부속도서들을 포함한 지역이다. 란타우섬이란 말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신계에서는 가장 발달된 지역이다. 란타우섬에는 홍콩 국제공항과 홍콩 디즈니랜드[6], 옹핑 360 케이블카, 거대불상으로 유명한 포린 사원 등이 있고, 공항인근 뚱충역 부근에는 대규모 아울렛이 있어 쇼핑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좀 더 전원적인 분위기를 바란다면,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청차우 섬, 라마 섬을 비롯한 부속도서도 괜찮다. 이런 섬들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작은 섬들치고는 고저차가 있는 편이니, 걷는 것을 좋아해야 할 것이다.

5.2. 콰이청구

구룡반도의 북서쪽에 인접한 콰이청 지역과 서쪽에 인접한 칭이섬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이다.
전통적으로 항구와 공장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신계에서는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지만, 관광거리는 그다지 없는 편. 칭이섬과 란타우섬을 잇는, 건설당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경간을 자랑하던, 현수교인 칭마대교가 나름 유명한 볼거리이고, 홍콩정부에서도 이곳에 전시관과 전망대등을 건설해서 홍보하고 있다. 다만 오늘날에는 한국에도 그보더 더 긴 경간을 가진 이순신대교가 있어, 교량덕후가 아닌이상 굳이 거기까지 가서 관람할 필요성은 없을 듯 하다. 다만 석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고 여기에 더해 홍콩이라는 항구도시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야경이 볼만하기는 하다. 곳곳에 백사장도 있고 해수욕하는 현지인들도 볼 수 있지만, 화물선이 많이 지나다녀서 그런지 그다지 깨끗한 느낌은 아니다.

5.3. 북구

북쪽으로 선전시를 마주보는, 신계에서도 북쪽 끝 지역이다. 선전시로 연결되는 지하철이 있어 교통은 나름 편리하지만, 지하철 역 인근의 시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자연림으로 조성된 산지다.

5.4. 사이쿵구

사이쿵/사이공 구(Sai Kung District, 西貢區, Sai1 Gung3 Keoi1)

MTR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정관오선이 개통되어 있으며, 홍콩과기대학이 청수만 해안가에 위치해있다. 지하철이 가로지르는 중부의 일부 마을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그냥 깡촌이다. 타이포 구를 향해 북동쪽으로 갈수록 빌딩 볼 일이 없어진다. 사이쿵 항구 부근은 해산물 식당가로 유명하고, 동쪽 해안에 위치한 '타이 롱 완'과 '칭수이 완(클리어 워터 베이)'는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단기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힘들다.

5.5. 샤틴구

구룡반도의 바로 북쪽에 인접한 샤틴 지역은 신계에서 가장 오래된 베드타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하철을 위시한 교통은 매우 편한 편이다. 주요한 관광지는 홍콩 헤리티지 박물관, 수많은 불상들로 유명한 만불사, 샤틴 경마장(...) 등이 있다. 만불사는 산기슭을 따라 긴 경사로를 올라가야 하지만, 사실 걸어 올라가야 관광하는 의미가 있다.

5.6. 타이포구

신계 동부의 커다란 만을 둘러싼 지역으로, 샤틴구에 의해 동서로 분리된 괴상한 형태의 행정지역이다. 동쪽지역은 도로도 잘 뚫리지 않은 오지에 가깝다. 서쪽 역시 대부분은 자연보호구역이지만 서쪽 끝 타이포 지역만은 지하철역이 통과할 정도로 개발된 시가지이다. 역시나 대다수 관광객에게는, 트래킹에 관심이 없다면, 들를 일이 없는 지역이다. 다만 인근의 카두리 농장은 현대의 도시농부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며, 철덕들은 홍콩 철도 박물관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5.7. 췬완구

신계의 중서부를 이루는 지역으로 샤틴과 함께 남북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모이는 지점이어서 교통은 신계 기준으로 비교적 편하다. 유명한 관광지들이 있으나 관광객의 취향을 많이 탄다. 삼통욱 박물관(Sam Tung Uk Museum)은 홍콩지역에서 전통가옥마을을 가장 잘 보존한 박물관이며 지하철역에서도 매우 가깝다. 위엔위엔사(圓玄學院)는 한국에서는 드문 대규모 도교(와 불교) 사원으로 웡 타이 신과 함께 홍콩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원이다. 사찰건물은 물론 자연경관과 동식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산중턱에 있어, 차가 없다면 걷는 것을 좋아해야 갈만할 것이다.

5.8. 튄문구

남쪽으로 바다를 끼고 란타우섬을 마주보고 있는 지역. 윈롱과 함께 홍콩의 북서쪽 끝을 이룬다. 지하철역이 있는 튄문 중심가를 제외하면 산과 해안밖에 없는 지역이다. 현지인이라면 트레일 같은 걸 즐길수도 있겠지만, 관광객이 굳이 여기까지 와서 트레일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것이다. 홍콩 섬과는 거리가 상당하고 지하철을 타도 꽤나 돌아가야 하는 반면, 공항이 있는 첵랍콕 섬까지는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어 의외로 가깝다.

5.9. 윈롱구

튄문과 함께 신계의 북서쪽 끝 지역으로, 북쪽의 선전시와는 동북쪽의 로우강과 서북쪽의 선전만 대교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
역시나 관광지는 많지 않지만, 윈롱역 부근의 전통가옥들을 탐방하는 핑샨 헤리티지 트레일과 마이포 자연 보호구역의 습지에서 새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관광코스이다. 췬완, 튄문 지역과 지하철 노선을 공유하므로 여행코스를 잡는다면 이를 활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7]

5.10. 록마차우지구

단, 여기는 완전 구(區)라고 하기보다는 사실상 습지(Loop)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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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병(광동어): san1 gaai3 (산가이) | 한어병음(표준 중국어): Xīnjiè (신제)[2] 중국어/영어 원본[3] Whereas it has for many years past been recognized that an extension of Hong Kong territory is necessary for the proper defence and protection of the colony (...) The term of this lease shall be ninety-nine years.[4] 이 선언에 의해 중국공산당사회주의 체제는 영구히 적용되지 않고 홍콩 특별행정구를 설치했다.[5] 접근성도 좋은 편인 윈롱역 근처 전통가옥들이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도 종종 찾았다. 여러 청나라 시절 가옥들을 찾아볼 수 있다.[6] 엄밀히는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란타우섬 북동쪽 끄트머리는 췬완구에 속한다. 그러나 관광객 측면에서는 그냥 란타우섬에 묶어서 생각하는 편이 편할 것이다.[7] 종점인 튄문역 부근에는 페리가 있으므로 낮시간엔 튄마선을 따라 관광하다가 튄문 지역에서 해산물로 저녁식사를 하고 페리로 홍콩섬으로 돌아오는 식의 연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