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320><tablebordercolor=#fff,#191919><tablebgcolor=#ffffff,#191919> | 레알 마드리드 CF 역대 UCL 우승 기록 |
1955-56 | 1956-57 | 1957-58 | 1958-59 | 1959-60 |
1965-66 | 1997-98 | 1999-00 | 2001-02 | 2013-14 |
2015-16 | 2016-17 | 2017-18 | 2021-22 | 20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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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알 마드리드의 12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
2. 배경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인 2015-16 시즌, 밀라노에서 펼쳐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격파하고 통산 11번째로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유럽 축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에서 당당히 빅 이어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치고 그 시즌 축구의 승자와도 같이 기억에 남게 되었다.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후반기에 엘 클라시코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바르샤가 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 CF에 진 덕에 겉으로는 승점 1점 차로 아깝게 리그 우승 타이틀을 놓친 결과를 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라파엘 베니테스의 선수단과의 불화와 너무 심한 로테이션의 딜레마로 생긴 성적 저하,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초반의 리그에서의 무재배와 함께 2011-12 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현실이 있다.
지난 시즌 지단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무패 기록과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궈낸 것은 지네딘 지단의 능력이 뛰어나다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기록은 베니테스의 무리한 로테이션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비축이 어느 정도 만들어줬다는 평가도 있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영입 금지 징계와 직면한 레알 마드리드의 2016-17 시즌은 지단에게 큰 과제일 수 밖에 없다. 유로 2016의 후유증을 겪게 될 마드리드인데, 지단이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관건이다.
3.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도르트문트 (Dortmund) | 스포르팅 (Sporting) | 바르샤바 (Warszawa) |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F조 | ||||||||||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순위 |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6 | 4 | 2 | 0 | 21 | 9 | +12 | 14 | 1위 | |
레알 마드리드 CF | 6 | 3 | 3 | 0 | 16 | 10 | +6 | 12 | 2위 | |
레기아 바르샤바 | 6 | 1 | 1 | 4 | 9 | 24 | -15 | 4 | 3위 | |
스포르팅 CP | 6 | 1 | 0 | 5 | 5 | 8 | -3 | 3 | 4위 | |
■ 16강 진출 | ■ UEL 32강 진출 |
3.1.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파올로 탈리아벤토 (이탈리아) | ||
관중: 72,179명 | ||
2 : 1 | ||
레알 마드리드 | 스포르팅 CP | |
8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90+4' 알바로 모라타 | 48' 브루노 세사르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전반전 휘슬이 울리자 원정팀 스포르팅은 전반 2분 브루노 세사르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이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볼을 오래 소유하며 경기 주도권을 쥔 레알은 전반 12분에 가레스 베일의 침투패스가 아쉽게 수비에 가로막혔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레알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포르팅에 고전했다. 레알은 전반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날카로운 무회전 슈팅으로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를 위협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은 결국 0-0으로 팽팽히 맞서며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 킥오프가 시작됐다. 그런데, 후반 2분 세자르가 원투패스로 레알 수비진을 제치고 정확하게 슈팅을 때려 레알의 골문을 갈랐다. 한방 크게 얻어맞은 레알은 궁지에 몰렸다. 반면, 레알을 상대로 선취득점을 올린 스포르팅은 단단히 골문을 걸어 잠갔다. 0-1로 끌려가던 레알은 후반 9분에 드리블하던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레알의 지단 감독은 다소 부진했던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를 빼고 루카스 바스케스와 알바로 모라타를 넣었다. 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들이 투입되자 레알의 공격을 활기를 띠었다. 레알이 공세를 강화하던 후반 37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날두에 연결되며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4분에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무회전 킥이 아닌 살짝 회전을 줘 파트리시우 골키퍼가 당황하며 손으로 쳐내려고 했으나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강력한 헤더로 스포르팅의 골망을 흔들며 결국, 레알의 신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선발 라인업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이한 것을 교체를 통한 용병술로 극복한 경기였다. 교체로 들어온 모라타, 바스케스, 하메스 중 모라타는 극적인 결승골로 한 방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냈고, 하메스는 경기 흐름을 바꿈으로서 자신이 벤치 멤버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3.2. 2차전
베스트팔렌슈타디온 (독일, 도르트문트) | ||
주심: 마크 클라텐버그 (잉글랜드) | ||
관중: 65,849명 | ||
2 : 2 | ||
도르트문트 | 레알 마드리드 | |
43'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87' 안드레 쉬얼레 | 1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68' 라파엘 바란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여기에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불화설까지 났다. 지단 감독이 UD 라스팔마스전에서 호날두를 교체 아웃시키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호날두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으며, 모든 것이 정상적었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렇듯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경기는 도르트문트 홈에서 열린다. 마드리드가 전통적으로 고전했던 독일 원정이며 특히 도르트문트 원정은 좋은 기억이 딱히 없다. 카세미루, 마르셀루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데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의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은 시점이라 조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고비가 될 듯하다.
