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모봉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황산모봉 | UR | 마법형 | 시라이 유스케 赵洋 | 이벤트 | ||
관계 | 계화꽃떡 | |||||
모토 | 점괘는 보지 않는 것만 못하오. 천명을 아는 인생은 하루살이의 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지. | |||||
선호음식 | 냉채 | |||||
전용 낙신 | 술 경단, 주귀 |
1. 개요
음식 | 황산모봉 |
유형 | 음료 |
발원지 | 중국 |
탄생 시기 | 9세기 |
성격 | 푼수 |
키 | 183cm |
범상한 외모의 점쟁이...처럼 보이지만, 실은 늘 말썽을 일으키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다. 물론 정말 중요한 일이 생기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황산모봉[1].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505 |
공격력 | 133 |
방어력 | 13 |
HP | 403 |
치명타 | 603 |
치명피해 | 3252 |
공격속도 | 999 |
3. 스킬[2]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운해송풍 | 황산모봉이 총채를 휘둘러 단일 적에게 공격력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1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자신의 다음 3회 공격 동안 반드시 치명타 발동 | |
에너지 스킬 | 급급여율 | 황산모봉이 보검을 뽑아 가장 가까운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00% 만큼 피해를 입히고, (580~?)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가장 가까운 적 유닛의 방어력을 25%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
연계 스킬 | Ex 급급여율 | 계화꽃떡 | 황산모봉이 보검을 뽑아 가장 가까운 단일 적에게 공격력의 120% 만큼 피해를 입히고, (696~?)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가장 가까운 적 유닛의 방어력을 30% 감소시킴, 5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구오가 현비이니, 군자가 솔중하는구나... 그대가 저의 마스터십니까? 눈썹은 울창한 숲과 같고, 기운이 눈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니 과연 비범하구려. |
로그인 | 어서 오십시오. 점을 쳐보는 게 어떻겠소? 길흉을 모르면 매우 위험하다오. |
링크 | 한기가 느껴지니 조심하시오. |
스킬 | 사악한 기운이여, 모두 물러가라. |
진화 | 부지런히 갈고 닦는 모습이 한결같구나. |
피로 상태 | 조금 피곤하오... 윽, 이번엔 진짜라오. |
회복 중 | 흉괘가 나와서 출전하지 않는 게... 아, 알았소, 가면 될 거 아니오! |
출격/파티 | 직방대라 불습이라도 무불리하니라. 길괘로군! |
실패 | 도가 한 자 높아지면, 마는 한 장 높아지는 법이니라. |
알림 | 식사가 준비되었소. 언제든지 와서 드시구려. |
방치: 1 | 마스터? 안 계시는군... 언제끔 돌아오실지 점쳐볼까. |
방치: 2 | 맑은 못과 평평한 바위, 새벽 안개 너머로 인사하는 소나무들... 후우... 황산이 그립구려. 끝없는 폭포, 산문에서 반기는 소나무들까지... |
접촉: 1 | 마스터, 오늘은 흉괘가 나왔소. 하지만 빈승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소. 약간 공방에 손해가 있을 뿐이니까... 음? 그게 무슨 점괘냐고...? 어흠, 돈을 좀 쓰게 될 거라는 얘기오... |
접촉: 2 | 오늘은 어떻게 마스터 몰래 밖으로 나갈까나... 헛! 마, 마스터! 그게, 그러니까... 흠흠, 어젯밤 점괘를 보니 오늘 외출하면 재운이 있을 거라고 했소. |
접촉: 3 | 마스터, 무슨 걱정이라도 있소? 점괘를 봐줄 테니 이리 와 보시오, 잠깐이면 되오. 음? 얼마냐고? 허어... 이번에는 공짜로 해드리리다. |
? | 대사 |
? | 대사 |
? | 대사 |
? | 대사 |
방치: 3 | 언제 정원 좀 손보는 게 좋겠소. 풍수가 좋지 않거든.. |
승리 | 내 점괘는 믿을만하다오. |
실패 | 모두 두려워하는 일은 조심해서 나쁠 거 없소... |
먹이기 | 오, 나 주는 거요? 고맙소. 하지만 점은 공짜로 봐줄 수 없소~ |
6. 배경 이야기
6.1. 1장. 그리운 곳으로
난 마차를 몰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한참을 달리자 계화꽃떡이 마차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았다.
