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9 21:49:24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2021-22시즌/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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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21-22시즌 라운드 진행
시즌 시작 1라운드 2라운드
1. 개요2. 10월 17일 @ 현대건설 3:1 패3. 10월 21일 vs 흥국생명 1:3 패4. 10월 26일 vs 한국도로공사 1:3 패5. 10월 30일 @ GS칼텍스 3:1 패6. 11월 4일 vs KGC인삼공사 1:3 패7. 11월 9일 vs 페퍼저축은행 1:3 패8. 총평

1. 개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2021-22시즌 1라운드 결과를 서술한 문서.

2021년 10월 7일 2021-22 시즌 멤버십 400개가 3분도 안 돼 전체 매진을 기록하면서 도쿄 올림픽 이후 높아진 배구와 구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자연스레 다음 날로 예정된 출정식 및 팬미팅 행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올 시즌부터 신생팀이 리그에 합류하면서 드디어 막내 이미지를 벗게 됨과 동시에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구단에 남아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에게 소감을 묻기는 커녕[1] 감독 및 코치진의 불참, 선수들보다 MC가 화면에 더 많이 잡히는 진행으로 물 들어올 때 노를 거꾸로 젓고야 말았다. 10주년 기념 적금과 카드 광고만이 남은 출정식으로 시즌 전부터 팬들의 인내심을 길러주었다.

2. 10월 17일 @ 현대건설 3:1 패

2021년 10월 17일(일) 14:30 수원실내체육관 무관중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현대건설 23 25 25 25 - 3
IBK기업은행 25 15 16 17 - 1
중계 방송사 : 파일:KBS 1TV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 강승화 | 해설위원 : 이숙자
파일:SBS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 윤성호 | 해설위원 : 장소연

<rowcolor=#fff> 파일: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김연견
L

고예림
OH
야스민
OP
김주향
OH
조송화
S
신연경
L

이다현
MB
양효진
MB
김수지
MB
김희진
MB
김다인
S
황민경
OH
라셈
OP
표승주
OH

KBS1에서 생중계를 하여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4시에서 2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1세트에는 지난 시즌 기업은행의 아쉬운 점이었던 센터 공격을 살려가며 다양한 공격패턴을 시도했고, 현대건설이 역시 범실건설답게 계속해서 범실을 내줬으며 마지막에는 표승주의 클러치 연속 2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서브가 터지면서 원맨쇼가 시작되었다.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던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야스민의 서브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라 어쩔 수 없었다. 상대의 강점인 중앙 공격에 대한 대비는 나름 잘 해왔지만 연습경기를 하지 않아[2] 결국 야스민은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따 갔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라셈은 16점을 내긴 했으나 위력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정확하거나 상대가 읽을 수밖에 없는 토스만 올라오면서 후위공격이 아쉬웠고 전체적으로 공격 효율도 좋지 못했다.[3] 라셈의 공격이 1세트부터 살아나지 못하자 기업은행은 전술적으로 좋은 공을 라셈에게 주면서 살리는 이른바 몰빵배구를 선보였는데 이 때문에 1세트에 좋았던 센터 공격이 다시 봉인되었다.[4]

야스민에게 탈탈 털리면서 경기를 패배하긴 했지만 리시브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서남원 감독이 계속 리시브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고, 또 레프트 육서영과 김주향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3:1 패배에도 절망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공격수들에게 가는 공의 구질과 점유율, 그리고 한 번 분위기를 빼앗기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은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

3. 10월 21일 vs 흥국생명 1:3 패

2021년 10월 21일(목) 19:00 화성실내체육관 475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BK기업은행 25 17 23 18 - 1
흥국생명 22 25 25 25 - 3
중계 방송사: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이호근 | 해설위원: 한유미
파일:SBS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 윤성호 | 해설위원 : 이정철

<rowcolor=#fff>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PinkSpiders_Logo.png
선발 라인업
신연경
L

표승주
OH
라셈
OP
이주아
MB
박혜진
S
김해란
L

김희진
MB
김수지
MB
김다은
OH
캣벨
OH
조송화
S
김주향
OH
김미연
OP
김채연
MB

홈 경기 개막전. 이 경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서남원 감독이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라셈의 점유율을 늘일 예정이라고 했다. 서남원 스타일상 외국인 선수가 안 살아나면 답이 없기도 하거니와 라셈도 더 많이 때리고 싶다고 어필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운영을 했다. 그리고 그게 어느정도 적중하면서 라셈이 3세트를 거의 빠졌음에도[5] 29득점에 공격 성률 46%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라셈만 살아났을 뿐, 라셈 몰빵에 라이트 주기 애매하면 무조건 전위 레프트한테만 보내는 조송화의 단조로운 운영으로 공격이 슬슬 무뎌졌고, 결국 한 자리에서 대량실점을 하며 2세트를 내줬다. 중간에 표승주육서영과 교체되었는데, 현장에 갔던 팬들에 따르면 무릎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였다고 한다.[6] 또 연속 2경기 리시브가 많이 아쉽다. 육서영과 김주향 모두 20%대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으며, 표승주는 10%대, 신연경만이 40%대를 기록했다.

