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3 15:55:02

League of Legends EMEA Championship Winter 2024/시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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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실상 LCS의 2~4시드 모두가 각자 월즈 진출 확정 당시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음에도, 엉뚱한 LEC 맹주 그리고 스크림 패왕 G2가 갖은 사연과 추태를 곁들여 NRG에게 완패하는 대참사와 함께 LEC는 9년 만의 월즈 토너먼트 이전 전멸 및 4부 리그로의 추락을 맛봤다. 누가 잘했네 따져봐야 도토리 키재기였던 2021 월즈와 비교해도 답이 없었고 2014 월즈를 재현하고야 만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씽크카드 사단과 NRG 선수들이 일으킨 기적이 LEC와 LCS 스토브리그에 미친 영향이 아주 크다고만 보기도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장기적인 미래를 따지면 하부 리그인 EMEA 마스터스가 꾸준하게 흥행하고 있고, 추가로 튀르키예, 중동 인력까지 편입시킨 LEC 쪽의 미래가 비록 LCKLPL보다 어두워도 2군 리그 운영 파행에 이어 1군 선수단 파업과 서머 시즌 개막 지연까지 발생했던 LCS보다 어둡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런데 가까운 현재도 꼭 LCS 2~4시드의 부진이 아니더라도 뜬금없는 GGEG의 도주로 인한 전반기 8팀 진행 등 NRG의 기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들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작년처럼 LCS가 LEC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커리어의 무덤 취급을 받으면서 예전 같으면 LEC로 갔을 법한 한국인 유망주들의 하이재킹이 가능했던 상황이 도로 보다 불리하게 돌아설 가능성은 있었다. 그러나 그조차 꾸준히 일명 비G2, 프나틱 슈퍼팀이 멸망해온 LEC의 전통(?)을 2022 팀 리퀴드, 2023 플라이퀘스트가 오히려 넘어선(...) 덕분인지 그렇게까지 크게 눈에 띄는 변화 기조는 없었다. LCK의 대규모 엑소더스 분위기와 이에 대비되는 LPL 팀들의 S급 선수 집중 공략에도 불구하고 LCS행을 택한 한국인 유망주 및 중견급 베테랑들의 면면이 LEC가 탐내거나 부러워할 정도로 우수하거나 특별하진 않았고, S급이 아닌 한국인 선수들에게 점점 가혹해지는 중국 외 LoL e스포츠의 긴축 구조 속에서 여전히 적절한 수의 한국인 선수들이 LEC 및 ERL행도 중요한 선택지로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치명적인 LEC의 2023 월즈 멸망 여파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발생했는데, 슈퍼팀 G2의 실패와 이를 가볍게 뛰어넘은 바이탈리티, 코이의 대멸망, 이와 대조되는 낭만팀 BDS의 선방 등이 겹치면서 2022~2023 BDS와 2023 윈터 프나틱쯤은 가볍게 뛰어넘는 내셔널리즘의 상징 2024 MAD, 속칭 "빠에야 라이온즈"가 탄생한 것이다. LEC의 성적 지상주의는 금전적 현실 앞에 퇴색되는 반면 프랑스 LFL과 스페인 LVP로 대표되는 하부 리그의 흥행은 LEC를 침범해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 예정된 그림이었으나, 2022 BDS나 2023 윈터 프나틱의 핵폭망으로 인해 넘지 말아야 하는 암묵적이고 적절한 선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2023 월즈의 멸망과 단순 국적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엘요야의 전횡이 겹치면서 그 선이 무너지고야 말았다.

좋지 못한 쪽의 변수가 우르르 터져나와도 최소한 어느 정도 성적이 계산이 나올 듯한 전통의 강호 G2와 프나틱을 제외하면 원가 절감 기조 속에 대부분의 기묘하고 불안정한 신구 조화를 이룬 다른 팀들은 잘 풀린다면 그럴 듯하면서도 망하면 답도 없는 로스터라는 평이 많다. 이 와중에 순도 100% 낭만을 추구한 MAD와 낭만적인 척 뒤로는 조용히 실리를 추구하는 중인 카르민 코프, 갑자기 잘 추구하던 낭만을 딱히 실리를 챙긴 것도 아닌데 어설프게 날려먹은 BDS의 3팀 3색 내셔널리즘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흥행과 수익성에 따른 LEC, ERL의 운영 기조가 크게 변동하지 않겠냐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안 그래도 G2와 프나틱은 2023 월즈에서 번뜩이는 일부분 말고 전체적으로 충분한 동양 팀 상대로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4 시즌의 두 팀에게조차 그 이상을 기대하기 그다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그간 연례 행사였던 '과연 3부 리그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2부 리그를 넘볼 수 있느냐' 같은 리그 경쟁력 관련 스토브리그 이슈는 상대적으로 시들해진 편이다. 전통 명문 양강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 세계적인 긴축 분위기를 따를 겸 토종 유망주와 한국인 용병을 가리지 않고 연령대를 상당히 낮추는 가운데, G2와 프나틱의 맹활약 여부보다 오히려 악성 국가 팬들의 광적인 지지를 받는 MAD, 카르민 코프 중 어느 팀이 더 부진하고 어느 팀이 더 선방할지가 더 주목받는 기이한 스토브리그가 지나가고 있다.

2. 팀별 전망

2.1. G2 Esports

파일:G2 Esports 로고.svg G2 Esports
감독 딜런 팔코(Dylan Falco)
TOP 세르겐 첼리크(BrokenBlade)
JGL 마르틴 순델린(Yike)
MID 라스무스 뷘터(Caps)
BOT 스티븐 리브(Hans sama)
SPT 미하엘 메흘레(Mikyx)
최종적으로 1년차 국제 대회는 실패로 마감했지만, 어쨌든 리그 4우승 중 3우승 혹은 2우승 중 1.67우승을 가볍게 쓸어담은 G2는 유일하게 로스터 변동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무리지었다. 그나마 G2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한때 그랩즈의 오른팔이었던 더프만 분석관이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이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전력 보강이다. 비슷하게 딜런 팔코의 오른팔로 꼽히는 로드리고 분석관과는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잘 모르겠으나, 일단 G2의 1.5년치 지나친 스몰 게임 실험실 기조와 다시 반 년치의 LCK 모방 기조 양쪽이 결과적으로 다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어떻게든 변화를 줄 여지가 있는 더프만의 복귀 자체는 환영하는 팬들이 많다.

사실 월즈 막판 기후 적응 및 건강 관리 실패라는 핑계를 감안해도 G2의 1년은 종합적으로 실패였고, 2023 G2 선수들이 개개인으로 봐도 LEC 최정상급 선수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2019~20 리즈 시절 G2처럼 리그 베스트, 아니 역대 베스트 팀을 꼽아도 이견이 거의 없을 독보적인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정도까지는 또 아니다. 그래서 자본이 넘치진 않아도 최대한 상위권 팀들은 짜낼 수 있고 리그의 역동성이 높은 평년같은 시즌이었다면 스토브리그에 최소 한 자리는 로스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1] 그러나 초유의 긴축과 초유의 친목이 LEC 스토브리그를 휘감았고, 더 이상 퍽즈의 디스코드도 우정과 맞바꾸는 바람에 사라진 오셀롯의 매의 눈(?)도 없는 G2 입장에서는 하필 이러한 시기에 원하는 만큼 적재적소에 원하는 로스터 변화를 줄 수가 없었다. 월즈 토너먼트 진출 실패에 좌절하고 분노한 G2 팬들과 전 유럽의 팬들도 이미 탈락 직후부터 긍정적인 방향의 로스터 변화는 어렵고 현상 유지도 다행이라는 점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우선 1년 내내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쭉 잘해줬으나 하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월즈에서만 경험 부족으로 무색무취했던 야이크를 상위 호환급 매물로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월즈에서의 활약으로 1년 전체를 다 억지로 까내리지 않는 이상에야 야이크를 교체하는 보람이 있을 선수는 인스파이어드엘요야뿐인데, 인스파이어드는 LCS행으로 몸값이 올랐고 EG의 계약 감옥에 수감되어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데다가 엘요야는 비선실세, 아니 대놓고 실세가 되어 원딜과 감독을 시작으로 온갖 자리에 들어올 혹들을 주렁주렁 달고 움직였다 보니 한스 사마와 딜런을 보유한 G2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는 선택지였다.

클래스에 비해 기복이 커지고 있고, 특히 최근 2개 시즌 마무리가 실망스러웠던 한스 사마의 교체 역시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LEC 중상위권 원딜 수준은 나쁘지 않지만 한스 사마를 확실히 대체할 수 있는 급의 선수라면 업셋카르지 정도가 끝인데, 업셋은 착하고 순한 그리고 이젠 외모까지 갖춘 한스 사마와 달리 게임 외적으로 적잖은 리스크를 동반하는 영입이며 프나틱의 내부 사정에 휘말렸다가 프랑스에서 성업 중인 감옥 바이탈리티에 스스로 수감되어 2023 시즌 활약이 아예 막장은 아니었지만 아쉬웠다. 2023 시즌 내내는 과장이라도 스프링 어느 시점부터 정직하게 우상향한 카르지 역시 그 상승세의 결과가 3살 어린 나이를 제외하면 경기력 자체로 그간의 한스 사마, 업셋을 확실하게 앞설 정도도 아니었던 데다가, 바로 직전인 2022 시즌에 보인 최악의 모습을 포함해 커리어 내내 기복은 둘보다 먼저 우승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컸다. 게다가 이 기복을 관리해준 힐리생, 감독과의 동행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에 실질적 단장 엘요야의 악명만큼은 아니라도 딜런과 미키엑스가 없는 2024 시즌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G2 입장에서는 인연이 닿지 않는 선택지였다.

빛나는 순간 또한 많았지만 고질적인 단점 측면에서도 마지막 마무리 측면에서도 야이크나 한스 사마보다 더 뜨거운 감자였던 BB의 대체조차 쉽지 않았다.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게임 내외적 팀 내 영향력에 기반한 옹호론을 모조리 배제하고 봐도 BB는 LEC 내에서조차 장점이 아닌 게임 초반 라인전의 반대급부로 독감만 안 걸리면 무려 그 외 전부가 서양 탑솔러 중엔 특장점인 선수고, 그게 2023 MSI처럼 메타가 본인의 편이고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동양 팀을 상대로도 빛났던 탑솔러다. 라인전 요령이 더 좋은 원더, 오도암네로 대체하기엔 전성기 대비 그들의 노쇠화가 초반 라인전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심하게 눈에 밟히고, 반대로 라인전 기량이 BB보다는 싹수가 보이던 신인급인 오스카리닌, 슈젠더, 포톤의 메카닉과 성장성을 믿고 도박을 걸어보기엔 2023 코이, 바이탈리티의 기형적인 폭망으로 인해 슈젠더와 포톤의 팀 게임 능력이 너무나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라이벌 팀의 드라마틱하게 안착한 코어 신인인 오스카리닌을 프나틱이 특히 이런 시국에 가만히 앉아서 빼앗겼다간 두 번의 레클레스 이적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의 캡스 이적 당시에 근접한 부분적으로는 이를 능가할 수도 있는 후폭풍이 발생했을 것이다.[2]

그렇다고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팀 컬러의 핵심인 캡스, 미키엑스의 포지션에 칼을 대는 건 2023 시즌을 되돌아보면 거의 불가능했고, 그나마 위에 언급한 3명의 포지션에 ERL 유망주나 한국인 용병을 기용하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2023 시즌에 워낙 많은 유망주들을 뽑아올린 ERL에서 2024 시즌에 LEC 중하위권으로 올라올 유망주들은 제법 눈에 띄었지만 G2가 원하는 높은 실링과 당장의 준수함을 모두 가진 작년의 야이크급 유망주는 없었고, 동양권 역시 긴축 와중에도 S급 선수들은 확실하게 묶어버렸기에 G2가 원할 수준의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검증된 선수건 거물급 유망주건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여기서 유일하게 예외라고 볼 수 있는 포지션이 동양과 서양의 수준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진, 그래서 상대적으로 눈높이를 낮춰볼 수 있는 탑솔러였겠지만, 그렇게 타 팀의 한국인 용병들을 살펴보면 LEC로 직행한 특급 유망주 포톤이든 ERL을 거친 체이시든 각자 결코 쉽지 않은 1년을 보냈다 보니 갑론을박이 매우 심하고 역시나 국제 대회에서 검증된 한국인 탑솔러들[3] 중 그 어느 누구도 서양 리그로 향하지 않았다. 결국 그 결과가 현상 유지조차 박수를 보내줘야 하는 스토브리그 마무리였다.

