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라면요리왕 시리즈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문서.2. 목록
2.1. 라면요리왕
2.1.1. 주연급
2.1.2. 다이유 상사 인물
- 요츠야 쿄시
- 하즈키 레이 (葉月 玲)
- 츠지이 신이치 (辻井 信一)
- 요네하라 신이치 (米原 信一)
- 오지마 요시히코 (大島 敏彦)
- 나이토 기코 (内藤 義剛)
자연식 레스토랑 '대지' 1호점의 총지배인이자 중반부 스토리 전개의 1등공신. 분명 자연식 레스토랑인데 이 만화의 주제 때문인지 라면문제를 들고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대체로 등장하는 시점에서 후지모토 vs 세리자와의 구도가 잡히게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이 만화의 핵심 인물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역할은 여기서 끝. 등장 횟수는 의외로 높은데 반해 스토리의 개입성은 현저하게 적다. 그나마도 후반부의 라면 타임터널 에피소드와 라면전쟁 에피소드에서는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공기는 아니며 엑스트라는 더더욱 아니다. 스토리에 개입을 안했을 뿐이지 이 사람의 등장은 곧 세리자와와 후지모토의 대결구도의 성립을 암시하기도 했고 후지모토를 한층 성장시킴과 동시에 세리자와가 후지모토에게 하는 프로로써의 의식에 대해 한마디 던지게 해주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꽤나 비중있는 역할이었던 셈.[1] 하지만 이런 비중있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슬프게도 이 사람의 이름보다 대다수의 팬들은 '레스토랑 지배인'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 오가타 타케아키
다이유 상사의 전무이사. 애향심이 깊은 인물로 라면타임터널에 입점할 가게를 고르는 과정에서 쿠마모토 라면이 없다는 이유로 업무를 재시작할 것을 명령하는데 '하카타 라면은 저질이다'라는 발언을 해서 요츠야 과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과거의 연인과 결혼한 사가라의 가게를 재건하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데 결국 하카타식 라멘 가게의 도움을 받아 재건한 탓에 쿠마모토 라면의 원조가 하카타라는 것을 인정하고 쿠마모토 라면 채용은 취소되지만, 대신 요츠야 과장이 전무이사의 심기를 크게 거스르지 않기 위해 쿠마모토에서 그 다음으로 유명하고 독창성도 있는 타이피엔을 한정메뉴로 도입하기로 한다. 이후 로쿠멘테이가 문을 열 때 요츠야에게 호통을 치면서 재등장한다. 면목이 없다는 요츠야를 질책하지만 사표를 받지는 않고 대책을 제대로 세우라며 사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포용력을 보여준다.
2.1.3. 라멘 업계 종사자들
- 카야마
라멘 카야마의 점주. 다이유 상사의 거래업체인 '아사마이 제분'에 근무하는 카야마 켄타의 아버지이다. 예전에는 후지모토도 동경할 정도의 달인이었으나, 신체능력 저하로 젊은 시절의 면을 삶아내는 기술을 잃어서 라멘의 맛이 없어져 성업하던 가게에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게 되었다. 국물을 만들어내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면 삶는 명인이라는 것에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라멘 가게를 접으려 한다. 그러나 장인에게 중요한 것은 맛있는 라면을 손님에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아들과 후지모토의 설득에 차선책으로 면 삶는 기계를 도입하고는 예전의 맛을 되찾아 라멘가게를 계속하게 된다. 이후 카타야마가 물빼기 퍼포먼스를 보일 때 '좋은 본보기'로 한 번 더 등장한다.
- 야자와 노부이치
죽은 아버지 료헤이의 레시피를 가지고 중화소바점 슈라이켄을 이어받은 후계점주. 과거에는 가게를 물려받지 않으려고 가출까지 했으나, 15년 전 아버지가 죽은 뒤, 후계자가 없어 가게는 폐점. 아들은 개심하여 아버지가 남긴 레시피를 책으로 배워 가게를 다시 개점한다. 그러나 단골손님이던 어르신들에게 예전 맛만 못하다며 비난만 받고 후지모토와 함께 맛이 없어진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레시피로써는 맛없는 라면만 나와 코이케 씨와 상담하던 중 이 형편없는 라면이 바로 슈라이켄의 본래 맛이라는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된다.
원래 대중식으로써의 라면은 2차대전 직후에 처음 등장하여 국수를 싸게 먹기 위해 저질 재료로 대충 만들어진 요리로, 고도성장기를 거치며 대중들의 입맛이 높아져 구식 레시피로는 손님들의 입맛을 맞출 수 없는 것인데, 아버지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몰라도 입맛은 현대화되어있지만 잊어버린 맛에 추억 보정이 붙은 노인들로써는 15년 만에 맛보는 맹탕을 보고 원조의 맛이 변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후지모토와 노부이치는 아버지의 레시피를 개량해 더 깊은 맛이 나는 라멘을 만들고[2], 전후사정 모르던 단골노인들은 그걸 먹고는 아버지의 맛이 돌아왔다며 좋아한다. 후지모토는 그들에게 예전의 맛이 없던 라면이 바로 아버지의 맛이며 그들의 입맛이 자신들도 모르게 변한 것임을 깨닫게 하고는, 그럼에도 아버지인 료헤이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은 레시피를 개량해서 이런 라면을 만들었을 거라 설득하여 노인들 스스로 자신들이 틀렸고, 노부이치가 후계자의 자질이 있음을 인정한다.
- 오지마 유지
만복옥의 점주.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라멘을 모토로 가게를 열었으나 파리만 날리는 신세였다. 나카하라 요코라는 여자와 사귀다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요코의 아버지인 프랑스 요리사 나카하라는 오지마의 라멘을 맛보고는 딸과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이후 후지모토의 안내로 프랑스 요리 기법 중 하나인 '포 살레'[3]를 익혀 싸고도 맛있는 라멘을 만들어낸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의 길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카하라는 이를 기꺼워하며 딸과의 결혼을 허락해준다.
- 오오노
라멘 오오노야의 점주. 솜씨는 좋은데 대체로 등장할 때엔 라멘 자체의 문제보다 손님과 관련된 일이 많았다.[4] 더군다나 후에 손님이 많아지자 손님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맛을 떨어뜨리고 메뉴를 제한하면서 손님을 더 받으려는 장인이 아닌 속물적인 장사꾼의 모습이 되기도 했다.[5] 후에 손님에게 행복을 드리는 라멘을 만든다는 오오노의 자긍심을 존경했었던 꼬마 손님에 의해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후 2호점을 열었을 때는 어패류계 돈코츠 소유라면의 유행이 거의 지난 관계로 옆매장의 참신한 츠케소바[6]에 밀려 고전하던 와중에 라면장수가 라면이라 주장하면 라면이란 말에 착안을 얻고 나베야키 라동이라는 넥스트 브랜드를 만든다.[7]
- 츠츠미 타카야
라멘 츠츠미의 점주. 이탈리아 식당에서 일하다가 라멘 가게를 차렸다. 라멘의 '바른 길'을 따라야 한다며 무난한 라멘만을 만들다가 '라멘은 맛있기만 하면 된다'라는 말을 듣고 대오각성하여 이탈리아 기법을 적용한 라멘을 만들어낸다. 츠츠미에게 후지모토를 소개해 준 평론가 다카시나 역시 '정도를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맛있는 라면을 혹평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대비를 이룬다.
- 츠다 료타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돈타쿠쵸'의 도쿄 지점장이자 본점 사장인 츠다 다이조의 아들. 하카다 지방 이외에는 별로 인기가 없는 돈코츠 라멘을 개량해 새로운 돈코츠 쇼유 라멘을 만들어내며 도쿄에서 인기를 끈다. 이를 인정 못한 아버지 다이조와 한판 승부를 벌여 아버지를 완전히 꺾어놓으며 인정을 받고, 이후로도 맛있고 수준높은 라멘을 만들며 가게를 이끌어나간다. 코이케만큼 레귤러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라멘가게를 꾸려나가는 또다른 모범적인 소시민 라멘 장인. 하지만 이후 딱 한번, 후지모토에게 도움을 받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바로 6권의 재료부족으로 인한 조기폐점 에피소드이다. 즉, 가게가 잘 되자 육수가 금방 동이 나서 가게를 폐점시간보다 일찍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료타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다가 다이조와 후지모토에게 손님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저 횡포일 뿐이라는 질책을 듣고, 이를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재료부족에 의한 조기폐점은 현실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요리만화에서도 가게의 드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요소로 자주 등장한 바가 있는데, 이를 손님의 관점[8]에서 바라보며 불만을 제기한 해당 에피소드는 꽤나 재미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9]
- 츠다 다이조
츠다 료타의 아버지이자 '돈타쿠쵸' 본점의 사장. 하카다 돈코츠 라멘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 때문에 도쿄에서 지점을 낸 료타가 멋대로 라멘을 개량하자 크게 격분한다. 그리하여 후지모토의 주선으로 부자간의 라멘대결을 펼치지만 완패. 도쿄에서는 더이상 하카타 전통의 돈코츠 라멘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10] 그리고 자신의 라멘 또한 더더욱 갈고 닦기로 결심하며 아들 료타와 화해한다. 이후 아들은 물론 후지모토, 쇼코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후지모토 일행이 라면타임터널 스폰서 건으로 하카타에 출장갔을 딸인 나기사(즉 료타의 누이동생)에게 안내를 맡겨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다소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인 료타에 비해 다이조와 나기사의 성격은 괄괄하고 시원시원한 편이다. 장인으로서의 고집에서 깐깐한 모습을 보이는 것 이외에는 그야말로 사람 좋은 아저씨. 또한 잘 나가는 라면집 사장답게 음식을 보는 눈도 뛰어난 편이다. 맛없다는 혹평을 받은 료타의 라면도 한 입 먹자마자 맛있게 먹는 법을 간파했으며 하카타에서 선보인 후지모토의 라면도 제법과 재료를 말하는데 막힘이 없었다. 위에 료타의 폐점 시간이 이른걸 방송을 보고 눈치채고 일주일 내로 개선 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수행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이후 직접 찾아가지는 않고 폐점시간까지 제대로 장사하는지 먼발치에서 본 후 돌아간다.
- 시부자와 마모루
승복정의 주인. 연륜이 있는 후덕한 풍채의 점주지만, 나이를 먹어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서 후계자로 이시이 타케시와 우노 준지 둘 중 한명을 고르려고 하는데, 후지모토는 우노쪽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이시이는 마모루의 맛이 종착점이라고 여기지만, 우노는 오히려 그것보다 더 나은 맛을 추구하기 때문. 그러나 마모루는 오히려 이시이를 선택하는데, 우노가 더 나은 맛을 만들수는 있어도 맛이 달라지면 단골들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 대신에 우노는 지점을 새로 내어주어서 자신만의 라면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게 해주었고 두 사람은 마모루에게 열심히 노력해서 승복정을 번창시키겠다고 맹세한다.
- 카타야마 신지 (片山 晋二)
라멘가게인 카린테이(화륜정)의 사장이자 유스케의 첫사랑 히토미의 약혼자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결혼에 성공한다. 본래 공무원이었는데 라멘이 좋아서 공무원을 사직하고 라멘가게를 차린 인물. 라멘을 만드는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귀가 얇고 엉뚱한 짓을 잘 해서 멀쩡한 라멘가게를 몇 번이고 말아먹을 뻔한다. 그럴 때마다 후지모토나 유스케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패턴인데 이게 완전히 민폐라서 문제. - 초창기: 맛없는 라멘을 유스케나 후지모토가 발로 뛰어 레시피를 장만해줬다.
- 연예계모드: TV에 소개되자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가게 돈으로 방송인들과 흥청망청 놀러다녔다. 이후 방송인에게 도미로 라면을 끓여주겠다는 허황된 약속을 하고는 후지모토의 도움을 구한다. 이후 도미의 어려운 재료 손질 난이도에 난감해하던 후지모토에게 아리스 료가 도움을 주는데, 도미가 1도 안 들어간 그냥 멸치로 만든 라멘을 만들어주자 방송인은 이걸 도미라고 믿고 허위광고를 내보내서 요리방송의 현실을 깨닫게 만든다.
- 오컬트모드(11권): 손님의 몸 상태를 꿰뚫어보고 거기에 걸맞은 라멘을 만들어준다는 사이비 교주에 혹해서 그를 흉내냈다.
- 나카시마모드(13권): 면을 삶은 후 물빼기를 할 때 각종 퍼포먼스를 썰렁한 것만 골라서 보여줬다. 최신 트랜드를 좇는 것까지는 좋은데 퍼포먼스에만 치중해 면이 떡이 되고 국물이 다 식어버려 기껏 만든 라멘이 맛이 없어졌다.[11]
- 가짜화환 사기: 2호점을 낼 때 각계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해 쓴 화환을 가게 앞에 늘어놓았다. 만약 걸려도 동명이인이라고 둘러대면 땡이라고 했지만 도용당한 이름의 주인공에게 딱 걸렸다. 하필이면 '안드로메다 얼랭이 타스케'라는 예명을 쓰는 개그맨이라 동명이인이라고 둘러댈수도 없는 수준.
- 자가제면: 카미시로의 수제로 면을 만드는 가게를 보고 귀가 팔랑거려 제면기계를 들여놓는다. 그러나 유스케가 카미시로의 가게는 엉터리라고 욕하자 싸움이 나버린다. 알고보니 그가 혹했던 곳은 면만 수제이고 수프는 공장제. 카타야마는 '수제'라는 말에 혹해서 수프의 맛 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괜찮은 가게라고 추켜세운 것이다. 다행히 카타야마 자신의 수프는 꽤 괜찮았기에 수제면을 도입하자 훨씬 맛있는 라멘이 되었다.
- CEO모드: 무리하게 가게를 확장해서 츠케면을 파는 3호점을 낸 뒤 맛없는 츠케면으로 인해 손님이 끊기자 점주 오쿠다를 갈궈서 신메뉴를 개발하게 만든다. 이 신메뉴가 인기를 끌자 자신은 CEO랍시고 직접 일을 하지 않고 거들먹거리며 3호점의 돈을 멋대로 가져다 쓴다. 이에 학을 뗀 3호점이 점장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인질삼아 반기를 든다. 결국 후지모토가 반란을 일으킨 3호점의 츠케멘 레시피를 밝혀내지만 직원들이 일제히 항복하려는 점장을 변호하고 나섰고, 카타야마가 한 짓이 드러나고 만다. 다른 사건사고는 그냥 멍청한 팔랑귀 짓이었지만 이건 선을 넘은 짓거리라 전후사정을 파악한 후지모토와 쇼코 역시 화가 머리끝까지 났으며 히토미는 이혼하자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댄다. 결국 3호점 점장은 사죄의 뜻으로 본전만 받고 독립시켜주고 그동안 가게 일을 내팽개친 카타야마는 접시닦이로 굴리게 된다.
- 청결모드: 수염을 기른 점원을 꾸짖다가 서로 누가 더 청결한지 언쟁이 벌어져 가게 자체를 살균소독해서 들어오도록 개조한다.
그야말로 민폐캐릭터의 총집합체. 히토미는 후반에 가면 아예 남편을 완폐아 취급을 한다. 유스케와 카타야마가 다투자 '그 인간이 제대로 된 소리를 할 리가 없지'라멘서 유스케 편을 들 정도. 그러나 라멘요리왕 내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몇 안되는 인물이라서 이러한 민폐도 납득할 정도로 넘어가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가게가 번창해서 3호점까지 내는 걸 보면 라멘 자체는 어쨌거나 잘 팔리는 것 같다. 가짜 화환을 도용당한 개그맨도 '이렇게 맛있는 라면을 만들면서 왜 잔재주를 부렸냐' 라고 핀잔을 주는 걸 보면[12] 그 이상을 해보려고 무리하다 트러블을 일으키는 타입.
- 카타야마 히토미
카타야마가 운영하는 카린테이의 점원으로 유스케의 짝사랑 상대이기도 한 예쁜 아가씨. 그러나 본인은 유스케의 호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카타야마에게 사랑에 빠져 유스케를 좌절시킨 적도 있었다.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라면에 진심인 카타야마를 짝사랑하는 순정파 아가씨였고 결혼까지 골인하는데, 결혼 직후 카타야마가 영 글러먹은 행보를 보이면서 점점 독해지고 있다.[13] 나중에는 카타야마와 유스케가 라면 관련 일로 싸우자 후지모토에게 찾아와 "카타야마가 모르고 유스케가 아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다. 그 부분을 알려줘서 화해하게 하고 싶다. 그 사람에게 제대로 된 안목이 있을 리 없잖아요."라고 할 정도. 분명 짝사랑 때문에 콩깍지 씌여 결혼했던 히토미가 이렇게 남편을 초등학생만도 못한 완폐아로 취급하는 걸 본 후지모토와 쇼코는 어쩌다 히토미가 이렇게 됐냐며 씁쓸해했다.
결국 카린 츠케멘테이 사건에서 히토미는 카린테이 본점 운영권을 쟁취하고, 이후 카린 츠케멘테이 건도 카타야마의 실패로 귀결되자 히토미가 카린테이 운영권의 전권을 쥐게 되고 카타야마는 요리사 겸 접시닦이로 전락한다. 카타야마가 그간 보여준 글러먹은 행보를 보면 차라리 이 쪽이 카린테이 운영에 훨씬 나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키타무라 유에
코이케 씨의 이전 직장후배. 드세고 기운찬 성격이라 코이케와 친구처럼 지냈다. 10년 전 남편이 라면가게를 개업하자 본인도 직원으로 도와서 가게를 안착시킨다
- 치바 슈지 (千葉 周児)
진멘테이(라멘 신면정)의 사장. 라멘 마니아 킹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후지모토와 대결한다. 등장할 때에는 항상 팔짱 낀 모습에 부루퉁한 표정이다. 세리자와처럼 성격이 배배 꼬여있어 사람을 직접적으로 칭찬하는 경우가 드물다.
본인 역시 라멘 마니아로 시작해서 각종 지식을 습득하다가 라멘 장인이 된 인물로 이렇게 습득한 지식 덕분에 라멘 장인 중 최고의 이론파이며 세리자와에 비견할 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떠한 라멘이든 한 입만 먹으면 만든 재료까지 몽땅 맞출 정도. 다만 라멘 마니아들의 횡포 때문에 잘 나가던 가게를 한 번 말아먹은 일[14]이 있다 보니, 배배 꼬인 성격과 마니아에 대한 강한 혐오는 여기서 나온 것 같다.
대회에서는 현장을 모르는 마니아들의 약점을 찌르는 문제로 결승까지 올라가지만, 후지모토가 라멘을 만드는 줄은 몰랐고 직접 제면을 하지 않고 제면소에 특별 주문한 면을 사용하는 맹점을 후지모토에게 찔려 결승전에서 패배한다. 이후 후지모토와 대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며 후지모토를 성장시킨다. 또한 라면 테마파크 에피소드 당시 나태한 경영으로 자신들이 진출한 라면 테마파크를 말아먹은 경영진에게 분노하는 면을 보아, 세리자와에 비해서는 '장삿속'은 덜하고 장인 정신은 좀더 강하다. 테마파크 에피소드에서 넥스트 브랜드를 권유하는 하즈시가 "당신은 라면 장인이기 전에 경영자잖아요?" 하고 말하자 "나는 경영자이기 전에 라면 장인이다!!" 라고 맞받아치는 명장면이 있다.[15] 또한 아르바이트생이 접객을 할 때 손님이 추천메뉴를 물어보자 이 가게 메뉴는 다 맛있다고 답하자 이에 화를 내 알바를 해고하지만 알바생이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자 '본심을 드러낸 것 같아서 봐준다'는 말을 하는 것이나 후지모토한테 라멘대결에서 패배하자 언제 프로의 세계로 올 거나고 화를 내는 걸 보면 츤데레 성격인 듯.
라면재유기에서는 뉴웨이브의 선두였던 자신도 세리자와처럼 시대에 뒤떨어졌고, 뉴웨이브가 신세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였음을 통감해 은퇴해버린다. 자신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성장한계치에 도달했고, 신세대가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 올라가는동안 자신은 현상유지와 자기 모방에서 벗어나지 못해 조금씩 내려가고 있었다고. 동세대 라이벌인 치바의 은퇴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세리자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세리자와랑은 다르게 후지모토에게 지식으로도 라면 실력으로도 약점을 보여서 패하고, 가게 경영 면에서도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신세대 라멘과의 경쟁에서도 세리자와보다 먼저 나가떨어져서 은퇴를 선언하는 등, 세리자와의 라이벌이라는 세평과는 달리 작중에서는 여러 모로 한 수 아래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16] [17]다만 그 세리자와가 확실하게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장인이기에 로쿠멘테이에 입점을 권유하기도 했고 그 오만방자한 세리자와가 확실하게 실력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 사카마키 신지
이와시야의 점주로 본래 죽은 형이 하려던 라멘가게를 이어받아 개점했다. 처음에는 계절에 따라 라멘 만드는 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모른 채 항상 똑같은 레시피만을 고집하다가 맛없다는 나루토의 질타를 받는다. 이에 나루토와 대판 싸운 뒤 계절에 따라 라멘 만드는 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후지모토의 지도를 받아들여 맛있는 라멘을 만들어낸다. 그 후 가게가 번창하여 확장공사를 한 이후에는 라멘가게 앞에 늘어선 줄이 없어져 장사가 좀 덜 되는 듯 보여 매상에 타격을 입자 후지모토가 여러가지 꼼수를 고안해 준다. 그러나 줄 따위와는 상관없이 번창하는 코이케의 가게를 보고 자신의 라멘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후지모토의 제의를 거절한다. 이것은 후지모토 역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 사루타 히데요시
다이유 상사의 레스토랑 대지에서 라멘 체인점 '대하'를 냈을 때 맞은편에 자리잡게 된 '면 주작'의 주인. 특이하게 외모나 행적이 사람으로 진화가 되다만 원숭이같다. 묘하게 사람같지 않은 원숭이같은 불쾌한 외모는 물론 하는 짓이나 몸짓도 빼도박도 못하는 원숭이 그 자체. 이름에 원숭이를 의미하는 '사루'가 들어가고 원숭이를 닮은 외모를 가졌다는 일본위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따온걸 생각하면 대놓고 모티프가 원숭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세리자와는 사루타를 사람 취급도 안 하고 대놓고 원숭이라고만 부른다. 이 때는 세리자와에게 돈을 지불하는 고객의 입장인데도, 비즈니스에 사적 감정 죽이고 임하기로 유명한 세리자와가 대놓고 "이 원숭이 자식, 인간인 날 상대로 하찮은 수작 부리지 마. 프로듀스를 원하면 입을 놀리지 말고 돈을 지불해."라고 할 정도.
세리자와에게 돈을 주고 프로듀스를 맡겨서 처음에는 그럭저럭 해나간다. 그러나 신메뉴를 속속 도입하는 대하에게 대항하고자 세리자와를 독촉해 신메뉴를 개발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자 초조해진 나머지 영업용 수프와 향미유를 적당히 칵테일해 수십 종류의 라멘을 만들어 팔려고 한다. 이로 인해 세리자와와 대판 싸우고 자멸. 결국 다시 돈을 내고 면 주작의 프로듀스를 맡긴다.
후반부에는 라멘가게 전체를 만들어주는 프로듀서를 가장한 악덕 브로커가 되어[18] 인테리어며 식재료 등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팔고 고문 요금을 비싸게 받는 등 폭리를 취하는 사기꾼 행각을 펼친다.
- 코스가 코타
땅부잣집에서 태어나 응석받이로 자란 무능한 찌질이.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며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소시민을 우습게 본다. 카오루코와 잠깐 사귄 적이 있는데 이때 라멘가게 아르바이트를 우습게 봤다가 열받은 카오루코한테 차이고 만다. 이후 아버지의 비즈니스 파트너(사루타)의 꼬드김에 라멘가게를 내려고 하고 라멘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후지모토 일행과 인연이 닿았다. 다른 라멘가게도 견학하고 싶다는 그에게 후지모토는 40년 동안 성실히 일해 대저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업에도 성공했지만 손님들에게 맛있는 라면을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숙식을 가게에서 하는 지인을 롤모델로 제시한다. 그러나 코타는 잘난척하며 후지모토의 지인을 무시하고 수십 년 동안 일개미처럼 일하는 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후지모토의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심지어는 벼락출세한 가게주인의 허름한 집에 데려갔다고 뒷담까지 한다. 이후 자기 독단으로 아부하는 사루타를 믿고 체인점까지 여러 개 개점한다.[19]
그러나 예상대로 자기 라면도 제대로 못 만드는 코타의 체인점은 전부 폭망, 사루타는 본색을 드러내 투자 채무를 빌미로 집안의 재산을 홀랑 먹튀하고 남은 것은 라멘가게 하나. 또다시 후지모토에게 도움을 청하고 라멘 만드는 법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그때 나타난 삼촌이라는 작자가 그들을 손님에게 폭언을 하며 함부로 대하는 유명 초밥집에 데려가고 라멘은 뉴웨이브 방식이 아닌 옛날 방식인 쇼와시대 중화소바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20] 한 마디로 새로운 뭔가를 하지 말고 옛날 방식으로 가게를 개점하라고 하려고 고전주의자들이 모이는 초밥집에 데려온 것.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 코타는 또다시 정신을 못 차리고 후지모토의 충고를 그의 면전에다 대고 유명인이 아닌 라면 매니아 나부랭이가 조잡한 이론을 억지로 관철하려 드는 것으로 치부하고 이에 완전히 열받은 후지모토는 학을 떼고 도와줄 생각을 집어치운다.
그러나 이런 정신으로 만든 라멘이 팔릴 리가 없고 종국에는 남아있는 라멘가게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부모가 자살해서 보험금을 마련하려고 할 지경이 되고 삼촌은 경제적으로 지원할 생각조차 안 하고 도망가버린다. 이에 아리스 료는 최소한 코타의 부모님이라도 살리기 위해 유일하게 남은 라멘가게를 유능하고 다른 지방에 넥스트 브랜드를 내고 싶어하던 다른 장인에게 팔아넘기고 이에 반발하는 코타에게 '너같이 예의도 재능도 없는 놈한테는 맛있는 라면 레시피를 줘봐야 금방 말아먹을 게 분명하다'고 일갈해 코타를 허드렛일 직원으로 채용시키고[21]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한다.
- 카모 히로아키
유명 라멘체인점 '라쿠멘테이'의 사장. 그가 경영하는 라쿠멘테이는 연간 매상 30억을 자랑할 정도의 인기체인점이지만, 체인점의 제약[22]에 묶인 탓에 라멘의 맛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다. 카모사장의 사위이자 후계자인 카사하라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지만, 이러한 '체인점의 제약'에 불만을 품고, 아내인 나미와 함께 독립하여 자신만의 라멘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카모사장과 큰 갈등을 빚어 대판 싸우기까지 한다. 여기에 우연히 말려든 후지모토가 중재를 맡게 되어 카사하라가 새로운 상품의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독립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한다. 카모사장은 처음엔 탐탁지 않아 했으나 카사하라의 굳건한 의지를 보고 결국 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카사하라가 만든 시오라멘은 비록 맛은 100점짜리 일지라도 쉽고 간결한 제조를 요구하는 체인점의 방식에는 맞지않는 라멘이었으므로 기각되고 마는데[23], 이에 후지모토는 농후한 가다랭이 국물을 우려서 거기에 소금을 녹이고 수분을 완전히 졸인 특별제 소금을 비롯한 여러 다양한 소금을 준비해 '체인점에서도 만들 수 있는 100점짜리 라멘'을 연구하여 간신히 카모사장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
후지모토는 그닥 대단치도 않은 라멘을 파는 주제에 돈만 밝히는 카모사장의 태도를 경멸하고 라멘 맛이나 알겠냐며 비웃었지만, 사실은 뛰어난 요리지식과 미각의 소유자로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상당한 고단수이다. 특히 체인점의 경영방식에 대해서 나름의 자부심을 가진 인물.[24] 후지모토 또한 그의 실력에 감탄하며, 체인점이 결코 얕볼 수만은 없는 업계라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계약과 관련해선 그의 말이 구구절절 옳은데, 계약 해지시의 높은 위약금은 상품과 노하우를 지키기 위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데다 같은 위치의 새 가게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같은 자리에 같은 업종의 가게가 들어서는 것은 장사가 안 돼서 망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이미지 타격을 주는 행위도 되기 때문. 여러모로 후지모토가 아직은 개업하기엔 사업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게 된 캐릭터.[25]
라멘서유기 5권에서 재등장하여, 세리자와에게 점포한정 메뉴의 개발을 의뢰해온다. 또한 보다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제공받을 심산으로 타사와의 경합을 통한 메뉴개발[26]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세리자와가 이를 거절할 것을 우려하여 이런저런 수작을 부리는 등 꽤나 능구렁이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세리자와는 그의 속내를 다 알면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는데, 이유는 내가 질 리가 없으니까. 이에 난바와 유토리가 서로 경합하게 되는데, 세리자와의 예상대로 유토리가 이긴다.
라멘서유기 5권에서 재등장하여, 세리자와에게 점포한정 메뉴의 개발을 의뢰해온다. 또한 보다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제공받을 심산으로 타사와의 경합을 통한 메뉴개발[26]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세리자와가 이를 거절할 것을 우려하여 이런저런 수작을 부리는 등 꽤나 능구렁이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세리자와는 그의 속내를 다 알면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는데, 이유는 내가 질 리가 없으니까. 이에 난바와 유토리가 서로 경합하게 되는데, 세리자와의 예상대로 유토리가 이긴다.
- 카와우치 소이치
학생시절에 신세지던 라면집 주인 아저씨. 양아치에 품행도 불량한 아들하고 마찰을 빚고 있는데, 아들은 장사가 안되는 아버지를 조롱하면서 자기라면 더 요리를 잘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후지모토가 레시피 개량을 해주는데 알고보니 아들도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한 실력자였다. 3년동안 아버지 몰래 라면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었던 것. 아들이 노력했음을 깨달은 아버지는 화해하고 둘이서 같이 라면을 만들기로 한다.
- 카미시로
'멘야 카미시로'의 점주이며, 카타야마 신지의 자가제면 사건 때 첫등장하였다. 그가 운영하는 멘야 카미시로는 자가제면을 사용한 라멘이 자랑거리지만 실상은 면만 자가제일 뿐이지 육수는 공장제를 10배나 희석해서 사용하는 엉터리 라멘이다. 이런 라멘을 '손으로 뽑은 따뜻한 맛'이라 선전하여 팔아먹는 사기 아닌 사기를 치는 인물. 이럼에도 자가제면이란 선전 하나에 혹해 허접한 라멘을 맛있다며 먹어주는 고객들이 많아서 가게는 굉장히 성업 중이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후지모토와 쇼코에게 항의를 받지만, '나는 육수가 자가제라고 한 적은 없다.'라며 가볍게 무시해버린다. 사실 재수없긴 해도 말 자체는 틀린 말도 아닌 데다[27] 고객의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수법이라도 비즈니스적으로는 적은 원가로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명한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애초에 이런 수작에 넘어가는 고객 쪽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후지모토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은 찝찝한 결말을 맺게 된다.
