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다른 단체의 일에 훼방을 놓는 일을 비유하는 단어. 고추를 빻아 만든 가루인 고춧가루가 어원이다.2. 사용
2.1. 스포츠
짤방은 2020년 KBO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위 SK 와이번스가 3위 LG 트윈스에게 승리를 거둬 LG를 4위로 떨어뜨릴 것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한 SK 팬이 든 피켓으로 애기공룡 둘리를 패러디 한 것이다. 참고로 이 시즌 LG는 시즌 마지막 두 경기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가 10위 한화, 9위 SK에 연달아 고춧가루를 맞고 4위로 추락했다.[1]
대다수 스포츠에서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챔피언스 리그 진출, 혹은 우승 등이 이미 좌절된[2] 하위권 팀이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 상위권 팀에게 승리해 순위 싸움을 방해하는 행위를 '고춧가루 뿌리기'라고 표현한다. 정확히 반대의 의미는 아니지만 강팀이건 약팀이건 승수를 많이 내주면 보약이라고 부른다. 보통 분위기가 좋지 않던 팀이 최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경우 쓰는 표현.
다만 선수들 중에서는 소속 팀을 약팀으로 본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 표현을 싫어하는 이도 있다.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처럼 단어 '고춧가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그 증거. 반대로 창단 초기의 kt wiz는 아예 '고춧가루' 손 피켓까지 들면서 팬들이 적극적이었던 적도 있다(...). '고춧가루' 응원, 네이버
MBC SPORTS+의 MLB 중계 담당인 손건영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포일러'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spoil'의 의미가 망치다라는 데서 딴 표현.
2.1.1. 대표적인 고춧가루의 사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이 PS 진출/경쟁권 팀의 순위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패배를 안긴 경우 기재.2.1.1.1. KBO 리그
- 1997년 7월의 롯데 자이언츠 - 최하위였던 롯데는 전반기 1위였던 LG에게 상대전적 1무 7패로 밀리고 있었으나 7월에 LG와 7경기를 만나서 모두 LG에게 승리를 거둬 7승 1무 7패로 상대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1위 LG의 독주를 저지하고 LG를 2위로 끌어내렸다. 비록 롯데가 9월에 열린 LG와의 3경기를 모두 패배해서 롯데와 LG의 상대전적은 7승 1무 10패로 롯데의 열세로 끝났지만 롯데가 당해 1위였던 해태에게 상대전적 3승 15패로 압살에 가까운 열세로 끝났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LG가 1위 해태에게 1.5게임차로 밀려 정규 시즌 2위로 마치고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해태에게 1승 4패로 준우승을 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 1999년 10월 7일의 LG 트윈스 - 매직리그 3위였던 LG는 드림리그 1위였던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롯데의 자력 우승을 무산시킨 것은 물론이고 드림리그에 속해있던 두산과 함께 드림리그 공동 1위로 만들어 버렸고, 그 다음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두산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드림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치며 상대전적이 불리했던 매직리그 1위인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되었다. 결국 롯데는 삼성과의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간신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팀이었던 한화에게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허무하게 준우승을 한다.[3]
- 2001년 10월 2일의 LG 트윈스 - 최하위였던 LG는[4] 롯데와의 2연전 중 첫 경기에서 아직 4위 한화랑 1.5게임 차이로 4위 가능성이 남아있던 6위 롯데에게 승리를 거둬 롯데를 가을 야구 경쟁에서 탈락시켰다. 같은 날에 4위 한화는 경쟁팀 5위 KIA에게 승리를 거둬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LG는 다음 날의 경기에서도 롯데에게 승리를 거두어서 2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물론이고 SK와 롯데랑 순위를 맞바꾸어서 6위로 도약했고 10월 4일 정규 시즌 마지막 날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간발의 차이로 확실하게 탈꼴찌를 매듭 지으면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LG에게 2연전을 모두 패배한 롯데는 7위 SK와 승차없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고 암흑기인 8888577의 서막을 열었다.
- 2002년 10월 18일의 SK 와이번스 - 6위였던 SK는 트래직 넘버를 남겨놓은 당시 4위 두산 상대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두산을 5위로 내리고 가을야구 가능성을 소멸시켰다. 특히 두산은 전반기를 1위였던 KIA와 2.5게임 차 2위를 기록하고 10승 투수를 3명을 배출시켰음에도 후반기 시작부터 9연패로 출발하더니 SK 상대로 막판 6연패, 그 중에서도 이 SK와의 마지막 2연전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를 모두 지면서 고춧가루의 매운맛에 제대로 당하게 되었다. 이 여파인지 다음 시즌에도 두산은 SK 상대 공포증이 이어지며 추가 9연패로 SK 상대 15연패라는 불명예가 이어졌다.