그러나 어쨌든 작년 LEC를 압도했던 슈퍼팀 로스터의 존속과, 이와 대비되는 다른 팀들의 뭔가가 허전한 로스터에도 불구하고 그간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경향이 강했던 그렇게 무섭게 변화하던 LoL e스포츠에서 현상 유지는 그 자체가 불안감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최소한 2023 G2의 기대 이하 결말은 오롯이 G2 본인들 자체가 아닌 리그 내 경쟁팀의 부재와 1년 3시즌제 실험 리그의 의도치 않았던 파행 운영에도 있다고 믿고 싶고, 그래서 올해의 G2는 이와는 다른 진지하고 치열한 경쟁을 마주했으면 하는 팀 팬들과 리그 팬들의 염원이 거센 이유일 것이다.

2.2. Fnatic

파일:Fnatic 로고.svg Fnatic
감독 토마스 크네지네크(Nightshare)
TOP 오스카르 무뇨즈(Oscarinin)
JGL 이반 마르틴(Razork)
MID 마렉 브라즈다(Humanoid)
BOT 오현택(Noah)
SPT 윤세준(Jun)
파워 게임이라 불러주기도 우스웠던 2023 월즈 마지막 웨이보전의 밴픽 대폭발쇼 끝에 분명 월즈행의 구세주였지만, 3년간의 월즈 경험에서 결국 성장에 실패한 트림비를 떠나보내고 후임자로 준을 영입하며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대체자인 준은 쌍수 높이 쳐들고 환영할 영입까진 아니지만 납득은 가능한 정도의 영입이다. 2022 LCK CL 퍼스트 팀 시절 보여준 활약은 2021 시즌에 LCK를 뛰어봤다는 경험을 감안해도 서포터 가뭄인 LEC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을 느낄 장점이었으나, 2023 시즌의 부진은 벌어진 동양과의 수준 차이를 감안해도 아쉬웠다. 그 부진의 원인 중에 라인전 폼이나 유틸형 서포터 숙련도 같은 문제들은 분명 서포터들의 라인전 지식에 하자가 있고 유틸형 서포터 운영을 선호하지 않는 팀들 또한 많은 LEC에서 상대적으로 적응에 용이함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런 문제들이 리그 수준을 불확실하게 낮춘다고 완화되는 정도를 마냥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특히 준 특유의 고질적인 뇌절 문제는 전 포지션의 전반적인 메카닉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LCK 대비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돌발적인 변수가 많은 LEC에 온다고 크게 좋아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 2000년생이라는 나이도 동양이 아닌 LEC의 다른 4포지션이 아닌 서포터인데도 더 이상 딱히 어리지 않아서 바로바로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다. 여러모로 1년 일찍 왔으면 우려도 큰 만큼 기대치도 더 높았을 듯한 인상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평타는 쳐줄 가능성이나 보다 희박하지만 서포터 버전 레인오버가 될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준은 경쟁자였던 모함안딜에 비해 떨어지는 라인전 기량과 뇌절 이슈를 LCK에서도 나름 인정받는 오더 능력으로 만회했는데, 프나틱은 2023 후반기 기준으로도 월즈에서 동양 팀을 상대로 밴픽이 안 망하면 라인전을 잘 풀다가 집어던지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오더가 다소 부족했다.

게다가 오스카리닌과 노아는 챔피언에 따른 경기력 편차를 줄여나가면서 각자 상승세에 있지만, 완벽하게 완성되어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닌 시점이고 팀의 허리이자 계산이 나오는 상수를 담당해줘야 하는 베테랑 라조크와 휴머노이드가 정작 이전 팀에서의 이름값에 비하면 유독 프나틱 이적 후 꾸준함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은 대권을 다툴 G2의 견고함과 비교하면 분명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라조크의 2023 시즌 후반기는 아름다웠지만 이를 위해 그 앞의 1년 반을 통째로 갈아넣었다고 할 정도로 프나틱 팬들의 몸에 사리를 생성했고, 휴머노이드 역시 2022 월즈를 시작으로 MAD 시절의 편린을 종종 보여줬지만 그 MAD 시절보다 더 극심해진 기복은 더 이상 로스터 변동이 잦았던 팀의 오더형 미드라는 문구로 옹호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감독인 나이트셰어 역시 대권 도전에는 경쟁 상대가 누가 됐건 상관없이 매우 큰 불안 요소다. 흑역사인 임모탈스 시절이야 그냥 팀이 억까를 했다고 쳐도, 프나틱에서는 팀의 소방수 역할을 잘 해낸 대가로 스프링 시작부터 월즈에서 탈락하는 순간까지 내내 지속된 밴픽 문제는 단순한 선수단 통솔력 부재로만 볼 일은 아닌 듯하다. 코치인 히바도 밥은 먹고 다니나 싶을 정도로 미스피츠 시절에 보여준 영향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못 느낄 상황에서 유일한 뉴페이스인 준이 어느 정도 밴픽 조율에 작년과는 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팀은 그럭저럭 굴러가도 감코진이 한 해를 완주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이런저런 걱정을 해도 성장 중인 팀이면서도 그 고점이 시즌 파이널 준우승 및 G2의 1년치 결승 세트 전승 저지, 월즈에서도 뒷심은 엉망이라도 어쨌든 동양 팀들을 상대로 G2 다음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었던 서양 팀이었다 보니 LEC 내에서의 평가는 매우 높다. 특히 G2와 프나틱을 제외한 팀들은 나름의 신구 조화를 이루면서도 절망편이 영 심각해 보이는 긴축형 라인업을 꾸렸고, G2는 현상 유지 그 자체가 아쉽다 보니 그 사이의 프나틱은 제법 이것저것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작년의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가정한 G2와 맞먹기에는 아직 발전해서 증명해야 할 요소가 많고, 반대로 프나틱의 이런저런 불안 요소가 터졌을 때 G2 말고도 프나틱 위에 위치할 팀들이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G2 다음으로 계산이 나오는 팀이면서도 잘 풀렸을 때의 역동성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여담으로 서포터가 트림비가 준으로 바뀌면서 감독까지 포함해 6인 중 2한국인, 2체코인, 2스페인인의 황금비율이 완성되었다. 정통 순도 100%...는 아니고 최소 83% 이상 빠에야인 MAD에 맞서는 프나틱의 김치 굴라쉬 빠에야라 카더라

2.3. MAD Lions → MAD Lions KOI

파일:매드 라이온즈 로고 2023.svg MAD Lions KOI
감독 토마스 캄펠로스(Melzhet)
TOP 알렉스 빌라레호(Myrwn)
JGL 하비에르 프라데스(Elyoya)
MID 바르트워미에이 프셰보지니크(Fresskowy)
BOT 다비드 마르티네스 가르시아(Supa)
SPT 알바로 페르난데스(Alvaro)
스프링 우승, 윈터 준우승, 시즌 파이널 3위(월즈 3시드)로 끝난 2023 매드의 성과는 긴축 도박 라인이라 평가됐던 스토브리그를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성공이었으나, 정작 국제 대회에서의 약세에 대한 유럽 내외부의 비하 여론은 오히려 더 심화되었고 그간 매드의 국제 대회 참사를 이해해주고 옹호해왔던 팬들이 봐도 기가 막힐 정도로 LEC라는 리그의 특수성을 활용한 타 팀의 약점 공략에만 특화되어 정석적인 국제 대회 경쟁력을 아예 상실한 모습이었다.[4] 이는 그간 Splyce-MAD의 팀컬러에 큰 영향을 미쳤던 감독 양맥의 지도 방향성도 방향성이지만 여기에 1년 3시즌제 실험으로 인한 리그의 실질적 파행, MAD 입단 전부터 이미 MAD 못지 않은 국제대회 호구로 유명했던 미드 니스퀴의 존재, 개성이 강한 서포터 힐리생과 철저하게 방향성을 맞춰나갈 생각보다는 마음이 이미 2024년에 가 있었던 에이스 엘요야의 태도 등이 극단적으로 복합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 내적인 아쉬움만으로는 도저히 이번 스토브리그의 횡포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바이의 KOI에서 이뤄질 것만 같았던 스페인 자본-프런트-지도자-선수의 대연합이 애꿎은 MAD에서 이뤄진 결과 엘요야 외에 2023 매드 성공의 또다른 핵심이던 바텀의 카르지 힐리생 듀오와 기존 MAD 그 자체였던 제임스 맥코맥 감독은 쫓겨나듯 수파팀 대신 수우퍼팀 바이탈리티에 새 둥지를 틀어야 했고, 그 자리를 2023 윈터 프나틱의 어설펐던 이베리안 커넥션을 가볍게 뛰어넘는 순수 스패니쉬 빠에야 커넥션이 미드 빼고 꽉꽉 채웠다. 문제는 그 커넥션의 다수가 과연 스페인 국적이 아니었어도 LEC 진입이 가능했을 것인가, 설령 간신히 진입이 가능했더라도 엘요야의 친구 혹은 친구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 시점에 한창 개인기량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LEC 3회 혹은 2.33회 우승자와 한 팀이 될 정도의 성과 및 잠재력 증명이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심각하게 따라붙는다는 사실에 있다.

이 로스터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당연히 미드다.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니스퀴 바꿔달라고 했더니 원숭이 손이 제대로 소원을 들어주어 국제대회에서 부진할 수 없는 미드로 바꿔주었다 카드라. KC의 미드 세이큰도 1승 11패 시절의 악몽과 페이커도 못 해봤다는 EM 4회 우승[5] 당시에도 보여준 썩 넓지 않은 챔프폭, 최근 유럽의 미드 유망주 기근에 따른 하부리그 미드 수준 하락 등의 문제가 겹쳐 그 극성맞은 프랑스 팬들조차 내심 스프링에 목 안 날아갈 만큼만 윈터에 버텨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진심이 노출되곤 한다. 그러나 프레스코위는 그 세이큰과 비교해도, 아래의 수파와 비교해도 비교대상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하부리그 커리어도 부실하고 개인 경기력은 더 부실한 선수다. 애초에 SK 소속으로 잠시 땜빵으로나 LEC 물을 먹었던 투하워즈에도 미드 차이를 당했고 2023 윈터, 스프링 내내 1군 팀의 구멍이던 루비조차 제치지 못한 자이루[6]에도 대놓고 미드 차이를 당했던 프레스코위가 2023년에 EM 준우승까지 기록한 것은 본인 커리어 중에 팀원 운이 역대 최고였던 팀의 5옵션 보좌역이라서도 있지만 그 보좌역으로라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EM 미드 수준이 떨어져서가 더 크다. 기존의 터줏대감들은 나이를 먹어서 기량이 하락하고 어린 선수들은 원래부터 프레스코위보다 더 못하는 선수들도 꽤 됐기 때문이다.

탑인 미르윈도 장기적인 잠재력이 아니라 당장의 완성도로 따지면 매우 불안하다. LVP에서 2년간 상당한 호성적을 낸 팀의 에이스답게 유럽 2부리그 기준으로 캐리력과 창의력이 바로 눈에 띌 정도로 매우 우수한 탑솔러지만, 동시에 탑솔 수준이 동양과는 비교도 안되는 LEC와도 비교도 안되는 유럽 2부 기준으로도 다른 의미로 충격적인 라인전 실력의 소유자이고 팀원의 강약과 별도로 팀의 EM 성적이 수페르리가 성적에 비해 유독 꾸준하게 저조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를 무시할 수 없다.[7] 타르가마스의 탑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석적인 라인전 구도를 아예 진행하지 않으려고 하며, 강제로 정석 구도가 만들어졌을 때의 경기력이 직접 보지 않은 팬들의 상상 이상으로 불안하다. 물론 초심자의 행운이나 동료, 감독의 단기 멘토링이 기적을 만든다면 2019~2020 전반기 라센과 인스파이어드 못지 않게 고점을 띄우던 무서운 신예 의 사파버전을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그런 기적이 없다면 2020 서머 단식 아트록스 시절 핀의 트롤링을 그대로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무리 메카닉과 캐리력이 뛰어나도 라인전에 강점이 없는 것과 너무 못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인데 당장의 미르윈은 본인만 아는 1년에 몇번 안 나올 상성 말고 남들도 다 아는 구도로 들어가는 순간 명확히 후자다.

