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검은 헬기의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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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불명의 헬기
대표적인 음모론 중 하나로 미국이 비밀리에 운용한다고 주장하는 헬기로 문자 그대로의 헬리콥터인 경우도 있지만, 헬기의 탈을 쓴 제트기나 무소음 스텔스 헬기라는 주장도 있다.[1]음모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쪽이 미국 연방정부 내지는 미군으로 등장해서 음모론 필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음모론자의 말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한다.
- 소속이 정체불명이라서 같은 정부 요원들조차 모른다.
-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UH-1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때에 따라 다른 기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가끔 500MD같은 경헬리콥터가 날아오긴 하지만, 목격자들이 대부분 본 것은 군용이 아닌 민간용이다.
- 주로 1970년대~1980년대 초에 많이 목격됐지만 제1세계가 제2세계와 화해하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 공산권 국가들이 참여하는 등 냉전의 종식에 접어들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과 소련이 해체된 1990년대에는 목격 횟수가 줄어들었다.[4] 현재는 나타날까 말까할 수준으로 전락했다.
1.1. 행적
음모론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 이후로 수시로 목격되었다고 한다. 특히 외계인이나 혹은 정부에 관련된 사건에 자주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주로 국가간의 마찰이 일어날때 나타났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특히 냉전이 극도로 심했던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의 30년 간 가장 많았다.주로 출몰하는 곳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아메리카는 물론 남아메리카,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으로 특히 미국의 적성국가인 소련, 중국, 이란, 이라크[5], 리비아, 쿠바[6], 시리아, 베트남 상공에 출몰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에 제일 많아서 대표적인 예로 소련에서 검은 헬리콥터 1대가 소련 상공에서 날아다니다가 소련군 헬리콥터가 접근하자 갑자기 마하의 속도로 사라졌다는 주장이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대한민국에서도 목격사례가 있으며 서울 UFO 격추미수 사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리고 목격담에 따르면 전방지역인 판문점 및 서울 한복판인 남산 인근에도 출몰했다고 한다. 사실 당시 남산에 어떤 시설이 있었는가를 생각하면 충분히 짐작이 갈 만도 하다. 대개 이 괴상한 헬기가 주로 군사시설 주변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음모론자들은 이 헬기의 정체가 헬기로 위장한 UFO 형태의 미국 공군 소속 정찰기이고 미국의 적국들을 이런 형태로 염탐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국 영토의 사람들보다는 미국인들이 자주 목격했다는 설도 있다. 물론 미국이나 미국의 적대국가들 말고 타 국가들에서 목격된 사례도 꽤 있는데 미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의 속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영국인들이 많이 목격했다고도 전해진다.
이 헬리콥터가 지나간 후 가축들이 이상하게 도살당했다는 증언이 많다. 뉴멕시코, 애리조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농촌지역들과 영국,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런 주장들이 주로 나온다. 한 예로 영국에 나타난 검은 헬기의 경우 승무원들이 인간이 아니거나 괴이한 가면을 쓰고있고 가축을 도살하고 도망갔으며, 사건을 목격한 소년을 영국 공군에서 하루종일 찾아 다녔다는 믿기 힘든 얘기도 있다.
UFO 출몰 지점에서 봤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CIA나 FBI의 헬리콥터라는 주장이 있고 맨 인 블랙 소속이라는 주장이 있다. 일부 UFO 학자들에 따르면 가끔 헬리콥터가 변신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보통 나타날때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지만 안에 타고 있던 정부요원들이 가차없이 총을 쏘는 일이 발생한적이 있다고 한다. 제거 대상은 주로 정부의 위험요소인 사람들인데, 가끔 민간인을 쏘기도 한다.는 것이 음모론자들의 주장. 혹은 불특정한 인물을 쏘지는 않되 계속 추격한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주장이 주로 나오는 곳은 당연히 미국이다.
대한민국에서도 목격담이 꽤 있었다. 주한미군이 대규모 주둔하는데다 남북 대치로 최후의 냉전 지역인 만큼 문제의 괴 헬리콥터가 나타날 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전방지역 특히 미군 주둔지에서 늘상 미군 헬기를 봐온 사람들은 차이를 못 느끼고 그냥 "미국군대 헬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긴 사례도 있었겠지만 군복무 도중 목격했는데 아군 헬기인 줄 알고 그냥 넘기거나 군사지역 특성 상 대외비로 분류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목격담이 꽤 있었을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간혹 미군 주둔지나 전방을 중심으로 표식이 없는 괴상한 미군 헬기에 대한 목격담이 간간히 전해져 왔다. 앞에 말한 판문점 일대나 남산 근처[7] 같은 곳들이다. 특히 1960년대~1980년대 초까지가[8] 제일 많았고 역시 1984년~1989년 등 1980년대 중후반으로 들어가면 줄어들기 시작해 1990년~1993년 사이의 1990년대 초에는 전무하다시피 하고 현재는 어쩌다 UFO 매니아들이 미군부대 근처에서 봤단 식으로나 전해진다.[9]
물론 회의주의자들이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 특수부대인 나이트스토커의 야간작전 전용 위장도색 헬기나 블랙호크 헬기, 혹은 미합중국 해병대의 시호크 헬기 등을 착각했을 뿐이라 일축한다. 이 해명만으로도 군사지역에서 목격담들이 모두 설명되기도 하고.