라셈과 육서영이 좋은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지만 결과적으로 서남원 감독의 몰빵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센터진의 점유율은 둘이 합해 15%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속공이나 이동공격보다 오픈의 비중이 높았다. 보통의 팀이라면 리시브가 잘된 공을 센터에게 주거나 센터를 트릭으로 띄우고 뒤로 돌아가는 공격수를 사용하는 세트플레이를 할 텐데 반대로 리시브가 잘된 공을 윙에게 주고 센터에겐 어쩔 수 없이 올리는 오픈만 주면서 센터를 아예 죽이고 가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 좋아보였던 조송화와 김수지의 호흡이 이번 경기에서는 사라지면서 김수지가 넘어지면서 때리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고, 워낙 센터를 안 쓰다 보니 4세트 클러치 상황에 김수지가 이동 트릭을 했는데도 아무도 보지 않아 라셈의 후위공격이 블로킹에 막혔다. 센터진의 블로킹 역시 유효는 되는데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4세트는 한술 더 떠서 7점차를 뒤집히며 지난 시즌 10점차를 따라잡힌 경기를 연상케 했다. 흥국생명이 어이없는 실수를 꾸준히 남발하며 여러 번 점수를 내줬고, 서남원이 연속 실점 상황에서 손놓고 구경만 했을 전임 감독과는 달리 빠르게 교체를 가져가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이야기하는데 아직 선수들의 손발조차 맞지 않는 상황이라 갈 길이 멀어 보인다.

4. 10월 26일 vs 한국도로공사 1:3 패

2021년 10월 26일(화) 19:00 화성실내체육관 471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BK기업은행 22 10 25 17 - 1
한국도로공사 25 25 20 25 - 3
중계 방송사 : 파일:SBS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 조민호 | 해설위원 : 장소연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 이호근 | 해설위원 : 이숙자

<rowcolor=#fff>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ex_hipass_logo2.png
선발 라인업
신연경
L

김희진
MB
표승주
OH
배유나
MB
이고은
S
임명옥
L

조송화
S
라셈
OP
켈시
OH
박정아
OH
김주향
OH
김수지
MB
전새얀
OP
정대영
MB

똑같이 2연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의 맞대결. 공교롭게 두 팀 모두 첫 경기가 현대건설전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남원 감독은 흔들린다고 계속 교체하면 신뢰가 깨진다면서 이날은 꾸준히 믿음의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러나 1, 2차전보다 더 황당한 경기력으로 3연속 1-3 패배를 당했다. 기묘하게도 기업은행은 올해 코보컵 때부터 이기든 지든 3-1 스코어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래도 지난 경기들은 1세트를 가져온 후 분위기를 빼앗긴 뒤 내리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했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2세트를 처참하게 패했음에도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역전이라곤 당하기만 해봤지 해본 기억은 거의 없는 기업은행인데 3세트를 따온 점은 실로 놀랍다.

경기의 패인은 명확했다. 기업은행의 리시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고 하나 이번 경기에서는 해설들도 안타까워할 정도로 심각했다. 주전 레프트 둘의 리시브효율은 20%대였고, 혼자 안정감을 가져가던 리베로 신연경 역시 이번 경기에서는 많이 흔들리며 역시 20%대를 기록했다.[7] 그 여파로 센터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오픈만 많이 때렸고[8] 간혹 올라오는 속공조차 세터와의 호흡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또 다른 큰 문제점은 블로킹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블로킹 득점이 거의 없었고 시도 수 자체도 한 쪽으로 쏠린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특히 더 심각했다. 지난 경기보다도 유효블로킹 수가 줄어들어 주전 센터 둘 다 유효가 3번에 그쳤고, 팀 전체의 블로킹 시도를 봐도 10번이 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는데 연결도 빠르게 가져가지 못해 퀵오픈은 거의 때리지 못하고 거의 다 오픈 공격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 블로커들이 이미 와 있는 상황에서 때려야 했고 공격 컨디션도 좋지 않아 표승주는 전새얀에게, 김주향은 이고은(170cm)에게 막히면서 나란히 공격 효율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라셈마저 초반엔 좋았으나 계속 블로킹을 앞에 두고 오픈만 때리다보니 막혔고 결국 성공률이 30%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좋아진 점을 찾아보자면 지난 경기 불안정했던 이단 연결이 조금 개선되었고, 센터 공격수들의 점유율을 차근차근 높여 가려는 시도가 있다는 점이다.[9] 또 코트 안에서 연결 시 콜사인, 득점 세레모니 등 분위기를 살리려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다.

5. 10월 30일 @ GS칼텍스 3:1 패

2021년 10월 30일(토) 16:00 장충체육관 815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GS칼텍스 25 23 25 25 - 3
IBK기업은행 20 25 12 21 - 1
중계 방송사: 파일:SBS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윤성호 | 해설위원: 장소연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오효주 | 해설위원: 이숙자
파일:KBS 1TV 로고.svg (녹화) | 캐스터 : 강승화 | 해설위원 : 한유미

<rowcolor=#fff> 파일:GS칼텍스 서울 KIXX 흰색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오지영
L

한수진
강소휘
OH
모마
OP
표승주
OH
조송화
S
신연경
L

김유리
MB
한수지
MB
김수지
MB
김희진
MB
안혜진
S
유서연
OH
라셈
OP
김주향
OH

3연패 중인 기업은행의 시즌 첫 장충 원정경기.

