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즌을 7위라는 중하위권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김태현과 주장 이인재를 각각 전남과 서울이랜드로 보냈지만, 까뇨뚜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인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를 영입하는 등 새 시즌을 착실히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스나위의 영입은 2020년 K리그가 동남아시아 쿼터를 신설한 이후 처음 받는 해당 쿼터 사용자라, 프리시즌부터 벌써 국내외, 특히 인도네시아에서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문화 도시로 잘 알려진 안산시를 연고로 하는 그리너스가 과연 아스나위라는 카드를 어떻게 잘 살릴수 있을지 두고 봐야할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 2021시즌 팀의 최우선 과제는 리그순위 중위권 이상으로의 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주장이자, 팀의 레전드 이인재가 이랜드로 떠났고, 측면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해주었던 김태현이 전남으로 향하며 올해도 핵심 선수의 이탈에 관한 기사가 먼저 나오고 있다.
1월 19일, 김동건, 서정원, 이성민이 임대 복귀했다는 오피셜을 띄웠고 이에 더해 산하 유스에서 프로로 직행한 선수인 이진섭과 전용운의 오피셜도 띄웠다.
1월 22일, 신인으로 FC슬로반리베레츠 출신의 미드필더 김이석, 골키퍼 박종준, 양주시민축구단의 미드필더 오현민을 영입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에 소속되어 있는 오른쪽 수비수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를 영입한다는 단독 기사가 나왔다. 아세안 쿼터 신설 이후 첫 활용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인니 감독인 신태용 감독의 평에 의하면 수비수로서의 기본적 투지와 근성을 갖추었으며 상대 공격수가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게 몸을 던지는 수비가 일품이라 말하며 2부가 아니라 1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을 남겼다.
같은 날, 안양에서 수비수 김정민을 영입해왔다.
1월 25일, 외국인 공격수로 꽃미남에 192cm의 장신공격수 산티아고를 영입해온다는 단독 기사가 떴다.어째 꽃미남인 것을 강조하는 것이 작년 브루노가 생각나지만 넘어가자 지난 시즌에 파격적으로 영입한 스페인 4부리그 출신의 발레아와 비슷하게 이탈리아 세리에 D에서 뛰었지만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산 구단 차원에서는 일종의 복권을 긁는듯한 모습인데, 세리에 B 주전 출신도 케바케로 고전하는 곳이 K리그2인 만큼 제2의 발레아가 되는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있다.
1월 27일,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상민을 영입했다. 또한 검증된 외국인 2선 자원 두아르테를 영입해온다는 단독 기사도 떴다.
또한 이날 연맹의 공식 발표 자료에서 재계약한 선수들과 떠난 선수들이 발표되었는데, 재계약 선수로는 김진래, 임채관, 김선우, 조인홍, 이성민이 있으며 떠난 선수로는 펠리팡, 사드, 발레아, 이지훈, 이희선, 최명희, 김연왕, 박종성, 임동현, 김경학, 정호민이 있다.
1월 29일,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미드필더 임재혁을 영입했다. 또한 이날 일본인 미드필더 이와세 고의 영입이 확정적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2월 2일, 마사의 절친 미드필더 이와세 고와, 연세대 페르난지뉴 장동혁을 영입했다는 오피셜을 띄웠다.
2월 18일, 화제의 중심, 아스나위의 영입 오피셜이 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또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악재가 발생했다.
안산 그리너스의 2021시즌 FA컵 첫 경기의 상대는 1라운드에서 충주시민축구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K4리그의 양평 FC로 결정되었다. 특히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영입해온 아스나위의 데뷔전이 예고되어 국내외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경기 중계는 동시간 네이버TV 라이브 기준 시청자수 3위에 올랐고, 채팅창은 인도네시아어로 도배되기까지 했다. 안산은 초반에는 양평을 상대로 밀리다가 김선우의 환상적 선방에 힘입어 실점없이 버텼고, 후반에 선취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잡아내었다. 많은 기대를 모은 아스나위는 인상적인 활동량과 스피드 면에 있어서 우수한 면을 보여주어 기대해볼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얄궂다면 얄궂게도, 지난 시즌과 똑같은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초반에는 기대 이상의 승리 행진으로 이번에는 혹시? 하는 기대를 쌓게 한 올해의 안산이었으나, 시즌 후반 들어 급격히 패배를 적립하며 무너져 중하위권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특히 이런 후반기 패배때까지 팀을 견인했던 김길식 감독이 도중 사임해 민동성 감독 대행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올 시즌 K리그1, K리그2를 통틀어 유일하게 감독 대행이 팀을 맡은 케이스가 되었다. 모두의 기대를 샀던 아스나위의 영입은 분명히 이슈화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이벤트가 여러 제한에 묶인 상황에서 선수가 가져올수 있던 100%의 상업적 효과를 불러오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스나위 본인은 안산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며 K리그 동남아 선수 활약의 장을 다시 열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