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0000>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아조그 Azo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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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Azog 아조그 |
이명 | The Defiler 모독자 Pale Orc 하얀 오르크(영화) |
종족 | 오르크 |
출신 | 군다바드 |
직책 | The Lord of the Moria 모리아의 군주 |
무기 | 철퇴 |
가족 관계 | 볼그 (아들) |
Azog the Defi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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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Orc Lord of the Moria |
난쟁이와 오르크 사이에 벌어진 대전쟁 당시 모리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강력한 오르크 족장. 스마우그의 공격으로 에레보르를 잃고 가난과 절망에 빠진 스로르가 모리아로 홀로 귀환했을 때, 스로르를 죽이고 그 시신을 모욕해 대전쟁의 빌미를 만들었다.
레젠다리움의 종족들 중에서도 강인하기로 소문난 난쟁이 왕국 연합군을 상대로 싸워 그들의 전력을 대폭 갉아먹고 불사의 두린으로부터 이어지는 왕가의 혈통을 끊어버린 장본인으로서 교활하면서도 용의주도한 전술, 전략으로 난쟁이들의 세력을 크게 위축시키는 전과를 올린 유능한 지휘관이다.
실질적인 전과 또한 원작과 영화를 가리지 않고 뛰어났으며, 원작에선 전쟁 막바지에 철산에서의 지원군이 도착하지 않았거나 조금만 늦었더라면 난쟁이 군대는 궤멸당하고 안개산맥과 그 근처 모리아 일대는 완전히 아조그를 필두로 한 오르크들의 세력권에 들어갈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
2. 작중 행적
절망에 빠져 넋을 잃고 모리아로 귀환한 두린 왕가의 왕 스로르의 목을 치고, 이마에 난쟁이들의 룬 문자로 '아조그' 라고 새겨놓았으며 당시 스로르를 따르던 늙은 하인 나르에게 이 소식을 전하라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동전 몇 닢이 든 자루를 던져주고, 마무리로 시신들을 난도질해 까마귀 밥으로 던져주었다. 여기에 더러운 수염이 난 거지[1]라고 모욕한 것은 덤.이에 나르로부터 스로르의 소식을 전해들은 스라인은 몹시 분노해 크게 울부짖으면서 수염을 쥐어뜯다가 겨우 잠잠해졌다. 그리고 그대로 일주일이나 꼼짝 않고 그렇게 앉아 있다가, 스라인은 마침내 떨쳐 일어나 "이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부르짖음과 동시에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최고 어른이 당한 치욕에 그 대가는 깊이 생각지 않고 기꺼이 대병력을 동원해 아조그가 이끄는 안개산맥 오르크들과 대전쟁을 선포한다. 이 대전쟁은 6년이나 지속되었으며, 군세를 결집시키는데도 3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전황은 타오르는 분노와 우월한 병장기로 무장한 난쟁이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밤낮없이 파괴 행위가 이어졌고 양쪽 모두 몹시 잔혹했다고 한다.[2] 난쟁이들은 큰 손실을 입어가면서도 거듭 승리를 거듭하며 마침내 군다바드에서 창포강가에 이르는 진격로상의 지역에 있는 모든 오르크 요새를 파괴하며 나아갔고 난쟁이들에게 쫓긴 모든 오르크들은 모리아로 몰려들어 오르크의 대규모 병력이 모리아에 집결하게 된다. 그에 따라 오르크들과 난쟁이들의 대군이 모리아 앞에서 대회전을 벌인 것이 바로 아자눌비자르 전투이다.
