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3:58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중계


1. 개요2. 중계권3. 캐스터4. 스코어보드5. 시청률 경쟁 예상6. 개막 이후 중계 현황7. 대한민국 경기 중계 일정8. 시청률 경쟁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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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을 중계하는 국내 지상파 3사의 중계 일정 및 시청률 현황에 대해 다루는 문서.

2. 중계권

JTBC의 독점 중계권이 지난 2017년 대회를 끝으로 만료되었고, 다시 지상파 3사를 주축으로 하는 코리아풀로 넘어와 14년 만에 지상파에서 중계하게 되었다. 박정훈 SBS 사장은 2023년 1월 2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2023년 경영목표 설명회’에서 2023 WBC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것이 첫 번째 경영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경기는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중계했다. 이때 낮 경기는 지상파 3사 모두 정오 뉴스나 재방송 시간대여서 뉴스 프로그램이 결방되어 낮 시간대 속보성이 없어지는 거 이외엔 크게 편성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였으나[1] 저녁 경기가 잡힌 시간대는 음악방송이나 일일극, 메인 뉴스 등 정규 프로그램의 결방 및 시간대 조정이 불가피했다. 제 3국의 경기는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된다. 3사 모두 대한민국 경기의 현지 생중계 여부는 하술되어있는 중계진에 표시.

온라인 중계Wavve, 네이버, 아프리카TV, iMBC에서 진행했고 대회 개최 17년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3사 DMB에서도 중계했다. 다만 지상파 DMB의 수요가 높았던 2006년 / 2009년 당시와는 달리 현재는 지상파 DMB 자체가 OTT 등 대체 서비스의 확산과 지원기기 축소 등으로 사실상 사양길로 접어든 상태인데다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지상파 본진에서도 중계를 칼같이 접은 상태라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2][3]

참고로 월드컵보다 저작권 보호가 강하게 적용되는지 종편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관련 소식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게 했던 JTBC마저도 뉴스룸에서 WBC 관련 영상이 보도 자료로 사용되는 리포트는 온라인 재송신을 차단하고 있다.