1세트 스코어 16:20에서 주전 세터 조송화가 디그 도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해 19:22 GS의 타임아웃 이후 김하경으로 교체되었다.[10] 토스가 다소 네트에서 멀리 올라가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세트 중반 14:14 동점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모마의 공격을 김희진이 시원한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경기력이 보다 안정되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18:16에서 블로커 터치아웃될 뻔한 공을 최수빈이 몸을 날려 디그한 장면, 22:19에서 신인 구혜인이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침착하게 자기 몫을 해준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3세트를 큰 점수차로 내주었고, 4세트 초반에는 김희진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8:4로 앞서나갔지만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라셈-김수지 전위 로테이션에서 라이트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막판에 21:23까지 따라갔으나 서브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막히면서 그대로 1-3 패배를 당했다.

물론 양 팀의 높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도로공사전에서 지적받았던 블로킹이 크게 개선되어 블로킹 시도(44→81), 유효블락(19→27), 블로킹 득점(4점→11점)이 모두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팀의 리시브 효율이 도로공사전에서는 23.26%였다면 이번에는 상대보다도 아주 근소하게 높은 28.41%을 기록했고, 2세트에는 리시브 효율이 무려 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GS 특유의 강서브에도 "받는 것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다양한 세팅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장소연 해설의 평가가 있었다. 특히 45% 이상의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간 표승주가 묵묵하게 버팀과 동시에 100%의 시간차 성공률, 총 13득점(공격 성공률 44.44%)을 올려줬고 김희진(공격 성공률 42.86%)과 김주향(공격 성공률 33.33%)이 각 11득점으로 세 명의 국내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홀로 38득점(공격 성공률 53.97%)을 올린 모마와 비교되어 라셈은 16득점(공격 성공률 29.41%)에 그쳤다.

라셈의 공격 성공률은 올 시즌 전체 용병 가운데 최하위이고, GS전 라셈의 점유율이 34.23%[11]로 팀 내 최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센터진이 도합 18.12%의 점유율로 아포짓보다 많은 19득점을 올렸다. 득점만 보면 분배배구 하지만 김하경의 경기 운영 특성상 후반부에는 중앙, 특히 속공이 봉인되었다. 센터진의 점유율이 (애초에 그렇게 높지도 않았지만) 도로공사전보다도 더 떨어진 것은 앞으로 꼭 보완해야 할 포인트이다. 20-21시즌 4라운드 GS전(2020.12.30)에서 괜찮은 중앙활용을 보여줬던 이진이 이번 경기에도 3세트와 4세트 교체로 출전했지만 호흡이 잘 맞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선수들의 몸상태이다.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한 조송화 외에도 육서영과 김희진은 부상에서 아직 회복 단계에 있고, 표승주는 김수지, 김희진과 함께 올림픽에 다녀온 이후 당장 코보컵부터 풀출전하며 꾸준히 갈려왔다. 개막전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던 김수지는 GS전 중간중간 절뚝이더니 퇴근길에 결국 양쪽 다리에 아이싱을 하고 겨우 걸었고, 신연경도 지난 도로공사전 부축을 받아 구단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12]

6. 11월 4일 vs KGC인삼공사 1:3 패

2021년 11월 4일(목) 19:00 화성실내체육관 1,440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BK기업은행 20 14 25 18 - 1
KGC인삼공사 25 25 23 25 - 3
중계 방송사: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신승준 | 해설위원: 이숙자
파일:SBS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조민호 | 해설위원: 장소연

<rowcolor=#fff>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대전 KGC인삼공사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신연경
L