- 경기 결과
이후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면서 레알은 수비에 무게를 뒀고, 간헐적 역습이 주를 이뤘다.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케일로르 나바스가 쳐낸 볼이 라파엘 바란을 맞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연결돼 실점을 허용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전 내내 호날두의 움직임은 가벼웠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추가시간 벤제마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초반 레알은 수세에 몰렸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호날두는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2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그래도 공격진에서 호날두는 계속된 상대 견제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23분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벤제마가 뛰어들며 슈팅 한 볼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바란이 침착히 밀어 넣었다. 호날두로부터 시작된 득점포였다. 33분 강력한 슈팅이 로만 뷔르키에 걸린 장면은 아쉬웠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레알은 후반 42분 문전에서 안드레 쉬얼레를 막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레알은 2-2로 비겼다. 레알이 지키는 형태로 나서고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실점 장면에 있어서 레알이 다소 운이 없었던 지라 더욱 아쉬운 무승부였다. 그리고 전반전 실망스러운 수비 방식을 보여준 반면 후반전은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에서 얻은 위안거리는 호날두와 벤제마의 활약이다. 호날두는 전반 17분 베일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빠른 타이밍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바란의 후반전 득점 상황에서는 날카로은 크로스 패스로 골대를 강타한 카림 벤제마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벤제마와 호날두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호날두는 이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으나 이전 경기와 비교하면 몸놀림이 가벼웠다. 벤제마 역시 부상 회복 이후 꾸준히 컨디션이 상승세다. 문제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미드필드진과 BBC 사이의 유기성과 볼 소유력에서 의문부호가 따랐다.
그러나 레알은 수비적으로는 불안했다. 도르트문트의 패스 플레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또한 전반 43분에 내준 실점은 골키퍼 나바스의 펀칭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나바스는 이날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원정 무승부에 만족하기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마르셀루와 카세미루의 부재는 여전히 숙제였다. 후반 2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신 들어온 마테오 코바치치는 공수 어느 쪽에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렇듯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3. 3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루디 부케 (프랑스) | ||
관중: 70,251명 | ||
5 : 1 | ||
레알 마드리드 | 레기아 바르샤바 | |
16' 가레스 베일 20' (OG) 토마스 요들로비에츠 37' 마르코 아센시오 68' 루카스 바스케스 84' 알바로 모라타 | 22' (PK) 미로슬라프 라도비치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하지만 원정팀 레기아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고,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2분 레기아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라도비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다닐루의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라도비치가 마무리하면서 한 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레알이 곧바로 추가골을 올렸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호날두가 내줬고, 이것을 마르코 아센시오가 마무리했다. 그렇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레알이 주도권을 잡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답답한 흐름 속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레알은 후반 18분 루카스 바스케스, 후반 19분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레알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바스케스와 모라타가 득점을 합작했다. 후반 23분 모라타의 크로스를 바스케스가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레알은 후반 34분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39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은 모라타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던 경기였다. 공격 시에 라파엘 바란과 페페가 미드필더 2명처럼 자리잡고 토니 크로스가 공미 자리에, 나머지는 다 공격에 있다고 봐도 될 정도였는데, 공격진의 동선 배분이 그렇게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수비도 그렇게 좋다곤 할 수 없었다. 특이사항으론 베일이 679일 만에 챔스에서 골을 넣었고, 루카스 바스케스가 처음으로 챔스에서 골을 넣었다. 그리고 모라타는 짧은 시간에 1골 1어시를 만드는 대활약을 펼쳤다.
3.4. 4차전
폴란드 육군 경기장 (폴란드, 바르샤바) | ||
주심: 파벨 크라로베츠 (체코) | ||
관중: 0명[1] | ||
3 : 3 | ||
레기아 바르샤바 | 레알 마드리드 | |
40' 바디스 오디디아 58' 미로슬라프 라도비치 83' 티보 물랑 | 1' 가레스 베일 35' 카림 벤제마 85' 마테오 코바치치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이후 레알은 경기를 주도했고 호날두, 벤제마의 공격 시도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레기아의 육탄방어에 번번히 골 찬스를 놓친 레알이었다. 이런 가운데 기다리던 추가골은 전반 35분에 터졌다. 베일의 패스를 이어받은 카림 벤제마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레알의 두 번째 골이 완성됐다. 그러나 추가골 이후 방심한 것인지 레알은 압박이 풀어진 모습을 보였고, 전반 40분 레기아의 바디스 오디디아에게 추격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호날두의 슛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하지만 공격은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동점골까지 내주게 된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또 다시 압박에 실패했고 레기아의 미로슬라프 라도비치가 날카로운 슛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내주었다.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레알은 후반 20분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허나 여전히 호날두의 슛은 골과 거리가 멀었고 레알은 서서히 초조해져갔다. 불안함은 결국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게 된다. 후반 38분 티보 물랑의 감각적인 슛에 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마테오 코바치치가 동점골을 넣었고, 추가 시간 바스케스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면서 경기는 3-3으로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이번 경기로 다시 한번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수비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10경기 연속 실점으로 클린시트가 거의 없다. 선수들만의 문제라기보단 지단의 전술 또한 의문점이 많다.