그녀는 책자를 펼쳐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말이 사실입니까?」
「그녀라면... 중양떡 말이야?」 난 고개를 가웃하며 일부러 뜸을 들이고 말했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그 유명한 중양떡이 그렇게 하진 않았겠지.」
계화꽃떡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난 의미심장 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네가 마스터의 이룰 수 없는 꿈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거야.」
계화꽃떡은 펼쳤던 책자를 접었다. 몸은 더 이상 떨지 않았지만, 소매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진상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뭐, 상관없다...
난 품에서 지도를 꺼내 방향을 확인한 후, 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번엔 내가 인도해줄게.
달이 중천에 떴을 때, 구름 위까지 높게 뻗은 산 앞에 도착했다.
난 마차에서 내리는 계화꽃떡을 부축하며 말했다.
「여기가 네게 보여주고 싶은 두 번째 장소야.」
여기저기 갈라지고 깨진 돌길을 보니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여긴 어디죠?」
계화꽃떡이 짐짓 태연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금 전에 받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녀의 손을 잡고 난 익숙하면서 또 낯선 돌길을 걸으며 대답했다.
「태운관이야. 네가 와야만 하는 곳...」
「응? 태운관은 황산모봉 님의...」
계화꽃떡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어째서 소녀가...」
한참을 달리자 계화꽃떡이 마차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았다.
그녀는 책자를 펼쳐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말이 사실입니까?」
「그녀라면... 중양떡 말이야?」 난 고개를 가웃하며 일부러 뜸을 들이고 말했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그 유명한 중양떡이 그렇게 하진 않았겠지.」
계화꽃떡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난 의미심장 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네가 마스터의 이룰 수 없는 꿈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거야.」
계화꽃떡은 펼쳤던 책자를 접었다. 몸은 더 이상 떨지 않았지만, 소매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진상을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뭐, 상관없다...
난 품에서 지도를 꺼내 방향을 확인한 후, 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번엔 내가 인도해줄게.
달이 중천에 떴을 때, 구름 위까지 높게 뻗은 산 앞에 도착했다.
난 마차에서 내리는 계화꽃떡을 부축하며 말했다.
「여기가 네게 보여주고 싶은 두 번째 장소야.」
여기저기 갈라지고 깨진 돌길을 보니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여긴 어디죠?」
계화꽃떡이 짐짓 태연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금 전에 받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녀의 손을 잡고 난 익숙하면서 또 낯선 돌길을 걸으며 대답했다.
「태운관이야. 네가 와야만 하는 곳...」
「응? 태운관은 황산모봉 님의...」
계화꽃떡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어째서 소녀가...」
6.2. 2장. 첫 만남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온 햇빛이 눈꺼풀에 아른거렸다.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니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오니, 광장에 도복 차림의 청년 열댓 명이 기합을 내지르며 무술 동작을 연마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잠이 확 달아났다.
난 재빨리 나뭇가지를 밟고 맞은편 건물의 지붕 위로 올라가 서각을 향해 달렸다.
여기는 태운관. 등운산맥에 위치한 도관으로 작은 변방 국가와 인접해있다.
난 관장의 식신이다. 동시에 그의 식신이기도 하며, 도명은 운봉이다.
광장에서 훈련 중인 청년들은 내 동기들이다.
그리고 난 지금...
오른손으로 결인을 하고, 왼손으로는 동전을 돌리며 전속력으로 기와지붕을 내달리고 있다.