김주향
OH
라셈
OP
이소영
OH
염혜선
S
노란
L

김희진
MB
김수지
MB
한송이
MB
박은진
MB
김하경
S
표승주
OH
옐레나
OP
박혜민
OH

4연패 중인 기업은행이 현 감독이전 직장[13]과 홈에서 맞붙었다.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수용 가능한 관중을 정원의 50%로 확대한 이후 열린 첫 홈경기로, 평일임에도 홈팀 원정팀 할 것 없이 많은 팬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사전 인터뷰에서 서남원 감독은 조송화의 무릎 정밀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었지만 훈련 중 목에 담이 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고,# 예상대로 김하경이 선발 출장했다. 1세트 초반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41%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김주향이 1세트에만 5득점에 100%의 공격 성공률로 타이밍과 타점이 살아 있는 좋은 공격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전체적으로 디그 후 반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리시브가 잘 됐을 때의 세팅볼을 중앙이 아닌 윙, 특히 라이트에 몰아주었지만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히면서 라셈은 3득점에 그쳤다. 윙이 막힌다면 센터를 활용하는 전술이 있지만, 1세트 김희진과 김수지의 공격 시도는 각각 4번과 2번으로 매우 적었고 이마저도 모두 거의 누워서 때리는 오픈공격이었다. 그럼에도 상대 속공수를 꾸준히 견제해가며 상대의 공격 옵션을 하나라도 봉인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14] 스코어 18:22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볼을 빠른 판단으로 밀어 넣은 김희진의 득점#, 19:24에서 표승주의 득점을 이끌어낸 라셈의 한 손 디그가 인상적이었지만 끝내 세트를 뺏겼다. 세트 내내 이숙자 해설위원이 "수비한 뒤에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멘트를 반복할 만큼 공격력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2세트 초반 랠리가 계속 길어지고 공격에서 결정이 나지 않으면서 0:3으로 뒤처졌다. 이때 '본인이 IBK의 세터였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캐스터의 질문에 이숙자 위원은 "어려운 질문인데, 특정 선수의 점유율이 어느 정도인데 성공률이 낮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코트 안의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 다른 쪽으로 풀어보라는 사인을 밖에서 해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서브를 보다 강하게 넣어야 하고 유효블로킹도 철저하게 해줘야 하며 중앙을 써줘야 사이드를 따라가는 블로킹 타이밍을 그나마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스코어 2:5에서 김하경과 라셈 대신 조송화최정민이 투입됐지만, 4:6일 때 상대가 라이트를 전혀 견제하지 않고 센터의 오픈 공격에 쓰리 블록을 떠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15] 이후 득점을 내도 직후에 범실을 해 연속 득점이 나지 않았고, 어렵게 수비한 볼인데 세터와 공격수들의 콜사인이 이뤄지지 않아 멀리 있던 신연경이 뒤늦게 쫓아왔지만 코트에 떨어지는 실수도 나왔다. 그렇게 9:15에서 다시 라셈이 들어갔지만 박혜민의 연속 블로킹에 차단되고 기가 죽었는지 원래 수비가 안 되는 건지 자기 바로 옆으로 오는 공격을 걷어올리지 못하면서 11:22 더블스코어가 되고 만다. 2세트에 대해 세터 출신의 이숙자 위원은 "받는 게 흔들려도 연결이 정확해야 하는데 두 세터가 계속 교체되다보니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기 힘들다"면서 "한 명의 주전 세터가 끌고 가되 안 돼서 교체하기 보다는 전략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2세트까지 리시브 효율이 34%로 무난했지만 상대의 효율은 47%였음을 감안할 때 서브 공략이 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망의 3세트, 현장 직관러들과 집관러들, 선수들까지 모두를 당황하게 한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 단행되었다.[16][17] 센터 자리에는 최정민이 백업으로 나섰다.[18]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실 불행이 맞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신기하리만큼 빨라지고 좋아졌다. 스코어 4:5로 따라가던 도중 심판이 인삼공사의 공격을 코트 인으로 판정했는데 감독이 심판의 사인을 터치아웃으로 오해하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가 취소하면서 옐로카드를 받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러한 감독의 팀킬에도 전위 김수지-김희진의 연속 블로킹이 터졌고, 좋은 수비와 깨끗한 연결이 깔끔한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19] 그러나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으로 선수들의 위치가 정리될 리가 없기에 20:15 상황에서 김희진과 김수지의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20] 세트 말미에 상대가 추격해왔지만 김주향의 몬스터 블락과 최정민의 이동공격 득점으로 3세트 25:23의 승리를 거뒀다. 리시브 효율이 40%로 안정적이어서 다양한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었고, 코트 안의 거의 모든 선수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온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3세트 김희진의 공격 점유율이 45%로 급상승(...)해 큰 공격을 해결해준 것이 주효했다.[21]

4세트 기업은행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초반에 상대와 점수를 한 점 한 점 주고받았다. 4:4에서 박은진의 이동공격을 표승주가 블로킹으로 막아낸 데 이어 5:5에서 김희진이 제자리 도움닫기 후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다양한 코스의 공격을 이어갔고, 7:6에서는 김수지가 이동공격을 성공시키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이렇게 득점원이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8:9로 역전을 당하자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이때 포지션 변경은 미리 준비한 전술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22] 그럼에도 선수들은 단독 블로킹, 백어택, 다이렉트 밀어넣기 등 개인의 기량과 코트 안에서의 소통을 바탕으로 13:16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치고 올라가려는 찰나 최정민-조송화 ↔ 라셈-김하경 더블 스위치 과정[23]에서 벤치의 교체 미스로 경기가 지연됐고, 흐름이 끊어지면서 상대에게 내리 2점을 내주고 도로 교체되었다. 직후인 15:18 상황에서 최정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17:18까지 쫓아갔지만 박은진의 서브타임에 내리 5점을 내주며 결국 18:2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까지 10타도 때리지 않았던 센터 김희진이 갑자기 라이트가 되어 3세트와 4세트에서만 40타를 때린 것은 감독의 전술이 몰빵 배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심지어 재활 중인 선수에게 무릎을 갈아버리는 백어택을 13번이나 시켰으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24] 그럼에도 38.46%의 후위공격 성공률로 5득점을 올린 것을 포함해 합계 16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주향과 표승주 역시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아포짓 용병의 후위공격 성공률은 8.33%로, 12번 중 단 1번의 기회만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25] 또한 전체 4득점에 공격 성공률 18.18%, 공격 효율은 무려 -4.55%였으며, 자주 교체되고 코트 안에 없었던 것에 비해 공격 점유율은 13.84%로 7~8% 대를 기록한 김수지와 최정민을 크게 앞서는 수치였다. 매 경기마다 해설위원들이 라이트에서 뚫리지 않으니 센터진의 점유율을 높이라고 일침을 가했음에도 정작 센터를 라이트로 보내버리는 상황을 목격해버린 김희진의 팬들은 아주 심란한 상태이다.[26]