아자눌비자르 전투 초기엔 압도적인 수적 우위와 고지를 점한 오르크들이 우세했다. 아조그가 결전을 위해 아껴둔 오르크의 대병력은 아낌없이 쏟아져 나왔고 난쟁이들의 선봉대는 큰 손실을 입고 패퇴했으며, 전투는 각지에서 밀고 밀리며 계속되었다. 스라인은 거대한 숲으로 쫓겨났고 다른 난쟁이 병력들도 계속되는 전투에 큰 사상자를 내었다. 난쟁이들의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3] 멀리 철산에서 막 합류한 난쟁이들이 전세를 결정지었다. 방금 막 합류하여 힘이 넘쳤던 철갑옷의 전사들은 오르크들을 닥치는 대로 때려눕혔다. 철산의 난쟁이들은 나인의 지휘 아래에 오르크들을 몰아붙여 모리아의 문턱까지 당도했고 우렁찬 함성으로 아조그를 도발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도발하는 것을 본 아조그는 비로소 휘하의 직속 정예 오르크들과 함께 출전한다.
아조그는 과연 교활하고 강력한 오르크 족장답게 스라인의 사촌인 철산의 나인과 대결해 나인의 목을 부러뜨려 죽였다. 일기토 때에는 이미 나인은 연이은 전투로 지친 몸이었고 눈앞의 원수를 보고 분노로 제정신이 아니었으나 적을 도발한 아조그는 숨어서 힘을 비축하고 있었다. 또한 나인의 갑옷이 워낙 튼튼해서 목을 벨 수는 없었지만 매우 강한 힘으로 쳐서 목이 부러졌다고 한다.[4] 그러나 승리에 취할 새도 없이 아조그 휘하 정예 오르크들이 계곡 전역에서 패주하는 것을 보고 아조그 또한 후퇴하다가 모리아의 문 앞에서 나인의 아들, 훗날의 무쇠발 다인 2세에게 따라 잡혀 다인의 도끼에 단칼에 목이 잘려 죽었다.[5] 따라서 호빗 본편 기준으로는 과거에 이미 사망하였으며, 그의 아들인 볼그가 다섯군대 전투에서 에레보르의 보물을 노리고 침공한다.[6]
아조그는 본편 내에선 이름만 나오는 스로르, 스라인 등의 과거와 난쟁이들의 마지막 남은 힘의 반지의 행방, 소린과 다인의 이명을 얻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볼그에 대한 배경 설정을 더하기 위해 나온 캐릭터로 참나무방패 소린과 더불어 향후 중간계의 역사에 여러모로 큰 영향력을 끼쳤다.
3. 매체에서
3.1.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하얀 와르그를 탄 아조그 |
원래 기획단계에서 아조그는 CGI가 아닌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였고 개봉 전 볼그로 알려졌던 이미지가 아조그의 원래 모습이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피터 잭슨이 아조그를 좀 더 나이들고 현명한 오르크로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 디자인을 바꿨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자 피터 잭슨은 아조그가 별로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배우가 연기한 영상 위에 CGI를 덧입혔다. 이 작업은 영화가 개봉하기 불과 몇 달 전에 이루어졌으며 특수효과팀은 이 작업을 불과 5주만에 해냈다고 한다. 마누 베넷 또한 이 시기에 들어서야 캐스팅되었다. 변경 전 아조그의 캐릭터 디자인은 소린 일행을 추적하던 오르크 사냥꾼들의 대장인 야즈넥의 디자인으로 쓰였다. 또한 제작진은 기획 당시의 디자인을 볼그의 디자인으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 디자인 또한 아조그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CGI로 교체되었고 결국 이 디자인은 지나가는 오르크 1로 등장한다.[8]
여기서의 이름은 모독자 아조그 (Azog the Defiler), 별명은 '창백한 오르크(Pale Orc)'. 군다바드 출신의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오르크 두목으로,[9] 근육질의 거구와 그에 걸맞은 괴력으로 크고 묵직한 철퇴를 자유자재로 가볍게 휘두른다.[10] 다들 얼굴과 몸이 심히 뒤틀리고 추하기 그지없는 여느 오르크들과 달리 흉터가 많고 험상궂을 뿐 매우 깔끔한 얼굴과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눈이 오르크답지 않게 굉장히 맑고 날카로워 범상치 않은 인상을 준다.[11] 와르그를 타고 다닐 때도 연회색빛 피부의 자신처럼 하얀 털의 커다란 와르그를 타고 다니는 등 그 간지를 이루 말할 수 없다. 작중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모르도르의 암흑어이며, 요정이나 인간, 난쟁이들과 달리 단 한 마디의 공용어도 하지 않는다.[12]