- 2003년 9월 14일의 롯데 자이언츠 - 39승 3무 91패로 암흑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던 롯데는 이 날 경기 전까지 KIA전 1무 17패로 말그대로 KIA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셔틀역할만 하다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이 날 승리를 거두며 KIA가 다승제로 인해 현대에게 정규시즌 우승을 내주는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 2003년 9월 29일의 두산 베어스 - 7위였던 두산은 당시 4위였던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한화를 5위로 끌어내리며 가을야구에서 탈락시키고, DTD를 탔던 SK를 다시 4위로 올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결과가 나왔다.
- 2005년 9월 28일의 LG 트윈스 - 정규시즌 최종전인 이 경기 전까지 2위를 달리고 있던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 기적의 진격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에 부풀어있던 SK는 이 경기 패배로 최종 순위가 3위로 결정됐고 플레이오프가 아닌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으며 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4위 한화 이글스에게 2승 3패로 업셋당하고 만다.
- 2009년 9월 16일의 LG 트윈스 - 추격쥐로 인해 SK 와이번스가 2009 시즌 마지막 20경기에서 유일하게 이기지 못하고 비긴 경기였다. 비록 이 1경기를 SK가 가져갔어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2위였으나 당시 상황은 2위 SK 와이번스가 1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차로 쫓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이 불의의 일격[5]으로 인해 결국 SK 와이번스는 2009년 9월 24일 월명 야구장에서 서울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승리하고 매직넘버를 지운 KIA 타이거즈에게 밀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신기록인 19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결국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 혈투 끝에 준우승했다.[6][7]
- 2013년 10월 5일의 한화 이글스 - 이로 인해 넥센의 PO 진출 가능성을 소멸시켰다.
- 2014년 10월 15일의 두산 베어스 - 두산은 이 시즌에 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일명 일수강점기라는 암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동시기인 10월에 LG와 SK가 막판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었는데 두산은 이 날 SK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SK가 4위를 탈환하지 못하게 훼방을 놓았다. 이 여파로 인해 이틀 뒤인 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17일에 LG가 4위를 SK가 5위로 확정짓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 2015년 10월 3일의 kt wiz - 막판까지 희망고문을 하던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소멸시켰다.
- 2017년 9월 14일~20일의 kt wiz와 한화 이글스 - 최하위였던 kt와 8위였던 한화는 SK와 실날 같은 가을 야구 경쟁중이었던 LG와의 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똑똑히 해냈다. 당시 6위였던 LG는 이 기간동안 벌어진 6연전에서 kt 상대로 3전 전패, 한화 상대로 1승 2패를 당하며 이중에서 kt는 LG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대첩 경기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6위 LG는 5위 SK와의 격차가 더더욱 벌어졌으며 팀 방어율 1위를 거두고도 6위로 가을 야구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 2018년 10월 10일의 kt wiz - 포스트시즌 탈락은 당연히 한참 전에 확정 후 NC 다이노스와 최하위 경쟁 중이었고, 이날 전까지 롯데전 전적도 2승 1무 11패로 극악이었으나 이날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면서 한글날 대첩 승리로 5위를 정조준하던 롯데에게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고, 결국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이 더블헤더 패배는 이후로도 롯데 팬들이 추가 설명 없이 '콱블헤더'라고만 해도 다 알아들을 정도로, 손페베네와 비견될 수준의 지독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 2019년 9월 28일의 삼성 라이온즈 - 역시 PS 탈락은 진즉에 확정됐고 이 경기 전까지 시즌 내내 SK 와이번스에게 3승 12패로 단단히 호구잡혔으나, 이날 시즌 막판 부진으로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점점 좁혀지던 SK에게 자력 우승 확정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1패를 안겼고, 결국 SK는 두산에게 역대급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만다.[8]
- 2020년 10월 28일의 한화 이글스, 10월 30일의 SK 와이번스 - 양 팀 모두 최하위 경쟁을 하던 처지였고, LG 트윈스에게도 1년 내내 승 조공을 바쳤으나 마지막 두 경기에서 LG에게 패배를 안기면서 LG가 순식간에 2위에서 4위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9]
- 2023년 10월 2일 삼성 라이온즈 -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했다. 이 더블헤더를 둘 다 이겨야만 5강 경쟁이 그나마 가능했던 롯데였으나 이 싹쓸이패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며 이 더블헤더로부터 8일 후인 10월 10일 가을야구 탈락을 하고 말았다.