3. 캐스터

  • KBS: 이광용 - 박찬호 - 박용택
    KBO 리그의 메인 해설자였던 박용택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해설을 맡아 괜찮은 시청률과 좋은 평을 받았던 박찬호가 다시금 해설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4] 캐스터는 이광용 아나운서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나서 3사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고, 2022 KBO 포스트시즌 중계 당시 강승화 아나운서가 주로 중계를 맡았던 만큼 메인 캐스터 교체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다만 강승화는 큰 대회 중계 경험이 부족한 편인데다 야구팬들의 평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고[5], 이광용이 축구 중계로 시청률에서 패하기는 했어도 야구 중계로는 도쿄 올림픽 당시 박찬호와 좋은 호흡을 선보였고 또 유튜브에서는 이광용의 옐카3를 진행하며 야구팬들에게 어색한 인물이 아니며 시청률 경쟁에서 괜찮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2월 4일자 KBS 스포츠 뉴스에서 박용택이 WBC 해설진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2월 16일자 KBS 스포츠 뉴스를 통해 박찬호의 합류 소식도 전해졌다. 그리고 프리뷰쇼 진행자로는 김구라-윤석민-김태균으로 확정되었다. 사실상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시청률 전쟁에서 꼴찌를 차지하는 굴욕을 기록한 KBS는 이번 WBC 2023 시청률 전쟁에 사활을 걸었는데 구라철에 출연한 KBS 스포츠국 부장도 이번 WBC에 목숨을 걸었다고 발언할 정도다.
  • MBC: 김나진 - 정민철 - 이종범
    MBC 야구 중계의 상징과도 같았던 허구연이 KBO 총재직에 취임하며 2022 시즌부터 해설직에서 물러났고, 2022 KBO 포스트시즌에는 이상훈, 박재홍 두 해설위원이 김나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췄으나 큰 임팩트는 없는 편이었다. 특히 KBS가 박찬호를 메인 해설로 내세울 것이고, SBS가 만일 이대호를 신규 해설위원으로 영입한다면 네임밸류와 인지도 면에서 크게 밀린 채 경쟁에 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인 캐스터인 김나진에 대한 야구팬들의 평이 여전히 좋지 못하며, 해설자들의 인지도도 타사에 비해 밀리는지라 전망이 밝지 않다.[6]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거 출신이면서 야구팬들 사이에 평이 괜찮은 김선우를 메인 해설자로 기용하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카타르 월드컵의 김성주처럼 현재 프리랜서가 된 정용검을 메인 캐스터로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두 사람이 최강야구 녹화 관계로 WBC 중계 참여가 어렵다는 소식이 나왔다. WBC 개막 3-4개월여 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중계에서 MBC가 큰 격차로 선두에 올랐는데, 흐름을 이어가 스포츠 팬들을 끌어올 수 있다면 괜찮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한화 단장에서 물러난 정민철이 MBC SPORTS+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면서 현장 중계에 참여하게 되었고, MBC에서 해설위원 경험이 있는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MBC 특별 해설자로 합류하면서 아들 경기를 중계하게 되었다.
    또 다른 변수라면 오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중계와 함께, 지난 겨울 동안 엠스플을 통해 호주 야구 리그 중계를 함께했던 송재우 해설위원과 대회 직전 평가전의 해설로 참여한 김형준 해설위원의 존재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인 두 해설위원과 그 팀이 MBC 쪽에 참여한다면, 세계 야구 전반에 대한 폭넓으면서도 심도 있는 해설[7]로 WBC란 대회를 단순한 '국가 대항전'이 아닌 '범세계적인 야구의 축제'란 면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8]
  • SBS: 정우영 - 이순철 - 이대호 티저 영상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우영-이순철 조합은 유지할 듯하나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되며 해설위원직을 내려놓았는데, 이대호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거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WBC를 염두에 두고 이승엽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행보로 보인다. 다만 김태형은 해설 경력이 전무해서 바로 국제대회 메인 해설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대호 역시 해설 경험이 전무한 데다 매우 강한 부산 사투리 억양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우려가 있다.[9][10] 2월 11일자 스포츠조선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호가 SBS 해설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가 공식 합류하면서 SBS의 WBC 대한민국 경기는 3인 중계 체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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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파일:KBS 로고.svg 이광용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이호근, 이동근
해설 파일:KBS 로고.svg 박용택, 박찬호
파일:KBS N SPORTS 로고.svg 장성호, 류지현, 나지완,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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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파일:MBC 로고.svg <colbgcolor=#FFFFFF,#1F2023>김나진, 허일후
파일:MBC SPORTS+ 로고.svg 김수환, 정병문, 손우주, 한명재, 윤영주, 이승재
해설 파일:MBC 로고.svg 정민철, 이종범, 김형준, 박재홍
파일:MBC SPORTS+ 로고.svg 송재우, 손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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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558f> 캐스터 <colbgcolor=#ddeeff> 파일:SBS 로고.svg 정우영
파일:SBS Sports 로고.svg 이준혁, 윤성호, 한형구
해설자 파일:SBS 로고.svg 이순철, 이대호
파일:SBS Sports 로고.svg 이동현, 이택근, 대니얼 킴, 이창섭, 이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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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코어보드

좌측 상단 스코어보드 디자인
파일:KBS 로고.svg 파일:MBC 로고.svg 파일:SBS 로고.svg 파일: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파일:KBS2023WBC스코어보드.jpg 파일:MBC2023WBC스코어보드.jpg 파일:SBS2023WBC스코어보드.jpg 파일:2023WBC스코어보드.jpg
MBC의 스코어보드가 대회 공식 스코어보드와 가장 유사하게 디자인되었다. KBS도 공식 스코어보드의 틀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으나, 폰트나 세부 정보 등에서 MBC보다 차이가 확연하게 난다. SBS는 자체적으로 스코어보드를 새로 짰다.

여담으로 MBC는 지상파 중계의 경우에만 위의 스코어보드를 사용하고, MBC SPORTS+에서는 대회 공식 스코어보드 그대로 사용한다. 한편 SBS Sports에서는 대회 공식 스코어보드의 배색을 토대로 한글 자막을 덧입힌 그래픽을 제공했고, KBS N SPORTS는 KBS 자체 스코어보드를 보여주되 팀별 색상은 청록색으로 통일시켰다.