호빗: 뜻밖의 여정의 오프닝으로 나온 아자눌비자르 전투가 원작과 달리 스로르가 왕으로서 난쟁이 대군을 이끈 모리아 수복전으로 변경되면서, 먼저 모리아를 차지하고 있었던 아조그는 난쟁이족 두린 가문의 씨를 말리겠다면서 가장 먼저 스로르의 목을 베었으나, 그 직후 소린 2세와 싸우다 한 팔을 잘리고[13] 모리아의 어두운 굴 속으로 퇴각하게 된다. 이후 죽었다고 알려져 왔으나, 사실은 잘린 한 팔에 쇠갈고리 의수를 박아넣고 소린에게 복수하기만을 노려오고 있었다.[14] 끈질긴 추격 끝에 소린 일행과 소린을 포위하여 압도적으로 우세한 싸움을 벌였으나, 때마침 난입한 독수리들의 공격으로 거느리던 와르그 기병대 태반을 잃고 눈 앞에서 소린 일행을 놓치게 된다.[15]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도 등장, 놀랍게도 단순히 군다바드 오르크들의 대장이 아니라 사우론이 조직하는 군대의 우두머리로 비중이 격상했다.[16] 덩달아 아들 볼그도 등장은 했으나 아조그 대신 추적대의 행동 대장 정도로 비중이 급하락,[17] 또한 원작의 다섯군대 전투에서 오르크들을 이끈 볼그가 베오른에게 잡혀죽는 데 비해 영화판은 아조그가 베오른 일족을 예전에 멸족시킨 걸로 나온다.[18] 그래도 베오른 일족 자체는 여전히 두려운지, 난쟁이 일행이 베오른의 집으로 숨어들자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그 근처를 배회하는 야수 하나를 꺼려, 이와 칼을 득득 갈면서 멀리서 상황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소린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중 사우론의 호출을 받고 돌 굴두르에 모인 군단의 지휘를 명받는다. 하지만 아조그의 가장 큰 목표는 소린의 목이었던지라, 소린의 목을 약속하지 않았냐고 사우론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대드는데, 사우론은 "모두에게 죽음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넘어간다. 이에 아조그는 아들 볼그에게 소린의 추적을 대신 맡기며 자신은 사우론의 군대의 대장을 맡아 침공을 준비한다. 이때 사우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아조그가 새삼 심지가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각인시킨다.[19]
나중에 돌 굴두르에 찾아온 간달프와 대적하는데, 초반에 간달프를 기습해 쓰러트리기까지 하지만, 간달프의 마법에 의해 물러서게 된다.[20] 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껄껄 웃으면서[21] 돌 굴두르에 와르그와 오르크로 이루어진 대규모 침략 병력이 갖춰진 것을 알려주고, 간달프도 이를 목격한다. 간달프는 이 사실을 백색회의에 알리기 위해 마법으로 모습을 숨기고 냉큼 도망치지만, 그를 막기 위해 나타난 사우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이후 포로가 되어 공중에 달린 우리에 갇힌 채, 돌 굴두르의 군대가 출진하는 걸 안타깝게 지켜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최종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아조그가 가진 능력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 그 앙마르의 마술사왕을 능가할 정도로 끝내주게 훌륭한 지휘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지만 입고 나오던 이전과 달리 본격적인 에레보르 침공을 지휘하기 위해 전신을 자기 피부처럼 하얀 갑옷으로 무장했고, 잘린 팔에 박았던 갈고리 의수는 번쩍이는 긴 칼날로 교체했다.