7. 11월 9일 vs 페퍼저축은행 1:3 패

2021년 11월 9일(화) 19:00 화성실내체육관 1,335명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BK기업은행 21 21 25 23 - 1
페퍼저축은행 25 25 22 25 - 3
중계 방송사 : 파일:SBS Sports 로고.svg (생중계) | 캐스터 : 조민호 | 해설위원 : 이정철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녹화) | 캐스터 : 이호근 | 해설위원 : 이숙자

<rowcolor=#fff> 파일: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파일: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엠블럼.svg
선발 라인업
신연경
L

김주향
OH
라셈
OP
박경현
OH
이현
S
문슬기
L

김세인
김희진
MB
김수지
MB
하혜진
MB
최가은
MB
조송화
S
표승주
OH
엘리자벳
OP
이한비
OH

기업은행은 기존 6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5연패 중이었지만 직전 경기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보이며 1라운드 전승팀과 개막 이후 최초의 5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챙겨 6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는 5경기를 내리 1-3의 세트스코어로 패하며, 세트 득실률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을 앞섰지만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7위로 내려앉았다. 김형실 감독은 1순위 외국인 선수가 있음에도 용병 의존도가 너무 높아 아쉽다고 인터뷰하는 와중에, 전형적인 몰빵 배구로 팀을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으로 내몰은 서남원 감독이 1라운드 전패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기업은행이 전력에 비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 성공률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니 국내 선수들이 그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는 이정철 위원의 해설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김주향을 향한 목적타 서브가 두 번이나 통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급하게 부른 타임아웃 이후 라셈이 부지런하게 발을 움직이고 어렵게 수비한 볼을 과감하게 때려 3득점을 해 5:5 동점이 됐다. 이후 김주향의 득점, 라셈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상대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연속 5득점을 내면서 10: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김희진의 속공과 시간차, 김수지의 외발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14:10의 리드를 지켰다.[27] 그런데 또 다시 라셈-김수지 전위에서 득점이 나지 않아 14:14로 따라잡혔고, 김수지와 표승주의 세트 플레이, 김수지의 속공으로 16:15를 만들었지만 리시브 불안, 페인트 공격 수비 실패, 상대 외국인 선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7:19로 역전당했다. 표승주와 김수지가 분투했지만 스코어 20:22에서 라셈이 자기 바로 앞에 떨어진 엘리자벳의 연타 페인트를 수비하지 못했고, 20:23에서는 라셈의 공격 시도 4번이 모두 통하지 않고 그 볼이 엘리자벳 손에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이후 라셈이 페인트 공격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엘리자벳의 시간차 득점이 나오며 21:25로 1세트를 뺏겼다.

라셈은 1세트 초반 5득점에 57%의 공격 성공률로 선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8:5로 앞서가던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단 1득점만을 추가하면서 6득점에서 멈췄다. 이에 반해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는 12득점으로 위기 때마다 큰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한 선수에게 점수를 대량으로 내주는 상황이라면 이정철 위원이 경기 내내 지적했던 것처럼 수비나 블로킹 위치에 조절이 필요함에도 기업은행 벤치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28]

결국 2세트에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김희진이 라이트로 포지션을 변경했다.[29] 하지만 계속되는 득점 직후의 서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조송화가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시작했지만 2:0에서 서브 범실을 하고는 내리 4점을 실점했다. 이후 김수지의 이동공격과 김희진의 퀵오픈이 통했지만, 볼 세팅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스윙이 느려 더 많은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6:6으로 따라붙었을 때 김희진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이후 깔끔한 스윙의 백어택으로 만회하려 했으나 김형실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아웃 판정이 났다. 6:9에서 최정민의 이동공격 득점 후 김주향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다시 최정민이 속공과 강한 서브로 연속 득점을 이끌었지만 상대가 타임아웃을 부른 이후 길게 벗어나는 서브 범실을 했다. 15:16에서 김주향과 라셈이 득점했으나 이어진 김하경과 최정민의 서브가 모두 범실됐고, 19:22에서 김희진이 엘리자벳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지만 조송화의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공격 결정력 부족 역시 2세트의 또 다른 패인이였다. 스코어 9:11에서 표승주가 받고 때릴 때 조송화의 토스가 상대에게 노출되면서 엘리자벳의 높은 블로킹에 막혔다. 바로 오픈 득점으로 만회했으나 김희진의 백어택 시도 3번과 표승주의 퀵오픈 시도를 포함해 5번 만에 어렵게 공격에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결정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변칙적 운영도 눈에 띄었다. 10:13에서 전위로 올라온 김희진이 이동공격을 시도해 성공했고, 15:16에서 다시 후위로 내려가자 김희진-조송화 ↔ 김하경-라셈 더블 스위치로 전위에 3명의 공격수를 배치했다. 그러나 전술했던 3연속 서브 범실로 역전에 실패했고, 18:22에서 라셈이 하이볼을 연타로 처리해 득점했지만 로테이션상 다시 코트를 나오게 됐다. 공격이 살아날 만하면 교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이정철 위원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30] 엘리자벳이 6득점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블로킹 3득점으로 기업은행의 공격을 막으며 살아난 반면 기업은행은 '마지막을 책임지는 큰 공격수'가 없었다. 2세트까지 20점 이후의 팀 공격 성공률은 기업은행이 22%, 페퍼저축은행이 43%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그렇게 2세트도 21:25로 끝이 났다.