엘요야의 남자로 불리는 원딜 포지션의 수파 역시 성공을 전혀 장담할 수 없다. 분명 1년간 지표만 보면 현 유럽 최고의 유망주인 칼리스테보다도 더 뛰어나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활약은 극과 극이었다. 뛰어난 메카닉과 엘요야가 극찬하는 성실성 및 최고가 되려는 열망 덕분인지 빡빡한 라인전 딜교환 및 폭발적인 딜링을 자랑하지만, 정작 원딜러의 필수 덕목인 위치 선정능력의 부재 +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의 부재 + 스스로 돌발상황을 만들어내는 투우사의 열정이 겹쳐 라인전과 대규모 교전을 가리지 않고 의문사를 남발해서 게임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오히려 이 전문분야의 유럽인 선배 원딜러들에 비하면 그나마 미드의 부실한 기량 그거 LEC에서도 그대로잖아 덕에 워낙 팀 내에서 캐리 비중이 높았다 보니 마냥 실패를 자신할 수만은 없는(...) 쪽에 가깝다.

이렇게 라이너들이 다 시한폭탄을 두세개는 기본으로 깔아두고 들어가니 비 스페인 팬들이 잠재력을 가장 후하게 보는 서포터 알바로조차 당장의 완성도는 아주 높게 끌어올려진 유망주가 아니었는데 올해 당장 잘하라고 하면 너무 가혹하며, 엘요야가 2부리그 모비스타 시절에야 모자란 선수들 각성시켜서 LVP 우승도 하고 EM 4강도 가보고 했다지만 LEC에서는 이미 2022 스프링에 이 분야의 원탑인 셀프메이드에 밀려 7위로 플옵 탈락을 한 경력이 있다. 이러고도 올프로 써드는 22 카르지 달고 플옵 턱걸이한 셀메 대신 엘요야가 가져갔었다. 당시 매드 탑미드는 대체... 2024 MAD 로스터는 2년 전보다도 결코 기대치가 높지 않으며 사실상 MAD 말고도 리그 전체적으로 2년 전보다도 선수들의 노쇠화나 불화로 인한 이탈은 잦은 반면 세대교체는 더 느려서 개인기량이 살짝 더 침체된 것이 MAD 입장에서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다들 윈터를 팀합과 요행으로 넘겨도 변화 없이 서머까지 계속 가면 미르윈, 알바로의 개인 성장세보다 다른 팀들의 합이 맞아가는 속도가 더 빠를거라는 저주를 내리고 있는데, 페이즈 1에서 멈추진 않을 수 있다거나 카르민코프처럼 총체적으로 어정쩡하진 않고 윈터에 한정될 듯한 팀적 장점 뭐라도 하나 언급할 수 있다 정도지 윈터 시즌의 성적조차 그리 마냥 낙관만 하기는 힘들다.

엘요야가 양맥보다 더 고평가하는 감독인 멜젯에는 관심조차 없는게 어쩌면 당연한데, 지도자의 역량은 큰 무대에서 디테일을 증명해야 하는 강팀이나 팀 전체적으로 강약이 뚜렷해서 감독의 역량에 따라 결과물이 바뀔 수 있는 팀들에서나 돋보이지 답답한 중위권 팀이나 그냥 약팀에서는 멘탈 잡아주는게 전부고 아무리 천재적인 지략가형 감독이라도 인게임 영향력이 크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정말 2024 MAD를 좋게 평가해주면 나사가 여러 개 빠져있지만 어쨌든 메카닉은 좋고 종합적으로도 잠재력은 있는 선수들을 모은 모양새가 2023 BDS와 조금은 유사하다. 엘요야가 어떻게든 초반을 기적같이 풀면 교전에서는 연장자 프레스코위를 제외한 선수들의 메카닉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특히 윈터시즌 잠시라도 뭔가 2023 BDS스런 강점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러나 2023 BDS는 2022 서머에 갑작스런 바닥을 찍었던 크라우니의 기적같은 반등만으로 정말 많은 문제가 해결이 될만큼 나머지 선수들도 가진 툴이 메카닉 외에도 이것저것 많았고 실제로도 그 일부를 개화시켜냈지만, 2024 MAD 쪽은 크라우니의 반등급 기적이 두세 군데에서는 일단 터져줘야 하고 아니면 2023 말고 2022 BDS의 레전드였던 엑스매티나 서머 한정으로는 엑스매티에 근접했던 싱크로프 급의 개인 저점을 찍을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다. 그야말로 딱 보고 단번에 저 3라이너면 LEC에서 바로 성적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시라도 냈다간 LEC의 리그 경쟁력이 멸망했을 것이다 라고 단정했다가, 뒤늦게 게임 외적으로 엘요야의 행동이 너무 밉상이라 과하게 동료들의 평가를 깎고 있나 자기반성을 하게 되지만 또다시 그 자기반성이야말로 오히려 쓸데없는 쪽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또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그런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로스터이다.[8]

2.4. Team BDS

파일:Team BDS 아이콘.svg Team BDS
감독 야니스 켈라(Striker)
TOP 아담 마나네(Adam)
JGL 테오 보릴레(Sheo)
MID 일리아스 비즈리켄(nuc)
BOT 윤상훈(Ice)
SPT 라브로스 파푸트사키스(Labrov)

도덕성과 잠재력을 등가교환했던 바이탈리티, 디펜딩 챔피언 코이 등이 전부 무너져내린 시즌에 낭만도 잡고 실리도 제법 챙기는 기적을 이뤘던 BDS가, 2023 스토브리그에서는 뜬금없이 낭만도 날려먹고 실리도 날려먹었다.

일단 아이스가 LCK에서의 짧은 고점을 봐도 ERL에서의 활약을 봐도 LEC에서 성공한 Z10 전임자 노아나 EM 우승 경력이 있는 바오보다는 아쉬움이 있는 편이다 보니 걱정이 크다. 비록 크라우니가 스프링 시즌의 고점을 1년 내내 꾸준히 유지한 것도 아니고 챔프폭이 아주 넓은 것도 아닌데 롤드컵에서는 특히나 상당히 부진했다 보니 2022년의 네온과 같은 1년 반짝 활약[9]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었고 교체 시도 자체도 무조건 뭐라고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래서 그 후임자가 아이스라는 사실에 만족하는 팀 팬들은 현지와 한국을 가리지 않고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크라우니 개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임에도 1년간 변동폭이 일반적으로는 꽤 좋은 쪽이었지만 상당했던 개인 경기력과 별도로 콤프 대신 듀크와 메피스토가 스킨즈 중용으로 완전히 망쳐놓았던 2021 바이탈리티를 살려냈던 리더십은 선수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은근히 고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원딜이 메인오더에 5포지션 중 가장 부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웬만한 베테랑 오더형 원딜들도 팀을 지속적으로 바꾸다 보면 생각보다 운영 기여도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한번쯤은 듣곤 하지만, 바이탈리티와 BDS라는 메이저 지역 팀이라기엔 운영이 굉장히 어설픈 팀들에서 그래도 팀이 조금이라도 굴러가게 만든 베테랑 크라우니의 기여도는 결코 미미하지 않았다는게 중론이다. 즉 교체 자체로 나머지 팀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아이스가 노아, 바오보다 개인으로 더 잘해야 간신히 팀에게는 본전이 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교체일 수 있다.

게다가 1년 전과 대조적으로 사실상 명분과 실리 양쪽에서 다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쨌든 2022년 1년간 부당한 감옥 수감을 참고 기어이 퍼스트를 타내고 팀을 롤드컵까지 보내준 선수에게 남은 계약기간을 지키지 않는 최악의 통수를 후려갈겼고, 그마저도 시장에서 최우선 매물 카르지는 물론 바오 등 차선책에 가깝다 인식된 선수들조차 잡는데 실패해서 일을 더럽게 못하는 것이냐 아니면 내부 정치질 때문에 일단 무리하게 쫓아낸 것이냐 혹은 둘 다인 것이냐는 의심을 살 정도다. 엑셀, 아니 자이언트 X와 달리 이 이적시장 비하인드 때문에 2팀 로스터에는 관심조차 가지 않는다.

원딜 교체를 빼고 봐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닌데 팀 전체적으로 메타가 웃어주고 고점을 찍었던 스프링 시즌에야 BDS가 정석 운영에 약해도 나름 강팀이었지만 수렁에 깊이 빠졌던 서머 말고 시즌 파이널이나 롤드컵 시즌 기준으로도 탄탄한 팀이라고 보기엔 무리수가 너무 심했다. 정석적인 텔레포트 운영이 안되는 탑솔러 + 오공 하나만 만번 깎았는지 오공이 관짝에 박히면 마오카이 아이번 2챔프 장인인 정글러 + 믿을맨이지만 LEC에서의 에이스, 플레이메이커 롤은 아직 무거운 미드 + 역시나 믿을맨이지만 라칸 밴을 당하면 불리할 때 지워지기 일쑤인 서포터 조합이다 보니 메타 변화와 본인들의 팀플레이 대전략 측면에서의 성장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것이 프나틱의 준이 LCK에서 아이스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망해본 경험이 있음에도 프나틱의 절망편에 대한 기대치가 BDS 쪽 절망편보다는 훨씬 더 나은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결국 스프링 5꽉 준우승도 해보고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던 팀에서 4인을 지킨 것치고는 당연히 잘 풀릴 수도 있지만 아니면 반대로 걷잡을 수 없을 가능성도 존재하는 팀이다. 희망편을 더 희망적으로 만들려면 분명 잘하는데 유체미라기엔 아쉬운 뉵의 마지막 한 단계 스텝업이나 이젠 정말로 불가능해보이는 아담의 정상운영 탑재 정도가 중요한 포인트라면 그래도 일정 이상의 성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셰오의 반등도 반등이지만 아이스가 크라우니의 빈자리가 팍팍 느껴질 정도로 망하면 절대로 안된다. 정말로 아이스가 망한다면 게임 내외적으로 골치아픈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며 후속조치가 매우 어려워지는데다 이미 시작된 것도 같은 팬심 이반에도 결정타를 날릴 수 있다.

2.5. EXCEL → GIANTX

파일:GIANTX 로고.svg파일:GIANTX 로고 화이트.svg GIANTX
감독 조나스 브라(Hidon)
TOP 안드레이 파스쿠(Odoamne)
JGL 이민규(Peach)
MID 아담 제르자벡(Jackies)
BOT 파트릭 이루(Patrik)
SPT 이동근(IgNar)

자이언트 X로 바뀐 엑셀이 큰맘먹고 서머 올프로 써드팀에 빛나는 서폿미드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 사이 모 종신 레전드는 이번엔 트라이아웃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냉큼 잔류했다 카더라.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서포터 교체에 비해 미드 교체가 상당히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어쨌든 서머 올프로 입상에도 불구하고 리밋을 팀의 핵심이나 미래로 인식한 팬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고, 대체자가 2살 많긴 하지만 한때 유럽 최전성기를 열어젖힌 장본인 중 한 명이자 직전 시즌에도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이고 뭐고 북미 팀으로 다시 한 번 롤드컵 8강이라는 어마어마한 실적을 내며 반등한 이그나라면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도로 에이징 커브에 따른 리스크야 존재하지만 아직은 유럽의 순혈 레전드 힐리생과 같은 나이고, 겨우 두 살 아래 리밋은 덜 꺾이는데 이그나만 리밋 밑으로 꺾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그런 식으로는 스토브리그 변화 시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안정적인 강팀이라면 모를까 비록 겉보기엔 서머 준우승이라곤 하지만 LEC의 실험적 3시즌제는 기형적으로 돌아갔던데다 시즌 파이널 두 번의 다전제 기회에서 모두 한계를 드러내며 또 롤드컵에 가지 못했던 엑셀 입장에서 다소 공격적인 변화는 당연하다. 서포터 본연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이그나는 항상은 아니어도 임모탈즈, 2018 bbq... 유독 파트너 원딜의 성장이나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빈도가 높다 보니 2년간 나름 폼을 회복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진짜 전성기였던 오리젠이나 엑셀 1년차 시절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하고 있는 패트릭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밋과의 비교를 넘어 스토브리그에 GX가 고려했다는 5살 아래 트림비와 비교해도 잘 데려왔다는 팬들도 충분히 많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무리 스토브리그 행보가 공격적이어도 어쨌든 준우승의 주역(?) 아베다게를 거르고 고점은 꽤나 낮지만 아베다게와 같은 하락세의 걱정은 좀 더딘 세르투스와 같은 미드도 미아인 시장에서 파격적인 재키스의 영입이 맞냐는 걱정은 모두가 하고 있다. 재키스는 솔로랭크 순위나 챔프폭, 트라이아웃 성과 등 개인 단위의 플레이에서는 평가가 좋았으니 당연히 영입이 되었겠지만 지금까지의 GX 프런트를 생각하면 꼭 그렇다는 보장까지도 없지만 넘어가자 다르게 말하면 LEC 콜업의 전제조건으로 원딜을 제외한[10] 다른 포지션 대부분에서 우수한 솔랭 퍼포먼스, 스크림 평판 등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ERL, EM 커리어를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으로 요구해온 EM 시대 유럽 풍토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고 과감한 콜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 GX 전 엑셀 프런트의 장기간 누적된 불통 및 무능과 별도로 이 도박만 떼어놓고 보면 나름 타당한 측면도 있다.

