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6:42:32

용서받지 못한 자(2005)

윤종빈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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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2005)
The Unforgiven
파일:external/imgmovie.naver.com/D4111-01.jpg
감독
각본
윤종빈
각색
김병철
손상범
장선희
제작
이동준
이영기
최용배
이현승
윤종빈
출연
촬영
김병철
김인배
편집
김우일
장르
제작사
에이앤디 픽쳐스
배급사
청어람(주)
개봉일
상영 시간
121분
총 관객수
10,647명
상영 등급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군대 묘사
4.1. 옥의 티
5. 등장인물
5.1. 주연
5.1.1. 유태정5.1.2. 이승영
5.2. 조연
5.2.1. 심대석5.2.2. 마수동5.2.3. 손영일5.2.4. 허지훈
5.3. 단역
6. 외부 링크7. 평가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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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5년에 개봉한 윤종빈 감독의 한국 독립영화. 중앙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육군병장 태정과 그의 후임이면서 중학교 동창인 승영, 그리고 승영의 후임인 지훈이 겪은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상병 이승영이 탈영하고 태정을 만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와 나머지는 태정과 이승영이 군대에 있을 동안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본 작품으로 제8회 디렉터스컷 시상식과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배우 하정우가 신인상을 받았으며, 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42회 백상예술대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PSB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했다. 또 3대 영화제인 제59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기까지 했다.[3] 상업적으로도 제작비를 대략 2천만원(!) 정도 들여서 전국관객 1만 647명을 동원, 순수익은 7천만원 정도로 독립영화, 그것도 대학생 졸업작품으로서는 상당히 성공했다.[4]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밀과 거짓말..... 그날 이후, 더 이상 친구일 수 없었다...

2년여 동안 나름 군기반장으로서 모범적인 군생활을 했다고 자부하는 병장[5] 태정은 중학교 동창인 승영이 내무반 신참으로 들어오면서 평탄치가 않게 된다. 상관의 군화에 매일같이 물광을 내 갖다 바치는 것이 당연하고 고참은 신참 팬티를 뺏어 입어도 당당할 수 있는 군대 특유의 부조리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승영은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고 태정은 친구라는 이유로 승영을 계속 감싸주지만 자신까지 곤란한 상황에 몰리기가 일쑤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편하다는 태정의 충고와 걱정에도 아랑곳 않고 승영은 자신이 고참이 되면 이런 나쁜 관행들을 다 바꿀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태정에겐 그런 승영이 답답하고 자신의 제대 후 홀로 남겨질 친구의 앞날이 걱정될 뿐이다.

그러던 중 승영도 어느덧 지훈을 후임으로 두게 된다. 다른 고참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승영은 자신의 소신대로 지훈에게 잘 해주지만 그럴수록 자신에 대한 부대 내 따돌림은 심해지고 인간적으로 대한 지훈도 제멋대로이다. 태정이라는 보호막도 없어진 승영은 이제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하는데... 1년여 후, 제대하고 군대의 기억을 까맣게 잊고 지내던 태정에게 어느날 승영으로부터 갑작스레 만나자는 전화가 온다. 승영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태정은 여자친구를 불러내고 승영은 어딘가 불안한 모습으로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자꾸 태정을 붙잡는데.. 태정의 제대 후 승영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 군대 묘사

작중 시점은 이승영의 입대일을 기준으로 2000~02년 사이로 보이며,[6][7][8] 군생활을 매우 리얼하게 묘사한 몇 안되는 군대 관련 작품이다.[9] 배달의 기수나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실의 군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군사적 고증을 잘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군대 내 인간관계는 결코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군대물은 전우애나 인간적인 면을 추구해야 군 당국의 촬영 협조를 받을 수 있고 흥행적인 면에서도 이 되기 때문이다.[10] 하지만 여기서는 군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병영부조리, 구타, 가혹행위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11] [12] 비슷한 작품으로는 만화 노병가[13] 등이 있다. 덕분에 논란들과는 별개로 상당수 관객과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했으며, 군대를 통해 생기는,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정신분석학 관련 서적에서 꽤 비중있게 다뤄지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찍을 때 국방부가짜 시나리오를 제출해 촬영허가를 받았다. 사실적인 군대 모습을 촬영해 냈지만, 육군 홍보영화인 줄 알고 촬영협조를 해줬는데 그것과는 정반대로 군대 내 부조리를 보여주는 줄거리의 영화가 개봉되자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육군의 높으신 분들격노했다.[14] 육군 측은 영화가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면서 소송까지 불사할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감독이 공개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가까스로 법적 분쟁을 모면했다. 육군 당국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아주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감독이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더구나 봐달라고 징징거리는 것도 아니며, 어떠한 법적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정직하게 나오니까, 학생 신분(중앙대)이고, 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든 영화임도 감안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는 식으로 넘어가 주었다. 이때 사단 기무대에 감독 포함 하정우까지 끌려가서 조사받았다는 카더라가 있다.
본의 아니게 옳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은 거듭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에 대한 개인적인 처분이 결정된다면 기꺼이 받겠습니다. 하지만 군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도 조금만 더 유연한 입장으로 이 영화를 봐 주신다면 긍정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윤종빈 감독이 공개 사과문에 쓴 내용. 대한민국 국방부에 있는 심각한 문제에 대한 수용과 해결책 대신에 오로지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영화로 만들었다고 감독을 고소하는 대한민국 국방부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15]
이후 수 년이 지난 재개봉 GV 자리에서 윤종빈 감독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군부대 장소 협조 당시 사실 군부대 담당자는 진짜 영화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님의 성당 친구라는 그 분은[16] 성당 미사에서 윤종빈 감독의 어머니가 아들의 고충에 대해 토로하자 자신이 협조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상업영화가 아닌 학생 영화고, 대중에게 공개될 리 없다고 생각한 그는 서류 작업을 위해 적당한 내용의 가짜 시나리오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군 문화의 예복습 교재로 전국민에게 각인되었고, 일이 커져버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윗분들 입장에선 말 그대로 사기당한 거고, 부대 빌려준 엄마 친구 군인 입장에선 진짜 날벼락 맞은 것. 이후 상황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다.

일각에서는 육군 측에서 영화제작에 좀 더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내비쳤으며 엄연히 대한민국 군필자들중 대다수가 접한 병영 내 부조리를 고칠 생각은 커녕, 이를 소송으로 덮으려는 국방부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촬영에 사용된 제작비에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1천만원+미쟝센단편영화제 상금 500만원+자비 500만원으로, 군 측에 예산지원을 받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비판을 하기도 한다.

월간 플래툰에서는 "미국 영화 중 군대를 희화화하는 애들이 군부 지원 받았단 이야기 들어봤어? 걔들은 군부 지원 안 받았다는 걸 오히려 자랑스레 박아놓는다고!"라면서 이들을 깠다. 사례로 든 영화는 1996년 개봉한 '말뚝상사 빌코'[17]인데 고참 농땡이 미 육군 부사관부대를 카지노로 개조하거나 높으신 분들께 뻥을 쳐서 예산을 타먹는 내용이다. 게다가 빌코 때문에 숀 소령이 보직해임을 당해 타부대로 전출갔었는데 그 숀 소령이 부대를 방문하자 부대가 발칵 뒤집힌다. 그래서 말뚝상사 빌코처럼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이 영화는 미군의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18]

국방부측에서 유일하게 원하는 영화라는 것은 오직 배달의 기수전우 등 국군 프로파간다 영화밖에 없다. 때문에 굳이 이 영화만이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할 당시에도 국방부가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진과 마찰을 빚었다.[19] 본 작품도 육군과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이후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는 교육 기간이나 연휴기간 때마다 (전쟁영화 등과 함께) 틀어주는 영화가 되었다. 실제로 훈련소나 자대에서 정훈 교육할 때 가혹행위의 사례로 이 영화의 장면을 꽤 많이 인용한다.

국방부의 이런 졸렬함은 10년 후에도 이어져서, 이 영화보다 비판 수위가 거의 대등한, 혹은 한 단계 끌어올린 등급의 병영부조리 고발 드라마인 D.P. 공개 시에도 불쾌함을 내비치며[20] 드라마가 실제와 다르다고 발뺌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추태를 보였다. 그러나 웃기게도 이 발표를 한 바로 다음 날 해병대 자살자가 나오며 망신을 당했다. 게다가 이 영화 개봉 당시보다 인터넷이 매우 발달하여 국방부의 이런 태도를 접한 실제 전직 군 장병들이 매우 싸늘한 태도를 보여 국민들의 영향력이 훨씬 강해졌음을 시사했다.