늦잠을 자버린 나의 오늘의 운세를 점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오후에 필수로 들어야 하는 도법 토론 수업이 있는데, 무술 훈련보다 한 시간쯤 일찍 시작한다.
그런데 이미 한창 훈련 중이니...
「너그러우신 신령이시여... 제가 마스터, 아니... 사부님께 산채로 잡아먹히지 않도록 보우해 주시옵소서.」
난 초조한 마음으로 왼손의 동전을 쳐다보며 좋은 점괘가 나오기를 기도했다.
오늘따라 사부님의 기분이 특별히 더 좋다든지, 사부님 역시 지각을 했다든지 말이다.
난 지붕에서 뛰어내려 서각 문 앞에 착지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늘의 운세를 확인했다.
「대길?! 아니, 대흉...? 휴... 아니야. 이 점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인가?」
매우 기이한 결과였다. 난 내 능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서각에 조심스럽게 머리를 들이밀고 상황을 살폈다.
놀랍게도 서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응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관 담벼락에 올라가 살펴보니, 사부님이 한 무리의 사람을 이끌고 도관으로 오고 있었다.
그중 중무장을 한 장신의 남자가 눈에 띄었다.
「응? 대장군이잖아?」
그는 인접한 소국의 장군으로, 사부님과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한다. 도관에도 몇 번 온 적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내 시선을 끌었다.
우아한 치마 차림의 아름다운 여인.
그녀를 보니 옛 시인이 아름다운 여성을 묘사한 시구가 떠올랐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마음이 움직이고, 그녀가 미소 지으면 주변이 밝아지네.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오니, 광장에 도복 차림의 청년 열댓 명이 기합을 내지르며 무술 동작을 연마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잠이 확 달아났다.
난 재빨리 나뭇가지를 밟고 맞은편 건물의 지붕 위로 올라가 서각을 향해 달렸다.
여기는 태운관. 등운산맥에 위치한 도관으로 작은 변방 국가와 인접해있다.
난 관장의 식신이다. 동시에 그의 식신이기도 하며, 도명은 운봉이다.
광장에서 훈련 중인 청년들은 내 동기들이다.
그리고 난 지금...
오른손으로 결인을 하고, 왼손으로는 동전을 돌리며 전속력으로 기와지붕을 내달리고 있다.
늦잠을 자버린 나의 오늘의 운세를 점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오후에 필수로 들어야 하는 도법 토론 수업이 있는데, 무술 훈련보다 한 시간쯤 일찍 시작한다.
그런데 이미 한창 훈련 중이니...
「너그러우신 신령이시여... 제가 마스터, 아니... 사부님께 산채로 잡아먹히지 않도록 보우해 주시옵소서.」
난 초조한 마음으로 왼손의 동전을 쳐다보며 좋은 점괘가 나오기를 기도했다.
오늘따라 사부님의 기분이 특별히 더 좋다든지, 사부님 역시 지각을 했다든지 말이다.
난 지붕에서 뛰어내려 서각 문 앞에 착지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늘의 운세를 확인했다.
「대길?! 아니, 대흉...? 휴... 아니야. 이 점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인가?」
매우 기이한 결과였다. 난 내 능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서각에 조심스럽게 머리를 들이밀고 상황을 살폈다.
놀랍게도 서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응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관 담벼락에 올라가 살펴보니, 사부님이 한 무리의 사람을 이끌고 도관으로 오고 있었다.
그중 중무장을 한 장신의 남자가 눈에 띄었다.
「응? 대장군이잖아?」
그는 인접한 소국의 장군으로, 사부님과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한다. 도관에도 몇 번 온 적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내 시선을 끌었다.
우아한 치마 차림의 아름다운 여인.
그녀를 보니 옛 시인이 아름다운 여성을 묘사한 시구가 떠올랐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마음이 움직이고, 그녀가 미소 지으면 주변이 밝아지네.