이후 다른 라멘점주를 등처먹는 사기를 치며 재등장, 후지모토에게 걸려서 이번엔 제대로 관광을 탄다. 이 사건으로 후지모토에게 앙심을 품게 되고, 나가노편에서는 빚을 갚겠다며 후지모토와 본격적인 라멘배틀을 펼친다. 이때 나가노 현지의 특산 재료를 강조한 라면을 만드는 소위 관광라면을 만들어오지만 결과는 역시 처절한 패배. 나가노는 이렇다할 토착 라멘이 없던 상태에서, 최근에 도쿄의 뉴웨이브계 라멘이 급속도로 유입됐기 때문에, 사실상 도쿄의 라멘 격전지나 다를게 없었고, 후지모토는 이를 정확히 포착해 도쿄 최신 유행의 토마토 라멘을 가져왔기에 심사위원을 매수하는 꼼수를 쓰고도 발렸다.[28]
- 타니카와 헤이조
면면식당의 점주이자 12~13권에서 등장한 인물로, 그가 운영하는 면면식당은 단돈 500엔으로 꽤나 준수한 퀄리티의 라멘을 먹을 수 있는 '싸고 맛있는 것'이 장점인 라면가게이다. 하지만, 근방에 그릇당 380엔의 인기 체인점이 생기면서 점점 쪼들리는 형편이 되었고, 이로 인해 우연히 알게 된 후지모토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를 받아들인 후지모토는 380엔과 500엔이라는 가격 차이만 메꾸면 당연히 맛에서 앞서는 면면식당이 체인점 따위는 금세 따라잡을 것이라 여기며, 원가율을 낮추는 작업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라쿠멘테이의 카모사장에게 조언을 듣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면면식당의 근방에는 체인점 뿐만 아니라 그릇당 700엔이 넘는 라멘맛집 또한 포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면면식당은 가격으로는 380엔의 체인점에게 밀리고 맛과 퀄리티로는 700엔의 맛집에게 밀리고 있었던 것.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원가율을 낮춰서 가격을 억눌러봤자 손님을 돌이키기 힘들거라 판단한 후지모토는 아예 맛집에게 대항해 라멘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방향을 제안하지만, 점주인 헤이조는 이미 나이든 자신에게 그런 일은 무리라며 은퇴를 선언한다. 결국 씁쓸한 결말을 맺는 것으로 해당 에피소드는 종료된다. 하지만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은퇴하려던 헤이조를 그의 두 아들이 전격지원하기로 하며, 다시금 후지모토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후지모토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일전에 계획했던 대로 700엔 라멘맛집에 대항할 수 있는 퀄리티의 라멘 개량에 돌입한다. 하지만 정작 헤이조의 장남은 후지모토가 개량한 라멘을 먹고는 영 탐탁지 않게 여기는데, 물론 아버지의 라멘에 비하면 향상된 맛이긴 하지만 여타의 인기라멘가게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맛은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다.[29] 결국 헤이조의 장남은 자신이 고용한 프로 컨설턴트에게 면면식당의 개량을 맡기기로 하고 후지모토에겐 이 일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가 고용한 프로는 다름 아닌 세리자와.. 2주 후 세리자와가 리뉴얼한 면면식당에 방문한 후지모토는 충격을 받는데, 가게의 인테리어와 그릇,건더기 등등 그 모든것이 최신식으로 리뉴얼되어 있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라멘육수와 면은 본래 500엔의 퀄리티 그대로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가격은 무려 850엔으로 상승. 하지만 이런 언뜻보기에 불합리한 변화만으로 면면식당은 줄까지 생기는 대인기점으로 변모하였다. 대꿀멍한 후지모토에게 세리자와는 '가격이 물건의 가치를 결정 할 수도 있다'는 비즈니스의 현실을 가르쳐준다. 다시 말해 500엔의 라멘일지라도 그에 걸맞은 무대를 꾸려준다면 충분히 850엔의 가치로 느껴질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인테리어와 그릇,건더기 등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동시에 가짜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등 그야말로 850엔의 라멘에게 걸맞은 '가게의 분위기'를 세팅한 것이다. 후지모토는 아무리 그래도 이런 방식은 사기에 가깝지 않느냐고 성토하지만, 상품에 질 좋은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는 장남의 반박과 더불어, 가게 점주인 헤이조조차 '면면식당의 라면이 그대로의 형태로 남는 것이 기쁘다'는 말을 하자 결국 할 말을 잃는다. 결국 겉보기만으로 내용의 본질을 속이는 얄팍한 방법이 결과적으로 가게를 살리고, 동시에 한 장인이 지켜온 전통의 맛까지 지켜내는 결과를 낳았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요식업계의 현실을 찌른 인상깊은 에피소드 중 하나.
- 이치하라 쿄조
'쿄멘테이' 체인점의 사장. 카모 히로아키처럼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해 체인점이 균일한 맛을 제공하도록 했지만, 유독 4호점만 맛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고민중이었다. 주인장 솜씨가 부족해서가 아닐까하고 생각했으나 카모의 사위였던 카사하라는 체계화된 오퍼레이션과 타이머와 기계를 사용하는 체인점 특성상 그럴리 없다고 단언한다. 알고보니 4호점 점장이 간장얀념, 면을 희석시켜서 돈을 횡령하고 있었던 것. 그래놓고서는 사장이 시찰하러 올때는 정상적인 면과 양념을 준비해 속였던 것이다. 부정이 들통나자 4호점 점장은 계약서를 쓴것도 아닌데 뭘 어쩔거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결국 위약금을 물게 하지는 못하는 대신 쿄멘테이 가맹점에서 빼버리고 4호점 점장은 계속 영업하는 찝찝한 결말이 된다.어쨌든 쿄조는 카사하라의 조언을 받아들여 계약서와 식권 판매기를 도입하기로 한다. 다만 카사하라와 후지모토는 어차피 가맹점 빨일 뿐 실력이 없는 놈이라 오래못가 망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망하기 일보직전이었으나, 아마미야 켄지가 배후에서 그를 도와줘서 오히려 쿄멘테이가 압살당할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라면 대결을 벌여서 상술했듯 세리자와가 후지모토의 편을 들어서 결국 4호점 점장은 가게를 접어버렸다.
- 키요즈미 미유키
쇼와 30년대(1955~64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전통가게인 라이라이켄의 현재 여사장. 하지만 다른 라면종사자들과 다르게 라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며, 본래 점주이자 창업자인 시아버지가 죽고 남편은 연구원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가게는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맡겨둔 채 전반적인 점검만 하면서 경영하다가 두 자녀를 남기고 죽게 되면서 생계를 위해서 라멘가게 사장이 된 팔자기구한 미망인. 설상가상으로 장부를 살펴보자 사실상 라멘가게는 시아버지 사후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2년 넘게 적자였고 죽은 남편은 사비까지 털어가면서 직원들 월급을 주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 있었기에 친구인 하즈키 레이가 후지모토에게 부탁하여 가게 개선에 나서게 된다. 진부한 간판라멘을 소꼬리라멘으로 개량하여 새로운 메뉴를 낸 것까진 좋았으나 이 가게의 진짜 문제는 메뉴가 아니라 가게의 직원들. 직원들은 선대 사장님을 들먹이며 무엇 하나 받아들이지 않으며 심지어 새로 개발한 소꼬리라면을 접시 그대로 바닥에 내던지고 선대 사장님은 이러지 않았을 거라며 눈물까지 흘린다. 이 광경을 본 후지모토는 직원들이 선대 사장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까지 깊을 줄 몰랐다며 난처해한다.
그 사이에 하즈키 레이와 우연히 만난 세리자와가 후지모토의 이야기를 듣더니 비웃고는 자신이 고문을 맡으면서 '이 인정 많은 서민 드라마의 뒤는 실은 공포였다는 것을 알려주겠다'면서 본격적으로 솔루션에 나서는데, 창업 50주년 이벤트를 열어서 손님들이 몰리자 바쁜 적이 없었던 이들은 도저히 업무를 따라가지 못 하고 온갖 실수들을 남발한다.[30] 평생 쉬엄쉬엄 일하다가 조금만 바빠지니까 따라갈 수도 없고, 결국 직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데 그렇게 세류보에서 파견된 젊은 직원들에게 반성회라는 명목으로 실수를 지적당하며 깨지는 나날이 계속되자 참지 못하고 그만둬 버린다.
여기까지 본다면 알 수 있겠지만 이들은 선대 사장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저 지금까지 하던 대로 문외한인 사장 밑에서 쉬엄쉬엄 편하게 일하면서 사비까지 털어서라도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주는 꿀직장을 조금도 바꾸기 싫었던 것. 사장인 키요즈미에게 선대 사장님을 팔아가며 크게 반발한 이유는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용납하지 못 한다는 일종의 으름장이었다.[31] 세리자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태하고 궤변과 책임전가만 할 줄 아는 인간이라기보단 양식고기에 가까운 속물들이었다. 선대 사장님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조차 자신들의 거짓 연극에 취한 것일 뿐. 여기서 나온 세리자와의 명언이 "그래서 말하잖나, 눈물은 단순한 체액일 뿐이라고." 다행히도 후지모토가 고안한 소꼬리라멘과 세리자와의 지원으로 가게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장래성이 보이는 젊은 직원들만 남고 나태한 직원들은 전부 쳐냈으니 앞으로 가게는 번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너무 과하게 믿는 후지모토의 한계와 미숙함이 잘 드러난 에피소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요리 실력과 가게 운영 능력은 물론 사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야기인데 후지모토는 그 부분이 매우 부족했던 것이다. 이야기만 듣고도 직원들의 본성을 파악한 세리자와에 비해 후지모토는 그들을 직접 관찰했지만 세리자와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물론 사회초년생인 만큼 사람보는 안목이 미숙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지모토의 경우 직원들에 태도와 행동에 일말의 의문도 의심도 품지 않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이 문제. 상사인 하즈키 레이는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 이상하다며 의문을 품은 반면, 후지모토는 '저렇게까지 선대 사장님을 생각하는 구나.'라며 전혀 현실파악을 못 하였다. 결국 문제의 본질을 몰랐던 후지모토는 직원들에게 번성하는 노점포를 견학시켜줘서 의식개혁을 촉구하자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하여 세리자와를 실소하게 만든다. 사실 후지모토가 개량한 라멘이나 가게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들은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건은 세리자와의 말마따나 직원들의 본성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솔루션도 소용없었던 셈.[32]
2.1.4. 라면 타임터널 입점주
다이유 상사에서 만든 라면 테마파크로 타임터널이라는 말 그대로 시대별로 점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반에 로쿠멘테이가 들어서서 위기를 맞이하나, 요츠야는 과감하게 최고라고 자랑하는 로쿠멘테이에게 라면 승부를 제안한다. 시대별 점포 구성을 그대로 읽어보면 각 시대별로 인기를 끌던 주요 라멘의 흐름이 보인다.- 나츠메 카즈시
점주 한명이 사정으로 빠지게 되자 새로 들어온 점주. 명점인 '중화 18번(츄카 18방)'의 3대 점주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으켜놓은 '중화 18번'을 아버지의 급사로 물려받게 되지만 도박과 유흥에 빠져 가게를 깨끗이 말아먹는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회사 구내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다가 후지모토와 쇼코의 설득으로 라면 타임터널에 합류한다.[33]
로쿠멘테이에 입점한 우즈시오야의 쿠사카베와 악연이 있어서 '중화 18번'의 가게 이름을 걸고 수프 없는 라면으로 대결하지만 패한다. 그렇지만 이 대결을 통해 과거 '중화 18번'을 말아먹었을 때와 달라졌다는 걸 쿠사카베에게 인정받고 화해한다. 상징하는 라멘은 쇼와 30년대(1956년 ~ 1965년)의 도쿄 쇼유 라멘.
- 니시카타 나오토시
쇼와 40년대(1966~1975)를 상징하는 삿포로 미소라멘 '미소후부키'의 점주. 라멘 타임터널의 개장 직후 첫 한 달째 매상이 1500만 엔으로 다른 점포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다.[34]
대항전에서는 사에코와 대결한다. 처음에는 그녀의 솜씨를 칭찬했으나, 관에 한 발 걸친 영감탱이라는 패드립에 분노게이지가 폭발. 하지만 실력이 좋아도 나이 문제로 창작쪽에는 약해서 후지모토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연어포를 사용한 삿포로 소유라멘으로 이기는가 했으나, 세리자와가 재빠르게 게껍질 라드를 산초, 파, 마늘 라드로 바꿔 레시피를 개량해 패배한다. 다만 이래서야 후공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심사방식을 바꾸게 된다.
- 곤도 시게토시
쇼와 60년대(1986~1989. 쇼와 연호는 1989년 1월 7일까지 쓰였다.)를 상징하는 하카타 돈코츠 라멘 '돈코츠 쇼쿠도' 점주. 라면 대항전에서 최초로 창작라면이 아닌 라면 빨리 만들기 승부를 펼친다. 단순히 똑같은 라면을 반복해서 만드는 것이 아닌 손님의 주문을 듣고 거기에 걸맞게 면을 삶는 시간을 달리 하여 식감에 변화를 주는 것까지 포함한 승부였다.
중반까지는 막상막하로 일진일퇴했으나 후반부에서는 카운터에 온 손님의 얼굴을 보고 주문을 듣기 이전에 어림짐작으로 면을 미리 삶아내는 기술을 발휘하면서[35] 한 그릇 차이로 이시구로를 누르고 승리한다. 중반부에 수프가 모자란 상황에서 예비 수프도 전혀 없어서 위기에 빠졌으나 후지모토가 임기응변으로 전동믹서로 돼지뼈를 부숴 수프를 만들어내 극복한다.
- 야부시타 노보리
토자이켄 점주. 입점주들의 집단행동을 진정시킨다음 뒤로는 자기가 이득을 챙겨먹는 등, 약은 모습을 보이는데, 결국 경쟁사인 로쿠멘테이가 등장하자 라면 타임터널을 배신하고 로쿠멘테이로 이적하였다. 이때 야부시타의 빈자리는 임시로 다케다 고조의 라멘츄보 도큔이 대결에 참가한다. 이후 로쿠멘테이와의 대결에서 마치구치와 서로의 라면을 흉내내는 것으로 대결하여 켄지가 마치구치의 라면을 완벽하게 만들어내지만 오히려 흉내를 포기하고, 노보리의 사형을 통해 알아낸 본래 자신의 맛을 재현해낸 마치구치와 후지모토의 츠케멘을 보고 기권한다.
이 대결 건으로 야부시타는 로쿠멘테이에서 쫓겨나 라면 타임터널로 돌아오게 된다. 상징하는 라멘은 쇼와 50년대(1976~1985)의 츠케멘. 입점 전 모임에서 다이유 상사의 편을 들어주는 척하다 후지모토와 따로 만나 은밀하게 수익 배분 흥정을 요구하고 자신의 가게가 매상을 올리기 위해 입점한 타 업체를 방해하는 바람잡이를 쓰고, 자신의 츠케멘도 초기와는 달리 조금씩 퀄리티를 낮춰서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꼼수를 쓰는 등 노회하고 교활한 면을 초반부터 보여주며, 로쿠멘테이로 이적 후에도 상대를 도발해 승부의 내용을 주도하고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옛 라멘 맛까지 부정하며 오리발을 내미는 등 빌런으로서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나, 과거 같은 라면집에서 동문수학했던 사형의 일갈로 안타까운 뒷사정을 공개 후 급 선역화한다.[36] 이후 자신의 라멘을 개발하던 중 쇼유 스프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후지모토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 마치구치 오사무
헤이세이 연대 초반(1989~2000년대)을 상징하는 돈코츠 쇼유라멘의 '니키야카' 점주. 라면 타임터널을 배신한 야부시타와 라면 흉내내기 대결을 펼쳐 승리한다. 여담으로 평소 사복차림이 가관인데 펀치파마 + 선글라스 + 금목걸이 + 넥타이 없이 풀어해친 정장차림으로 라면집 점주가 아니라 야쿠자로 보인다(...). 보기와는 달리 라면에 있어서 매우 진지한 인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온갖 개고생을 한끝에 지금의 위치에 오른 입지전적한 인물이다.[37] 그렇기에 "이 가게에서 대접하는 라면은 말이지...내 인생이 전부 들어있다...", "어쩐지 라면의 비밀이 이렇게 속속들이 밝혀지니까 서글퍼졌다."라면서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 만든 라면을 기계를 분해하는 것처럼 해명해 복사한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기도 했다. 하필 상대가 카피의 귀재 켄지라 질뻔하지만, 노보리가 기권해서 이긴다. 그런데 이후 실수로 아베의 등을 치는 바람에 아베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골절상을 당하는 사고를 친다.
- 아베 준야
가장 최신의 농후 어패류계 라멘 대표인 '멘야 쿠사마쿠라' 점주. 뉴웨이브 권위자답게 다른 입점주들과 달리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세리자와라는 강적을 상대로도 기대를 모으게 했지만 사고로 다리골절을 당해 입원한다. 이후 친구인 치바의 권유로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후지모토를 지명하였으며 결국 라면 타임터널은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된다.
3부 재유기에서도 세류보, 신명정, 멘보나카하라와 동급인 뉴웨이브계 가게로 스쳐가며 언급된다.
2.1.5. 로쿠멘테이 입점주
만화 후반부에 다이유 상사의 라면 타임터널을 저격하기 위해 세리자와와 요츠야에게 원한이 있던 무츠바시 상사의 와시오 타이지가 손을 잡고 만든 라면 테마파크로 사실상 만화 최후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와시오 타이시
로쿠멘테이 테마파크를 총괄하는 무츠바시 상사의 중역. 포지션만 보면 최종보스의 위치인데 정작 본편에서 보이는 모습은 희대의 무능아. 요츠야를 싫어하는 이유도 "다이유 상사같은 찌끄레기 회사에 다니면서 나를 몇번이고 엿먹여서"라는 찌질하기 짝이 없는 이유였고 로쿠멘테이와의 정면대결이 시작된 후에는 요츠야가 뭔가 제안하면 "근거는 없지만 저놈이 제안한 건 믿을 수 없다"는 태도로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심지어 라멘에 대한 이해도도 제로인지라 정면대결에 기여하는 부분도 전혀 없어 최종보스 포지션은 로쿠멘테이 총감독인 세리자와가 가져가버렸다. 요리만 아니라 로쿠멘테이 경영 측면에서도 세리자와가 훨씬 크게 관여하는지라, 찌질하고 무능한 걸 넘어 이쯤되면 도대체 왜 등장했나 싶은 수준.[38]
- 쿠사카베 시게토시
우즈시오야 점주. 본래 '중화 18번'의 종업원이었던 인물로 나츠메의 아버지를 열렬히 추종하던 제자였다. 그러나 나츠메의 깽판에 정이 떨어져 자신의 가게를 차린 인물로, 완벽주의자인지라 본인 가게에서 한 그릇 한 그릇 자신이 만들어 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려서 분점조차 안 내는 장인이었다. 그러나 로쿠멘테이의 영입 제의를 받고 본점을 접어버리고 참가한다! 정황상 무츠시비 측에서 큰 돈을 지불하기도 했겠지만, 본인은 세리자와 타츠야와 동등한 조건에서 매상 승부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고 들어왔다고. 처음에는 가짜 버라이어티쇼라면서 승부따위에 관심없는 태도였으나, 나츠메가 타임터널측에 있는 것을 보고는 적극적으로 승부에 나선다. 사실 라면업계 자체를 나츠메의 부친의 실력에 반해서 들어왔었다. 그렇게 독립이 눈에 보일만큼 실력이 올랐는데 스승이 죽어버리고, 스승의 가게를 망하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자기보다 한참 어리고 실력도 없는 나츠메를 도와서 가게를 일으켰다.[39] 쿠사카베가 독립할 때의 약속인 간장소스 레시피 수업도 어긴 건 덤. 그러나 부지런한 쿠사카베가 사라지자 가게는 나츠메의 도박빚으로 망했고, 그래도 위로하러 찾아온 쿠사카베에게[40] 나츠메는 아버지의 소스 비법을 10만엔에 팔겠다는 망언을 내뱉는다. 눈이 뒤집힌 쿠사카베는 나츠메의 뺨을 후려갈기고 연을 끊었다. 세리자와에게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점이나[41] 세리자와가 손대지 않아도 완벽한 완성도를 지닌 참신한 스프 없는 라멘을 만들어내는 등 여러모로 작중에서도 최강 수준의 실력파로 짐작된다.[42] 대항전에서 중화 18번의 간판을 조건으로 걸고 나츠메와 대결해 승리하지만, 가게 이름을 빼앗아가지는 않고 나츠메와 결국 화해하는 훈훈한 마무리를 한다. 승리와 감동을 다 챙겨간 케이스.
- 미하라 사에코
중화 스이렌 점주. 입이 걸고 기가 센 여장부 타입. 라멘 맛도 좋지만 점주인 미하라의 성격이 거침없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서 특히 남자 손님들에게 평이 좋아 인기를 끈다. 반면 말이 험하고 폭력도 쉽게 행사해서 상대방의 속을 벅벅 긁어대는 면도 있다. 세리자와의 면전에 대놓고 대머리라고 하거나[43] 후지모토와 쇼코가 면전에서 하즈키 레이보다 흉폭하다고 평했을 정도. 옆에서 듣고 있던 하즈키는 발끈했다. 니시카타를 한물간 영감라고 도발하여 대결을 펼친다. 도와주려는 세리자와에게 대놓고 대머리는 필요없다고 면박을 주며 자기 혼자 작품을 만들어 시식을 시킨다. 하지만 쓸데없는 말꼬투리를 잡아 세리자와와 또 싸우며 세리자와로부터 저 망할 계집애, 돼지뼈(정발판 번역은 '돈코츠')로 패주고 싶어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이끌어낸다. 하지만 대회장에서 니시카타의 라면 맛을 보고 패배를 직감한 세리자와가 즉석에서 레시피를 바꾸어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래서야 자기 실력이 아니라 세리자와빨로 이긴 꼴이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반성, 니시카타에게 달려가 '같은 지방 사람끼리 잘 해보자'라며 화해한다. 해당 장면에서 다케다가 난입해 깽판을 치자 싸움이라면 자신있다며 칼을 들고 덩치가 몇배는 큰 다케다에게 겁없이 덤비려는 모습도 보인다.
- 나카시마 아키히토
통칭 '뉴웨이브계의 귀공자'라고 불리는 업계의 유명인. 후지모토처럼 라면 매니아로 시작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가게를 차린 천재 라면 유망주다.[44] 세련되고 여성들도 좋아하는 뉴웨이브계의 라멘을 만들고 있으며, 작중에서도 본격적인 등장 이전에 몇 차례 '낙뢰 물빼기' 같은 퍼포먼스나 '여성 독자 대상 편안한 라멘집 앙케이트 1위' 같은 묘사가 등장한다. 덕분에 만화를 주의깊게 읽었던 독자라면 로쿠멘테이에 나카시마가 영입되었을 때 '어 유명인이다'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된다. 뉴웨이브계의 기술과 발상도 뛰어난 실력파에 잘생긴 외모, 매너, 라멘에 대한 투철한 열의, 후지모토를 라면을 진화시키려는 자라고 칭찬하는 성품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 그러나 상대인 라멘타임터널 측의 다케다는 이에 비하면 여러모로 단순무식한 민폐캐 같은 인상이었지만 의외로 잔머리에서 나카시마를 압도하며 승부를 일방적으로 가져가 버린다. 후지모토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강렬한 매운 맛의 라멘을 먼저 시식하도록 해서 나카시마가 만든 아주 섬세한 다층적 마늘 라멘이 완전히 묻혀버리게 한 것.
이때문에 패배를 납득하지 못했지만, 세리자와와 같이 후지모토의 라멘을 시식해 보고 그 실력을 쿨하게 인정[45] 하는 등 끝까지 완벽한 면모를 보인다. 부족한 것이라곤 오직 잔머리뿐이었던 완벽 초인. 단, 작중 승부에서 선보인 라멘이 지나치게 중층적 구조라 거의 전위적으로 느껴질 만큼 낯설었다는 독자들도 있다.[46]
- 이시구야 타케시
라면 BONE의 점주. 곤도와 라면 빨리 만들기 승부를 펼친다. 곤도와 친구 사이였지만 서로 대판싸워서 사이가 나빠졌었다. 세리자와와 함께 열심히 라면을 만들지만 곤도의 기책으로 인해 패배한다. 이후 다시 화해하고 술마시러 간다. 한편 후지모토는 왜 창작라면이라는 어드밴티지를 버리고 많이 팔기 승부를 받아들였냐고 묻는데, 세리자와는 너무 쉽게 끝나면 재미없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야부시타 노보리→ 아마미야 켄지
2.1.6. 기타 등장인물
- 유스케 (祐介)
- 키노시타 미즈호
사쿠라 쇼코의 선배로 잡지사에서 라면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대마신으로 변신한 아리스 료를 코이케 씨의 가게에 다시 데려가 재기를 확인한 것이 첫번째 등장이며 이후로도 라면가게 취재나 라면 관련 잡지 기사 건으로 여러번 등장한다.
- 타카시나 사다오
인기 작가. 미식가로 음식에 관한 글도 많이 썼다고 나온다. 라면을 먹을 때에는 항상 그릇째로 수프를 한 입 마신 이후에야 면을 먹기 시작하는 습관이자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으나 '돈타쿠쵸'에서 그 고정관념을 깨게 된다. 이후 라멘 츠츠미의 맛을 개량하는데 후지모토의 도움을 청하면서 한 번 더 등장한다.
- 나나세 카오루코
라면 마니아 킹에 출연한 거유 아가씨. 대회장에서 후지모토에게 반해서 애인을 여러 번 갈아치워가면서도 후지모토에게 꾸준히 들이댄다. 출장 장소에도 따라오고 자신이 사귀는, 혹은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문제를 후지모토에게 해결해달라고 들고 오기도 한다. 패턴의 마지막은 여러가지 트러블을 해결해준 후지모토에게 '역시 듬직해요'라면서 지금의 남자친구는 아웃 오브 안중이고 후지모토에게 매달리거나 끌어안는 것. 그러나 후지모토는 쇼코에게 어렴풋한 연정을 품은 상태고 또한 뇌의 99%가 라면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반은 고의로, 반은 둔감함으로 떨궈낸다. 이 만화에서 유일하게 목욕신이 나온 여자 캐릭터이다. 마지막화에서는 쇼코와 후지모토가 맺어진게 열받아서 자기 전남친들을 라면 후지모토에 우르르 데려왔다.
- 미야베 사부로
라면 마니아 킹에 등장한 중년의 라면 매니아 남성. 이 작품에서 주역들 이외의 라면 마니아가 기본적인 사회성조차 결여된 노답들로 나오는 반면, 제대로 된 식품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면서 '관동 라면 네트워크'라는 대규모 라면 동호회 홈페이지까지 운영하는 등 확고한 사회적 입지를 다진 사람이며 처음 만난 후지모토에게도 인격적으로 대하는 등, 보기 드문 제대로 된 마니아이다. 그러나 치바에게는 라면 마니아라서 일방적인 증오를 받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이전에 치바가 처음 라면집을 열었을 때 관동 라면 네트워크 회원의 중상모략으로 가게를 닫았던 경험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미야베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해서 싫어했던 것이었다. 결국 라면 마니아 킹 결승전에서 치바를 상대로 대결하지만 패배해서 3위에 그치고 만다. 이후에도 몇 안 되는 인성 제대로 박힌 라면 마니아라서인지, 대규모의 라면 대결 같은 곳에서 자주 심사위원으로 초빙되기도 한다. 로쿠멘테이와의 대항전 5회전의 '카피 대결'에서 전문가로서 양측의 라면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성을 인정받아 특별 심사위원으로 초빙되었고, 이후 라면서유기에서도 라면 나데시코 결승전 심사위원 및 유토리vs요코의 모녀 라면 최종대결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아 유토리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아리스 피셜 거유를 좋아한다고 한다.
- 신도 마키 (進藤 マキ)
라면타임터널 서비스부의 여사원. 등장시부터 싹싹하고 일 잘한다는 주변의 좋은 평판을 듣고 있었으....나, 첫 등장 때부터 자회사 사원이면서 본사 직원 쇼코를 기죽이며 압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약간 속이 검은 구석이 있다. 첫 등장 때 와카야마 사건을 겪으며 사건을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낸 후지모토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쇼코를 연적으로 인식한다.[47] 연적을 견제하려고 하다 보니 쇼코가 제안하는 안건은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면서 결국 쇼코를 울게까지 만들었고, 그래놓고 속으로 한다는 생각이 '후지모토가 쇼코를 신경쓰게 만들었으니 괜한 짓을 했다'는 걸 보면 꽤 표독스러운 면도 있다. 다만 제안의 한계점만 걸고 넘어지면서 대안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해 하즈키에게도 훈계를 듣기도 한다. 마지막에 후지모토가 회사에 사표 쓰고 라면 장인으로 자립하려는 걸 듣고 쇼코와 이야기를 하는데, 쇼코가 그걸 괜찮게 보고 응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라면바보끼리 잘 사세요!"라고 생각하며 후지모토를 깔끔하게 포기한다.[48] 골때리는 건 그래놓고 엔딩 부분에 보면 다른 사람도 아닌 라이벌 점포에 있는 라면집 점주인 아마미야랑 사귀게 된다는 것. 다만 자기도 라면 점주와 사귀게 되었다고 자조하기는 한다.
- 시노자키 토모야 (篠崎 友哉)
잘 나가는 잘생기고 젊은 음식 평론가. 실력도 괜찮지만 얼굴을 뜯어먹고 산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잘 모르는 풋내기 시절 세리자와에게 거들먹거리다 제대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으며[49] 그 이후로 활동을 중단하고 공부를 거듭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된다. 후지모토의 포장마차에 라면을 먹으러 왔다가 쇼코에게 반하고 그 이후로 후지모토에게 라이벌 감정을 가진다. 여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라면을 주제로 한 번 후지모토에게 이기지만[50] 그 이후론 내놓는 아이디어마다 참패를 거듭한다. 방송 에피소드에서는 '변하는 맛의 더블 테이스트 라면'을 주제로 후지모토와 연합해 세리자와에게 대항해 겉으로는 승리한다. 방송국 측에서는 어른의 사정으로 세리자와와 뒷공작을 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벌여 세리자와는 정말 수준높지만 대중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라면으로 둘을 또다시 가볍게 격파한다.[51]
전반적으로 후지모토에게 밀려버린 아마미야 켄지 대신+쇼코와의 로맨스 진전을 위해 투입된 신규 레귤러 라이벌 포지션. 그렇기에 하는 일마다 패배 플래그가 서는(어디까지나 작품 내에서는) 비운아지만 평론 실력은 좋기에[52] 로쿠멘테이와 라면 타임터널의 승부 때에는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다. 최종회에서는 쇼코에게 정식으로 차인다. 지못미 성격 자체는 시원시원한 편으로, 세리자와에게 망신을 당하자 굴욕감을 느끼긴 했지만 엉뚱한 원한을 갖기보단 되려 잠시 활동을 멈추고 실력을 쌓을 정도였고, 후지모토와 쇼코를 두고 싸우다가도 둘의 유치함에 질려 쇼코가 자리를 뜨자 휴전하고 후지모토랑 캬바쿠라에 간다던가(...), 쇼코에게 차인 것도 쿨하게 받아들였으며 후지모토의 개업식에도 찾아와 축하해주는 등, 아마미야에 비하면 제법 제대로 된 캐릭터이다
- 미키 토모야
라면마니아킹에서 후지모토와 맞붙은 단역. 퀴즈연구회의 에이스인 퀴즈마니아라고 한다. 라멘전문가나 마니아는커녕 애초에 라멘 자체에 별 관심도 없지만 반년 정도 라멘에 대해 공부한 것만으로 반평생 라멘에 몰두하고 있는 후지모토를 밀어붙일 정도의 괴수. 물론 그렇다고 해도 맛 자체에는 둔감하며, 미디어를 통해 얻은 풍부한 정보만으로 승부에 임한다. 성격은 굉장히 거만하고 찌질한 편으로 퀴즈 내내 후지모토 및 라멘마니아들을 조롱하며 시비를 거는 등 졸렬한 인성을 보여준다.[53] 결국 후지모토를 우습게 보다가 결승에서 제대로 반격당한 뒤 당황하며, 연이은 치바 슈지의 공격으로 인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게 된다.[54] 이후 완전히 멘탈붕괴한 모습으로 퇴장하며 등장 끝. 참고로 라멘에 찬물을 부어 들이키는 것으로 보아 사도먹보로 추정된다.