다섯군대 전투에서는 가운데땅 6부작에 등장했던 모든 오르크 중에서 가장 머리를 잘 쓰는 모습을 보인다. 반지 원정대의 우루크하이 대장 러츠나 왕의 귀환의 오르크 사령관 고스모그가 사루만의 행동대장이나 마술사왕의 중간 관리 부관 정도에 그쳤다면, 아조그는 괜히 사우론에게서 직접 지휘권을 넘겨받은 오르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듯 사령관으로서 굉장히 효율적인 군사 전략가의 모습을 보인다. '웨어웜'들을 이용하여 땅굴을 파서 몰래 에레보르로 진격하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적으로 불리한 적을 분산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군세를 나눠 에레보르와 너른골을 동시에 공격해 요정측이 가뜩이나 적은 병력을 나누게 만들었다. 그리고 앙마르의 마술사왕처럼 전장에 난입하지 않으며[22][23] 전장 전체를 살필 수 있는 고지에 사령부를 세우고 멀리서 깃발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신호를 보내서 작전을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우세를 점한 상황에서도 무식하게 닥돌하지 않고 적당한 타이밍을 잡아 진격시키며,[24] 돌 굴두르의 선봉군이 격파될 것까지 고려해 아들 볼그에게 군다바드 오르크로 구성된 제2진을 맡겨 시간차를 두어 진군시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예비대를 적절하게 운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25]
그렇게 갈까마귀언덕에서 지휘를 하다가 소린과 필리, 킬리와 드왈린이 접근하자 몸을 숨기고 그들을 유인한다. 정탐을 간 필리를 붙잡아 두린의 대를 모조리 끊어주겠다면서 소린의 눈 앞에서 팔의 칼날로 뒤에서 찔러 살해하고, 분노해 달려오는 소린, 킬리를 부하들과 아들 볼그로 하여금 습격하게 하지만 부하들이 레골라스에게 전부 저격당하고, 드디어 빙판 위에서 오르크리스트를 든 소린과 최후의 일기토를 벌인다. 아조그는 돌덩이가 달린 사슬을 휘두르며 소린과 겨루지만, 싸우던 빙판이 아조그의 연이은 공격으로 깨지고 소린의 꾀로 인해서 돌덩이를 얼떨결에 자신이 넘겨 받아서 물에 빠져버린다.[26]
그렇게 얼음판 밑에 갇혀 죽는 듯했으나, 소린이 방심하여 떠내려가는 아조그를 따라 걸어가는 순간 눈을 번쩍 뜨며 팔에 박힌 검으로 소린의 발을 꿰뚫어버렸다. 그리고 얼음을 깨고 나와서 검을 소린의 가슴팍에 밀어넣고, 소린은 이를 검으로 간신히 막아내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결국 소린은 죽음을 피하지 못할 것을 깨닫고 오르크리스트를 빼내 스스로 칼에 찔리고, 그 틈을 타서 아조그의 몸에 칼을 찔러넣고 아조그의 위에 올라타 다시 한번 오르크리스트로 아조그의 심장에 칼을 깊숙히 박아 넣는다. 오르크리스트가 워낙 훌륭한 명검이었기에 아조그의 갑옷도 종잇장처럼 뚫려 칼날이 얼음장까지 박히고, 결국 아조그는 숨이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죽는다.