3.5. 5차전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 (포르투갈, 리스본) | ||
주심: 윌리 콜럼 (스코틀랜드) | ||
관중: 50,046명 | ||
1 : 2 | ||
스포르팅 CP | 레알 마드리드 | |
80' (PK) 아드리앵 실바 | 29' 라파엘 바란 87' 카림 벤제마 | |
64' 주앙 페헤이라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29분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을 맞고 흘러가는 공을 라파엘 바란이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그 후 후반 80분경 파비우 코엔트랑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후반 막바지에 동점골을 허용하게 된다.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정이 상당히 어처구니 없는데, 코엔트랑은 박스 안에 있었음에도 손을 들고 있다가 공이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었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자신의 팔에 공이 맞기 전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먼저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고 생각해 항의를 하다가 팔에 맞은 것이라고 한다. 본인은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으로 잘 연결하면서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87분에 다시 리드를 잡게 된다. 지난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이기고 있다가 89분, 95분에 연속해서 골을 내주면서 패배한 스포르팅으로서는 또다시 후반 막바지에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고 따라서 조별 리그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엘 클라시코 후 바로 있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조금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최종전을 결승전 같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 1위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3.6. 6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 (폴란드) | ||
관중: 76,894명 | ||
2 : 2 | ||
레알 마드리드 | 도르트문트 | |
28', 53' 카림 벤제마 | 60'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88' 마르코 로이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후반전에 도르트문트는 더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레알의 빌드업 차단과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나선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우스만 뎀벨레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풀리시치의 완벽한 크로스를 받아 슈팅했는데, 이것이 빗맞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레알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7분 하메스의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도르트문트도 추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마르셀 슈멜처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은 후반 23분 호날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과 벤제마의 헤더가 나왔지만 연이어 나온 바이덴펠러 골키퍼, 상대 수비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3분에는 호날두가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에는 알바로 모라타까지 투입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골을 기록한 것은 도르트문트였다. 후반 43분 역습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오바메양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감기 몸살이라던 마르코 로이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벤제마의 멀티 골로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이번 시즌 계속 지적되어 왔던 수비 불안 때문에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던 벤제마가 멀티골을 작렬시킨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어쨌든 4년 전에 이어 이번 챔피언스 리그도 도르트문트에 밀려 조 2위로 16강을 가게 되었다. 단 레알이 1위로 진출할 경우 PSG, 뮌헨 등 까다로운 상대를 만날 수 있어 피했다는 얘기도 있다. 조별 리그 1위 팀 중 까다로운 팀은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는데 같은 리그이기 때문에 16강에서는 맞붙지 않는다.
4. 16강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나폴리 (Napoli) |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만날 수 있는 상대는 아스날 FC, SSC 나폴리, AS 모나코, 레스터 시티 FC, 유벤투스다. 아무래도 챔스 토너먼트에서 몇 차례 레알의 발목을 잡아온 유벤투스가 제일 껄끄럽게 느껴진다.[2] 결국 유벤투스는 아니지만 저번 시즌처럼 16강에서 이탈리아 클럽인 SSC 나폴리가 상대로 결정되었다.
4.1.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다미르 스코미나 (슬로베니아) | ||
관중: 78,000명 | ||
3 : 1 | ||
레알 마드리드 | 나폴리 | |
18' 카림 벤제마 49' 토니 크로스 54' 카세미루 | 8' 로렌초 인시녜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바로 전 날 라이벌 구단이 0-4 대패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보니 이번 경기도 이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지난 달 레알은 40경기 무패가 깨지는 등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있었고, 나폴리는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좋은 분위기였던 것도 한 몫 했다.
- 경기 결과
그러나 약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다잡은 레알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18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그 후로는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거의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며 나폴리 수비진을 괴롭혔고, 벤제마를 향해 몇 차례 좋은 키패스를 날렸다. 벤제마도 기회를 날리긴 했지만, 김태륭 해설위원의 코멘트처럼 지난 리그 CA 오사수나전만큼 무기력하게 날려먹은 것이 아닌 잘 찼으나 골대를 맞고 나간 것이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1-1로 끝났으나, 후반 5분도 되지 않아 호날두의 측면을 허무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로 토니 크로스에게 전달했고, 크로스는 전매특허 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세미루가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로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2골 차로 벌어졌고, 이후 나폴리는 이렇다할 기회 없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경기력으로나 모두 좋은 폼으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줬으나 말그대로 레알이 확연한 실력차로 승리를 가져갔다. 제일 부진한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조차도 후반에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정도였다. 특히 벤제마는 동점골을 넣은 후 다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호날두는 드리블 돌파 5회, 키패스 5회 등 양 팀의 공격수들 중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2차례 골 찬스에서 아쉽게 날리면서 5경기 연속 챔스 무득점 기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는 레알 입단 이후 챔스 최다 무득점 기록이며, 10경기 연속 챔스 16강 득점이 중단 되었다. 또한 카르바할은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함과 동시에 오른쪽을 잘 틀어막아 그 동안 레알의 경기력이 부진했던 원인이 누구였는지를 증명해주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다는 정도이다. 이번 승리로 2월 말~3월까지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 시작을 잘 끊었다고 할 수 있고, 또 2차전 나폴리 원정에서도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다만 2-0으로 지게 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탈락이다보니 방심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서 레알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는데, 첫 번째로 기존 구단 기록과 타이인 41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으며, 벤제마는 챔피언스 리그 51골을 기록하면서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득점 5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호날두는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하면서 5어시스트로 단일 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31어시스트로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골에 이은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에도 단독으로 올라서게 되었다.[3] 이 외에도 상술하였듯 크로스와 카세미루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4.2. 2차전
스타디오 산 파올로 (이탈리아, 나폴리) | ||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튀르키예) | ||
관중: 56,695명 | ||
1 : 3 | ||
나폴리 | 레알 마드리드 | |
24' 드리스 메르텐스 | 52' 세르히오 라모스 57' (OG) 드리스 메르텐스 90+1' 알바로 모라타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나폴리의 최근 모든 10번의 홈 경기에서 3번의 클린시트 승리가 있었다. 제노아 CFC, ACF 피오렌티나,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상대로 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 레알을 상대하는 경기에서 클린시트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 경기는 지금껏 UCL 경기가 그랬던 것과 같이 골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조별 경기에서 나폴리는 3번의 홈 경기 중 2번 경기에서 각각 6골과 5골이 나오는 경기를 가졌다. 또한 레알의 조별 경기 3번의 원정은 각각 4골, 6골, 3골이 나온 경기였다.