4.1. 옥의 티

  • 군인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장면이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다. 군인은 인사를 할 때 보통 거수 경례를 한다. 오른손 부상을 당한 경우, 당장 손을 뗄 수 없는 작업 도중, 양손으로 총기 등 장비를 들고 가는 경우 등 정말 예외적인 경우에만 목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암묵의 룰을 정말로 몰라서 일어난 고증오류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이를 지금(그 당시) 군대가 이러는 것은 진짜 군대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보기도 한다.[21]
  • 자대전입이 주로 오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건 옥의 티가 아니다. 사단 본부 내에 위치한 신병교육대에서 사단본부 내 예하 대대로 자대배치 받는 경우는 정말 아침만 먹고 바로 출발하는데 도보이동(...)으로 10분내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
  • 분대장이 군복에 견장을 착용하지 않았다. 분대장은 군복 양쪽 어깨에 초록색 견장을 착용한다. 그러나 견장을 착용하지 않는 분대장은 실제 군생활을 해보면 꼭 한 명씩 있다. 혹은 지휘관과의 불화로 분명 분대장인데 견장은 압수당한(...) 케이스도 볼 수 있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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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주연

5.1.1. 유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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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정 (하정우)
명문대생은 원래 군생활 적응 못해? 고참도 없어? 비합리적이다 이거지?[22][23]
니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니가 그러면 나중에 힘들어져. 왜 자꾸 말 나오게 대꾸를 해?[24]

분대장. 대대장 CP병으로 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 병장 실세. 이승영이 전입할 당시 이제 막 병장을 단 시점으로 추정되며, 중학교 동창 이승영이 명문대생이었던 것과 달리 대학교는 다니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2년여 동안 나름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군생활을 해 왔지만 중학교 동창 승영이 부사수로 들어오면서 고생하기 시작한다. 특히 왕고이자 악덕 고참의 표본인 마수동과 고지식한 신참 승영 사이에 끼어서 고생한다. 군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승영에게 충고도 해주고 커버도 쳐주다가 결국 승영이 마수동에게 선을 넘어 대드는 큰 잘못[25]을 하는 바람에 자신까지 마수동에게 갈굼을 당하게 되자 후임들을 집합시켜 구타얼차려를 가하게 된다. 그마저도 나머지 후임들을 다 내보내고는 승영에게 미안하다며 어깨를 붙잡고 사과하고 껴안기까지 하는 등 승영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말년병장이라 잘못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태정이 작중에서 말년병장으로 나오는 경우는 단 1초도 없다.[26] 태정이 현역병으로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신이 바로 승영이 마수동에게 욕설을 내지른 후 후임들을 화장실에 집합시키고 승영과 지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인데, 그 때도 생활관에서 깔깔이 입은 선임이 한 명 있었고, 상식적으로 허구한 날 후임 화장실에 집합시켜서 원산폭격 시키고 구타하는 말년병장은 없다(...). 마수동이 전역한 후 대석이나 지훈을 그냥 내무실에서 패면 모를까.. 사회 나가서 뭐할 궁리나 하면서 늘어지게 TV나 보고 후임들이랑 놀아주는게 말년병장.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승영을 커버쳐줄 뿐 다른 후임들에 대해서는 냉혹한 군기반장이다. 얼차려를 가하거나 구타하고 당근을 주는 솜씨가 자연스럽다. 그 외에도 승영에게 '나 없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걱정하는 등 다른 후임들이 태정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태정은 전역 1~2개월 전까지 내무반에 선임이 둘이나 있고 맞후임인 대석과는 짬이 6개월 정도 차이나는 꼬인 군번에 속하기 때문에 후임들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27]

군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성실하고 사회에 적응 잘 할 인물인 것 같지만 전역 후의 모습을 보면 그냥 너덜너덜한 백수 한량으로 딴판이다. 이를 보아 군생활 중 보여주었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계급과 지위를 적절하게 활용한 처세 전략에 불과했단 걸 알 수 있다.[28] 전역한 후 승영과 만났을 때 승영의 군복을 보고는 "넌 휴가 나와서까지 그걸 입고 다니냐, 난 그거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다"며 치를 떤다거나, 군대 시절 부대원들과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걔들을 왜 만나냐"며 혀를 차며 짜증낼 정도로 군 복무 시절에 대해 부정하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달라진 태정의 모습에 승영은 당황스러워한다.

처음에는 승영이 찾아오자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29] 어딘가 이상한 승영의 태도에 갈수록 점점 귀찮음과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여자친구인 지혜와 한창 만리장성을 쌓으려던 찰나 불쑥 연락을 해서 분위기를 깨 버린다든지... 그것도 모자라 흥이 깨져서 그냥 가버리려는 지혜를 붙잡으려는데 승영이 지혜에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자리 좀 비켜달라"며 확인사살까지 해버린다. 지혜는 그 말을 듣자 진짜로 삐져서 가 버리고 그녀를 붙잡으려던 태정이 지나가던 취객과 시비가 붙어 머리끄댕이까지 잡힌 건 덤. 태정은 이 일로 인해 화가 머리 끝까지 나버린다. 하지만 승영이 막차도 끊기고 택시비도 없어서 집에 갈 수 없게 되자 지혜와 묵고 있었던 여관방에서 같이 자고 가게 해준다. 하지만 둘이 남게 된 상황에서 승영의 계속되는 이상한 행동[30]"너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라며 짜증을 내고는 뛰쳐나가 버린다. 하지만 못내 마음에 걸려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서 다시 돌아가는 등[31] 승영을 끝까지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관방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는 이미 늦긴 했지만... 목격자였으므로 경찰서에서 가볍게 조사를 받은 후 지혜의 원룸에 찾아가 기분이 안 좋은 티를 내지만[32] 결국 이마저도 잊어버리려 한다.[33]

다음날 지혜와 함께 대게를 찰지게 뜯으면서 지혜의 친구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고자 한다. 하지만 지혜가 친구와 서로 잘못한 게 있어서 얘기하기가 껄끄럽다고 하자 태정은 승영의 일을 생각하며 먼저 사과하라고 충고해준다. 태정은 어제 걔(승영)는 부대로 잘 돌아갔냐는 지혜의 물음에 응.. 하며 얼버무리곤, 화장실에서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어...'라고 되뇌며 거울 속의 자신을 응시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넌 어른이 먼저 되어야 돼 임마." 라든가, "네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너만 힘들어져." 와 같이 이런저런 충고를 해 주는 부분을 다시 오버랩해서 보여주는데 ‘어른’이 되어 친구의 자살에도 불구하고 일상으로 금방 돌아와 꾸역꾸역 살아가는 태정과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지훈의 자살에 죄책감을 느끼며 고통받다 자살한 승영이 대비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34]

영화 내에선 후임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상당히 잘 사용한다. 태정은 주로 폭력을 먼저 행해서 기를 죽여 놓은 뒤 다독거리는 방법을 쓴다.[35] 초반부에 화장실에서 원산폭격담배를 주는 방식 등등. 당시 기준(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기준이다)으론 사실 선임, 상관 입장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A급 병사이다. 승영이 와서 모든 게 꼬이기 전까지는 상관 입장에선 빠릿빠릿하게 일처리를 하고 알아서 병사들의 군기를 잡아 주며, 선임인 말년병장들 입장에선 자신을 적당히 대우해주고 너무 기어오르지 않으면서도 실세답게 내무반을 휘어잡는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사실 실세 라인이 존재감이 없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말년 라인이 피곤해진다. 후임들 입장에선 무서운 선임이지만 마수동처럼 이유없이 갈구는 쓰레기는 아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때만 혼낸다. 물론 폭력을 자주 쓰는 유태정이 대하기 쉬운 고참이란 건 절대 아니지만, 후임 입장에서는 때리는 고참보다 이유 없이 괴롭히는 고참이 더 환장할 만하다. 사실 지훈을 갈구는 장면이 '군생활 트라우마 깨우는 장면'으로 유명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태정은 오히려 상당히 인간적으로 교육시킨 셈이다. 혼내면서도 인격모독이나 폭력은 쓰지 않고, 가벼운 체벌과 만회할 기회(한 시간을 주며 다시 외우라고 한다)를 준다. 당시 지훈처럼 하면 욕먹고 맞는 건 기본이었다. 지훈을 확실히 교육시키지 않으면 상관들이 화를 내고, 내리갈굼으로 인해 내무반 전체가 힘들어진다. 당시 군대 환경으로는 태정 같은 선임만 있으면 정말 '시키는 대로만 하면' 군생활이 상당히 편해질 수 있었다.[36] 물론 서두에 언급했듯 당시 기준이다. 당시는 당연한 듯 여겨졌을 뿐.

5.1.2. 이승영

파일:lwl8jHN.jpg
이승영 (서장원)[37]
솔직히 조수봉 병장이 먼저 잘못했습니다.[38]
씨X!! 달라고!!!
- 내무반에서 태정에게 쓰고 있던 편지를 마수동 병장이 가로채서 읽자

태정의 중학교 동창이자 직속 후임으로 CP병 부사수이다. 연세대학교에 다니다 입대했으며, 군대에 또래들보다 좀 늦게 온 것으로 나온다. 후반기교육을 안 받았다면 7월 군번으로 추정되며, 자대 전입은 9월 경으로 보인다.[39] 태정이 전역한 후에는 CP병 사수가 되었다.

말투와 인상은 유순하지만 남들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조리에 대해서 꼬치꼬치 의문을 제기하며 일방적인 권력 관계와 부조리한 상황에 반기를 든다. 내무반 내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어 부조리에 사사건건 반항하는 트러블 메이커. 좋게 말하면 외유내강,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한 성격으로 '단단해서 부러지기 쉬운 타입'의 성격.부러지기 쉬운 사람을 좋게 말해도 외유내강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런 주제에 눈치와 센스는 정말 없어 선임들의 속을 박박 긁어놓았음에도 자신에 대한 반성은 없이 자신의 '합당한 의문'을 이해해주지 않는 선임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 그걸 보는 태정은 답답해한다.[40]

전반적으로 CP병 임무는 그럭저럭 해냈다. 군대의 각종 부조리에 정면으로 대항하려 하고 고참에게 개기기도 서슴지 않는, 꼰대들이 딱 싫어할 만한 인물. 빡쳐서 자신보다 한참 고참인 마수동에게도 X발이라는 욕설을 내지르기까지 할 정도이다.[41] 후임인 지훈에게는 특별히 잘 해주면서 무조건 좋기만 한 선임의 태도로 일관하려 한다. 처음에는 "내가 고참 되면 모든 걸 바꿀 거야" 같은 신병들이 한번쯤 할 만한 대사도 하지만, 자신을 비호해 주던 태정에 의해 구타와 얼차려를 당하고 시간이 흘러 본인이 상병이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대물림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으니...

