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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 라이트닝

English Electric / BAC Lightni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ightning.inflight.arp.750pix.jpg
F.3
파일:라이트닝 F.6.png
F.6
초도비행 1954년 8월 4일(P.1A)
1957년 4월 4일
도입 1959년 12월
퇴역 1988년(RAF)

1. 개요2. 제원3. 개발4. 특징5. 활동6. 그 외
6.1. 엔지니어를 태우고 날았던 전투기
7. 참고 문서8. 관련 문서9.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냉전영국 공군전투기/요격기.

영국 공군에서 최초로 마하 2의 속도를 달성한 항공기로 영국이 독자 개발한 양산기 중 유일한 초음속 전투기이다. 동시기 서방 세계의 전투기로서는 특이하게 에어 인테이크가 기수에 있으며[1], 쌍발기로서도 엔진의 상하배치 구조, 그리고 짧은 날개와 랜딩 기어의 위치로 보조 연료 탱크를 날개 위에 장착하는 등 상당히 독특한 특징을 가진 기종이다.

2. 제원[2]

승무원 1명
길이 55.25ft (16.84 m)
날개폭 34.84 ft (10.62 m)
높이 19.59 ft (5.97 m)
날개 넓이 927 ft² (44.08 m²)
기본 중량 28,036 lb (12,717 kg)
최대이륙 중량 41,991 lb (19,047 kg)
최대속력12,192m에서 2,414km/h
작전반경1,370km 초음속 비행시 250km
상승력분당 15,240m
상승한도16,770m[3]
엔진 2 × 롤스로이스 Avon 301
엔진출력기본 출력 55.74 kN
에프터 버너 사용시 71.17 kN
무장 기수에 30mm ADEN기관포 2문
드 해빌랜드 파이어스트릭 공대공 미사일 2발
또는
호커 시들리 레드 톱 공대공 미사일 2발

3. 개발

시작은 1943년부터 시작한 음속 돌파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X-1이 먼저 달성했으며 영국은 경제가 좋지 않아서 군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글로스터 미티어잉글리시 일렉트릭 캔버라는 당시 영국의 방공망이 15,000m 이상에서 903km/h이상의 속력으로 공격해오는 폭격기를 요격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군수성은 ER.103사양을 발표했다. 여기서 요구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1,593km/h 이상의 속력을 내야 한다.
2. 15,000m 이상의 고도에서 운용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주익이 60도의 각을 가진 후퇴각으로 설계되었으며 최대 7톤대의 대추력을 내는 롤스로이스 Avon 200(RA.24)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하였다. 그러나 첫 비행을 마친 1957년에 미사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상까지 겹쳐서 유인기 개발이 불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1957년 방위백서에서 공중전의 주력은 전투기에서 미사일, 특히 지대공 미사일로 바꾼다는 다소 황당한 방침이 나오면서 기존에 제시된 모든 군용기의 개발이 중지되었다. 다른 군용기들은 개발단계에 무관하게 전부 취소되었지만 다행히도 라이트닝은 계속 개발되어서 1959년에 배치되었다.

4. 특징

가장 특징적인 엔진 배치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동체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엔진을 쌍발로 장착하려면 보통 엔진을 좌-우로 배치하는데 라이트닝은 '어차피 위로 튀어나오는 조종석 뒤쪽에' 엔진을 배치하는 개념으로 전면 면적을 줄인 것. 문제는 무게중심 등의 문제로 엔진을 동체 중앙에 배치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긴 동체에도 불구하고 공기흡입구->엔진->배기구로 이어지는 긴 통로가 동체를 차지해서 동체는 긴 주제에 연료를 넣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날개에 연료를 넣을 공간이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4] 결국 플랩 같은 곳에도 연료를 넣었다. 빈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연료를 넣었다고 봐도 될 정도. 그래도 자체연료로만 비행하기에는 연료가 부족해서, 결국 동체 하부에 일종의 컨포멀 탱크 개념으로 불룩한 추가 연료탱크를 달고 다녔다. 초기형은 비상시 제거가 가능했으나 나중에는 조금이라도 연료를 우겨 넣으려고 아예 탈착 기능도 빼버렸다. 하지만 이 하부연료탱크(Ventral Fuel Tank)는 라이트닝의 기동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주날개는 60도나 뒤로 꺾여있기에 사실상 델타윙과 다를 바 없지만 익단 뒤쪽은 마치 파내버린 듯 없어서 후퇴익과도 비슷하다. 이 독특한 날개를 Notched Delta라고 부르기도 한다.