이번 경기의 승부는 예측이 쉽지 않다. 대부분 다득점 경기로서 양 팀 모두 스코어를 기록하며 레알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9분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친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전반 37분 메르텐스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히며 위기를 넘겼다. 4분 뒤 함식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케일로르 나바스가 선방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레알은 후반 6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 크로스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1-1을 만들었다. 라모스는 후반 12분 또 한 번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번엔 우측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2-1 역전을 만들었다.[4] 이후 레알은 경기를 지배했으며, 경기 종료 직전에 알바로 모라타가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1,2차전 모두 3-1로 이기며 6-2로 8강에 진출했다.
5. 8강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 |||
바이에른 (Bayern)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레스터 시티 FC, FC 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모나코 FC, 유벤투스 FC,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중 한 팀을 8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결국 유럽 대항전의 영원한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8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이전 감독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추첨 당시 레알이나 뮌헨이나 서로가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관계자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챔피언스 리그 6회 연속 4강 진출 중이며, 이 기록은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다 연속 4강 진출 기록이다. 그 뒤를 바이에른 뮌헨이 5회 연속 4강 진출로 추격하고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할 경우 7연속 4강 진출로 최다 연속 진출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서게 되며, 바이에른 뮌헨이 4강에 진출할 경우 레알의 기록을 저지함과 동시에 레알, 바르셀로나와 같이 최다 연속 진출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5.1. 1차전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 ||
주심: 니콜라 리졸리 (이탈리아) | ||
관중: 70,000명 | ||
1 : 2 | ||
바이에른 뮌헨 | 레알 마드리드 | |
25' 아르투로 비달 | 47', 7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61' 하비 마르티네스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요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뮌헨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장지현, 한준희 해설위원 또한 뮌헨의 승리를 점쳤다.
게다가 라파엘 바란과 페페가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되었다. 레알 팬들 역시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 경기 결과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을 흔들었다. 선제골도 바이에른 뮌헨이 기록했다. 전반 25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아르투로 비달이 뛰어들며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압박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와 함께 투톱에 가깝게 움직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볼을 잡는 횟수 자체가 적었다. 그래도 전반 41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이른 시간에 비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페널티 킥까지 허용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었지만, 비달이 실축하면서 다행히 스코어는 1-0에서 더 벌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전은 종료되었다.
후반 들어 호날두의 골감각이 번쩍였다. 후반 2분 단 한번의 찬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뛰어들며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에는 돌파 중 하비 마르티네스의 경고를 유도해내면서 이미 경고 1장이 있던 하비 마르티네스를 퇴장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퇴장으로 경기는 완전히 레알 마드리드쪽으로 기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혀 득점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레알의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후반 32분에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호날두가 또 다시 뛰어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챔피언스 리그 개인 통산 97번째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주도하였지만, 노이어가 미친 선방을 연거푸 보여줌으로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거의 바이에른 뮌헨을 가패하다시피 했지만 노이어가 모조리 막아내면서 2-1에 만족해야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출장하지 못하고 원톱에서 부진한 뮐러, 하비 마르티네스의 트롤링과 비달의 실축 등 운도 많이 따라줌으로서 이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가레스 베일의 부진은 팬들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멀티골을 넣은 호날두는 말할 것도 없고, 수비진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마르셀루의 활약은 그야말로 전율 그 자체였다
호날두는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원톱 자리에서 무력하다는 이전의 평가를 지우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연한 전후 움직임과 위치 선정, 빠른 슈팅 타이밍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동료들에게도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레알이 호날두의 원맨팀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단 감독이 추구하는 팀플레이의 완성은 선수의 개별 클래스가 최고조에 달해야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경기 시간이 흐르며 바이에른이 레알의 공세에 압박감을 느낀 이유도 선수 개별 능력의 차이에서 발생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바이에른의 공격 구성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토마스 뮐러는 원톱 자리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후반전에 마르티네스가 퇴장 당해 맞은 수적 열세는 레알의 스타들에게 많은 공간을 헌납했다. 그리고 레알은 전 포지션에 걸쳐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벤제마는 전방에서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 모두 수비 조직을 흔들고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베일은 침투도 돌파도 날카로웠다. 번개같은 헤더 슈팅은 득점이 되기 충분했다. 호날두의 플레이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다.
