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colbgcolor=#2743d2> 해군 전략 | |
해군의 목표 | 제해권 |
해군력의 운용 | 현존 함대 | 통상 파괴 | 함대결전 | 기지 타격 |
상세 사례 | 진입차단·지역거부 | 점감 요격 | 해상 봉쇄 |
1. 개요
만일 폐하께서 해전을 서두르지 않으시고 해군을 육지 가까운 곳에 정박시킨 다음 그리스인들과 대치만 하신다면 폐하께선 폐하의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폐하를 상대로 오랫동안 연합할 수 있는 자들이 못됩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내분을 일으킬 것이고 폐하는 이렇게 쪼개진 자들을 각각 처리하신다면 결국 그리스인들은 흩어져 그들의 도시로 돌아갈 것입니다.
아르테미시아 1세, 살라미스 해전의 페르시아군에게 조언하며
Fleet-in-Being아르테미시아 1세, 살라미스 해전의 페르시아군에게 조언하며
1690년대부터 이어져 온 해군 운용 전략. 적 해군과의 교전을 피하고 함대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다. 범선 시대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모든 해전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이는 현존함대(Fleet-in-Being)라는 이름 그대로 적성 함대의 존재 자체가 해군의 존재 의의인 제해권 장악에 제 1 방해 요소이기 때문에 성립되는 개념이다.
바다는 더럽게 넓은데 배라는 물건은 엄청나게 비싸고 군함은 더욱 비싸고 군함간 우위를 쥐게 할 핵심 주력함은 더더욱 비싸다. 따라서 아무리 선박이 많이 있어도 그 넓은 바다에 육상처럼 활동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개개의 함선의 가격도 비싸지만 그 선박 하나하나를 건조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돈으로조차 해결 불가능한 문제이다.[1] 즉, 무슨 수를 써도 배의 특성 자체가 바다에 나와 있으라고 있는 물건임에도 항시 바다에 나와 있을 수 없는 모순이 있기 때문에[2][3] 사실상 모든 해군 전략은 현존함대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제해권 장악에 있어 적의 고급 해상 자산이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상대 해군 입장에선 그 해상 자산을 도대체 어떻게 조질지 머리를 싸매지 않을 수가 없다. 그 해상 자산을 간단히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전력 또한 항상 바다에 100% 나와 있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고, 설령 전부 내보낼 수 있다해도 상대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쥐꼬리만한 자기네 해상 자원이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거기 대응하느라 적국이 바다에서 돈을 펑펑 날리는 날먹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거기에 더해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적국이 그 빈약한 해군 전력을 온존하는데 성공하는 순간, 정말 미치기 직전까지 갈 돈낭비의 극치가 되어버린다. 날린 비용도 비용이지만 해군 특성상 귀환 후 장기간의 정비 및 수리 그리고 휴식시간은 필수이며 이 기간동안 출항은 극히 힘들다. 사실상 해당되는 해상전력들이 그 기간동안 봉인 되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물자와 장비 하나하나가 귀한 전쟁에서 물자와 돈을 바다에다 버리고 온 것도 모잘라 주요 해상전력이 일정기간 동안 봉인되는 극히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다라는, 수뇌부 입장에서는 아주 뒷목 잡을만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성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손실은 아주 확실(...)하기에 제아무리 전력에서 우위라 할지라도 함대를 함부로 기동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리석다라는 결론이 나온다.[4]
이것은 아직 본격적인 원양 해전이 발달하기 이전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함대가 복잡한 기동을 하기 시작한 범선 시대부터 성립되는 이치였다. 증기선이 등장한 이후에는 함선 체급에 따른 속도 차이의 확대로 인해 적 함대를 제대로 쫓아 다니기도 곤란해졌음은 물론 연료 소모라는 유지비&유지재 문제까지 등장하면서 현존함대 개념이 계속 성립되었다.
기술발달로 어뢰라는 혁신적인 병기가 출몰하고 난 이후에는 아예 한 척 한 척이 드럽게 비싼 귀하신 함대의 주력함들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쪼꼬만 배한테 어뢰맞고 용궁 간다는 위험이 대두되었다.[5] 따라서 현존함대 개념이 더욱 강력히 유지되었다. 화룡점정으로 잠수함이 등장한 이후에는 적 함대가 아예 항구에서 거의 안 나온다시피 하더라도 아군측 해군 입장에선 적의 잠수함들을 공격하자니 적의 수상함대가 항구에서 튀어나오면 결국 동급의 아군 수상함대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적이 잠수함으로 우리 선단을 쏙쏙 빼먹는 반면 주력 수상함대는 해상에 별로 코빼기도 안 비추는 답답한 상황이 성립되었다.