지훈을 친동생 돌보듯이 챙겨주기만 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지훈이 부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따돌림받는 폐급 병사가 되는 데 일조했으며 특히 자신이 잘 대해주려 했던 지훈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결국 자신이 그렇게나 비판하던 비합리적인 군생활에 적응해 간다. 대대장이 새로운 A급 보급품을 받아서 보급품 여분이 남게 되자 전투화를 심대석, 전투복을 손영일에게 조공하는 등 선임들에게 싸바싸바 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하고 지훈에게도 예전의 사람 좋고 챙겨주기만 하던 선임의 모습에서 점점 무서운 선임으로 변하여 지훈에게 욕설을 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는 등 결국 자신도 과거 자신이 싫어했던 고참들의 모습을 점점 닮아간다. 엄석대에게 굴복한 한병태가 떠오른다.[42]

맞후임 허지훈이 전화 통화 중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았음을 직감하고 괴로워하며 모자를 벗은 채로 걸으면서 담배까지 피우며[43] 터벅터벅 올라오는데, 하필 그 때 심대석 병장과 동행하다 그를 발견한다. 승영 입장에선 가뜩이나 벼르며 참고 참아왔던 참이었고, 막 허지훈의 기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차였다. 여기에 정신적으로 벼랑에 몰렸던 지훈이 홧김에 욕설까지 하게 되고, 이 때문에 잘 보이려던 심대석 병장의 심기까지 제대로 건드리게 되자, 당황하여 과거 자신의 선임들처럼 그를 폭행하고 욕하며 갈군다. 승영이 사람의 심정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 전혀 눈치가 없고 군대를 바꾸겠다는 꿈은 웅대한데 본인 한 몸 보신하기에도 벅찬 인물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이처럼 엎친 데 덮친 상황을 겪은 지훈은 결국 자신의 처지를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자살한다.

지훈이 자살한 이후 후임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는 탈영 후 태정을 대하며 계속 어두운 안색에 끙끙대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승영의 탈영은 실제로 윤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 다만, 탈영병 치고는 너무나 태연하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의 행동[44] 때문에 영화만 봐서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게다가 자세히 생각해 보면, 후임병이 부대 내에서 자살하는 대형 사건이 발생했는데 부대에서 아무 일 없단 듯이 바로 휴가를 내보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승영이 군복을 입고 육교에서 태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자체가 탈영의 복선이다. 정상적으로 휴가를 나온 군인이라면 당연히 집에 가서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지, 계속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승영은 탈영했기에 집에 갈 수가 없어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다.[45]

하여... 밖에 나와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여자친구와 여관에서 검열삭제하려던 태정을 불러내서 하룻밤을 재워달라고 한다. 결국 여관 방에서 잠자는 태정에게 자꾸 말을 걸어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고자 한다. 과거의 일에 대해 계속 사과하고 자신은 문제가 없이 잘해 왔다고 끊임없이 되뇌이며 태정을 통해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끝내 지훈의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현재의 자신과는 별 상관도 없고 딱히 알맹이가 있는 것도 아닌 쓸데없는 얘기를 계속 들어야 했던 태정은 끝내 승영에게 짜증을 내고 밖으로 나가버린다.[46]

결국 승영은 물을 가득 채운 욕조 안에서 이어폰을 꽂은 채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한편 승영이 마음에 걸렸던 태정은 발길을 돌려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마지막 부분의 연출을 생각해 보면 군생활에 ‘적응’해 나가며 ‘어른’이 되는 듯 보였던 승영이,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죄의식에 좌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47]

참고로 승영이 작중 내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던 음악은 벨 앤 세바스찬의 ‘Sleep The Clock Around’. 쓸쓸한 분위기가 영화와 잘 어울린다.

여담으로 실제 배우는 군 면제라고 한다.

5.2. 조연

5.2.1. 심대석

파일:lgtsMUo.jpg
심대석[48] (한성천)[49]

초반엔 단지 중간에 낀 계급인 상병이라는 이유로 태정에게 애들 관리 제대로 못한다며 자주 화장실로 불려가 맞고 기합받고 갈굼 당하는 인물이다.[50] 부조리한 군생활에 적당히 적응한 것으로 묘사되는 평범한 인물. 승영이 전입 당시 상병 3호봉이다. 당시는 상병을 8개월이나 했으므로 태정과는 대략 6개월정도의 짬밥 차이가 나고,[51] 승영과는 아버지와 아들(딱 1년차) 정도로 볼 수 있다. 풀린 군번 같지만 막내생활을 오래한 태정에게 그야말로 밥이 되어 버린 셈이다.

마수동에게도 많이 시달렸는지, 마수동이 전역하고 난 뒤 그 녀석 얘기하지 말라며 정색한다. 단, 후임들에게는 마수동처럼 무서운 고참이며 태정이 제대하고 일종의 군기반장 역할도 말년까지 계속하는 모양이다.[52] 처음에는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승영을 매우 안 좋게 찍어놨지만 승영이 군생활에 차츰 적응하면서 그럭저럭 가까운 사이가 된다. 승영이 군화를 조공하자 달리 보며 고마워하고, 승영이 자판기 옆에서 담배를 피울 때 소소하게 담화를 나누는 등 승영의 태도가 바뀌자 잘 대해주는 단순하고 평범한 선임이다.[53] 승영에게 허지훈을 지적하며 "그 새끼가 너 만만하게 봐서 그런거야. 한 번 잡아"라는 조언을 해주었지만 이것이 영화의 가장 큰 사건의 복선이 되어버린다. 고문관 지훈과 승영의 자살 사건으로 연대 책임 징계를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에 말년에 얼마 남지 않은 군생활이 크게 꼬일 것으로 보인다. [54]

그 역시 유태정ㆍ마수동 등 선임들처럼 부조리를 행했다. 선임하사가 시킨 일을 하고 있던 지훈을 자기 멋대로 빼가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던 도중 위협적으로 지훈, 승영을 갈구거나. 그러나 승영 때문에 힘들었던 걸 그대로 보복하려는 것일 뿐, 다른 병사들을 괴롭히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욕은 좀 거칠게 하지만 태정에게 당한 것에 비하면 악의가 있다기보단 당시 군대 기준으론 일반적인 수준이다.[55] 지훈에게 멱살잡이, 승영에게 머리 뚝뚝 때리는 정도 수준에 그치며 얼차려나 따귀를 때리는 구타도 가하지 않았다.[56] 허지훈이 자살하러 가는 도중에 승영과 만나 허지훈의 뺨에 손찌검을 몇 대 한 적이 있지만, 이건 승영이 지훈에게 단호하게 담배 끄라고 말하자 허지훈이 혼잣말로 "씨X"이라고 욕을 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승영이 나름 군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자 인정해 주는 면모를 보였다.[57] 즉 관점에 따라선 못마땅하게 여기던 승영을 챙겨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철저히 물품을 바치는 조공의 행동으로 생겨난 인정이지만, 적어도 군대 내에서는 이런 단순한 선임이 오히려 상대하기 편하다.

맘만 먹으면 태정처럼 비인간적인 수단으로 후임을 잡거나 마수동처럼 후임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고 으스대면서 왕처럼 군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짬 차이가 제법 나는 영일[58]이 농담을 해도 받아주고, 후임을 갈구기는 하되 구타나 얼차려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으며 태정이 행하던 악폐습을 많이 줄이고,[59] 내리갈굼을 하는 장면은 승영에게 한 것 외에는 한 번도 없으며, 마수동처럼 이등병을 괴롭히는 장면이나 짬먹은 티를 크게 내는 장면도 없고, 손놓고 놀아도 될 짬에 내무반이나 행정반 청소가 아닌 거의 모든 병사들이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에서 청소 지시를 직접 하고, 작업도 빠지는 거 없이 열심히 하고, 후임에게 맡겨도 되는 군기반장을 몸소 담당하고,[60] 그리고 승영, 지훈을 제외하면 후임에게 멘탈이 나갈 정도의 폭언을 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 등, 즉 수동과 태정의 병장 시절과 비교한다면 장족의 발전 수준으로 부조리를 척결하고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61] 당시 기준으로는 모범 병장이라 할 수 있다. 승영에게 가한 부조리 외에는 후임에게 심하게 부조리를 가한 게 없다. 그리고 승영에게 가한 정도로 갈구고 욕하는 것은 현재 기준으로도 마음의 편지에도 걸릴 가능성이 적은 수준이다.

종합해보면 기본적으로는 후임들에게 엄격한 편이고, 자신이 손댈 수 없었던 맘에 안드는 후임이 쉴드가 사라지자 복수를 하는 점, 반면 그 후임의 마음이 바뀌어 자신에게 잘해주면서 군생활을 그럭저럭 잘하니 그전의 원한과는 상관 없이 인정해주는,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한 단순한 면이 있다. 또한 짬이 안 될 때는 그럭저럭 군생활의 부조리에 순응하지만 고치겠다는 마음을 키운 후 짬이 찼을 때 승영이처럼 불가능에 가까운 추상적인(부조리를 모두 없애는) 개혁이 아닌, 적절하게 평화로운 소대를 만들어냈지만, 결국 그 역시 단순하게 '후임 관리 좀 똑바로 하라'라는 식의 추상적인 개념만 승영에게 던져주어 허지훈의 자살에 일조하고 말았다.

5.2.2. 마수동

파일:3OX7jya.jpg
마수동 (임현성)[62]
(승영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승영이 자기 주위의 여자는 다 친구밖에 없다고 하자)씨X... 친구보X 없니? / 존X 널널하구만. / 이 새끼 큰일 날 새끼네 / 새X 섰어 섰어 존X 커~ 형은 봐도 돼 이 새X야.

