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7:51:43

콘 에어

콘 에어 (1997)
CON AIR
파일:콘 에어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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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감독 사이먼 웨스트[1]
각본 스콧 로젠버그
기획 린 쿠프
피터 보가트
조나단 헨슬레이
짐 쿠프
채드 오먼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케니 베이츠
피터 보가트
조나단 헨슬레이
짐 커프
린 커프
채드 오만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존 쿠삭
존 말코비치
스티브 부세미
빙 레임스
콤 미니
대니 트레호
레이철 티코틴
데이브 샤펠
모니카 포터
미켈티 윌리엄슨
촬영 데이비드 태터솔
편집 크리스 레번즌
글랜 스캔틀버리
스티브 머코비치
음악 마크 맨시나
트레버 레빈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터치스톤 픽처스
파일:미국 국기.svg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스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브에나 비스타 픽처스 디스트리뷰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97년 6월 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6월 28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115분
123분 (확장판)
제작비 7,500만 달러 ~ 80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224,117,573 (1997년 11월 2일)
북미 박스오피스 $101,117,513 (1997년 10월 3일)
스트리밍 파일:Disney+ 로고.svg파일:Disney+ 로고 화이트.svg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출연진4. 줄거리5. 평가6. 흥행7. 국내 방영 및 더빙
7.1. KBS 성우진 (2000년 2월 6일)7.2. SBS 성우진 (2004년 5월 16일)7.3. MBC 성우진 (2005년 10월 15일)
8. 일본 방영 및 더빙9. 이야깃거리10. 본작에서 엿볼 수 있는 인종적인 시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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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니콜라스 케이지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당시 그는 더 록, 페이스 오프 등으로 이어지는 액션 영화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해 할리우드에서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본작에서 케이지가 연기한 주인공 '카메론 포'는 임기응변으로 모든 상황을 넘김과 동시에 소중한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이러스 일당과 맞서는 무쌍의 모습을 보여준다. 존 말코비치가 연기한 머리는 좋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악당 사이러스는 사악하면서도 엽기적인 악당 포스를 풀풀 낸다. 제목 콘 에어는 Convict Airline의 약칭으로 USMS 죄수호송기를 뜻한다.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음향상 후보작이다.

2. 예고편

3. 출연진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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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중국 육군 레인저 부사관[4] 카메론 포(Cameron Poe)[5]는 전역한 날 귀가하다 아내에게 추근대는 불량배와 시비가 붙어 다투던 중 실수로 한 명을 죽이고 만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지만, 순순히 인정하면 처벌이 감형될 것이라 예상한 변호사의 권유로 죄를 인정하는데 정작 포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술을 익힌 특공대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변호사의 예상과는 달리 결국 1급 살인죄로 10년 가까이 수감되어야 하는 긴 징역형을 선고받는다.[6]

포는 아내와 딸을 생각하며 감옥에서 아주 깨끗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고[7], 8년 뒤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그는 출소를 위한 이동수단으로 잠시 어느 죄수 수송기에 탑승하는데, 이게 미국 전역의 형무소에 격리수용된 악명높은 죄수들만 따로 통합 수용하기 위하여[8][9] 세워진 새 형무소로 옮기는 임무를 띤 콘 에어라는 C-123 수송기였다.[10][11]포는 그 형무소까지 가지 않고 중간 기착지인 네바다 주의 주도 카슨 시에서 내릴 예정인지라 아내와 딸 케이시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콘 에어는 이륙 직후, 미치광이 범죄자로 악명이 자자한 사이러스 그리섬(Cyrus Grissom)과 동료 죄수 7인이 벌인 반란에 의해 공중납치를 당한다.[12] 악당 일당은 그대로 탈출하지 않고 중간에 다른 교도소에서 이송되는 죄인들을 태우기 위해 착륙한다. 이때 중간에 내릴 예정이던 백인 남성 죄수들 중에 몇 명이 인질사건으로 죽어, 죽은 죄수들 대신 자원자들[13]로 채우는데, 포와 그의 친구 오델이 자원한다.[14] 그러나 문제는 내리려고 예정된 사람이 백인이라 흑인인 오델은 내리지 못한다. 포는 내릴 수 있었지만, 친구 오델을 위해 남기로 결심,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자신은 형기가 아직 15년이나 남은 죄수라 어차피 감옥에서 푹 썩을 운명이라 갑자기 내리기 싫어졌다고 하며 사이러스를 따르는 척 연기 + 콘 에어를 쫓는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게 정보를 흘리며 탈출을 꾀한다. 참고로 이 때문에 부족한 인원은 백인 교도관[15]들 중 몇 명과 비행기 기장으로 채우는데, 포는 그 중 선임 교도관[16]의 품에 죽은 마약 수사관이 가진 녹음기를 넣어놓는다. 죄수들로 위장시켜 내리게 한 이들은 입을 막아뒀는데, 선임 교도관은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 사태를 알리려 몸부림을 쳤고 이에 수송을 맡은 카슨 시의 교도관은 죄수가 난동을 부리는 줄 알고 제압하려 후려친다. 그러자 가슴팍에서 박살난 녹음기가 튀어나온다.