중원의 기동성과 안정감도 레알이 한 수 위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사비 알론소는 피지컬 면에서 최근 성장세인 토니 크로스에 준하지 못했다. 루카 모드리치는 비달보다 덜 역동적이지만, 더 섬세했다. 카세미루는 수비 안정성 면에서 경기장 위의 어떤 미드필더보다 뛰어났고, 카르바할의 크로스 패스에 이은 호날두의 득점 과정에서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다. 중앙 지역에서 볼을 관리하고 운반하고 전개하는 과정은 레알이 더 매끄러웠다. 그러나 이 경기로 레알 미드필드진이 바이에른의 미드필드진 보다 한 수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레반도프스키의 결장, 그리고 마르티네스의 퇴장이 바이에른 중원의 플레이 밀도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방 공격진의 유연성에서 레알이 유리했다. 리베리와 로번이 윙플레이에 집중하고, 뮐러가 최전방에서 전술적 역할에만 집중하던 바이에른보다 우세했다. 이 배경에는 현재 유럽 최고의 풀백을 보유한 레알의 유리함이 있었다. 여기에 레알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후반전을 완전히 장악했다. 또한 풀백 싸움도 레알이 이겼다. 황혼기인 필립 람은 마르셀루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베일과 카르바할이 동시에 달려드는 상황에 알라바 역시 공격적인 경기를 하기는 어려웠다. 레알 측면 선수들의 크로스 패스의 질은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이 한번의 킥으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후반전에 들어온 마르코 아센시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탁월한 왼발을 갖춘 선수들이고 이는 상대 풀백에게 큰 부담을 주는 옵션이다.
페페의 부상 이탈로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허점을 보인 것 외에 레알은 모두가 완벽한 경기를 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 불운의 요소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전력이 비등한 팀간의 팽팽한 경기에서 차이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5.2. 2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커셔이 빅토르 (헝가리) | ||
관중: 78,346명 | ||
4 : 2 A.E.T | ||
레알 마드리드 | 바이에른 뮌헨 | |
76', 105', 1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12' 마르코 아센시오 | 53' (PK)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8' (OG) 세르히오 라모스 | |
- | 84' 아르투로 비달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마츠 후멜스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제롬 보아텡이 내전근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며 결장할 경우 하비 마르티네즈도 1차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인해 결장하기에 센터백 라인업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을듯 하다. 레알은 가레스 베일이 뮌헨 원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그 대체자를 누구로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보여준 폼을 보면 이스코가 유력해보인다.
일단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후멜스, 보아텡이 전부 선발출전하며 가용할 수 있는 풀전력을 내세웠다. 레알 역시 예상대로 베일 자리에 이스코가 들어갔고 그 외에는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동일했다.
- 경기 결과
레알은 후반 6분 카세미루가 아르연 로번을 막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상대 공세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반 들어 이스코 대신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31분에 레알은 동점을 만들었다. 침묵을 지키던 호날두는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1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모스가 자책골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6분 벼락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라모스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4분에는 마르셀루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UCL 통산 100호 골을 터트렸다. 이후 마르코 아센시오가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4-2 승리를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경기 내내 온갖 미친 판정들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된 경기였다. 결국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서 연장전까지 간 승부를 결정짓는데 성공했지만 판정 논란이 있었기에 약간은 찝찝한 결과가 될 것이다.
전반전은 유럽 축구 역사에 획을 그은 두 팀의 명성을 입증하듯 명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좀 심각해졌다. 특히 오프사이드 관련한 오심이 레알에게 발을 잡기도, 잡히기도 했는데, 결국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버린 라모스의 자책골은 오프사이드이며, 호날두의 두 골도 오프사이드에 걸렸다는 지적이 있다.[5]
마르셀루가 어시스트한 호날두의 연장전 해트트릭 골은 상대 수비수들보다 앞서 있었음으로 오프사이드가 될 수 있었지만, 부심과 주심은 마르셀루가 패스를 연결해 줄 때 공의 위치가 호날두보다 앞에 있었기 때문에 온사이드라는 판정을 내려 골로 인정했다. 하지만 정지 화면을 통해 보면 호날두의 위치는 공보다 앞서 있었다. 공이 아닌 호날두가 상대 골문 쪽에 앞서 패스를 받은 것으로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부심이 마르셀루와 호날두의 위치까지 미쳐 따라 내려오지 못하고 비스듬한 위치에서 판정, 주심에게 전하면서 결과적으로 오심을 저지르고 말았다. 연장 10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골을 넣은 호날두의 골은 말할 것도 없이 오심이었는데 오심에 의한 2골과 아르투로 비달의 퇴장이 겹치면서 무너지고 만 바이에른 뮌헨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인생 플레이를 펼치고도 오심으로 빛이 바라고 만 마르셀루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울 판정이 되고 말았다. 또한 레반도프스키의 일대일 찬스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온사이드였다. 결과적으로 레알 쪽으로 엄청나게 판정 이득이 많았다는 얘기가 많다.
전반전의 폼이 좋지 않았던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아센시오도 뮌헨 선수들의 멘탈이 망가진 틈을 타 쐐기골을 박았다. 마르셀루는 1차전에 이어 오늘 엄청난 경기를 보였다. 해트트릭을 터뜨린 호날두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리고 비달이 퇴장당함으로서 뮌헨 선수들의 체력에 상당한 무리가 갔고 리그 로테이션을 돌리는 동시에 풀백진의 미친 체력에 힘입은 레알이 뮌헨을 앞서는 데 성공했다. 마르셀루는 연장전까지 미친듯이 중앙을 질주하며 뮌헨의 빈 공간을 유린했다. 이 돌파로 호날두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마르셀루는 10번의 드리블을 시도해 무려 90%에 달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9번의 드리블 성공으로 이날 출전 선수들 중 최다였다. 마르셀루가 드리블을 쳤다하면 열에 아홉은 상대 선수를 무너뜨린 놀라운 기록이다. 성공한 드리블 9개 중 7개가 상대 진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기록의 진가도 더했다. 드리블의 장인 바이에른 뮌헨의 로벤이 경기 내내 3개의 드리블을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더 대단한 마르셀루의 스탯이다. 풀백이 공격 가담해 올라갔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크로스인데 마르셀루는 양 팀을 합쳐 크로스도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성공률도 42.9%로 두 번에 한 번 가까이는 택배 크로스를 날린 셈이었다.