부대 왕고이자 이 작품의 유일한 개그 캐릭터[63]. 여러가지 의미에서 너무 과하게 인간미가 넘치는 인간이자, 승영에게 있어서는 승영의 삶의 가치관을 바꿔버릴 씨앗을 심고간 최악의 인간.[64][65]

군대 부조리의 상징 같은 캐릭터. 항상 활동복깔깔이 차림. 덩치가 크며 특히 막내 괴롭히기(신병 놀리기)를 매우 즐기며, 전형적인 악덕 고참으로 말투도 매우 거칠고 경상도 사람처럼 무뚝뚝하다. 흔히 알고 있는 말년병장[66]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성격이 더럽고 입이 걸쭉해 체육교사를 연상케 하는 것처럼 존재감이 매우 크다. 마수동의 부조리한 행동을 본 승영이 마수동에게 자주 개기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승영이 트러블메이커라면 마수동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 작품 초반부에 이승영이 그에게 여자(그냥 친구라도)를 소개해 주지 않은 게 엄청난 비극의 시작(…). 그리고 사실 승영과 동갑이다.(...)[67] 자주 하는 대사는 "이 새끼 이거 큰일 날 새끼네"와 위에도 나온 "존나 널널하구만"이다. 그가 전역한 후에 손영일이 마수동의 대사를 흉내내며 그를 멍청하다고 까기도 한다. 승영뿐만 아니라 자신과 군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태정에게도 기분이 나쁘면 면전에 대고 욕을 하며 때리기도 한다. 승영 편지 사건 이후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마 선임들한테 편지 일러바쳐 승영에게 징계 먹이라고 말하고 전역했을 것이다.

군 부조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캐릭터. 그리고 작중 등장인물 전원의 군 생활을 힘들게 한 인물이다.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도 있는데다[68] 성추행, 폭언, 폭행 등 사실상 부대 유일의 최종보스다. 그러나 '작중 등장한' 부조리 하나 하나를 보면 후임을 놀리거나[69] 편지를 뺏는 등 (그 시대 당시로 감안하면)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하지만[70], 지훈의 성기를 움켜쥐며 조롱하는 행동[71]과 승영이 태정에게 쓰고 있던 편지를 빼앗아 소대원들이 다 있는 곳에서 그것을 대놓고 낭독해 버렸다. 이건 그 때 당시로도 상당히 굴욕을 주는 행동이다. 실제로 1970년대 군대에서 남의 편지를 빼앗아 읽은 병사들끼리 다투다가 사망사건이 나오기도 했다.[72][73] 그 행동 자체가 승영은 물론이고 부대 내 최고참 라인인 태정까지 엿먹이는 행동이다. 승영은 앞으로의 군생활에서 선임들에게 단단히 찍히고, 태정은 후임들에게 위신이 안 서는 계기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군 내 부조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승영의 뇌관을 자극하고 승영을 비호하던 태정까지 자극해 더 큰 문제로 퍼졌다.

태정을 때린 것도 사실 개인적으로 태정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는 듯 하다. 태정도 마수동을 그리 나쁜 놈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봐서 평소 사이는 원만한 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극중 진행으로 볼 때 상당히 뒤끝 있는 성격이다. 심대석이나 유태정 같은 경우가 화를 낼 때만 화를 내고 그 외에 별다른 터치는 없는 반면, 마수동은 작중 내내 시종일관 부대 내에서 놀잇감으로 쓸 만한 먹이를 찾아 헤매고 조금이라도 심사가 뒤틀리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 자신 역시 승영과 태정에게 잘못을 했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화해 후에도 끝까지 태정을 압박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극중에서 생략되어서 그렇지 만약 이런 인간이 선임이나 실세인 상황의 부대에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군생활이 지옥이 된다. 당장 모든 보직을 내려놓고 전역만 기다리는 말년병장인 상태에서도 모든 병사들을 힘들게 했다. 저 정도까지 군생활을 한 상황이라면 90프로 이상은 부대 내 상황에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한다. 말년병장 때 저 정도였으니 실세나 중간 라인이었을 때는 그야말로. 게다가 둘의 짬 차이는 겨우 한두달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짬 차이에 당시 내무반의 실세에 쎈 성격의 태정이라면 충분히 마수동과 반말로 친구먹는 사이가 될 수 있고, 서로 터치를 하지 않는다. 이로 봤을 때 둘 사이에는 생각보다 더 큰 거리가 존재한다. 과거에 태정과의 관계가 심대석과 태정과의 관계가 유사했을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74] 대략 병장 2호봉에 왕고인데다 짬 차이 얼마 안나는 후임을 둘이나 거느린 풀린 군번.[75]

워낙 존재감이 커서 그런지 마수동 병장이 나오는 영화 전반부가 군필자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용서받지 못한 자가 비록 상업 영화는 아니지만, 일반 관객이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그를 위해서 군대 장면에서는 유머러스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마수동의 캐릭터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도 일정 부분 희화화되어 딱딱한 영화의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 장치로써의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물론 요즘 군대에서는 아무리 왕고라도 이런 짓거리를 하면 일단 휴가 짤리는 건 기본이고 영창 행이니 절대로 따라하지 말자. 최악의 경우엔 전역 후 전과자가 될 수 있다.

5.2.3. 손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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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 (손상범)
(사제 팬티를 어디서 났냐는 당직사관의 질문에)제가 엊그저께... 외박을 나갔다 왔는데 말입니다.
군생활이 힘들어? 그럼 군생활이 할 만해?

이승영의 맞선임. 승영 전입당시 때 일병이었으며 지훈이 전입했을 때도 일병이었으므로 승영 전입당시는 짬안되는 일병, 지훈이 전입했을 때는 고참 일병 쯤 되었을 것으로 보아 2월 내지는 3월 군번으로 보인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큰 존재감은 없지만 그래도 의외로 자주 등장한다. 위의 대사에 적혀 있듯이 사제 팬티를 입고 있다가 당직사관에게 적발되는 병사가 바로 이 인물. 그리고 마수동이 제대한 후에 그를 따라하면서 까는 데 심대석에게 하지말라고 면박 당한다.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냥 순한 듯 하다. 하지만, 군생활을 나름대로 잘 하며 인간 관계를 잘 맺은 듯 싶다. 심대석에게 "제 짬을 좀 인정해주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징징대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 암구호를 못 외우는 허지훈을 갈구는 것을 보면 고참으로서의 권위도 어느 정도 있다. 맞후임인 이승영 때문에 골머리를 좀 썩었고 좋게 생각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승영이 군 생활에 적응한 후[76] 에는 그냥 편한 관계가 된 듯 하다. 단순한 성격으로 오히려 이런 사람이 군대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편하다는 걸 생각하면 심대석과 비슷한 면이 있다. 승영에게 지훈이를 잘한번 다독여보라고 부드럽게 얘기하기도...

그나마 짬이 차게되면 모범선임이 될 가락이 조금은 있었던 인물. 자기 할 일은 잘하면서 그 역시 갈구긴 하지만 태정이나 대석에 비하면 수위가 심히 낮은 수준이고 당시 기준으로는 심한 욕도 안하고 신병을 챙겨주고 그렇다고 마냥 후임에게 천사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닌, 그 역시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줄 알지만 태정에 비하면 구타는 거의 저지르지 않는 타입. 그리고 사제물품에 관심이 많다. 사제팬티(...), 당시 그리 대중적이지도 않았던 스타벅스 커피 등등...

즉 별탈없이 가장 무난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이었으나 허지훈, 이승영이 자살했으므로 그에게도 폭풍이 닥칠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살사건과 그의 무난한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그가 병장을 달 때 쯤이면 부대는 수동, 태정이 병장이었을 때 보다는 비교도 안되게 부조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2.4. 허지훈

파일:CiI60Lv.jpg
허지훈 (윤종빈)[77]
(전화: 대대장님 전화 안 받으시는데 어디 가셨나?) 네, 자리에 안 계시는데 말입니다.[78]
...씨X...[79]

승영의 맞후임으로 CP병 부사수이다. 11월 군번.[80] 선임의 지시나 질문을 듣고 ~ㅈ말입니까?라고 되묻는 말투를 가지고 있는데 군대에서 선임의 말을 자꾸 되묻는 후임은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다. 자기 말로는 밖에서는 나름대로 잘 나갔단다.(...) 하지만, 위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고문관이다. 말주변이 없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승영처럼 고참들에게 개기지는 않지만 일머리도 없고 눈치도 없는 편[81]이며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어설프기 짝이 없다.[82] 저녁 점호 때 손영일의 사제 팬티 적발로 인해 내무반 분위기가 살벌해진 상황에서 마수동 병장이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 몰래 웃긴 표정을 짓자 이를 보고 참지 못하고 빵 터져 가뜩이나 싸해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든가, 야간에 단체 집합했을 때 눈치 없이 쩌렁쩌렁하게 대답한다든가, 부대 내선 전화번호를 틀리게 말하거나 못 외워서 혼나는 등, 온갖 종류의 갈굼을 당하면서 군필자들의 영 좋지 않은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맞선임인 승영이 일방적으로 잘해주기만 하자 처음에는 몸 둘 바를 모르며 고마워하지만 오히려 승영의 이 행동은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본래 눈치가 빠른 인물이 아니어서 태정처럼 계속 옆에서 엄하게 가르쳐야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데, 승영이 마냥 좋은 소리만 하니 제대로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번 혼나기만 하는 와중에, 여자친구와 이별까지 겹쳐 멘탈이 무너져 버리면서 군생활에 적응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승영이 워낙 커버를 쳐댄 탓에, 다른 선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하기에 후에 정작 그 승영에게조차 미움받고 손절당한 이후로는 아예 군생활을 포기한 듯한 행동들을 취하게 된다.