5. 활동

1959년 실전배치되었으며 당시 음속을 넘기지 못하는 호커 헌터글로스터 자벨린을 조종하던 조종사들은 라이트닝의 배치를 환영하였다. 영국 이외에도 독일 등지에도 배치되어 방공임무를 수행하였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저공 침투하는 기종에 대한 요격임무 또한 수행했다. 이후 영국 공군은 지대공 미사일이 발달하면 유인 방공기가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후속기 개발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후 영국 공군은 방공 전투기는 신형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배치하면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후계장비 없이 도태시켰다…. 얼레? 영국군은 14개 비행대대에 라이트닝을 배치하였고 7개 비행대대는 70년대에 F-4 팬텀 II로 기종을 전환하였으며 일부는 해체되었다가 1988년에 토네이도 ADV 계열기를 운용하는 비행대대로 재편되었다.[5] 현재는 일부 기체가 표적기로 쓰이고 있다. 지상공격 기능을 포함한 버전까지 개발되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 팔렸다. 그래도 형식명은 FGA가 아닌 F. 53.

영국 외의 사용국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가 있었지만, 쿠웨이트군의 보유기는 걸프전 발발 당시 이라크군의 공습에 지상에서 파괴당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986년까지 운용했다.

무장은 동체 좌우 2개소의 파일런에 영국산 열 추적식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파이어스트릭 또는 레드탑을 장착할 수 있으며, 동체 하부에 30mm ADEN 기관포를 2문 장착. 물론, 이것들은 전부 미사일 만능주의가 판치던 시기에 나온 것들이라 성능은 AIM-9B와 동급 수준이다.

6. 그 외

F-22 랩터 이전에 초음속 순항 비행(슈퍼 크루징)이 가능했던 기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실전 투입된 양산형이 아닌 개념 실증기가 성공했던 일화이다.

훈련용의 경우 좌우로 2명이 탑승하는 구조이다.

라이트닝이라는 이름은 먼 훗날 하이급 스텔스 전투기 F-22의 시제기인 YF-22에 계승되었다가 양산되면서 랩터로 바뀌자 로우급 스텔스 전투기인 F-35에 공동개발국인 미국P-38 라이트닝과 함께 계승된다. 그 때문에 F-35는 Lightning II다.

에어리어88에서는 탈주용병을 전문으로 잡는 흑인 3인방이 라이트닝을 타고 다닌다.

Strike Fighters 2 의 2번째 확장팩에서 타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인간 미사일이 된 기분이다. 롤 기동(전투기 중심축 기준으로 좌 우 회전)은 엄청나게 빠른데 피치나 요우 기동(기수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기동)은 느리다. 덕분에 호위기 하나 없는 적 지상공격기 격추하러 나가도 애로사항이 꽃핀다. F-104와 비행 특성이 매우 비슷하다...

파일:WT_BAC_LIGHTNING.jpg
워 썬더에서 라이트닝 F.6이 영국 항공기 트리에 등장한다.

6.1. 엔지니어를 태우고 날았던 전투기

"The test would have been better left to an experienced and current Lightning test pilot."
시험은 숙련자나 현재의 라이트닝 시험 조종사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1966년 라이트닝 XM135은 전력계통에 문제가 있었다. 이륙중에 전력계통이 자꾸 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문제였는데, 지상에서 엔지니어들이 확인할 땐 멀쩡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렇게 문제를 몇주간 해결을 못하여 높으신 분들이 문제를 빨리 찾아 해결하라고 닦달을 하는 지경에 이르고, 엔지니어들은 다른 전투기나 폭격기들도 정비해야 되는데 XM135가 계속 말썽을 부리니 여간 골치가 아니었다. 엔지니어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생각을 하던 도중, 테스트 파일럿이 엔지니어인 월터 테피 홀든을 지목하며, 당신도 파일럿이지 않냐 니가 타봐라 직접 타서 살펴보는게 어떻겠냐란 제안을 한다.

테피 홀든은 기본적인 비행기 조종 훈련은 받았지만 타이거 모스같은 복엽 훈련기 훈련만 받은지라, 속도 차이가 거의 3배를 넘는 라이트닝 같은 초음속기의 조종은 무리였다. 하지만 엔지니어들은 라이트닝의 전력 계통 문제가 비행중, 즉 엔진 가동중에 일어난다는 것에 주목, 라이트닝을 엔진을 조금만 가동시켜 몇십미터만 지상에서 활주 하면서 원인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에 그나마 비행기를 조종해 본적이 있는 테피를 이 골칫덩이 라이트닝에 앉혀 활주 도중 결함 원인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테피는 라이트닝에 올라 엔진을 가동시켜 전력계통이 어떻게 되는지만 보면 되기 때문에, 간단한 쓰로틀 조작법과 브레이크, 랜딩기어 방향 조작법만 숙지한 채 기체에 올랐고, 라이트닝은 지상 활주만 하면 되니까 캐노피는 제거되고 사출좌석의 안전핀은 꽂혀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지상활주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라이트닝은 지상 활주를 하다 멈추다가를 반복했다. 2번째 활주도 순조롭게 끝났고 이제 3번째 마지막 활주를 하면 테스트가 끝나는데...