- 2023년 10월 16~17일 KIA 타이거즈 -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NC, SSG, 두산 세팀이 3~5위를 두고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10월 15일까지 세팀의 순위는 3위 NC - 4위 SSG - 5위 두산이었는데, 격차가 각각 반게임차에 불과했다. 세팀 모두 16~17일 양일간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SSG와 두산은 2경기 모두 서로간의 맞대결이었고, NC는 이미 6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던 KIA와의 2연전이었기 때문에 3위 매직넘버는 NC에게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KIA가 NC와의 2경기를 모두 잡으며 NC를 4위로 떨어뜨렸고, 덕분에 3위 티켓은 SSG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2.1.1.2. 일본프로야구
- 1988년, 1989년 롯데 오리온즈 - 이 시즌동안 롯데는 각각 킨테츠와 오릭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먼저 1988년에는 당시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0.5게임차까지 추격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할 시 역전 우승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가 판정 문제로 항의하며 시간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4시간 시간제한 규정에 따라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킨테츠는 우승에 실패했다. 이듬해에 롯데는 오릭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는데 오릭스 브레이브스는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에게 승차없이 2위로 우승에 실패했고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퍼시픽 리그를 우승한다.[10] 그러나 일본시리즈에서는 3연승 이후에 4연패를 당하여 리버스 스윕으로 준우승을 한다.
- 2015년 주니치 드래곤즈 - 한 때 소속팀 전원 루징 상태라는 역대급 혼돈이 펼쳐진 센트럴 리그에서 주니치는 혼자만 저 멀리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교류전을 기점으로 요코하마가 미끄러지는 틈을 타서 조금씩 승률을 쌓아 탈꼴찌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3위 자리를 놓고 다퉜는데 한신은 시즌 최종전을 졌고, 히로시마는 주니치와의 단 한 경기만을 남긴 상태였다. 그 한 경기를 잡으면 히로시마가 진출하고 못 잡으면 한신이 진출하는 상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주니치[11]가 그 경기를 잡아 히로시마에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한신을 클라이맥스 시리즈로 보내주었고 동시에 요코하마에 최하위를 떠넘기며 최하위 탈출에도 성공했다.
- 2019년 주니치 드래곤즈 - 2019년 센트럴 리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막차를 탈 수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처음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주니치 드래곤즈가 경합을 했다. 그러나 주니치가 먼저 경합에서 나가떨어지며 4456555의 마지막 5를 완성하였고 그 사이 저 멀리 떨어져 있던 한신 타이거스가 추격하여 3위를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 주니치는 히로시마와 1경기, 한신과 2경기를 남긴 상태였고 한신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1경기, 주니치와 2경기를 남겼는데, 히로시마가 시즌 최종전인 주니치전을 이기면 무조건 자력 진출 확정이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니치가 히로시마를 잡으며 고춧가루를 투척했다. 같은 날 한신도 디엔에이를 잡으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으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의 주니치와의 최종 2연전 중 하나라도 못 이기면 히로시마가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승자승 원칙상 히로시마가 한신 상대로 전적이 좋았기 때문에 무승부 등이 발생해 동률이 될 경우엔 무조건 히로시마가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니치는 한신과의 경기를 모두 내주었고, 결국 히로시마는 0.5게임 차이로 B클래스가 되었다.
- 2021년 센트럴 리그의 B클래스 3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주니치 드래곤즈,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 2021년 센트럴 리그 우승을 노리던 한신 타이거스를 주니치가 10월 26일 원정에서 잡아내면서 한신의 리그 우승을 좌절시켰다. 사실 한신은 이게 최종전이었고, 한신이 이 경기를 잡았더라도 당시 3경기가 남았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남은 경기 중 하나라도 이기면 바로 우승 좌절 및 2위 확정이었는데, 야쿠르트가 요코하마를 이긴 지 20여분 후에 주니치가 한신을 잡으며 확인사살을 가한 셈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결국 최종성적은 게임차 없이 2위였다.[12] 사실 히로시마 도요 카프나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도 한신에 상대전적이 좋다고 하기엔 어려웠지만[13], 중요할 때 한신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고[14] 결국 이 세 팀은 한신의 리그 우승 좌절에 아주 큰 일을 해냈다.