- 빌 캐리
라멘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가게를 차리려고 코이케 씨 밑에서 수행 중인 미국인. 라멘을 정말 좋아하지만 일본인들이 면을 먹을 때 내는 후루룩 소리를 싫어해 후지모토에게 먹을 때 소리가 안 나는 라멘의 아이디어를 부탁하자 후지모토는 수프에 전분을 넣어 점성이 높은 라멘을 내놓지만 시식을 하던 손님들이 습관대로 후루룩 소리를 내자 질색한다. 그러나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라는 손님의 말에 너무 자기 중심으로 생각했던 게 아닌가 하고 반성해 손님은 후루룩 소리를 내고도 자기한테 소리가 잘 안 들리도록 가게에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 사이키 히로
7권의 세리자와 번외편에서 등장한 인물. 라면세류보의 최초 단골이자, 당시 주거래 은행인 나카사토 신용금고의 담당자이기도 하다. 세리자와가 '담백한 라면'만으로 가게를 운영하던 초보점주 시절 유일하게 그 맛의 진가를 인정해주고, 또 가게가 어려운 시절에도 성의껏 도움을 준 인물로서 그야말로 이상적인 단골손님의 예를 보여준다. 그 자존심 강한 세리자와도 당시에는 사이키에게 상당히 의지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을 정도. 세리자와에게 대출해준 금액을 회수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세리자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도와주는데 더 치중한다. 그러나 에피소드의 마지막 반전에서 드러난 모습은 다름 아닌 맛알못. 가게가 거의 망해가기 직전, 세리자와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낸 진한맛 라면으로 기사회생을 하게 되지만, 자신의 이상의 맛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더불어 단순히 기름을 떡칠했을 뿐인 진한맛 라면이 엄청난 인기를 끄는 현실에 고뇌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던 순간 사이키가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고, 가게의 회생을 축하하며 진한맛 라면을 주문한다. 세리자와는 그에게 쓴소리를 들을 것을 각오하며[55] 라면을 내놓는데 사이키는 오히려 담백한 라면보다 훨씬 맛있어졌다며 호들갑을 떨고, 세리자와는 그야말로 어이가 탈출. 이후 깨우침을 얻은 세리자와가 현재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것을 보면 그야말로 세리자와에게 있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도 있는 인물이다. 번외편 후의 행적은 불명이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최초의 단골인데다 가게가 힘들 때 성심성의껏 도와준 인물인 만큼 표면상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사실 세리자와 입장에선 딱히 사이키를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는 것이, 어찌 되었든 가장 어려울 때 지지를 보내준 사람인데다가, 문제의 그 상황에서도 세리자와가 실망한 포인트는 "사이키의 맛알못 혀" 부분이 아니라 "자신이 일생을 걸고 만든 작품이 사실은 그 누구에게도 가치가 없었던 것이라는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0년 후 세리자와는 자신의 후계자인 유토리에게 이 라면을 먹여주는데 맛잘알인 유토리는 단번에 이 라면의 엄청난 진가를 간파하지만 동시에 이런 엄청난 라면조차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는 사실에 그가 전해주는 교훈을 깨닫는다.
2.2. 라면서유기
2.2.1. 세류기획 직원
세류기획은 세리자와가 빌딩을 빌려 창작라면 안테나 숍인 '멘야 세리자와'와 같이 세운 요식업 컨설팅 회사이다.- 시오미 유토리 (汐見 ゆとり)
- 스다 타다시 (須田 正史)
위 사진의 맨 왼쪽. 기가 약한 성격의 라면 마니아. 유토리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린 막내고 라면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기에 초반 유토리를 보조하며 사수 노릇을 했다. 다만 미각이나 인맥 부분이 그다지 좋지 못해서 유토리의 일단 질러놓고 보는 4차원적인 발상에 알아들을 수 있게 해설을 하는 정도 외의 활약은 거의 없다. 라면 마니아 인맥을 통해 데려온 후보자 후보는 웬 사기꾼을 데려와서 이미지를 구기기도.
다만 그 역시 세류기획 직원답게 라면에는 열정적이라,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하고 그 터프한 다케다에게 위협적으로 '그딴 단순한 라면 말고 복잡섬세한 라면을 해라' 라고 고함치며 기를 죽이기도 했고, 단골 라면집 주인이 치정문제로 실의에 빠지고 모욕까지 당하자 분노하며 맞서기도 했다. 겉은 유약하나 중요할 땐 강단있는 특이한 오타쿠.
사실 주변 인물이 워낙 능력있는지라 묻혔을 뿐 맡은 일은 어느정도 해내고 여러모로 결함있는 사람이 가득한 요식업계, 특히 라멘 오타쿠중에 정상적으로 사회생활도 하고 어느정도 능력도 있는 인물이다. 세리자와도 3부에서 대도시 교외의 프랜차이즈 라멘 가게를 돌아보곤 '스다 정도면 우수한 편이었다'며 재평가를 했다.
- 시라사카 하야토 (白坂 隼人)
위 사진의 왼쪽 두 번째. 싹싹한 성격이지만 양다리에 삼다리는 물론이고 유부녀랑 사귄다던지 여자 관계에 문제가 많다. 회사 밖에서 만날 때마다 여자와 붙어다닌다. 젊어 보이지만 의외로 30대 중반.
가끔 도우미로 나서는 것 빼고는 스토리에 큰 활약은 없으나, 등장할 때마다 매번 여자를 갈아치우거나 양다리 중 삼다리를 걸치기고 유뷰녀와 불륜은 패시브로 달고 사는 희대의 난봉꾼. 아예 두 여자가 시라사카를 두고 싸우다가 사실 진짜 여자가 따로 있었다던가 하는 전개마저 있다. 이럴 때는 만화 장르가 아예 질척질척한 치정극으로 바뀐다.
다만 여성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라면가게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라, 라면 장인인 척 하며 여자들을 낚던 어설픈 폐급 점주를 참교육하기도 했다. 물론 그 참교육이 점주의 아내를 NTR한다는 막장이었지만...
작중 라멘가게 사모님이 등장하면 십중팔구 하야토의 애인이다. 라면 나데시코 선수권에서는 양다리를 걸치던 점주들에게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낸쪽과 사귀겠다고 해놓고는 아예 1위로 통과한 유미로 갈아타는 막장행보를 보인다. 라면요리왕 완결에서도 한 컷 등장한 적이 있다.
3부에서는 계속 여자에게 차인다는 스다에게 자신처럼 잘생겨지면 된다며 성형을 권하곤, 얼마쯤 드냐는 질문에 자긴 날 때부터 잘생긴지라 모른다는 인성질을 시전하기도 했다.
- 카와카미 켄고 (河上 堅吾)
위 사진에서 오른쪽 두 번째. 온화한 상식인 아저씨. 사원 중에 제일 나이가 많으며 세리자와 바로 밑 부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세류기획에 정상인이 드물다보니 나만 정상인 포지션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원들 중 짬밥이 제일 많아서 그런지 세리자와가 컨설팅을 빌미로 점주들에게 더 많은 돈을 뜯어내려는 혐간 행세를 하는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점주들에게 가장 필요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
레시피가 형편없어서 장사가 망한거라면 유토리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의 원인이 요리 외적인 면에 있어 어려워할 즈음[56] 보다 못해 힌트를 주려고 하지만 이쯤가면 세리자와가 직접 개입하거나 힌트를 주기 때문에 활약상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야스모토가 짝퉁 라면집으로 공격해오는 낌새를 제일 먼저 알아채는 활약을 보이기도.
3부에서 세리자와가 은퇴를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한 기업승계 후보였으나 본인이 스스로 거절했다. 세리자와만큼 잘 해낼 자신이 없고, 자신은 남을 보좌하는 타입의 인간이라고. 작중에서 제대로 어필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세리자와의 부하 중 진한 맛 라멘의 약점을 간파한 3인 중 하나다.[57] 연공서열이나 경영 능력으로만 차기 사장 후보인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고사했을 뿐, 애시당초 세리자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안했을테니.
- 나츠카와 아야 (夏川 彩)
위 사진의 맨 오른쪽. 라면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뒤, 가게를 이어받아 부활시키기 위해 '라면 세류보'에서 일했으나 인사이동으로 '세류기획'으로 오게 되었다. 상당히 기가 쎈 성격이며 유토리가 바보짓 할 때마다 혼내는 일을 담당한다. 상당히 매섭게 혼내고 손을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아서 유토리가 무서워하기도 하나 사실 누구보다 유토리를 챙겨서 유토리가 퇴사한다는 소문이 돌자 화를 내다 펑펑 우는 츤데레적 면모도 보인다.
면접 시험 때 유토리를 탈락시키려고 슬쩍 테스트에 함정카드를 넣기도 했다.[58]
세리자와가 평가하기로는 유토리 같은 천재는 아니지만 범인으로서 우수한 인물. 아버지의 가게를 부활시킨다는 사명감 때문에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노력가이다. 본인은 컨설팅보다는 가게 실무를 하고 싶어해서 컨설팅을 다섯번 연속 성공한다면 세류보로 복귀시킨다는 약속을 받고 네번까지 성공했는데 마지막 다섯번째를 견학중이던 유토리가 스틸하면서 무위로 돌아갔지만, 유토리를 탓하긴커녕 눈앞의 손님을 생각하지 않고 세류보 복귀에만 정신이 팔린 자신을 자책한다.[59]
유토리가 어느 정도 업무에 익숙해진 뒤 유토리 사수 노릇을 스다로부터 이어받게 된다. 라멘 나데시코 선수권에서는 같은 조 상대인 난바 린코와 겨루어 동점을 받지만 아쉽게도 뽑기에서 져서 탈락한다. 대신 유토리를 점장으로 내세운 가게의 직원으로 들어간다. 유토리가 세류기획의 사장이 되기 위해 인수인계를 받는 중에 나츠카와에게 레시피를 전수하는 것을 보면 이후에는 나츠카와가 책임자로 멘야 나데시코의 점장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몸매와 미모가 상당한 편으로, 속표지와 세리자와의 상상 속 비키니 + 에이프런 차림으로 인증되었다. 사장인 세리자와조차특유의 음흉한 미소와 함께나데시코 선수권에 출전한 나츠카와가 정 가망이 없을 경우 비키니 차림으로 주목(...)을 받게 하자고 할 정도.[60] 그것과는 별개로 은근히 세리자와를 좋아하는 듯한 뉘앙스가 보인다. 세리자와가 삭발을 하기 전의 모습을 상상하거나, 세리자와의 멋진 대사를 듣고 얼굴을 붉히는 등.
2.2.2. 라면 나데시코 선수권
- 이시하라 마코토 (石原 麻琴)
사이묘켄의 점주 이시하라의 딸. 심약하고 낯을 심하게 가리기 때문에 평소 얼빠진 듯한 인상에 실수 연발이지만, 라면을 만들 때면 사람이 변한다. 라면 창작에 있어서는 유토리를 능가하는 재능의 소유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면신강림!" 이라 외치며 신내림을 받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며 덤으로 안경이 깨진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물리적으로 안경이 깨져서[61] 스페어 안경을 가지고 다니며[62], 깨진 유리를 청소해주는 사람도 있다. 예선 A 블록에서는 유토리마저 제치며 1위를 따서 처음으로 라면 그 자체의 요리로 졌다며 유토리를 좌절시켰다. 아리스의 평가에 따르면 유토리는 라면으로 최고의 새우 요리를 만들었지만 마코토는 새우로 최고의 라면을 만든거라 라면대회라는 특성상 마코토가 이겼다고. 이후 본선에서도 2위인 토모에와 함께 1위로 진출, 결승에서 다시 만난 유토리를 제끼고 후추 액기스 라멘으로 우승. 유토리와 요코의 라면 대결에서 유토리의 편을 들어주었고 유토리를 점장으로 내새운 라면 가게의 점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 키쿠자와 토모에 (喜久沢 友恵)
예선 D블록 1위. 라멘 단유테이 점주. 20년 넘게 라면가게를 경영한 베테랑으로 일명 라면계의 엄마. 심지어 당시 50대였던 세리자와에게도 '탓쨩'이라 부르며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스스럼없다.[63] 본래는 참가멤버가 아니었지만 참가자중 한명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해 대회에 참가했다.기존의 친숙함과 미지의 감동을 양립하는 센스가 발군이다.[64] 세리자와가 마코토와 유토리를 제치고 우승 제1후보로 뽑을 정도의 실력자. 본선에서 2위를 한 후 결승까지 진출하나 카레면으로 4위로 끝마친다.[65] 사실 남편과 딸, 아들이 있었는데 남편이 토모에가 식당일에 열중하여 맞벌이를 하는 걸 탐탁찮게 여기던 중, 사고로 딸이 죽자 이혼했다고 한다.[66] 하지만 아들은 일만 하는 엄마가 싫었지만 엄마가 만든 라면이 너무 맛있었다면서 토모에와 화해한다. 이후 유토리와 요코가 라면 대결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멘야 나데시코에 놀러온다.
- 사이온지 유마 (西園寺 由真)
예선 E블록 1위, 멘야 트리플엑스(XXX) 직원. 거유에 미인으로 토끼 귀 + 비키니 + 에이프런이란 노골적인 차림으로 등장해 방송국에서 꽂아넣은 색기담당인듯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같은 조의 경쟁자들을 실력으로 누른 다크호스. 고등학교 때부터 라면에 꽂혀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고, 틈틈히 라면집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장 경험까지 얻었다. 유토리와 마코토가 각각 세류보와 사이묘켄의 이름을 짊어지고 출전한 것에 비해 멘야 트리플엑스는 그냥저냥한 라면집이고 단지 돈코츠어패류 스프 만드는 법을 체험하려고 잠깐 취업한 가게에 불과했다. 원래 아이돌이 꿈이었지만, 진짜 아이돌이 되긴 늦었고 외모와 몸매를[67] 바탕으로 미디어에서 이름을 알려서 라면 관련 프로에 출연하고 소개하는 라면 아이돌을 목표로 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였다. 때문에 과도한 노출에 저항감 없이 색기담당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실력자라는 현재 캐릭터를 기회로 여기고 있는 야심만만한 아가씨다. 본선에서는 1위인 유토리에 이어서 2위로 진출. 하지만 결승에서 가져온 모히또 라멘이 3위로 끝나서 우승에는 실패. 세리자와 말로는 맛도 좋고 독창성은 뛰어났는데 식용허브도 향신료기는 하지만 향신료라기에는 어중간해서 실패했다고. 대신 유토리의 가게 점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하야토의 애인이기도 하다.
- 키타무라 이즈미
예선 C블록 1위. 바오밥 관 점주. 고등학생 아들이 있으며 자연파 라멘의 마돈나라는 별명이 있는 동안 미녀. 괴팍한 여자 요리사들이 많은 본작 중에서 성격도 사근사근하고 무던한 편. 아토피를 앓던 아들이 먹어도 지장이 없을 자연식 라멘을 만든 걸 시작으로 집에 온 손님들도 호평하자 자연식 라멘 가게를 개점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차 예선에서 유토리, 유미와 같은 조가 되었는데 조리기술이나 창의력 모두 우승후보 중 하나로 점쳐졌으나 자연식 컨셉이 덜미를 잡아 2차 예선에서 심사위원 한명이[68] 맛있지만 아무래도 라멘 같지 않다며 5위를 주는 바람에 합계에서 유미보다 1점이 모자라 탈락한다.[69] 탈락 후 건강해진 아들이 요즘 정크푸드만 먹는다면서 지금의 아들도 좋아할 라멘을 개발해야 하나~하며 아쉬워한다. 마지막화에서 멘야 나데시코에 난바, 키쿠자와와 함께 손님으로 온다.
2.2.3. 컨설팅 고객
- 쿄라이켄 점주 부부
원래 정식으로 의뢰하진 않았으나 유토리가 입사 첫날부터 멋대로 3만 엔에 의뢰를 받아오는 사고를 치고 신입사원 연수라는 형식으로 컨설팅을 받게 된다. 위치는 괜찮지만 맛, 인테리어, 위생 면에서 전형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쇼유라멘 가게로, 유토리는 메뉴 개선을 위해 일단 맛있는 닭 백탕(토리파이탄) 라멘을 추천하지만[70], 능력없는 늙은 점주들이 새 메뉴를 오래 유지할리가 없다는 세리자와의 지적에 무산된다.
대신 세리자와는 점주 부부가 할줄 아는 라멘들 중 그나마 고평가받은 숙주라멘만 남기고 난잡한 메뉴들을 없애버린 뒤 단조로운 맛의 라멘국물을 보완하는 기름지게 볶은 숙주의 양을 대폭 늘렸으며, 오랫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가게를 대청소해서 단장한다.[71] 이렇게만 해도 레트로한 느낌과 볼륨계를 겨냥한듯한 맛과 양이 살아나서 손님들이 오게 되고, 세리자와는 연수 차원에서 돈을 안 받기로 하면서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물론 세리자와가 순수한 이타정신으로 노부부를 도와준건 아니고, 고작 3만엔을 받아서 회사 이미지를 구기느니, 가난한 노부부에게 공짜로 컨설팅을 해서 생기는 평판을 노린 것. 게다가 자기 가게의 문제를 고민하거나 가게를 청소한다는 간단한 생각도 할줄 모르는 게으름뱅이 근성이라고 뒤에서 실컷 까버리자 유토리는 이에 반발한다. 실제로 이 노부부는 이후 탕면집 후계자 에피소드에서 재등장하는데, 장사가 잘되니까 역으로 힘들다며 장사 팔고 은퇴하고 싶단 소리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
- 사카구치 타츠미
Noodle Cafe AAA의 점주. 본래는 구식 돈코츠 라멘집을 하고 있었으나, 고급 주택가의 주부들과 맞지 않는 분위기로 망할 뻔한걸 나츠카와의 컨설팅으로 이탈리아풍 카페에 가까운 모양새로 만든다. 그러나 이로 인해 찾아온 손님들도 잠시뿐, 나츠카와의 이탈리아식 라멘이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파리만 날리게 되는데, 나츠카와는 다섯번 연속으로 컨설팅이 성공해야 자립시켜준다는 약속때문에 무리한 성공에 조급해하고 있었고 이때 시라사카와 유토리의 조언으로 사모님들이 사실 그럴싸한 명분(친환경, 저칼로리, 가성비 등등)만 주면 많이 먹어치운다는 점에 착안해 유토리가 나츠카와가 다시 개발하던 레시피에 야채스틱을 추가하여 개량한 바냐카우다 풍 츠케멘을 개발해 가게를 살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핏콩해버린 유토리가 나츠카와와 제대로 상담도 하지 않고 멋대로 레시피를 내놓아 일을 날치기한 셈이 되어[72] 결국 나츠카와의 5연속 성공은 실패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대쪽같은 나츠카와다보니 스스로의 실력이 부족함을 체감하여 넘어가준다.
- 아이카와 테츠야 (相川 鉄也)
고작 46만엔으로 신장개업을 하려는 프리터. 이정도 자본으로는 도쿄에 가게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세리자와의 도움으로 생선술집 혼다의 낮 폐점시간에 가게를 빌려 월세 영업을 하기로 한다. 라멘가게 알바도 해본 적도 없는 경력이라 라멘 끓이는 법부터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독학과 시행착오 끝에 그럭저럭 먹을 만한 것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레시피를 연습하며 만들고 버린 수프의 기름이 술집의 배수관을 막아버리는 사고를 치게 된다.
그래도 열정 하나는 확실한 사람이라 제대로 사죄하면서 일단락되고, 세리자와는 기름이 적고 원가율이 낮아 가게 주방에 부담을 주지 않지만 임팩트는 있는 새 라멘 요리를 개발하게 한다. 그나마 조건을 만족하는 라멘은 타케오카식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토리가 개량한 드라이토마토를 넣어 감칠맛을 살리는 레시피를 완성하게 된다. 유토리, 스다, 아이카와 셋이서 힘을 합쳐 멋진 라멘을 만들어낸 그럭저럭 성공적인 결말이지만 유토리의 요약[73]을 들은 세리자와가 기분 나쁘다며 빡쳐서 개그로 끝나게 된다. 이후 유토리, 스다와 시장조사 차원에서 라멘을 먹으러 다니는 등 종종 얼굴을 비친다.
이후 에피소드에서 한번 더 주연으로 등장. 라멘가게를 하고 남는 시간에 혼다의 밑에서 알바까지 하다가 혼다가 나간 사이 손님들에게 멋대로 요리를 내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손님들의 반응이 시원찮아서 더 민폐를 끼친건 덤. 이후 혼다에게서 쫒겨날 위기에 처했다가 유토리에게 술을 마신 후 후식으로 먹는 라면은 탄수화물과 염분 외에 다른 것이 들어가면 먹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해장라면을 고민하던 중 유토리와 함께 오차즈케 라멘을 개발하여 호평을 듣는다. 문제는 우정으로 도와주는 줄 알았던 유토리가 컨설팅비를 청구해버린 것.
맨 처음에는 현실감각을 말아먹은 글러먹은 프리터 취급이었으나 실제로 일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여 가게도 성공적인 궤도에 오르고 제대로된 요리사의 자질도 보여주게 된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곁다리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로, 유토리가 라멘 리서치하러 라멘집을 순례할 때 자주 등장한다.
- 나카하라 마사히데 (中原 昌英)
멘보 나카하라의 점주. 세리자와와 같은 세대의 뉴웨이브 라멘 장인으로 나고야 산 닭을 통째로 넣어 맛을 낸 '통닭 라면'으로 이름이 났다. 하지만 라멘 테마파크에 낸 분점이 고전을 면치 못해 세류기획에 의뢰한다.[74]
유토리가 이리저리 궁리했지만 대답을 쉽게 찾지 못한 차에 세리자와가 낸 결론은... 폭식와일드계와 농후돈코츠어패류계 츠케멘이 현재의 유행인데 나카하라 본인은 뉴웨이브계의 문제를 전혀 인식도 못하고 변화도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75]
처음에는 뭣도 모르는 신입사원인 유토리를 자기 컨설팅에 붙였냐며 노발대발하지만, 알고보니 자기 라이벌을 자칭하려면 문제점 정도는 스스로 개선하라는 세리자와의 의도와, 그래도 유토리가 가게의 문제를 알아채는데 있어서 나카하라보다 눈치가 빠르다는 점을 알아채 반성하고 뉴웨이브로 한 끗발 날리던 장인답게 지적한 부분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고안해낸다. 호기심 위주로 라멘을 찾는 테마파크의 고객들이 단골들만 알아보던 메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설명을 추가하고, 씹는 맛이 나는 고명을 추가해 포만감을 주고 가격을 조금이지만 조정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면서 가게도 되살아나고 라멘 장인으로서 초심을 되찾는다.
이때 밝혀지기론 막 라멘을 시작했을 무렵의 세리자와는 나카하라를 몹시 싫어했다고. 세리자와가 '진한 맛'으로 타협한 반면 나카하라는 자신의 맛으로 성공하였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리자와는 무수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지금의 지위에 오른 반면 나카하라는 통닭 라면을 신격화하고 거기에 안주해버려서 더이상 호적수로 생각하지 않고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10년 전의 열정을 되찾은 나카하라에게 세리자와는 '다시 싫어하게 되었다'라고 본심을 돌려 말하는데...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버린 유토리가 아우성치는 바람에 감동적인 장면이 엉망이 된다(...).
이후에도 이따금 라멘 업계에서는 초심자인 유토리에게 조언을 하거나 하는 모습으로 얼굴을 보인다. 유토리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타개책을 찾았을 때 함께 핏콩을 외치며 덩실거리거나 유토리에게 '유토리쨩'이라고 부르는 등의 태도를 보아 귀여운 조카딸처럼 대하게 된 듯. 라멘 나데시코 결승전에서는 유토리가 자기 점포를 대여하지 않자 약간 서운해하기도 한다.[76]
- 이나모토 쇼이치
카이멘 차르멜라야의 점주. 고전적인 도쿄 쇼유라멘을 취급하지만 월세가 싸다는 이유로 4층에다 라멘 가게를 차린 점주로 당연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4층까지 갈 이유가 없어 장사가 안 됐는데, 창문에 광고를 붙이고 입간판을 지상에 놓고 블로그까지 만들어서 단골들을 만들려 하지만 눈에 띄는 효과가 없었고, 도큔의 다케다는 아예 술집으로 바꿔야 살아남는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77]
그러나 나츠카와가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고 안주는 셀프 무한리필, 거기에 주문받고 해장라면을 파는 이자카야로 업종을 바꾸게 되면서 라면 장사를 유지하고도 손님들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 오오하라 식당 부부
탄멘을 취급하는 중화식당 점주 부부. 장사는 순조롭게 되고 있지만 후계자가 없어 걱정하던 차에 세류기획에 의뢰해온다. 세리자와는 직원들에게 각자 후보들을 뽑아와서 3일씩 영업을 시켜 경쟁을 시키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후계자로 쓰기로 한다. - 마츠이 마사히로
시라사카가 데려온 후계자 후보. 대기업 라멘체인점 점장 경력 3년에 중화요리 체인점 점장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 경영에 능숙하고 주문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점은 고평가받았지만, 손님들의 테이블 교통정리를 전혀 하지 않는 부분에서 점주로써의 자각이 부족하다며 지적을 받게 된다. - 코모리 히토시
스다가 데려온 후계자 후보. 치바 슈지의 가게였던 신멘테이에서 5년간 일했다는 점원이라고 자랑하지만 손님이 많아보이도록 삐끼들을 쓰거나, 테이블을 빼버리고,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허위광고를 하고 라멘 재료를 줄이는 등, 겉만 번지르르한 사기꾼이었다. 심지어 경력조차 일주일 알바가 전부인 라면 오타쿠인 것으로 드러나 하루도 안되어 세리자와에게 쫒겨나고 만다. - 이타가키 유우지
나츠카와가 데려온 후계자 후보. 일류 호텔과 수많은 중화요리 주방을 전전한 중화요리 장인. 모의영업때부터 레시피를 개량해내는 등 요리에 있어서는 뛰어난 후보였지만, 테이블에 요리가 나가는지 마는지도 신경을 안쓸 정도로 주방 외에 무신경한데다, 조리하는 칼로 포장을 뜯거나 국자에 입을 대고[78] 맛을 보는 등 위생관념에서 문제가 지적된다. - 타카노 켄지로
유토리가 찾아온 후계자 후보. 외식업계의 유명인사로 8평짜리 이자카야를 지점 200개가 넘는 대형체인으로 키워낸 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허나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외국계회사에 실권을 빼았겨 사실상 은퇴하고 배낭여행을 하던 중 지갑을 도둑맞아 떠돌아 다니다 탈진해 쓰러지고 그걸 유토리가 구해준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하려할 때 마침 식당의 후계자를 뽑는 모의시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재기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이틀동안 점주 부부에게 가게를 맡기고 사라지는 등의 기행을 벌이다가 3일째에 손님들을 크게 끌어모으며 그 역량을 선보인다. 이틀동안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상권 분석을 한 결과 지금 가게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고안해내고, 가게가 흥할경우 벌어질 주변 가게들과의 분쟁까지 감안해 미리 주변 상인들과 친목을 쌓아두고, 윈윈하는 전략까지 세워놓은 것. 거기다 경쟁에서 패했지만 나름 실력이 있었던 두 사람까지 영입하면서 인력 문제까지 단번에 해결해버린다. 이후 유토리가 세리자와가 주문한 알바 채용을 하지 못해 난감해할 때 믿을만 한 사람을 소개해주며 도움을 준다.
- 안자이 토쿠시
츠케멘 안자이의 점주. 장사가 잘 안되어 세류기획에 컨설팅을 의뢰한 와중에, 아내도 독단적으로 미혹 코퍼레이션에 의뢰하여 유토리와 난바의 요리 대결이 되어버린다. 요리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지만, 지역이 츠케멘 격전지다보니 이미 경쟁에서 밀려나서 장사가 안 되고 있던 것. 요리대결에서 난바는 그냥 츠케멘을 접고 돈코츠로 가자면서 애초에 점주도 츠케멘에 큰 고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아 숨은 수요를 챙길수 있으니까 세류기획의 돈코츠 격전지 고객과 레시피를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반면 유토리는 아예 1군 츠케멘 가게를 이겨버리자며 선지가 들어간 아주매운맛 모혈왕 츠케멘을 선보인다.
요리에서는 유토리가 위였지만, 정작 점주가 따라가기에는 너무 벅찬 난이도였기에[79] 난바의 컨설팅 플랜을 택하면서 유토리는 처음으로 패배하게 된다.
- 카모 히로아키
전작 라면요리왕에서도 등장한 라쿠멘테이 사장. 현시점에서 라쿠멘테이는 불황의 영향으로 라면만 팔아서는 장사가 안되니 선술집 메뉴들도 추가한 것으로 언급된다. 이번에는 오챠노미즈 부근에 새 지점을 내면서 젊은이들을 공략할 폭식계 라면을 개발하기로 하는데, 세류기획과 미혹에 동시에 의뢰하여 이번에도 유토리와 난바의 요리대결이 된다.
유토리와 스다가 시장조사를 통해 볼륨계 라멘의 원조인 라멘 라이스를 보고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양념누룽지 튀김 라멘을 선보인다. 반면 난바는 젊은 남자들은 고기만 많이 얹어주고 단순한 자극만 제공하면 좋다고 집어먹는 맛알못들이라면서 파코멘을 응용한 특대 가라아게 라멘을 선보인다. 이번에도 창의성은 유토리가 앞섰지만 손님들의 성향은 난바가 더 정확하게 파악했기에 세리자와도 이번 창작라멘도 너무 앞서간 게 아닌가 하며 긴장한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볼륨계의 단점은 금방 질린다는 것인데, 난바의 것은 거의 뻔한 레퍼토리인 반면 유토리의 것은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맛의 느낌이 좋다며 유토리의 손을 들어준다. 아무리 젊은 남자들의 미각이 단순해도 과거의 외식산업에 비해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에 복잡한 맛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80]
- 쿠야마 타카시
라멘 푼푼의 점주. 카나가와식 담백 라멘을 취급하는 점주로, 요리실력은 충분하지만, 마의 테넌트라는 저주받은 자리에 라멘집을 차려 파리만 날리게 되었다. 국도변에 있기에 유동인구는 충분하지만, 손님은 라멘 토카이도에 다 뺏기고, 어쩌다 오는 주민들도 저주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며 기름을 붓는 상황.
