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표범 幻の豹 The Panther in Ukraina 1950 | |
장르 | 타키자와 세이호우 |
작가 | 타키자와 세이호우 |
출판사 | MG코믹 초록배매직스 |
단행본 권수 | 1권 (1995. 03. 01. 完) 1권 (2000. 05. 06. 完) |
[clearfix]
1. 개요
일본의 만화. 타키자와 세이호우의 중편 모음집으로 '정글 익스프레스'와 '우크라이나 혼성여단'으로 이루어져 있다.2. 줄거리
2.1. 정글 익스프레스
제2차 세계 대전 기간동안 3대 추축국인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왕국은 지리상의 이유로 일본 제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연합국이 해로를 장악했기 때문에 잠수함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연합군 공군에 비해 성능이 극악이던 전투기로 무장한 일본 제국 해군은 독일인 기술자 베로프와 함께 신형 전투기 설계도를 들여와 독일제 전투기를 자국에서 생산, 연합군 공군에 맞설 계획을 한다.2차대전 말기인 1945년에 아리무라와 이시이 대위는 베로프와 함께 일본 해군 잠수함을 타고 인도양을 건너는 와중에 영국 함대의 신형 대잠병기인 헤지호그 폭뢰의 공격으로 고난을 겪는데, 일본 제국 육군의 99식 습격기가 대잠공격중이던 영국 해군의 플라워급 초계함을 격침했으므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당시 일본 제국의 괴뢰국이었던 버마국에 도착한 일행은 신무기와 물자를 육로로 운송하라는 어이없는 명령을 받은 후 일단 물자를 육지에 양륙한 후 군사령부로 출두했다. 그러나 해군성 내부에서도 서로 소통이 안되는지 군령부에서 명령을 내렸는지 병비국에서 명령을 내렸는지 잘 모르는 상황인데다가 현지의 해군 근거지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버마국은 일본 제국 육군 관할이므로 일본 제국 해군이 제대로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기재와 자료들의 수송을 위한 교통수단을 확보하려고 애를 쓰나 사령부는 공습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며 징징거리고 결국 발길을 돌려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와중에 반란을 일으킨 버마 국군의 공격을 받는다. 이시이가 팔에 총탄을 맞고 포위된 찰나 일본 제국 육군 항공대 소속인 도야마 대위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준다.[1]
양곤 항구에 벌어진 공습으로 그들을 태우고 왔던 잠수함마저 침몰하자 제공권과 제해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L2D 수송기와 94식 6륜 트럭만으로는 중간 목적지인 베트남까지 가기도 어려웠고 위에서 내려온 명령도 병비국이 단독으로 명령을 내리고 나중에서야 어쩔 수 없이 군령부가 추인하는 식으로 제멋대로 내려진 것을 알게 되자 답이 없음을 고민했다. 이미 과거에 I-30이 비슷한 수준의 명령 혼란으로 인해 예정에 없던 싱가포르로 입항하다가 일본군 기뢰에 접촉하여 침몰하고 운반하던 다수의 독일제 장비가 폭발로 박살난 사례가 대화 중에 거론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이다.
이 때 도야마 대위가 몇 대 안되는 가동 가능한 육군 항공대 항공기를 보내서 구원해준 사실을 열거하면서 일본 제국 육군 소속의 랑군 비행장에 있는 공장을 사용해서 신형 전투기를 조립하자는 안을 내놓게 된다. 아리무라 대위도 방법이 없어서 일단 그렇게 하자고 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중에 큰 처벌이 내려질 것이므로 부상을 입은 이시이는 군속이므로 나중에 트럭을 타고 예비 부품과 설계도를 육로로 이동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게 하여 책임을 지는 것을 피하게 하고 외국인인 베로프는 그냥 몰랐다고 하면 책임회피가 가능하므로 아리무라 대위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도야마 대위의 제안에 응했다. 그래서 아리무라 대위와 베로프는 도야마 대위와 함께 현지에서 신형 전투기를 조립하여 태국의 방콕 기지로 향하기로 한다. 신형 전투기는 제트 전투기인 Me 262였으며 전투기 조종사는 도야마 대위가 담당하고 아리무라와 베로프는 수송기에 탑승한다.