5. 시청률 경쟁 예상

이전까지 지상파 야구 중계 시청률 경쟁은 허구연이 버티고 있는 MBC가 1위를 차지하는 일이 잦았으나[11] 지금은 KBS와 SBS에 경쟁력이 많이 밀린다는 평을 받는다.[12]

우선 캐스터는 단연 SBS의 정우영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야구팬들에게 MBC의 한명재, KBS의 권성욱과 함께 손에 꼽히는 캐스터인데 본사 아나운서들에게 메인 캐스터를 맡긴 KBS와 MBC를 앞서갈 수밖에 없다. MBC의 김나진은 벌써 방송사에서 수 년 동안 밀어주어 경험을 쌓았지만 정작 4년에 한번 하는 축구 중계에도 못 미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래도 무난한 중계를 보여주는 KBS의 이광용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시청률을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인 해설진을 보면[13], 대한민국 야구의 아이콘이라고 봐도 무방한 박찬호를 보유하고 있는 KBS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나 파트너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재미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박용택도 함께 하며 아무래도 해설자 라인업은 KBS가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SBS도 인지도와 국가대표 활약도 면에서는 박찬호 못지 않은 이승엽이 떠난 빈 자리를 이대호로 잘 채우기는 했지만, 아직 이대호의 해설자로서의 능력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미지수다. 정우영 캐스터의 영혼의 파트너이자 메인 해설자들 중에서는 압도적인 경력을 가진 이순철 해설위원이 있어 어느 정도 안정성은 가져갈 수 있다.

MBC는 허구연[14]의 이탈과 메이저리그 1세대 출신이자 야구 팬들이 선호하는 김선우의 메인 중계진 합류가 어려워지며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한화 이글스 단장에서 물러난, 해설자로서 호평을 받았던 정민철이 합류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종범을 급하게 투입하며 불을 끄긴 했다. 다만, 이종범은 뛰어난 인지도와 현 국가대표 이정후의 아버지라는 점이 나름의 시청률 견인 요소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설자로서의 능력이 좋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이종범의 해설 투입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박찬호를 보유하고 있는 KBS가 1위 유력 후보고, 야구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우영 캐스터와 뉴페이스 이대호가 합류한 SBS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MBC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이 대회를 앞두고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 시범 중계에서 KBS가 대형 사고를 친 것이 변수가 되었다. 서브 중계진의 일본 선수[15] 부상입혀서 이득, 암표 옹호 발언 등 막말 퍼레이드, 선정적인 유튜브 제목 설정, 그리고 경기 중에만 스코어보드를 수차례 갈아끼우는 등 기술적으로도 준비가 미비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어느 방송사가 우세할지는 미지수가 되었다.

6. 개막 이후 중계 현황

3월 9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온라인 중계에서는 SBS > KBS > MBC로 시청자 수가 나오며, 아무래도 환경 특성상 젊은 야구 매니아층이 많다보니 SBS 중계진이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TV 시청률은 KBS > SBS > MBC 순으로 나오며 사전 예상이 맞았지만, 0.1% 수준의 차이라 사실상 3사 모두 경합 중. 진정한 승부는 금요일 프라임 타임에 중계가 되는 한일전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월 10일 일본전은 MBC와 SBS가 동률을 기록했고, KBS는 3위로 밀려났다. 충분히 편성 시간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팬들에게 온갖 욕을 먹어가며 뮤직뱅크를 결방시키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시청률 1위를 위해서 안간힘을 썼으나, 정작 시청률 경쟁에서는 밀려나면서 KBS는 이번에도 반등에 실패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역사에 길이 남을 참사를 일으키며, 8강 진출에도 실패해, 이로 인해 사실상 WBC의 흥행은 물 건너 갔으며, 시청률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평. 같은 시간대 KBS1에서 방송된 내 눈에 콩깍지 시청률이 15.4%로, 한일전 3사 시청률 합계보다 높게 나왔다. 즉, 한일전이라는 한국 스포츠 최고의 흥행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경기력에 일일 드라마만도 못한 시청률이 나온 것. 마찬가지로 2023 WBC처럼 국가대항전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이번 한일전보다 늦은 22시, 0시에 경기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에서는 30~4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심지어 한국 시간 새벽 4시에 진행된 16강 브라질전에서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나왔는데, 금요일 프라임 타임에 진행된 이번 한일전이 더욱 대비되었다.