우선 EM 개국공신 세대인 네메시스, 라센, 휴머노이드를 시작으로 02년생 베테오까지는 당연히 정글 탑 서폿보다도 훨씬 단독 캐리력이 높은 미드라인에 가장 높은 수준의 ERL 혹은 EM 팀게임 커리어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아래 세대 미드라인 유망주들의 씨가 말랐고 그렇게 ERL, EM 상위권 팀 미드라인이 세이큰, 아이카 등 1부리그에서 바닥을 찍고 전성기도 지나갔으나 혹은 없었으나 특이한 잔재주들만 늘어서 돌아온 베테랑들과 니테, 자이루 등 뭔가 살짝 아쉽고 콜업시기를 놓쳐버린 노망주[11], 이들을 힘으로 일방적으로 찍어눌러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한 템트, 루비같은 노장 한국용병 등으로 가득차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에메네스, 마스크 등 커리어 꼬인 한국인 유망주들을 정치질이건 뭐건 잘 키워서(???) 북미 LCS로 넘겨주기도 했지만 이들 한두 명의 폭발적인 활약이 전반적인 ERL 미드 수질을 도로 개선시켜주지도 못했다.

결국 현 ERL 미드라인은 당장의 승리와 극단적인 타 포지션 지원에만 최적화되어 LEC 미드에 걸맞는 자체 캐리력 혹은 이를 위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선수들로 가득찼으며, 이는 그래도 꾸준히 유망주가 나오는 다른 유럽 4개 포지션과 비교해도 그리고 과거보다 세대교체가 느려진 한국, 중국 미드 신예들의 LCK CL, LDL 활약과 비교해도 유별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12]

그렇게 높은 수준의 ERL 검증을 포기하고 솔랭 점수와 챔프폭, 매드무비, 트라이아웃 등으로 원딜 뽑듯이 미드를 뽑은 것이다. 물론 원딜보다 훨씬 팀게임에서 신경쓸 요소가 원딜보다 훨씬 많은 미드를 원딜 뽑듯이 뽑았으니 그만큼 팀게임에서 단점이 두드러져서 성장이 더뎌지거나 심지어 아예 망할 가능성도 감수하는 꼴이다. 2023 엑셀의 윈터, 스프링, 서머 경기력 차이를 보면 전임자 아베다게가 팀의 오더에서 담당한 부분도 무조건 작아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그러나 이미 ERL 상위리그 입상 및 EM 입상 미드들 전부가 당첨확률과 별도로 1등 당첨조차 이미 꽝에 가까운 거의 망하고 들어가는 복권들이다 보니 이러한 도박에 당위성이 존재한다.[13] 어쨌든 확률은 낮을지라도 제2의 휴머노이드나 체코 조조편이 될 가능성을 바라본 선택인데, 이 선택의 주체가 GX가 아닌 다른 팀 프런트였으면 코어팬과 현지 라이트팬을 가리지 않고 훨씬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큰 틀에서 이게 분명 맞는 그림인데, 왠지 같은 큰 그림도 GX가 그리면 도화지가 찢어질 것 같은...

팀의 핵심이자 제대로 망해버리면 순식간에 2022 스프링 MAD, 2023 윈터 아스트랄리스 꼴이 나게 되어있는 미드를 이렇게 뽑았으니 팀 전체로 봐도 모두가 도박의 성패에 우선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오도암네, 이그나 등 완벽하진 않아도 나름의 콜플레이가 가능한 베테랑들이 도와줄 수 있다는 로스터 구성 자체는 희망편은 분명 어느 정도 기대가 되지만 미드도 불안한데 미드 말고 다른 포지션의 리스크가 없지도 않다 보니 절망편은 상상도 하기 싫은 정도까지 낮게 잡을 수 있다. 심지어 자이언츠와의 합작 이후로도 LVP 개막 2주 전까지 부활한 2군 팀명조차 정하지 못하고 로스터 오피셜을 내지 않고 있고 이런 하이리스크 리빌딩 멤버들이 망했을 때 변화를 줄 수 있는 중량감 있는 대체선수들은 소수 휴식선언을 하지 않은 경우 이미 벌써 타 팀의 2군이나 윈터, 스프링 끝나고 LEC로 선수 쉽게 안 보내줄 LFL, LVP 상위권 명문팀을 선택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KC, MAD 중에 1페이즈 광탈을 면하는 팀이 나온다면 대표적으로 이런 팀들이 망했을 때 쉽게 밟고 올라섰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보다 더 안전해보이는 팀에서 예상 못한 초대형 변수가 튀어나오는게 진짜 유럽이지만, 그건 어차피 이 문서에서 예측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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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SK Gaming

파일:SK gaming 심볼.svg파일:SK gaming 심볼 화이트.svg SK Gaming
감독 시몬 파파마커스(Swiffer)
TOP 조엘 미로 샤롤(Irrelevant)
JGL 이스마일 부알렘(ISMA)
MID 야신 딘체르(Nisqy)
BOT 토마 푸쿠(Exakick)
SPT 매즈 슈바르츠(Doss)

절반의 머니게임으로 결과물도 딱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던 SK가 더 공격적인 리빌딩보다는 2023년의 성공 요소를 챙겨가려는 점진적인 리툴링을 선택했다.

우선 윈터 4위, 시즌 파이널 진출의 SK는 신인들답게 기세를 탔을 때의 잘 풀리는 경기들만 보면 일부 망한 슈퍼팀들이나 롤드컵 막차 간신히 탄 팀들보다 더 그럴듯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 마지막 조각에서부터 어그러졌던 베테랑 및 정신적 지주의 부재가 심각하게 팀의 발목을 잡았다. 감독인 스위퍼도 트리츠라는 베테랑과 함께해왔다 보니 이런 상황을 처음 겪은 듯하고, 하필 팀의 코어인 마르쿤이 극단적으로 분위기를 타는 성향이라서 5신인급 로스터의 단점이 시즌 끝까지 극복이 되질 못했다. 결국 팀의 에이스였음에도 저점이 동 포지션 경쟁자들 대비[14] 가장 답이 없었던 마르쿤과 무난함이 지나쳐 무색무취함으로 흘러갔던 세르투스를 어쨌든 2부리그에선 5전제에서 누구처럼 경기력 하락 폭이 심하지 않았던 이스마와 현재 팀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가장 적합해보이는 베테랑 니스퀴로 교체했는데 둘 다 제법 설득력이 있는 포석이다.

우선 모비스타 출신의 이스마는 2023년 ERL에서 활약상이 가장 뛰어났던 정글러였으며, 바텀 시팅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가도 오공으로 굉장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등 고점의 마르쿤, 셰오와 마찬가지로 의외로 범용성이 나쁘지 않다. 모비스타의 그냥 수파의 1년치 롤러코스터를 보면 보통 멘탈이 아니면 팀원들이 버티기 쉽지가 않은데 절대로 1년 전의 야이크 정도로 기복 없는 특급 매물은 아니었지만 LVP과 EM 양쪽 다전제에서 의외로 수파가 어느 팀을 하드캐리하건(...)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제법 솔리드한 기량을 유지한 것도 핵심이다. 나이를 몰라도 유망주인 이상에야 망할 가능성은 당연히 있지만 마르쿤을 팀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마르쿤 체제에서 끝까지 갔던 핵심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이다.

LEC 국제대회의 뜨거운 감자, 스페인 팬덤의 부당한 혐오대상 니스퀴 역시 다른 팀에게는 몰라도 SK에게는 최고의 픽이다. 니스퀴의 개인기량을 정말정말 저평가하는 팬들도 SK에는 가장 어울리고 필요한 존재로 느낄 정도로 2023년의 SK에는 분위기 메이커나 정신적 지주가 부재했다. 프나틱의 그 유명한 내부 사정과 음바페, 르브론 따위는 가볍게 넘어선 엘단장 엘요야의 1년치 망언 및 만행을 모두 버텨낸 풍운아(?) 니스퀴라면 도스와 엑사킥 듀오의 대기권을 뚫고 다시 지구 내핵도 뚫어버리는 주체가 안 되는 감정 기복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 내적으로도 어쨌든 컨트롤타워였던 마르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인 이스마가 그 오더를 단번에 100% 대체하지 못하면 역시 니스퀴와 정반대의 멘탈갑 도스뿐만 아니라 미드 쪽에서도 세르투스보다는 콜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 있으면 좋다. 안그래도 꾸준히 저평가받는 니스퀴가 오랫동안 팀 커리어를 뽑아내는 원동력이라는게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핵심역량이 특히나 SK에게 전부 필요하다.

물론 희망편을 나열했지만 이 팀의 부정적인 시나리오 역시 만만치 않다. 서머 시즌 올프로 써드팀 입상도 조심스럽게 거론되었던 이렐러번트의 활약이 메타 변화와 리빌딩을 통한 타 탑솔러들의 약진이 이루어졌을 때 포지션 특성상 윈터, 스프링으로 롤백은 아니어도 다시 리그 내 위상이 하락하지 않는다[15]는 보장도 없고, 반대로 연말에 크게 침체되었던 엑사킥, 도스 듀오가 한창 좋았던 윈터의 기량을 전부 되찾는다는 보장도 당연히 없다. 실력 측면에서도 그리고 아무리 수파 옆에서 멘탈을 수련했다고 해도 실력보다 먼저 솔랭에서 사고를 쳐서 이름을 알린 멘탈 측면에서도 LEC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지까진 않은 이스마는 말할 것도 없다. 뉴페이스 맏형 니스퀴 또한 프나틱에서든 매드에서든 이미 확고한 에이스가 있으나 팀적으로 삐걱였던 팀의 윤활제가 되어줬던 선수지 에이스가 없는 팀에서 본인의 짧은 리즈시절이던 커리어 초기 엔비어스-스플라이스처럼 멱살잡이를 할 역량은 잃은지 오래이며 결코 적지 않은 나이라 본인이 하락세를 탈 우려[16]도 약간은 있다. 결과적으로 점진적인 리툴링치고는 고점도 꽤 높으면서 팀 단위 전략전술의 불협화음도 크게 우려되지 않지만 그만큼 개인 단위의 저점도 낮은 쪽으로 이번 시즌 G2, 프나틱을 제외한 다른 LEC 팀들 못지 않은 고저차가 예상된다. 그 중에는 그래도 평균으로 보나 편차로 보나 딱 중간 정도로 나름 무난한 느낌이[17] 굳이 따지면 나름대로 점진적 리툴링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2.7. Rogue

파일:Rogue 로고.svg파일:Rogue 로고 다크모드.svg Rogue
감독 사이먼 페인(fredy122)
TOP 마티아스 옌센(Szygenda)
JGL 마크 반 윈슬(Markoon)
MID 에밀 라르손(Larssen)
BOT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Comp)
SPT 테오 르스코르네크(Zoelys)

2023년 야심찬 스페인 자본 유입에도 불구하고 뷰어십의 대가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1년을 완전히 망치고, 시즌 파이널 진출 실패는 물론 임금 체불과 파트너십 해제 등의 스펙타클한 비시즌을 보낸 코이, 아니 다시 로그였지만 생각보다 스토브리그를 선방하며 G2, 프나틱을 제외하면 나름 역사가 쌓인 전통 명가의 부활을 기도하고 있다.

팀의 코어인 라센과 어쨌든 안고 죽어야 하는 슈젠더를 지킨 것은 물론, SK가 마치 계륵이나 신 포도와도 같이 분명 실력이 검증된 정글러인데 또 지키면서 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머리가 아파 놓아주게 된 듯한 마르쿤을 냉큼 건져오면서 강한 상체를 구성했다. 서포터로는 라인전에는 극단적으로 조예가 없지만 신인 주제에 천부적인 변수 창출을 자랑하면서 스프링 시즌 팀의 LFL 우승을 이끌었던 조엘리스를 택하면서 콤프보다는 상체에 더 힘을 실어주는 구도가 되었다. 즉 콤프 캐리 몰빵보다는 슈젠더를 더 중점적으로 키울테니 콤프는 알아서 정신차리고 부활해서 조엘리스 라인전 터져나가지 않게 가르치라는 포석에 가깝게 해석된다.