여담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8강 모두 이기며 4연승에 그동안 열세였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전적을 동률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5연승 중이고, 10경기로 따지면 7승 1무 2패로 굉장히 좋은 상황. 또한 이번이 토너먼트 단계에서 11번째 맞붙는 것이었는데, 5-5였던 전적을 6-5로 벌려 바이에른 뮌헨을 앞서나가게 되었다.
6. 4강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tlético) |
4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에서 데르비 마드릴레뇨 성사[6]
4강에 진출한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모나코, 유벤투스중 한 팀을 만나게 되었다.
결국 4강에서 데르비 마드릴레뇨가 성사되었다.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는 레알이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최근 3번 연속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7]
6.1.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마틴 앳킨슨 (잉글랜드) | ||
관중: 77,609명 | ||
3 : 0 | ||
레알 마드리드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10', 73', 8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레알의 믿을 무기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BBC의 한 축인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카림 벤제마가 호날두의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폼이 절정에 오른 마르셀루의 존재도 든든하다. 5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공격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2경기 4골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부터 현재까지 10경기를 치러 모두 골을 허용한 불안한 수비진은 옥에 티다. 이에 맞서는 아틀레티코는 10경기 중 6경기가 무실점이었을 정도로 수비가 안정적이다. 과연 레알의 창이 아틀레티코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되었다.
- 경기 결과
레알은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3분 후에는 오른쪽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이스코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간을 뚫었고 바로 슈팅을 날렸다. 이후 얀 오블락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앞에 있던 카림 벤제마가 재차 슈팅했다. 그리고 전반 10분 레알은 마침내 첫 골을 만들어냈다. 2선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올린 크로스를 아틀레티코 수비가 걷어냈는데, 카세미루가 재차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호날두가 그대로 뛰어올라 헤딩슛을 했고, 골로 연결되었다.
레알은 득점 이후 기세를 올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이 백헤딩슛을 한 것을 오블락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이스코의 슈팅이 오블락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후 20분 카림 벤제마, 24분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고, 29분 다시 벤제마가 다시 슈팅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렇듯 레알은 경기를 압도했음에도 좀처럼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아틀레티코도 간헐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7분 코케의 침투패스를 받은 케빈 가메이로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골키퍼를 제치려고 하는 찰나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가 절묘하게 막아냈다. 32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2선에서 뛰어들던 디에고 고딘이 슬라이딩하며 슈팅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그런데 후반 들어 레알은 다니엘 카르바할을 빼고 나초 페르난데스를 넣었다. 이는 전반 막판 카르바할이 몸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 초반 레알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지만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다. 추가골도 중요하기는 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면서 경기를 펼쳤고 후반 5분에는 호날두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도 나왔다. 이후 레알은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늦췄고 1-0의 리드를 지키고자 했다. 그러면서 역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틀레티코는 레알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레알은 역습을 통해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28분, 왼쪽에서 마르셀루가 볼을 중앙으로 투입했다. 벤제마가 등을 진 채 볼을 키핑한 뒤 오른쪽에 있는 호날두에게 패스했다. 필리페 루이스가 볼을 뺐으려고 덤볐지만 실패했고, 호날두는 볼을 잡아낸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갈랐다. 호날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에 역습 찬스를 맞이해 루카스 바스케스가 호날두에게 패스하고 호날두가 다시 바스케스에게 공을 넘겨주었고, 바스케스는 크로스를 올리는 척 하다가 박스 안으로 순식간에 파고든 후 다시 호날두에게 연결했고, 그걸 성공시키면서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3-0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지네딘 지단은 가레스 베일의 부상 공백을 이스코로 메웠다. 이와 함께 전체적인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가했다. 평소 즐겨 쓰는 BBC 중심의 4-3-3 포메이션이 아닌 이스코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다이아몬드 4-4-2를 가동했다. 중원에서의 지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이스코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이는 잘 먹혀들었다. 이스코는 전반 내내 폭넓은 활동폭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레알로 끌고 왔다. 공격 시엔 좌우 측면으로 자주 빠지면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에 혼란을 가중시켰고, 수비 시엔 중원 싸움에 가세하며 점유율 확보에 주력했다. 이미 지단은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당시 이스코를 프리롤로 배치한 다이아 4-4-2를 통해 재미를 본 전례가 있다. 해당 경기에선 이스코가 바이에른의 후방 플레이메이커 사비 알론소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패스 축구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 결국 레알은 당시 고전하긴 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실제 이스코는 전반 내내 볼 터치 54회와 패스 42회를 기록했다. 6분 경엔 감각적인 원투 패스를 통해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해주었고, 16분엔 직접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장기인 테크닉을 바탕으로 드리블 돌파도 3회를 기록한 이스코였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에서 이스코가 대단했던 건 바로 패스에 있었다. 이스코는 전반 42회의 패스를 시도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62분에 들어 이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스 실수를 저질렀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패스 플레이를 선보인 이스코였다.