6.3. 3장. 이별
「운봉! 여기 있었구나.」 계화꽃떡이 치마 폭을 잡고 날 올려보며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무슨 일이야?」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신이 난 목소리는 어쩔 수 없었다.
「마스터께서 관장님을 방문하러 오셨으니까 나도 따라왔지.」 계화꽃떡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도관에 나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야 넌 식신이잖아~ 같이 대화하면 더 편한 느낌이 들어.」
계화꽃떡의 웃는 얼굴을 보니 입안이 바짝 마르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계화꽃떡이 광장 쪽을 보며 말했다.
「계속 산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아?」
「그렇겠지?」 난 강아지풀을 꺾어 입에 물고.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을 봤다.
「하지만 하산은 불가능해. 사부님께서 내가 타고난 점 보는 능력이 마음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셨어. 이런 상태에서 속세에 가면 큰일이 날 거라고...」
「그렇구나.」 계화꽃떡이 아쉬워하며 말했다.
「하지만 산 아래에 재미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걸.」 계화꽃떡은 이렇게 말하더니, 말썽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예쁜 아가씨도 얼마나 많다구~ 운봉은 예쁜 아가씨 본 적 있어?」
「그, 그야 당연하지! 정말...」 난 놀림이라도 받은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사실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과장된 반응을 한 것이다. 「예쁜 아가씨」라는 말을 듣자 왠지 계화꽃떡을 똑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의 이런 반응에 입을 가리며 웃었다.
그날 이후 장군은 전보다 자주 사부님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계화꽃떡 역시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금방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계화꽃떡이 올 때마다 난 산 곳곳을 데리고 다니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 었다.
그리고 계화꽃떡은 맛있는 화과자를 들고 와 산 아래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고, 소나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때도 계화꽃떡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래간만이야.」 계화꽃떡은 화과자가 담긴 통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리고 손으로 계단의 먼지를 대충 턴 다음 내 옆에 앉았다.
오늘따라 그녀의 안색이 좀 달라 보였다.
「완전 털털하네.」 난 화과자를 한 입 베어 물고 계화꽃떡이 앉은 자리를 보며 말했다.
「뭐야, 누나한테 불만 있어?」 계화꽃떡은 눈을 치켜뜨며 화난 듯한 시늉을 했다.
「아, 아니... 그럴 리가.」 난 화과자를 오물거리며 즉시 반성했다.
「여자는 책에 쓰인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흠..」 계화꽃떡은 갑자기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어머, 소녀가 잘못했사옵니다.. 이런 거 말이야?」
자기도 멋쩍었는지 계화꽃떡은 배를 잡고 웃었다.
「미안, 누나는 그런 거 잘 못 해.」
「하하! 방금 진짜 이상했어!」
이렇게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하던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갑자기 말을 멈췄다.
한참 뒤 계화꽃떡이 먼 곳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운봉.」
「음?」
「이틀 뒤면 칠석이잖아. 산 아래에 장이 선다는데, 같이 구경하러 가지 않을래?」
「난 못 내려간다니까. 농담 아니야.」
「그럼 언제 내려갈 수 있는데?」
「앞으로 이삼 년 정도 뒤는 되어야 할걸.」
「그럼 늦는데...」 계화꽃떡이 평소답지 않게 말꼬리를 흐렸다.
「응? 잘 못 들었어.」
「별거 아니야...」 계화꽃떡이 급히 화제를 바꿨다.
나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몇 시간 뒤, 계화꽃떡은 늘 그랬듯이 장군과 함께 돌아갔다.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뒤, 장군이 도관을 방문하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계화꽃떡 혼자서라도 날 보러 왔지만, 그마저도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장군이... 세상을 떠났다.
「또 무슨 일이야?」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신이 난 목소리는 어쩔 수 없었다.