- 2021년 퍼시픽 리그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이쪽도 마찬가지로 2021년 퍼시픽 리그 우승을 노리고 심지어 1위였던 치바 롯데 마린즈에게 10월 23일 15-7로 대승을 거두며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같은 날 승리를 거두었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롯데를 밀어내고 1게임차 1위로 올라서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롯데는 이 때문에 잔여경기를 3승 또는 2승 1무를 거두어야 우승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버렸고 롯데는 이후 고춧가루를 맞은 후유증으로 다음 경기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패하면서 우승을 놓치게 되어 21세기 기준으로 퍼시픽 리그 우승을 오랫동안 못한 팀인 동시에 퍼시픽 리그에서 유일하게 마지막 연간 승률 1위가 20세기인 팀으로 남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15] 여담으로 고춧가루를 뿌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동년도 위의 세 팀과는 달리 무려 전년도까지 4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 2022년 주니치 드래곤즈 - 이 시즌엔 6년 만에 또 다시 최하위로 몰락한 주니치였으나, 9월 24, 2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연달아 잡아 주면서 2022년 센트럴 리그 3위 싸움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이로써 3위 싸움에 한신 타이거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게 희망을 주었고[16] 한신이 야쿠르트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이게 스노우볼이 되었다. 10월 1~2일 요미우리는 요코하마와의 2연전을 반드시 잡아내고, 한신이 10월 2일 야쿠르트에 패해야만 가을야구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10월 1일 경기에서 요미우리가 패하면서 결국 요미우리는 3위와 불과 0.5게임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어찌보면 주니치가 요미우리에게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다. 이로 인해 전년도 주니치가 뿌린 고춧가루의 피해자가 된 한신이 이번엔 2015년, 2019년과 마찬가지로 수혜자가 되며 간신히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 2022년 치바 롯데 마린즈 - 전년도에 소프트뱅크에게 고춧가루를 맞아 우승에 실패한 치바 롯데가 이 해엔 자신들과 위치가 뒤바뀐 소프트뱅크에게 작년의 복수를 이뤄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치바 롯데는 오릭스와 퍼시픽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소프트뱅크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당시 양팀 모두 최종전만 남은 상태에서 오릭스가 이기고 소뱅이 지는 경우의 수 외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조건 소뱅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이미 B클래스가 확정이 된 치바 롯데가 소프트뱅크를 3-5로 잡아주고 같은 날 오릭스가 라쿠텐에게 5-2로 이김으로써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와 동률임에도 오릭스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려(10승 15패) 2위로 추락했고 오릭스가 퍼시픽리그 2연패를 달성하였고 이로써 롯데는 제 2의 10.19를 이루었다.[17]
- 202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 요코하마에게 석패하여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다가 3경기를 남겨놓고 요코하마가 한신을 꺾음으로서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그 요코하마를 마지막 경기에서 꺾어 CS 홈 어드밴티지 마지노선인 2위 가능성을 완전히 소멸시키며 마지막 복수나마 성공했다.
- 2024년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 시즌 초부터 주전들의 연이은 줄부상으로 고전하며 B클래스로 굴러떨어졌고, 특히 히로시마에겐 지난 해에 이어 마츠다 원정경기에서 총합 1승 20패 1무란 처참한 성적으로 압살당했다. 그러나 9월 이후 히로시마가 연전연패로 1위에서 내려오는 것도 모자라 A클래스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가운데 마지막 7경기에서 5연승을 거둬 히로시마의 추락에 박차를 가해 버리며 NPB 최초로 9월 1위팀이 B클래스로 시즌 마감이라는 충격적인 대추락을 완성시켰다.
2.1.1.3. K리그
- 2019년의 포항 스틸러스: 당시 포항 스틸러스는 4위로 AFC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못 얻었지만, 37라운드까지 1위였던 울산 현대를 최종전에서 4-1로 격파해 2위로 떨어트렸다. 특히 울산과 포항은 K리그 대표 앙숙 중 하나인지라 포항 팬들에게는 단순한 고춧가루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경기.
- 2023년의 충북 청주 FC : 당시 충북 청주 FC는 PO 진출이 불가한 8위였는데,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 FC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하면서 승강 PO로 떨어트렸다.