2. 대중 매체에서의 검은 헬리콥터
- 초고성능을 가진 CIA의 비밀 헬리콥터라는 설정이 미드 에어울프의 모티브가 되었다.
- 악당 진영에 자주 쓰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 후반부에 등장하여 도쿄 타워를 공격하는데 이것 때문에 에도가와 코난이 생고생을 한다. 하지만 코난의 반격으로 인해 얼마가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을 보니 내구성은 그다지 높은 것 같지 않다. 눈썰미가 좋다면 눈치챘겠지만 AH-64와 외양이 같다.[10]
-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컨스피러시(1997년작) 에도 소리가 하나도 나지 않고 하늘을 나는 정부기관의 헬리콥터가 나온다. 이 영화 자체가 제목부터가 음모론(Conspiracy)이다.
- 영화 맨 인 블랙에서 나올 예정이였지만 이미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있는데 굳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 빼버렸다고 했다.
- 그 외로 다른 괴수 영화나 외계인 영화에 가끔 출연하기도 한다.
- Grand Theft Auto: San Andreas에서의 "Interdiction" 미션에서 등장한다. 군수품을 나르는 헬리콥터가 물건을 떨어트리려 할 때 총 매버릭 5대가 등장하며 정말로 새까맣다. 그리고 미션을 주는 정부측 요원인 마이크 토레노 역시 그들에 대해 전혀 정보를 주지 않는다. 여담이지만,이 미션에 나오는 매버릭과 밥캣 픽업트럭은 레어 차량들이니 레어차량을 수집하려는 사람들이라면 꼭 얻도록 하자. 어차피 미션이 어렵지도 않고 매버릭을 견인 트럭으로 끌고가서 일부러 미션을 실패한뒤 밥캣도 똑같은 방법으로 얻도록 하자.
- Grand Theft Auto Online에서 CIA를 모티브로 한 IAA의 요원인 U.L.P.C.가 언급하는데, 작전명 추적(ULP) - 소탕 임무에서 주인공에게 이동 수단으로 검은색 헬기를 제공하면서 자신이 특수 작전 부서에 있을 때 대놓고 공개되다시피 한 비밀 작전들에서 검은색 헬기를 타고 날아다녀 미 전역으로 음모론이 퍼지게 했다고 말한다. 사실상 세계관 내에서 이 음모론이 탄생하게 만든 인물인 셈. 요즘에는 사진을 의도적으로 유출하거나 SNS 봇을 사용해서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한다.
- 하프라이프 어포징포스에서 블랙 옵스가 아파치 공격 헬기에 검은색으로 도장하였다.
- Sould Coughing의 Unmarked Helicopters라는 곡이 이 도시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11]
- 서프라이즈에도 나왔다. 미국 남서부 사막지대인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이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서부 대평원 지대 그리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에서 가축이 떼로 도축된 사례를 소개하며, 목격자들이 '어둠 속에 불빛이 소리없이 지나갔다'고 말한 것을 무소음 블랙 헬리콥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무소음 헬리콥터는 이미 한참 옛날에 나온 물건이며 대놓고 광고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 캐틀 뮤틸레이션은 과학적인 설명이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 혹은 퓨마 등 맹수의 습격으로 해명되었다.
돈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한국에 있다.
게임 러스트 정찰헬기도 검은색이다!
3. 진실?
우선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검은 헬리콥터에 대한 내용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9년에 미국의 목사이자 종말론 연구가인 아놀드 할 린지(Harold Lee "Hal"Lindsey)가 쓴 음모론서『대유성 지구 대종말(The Late, Great Planet Earth)』이라고 한다.이 책이다. |
지구종말과 관련된 종말론을 언급하면서 요한 묵시록에서 묘사한 괴물 황충이 사실은 생체 헬기(...)였다고 설명하면서부터였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음모론인데 그딴 것은 없으며 기껏해야 스텔스 무소음 헬리콥터가 실전배치되어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등에서 잘 써먹힌 정도였다. 거기다 당시 냉전시대가 종료된 후에는 정찰기라는 이름에서 가축의 피나 장기를 뽑아가는 정체불명의 헬리콥터라는 이미지가 새로 덧입혀졌고 결국 실제로 51구역[12]이나 앨라배마주 헌츠빌 레드스톤 아스날[13] 등에서 시험비행 중인 무소음 헬리콥터의 모습과 뒤섞여버려 이것이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확대해석되면서 현재의 검은 헬리콥터라는 이미지가 된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설령 음모론자들이 목격담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이라고 가정을 하고 본다면 그나마 냉전이 최고조에 달한 베트남 전쟁 이후이고 목격지도 주로 냉전 시절 적국인 소련, 중국, 베트남,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쿠바 등인 걸 알 수 있다. 일반인은 애초 헬기 실루엣으로 기종을 구분하기도 어렵거니와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 징집병들조차도[14] 도색만 살짝 변하면 다른 기종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15] 뭣보다 정말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그에 적합한 위장색을 입힌 헬기가 돌아다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 그게 딱히 이상한 기종이라고 보긴 어렵고, 누구나 알다시피 헬기 페인트 새로 입히는 거야 그다지 힘든 게 아니니까 말이다. 사실 대한민국 내에도 이러한 정찰용은 주한미군이 얼마든지 운용할 만 하다.