한편,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제해권 장악에서 공군의 지분이 무지막지하게 커지자 이에따라 해상이 아니라 항구서 싸우는 기지 타격이라는 발상까지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미사일이라는 중대한 변화가 온 현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방공 자산이 제해권에 가지는 압력이 초월적으로 강해졌다. 결국 해상에서 배끼리 싸우면 대충 망하는 상황이 더욱 악화됨에 따라 현존함대 전략은 현존"함대"를 넘어 해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군사 자산의 "존재"를 동원해 압력을 넣는 A2AD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적 함대와 대규모 정면 승부를 피하는 동시에 확실히 유리한 교전만을 선택하여 전력을 보존하고 대치 상태로 유도하여 활동 그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제해권 장악을 위한 이상적이라는 개념이 제시되었다. 즉, 제해권 장악이 임무인 해군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해전이란 해전을 안하는 것(...)
다만 현존함대 전략은 상대방 입장에서 "적 해군이 해상으로 나와 작전을 펼칠 경우 아군에 위험이 된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만 성립되므로, 선단 보호와 상륙 차단에 치중하는 연안해군은 수행하기 힘든 작전이다. 따라서 현존함대 전략을 구사하며 최대한 교전을 피한다 하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주력함들 간의 교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즉, 현존함대 전략은 좋던 싫던 구사하게 되는 전략이라곤 하나 패배를 지연시켜 줄 수 있을 뿐, 그 자체로 승리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독일 해군의 경우 제1차 세계 대전 때는 제법 강력한 수상함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싸움을 만들지 못해 패전 후 카이저마리네가 통째로 증발(...)하는 결과를 면할 수 없었고, 제2차 세계 대전의 나치 독일 해군 크릭스마리네는 비스마르크급 전함과 같은 수상 주력함 전력이 허약하긴 해도 존재는 하던 시절에는 해당 자산들이 항구에서 나올 때마다 영국 해군이 그걸 잡으려고 방방곡곡을 뒤져야 했었으며, 이 덕분에 잠수함 자산들에게 가해지는 영국측 수상함대의 위협이 억제되어 U보트의 통상파괴 작전 효율이 하늘을 찌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비스마르크급 전함이 격침되는 등 크릭스마리네의 수상 전력이 모조리 소모되어 버리자 크릭스마리네의 유보트들은 연합군의 수상함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며 작전에 막대한 부담을 받게 되었고, 이는 레이더를 이용한 공중 대잠 초계 못지 않게 유보트 함대가 쇠락하게되는 핵심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현존함대전략은 이를 통해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피해를 강요하면서 그 동안 다른 쪽에서 뭔가 희소식이 들리거나 적 함대를 압도할 우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 벌이, 혹은 이미 압도적인 상황에서 현상유지만으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의 지연전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또한 함대를 온존한다고 무조건 싸움을 피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확실히 유리한 교전을 꾸준히 이끌어서 적 전력을 갉아먹는 것 역시 현존함대전략에 포함되는데, 이것으로 전력차를 아군에게 유리하게 만듦과 동시에 적 함대를 소극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존함대전략 하에서 함대는 적 함대나 불리한 교전에서의 확실한 도주, 증원이 필요한 곳으로의 빠른 충원, 유리한 교전에서의 확실한 추격, 속도차를 이용해 교전을 개시/회피할 수 있는 주도권 등을 위해 공방성능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전 함대의 고속화가 요구된다. 군함이 현대화되면서 순양전함 등 고속 주력함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어퍼컷같은 강타를 넣기보다는 회피에 주력하다가 틈이 보일 때마다 소소한 잽을 찔러넣는 아웃파이터 스타일의 기동전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존함대 전략은 초기 산업 혁명 시기엔 불리한 싸움을 피하며 함대전력 온존에만 주력하는 수동적인 모습이었으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기동전 전략을 흡수하여 능동적으로 유리한 교전을 유도하고 각개격파나 영격 등을 포함하며 발달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대함대전이라는 대규모 교전 자체가 결국은 소모전이고, 현존함대전략의 핵심이 이 소모전을 피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면 지상전에서 소모전에 대치되는 기동전 교리를 흡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반대로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함대의 숨통을 끊어놓지 않으면 계속 이 전략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등장한 것이 어차피 함대결전은 피할 수 없으니 그것에 집중해 빠르고 확실한 결전으로 상대를 끝장내자란 전략이며, 이것이 그 유명한 함대결전이다.