새로이 비행기에 탑승한 죄수는 비행기 조종을 맡게 될 늪지괴물(Swamp thing), 드랙퀸 라몬 '샐리는 춤을 못 춰' 마티네즈(Ramon 'Sally-Can't Dance' Martinez)[17], 연쇄 살인마 갈랜드 그린(Garland Greene),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의 목적인 프란시스코 씬디노(Francisco Cindino)다. 이들은 거액의 보수와 피난처를 약속한 마약왕의 아들 씬디노를 탈출시키기 위해서 이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포가 넣어둔 녹음기 덕분에 하이재킹을 알게된 교도관들과 보안관들은 사태를 진압하려 했지만, 눈치 빠른 사이러스가 교도관 한 명을 사살하고 비행기를 출발시킨다. 참고로 새롭게 비행기 조종을 맡은 늪지괴물이 추적장치를 떼어내고, 이걸 핀볼이 격납고에 있던 다른 민간 비행기에 몰래 숨겨놓는다. 때문에 DEA는 전투 헬기까지 동원해 격추시키려 했건만 헛걸음만 하게 된다.[18][19] 그런데 막상 핀볼은 여자 정비사와 수다 떠느라 조금 늦게 왔더니 아무도 그를 기다려주질 않고 비행기가 이륙하려 해, 다급하게 비행기를 쫓아오다 보이지 않게 된다. 그리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늪지괴물은 랜딩 기어가 제대로 들어가질 않아 제대로 비행할 수가 없다 하고, 이에 포와 다이아몬드 독이 뭐가 문제인지 살피러 갔더니 핀볼이 랜딩 기어에 끼인 시체가 되어있었다. 이판사판으로 랜딩 기어라도 붙잡았는데 랜딩 기어가 비행기에 들어갈 때 접히는 부분에 끼이는 바람에 죽고 랜딩 기어도 다 닫히지 않게 된 것. 이에 포가 시체를 빼내겠다고 나선 다음 몰래 죄수들의 다음 접선지를 알리는 메시지를 핀볼의 셔츠에 적은 다음 떨어뜨린다.

한편 카슨 시에서 새로 탄 죄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갈랜드 그린으로, 갈랜드는 미국 동부에서 37명을 잔인하게 죽이고 시체까지 먹어치운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설정으로, 얌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대사 한 마디에 광기어린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다른 죄수들과는 달리 죄수 수송 차량이 따로 있었고 수갑같은 게 아니라 아예 얼굴에는 마스크를 씌우고 온몸을 꽁꽁 묶어놨으며,[20] 운송차량도 열쇠로 2중으로 따야 열릴 정도에 옮겨 태울 때도 잠시 풀어주는 게 아니라 교도관(비행기 밖에서는 진짜 교도관들/안에서는 비행기 탈취하고 교도관으로 위장한 죄수들)들이 직접 화물 옮기듯 옮겨야 했다. 사이러스같은 극악한 악당들보다도 훨씬 더 위험인물로 취급한 것이다. 교도관으로 위장한 사이러스가 '저 자가 누구기에 저렇게까지 한 거지?'라고 질문하자 진짜 교도관이 '갈랜드 그린'이라 답하고, 그러자 사이러스도 '허, 참 재미있는 녀석이 왔군 그래.'라며 단번에 누군지 알아본다. 심지어 다른 죄수들도 이 죄수에 대한 소문을 알아 포박을 풀 때도 조심스럽게 풀며 꽤나 두려워 한다. 그래도 리더 사이러스는 "풀어줘, 재미있을 테니까."라며 그렇게까지 겁내진 않고 풀어주는데, 이때는 그의 오른팔격 부하 다이아몬드 독조차도 진심이냐고 당황해서 반문하고, 껄끄러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풀어준다. 같은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적이 없는 죄수들도 소문을 알 정도로 악명높고 위험한 인물인데다,[21] 풀어주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에 죄수들이 이놈 풀어줘도 괜찮겠냐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포도 그에 대한 걸 알았기에 나중에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 미친놈이란 표정으로 학을 뗐다. 내용인 즉슨, "넌 듣자하니 사람을 죽이고도 먹어치웠다면서 왜 그런 거지?", 곁에서 친구가 그런 말 통할 놈이라면 그런 짓 저질렀겠어?라며 그만하라고 함에도 흥분하며 이야기하는데 이 말에 무표정하게 미소지으며 "글쎄... 그런 걸 이유를 대야 할까?"라는 투로 말하며 섬뜩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콘 에어가 사막 착륙장에 착륙했을 때 근처에 사는 소녀의 집으로 찾아가 같이 소꿉놀이하며 '세상은 주님의 손 안에 있다네(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꽤나 유명하다.[22] 갈랜드가 마치 이 소녀를 잔혹하게 죽일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냥 소꿉놀이에 어울려주고 같이 노래만 부른 다음 태연하게 콘 에어를 타고 떠난다.[23]

원래 접선지로 예정된 곳에 착륙하여 사이러스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싶었으나 이 계획의 스폰서라고 할 수 있는 씬디노가 갑자기 혼자 달아나기 시작한다. 포도 인슐린을 주사할 수 있는 주사기를 찾다 씬디노를 기다리는 마약조직원들과 맞닥뜨리는데, 이때 씬디노를 데려갈 비행기의 사이즈를 보면 애초에 접선지까지 오는 것에만 죄수들을 이용하고 그 이후엔 혼자 도망치려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약 조직원들과 마주쳐 위기에 처한 포였지만 앞서 핀볼의 시체에 남긴 접선지 정보 덕분에 FBI와 라킨 일행이 나타난다. FBI와 죄수들과의 전투가 벌어지고 이 와중에 씬디노가 탄 비행기는 라킨의 방해로 이륙 전 두동강이 나 탈출에 실패한다. 혼자 탈출하려다 큰 부상을 입어 비행기 잔해에서 기어나오는 씬디노를 사이러스 일행들은 차갑게 바라보고 살려달라 애원하는 씬디노를 불로 태워 죽여버린다.[24] FBI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죄수들은 어찌저찌 비행기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목적지는 없어졌겠지만 일단 탈출에 성공해 신이 난 건지 수송기 안은 축제 분위기.