그렇게 모든 일이 잘 풀리려나 했지만, 육로로 가던 이시이는 다시 현지 게릴라의 공격을 받아 물자는 트럭과 함께 전소하고 도보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아리무라와 베로프도 영국 공군의 브리스톨 보파이터와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에게 공격받아서 위급에 몰리지만 도야마 대위의 Me 262가 영국군 항공기를 모두 격추한 끝에 간신히 영국 공군의 추격을 뿌리친 후 수송기에 총격을 당했으므로 기체에 실은 기재에 손상이 갔을 것을 염려하여 확인하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원래 있어야 할 기재 대신 금박으로 가득한 상자만 있었던 것이다! 같이 탑승했던 일본 해군 소위는 이것이 파고다나 불상에서 벗겨낸 것으로 일본 육군의 은닉물자란 것을 알려준다. 도야마 대위는 그들을 은닉물자 밀수에 이용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방콕이 공습당해서 해군 비행장을 사용할 수 없으니 방콕 서북쪽에 있는 라헨에 위치한 육군 비행장을 사용하라는 제3 남견함대사령부 명의의 통신이 들어오는데 수송기는 해당 함대사령부 직속도 아니라서 명령 계통이 다른데다가 방콕 방면의 길이 막히면 풀라우피낭을 거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로를 보통 이용하게 되므로 거짓통신인 것이 드러난다.
수송기가 방향을 돌리자 도야마 대위는 본색을 드러내며 격추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그들을 라헨 인근의 비밀기지로 인도한다. 기지엔 이미 도야마 대위의 연락을 받은 일본 육군이 93식 장갑차까지 동원하여 포위망을 형성한 상태. 수송기에서 내려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설명을 요구하는 아리무라에게 도야마는 일본은 이미 전쟁에서 졌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나중에 유종의 미를 거둘 만한 값진 물건들을 챙기는 중이라고 말한다.[2] 아리무라는 도게자까지 하며 일본을 구하기 위해 베로프와 기재들을 원래 목적지로 옮겨다 주는 것을 눈감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도야마는 쿨하게 씹는다. 이때...
미리 매복한 베로프와 수송기를 조종하던 일본 해군이 MG42으로 접근하던 일본 육군을 쓸어버린다! 중간 기착지에서 비행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최종점검 겸 불상사에 대비해서 독일 육군용 보병장비와 무기를 수송기에 탑재했고 그건 일본 육군이 시간부족 문제로 바꿔치기를 못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태를 관망 중이던 육군 병력들은 순식간에 다진 고기가 되어버리고 아리무라는 베로프가 던진 판처파우스트를 이용해 장갑차까지 격파한다. 물론 긴급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쏴서 조준이 흐트러진 탓에 뒷바퀴 하나만 날려버렸다. 그래도 그 충격으로 안에 있던 병력들의 전투력을 불능으로 만들 수는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중에 도야마 대위가 발사한 남부 권총에 팔을 맞은 아리무라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막대형 수류탄으로 남은 육군 병력들을 날려버리고 비행기로 다가오면서 역전극이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어느 틈에 반파된 장갑차에 탑승한 도야마 대위가 총탑에 달린 97식 중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해 아리무라는 기관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MG42만으로는 장갑차를 격파하기엔 무리였고 수송기까지 기관총탄으로 만신창이가 되자 결국 베로프는 판처파우스트로 직접 장갑차를 격파할 생각까지 하지만, 이때 도야마 대위가 방심한 틈을 타 도야마 대위의 Me 262에 탑승한 아리무라는 기수를 돌려서 30mm MK 108 기관포로 장갑차를 완파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아리무라는....
세월이 흘러 어느 회사의 중역으로 싱가포르에 출장을 간 베로프가 이시이에게 보낸 편지가 이어진다. 그는 회사 재단에서 주최한 골프 경기에 참석했다가 화교로 위장해서 와이샨 도야마라고 이름까지 개명한 후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도야마 대위를 본다. 이시이에게 베로프는 그가 한 일이 잊혀질리가 없지만 그래도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이시이는 아리무라의 원수를 갚기 전까지는 이 일은 끝나지 않는다며 아리무라 대위가 줬던 베레타 M1934를 꺼낸다.[3] 이후 와이샨 도야마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층빌딩이 보이면서 엔딩.
