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에스티아(라스트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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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큰 틀은 원작인 소울워커에서의 커럽티드 레코드 스토리를 따왔지만,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들이 개입하면서 엔딩이 크게 달라지게 되므로 원작 스토리와 비교하며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벤트 시작부터 원작에서 아즈란드 캠프 사람들을 몰살하고 데자이어워커가 되었던 커럽티드 레코드의 엔딩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2]내가 죽인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라 공백의 일부였다, 그리고 사령관도 공백에 있으니 공백의 일부가 아니냐, 그러니 사령관도 죽어야 한다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대검을 박아버리고(...), 사령관은 소녀가 웃고 있는 저 모습이 이 모든 풍경과 너무나도 어울렸다고 독백하며 의식을 잃음과 동시에 플레이하고 있던 게임에서 강제로 튕겨져나간다.

이벤트 시작 시점에서 며칠 전, 사령관은 지하시설에서 막대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던 기계를 발견했고, 그 기계는 과거 S.H.S라는 인물이 복원해 낸 '로스트 게임[3]' 이 담겨진 가상현실 기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옛날 게임인 로스트 게임이 그렇게까지 용량이 클 리가 없으니 안에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엡실론의 말에 사령관은 게임에 접속했지만 그 게임의 배드 엔딩인 상기했던 하루의 데자이어워커 각성 루트를 밟고 말았고, 기계를 분석한 닥터는 배드 엔딩을 보면 완전히 데이터가 리셋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기계를 개선해 2명이 같이 접속할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해준다. 그 말에 사령관은 닥터에게 같이 게임에 접속해 보지 않겠냐고 권유했지만 닥터는 자기는 밖에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거절했고, 마침 발견한 기계에 대해 닥터에게 물어보려 들어온 바르그에게 기계를 발견한 것에 대한 보상을 구실로 같이 게임에 접속하게 된다.

게임에 접속한 사령관과 바르그는 함께 철충과 싸우고 있는 한 소녀를 도와주고, 전투가 끝난 후 여기는 가상현실일 텐데 왜 철충이 이 곳에 있는 건지 의아해하는 바르그의 말에 사령관도 자신들의 의식이 이 게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가 생각한다. 바르그는 소녀의 전투를 보며 몸집은 왜소하지만 검을 휘두르는 위력은 자신에게 뒤쳐지지 않는다며 저 소녀도 바이오로이드냐고 묻고, 사령관은 저 소녀는 특수한 능력을 쓰는 '이능력자'라며 게임 컨셉을 알려준 후, 이번에는 바르그와 함께 게임을 하니 그녀의 개입으로 스토리 진행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바르그에게 소녀에게 말을 걸어보라고 한다.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하루 에스티아'라고 소개하며, 원작에서의 모습처럼 공백에 대해 비정상적인 적대심과 함께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계심과 적대감을 드러지만 바르그는 무의식적으로 하루의 볼을 꼬집고, 당황한 하루는 화를 내며 자신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며 가버린다[4]. 바르그는 자신이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자책하지만, 사령관은 처음과 결과는 같았지만 자기가 했을 때보다 하루가 훨씬 더 길게 대화를 했다고 바르그를 위로한 후 하루에 대한 느낌에 대해 묻고, 바르그는 내버려두기엔 많이 위태로워 보이는 데다 여제를 살리는 것에만 집착하던 시절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면서 사령관과 함께 하루를 따라가게 된다.

하루는 자신을 쫒아온 사령관과 바르그를 보며 어이없어하곤 살기를 내비치지만, 사령관은 자신은 이곳에 대해 잘 모른다, 어차피 서로 갈 곳도 없는 처지이니 같이 행동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바르그와 함께 자신이 전회차에 발견했던 생존자 캠프로 하루를 데리고 간다. 하루는 그 둘을 보고 참 막무가내지만 자기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며 싫지는 않은 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윽고 생존자 캠프에 도착하자 그곳의 지도자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그들을 맞이하고, 사령관이 물과 식량을 요구하자 남성은 흔쾌히 수락하며 걱정하는 다른 생존자들을 안심시키며 그들에게 큰 신뢰를 받는 모습을 보인다.

바버르라 불린 남성은 공백과 그 안에 있는 괴물인 소울정크에 대해 설명해 주며, 소울정크들을 물리친 적이 있다는 사령관의 말에 서로를 알아갈 시간도 가질 겸 마침 새로운 물자를 탐색하러 가려고 하니 거기에 동참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고, 사령관과 바르그는 동의하지만 하루는 자기에겐 반드시 복수해야 할 것이 있고, 그걸 죽여버리기 전까진 소울정크들을 전부 죽여버릴 거라고 소울정크에 대한 증오심을 내비친다. 바버르는 그 모습에 하루가 공백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었던 것이라 짐작하며 분명 마음의 병이 쌓여있을 것이며 자신의 캠프인 아즈란드 캠프에도 공백 때문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많으니 하루를 이해해 줄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하루를 위로하지만 하루는 이해 따윈 필요 없다,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하겠다고 반항하고 바버르는 공백에서의 증오는 부정을 불러오니 생각을 바꾸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하며 일단은 하루가 원하는 데로 소울정크와 싸울 수 있도록 허락한다. 바르그는 하루와 바버르의 대화를 들으며 과거 자신이 엠프레시스 하운드의 처형인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 자신에게 다른 인간이란 성별이든 나이든 그들의 사고방식이든 전혀 중요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때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모든 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했고, 사령관은 중요한 건 지금의 감정이며,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며 바르그를 위로한다.

잠시 후 하루에게 바르그와 사령관은 도움을 주겠다고 하고, 혼자 싸우겠다는 하루에게 사령관은 몇 가지 지시를 해 줄테니 그대로 싸우면 훨씬 더 잘 싸울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하루는 그걸 받아들인다.

하루와 바르그의 전투를 본 바버르는 둘의 전투력에 감탄하며, 특히 하루의 경우는 다른 흔한 이능력자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공백 안에선 '욕망'이 클수록 더욱 강한 힘을 얻는다며, 하루의 경우는 공백에 대한 '복수심'이 힘의 원천일 것이라 짐작하다 공백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완전히 잠식된 존재인 '데자이어 워커'가 될지도 모른다고 짐짓 경계한다. 사령관은 전회차 마지막 하루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때 그 모습이 데자이어 에너지에 완전히 침식된 모습이었던 건가 생각하고, 사령관은 바버르의 말에 아마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하루와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지 묻는 바버르에게 사령관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자기도 비슷한 일을 겪어서인지 하루를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고 말하고 바버르도 좋은 마음가짐이라 칭찬하며 하루에게 기대가 생겼으니 당분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