처음에는 메뉴의 문제만 체크하던 유토리도 가게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라멘가게의 현수막이 거의 없음을 눈치채고, 저렴한 현수막을 깔지만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세리자와와 상담을 요청하지만, 이 정도는 알아서 해보라며 거절당하나 국도변에서 택시를 타고 가보라는 힌트를 받게 된다. 알고보니 가게가 언덕의 반대편에 있어 국도변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가게의 존재 자체를 인지할 수 없었던 데다, 경쟁가게가 잘 보이는 대형 빌보드간판을 세워 잠재손님들을 다 끌어가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대항책으로 국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빌보드보다는 저렴한 야립간판을 세워 토카이도에 질린 운전자들을 유도하면서 손님들이 많이 오게 되었다. 덤으로 저주를 퍼붓던 주민은 경쟁가게 점주의 모친이며 의도적으로 방해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
- 나이토 신스케
N현 고에츠시[81]의 공무원. 지방에 특색있는 명물요리를 발굴하여 광고하기 위해 세류기획에 의뢰한다. 이때 세리자와는 유토리를 꼬드겨 출장보내면서도 별 기대를 안하는데, 보나마나 지역 공무원들이 라면붐에 편승해 벌인 일인데다가 지역유지들이 어깃장을 놔서 정치질로 망할게 뻔하기 때문. 그 말대로 고에츠시는 마코시쵸와 사이고쵸로 나뉘어 싸움질하는 동네였고, 지방 명물요리도 마코시쵸 측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뒤였다.
세리자와는 유토리에게 적당히 손 털고 나오라는 지시를 내리지만, 경쟁상대인 타카쿠라 아야노[82]에게 도발까지 당해 약이 오른 유토리는 세리자와의 말을 씹고 지방라멘을 만들어내기로 한다. 심판은 이지역 출신의 도쿄 사람인 소설가 카마모토 센지로를 추천해 오는데, 타카쿠라가 멧돼지와 물냉이로 만든 라멘을, 유토리가 스이즈위풍 매운맛 잉어 라멘을 선보이지만, 카마모토는 둘다 맛있는 것과 별개로 지방 명물요리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요리를 선정해야지 이렇게 인공적으로 기획한 창작요리는 도쿄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며 무효를 선언한다.
세리자와로부터 당장 손 털고 복귀 안하면 해고라는 최후통첩까지 받은 유토리는 카마모토와 돈야키라는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의 중간쯤 되는 간식을 먹다가 이것을 지방의 명물요리로 선전하기로 한다. 라면만화인데 라면도 아닌 우동 간식이 승리하는 에피소드지만, 도쿄 사람들도 모르는 숨겨진 명물이라는 점에서 조건을 만족하고 재료로 쓰이는 우동과 파도 각각 마을의 특산품이다보니 마을의 화합을 상징하는 것도 덤인 셈이었다.
- 타카지 유우고
라멘 노리쨩의 점주. 과거에는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퇴물 가게가 된 상태로 지나가던 나츠카와가 점주의 구애에 넘어가 컨설팅을 봐주기로 한다. 맛은 평균 이하로 밸런스가 없는 맛. 그래도 잡지에 아티스트 기질의 점주로 소개된 적이 있기에 전성기 시절의 맛을 되돌리기로 하지만, 이상하게 전성기 시절 레시피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기는 아티스트 기질이 있다며 레시피 변화를 거부하는 등 컨설팅이 지지부진해진다. 결국 시라사카가 별도로 뒷조사를 하던 와중, 나츠카와가 타카지와 라멘 가게를 함께하기 위해 퇴직서를 제출하지만, 세리자와가 시라사카를 시켜 타카지의 진실을 폭로한다.
실상은 가게에 들어오는 여성들 모두에게 나츠카와에게 했던 것과 같은 멘트를 치며 작업을 걸고 있었던 것. 점주의 실력은 평균 미만, 얼굴만 반반해서는 게을러가지고 주색잡기와 도박만 좋아하는 폐급이었으며, 라멘 노리쨩이라는 가게도 이름도 원래는 잘나가던 시절 가게의 진짜 안주인이었던 아내의 것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폐급 행각에 질려 집과 가게를 버리고 별거 중이었던데다 진짜로 실력이 있었던 것은 폐급 점주가 아니라 아내였으며,[83] 잡지에 소개된 것도 무능한 남편을 조금이라도 일을 더 시켜서 갱생시켜보려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인데, 점주는 오히려 아티스트라는 평가에 도취해 가게를 여자들에게 작업거는데 쓰고 있었던 것.
결국 점주가 돈이 다 떨어가던 차에 아내가 별거를 끝내고 돌아오는 것으로 컨설팅이 완료되지만 폐급 점주는 전혀 갱생되지 않고 이득만 보는 꼴이라 찝찝하게 끝나나 했더니만 시라사카가 노리코가 가게에 돌아온다면 계속 사귀어 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점주의 아내가 시라사카와 바람을 피는 NTR 엔딩으로 끝난다...
- 마키하라 히로키
마키하라 면공방의 점주. 군계백탕 라멘(샤모라멘)을 취급하는 점주로 본래는 스다와 알고 지내던 라면 마니아로 2년 전 개업했다. 그럭저럭 장사도 잘 되는 군계백탕면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얼마 뒤 근방에 츠케멘 전문점인 '두툼한 집'[84]이라는 경쟁 가게가 오픈한뒤 손님은 물론이고, 알바생으로 일하던 마에지마 아키까지 빼앗겨버린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가 좋아하던 아키를 옆집 점주에게 빼앗긴 것이 분해 자신의 자존심 그 자체인 군계백탕을 베이스로 이런저런 신메뉴를 고안해가면서 두툼한 집과 경쟁하지만 모든 솔루션에서 패배하고, 결국 결과를 받아들이고 전면 경쟁은 포기하며 자신만의 라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려 한다. 그러나 마침 아키가 두툼한 집의 점주와 같이 나타나 마키하라를 기분 나쁜 라멘 오타쿠라고 조롱, 결국 폭발해버린 마키하라는 라멘 마니아로써의 라멘도고 뭐고 전부 집어던지고 두툼한 집을 무너트릴 방법을 의뢰해온다.
그러자 마키하라가 마니아로써의 고집을 내던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세리자와가 다소 파격적인 컨설팅을 제안한다. 바로 군계백탕을 포기하고 공장제 소스[85]를 부어 비벼먹는 뻔하고 어디에나 있을 법한 아부라소바 가게로 바꾸는 것. 여기에는 번화가도 격전지도 아닌 그냥 동네에서는 원래 뻔한 맛이 더 잘 먹히고[86], 츠케멘은 슬슬 고점에서 내려오는 분위기지만 아부라소바는 이제 고점에 진입 중인 상황,[87] 국물을 만드는 데 쓰는 원가가 한 푼도 들지 않기에 면이 푸짐한 볼륨계로 가도 문제없다는 점 덕분에 뻔한 농후&볼륨계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 말대로 리모델링한 아부라소바 전문점 마키하라는 바로 두툼한 집의 손님들을 죄다 빼앗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툼한 집은 적자를 보자마자 사업을 철수하고[88] 두툼한 집 점주는 접시닦이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성업 중인 가게에 다시 아키가 돌아와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되고 이를 본 유토리와 스다는 어이를 잃어버리고 만다.
- 이모토 아키오
타카시의 소개로 온 남자. 자기 가게에 진상손님만 골라서 온다고 하소연하면서 해결을 부탁했다. 원인은 이모토가 유약한 성격이라 손님들이 호구로 봤기 때문. 이에 유토리는 진상손님을 물리적으로 집어던져 해결하는 도큔과, 진상끼가 보이려던 고객마저 카리스마로 얌전하게 만드는 세리자와의 접객 스타일을 각각 보여주면서 "손님은 신이 아니다.", "가게야말로 목숨인데 그걸 지켜야지.", "진상 손님 때문에 다른 손님들이 나가버린다."라고 일침을 놓고 그는 깨달음을 얻고 접객 스타일을 바꾸기로 한다.
물론 애초에 근본적인 성격 자체를 고칠 수 있는 게 아닌 사람이라 결심을 해도 오래 가지 않겠지만, 그 때는 세리자와 쪽에서 세류보의 진상 고객을 잘 다루는 접객 스탭을 파견해 해결하기로 한다. 이 덕분에 세리자와는 지속적으로 그에게 파견비를 받게 되었지만 진상에게 시달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서로에게 윈윈인 결말이 되었다. 물론 유토리 입장에서는 세리자와가 쓸데없이 컨설팅을 두번이나 해서 돈을 계속 뜯어먹는 꼴이니 매우 불쾌해했다.[89]
2.2.4. 기타
- 시오미 요코 (汐見 ようこ)
유토리의 엄마. 카리스마 요리연구가로 명성이 높다. 딸 유토리를 자기 후계자로 키워 왔고, 대학을 졸업하고는 프랑스에 유학을 보내려 계획했으나 그만 유토리가 가출해서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며 세류 기획으로 가버린다. 라면 서유기는 유토리가 성인으로서 자립하는 이야기가 기본 골자이기 때문에 최종 보스 포지션을 맡고 있다.
작중 유토리도 도가 지나친 철부지이긴 하지만, 엄마 쪽도 여간내기가 아니다. 작중 잘라 언급하진 않지만, 남편과 이혼하고 딸도 가출한 이유는 요코가 교묘하게 타인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임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90] 가출한 유토리를 찾아 세류기획에 직접 찾아왔다가 세리자와에게 흔쾌히 육성을 맡긴 이유도 '사회에서 고생 좀 하면 철이 들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속셈이었고, 유토리가 요리배틀에서 이시하라 마코토에게 패하고 침울해 있을 때도 은근히 위로해주는 척 하면서 라면 따윈 때려치우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꼬드겼다. 거기다 라멘 나데시코 선수권 결승때는 유토리가 세류기획을 관두도록 방송국에다 '사실 유토리는 라멘 따위 좋아하지도 않는데 오로지 실력만으로 결승으로 올라갔다.'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해서 유토리를 빌런 역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이후 석연찮은 투표 결과 마코토가 우승, 유토리는 준우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리가 포기할 생각을 안하자 결국 세리자와의 중재 하 '두근두근'을 주제로 한 라면대결로 승부를 본다. 여기서 요코는 처음에는 밍숭맹숭한 맛의 무화학조미료 건강식 라멘을 가져오더니, 이게 전채요리라며 본론으로 돌아가 라멘은 페이크라는 20세기 철학을 들이밀며 MSG로 떡칠한 전형적이지만 극상의 맛을 자랑하는 돈코츠 쇼유라멘 스타일의 화학조미료 라멘[91][92]을 낸다.
그러나 참신성에서 따라올 수 없었던 유토리의 물 라멘[93]에 완패하고 처음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지만 세리자와의 21세기의 라멘은 페이크에서 진짜를 만들어내는 정열이라는 말에 결국 유토리를 인정하게 된다.
건강을 강조한 요리를 만들기에 건강과는 거리가 먼 라면과는 담을 쌓고 지냈지만 이는 전부 이미지메이킹으로 카리스마 요리연구가 행세를 하기 전에는 라면도 자주 찾아다녔다. 그러나 자기 이미지를 위해 딸의 식생활을 과하게 제한했고 덕분에 유토리도 라면을 겨우 반년 전에 처음 먹어봤다.
자신이 정크푸드 취급하는 라멘에 겉으로는 거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세리자와와 분야가 겹치지 않아 얼굴 붉힐 일도 없는 사이지만, 드라마판에선 세리자와가 여자로 바뀌면서 유토리 입사 이전부터 세리자와를 갈구는 인물로 나온다. 다만 세리자와가 요코의 라멘을 보고는 마치 '라멘 따위는 중화국수를 어설프게 배낀 짝퉁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보여주는 거 같다며 요코가 얼마나 이쪽 업계를 얕잡아보는지 폭로한다.
상당히 큰 요리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회사가 요코 개인의 카리스마와 능력에 의존하다 보니 직원들은 은근히 유토리가 요코의 뒤를 잇기를 바라고 있다. 직원들 중엔 요코를 대체할 만한 실력자가 없고, 혹여 있더라도 곧 독립해버리니 요코의 안위가 회사의 존속 및 자신의 밥줄과 직결되는지라 결국 요코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딸인 유토리밖에 없다. 유토리도 그 말을 듣곤 자신이 누린 유복한 생활과 어머니의 지원에 약간의 책임감을 느끼며 진로를 고민하지만 이내 자신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라멘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며 결심을 굳힌다.그리고 유토리가 세류보를 이어받으며 정말로 큰일났다.
3부 라면재유기의 인스턴트 라면 에피소드에서 세리자와에게 다시 언급되는데 라멘 장인들이 라멘은 국수를 배낀 가짜라는 요코같은 인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으면서 정작 인스턴트 라면을 가짜 라멘 취급하는 선입견이 있다며 오히려 원조 라멘보다 가짜의 가짜라고 볼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이 세계적으로 더 잘나가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평한다.
- 하시즈메 료지 (橋爪 亮二)
유토리의 아빠로 직업은 카메라맨.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기로 한 요코가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혼하겠다고 선언하고 진짜로 우승해버려서 이혼했다. 출장이 잦아서 유토리를 돌보기 힘들기 때문에 양육권은 요코가 가져갔다.
2부 시작 시점에서 가출한 유토리를 재워주고 있는데 요코에게 걸린 유토리가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엄마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는 셀프 패드립을 치는 바람에 졸지에 죽은 사람 취급 당하기도. 온화하고 느긋한 성격이지만 요코가 감언이설로 유토리를 꼬드기려 할 때 면전에서 속셈을 까발리는 등 할 말은 한다. 엄마한테 B급 음식은 전부 컷 당하던 유토리를 후지모토네 라멘 가게에 데려가 유토리를 라멘의 길로 이끌었다.
생김새가 이시하라 마코토의 아버지 이시하라 켄지로와 너무 비슷하다. 광대뼈가 두드러지면 하시즈메, 그게 아니면 켄지로다.
- 야마시타 레이카
엄청난 풍채를 자랑하는 시오미 요코의 사원. 본래는 패션업계를 지망했지만 라멘을 매우 좋아하여 삼시세끼 라멘만 먹다가 그만 30kg나 쪄버리고, 요코의 다이어트 세미나에 참석하여 겨우 본래의 풍채로 돌아오게 된다. 즉 지금도 뚱뚱하지만 그것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
이 때문에 지금은 라멘을 매우 혐오하지만, 과거 세아부라 전문점인 다이마루야라는 체인점에서 점장 자리까지 제안받은 우수한 인물로 유토리를 요코에게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끈적끈적'을 주제로 한 요리 대결에서 고전시킨다. 그러나 온소바 국물을 받아다가 라멘에 들이붓는 기행을 벌인 유토리의 라멘에 패배한다.[94] 결국 이 패배로 레이카는 다시 라면을 좋아하게 되었다며 통곡하며 떠나고 요코는 일단 유토리의 자립을 당분간 허락하기로 결정한다.
- 혼다 노부카즈
생선술집 혼다의 점주. 46만엔에 패기롭게 창업을 하려던 아이카와 테츠야가 준비금 문제로 시작도 못해볼 뻔했을 때, 세리자와의 추천으로 보증금 없이 7만엔의 월세로 낮동안에 가게를 열게 해준다. 불황 때문에 손님들이 줄어 추가적인 고정수입이 필요한 점주들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대에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빌려주는 건 이 시기의 일본에서 의외로 흔하다고 한다.
호탕한 성격이지만, 아이카와가 사고를 치면 바로 욕설이 나오고 내쫒으려 들다가도 주변 분위기에 슬쩍 입장을 바꿔타는 등, 은근 속물적인 면도 있다. 다만 두 건 다 아이카와가 선을 넘는 사고를 친 거라[95]마냥 속물적이라 말하기는 힘들다. 도리어 아이카와가 저지른 사고에 비하면 관대한편으로 볼 수 있다
- 난바 린코 (難波 倫子)
요식업계 전반에서 활약하는 미와쿠 코퍼레이션의 직원. 라면가게 컨설팅 일로 유토리와 엮이며 라이벌이 된다. 요리 실력은 유토리가 위지만 컨설팅 능력은 난바가 뛰어나기에, 유토리 레시피가 더 뛰어났지만 너무 본격적인 요리라 의뢰인이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난바의 레시피를 채택하게 된다. 게다가 레시피 교환을 통해 세류 기획쪽의 고객과 레시피를 바꿔서 세류 기획쪽도 이익을 보게 만드는 수완을 보여준다. 다만 난바 본인은 유토리의 레시피가 너무 뛰어나서 전투에서 지고 전쟁에서 이긴 듯한 묘한 결과에 분을 참지 못했다. 이후로도 몇번 더 유토리와 충돌하는데 그때마다 요리 우선인 유토리와 비즈니스 우선인 난바의 대결구도로 흐른다.
라면요리왕의 하즈키 레이처럼 비즈니스는 결과가 전부라는 성과주의자이지만, 하즈키 레이와 달리 일개 사원으로서 선을 넘는다. 고객 앞에선 싹싹하게 굴지만 유토리와 싸울 때는 험악한 표정 지으며 온갖 험한 말을 내뱉는 등 난폭한 본성이 튀어나온다. 미와쿠 사장 앞에서도 버럭버럭 고함을 지르고 날뛰는 건 예사고[96], 카모 사장의 신메뉴 건으로는 남자들을 죄다 맛알못으로 말해서 카모 사장에게 한소리 들었으며 나츠카와 아야의 가게터를 매매하려고 했을 때는 라면배틀을 벌여 '내가 이기면 인감도장과 집문서를 넘겨라 내가 지면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대준다'는 내기까지 건다.[97]
다만 자기가 납득할만한 완벽한 승리[98]가 아니면 이긴 거 같지 않다며 오히려 더 화를 내기도 한다.
라멘 나데시코 선수권에서 본선 유토리와의 대결 때는 아예 유토리의 전략을 엿듣고 면을 죄다 사재기해서 방해공작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유토리에게 패배하고 4위로 탈락한다. 그리고 씩씩거리면서 유토리에게 우승 못하면 가만 놔두지 않을 거라고 화를 내고는 퇴장. 이후 결말에서 유토리가 창업한 가게에 "난 정찰을 하러 왔을 뿐이다."라며 찾아온다.
3부에서는 세류기획의 사장으로 취임한 유토리의 취임식에 등장, 다른 라이벌들이 다들 유토리의 사장 취임을 축하하는 반면, 질투하는 모양인지 난바만 혼자 화난 모습으로 유토리를 지켜본다.자기 사장님도 자리 넘겨주고 물러나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 후쿠하나 야스오 (福花 康男)
미와쿠 코퍼레이션의 사장. 사장이지만 기가 센 난바 린코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 야스모토 타카지 (安本 高治)
멘고쿠 그룹의 사장. 10년쯤 전 세류보의 지점장이었으나 진한맛 라면의 재료였던 비싼 은어를 맛 차이가 거의 없지만 저렴한 멸치로 바꾸어 원가율을 낮추자고 했다가 기각되자 몰래 말린 은어를 빼돌리고 싸구려 멸치로 바꾸어 횡령하던 것을 들켜 쫓겨났었다. 이후 멘고쿠 그룹을 만들고 다시 나타나 멸치를 쓰고도 맛에 별 차이가 없는 진한 맛 라멘의 짝퉁을 가져와서는 가격경쟁력으로 세류보를 무너트리려 했으나[99] 오히려 세리자와가 더 가격을 인상해서 내놓은 진한맛 라면 개량형의 짝퉁을 내놓지 못하고 참패한다.
이후 싼 값으로 세류보의 고객 지분을 나눠먹는 것으로 회생을 꾀하려 하지만 세리자와는 아예 야스모토 말대로 가격이 훨씬 저렴한 멸치맛 진한 라멘도 정식메뉴로 들여 모든 손님도 빼앗아버려 확인사살한다. 이후 멘고쿠 그룹도 겉만 화려하고 내부 사정은 문제투성이었기에 붕괴하고 만다. 사실 흉내내기는 잘 해도 창작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기에 세류보에서 쫓겨난 이후 유행하는 라면에 편승해 자회사 체인을 만들다 유행이 끝나면 고전하고 또 다음 유행에 뛰어들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상에 집착하는 세리자와같은 물러 터진 놈보다 자신이 더 잘 나갈 것이다라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결과가 반대가 되자 열등감이 폭발해 세류보를 공격했다가 결국 망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인성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능력은 확실하다. 처음 가게에 들어왔을 때도 접객부터 조리까지 착착 잘하는 뛰어난 인재였고, 경력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파격적으로 지점장을 맡겼음에도 멋지게 성공해냈다. 라멘을 맛볼 때 보면 미각도 충분히 뛰어나다. 독창성 있는 라멘을 만들어내는 창의성은 부족하다곤 하나 넥스트 브랜드가 아닌 체인점 점장으로써는 사실상 충분한 능력이며 그 약점은 다른 재능있는 사람을 붙여주는 걸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횡령같은 걸 저지르지만 않았으면 세리자와의 신뢰를 받으면서 세류보에서 대성했을 수도 있는 인물.
- 이와시타 다이스케
세류보 나카노 지점의 점주. 전작 라면요리왕 9권에서 지점을 맡기 위한 테스트로 창의적인 라면 대결을 펼쳐 후지모토에게 졌던 그 사람이다.[100]
유토리가 스태프로 도와주러 왔을 때 등장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대형 체인점이 쳐들어와 물량 공세를 퍼붓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 대형 체인점의 정체는 세리자와에게 원한을 품었던 전 직원 야스모토 타카지의 뻐꾸기 전략. 야스모토는 세리자와를 철저하게 물 먹이기 위해 세류보 그룹의 지점마다 인근에 체인점을 세우고 저가메뉴 전략으로 세리자와를 괴롭힌다. 이후의 전개는 야스모토 타카지 항목 참조.
이후 라면 나데시코 선수권 결승에서 100그릇을 내야 하는 과제 때문에 유토리가 연습하러 저녁 시간에 방문하며 힘들어하자 결승 대결이 100그릇을 내는 것은 대회 주최측에서 진짜 라멘 장인이 되길 바라는 것이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준다. 주변 인물들이 워낙 기인에 성격이 모난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비교적 상식적으로 유토리와 잘 어울려주는 인물이다. 다만 담백한 라멘과 진한 맛 라멘 중에는 진한 맛 라멘이 은어 향과 소기름이 조화를 이루어서 좋다고 선호하는데 전작에서 세리자와가 실력을 높게 평가했던 것과는 약간 상충되는 장면이다.[101] 다른 스태프 한 명은 담백한 맛이 더 맛있다고 한 것과도 대조되는 부분. 특히나 진한 맛의 은어와 소기름의 조화 타령하는 것은 세리자와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제대로 넘어간 셈이다.
- 이시하라 켄지로
마코토의 아버지로 세리자와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라면 가게를 해온 장인 요리사. 시대의 흐름보다 10년이나 앞서 뉴웨이브 라멘을 고안했으며 세리자와가 라면에 입문한 계기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유명세가 큰 장인이다. 다만 '1천엔의 벽'만큼은 세리자와와 마찬가지로 넘어서지 못했다.[102]
딸에게 가게를 물려주려 하지만, 딸이 내성적이라 접객능력이 떨어져 다른 라면집에 아르바이트를 시키던 중, 라면 나데시코 선수권에 참가시킨다. 딸이 자신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딸의 성장을 바라면서 동시에 딸의 대항심을 키우기 위해 유토리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상식적인 인물인 듯 했지만 부전여전이라고 아버지도 딸처럼 약간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2.3. 라면재유기
2.3.1. 뉴에이지 시대 편
- 요네쿠라 타츠히로 (米倉 龍大)
도쿄 가스트로 노멘의 점장. 미슐랭에서 별 2개를 받은 신세대의 젊은 거물. 그를 비롯해서 수 많은 신세대 라면가게가 등장하면서 뉴웨이브는 퇴물 취급을 받게 된다. 결국 세리자와는 뉴웨이브가 오히려 시대에 뒤쳐졌음을 통감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요네쿠라는 "뉴웨이브가 아니라 올드웨이브"라고 조롱한다.
이에 발끈한 유토리가 시비를 걸어서 멋대로 라면 대결을 성사시키는데 사실 그는 중학생때 세리자와의 라면을 먹고 라면업계에 투신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퇴보해가는 세리자와를 보다못해서 고의적으로 도발을 했으며, 한편으로는 대결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세리자와에게는 더 이상 가망이 없음을 인정하고 완전히 은퇴시킬 각오로 임했다고. 세리자와가 맥주를 넣은 새로운 라면을 선보여 자신을 이기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세리자와를 응원한다.
이후에도 도쿄 가스트로노멘은 신세대 라멘의 대표주자로 계속 언급되는데, 젊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세류보 다음으로 뛰어난 가게라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라멘이 1500엔인건 너무 과하게 비싸다는 불평이 공존하고 있다.[103]
엔죠도 분점 편에서 다음 라멘 방송 컨셉을 기획하는 기획자에게 미슐랭 스타들만 나오면 지루하지 않냐며 뭔가 새로운 컨셉을 찾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다가 조명받지 못한 거장들을 조명해보자며 나가토모 특집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세리자와에게 연락해 특집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한다.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준 세리자와는 요네쿠라에게 아카다를 초청하자는 제안을 한다. 결국 제안대로 아카다를 데려와 나가토모에게 아카다의 라면을 먹이고 나카토모는 처음에는 화를 내며 부정하려다 세리자와와 요네쿠라가 비는 모습에 라멘을 먹어보고는 아카다를 인정하며 화해하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라멘계의 전통과 권위의 상징인 나카토모를 이용해 맹목적으로 전통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브랜드화를 해보려던 세리자와와 요네쿠라의 일종의 사회실험이었음이 드러났다. 애초에 실력이 명성에 못미치는 나가토모는 그냥 맛알못들을 위한 간판에 불과하고 거기에 더해 자신과 세리자와, 그리고 여러 신세대 라멘 점주들이 교주로 거들어주는 식으로 번성시키려는 야망이었던 것. 잘 되면 자기 시오라멘 브랜드에 나가토모의 이름값을 팔아 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속임수기는 하지만 손해보는 일 없이 모두가 이득이니 해피 엔딩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뒤쳐진 브랜드를 거품으로 날조한 사상누각이라는 아리스의 말에 할 말이 없는지 고개를 숙인다.
은근히 세리자와랑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음흉하게 뒷다마 까고 모두를 깎아내리는 게 일품. 세리자와 본인도 과거에는 요네쿠라처럼 행동하고 다녔다 회상하면서, 생각해보니 반대로 요네쿠라가 자기자신을 벤치마킹한거 아닌가 생각한다.
멘야 엔시 편에서도 세리자와가 초빙한 형제 라멘 대결 공개 심사단으로 참관하는데, 애초에 이 대회의 진상을 눈치채서 그런지 극단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했다.
- 토미카와 츠요시 (富川 剛)
요네쿠라의 다음 수준으로 현 세대를 대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명 라면 가게의 사장 중 한 사람. 이러한 신 세대의 라면 가게 점주들은 서로 친분을 가지고 있어 요네쿠라와도 교류를 가지고 있고, 그 역시 중학생때 세리자와의 라면을 먹고 라면계에 들어온 세리자와의 팬이기도 하다. 세리자와는 츠요시의 라면을 호평하면서 최근 신세대 라면들이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과거 쇼와시대에는 무언가 하나가 특출나지만 나머지가 모자란 라면이 많았고, 헤이세이의 뉴웨이브는 상향평준화를 고집한 라면을 추구했으나 완전한 실현에 실패, 그리고 신세대가 그들이 남긴 유산을 바탕으로 그걸 실현시켰다고 평가한다.[104]
그러면서 세리자와는 개성적이면서도 "하이스펙 간장라면"이라는 대세에서 어레인지된 것들이고 거기에 뉴웨이브의 "탈B급 미식의 추구, 창작 라면의 중시, 고급 재료와 조리법의 적극적 어필, 깨끗하고 세련된 가게 디자인"라는 공통된 '형식'을 가졌다고 평가하며 과거 쇼와 시대에 유행했던 간장라면을 고스펙으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라고 평가. 나츠가와는 이에 뉴웨이브는 쇼와 시대 라면을 증오해 적극적으로 배척해왔지만, 신세대는 그런 반감이 없었기에 쇼와 시대 라면의 프레임을 빌리는데 저항감이 없었다고 평했다. 이후 둘의 대결에서 세리자와가 이기고 세리자와와 요네쿠라가 훈훈하게 화해하자 안심한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2.3.2. 라멘 알바생 편
- 카나이 요시히로 (鹿内 義博)
파마머리의 남성. 세리자와가 세류기획 은퇴 후 정체를 숨기고 알바생으로 들어간 중견 프랜차이즈 '베지샤키 톤멘테이'의 국도점 점장. 베지샤키 톤멘테이는 같은 농후 돈코츠 베이스에 야채를 볶는 방식과 양념을 다르게 하여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다.
지점장인 카나이는 예전 직원인 카노우가 나간 뒤로, 여전히 카노우를 따르는 현재 직원들과 크게 트러블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한 마디를 더 하면서 상대의 화를 돋구는 타입이라 오해를 받기 쉬운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창작라멘 사내 컨텐스트에 한번도 입상하지 못한 무능한 주제에 정치질로 카노우를 내쫒았다고 오해를 샀던 것이 컸다. 그러나 카노우파의 직원들이 하고 있는 오해와는 다르게, 점장의 재량 내에서 국도점의 QSC(맛, 접객서비스, 위생) 등을 확실히 개선시키며 안내 문구나 앞치마, 머리끈 같은 사소한 만족 요소를 계속해서 도입하며 소스를 한 번 더 끼얹어서 맛의 첫인상도 강화하는 등 개선을 거듭해서 오히려 톤멘테이의 매상은 카나이가 점장이 된 뒤로 더 늘어난 상태로 자기 점포의 매출을 계속 신장시키는 모범적인 인재였다. 사실 점장으로서는 카노우보다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직원과의 트러블도 '카노우 파'와는 껄끄럽지만 카노우 파가 출근하지 않는 날의 스태프들과는 원만히 지내고 분위기 관리도 잘 하는 등 직원 관리도 문제가 없었다. 위에 말한대로 쓸데없는 소리 한 마디로 부하 직원들을 갈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따로 밥을 사면서 사과하기도 하는 등 관리를 할 줄은 알고 있었다. 게다가 사이가 좋지 않은 미나미가 사내 컨테스트에서 고득점을 한 상황에서도 점장입장에선 기쁠 따름이라 언급하는 점에선 공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인격자. 카노우와 친한 국도점 점원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좌천 건도 실제로는 사장이 먼저 정보를 캐치해서 객관적인 상황파악을 위해 카노우와 사이가 좋지 않은 카나이를 불러서 물어봤을 뿐, 카나이가 적극적으로 밀고를 해서 정치질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
이후 사장이 카노우에게 OB로써 사내 컨테스트에 참가해보라면서 수문장으로 카나이를 선택하고, 여태까지 컨테스트 입상권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 카나이가 수문장이라는 것에 모두가 의아해한다. 사실 카나이는 제로에서 새로운 창작라면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의 자질은 전혀 없지만, 이미 있는 것을 개량하는 어레인지의 재능은 뛰어났다. 입사 초기에 톤멘테이의 매출 상위권인 굴소스 야채면을 고안, 프렌차이즈의 대표메뉴 중 하나로 당당히 등록시켜서 스스로가 어레인져의 자질이 있음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크리에이터로써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카노우에 의해 열등감을 품어서 자신의 장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고, 밤 몽블랑 라멘같은 심해급 괴식을 만들어내버려서 세류기획 직원들 중 스다조차도 저 놈에 비하면 유능했다며 세리자와를 질리게 만들었다.
