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제임스 Jesse James | |
본명 | 제시 우드슨 제임스 Jesse Woodson James |
출생 | 1847년 9월 5일 |
미국 미주리 주 키어니 근처 | |
사망 | 1882년 4월 3일 (향년 34세) |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조지프 | |
직업 | 범죄자 |
활동 | 1866년 ~ 1882년 |
1. 개요
영국계 미국인이며, '제임스 영거 갱단'(James Younger Gang)의 두목. 와일드 번치를 이끌었던 부치 캐시디, 빌리 더 키드와 함께 서부개척시대를 대표하던 무법자들 중 한 명이다.
악명이 대단한 범죄자였는데, 그의 현상금 최고액은 자그마치 1만 달러로[1] 당시 미주리 주의 주지사 토마스 크리텐덴이 취임식에서 제시 제임스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데에 그 어떤 정치적 압력이나 법적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특급 범죄자였다. 참고
2. 생애
1847년 미국 미주리 키아니(Kearny)에서 태어났으며, 남북전쟁 당시에는 형이였던 프랭크 제임스와 함께 친 연합계 게릴라였던 덤불꾼(Bushwhacker)[2]으로 활동했다.전후엔 아메리카 연합의 복수를 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연합 군 출신의 병사들과 함께 미 중서부를 중심으로 강도와 약탈을 벌이던 제임스 영거 갱단을 만든다. 그러나 연방 정부의 감시,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의 추적[3], 결정적으로 1876년 9월 7일 미네소타 주 노스필드 제1 국립은행에 강도짓을 했다가 조직원들을 잃으며 몰락한다. 그들은 해당 은행이 공화당 정치인 아델버트 에임스와 그의 장인이자 남북전쟁때 뉴올리언스를 점령한 북군의 장교 벤자민 버틀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타겟으로 삼았는데, 실제로는 아무 관련도 없었다. 그들의 은행강도짓은 은행의 출납원 조셉 리 헤이우드의 기지로 금고를 열지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마을 주민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은행을 포위하면서 대실패로 끝났다. 프랭크와 제시 형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동료들은 체포되거나 사살당했다. 1881년 형 프랭크마저 버지니아 주로 이주해 범죄에 손을 씻고 평범한 농부가 되었다.
제시는 새롭게 영입한 패거리들은 거의 다 믿지 않았고, 찰리와 로버트 포드 형제만을 믿었다. 하지만 로버트는 미주리 주지사인 토마스 시어도어 크리텐덴과 비밀 협상을 맺은 상태였다. 로버트는 다른 동료인 딕 리딜과 함께 체포되었는데, 이때 크리텐덴으로부터 제시를 사살하면 지은 죄를 사면해줄 뿐 아니라 보상금까지 준다고 약속했다.
3. 사망과 의문점
1882년 4월 3일 아침을 먹던 제시는 신문 기사로 딕 리딜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다. 제시는 그와 함께 다니던 로버트가 이 사실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심한다. 하지만 그 다음 행동은 이상하게도 차고 있던 권총을 소파에 내려 놓은 후 청소를 하겠다고 의자에 올라 섰다. 이렇게 제시가 등을 보이자, 로버트는 그를 사살한다. 현재까지도 제시가 왜 로버트를 의심했으면서 권총을 내려놓고 등을 보였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4. 기타
와일드 번치를 이끌었던 부치 캐시디, 빌리 더 키드와 함께 서부개척시대를 대표하던 무법자들 중 한 명으로 이로 인해 서부극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 인물이 되었다.제시 제임스를 다룬 영화는 엄청나게 많다.
드라마도 여럿 만들어졌는데, 1965~66년에 방영한 제시 제임스의 전설은 인기를 끌었다. 제시 제임스를 맡은 것은 한때, 제임스 딘을 닮았다고 하던 배우 크리스토퍼 존스(1941~2014)로 이게 그의 출세작이었지만, 이게 끝난 뒤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리 빛을 보지 못했고 1970년 영화 라이언의 딸에서 조연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가 1996년에 조연으로 1편 더 나오고 확실히 은퇴했다.
타이론 파워가 제시를, 헨리 폰다가 동생 프랭크를 연기한 <무법자 제시 제임스(Jesse James)>(1939)가 있다. 후속작 <돌아온 프랭크 제임스(The Return of Frank James)>(1940)는 제시 사망 후 복수에 들어간 프랭크를 그리는데 진 티어니의 데뷔작이다.
월터 힐이 감독하고 라이 쿠더가 음악을 맡아 유명하며 실제로 데이비드 캐러딘을 비롯한 캐러딘 형제, 키치 형제(스테이시 키치), 퀘이드 형제(랜디 퀘이드, 데니스 퀘이드) 같이 배우 형제들이 실존 인물들(제시 제임스 갱단은 상당수가 형제였다. 거기에 포드 형제를 맡은 배우인 게스트 형제도 형제다.)처럼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은 <롱 라이더스>(1980)가 있다. 다른 유명한 작품으로는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이 있다. 브래드 피트가 제시 제임스 역, 케이시 애플렉이 로버트 포드 역을 맡았고 이 영화로 피트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제시 제임스는 강도짓을 할 때마다 자신과 갱단원들을 로빈 후드 같은 의적으로 포장해 가난한 이들에게 연방 정부에게서 노략한 돈을 나눠준다는 소문을 퍼트렸고 이 때문에 초창기 서부극에서는 그를 안티히어로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유지했던 남부 연합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상한 실상이 알려지고, 현재는 그냥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1] 1881년 7월경 미주리 주 주지사에 의해 내걸린 현상금이었는데, 당시 1만 달러의 가치는 오늘날 원화 가치로 약 3억 8,400만 원 정도 된다.[2] 덤불꾼들은 약탈과 잔혹한 행동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캔자스의 로랜스라는 동네에서 150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당연하지만 저 당시에도 민간인 학살은 비난받고 욕먹는 행위였다. 제시 제임스 역시 미주리의 센트레일리아(Centralia)에서 벌어진 노예제 폐지론자들을 학살한 사건과 연관되었다.[3] 이때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의 사립탐정이 제시 제임스의 집에 폭탄을 던져 불을 냈는데, 정작 프랭크와 제시는 집에 없어서 무사했고 대신 그들의 어머니가 한쪽 팔을 잃었고 9살 이부동생이 사망했다. 이때문에 핑거톤 전미탐정사무소는 비난을 받았고, 엘른 핑커톤은 발뺌을 했지만 자신이 지시한 편지가 발견되어 욕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