2.2. 우크라이나 혼성여단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 쇼와 덴노의 항복선언이 있었지만 아직도 소련군과 일본군간의 소련-일본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1945년 8월 18일 쿠릴 열도 최북단에서 벌어진 슘슈 섬 전투가 시작되던 순간 섬에 주둔한 치하 전차부대의 전차 소대장이던 가와세 소위는 휘하의 전차들을 이끌고 소련군을 상대로 분전하지만 45mm 53-K 대전차포 부대에 걸려 전차 1대를 잃고 대전차포를 제거한 후 보병들과 육박전을 벌이던 중에 PTRD-41 대전차 소총 사격과 함께 대전차 지뢰를 전차 포탑링에 투입한 소련군의 육탄 공격의 합동 타격으로 인해 다른 승무원이 모두 전사하고 가와세 소위만 결국 전차를 버리고 탈출한다. 간신히 탈출한 가와세는 다른 전차의 탈출한 승무원 두명이 동반자살하는 모습을 보고[4]무언가에 홀린 듯 남부 권총만으로 필사적으로 싸우다 포로가 된다.
1945년 8월 23일에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일본군 포로 수만명은 소련 각지의 굴라그에 보내져서 노동을 하게 되며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1950년에 새로운 수용소로 가는 길에 가와세는 같은 포로 처지인 엔도와 나카자와를 만나는데 수용소에 도착하곤 전차 잔해들의 해체작업에 투입된다. 해당 수용소의 부지 안에는 격파되거나 방치된 전차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데 3호 돌격포, 4호 돌격포, 4호 전차, 4호 구축전차, 1호 자주포, 마르더, 6호 전차 티거, 5호 전차 판터, 티거 2, T-34-76까지 없는게 없다. 그는 전차를 해체하던 독일인 볼트만과 슈미트를 보고 둘은 가와세에게 '여긴 일본인을 위한 어떤 혜택도 없다'며 비웃는다. 그러나 가와세가 절도있게 경례를 하자 둘도 바로 경례를 하는데 그런 가와세를 본 볼트만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군인이 들어왔다고 말한다.
전차를 해체하던 가와세는 독일 전차들을 보며 이것들에 비하면 자기가 탔던 전차는 휴지조각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름 개그로 나올 정도로 감탄했다. 그러다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5호 전차 판터[5]를 관찰하다가 판터의 조종수 잠망경에 비친 몽둥이를 든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다급히 피한다. 가와세를 습격한 사람은 바로 공장감독인 키리바예프였다.
나중에 합류한 볼트만과 슈미트, 리아셍코를 통해 가와세는 키리바예프를 포함한 수용소 인원 대다수가 우크라이나 봉기군인 UPA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어차피 가입하거나 죽거나 둘중의 하나였기에 자신도 가입한다. 그들은 유일하게 작동이 가능한 판터를 동원해서 폭동을 일으킬 계획이었다.
한편 리아셍코와 볼트만은 티거 2의 포탑 내부의 좌석에 앉아서 새로 온 일본인 일행이 밀정인지에 대해 논하는데 여기서 가와세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는 과거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있을 때 전향한 포로들이 만든 민주운동이란 공산당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지메를 당했고 반동분자로 찍혀서 결국 이곳으로 옮겨진 것. 왜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도 민주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냐고 묻는 볼트만의 질문에 가와세는 죽은 부하들을 배신하는 것 같아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답한다. 볼트만과 리아셍코는 완전히 그를 믿게 된다. 한편 리아셍코로부터 아버지가 교사였던 키리바예프는 우크라이나에 가해진 대숙청 당시 아버지를 잃은 가족사가 있어서 믿을 만하다는 말을 들은 둘은 생각에 잠기고 키리바예프는 엔도를 불려 공장의 실태에 대한 조사를 명령한다.
마침내 D-Day, 전차 조종을 맡은 가와세와 볼트만, 슈미트는 미리 파둔 땅굴을 통해 전차 해체 작업장으로 이동하고 날이 밝자 리아셍코가 이끄는 수용소 인원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판터에 도착한 그들은 전차에 시동을 거는데 성공하지만 포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포탄이 있는 위치를 아는 사람은 볼트만과 슈미트, 가와세와 리아셍코 단 4명 밖에 없었고 볼트만은 가와세를 의심한다. 하지만 가와세는 포탄이 없는데 전차에 탈리가 없다며 맞받아치고, 엔도가 범인으로 주목된다.[6] 이때 가와세가 4호 구축전차에서 발견했던 포탄을 떠올린 그들은 포탄을 찾아 이동하고 수용소 인원들은 이미 사전에 폭동을 알고 매복한 소련군 경비대에 걸려 큰 피해를 입는다. 정치장교인 키리바예프가 UPA에 잠입하여 그들을 속이고 UPA 인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판 함정이었던 것이다.
