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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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목은 행정직군과 과학기술직군, 특정직공무원에 한정하여 직렬(직종) 단위까지만 표기함. (단, 독립 문서로 분리된 직류는 병기함.) -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과 일부 특정직공무원은 별개의 직렬체계를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직렬이 유사하므로 타 기관과 차이가 있는 일부 직렬만 표기되어 있음. (단, 법원의 경우 행정직렬에 차이가 많아 법원직 문서에 그 항목을 표기함.) |
등대를 지키며 관리하는 직업이다. 대한민국에서의 법적 명칭은 항로표지관리원으로, 전원 해양수산부 산하 등대관리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GPS가 발달한 현대에는 갈수록 등대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고 있는 등대들도 거의 무인화 되고 있어 찾아보기도 어렵지만 과거엔 이들이 없으면 배가 야간 항해, 정박을 할 수가 없었다. 배가 사고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야간에 항해하고 정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로 그만큼 위험도도 높고 고된 3D 업종이다.
유사한 직업으로 타워, 즉 관제탑을 지키며 관리하는 직업인 항공교통관제사도 있다. 주로 타워지기라는 은어로 불리는데, 등대지기나 빌딩 GOP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등대지기가 해양에서 활동하는 배의 통행을 돕는다면 타워지기는 공중에서 활동하는 비행기의 통행을 돕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당연히 배가 처음 개발된 것이 비행기가 개발된 것의 수천년 전의 일이므로, 타워지기는 등대지기보다 역사가 짧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설치된 타워에서 근무하는 타워지기도 있다.[1] 어찌 보면 해당 타워지기가 등대지기와 가장 비슷한 케이스. 차이점이 있다면 타워지기는 산 주변을 경계근무한다면, 등대지기는 바다 주변을 경계근무한다는 것.
타워나 등대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전원 공무원이다. 타워지기는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들이고, 등대지기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들이다.
2000년대 들어 무인화 작업이 진행되어 사라지는 직업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무인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등대들이 있기에 그렇지는 않다. 격렬비열도 같이 영유권과 밀접한 곳에 위치한 섬은 전략적인 이유에서라도 사람을 거주 시키기 위해 유인 등대가 운영 될 것이기 때문이다.
1.1. 내용
타워지기나 등대지기 역시 교대근무로 돌아간다. 타워나 등대는 365일 12달 24시간 내내 상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타워나 등대를 함부로 비울 수 없기 때문. 보통 하루에 1명이 24시간 근무를 하지만 당연히 실제로는 16시간 정도 근무하고 8시간 정도 취침한다.[2] 그리고 타워/등대의 규모가 크고 유명한 곳이라면 2명이 교대근무를 하는 형식으로 돌아간다.타워지기와 등대지기의 근무 생활은 아래와 같다.[3]
- 한 번 들어가면 함부로 나올 수 없다: 가족들 혹은 친척들의 경·조사가 있어도 쉽게 나갈 수 없다. "죄송하지만 저는 지금 타워지기/등대지기로 근무하는 상황이라 절대 나갈 수 없습니다."라며 전화나 문자로 알리는 수밖에... 다만 경사는 절대로 안 되지만 조사는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부모님, 자신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때에는 나갈 수 있게 허용한다. 물론 이 기간 동안에는 당연히 타워/등대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비번인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근무를 해야만 한다.
- 근무일수: 타워나 등대마다 다르나, 보통은 20일 근무, 10일 휴식을 원칙으로 한다.
- 식사 및 각종 시설: 당연히 타워/등대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며 상위기관(주로 지방해양수산청)에서 도시락을 배달 받는 경우가 많다.[4] 도시락은 의외로 양도 많고 질도 좋고 메뉴도 다양하다. 마치 망망대해를 싸돌아댕기며 비좁은 군함 내부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고역이라[5] 짬밥이라도 호텔 식당 수준으로 매우 좋게 나오는 해군 짬밥과 같은 이치라 보면 되겠다. 그래서 그런지 방산비리로 점철되어 이것저것 고위직 공무원들(장성급 장교 포함)의 호주머니로 돈이 죄다 빠져나가는 횡령 혐의로 초라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비군 도시락 및 민방위 도시락 따위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양질 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샤워는 언제든지 가능하나 절수 차원에서 목욕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욕실은 1~2인이 겨우 이용할 정도의 수준. 대개의 경우, 온수 공급은 원활한 편이다. 개인 책상 및 의자, 침구(침대, 이불, 베개 등)가 존재한다. 에어컨/히터 등의 냉/온방 시설 또한 잘 되어있는 편. 과거에는 TV도 없는 곳이 종종 있었으나, 2020년 현재 TV는 물론이고 컴퓨터 인터넷과 휴대폰 와이파이도 대부분 작동한다고 한다.