신규 멤버들의 면면은 분명 좋다. 팀의 아픈 손가락이던 말랑은 어쨌든 메타 적응력이 북체정 컨텐더이면서도 자체 캐리력이 살짝살짝 애매해 퍼스트팀 수상은 못했던 리버, 클로저, 이보다 살짝 커리어가 떨어지는 부기와 같은 정글러들과 비교해도 극단적으로 낮았다. 정글러에게 갱킹 일변도의 플레이 그 자체가 불리함을 떠안는 메타가 오는 순간 말랑의 플레이는 2022년엔 챔피언을 노리기에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그걸 가능하게 해줬던 특유의 패턴이 어느 정도 분석당하기도 했고 2023년부터 갑자기 LEC 정글러 뎁스가 두터워진 시점 다시 우승을 노리기 의외로 상당히 요원해보였다. 그렇다고 오도암네가 빠져나간 부분의 오더를 조금이라도 채워줬다면 슈젠더와 좋은 궁합을 이뤘겠으나 팀이 워낙 어수선했던 상황인지 정작 엑셀에서도 꾸준한 운영을 보여주지 못한 오도암네의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반면 마르쿤은 5전제만 가면 호구 그 자체지만 적어도 정신줄을 놔버리기 전에는 엘요야, 야이크보다는 육각형이 좀 덜 예뻐도 셰오나 이젠 노장 반열인 얀코스보다는 오히려 범용성이 높을 수도 있다. 2022 엑셀, 2023 SK의 멘탈만 안 부서지면 유럽에서 상당히 준수했던 팀 단위 운영 역시 어린 마르쿤의 기여지분이 결코 작지 않다는 인터뷰 정황이 있다. 세르투스의 상당한 상위호환에 가까운 라센에게 맞춰주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정글이 캐리를 해야 하면 인스파이어드 시절만큼은 라센이 역으로 맞춰줄 수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그 3년차에도 해결이 전혀 안 됐던 멘탈 기복만 어떻게 한다면 말이다.

조엘리스 역시 알바로와 함께 2023년 ERL 유망주 쌍두마차였고 단점이 더 도드라지고 커리어도 좀 더 떨어지지만 보여준 장점은 확실했다. 극단적으로 말해 타르가마스도 LEC 복귀하는 마당에 신인이고 나이도 3살 더 어리고 ERL에서도 주목받은 시기가 매우 짧아서 개선 가능성이 있는 조엘리스가 콜업을 못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프레디의 로그는 2019 시즌부터 항상 매우 정직하고 변수가 부족한 팀이라는 평판이 존재해왔고 그래서 이걸 타파하는데 말랑이라는 LCK 경력이 적지 않았던 정글러의 존재가 절대적인 클래스와 별도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인데, 이 대체자로서 육각형에서 멘탈 빼고 무난한 오각형 정글러인 마르쿤의 영입과 별도로 로그 특유의 전통적인 LCK식 주도권 운영에서나 보다 다른 LEC 팀들에 가까운 다소 어지러운 교전에서나 로밍과 대규모 한타 활약을 골고루 탑재한 조엘리스의 잠재력은 매우 기대된다. 단지 타르가마스의 짬에서 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 세나다른 서포터로는 왜 라인전 짬이 안 쌓이는데와 같은 필살기도 갖추지 못한 조엘리스가 라인전에서 세금을 6개월도 아니고 1년 바쳐버린다면 2022 서머 G2보다도 더 극단적인 상체 원툴팀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18]

2년 전의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하기에는 의외로 어느 정도의 상수는 라센밖에 없다. 콤프는 끔찍했던 대악마 메피스토 시절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심연으로부터 반등해야 하고 슈젠더는 이번에야말로 LEC에서 라인전 말고 팀플레이 측면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며 마르쿤은 4년차에 멘탈을 필수적으로 잡아야 하고 조엘리스는 유망주로서 당연히 기본적으로 불확실하지만 특히 뚜렷한 단점 쪽의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 헥헥 코칭은 부재했으나 베테랑들은 든든했던 2022년의 엑셀처럼 2024 로그가 마르쿤이 활약하기에 2023 SK보다 나은 팀일 수 있지만, 반대로 워낙 조용조용하고 묵직 진중한 기존 선수들과 감독이 뭉친데다 이를 보완할 코치들이나 기존 멤버들 중 다수가 오히려 나가버린 팀이다 보니 영입생들이 붕 뜨는 시나리오도 살짝은 우려된다. 그래도 어쨌든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잡아줄 수 있는 검증된 미드라이너인 라센의 존재 덕분에 웬만해선 2023년의 최악이었던 시나리오 이상으로 더 망가지기는 쉽지 않으며 고점에 대한 기대치도 양맥이 기적을 일으킨 바이탈리티 정도 말고는 드물게 잘 풀린 G2, 프나틱에 맞서볼 수도 있는 준수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2.8. Team Vitality

파일:Team Vitality 로고 옐로우.svg Team Vitality
감독 알렉산더 카트라이트(Carter)
TOP 경규태(Photon)
JGL 카츠페르 다가엘(Daglas)
MID 빈센츠 베리(Vetheo)
BOT 마티아슈 오르샤크(Carzzy)
SPT 지드라베츠 갈라보프(Hylissang)

2023 시즌에 도덕성과 등가교환해서 얻을 수 있을 줄만 알았던 실리를 모조리 놓치고, 돈은 돈대로 퍼다 쓰고 성적은 성적대로 망하며 심지어 나쁜 의미로 그 5.4% 확률을 기적같이 뚫어낸(...) 2022년보다도 아무 것도 건진 것이 없는 바이탈리티가 MAD의 실세 엘요야가 굴린 괴상한 스노우볼을 냉큼 받아들이며 다시 한 번 권토중래에 도전한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기회를 더 받은 탑을 빼면 완전히 갈아엎으면서 리셋 버튼을 누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차피 흐르고 흘러 여기까지 왔으면 바이탈리티는 한때의 지하감옥 간수 깐부들인 BLG처럼 중꺾마의 마음으로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하거나 아니면 TSM이 선수들 식사도 제대로 안 챙겨주고 LCS에서 발을 뺐듯이 그렇다고 정말로 따라서 밥을 안주진 말고 LEC에서 발을 빼거나 양자택일인 그림으로 몰렸고, 마침 LEC 내에서 딜런 팔코와 함께 절대적인 위상을 가진 지도자인 제임스 맥코맥과 그 사단은 퍽즈의 유사 감코무용론(?)에 데일 대로 데인 바이탈리티가 도저히 놓쳐서는 안되는 매물이었다.

특히 2023 바이탈리티가 망한 핵심 원인은 여러가지를 꼽아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한가지 제대로 된 이유도 찾기 힘든 모 팀보다는 낫...다고 말할 수라도 있나? 그 중에도 밑바닥으로 떨어질 수는 없던 팀이 그렇게 된 원인으로는 제일 먼저 꼽히는 개인주의적이고 비즈니스적이고 딱딱했던 분위기를 타파하는데 교육자 출신의 양맥은 천부적인 재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윈터 퍼스트팀에 들어갔음에도 정작 코이의 슈젠더 이상으로 변수 없는 평소의 라인전 수행을 제외하고는 팀 단위로 보여준 성과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포톤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이다.[19] 2022 카르지, 2023 카이저가 모두 LEC 역사에 남을 경기력 하락폭과 먹튀질을 보여줬는데 둘 다 양맥의 품을 떠나 바이탈리티로 향했었다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 외에도 최근 몇년간 바이탈리티에 들어와서 망한 선수나 MAD를 떠나서 망한 선수는 셀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도 두 가지가 겹쳤던 이 둘은 특히나 스케일이 달랐다 보니, 양맥의 바이탈리티 입단은 마치 실패셜리스트 넬슨의 G2 입단을 거꾸로 뒤집은 모양새다. 과연 양맥의 내공이 이길지 바이탈리티의 수맥이 이길지 많은 팬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다. 어째 스페인 바깥에 MAD는 망하고 VIT는 이번만큼은 성공했으면 하는 팬들이 많아보이는게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우선 정글을 제외한 팀원들의 기량이 좋을 때를 기준으로 상당히 검증된 편이며 메카닉적인 역량도 대체로 침체된 2023 스토브리그에서 드물게 매우 높다. G2나 테세우스의 G2로 불리는 헤레틱스처럼 전원 우승자는 아니지만 포톤은 논란이 좀 있었어도 올프로 퍼스트 출신이며 베테오는 퍼스트를 넘은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의외로 카르지가 퍼스트팀을 모조리 놓쳐서 그렇지 최근 올프로 퍼스트가 3명 그렇다고 너무 검증된 경력자들만의 슈퍼팀을 꾸리는 것은 의외로 팀합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팀은 탑도 나이는 슬슬 먹어가지만 LEC 기준으로 제대로 개화하지 않은 상태고 정글은 신인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 반대로 봇듀오와의 게임 내적 관계[20]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긴 하지만 양맥 매직의 발동 범위에 따라 2군의 셀프메이드가 다글라스 카드의 실패시 소방수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도 이젠 상상은 해볼 수 있다. 셀프메이드를 제외하고도 2군 로스터는 탄탄해서 강력한 LFL, EM 우승후보지만 정작 당장 잘하는 포지션일수록 1부 선수가 더 확실하게 가로막고 있는 느낌이라[21] 양맥의 마법이 정말 한정적이고 특이한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 이상 1-2팀 팀원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사실 매우 낮다.

그러나 일정 이상의 성공 혹은 선방을 논하기에는 나름 불안감도 상당한 팀이다. 우선 2022 ASCI와 ECEA에서 보여준 캐리력이 신기루가 되어버린지 벌써 1년이 넘은 한국인 용병 포톤, ERL에서의 실적조차 굳이 비교대상을 찾자면 2022 시즌 개막 전의 메르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부족한 편인 신인 다글라스, 그리고 그냥 셀프메이드, 3전제는 몰라도 5전제 무승 신화를 이 분야 원톱이던 에이밍도 겨우 1부리그 2년차 언포기븐도 깨어내는 동안 혼자만 4년째 못 깨어내는 그러니까 마르쿤보다 심각한 환장할 빅게임 울렁증의 베테오[22], 2022 시즌 1년의 흑역사를 필두로 2023 스프링 결승부터 롤드컵까지를 제외하면 기복 없이 보낸 1년은 커녕 반년조차 없던 카르지에 LEC 최고령자 중 한 명에다가 그럴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지만 팀을 자신에게 맞춰야 하는 서포터이면서 저점의 빈도와 치명도가 어쨌든 최전성기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힐리생까지,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최소 하나의 요소는 계산을 치명적으로 어그러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 뭉친 조합이다.[23] 여기에 더해 2023 MAD에 비하면 2024 바이탈리티의 상체는 지금껏 팀 단위 운영에 대한 기여도가 전혀 좋게 평가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모임이다 보니 아무리 양맥 사단이 들어왔고 카르지 힐리생이 주도적인 봇듀오라고 해도 팀의 종합적인 운영이 2024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모두들 힐리생에 훌륭하게 맞춰주면 엘요야 팀의 고질병인 2차타워 다이브 자살쇼를 극복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탄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차라리 확률적 자살이라도 했으면 싶을 정도로 베테랑 힐리생이 고립되는 부정적인 그림도 약간 우려된다.

그만큼 희망편에서는 개개인의 높은 역량 특히 바텀듀오의 무게감과 5전제 울렁증을 깨어냈을 때 유일하게 캡스 라센 휴머노이드에 대적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2년째 받고 있는 베테오의 미드라인이 지프로 3팀 외의 나머지 팀과 크게 차별화가 된다면, 혹시 모를 절망편에서는 그만큼 이런 개성적인 선수들을 이끌어주고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는데 능한 양맥의 이름값을 믿고 고평가를 하는 쪽에 가깝다. 과연 바이탈리티의 수맥은 리커보다 강력할 것인가 동시에 육성이나 재활 위주로 팀을 이끌어왔던 양맥 입장에서 나름의 신구조화지만 이런 개성 강한 준슈퍼팀 로스터는 양맥의 커리어하이 시즌이던 2021 시즌과 비교해도 더 극단적이기 때문에 MAD를 떠나 맞이하는 나름의 새로운 도전이다. 동시에 그렇기에 도전이 성공한다면 이번만큼은 고질적이었던 MAD의 국제대회 참사가 본인의 코칭 탓이 아님을 증명해볼 여지가 풍부해진다.