3세트에는 포지션을 원래대로 가면서 라인업을 한 칸씩 돌려 1번 표승주, 2번 김수지, 3번 라이트 라셈, 4번 김주향, 5번 센터 김희진, 6번 조송화로 바꾸었다. 라셈의 첫 공격이 엘리자벳의 블로킹에 차단됐고[31] 이를 의식해 각을 냈던 다음 공격도 아웃이 됐다. 이어서 김희진의 블로킹 실패와 김주향의 서브 범실로 스코어가 3:6으로 벌어지자 김주향 대신 최수빈이 투입됐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김수지가 이동공격, 시간차,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좁혔고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전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점수를 주고 받았다.[32] 세트 후반부 19:17에서 라셈-조송화 ↔ 김하경-최정민의 더블 스위치가 이뤄졌다. 최정민은 엘리자벳 앞에서 무리하지 않고 손목을 이용한 스윙으로 오픈 득점을 냈고, 시간차와 시원한 퀵오픈까지 성공시키면서 23:20에서 후위로 내려가 교체되기 전까지 팀의 모든 공격 득점을 책임졌다. 이후 라셈의 블로킹 손 모양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상대 레프트에게 블락아웃을 허용했지만 김수지의 시간차 득점과 라셈의 직선 공격 득점으로 3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김수지의 서브 득점으로 4세트의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김희진이 안쪽으로 달려 들어오는 공격으로 득점했고 최수빈이 블록아웃과 다이렉트까지 성공시키며 4:0으로 앞서나갔다. 상대 작전타임 이후 블로킹 실패와 공격 범실, 오버넷 범실로 3점을 내줬지만 김희진의 이동공격 2득점과 블로킹, 김수지의 시간차, 라셈의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에 힘입어 13:8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또 라셈-김수지 전위 로테이션에서 상대가 엘리자벳에게 토스를 몰아줬음에도 블로킹에 실패했고, 라셈에게 올라가는 볼의 높이가 맞지 않아 공격이 아웃됐으며,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에 토스가 무리하게 오면서 김수지의 속공이 범실됐고 최수빈의 퀵오픈 연타까지 벗어나면서 13:1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3세트와 동일한 더블 스위치가 이뤄졌고, 최수빈의 오픈과 최정민의 블로킹[33]으로 점수를 18:14로 벌렸다.

그런데 스코어 18:15, 상대 세터의 패스페인트를 처리하는 네트 플레이 도중 김희진이 김하경의 발을 밟으며 오른쪽 무릎이 뒤틀린 채 넘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자리는 김현정이 출전해 채워주었다.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어서 그런지 안정적이었던 최수빈의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콜 사인이 맞지 않아 허무하게 실점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 그 틈을 탄 엘리자벳의 맹공을 견디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다.[34]

결국 엘리자벳을 끝까지 막지 못하며 또 다시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당했다. 1세트와 4세트 승기를 잡았다가 역전을 당한 부분이 뼈아팠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지면서 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 수립과 더불어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승리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이날의 MVP 엘리자벳은 공격 성공률 52.2%로 39득점을 올렸다.[35] 반면 라셈은 공점 24.49%, 공성 36.1%, 공효 25%로 인삼전보다는 나아졌지만, 14득점으로 "IBK에는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14득점을 올린 김수지(공점 13.61%, 공성 55%, 공효 45%)에 비해서는 한참 뒤처지는 수치이기도 하다. 김희진(11득점, 공점 18.37%, 공성 29.63%, 공효 11.11%) 역시 컨디션 난조와 세트별 포지션 변경, 부상으로 인해 공격 지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준 최정민(9득점, 공점 8.84%, 공성 61.54%, 공효 53.85%)과 초반 부진했던 김주향(3득점, 공점 7.48%, 공성 27.27%, 공효 9.09%) 대신 들어온 최수빈(4득점, 공점 6.12%, 공성 44.44%, 공효 33.33%), 38.1%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준 표승주(11득점, 공점 18.37%, 공성 40.74%, 공효 33.33%), 50%의 리시브 효율로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 신연경의 활약이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 전패에 승점 0점, 과도한 범실과 신생팀을 상대로 한 패배, 소득 없이 선수들만 무리하게 굴린 포지션 변경, 프랜차이즈 선수의 부상, 역대 최다 연패인 6연패까지,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8. 총평

