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4 11:21:01

조지아 마피아

그루지야 마피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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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범죄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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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해외 활동4. 유명 인물5. 대중 매체


Georgian Mafia
Грузинская мафия
ქართული მაფია

1. 개요

조지아 마피아는 조지아와 구 소련권에서 활동하는 조지아인의 범죄조직이다.

레드 마피아에서 아르메니아 마피아, 아제르바이잔 마피아 등과 함께 외국계 소수민족 조직으로 역사가 오래되고 유명한 갱스터가 많다.

2. 역사

크게 서부 조지아의 중심도시인 쿠타이시 지역과 수도 트빌리시 지역 출신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 두지역은 라이벌 감정이 심한데 상호간에 전쟁이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조지아 마피아의 규율이나 법은 시칠리아 마피아와 유사하며 일부 차이점이 있지만 엄격한 조직체계나 문화적인 면에서 가족적인 면이 그렇다고 한다. 조지아 마피아는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이미 존재해왔으며 10월 혁명과 소련 시절에도 그 각종 범죄가 확인되고 있다. 스탈린도 젊었을 시절 각종 강탈 범죄로 자금을 마련했으며 조지아 지역의 범죄 역사는 뿌리 깊다. 연구자들은 조지아 지역의 뒷세계 경제는 역사가 깊고 소련 전체의 보르 브 자코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종종 지적해왔다.

자캅카스의 주요한 통로로서 여러 민족이 거쳐가는 곳이었고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해왔기 때문에 야지디 족이나 쿠르드 족이나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인들도 많이 거주하거나 지나쳐왔으며 이들이 조지아 마피아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1991년 구 소련이 붕괴하고 조지아가 독립하자 다른 구 소련 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경제난이 닥쳐왔다. 이 와중에 부정부패와 초인플레이션이 조지아 경제를 마비시켰고 이는 정치혼란과 조직범죄가 창궐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1991년 압하지아남오세티야가 조지아와 독립하기를 희망했고 1991년 내전까지 치른다. 약체화된 조지아군은 이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분쟁지역에 상당수를 민병대와 준군사조직에 위임했는데 문제는 이를 지휘하는 인간들이 죄다 조지아 마피아와 연결된 부패한 인물들이었다. 특히 준군사조직 므헤드리오니[1]가 문제였는데 조지아 마피아의 두목이었던 자바 이오셀리아니가 설립한 이 조직은 많은 범죄자들이 다수 가입해있었다. 약 1,000명의 정조직원과 10,000명의 준회원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불법 휘발유 공급과 마약 거래, 강도, 보호비 갈취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들이 점점 문제를 일으키자 초대 대통령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는 결국 이들을 불법화하고 해산시키려 했다. 그러자 정치혼란속에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를 반대하는 전직 조지아군 사령관인 텡기즈 키토바니와 준군사조직 지도자(사실상 조지아 마피아 두목)인 자바 이오셀리아니는 훗날 2대 대통령이 되는 전직 소련 외무장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와 손잡고 조지아 쿠데타를 일으켰다. 여기에 전직 총리였던 텡기즈 시구아까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편에 붙어버렸다.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는 민족 분쟁과 독립 투쟁을 일으켰으며 쫒겨난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대통령 지지파까지 반격을 일으켜 봉기와 투쟁을 개시해 1991년에서 1993년까지 조지아 내전이 터지고 만다. 에두아르드는 텡기즈 키토바니를 국방장관으로 삼고 자바 이오셀리아니에게 무제한 군권을 줘서 반대파를 닥치는대로 진압하게 했다.

삼파전의 혼란에 치달은 내전은 러시아의 개입과 중재, 그리고 쿠데타를 일으킨 에두아르드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초대 대통령 감사후르디아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는 사실상 독립해버렸고 이는 2008년의 남오세티야 전쟁의 불씨를 낳아버렸다.[2] 문제는 이제 대통령을 만들어낸 마피아 두목들이 개국공신이 되어 버린 것이다. 조지아는 사실상 마피아가 장악해버렸다.

자바 이오셀리아니의 준군사조직 므헤드리오니는 석유산업 이권을 얻었고 텡기즈 키토바니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대통령인 셰바르드나제가 가진 것과 맞먹는 발전소를 개발하며 떵떵거리면서 잘나갔다. 그런데 이들이 너무 설치자(?)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는 결국 이들을 팽해버릴 마음을 먹게 된다. 텡기즈 키토바니는 여러차례 국방문제에 대해 에두아르드에 간섭하면서 국가원수인 그한테 외교문제에 대해서만 관여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자바 이오셀리아니는 숫제 자신이 국무총리인것처럼 굴었다고 한다.