3월 12일 체코전은 SBS가 2.9%로 1위를 차지했고 MBC는 1.9%로 2위, KBS는 1.8%로 꼴찌를 기록했다. 일요일 정오 경기였음에도 3사 통합 시청률이 6.6%에 그쳤고 동시간대 방영된 KBS1 전국노래자랑이 6.3%로 비등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번 야구 체면이 구겨졌다. 이는 작년 한국시리즈 시청률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시청률 하락은 호주전, 일본전 패배 이후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었다.

이후 남은 기간 동안의 중계는 3사 계열 스포츠 채널에서만 방송했다.

7. 대한민국 경기 중계 일정

  • 각 대표팀의 약어는 IOC 코드를 기준으로 한다.
  • 아래 시청률은 모두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며, 단위는 퍼센트(%)다. 시청률이 나오면 추가하되, 중복 중계 시 1위는 굵은 글씨로 작성한다.
  • 경기 시각은 한국시간 기준이다.

<rowcolor=#ffffff> 경기명 파일:KBS 2TV 로고 화이트.svg 파일:MBC 로고 화이트.svg 파일:SBS 로고 화이트.svg 합계 출처
<rowcolor=#002d72>
3월 9일 (목)
B조 AUS vs KOR
2023-03-09 12:00
이광용 | 박찬호, 박용택
1.7
김나진 | 정민철, 이종범
1.5
정우영 | 이순철, 이대호
1.6
4.8 연합뉴스
<rowcolor=#002d72>
3월 10일 (금)
B조 KOR vs JPN
2023-03-10 19:00
이광용 | 박찬호, 박용택
3.5
김나진 | 정민철, 이종범
4.1
정우영 | 이순철, 이대호
4.1
11.7 연합뉴스
<rowcolor=#002d72>
3월 12일 (일)
B조 CZE vs KOR
2023-03-12 12:00
이광용 | 박찬호, 박용택
1.8
김나진 | 정민철, 이종범
1.9
정우영 | 이순철, 이대호
2.9
6.6 뉴시스
<rowcolor=#002d72>
3월 13일 (월)
B조 KOR vs CHN
2023-03-13 19:00
이광용 | 박찬호, 박용택
2.6
김나진 | 정민철, 이종범
2.9
정우영 | 이순철, 이대호
3.0
8.5 뉴시스

8. 시청률 경쟁 총평

  • 총평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원하게 망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흥행에 대성공했고,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야구 국가대항전이자 6년만에 돌아온 WBC에 대한[16] 방송사의 기대는 컸다. 서로 해설진 경쟁이 붙을 정도로 대회 전부터 홍보에 열중했고, 류현진의 부상, 최지만의 합류 불발, 안우진 배제 논란 등이 있긴 했지만 선수단 엔트리 자체는 김광현, 양의지, 양현종, 김현수, 이정후, 강백호와 같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정우영, 소형준, 정철원, 김윤식, 곽빈, 최지훈 등 영건들이 조화를 이루며 이전과 달리 큰 잡음 없이 뽑혀 야구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토미 에드먼, 김하성의 합류와 조별리그부터 한국 스포츠 최고의 흥행 카드 한일전이 진행되는 등 흥행 요소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강철호처참한 경기력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방송사의 기대와는 달리, WBC 흥행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평일 저녁, 일요일 정오 등 충분히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은 커녕 일일 드라마, 전국노래자랑, 우리말 겨루기와 시청률 경쟁을 한 현실이 이번 대회 흥행 실패를 방증하며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도 의미가 없어졌다.[17]

그렇게 지상파 3사가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대한민국 대표팀 탈락 이후 지상파 TV에서의 중계는 전부 이뤄지지 않았으며, 남은 기간동안의 중계는 계열 스포츠채널에서만 방송했다. 물론 관련 뉴스 조차도 스포츠뉴스에서 톱뉴스 자리는 당연히 차지하지 못했다.