물론 현존함대전략이 그 자체로 승리를 가져다준 일이 단 한번도 없듯 함대결전사상에 따른 해군 전략이 그 자체로 승리를 가저다 준 사례 또한 단 한번도 없다. 특히 일본 제국 해군의 점감요격작전은 현존함대와 함대결전을 모두를 못 잡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
현존함대에 맞서는 함대결전 또한 해전사 초기부터 내려오는 전통으로 화공선같은 수단으로 어떻게든 정박해 있거나 대규모로 기동하느라 뭉처 있는 적 함선들에 결정타를 날리는 등의 시도가 있어왔다. 물론 성공한 일은 그리 많지 않으며, 이때는 화력 요소를 기동 요소가 이기기 힘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 틀어박혀서 우주방어 중인 적을 공략하는 게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나마 한방 시도가 성공한 경우도 결국 상대 해상 전략이 규모만 크고 내실이 없는 상태였기에 가능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철갑선 시대로 넘어온 이후로는 오히려 화력 요소를 기동 요소로 극복할 수 있게 되어 도망가기 좋아지면서 역시 강력한 한타로 제해권 장악을 완수한다는 발상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후 20세기에 항공기와 항공모함의 발달과 그에 비해 뒤쳐젔던 방공 능력이란 격차 덕분에 압도적인 항공력을 집결시켜 정박지의 함대에 큰 타격을 주는 기지 타격 전략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이마저도 현존함대와 함대결전의 자강두천을 해결하지는 못하였다. 공습이란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현존함대 전략도 정직하게 항구에서만 처박혀 있는게 아니라 광활한 공해상으로 나가서 숨는다던가, 지형을 이용하거나, 레이더를 이용한 탐지에 맞서는 여러 조치를 통해 "항구 밖에 있어도 찾을 수 없게" 기동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미사일과 레이더의 시대가 된 지금은 함선 자체 또한 스텔스 기술로 전파탐지를 회피하는 것이 가능해젔고, 원조 스텔스인(?) 잠수함 또한 한번 바다에 들어가면
물론 교전을 거는 측의 입장에서도 일단 제해권 장악을 방해하는 상대 자산들이 정리되기 시작하면 대책 없이 상대의 제해권이 파멸할 수밖에 없는 현대전의 특성상, 현존함대에 맞서는 함대결전 또한 역시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전보다도 더 그 영향이 강해진 상태이다.
덕분에 요즘 시대에 와서도 현존함대 개념이 쇠락할 기미가 보이기는 커녕 A2AD라는 더욱 괴악한 개념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2. 사례
2.1. 실제
살라미스 해전 당시 페르시아 해군
아르테미시아 1세의 충고처럼 페르시아 해군은 함대를 보존하기만 하면 그리스의 내분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그리스 원정을 수적, 질적인 자신감에 가득 차 그리스 해군에게 덤볐다가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 임진왜란 당시 계사년(1593년) 이후의 이순신의 조선 수군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수군