사실 이전까지 보여주던 압도적인 포스에 비하면 소린과의 최후의 결투에서는 다소 무력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 제대로 맞히기도 힘들고 무겁기만 한 플레일을 휘두르며 싸우다가 소린에게 한 대도 못 맞히고 발 밑에 얼음만 마구 깨버렸으며, 멍때리다가 자기 플레일의 무게 때문에 물에 빠진다던가, 소린을 찔러놓고 자기도 오르크리스트에 당해서 사망한다던가. 물론 오르크리스트가 워낙 좋은 검이라 마지막에 아조그가 당한 것이고, 싸움 도중 멍때린 것은 치밀한 전략으로 다 이겨가던 전쟁의 판세가 갑툭튀한 독수리들과 베오른 때문에 180도 뒤집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애초에 1대1 결투에 그다지 좋지 않은, 비효율적인 무기를 들고 싸운 것 자체는 분명히 아조그의 실책.[27]
그러나 아조그는 이렇게 죽었지만 혼자 가지않고 소린과도 동귀어진했다. 영화판으로 보자면 스로르를 죽이고, 아들 스라인을 잡아 돌 굴두르로 끌고 가고, 손자 소린에 증손자 필리까지 죽였고 다른 증손자 킬리는 아들 볼그가 죽이면서 4대를 끊어놨다. 두린의 대를 모두 끊겠다는 말은 이루지 못했지만 스로르의 대 즉 두린의 직계는 완전히 끊어버렸다. 그야말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진 최종보스이자 소린의 최후의 상대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각색된 아조그는 창작물에서 통용되는 야성적이고 강인한 피지컬을 가진 오르크(Orc) 캐릭터들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했다고 여겨진다. 정확히는 강인한 ‘오크’ 캐릭터는 워해머와 워크래프트가 먼저이나, 야비함과 강인함을 둘다 고루 갖춘 아조그의 캐릭터성은 최초로 볼 수 있다.
3.1.1. 여담
원작에선 진작에 죽어 있었던 인물이 영화판에선 사실상 오리지널 캐릭터로서 추가돼 3편 전체에 걸쳐 위엄을 뽐내고 심지어 진 최종보스로 등극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캐릭터인 타우리엘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설정 파괴지만, 아조그에 대한 각색은 매우 평가가 좋다. 원작을 전혀 모르는 관객이 봐도 뭔가 문제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타우리엘과 킬리의 러브스토리에 비해 아조그는 원작을 아는 팬이 보더라도 설정변경 자체를 눈감아주고 보면[28] 개연성도 충분하고 매우 인상적인 캐릭터로 디자인된 덕분이었다. 게다가 오르크들은 워낙 잡몹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원작에선 비범하거나 포스가 특출난 오르크 캐릭터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이를 바라는 팬들이 좀 있었는데, 아조그가 그 공백을 제대로 채워준 것도 있다.다만 이는 원작 자체의 한계도 어느정도 있는데, 사실상 모험의 계기이자 만악의 근원인 스마우그가 정말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물론 원작을 억지로 3부작으로 늘려버린 문제도 있지만 어찌됐든 작품 후반부의 빌런이 아예 비어버린다 라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게 아조그가 된 것이다.
영화판에서 아조그의 하의는 그가 죽인 난쟁이들의 얼굴 가죽들을 이어붙였다는 무시무시한 설정이 있다.
[1] 난쟁이들에게 수염은 긍지이다.[2] 전쟁은 큰 전쟁이었으나 대부분 땅속 깊숙한 곳에서 치러져 외부에게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아자눌비자르 전투는 공개된 곳에서 일어난 사건인 탓인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3] 이때의 치열한 전투로 스라인은 한쪽 눈이 영영 멀었고 스라인의 아들 중 소린의 형인 프레린은 전사했으며, 소린 2세가 참나무방패라는 이명을 얻게 된 것도 모두 이때의 전투에 의한 것이다.[4] 이때 아조그가 나인을 보고 한 말은 "또 다른 거지가 문간에 와 있구나. 네놈에게도 낙인을 찍어주겠다."[5] 이때 아조그는 다인 2세의 의해 스로르에게 했던 것처럼 목이 잘려서 말뚝에 박히고 입에는 나르에게 심부름값으로 준 푼돈자루가 처박혔다.