  • SBS
호주전 첫 경기만 0.1%p 차이로 2위를 했을 뿐, 남은 경기를 모두 1위로 마치면서 이 경쟁의 승자가 되었다. 정우영 캐스터는 명불허전이었고, 정우영의 영혼의 파트너인 이순철도 오랜 해설 경력에서 나오는 베테랑의 면모를 잘 드러내며 야구팬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았다. 한편, SBS의 시청률 1위 이유를 이순철에게서 찾는 분석도 있는데, 이강철호가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모두까기 스타일의 이순철이 답답한 야구 팬들의 속을 대신 긁어줬다는 것이 요지다. 다만, 이순철도 이강철 감독, 양현종, 이의리 등 자신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KIA 타이거즈 관련 인물들에게는 말을 아끼는, 이른바 편파 해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18] 이대호는 동남 방언 억양을 가지고 있지만, 말을 조리있게 하는 편이라 전달력 면에서는 우려에 비해 합격점을 받았으나, 감탄사를 남발하며 전문성에 대한 의문 부호를 해소하지 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 MBC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꽤 선방했다. 기존부터 MBC가 꾸준히 허구연, 한명재, 김선우 등의 존재로 선택받아 온 관성을 잘 유지한 듯하다. 메인 캐스터 김나진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적할 점이 딱히 없는 무난한 중계를 선보이며, 몇 년 동안 비판을 받았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하면서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정민철은 투수 출신, 이종범은 야수 출신이라 각각 투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내용을 전달하며 서로를 잘 보완해주었다. 둘 모두 현재 KBO 리그에서 현직으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어서[19]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정보가 밝았던 점도 강점이 되었다. 특히, 이강철호의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도 이정후가 제몫을 해준 것이 이종범을 선임한 MBC에게는 다행인 점이다.
  • KBS
흥행 참패 속에 끝났지만 그 중에서도 3사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카타르 월드컵부터 제대로 드리운 KBS 스포츠국의 먹구름을 전혀 떨쳐내지 못했다.