2.9. Team Heretics

파일:팀 헤레틱스 로고.svg Team Heretics
감독 피터 던(Peter Dun)
TOP 마르틴 한센(Wunder)
JGL 마르친 얀코프스키(Jankos)
MID 루카 페르코비치(Perkz)
BOT 빅토르 리롤라(Flakked)
SPT 노르만 카이저(Kaiser)

어정쩡한 신구조화를 추구한 결과 최악만 간신히 면했지 현재도 미래도 딱히 건졌다고는 보기 힘들었던 헤레틱스가 좀 더 화끈한 구세대들의 모임테세우스의 G2으로 2022 스토브리그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 성적과 별도로 2018~2020 최전성기 G2를 이끌었던 원얀퍽 트리오의 재결합에 G2 팬들 입장에서 전혀 이별이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이후 2023년 1년을 살펴보며 2022 서머~롤드컵의 맹비난이 다소 무안하고 미안해진 플래키드까지 G2로만 안 돌아오면 뭘 해도 아련하게 좋게 봐준다 카더라. G2 팬들을 포괄하는 올드 유럽팬들의 마음이 절로 가는 팀이다. 1/3년이 됐건 1년이 됐건 전성기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켜줬으면 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대부분의 팬들이 모비스타-스페인 향우회인 MAD와 더불어 로스터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상대적으로 서머, 시즌 파이널보다 윈터 경쟁력이 높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8 G2 상체 로스터 그대로에 야난과 와디드만 플래키드와 카이저로 갈아낀 꼴인데다 둘의 스타일이 마침 당시의 야디드 듀오와 상당한 유사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5경력자들의 조합치고는 합을 아주 쉽게 맞출 수 있을거란 예상이 대세다. 심지어 상체 트리오 외에도 플래키드는 2022년과 2023 서머에 얀코스와 뛰어봤으며, 카이저 역시 개인기량으로 따지면 차라리 그 시절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2023년에 퍽즈와 한 팀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당연히 순수 실력으로는 볼 것도 없는 독보적 10위인데 윈터에는 혹시 선방할 수도 있다는 MAD와 달리 MSI 우승 경험자가 무려 3명에 원딜이 살짝은 함정카드지만 전원 LEC 우승 경험자로 구성된 헤레틱스는 롤드컵 진출은 다른 팀들이 꽤나 망해줘야 가능할 것 같은데 윈터에는 경쟁자들이 부실하면 상위권 입상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는 의미에 가깝다.

다만 이 팀의 장기적 전망이 그 화려한 개개인 커리어에 비해 좀 더 애매한 이유는 대체적으로 고령화된 라인업인데 그나마 신구조화의 신을 담당하는 선수가 무투파와 매우 거리가 먼 것이 어째 절묘하게도 선수들의 클래스는 차이가 매우 많이 나지만 데이요어의 2022 스프링 아스트랄리스, 물 건너 어거지로 사례를 끼워맞추면 비디디를 제외한 베테랑들의 노쇠화와 번아웃이 두드러질 때 돌림판을 들어온 선수들이 포텐 죽어라 안 터지던 킹겐 외에 엄티, 제니트(...)였던 2019 kt와도 다소 비슷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상체 트리오는 각자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서 선전하는 선수도 있고 고점은 여전한데 저점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선수도 있지만 아무튼 각자 시즌 단위로 최전성기 폼을 못 보여준지 기본으로 최소 2년은 넘어가며, 카이저는 나쁜 의미로 LEC 역사에 남을 먹튀 시즌을 바로 2023년에 보냈었다. 아무래도 탈벌효과 카이저의 어느 정도 반등을 상수로 깔고도 상체 트리오 중 두 명 이상이 19 G2 당시로 완벽하게 부활해주지 않는 이상에야 이 팀은 기본적으로 신예다운 패기가 상당히 부족한 팀이다.

그런데 플래키드는 어쨌든 커리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데이요어와 비교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겠지만, 비원딜 안티캐리로든 가성비 보좌형 딜링으로든 LEC 수준에서는 오로지 상체 위주의 게임에 최적화된 원딜러다 보니 본인이 게임 외적 말고 내적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어주기에는 여러모로 애매한 자원이다. 게다가 추억팔이 한 짐 가능한 팀인 우승자 클럽 헤레틱스 내에서나 어리지 01년생이면 2024년엔 더이상 어리지도 않다. 당장 팀의 정글러인 얀코스가 2022 스토브리그에서 대놓고 서로 캐리하기 싫어하는 원더와 레클레스의 재회를 걱정한 바 있는데 두 번 망한 원더-레클레스 조합과 비교해도 2023 서머의 플래키드가 2023년의 원거리 딜러로서 완전히 사형선고를 받았던 레클레스보다는 낫더라도 전성기의 살짝 끝물 혹은 하락세의 분명한 시작점이던 2021년의 레클레스와 비교해서도 아직도 상호호환보다 하위호환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원딜러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선호 챔피언의 세대 차이는 좀 나지만 근본적으로 캐리할 수 있는 원딜챔프를 상당히 많이 가리는 넓지 않은 챔프폭과 분명 번뜩이는 캐리력이 있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팀을 캐리하는 무게를 짊어지려는 성향이 부족한 것까지 상당히 비슷하다.

즉 윈터에 비해 각 팀의 팀합과 승리공식이 뚜렷하게 자리잡고 개개인의 일관성이나 메카닉적 역량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지는 서머와 시즌 파이널로 다가가면 뭔가 집중력과 뒷심이 달리는 장면들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장의 로스터로는 그 경기력의 상한이 무조건 이름값과 과거 커리어만큼 높아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2018년 직후의 기계적이고 무자별적으로 지나치게 잘못 적용되었던 에이징 커브 만능론은 반박된지 오래지만, 그 반대급부로 신구조화가 중시되는 쪽으로 변화했지 팀의 평균 연령을 마구잡이로 높였을 때 자연스레 따라오는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괜히 2022 스프링 아스트랄리스가 서로 찢어져서 각자가 서머에 더 선전한게 아니다...

헤레틱스의 확정된 2군 로스터도 이러한 경향을 거스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 힘든데 탑과 정글을 제외하면 LEC 콜업 가능성은 그냥 희박하다. 그나마도 정글의 절지는 한때 팀원들의 오더에 따라 유체정 컨텐더와 밑에서 유체정을 오갔는데 이쪽 나이도 벌써 99년생이라 특정 메타에 따라 얀코스가 저점을 찍으면 대체할 수야 있지만 팀을 얀코스 대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릴 가능성은 해가 갈수록 본인도 마찬가지로 낮아지고 있다. 길로또와 영벅을 주깁시다 이외에 한때 아스트랄리스의 희망으로 불렸던 칼센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2팀 해체 전까지 하도 나이 많은 탑솔을 사랑했던 해당 팀 1군 로스터의 반대급부로 다소 과했던 기대를 받았던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Mouz 이적 후로는 순간의 번뜩임 대비 한 살 더 먹고도 2부에서도 기본기와 자체 캐리력의 완성도를 그다지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마치 버돌의 하위호환과도 같은 느낌이라, 원더의 2023 서머 소아즈급 플레잉코치 전향으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올해 내에 큰 의미를 찾기 쉽지 않다. 2군 콜업을 통해 고점을 높이기보다, 차라리 1군 5인 중에 그래도 경력과 나이 양면에서 조금은 포텐이 더 남지 않았을까 싶은 플래키드가 2023 서머보다 더 스텝업하길 바라는게 차라리 좀 더 현실적일수도 있다.

한편 한국인 씨엘 코치와 한때 UoL의 종신원딜 사묵스 코치가 모두 빠진 자리를 엑스매티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유럽 단일시즌 GOAT로 꼽히던 종신은 무슨 팀이 해체됐던 키레이와 ERL 1부 경력조차 없는 무명의 01년생 코치로 메우게 되었다. 다른 팀같으면 굳이 코치까지 잘 언급하지 않지만 이 팀의 감독인 피터 던은 총감독, 단장형 감독으로 마치 한국의 히라이와 같은 면모가 있어서 양맥, 릭비 등 유능한 인게임 코치의 보좌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기에 코치진의 부실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안그래도 어차피 감코진에 인게임적으로 큰 신경을 안 쓰는 퍽즈가 합류했다 보니 인게임적으로 선수들의 자체 의견에 더 힘이 실리게 생겼으며 그만큼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유럽이 보통 멸망한 게 아닌 이상 일단 미드가 잘하는 팀 중에 LEC 우승팀이 나온다'는 식의 지나친 미드 만능론을 배격하더라도 전성기 G2 트리오 중에도 퍽즈의 1년 활약이 단연 제일 중요해보인다. 그만큼 상체 셋 중에도 최전성기 기량을 기준으로 플래키드-카이저 바텀듀오의 뭔가 우승자치고는 부족한 메카닉을 보완하기 가장 적합한 선수기도 하고, 기량이 하락했지만 상황이 맞아들어가면 최소한의 할 일은 대체로 해주는 인상의 원더 얀코스와 달리 G2를 떠난 뒤 뭔가 고점에서는 제대로 부활한 것 같으면서도 시즌이 길어지면 어느새 부진을 거듭해온 시절과 유사하게 흘러간다면 역시나 퍽즈의 바이오리듬을 어느 정도 고쳐내냐 못 고쳐내냐가 장기적으로도 단기적으로도 그리고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2021 C9 박주의 재림? 헤레틱스 팀의 성적을 상당부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2.10. Karmine Corp

파일:Karmine Corp 로고.svg파일:Karmine Corp 로고 white.svg Karmine Corp
감독 야콥 멥디(Yamato)
코치 저우뤼시(Steak)
TOP 루카 시몽메슬레(Cabochard)
JGL 저우양보(Bo)
MID 루카 파야르(Saken)
BOT 엘리아스 립(Upset)
SPT 라파엘 크라비(Targamas)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랑스 최고 인기팀 카르민코프가 드디어 MAD 스페인 향우회 대결집과 같은 시기에 절묘하게 LEC에 입성하였다. 도덕성과 실력을 등가교환한 줄 알았더니 실은 도덕성도 실력도 갖추지 못했던 저우양보 그리고 그 저우양보를 무차별적으로 옹호한 유체원 컨텐더 업셋을 영입하며 V4 멤버들 다수를 유지하면서도 팀의 구멍을 크게 메웠고 동시에 2023년 같은 프랑스 팀인 바이탈리티가 담당할 뻔 했으나 끝까지 제대로 담당하지도 못했던 빌런 포지션을 이어받았다. 더한 빌런 MAD에 꼬리를 내리나 싶었지만 2부에 멀쩡한 유망주 린카스를 반면 팬들 입장에선 밑천 다 드러난 것 아니냐 싶은 저우양보를 1부 주전으로 기용하는 행보로 스페인 안티에 밀릴 뻔했던 프랑스 안티들의 입지를 확보해주었다. 여기에 하필 카르민 코프의 예상전력에는 딱 맞던 감독이지만 업셋과 조합했을 때 프나틱 팬들 입장에서 G2 팬들의 헤레틱스에 대한 태도와는 정반대로 원망과 서운함이 더 많이 남은 야마토를 선임하면서 한국 한정 공공의 적에 현지에서도 여론이 비교적 많이 악화된 저우양보까지 더해 프나틱 팬들의 다수 또한 안티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MAD보다는 최소한 팬심과 현실 사이에서 뭘 타협하고 뭘 추구한 것인지 알겠는 로스터지만 또 포기할 수 없던 낭만과 그 낭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무리수가 뒤섞인 윈터 로스터는 빌런 포지션을 이어받은 것치고는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다수의견이다. 우선 2023 특히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서머시즌의 저우양보가 2022 서머의 싱크로프와 도찐개찐이었다고 간주했을 때, 아무리 싱크로프가 EM 쓰리핏을 했든 2022 스프링에 사람 코스프레를 했든 고점에서의 경기력은 FPX 저우양보는 커녕 2023 전반기 저우양보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건 저우양보가 2023년에 뭘 전혀 잘한게 아니라 싱크로프가 정말로 심각한거긴 하다 가까이는 의붓형(?) 업셋 멀리서도 타팀 코치 등 추가적인 관계자들의 옹호가 나올 정도로 바이탈리티의 매니지먼트나 팀원들의 케어 부재에 대한 비판이 크지만 이걸 하나도 안 믿는다 쳐도 싱크로프는 일단 대체하긴 해야 했다. 그러나 반대로 그 과도한 옹호가 화날 정도로 다 맞아들어가서 바이탈리티의 관짝에 대못을 박아버리지 않는 이상에야 저우양보가 싱크로프보다만 조금 잘하든 말든 라이너들이 LEC에서 잘하기 쉽지 않다.