[6] 여담으로 아조그의 몸에서는 난쟁이의 마지막 반지가 나오지 않아, 그 행방은 호빗 본편 시점에 밝혀진다.[7] 참고로 마누 베넷은 미드 애로우에서도 메인 빌런인 데스스트록 역을 맡았다![8] 1편에서는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드왈린에게 당하는 오르크로 나왔고 3편에서는 돌 굴두르에서 간달프를 감시하는 간수로 나왔다가 갈라드리엘에게 산산조각난다.[9] 아들인 볼그가 요정인 레골라스보다 키가 큰데, 아조그도 아들과 눈높이가 똑같다. 대부분의 오르크가 인간보다 작거나 난쟁이와 비슷한 키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간 기준으로도 거인인 아조그의 덩치는 거대하다 못해 돌연변이 수준이었다. 웨타 사에서 아조그의 설정된 키를 공개했는데 무려 7피트(약 213cm)라고 하며, 단순히 키만 큰게 아니라 어깨까지 떡 벌어져서 여타 오르크들과는 떡대가 차원이 다르다.[10] 발린이 빌보에게 들려주는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철퇴를 한 번 크게 휘두를때마다 세, 네 명씩 날려 버리는 어마무시한 괴력을 보여준다.[11] 흉터도 보면 그냥 아무렇게나 나있는 상흔이 아닌 문신으로 봐도 될 정도로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실제로 저런 모양의 상처가 나려면 우연한 사고가 아닌 자의적으로 내야할 정도다.[12] 다만 공용어를 쓰지 않을 뿐, 알아듣기는 한다. 간달프가 아조그를 제압하면서 '네 주인은 어디에 있냐'고 공용어로 묻자 '그 분은 어디든 계신다'라고 암흑어로 답했다. 참고로 반지의 제왕 영화판에 나오는 오르크 군단장 고스모그는 공용어를 알아듣는 건 물론 능숙하게 구사할 수도 있다. 상관인 마술사왕이 자신에게 공용어로 명령하는 것을 듣고 똑같이 공용어로 그에게 마법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했기 때문이다.[13] 정확히는 왼팔 팔뚝을 잘렸다. 이 때문에 팔꿈치까지는 멀쩡하기 때문에 의수를 붙이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걸로 보인다.[14] 스마우그의 폐허 확장판에서 스라인은 스로르가 죽자 아조그를 치러 가려는 소린을 말리고 대신 갔다가 아조그에게 끌려가 돌 굴두르에 감금된 것으로 변경되었다. 전투 후 소린이 난쟁이 사망자를 하나하나 확인했지만 스라인은 없었다고. 이후 돌 굴두르에 잠입한 간달프가 실성해 난폭해진 스라인을 만나 진정시킨 뒤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다.[15] 참고로 이때 소린과의 대결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반지의 제왕에서 나즈굴들의 테마곡으로 쓰였던 그것이다.[16] 원래 설정에서는 백색회의에 의해 돌 굴두르가 함락되기 전까지 나즈굴 중 1인인 카물이 돌 굴두르의 병력을 관리했으나 영화에서는 아조그에게 비중이 집중되면서 카물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뜻밖의 여정에서는 사우론 곁에 나즈굴이 1명 등장하긴 하는데 사용한 무기가 마술사왕이 사용하는 모르굴의 검인 것을 보면 카물이 아니라 앙마르의 마술사왕으로 추정이 된다.[17] 그러나 볼그 또한 시리즈를 통틀어 그 먼치킨인 레골라스와 대등하게 맞붙어 유일하게 피를 보게 만든 인물이기도 하며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아버지에게 군다바드 오르크 군단의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게다가 다섯군대 전투 후반부에서는 킬리를 죽이고, 마지막에 패배했지만 레골라스와 막상막하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가 거물이라 그렇지 아들도 엄연한 강자다.[18] 원작에서 어차피 전투에 참전한 건 베오른 한 명이었다.[19] 원작에서 오르크들은 멜코르나 사우론을 극도로 증오하면서도 두려워한다. 때문에 악의 군대에서도 졸개 역이나 맡을 뿐 고위직은 발로그나 용, 나즈굴 등이 독점한다. 즉 일개 오르크인 아조그가 사우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거나 군대의 대장으로 나오는 설정은 꽤 파격적이다.