이후 세리자와의 지적과 칭찬으로 열등감을 해소하고 장점을 인식, 시판용 굴소스 야채면을 극도로 개량해 사내 최고점을 갱신하는 고득점을 받게 된다. 이런 카나이의 모습을 보고 카노우도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솔직하게 사과, 사장의 진솔한 사과까지 받아내면서 직원들과 카노우와도 화해하게 되었다. 쉬는 날에 카노우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것을 보면 꽤 친해진 모양.
- 미나미 시노 (南 志乃)
베지샤키 톤멘테이 국도지점의 점원. 세리자와가 잠시 빌린 임시 거처인 빌라의 이웃주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세리자와에게 필요 이상으로 성질을 부리는 점장 카나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세리자와 편을 들어주기도 하는 등 친분을 쌓게 된다. 친하게 된 그녀는 세리자와에게 카노우와 교제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카노우가 쫓겨난 것을 카나이의 모함 때문이라고 증거도 없이 간주하고 주변 점원들에게 모함해 점내 분위기를 이반시키고, 카나이에 대해서는 창작라면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아부에만 능한 무능력자라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직접 카나이, 카노우와 만난 세리자와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자 화해의 장을 만든답시고 둘이 싸우게 은연중에 부추기고 세 사람이 이야기하는 걸 보게 된다. 카나이는 술자리에서 자신이 밀고한 게 아니라, 사장이 전말을 물어보기에 사실 그대로 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변명이라 생각한 그녀는 '왜 동료인 카노우를 실드치지 않았냐'며 화를 내고 카나이도 화를 내며 '왜 내가 친구도 아닌 카노우를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실드쳐야 하냐'라고 항변, 이런 말을 듣고 할말이 막히자 남친에게 '왜 카나이 따위에게 이랗게 무시당해야 하냐'며 울다 잠든다.
세리자와는 싸움판이 벌어진 것에 만족해하며 카노우에게 일방적으로 의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이 커플, 오래 못 가겠다'고 평하면서 즐겁게 맥주를 들이켰다. 이후 카나이와 말도 섞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더 악화된다. 그러나 그 이후 카노우와 카나이가 화해하면서 대충 미나미와도 화해한 모양. 가게를 같이 도우러 나와있기도 하다.
- 카노 (加納)
본래 베지샤키 톤멘테이의 전 국도점 점장이었으나 독립하여 차린 멘야 카노우의 점주. 톤멘테이에서는 여러번 사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하며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던 스타 점장이자 호감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퇴사 이후로도 사내에 그에게 우호적이거나 팬에 가까운 여직원들이 여럿 남아 있다.
재직 당시 콘테스트의 우승 작품을 개량한 간장양념에 굴과 사오싱주를 넣은 라멘은 나름대로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창작라면 가게의 수준 높은 라멘에는 미치지 못하는 라멘이었는데, 주변의 치켜세움 때문에 자신감 과잉 상태가 되어 자기가 만든 요리의 맛 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착각해 가게에서는 이런 것을 홍보하지 않고 있었다.
미나미가 증언하길, 톤멘테이에서 재직할 당시 안정된 맛을 가진 프랜차이즈를 지향하는 톤멘테이의 사업방침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메뉴의 개성을 위해 더 많은 창작라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듣지 않는 사장을 비판하였고 이것을 카나이가 밀고, 좌천되자 그만두고 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감을 가지고 만든 라멘은 맛으로만 성공할만한 완성도는 아니었고, 가게의 자잘한 곳에 먼지가 끼어 있기도 하는 등 기본적인 QSC에도 문제가 있었다. 무엇보다 후술할 입지와 사업 전략의 괴리 때문에 2년에 걸쳐 적자가 누적,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어 있었다.
자신감은 오래전에 이미 박살났지만, 미나미를 비롯한 카노우 파벌의 직원들에게는 여전히 떠받들여져 있었고 그 때문에 허세를 부려 기간한정 메뉴를 제작하고 있었다. 이를 먹은 뒤 그의 태도에 열이 받은 세리자와는 작은 성공이라는 저주에 걸려 자기가 2류 프로조차 되지 못한 아마추어임을 깨닫지 못하고 망해간다는 설명을 우회적으로 비유해주고, 이 말을 듣고 현실을 직시한 카노우는 좌절, 심정을 털어놓으며 세리자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세리자와는 카노우에게 톤멘테이의 사내 대회에 나갈 것을 제안한 뒤 살짝 흘리는 말로 QSC에 대한 힌트를 던져준다.
동료의 증언과 세리자와의 힌트를 들은 카노우는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굴 테린을 얹어 상품성을 살릴 비주얼과 맛을 보완한 굴 라멘을 만들게 되고, 카나이와 함께 역대 최고점을 갱신한다. 대회 자체는 세리자와의 깽판으로 우승을 놓치지만, 아사다 사장이 사과와 함께 전후 사정을 설명해준 덕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장과 카나이와 화해하며 카나이를 본받아 QSC에도 유의하겠다고 다짐을 이야기한다.
이 말을 듣고 만족한 아사다 사장은 화해 선물로 망하기 직전인 카노우의 가게에 솔루션으로 교자와 볶음밥 사이드메뉴를 추가하라는 조언을 하고 장비를 지원해줘서 카노우의 가게는 극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세리자와의 말에 따르면 그의 가게는 입지상 하루 통행량이 수백에 불과한 한적한 길거리라 유동인구가 수십만인 번화가에 세운 뉴웨이브-뉴에이지계 창작라멘 가게들처럼 소식하는 미식가들만 핀포인트로 노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창작라멘이라는 홍보를 해야했지만 그것도 안 한 것은 실책이었다고.
볶음밥과 교자는 생소한 메인 메뉴로 생긴 호기심을 안심감으로 보완해주고, 낮은 원가율로 매출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으며 카노우 본인도 톤멘테이에서 일하며 볶음밥 조리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없었다. 세리자와와 아사다가 간단한 솔루션을 해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거기엔 수많은 요소가 고려된 것임을 깨달은 카노우는 업계에서 살아남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세리자와는 그런 카노우에게 항상 두려워하며 현실을 응시하고 정확히 판단하라고 충고해준다.
- 아사다 시로 (朝田 史郎)
베지샤키 톤멘테이의 사장. 아무리 그래도 세리자와라는 업계의 거물이 남의 가게에 아무 말도 없이 아르바이트 생으로 취직할 순 없었기에 사전에 연락을 하여 양해를 구했었다고 한다. 아사다가 말하길 농담인줄 알았다고. 이후 카노우에게 정체가 들통난 세리자와의 연락을 받고 찾아와 전 직원인 카노우를 사내 콘테스트에 특례로 참가시킨다.
엔터테이너 기질이 있는지 이미 퇴사하고 나간 카노우를 사내 경연대회에 초대해서 요리 복수극으로 포장하기도. 다만 세리자와 딴에는 아무리 어레인지에 재능이 있고 갱생해도 원래는 카나이가 밤 라면 같은 괴식이나 만들어서 기대치가 떨어졌던지라, 그래도 기본 실력은 있어서 갱생한 카노우에게 근소하게 패배하는 전개를 기대했는데 동점이 되어 버린데다 서로를 인정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전개가 시시하다며 막바지에 도전자랍시고 세리자와가 직접 난입, 굴 탄탄멘으로 양학을 하면서 감동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이후 카노우와 허심탄회하게 좌천당했던 건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손님이나 일개 직원이 회사의 라멘을 맛이 없다 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하필 그 불만을 이야기한 직원이 사내에서도 주목받으며 영향력이 있던 스타 점장이었기에 뭔가 문제가 있나 싶어서 다른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 중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줄 카나이를 부른 것. 이야기를 들은 아사다는 너무 수준낮은 불평이라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본사의 사업 방침에 불만이 있는 점장이라면 잘 나가는 라면이 왜 잘 나가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창작라멘으로는 그게 가능할지 성찰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카노우가 완벽하게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업무 도중 끼니를 떼우기 위해 들리는 트럭기사들이 당장 자기 입에 맞는 가게 대표메뉴만을 먹고 기간한정 메뉴는 거의 외면하지만 그럼에도 국도점과 매상 차이가 크지 않은 산업도로점으로 보내서 그 점을 깨닫게 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카노우와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은 탓에 카노우가 좌천인사라고 오해해서 떠나고 직원들 간에 커다란 갈등을 유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이후 파리만 날리는 카노우의 가게를 살리기 위해 새 메뉴를 고안해주고 중고 조리기기를 지원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세리자와도 처음에는 괜히 개입하기도 귀찮고 잘 안되면 사장에게 떠넘길 생각으로 조용히 있었는데, 그의 솔루션에 바로 적절한 방법임을 인정하고 찬성한다. 과연 잘 나가는 체인의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여러모로 경영과 외식의 본질을 뚫는 발언을 보여준 인물. 거친 외양과 장사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는 점에서 다케다 고조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105]
2.3.3. 자판기 라멘 편
- 우자키 아키마사 (宇崎 彰正)
자판기편의 주역으로 이미 망해서 사라진 소우멘안 우자키의 전 점주였던 인물. 한때 일본식 튀긴 파 라멘으로 세리자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뉴웨이브계의 거장들 중 하나였으나, 도쿄에서 라멘 장사를 하면 결국 손님들이 원하는 뻔한 라멘만 만들게 된다는 이유로 도쿄의 본점을 접고 깡촌 산속[106]에 새 가게를 차려 떠났다. 그러나 2년만에 가게는 폐업, 우자키와 히라타 모두 연락두절이 된다. 가뜩이나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장사도 안될법한 곳에 가게를 차린것도 문제였지만, 서양식 코스요리 개념을 도입한답시고 라멘 코스요리를 5천 엔에 팔아먹는 기행을 벌이면서 몰락이 시작된다.
창작라멘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코스메뉴들이 전반적으로 엉망이었다. 그에게 허영심을 불어넣었던 미슐랭 2스타 셰프 야마시타는, 앞에서는 칭찬했지만 뒤에서는 코스 요리들이 초보자 소꿉놀이 수준이라며 양식 셰프들처럼 제대로 수행을 쌓으면서 큰 것도 아니고 고작 라멘 끓이던 놈이 뭘 제대로 헛짚고 있다고 조롱했다. 실제로 우자키가 생각한 코스 요리는 라멘 외의 요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세리자와조차도 자기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영적으로 정신나간 기획이었다.
사실 야마시타는 서민친화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잘나가던 라멘집과 교류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라멘집을 한껏 깔보고 있던 이중적인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앞에서는 좋은 말만을 해주며 아부를 해줬고, 아래에 설명될 이유로 눈이 멀어 있었던 우자키는 이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경영은 끝도 없이 악화된다.
야마시타의 뒷담화를 우연히 듣고 먼저 정신차렸던 히라타가 보다못해 그들이 한 뒷담화를 이실직고한다. 그러나 자신을 치켜세운 야마시타가 알고보니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했다는 것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한 우자키는 야마시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인지 확인한다.
평소처럼 변명을 이야기하며 둘러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야마시타였지만, 하필이면 그 때 그들은 술집에서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시고 있었고, 거하게 취한 그들은 칭찬 이후에 프랑스 요리의 대가들과 비교를 하면서 누가 들어도 알 수 있게 우자키를 비꼰다. 옆에 있던 부 주방장은 프랑스 요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웃으며 외치고, 야마시타는 술집 여자가 라멘을 먹고 싶다 하자 돈코츠가 최고라고 외치며 전화를 끊는다.
히라타는 우자키가 사실을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던 우자키는 현실을 부정해 그의 비꼼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겁에 질린 히라타는 가게에서 도망치고 만다. 그렇게 혼자가 된 그는 만취 상태에서 라멘을 끓이다 냄비에 올린 불을 끄지 않는 실수를 해 가게를 태워먹고 모든 것을 잃어 그대로 행방이 묘연해지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세리자와는 우자키 역시 자신과 비슷한 과정과 어려움을 거쳐 성공했던 사람이기에 그 정도 경영적 리스크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왜 이상에 매몰되어 가게를 망친 건지 의아해한다.
그리고 다음 날, 자판기 라멘을 본격적으로 먹어보기 위해 찾아간 세리자와는 그곳의 일본식 라멘이 우자키의 일본식 튀긴 파 라멘과 완전히 같은 맛임을 알고 경악하고, 준비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우자키임을 확신, 칸나와 함께 홈센터의 자판기 공급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던 그를 발견하게 된다. 소우멘안 우자키가 망해서 사라진 뒤, 가진 돈은 다 탕진하고 막노동을 하며 근근히 먹고 살다가 홈센터에서 칸나와 엮이게 되고 그녀의 밑에서 라멘의 밑준비와 기획을 도우고 있었던 것.
자기 딴에는 밑준비만 돕는다고 했지만 칸나가 노모를 위해 대학 진학도 포기했다는 말을 듣자 20년을 허송세월하고 홈센터에서도 한때 인생을 걸었던 라멘을 눈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눈물을 흘리며 개심하고 그녀에게 라면 만드는 법을 가르치며 도운 것이었다.
그러던 중, 칸나가 기획한 세리자와와의 자판기 라멘 대결에 응하고, 이 날을 마지막으로 라멘 장인으로써의 자신은 죽을 것이라며 최후의 결전을 선포한다. 세리자와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어째서 망할 때까지 코스요리를 파는 고급 라멘집 노선을 버리지 않았냐 묻자, 점포 하나만 붙들고 있던 자신에 비해 세류보를 확장하며 승승장구하는 세리자와에 대한 경쟁심 때문에 정신이 나갔었다고 한다.[107] 둘 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한물간 옛날 프로레슬링에 공감대가 있어 한번 프로레슬링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내내 그 이야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회의 날, 세리자와는 쇼유라멘, 우자키는 마제소바를 준비한다. 자판기 라멘은 개량의 폭에 문제가 있었는데 메뉴를 최대 두개밖에 준비할 수 없고 액기스도 호스관 문제로 기름기가 강하거나 가루 첨가형 스프는 안 돼서 액상 스프 외에는 쓸 수 없었으나[108], 두 사람 다 다른 자판기에서 스프와 토핑을 덤으로 사서 얹는 것만으로 맛을 변화무쌍하게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세리자와는 그보다도 과거 뉴웨이브 장인으로써 고집이 있던 우자키가 라멘업계에서도 유독 정크푸드 취급받는 마제소바를 거부감 없이 만들어내는 것에 신기해하는데[109], 우자키는 이제 자신은 라멘 장인으로써의 자신을 버렸기에 이 라멘 안에 자신은 없고 순수히 손님만을 위한 것이라 하며 세리자와를 놀라게 만든다. 이후 대결은 근소하게 세리자와에게 패배하지만, 세련됨을 추구한 세리자와의 라멘과 달리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마제 소바의 정크스러움[110]이 크게 어필하여 현장에서는 우자키의 마제소바가 더 열렬한 반응을 불렀다.
세리자와는 2일간 라면을 만들고 개량하려고 철야 하는 우자키의 모습에서 여전히 남아있던 라멘에 대한 투지를 발견하고, 칸나와 함께 한번 더 라멘집을 하라고 설득하여 결국 납득시키게 된다. 다만 잘나가던 시절 모아둔 돈을 싸그리 날린 무일푼 상태라 할 수 있는 게 없이 어떻게 가게를 시작해야 할지 구상만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111], 홈센터의 사장이 한번 시험적으로 라멘 사업에 진출해보자며 우자키를 새 가게 부지로 데려가는데...
도착한 장소는 화재로 사라진 소우멘안 우자키가 있었던 자리였다. 우자키는 이곳에서 멋지게 리벤지를 해주겠다며 이곳에 미니 휴게소처럼 큰 주차장과 컨테이너 가건물을 올려 톤지루 라멘식당 우자키를 세우게 된다.
이제 다채로운 창작라멘은 포기하고 주력 라멘메뉴는 톤지루 라멘 하나와 일반 라멘집처럼 교자와 볶음밥을 준비한 상태. 모든 걸 잃어버리고 노가다를 하던 시절 경험적으로 근방 노동자들이 작업장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할 곳이 없었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낸 것으로 어디에나 있을 톤지루 된장국과 어디에나 있을 돈코츠 미소라멘을 합쳐놨지만 녹슬지 않은 우자키의 실력에 의해 둘의 장점이 서로 보완되어 아리스도 부처님 얼굴로 극찬하는 맛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자존감을 버린 우자키의 라멘은 세리자와가 생각하던 다음 세대의 라멘이 향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었기에[112] 또 다시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세리자와는 아리스의 앞에서 험담을 하면서 까지만 내심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며 툴툴대며 그를 인정한다.[113]
- 히라타 (平田)
과거 라멘 세류보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대학을 졸업 후 식품회사에 취직했다가, 라면 업계에 뛰어들고자 마음먹고 뉴웨이브계의 거장이던 우자키의 문하생이 되었다. 덕분에 우자키와 세리자와를 소개해주고, 간혹 싸우기도 하였을 때 중재하기도 하면서 두 사람이 친하게 된 계기가 된 인물.[114]
우자키가 소우멘안 우자키를 개업하기 위해 도쿄에서의 가게를 접고 직원을 정리하던 와중에도 히라타는 데리고 갈 정도로 우자키가 신뢰하던 인물이었으며, 히라타 본인도 곧장 우자키를 따라갈 정도로 스승을 존경하였다. 워낙 존경하다보니 우자키가 장사를 말아먹으며 히라타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는 와중에도 우자키처럼 언젠가는 장사가 잘 풀릴거라는 희망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미슐렝 2성 셰프인 야마시타가 면전에서는 우자키의 코스요리를 잔뜩 칭찬을 해놓고 뒤에서는 1년안에 말아먹을 것이라는 신랄한 악평을 한 것을 엿듣게 되면서 먼저 현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어떻게든 가게를 살리기 위해 우자키에게 여러 제안을 했고, 창작라멘 코스요리는 예약제로, 일반 손님들에게는 평범한 라멘을 팔자는 세리자와도 좋게 평가한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야마시타의 아부에 눈이 멀어버린 우자키는 이를 단칼에 씹어버려 가게는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처음에는 우자키를 생각해 악평을 비밀로 했었던 그도 결국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그가 뒷담화를 한 것을 우자키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나 우자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술에 취해 조롱조로 대답해주는 야마시타의 말을 믿으며 광기를 보이고, 히라타는 공포에 질려 가게를 탈출하고 만다.
이후에는 도쿄로 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아예 시골에 정착해 평범한 라면가게인 '멘카라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 비록 원하던 뉴웨이브계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라면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세리자와가 평하길 그의 가게는 좋은 재료를 쓰고, 관리에 신경쓰고 음식에 정성을 다하면서도 접객 서비스와 위생도 높은 수준이었다고. 우자키의 가게가 불탄 것은 금방 듣고 알았지만,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왔던 탓에 우자키를 찾아갈 용기를 내지 못하였고 그대로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이 자리잡는 일만으로도 벅찬 시기여서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세월이 지난 상태였다.
그렇게 어언 20여년 가까이가 지난 현재, 우연히 자신의 가게에 찾아온 세리자와와 만난 그는 그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 뒤 대학 강의까지 시간이 촉박해진 세리자와에게 자판기 라멘을 소개해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자키와 세리자와가 다시 만나게 되고, 스승을 버리고 도망쳤던, 그리고 그가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도 외면 했던 것을 사과한다.
이후 우자키가 세리자와의 자판기 라멘 승부를 받아들인 이유를 듣고 안타까워하지만 세리자와의 설득에 우자키가 다시 라멘의 길로 돌아오자 굉장히 기뻐한다. 우자키 vs 세리자와 대결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아들은 아버지를 그대로 복붙하고 엄마 코만 붙인 성의없는 디자인이었다(...).
여담으로 우자키나 세리자와에 비해 창작력은 확실히 부족할 수 있지만, 이쪽도 은근히 능력자. 고작 20년만에 술집 프랜차이즈에서 알바 > 사원 > 점장 > 본사 근무 > 빠른 퇴직 후 창업 > 번창이라는 식품업계 출세 코스를 훌륭하게 밟았다. 1편의 주인공 후지모토가 퇴직과 창업 단계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라면 장인으로서는 뒤쳐지더라도 사회인으로서의 레벨은 이쪽이 더 높다.
- 오오하시 칸나 (大橋 カンナ)
시골에서 건설, 도소매 등의 지역사회의 잡다한 일들을 하는 중소기업 마루하세 홈센터의 사원. 위의 히라타와는 이웃 사촌이며 몸이 편찮은 할머니와[115]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취업을 한 기특한 아가씨이다.[116] 예쁘고 활달하며 싹싹하고 성실하고 붙임성도 좋은 데다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니 동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소녀였다.[117]
자판기 보충담당으로 비록 350엔짜리 싸구려 자판기 라면을 취급하지만, 나름대로 공급되는 식자재를 수제로 바꾸거나 지역 제면소와 협업하여 품질을 끌어올린 결과 고등학생 이후 30년동안 저질 재료로 뻔한 맛만 대충 만들어 내는 자판기 라면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세리자와를 놀라게 할 만한 자판기 라멘을 만들어낸다. 라멘은 물론이고 비슷한 식자재를 사용하는 우동, 소바의 매출도 덩달아 오른 것은 덤.
이후 주말마다 열리는 시골 자판기 라면 축제에 오라며 세리자와를 초대한다. 여기서 자판기 라멘으로 이런저런 한정메뉴들을 내놓는 걸 보고 신기해하던 세리자와는 마지막으로 먹은 일본식 라멘이 우자키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일본식 튀긴 파 라멘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주방을 열자, 칸나와 함께 일하고 있던 우자키를 발견하게 된다. 라멘 장인도 라면집 조리경험이 있는 알바생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본 게 전부인 일반인인 시점에서 그녀의 자판기 라멘 만드는 실력은 사실상 우자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셈이다.
제조사도 정비업체도 사라져서 언젠가 못쓰게 될 자판기 라멘 사업을 어떻게든 살려 키우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가며 레시피를 구하는 등 노력하다가, 세리자와와 우자키 모두 왕년에 이름 좀 날리던 라멘 장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두 사람의 자판기 라멘 대결 이벤트를 기획하여 온 동네에 널리 알린다. 이후 자판기 라멘의 구조에는 문외한이던 세리자와에게 자판기 라멘의 제조법을 알려준다.[118][119]
세리자와와 우자키의 라멘 대결 때는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어 두 사람의 라멘 조리를 도와준다. 대결이 끝난 뒤, 다시 라멘에 대한 투지가 불타올랐지만 그 이상으로 새 라멘집이 실패할 때의 리스크를 두려워하던 우자키에게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다면 두려워서 포기하는 건 너무 아깝다며 그를 설득해 라멘계로 복귀시킨다. 대학에 가고 싶은 의지도 있고, 머리가 좋은 능력도 있지만 환경으로 인해 포기한 칸나가 한 말이었기에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이후 홈센터 사장의 권유로 우자키의 점포 매니저가 되었다.
- 하세가와 곤타 (長谷川 権太)
마루하세 홈센터 사장. 자판기 라면 대결을 축제로 확장시키고, 그 성공에 힘입어 우자키와 칸나를 담당자로 임명한다.
2.3.4. 오오에도 세아부라켄 편
- 츠보우치 쇼조 (坪内 昭三)
과거 세리자와가 세류보를 확장해 키치죠지에 점포를 확장할 때 잡지 게재를 통해 홍보를 도와준 인물. 세리자와에게 자신이 크는데 많이 도와준 이타쿠라의 컨설팅을 부탁하지만, 세리자와는 이를 단칼에 거절하려고 한다. 둘 사이의 악연을 듣고는 자기가 무리한 부탁을 했다며 없었던 일로 하고 떠난다. 이후 세리자와가 이타쿠라의 가게를 세아부라 챠챠 볶음밥 전문점으로 컨설팅을 해주자 그 맛에 감탄하고, 그렇게 싸웠던 두사람이 화해하고 세리자와가 컨설팅을 맡아준 것에 대해 놀라면서도 감사를 느낀다.
이후 외식 컨설턴트 편에서도 잠시 얼굴을 비추는데 세리자와가 인격자라며 늙으면 이런 사람처럼 늙고 싶다고 말한 게 무색하게 아리스가 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하자 여학생이랑 좋은 일이 없냐며 호색 기질을 드러낸다. 본 적 없는 모습에 당황하는 세리자와와 아리스지만 이내 노화현상으로 인한 거라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중역으로서 저런 성추문이 터질수도 있는 정신상태는 좋지 않다고 보고 은혜와는 별개로 거리를 두려고 한다.
- 이타쿠라 류지 (板倉 竜司)
90년대에 세아부라(돼지등비계)계 챠챠멘을 취급하는 오오에도 세아부라켄을 창업한 프랜차이즈 사장. 한때 지방의 인기 메뉴였기에 점포를 10개까지 늘리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세아부라챠챠멘 자체의 인기가 퇴보하자[120] 완전히 망해서 본점만 남고 그 본점조차도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세리자와는 단칼에 컨설팅을 거절하는데, 이는 세류보를 운영하던 당시에 이타쿠라가 뉴웨이브를 깎아내리기 위해 방송업계인들을 매수해서 쇼와시대 꼰대 점주들과 편먹고 세리자와를 중상모략하는 언플을 벌여 중화소바 원리주의자[121]들의 선동[122]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기 때문. 시대가 바뀌어 세류보가 점포를 더 넓히고 오오에도 세아부라켄이 쪼그라들었지만, 세리자와는 '무능한 것은 용서해도 비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라며 이때의 원한을 잊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타쿠라 본인이 등장하고 세리자와는 토론방송 때의 일을 거론하며 컨설팅을 거절하겠다며 떠나려 한다. 그런데 이타쿠라는 세리자와가 그 이후 이벤트때 더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며 언성을 높인다. 알고보니 세리자와는 그 방송으로부터 3년 뒤, 세아부라챠챠멘의 인기가 식어버리고 세아부라켄도 본점만 남게 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복수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방송사 연줄을 통해 이타쿠라를 라멘 페스타에 초대해 세류보와 세아부라켄의 매출 차이로 관광을 태운 뒤, 세아부라켄 수준이면 세류보의 10배는 팔지 않았겠냐며 조롱을 하고[123], 추가타로 2일차에는 세아부라켄의 알바들을 일급 20만 엔에 빼간 뒤 알바들을 데려가고 싶으면 일급을 더 주고 다시 데려가던지 위약금을 내고 철수하던지 그것도 못하겠으면 세류보 쪽으로 도게자를 하라고 시켜서 이타쿠라에게 받은 굴욕을 몇 배로 되돌려주었던 것.[124] 정작 세리자와는 자기가 언플당한건 계속 기억하면서 이타쿠라에게 굴욕을 주었던 사실은 잊고 있었다. 이후로도 말싸움이 이어지자 쇼조는 컨설팅 일을 없었던 일로 하게 된다.
세리자와가 이후 아들인 카즈후미와 인연이 생겨 세아부라켄을 몰래 돕는데, 독립도 못한 건방진 라멘오타쿠만도 못한 무능하고 비겁한 종자라고 가장 크게 마음속으로 씹어대고 수십년 동안 문제가 있는데도 라면 맛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완고하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며 짐작하는 척 까버린다.[125]
세리자와와 카즈후미가 진단한 세아부라계가 몰락한 근본적인 문제점은 세아부라에 대한 과한 의존이었다. 현대까지도 살아남은 가게들은 다른 특성을 강화시켜 등비계와 경쟁시키거나, 등비계의 느끼함을 중화하거나, 세아부라멘 외의 다른 사이드 메뉴를 충실하게 갖추는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
반면 오오에도 세아부라켄과 같은 퇴물 가게들은 등비계를 빼면 아무 특징도 없는 평범하게 별로인 라멘에 불과했다. 그나마 3년 전까지는 주변에 경쟁점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라면으로도 장사가 됐지만, 주변 역세권이 재개발되며 경쟁자가 늘어나 매출이 떨어진 것이었다.[126]
거기다가 류지 본인의 똥고집은 진짜 심각한 문제였는데, 손님이 하루 10명 이하라 아내가 부업을 뛰겠다는데도 거부하고[127] 세리자와는 '안이한 그가 새로운 레시피와 라면 개량을 할 수 있을리가 없으니[128] 모방 라면이나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고 단언할 정도였다.
이후 카즈후미가 세리자와의 제안을 들고 와 이에케나 지로계로 바꾸자고 하자 그건 절대로 안된다고 결사반대를 한다. 세아부라계 붐이 끝난 이후로도 고탄다의 분점 하나는 그나마 잘 나가고 있었는데 그곳의 손님을 이에케와 지로계에게 뺏긴 걸로도 모자라, 다케다 고조가 정찰한다고 나타나서 척 봐도 장사가 안되보이니 라면은 먹어볼 가치도 없을 것이고 그냥 가게는 관두라며 모욕했기 때문이었다. 화가 난 나머지 다케다에게 싸움을 걸지만 다케다가 힘 깨나 쓰던 덩치였던지라 역관광만 당하게 된다.[129] 이때 모욕을 받은 것 때문에 이에케, 지로계를 원수로 여기고 있었고 죽어도 이들 계열로 갈아타는 건 안 하겠다는 속좁은 모습을 보인다.
이후 카즈후미가 두번째 컨설팅을 요청하러 간 걸 알자 진지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가게를 정리하자고 말한다. 그러던 중 아내가 실수로 카즈후미가 세리자와와 함께 있다는 걸 말해버리자 세리자와가 아들한테 무슨짓을 하려는 줄 알고 그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아들과는 정말 우연히 만난 거고 꿍꿍이 같은 건 없다는 세리자와의 말을 듣고 어느정도 진정한 후 아내는 물론 아들까지 가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서 자신의 아집으로 안되는 가게를 유지하기보다는 가게를 접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이후 나가려던 세리자와를 잡고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본래 자신은 꿈도 열정도 없어 고교 졸업 후 프리터로 살다가, 아버지에게 강제로 중화요리점에 끌려가 제자 겸 종업원이 되었다. 그렇게 중화반점에서 고되게 배우며 일하면서 돈을 모으면서 조금씩 요리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 독립을 결심했는데 본래는 청춘을 바쳐 배운 중화솜씨를 살릴 수 있는 중화식당을 개업하고 싶었지만, 지인에게 라멘 가게가 기초자금도 적게들고 리스크가 적다고 듣고는 충동적으로 시작한 세아부라계의 모방라멘으로 성공하게 된다. 지점도 여러개 내며 잘 나갔지만 정작 이타쿠라는 나날이 불안해졌다고 한다. 중화반점에서 키운 솜씨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자신은 우연히 뜬 가짜라는 열등감이 있었고, '진짜 라멘'을 만들어가는 세리자와에게 열폭했다며 자신의 허영심을 반성하고 세리자와에게 질투했다면서 사과한다.[130] 그것으로 서로 화해한 이타쿠라와 세리자와는 볶음밥을 가게를 접기 전 마지막 식사로 하고 가게를 접은 후에는 옆마을 중화반점의 요리사로 나가기로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만든 볶음밥은 세리자와가 먹어보더니 진심으로 놀라서 차라리 라멘집이 아니라 볶음밥 가게를 했으면 가게가 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평할 정도로 고퀄리티였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우연히 모교의 시합응원을 하던 다케다와 마주치고, 기합을 넣어주겠다며 "세리자와 챠챠챠(짝짝짝)" 하면서 난리를 치던 게 기억에 남아 꿈에서까지 나올정도로 노이로제에 걸린다. 그러나 우연히 저 응원문구에서 '세아부라 챠챠 + 챠한(볶음밥)'이라는 말장난이 떠올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131] 이에 라멘 가게가 아닌 세아부라 챠챠를 뿌리는 볶음밥 가게로 업종을 바꾼다[132]. 마늘향이 강한 간장맛 볶음밥에 달달한 세아부라를 끼얹음으로서 임팩트와 맛을 동시에 잡아 라멘집이 난립해서 망한 가게를 살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오랫동안 잊었던 요리사로서 열정을 되찾고, 세리자와에게 감사를 느끼며 훈훈하게 마무리 한다.