참고로 이때 갈랜드가 조금 어이없다는 듯 "저런 게 모순이야.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 사고로 멤버 여럿이 죽은 그룹의 노래를 들으며 춤추는 바보들도 있군."이라고 하는데, 노래는 레너드 스키너드가 부른 Sweet Home Alabama다.[25][26][27]

그리고 이 시점에 사이러스는 죄수들 틈에 가석방된 인물이 있으며 일부러 자신들 속에 섞여 탈출을 방해한 내용들을 알게 된다.[28]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셀리 비숍을 쏴 죽이겠다는 사이러스의 협박에 포는 자신이 한 것이라 자백하려 하지만 오델이 포를 대신해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어그로를 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포는 인슐린을 너무 맞아 정신이 나간거 같다며 오델을 어떻게든 감싸려 하지만, 오델은 되려 아픈척 하면 나를 의심하지 않을테니 머리 좀 썻다고 사이러스를 조롱한다. 빡친 사이러스는 오델의 배에 총을 쏴 버리고는 오델의 딸이 보낸 편지라고 생각한 포의 딸의 편지를 비웃으며 읊어댄다. 그런 사이러스의 모습에 포의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 때마침 수송기를 쫓아온 공격 헬기의 사격으로 수송기 안은 난장판이 된다.[29] 오델이 자기는 힘들 거 같다고 하자 포는 "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지.(I'm gonna show you the god does exist.)"라는 말을 남기며 덤비는 죄수들과 싸우고 왼팔에 총을 맞았음에도 끝내 비행기를 장악해 착륙 시킨다.[30]

결국 수송기는 라스베이거스에 불시착해[31] 대부분의 죄수들은 붙잡히고, 오델은 구급차에 태워보내고 비숍도 무사히 나가게 된다. 하지만 사이러스와 핵심 일당들이 도망가자 포는 이들을 발견하고 쫓아간다.[32] 사이러스와 추격전[33] 끝에 포와 빈스는 사이러스의 음모를 막고, 사이러스는 공사 현장에서 처참하게 죽는다. 이후 포는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와 딸을 만나며 자신이 감옥에 갔을 때 태어난 딸과 서먹하지만 서서히 부녀의 정을 확인한다.

에필로그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난리가 난 틈에 슬쩍 혼자 탈출하는데 성공한 갈랜드가 사건 후 시간이 지난 라스베이거스의 어느 카지노에서 태연히 여자를 끼고 도박하는 모습이 나온다. 죄수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고 여긴 건지 참 어이없이 해피 엔딩을 맞이한 인물. 돈은 정황상 사건 때 혼란한 틈을 타 몰래 챙긴 모양이다.[34]

5. 평가

메타크리틱
스코어 52/100 유저 점수 8.7/10
로튼 토마토
신선도 56% 관객 점수 75%
IMDb
평점 6.8/10
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3.7/5.0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
9.06/10
Con Air won't win any awards for believability - and all involved seem cheerfully aware of it, making some of this blockbuster action outing's biggest flaws fairly easy to forgive.
콘 에어는 개연성에 있어서는 어떤 상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제작에) 관련된 모든 이들은 이 블록버스터 액션의 몇몇 심각한 결점들을 쉽게 묵인했다는 측면에서 그 점을 기꺼이 인식하는 듯 합니다.
로튼 토마토 컨센서스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 52점, 로튼토마토 지수 56%로 평단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유저 점수는 메타크리틱 유저 평균 8.7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7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평단과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부분은 이 시기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로 공유하는 특징이기도 하다.[35]

니콜라스 케이지의 1990년대 전성기 대표작 중 하나로 여겨지며, 케이지가 장발+벌크업을 통해 완성한 주인공 카메론 포의 경우 특히 케이지가 본작 전에 출연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선 알콜 중독자로 유약한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본작에서 묘사한 강인한 인간흉기 캐릭터가 더욱 이례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다. 일반적인 경찰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존 쿠삭의 캐릭터성은 호평을 받았으나, 악역들은 존 말코비치, 스티브 부세미, 빙 레임스 같은 카리스마 있는 배우들을 기용했음에도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주인공과 제대로 된 대결씬도 없이 결과적으로 허수아비와 싸운 셈이 되어 평단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36]

개연성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로튼 컨센서스에서 보듯이 평단의 가장 큰 혹평을 받은 부분이다.[37] 하지만 제리 브룩하이머표 영화 답게 물량공세는 화끈한 편이며, 대표적으로 라스베가스의 비행기 불시착 씬을 비롯해 여러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곳곳에 패러디나 깨알같은 개그가 튀지 않는 선에서 들어가 팬덤에선 이 부분이야말로 여타 탈옥 액션물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호평한다. OST도 나름 유명한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마지막에 카메론과 아내의 재회 엔딩씬에서 나오는 'How Do I Live'. 전술했듯이 빌보드 차트에 오랫동안 머물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 곡이다.

6. 흥행

7,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에서 2억 2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손익분기점인 제작비의 거의 3배보다 더 벌어들여 흥행에 성공했다.[38] 한국에서도 1997년 한국에 개봉한 영화 중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로 당해에 가장 흥행한 작품들 중 하나다. 서울 관객 기준 97만명을 기록했다.

7. 국내 방영 및 더빙

한국에서는 KBS, SBS, MBC에서 각각 더빙으로 방영했는데 세 방송국에서 모두 새로 재더빙했다.첫 방영은 KBS2에서 2000년 2월 6일 설날 특선으로 첫 방영했다. 이후 2000년 11월 11일, 2001년 12월 8일에 토요명화에서 두번 더 재방영했다.

SBS 영화특급에서도 2004년 5월 16일에 재더빙해 방영했고, MBC에서는 2005년 10월 15일 경에 방영하여 지상파 3사 모두 더빙한 작품이 되었다.

캐머런 포 역은 이정구(KBS, MBC), 박조호(SBS)[39], 빈스 라킨 역은 구자형(KBS)[40], 홍시호(SBS)[41], 안지환(MBC), 사이러스 그리섬 역은 오세홍(KBS), 김준(SBS), 이윤연(MBC)이 담당했다.

갈랜드 그린은 김익태(KBS), 김태훈(SBS), 김호성(MBC)이 연기했다.

세 방영판 중 KBS의 평이 가장 좋다. 특히 사이러스를 연기한 오세홍의 연기는 존 말코비치의 열연과 어우러졌는데, 특히 카메론의 딸이 카메론에게 보낸 편지가 발각당했을 때 사이러스가 내부자를 조롱하며 압박하려고 여자아이 목소리를 흉내내며 딸의 편지를 읽는 부분은 소름끼치는 부분. 카더라성으로 오세홍이 예전에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이런 식으로 동화책을 읽어준 적이 있다고 한다.