IBK기업은행 2021-22시즌 1라운드 성적
순위 승점 세트득실률
7 / 7 0 0 6 0.333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에다가 무능한 프런트, 결정력이 없는 용병, 수석 코치의 시즌 중 사퇴 등 온갖 잡음에 시달리는 기업은행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센터 김희진이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면서 앞길이 깜깜한 상황. 당장 조치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는 하나, 해외 리그도 한창 시즌 중이라 이적료를 지불한다고 해도 원 소속팀에서 실력이 괜찮은 선수를 내어줄지 의문이다. 설령 영입에 성공한다 해도 트라이아웃 도입 이래 시즌 중 교체된 선수가 기대만큼 해준 적이 거의 없다보니 용병 교체만으로 비약적인 개선이 이뤄진다고는 할 수 없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김희진의 부상이 중상은 아니라는 것. 메디컬 리포트[36]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무릎을 재차 다친 것이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2라운드 초반 경기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1] 나중에 유튜브에 올라오긴 했으나 그 퀄리티가.. 할말하않[2] 원래 개막 직전에 개막전 상대와는 연습경기를 피하는 것이 국룰이다. 야스민의 첫 공식전이 하필 기업은행이라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힘들었을 테니 별 수 없었을 테지만.[3] 특히 조송화와는 정말 안 맞았는데, 오른손잡이 라이트한테 짧게 주는 바람에 타점도 못 잡고 반강제로 대각을 때렸다가 떡블락이 엄청 나왔다. 라셈은 라자레바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주면 안 망하는게 이상하다. 보다 못한 서남원이 4세트에는 김하경을 선발로 냈고, 잠깐 조송화를 넣었다가 1분만에 도로 빼버렸다.[4] 김수지의 점유율은 12%, 김희진의 점유율은 8%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김희진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재활을 병행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는 센터 공격수에게 11개 중 6개, 절반 이상을 오픈 공을 올려주어서 아무리 용병을 살려야 한다지만 센터가 오픈을 처리하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팬들의 비판도 있었다.[5] 착지 과정에서 다리에 쥐가 나서 최정민과 교체되었다.[6] 표승주는 지난 시즌 후반부에 무릎 부상을 안고 시즌을 마친 데다가 충분한 휴식과 재활도 하지 못하고 VNL부터 올림픽까지 국제대회에 계속 차출되었으며, 올림픽 이후에도 코보컵 풀세트를 뛰었으니 놀라운 일은 아니다.[7] V-리그에서는 세터에게 정확히 배달되는 '퍼펙트 리시브'만 성공으로 친다. 이외의 유형으로는 세터가 조금 움직이면 받을 수 있는 리시브와 세터가 도저히 못 받을 리시브가 있는데, 리시브 정확이 낮더라도 얼추 근처로만 올려주면 공격이 되지만 불행히도 이날 기업은행 선수들의 리시브는 대부분 이리저리 튀었다.[8] 김희진은 16개 중 11개(...) 김수지는 12개 중 6개가 오픈 공격이었다. 그래도 둘 다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공격수들 중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었다.[9] 물론 리시브가 터지면서 거의 다 오픈이었지만.[10] 혼란스러운 와중에 2세트 스타팅을 조송화로 잘못 써내 모두를 당황케 했다.[11] 비슷한 점유율의 흥국생명전에서는 44.2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예쁘게 세팅된 볼을 몰빵한 결과였다.[12] 용병이 공격에서 결정을 못 내주면 점수가 안 나서 랠리가 길어지고 체력도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감독이 경기 후 라셈에 대해 '아주 교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했으나 자가격리나 합을 맞출 시간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다각도로 생각이 필요할 것. 일단 트라이아웃 제출 때부터 라셈의 실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애초에 어떤 점을 보고 뽑은 것인지 궁금하다.[13] 서남원 감독은 지난 코보컵 현대건설전 작전타임 때 구호로 "IBK" 대신 "인삼"을 외치는 실수를 한 적이 있다.[14] 염혜선 인터뷰(4분 8초~ "희진이가 다 알고 자꾸 뜨더라고요")[15] 라이트가 견제받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2세트에도 김희진은 5번의 기회 모두 오픈 공격을 시도했고 김수지는 2번의 기회 중 1번은 오픈, 1번은 속공을 시도했으나 아웃되었다. 라이트에서 결정력이 부족한데 2세트 동안 속공과 이동공격 시도가 전무할 정도로 센터 활용이 되지 않으니, 리시브하고 공격까지 때려내야 하는 레프트도 레프트대로 갈려나가는 것이다.[16] 팬들은 전위에 김수지-김희진이 같이 있음을 확인한 후 웅성거렸고, 김희진이 김수지에게 걱정 섞인 미소로 "어떡하지..?"