[20] 간달프에게 기세 좋게 덤볐다가 되려 마법에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한지라, 빛이 조금 바랜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사실 딱히 권능도 없는 오르크 대장 따위가 이스타리에게 이 이상 덤빌 수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웃기는 일이다.[21] 간지를 온몸에 두르고 다니는 아조그답게 이 때의 웃음소리도 오르크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위엄 넘치는 웃음이다.[22] 하지만 이 부분은 비판할 수 없는 것이 나즈굴은 그 존재만으로 인간에게 절망과 공포를 안겨주는 무시무시한 존재인데다 피해를 입어 형체를 잃어도 다시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강림해서 적진을 휩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쉽게 말해서 나즈굴들은 전투가 가능한 버퍼캐들인데 뒤에서 놀고만 있으면 뭐하겠는가. 전장에서 뛰면서 적군을 약화시켜야지. 다만 마술사왕의 경우엔 그의 최후가 이미 글로르핀델에 의해 예언되었기 때문에 논외.[23] 이 부분은 같이 나온 스란두일, 다인, 소린에게도 적용 가능한데, 모두 지휘관이지만 본인들의 무력도 훌륭하고 수적으로 불리해 지휘관도 나서야 했을 뿐더러 무엇보다 뛰어난 지도자들로서 부하의 사기를 크게 올려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전장에 나서 싸웠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전체 전황을 보며 부대를 조율할 별도의 지휘부는 필요하다. 나즈굴이라면 하늘을 날고 있으니 1선에서 싸우면서도 전황을 파악하고 지휘하기 쉬웠고 소린은 동굴에서 전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논외지만, 스란두일과 다인은 전투중에 눈앞에 있는 소수의 인원에게 지시했을 뿐 부대를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24] 난쟁이 군대들이 에레보르에 몰린 상태에서 그냥 닥돌해 전멸시킬 수 있었지만 아조그는 진열을 재정비하게 해서 전신 무장한 트롤을 일단 먼저 앞세워서 돌격하게 만든다. 소린이 갑자기 난입하지만 않았어도 다인의 군대는 전멸하면서 오르크군대는 피해를 훨씬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25] 돌연변이로 의심될 정도의 떡대와 하얀 피부, 그리고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오르크와 격을 달리하는 지략 등 이쯤 되면 농담 안하고 사우론이 일부러 지휘관 목적으로 창조한 특수 개체라고 봐도 될 정도다.[26] 돌 굴두르 부대는 막혔지만 요정과 난쟁이 군대도 전멸 직전에 몰렸고 때맞춰 군다바르의 후속부대가 도착해 다 이겨가는 상황이었는데 갑툭튀한 독수리 부대와 베오른에게 안드로메다 우주관광을 당하는 것을 보고 정신줄을 놔버렸다.[27] 하지만 이것도 사실 머리 쓴 걸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아조그는 칼 들고 싸우다가 '참나무방패 소린'의 막고 구르며 싸우는 전법에 손을 잘렸었다. 같은 짓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방패도 소용없고 구르면서 싸우려 해도 반격이 불가능한 리치를 가진 플레일을 선택했다면 오르크치고는 엄청난 두뇌다. 플레일을 쓰기 위해서 의수를 갈고리가 아닌 칼로 바꿔 근접전에 대비했다면 엄청난 전략가다.[28] 물론 아조그에 대한 각색 내용에 혹평이 없는 건 물론 아니다. 바로 다인 2세에 대한 부분인데, 원작에서 아조그를 죽였고 반지의 제왕 본편에서도 직접 나온 적이 없을 뿐 반지전쟁에 큰 역할을 한 중요인물인 다인이 완전 공기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3편에서 간신히 등장해 멋진 모습을 뽐낸 건 좋았지만 그것도 전투 도중 금방 증발해 버려서 여러모로 호빗 실사영화의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 이 부분은 각색 자체보다는 연출의 문제로 추가장면이 들어간 감독판에선 어느정도 나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