2.1.1.4. FIFA 월드컵
- 1994 미국 월드컵 유럽 예선 6조의 이스라엘: 프랑스는 이기면 바로 본선행이 확정되는 이스라엘과의 9차전 경기, 그것도 프랑스가 홈인 경기에서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먹히고 2 - 3 으로 패배했다. 이어지는 불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경기 최후반에 역습으로 역전골을 내주고 패배하며,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프랑스에게 더 비참한 점은, 이 지역예선에서 이스라엘의 전적이라는 게 1승 3무 6패였던 것. 그러니까 프랑스를 쳐발라서 지역예선에서 자취를 감추게 만든 저거 하나가 이스라엘의 유일한 승리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합류한 불가리아는 D조에서 그리스[18]와 아르헨티나[19]를 격파하며 16강에 오르더니 8강전에서는 전 대회 우승팀인 독일마저 격파하면서 4강 신화를 썼다.
2.1.1.5. WKBL
- 2021-22 시즌의 부천 하나원큐 : 경기 이전까지 불과 4승으로 꼴찌를 달리고 있었고, 이때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과 부산 BNK 썸 사이에 마지막 PO 티켓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3월 25일에 최종전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에서 91-78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생명의 트래직 넘버를 소멸시켰다.[20] 그리고 이로 인해 부산 BNK 썸이 사상 최초로 봄농구에 진출하게 되었다.
- 여담으로 그 다음 시즌인 2022-23 시즌엔 BNK가 하나원큐를 꺾음으로써 부산의 2위를 확정지었고, 2023-24 시즌엔 거꾸로 하나원큐가 BNK를 꺾음으로써 하나원큐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물해줬다(...)
2.1.1.6. V-리그
- 2016-17 시즌의 GS칼텍스: 최종전이었던 현대건설전을 3-1로 승리하며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인삼공사를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 대전 KGC인삼공사: 2차례나 고춧가루를 투하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수혜자는 GS칼텍스였다.
은혜 갚은 인삼 - 2018-19 시즌: 이미 19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인삼공사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기업은행전에서 예상을 깨고 3-0 완승을 거두며 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절시켰고 GS칼텍스가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었다.
- 2020-21 시즌: 1위 경쟁을 하던 흥국생명에게 3-0 승리를 거두며 GS칼텍스는 12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2.1.1.7. 롤챔스
- 진에어 그린윙스
- 2018 스프링: 최종전에서 ROX를 2:1로 잡아내며 KSV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줬다.
- 2018 서머: 1위 경쟁을 하던 그리핀을 잡아내며 kt의 1위에 도움을 줬다.
2.2. 게임에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게임에서 이미 승리는 물 건너간 망한 플레이어가 승리를 노리는 걸 포기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한 명이라도 더 망하게 하는 걸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를 말한다.배틀그라운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듀오나 스쿼드 경기의 경우 상대와 만나서 싸울 때 기절한 적을 확인사살하느라 총알을 낭비하고 위치를 노출하느니 근처의 다른 살아있는 적을 노리는 것이 정석이지만, 상황이 불리해서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그냥 적을 전멸시키는 걸 포기하고 기절한 적을 확인사살해서 킬 수라도 늘리고 상대팀에게 엿을 먹이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짓을 하다가 적에게 당할 경우 팀원들에게 욕을 먹을 각오는 하자. 그 외에도 보급 상자의 위치를 표시하는 빨간 연막을 고춧가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도 자주 사용되는데, 개인전의 경우 후반에 점수를 쌓아놓지 못 했을때 존재감이라도 내기 위해서 상대편 선수를 어떻게는 제쳐내서 트랙 1위를 따내거나, 점수 높은 선수를 의도치 않게 사고를 냈을때 순위를 떨굴 때[21]를 얘기한다. 팀전에서는 8강 풀리그 후반부로 갔을때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가능성이 낮은 팀이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 확정인 팀을 잡아내는 경우, 혹은 잡지 못하더라도 세트 득실 및 트랙 득실에 유의미한 영향을 줘서 8강 풀리그 순위를 내려 포스트시즌 때 하위 시드를 가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1] 참고로 이 경기가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다음시즌인 2021년부터 SSG 랜더스로 변경되었다.