7.1. KBS 성우진 (2000년 2월 6일)

7.2. SBS 성우진 (2004년 5월 16일)

7.3. MBC 성우진 (2005년 10월 15일)

8. 일본 방영 및 더빙

2000년 8월 7일 밤 9시 테레비 아사히 '일요양화극장'에서 더빙 방영했다. 그리고 17년 후인 8월 31일 TV도쿄에서 소프트 버전으로 방영했다.

9. 이야깃거리

  • 니콜라스 케이지나 존 쿠삭에 비해 존 말코비치의 성이 긴 탓인지, 포스터의 배우들 얼굴 위에 있는 배우 이름들이 옆으로 하나씩 밀려버렸다.
  • 국내 개봉 당시, 일부 고등학교가 극장 측에서 돈 받고 매수당해 이 영화를 학교에서 단체 관람했다 걸려 뉴스에까지 보도되었다. 제법 끔찍한 장면도 나오기에 온갖 비난을 들었다. 그러나 국내 개봉 당시 관람 등급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 경찰들이 도넛을 떨어뜨리는 장면과 주인공이 소방차에 매달리는 장면은 Grand Theft Auto: San Andreas에서 패러디했다.
  • 음악은 원래 마크 맨시나 단독으로 맡으려고 했으나, 맨시나가 스피드 2의 스케줄 때문에 트레버 레빈과 공동으로 맡게 되었다고 한다. 트레버 레빈은 이후 같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제리 브룩하이머 조합의 식스티 세컨즈에서도 음악을 맡아 크게 호평받았다.
  • 흥행과 함께 엔딩 시퀀스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주제곡 How Do I Live도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 곡은 다수의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노미네이트 경험이 있는 미국의 유명 작곡가 다이앤 워렌이 제작사 터치스톤 픽처스의 사운드트랙 의뢰를 받아 작곡한 곡이다. 워랜은 이 곡을 쓰면서 당시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팝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리앤 라임즈가 이 곡을 부를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작곡을 마친 워렌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막 신인상을 수상한 라임즈를 급히 만나 'How Do I Live는 특별히 너를 위해 작곡했고 꼭 네가 부르기를 원한다'며 이 곡을 녹음할 기회를 약속했다.

    그렇게 라임즈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치고 순조롭게 주제가 작업이 마무리 되는가 했는데 제작사 윗선들이 라임즈 버전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터치스톤 픽처스의 모회사였던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서 라임즈의 녹음본을 듣고 '곡이 너무 팝스럽고 라임즈의 보컬이 너무 어리게 들려 가사가 가진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다(녹음 당시 라임즈는 만 14세였다.)'며 다른 가수에게 재녹음을 하도록 지시한 것. 결국 How Do I Live는 컨트리 풍의 재편곡을 거친 뒤 녹음 당시 34세의 컨트리 가수 트리샤 이어우드가 낙점되어 레코딩을 마쳤다. 이어우드도 뛰어난 가수인 만큼 조금 더 어른스러운 뉘앙스를 담아 훌륭히 이 명곡을 소화해냈다. 영화에 흐르는 주제가는 바로 트리샤 이어우드가 부른 버전이다. 이 곡은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43]

    한편 졸지에 레코딩까지 마친 영화 주제가를 빼앗기고 다른 가수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된 탓에 라임즈의 소속 레이블에서 라임즈 버전의 싱글 발매마저 주저해 라임즈는 꼼짝없이 How Do I Live를 잃어버릴 처지에 처했는데 이때 라임즈가 부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곡을 작곡한 워렌이 보다 못해 라임즈의 소속 레이블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주저말고 라임즈의 레코딩을 싱글로 발매하라고 촉구하여 결국 라임즈의 레코딩도 이어우드의 레코딩 버전과 함께 각각 1997년 5월 23일, 5월 27일에 싱글로 발매했다. 발매 이후 라임즈의 싱글은 빌보드 핫 100에서 2위, UK 차트에 7위 등 크게 성공했으며 이어우드의 버전도 핫 100에서 23위까지 오르며 성공했다. 이어우드의 버전도 인기가 좋아 더 높은 순위로 오를 수 있었으나 당시 이어우드의 음반사 MCA는 싱글 판매량이 너무 올라가 추후 발매할 앨범 판매량을 잠식하는 것을 우려해 일부러 싱글 출하를 중단하는 바람에 23위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라임즈 버전의 싱글은 차트 탑 5에 25주, 탑 10에 32주 동안 머물러 최종 69주 동안 차트안에 이름을 올리는 초장수 히트곡이 되었으며 빌보드의 연대별 총결산 차트 중 1990년대 차트(1990년대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음반 순위) 12위에 오르는 대히트곡이 되었다. 그리고 2021년에 발표된 빌보드 핫 100 올타임 차트에서는 무려 6위를 차지했다.[44]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영화사 전설의 명곡 My Heart Will Go On에 가려져 세계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지만 미국에서의 인기와 판매량만큼은 How Do I Live가 압도한다. My Heart Will Go O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반 시장인 미국에서 230만장을 팔았는데 How Do I Live는 무려 370만장을 팔았다(미국에서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이별송 혹은 발라드 명곡 취급을 받는다). 참고로 콘 에어의 사운드트랙 앨범에는 라임즈의 버전도 이어우드의 버전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 곡을 듣고 싶으면 콘 에어의 사운드트랙이 아니라 두 가수의 싱글이나 앨범을 사야만 들을 수 있다.
    리앤 라임즈(LeAnn Rimes) 버전 트리샤 이어우드(Trisha Yearwood) 버전
  • 존 쿠삭 본인은 왜인지 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뷰도 거부할 정도라고..[45][46]
  • 다이 하드 3의 각본가 조나단 헨슬레이가 각본 수정 작업에 참여했다. 다만 크레딧에는 표기되지 않았다.
  •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쿠삭은 이후 2013년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로 다시 한 번 같이 출연한다.
  • 데이브 샤펠이 연기한 핀볼의 대사는 대부분 본인이 즉석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 쉐보레 콜벳이 두 대 등장하는데, 둘 다 박살난다. 한 대는 멀로이 요원의 차량으로, 1967년식 콜벳 스팅레이 C2 모델이다. 또다른 한 대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에 주차된 차량으로 1984년식 콜벳 C4 모델.[47] 멀로이의 콜벳은 비행기의 갈고리에 매달려 날아가다 관제탑에 박으면서 박살나고, 라스베가스에 있던 콜벳은 착륙한 콘 에어가 카지노에 들이박자, 엔진 하나가 주저앉으면서 박살난다.
  • 영화에 등장하는 죄수 호송 비행기는 C-123으로, P-47, F4U 등의 전투기에 사용되어 유명한 프랫 & 휘트니 R-2800 더블 와스프 2300마력 공랭식 성형엔진을 사용하는 쌍발 레시프롭기다. 대한민국 육군에서도 1973년에 22대를 도입하여 무려 1994년까지 현역으로 굴려 각종 추락사고를 일으켰던 기종이고, 이때 군복무를 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항공기일 것이다. 당연히 미군에서도 쓰였기에 감독의 다음 작품인 장군의 딸에서 군의 촬영지원이 없었기에 도색을 새로이 하고, 촬영되었다.
  • OST는 KBS 긴급구조 119, 좋은나라 운동본부, TV 내무반 신고합니다에서 많이 썼다.