- 이타쿠라 사오리
이타쿠라 류지의 아내. 순해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허영심이 강하고 자존심이 쎈 남편을 휘어잡을 정도로 꽤 기가 세고 착실한 아줌마.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잘 나가던 시절 애인이 여럿 있었다고 카던데~'하면서 남편을 은근슬쩍 갈구는 거 보면 갈구는데 일가견이 있다.
오오에도 세아부라켄이 잘 나가던 때 이케부쿠로점의 알바생이었으나, 프랜차이즈가 1년도 안 돼서 망해버린 후, 본점을 지나가다가 술에 취해 대낮부터 뻗어버린 류지를 발견하면서 만나게 됐다고. 본인이 말하길 얼마 전까지 잘나가는 사장님이라 으스대던 류지가 구질구질해지자 불쌍해보여서 사귀기 시작했고 그대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한다. 세리자와는 착실한 타입일수록 못난 남자에게 끌린다고 평했다.
작이 진행될 시점에서는 가계가 심각한 상황이 됐는지, 세리자와가 한번 찾아온 뒤 밖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말한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류지가 그러면 가게가 망했다고 인정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이미 망한건 주변 사람들이 다 안다면서 갈궈 찍소리도 못하게 만든다.
이후 카즈후미가 와 세리자와에게 받아온 솔루션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남편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수긍한다. 이후 류지가 가게를 접기로 한 것에 찬성하지만, 대화 과정에서 실수로 세리자와의 이름이 나온 탓에 결국 류지가 세리자와와 대면하게 된다. 이것을 보고 둘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감잡았으나 남편도 세리자와도 서로 화해하기로 한터라 굳이 묻지 않고 넘어가고, 대충 결정이 나게 되면서 결정을 받아들인다.
이타쿠라가 가게를 접으면 약국 도우미로 일하기로 했지만, 세리자와가 새로운 솔루션을 들고 와 가게가 다시 번창하게 되면서 없는 일이 된 모양. 이후 세리자와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2.3.5. 엔죠도 분점 편
- 나카토모 와헤이 (永友 和平)
라멘가게 엔죠도의 사장. 35년째 새우기름을 사용한 시오라멘으로 성공 중인 점주로, 그의 라멘은 1부에서 세리자와가 향미유를 포인트로 관심을 뒀을 정도로 당시로써는 상당히 혁신적인 장인이었다. B급이던 당시 라멘계에서 유일하게 철저한 자기관리와 품질 상승을 꾀해 당시 태동하기 전이던 뉴웨이브의 본보기가 되었다.[133] 지금은 자신의 제자가 수련할 때는 완벽히 자신의 비법을 배웠는데, 분점을 차린 이후로 잘 되지 않자 이를 걱정하고 있다.[134][135]
당시 개업해서 파리만 날리던 세리자와도 자신의 가게에 찾아와서 호평을 해주고 "좋은 건 언젠가 인정받아."라고 위로도 해주며 잡지 인터뷰에서 세리자와 가게 홍보도 해준 그에게 은의를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세리자와의 궁여지책이었던 진한 맛 은어 라면의 문제점은 정확하게 간파하면서도, 성공은 축하해 주는 인격 좋은 실력자였다. 물론 지금 와서는 왕년의 명성에 취해서 정신론이나 읊고 다니는 틀딱으로 쇠락해버린 나가토모를 보면서 옛날 일이라고 선을 긋는다. 어쨌든 세리자와도 과거의 나가토모가 정말 대단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맛알못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후 카즈후미는 아리스의 조언을 받아 그의 라면 맛을 직접 확인한다. 하지만 재료, 맛, 상태 등에서 본점과 분점의 차이가 없음에도 이상하게 본점이 더 맛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이유는 성공한 점주라는 네임밸류를 가지고 고급 일식집처럼 가게를 꾸려 고급식재, 서비스, 분위기로 접객을 하니 단골 입장에서는 라멘을 맛보기도 전부터 맛있다는 선입견이 박히기 때문이었다. 정작 이런 선입견을 걷어내고 본 나가토모의 라멘은 명성만큼의 맛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즉, 예상대로 그의 라멘은 발전이 하나도 없이 시대에 뒤쳐진 퇴물이 된 지 오래였으나, 손님들은 라멘이 아니라 환상을 먹고 있었던 것. 나카토모는 체인점 사업처럼 제자들이 독립할 때 대단한 금전적 지원도 안 해주고 그저 허가해주는 방식이었기에 당연히 나카토모의 본점과 같은 명성과 입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재현할 수 없는 제자들은 장사가 잘 풀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아카다의 분점으로 찾아와 그의 라멘을 시식하고 결점을 지적하고[136] 그가 수행이 부족하다고 꾸짖지만, 아카다도 자신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가게 사정이 어려우니 다른 메뉴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따지자 화를 잔뜩 내며 아카다를 파문해버리고 간판도 가져가버린다. 그 후 세리자와의 초청으로 TV쇼에 나오게 되지만 파문한 아카다가 튀어나와 라면을 보여주자 경악한다.
그러나 세리자와와 요네쿠라가 고개까지 숙여가며 부탁하자 아카다의 쇼유라멘을 시식하는데, 자신의 라멘과 전혀 닮지 않았음에도 35년 전 자신과 같은 독창성을 추구하는 영혼이 느껴진다며 아카다의 파문을 철회하고 다시 제자로 받아들인다.[137] 실상 두 사람의 목적은 나카토모의 네임밸류를 전통과 권위의 브랜드화하되, 명성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시오라멘을 홍보하기가 좀 그러니 방송에서 아카다를 다시 제자로 인정하게 만들어 그를 홍보하는 식으로 전통과 권위를 브랜드화하려는 계략이었음이 밝혀진다. 요네쿠라가 새로운 시오라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위해 나가토모를 홍보용 간판으로 내세우려고 했던 것. 물론 나가토모만으로는 역부족이라 거기에 요네쿠라와 신세대 라면 점주들, 그리고 세리자와 역시 편승했다. 그렇게 나가토모 리스펙트 브랜드를 창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아리스 료가 이건 사상누각을 세우는 사기라고 우려하는 의견을 내비친다. 이후 적어도 나가토모가 아카다의 라멘에서 배우는 게 있었기를 내심 바랬던 두 사람은 지금은 라오타들이 형편없는 라멘을 떠받들어주는 현실에 안주해버린 그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만을 깨닫는다.[138]
더더욱 씁쓸한 점은, 아카다를 포함한 자신의 제자들에게 오직 근성과 자신의 시오라멘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과거에는 세리자와가 가게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진한맛 은어라멘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그런 방편을 내놓은 세리자와를 다른 라멘 관계자들과 달리 결코 질타하거나 실망하거나 하지 않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격려하며 좋게 평가할 만큼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비록 진한맛 은어라멘에서 은어의 풍미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심지어 이 문제점도 나가토모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폐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고 담백한 맛 은어라멘이 인정받기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라며 격려했던 사람이 옹고집만 부리는 늙은이가 된 셈이다.
이후 멘야 엔시 경영승계 대결 편에서 나가토모 역시 업계 권위자 중 하나로써 심사위원으로 초빙받는다.
- 아카다 케이이치 (赤田 圭市)
나카토모의 제자. 대학을 졸업하고 프리터로 지냈지만, 우연히 처음으로 나카토모의 라면을 먹고 그 맛에 반해 제자가 된 남자.[139] 5년 정도 수련하고 반년 전 분점을 차렸는데 가게가 잘 되지 않아 걱정인 상황.
스승님과 같이 술을 마시러 온 자리에서 세리자와, 아리스, 카즈후미 일행을 우연히 만나고 카즈후미가 종종 보는 라멘 유튜버라는 걸 알자 잘 되지 않는 자기 가게의 라멘 시식을 부탁한다. 카즈후미가 시식회에 참가하여 라멘을 먹어본 결과 본점과 다르지 않은'데'라고 운을 띄우자마자, 옆의 마니아들이 맛이 다르다는등 점주와 카즈후미에게 훈수질을 벌인다.
사실 과거에는 다른 라오타들처럼 나카토모의 방법론을 신봉하는 제자였고, 나카토모의 방법을 거의 완벽하게 카피하는 수제자였지만, 정작 분점에서 이렇게 죽을 쑤니 점점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카즈후미가 자신이 한정판 용으로 새우 기름에 살짝 블렌딩한 참기름의 향미를 찾아내자 다른 좆문가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째서 본점과 차이가 없는데 본점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건지 알아봐달라고 카즈후미에게 의뢰한다.
이미 그 원인을 알고 있지만 나카토모와의 관계 때문에 아카다를 설득하는 일은 카즈후미에게 일임한 세리자와 일행은 술집을 나섰다가 만취한 아카다를 보게 된다. 아카다는 세리자와를 보자마자 울며 도움을 청한다. 그가 갑작스럽고 무례할 정도로 애원한 이유는 스승 나카토모와의 갈등 때문이었는데, 나카토모가 분점에 와서 시오라멘을 시식하고 결점을 지적하며 수행이 부족하다고 질책하자, 아카다는 자신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하다못해 우선은 손님부터 모으도록 다른 라멘이나 사이드 메뉴라도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나카토모는 잔뜩 화가 나 아카다를 파문하고 포렴 간판을 압수해간 것이다.
이후 카즈후미에게 하소연하고 세리자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세리자와와 아리스는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 거절하고[140] 카즈후미가 컨설팅을 하기로 한다. 아카다는 그간 너무도 완고하게 나카토모의 라멘만을 만들어왔기에 의구심이 생긴 지금도 같은 라멘만을 추구하려 하자, 카즈후미는 그에게 사실 나카토모의 라면은 생각보다 맛이 없다는 평가를 폭로한다.
이후 자신이 수년간 엉터리 틀딱에게 속아 수년을 허송세월했다며 배신감과 분노를 느껴 또 술을 대판 마시고 주사를 부리다가 카즈후미의 제안에 이를 엔죠도로부터 독립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새로이 만든 우엉을 사용한 간장 양념 스프는 생각보다 가능성이 보여서 괜찮을 듯 했으나 뭔가 임팩트가 부족해 난항에 빠지는데, 카즈후미가 스프를 만들고 남은 재료들을 먹어보고 아직 재료의 맛이 남아있음을 간파하고, 엔죠도가 스프를 만들때 식재료를 장시간 우려내지 않았음을 알게 되면서[141] 자신이 나카토모의 방식만 따라하느라 그런 기본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이후 엔죠도로부터 독립하여 멘야 아카다를 세우고, 우엉을 개성으로 잡은 쇼유라멘이 유튜브에 소개되어[142] 잘 팔리게 된다.
그러나 점점 바이럴 빨이 떨어지면서 손님들이 줄기 시작하자[143] 고민하던 중 세리자와가 찾아와 나가토모의 의지를 아카다가 제대로 이어받아 성공한 것 같다고 억지를 부리게 된다.[144] 그렇게 세리자와의 기세에 밀려 별다른 대꾸도 못하고 어영부영 TV쇼에 끌려나와 나가토모에게 라면을 만들어주게 되고, 나가토모는 라면 맛을 보고는 자신의 라멘과는 맛이 다르지만 옛날의 자신의 영혼이 느껴진다며 그를 용서하고 파문을 철회한다. 사실은 라멘의 실제 맛을 알아본 건 아니고, 라면계 투탑인 세리자와하고 요네쿠라가 아예 고개까지 숙여 부탁하니 그걸 맛없다 할 경우 모욕이 될 수 있어서 고평가한 것이다. 엔죠도 에피소드의 핵심인 업계의 명성과 권위가 맛을 만들어낸 셈. 하지만, 아카다의 라멘은 세리자와도 그럭저럭 인정할만한 수준이었기에 이 일로 TV에도 나오고 고전거장 나가토모의 영혼을 이어받은 제자라고 홍보된 덕분에 다시금 번성하게 되었다.
이후 엔시 라멘 편에서 재등장. 그래도 시오라멘 전문가로 정평이 난 사람이라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 엔시의 시오라멘을 맛보고는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만 했다.
- 나카토모의 라멘오타쿠들
시식회에서 분점의 라면 맛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온갖 훈수질을 벌인 오타쿠들로, 카즈후미가 본점과 맛이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뭔가 더 말하려던 찰나 아카다의 라면의 결점을 세세하게 지적하며 카즈후미를 맛알못 취급한다. 처음에는 이들의 큰소리에 기가 죽은 카즈후미와 아카다도 이에 수긍하는 것 같았지만, 정작 카즈후미가 독자적으로 시식을 해본 결과 이들의 평가는 전부 개소리였음이 드러난다. 이들은 실상 라멘 맛도 못 알아보면서 자신들이 숭배하는 나카토모가 했던 소리만 반복하는 놈들이었던 것. 당연히 이들이 지적한 결점도 전부 나카토모의 말을 따라한 것에 불과했으며, 이전 시식회에서 라면에 아카다가 실수로 참기름을 블렌딩했는데도 정작 그 사실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세리자와는 라오타라는 학명을 가진 라면 쳐먹는 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원생생물이라고 비꼬며, 아리스조차 이름을 듣고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아카다도 그들이 3류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나, 스승이 계속해서 추천하는 등살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초대한 것에 불과했다.
- 미즈노 타다시
츠케멘 오오쿠마켄 이타마점의 점장으로 3년 정도 수련한 뒤 분점을 차려 잘 나가고 있다. 카즈후미는 이 인물이 2001년에 오오쿠마켄 분점을 차리기 전, 1995년경 엔죠도 분점을 차렸다가 2년 만에 망한 전적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 조사를 통해 알아내고 이에 대해 물어보려 취재 명목으로 찾아갔다. 타다시는 엔죠도 분점 당시의 일을 소회하는데, 지금의 분점 점장 아카다와 같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진다. 한편 완벽주의를 자랑해서 제자들을 엄하게 가르친 나가토모의 라면과는 반대로 오오쿠마켄은 제자들을 느슨하게 가르쳐서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제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역시 번창하고 있다는 것에 의아함을 토로한다. 물론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보니 카즈후미에게는 대외비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 아오키, 코스케
이타쿠라 카즈후미의 소꿉친구들. 두 사람이 서로 사귀게 되면서 만나는 빈도가 적어졌는데, 둘의 단골 고급바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된다. 이 둘은 라멘에 대한 지식과 관심은 하나도 없지만, 부유한 집에서 살아 미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그런데 위스키도 아무리 똑같은 잔과 얼음에 담아도 집에서 마시는 것과 고급 바에서 마시는 게 다르다는 말을 듣고 카즈후미는 중요한 부분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들이 라멘 마니아인 자신과 다른 시각에서 엔죠도의 라멘을 평가할 만하다는 판단을 하고 엔죠도에 데려가 라멘을 시식하게 한다. 그런데 그간 라오타들이 숭배하던 나가토모의 라멘에 대해 '어중간하고 엄숙해서 별로다'라는 평을 내리면서 카즈후미가 엔죠도 본점만 번창하는 원인을 깨닫는데 도움을 준다.
2.3.6. 외식 컨설턴트 편
- 코미야마 코지 (小宮山 浩司)
외식업자를 전문으로 조언해주는 컨설턴트 업체 '코미야마 외식 연구소'의 사장으로 '음식점 재생사'라는 별명을 가진 전문 컨설턴트이다. 영세한 사무실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부하 직원과의 대화에서는 허영심과 자기과신에 빠져 곧 망할 점주들의 컨설팅비까지 빼먹지 않으면 사업을 유지 못한다는 듯이 말하나 작중 시점에서는 일단 컨설팅 능력은 확실히 있다 보니 나름 이름난 잡지에 소개되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가게들을 중개해주는 등 잘 나가고 있는 상황.
특이하게도 외식 컨설턴트인데 대놓고 라멘을 싫어한다. 앞의 TV 기획에 참가할 가게들의 후보군에서도 라멘가게는 뺄 것을 지시하고, 카와세가 라멘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바뀔 정도. 이후 잡지 취재의 연이 있어 초대받아 간 행사장에서 세리자와 타츠야를 보더니 급 정색한다.
그런데 직후 갑자기 카즈후미가 튀어나와서는 팬이라며 반가워하고, 카즈후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세리자와가 다가오자 명함을 주고 황급히 퇴장한다. 이후 사무실에서 카즈후미를 다시 만나 반가워하지만 부하 여직원이 유명 라면 유튜버라는 것을 알아보자 표정이 다시 굳어진다. 카즈후미에게 자신은 라면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밝힌 후 라면을 제외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세리자와가 쳐들어온다. 세리자와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이번에 코미야마에게 컨설팅을 받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고 코미야마는 날선 표정으로 분노하면서 10년전 세리자와가 "라면을 전혀 모른다."라고 말하지 않았냐며 화를 낸다. 그러자 세리자와는 가라앉은 표정으로 10년 전과 변함이 없는 거냐면서, 발전한 게 없었다는 돌직구를 날리고 괜한 기대를 해버렸다면서 떠난다.
이후 술집에 가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데, 과거에는 라면 전문 취재 기자였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까 라면 점주들이 죄다 멍청한 놈 투성이라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라면 점주라는 것들이 퀄리티, 위생, 접객도 엉망이고,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메뉴 선정을 하는 등, 그들의 어리석음에 신물이 나 있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코우지 본인이 라면점을 차려버렸다는 것. 전부터 뉴웨이브를 동경하고 있었던 코우지는 자신이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쇠퇴하는 라면계를 부흥시키고 싶어서 라면점을 차렸다.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서 쇠고기를 베이스로 한 우청탕면을 시그니처로 하여 라면점을 차리고 한동안 잘 나갔으나, 정작 라면을 먹어본 세리자와는 라면에 대해서 전혀 모르니, 반 년 안에 망한다는 선고를 내리고 돌아간다. 그 예언은 적중했고, 코우지는 세리자와에게 이유를 가르쳐 달라고 했으나 공짜 컨설팅은 할 수 없다며 돈을 요구, 결국 코우지의 가게는 망해버린다. 이후 실패 경험을 살려서 컨설팅 일을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그러나 지금와서도 왜 자신의 라면이 실패했는지 그 이유만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145]
결국 완전히 술에 취한 코미야마는 집까지 끌고가서 고급 와인을 뜯으며 세리자와를 마구 까지만 세리자와 코미야마가 왜 망했는지 알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의뢰를 들어주고 답을 알아보는 게 좋지 않냐는 제안에 세리자와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의뢰를 받아들인다. 코레마사의 의뢰로 체인점 컨설팅 의뢰를 받은 후에 시장 조사차 다른 라면 가게에서 하이스펙 라면을 먹는다. 다음 날 카즈후미의 부탁대로 당시 망했던 우청탕면을 만들어 대접한다. 그러나 카즈후미는 맛은 확실히 있으나 어딘가 문제점이 있음을 눈치챈다.
하지만 그 문제점이 뭔지 명확하지 않아서 카즈후미가 직접 우청탕면을 어레인지해 만들어 대접하고 코미야마는 그걸 먹어보고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사실 그 우청탕면은 어레인지한게 아니라 코미야마 것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었고, 자기가 만든것을 직접 먹으면 편견이 생겨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 코미야마는 비로소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고 개량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다시 한 번 살피면서 면, 국물, 건더기 각 부분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그 세 가지의 조화를 생각 못했다며 미림을 첨가해 국물의 점도를 늘린다. 개량 우청탕면이 호응을 얻자 세리자와에게 개량한 우청탕면을 시식해달라 부탁한다. 세리자와가 예전과 달리 라멘을 알게 됐다고 말하자 흥분한 나머지 세라지와의 뒷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세리자와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세리자와는 이제서야 라멘에 점도가 중요함을 이해하게 된 것은 좋지만, 미림이 들어감으로써 국물 맛이 죽어버렸다고 반박했고, 어쩔 수 없다는 코우지의 말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뉴웨이브를 살리겠다 지껄였냐며 뉴웨이브를 살릴 생각이라면 아예 타협을 배제하고 최고의 걸작으로 만들 각오로 해야 하는 거라고 일갈하며 떠나려 하자, 그때 세리자와의 본심을 이해하고, 당시에 내지 못했던 컨설팅비 100만 엔을 개런티로 걸고 우청탕면 개량 대결을 신청한다. 그날 카와세가 저녁 술안주로 비싼 도빙무시를 골라 시켜먹게 되는데 이걸 먹으면서 뭔가 힌트를 얻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세리자와와의 대결 당일 내온 라멘은, 다른 고명이 일체 없는 오믈렛만 얹어진 라멘이었다. 너무 희한한 비주얼이다보니 다들 불안해했지만, 고평가를 받았던 우청탕면 국물을 먼저 맛보고 오믈렛을 터트려 그 안의 반숙계란과 치즈를 풀어 국물맛과 점도를 모두 잡은 돈부리같은 양식풍 라멘이라 아리스도 부처님 얼굴로 극찬하는 라멘을 만들어낸다. 이후 세리자와가 가져온 라멘은 점도가 높은 앙카케[146]를 쓴 라멘이었는데, 우청탕면의 맑은 국물, 진한 해산물 쇼유 맛, 강렬한 사천훠궈 맛, 이 모든것을 따로 먹어본 뒤 국물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사중주의 새로운 맛이 포인트라 이것 역시 아리스가 극찬했다. 앙카케를 쓰면 아무래도 완전히 중국 음식 같은 형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일본 라멘으로써는 인기가 없는 소재였고, 당연히 리스크가 큰 전략이었지만, 오히려 요즘은 이런 재료를 쓰는 시골 중화요리가 노인들에게는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맛으로 다가오는 레트로 붐이 오기 시작했으며 출자금이 많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도전적인 가게를 원하던 이시이 사장에게는 이만한 소재도 괜찮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에 두 라멘 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이시이는 고민 끝에 둘 다 주력메뉴로 해보기로 정했고, 결국 승부는 무승부가 된다. 이에 세리자와가 너는 외식 컨설턴트면서 라멘 전문가인 나와 대등해졌다고 칭찬하지만 코미야마의 모습은 영 좋지 않았다. 이는 코미야마가 승부 전 점도의 개량안으로 앙카케 이야기를 듣자 그건 라멘이 아닌 취급을 받는다며 무시했는데, 그걸 세리자와가 가져온데다가 내놓은 라멘과 칭찬 모두 그 속뜻은 외식 컨설턴트라면서 시장조사는 라면장인만큼도 안 하고 뛰어들었다고 조롱하는 내용이었기 때문.
대결 후 세리자와의 제안으로 술집에서 뒷풀이를 하나, 세리자와는 대뜸 코미야마의 완전패배를 인정하라며 도발한다. 당연히 코미야마는 분한 표정으로 식탁을 치다 화장실에 들러 자신을 돌아보고, 또 어린 시절 봐왔던 세리자와의 라멘에 대한 구도자적 태도를 회상하며 다시금 자신을 다잡는다. 진정되고 돌아온 코미야마는 자신이 분했던 것은 라멘 맛에서 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문이어야 할 시장조사를 소홀히 하여 진 것이 분했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의외의 모습에 세리자와는 '오는 정 있어야 가는 정 있다' 며 코미야마의 장점들을 칭찬하며 둘은 화해한다. 귀갓길에 나름 실력도 괜찮아졌고 장사를 하는 감각은 진작에 좋은 편이었으니 라멘집을 다시 하지 않겠냐는 주변의 권유에도 '외식 컨설턴트 일은 먹고살기 위해서만 할 뿐인 줄 알았으나, 하다보니 나의 업이 되어 있었다' 며 지금의 일에 만족한다는 코미야마. 세리자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며, 머리가 좋은 코미야마이기에 그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한번 더 인정한다. 99%의 사람이 자신이 선망하는 일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막히느니 자신이 잘 하는 일을 살려 성공한 경험을 쌓아 자신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이후 다시 복귀한 일터에서 원래는 받지 않던 라멘 컨설턴트를 '가장 자신있는 분야' 라며 흔쾌히 수락하는 것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컨설턴트로서 한걸음 더 성장한다.
이후 면굴왕 편에서 2-30여년 전에 반짝 떴다 망해버린 면굴왕을 부활시키기 위한 컨설팅에 참여하는데, 은연중에 세리자와의 성공법을 참조할 것을 권하는등 상당히 인정하게 되었으나 하라다의 과거를 모른 탓에 그를 긁어버리고 만다.
세리자와보다는 신세대인데다 컨설턴트로서 현역이라 그런지 세리자와가 한물간 프로레슬링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에 비해 MMA에 빗대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음험한 속내를 숨기고 그럴듯하게 말을 맞추는 성향 또한 세리자와와 비슷. 여담으로 코가 정말 대단하다. 작화 상으로도 다른 사람의 갑절은 된다. 1부 주인공 후지모토 코헤이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의외로 라멘업계에서 10년 이상 떠나있던 사람이 지금도 아리스 료에게 세리자와가 100점이면 코미야마는 90점 정도는 된다며 극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은 있는 편이었다. 다만 후지모토가 몇권에 걸쳐서 길게 고찰한 끝에 자신의 라멘을 찾고 성공한 라멘집을 차린 것과 달리 코미야마는 단박에 결함이 심각한 우청탕면을 시그니처로 내놨다 망한 뒤 흑화했다는 점에서 언럭키 후지모토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 카와세 마도카 (川瀬 まどか)
코우지의 비서.가슴이 크며 수다스러운 성격으로 라면을 매우 좋아한다. 라면에 대해서 제법 아는 게 있어서 카즈후미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러나 코우지가 라면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대놓고 밝혀서 코우지의 바가지를 긁는다. 카즈후미를 껴안고 자거나, 그에게 첫 경험이 언제냐며 놀리거나 코우지가 침대에서는 호랑이같다며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등 성희롱 멘트를 자주 친다.
- 이시이 코레마사 (石井 是政)
세리자와가 말한 의뢰인. 우동집 텐카오 푸드를 운영하며 타워맨션의 난립과 라이벌 체인점의 등장으로 지부점이 적자라며 라면가게 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아직 자금에 여유가 있기에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다며 새로운 맛의 라면 레시피를 주문한다. 코미야마와 세리자와가 양쪽 다 우청탕면 레시피를 가져오자 맛을 보고는 극찬하면서 둘 다 채택하여 새로운 우청탕면 체인점을 내기로 한다.
2.3.7. 마츠시타 라면 편
- 마츠시타 마오
싱글맘. 외할머니가 운영하던 라면 가게를 이어받았으나 애초에 가게와 음식부터가 한물간 쇼와시대식인데다 본인은 초짜였기 때문에 망해가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라면을 사 먹은 세리자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음 날 세리자와는 그녀를 데리고 토미카와 면당으로 가 요즘 라면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체감시켜주고 그녀에게는 재능이 없으니 그냥 가게를 접으라고 종용한다. 마오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그의 말을 긍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접는 건 너무 분하다며 떼를 쓴다. 그 때 츠요시가 들어오고 츠요시에게 아양을 떨다가 타케히로의 폭탄발언을 듣는다. 이후 토미카와와 세리자와를 집에 초청해 나름대로 건더기를 어레인지한 인스턴트 완탕면을 끓여서 꽤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폐업을 하는 게 좋을 거같다는 세리자와의 제안에는 통곡까지 해가며 완강히 거부하는지라 세리자와는 무슨 휴먼드라마 여주인공이라도 되는줄 아냐며 뒤에서 씹어댄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예 그 완탕면을 가게에서 팔고 싶다고 말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전반적으로 인스턴트 라면이 강조되는데, 세리자와가 갑자기 감기대책이라며 매운 인스턴트 라멘을 끓여먹거나 마오가 인스턴트 완탕면에 일가견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기존의 수제 라멘이 아닌 건더기 등의 부재료에 집중한 인스턴트 라멘 가게로 컨설팅하려는 모습을 보인다.[147] 다만, 세리자와는 이 가게는 꼴에 라멘 전문점인데 라멘이 안 팔린다고 인스턴트를 조금 어레인지해서 팔면 실질적으로 가정집과 경쟁해야 하는데 그게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인다.[148] 이후 인스턴트 봉지라면을 가게 라멘으로 속여 팔자는 도덕관념도 없는 듯한 소리를 한다.[149] 카즈후미가 오사카 출장을 제안했을 때 환영했지만, 다음화에서는 아들의 열병으로 참석하지 못하다가 이후 전개가 일본 봉지라면 소개회가 되면서 언급이 사라졌는데 에피소드 마지막에 세리자와가 봉지라면 장사는 선입견 때문에 이걸로는 안될거 같다 언급할 때 소식을 물어보자 의외로 번창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세리자와가 출장을 간 사이 토미카와가 몇번의 컨설팅 끝에 가게를 빌려 넥스트 브랜드로 정통 중국집 체인점을 내고 마츠시타를 고용하게 되었다. 이후 토미카와를 새로운 남편으로 맞아들인 분위기로 끝난다. 물론 세리자와는 뒤도 안보고 저들과 손절했다.
가게 컨설팅을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찾아보겠다면서 몇편에 걸쳐 봉지라면을 계속 소개하더니 갑자기 이거갖고는 안되겠다며 떡밥회수는 하나도 안하고 중국집으로 바꿔서 퇴장해버리면서 발암지분을 과시하던 애엄마, 잊을만하면 완탕면으로 발작하는 아들, 분량 조절에 실패한 인스턴트 라면 PPL로 인해 라면재유기 최악의 에피소드를 꼽자면 완탕면이 가장 많이 지목될 정도로 에피소드가 재미없어지자 급종결낸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 마츠시타 타케히로
마오의 어린 아들. 마츠시타 가게에서 라면을 먹고 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러가던 세리자와를 도둑으로 몰아세웠고, 경찰관과의 대화 중에 칼까지 들고 세리자와에게 암묵적으로 컨설팅을 할 것을 강요했다. 이후 엄마의 타점포 라멘의 시식에 따라가 라멘을 먹어보던 중, 사장 토미카와의 면전에서 그의 라면보다 엄마의 완탕면이 더 맛있다는 폭탄발언을 한다. 이후 카즈후미가 컨설팅을 할 때 손님 따위는 속여도 돼라는 발언을 하면서 신식 인스턴트 라면들과 로컬 봉지라면을 끓여오자 여전히 엄마의 완탕면이 더 좋다며 생떼를 쓴다. 가정교육을 사실상 유흥주점에서 받은 것이 밝혀진데다 등장할 때마다 한 화에 한번씩은 완탕면 타령을 하면서 발작을 해대는지라 이번 에피소드의 발암지분을 애엄마와 함께 양분하고 있는 수준.
- 경찰관
세리자와가 도둑인 줄 알고 출동했으나, 사정을 확인하고 돌아간다. 돌아가기전에 이것도 인연이니 마오의 컨설팀 좀 해달라고 반쯤 강요했다.