「마스터께서 관장님을 방문하러 오셨으니까 나도 따라왔지.」 계화꽃떡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도관에 나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야 넌 식신이잖아~ 같이 대화하면 더 편한 느낌이 들어.」
계화꽃떡의 웃는 얼굴을 보니 입안이 바짝 마르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계화꽃떡이 광장 쪽을 보며 말했다.
「계속 산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아?」
「그렇겠지?」 난 강아지풀을 꺾어 입에 물고.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을 봤다.
「하지만 하산은 불가능해. 사부님께서 내가 타고난 점 보는 능력이 마음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셨어. 이런 상태에서 속세에 가면 큰일이 날 거라고...」
「그렇구나.」 계화꽃떡이 아쉬워하며 말했다.
「하지만 산 아래에 재미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걸.」 계화꽃떡은 이렇게 말하더니, 말썽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예쁜 아가씨도 얼마나 많다구~ 운봉은 예쁜 아가씨 본 적 있어?」
「그, 그야 당연하지! 정말...」 난 놀림이라도 받은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사실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과장된 반응을 한 것이다. 「예쁜 아가씨」라는 말을 듣자 왠지 계화꽃떡을 똑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의 이런 반응에 입을 가리며 웃었다.
그날 이후 장군은 전보다 자주 사부님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계화꽃떡 역시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금방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계화꽃떡이 올 때마다 난 산 곳곳을 데리고 다니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 었다.
그리고 계화꽃떡은 맛있는 화과자를 들고 와 산 아래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고, 소나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때도 계화꽃떡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래간만이야.」 계화꽃떡은 화과자가 담긴 통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리고 손으로 계단의 먼지를 대충 턴 다음 내 옆에 앉았다.
오늘따라 그녀의 안색이 좀 달라 보였다.
「완전 털털하네.」 난 화과자를 한 입 베어 물고 계화꽃떡이 앉은 자리를 보며 말했다.
「뭐야, 누나한테 불만 있어?」 계화꽃떡은 눈을 치켜뜨며 화난 듯한 시늉을 했다.
「아, 아니... 그럴 리가.」 난 화과자를 오물거리며 즉시 반성했다.
「여자는 책에 쓰인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흠..」 계화꽃떡은 갑자기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어머, 소녀가 잘못했사옵니다.. 이런 거 말이야?」
자기도 멋쩍었는지 계화꽃떡은 배를 잡고 웃었다.
「미안, 누나는 그런 거 잘 못 해.」
「하하! 방금 진짜 이상했어!」
이렇게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하던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갑자기 말을 멈췄다.
한참 뒤 계화꽃떡이 먼 곳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운봉.」
「음?」
「이틀 뒤면 칠석이잖아. 산 아래에 장이 선다는데, 같이 구경하러 가지 않을래?」
「난 못 내려간다니까. 농담 아니야.」
「그럼 언제 내려갈 수 있는데?」
「앞으로 이삼 년 정도 뒤는 되어야 할걸.」
「그럼 늦는데...」 계화꽃떡이 평소답지 않게 말꼬리를 흐렸다.
「응? 잘 못 들었어.」
「별거 아니야...」 계화꽃떡이 급히 화제를 바꿨다.
나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몇 시간 뒤, 계화꽃떡은 늘 그랬듯이 장군과 함께 돌아갔다. 평소와 다른 것이 있다면,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뒤, 장군이 도관을 방문하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계화꽃떡 혼자서라도 날 보러 왔지만, 그마저도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장군이... 세상을 떠났다.
6.4. 4장. 이별보다 더한 고통
「국왕께서 아뢰오. 대장군이 병력을 이끌고 반란을 꾀하던 것이 드러났소.」
「이번 일은 태운관의 공이 상당히 크오.」
「반란 세력은 모두 짓값을 치렀으며...」
계화꽃떡이 자취를 감춘 지 38일째 되던 날, 난 서각에서 날짜를 세며 토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태운관을 찾아온 국왕의 환관과 마주 친 것이다.