당시 조선 수군 함대는 한산도에 주둔한 채 견내량을 봉쇄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 수군은 질적인 면에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양적 규모에선 항상 열세에 처한 상태였다. 게다가 당시 일본군이 주둔한 해안 교두보(현대의 고성-창원-부산 해안 지역)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조선 육군은 수군과 협공해서 이 교두보를 공격할 만한 전력이 되지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수군이 독자적으로 일본 수군과 교전하고 해안을 공격하기엔 너무나 큰 위험이 뒤따랐다. 따라서 당시 조선 수군은 견내량을 봉쇄해서 일본군의 서진을 막고 전력을 유지, 확충하며 육군이 해안을 공격할 전력을 갖출 때까지 기다리는게 최선이었다. 물론 일본 수군 역시 초전에서의 잇다른 패전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수군에게 조선 수군과의 교전을 금지시켰고, 더 이상의 서진을 시도하지 못하고 경상도 지역에 그대로 눌러앉아야 했었다.[6]엄밀히 따지면 당시엔 현존함대전략이란 개념이 없었지만, 당시 이순신의 작전은 분명 현존함대의 성격과 대단히 유사했다.[7]
- 나폴레옹 전쟁 당시의 프랑스-스페인 연합해군
사실 배의 질은 대등 이상이었고 숫자는 영국 해군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육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고급 인력인 장교들이 프랑스 혁명 때 귀족이라는 이유로 무더기로 숙청되는 바람에 인적자원의 질이 뚝 떨어진데다 전반적인 풍조가 색적섬멸보다는 전력 보전을 중시하는 터라 전투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바람에 적극적인 영국 해군과 맞붙을 때마다 패퇴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주력 함대를 군항에 머무르게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혁명기에 해군 장교들이 보존되었거나, 통상파괴라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면 나폴레옹 전쟁의 결과는 어느 정도 바뀌었을지도 모른다.[8]
- 러일전쟁의 러시아 제1 태평양함대
러시아 제1태평양함대는 러일전쟁 초기에 타격을 받은 후 뤼순항에서 수비에만 전념하며 제2 태평양함대로 개편된 발트 함대의 도착만을 기다리며 버텼다. 일본도 항구를 봉쇄할 뿐 함대에 더 이상의 타격을 가하지는 못했지만, 육지에서 뤼순 공방전의 승리로 뤼순항이 함락되면서 제1 태평양함대는 괴멸하고 만다. 이후 힘들게 도착한 제2 태평양함대 역시 쓰시마 해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소수만이 살아남아 철수한다.
- 제1차 세계 대전의 독일 제국 해군 대양함대
1차 세계대전 전반기에 독일 해군은 영국의 해상봉쇄를 돌파하기 위해서 주력함들로 영국 해안을 포격하거나 싸움을 걸기도 했지만 영국 함대를 각개격파하려던 유틀란트 해전에서 전술적 승리, 전략적 패배라는[9] 어정쩡한 결과를 얻은 이후 해상봉쇄를 돌파하려는 시도는 포기하고 주력함대는 항구에서 대기시키는 한편 잠수함을 이용한 통상파괴전에 집중하였다. 결국 독일 제국이 붕괴하기까지 해군은 상당한 전력을 유지했고 스캐퍼플로 독일 대양함대 자침 사건으로 끝난다.
- 제2차 세계 대전의 이탈리아 왕국 왕립해군과 나치 독일 크릭스마리네
이탈리아 왕립해군의 현존함대 전략 역시 성공적인 현존함대 전략의 사례 중 하나이다. 지중해에서 이탈리아 해군은 영국군에 비해 굉장히 열세였고,[10] 이탈리아는 여기에 대해 현존함대 전략으로 대응했다. 영국군이 타란토 공습처럼 성공적인 전투를 몇 번 성사시키긴 했으나 이탈리아 해군에게 치명타를 입히진 못했고, 결국 이탈리아 해군은 이탈리아 왕국이 항복하는 1943년까지 지중해에서 영국 함대를 성공적으로 묶어두었다.
나치 독일 크릭스마리네의 티르피츠 역시 현존함대 전략을 수행한 군함으로, 항목에 서술되어있듯 함생 내내 거의 포탄 한 발도 안 쏘면서 정박지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 만으로도 2년간 상당수의 영국 뇌격기와 대응전력을 효과적으로 묶어두는데 성공했다.