10. 본작에서 엿볼 수 있는 인종적인 시대상

먼저 콘에어는 90년대 당시 기준으로는 차별의식으로 점철된 영화가 아닌, 시대에 흐름에 자연스럽게 부합하는 훌륭한 90년대 액션 영화라는 평이 많다. 다만 당시 헐리웃에서 만연하던 백인 중심주의가 적나라하게 반영되어 있어 현재 시점에서 보면 약간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고, 이를 통해 당시 미국 영화계의 시대상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 영화에서 선악을 떠나 멋지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 백인이고, 그 이외 인물들은 모두 유색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역들의 경우, 먼치킨급의 싸움실력과 용기&정의감과 탁월한 두뇌를 지닌 포와, 그를 믿고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미 USMS의 빈스 라킨 연방보안관(존 쿠삭)을 포함한 경찰/DEA의 절대 다수는 백인이다. 반면 착하지만 지병인 당뇨병 때문에 영화 내내 포에게 도움을 받는 친구 오델은 흑인이며, 초반에 비행기에 잡입수사했다가 허무하게 총살당하는 DEA 요원 심스와 초반에 잡혀서 강간당할 뻔하다가 포의 도움을 받는 여성 교도관 세라 비숍 역시 유색인종이다.

악당들의 경우 다 악한 인물들이긴 한데 이들의 우두머리이자 천재적인 머리, 때론 포조차 압도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유한 사이러스 그리섬(존 말코비치)은 백인이지만, 힘만 세고 머리 쓰는건 사이러스에게만 맡기는 "다이아몬드 독"(빙 레임스)은 흑인이며, 그 외에도 악당들의 절대다수가 유색인종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가장 혐오스런 역할인 연쇄강간범 "조니 23"(대니 트레호)는 아메라카 원주민 계열의 유색인종이다. 물론 식인 연쇄살인마 갈랜드도 백인이긴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극중 주인공이나 악역에게 아무런 영향도, 어떤 일도 하지 않은 방관자.

물론 단역급 교도관 중에 찌질한 백인 교도관도 있고, 영화에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견해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영화 내내 나오는 인물들의 절대다수는 이렇게 백인우선주의적 구도를 보이고 있기에 미국 밖의 관객들이나 미국 내 비백인 관객들이 볼 때 약간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48] 머리좋고 나쁜 백인과 머리좋고 착한 백인과의 싸움에 무식한 유색인종들이 단순히 부하로 이용당하거나 철저히 무능해 도움을 받거나 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 기착지에서 포와 오델이 내리려고 할 때도 굳이 "내려야 할 사람은 백인인데 오델은 흑인이라서 못 내린다"는 설정을 집어넣은 것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인종이라는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불편하게 볼 수 있는 부분. 창작물에서 사람을 백인과 흑인으로 구분지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에 민감한 미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49]

물론 무조건 "백인은 좋고, 흑인은 나쁘다"는 식으로 이분법적인 분류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백인 중에서도 찌질하거나 안 좋은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다이아몬드 독 조차도 평범해보일정도의 무지막지한 범죄자인 갈랜드 그린이나 그에 미치지는 못하나 만만치않은 사이러스 그리섬 모두 백인이었다. 시종일관 포에게 도움받는 오델도 막판에 용감하게 포 대신 나섰다가 사이러스의 총에 맞는 멋진 모습을 보인다.

허나 포인트는 인종에 따라 역할이 고정되어 있다는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모두 백인이라는 점이다. 백인 중에서 찌질하거나 안 좋은 역할을 하는 이들은 단역이나 조연이고, 오델 역시 철저한 조연이다. 오델이 막판에 포를 대신해 용감하게 나섰을때조차 총 맞고 별 도움이 안되지 않았던가? 이 영화의 원톱 주인공은 포, 가장 중요한 조력자는 라킨, 포와 적대하는 원톱 악역인 사이러스 모두 백인이다. 결국 백인들의 싸움에 흑인들이 들러리 서는 구도란 건 변함이 없다.