나중에 일병을 단 이후에도 그 고문관 기질을 벗지 못하고 오히려 승영의 말을 무시하거나, 정당한 지적을 받아도 뚱한 표정을 짓거나, 길빵과 실외 탈모보행을 하다가 승영과 대석에게 들켜서 담배를 끄라는 요구에 혼잣말하고 무시하고 대놓고 욕을 한다든지...[83][84] 나쁜 버릇이 생긴다. 반대로 승영은 상병이 되어 점점 군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예전의 착한 선임이 아니라 마수동 스타일로 변해간다.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인해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지훈을 바로 잡으라는 고참들의 말에 승영은 점점 지훈에게 차가워지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붙잡으려 한 여자친구 역시 관계가 끝났음을 확인시켜줌으로써[85] 공황 상태에 빠진 지훈은 자포자기한 듯한 행동을 취하다 결국 승영과 대석에게 구타와 폭언을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죽은 직후, 승영의 꿈에 한 번 나와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승영 상병님은 정말 좋은 고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영 상병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후에 태정과 히죽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극 중 전개가 되면서 지훈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는 것을 보면 매우 소름끼치는 장면이다. 지훈의 대사나 태정의 비웃음은 태정-승영-지훈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군대 부조리의 대물림 속에서 결국 자신이 그토록 거부했던 군대 조직의 비합리성에 적응해 버린 승영의 자격지심과 그로 인한 지훈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훈이 태정에게 갈굼 당하며 교육 받는 장면은 군필자들이 매우 공감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86][87] 우스꽝스럽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상당히 리얼하고 연기도 아주 자연스럽다. 태정을 연기한 하정우는 이 장면에서는 대본에 없는 애드립을 많이 집어 넣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허지훈 이병은 윤종빈 감독이 직접 출연했고 연기를 했다. 본인이 연기자는 아니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리얼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기에 소질이 있다고 평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막상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이 영화찍던 시절 연기에 대한 호평에 대해 오히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는 못할 거 같다. 연기가 연출보다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근데 막상 더 유명해진 훗날, 다시 배우로 저예산 영화에 출연했고, 거기서도 꽤 자연스러운 연기를 했기에 연기 재능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부산 출신이라는 설정이라 대사에 동남 방언 특유의 억양이 섞여 있는데, 실제로 윤종빈 감독이 경상남도 거제시 출신이라 이질감이 없다.

사실 파졸리니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비 전문 배우들을 고용했다. 네오 리얼리즘 자체가 비 전문 배우들을 고용했기 때문이다.

5.3. 단역

  • 당직사관(박민관)
    마수동과 유태정이 한판 붙을 때 내무실에 들어와 제지하고, 점호하러 들어오는 역할. 계급은 중사.[88]
  • 이영기(구성모)
    일석점호 때 딱 한 번 나오는 상병으로 당직사관이 생활관 냄새의 원인을 찾다가 우연히 팬티 검사를 하다가 팬티를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당직사관이 옆에 있던 손영일의 팬티를 검사하다가 사제 팬티라는 것을 보고 개털었다는 것이다. 이영기의 냄새나는 팬티와 손영일의 사제 팬티로 심대석이 유태정에게 개털리는 걸로 보아 심대석의 후임이자 손영일의 선임으로 보인다. 이 쪽도 허지훈&이승영 자살에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 고참 1(주현우)
    언제나 마수동 옆에 붙으면서 노닥거리는 병사. 초반에 모포 터는 장면에서 달고 있는 계급은 상병. 생활관에서 짬의 상징인 깔깔이를 입고 다니는걸 보면 영화 중간에 병장으로 진급한 듯 보인다. 마수동과 잘 지내고, 유태정의 집합에 포함되지 않는 조용한 실세. 심지어 점호시간때 번호 댈때도 마수동보다 목소리가 작다. 잘보면 심대석과 장기를 두며 놀고 있는 장면도 나오는 것을 보면 상병들 끼리의 사이도 원만한 듯하다. 여담으로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초반 모포 터는 장면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이름의 뒷글자가 ‘성’인걸 보면 조수봉은 아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서도 고참 1로만 나온다.
  • 고참 2
    후반부에는 고참 지위에 있지만, 승영이 일병일 때 마찬가지로 일병인 것을 보면 자세하게는 손영일의 후임이자 이승영의 선임으로 보인다. 고참 1하고는 다르게 유태정의 집합에 포함된다. 허지훈&이승영 자살에 후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
  • 조수봉
    작중 직접 출연하진 않았고, 마수동이 "조수봉 병장"이라고 부르는걸 봐선 최고참 인물로 추정된다. 후임들의 속옷을 훔쳐 입는다고 한다. 이에 불합리한 것을 못 참는 승영이 항의 했다고 하며 마수동이 고참에게 개기는 승영을 안 좋게 보는 계기가 되는 인물.
  • 정진구
    승영이 상병, 지훈이 일병을 달고 난 후에 온 후임으로 지훈의 맞후임으로 추정된다. 딱 한 번 나오지만 군생활을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영일이 심대석을 뒤에서 까면서 후임들과 담배를 피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담배를 혼자 안피고 있다가, 영일이 "담배 안피냐"[89] 묻자, “피라면 피겠습니다” 라며[90] 대답하는 눈치 있는 인물. 그러자 영일에게서 "군생활 풀렸어 나만 믿으라고" 라는 이쁨을 받는다.
  • 이지혜(김성미)
    태정의 여친으로, 승영과 둘만 남는 것을 불편해 한 태정이 사정사정해서 술자리에 동석시킨다. 승영과는 줄곧 술자리 내내 불편해하다가 삐져서 그냥 집으로 돌아간다.
  • 수현(이혜민[91])
    지훈의 여친으로 지훈과 헤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지훈의 자살 동기를 제공 한다. 지훈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 편의점 직원(서정준)
    승영이 자살하던 그 순간 태정이 술을 사러 갔을 때 계산해주는 사람.

6. 외부 링크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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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담

하정우는 영화 속 지훈이 자살하러 가는 롱테이크 씬 중 화장실에 들어가는 씬에서 "저러고 매점에 들어갔으면 재밌었을텐데"(...)라는 말을 남겨 함께 코멘터리하던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는데, 이후 그 아쉬움을 롤러코스터라는 코미디 영화를 본인이 직접 연출하며 풀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기서의 출연진이 거의 그대로 본 영화에 출연한다는 점. 심대석에게 형형 하면서 까불다가 싸대기 맞는 마수동을 보면 참으로 통쾌하다

이 영화의 주된 촬영지는 인천광역시에 주둔중인 육군 제17보병사단[92] 예하 연대본부[93]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이다. 사실 이 영화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영화학과[94] 출신인 윤종빈 감독의 졸업 작품으로 제작됐다.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에 친분이 없었던 하정우가 출연한 연극을 인상 깊게 본 후 윤종빈 감독이 직접 졸업 작품에 출연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졸업 작품이니만큼 무보수와 갖은 고생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하정우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로도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수리남을 통해 함께 작업하는 서로 합이 잘 맞는 감독과 배우인 듯. 참고로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과, 하정우는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이다.

하정우와 서장원은 둘 다 부친이 이제 원로 배우인 배우 2세들인데, 공교롭게도 그 부친들은 제5공화국에서 노태우와 김영삼 역을 맡았다. 그리고, 이영자와 시트콤에서 부부로 연달아 연기를 했다.

씬 하나하나가 거의 롱테이크로 찍혔는데 이 때문에 리얼함이 더 잘 살아난다. 하지만 군기훈련 신도 거의 10분이 넘어가는 걸 생각하면 촬영 당시 이 때문에 상당히 고생했을 듯 하다.

인터뷰기사 링크(#), (#)

한겨레21 2014년 7월 1일자에서는 육군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주제로 이 영화의 제목을 패러디한 '용서받지 못할 국가'라는 표지를 내걸었다.

2015년 11월 28일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회를 가졌다. 워낙 저예산 영화였다보니 제대로 된 스틸샷이 남아있질 않아 10주년 포스터 만들 때 꽤나 고생했다고 한다.

엔딩곡으로 나오는 노래는 영국 민요 그린슬리브즈를 기타로 편곡한 버전이다. 작품의 암울한 분위기에 맞춰 담담하고도 구슬프게 흘러간다.

군대 가혹행위의 실상을 담은 D.P.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2021년 개봉되면서 다시 재조명받았다.[95]