테피가 마지막 활주를 하는 순간 실수로 쓰로틀을 최대로 당겨 애프터버너를 가동시켜버리면서 일이 요상하게 흘러간다.

테피는 쓰로틀을 다시 원위치시키려 하였지만, 쓰로틀은 고정되어 버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라이트닝은 상승도중 조종사가 레이더 조작이나 기타 조작을 할 수 있게 쓰로틀을 최대로 당기면 고정되는 기능이 있었고, 테피는 운좋게 그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긴 했지만 돌발상황에 당황하여 즉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라이트닝은 엄청난 가속도를 내며 총알처럼 활주로를 튀어 나갔고, 테피가 어떻게 할지, 쓰로틀 고정을 어떻게 풀지도 생각하기도 전에 전방에 항공유를 가득 실은 유조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라이트닝은 30~40미터만 활주하면 된다고 전달이 되었기에 활주로가 비워져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였다. 다행히 몇 초 차이로 이 유조차를 무사히 피했으나, 이번에는 전방에 이륙하는 코멧 수송기가 등장하고, 또 이를 운 좋게도 몇 초 차이로 피한다. 이렇게 테피는 죽음의 문턱을 2번씩이나 피했고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건 활주로의 끄트머리와 그 앞에 있는 마을들이었다. 이미 최대속도로 가속하는 전투기를 멈추긴 글렀다고 판단한 테피는 조종간을 당겼다. 이 골칫덩이 라이트닝은 초짜를 태운 채로 날아오른 것이다.

얼떨결에 날아오른 테피는 10여분을 낑낑거린 후에 마침내 방법을 기억해 내 애프터버너를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테피는 헬멧을 안 쓰고 있었던지라 라디오 통신이 불가능하였으며, 캐노피가 제거된 조종석으로 몰아치는 엄청난 바람 속에서 겨우겨우 눈을 떠 주변을 둘러보며 활주로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지 주변엔 마을이 있었고 사출좌석은 잠겨있었기에 테피의 유일한 선택지는 활주로에 라이트닝을 착륙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테피는 활주로를 찾아 3번의 시도 만에 겨우겨우[6] 활주로에 착지했고, 그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최대로 잡고 드래그슈트 스위치를 당겼으나 라이트닝은 멈추지 않았다. 테피가 착륙할 때 테일 스트라이크를 일으켰고[7] 라이트닝 하부에는 드래그슈트 장비가 있었는데, 이때 이 드래그슈트 장비가 손상되어서 낙하산이 제대로 전개되질 못하였기 때문이다.[8] 그렇게 드래그슈트 없이 활주로를 질주하는 라이트닝은 다행히도 랜딩기어 브레이크가 다 타 들어갈쯤에야 활주로 끝자락에서 멈추며 테피의 갑작스러운 비행은 막을 내렸다.

유조차를 치던, 수송기를 치던, 활주로 앞에 마을에 추락하던 대참사로 끝났을 대형사고였고, 테피 본인의 조작실수로 일어난 사고기에 테피는 자신의 군 경력이 끝장날거라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공군에선 항공기를 구했다고 판단하여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기였던 XM135는 수리된 다음 현역으로 복귀하여 1343시간 동안 비행을 하고 퇴역하였고, 현재 덕스포드 전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며, 홀든은 공군에 남아 계속 근무하다가 1980년대 초반에 은퇴하였고, 2016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의외로 결함은 밝혀냈었는데, 지상테스트에 쓰였다가 제거한 버튼의 전선들이 남아있어, 이륙하는 동안 이 전선이 움직여 라디오와 합선되어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7. 참고 문서

English Electric Lightning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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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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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0년대 초반까지는 비교적 흔한 방식이었지만 라이트닝이 배치되던 1950년대 중반 이후로는 서방권에서는 잘 쓰이지 않던 방식이다.[2] F Mk.6 기준[3] 공식적으로는 저렇기는 한데 20,000m 이상에서 돌아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4] 고속비행을 하는 요격기들은 항력감소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대부분 날개가 매우 작고 얇아서 내부공간이 별로 없다[5] 이때 팬텀을 운용하던 비행대대들도 토네이도 계열로 기종을 전환하였고 일부는 호크 훈련기를 운용하는 대대로 바뀌었다.[6] 라이트닝은 훈련된 조종사도 몇번 착륙실패로 손실된 적 있는, 착륙이 어렵기로 소문난 비행기다.[7] 테피가 훈련으로 조종했던 항공기는 꼬리날개에 작은 바퀴가 달려있는 항공기였는데 이에 익숙한 테피가 기수를 크게 들었기 때문이다.[8] 여담이지만 이 고장난 낙하산은 후에 테피가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