사실 이는 영화 제작자들이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 악의가 있어서 이렇게 했다기보단, 이런 이슈에 대해 둔감했던 것에 가깝다. 현재는 많이 변했고 오히려 정치적 올바름이 지나쳐서 영화의 완성도를 헤치는 경우까지 있지만, 당시 대부분의 영화에선 백인이 주역, 흑인은 조역 및 까불거리는 역할, 아시아인은 전형적인 역할만 맡는 조역이나 단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흑인임에도 고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났던 윌 스미스, 모건 프리먼, 덴젤 워싱턴같은 배우들이 이래서 특히 더 높이 평가받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영화에서 저런 조합으로 나온다는게 '살다보면 나올수 있는 우연'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한 작중 역할들은 반드시 백인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미국인들일 뿐인데 공교롭게도 중요한 역할이 전부 백인에 치중되어 있다. 즉 캐스팅하는 제작진이 (악의가 없다고 해도) 그렇게 의도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 실제로 90년대 당시엔 흑인만 하더라도 영화에 나오면 개그케거나 중간에 죽는 역할로 나왔기에 훗날 무서운 영화 시리즈에선 흑인들만 남자 우린 다 죽었네.. 라고 하는 패러디도 나올만큼 훗날 문제제기가 된 사항이다. 그런 문제가 많이 해결된 2020년대 시점에선[50], 그리고 이런 문제에 부딫힐 일이 적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와닿지 않는 것 뿐이다. 당장 한국계 배우 존 조만 해도 아시아계 배우들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고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포인트는 이 이슈는 SJW들이 멀쩡한 것 갖고 괜히 트집잡는게 아니라, 실제 90년대 당시엔 심각한 문제였던 게 여기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 90년대 영화인 본작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이런 캐스팅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차별이 존재했던 당시 헐리웃 분위기를 지적하는 것.

이런 면에서 보면 콘 에어에는 인종주의적인 면도, 성차별적인 면도, 그리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위에 언급된대로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이런 설정을 넣었다고 보긴 어렵다. 90년대 당시 헐리웃의 시대상으론 이런 점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80년대에 한국에서 인기를 끌다가 88 올림픽을 앞두고 폐지된 "시커먼스" 코미디 코너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류의 코너는 요즘 나오면 매장감이지만, 당시 해당 코너를 연기한 이봉원장두석에게 도덕적인 지탄을 하기 어려운게 80년대 한국에서 이런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했다. 당장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깜둥이"나 "코쟁이"란 말을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현재처럼 일반인들 사이에서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른 비유를 하면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시기에 미국 내 많은 지역에 존재하던 악법인 인종 분리법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당시 대다수 주류 백인들은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 이는 이들이 인종차별주의자여서가 아니라, '흑인이면 백인과 다른 시설(식당, 화장실)을 쓰는게 당연하다'란 게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작품의 제작진들은 헐리웃의 공식(백인=주인공, 유색인종=조연)을 당연히 받아들인, 당시로선 평균적인 상식을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콘 에어가 만들어지던 90년대 헐리웃에서는 백인들만 굵직한 역할을 맡기고 유색인종, 여자들은 들러리 역할을 맡기는 것, 성소수자를 희화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지 않았다. 이는 당연히 잘못된 관행이긴 하지만 백인들이 주류인 당시 헐리웃에선 이런 것이 그리 문제시되지 않았다. 물론 컬러 퍼플처럼 시대를 앞서가는 역작들도 있었으나, 대다수 오락영화들은 저런 "공식"들을 별 생각 없이 그냥 넣곤 했고, 주류 미국 사회에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게 없이 그냥 웃으며 보긴 했다.[51]