한편 텡키즈 키토바니가 압하지아와 싸우면서 새로 조직한 준군사조직과 자바 이오셀리아니의 므헤드리오니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다. 에두아르드는 텡기즈 키토바니를 국방장관에서 해임하려고 했지만 못하다가 결국 1993년 친감사후르디아 반란군을 진압한 뒤 준군사조직을 싸그리 숙청하는 와중에 텡기즈 키토바니와 자바 이오셀리아니의 세력까지 싸잡아 숙청하기 시작했다.

결국 1995년 셰바르드나제가 폭탄 공격을 받아 암살 당할 뻔 하자 이 암살 음모가 이 둘의 잘못이라는 음모를 씌워 결국 이 둘을 숙청해버렸다. 권력의 비정함을 엿볼 수 있는 모습. 이때 텡기즈 키토바니는 텡기즈 시구아의 지원을 얻어 약 700명 규모의 압하지아 해방전선을 만들어 압하지아로 행진하려하다가 압하지아와의 무력 충돌을 빌미로 1995년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재판을 거쳐서 징역 8년을 받았다가 1999년 사면된 뒤 모스크바로 추방됐다. 자바 이오셀리아니는 1998년 체포된 뒤 징역 11년형을 받았다가 2000년 사면을 얻고 석방되었다. 이후 3년 뒤 사망했다.

그렇지만 자바 이오셀리아니의 조지아 마피아 조직은 후계자인 자카리 칼라쇼프가 이었으며 그 영향력은 셰바르드나제의 통치기간 동안 조지아에 여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막장극과 부정부패가 계속 이어지자 참다못한 조지아 민중이 봉기하기 시작했다. 바로 미헤일 사카슈빌리가 이끄는 장미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2003년 대규모 민중봉기는 결국 에두아드르 셰바르드나제의 하야를 이끌어냈다. 에두아르드는 사카슈빌리와의 협상을 통해 자진 퇴임했다.

사카슈빌리는 일단 시급한 문제인 부정부패부터 개혁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많은 조지아 마피아와 유착관계였던 부패한 공무원들이 쫒겨났다. 또 자결한 감사후르디아를 재평가하고 그를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대규모 조직범죄 검거열풍이 불어 수많은 마피아들이 체포됐으며 교도소를 비롯해서 조지아 마피아들의 대규모 폭동이 있었으나 무겁게 진압됐다고 한다. 이때에 많은 조지아 마피아들이 정부의 체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그러나.. 2008년 사카슈빌리는 무모하게 남오세티야 문제를 해결한다고 남오세티야 전쟁을 일으켰고 그 결과는 대재앙이었다. 사카슈빌리 정권이 무너지고 난 뒤 결국 지금도 조지아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마피아와의 유착 문제는 아직까지 발본색원하긴 어려운 문제다.

3. 해외 활동

조지아 마피아는 본토보다는 구 소련, 특히 러시아에서 유명하다. 그 유명한 '하산 할아버지' 아슬란 우소얀이 조지아 출신이며 야지디 쿠르드 계통의 조지아인이다.[3]

모스크바에는 유명한 조지아 출신의 레드 마피아 두목들이 많다. 이들은 다양한 범죄에 종사하고 있다. 마약 거래, 갈취, 부동산, 카지노, 각종 신용사기 등등 합법과 불법적인 범죄를 모두하고 있다. 인맥도 넓어서 러시아 정관계에 폭넓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도 많은 절도범죄에 연관됐다고 한다. 뉴스영상1, 스페인에도 갱단을 형성했다고 한다. 뉴스영상2

독일과 오스트리아에도 활동하고 있으며 아파트 절도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기사

이스라엘 마피아 가운데에서 조지아 출신들이 몇몇 있으며 이들이 이주해서 이스라엘에 보르 브 자코녜의 전통을 이식했다고 한다.