- 토미카와 츠요시
토미카와 면당의 사장. 탄카이 토종닭의 감칠맛 나는 육수 와 신슈 양조장의 간장, 홋카이도산 밀가루 수제면, 닭 차슈, 돼지 차슈를 비롯한 재료를 엄선한 닭 육수 중화소바를 주제품으로 밀고 있다. 세리자와와 아는 사이로 뛰어난 사업수완과 품질관리로 체인점까지 만들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세리자와는 마오에게 토미카와 라면을 먹여서 요즘 라면의 수준을 보여주지만 타케히로가 토미카와 라면보다 완탕면이 더 맛있다고 하자 충격받는다. 그런데 그 라면이 에이스 쿡의 인스턴트 완탕면이라고 하자 오히려 극찬한다. 이후 마오의 집에서 완탕면을 대접받고 매우 흡족해하고 그녀의 사정을 듣지만, 그녀가 폐업 제안에 갑자기 통곡하자 당황한다.
그러던 중 세리자와와 아리스, 카즈후미가 인스턴트 라면 답사를 다니던 사이 마츠시타의 가게를 다니면서 컨설팅을 들어주다가 결국 그녀의 가게를 인수해 중국집으로 개조해버렸다. 애초에 마츠시타는 라멘에 미련이 있는 점주가 아니었고, 그저 아들 키우면서 돈만 벌면 그만이기에 오히려 토미카와 면당의 넥스트 브랜드에 마츠시타를 고용하는 형태가 되어버린것. 덤으로 최근 일본에서 고전 중화요리 붐이 불고 있는데 마츠시타의 가게가 중국집 노포 분위기를 낼 수 있을만큼 적당히 허름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결국 마츠시타의 새로운 남편이 되었으며, 타케히로하고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 야마토 이치로
인스턴트 라면 업계에서 상당히 거물급의 인지도를 가진 야칸테이의 대표. 그런데 손님으로 온 세리자와 일행 앞에서 자기가 인스턴트 라면 업계에 투신한 계기가 기억상실이라고 말해 경악하게 만든다. 과거에 사고로 입원했을 때 기억을 잃었고 병원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매일마다 계속 먹고 기억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현지 봉지면인 국철노동조합에서 만든 국노 라멘을 보여준다.[150] 90년대에 각지에서 성행하던 지방라면이 90년대 말부터 마트 산업에 대형자본이 유입되어 체계화되면서 지방 영세 마트들이 경쟁력에서 밀려 씨가 말라버렸는데, 그걸 막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 전문점을 2007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생했으나 지금은 안정화가 되었는데, 그런 자신조차도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서 파는 것은 무리였다고 한다. 가격문제도 있고 인스턴트 라면의 강점은 자기가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줘서 만들어 먹는 건데 팔면 의미가 없다고. 다만 최근들어 유명 라멘집의 재료까지 따라하려는 인스턴트를 두고는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으니 잘 따라한다는 인상만 주면 된다는 평을 하며 이나니와 중화소바라는 인스턴트 건면을 소개시켜주면서 여러 음식점이나 라면집에서 써먹고 있다고 알려준다.
- 양아치들
세리자와 일행이 열차를 타고 오는 길에 만난 4명의 양아치들. 열차에서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숫자가 많아서 함부로 어찌할 수가 없었다. 세리자와와 그 아리스조차도 극혐하는 답 없는 종자들. 그런데 카즈후미가 뒤쫓아가서는 4명 다 참교육해서 떡실신시키고 돌아온다.
- 츠카다 켄지
혼카레 중화소바 교라이의 점주.
- 사카타 히로아키
식당 칠재의 점주.
- 사토 노부미츠
사토 요스케 본점의 대표이사.
2.3.8. 면굴왕 편
- 숙성건조중화 닝면
세리자와가 자기 정체를 숨기고 익명[151]으로 만들어낸 가게로, 나라 시대부터 제조법이 이어지고 자연양계 국물의 맛과 밀가루의 풍미가 풍부한 헬시푸드 숙성건조중화면을 앞세운 쇼유라멘을 대표상품으로 내고 있다...
는 것은 딱 거짓말만 안한 과장광고였고, 그렇게 자랑하던 숙성건조중화면의 정체는 마트에서 파는 1kg에 400엔짜리인 싸구려 공장제 건면이었다. 일본에서 건면의 역사가 나라 시대가 시초인건 사실이니 공장에서 만들었어도 나라시대 제조법이 맞으며, 밀가루만 넣어 서늘한 환경에서 숙성시켜 만들었으니 건면 자체가 특수공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 밀가루의 풍미만 존재할 수밖에 없고, 요리사도 전문 요리사가 아니라 퍼포먼스만 능한 라멘집 알바생 경력자인 현직 연기자였고 국물만큼은 세리자와 본인이 직접 자연양계로 닭국물을 낸데다가 건조해서 보관성도 좋고 이러니 폐기를 재활용할 우려도 없어 '헬시 푸드'라는 설명이 아예 틀린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선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행위이며, 실제로 가게를 찾아온 전문 평론가들은 아리스를 포함해 하나같이 시원찮은 표정만 지음으로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걸 드러낸다.[152]
아이러니하게도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평과 달리 당시 박람회에 출점한 가게 중에서 고객 만족도 4위로 들인 노력에 비하면 상당히 고득점을 이루어냈는데, 이는 평론가와 일반 손님들 사이의 간극을 드러냄과 동시에 세리자와의 지론인 "손님중 대부분은 맛이 아닌 '정보'를 먹는다."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 볼 수 있다. 애초에 이 매장 자체가 요네쿠라의 엔죠도 리브랜딩과 카즈후미의 인스턴트 라면 견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장기 운영용이 아니라 '고급 건면은 확실히 통한다. 그렇다면 싸구려 건면도 먹히는가?'라는 주제로 사회실험 한 번 해보겠다고 연 매장이었으니 결과적으로 세리자와 입장에선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셈.
- 하라다 쇼우
이번 편의 주역이자 세리자와와 동시대에 이름을 날렸던 라멘 요리사.
과거 젊은 시절부터 요리에 빠져 살았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요리들을 배우고 식당에서 수행했으며 아예 배낭여행으로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다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걸걸한 성격탓에 툭하면 멋대로 식당의 레시피를 바꾸거나 자신을 구박하는[153] 점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탓에 쫓겨나기 일쑤였다. 그렇게 여기저기 전전하던중 자신이 바라는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라멘이 최적이라 여겨 본격적으로 라멘 외길인생을 걷게 된다.[154]
축제 이후 얼마 안 가서 자신의 라멘가게 '면굴왕'을 개업하게 되고, 세리자와를 포함해 당시 많은 뉴웨이브 라멘 요리사들을 경악시키는 요리사로서 희대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자작 라멘을 선보였다. 그러나 하라다의 방식은 지나치게 프로를 의식한 탓에 대중을 노리는 상업성은 전무한 수준이었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자작라멘을 만들다보니 버려지는 재료도 많아 적자 외길을 걸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꺾지않고 어떻게든 라멘가게를 이어나가다가 자신의 최고의 메뉴를 마지막으로 결국 2년만에 가게를 폐업하게 된다. 이 일은 당시 이름을 알린 많은 라멘 매니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본인도 번아웃이 찾아와 여자나 꼬시며 한량처럼 지내는 기둥서방노릇으로 수십년을 살아가게 된다.[155]
세리자와와는 아리스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의 가게에서 한끼씩 대접하고 대접받으며 그에 대해 '나같은 바보가 또 있을준 몰랐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했으나 세리자와가 가게 존속을 위해 신념을 굽히고 진한맛 라멘을 팔기 시작하자 이에 역정을 내며 그와 갈라지게 되었다.[156]
본편 시점에선 시바사키와 함께 라멘 축제를 즐기다가 축제 주선자의 요청겸 사회실험을 해보고자 축제에 참여한 세리자와의 라멘을 사기꾼이 만든 것이라며 철저히 악평하며[157] 걷다가 세리자와 일행과 마주친다. 하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도 않고 하라다는 세리자와가 만들었을법하다며 면상에 대놓고 욕을 퍼붓고 세리자와는 불편한 얼굴로 자리를 뜬다.
그 이후 갑자기 코미야마를 찾아와 라면 가게 컨설팅을 부탁한다. 과거 하라다의 팬이었던 코미야마는 흔쾌히 승낙하면서 마침 함께 있던 이타쿠라도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이타쿠라와 본인 모두 이에 찬성한다. 하지만 뒤이어 코미야마가 세리자와의 이름을 꺼내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이와중 밥을 못 먹은 이타쿠라의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자 심심풀이라며 마침 회사에 있던 재료들을 적당히 이용해 즉석에서 생강구이 라면을 만들어 이타쿠라를 포함한 일행들에게 대접해주고 모두의 극찬을 받으며, 그 날 밤 여친인 시바사키의 술집에서 파티를 열며 회의를 이어나가지만, 현실적으로 상시 메뉴 없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론 얼마 안가 망할 수밖에 없다는 코미야마의 지적에 뒤이어 그가 세리자와를 예시로 들며 거론하자 역정을 내며 거부한다.
이후 카즈후미와 시장조사를 돌면서 유토리의 멘야 나데시코와 요네쿠라의 도쿄 가스트로노멘은 무조건 강추하자 이미 한번씩 먹어본적이 있다는 말을 남긴다. 이후 두 가게를 뺀 다른 가게들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먹어본 라면들이 과거에 자신이 만들어내거나 생각해본적이 있는 라면들이라면서 지금이라면 자신의 라면이 통할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하나, 지금의 자신은 이타쿠라와는 달리 라면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업이라서 하고 있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코미야마에게 만인이 좋아할 만한 표준 라면을 만들기 싫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이 이에케와 지로계, 그리고 하이스펙 소유라멘, 네트로계[158]가 인기가 많은데 남들 득세하는 것에 순응하는 게 싫다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코미야마의 제안으로 특이한 음식점들이 많이 입점한 빌딩의 4층에 입점을 결심했으나[159] 새 경영전략은 예전과 같이 한번도 만들어본적 없는 새로운 라멘들만 만들기로 하고 이후 시바사키의 말을 듣고는 혼자서 하라다를 곱씹던 세리자와는 이래서야 자신이 해줄수 있는 게 가이샤쿠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그리고는 면굴왕 개점을 앞두고는 찾아와서 뉴웨이브계 회고 방송에 나가 라면 대결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하라다는 이 제안을 무시하려 했지만 세리자와는 자신은 진한맛 라멘으로 현실과 타협했어도 돈을 벌어서 이상이었던 담백한 라멘을 지키면서도 수많은 점포를 세우고 성공적인 창작라면을 마음껏 만들어왔지만 이상주의를 고수한 하라다는 면굴왕이 망한 뒤 기둥서방이나 되어 25년동안 옛날 명성으로 자위나 하고있지 않냐며 티배깅을 박아버리자 빡쳐서 결국 대결을 승락한다.
이후 면굴왕의 개점을 2주 앞두고도 세리자와와의 대결메뉴조차 생각해두지 않고 1주뒤 세리자와가 올때쯤은 어떻게든 될 거라며 코미야마를 안심시키더니, 정작 세리자와가 대결을 위해 면굴왕에 찾아왔을 때는 내연녀에게 다음 대결 메뉴를 구상한다고 늦게 나갔다면서 정작 가게에는 재료가 준비되기는커녕 메뉴를 연습한 흔적도 없는 등, 정황상 빤스런을 해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바사키는 그녀가 말한 하라다의 결함이 현실이 되었음을 알고 충격을 먹는다.
하라다는 시바사키가 예언한 대로, 사실 예언할 것도 없이 25년 내내 무언가 계기가 생기면[160] 면굴왕을 부활시키겠다며 마니아 지인들에게 추켜세워지며 이것저것 계획은 세우다가 정작 개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면굴왕 최후의 날에 만들었던 마지막 라멘[161] 을 능가하지 못했다며 빤스런치는 행각을 25년 내내 반복해오고 있었던 것[162]. 코미야마와 카즈후미가 그의 즉흥성에 한탄하는 와중에 세리자와는 자신이 면굴왕의 마지막 손님이었다고 술회한 후 자리를 떠나버린다.
이후 코미야마와 카즈후미는 마작판에서 그를 발견하고 면굴왕은 출점 취소 절차를 밟지만 면굴왕이 나오기도 전에 망한건 망한거고 세리자와는 여전히 하라다와 할 일이 남았다며 그를 세류보 본점으로 초대하는데, 그가 대결에서 선보이려던 라멘은 예전의 뉴웨이브 스타일과 완전히 정반대의 라멘이었고, 하라다는 이딴걸 먹으라 했냐며 극대노한다. 다른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어딘가 본거 같으면서도 맛있다는 평가를 하지만[163], 하라다는 몇술 뜨지 않은채 독창성이 없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것을 일갈한다. 하지만 세간의 편견과 달리 화학조미료의 유해성은 이미 다 2부 시점에 반박이 된 상황이고, 세리자와는 화학조미료를 쓰면 유해하다, 맛이 비슷해진다는 것도 결국은 싸구려 재료의 맛을 속이던 시절에 정착된 편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하라다의 중점이 맛보다 독창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주객전도되었으며 폐점날 만들었던 그 라멘에 대한 집착으로[164] 자유로운 발상을 하지 못하고 수십년을 허송세월하면서 열정이 식어버린 뒤에는 비운의 천재놀이나 하면서 예전 단골들 상대로 부활 퍼포먼스나 하고 있었다고 돌직구를 날리면서 그날 이후로 나아가지 못했냐 묻자 결국은 통곡하면서 이를 인정하고 만다.
이후로는 사실상 면굴왕 개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작 면굴왕이 제대로 영업중이라는 소문을 듣자 다들 놀라 가게 부지에 찾아오고, 시바사키가 면굴왕을 경영중이고 카즈후미가 자신이 대충 고안해냈던 생강구이 라멘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을 보자 놀란다. 세리자와도 놓친 부분이지만, 그는 열정이 완전히 고갈난 상황에서도 어느정도 재능은 남아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코미야마의 회사 주방에서 대충 몸풀기로 만든 라멘이 대중들에게는 더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었다.[165] 다만 이타쿠라가 따라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주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량된 생강구이 라멘을 선보여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후 우연히 만들어냈음에도 일반 손님들에게 잘 먹히는 강한 형식을 가진 가능성있는 라멘이라는 점에서[166] 비록 하라다의 이상과 거리가 멀어도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는 세리자와의 자극에 하라다는 기회를 받아들이고, 면굴왕은 건물 밖까지 대기줄이 생겨나는 인기점이 되었다. 결국 이전에 점주들이 똑같은 라면만 파는 게 싫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세리자와와 화해하게 된다.
여러모로 2부의 주인공 시오미 유토리와 비교되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힙스터기질이나 그의 경영전략이 멘야 나데시코와 흡사하기 때문. 문제는 유토리의 경우 세리자와 밑에서 배우면서 라멘이 맛있으면 잘 팔리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 지에 대한 경영론을 익혔으며 라멘 대회를 통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상태에서 시작한데다가, 멘야 나데시코가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본사인 세류보 그룹의 은어라멘 시리즈라는 근본만큼은 확고히 지키고 있다.
반면 하라다는 별 고찰 없이 사람들 눈이 높아졌으니 이번엔 잘될거라며 예전에 한번 망한 방식을 또 다시 들고나오는데다 코미야마의 조언도 자기 좋아하는 부분만 받아들이고 자기 불편한 부분은 절대 개선을 하지 않으려 드는 취사선택을 보여주었고, 여친마저 그의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며 단박에 망할 것을 예견했다. 빤스런 행각이 알려지고 나선 재능만 확연히 출중할 뿐이지 멘탈리티 면에서 점주로써 실격인지라 유토리가 없던 시대에 점주를 했을 뿐인 범부 취급을 받고 있다. 오히려 천재라는 타이틀과 역작을 뛰어넘는 역작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진작에 잘나갔을 인물이었고 실제로도 그런 결말이 되었다.
- 시바사키 사와코
하라다가 얹혀 사는 내연녀로 말수가 적다. 술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라다가 라면 가게 재창업 기념으로 여기서 파티를 열었다. 술값은 제대로 지불하겠다는 코미야마는 나중에 그녀가 하라다의 사모님이 아니라 내연녀라는 말에 상당히 놀란다.[167] 이후 세리자와와 아리스가 살아남은 뉴웨이브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나타난다. 알고보니 그녀는 코미야마가 있어도 하라다가 망할 것을 예측하고 둘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 그러나 아리스는 평론가일 뿐이지 업계인이 아니기에 경영에 훈수를 둘만한 능력이 안 된다며 사양했고, 세리자와는 과거의 악연때문에 그가 악감정을 가졌을 거라며 거절한다. 그러다가 세리자와가 결국 요청을 승낙하자 그를 몰래 불러들인다. 그러나 세리자와가 단순히 도와주는 게 아닌 하라다를 도발해서 라면 대결을 걸자 당황한다. 그러나 라면 장인간의 사정이라는 게 있다는 말에 납득한다.
그러나 하라다가 스스로 몰락했음을 인정한 뒤로 면굴왕 계약 철회를 미루더니, 오히려 시바사키가 면굴왕을 대신 운영하면서 가게를 제대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라다가 적당히 고안해낸 생강구이 라멘에서 가능성을 찾은 카즈후미가 그녀를 설득하여 임시로 이를 파는 장사를 기획한 것. 비록 하라다가 직접 개발한 비법까지 습득하진 못했으나, 어깨너머로 배낀 카피 생강구이 라멘만으로도 나름 입소문이 나고 단골도 생길 정도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세리자와가 이 라멘이 상당한 형식을 갖추었음을 인정하게 만든다.
- 쿠마가와
월간가식통신의 편집장. 츠보우치의 소개로 아리스, 세리자와와 만나서 90년대의 뉴웨이브를 되돌아보는 기획을 하고 싶다고 요청한다. 사실 과거 젊은 시절에 세류보에서 세리자와의 진한 맛 라면을 먹고 그 맛에 감탄해서 라면 업계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당시 뉴웨이브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세리자와와 아리스에게 60년대 뉴웨이브 기획을 부탁한 것. 두 사람은 흔쾌히 승낙한다.
- 아야노 시즈쿠
코미야마 컨설팅 업체에 새로 들어온 신입 여직원. 맹한 성격이라 카와세가 이타쿠라에 대한 왜곡된 이야기를 하면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다.
- 킥라니
이번화의 씬스틸러. 전기자전거를 타고 산책중이던 세리자와를 칼치기하며 휴대폰을 보면서 전동킥보드로 고속운전을 하는 미친 짓을 벌이는데, 한 페이지도 지나지 않아 전봇대를 들이박고 쓰러진다. 그러나 방금 킥라니에게 칼치기당한 세리자와는 '거봐라, 안 다치길 기도하마'라고 속으로 씹으며 그냥 갈길을 가버린다.
그런데 다음화에서 이번에는 운전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킥라니와 양손놓고 컵라면을 먹는(...) 킥라니가 등장. 앞도 안보고 운전하다가 결국 나무에 부딫혀 쓰러진다. 자꾸 킥라니를 사고로 골로 보내버리는 모습에 작가가 최근 킥라니와 사고가 날 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그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도큔 사장 다케다 고조가 킥라니 짓을 하다가 트럭에 들이받히는데 이 양반은 부딪히고도 멀쩡했다.
- 멘야 신카이진
1996년 세리자와와 동시기에 개업한 뉴웨이브계 라멘집으로 한때 도미육수를 쓴 쇼유라멘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수십년만에 재방문한 세리자와가 다시 와서 먹어보니 이미 도미육수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뉴웨이브 느낌은 전부 빠진 평범한 동네 라멘집으로 변한지 오래였다. 하지만 세리자와는 이를 먹어보면서 오히려 도미육수 때보다 맛있다며 뉴웨이브의 비범함을 고수한 면굴왕은 2년만에 폐업하고 평범해진 가게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데서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손님도 가장 많은 시기인 12시 전임에도 테이블이 꽉 차버릴 정도로 많아서 이 가게가 평범해지기는 했으나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맛으로 그걸 승화시켰음을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뉴웨이브계가 쇠퇴했음에도 비교적 많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그 이유가 입지, 맛, 서비스 등 음식점의 기본을 잘 지킨 곳들이 살아남은 것이라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고 기성 라멘에 대항해 나온 뉴웨이브계도 안정되면서 결국 기성 라멘이 되었다는 것에 웃으면서 학생이 '틀에 박히지 않은 개성적인 것'을 쓰고싶다고 말하자 그런 표현이 이미 수십년 전부터 써온 진부한 '틀에 박힌 무개성'이라고 타박한 교수의 이야기를 나누다 하라다와의 대결에서 쓸 라멘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2.3.9. 멘야 엔시 편
라이트 돈코츠 계열 라면 업체로, 도쿄에만 체인점이 수십 개나 있을 정도로 잘 나간다. 하지만 아리스와 글루타가 평하기에는 가성비는 좋지만 결코 특출나거나 보통 이상의 장점은 없다고 한다. 튀긴 마늘이 기본 고명으로 들어간다는 점만이 특색이라는 듯. 세리자와도 엔시보다 맛있는 라면 가게는 많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스기이 사장의 입지를 보는 뛰어난 센스와 노력으로 성공한 것. 역에서 걸어서 10분 이상 거리의 B급 입지에 점포를 내서 싼 임대료와 쾌적한 넓이를 확보하여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퀄리티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가게이다.- 스기이 다이사쿠
멘야 엔시의 사장. 맨손으로 시작해 멘야 엔시를 일궜다.
드물게도 스기이 사장은 세리자와와 매우 사이가 좋다. 20년도 전에 라면 세류보에 쓸 특주면이 면 업체의 주문 오류로 준비되지 않아 세리자와가 난처한 상황일 때, 스기이가 흔쾌히 멘야 엔시의 물건을 양보해주었다. 이 일로 세리자와가 감사를 표하자 사실 스기이는 세리자와를 동경했다고 밝힌다. 멘야 엔시 1호점은 세류보의 흥행이 시작될 쯔음에 오픈했는데 당시엔 스기이도 세리자와처럼 뉴웨이브 계열의 개척자가 되고 싶었다고, 그러나 창작라면 센스가 없는 스기이는 도저히 메뉴 개발을 할 수 없었기에 바로 실패를 인정하고 가성비를 중시해서 가게를 재편해 빠르게 성공한 것.
그 후로도 방송가와 인연을 만들어주거나, 급할 때 일손을 보태주는 등 20년 간 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그 세리자와가 솔직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하자 아리스는 의심하고, 글루타도 당황할 정도. 하지만 아리스가 영 떫떠름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아내가 회사를 독재자처럼 운영했다고 회고하는 것을 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강약약강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농담조이긴 해도 자기도 슬슬 은퇴할 나이라고 해놓고는 세리자와에게 가족들의 경영지도와 뭣하면 사장직을 넘길 생각을 하고 있었다.[168]
세리자와랑은 근 3년간 만나지 못해서 뉴웨이브 특집으로 출판사에 왔을 때 우연히 재회하고 술 약속을 잡았는데, 며칠 후 사망소식이 전해진다. 마라톤 중에 길고양이가 튀어나와 피하려다 넘어졌는데 다친 곳이 나빴다고.
너무 뜬금없는 사망에 세리자와는 그를 추모하면서 과음을 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아내 타카코가 남편이 생전에 세리자와에게 사장직을 넘겨주고 싶었다는 말을 언급하며 멘야 엔시의 경영을 부탁하고, 세리자와는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긴 채로 멘야 엔시의 경영을 지도해주겠다는 폭탄발언을 해버린다.
이후 경영승계에 난항을 보이던 아내에 의해 자식들에게 애정은 있었으나, 진지하게 그 속내를 알아보려는 생각은 안했던 것이 드러난다. 아들들에게 경영 수업을 시키기는 했지만 후계자 관련과는 거리가 멀었고, 장차남간의 사이가 나쁘다는 것도 믿지 않았다. 또한 아들들에게 했던 얘기가 서로 앞뒤가 맞지 않아 세리자와가 자신이 알던 스기이와 같은 사람이 맞나 의심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화법 자체가 대화하는 사람에게 상당히 맞춰주지만 정작 뒷감당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대조해보면 말이 앞뒤가 안 맞는 타입으로 추정된다.[169]
심지어 그가 불륜을 저질러 탄생시킨 배다른 아들인 신타니 겐사쿠가 밝힌 진실에 따르면, 그는 겉으로만 사람좋은 인격자 행세를 할 뿐 애초에 발랑까진 걸 넘어 의리없는 전쟁의 치바 신이치 같은 막장 인성의 소유자이며 돈을 열심히 벌어 자수성가한 것도 어디까지나 돈을 미친 듯이 벌어 부자가 됨과 동시에 여성들과 문란한 생활을 하고 싶단 불순한 동기라는 게 드러난다. 거기에 가족들에게 자상하게 대한 것도 순전히 그때그때의 허언으로, 실제로는 자신만의 쾌락을 즐기고자 마음에도 없는 거짓과 허언투성이의 사탕발림으로 사람을 꾀어내길 좋아할 뿐이고 가족조차 일말의 사랑을 주지 않는 이기주의자이다. 그렇기에 자식들의 이름을 엉터리로 지은 것이며[170], 친자식들에 대해서는 무능하고 자신을 닮지도 않았으니 차라리 의절하고 싶어했을 정도며 당연히 정처인 타카코도, 애인인 켄사쿠의 친모도 시간이 지나 늙어버리자 사랑은 다 식은지 오래였고 귀찮게 여겼다.[171] 이 때문에 아버지의 진실을 전부 알게 된 켄사쿠는 노년이 된 다이사쿠가 찾아오기 전까지 냉대하게 되었으며 그의 본심을 듣자 분노를 넘어 초탈할 정도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172] 그나마 돈은 많아서 겉으로는 아내와 자식들을 잘 대하는 척하며 금전적으로도 부족함 없게 살게 했기에 켄사쿠는 아버지의 진실을 모르던 어린 시절 그럭저럭 화목하게 지냈으며, 삼형제도 한심한 인성과 실력에도 불구하고 멘야 엔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세리자와만큼은 유일하게 거짓한점 없이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스기이는 자신이 물질적인 욕망밖에 없는 인간임을 잘 알고 있었고, 그런 자신이 보기에 한결같이 금욕적으로 이상적인 라멘을 추구하는 세리자와를 눈부실 정도로 동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남 앞에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이 드문 스기이 사장이 켄사쿠의 앞에서 시도때도 없이 세리자와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 세리자와가 이 사실을 켄사쿠에게 들었을 때 낯부끄러워하면서도 겸연쩍어 하게 만들었다.[173] 하지만 켄사쿠가 세리자와에게 상담을 하고자 찾아오게 만든 결정적 계기의 장본인이란 게 드러나는데 그건 죽기 전, 다이사쿠가 켄사쿠에게 유언 공정증서로 자신의 사후 (주)엔시의 주식 전체를 켄사쿠에게 양도한다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
쾌락에 미친 이기주의적인 난봉꾼 인성과는 별개로 라면재유기에서 가게 흥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된 입지를 보는 시야만큼은 역대 에피소드 등장인물들 중 가장 뛰어난 편이다. 자신의 어중간한 라멘이 가장 먹혀들 만한 자리에 가게를 세워 세리자와보다도 더 많은 점포를 여기저기 세우는 전략으로 어느 지점이건 중박을 쳐왔고, 켄사쿠 역시 그 능력을 이어받기라도 했는지, 아버지가 현역인 라멘 업계를 기피했을 뿐 다른 스파이스 카레, 수제 맥주, 면요리 가게들을 죄다 성공시켰다.
- 스기이 타카코
스기이 사장의 아내. 남편의 급사로 졸지에 그룹을 승계하게 되었으며, 장례식장에서 친목회장까지 동행하여 세리자와에게 그룹 경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술에 취해 있었던 세리자와는 싸구려 신파에 감동해서 요청을 받아들이지만, 다음날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경악한다.
이후 세리자와는 친구의 미망인은 남남일 뿐이며 유족이 길거리에 나앉아도 내 알바 아니라며 평소의 그로 돌아오지만, 애초에 마츠미야 회장 같은 원로들 앞에서 그런 약속을 해버린 탓에 꼼짝없이 스기이 가를 도와야 할 판인데, 심지어 돈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고 공짜로 일을 맡긴게 너무 괘씸하다며 그녀도 죽은 스기이를 따라가라며 유치하게 저주한다. 이후 회사의 경영이 아슬아슬한 상태라 밝히며,[174] 경영권 상속 분쟁 해결을 세리자와에게 요청한다.
세리자와가 상대를 아무리 싫어해도 대가를 받으면 빈 말은 하지않고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타입인 걸 생각하면 타카코가 제대로 보수를 준비했으면 세리자와가 적어도 내실없는 결말을 내진 않았을 것이다.
- 스기이 멘타로
장남. 모범생 타입이며 아버지인 스기이 사장이 본래 하던 방식을 고수하고자 한다. 멘야 엔시 그룹은 단골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경영을 기조로 하는 대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셀프주문식 태블릿 키오스크의 도입을 통해 주문과정을 전산화하고 생전 스기이 사장이 도입하고자 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장인 실력이 뛰어나다고 평한 멘타로에게 부탁한 시오라멘을 도입하는 것으로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한다. 세리자와는 이 말에 대한 응답을 미룬다.[175][176] 이후 라멘 대결에는 아버지의 비원이었다는 시오라멘을 주문받고 가리비 감칠맛이 가미된 돈코츠 시오라멘을 만들어온다.
- 스기이 시루지로
차남. 날라리에 가까우며 자기가 아버지의 의중을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홍보를 중시한다며 인플루언서, 푸드코디네이터들과 어울리고 있으며 멘야 엔시의 메뉴들을 전면 리뉴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전 스기이 사장이 메뉴를 개편하고자 했으나 너무 바빠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한 시루지로에게 맡긴 메뉴 전면 리뉴얼을 완수하는 것으로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한다.[177][178] 이후 라멘 대결에서는 리뉴얼 메뉴 중 가장 대표적으로 내세울 시그니처 라멘을 주문받고 도미육수 백탕 라멘을 만들어온다.
- 스기이 구사부로
삼남. 조용한 성격이라고 하며 경영권 다툼에서도 소극적이며 둘을 중재하는 쪽이다. 사장 자리에도 두 형을 제칠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영 성격도 두 형을 섞은 쪽에 가까운지 큰형만큼은 아니라도 적당한 주기로 가게에 가서 일을 돕거나, 외부손님들을 응대한다.
세리자와의 경영현황 검토에 가장 무난하게 협조하며 구인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데, 세리자와는 회사 입구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을 잘 관찰하라는 조언을 한다.[179] 이후 라멘 대결에서는 처음에는 사퇴의사를 보였지만 그러다 마음바뀌면 분쟁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과 함께 참가를 요구받고, 적당히 멘야 엔시에서 잘 팔릴거 같은 라멘을 주문받고는 중화냄비를 많이 다루는 가게의 장점을 살린 고기야채듬뿍 매운 미소탕면을 만들어온다.