UH-60 블랙 호크 | MH-6 |
SWAT 헬리콥터 | CH-47 |
Z-19 | WZ-10 |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당시 활용되었다 추락한 스텔스 헬기의 꼬리 부분[16] |
그리고 이런 음모론에서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그들이 자신들에게 편리한 상황만을 과장되게 취하고 종종 거짓말도 한다는 걸 감안하면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다. 맨 인 블랙만 해도 최초에 나온 목격담이 왜곡에 왜곡을 거듭했던 사례가 있다. 최초에는 그냥 검은 옷 입은 정부요원이 군사기밀에 대해 함구하라고 협박했단 정도의 설인데 그게 지구인으로 둔갑한 외계인이 되어버렸다.(...) 결정적으로 맨 인 블랙과 검은 헬리콥터 둘 다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자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1] 한국에서만 있는 일반인들의 보편적 오해와 달리 무소음 헬리콥터 자체는 이미 한참 예전에 나온 제품이다. 미국에서 군수산업체가 광고까지 찍었으며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인 넵튠 스피어 작전에서 데브그루 부대원들도 무소음 헬기로 공수되었다.[2] UH-60 블랙 호크도 검은 편이지만 그건 블랙 호크 자체가 스텔스 침투 헬기 컨셉으로 설계된 거라 로터 소음이 적고 회색 도색으로 잠입에 특화돠었기에 붙인 이름일 뿐 실제 도색은 검회색, 프라모델 식으로 하자면 흑철색이다. 하지만 이쪽은 아예 새까맣다. 컬러코드 #000000 수준.[3] 대한민국 경찰청의 경찰특공대는 경찰 표준도색 헬기를 운용한다.[4] 몰타에서 역사적 미소정상회담이 있은 지 1년 후인 1986년을 기점으로 목격 사례가 없어지다시피 해서 소련, 그리고 공산주의 자체가 완전히 망해버린 1994년에는 완전히 없다. 잘 알다시피 1986년부터 소련이 고르바초프의 개방 정책으로 서방과 화해하기 시작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1986년이면 서울 아시안게임에 그간 중공으로 불리던 공산권 제2 맹주국가 중화인민공화국도 아직 대한민국과 수교도 안한 상태로 참가했다.[5] 2003년 이라크 전쟁 이전까지 이라크는 미국의 적대국가였으며 카셈 장군이 집권하여 아랍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 이 헬기가 바그다드 상공에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6] 2015년 미-쿠바 수교 이전까지 쿠바는 미국과 국교가 없었다. 현재도 수교는 어찌 했는데 적대관계 청산은 하지 못했다.[7] 남산 근처에는 그 유명한 국가안전기획부와 미8군, 국방부, 3군본부 등이 있었다.[8] 이 때는 베트남 전쟁과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 소련군의 대한항공 여객기 사할린 모네론 섬 격추사건 등으로 남한 내 반공/반북/반소감정이 최대치에 이르고 냉전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북한, 소련이나 베트남의 반서방 감정도 최고치였다.[9] UFO 헌터로 유명한 허준 씨가 의정부시에서 UFO와 함께 검은 헬기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정확히는 UFO를 검은 헬기가 쫓고 있었다는 내용.[10] 도쿄 타워에 있는 장식물에 맞았다. 그것도 엔진에 정통으로 맞았다. 원래 코난이 사용하는 도구가 살인 병기 수준이기는 하다. 공격 헬리콥터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초딩의 위엄[11] 드라마 엑스파일의 삽입곡이기도 하다.[12] 51구역 자체는 미합중국 공군의 테스트 비행장으로 실존하는 곳이다. 물론 항간에 알려진 음모론과는 거리가 먼 시설이며 그 특성상 비밀유지가 생명이라 음모론으로 곤욕을 치른 것 뿐이다.[13] 여기서도 테스트 비행을 실시하는 드론이나 비행기 등이 많아 헌츠빌에서도 UFO 소동이 자주 벌어진다[14] 1973년 파리협정 이전까지 미국의 전시 징병원칙에 따라 미국에서 징병제가 실시되었다. 이때 병역을 회피했단 의혹을 받는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존 볼턴 등 미국 정치인들은 지금도 구설수에 오른다.[15] 사실 당장 군생활을 각 군의 항공대에서 해보면 뭔 소린지 안다. 기종에 대해 숙지해야 하는 직별들도 미군 헬기나 타군 헬기가 들어오면 기종을 헷갈리기 일쑤다.[16] 이후 미국이 회수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