4. 유명 인물

  • 오타리 크반트리슈빌리 - 1948년 - 1994년. 모스크바의 조지아 마피아의 대부. 전직 레슬링 선수였으며 포돌스카야 조직과 가까웠다. 1994년 저격을 받아 사망했다. 장례식에는 유명한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4]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 아슬란 우소얀 - 일명 '하산 할아버지' 불리는 레드 마피아의 대부. 조지아의 야지디 쿠르드족 출신이다. 강력한 세력을 자랑했고 북카프카스와 러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대부였다. 보르 브 자코녜의 중재자였으며 권위있는 두목이었다. 1999년 아르메니아 마피아인 루돌프 오가노프와 치열한 전쟁 끝에 승리했다. 트빌리시 출신으로 쿠타이시 출신인 타리엘 오니아니하곤 라이벌 관계였다. 아제르바이잔 마피아인 로브샨 자니예프하고도 사이가 안좋았고 둘과의 갈등은 곧 전쟁으로 이어졌다. 또 다른 러시아 마피아의 대두목 뱌체슬라프 이반코프가 아슬란 우소얀의 편을 들었다가 2009년 암살되기도 했는데 이때 조화를 보내 위로하기도 했다. 결국 2013년경 로브샨 자니예프의 공격을 받고 모스크바에서 암살됐다. 암살 당시 상황 원체 유명해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가 죽었을때 크렘린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은 그를 모릅니다."라고 발표를 해야 할 정도였다. 장례식 영상,낚시터에서 부하가 흥겹게 노래부르는 걸 감상하는 영상 그가 사망하고 난 뒤 구 소련계 다국적 마피아인 그의 조직은 후계자인 젊은 조카가 이었다. 이후 2016년 보복으로 로브샨 자니예프는 터키에서 암살됐다.
  • 타리엘 오니아니 - 쿠타이시 출신의 조지아 마피아 두목. 아슬란 우소얀과는 처음엔 협력관계였으나 이후 사이가 틀어졌고 이내 전쟁을 치렀다. 2009년에 뱌체슬라프 이반코프를 암살했다고 추정된다. 2010년에 사업가 납치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2011년에 그의 부하들이 보복으로 많이 암살됐다. 아슬란 우소얀을 암살한 범인으로 추측된다. 다만 그는 우소얀이 암살됐을 당시 체포된 상태였기 때문에 로브샨 자니예프의 짓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9년 석방됐으나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스페인으로 추방됐다. 재판뉴스, 2021년 10월 스페인의 감옥에서 석방됐다. 기사
  • 자바 이오셀리아니[5] - 1926년 - 2003년. 준군사조직 므헤드리오니의 리더이자 조지아 마피아의 대두목이었다. 동시에 조지아 정계의 거물이자 작가이기도 했다. 레닌그라드 대학을 중퇴하고 은행강도를 했다가 체포되어 17년간 복역했다고 한다. 이후 살인죄로 또 복역했다가 조지아로 돌아와 연극작가가 돼서 인기연극을 많이 썼다. 1989년에 므헤드리오니를 설립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 독립투쟁을 막을려고 싸우다가 1991년 감사후르디아가 므헤드리오니를 불법화하자 그를 비난하고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와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압하지아와 남오세티야 분리독립을 사실상 막지는 못했지만 1993년 내전에서는 승리했고 이때 수많은 인권탄압과 만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1993년 내전 당시 인터뷰 영상 내전 승리 후 대통령 다음가는 권력자가 되었으나 1995년 대통령 폭탄테러 음모에 휘말려서 1998년 체포됐다. 그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징역 11년형을 선고 받았다. 2000년 사면 됐으며 이후 3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관련 러시아어 영상
  • 자카리 칼라쇼프 - 1953년생. 자바 이오셀리아니의 후계자였으며 아슬란 우소얀의 조직에 밀접한 관계였고 레드 마피아 브라츠키 크루그의 일원이라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체포되어 돈세탁과 공갈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인도되었다. 조지아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소송으로 스페인에 남았다고 한다. 현재 스페인 감옥에 있다. 감옥에서도 조직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고 한다.
  • 라샤 슈샤니슈빌리 - 1961년생. 일명 "Lasha Rustavskij" 2018년 그리스에서 체포된 조지아 마피아의 거물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정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브라츠키 크루그의 일원이었다고 한다. 타리엘 오니아니하고는 사이가 안좋았다고 한다. 관련 기사, 관련 글

5. 대중 매체


[1] 조지아어로 기병대를 뜻한다.[2] 이때 이 두 곳의 독립을 막지 못한 문제로 주도권 싸움을 하느라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와 텡기즈 키토바니, 자바 이오셀리아니는 자주 다퉜다고 한다. 훗날 숙청극은 이미 이 시절에 싹이 텄는지도 모른다.[3] 체첸계라는 잘못된 말이 있는데 그의 조직이 북카프카스 계통의 여러 다민족 출신들이 많아서 그런 말이 퍼젔다. 본인은 체첸계가 아니다.[4] 우리나라에선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학으로 유명하다.[5] 여담이지만 한국어 위키의 조지아 내전 부분에서는 이름이 자바 로셀리아니로 되어있다. Ioseliani를 한국어 번역자가 L로 본 모양이다.(...)[6] 이들이 사실상 마피아 집단이고 내전 당시 인권탄압과 만행을 많이 저지르다보니 즈비아디스트(초대 대통령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지지파)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늘날 조지아 내에서나 인터넷 댓글 여론은 많이 안좋다. 노래 자체는 나름 조지아 풍의 애수를 자극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