이렇듯 레알은 이스코 프리롤을 통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면서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점유율은 레알이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숫자에선 12-1로 상대를 압도했다. 5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락하지 않은 레알이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시메오네의 승부수에 지단 감독도 곧바로 응수에 나섰다.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면서 체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가 이미 옐로 카드도 한 장 수집한 상태였던 이스코를 빼고 측면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를 교체 투입하면서 4-3-3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더해 후반 32분엔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빼고 또 다른 측면 공격수 루카스 바스케스를 교체 투입하며 역습에 주력했다. 그리고 지단의 승부수가 빛을 발하면서 3-0 승리를 거두었다.
지단은 그 동안 전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시달려야 했다. 매번 BBC만 고집한다며 플랜 A보다 플랜 B가 더 강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전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을 답습했을 뿐 새로운 건 없었다는 저평가를 들어야 했던 지단이었다.
이렇듯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번 시즌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홈, 원정 모두에서 아틀레티코에게 3-0으로 승리하며 굴욕을 선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또한 몇 가지 기록을 쏟아냈는데, 본인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400골 달성[8], UEFA 챔피언스 리그 7번째 해트트릭으로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가지고 있던 리오넬 메시와 동률을 이뤘고, 본인의 챔피언스 리그 103번째 골을 기록했다. 여담으로 조별 리그에서 51골, 토너먼트에서는 52골로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골이 더 많다.
그리고 데르비 마드릴레뇨에서 21골로 최초로 20골 이상을 득점한 선수가 되었고, 챔스 6시즌 연속 10골 이상 달성[9]으로 역대 최장 기간 연속 챔스 2자리 수 이상 득점을 만든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2번째 선수[10]가 되었으며,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최근 12번의 슈팅 중 8개가 득점으로 기록되는 가공할 결정력 또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호날두는 103번째 골을 넣었는데,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22개에 불과하며, 호날두보다 적게 넣은 팀으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V 에인트호번, 벤피카 등이 있다. 특히 벤피카는 챔피언스 리그 초창기부터 무려 36시즌이나 참여한 단골이자 7회 결승 진출 팀이다.
6.2. 2차전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튀르키예) | ||
관중: 53,422명 | ||
2 : 1 |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레알 마드리드 | |
12' 사울 니게스 16' (PK) 앙투안 그리즈만 | 42' 이스코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레알은 올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한 경기 최다 실점은 3실점에 불과하다. 더구나 3실점을 내준 4경기에서 3무 1패로 압도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3실점을 내줘도 득점에 성공하며 완패가 없었다.
결국 상대가 레알을 상대로 득점해도 레알의 화력에 기세가 꺾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20일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2년 전 4-0 승리 재연을 노리지만, 현재 레알의 기세를 봤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 경기 결과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그야말로 전반전에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미친듯이 달려들었으며 상당히 고전하는 양상이었지만 전반 42분 쯤에 카림 벤제마가 골라인 근처에서 수비 3명을 순식간에 벗겨버리면서 문전 앞에서 대기하던 토니 크로스에게 패스했고 바로 슈팅했는데, 얀 오블락에게 막힌 공을 이스코가 넣으면서 1-2로 원정 득점에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기려면 3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과부하가 걸리며 공수 간격이 벌어지고, 마드리드도 기세를 타고 살아나며 경기는 치열해졌다. 다닐루 때문에 위기가 있었지만 나바스가 2연속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고, 완전한 오픈 득점 찬스에선 케빈 가메이로가 이를 놓쳐버리면서[11] 레알은 1-2로 패배했으나 1차전 호날두의 해트트릭 덕분에 합계 스코어 4-2로 결승에 진출했다. 굉장한 명승부였으며 후반 막바지에 폭우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팀을 응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했으며 16강부터 4강까지 성적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레알은 이스코의 골로 최근 팀 61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라리가, UEFA 챔피언스 리그, 코파 델 레이 등 각종 대회에서 61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이는 FC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기록했던 최다 기록과 타이다.
레알은 2016년 4월 27일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후 이 날까지 열린 61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클린시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제 레알은 다음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 바이에른 뮌헨을 넘고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열리는 세비야 FC와의 라리가 경기다. 과연 레알이 6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난 시즌보다 더욱 원숙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이 BBC의 원맨쇼를 앞세운 팀이었다면 올 시즌은 공수에 걸쳐 약점을 찾기가 힘들다. 부상과 노쇠화 등으로 BBC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지만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 나초 페르난데스 등 백업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밸런스는 더욱 좋아졌다. 무색무취로 비판을 받았던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4-3-3 대신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전형 등으로 변화를 주며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이스코 시프트는 지단 감독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도 레알 마드리드 쪽에 더 호의적이다. 스포츠 방송 ESPN은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결과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확률을 54%로 평가했다.
7. 결승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 |||
유벤투스 (Juventus)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전 6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나갈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유벤투스는 비록 4강 2차전에서 끊기긴 했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689분 무실점이라는 철벽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드리드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인 다니엘 카르바할의 회복이 결승 이전까지 잘 이뤄질지, 최근 거듭되는 부상과 부진을 보여주고 있는 가레스 베일 역시 결승 이전까지 부상을 회복하고 선발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단,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룬 이스코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부상 회복을 마친다 하더라도 베일의 선발은 장담할 수 없다.