수용소를 경비하던 T-34-85 까지 즉시 동원되고 무기고와 탄약고가 엄중하게 지켜지는 바람에 봉기군은 더 큰 난관에 빠지고 감시초소에 거치된 기관총에서 난사되는 기관총탄을 피해 도망치던 리아셍코로부터 나카자와가 SVT-40 반자동소총을 빼앗아 감시초소 안의 소련군을 사살한다. 원래 저격수였다고. 나카자와가 소총을 사용한 후에 돌려주려고 하니 리아셍코가 그냥 네가 쓰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카자와도 폭동에 합류하고 사격술을 발휘하면서 전황을 뒤집기 시작한다. 한편 포탄을 찾은 셋은 판터를 가동시키는데 성공한다. T-34-85 3대 중 1대는 화염병 공격으로 격파했고 남은 2대만 남은 상황. 볼트만의 지휘와 가와세의 조종, 슈미트의 사격 이 세박자가 어울려지면서 T-34-85 2대를 격파하고 수용소를 장악하는데 성공한다.
결국 폭동을 막지 못한 키리바예프는 도망치고 폭동이 끝난 뒤 엔도가 잡힌다. 엔도는 공장감독의 부탁으로 은닉물자를 수색했다는 것만은 자백하지만 폭동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항변하지만 리아셍코는 포탄이 숨겨진 탓에 그 시간 동안 많은 동지들이 피를 흘렸다며 그를 처형한다. 가와세는 나카자와에게 자신들까지 의심을 받을까봐 엔도를 무시하라고 말하지만 엔도가 처형되고 엔도가 진짜로 스파이였다면 왜 나카자와가 발견한 포탄들은 그대로 남겨둔 것인지 의문에 빠진다. 따라서 키리바예프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은 들통났고 볼트만과 리아셍코는 이를 간다. UPA는 수용소에서 노획한 T-34-85 2대와 판터, 트럭을 타고 수용소를 탈출하고 키리바예프는 상관으로부터 어차피 너님은 폭동 진압 실패로 정치장교에서는 짤려서 시베리아행 숙청대상이니 조금이라도 더 형벌을 낮추려면 추격대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T-34-85 2대와 트럭은 UPA 사령부로 떠나고 홀로 남은 판터와 5명은 추격대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언덕에 진을 친다. 볼트만은 왜 봉기에 참여했냐는 가와세의 질문에 자신은 무장친위대지만 어머니가 리투아니아인이라 발트 3국에 남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봉기군에 합류했다고 밝힌다.[7] T-34-85와 SU-85를 이끌고 그들을 추격하던 키리바예프를 발견한 일행은 저격수인 나카자와가 키리바예프를 저격하는 동안 나머진 판터에 탑승해서 적 전차들을 요리하기로 결정한다. 언덕에 진을 치고 미리 길목에 조준을 맞추어 놓은 판터의 포화에 소련군 전차부대는 괴멸을 피하지 못하고 나카자와는 저격을 시도하지만 GAZ-67 운전병이 대신 맞아 키리바예프를 죽이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그는 언덕 아래에서 우회를 시도하는 T-34-85를 발견하고 아직 눈치채지 못한 판터의 포탑 측면을 저격하여 그들에게 경고한다. 처음엔 무슨일인지 모르던 가와세는 총탄 명중음을 듣고 우회하던 T-34를 발견하고 간신히 포탄을 피해 T-34-85를 격파한다. 볼트만은 전장에서의 감이 흐려졌다며 투덜대고 혼자 살아남은 키리바예프는 이제 자신도 굴라그행이라며 반드시 볼트만을 잡아서 같이 수용소에 가겠다고 이를 간다.
85mm 전차포를 탑재한 T-34-85 만으론 위력이 부족하기에 결국 122mm 전차포를 탑재한 IS-2 중전차 중대가 동원되고 키리바예프는 상대가 SS의 전차병이라서 무리라고 말하는 전차 중대장으로부터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다. 당시 T-34의 전차장이었던 중전차 중대장은 베를린을 향해 진격하던 중 매복한 판터 1대에게 중대 전체가 괴멸당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SU-152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적 SS 전차병들이 모든 포탄을 다 쏜 후에 판터를 버리고 도망쳤던 후라고 얘기하며 그들을 사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니 죽여서 후환을 없에야 한다고 말한다.