우선 EM V4에 빛나는 뜨거운 감자 세이큰은 아침을 자연스레 바게트로 해결하지 않는 EM 시청자 모두가 알지만 LEC에서 간신히 버티면 모를까 잘하기는 여전히 상당히 힘든 플레이스타일이다. 능력치의 육각형이 작지 않은데 크지도 않고 마침 메카닉 부분이 그 중에 가장 찌그러진, 그러니까 2022 스프링에 EM 역대 최고의 사기매물로 꼽힌[24] 리커(RKR)와 가장 비슷하면서 살짝만 상위호환인 스타일이라 현재 황폐화된 ERL 미드 생태계에서는 아예 기복이 없진 않았어도 꾸준히 우승권 미드의 품격을 유지하지만 LEC에 올라오는 순간 장점이 상당히 불분명해질 우려가 여전하다. VVVV다운 AAAA 플레이어 이미 리커가 반년만에 쫓겨났고 그 전에 세이큰 본인도 준비가 덜 됐었다지만 서머에 미리차가 크게 끌어올렸던 팀으로 반년 전 스프링에 1승 11패를 찍고 반년조차 못 채운 바 있다. 물론 지금의 세이큰은 리커나 과거의 자신보다는 쓰면 쓸수록 강해지는 손목을 증명하듯 조금 더 성장했을 수 있고 일단 본인이 먹을 뻔했던 어그로를 대신 다 먹어준 프레스코위와 같은 극단적인 탑승형 미드와는 확실하게 급이 다르지만, 그 급이 다름이 어차피 업셋, 아니면 혹시 저우양보 보좌나 충실하게 해야 간신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LEC에서는 여전히 그나물 그밥으로 커다란 의미가 없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V4 과정에서 세이큰이 ERL의 수많은 미드라이너들 상대로 미드 차이를 낸 방식이 LEC 미드라이너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단단한 체급이나 특출난 플레이메이킹과는 꽤나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세이큰이 프레스코위보다 범용성 및 캐리력이 높다는 사실이 여전히 세이큰이 프레스코위의 상위호환이었던 선대 EM 우승자 Zazee처럼 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그런 스타일이 아닌 어느 정도 EM에서처럼 주인공이 되어 LEC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그거대로 여전히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게다가 이쯤 되면 라인전만 끝나면 플래키드보다 기여도가 높았지만 라인전 자체로는 2022 서머 G2의 그 엑스매티 에르도트에도 패배하던 끔찍했던 바텀 라인전의 범인 지분이 50%보다 상당히 더 위쪽임이 판명된 타르가마스를 달고도 한스사마 카르지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면 사실상 업셋은 듣보잡 서포터 언리미티드나 황혼기의 엔레이티드 달고 날아다녔던 유럽의 화석 포기븐보다 라인전 수행능력이 더 윗급이라고 결론이 난다는 의미다. 커리어 대부분을 LEC 최상위권 원딜러로 보낸 업셋이지만 예외는 존재해서 이미 잭트롤과 카이저가 아주 훌륭하게 업셋을 억제한 바 있는데, 2023 윈터 시즌 종료 후 팬들의 타르가마스에 대한 평가는 LEC 우승 경력이 있는 서포터 중에는 단연 최악을 달리는 중이라 웬만해서 아무 팀의 라인전만 터지지 않을 서포터 옆에 붙여놔도 충분히 높았을 업셋에 대한 기대치조차 깎여나간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해 타르가마스의 입맛에 맞는 극단적 로밍 플레이를 위해 희생하고 봉인되는 원딜러로 쓰려면 업셋은 엑스매티, 플래키드같이 특별한 마이너스 시너지가 발생하는 비실비실한 원딜러들보다만 나을 뿐 본인의 암흑기에 준하는 정도로 게임에서 지워질 우려도 있고, 반대로 타르가마스를 달고 업셋을 살려내려면 정글이 유체정이거나 타르가마스가 업셋과는 특별히 잘 맞아서 프로 6년차까지도 못한 스텝업을 이뤄내야 말이 된다.

심지어 게임 외적으로 아니 정확히는 게임 내적으로 선수 보는 눈만 밉상이라도 일단 박아놓으면 팀이 체급이 어쨌건 그 안에서 1차타워를 먼저 밀고 나서 다이브해서 몰살당하기 전까지는 굴러가긴 하는 엘요야와 달리, 그토록 대단한 재능이며 그에 걸맞는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많은 관계자들이 그토록 목놓아 외치는 저우양보와 전 맵을 휘젓는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당연히 메인오더 최소 서브오더인 줄 알았는데 엑셀 내부 증언 및 엑셀에서 망하기 전후 있었던 2022 G2 내부 증언에 의하면 알고 보니 입을 닫고 조용히 혼자 전 맵을 휘젓는 성향이다는 타르가마스의 조합은 팀 운영 측면에서도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업셋도 특유의 생존력이 완전히 개화하기 전 원딜러치곤 넓은 시야로 주목받았고 세이큰도 어디까지나 2부 기준 로밍에 상당히 조예가 있는 편이지만 22 G2 상체와 같이 타르가마스에 맞춰줄 멤버가 없거나 부족하면 오더 정리가 2023 엑셀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2부리그에서도 한결같이 1인분보다 위지만 하드캐리는 잘 안하는 즉 짧았던 최전성기보다 다소 영향력이 줄어든 카보차드에게 이 상황을 타개할 열쇠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 갑자기 다른 팀 탑솔러 여러 명이 포텐이 터지거나 카보차드 본인의 폼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에야 아직 쓸만한 하드웨어와 풍부한 경험이 균형잡힌 카보차드가 팀의 실패 요인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2022 스프링의 본인 말고 모두가 심각하게 흔들리던 카르민코프에서도 카보차드는 팀 최후의 버팀목일지언정 자신을 중심으로 모자란 팀을 다 갈아넣고 재정비해낼 하드캐리어는 아니었다. 한때 프랑스의 플레임으로 불리던 탑신병자라기엔 의외지만 사실상 무뇌팀 바이탈리티 비에서 몸을 한계까지 비틀어보던 슈젠더, 가장 LCK적인 캐리형 유망주의 정석을 보여줬던 오스카리닌보다도 오히려 캐리 성향이 약해졌다. 긍정적인 의미로도 부정적인 의미로도 담원 플레임, 그 직전 북미 말년 플라이퀘스트 플레임과 비슷한 방향의 활약이 기대된다.

감독인 야마토 역시 팀의 높지 않은 성적 기대치는 물론 본인이 이미 지도해본 카보차드와 업셋 및 2019 바이탈리티에서 지주케 땜빵을 잠시 뛰었던 세이큰을 다시 품었고, 또 망가뜨려도 아니 이미 모 팀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거 그대로 얌전히 냅둬도 아무도 욕 안할테고 혹시 반등이라도 하면 정글 분쇄기 오명을 씻는데 도움이 될 저우양보의 조합으로 절묘하게 본인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사실 야마토가 중하위권에 어울린다 어울린다 하지만 메카닉과 특히 라이너들의 라인전 수행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팀을 잘 만지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세이큰 타르가마스를 개조할 가능성은 희박하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팀과 감독 서로에게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받으면서도 특유의 명언 제조 이상의 큰 실질적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그래서 살짝 미묘하다. 혹시 명언으로 주작범을 개심시켜 성적이 나오면 프나틱 팬들만 빡칠 뿐이다. 조심스럽게 조금만 더 띄워줘봐야 2023 엑셀처럼 초중후반 오더가 다 꼬이는 총체적 난국 정도는 야마토가 부분적으로 타개해낸 경험이 많다 정도다. 그 이상의 특별한 업적과 능력이 있었으면 아무리 단장이 다르도라도 2년간의 프나틱 커리어가 그렇게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그렇다고 저우양보와 성씨가 같은 애착인형으로 보면 충분할 뿐 지금껏 확실한 리더가 있는 팀들에서 코치로 낮은 존재감을 보이다가 국제대회 부진 끝에 애매하게 돈을 퍼부은 2022년 FPX의 폭망으로 1년간 커리어가 단절됐던 스테이크 코치[25]가 야마토의 고질적인 단점을 보완해주리라는 기대를 하기도 힘들다.

즉 이 팀은 FPX와 바이탈리티 두 팀을 나락에 빠뜨린 저우양보가 정말로 입 싹 씻고 유체정 컨텐더가 되는 어떤 의미로는 끔찍한 가정을 해야만 업셋과 어거지로라도 시너지를 만들어 비상하거나, 아니면 그냥 약간의 탈 바이탈리티 효과를 받아 사람 구실을 해내건 아예 그시절 그대로 해서 팬들의 진지한 의심을 받건 크게 상관이 없이 조용히 팀 전체가 자연스럽고도 추하게 가라앉아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실상 스토브리그를 통해 LEC의 You-know-who 그 녀석과의 운명공동체 선언을 해버렸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MAD 못지 않은 빌런이 등장한 셈이다. 물론 현재 로스터로 보낼 윈터 시즌만 그렇지 스프링이나 서머에 한두 명의 팀원 교체를 통해 많은 변화를 얻어낼 수도 있고 스페인 향우회와 달리 많은 프랑스 팀들은 실제로 지금껏 털재앙과 매티종신의 2022 BDS만 빼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윈터 시즌 종료 후 일단 견적을 뽑고 나서의 시나리오는 상당히 복잡해진다. 거의 0승 9패, 최소 2023 윈터 프나틱과 같은 1페이즈 탈락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쉽사리 로스터를 교체하지 않을 것 같은 순정과 으리가 돋보이는 MAD와는 그 부분이 다소 다르다.[26]