이 영화는 전역한 남성들한테는 추억 회상이 되는 영화였으며, 남중ㆍ남고에서는 당연히 필수영화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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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출도 하고 허지훈 이병 역할도 연기하며 두 개를 동시에 했다.[2] 사실상 대한민국 국군의 현실을 고발한 초창기 병영부조리 고발물 중 하나다.[3] 당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는 칸 영화제에서 우리 다시 한 번 오자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이뤄지게 되었다. 다만 같이 온 적은 없고,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 아가씨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윤종빈 감독은 공작(영화)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다.[4] 원래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장편 찍기는 힘들다. 그나마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졸업 과정으로 장편 영화 제작을 하지만 (배우 윤지혜호흡(영화)관련 폭로 당시 7천만원 예산이라고 한다) 2천만원으로 장편 영화를 찍은 윤종빈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지.[5] 네이버 영화에 있는 줄거리에는 말년 병장이라고 쓰여 있지만, 태정의 선임이자 부대 왕고인 마수동 병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 본인이 직접 나서서 후임들을 통솔하고 교육하는 등 작중 내 태정의 모습은 당시(육군 군생활 26개월, 병장 6개월 시절) 기준 전역을 3-4개월 정도 앞둔 2-3호봉 병장에 가깝다.[6] 승영이 79년생이고 대학을 다니다 늦게 군입대를 하였으며, 동갑인 마수동은 군생활 2년 가까이한 병장인데,(승영이 일병을 달고 지훈이 전입올 때 까지만 해도 전역을 못했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승영이 전입한 시점에서 말년은 아니다) 승영은 대학을 졸업했는지는 안나오지만 2년정도 다니다 왔으면 22살이고 대략 졸업을 하고 왔다고 치면 24살이 된다. 따라서 마수동은 2년 먼저인 20~22살에 입대했을 것이므로 98~00군번이 된다.[7]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활동복 디자인으로 봐서 03년 이후 시점일 것이다. 해당 활동복(신형 오렌지 활동복)은 03년 중반 이후 보급됐다. 대표적으로 한일 월드컵 후에 나온 오인용연예인지옥을 보면 알 수 있다.[8] 성시경의 만날텐데를 보면 하정우 피셜 13개월을 촬영하였다고 한다[9] 훗날 아예 대놓고 병영부조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비판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의 유일했다.[10] 하지만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작인, 태평양 전선을 배경으로 한 더 퍼시픽에서는 극한에 몰려 망가진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또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도 후반부 갈수록 군대의 부조리함이나 갈굼이 은연 중에 자주 나온다. 특히 대학 물 먹은 웹스터가 주인공이 되는 에피소드는 현대 군필자들이 봐도 아찔한 장면이 많다.[11] 이 작품은 2005년에 개봉된 영화다. 마침 2005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 530GP 사건, 해군 동검도 제초제 사건을 비롯한 병영부조리 사건이 줄줄이 터져서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삼군과 해병대, 전의경과 해양경찰, 경비교도대, 의무소방원 등 내무 생활을 하는 많은 복무자들이 병폐 때문에 몸살을 앓은 수준이었다.[12] 그나마 다행인 건 2014년에 육군에서 터진 윤일병 사건임병장 사건 그리고 공군에서 터진 제1전투비행단 가혹행위 은폐 사건 등의 역대급 병크가 터진 이후로 2015년을 기점으로 해서 육해공군과 의무경찰, 해양경찰, 의무소방원 등에서 구타, 가혹행위, 기수열외, 내리갈굼, 집합 등의 군대 악습을 없애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이나마 더 늘었고, 조금씩은 좋아져가고 있다는 점이다.[13] 노병가는 2000년대 중반 당시 의무경찰의 내무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조현오가 경찰청장으로 취임하고 부조리를 일소하고 나서야 의경 경쟁률은 높아졌다.[14] 국방부도 대한민국 군대의 상태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고칠 생각이 없으며 축소 & 은폐하려는 생각만 한다는 게 문제다.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국방부/문제점이 엄청나게 긴 길이를 자랑했는지만 봐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5]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방부는 이 영화가 일으킨 물의만 눈 감고 넘어가줬을 뿐, 윤종빈 감독의 바람대로 군대 환경을 개선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육군 환경이 그나마 좋아지기 시작한 건 국가를 뒤집어놓은 전설의 사건들일어나고 난 이후다.[16] 직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군부대 협조를 명할 수 있는 정도면 사회적 지위가 어느정도는 될듯하다.[17] Sgt. Bilko 1996[18] 말뚝상사 빌코 말고도 또 다른 사례가 있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재킷. 반전주의와 더불어 미 해병대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영화라 미 해병대 측에서 협조 안 해주는 걸 넘어서 아예 대놓고 촬영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배우들만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영국과 필리핀을 오가면서 찍었다고. 그러나 작중 등장하는 하트먼 상사가 워낙 유명세를 타면서 해병대 홍보가 되자 배역을 맡았던 로널드 리 어메이한테 명예계급을 수여했다.[19] 국방부 측의 요구 사항은 시나리오중 장동건과 원빈이 강제징병 당하는 것을 자원 입대로 수정하는 것과 보도연맹 학살 장면 삭제였지만 감독의 거절로 무산되었다.[20] 사실 자기 문제를 비판할 때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허나 국방부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역으로 허위사실을 이용해 선전을 하고 있으니 문제가 더욱 큰 것.[21] 보통 부대마다 병사끼리의 인사 문화는 현재에서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떤 부대는 병 상호간 경례를 여전히 하는 곳도 있는 반면, 다른곳은 “수고하십니다“ 등의 간단한 인사말로 대체하는 곳도 있다.[22] 승영이 태정에게 쓰던 편지를 마수동 병장에게 빼앗기자 그를 향해 "씨x 달라고!"라고 욕설을 내지르자 이를 보다 못한 태정이 화가 끝까지 났고 분대원들을 화장실로 집합시킨 후에 엎드려 뻗쳐를 시켜둔 승영에게 한 대사. 그 전까지 태정은 승영의 선임인 동시에 중학교 시절 친구로서 승영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며 승영의 행동들을 비호해 줬지만, 아무리 마수동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로서니 철저한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후임이 왕고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은 분명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행동이다. 사실 이건 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부장이 평사원에게 똑같은 행위를 했다면 부장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으니 처벌받아야 하지만, 이와 별개로 평사원이 욕설을 퍼부으면 본인도 모욕을 한 셈이다.(당연히 그냥 참고 넘기란게 아니라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신고하거나 이도 안되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 괜히 사회에서 시비 거는 미친놈들 만나면 맞주먹질하지 말고 경찰 부르란게 아니다. 심정으론 이해가 가는 행위라도 문제가 되는 행위이기 때문.[23] 후임병들을 모두 집합시킨 상태였기에 만약 그 자리에서 승영을 혼내지 않는다면 분대원들에게 자신이 승영만 감싸고 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므로 어쩔 수 없이 중학교 동창이자 후임인 승영에게 마음에 없는 거짓 갈굼을 가한 대사다. 1%의 진심도 안 담겨 있을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지만...[24] 이건 진심 100%다. 승영이 자꾸 엇나가려 하자 자신의 조언을 무시한 것 때문에 화도 났지만 무엇보다 친구가 저렇게 맞고 욕먹고 다니니 여태 커버쳐줬던 자신이 전역해서 부대를 떠나게 되면 그 구타와 괴롭힘의 정도는 더 커질 것이고 그로 인해 승영이 못 견딜 것 같아 걱정되는 게 더 커서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25] 생활관에서 승영이 태정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는데 마수동이 뒤에서 이를 낚아채어 낭독을 했다. 이에 승영이 마수동으로부터 이를 도로 빼앗으려고 하지만 마수동이 발길질까지 하며 승영을 밀어내자 빡친 승영이 마수동에게 "씨x 달라고!" 라며 욕설을 내질렀다.[26] 마수동과 1~2개월 정도의 짬 차이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지훈이 전입왔을 당시에도 태정은 전역이 2~3개월은 남은 상태였다. 말년병장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말년병장은 전역이 한 달 내외로 남은 병장을 뜻한다.[27] 실제로 막내 생활을 오래 한 병사들이 후임을 잘 갈구는 경우가 많다. 짬 차이가 많이 나서 잘 먹히는데다 선임들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고, 오랜 막내 시절 동안 당해 왔던 것이 많아 보상심리 혹은 자연스럽게 터득한 군기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이다.[28] 태정과 마수동의 군번이 반대였다면 그렇게 후임들을 엄하게 대했을지도 의문이다.[29] 단 처음에 술집에서 여자친구인 지혜에게 전화해서 좀 동석해달라고 억지로 사정사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감독에 의하면 태정이 승영을 불편하게 느껴서라고 한다. 실제로 연락 끊겼다가 만난 중학교 동창처럼 '지인이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은 상당히 애매한 관계이다. 군대 같은 곳에서 만나면 엄청 반갑지만, 사회에서 만나 다시 우정을 쌓기는 좀 어색하다. 이는 태정이 사실 오기 싫어하는 여자친구를 억지로 오라고 부른 것이지만, 승영에게는 마치 여자친구가 스스로 오고 싶어해서 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30] 할 말이 있다고 해놓고는 계속 중언부언하며 이야기를 질질 끌고, 심지어는 누워서 자려는 태정을 흔들어 깨우고는 계속 말을 시킨다. 게다가 태정이 듣기 싫어하는 군생활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꺼낸다.[31]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가진 돈을 탈탈 털어서 사간다. 계산할 때 금액이 만 원이 넘어가자 돈이 모자라 물건 몇 개를 뺀다.