저녁이 되고 나카자와를 불러낸 가와세는 엔도는 스파이가 아니었다며 자신의 안일을 위해 엔도를 버린 자신을 책망한다. 이때 소련군의 전차포탄이 날아와 나카자와가 부상당하고 일행은 자신들이 중전차 중대에 포위되었음을 알리는 키리바예프의 외침을 듣게 된다.[8] 항복을 요구한 키리바예프가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말하자 그와 함께한 IS-2 전차 중대장은 이건 항복해도 무조건 총살이라며 그냥 기습하면 되는데 뭐하러 이런 연극을 하냐고 어이없어 한다. 키리바예프는 놈들이 항복하던 말던 상관없다며 그저 죽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놈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빠갠다(...)
사방이 어두워 제대로 된 조준을 할 수 없게 된 슈미트를 대신해 본래 사할린 원주민인 아이누 사냥꾼이었던 나카자와가 대신 조준을 하게 된다. 나카자와는 스탈린 전차인 IS-2 후기형의 전면 장갑이 개선된 관계로 약점이 없고 두터우니 텅스텐을 사용한 철갑탄인 40형 철갑탄으로도 직격으로는 관통이 어려우므로 도탄 사격으로 포방패 하단을 맞추면 포탄이 튕기면서 장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차체 전면의 상부장갑을 뚫는다는 샷 트랩 현상(Shot Trap)을 이용하자는 볼트만의 계획대로 항복하겠다며 키리바예프를 속여 혼란을 일으킨 뒤 포탄을 발사, 스탈린 전차를 격파시킨다. 전차부대의 일제 포화가 이어지고 그중 한발의 포탄이 판터의 큐폴라를 직격하지만, 판터는 무사히 포위망을 빠져나간다. 이 때부터 나카자와가 포수 역활을 담당한다.
낡이 밝고 UPA 소속의 농가에 묵게 된 일행은 그들에게 빵을 배달하는 임무를 맡은 글라샤와 만난다.[9] 글라샤는 왜 자신이 나치 친위대를 위해 빵을 날라야 하느냐고 리아셍코에게 불만을 표하고 그를 밖으로 불러내 이미 본대는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으며 상부에서 그가 SS 출신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언짢아하고 있다며 그들로부터 떨어질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리아셍코는 볼트만은 SS지만서도 어머니가 리투아니아인이라 우리의 동지이며, 배신자 키리바예프를 처단하기 전까지는 전차를 버릴 수 없다고 대꾸한다. 글라샤가 떠난 후 나카자와는 불에 타다 남은 숯으로 판터 포탑의 측면에 순록을 그려넣으며 우크라이나 혼성여단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농가를 벗어나 동료 조직원과 함께 본부로 귀환하던 글라샤는 소련군 검문대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고, 농가에서 빵을 먹던 일행은 뭔가 불안한 징후를 느낀다.
적이 반응을 보일 때까지 대기 중이던 키리바예프와 중전차 중대장은 휘하의 전차들이 판터의 저격으로 하나씩 격파되는 것을 목격하곤 전투에 들어간다. 중전차 중대장은 일이 재밌어진다라는 개소리를 한 키리바예프에게 쌍욕을 하며 동료들을 죽인 적들을 향해 투지를 불태운다. 그가 남긴 말이 참 걸작인데 사냥터는 사냥꾼의 것이다.
볼트만이 전차장, 나카자와가 포수, 슈미트가 장전수, 가와세가 조종수, 리아셍코가 기관총수를 맡은 판터는 압도적인 수의 IS-2들을 상대로 대활약을 한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던 와중에 볼트만은 건물 뒤에 숨어서 대전차 수류탄을 던지려던 소련군을 발견하곤 PPS-42으로 사살하지만 대전차 수류탄이 근처에서 폭발하면서 그 자신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만다. 판터의 기동륜이 피탄되어 무한궤도가 절단되고 기동불능에 빠지자 그는 가와세에게 전차장직을 인수했다.
이러는 와중에 판터 뒤에서 소련 중전차 중대장의 전차가 나타난다. 다른 스탈린 중전차들이 멍청하게 대응하며 판터에게 당한 것과는 달리 독소전쟁의 경험이 풍부한 중전차 중대장이 지휘하는 전차에서 발사한 포탄은 판터의 후면 엔진룸에 명중하여 화재를 일으키고 판터 승무원들은 소화기를 작동시켜 불을 끄고 부상당한 나카자와가 고통을 참으면서 수동으로 포탑을 돌리고 MG34의 총탄이 다 떨어지자 직접 해치를 열고 상체를 내밀어 DP-28을 쏴대며 맹렬하게 저항한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중전차 중대장 전차의 차체 측면에 포탄을 명중시켜 격파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판터 전차는 전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가와세는 전투를 포기하고 전차에서 탈출할 것을 지시하나 뒤에서 나타난 소련군에게 사살당할 위협에 처한다. 그러나 농가에 숨어서 그들의 전투를 지켜본 글라샤가 나타나 PPS-42로 소련군을 사살하여 목숨을 건지고 볼트만은 슈미트에게 혼자 브레멘으로 돌아갈 것을 부탁하며 자신은 전차에 남는다. 나머지 인원들은 연막수류탄을 던지고 연막을 이용해서 전차에서 탈출한다.