유벤투스는 안드레아 바르잘리-레오나르도 보누치-조르조 키엘리니의 3백이 과연 다니 알베스, 알렉스 산드루와 함께 얼마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과 풀백을 잘 막아낼지, 윙백이 곤살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의 공격진을 어느 정도로 지원해줄지, 또한 길고 긴 커리어에서 아직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없는 잔루이지 부폰이 이번에야말로 빅 이어를 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야말로 이름값, 스토리텔링 어느 하나 부족한 데 없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라 할 수 있다.
'''''' | ||||||||||
유벤투스 | 팀 | 레알 마드리드 | ||||||||
대진 | 결과 | 조별 리그 | 대진 | 결과 | ||||||
세비야 | 0:0 무 (홈) | 경기일 1 | 스포르팅 | 2:1 승 (홈) | ||||||
디나모 자그레브 | 4:0 승 (원정) | 경기일 2 | 도르트문트 | 2:2 무 (원정) | ||||||
리옹 | 1:0 승 (원정) | 경기일 3 | 레기아 바르샤바 | 5:1 승 (홈) | ||||||
리옹 | 1:1 무 (홈) | 경기일 4 | 레기아 바르샤바 | 3:3 무 (원정) | ||||||
세비야 | 3:1 승 (원정) | 경기일 5 | 스포르팅 | 2:1 승 (원정) | ||||||
디나모 자그레브 | 2:0 승 (홈) | 경기일 6 | 도르트문트 | 2:2 무 (홈) | ||||||
H조 1위 (4승 2무 0패 승점 14점) | 조별 리그 순위 | F조 2위 (3승 3무 0패 승점 12점) |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녹아웃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
포르투 | 3:0 승 | 2:0 승 (원정) | 1:0 승 (홈) | 16강 | 나폴리 | 6:2 승 | 3:1 승 (홈) | 3:1 승 (원정) | ||
바르셀로나 | 3:0 승 | 3:0 승 (홈) | 0:0 무 (원정) | 준준결승 | 바이에른 뮌헨 | 6:3 승 | 2:1 승 (원정) | 4:2 (연장전) 승 (홈) | ||
모나코 | 4:1 승 | 2:0 승 (원정) | 2:1 승 (홈) | 준결승 | 아틀레티코 | 4:2 승 | 3:0 승 (홈) | 1:2 패 (원정) | ||
9승 3무 0패 (21득점 3실점) | 합계 성적 | 8승 3무 1패 (32득점 17실점) | ||||||||
◀ 2015-16 | 결승 | ▶ 2017-18 |
7.1. 단판전
'''''' | ||
내셔널 스타디움 오브 웨일스 (카디프) | ||
주심: 펠릭스 브리히 (독일) | ||
관중: 65,842명 | ||
유벤투스 | 레알 마드리드 | |
1 | 4 | |
<rowcolor=#000,#fff> 27' 마리오 만주키치 (A. 곤살로 이과인) | | 20', 6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 다니엘 카르바할, 루카 모드리치) 61' 카세미루 90+1' 마르코 아센시오 (A. 마르셀루) |
Player of the Match: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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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결과
7.2. 결과
Real Madrid CF |
12번째 우승 |
[1] 레기아 팬들이 지난 도르트문트 전에서 홍염을 터뜨리고 인종차별 발언을 하여, 레기아의 홈이지만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2] 유벤투스 원정에서 50년 넘게 승리하지 못했고, 토너먼트에서 연패 행진 중이다.[3] 이전 기록은 라이언 긱스와 공동 1위였던 30어시이다.[4] 다만 이는 메르텐스의 머리를 맞고 들어갔는데, 이것이 득점이 되는데 큰 영향을 끼치면서 라모스의 득점에서 메르텐스의 자책골로 정식 판정되었다.[5] 오프사이드 규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상대 두 번째 선수보다 앞서 공을 받아 플레이하면 오프사이드고, 또 하나는 동료가 패스를 줄 때 공보다 뒤에 서 있으면 상대 선수의 유무에 관계없이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6] 2013-14 시즌 결승, 2014-15 시즌 8강, 2015-16 시즌 결승, 2016-17 시즌 4강[7] 2013-14 시즌 결승전에선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4-1 역전승, 2014-15 시즌엔 8강에서 일찍 만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어시스트로 이어진 치차리토의 89분 결승골로 1-0 승리, 2015-16 시즌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사실 레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경기력으로 봤을 땐 연장이나 경기 끝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겨우 이겼기 때문에 혈전이 예상된다. 긍정적이라면 그동안 리그에선 레알이 아틀레티코에게 압살당했지만 이제는 3-0 승리,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레알이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8]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자면 399골이라고 한다. 2010년 9월 호날두가 시도한 프리킥이 페페를 맞고 들어갔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이걸 호날두의 골로 집계했다고 한다. 우고 산체스의 38골 기록을 깨고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40골에 도달한 시즌이었는데, 당시 이 골 때문에 40골로 집계할 것인지 41골로 집계할 것인지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9] 2011-12 시즌 10골, 2012-13 시즌 12골, 2013-14 시즌 17골, 2014-15 시즌 10골, 2015-16 시즌 16골, 2016-17 시즌 현재 10골[10] 첫 번째는 2012-13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면서 4골을 터뜨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이다.[11] 리플레이를 보면 세르히오 라모스가 공을 살짝 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