종합하자면 백인들이 주요한 역을 담당하고 흑인들이 악역이나 큰 역할이 없는 조역으로 할당된 점에서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 연출 데뷔작. 이후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익스펜더블 2, 장군의 딸을 연출한다. 릭롤링으로 유명한 Never Gonna Give You Up의 뮤비 감독도 맡은 바 있다.[2] 연쇄살인범이라는 역할도 그렇고 배우가 배우인지라 사망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사망하지 않는다(...)[3] 토탈 리콜에서 히로인 멜리나 역을 맡았던 배우[4] 앞에 나온 정복에서 계급장이 병장 계급장이라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미국에서 병장은 병이 아니라 부사관에 해당하며 상병은 준부사관이라고 할 수 있다.[5] 영화상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를 실제 인물이라고 가정하면 미국의 전설적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친척이 된다. 이유인 즉슨 포(Poe)라는 성씨는 미국을 통틀어 이 가문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만 에드거 앨런 포는 자식 없이 죽었기에 직계는 아니고 방계 친척일 것이다.[6] 불량배들이 엄연히 흉기를 휘둘렀고, 포의 육군 정복에 붙은 약장을 뜯어내는 등 먼저 시비를 건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불합리한 판결이다. 베트남 전쟁 종전 후까지도 한동안 이어진, 자국 내 군인 혐오 분위기로 인한 것인 듯하다. 게다가 도주한 불량배들이 땅에 떨어진 칼을 주워가버려 상대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증거물도 없어진 상황이었다. 판결문을 들어보면 "피고인은 살인무기(a lethal weapon)로 간주된다"고 하는데, 상대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증거가 없어진 상황이라 오히려 재판에서 보기엔 맨몸의 불량배들을 상대로 포가 사실상의 흉기(자신의 격투 기술)을 휘둘렀다는 논리인 것이다. 미국은 배심원제라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합리한 판결이 나올 수도 있긴 하지만 형량은 엄연히 판사가 결정하는 것이고, 게다가 미국 특유의 국민정서상 상대가 엄연히 불량배인데 이쪽이 모범 군인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이긴 하다. 한국 등 대륙법계에서는 이 정도의 죄로는 과실치사로 징역형 취지의 집행유예 정도로 처벌받을 것이며, 광진구 클럽 살인사건의 이처럼 무술 유단자가 가중처벌되지는 않겠지만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7] 교도관들의 명령에 잘 따른 건 기본이고, 폭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남는 시간에 스페인어 공부 + 운동을 했으며, 딸이 보낸 편지에 모두 답장을 해주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교도소 친구 오델과는 이때 만나게 됐으며, 포의 아내가 보내준 분홍 컵케이크에 반해 포는 컵케이크가 오면 오델에게 나눠주며 답장에서도 오델이 당신 컵케이크의 팬이 된 것 같다고 언급한다.[8] 이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이 비행기에는 후술하는 사이러스 그리섬을 포함해 몇 백년 징역은 기본인, 정말 흉악한 범죄자들이 우글거린다.[9] 이때 라킨이 수용수 목록을 읽을 때 포의 이름과 가석방 예정이라는 것을 잠깐 언급하는데, 비록 모범수라곤 하지만 1급 살인범인데도 불구하고 "별 놈 아녜요.(He's a nobody.)"라고 넘어간다. 다른 흉악범들과는 다르게 유명한 범죄자는 아니라는 의미로 얘기한 듯 하다. 다만 나중에 사고가 터지자 그가 훌륭한 군인이었다는 점과 살인 사건 자체도 사고라는 걸 알고 포에게 희망을 건다.[10] 정확히 콘 에어는 JPATS에서 운용하는 항공기를 부르는 별명이다. 작중에서는 C-123 프로바이더 수송기가 C-123K Jailbird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C-123이 아니라 Saab 2000을 운용한다. 20명 옮기자고 B737을 동원할 수는 없으니 적은 인원이나 관심대상수용자를 호송할 때는 터보프롭기도 사용. 실제 기체는 하얗게 칠한 형태이다. USMS 참고.[11] 도망자 2에서 주인공 제라드 요원과 셰리던이 탔던 콘 에어가 실물을 더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12] 사이러스와 공모한 흑인 죄수 '핀볼'이 위 속에 숨긴 콘돔에 액체성 인화물질을 담아 몰래 반입했고, 옆에 앉은 다른 죄수에게 끼얹은 뒤 불을 질러 비행기 안을 혼란의 도가니로 만든다. 이후 핀볼은 교도관의 허리춤에 있던 마스터키를 빼돌려 사이러스 일당의 개별 감방 문을 열어 탈출시킨다. 사이러스 일당의 계획도 대단했지만, 나중에 언급할 씬디노를 조사할 목적으로 죄수로 위장하고 탑승한 마약수사국 요원의 삽질도 기가 찬다. 콘 에어에서는 누구도 총은 절대로 소지 못한다는 규칙을 어기고 호신용으로 숨겨서 탔는데, 비행기가 완전히 사이러스 일당에게 장악당한 뒤에야 뒤늦게 나서서 제압하려다 조종실에 있는 권총을 손에 넣은 사이러스 일당에게 사살당하고 총만 한 자루 더 보태준다. 어처구니 없는 게 기껏 권총을 잡고 인질로 잡은 게 위에 언급한 '핀볼'로, 죄수들 입장에서는 죽어도 별 상관없는 피래미에 불과하다. 차라리 리더인데다 상세한 계획을 아는 사이러스를 인질로 잡았다면 그나마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핀볼의 머리에 총을 대고 위협하자 사이러스가 "글쎄, 다음에 인간방패를 삼을 때는 쬐깐한 약쟁이 깜둥이는 잡지 않는게 좋을 거야.(You know, the next time you choose a human shield, you're better off not picking a two-bit negro crackhead.)"라고 비웃음을 날린다. 이에 상처받은 핀볼은 나중에 사이러스에게 "농담이었지?"라고 하자 사이러스가 "총 이리내!"라고 한 다음 "아니, 진담이었어."라고 쿨하게 말한다.[13] 늙어서 탈출극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하거나 포처럼 형기가 얼마 안 남은 죄수들이 자원했다.[14] 처음엔 포는 인질로 잡힌 여자 교도관 세라 비숍을 걱정하지만, 당뇨병 환자 오델에게 꼭 필요한 인슐린 주사기가 난동 중에 망가져버리는 바람에 그를 위해 탈출하기로 한다.[15] 재현 오류다. USMS의 호송 작전이라 교도관들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 연방보안관들이 탑승했어야 옳다.[16] 유달리 모범수인 포에게조차 막 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감자들에게 어그로를 가장 많이 끌어, 난동 와중에 살해되거나 가혹 행위를 당하며 계속 붙들려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때 죄수로 위장해 탈출한다.[17] 여성스러운 외모에 목소리도 여자 같고 중반에 여자 옷으로 갈아입기까지 하지만, 배역을 맡은 레놀리 산티아고(Renoly Santiago)는 남자다. 즉 여장남자 죄수인 것. 생각해보면 범죄자는 보통 남녀를 분리해놓기에 이 사람만 여자일 리는 없다.[18] 밥 아저씨라는 이름이 붙은 민간 관광비행기인데 그랜드 캐니언까지 헛걸음한 전투 헬기를 비행기 안에 있던 할머니가 손인사를 하는 개그가 나온다.