[32] 발톱을 깎던 중 지혜가 계속 자신이 해주겠다며 나서는데 하지 말라고 성질을 내며 발톱깎이를 바닥에 던져버린다.[33] 태정에게 뭔가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음을 짐작한 지혜가 태정에게 스킨십을 하면서 이를 풀어주려고 한다.[34] 감독은 인터뷰에서 '실은 태정도 승영을 만나기 전후로 많이 못 먹는다. 밥 먹는 장면이 한 번도 안 나오지 않나. 꽃게를 먹는 건 삶의 의지인 거다'라고 말했다.[35] 화장실로 집합시킨 뒤 싸대기를 날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과거 군대라 가능했지 요즘 군대에서 저러면 바로 국군교도소로 직행할 수 있다.[36] 사실 영화 내에서도 태정의 고참이 마수동이란 희대의 쓰레기가 아니라 상식이 어느 정도 있는 인물이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 태정은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쓰며 내무반을 이끌었을 것이고 승영도 마수동의 선을 넘는 짓거리가 없었으면 고참에게 대놓고 욕하는 지경까진 안 갔을 수도 있다. 승영 본인도 적당히 갈구고 (당시 기준으로) 비교적 상식적으로 대하는 심대석 밑에선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태정 밑에서 군 분위기에 익숙해졌다면 심대석처럼 그냥 무난한 고참이 되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승영이 '무난한 군인'이 되었다면 그가 지훈에게 당근 일변도로 가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지는 일은 없었을 수도... 사실 군부조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한두명이 아닌데 이런 문화가 수십년간 지속되는 이유는 대부분 사람들은 "더럽지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몇년만 참자"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적응하기 때문이다.[37] 참고로 배우 서인석의 아들이다. 서인석도 제5공화국(드라마)에서 군인 노태우로 열연한 바 있으며 같은 드라마에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김영삼으로 분했다.[38] 후임병의 팬티를 조수봉 병장이 훔쳐 입었다고 항변하는데, 이게 놀랍게도 이등병 시절의 대사이다.[39] 당시는 훈련소가 6주였으며, 중간에 명절이 끼면 며칠 더 늦게 훈련소를 퇴소했다. 마수동의 깔깔이 복장, 태정의 나시 복장을 고려했을 때 깔깔이에 떡볶이 활동복을 겹쳐입으려면 아무리 전방부대라도 9월 중순은 되어야 하며, 서울에서 나시 복장으로 밤거리를 활보하려면 8월 또는 늦어도 9월 초 이내여야 한다. 게다가 승영은 1일자로 상병 진급을 하였고 심대석의 갈굼~허지훈의 극단적 선택 사이 과정이 하루이틀에 갑자기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므로..[40] 조수봉 병장이 후임의 팬티를 뺏어입어서 승영이 하극상을 벌이는데, 마수동이 그 일을 태정에게 언급하자 여전히 조수봉 병장이 잘못했다며 끝까지 굽히질 않는다.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을 뭐하러 굳이 부풀리냐고 답답해하는 태정에게 승영은 '잘못한 게 전혀 없는데 왜 사과를 하냐'고 따지는 등, 본인의 행실은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은 정말 잘못이 1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다.[41] 태정이 전역한 후 화장실 청소 신에서 심대석이 이승영을 갈굴 때 "X 같으면 또 다시 소원수리 써 봐, 그 땐 내가 영창 갈게."라고 한 걸 보면 소원수리까지 썼던 모양.(아마 마수동 병장 또는 조수봉 병장을 상대로)[42] 사실 군생활에서 고참이 이러면 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차라리 처음부터 마수동처럼 기대할 것도 없는 쓰레기거나 유태정처럼 빡센 고참이라면 기대 자체를 안 하지만, 승영처럼 다 해결해줄 것처럼 해서 기대게 만들었다가 돌변하면 지훈 같은 후임들 입장에선 기댈 곳이 없어졌다는 부담감과 인간적인 배신감까지 더해지기 때문. 심리적으로 원래 없이 생활하는 것보다 있다가 없으면 더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과 같다. 게다가 요령 좋게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태정과 달리 승영은 당근 일변도였다가 채찍 일변도로 돌변했으니 더더욱 지훈이 벼랑 끝까지 몰린데다가 복무기간도 한참 남아 있는지라 절망할 수밖에 없다. 만약 승영이 정반대로 했다면(초반에는 뭣같더라도 FM대로 빡세게 하다가 짬이 차고 조금씩 풀어주었다면) 내무반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고, 실제로 당시에도 그렇게 하는 병사들도 있었다. 물론 그러면 영화가 안 되겠지만.[43] 군인은 품위 유지를 위해 생활관이 아닌 바깥에 있을 경우엔 모자를 벗어도 안 되고 걸으면서 음식물을 먹거나 담배를 피워도 안 된다. 군필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군대에서 금지하는 행동들인 입수 보행, 탈모 보행, 취식 보행, 흡연 보행이 바로 그것.[44] 실제로 탈영병이 발생하면 CCTV를 통한 동선 추적은 물론이고 통화 기록, 온라인 접속/로그인 기록, 카드 사용 기록 등 체포될 때까지 온갖 철저한 위치 추적이 이루어진다.[45] 태정은 승영에게 "휴가를 나와서까지 군복을 입고 다니냐"며 핀잔을 주지만, 탈영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승영은 갈아입기 귀찮아서 그렇다며 얼버무린다.[46] 자살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으로 매달리려는 것도 있어 보이지만, 할 말은 많은데 머리 속은 혼란하고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듯하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지훈이 사실은 영내 자살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은 휴가를 나온 것이 아니라 탈영을 한 거라는 핵심적인 이야기는 끝내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다.[47]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병태와 비슷한 캐릭터긴 하지만 결말은 매우 달랐다. 한병태도 처음엔 승영처럼 저항하지만 그 조직에 결국 순응하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간다.[48] 신대섭 또는 신대석으로 아는 사람이 꽤 있는데, 전투복 명찰을 자세히 보면 심대석이라고 나와 있다.[49] 영화 577프로젝트 출연, 영화 1987 에 단역으로 출연. 밑에 마수동 병장 역의 임현성처럼 하정우 영화에 잘나온다.[50] 상병만 달면 어지간한 터치는 없는 2010년대의 군대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는데, 오늘날과 달리 당시는 병장조차도 꺾인 병장이 있었을 정도라 상병 계급의 부담이 상당히 심했다.[51] 짬밥이 1~3개월 차이면 상병정도만 되도 심하게 터치를 못하지만 4개월이 넘어가면 갈구기 딱 좋은 차이이므로 태정은 대석을 샌드백 삼아 실세를 장악한 셈이다.[52] 대석도 7월군번으로 추측되며, 지훈의 사건이 여름에 승영의 7월 상병 진급 후에 일어난 것이므로 말년휴가가 한 달 정도 남은 말 그대로 말년병장.[53] 이 때 담화주제는 승영의 맞후임 지훈이 관리 어떻게 할거냐는 내용이었는데 이 때 승영의 대답은 '잘 모르겠습니다.'였다. 상병 정도 되는 짬밥에 아직도 맞후임 관리에 대해 얼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화장실 청소 때 대석이 승영에게 언급했던 것처럼 고참 대우 없이 갈구는 게 당시 군대 기준이라고 봤을 때 승영의 잘 모르겠다고 한 대답이 심대석 같은 고참 앞에서 얼마나 못마땅한 발언인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대석은 승영을 갈구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일화를 공유하며 후임 관리가 잘 안되는 이유와 기강을 잡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대석이 승영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54] 다만 승영과 지훈이 병영부조리로 자살했다는 명확한 증거(유서나 가족, 친지들의 증언 등)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훈은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인한 자살로, 승영은 병영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탈영 후 자살로 얼추 넘어갈 가능성은 있다. 물론 부대에서 두명이나 자살, 심지어 탈영이 나온 것만으로도 꼬이긴 하지만, 어차피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몸을 사리고 조용히 지낸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씁쓸한 현실이긴 하지만 군이란 조직 자체가 어두운 면모를 쉬쉬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는 건 현실에서 나오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로 입증되고 있으므로, 두 어린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극심한 부조리와 더러운 진실은 이대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55] 현재 기준으로는 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2010년경만 해도 선임이 후임을 하이바나 개머리판으로 툭툭 치거나 쪼인트 까는 수준의 구타는 존재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그보다 10여 년 전 시점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56] 특히 군필자의 입장에서 그럴 만한 게, 집합 후 구타를 상습적으로 실시한 태정과 달리 욕하며 갈구기만 할 뿐 손찌검을 행하는 모습이 손에 꼽는다. 심지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며 기존의 행적으로 인해 짬대우 안 해준다던 승영을 그래도 상병이라고 집합 중에 흡연을 해준다든가...[57] 조금 전 언급한 허지훈의 욕으로 인한 손찌검의 상황도 태정이나 수동이었으면 승영에게 내리갈굼을 할 법 했으나 대석은 승영에게 '니 후임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라고만 개념만 던져주는 식이었다. 정말 악한 마음을 품은 선임이라면 저 상황에서 오히려 승영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한다.[58] 지훈이 전입 왔을 때 기준으로 영일은 아직 일병이었고, 승영이 물일병일때 지훈이 전입을 왔다 쳐도 대략 당시의 대석은 상병 7호봉은 되었을 것이다. 당시 영일이 일병 왕고였다 쳐도 7개월 이상의 짬 차이가 난다. 대략 태정과 대석의 짬 차이와 비슷한데, 만약에 대석이 태정에게 그랬다고 상상해 보라.[59] 영일의 사제 팬티 사건 때 태정에게 "방법까지 알려줘야 돼?"란 소리를 들으면서 멱살을 잡히고 크게 털렸는데, 영일이나 이영기에게 내리갈굼을 하는 장면이 없는 것으로 보아 혼자 독박쓴 듯하다. 이로 보아 쓸데없는 집합도 많이 시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또한 말년병장인 상태에서 승영, 지훈을 영일이나 영기에게 일임하지 않고 직접 갈군다.[60] 만약 대석이 마수동처럼 손을 놓고 맞후임에게 맡겨버리면 그 맞후임이 태정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61] 2000년대 중~후반 군생활 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청소시간에 청소하는 병장은 신병 때부터 전역할 때까지 단 한 명도 없었고 내무반의 상병 왕고가 청소 배정 및 지시를 했다고 한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청소 시간이 되면 상병 고참이 음악을 틀고 청소 시작을 선언하고 병장들은 커피나 마시러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정해진 짬밥별 청소구역(이병은 걸레 및 오물장, 일병은 화장실, 일병 왕고는 화장실 청소 통제, 상병은 밀대 등등)별로 흩어지는 것. 