- 1~2인 근무: 타워지기/등대지기가 최고의 꿀직장인 이유.[6] 일반 직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과 다르게, 다른 민원에 시달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1인 근무라면 정말 천국이다. 다만 규모가 크고 유명한 타워/등대의 경우 사수/부사수 체계로 돌아가므로 2인 근무체제로 돌아가는데, 사수가 성격이 골치 아픈 사람이라면 일반 직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과 다를 게 없어서 정말 지옥이다.
- 정년까지 계속 타워/등대 근무만 함: 당연하지만 전술했듯 타워지기/등대지기는 전원 공무원이라서 그렇다. 일반 직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갑자기 보직이 바뀌는 일도 없고 애초에 타워지기/등대지기는 평생 타워/등대 근무만 하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워지기/등대지기/빌딩 GOP의 경우 정규직 공무원들과 장교들은 비교적 전문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비정규직 공무원들과 병사들은 비교적 기본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외국의 경우, 일부 저택이 붙은 등대도 있는데 이런 등대의 등대지기는 투잡을 한다. 등대지기 + 민박관리
2. 동요
한겨울에 거센 파도가 일어나 섬을 덮치는 위험한 순간에도 항상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는 본래 영국 민요인 <The Golden Rule>이란 노래인데 이 노래가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전해져 주일학교 찬송가로 불렸다. 이후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1947년에 시인 가츠 요시오(勝承夫)가 일본어 가사로 번안해 붙인 동요 〈灯台守〉로 바뀌었다. 일본 소학교(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학교창가집』에도 그 때 실렸다. 이후 1970년대에〈灯台守〉가 한국으로 전래되어 번역을 거쳐 지금의 <등대지기>란 동요가 되었다.
참고로 이 노래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1970년대 등대지기 수록 음반들을 보면 한국어 가사가 조금씩 다른데, 이는 일본어 가사를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옮겼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건 시인 고은이 번역한 가사다. 아래 쓰인 가사도 고은이 번역한 버전이다.
2.1. 가사
일본어 (가츠 요시오 작사) | 한국어 (번역) | 한국어 (고은 번안) | |
1절 | こおれる月かげ 空にさえて 真冬の荒波 よする小島 思えよ 灯台守る人の 尊きやさしき 愛の心 | 얼어붙은 달빛 하늘에 선명한데 한겨울의 거센 파도 치는 작은 섬 생각하라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존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7]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2절 | はげ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たけりくるう その夜も 灯台守る人の 尊きまことよ 海を照らす | 세찬 비바람 부는 북쪽 바다에 산더미 같은 거센 파도 미친듯 몰아치는데 이 밤에도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존귀한 정성으로 바다를 비춘다 |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 이어 바다를 비친다 |
2.2. 여담
- 쟁반노래방의 2003년 2월 6일(66회) 미션곡으로 쓰인 적이 있다.
- 가수 이태원의 대표곡 솔개의 멜로디는 이 곡을 4분의 4 박자로 바꾸면 거의 똑같다.
- 포항시에선 2014년부터 시청사 내 계단 오르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계단 벽면을 다양한 벽화, 시화로 장식했고, 그 중의 하나로 고은이 작사한 것으로 알려진 <등대지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고은의 추악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2018년 3월 9일, 이강덕 시장의 지시로 공무원들이 페인트를 덧칠하는 방법으로 철거했다.
- 이 노래를 개사한 찬송가 순례자의 노래가 있다.
3. 웹툰 신의 탑에 나오는 포지션
자세한 내용은 신의 탑/포지션 문서 참고하십시오.[1] 1박 2일에서 설악산에 낙오된 차태현이 동료들과 함께 산꼭대기 타워 근처에서 텐트 치고 노숙을 했다는 그 유명한 내용이 있는데, 당시 타워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KBS 소속 직원들이고 이들은 정부기관 소속이 아닌 공기업 소속이라 엄연히 다르다.[2] 당연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잠을 자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건사고(비행기 사고, 선박 사고 등)는 죄다 시야가 어두워지는 저녁과 새벽 등에 발생되기 때문에 1인 근무하는 타워지기/등대지기는 오전 시간대에서 오후 시간대까지 취침하는 경우가 많다.[3] 원 작성본은 N서울타워에서 근무하는 현직자가 직접 작성했다.[4] 매일 삼시세끼마다 그때그때 배달 받는 건 아니고, 날 잡혀서 타워지기/등대지기가 대형 화물차를 통해 도시락 배달을 나온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1주일 정도 분량의 도시락을 배달 받아서 타워/등대 내부에 있는 냉장고나 열장고 등에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보관하며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것부터 처리한다.[5] 특히나 잠수함에서 거주해야 하는 승조원의 함내 생활에 얽힌 고충과 애환은, 이루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6] 특히 성실하게 일을 잘 하는 타입이나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의견 차이로 자주 다투는 등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7] 상술한 번역에 따라 달라지는 가사. '차고', '치고' 등으로 기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