[2] 축구에서는 강등이 확정된 경우도 포함[3] 여담으로 이 시즌의 LG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롯데의 발목을 잡았는데 롯데의 개막 6연승을 끊은 팀도, 5월초에 마산에서 9회 연속 뒤집기로 역전패를 선사한 팀도, 후반기 사직에서 4연전을 모두 스윕하여 9연패의 시작을 알린 팀도, 드림리그 1위 확정을 무산시킨 팀도 모두 LG였다. 시즌 상대전적도 롯데가 LG에게 8승 10패로 열세인 것은 덤이다(...). 1997년의 복수[4] 당시 LG는 이미 9월 28일 기점으로 3경기를 남겨두고 4강 탈락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그것도 하필 4~8위팀간의 전래 없는 순위 싸움 때문에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한화의 승률을 넘을 수가 없었다⋯.[5] 12회초 정상호의 홈런으로 연승 기록을 이어가나 했으나 게리 글로버의 연속 안타 허용과 폭투로 인해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이 기간동안 기록적인 혹사를 당했음을 감안해야 한다.[6] 이밖에도 KIA 타이거즈에 2승 1무 16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승점자판기로 전락, 김상현 트레이드에 이어 우승에 일등공신이 되었으며 강철민을 받아주고 김상현과 박기남으로 내주는 트레이드로 KIA의 우승을 도운 것은 물론 두산전에서 13승 6패 절대우세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게 만들어 KBO 준플레이오프/2009년는 이겼으나 KBO 플레이오프/2009년에서 패퇴하게 만들었다. 즉 상위권 싸움에 결정적인 조커가 된 것.[7] 정작 이 해 LG는 작년보다 고작 한단계 올라간 7위를 기록한다. 그 7G가 베이징 올림픽 야구 전승 우승과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으로 인해 야구팬이 대량 유입된 해에 하필 7위를 기록해 생긴 멸칭이다. 김재박은 결국 짤렸고, 박용택의 수위타자 논란까지 겹쳤다. 박용택/사건사고 참고.[8] 더 소름돋는 점은 이 강력한 고춧가루가 삼성 본인들에게도 그대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해 두산이 승자승으로 우승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타이브레이커 제도가 새로 생겼는데, 이때 SK를 고꾸라뜨린 삼성이 2년 후에는 상대전적 우세 공동 1위를 차지하고도 이 제도 때문에 1위 결정전을 해야 했고, 여기서 지면서 우승을 놓치게 되는 나비효과로 이어진다(...).[9] 다만 한화전은 임찬규에게 승리투수를 챙겨주겠다고 삽질을 한 류중일의 자멸에 가깝다. 참고로 한화는 10월 30일 경기에서 2위 kt 상대로도 고춧가루를 뿌렸지만 이날 다른 경쟁팀들도 지는 바람에 kt의 순위 싸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10] 이 해의 우승팀 킨테츠부터 2위 오릭스와는 0게임차, 3위 세이부까지 고작 0.5게임차였으며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는 대혈전의 한해었다.[11] 그 마지막 경기는 32년간 현역으로 뛰던 야마모토 마사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야마모토의 마지막 상대 타자는 마루 요시히로였으며 마루에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내려갔다.[12] 탈락 당시엔 1게임차였지만, 야쿠르트가 남은 2게임을 다 자면서 승차가 없어졌다.[13] 카프는 동률, 요코하마는 3승 차이.[14] 두팀 다 한신 상대 3연전 스윕승을 한 차례씩 가져갔고, 공교롭게도 한신은 그 때마다 흔들렸다. 또한 저 세 팀은 리그 우승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게 많은 승수를 헌납하기도 했다.[15] 롯데의 공식적인 마지막 퍼시픽 리그 우승은 전설의 33-4가 일어난 2005년이 마지막이지만 이때는 정규 시즌에서 2위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1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롯데 구단 역사상 마지막으로 연간 승률 1위를 달성한 해를 찾으려면 집시 롯데 시절이었던 197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16] 다만 히로시마는 이 마지막 기회를 못 살리고 탈락했다.[17] 재밌는 건 당시는 오릭스가 흡수한 킨테츠가 피해자였다면, 이번엔 오릭스가 수혜자란 점이다.[18] 이 승리는 불가리아 역사상 월드컵 첫 승이었다.[19] 디에고 마라도나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어수선해졌다.[20] 부산 BNK 썸은 우리은행전이 남아 있었지만, 여기서 패하더라도 삼성생명과의 상대 전적 우위(3승 3패 동률이었지만 득실차 +20 우위)로 상위 순위를 유지하게 된다.[21] 물론 인 게임에서는 선수끼리 닉네임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