전차에서 탈출해서 부상당한 전차 승무원을 돌보던 중전차 중대장은 왜 보병들을 보내 막타를 넣지 않느냐고 따지나 부하는 키리바예프의 명령으로 접근하지 못했다고 답한다. 어느새 TT 권총을 빼들고 판터에 다가간 키리바예프는 볼트만에게 자신과 함께 시베리아로 가자며 똘끼를 드러내지만 볼트만은 보다 더 먼곳으로 가자고 답한다. 뒤이어 볼트만의 손에서 막대형 수류탄 안전끈이 보이고 수류탄이 탄약고에 아직 남은 포탄 위에 놓인 장면이 보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뒤늦게 알아차린 키리바예프가 경악하는 순간 판터는 대폭발하고 차체 유폭을 일으켜서 포탑까지 분리되면서 불탄다. 그 마지막 장면을 지켜본 중전차 중대장이 읊조리는 용을 쫓는 자는 자신도 용이 된다'라는 말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중전차 중대장은 이제 전쟁은 지긋지긋하다며 격파된 전차의 잔해들이 나뒹구는 마을을 바라보고 살아남은 일행은 부상당한 나카자와를 글라샤에게 맡긴다. 나카자와는 떠나가는 가와세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은 누치 쇼코트라고 말하고 가와세는 슈미트와 함께 이동하면서 죽어간 부하들과 볼트만, 엔도, 누치 쇼코트를 기억하며 자신은 반드시 살아남아 일본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3. 발매 현황
1995년에 나왔다.국내에서는 2000년 초록배매직스에서 발간되었다.
4. 특징
원래 작가는 소녀만화(...)로 유명했지만 청록의 고독한 늑대 등의 밀리터리 만화를 내면서 새로운 장르에 명함을 내민 부류인데 작품의 퀄리티가 엄청나서 단숨에 유명해진 희귀 케이스다. 소재의 참신함과 고증, 그림체로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1] 이때 도야마 대위가 버마어로 버마 국군에게 뭐라 말을 하자 버마 국군이 알아서 물러나는데, 이게 나중에 있을 복선이 된다.[2] 그들이 있는 기지는 사단의 모 참모가 비밀리에 만든 것이다.[3] .380 ACP탄을 사용가능한 권총이기 때문에 하마다식 권총이라는 이름으로 FN M1910을 일본군 장교들이 권총으로 사용하므로 당시 일본에서도 총탄 수급이 쉬워서 아리무라 대위가 유럽에서 쓸만한 권총을 개인적으로 구한 것으로 보인다.[4] 영화 새벽의 7인에서 나온 마지막 장면과 유사하다.[5] A형이지만 나중에 보면 포탑 내부에 S미네 발사기가 부착되어 있다. 이걸로 보아 A형 차량 중 최후기형이거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추정된다. 전쟁 말기 판터가 A형에서 G형으로 변경되어 생산될 때 남은 A형 차체에 G형 포탑을 장착한 차량들도 있다. 아마 이놈도 그것인듯.[6] 처음 등장시부터 방수포도 안덮은 트럭 짐칸에 탔다고 엔도가 불평하고 지금까지 일본에 돌아가지 못한 자는 극렬한 수준의 반동이거나 프락치로 활동하다가 쓸모가 없어진 자중 하나인데 아마 후자일 것이라고 가와세가 예측한 바 있다. 나카자와는 그냥 믿음직한 보통 군인 정도로 평가했다.[7] 실제로 2차대전 시기 많은 리투아니아인들이 나치 친위대에 자원입대했다. 이들의 용맹성은 아돌프 히틀러와 하인리히 힘러조차도 감탄할 정도로 엄청났다고.[8] 키리바예프는 확성기로 방송을 하며 그들에게 '사실은 나 정치장교임'라고 말하는데, 이미 정체를 알고있던 볼트만은 '알고있어 병신아'라며 깐다(...)[9] 이때 판터의 상태를 보면 지난밤의 격전을 증명하듯 곳곳이 피격된 흔적으로 가득하다. 관통 안된 게 신기할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