[1] 아쉬움이 남는 강팀의 로스터를 변동 없이 1년 더 가서 잘된 적이 거의 없다는 불문율을 2023 T1이 부수긴 했지만, T1은 전형적인 슈퍼팀이 아니라 성골 3유스 포함 4유스로 로스터를 꾸린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PC방 유스로만 가능했던 육성팀이다. 게다가 2023 시즌의 험난함이 오히려 문제였지 2022 시즌을 함부로 실패로 뭉뚱그리는 것도 잘못된 해석이기도 하다. 반면 2023~24 G2는 비록 2023 시즌을 마냥 실패로 뭉뚱그리기엔 역시나 억울함이 존재하겠지만, 2000년생 노망주 야이크를 제외하면 신인이 없었고 (전반적인 연령대가 LCS 노인정보다는 어리지만 동양보다 세대교체가 느린) LEC 기준으로도 평균 연령과 평균 경력 양면에서 슈퍼팀 중에서도 매우 전형적인 베테랑 윈나우 팀으로 정의된다.[2] 어쨌든 레클레스의 1차 이적인 엘레멘츠 이적 당시에는 대규모 리빌딩으로 LEC의 새 시대를 열어젖힌데다 반 년 만에 가볍게 되찾아와서 리빌딩을 오히려 완성해 버렸고, 2차 이적인 G2 이적(소위 And I will 사건) 당시에는 2021 G2가 LEC 역체팀 Best 5 5인+넬슨=멸망이라는 희대의 공식(...)을 완성하는 사이 더 어린 업셋이라는 훌륭한 대체재를 구했다. 하다못해 유망주에서 세계구급 스타로 도약했던 캡스를 특유의 내부 사정과 디스코드가 겹쳐 빼앗겼을 때도 당시 LEC 하부 리그와 TCL에는 네메시스, 라센,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상 성공이 예정된 유망주들이 경쟁적으로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었고 마음대로 대체자를 골라잡은 것인데, 2021 하반기 네메시스의 트롤링이나 한참이 지나 프나틱 소속이 된 휴머노이드의 연봉, 그리고 이전 소속팀 시절 대비 미진한 활약과 별도로 지금 ERL에는 오스카리닌을 대체 가능한 즉전감 탑솔러 유망주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3] 아쉽게 국제 대회 경력은 없거나 부족해도 꾸준히 아깝게 국제 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LCK나 LPL에서 일정 기간 검증된 퍼포먼스가 뛰어났던 탑솔러, 예를 들면 2022 시즌의 서밋 같은 선수라면 매우 군침이 당겼을 수도 있으나 역시나 그 정도의 새로운 탑솔러가 넘어오지도 않았다.[4] 월즈 2시드였던 프나틱, 4시드였던 BDS도 결코 국제 대회에서 팀 단위의 실속을 챙겨낼 완성도의 팀들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들은 느낌상의 분전도르뿐만 아니라 동일 시드의 LCS 팀과는 뚜렷한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고 2000년대생 신인들 다수를 성공적으로 육성하기도 했다. 극단적으로 그들 전부보다 카르지의 반등이 의미가 더 크다고 주장해도 국제 대회 한정으로는 카르지의 활약조차 미진했고, 그 원인은 당연히 전체 팀이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마지막에 G2가 NRG에게 패하는 추태를 안 보였으면 모든 LEC 팬들의 화살이 매드 한 팀에게 집중되었을 것이다.[5] 프랑스 극성팬들 외에는 누구나 리오넬 메시가 덴마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0득점이다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다.[6] 이건 사실 루비보다 2023년의 자이루가 에이징 커브가 더 가파르게 꺾여서 프레스코위에도 일대일이 밀릴 정도로 몰락해서가 더 크다. 물론 2022년의 루비가 2022년의 엄연히 팀내 2옵션이던 자이루와 비교해서 완벽한 상위호환이 아니었듯이, 그 반대로도 전혀 상위호환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 자체가 LEC 경쟁력을 위해서는 충분히 커다란 문제였지만...[7] 못하는 탑솔러들 사이에도 급이 있다 보니 약팀의 탑솔러나 그냥 약한 탑솔러들을 상대로는 그냥 캐리가 되고 포스트시즌은 사파픽/상대 맞춤픽을 깎아오거나 집중 지원을 과하게 끌어쓰는 등 다양한 시도로 선방할 수 있지만 EM쯤 가서는 플레이-인이든 조별리그든 그게 상대적으로 잘 안되기 때문이다.[8] 뒤집어 말하면 스페인 선수의 비중을 조금만 낮춘다면 선수 면면이나 표면적인 궁합만으로는 비슷한 리스크로 훨씬 높은 기대치를 뽑아내거나 비슷한 리턴을 더 리스크를 줄이고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사실상 지금껏 LEC가 LCK 운영 디테일을 따라잡지 못한 이유는 유럽 선수들이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해서이며 한국어를 못하는 APA와 달리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프레스코위가 4스페인 선수들의 포텐을 터뜨려 MAD만이 LEC에서 홀로 G2마저 능가하는 동양롤 정상급 운영을 구사한다는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지 않는 이상에야 롤드컵을 우승하기 위해 이 로스터를 꾸렸다는 엘요야의 발언은 스페인어권 바깥에선 진지하게 들어주기 힘들다.[9] 물론 2021년까지의 네온과 2022 스프링까지의 크라우니를 비교하는건 크라우니에게 아주 큰 모욕이긴 하다. 어디까지나 고점에서의 비교에 한정.[10] 원딜을 제외하는 이유는 원딜은 팀원에 고통받아 감춰진 능력치가 솔랭과 트라이아웃만으로도 충분히 평가가 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유럽 원딜 고통롤의 상징GX의 종신원딜은 트라이아웃 실적도 안좋다 역으로 능력치가 찌그러진 원딜이 상체 보좌역만 잘 수행해서 높은 수준의 ERL, EM 커리어를 쌓아봐야 LEC에서는 기본부터 우르르 무너져내릴 뿐이기 때문이다.[11] 체콜라드, 리커 등 짧은 LEC 콜업을 경험한 노망주들의 신세도 사실 이들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12] 이를 솔랭 밸런스의 변화에서 찾는 여론도 있다. 과거에 미드로 계속 쏠리던 캐리력을 타 포지션으로 덜어내는 방향으로 라이엇이 패치를 했다 보니 과거처럼 다재다능한 유망주들이 미드라인을 욕심내지 않고 좀 더 특장점을 따져 정글이나 원딜 등으로 많이 빠진다는 해석이다. 특히 절대적인 솔랭 인재풀 문제뿐만 아니라 공용어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커버지역이 문화적 이질성을 기본으로 깔고 갈 정도로 넓은 말 그대로 5명의 팀원이 각자 '솔로'랭크를 돌리는 경향이 제일 강한 유럽은 이러한 라이엇 패치의 영향을 유독 심하게 받는데, EM 전 세대에서 전통의 유럽 약세 포지션인 서폿을 필두로 얀코스와 브록사-절지-셀프메이드 세대 사이에 정글 인재풀이 은근히 모자랐다면 EM 초기 세대에서는 탑솔 인재풀이 갑자기 철저하게 박살나서 2020년대 초반 유럽 국제대회 암흑기의 원인이 되었고 이후 세대에서는 또 미드 인재풀이 유독 말라버리는 쪽으로 넘어갔다.[13] 재키스보다는 좀 더 EM, ERL에서 알려진 동년배 미드라고 해봐야 2023 서머 Macko의 PGN 우승에 이어 EM 4강이라는 대이변 주축이던 04년생 스웨덴 미드 Six10, Nativz에서 2023 서머 NLC를 우승한 05년생 그리스 미드 Vladi, 2023 스프링 UL 우승멤버인 04년생 스웨덴/한국 이중국적 미드 SlowQ 정도에서 그친다. 식스텐 말고 블라디, 슬로우큐쯤 되면 재키스보다 성과가 많이 우수하다고 볼 수도 없고 다들 컨트롤 메이지 다수를 배제하는 챔프폭이나 라인전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충분히 벗겨내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는 뭐 이미 긁어서 앞자리 틀린게 보이는 복권 취급을 받고 있으니...[14] 굳이 이렇게 표현을 덧붙이는 이유는 서포터인 도스 역시 저점이 만만치 않게 답이 없었지만 리그 전체적인 서포터 수준 문제와 매물 문제, 또다른 팀의 코어인 엑사킥과의 호흡 문제 등으로 잔류했다 해석하는게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15] 특히 이렐러번트는 2023 스프링까지 항상 라인전 및 공격적인 사이드 운영 수행 측면에서 약점을 무시할 수 없던 탑솔러였기 때문에 짧았던 서머 맹활약에 맞춰 함부로 기대치를 높여놓기가 살짝은 불안하다.[16] 물론 최근의 니스퀴는 에이징 커브에 비교적 저항할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로 상당히 굳어지긴 했으나, 그마저도 미드라인에서 일대일을 지나치게 못 버티게 되면 답이 없다.[17] 2군에도 서포터 리밋, 정글러 래블 등 1군에서 최악의 부진이 발생했을 때는 대체가 가능한 멤버들을 확보해놨고 워낙 니스퀴가 팀이 망하지 않게 해주는 데는 조예가 있다 보니 니스퀴 본인부터가 갑자기 못 버티는데 디플렉스는 여전히 전혀 도움이 안되는 희박한 확률이 아닌 이상 SK는 일정 이상의 순위는 보장되지 않을까 예상하는 팬들이 의외로 많다. 망하면 KC, MAD 밑으로 갈 수 있다고 평가되는 몇몇 팀들과는 차이가 있다.[18] 예산을 극도로 쥐어짰는지 아니면 그만큼 주전 멤버들을 신뢰하는지 몰라도 2팀 재창단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와 별도로 계약 소식 없이 놀고 있는 햄버거 패티 굽는 LEC 경력 서포터들은 좀 있다.[19] 한국인들은 안그래도 저우양보보다도 유럽에 늦게 진출했는데 팀이 적응을 충분히 도와주지 못하면서 게임 내외적으로 다소 고립되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었다.[20] 1년 반 중 앞의 짧은 반년을 제외하면 힐리생 특유의 스타일에 못 맞춰주기로 유명했으며, 22 바이탈리티에서는 팬들 눈높이에서는 누가 봐도 셀프메이드가 팀의 멱살을 잡고 카르지는 발목을 잡는 그림이었음에도 결과적으로 2017 VG식 도편추방으로 셀프메이드가 벤치를 지하에 감금을 당했다.[21] 2023년 코이 2군에서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준 03년생 크로아티아인 원딜러 Jopa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하필 바이탈리티 복귀라는 사실이 좀 치명적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불안요소가 별로 없는 2023 후반기 최고의 활약을 보인 카르지가 버티고 있으며, 03년생 동갑인 미드 차예크는 한 살 위 베테오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S급 미드 대비 아쉬운 라인전 기량과 큰 경기 활약에 비교우위가 전혀 없다. 탑의 막내 낙나코가 바로 콜업되는 그림은 더 상상하기 힘들고 힐리생의 기량하락이 보통 심각하지 않은 이상 바텀 듀오 단위가 아닌 서포터 스텐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지지 않는다.[22] 사실 피상적인 5전제 승률보다 더 파고들면 베테오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아직도 재능에 비해 캡스 라센 휴머노이드와 동급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라인전 가성비라는 해석도 있다. 이 자체가 5전제 진검승부 약세의 이유인 동시에 성장과 정글 동선, 캐리 능력에 몰빵되었던 정글러인 절지와의 궁합이 유독 최악을 달렸던 이유라는 것이다. 그런데 다글라스도 성장캐리형 플레이 원툴로 처음 주목받은 신인이고 2군의 셀프메이드도 캐리형 정글러로 유명하다 보니 2024년이 기대되는 이유도 베테오지만 우려되는 이유도 베테오다. 어쨌든 베테오의 안티테제인 동시에 베테오의 정규시즌 전용 호구인 니스퀴처럼 떨어지는 체급을 극단적인 서포팅+플레이메킹 플레이로 만회하기에는 이 분야가 베테오 전문도 아니고 오히려 본인의 특장점은 그대로 봉인되기 때문에 양맥 사단으로부터 이와는 다른 어떤 해답이 제시될지 흥미롭다.[23] 이런 의미에서 공통점이 존재하는 롤모델을 찾자면 역시 LPL에서 기대 반 조롱 반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명장 타베를 앞세워 기적을 연발한 끝에 MSI 준우승과 충격의 럼자오자레 다전제를 만들어낸 2023 BLG가 있겠다.[24] 이후 2023 서머 플래키드에 밀려난 잭스펙트라도 어느 정도 이에 비길 수 있다.[25] LPL을 시청하지 않는 LEC 팬 중에 LPL 롤드컵 진출~컨텐더 팀에서 오래 굴렀으면 LEC 지도자들보다는 어떤 능력이라도 있지 않겠냐는 막연한 환상과 기대를 품을 수도 있는데, LPL은 옴므, 타베, 주카이, 대니 등 몇몇 최상위권 지도자들만 유독 5전제 5꽉 밴픽 판정승을 자주 찍어내고 꾸준히 성적을 잘 내며 LCK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뿐 그 아랫순위 팀들은 LPL 올드 선수들의 스트리머 행 선호로 인하여 GPL-LMS 시절 대만 홍콩 무명 선수출신 감독 코치들이 손쉽게 자리를 꿰차며 번갈아 재앙 소리를 주고받으며 팀을 옮겨다니는 리그다. 게다가 차라리 순수 무명 선수 출신이라면 비교적 공정하게 코칭으로 평가받겠지만 스테이크의 경력은 그의 선수 말년 오더형 탑솔러로서의 실적허걱과 당시 팀원들과의 끈끈한 관계 덕에 길게 연장된 측면이 강하다. 비록 22 FPX와 같은 대참사는 22 FPX 멤버 중 딜러듀오 정도를 뺀 대부분이 23년에 게임 내외적으로 평판을 상당히 깎아먹으며 스테이크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지만, 스테이크의 문제는 소위 재앙라인이라기보다는 지겹게 5전제를 치르면서 꾸준히 그의 팀을 보아온 LPL 시청자들의 인식이 선수빨, 무존재감 쪽으로 굳어져서 썩 좋지 않다는데 있다.[26] 당장 팀의 미래인 칼리스테는 시즌 중도 콜업이 불가능해도 그 외에 정글에 저우양보의 바이탈리티 모드가 나오면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03년생 특급 유망주 린카스, 미드에 역시 NLC 우승 경력이 있는 05년생 그리스인 유망주 블라디, 서포터에 임모탈즈에서 5살 어린 터키 타르가마스라고 하면 타르가마스에게 모욕일 정도로 망한 경력이 있지만 그만큼 유럽의 탈 바이탈리티 효과에 대응하는 북미의 탈 임모탈즈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솔랭전사 플레쉬 등 LFL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라인업을 2팀에다 꾸려놓은 것만 봐도 스페인 팀들과는 사고방식과 행동원리가 다소 다르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