라고 말하는 것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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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김희진은 재활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올림픽과 컵대회에 라이트로 출전했고 리그를 준비하면서는 센터로만 훈련했다. 수차례 인터뷰에서 중앙 공격과 수비적인 부분(블로킹)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고 언급해왔으니, 선수 본인에게도 팀 전체에도 포지션 변경은 갑작스러웠음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웨이트를 이제 막 시작한 선수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상황에서 몇 개월 전의 감각을 되살려 공격을 전담하라는 요구를 했으니 부담이 더욱 컸을 것이다.[18] 김현정이라는 센터 자원이 있는데도 최정민을 라이트 백업에서 센터 백업으로 변경시켜 투입했다.[19] "이전 세트와는 달리 수비는 되지만 공격이 통하지 않는 인삼공사와 반대로 수비 후 연결이 되는 IBK입니다."[20] 4세트 3:4에서는 조송화와 최정민이 네트 앞에서 부딪히기도 했다.[21] "김희진 선수의 3세트 공격 점유율이 45%니까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우리 용병은 라씨가 아닌 김씨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사실 공격 성공률이 높지는 않았는데 느껴지는 체감은 그 이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략) 잘 됐기 때문에 4세트도 라셈 없이 가는 거죠."[22] 감독 대신 선수들이 나서 전술을 제안했고, 감독은 "얘가? 얘가?"를 반복하며 얼을 탔으며, 연속 실점 이후 곧바로 다시 부른 타임아웃에서는 "하던 거 정확히 해서 공격하라"고 얼버무렸다.[23] 이때 표승주가 센터, 라셈이 레프트 자리로 들어가게 됐다. 코트 안 6명 가운데 4명이 포변을 당한 것. 다행히 신연경이 뒤에서 자리를 다 잡아줘서 포지션 폴트는 나오지 않았다.[24] 이로써 김희진은 단 2세트만에 국내 선수 중 백어택 시도 및 득점 1위에 올랐다.[25] 킬블락 2번에 스윙이 느리고 파워가 부족해 연타성으로 볼이 넘어가다보니 상대가 쉽게 디그해냈다. 사실상 찬스볼을 여러 번 넘겨준 셈.[26] 김희진은 인삼공사전에서 16득점에 공점 30.82%, 공성 28.57%, 공효 18.37%을 기록했는데, 라셈은 똑같은 16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전에서 공점 38.64%, 공성 27.45%, 공효 3.92%, GS전에서 공점 34.23%, 공성 29.41%, 공효 13.73%을 보였다. 점유율은 더 높지만 성공률은 비슷하고 효율은 크게 떨어지는 기현상.[27] "이전 경기들보다 센터진의 활용이 많이 나오는 기업은행입니다."라며, 그동안 중앙 활용이 얼마나 봉인돼 왔는지를 시사하는 캐스터의 멘트가 있었다.[28]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타임아웃에서는 감독이 직접 라셈을 대비해 블로킹과 수비 위치를 교정해줬고 그 후로는 라셈의 공격이 유효블로킹에 걸리거나 거의 다 디그됐다.[29] 라셈이 발목을 삐끗해서 그런 것 같다는 조민호 캐스터의 설명에 이정철 위원은 "그 정도가 아주 경미하며 라셈이 초반에 반짝하다가 후반에 공격력이 전혀 안 나왔다"고 디스했다.[30] "지금 모든 게 안 되고 있으니까 뭐부터 해야할지 앞에 것이 자꾸 생각이 나는 거예요. 서브 연속해서 범실 나온 것도 있고 기회가 있을 때 공격 득점 결정이 안 되고 상대한테 넘어가고..(중략) 서남원 감독이 좀 애매한 게, 외국인 선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저렇게 되면 김희진 선수가 라이트 자리에서 진짜 펄펄 날아야 되거든요." 그러나 김희진은 인삼전에 급격히 늘어난 공격, 특히 백어택 타수로 인해 과부하가 왔는지 웜업 때부터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상대 용병과 로테가 맞물렸고, 점수를 내도 레프트에서 엘리자벳을 막아내느라 고전했다.[31] "자신없는 스윙이 역력히 나와요. 그냥 미지근한 스윙이거든요. 뭔가 결정을 내려고 하는 스윙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죠."[32] 김수지의 서브 범실 직후와 김희진의 오픈 범실 직후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왔으며, 라셈이 백어택을 성공하면 엘리자벳이 오픈을 성공하고, 김수지가 속공을 성공하면 엘리자벳의 백어택을 성공하는 식이었다.[33] 블로킹 득점 이후 조민호 캐스터는 최정민을 "승리의 파랑새"라 칭했고, 이숙자 해설위원은 "들어올 때마다 본인을 꼭 각인시켜 주는 선수"라고 극찬했다.[34] 김희진의 부상 직후 19:18에서 상대가 엘리자벳에게만 오픈 5개, 백어택 1개를 몰아줬음에도 (그 외의 선수는 공격시도 0회), 단 한 번의 유효블락이나 디그를 성공하지 못했다.[35] 엘리자벳은 첫 승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희진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인터뷰로 좌중을 훈훈하게 했다.[36] 수술 부위 악화 소견은 없었고, 관절 연골 부종으로 회복 운동을 겸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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