[19] 이걸 본 헬기 조종사 왈, "저 비행기에 죄수 30명이 탔다면 난 엘비스 프레슬리다."[20] 한니발 렉터의 패러디다.[21] 이 정도면 갈랜드의 범죄는 그야말로 전미가 주목한 대형 사건으로 보인다.[22] 소꿉놀이를 해줘도 갈랜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갑자기 소녀가 "아파요?"라고 물어보는데 이때 갈랜드의 표정이 묘하게 바뀐다. 그러고는 아주 몹쓸 병이라고 한다. 즉 본인도 본인이 정상이 아닌 것을 안다는 소리다.[23] 그 소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소녀의 인형을 갈랜드가 갖고 있어 긴장을 유도하지만, 비행기가 소녀의 집 위로 날아가자 아이가 뛰쳐나와 "잘 가요!"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인형은 선물로 준 듯.[24] 씬디노가 사이러스를 부르려고 "사.."라고 하는 순간 사이러스는 "...요나라"로 받아치며 비행기 잔해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담배 꽁초를 던진다.[25] 레너드 스키너드는 1977년 10월 20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멤버 절반이 사망하여 남은 멤버들은 새로운 멤버를 데리고 재기하려 했으나 그리 빛을 보진 못했다.[26] 이 장면은 허영만이 그림을 그린 만화 사랑해의 한 에피소드로 나왔다.[27]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에 언급된 콘에어의 원래 목적지이자 죄수들이 수용될 새 교도소가 소재한 곳은 바로 앨라배마 주였다. 어찌 보면 노래 자체가 이후 죄수들의 운명에 대한 복선인 셈.[28] 그 죄수의 정체가 포인 것 까지는 눈치 못챘지만 사이러스는 포를 내심 의심하고 있었는지 넌지시 포를 쳐다보고는 일행들과 다가온다.[29] 다른 흉악범들이 모두 겁에 질린 동안 갈랜드는 흥겹게 아까 소녀와 함께 부른 "He's got the whole world in His hand"를 크게 부른다. 이 장면을 보고 한 죄수가 "닥쳐, 이 미친 놈아! 우리 이제 죽는단 말이야!"라고 소리지를 정도. 심지어 비행기가 불시착해 장애물에 크게 부딪혀 덜컹거리는데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Whoo!!"라고 하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작중 갈랜드가 40명 가까이 살해한 위험인물이라는 설정치곤 의외로 얌전한 편이었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다같이 죽게 생긴 상황에서 혼자 흥겹게 노래까지 부르는게 그의 기괴함을 보여주는 면이기도 하다.[30] 사이러스는 포우가 죄수들을 두들겨 패는 것을 보고 진짜 배신자가 포우라는 것을 깨닫고는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31] 라킨은 비행기를 장악한 포에게 공항까지 가라고 하지만 비행기 왼쪽 엔진에 피격을 당한 상황이라 공항까지 갈 상황이 되지 않았다.[32] 한편 셀리 비숍을 강간하려다 포에게 제압당해 수갑으로 묶인 조니는 비행기 추락의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수갑이 채워진 두 팔이 깨끗하게 잘린 시체로 발견된다.[33] 여담으로 비행기 추락 도중 사이러스가 포에게 케이시란 네 딸년에게 내 입냄새를 맡게 해주겠다(=날 방해했으니 네 딸을 죽여주겠다.)고 협박하는데 여기에 포는 사이러스를 제압하면서 내 딸 근처에도 가지 못할 거라고 받아친다.[34] 사이러스 일당이 추락 직후 소방차를 하나 탈취해서 도주를 감행하다가 포와 라킨의 추격으로 결국 고장이 나서 길가에 퍼져있던 현금수송차를 들이받게 된다. 현금은 그때 챙겨 모은 것.[35] 대표적으로 아마겟돈이나 진주만이 특히 그러하다.[36] 그나마 개중에 존 말코비치는 배우의 호연에 힘입어 지능 범죄와 싸움에 모두 능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37] 이 또한 당대의 제리 브룩하이머표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래도 시추공들이 잠깐 교육받고 우주로 나가 지구를 구한다는 아마겟돈보다는 양반이다.[38] 극장 흥행의 경우 극장과 수익의 절반을 나누기 때문에 3배이상 벌어들였다는 설명은 맞지 않다. 제작비와 더불어 홍보비를 생각한다면 손익분기점은 1억 8,000만 달러 내외로 보는 편이 정확 할 것이다. 다만 비디오등 2차 시장에서의 성적을 감안하면 준수한 흥행성적을 거두긴 했다.[39] 이정구박조호 둘 다 명탐정 코난에서 모리 코고로를 맡았다.[40] 구자형은 이 작품에서 존 쿠삭의 배역을 처음 맡았고 이때부터 전담 성우가 되었다.[41] 홍시호는 KBS에서 방영한 브로드웨이를 쏴라에서 존 쿠삭의 배역을 맡았다.[42] 2002년 11월부터 종방 때까지.[43] 하필이면 경쟁자가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셀린 디옹My Heart Will Go On이었다.[44] 10워권 안의 곡들 중에서 유일하게 빌보드 1위를 해본 적이 없는 곡이다.[45] 이유야 뻔한게 여간 허당으로 나왔으니 그럴것이다, 주인공은 온갖 폼 다잡고 악당은 악역 포스를 뿜어내는데 본인은 샌들이나 신고 다니고 고참도 아닌 마약 단속반 한테 개무시 당하는건 물론이고 악당들 쫓아다니면서 주인공 뒷치닥거리나하다 끝나니 본인 커리어에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닐듯 .[46]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관객들에게는 존 쿠삭의 인지도를 높여준 영화 이기도 한데 또 다른 한편으론 이 영화 이후 계속 출연하는 배역마다 허당 이미지가 굳어져서 인터뷰를 거절하는것 같기도하다.[47] 흰색 콜벳 차량 주인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지 않으면 10분 후에 견인 조치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후 콘 에어의 조종석에서 스왐프는 활주로가 모자라서 나간다는 장면으로 이어진다.[48] 물론 그냥 생각없이 통쾌한 액션 영화 한 편 본다고 한다면 딱히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다.[49] 뭐 대타를 구하는 거라 인종이 똑같아야 하는 게 타당하긴 하다. 다만 어차피 얼굴을 거무스름한 천 같은걸로 가리는데다가(이건 중간 기착지에 때마침 모래 폭풍이 불어서 가린 거다.) 체격도 연령도 다른데 대충 머리수만 맞추고 죄수 이송 때도 얼굴을 확인하지도 않아서 인종이 달랐어도 아무 상관 없었을거다. 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대타를 구하는데 하필 인종이 걸림돌이 된다는 시나리오의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50]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배우에 대한 제약은 많이 줄었지만, 아시아계 배우들은 여전히 제약이 꽤 있다. 물론 과거보단 훨씬 덜하다.[51] 문제 요소가 있는 작품들이 주류 사회에서 별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여지다가 나중에 "아 저게 문제가 많았구나"하고 몇 년뒤에 부각되는 경우는 많다. 한국만 해도 2000년대를 휩쓴 조폭미화물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고 상당수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현재는 이런 작품들이 나오질 못하고 나왔어도 대중들의 지탄의 목소리가 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