선진병영을 이유로 청소 임무 분장표가 붙어 있긴 했지만 가끔 검열 나올 때나 지켰다.[62] 실제 배우는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마쳤다. # 배우가 복무하던 시절은 물론이고 이 영화를 촬영하던 2000년대 중반 시절의 의무경찰 및 전투경찰 역시 부조리 및 가혹행위가 엄청 악랄하기로 유명했다.[63] 단 00~02년도 군번의 군필자에 한해서 개그 캐릭터이지 최근에 군 전역을 한 군필자 혹은 미필이 보면 악마 및 쓰레기일 것이다.[64] 다만 감독과 하정우는 코멘터리에서 이 인물을 그렇게까지 나쁘게만은 생각지 않았다. 모든걸 다 알고나선 태정에게도 은근슬쩍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엉뚱한 짓을 하긴 한다만 거짓말 같아도 이 정도의 고참보다 악랄한 인간도 현실에선 한참 널렸고 아직도 군에 복무중일 것(...). 실제로 2000년대 초 무렵만 해도 상병왕고 짬밥을 내무반원들을 모두 나가게 한 후 무차별 구타하는 왕고도 있었다.[65] 다만 이둘은 군대보다 빡세다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66] 사실 승영이 전입했을 때는 전역이 4달 넘게 남은 짬비리 왕고 수준이고 지훈이 전입했을 때쯤에 말년병장이라 부르는게 맞다.[67] 물론 작중 승영이 대학을 다니다가 또래들에 비해 조금 군 입대를 늦게 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반대로 마수동은 보통 남자들이 군대를 가는 시기인 20~21세 즈음 입대했다고 봐도 될 듯 하다.[68] 영화 초반 승영에게 아는 여자를 소개해달라고 했을 때 거절당하자 4년제 대학 다닌다고 자신을 무시하는 거냐면서 본인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탄했으며 지훈에게 성추행을 가하는 것을 승영이 제지한 상황에서도 태정이 내무실에서 목격한 이후로 처음 개길 때와는 달리 본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무식한 새끼랑 얘기하기 싫은 거냐고 비아냥거리며 승영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69] 대표적으로 점호 시간에 지훈에게 고의로 웃음을 터지게 하는 신병 놀리기를 시전한다.화려한 눈깔쇼가 백미이니 미필자들은 꼭 참고할 것.[70] 물론 지금 이런 짓 했다가는 바로 마편 및 군기교육대로 잡혀간다.[71] 이 장면에서 생활관의 TV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는데, 엄정화FESTIVAL 뮤직비디오이다.[72] 당시 군대 기준으로도 비록 한 두달 정도 짬 차이가 나긴 하지만 군생활 할 만큼 한 병장에 분대장까지 달고 있는 태정에게 아무리 마수동이 선임일지라도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오바다. 태정이 만약 이에 대해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도로 항의한다면 그나마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이며 살짝 언성을 높여 "마수동 병장님! 왜 그러는 겁니까!" 정도로 항의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일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어이 마수동 병장! 씨바 이건 아니잖냐!" 라고 한다고 쳐도 후임들은 물론 간부들도 태정에게 일방적으로 뭐라 하진 못할 상황이다. 물론 병사라도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이러는 건 범죄까지는 아니어도(단, 선임병이 분대장의 신분이면 엄연한 범죄이다.) 명백한 군기 위반이라는 점은 명심하자.[73] 여담으로 1971년을 배경으로 한, 님은 먼 곳에(영화)에서 상길(엄태웅)에게 온 편지를 선임병이 부대원들 앞에서 다 들으라는 듯이 마음대로 낭독한다. 참다 못한 상길이 야삽으로 선임병의 이마를 후려쳐버리고, 대판 싸움이 벌어져 내무실의 분위기는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된 중대장은 상길과 선임병에게 "니들 영창 갈래? 월남(파병) 갈래?"라고 묻는다. 둘은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74] 승영이 물일병 때 지훈을 후임으로 받았다고 해도 승영과 지훈의 짬 차이는 최소 4개월로 추측할 수 있다. 당시 병장 기간은 6개월+입대날짜(일)-1-말년휴가일 이었는데, 지훈을 볼 때까지 아직 전역을 안 했으면 승영이 자대에 들어왔을 때는 병장 2호봉 쯤으로 추측된다. 태정이 군생활 잘해서 조기진급을 했다고 쳐도 2달 차이다.[75] 당시 병장 2호봉이면 D-100대도 안 깨졌을 때다. 시간이 본격적으로 안 가는건 병꺾(4호봉) 즈음.[76] A급 전투복을 선물받고 매우 좋아한다. 맞후임의 변화때문에 더 좋아한듯[77] 감독 본인이 연기했다.[78] 진짜로 전화가 왔을 때 저런 건 아니고(...) 태정이 상황극을 통해 전화 응대를 연습시킬 때 나온 상황이다.[79]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전화를 받고 심란한 마음에 혼자서 길빵을 하며 걸어가다가 승영이 이를 보고 빡쳐서 담배를 끄라고 면박을 주자 혼잣말로 내뱉은 욕설이다. 결국 승영과 대석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게 된다.[80] 태정이 전역한 후 승영과 만났을 때 지훈을 회상하면서 "걔가 11월 군번이었지?" 하면서 승영에게 묻고 여기에 승영은 아무 반문이 없다.[81] 태정에게 전화 응대 교육을 받던 중 계속된 실수로 인해 갈굼을 받는다. 자꾸 부대 내선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고 틀리는 실수를 하자 태정이 "몇 대 맞을래?"라고 묻는다. 지훈은 여기서 눈치 없이 한 대만 맞겠다고 한다. 그리고 태정이 전화번호 안 외우고 뭐 했냐고 질타하자 죄송하다는 말 대신 외웠는데 잠깐 깜빡했다는 본전도 못 찾을 핑계를 댄다. 이후부터 태정은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정이 "넌 뭘 믿고 이렇게 어리버리하냐"고 짜증스럽게 묻자 "유태정 병장님 있지 않습니까"라는 씨알도 안 먹힐 농담이나 던진다. 결국 태정에게 반 진심, 반 장난으로 귀 잡아 땡기기를 당한다.[82] 평소 걸음걸이도 입소한 지 얼마 안 된 훈련병마냥 제식대로 걷는다. 제식에 맞춘 걸음걸이는 훈련병 때나 철저하게 지키는 거지, 자대 배치 받고 나서는 발걸음 정도를 빼면 거의 지키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걷는다.[83] 실제로 군 생활을 할 때 맞후임이라고 잘해주기만 하다가 이런 식으로 엇나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서 맞선임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이다. 다만 저 장면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 자살하기 바로 직전의 모습인데, 이 때 이미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을 위험한 순간이었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심리적 공황 상태였고 승영과 대석의 폭언과 폭행으로 결정적인 트리거가 당겨지고 만다.[84] 참고로 사건의 발단이 된 담배는 끝까지 끄지 않는다. 승영도 처음에는 담배 끄라고 주의만 줬지만 지훈이 계속 자신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자 결국 분노가 폭발해 머리를 때리고 멱살잡고 욕하면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85]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면회를 와줄 수 있는지 부탁하는데, 여자친구는 이러지 말라면서 거절한다.[86] 전화 받을 때의 말투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2016년 2월 이후에는 국군이 공식적으로 압존법 폐지와 함께 해요체도 허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는 무슨... '말입니다.' 정도나 없어졌지 다나까는 2023년 현재에도 실제로는 없어지지 않았다. 압존법은 쓰는 곳도 있고 안 쓰는 곳도 있다.[87] 사실 당시 군대 기준으로 이 장면에서 태정 정도면 꽤나 인간적으로 대해준 편이다. 심한 욕설도 하지 않고, 정확히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몇 번이나 틀렸는데도 처음엔 말로만 혼내고 끝내 자로 한 대만 때리고, 마지막에 되도 않는 농담에도 반 장난식으로 쥐어박는 것에만 그칠 정도라...진짜 악랄한 인간들은 뭐가 잘못됐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갈구기만 한다. 실제 댓글 등 해당 장면에 대한 반응도 "미필일 때 보면 나쁜 선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군필이 되고 나서 보면 유태정은 진짜 착한 선임이라는 걸 알 수 있다"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기준으로도 태정 정도로 군생활을 했다면 원한을 사거나 소원수리 당할 일은 없다. 사실 현재 군대에서도 지훈처럼 행동하면 선임병들이 절대 좋은 반응을 보일 리가 없다.[88] 외모와 목소리가 묘하게 배우 김래원과 닮았다.[89] 신병이니 처음 대화를 나눠보게 되어 흡연의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90] 이 질문에 담긴 두 가지 경우의 수를 감안한 일종의 처세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애당초 흡연자라면, 고참들이 아직 피라고 하지 않았으니(더군다나 분위기가 험악한 와중이었다. 괜히 눈치없게 굴다간 애먼 불똥이 튈 수 있다.) 피라는 지시를 기다리겠다는 뜻이 되는 것이고, 비흡연자라면, 흡연을 시작하길 권유하시겠다면 기꺼이 이 참에 흡연을 시작하겠다는 뜻으로도 들릴 수 있다. 보통 정말로 기꺼이 피겠다고 나서면 마수동 같은 케이스가 아니라면 당시 군대에서조차도 웬만하면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나름의 선을 지키는 특성 상, 아마 피라면 필 수 있을 정도로 선임들을 하늘같이 모시며 깍듯하게 대하겠다는 일종의 충성 맹세를 돌려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91] 음악의 신 이수민. 영화 출연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이다.[92] 등장인물들의 전투복에 사용된 부대표지는 제17보병사단이 아닌 육군 제62보병사단의 것으로, 국방개혁 2020의 일환으로 육군 제2작전사령부 관내 동원사단 전부가 해체될 때 없어졌다. 영화에서는 이 마크를 위아래를 뒤집어 가상의 부대처럼 만들었는데, 이는 해당 부대에서 법적 대응을 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영화 제작자들이 흔히 하는 연출이다. 니콜라[93] 사령부 내에 주둔하고 있다.[94] 원래 서라벌예술대라는 전문대를 중앙대학교가 1972년 인수합병하여 1973년 중앙대 예술대학으로 개편시켰다가 1980년 안성에 분교가 설립되었을 때 예술대학 자체를 내려보냈는데 2007년이 되어서야 예술대학 중 연극, 영화학과만 따로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즉 종합하면 1973년 이전 연극영화과 출신들은 서라벌예술대학이라는 전문대 소속이고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연극영화과 출신들은 서울 본교 소속, 1980년부터 2007년까지 연극영화과 출신들은 안성 분교 소속, 2008년부터 지금까지는 다시 서울 본교 소속이다.[95] 해당 작품에서 나오는 황장수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의 마수동과 위치가 상당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