월드컵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시청률 꼴찌를 하다가 스포츠국장이 대회 막판 경질당하는 사태까지 겪었으며, 예능과 드라마가 하나같이 극도로 부진했던 터에 2022년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던 만큼 이번 WBC 중계에 3사 중 가장 절실했고, 그래서인지 3사 중 가장 이것저것 공을 들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전은 경기 시작 전 프리뷰쇼까지 편성했지만 대표팀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졸전을 펼치면서 그 기대는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20] 또한 앞서 언급한 일본 선수 부상 입혀서 이득, 암표 옹호 발언이나 유튜브에서 혹사에 시달린 김원중과 정철원을 박찬호가 꾸짖는 듯한 자극적인 섬네일로 야구 팬들과 자존심 싸움 끝에 섬네일을 교체하다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스스로 논란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박찬호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짚어주었지만, 이강철호의 처참한 경기력에 투머치 토커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급격히 말이 사라졌고, 박건우를 김건우라고 잘못 부르는 등 최근 KBO 리그의 동향에 대해 무지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이저리거에 대한 분석과 해설을 맡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귀환이 여러 모로 무색했던 상황이다. 박용택도 재미와 내용을 동시에 잡는 해설로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재미와 내용 둘 다 이강철호가 처참히 말아먹으며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캐스터 이광용은 무난한 중계를 선보였지만, 너무 밋밋했다는 평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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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CSBS의 경우 뉴스토크 프로그램인 2시 뉴스외전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편성 시간대이기도 하다.[2] 그리고 비지상파 계열 DMB 방송사까지 포함하자면 10년 전에 개최되었던 3회 WBC가 최초의 지상파 DMB 중계였는데 당시 YTN DMB가 JTBC로부터 DMB 중계권을 단독 매입했기 때문.[3] 2009년 당시에 중계했던 곳들 중 중계 주관사였던 Xports는 같은 해 12월, DMB 중계권을 매입했던 위성 DMB의 운영사 tu미디어는 2012년 7월, 엠군은 2020년 12월 폐국 및 서비스를 종료했다.[4]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 당시 약간의 스포(?)로 WBC 중계에 박찬호가 참여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 박찬호는 전 대회의 해설을 맡았던 바 있다. 방송국은 다르지만(전 대회는 JTBC) 2회 연속 해설을 맡게 된 셈.[5] 강승화는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배구 메인 중계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회사 KBS N SPORTS 소속 이호근에게 자리를 내줬고 본인은 배구가 아닌 양궁과 골프 위주로 중계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서도 야구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KBS N의 이동근 캐스터를 콜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6] 상당히 아이러니한 것이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야구 중계는 MBC 스포츠플러스가 나름 경쟁력이 있는데 유독 지상파만큼은 MBC의 경쟁력이 최근 많이 떨어졌다. 원로 격인 임주완이나 송인득, 한광섭 등 꽤 명망 있는 캐스터들의 후임자를 제때 양성하지 못한 MBC의 실책이 가장 크다고 할 것이다.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 이후 캐스터를 키우기 위해 김나진을 지상파 야구전담 캐스터로 했지만 주종목인 축구에 비해 야구 중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계속 밀고 있는 상황이다.[7] 두 해설위원은 단순히 메이저리그를 넘어, 그 팜이라 할 수 있는 중남미 및 일본 등 타국 리그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8] 물론 시청률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은 '국가대항전'이라는 면이 너무나 크긴 하지만...[9] 그나마 서울 출신인 김태형과 달리 이대호의 경우 NPB-MLB 시절을 제외하면 롯데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실제로 선배 야구선수이자 대구 출신인 양준혁도 해설 초창기 SBS 시절 이 문제로 굉장히 골머리를 썩었다.[10] 이승엽 또한 대구 사투리로 중계 시 지적을 받긴 했지만 해설 평가는 좋았다. 많은 국제대회 참가와 일본야구 경험으로 지식이 풍부하다 보니 억양 문제를 커버하고도 남았다.[11] 야구 중계진계 역대 최고의 콤비였던 한명재-허구연의 파워였다. 특히 류현진LA 다저스에서 최고 주가를 달리던 시기인 2013-2014 시즌에는 그냥 말이 필요없을 정도였다.[12] 다만 지상파 야구 중계에 한해서다. 케이블 채널인 MBC SPORTS+는 경쟁력이 상당하다.[13] 대다수의 국가대항전 중계가 마찬가지지만, 결국 해설자의 인지도와 중계 능력이 시청률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당장 2022 카타르 월드컵만 봐도, 축구 캐스터로서의 능력은 단연 우리나라 최고라 인정받는 SBS의 배성재와 축구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KBS의 한준희, 임형철, SBS의 장지현을 밀어내고 시청률 1위를 가져간 것은, 전성기 대비 많이 떨어진 중계 능력으로 비판받던 김성주와 국가대항전이 아니면 중계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안정환, 축구 팬들에게 전문성을 계속해서 의심받던 서형욱, 박문성을 가진 MBC였다. 즉, 스포츠를 챙겨보는 매니아층이 아닌, 중요 경기나 국가대항전 위주로 시청하는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중계진이 먹혀들어갈 확률이 높다.[14] 야구 팬들에게는 애증의 존재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야구 해설 하면 그의 경남 사투리를 떠올릴 정도로 허구연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이는 야구 팬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15] 심지어 일본 대표팀 선수도 아니고 평가전에 응해준 다른 선수가 다친 상황이었다[16] 심지어 2013, 2017 WBC는 JTBC에서 중계를 했으니, 지상파 중계는 2009 WBC 이후 14년만이었다.[17] 관심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은 나무위키에서도 알 수 있는데,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모든 경기의 국내 중계 정보가 별도 문서까지 생기면서 신속하게 기록된 반면, 이번 대회는 그런 것도 없이 대회 종료 직후 기준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에 대해서만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18] 사실은 WBC 개최 이전인 2022년부터 불거진 문제였다.[19] 정민철은 2022년까지 한화 이글스 단장을 역임했고, 이종범은 현재 LG 트윈스 코치 신분이다.[20] 심지어 경기 시작 전 충분히 편성할 수 있었던 뮤직뱅크를 결방시켰다며 아이돌 팬덤들로부터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결국 욕은 욕대로 먹고 성과도 못 챙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