2.2. 가상
-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 1년전쟁 당시 루움 전역 이후의 지구연방군의 우주군
루움 전역에서 레빌 장군이 지휘하던 지구연방군의 거함거포주의의 우주함대가 지온공국군의 도즐 자비의 함대와 모빌슈트 부대에 의하여 궤멸당하는 사이, 경미한 손실만을 당한 채 지온공국의 본거지인 사이드3의 바로 앞까지 접근한 티안무 제독은 아쉬움을 참고 남은 함대를 퇴각시킨다. 이후 지구연방군의 우주군은 루나2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오히려 아군 전력에게 지온공국군과의 교전을 금지시켰고, 이 때문에 루나2의 지휘관인 볼프강 왓케인 소장은 부전 제독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11]하지만 지구연방군은 전력을 회복하고 모빌슈트를 개발혀여 반격을 시작할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3. 함께 보기
[1] 특히 숙련된 승조원들은 돈만 있다고 찍어낼 수 있는 존재들이 절대 아니다.[2] 당장 1달이 넘는 기간을 항구 밖에서 보내는 잠수함 승조원들이 얼마나 괴로운 환경에서 작전하는 지를 생각해보자. 잠수함이라는 좁아터진 환경도 답이 없는 판인데 바다에 나와있는 기간마저 수상함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 괜히 뱃사람의 진정한 고향이 항구인게 아니다(...)[3] 물과 전력은 무한정 공급되는 원자력 추진 선박들도 결국 보급을 받아야 하며, 설령 마법 같이 모든 보급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상상해도 결국 인간이 무한정 바다에 나와있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살려줘[4] 함부로 군대를 운용시키는 것 자체가 손해라는 것은 육해공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앞서 언급한 해군의 특성상 이 손해가 타 군종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게 문제다.[5] 청년학파도 바로 이러한 위험론 때문에 등장했다. 막대한 예산과 자원을 들여서 건조 후 수백수천의 인력과 물자를 소모하는 전함이 고작 통통배 크기의 어뢰정한테 죽을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참에 가성비 생각해서 어뢰정 중심의 해군을 구상하자고 주장한게 청년학파의 시작이다.[6] 하지만 이는 일본 육군에게 있어서 육로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하며 대량의 운송이 가능한 해상보급이 막혔다라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됐고, 이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렇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바보는 아닌 것이 그 자신도 전국시대 일본에서 해상봉쇄를 통한 승리를 몇 번 이뤘을 만큼 해상보급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이순신과 마주치기만 하면 털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7] 앞서 언급된 대로 패배를 지연시키기 - 현상 유지를 통한 승기 굳히기라는 전략의 목표를 충실히 이행했고, 이를 기반을 전력을 확충하며 한산도 대첩과 노량 해전이라는 함대결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한산도 대첩은 전쟁의 전환점을, 노량 해전은 전쟁의 완벽한 종결을 이끌어내었는데, 이는 함대결전 전략의 의도와 목표에 정확히 일치한다. 여러모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은 현존함대 전략과 함대결전 전략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암울한 전황을 뒤집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해군의 이데아로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8] 프랑스 함대가 군항에 틀어박혀 있던 것은 본문의 내용대로 프랑스 해군 내부상황도 있지만 적인 영국해군이 프랑스의 군항 앞에 봉쇄함대를 배치해 프랑스 함대가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기도 했다. 그래서 간간히 사략선이나 몰래 빠져나와 활동하고 주력함대들은 움직일 엄두를 못냈다. 트라팔가 해전에 참가한 빌뇌브 제독의 프랑스 함대는 툴롱항 봉쇄를 맡은 넬슨 제독이 대양에서 프랑스 함대를 격파하려고 일부러 봉쇄함대를 툴롱항에서 멀리 떨어지게 해 프랑스 함대가 나오도록 유도(그러나 프랑스 함대의 계획을 오판해 빠져나온 프랑스 함대를 놓치는 바람에 지중해와 대서양을 한참동안 찾아 헤메고 다녀야 했다.)한 거고 이 빌뇌브 함대와 합류해야할 대서양 방면 군항의 프랑스 함대들은 다른 영국함대들의 근접봉쇄로 항구에서 나올수가 없었다.[9] 이 전투의 결과를 잘 요약한 평가가 "죄수가 감방에서 나와 간수를 한대 치고 다시 감옥으로 들어갔다."[10] 총전력이 그렇다는 거고 지중해 가용전력으로 따지면 그정도는 아니다. 일단 영국 해군의 신형 전함들은 전부 독일 해군 전함들을 견제하느라 지중해로 거의 오지 못했고 이탈리아군은 독일 공군과 해군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11] 하지만 완전히 교전을 금지 한 것도 아닌데 1년전쟁사를 통으로 다룬 MS IGLOO 시리즈의 묘사를 보면 하다못해 살라미스급 순양함 한 척이라도 보내면서 꾸준히 통상파괴전을 수행한다. 지온도 하도 시달린 나머지 이를 역이용 할 정도. 심지어 루나 2를 포위한 지온군 함대의 봉쇄망을 빠져 나온 소규모 함대가 지구에서 철수 작전을 하는 지온군에게 커다란 엿을 제대로 먹이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