그의 말에 난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성을 되찾았을 때, 나는 환관을 벽까지 몰아붙인 상태였다.
주변에는 스승님과 동문이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난 겁에 질린 환관을 노려보며 말했다.
「계화꽃떡은 어디 있지?!」
「그, 그게... 누구...」
「대장군의 식신 말이다!」
「주, 죽었습니다...」
「뭐라고?!!」
내 분노에 찬 물음에 환관이 두 눈을 꼭 감고 말했다.
「관장님의 지혜 덕분에 모두 강으로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단 말입니다!」
「뭐...라고...」
난 환관을 밀치고 사부님에게 다가갔다.
「그 말이... 사실입니까?」
사부님은 눈을 감고 길게 침묵했다. 한참 후, 그는 한숨을 쉬었다.
환관의 말이 사실인 것이다.
난 허리춤에서 보검을 뽑아 들고 태운관을 뛰쳐나갔다.
서각 문 앞에 서 있는 계화꽃떡을 다시 보고 싶었다.
추억이 서려 있는 묵기와 다락방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여기저기 돌덩이와 거미줄이 널려있었다.
「기억 났어?」
계화꽃떡은 미간을 찌푸리며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난 웃으며 그녀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
도관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세 한 바퀴를 돌았다.
「여기 어때?」
나는 계화꽃떡과 함께 광장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보며 말했다.
「아주... 예쁘다?」
계화꽃떡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마 내 질문 의도를 묻는 것일 거다.
「맞아. 여기에 너랑 같이 오고 싶었어.」
「그렇군요... 예전에는 더 아름다웠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물어도 되겠사옵니까?」
「그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괜찮겠어?」
「소녀의 마스터를 도와주셨으니까요.」
「하하... 좋아.」
「이번 일은 태운관의 공이 상당히 크오.」
「반란 세력은 모두 짓값을 치렀으며...」
계화꽃떡이 자취를 감춘 지 38일째 되던 날, 난 서각에서 날짜를 세며 토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태운관을 찾아온 국왕의 환관과 마주 친 것이다.
그의 말에 난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성을 되찾았을 때, 나는 환관을 벽까지 몰아붙인 상태였다.
주변에는 스승님과 동문이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난 겁에 질린 환관을 노려보며 말했다.
「계화꽃떡은 어디 있지?!」
「그, 그게... 누구...」
「대장군의 식신 말이다!」
「주, 죽었습니다...」
「뭐라고?!!」
내 분노에 찬 물음에 환관이 두 눈을 꼭 감고 말했다.
「관장님의 지혜 덕분에 모두 강으로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단 말입니다!」
「뭐...라고...」
난 환관을 밀치고 사부님에게 다가갔다.
「그 말이... 사실입니까?」
사부님은 눈을 감고 길게 침묵했다. 한참 후, 그는 한숨을 쉬었다.
환관의 말이 사실인 것이다.
난 허리춤에서 보검을 뽑아 들고 태운관을 뛰쳐나갔다.
서각 문 앞에 서 있는 계화꽃떡을 다시 보고 싶었다.
추억이 서려 있는 묵기와 다락방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여기저기 돌덩이와 거미줄이 널려있었다.
「기억 났어?」
계화꽃떡은 미간을 찌푸리며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난 웃으며 그녀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다.
도관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금세 한 바퀴를 돌았다.
「여기 어때?」
나는 계화꽃떡과 함께 광장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보며 말했다.
「아주... 예쁘다?」
계화꽃떡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마 내 질문 의도를 묻는 것일 거다.
「맞아. 여기에 너랑 같이 오고 싶었어.」
「그렇군요... 예전에는 더 아름다웠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물어도 되겠사옵니까?」
「그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괜찮겠어?」
「소녀의 마스터를 도와주셨으니까요.」
「하하... 좋아.」
6.5. 5장. 황산모봉
7. 코스튬
파일:황산모봉(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8. 기타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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