삼형제의 이름은 각각 면, 국물, 건더기에서 따왔으며 셋이 라면처럼 친하게 합쳐지라고 지어준 것이지만 애초에 삼형제는 스기이 회장 앞에서만 사이좋은 척하고 서로 싸우는 관계이며, 스기이가 애초부터 경영권 승계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았기에 스기이의 급사 이후 서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다투고 있다. 이름부터가 개노답 삼형제의 원본인 라면 삼총사를 연상시키는 바람에 이쪽으로도 드립들이 있다. 이후 세리자와는 세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되 빠르고 깔끔한 의사결정과 책임회피(...)+가게 홍보[180]를 하기 위해 어느 쪽의 방침이 받아들여지는지 아리스, 카즈후미, 요네쿠라, 마츠미야 회장, 나가토모 등 여러 전문가들과 참관객들을 불러 공개 라멘 대결을 할 것을 제안하고 그렇게 세 형제의 라멘 대결이 시작된다.
이후 세 형제의 성적은 거의 비등비등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셋째 구사부로가 승리, 하지만 그는 둘을 잘 중재하는 밸런서가 되어달라는 아버지의 유지대로 사장 권한을 3분할하여 3인 공동 경영 체제로 회사를 개혁하고 형제들의 화해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뒷풀이에서 아리스가 이번 후계자 대결의 진실과 이들의 진짜 평판을 알려준다. 수년간 밑에서 일한 직원의 평으로는 멘타로는 장인 정신을 가진 척 굴지만 실제로는 체인점 메뉴도 제대로 못 만드는 실력이라 가게에 오는 것이 민폐, 시루지로는 신메뉴라고 판나코타 츠케멘 같은 이상한 시제품을 내세웠다가 실패하고 책임은 남한테 전가, 구사부로는 조용하다는 대외적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가게에선 일은 안하고 여직원을 꼬셔대서 기피대상이었다. 즉 3명 모두가 폐급. 세 사람의 실력은 그나마 공정하게 평가한 카즈후미가 보기에 40~50점 수준에 불과하며 각자 경영 개선안이랍시고 들고 온 것은 멘야 엔시의 현상황에는 전혀 맞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했고[181] 그나마 스기이 사장이 있을 때는 눈치라도 봤지만 이제는 그럴 가능성도 없었다. 세리자와는 이런 이들의 실태를 알았기에 어차피 보수도 없으니 적당히 털고 나오기 위해 이런 큰 행사를 기획해 자신의 비중을 팍 줄인 것. 또한 심사위원들로 초빙된 전문가들도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눈치채고는 카즈후미를 제외하면 공정한 심사를 집어치우고 엉터리로 세 사람에게 적당히 80점대의 비슷한 점수를 준 연출된 각본 하에 짜고 치는 판이었다.
이후 켄사쿠에 의해서 셋 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음이 드러났다. 장남과 차남에게 사탕발린 말을 해서 그들을 오만하게 만들어 가지고 놀았으며, 막내의 바람둥이 기질은 아버지 유전, 게다가 숨겨진 자식이 있다는 것과 그에게 주식을 전부 물려준다는 사실은 한 마디도 안 했다. 어떤 의미로는 이들도 피해자였던 것.
- 마츠미야 토라키치
관동 라멘가게 점주 친목회 회장. 세리자와에게 스기이 타카쿠를 소개해주며 멘야 엔시의 경영 안정화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세리자와는 라멘 대결에서 판정단으로서 참가시킬 생각이다. 세리자와의 평가로는 드물게 정말로 의리가 강하고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세리자와가 말을 번복할 수 없던 이유도 하필이면 마츠미야 회장 앞에서 한편의 휴먼드라마를 찍어버렸기 때문이다.
- 신타니 켄사쿠
스기이 다이사쿠 사장의 또다른 아들로[182] 형제 라멘 대결에서 스기이 사장이 예토전생한 것처럼 관객석에서 보고 있었던 사람의 정체이다. 세리자와도 스기이 사장이 저승에서 살아돌아온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가 좀더 자세히 보니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젊은 시절의 스기이 사장과 소름돋게 똑같이 생겼다고 평가할 정도. 술집에서 뒤풀이중인 세리자와 일행을 찾아와 스기이의 숨겨진 진실을 말해준다.
켄사쿠는 스기이 다이사쿠의 불륜 상대의 아들로, 비록 그 존재는 숨겨져 있었지만 인지도 해주고 금전적 지원도 받았으며 가끔씩 아버지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중학생 때 아버지의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되고 거리를 두면서 점차 아버지와 만나지 않게 되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레스토랑 체인에 취직, 외식 사업 노하우를 배워 8년 전 독립해 다양한 에스닉 면 요리 전문점을 전개하는 '잇 에브리띵'이라는 외식 사업을 시작해[183] 크게 키워 성공했다.[184] 이때는 아버지의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 자수성가했다. 그러던 중 작년에 몇 년 만에 찾아온 아버지를 다시 만나 본심을 듣게 되는데, 의리없는 전쟁의 치바 신이치 같은 막장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고 너무 어이없어 화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때 아버지가 찾아온 이유는, 자신에게 유언 공정증서로 자신의 사후 (주)엔시의 주식 전체를 켄사쿠에게 양도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1] 사실 본인도 명확히 돈을 주고 세리자와를 고용했는데도 후지모토가 자존심으로 세리자와와 승부를 하려는 걸 이해해주고 있다.[2] 비록 시대착오적인 라멘이었지만, 양념장에서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앞서간 개량의 흔적이 보였기에 이를 지금 기준에 맞추어 재료를 몇 배로 늘리고, 그러다보니 사라진 생강 맛을 되살린 것.[3] 고기로 육수를 우려내기 전에 소금에 절이는 기법. 고기를 그냥 넣으면 육수에 맛성분을 빼앗길 수밖에 없지만,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면 맛이 농축되는 한편 삼투압의 차이로 육수의 맛 성분을 받아들여 삶은 고기의 질이 좋아진다. 같은 고기로 육수도 내고 썰어서 고명으로도 쓰는 만복옥 입장에서는 유용한 테크닉. '폭 살레'(Porc salé) 또는 '쁘띠 살레'(Petit salé)로 추정되는데 정발판에는 '포 살레'로 번역되어 있다.[4] 세리자와의 사주를 받은 라멘 업계의 파워블로거 오카다의 라멘 세류보의 찌꺼기라는 억지 악평부터 시작해서 가게를 거의 점거하다시피하며 오랫동안 죽치고 있는 잘못된 단골손님 등.[5] 원래 오오노야의 간판메뉴였던 쇼유라멘은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스프때문에 원가가 비싸서 손님을 끌기 위한 한정 메뉴로 하고, 실제로는 스프를 많이 쓰지 않기에 원가가 낮고 먹는 시간이 짧아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츠케면을 주로 팔았다.[6] 츠케멘과 비슷하게 강한맛의 육수에 소바를 찍어먹는 요리[7] 사누키 우동+돈코츠 미소라멘을 조합해 만들었다.[8] 30분에서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며 문을 닫아버리면 누구나 빡칠 수밖에 없다.[9] 본 에피소드 이전에 세리자와도 재료부족으로 일찍 문을 닫는 모습이 나온 적이 있다. 다만 세리자와와 츠다 료타의 사정은 겉보기에는 같은 재료 부족이지만, 그 속내용은 다르다. 세리자와는 전국에서도 세류보 정도에서만 쓰는 마른 은어라는 특별한 재료의 수급 문제로 진짜로 만들고 싶어도 재료가 없는 상황인데 반해, 츠다 료타는 큰 솥을 사용하는 등의 개선의 여지가 분명히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10] 아버지의 라면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오리지널 돈코츠 라면은 돼지고기 맛이라는 제약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넣을 수 없어서 도태되었다. 그러나 보수적이던 아버지는 그걸 인정하지 못했고 결국 아들에게 참패하고 나서야 현실을 직시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 에피소드가 연재될 당시의 이야기이고, 세월이 흘러 후속작인 라면서유기에서는 오히려 뉴웨이브 계열이 쇠퇴하고 하카타 돈코츠 라멘이 인기를 만회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모양.[11] 이때 모델이 된 나카시마는 로쿠멘테이와 라멘 타임터널의 대결 때 도큔의 다케다와 대결한다.[12] 이 개그맨은 이후 자신을 납득시킬만한 라면을 만들면 이름 도용을 용서해주겠지만 아니면 장례식 화환을 1년간 가게 앞에 걸어놓으라고 말했다. 이후 후지모토가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신조'라는 그 개그맨의 유행어를 떠올려서 한 가닥만으로 된 면을 넣은 라면을 만들어 만족시켰고, 용서해줬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진짜 화환을 걸어줬다.[13] 그도 그럴게 카타야마는 행보가 글러먹은것도 있지만, 누가 그걸 수정해주더라도 똑부러지게 말하지 않으면 제 좋을대로 해석해서 또 혼자 삼천포로 빠져버린다. 이 덕분에 위에 말한 순한 모습일 때는 포기하는 후지모토 일행에게 울면서 버리지 말아달라고 하는 등 마음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으니…[14]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집이 망해서 이 사건 이후로 이름을 바꿨다. 원래 이름은 사사키.[15] 다만 본인도 아집에 빠져서 발전하려는 자세를 잊고 있었다고 자책하고는 나중에 넥스트 브랜드를 승낙하고 후지모토를 인정한다.[16] 사실 이 캐릭터는 세리자와 타츠야가 생각지못한 인기를 얻고 주인공의 아치에너미에서 스승격으로 포지션이 변경되면서 세리자와가 패배하는 모습을 넣기 어렵게 되자, 그 대신 투입된 전투력 측정기 위치의 캐릭터다. 이렇게 보면 치바의 작중 설정에 비해 대 후지모토 대결전적이 왜 이렇게 형편없는지와 세리자와에 앞서서 은퇴하는 장면, 그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7] 그치만 마냥 후지모토보다 뒤쳐진다하면 그건 아닌게 넥스트 브랜드 에피소드에서 치바의 제자인 이노우에와 후지모토가 돈코츠 스프의 기름 때문에 만드는 라면마다 합일감이 흐트러진 문제를 깨닫지 못할 때한 입 맛보고 바로 문제점을 캐치하고 개선해서 후지모토도 감탄한다.[18] 사실 라면가게 사장은 부업 수준이며 본업은 브로커 쪽이라고.[19] 이때 개점식에 온 세리자와는 코스가 가문을 대놓고 쓰레기 취급하는데, 사루타가 코스가 가문을 사기로 털어먹을 작정으로 접근했다는 걸 밝히자 후지모토는 "저걸 그냥 놔둬도 됩니까?"라고 물었는데 그에 대해서 "딱히 상관없어. 물론 사루타는 사기꾼 수준의 악질 브로커다. 하지만 코스가 일가도 운좋게 땅부잣집에 태어나서 놀고먹는 인생 아닌가? 그런 주제에 열심히 일하는 다른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쓰레기들. 별 차이 없다고 보는데. 본인들은 즐거워하니 상관없잖아? 한 달 후에도 계속 즐거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후지모토도 코타의 무개념 행동에 속이 상했는지 사기라고 말해봐야 소용 없을 거라 생각했는지 조용히 넘어간다.[20] 이러한 중화소바 원리주의자들은 라면요리왕 시리즈 내내 라면은 대중식이라는 소리나 외치고 다니면서 발전을 방해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거나 창조할 생각을 하지 않으며 정작 옛날 중화소바를 만들어놓으면 천박한 대중식이라며 사지도 않아 수요층조차도 나오지 않는 인간말종 틀딱들로 묘사된다. 그나마 초반부에 선대 점주의 라면 맛을 오해한 노인들은 시대가 바뀌어 자기들의 입맛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 외의 중화소바 원리주의자들은 전부 자기 오류를 지적하면 목청껏 라면은 대중식이어야 한다며 정신승리한다.[21] 코타 같은 졸부는 위의 스시 장인 에피소드에서처럼 경력을 쌓은 장인이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 같은 '권위 있는 사람이 하는 말'에 약한데 마침 아리스도 이름이 알려진 평론가라 '권위 있는 사람' 축에 속하기 때문에 저렇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22] 체인점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일정한 퀄리티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수프의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절감과 맛의 균일화, 아르바이트생도 손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쉽고 간결한 제조법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체인점 라멘의 퀄리티는 균일하지만 대신 잘해야 80점짜리가 고작인 제약이 생기는 것.[23] 어패류 국물을 돼지뼈 국물과 섞어 더블 수프로 하고 가다랑어포를 우려내는 방식이었는데 어패류 국물은 보관이 쉽지 않고, 가다랑어포는 정량이 없어서 노하우가 없으면 일정한 맛으로 만들기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당했다. 그래서 '매뉴얼만 따라하면 방금 들어온 알바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체인점 음식으로는 실격인 것.[24] 비록 80점이 한계인 라멘이라도 적당한 가격과 질좋은 접객, 체인점만의 어드밴티지를 종합한다면 결과적으로 고객에겐 100점 이상의 만족도를 줄 수 있다는 것이고, 모든 체인점이 80점의 라면을 제공해 퀄리티를 맞춰서, 어느 체인점을 들어가도 고객들이 80점의 퀄리티라고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25] 실제로 후지모토는 카모 사장과 그 사위인 카사와라와 이야기하기 전 까진 프렌차이즈의 구조와 운영에 대해서 바로 떠올리지 못했을 정도였다.[26] 다시말해 두 회사가 라멘대결을 펼쳐서 승리한 것을 메뉴로 쓰겠다는 것.[27] 실제로 가게 어디에도 육수가 수제라는 말은 쓰여있지 않다. 다만 '손으로 뽑은 따뜻한 맛'이라는 애매한 선전으로 마치 면과 육수 모든 것이 수제인 듯한 이미지를 주고 있을 뿐.[28] 도쿄에서 100명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심사결과를 조작하려고 했지만 많은 나가노 사람들이 심사위원에 지원하는 바람에 고용인원 절반 이상이 추첨에서 떨어졌고, 덕분에 거의 순수하게 후지모토가 실력으로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29] 이는 괜한 트집이 아니라 정확한 판단이다. 후지모토는 라멘을 개량하면서도, 본래 면면식당 라멘 맛의 장점을 남기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다소 깊이가 떨어지는 라멘을 만들어버렸다.[30] 손님들이 많다고 해도 좌석은 많아봐야 20석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직원은 세류보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포함해 무려 6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실수투성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알 수 있다.[31] 고용주가 아닌 직원 입장에서 편하게 일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20년 넘게 일해왔던 직장이라면, 그것도 적자가 나더라도 내치지 않고 평생 챙겨줬던 선대 사장님과 그 아들을 봐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들은 후지모토가 왔을 때도 가게에서 태연히 담배나 피우고 손님들이랑 시시덕거리기만 하는 인간 말종들이었다.[32] 당연하지만 노점포 견학 같은 걸로 이 인간들이 바뀔 가능성은 0.1%도 없다. 이들은 원하는 건 굳이 가게를 개선해서 이익을 올리려면 자신들의 업무는 조금도 힘들게 하지 않는 방법으로 가게를 개선하라는 것인데 이건 세리자와가 아니라 세리자와 할아버지가 와도 불가능하다.[33]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돈 문제때문에 거절했지만, 아버지의 라면을 개량해서 만들고 있는 그를 보고 아직 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있다는 것을 간파한 설득과, 통장을 건네주는 아내의 설득으로 결심을 굳힌다.[34] 사실 당연한게 라멘 테마파크 개장 초기이므로 일반인 그것도 처음 찾는 손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기에 맛의 이미지가 생기기 쉽고 익숙한 유명하고 그러면서도 도쿄에서 직접 맛보기는 힘든 라면이 인기있을 수밖에 없다. 삿포로의 노점 점주였던 미소후부키가 딱 여기에 해당하고 그를 잇는 2위가 하카타 돈코츠 라면인 돈코츠 쇼쿠도, 3위는 도쿄 쇼유라멘인 츄카 18방이고 이후 4, 5, 6위는 각각 돈코츠 쇼유, 츠케멘, 뉴웨이브계 순으로 대중적인 순서임을 알 수 있다. 후지모토가 이전에도 말한 것처럼 라멘 매니아들은 뉴웨이브쪽으로 쏠리기 쉽지만 일반적으로는 돈코츠 등의 대중적인 라면이 훨씬 인기있다는 것이 잘 나타나는 결과로 작가가 라면 점주, 요식업계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을 세심하게 구성한 것이 여기서도 잘 드러난다.[35] 이 때 곤도가 카운터에 있는 손님의 얼굴을 재빠르게 보는 장면과 아리스 료가 곤도가 어림짐작으로 면을 삶아내는 기술을 유심히 지켜보며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연출이 있는데 컷이 작아서 잘 두드러지지는 않는다.[36] 스승이 죽은 이유는 점원들의 배신때문이었다. 스승이 쓰러지자 점원들이 퇴직금이라며 돈과 권리서를 강탈해갔고, 이에 충격 먹고 급사. 이 일로 노보리는 흑화한다.[37] 중국집 요리생으로 시작해 갈굼을 당하면서 맛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며 실력을 쌓았고 30넘어서 간신히 창업하지만 그대로 망해서 빚이 불어났다. 막노동까지 해가면서 돈을 간신히 갚은후에 라멘가게를 창업. 머리를 열심히 쥐어짜내 자신만의 돈코츠 쇼유라멘을 만들어 성공했다.[38] 사실 이건 딱히 와시오만의 문제는 아니다. 로쿠멘테이 편이 시작되면서 서사가 후지모토와 세리자와의 대결에 집중되면서 그동안 나왔던 대다수의 캐릭터가 이 두 명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39] 말이 도운 것이지 사실상 쿠사카베가 일은 다 했고, 나츠메는 가게의 돈으로 사치나 부렸다.[40] 이 때도 자기가 도와줄테니까 재기해보자면서 나츠메를 포기하지 않았었다.[41] 로쿠멘테이 총감독으로서 조언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돕겠다는 세리자와한테 대놓고 세간에선 당신이 일본라멘의 일인자라고 하는데 나는 승복 못한다라고 멘트를 날려 버린다.[42] 사실상 후지모토가 나츠메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라멘을 정면에서 꺾어놓았으니 그만한 실력차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후지모토는 어디까지나 나츠메가 제시한 중화18번의 종업원 식사를 베이스로 악센트를 주는 식의 개량안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진짜로 창의력을 쥐어짠 대결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43] 정말 세리자와와 사이 안좋은 후지모토조차 세리자와 면전에서 대머리라고 한 적은 없었기에 후지모토조차 혀를 내둘렀을 정도.[44] 세리자와는 후지모토 앞에서 누구는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성공하는데 누구는 창업할 용기도 없다며 속을 박박 긁었다.[45] 이때 세리자와는 어차피 후공을 했어도 이겼겠으나, 아마추어이자 방관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라면이기는 해도 그래서야 언제까지 프로의 세계로 오지 않을 거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나카시마도 후지모토가 언젠가 프로가 될거라고 말하고 떠난다.[46] 트리플 테이스트도 모자라 라면 밑에 계란찜을깔고 그 밑에 또 마늘을 깔았다. 사실상 라멘과는 별개의 영역의 요리다 싶을 정도[47] 와카야마 사건에 나왔던 마키의 오빠가 빌런 역할을 했는데, 마키의 말에 따르면 늘상 변변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기껏 라면집을 차렸더니 라면도 제대로 못 만들어 말썽을 부린다고. 당장 자기가 끓인 라면이 맛없다고 평한 후지모토와 멱살잡이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 다른 라이벌 라면가게와 시비가 붙어 승부를 하면서 패배하면 여동생과 결혼해도 좋다면서 본인의 동의는커녕 알리지도 않고 여동생을 걸었다. 거기에 변명이랍시고 한단 말이 남자는 한 번 내뱉은 말은 지켜야 해!!!. 결국 여동생 마키한테 죽으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얻어맞았고, 이후 후지모토의 도움으로 승부에서 이긴 후에도 상대에게 인성질을 하다가 업계 어른에게 훈계를 듣는 어마어마한 인성을 보여준 바 있다.[48] 이때 한 생각의 뉘앙스를 보면 식당 창업이라는 게 모 아니면 도인 것도 있어서 안정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모험을 택한 후지모토를 이해 못한 듯 하다.[49] 대합으로 맛을 낸 쇼유 양념을 쓴 세리자와의 라멘을 먹어보고 감탄하는 등, 맛은 어느 정도 볼 줄 알았지만 라멘이 수프와 양념으로 구성된다는 기초 중의 기초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 주제에 '프랑스 요리가 복잡한 인수분해라면 라멘은 구구단' 같은 헛소리를 다른 사람도 아닌 세리자와 앞에서 지껄였으니. 세리자와도 아니꼽게 생각했지만 평론가를 띄워주면 큰 대가 없이 가게 홍보가 되므로 잠자코 시노자키의 비위를 맞춰 주었다. 휴대폰을 놓고 가서 그걸 되찾으러 왔을 때 그런 사정을 세리자와가 은근슬쩍 험담을 까며 핀잔을 준다. 심지어 세리자와는 뒷담 중에 시노자키가 듣고 있는 걸 알면서도 낄낄대며 웃었다. 시노자키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잡졸이라고 판단했다는 것.[50] 여심을 알 리가 없는 후지모토는 여자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기름을 줄이고 야채로 맛을 낸 건강한 느낌의 라멘을 내놓았다. 반면 시노자키는 여자들의 다이어트 타령이 들숨날숨처럼 의미없고 실제로는 여자들도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는 점을 노려 깔끔한 돈코츠 수프에 야채소테와 꽃으로 장식된, 겉보기에는 건강한 느낌이지만 실제론 고칼로리의 자극적인 맛의 라멘을 내놓았다. 물론 승부는 시노자키의 완승.[51] 후지모토/시노자키 연합에서는 둘의 아이디어를 짬뽕시켜 1. 라면을 덮는 그릇에 새우향을 씌워 향 만을 첨가하고, 2. 차슈의 위아래로 면을 달리해 돈코츠쇼유에서 돈코츠 어패류계로 맛을 바꾼 다음, 3. 그릇 바닥에 된장을 발라두어 마지막에는 미소라멘풍이 되게 만들었다. 반면 세리자와는 닭을 사용한 심플담백한 라멘을 베이스로 제공한 다음, 숟가락 바닥에 양념맛이 배인 젤라틴 3종류를 겹겹이 발라두면서 차츰 맛이 변하도록 만들었다.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라멘이라 후지모토나 시노자키 같이 라멘을 잘 아는 사람이면 놀라면서 먹을 수 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라멘이었다. 시노자키 입장에서는 두 번의 굴욕인 것이, 이 때 세리자와가 쓴 3가지의 젤라틴 양념 중에는 예전에 시노자키에게 굴욕을 줬을 때 만들었던 '대합을 쓴 쇼유양념'이 포함되어 있었다[52] 쇼코 건으로 사이가 안좋은 후지모토도 시노자키의 지적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대응한다.[53] 심지어 같은 퀴즈 동호회 멤버라는 것들도 관중석에서 계속 라멘을 깔보고 비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러운 인성을 내보인다.[54] 이때 나온 치바 슈지의 명대사가 "어느 업계나 통용되는 말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정보는 미디어 따위에 없어. 현장에만 존재한다. 머리만 큰 도령!"[55] 작중에서 보기 드물게 세리자와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56] 점주 본인의 문제, 입지 문제, 주변 상권의 형태 등등[57] 원본에서는 유토리, 자네, 야스모토라고 분명히 언급하는데, 번역본에서 오역을 해버렸다[58] 라면업계가 3D 업종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자가 드문데, 라면은 반년전 처음 먹어봤다는 여자애가 지금이라도 세리자와보다 맛있는 라면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 쳐대니 입스타라고 여긴 것. 나중에 유토리에게 세류보 신입사원 면접을 시키는데 별의별 폐급 인사들은 물론이요 자기가 세리자와보다 더 잘났다는 입스타까지 나타나서 유토리가 설마 자기도 면접때 이랬었냐며 경악하는 에피소드도 있다.[59] 사회인 독자라면 식겁할 에피소드. 작중 세리자와도 나츠카와였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 이 꼴을 당했으면 좋게 안 끝났을 거라 인정하고 유토리를 꾸짖기도 했다.[60] 이후 방송국 피디를 통해 세리자와의 제안이 단순 드립이 아니라 진심(...)이었음으로 밝혀진다.[61] 작중 등장 인물들이 초능력 방송이 아닌데, 하면서 신기해하면서 난감해하기도 한다.[62] 아버지는 그걸 보곤 '스페어 안경을 제대로 챙기다니, 성장했구나.' 평가한다. 여러모로 아버지도 나사가 빠진 인물이다.[63] 물론 세리자와는 오랜만입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식으로 예의만 갖추는 선에 그쳤다. 그리고 뒤에서 왜 엄마라 안 불러주냐고 묻는 유토리에게는 "당연한 거 아니냐. 난 저런 아줌마한테서 태어난 기억따위 없어." 라며 매우 세리자와다운 반응을 보였다.[64] 설명만 들어선 마코토나 유토리 같은 천재형의 창의적인 라멘에 밀리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기존의 친숙함과 미지의 감동을 조화 시키는 라멘이 작가가 생각하는 완성형에 가까운 라멘이다. 당장 전작의 주인공 후지모토가 최종장에서 세리자와를 이긴 라멘도 기존의 친숙함과 미지의 감동이 잘 조화된 라멘이고, 3부에 등장하는 뉴에이지 장인들의 하이스펙 간장라멘도 마찬가지로 높게 평가 받는다.[65] 옛날 가족들에게 해주었던 카레를 베이스로 라면을 만들어서 맛은 월등했으나, 당연히 집에서 매일 만들던것을 베이스로 했으니 너무 친숙해서 독창성이 없으므로 최하위가 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아들이 이 라면을 먹고 그리움에 사무쳐서 어머니와 화해했으니 우승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자 대회에 참가한 목표를 달성한 진짜 승리자가 된 셈.[66]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이가 점점 안좋아졌는데 끓이던 육수를 잠깐 확인하려 가게에 간 사이 집에서 자다 깬 딸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찾아 밖에 나가다가 그만... 이 일이 결정타가 되어서 이혼하고 만다. 그녀도 충격을 받았지만 라면을 해달라는 손님들에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가게를 계속해온 것. 모두에게 어머니라고 불러달라는 약간 나사가 빠진 성격의 원인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트라우마.[67] 작중 아리스 료와 본인의 언급으론 G컵이라고 한다.[68] 전문가인 다른 둘과 달리 라면 애호가 배우였다.[69] 다른 둘에게는 1위, 2위를 받았다.[70] 이때 스다와 세리자와가 초심자가 아무 정보도 모르면서 지금 시점에서 유행하는 라멘을 만들어 낸 것에 놀란다. 심지어 세리자와는 다음 멘야 세리자와 창작메뉴에 내도 될거 같다고 고평가한 것은 덤.[71] 실제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나 키친 나이트메어에서 빌런들의 식당에 거의 당연하다시피 따라붙는 문제가 위생으로, 위생상태가 엉망인 가게는 가게 이미지에 똥칠은 물론이요, 식자재 관리도 엉터리로 하여 손님들을 식중독으로 골로 보내버릴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다. 다만 요리만화가 기승전위생 원패턴으로 넘어가 버리면 분량의 문제도 있기에 1~3부에서 가게 위생 문제는 한두번만 등장하고, 이후 점주들은 기본적인 위생은 지키는 것으로 나온다. 또한 이런 신장개업류 프로에서 기껏 새 메뉴도 만들어주고 손님도 돌아와서 훈훈하게 끝나나 했더니 빌런 점주들이 제 버릇 못 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는 걸 생각하면 이 노부부들이 무슨 신메뉴를 만들어줘도 금방 헬적화할 거라는 세리자와의 지적은 굉장히 정확한 셈이다. 또한 제대로 팔리지도 않으면서 난잡하게 많은 메뉴들은 안 팔리면 원자재는 폐기처분되어 원가율에 악영향을 주거나, 유통기한을 넘겨 보관하면서 재료위생에 크게 악영향을 주게 된다.[72] 신입사원이 대리급 고참직원의 제안서를 멋대로 수정해 제출한 것과 다를바 없는 상황이라 세리자와가 독백하기로는 나츠카와 정도로 올곧은 인물이 아니었으면 보복으로 정치질을 당해도 할말이 없는 행동이었다. 실제로 나츠카와와 제대로 상담하고 넘어갔다면 충분히 받아들여졌을 아이디어인데 가게주인을 보고 조급해져서 멋대로 일을 벌인 것이다.[73] 라멘 러브러브러브[74] 신멘테이의 치바 슈지도 마찬가지로 라멘 테마파크에 분점을 냈다가 고전한 케이스지만 신멘테이의 경우 치바가 분점에 나올 때에는 손님이 몰린 반면 나카하라는 본인이 분점에 나와 있어도 파리가 날렸다.[75] 뉴웨이브계는 싸구려 대중식에 가깝던 중화소바, 도쿄 쇼유라멘에 대한 반발로 다양하고 퀄리티높은 식재료, 공들인 인테리어 등, 뻔한 스타일과 맛을 탈피하고 개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그 결과 깊이 있는 맛을 구현했으나 깊이에만 집중한 탓에 음식의 양이 적어 본질적인 문제인 식사만족도가 부족했다. 이때문에 같은 가격이어도 주변 가게들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던 것. 더군다나 그 옆에 푸짐함의 끝판왕인 라멘츄보 도큔이 입점해 있다보니 테마파크 고객들이 안먹어본 맛을 선호한다는 뉴웨이브의 어드밴티지조차 살리지 못했다.[76] 다만 이건 라멘츄보 도큔의 사장이 반억지로 유토리를 자기 가게를 대여하라고 한 것이라 유토리의 탓은 아니다.[77] 잠시 지나가다 먹고 가는 수준의 가게는 1,2층 등의 접근성이 높은 층이나, 아예 전용 푸드코트 층이 있어야 유동인구를 확보하는데, 일반식당보다는 이자카야가 접근성이 낮아도 손님들이 오래 머물러 객단가를 높게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은 술집도 공유하는 문제로 무한리필이나 서비스 제공등의 유인요소를 제공하여 해결하고 있다.[78] 다른 점장들은 따로 작은 그릇에 국물을 담아 맛을 본다.[79] 거기다 재료의 호불호 문제도 고려하지 않았다. 선지가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순대나 선지국 등으로 그럭저럭 익숙한 식재료임에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피를 먹는다는 식문화가 없었던 일본에서는 그게 더 심할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80] 이때 난바쪽의 특대 가라아게면은 기본적으로 남자 손님을 맛알못으로 깔아보고 있어서 카모 사장이 일부러 주의를 줬다.[81] 실제 이런 지명은 없지만,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갈 수 있는 지방도시인 점과 이름의 유사성을 보면 니가타현의 조에쓰시로 추정된다.[82] 원래는 나이토 신스케의 소꿉친구였으나, 같은 반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얼떨결에 키가 너무 큰 사람은 싫다고 해서 사이가 틀어져 원수지간이 된 것. 결국 돈야키를 채택한 나이토가 사과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친구사이로 돌아간다.[83] 그나마 우연의 산물인지 돈코츠와 멸치육수 만드는 솜씨는 괜찮았기에 결혼 후에 부부의 비법을 합쳐 잘 나갔었다. 물론 이 점주는 조금 잘나가자마자 바로 도박에 가산을 탕진하기 시작했으며, 돼지기름과 멸치내장을 제거하는 일도 집어치우는 등, 스스로 헬적화하고 있었다.[84] 점주가 '내 두툼한 거 잡숴봐'라며 섹드립을 치고 새로 알바로 들어간 아키와 손님앞에서 잠자리까지 가져서 피곤하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닌다.[85] 케첩, 마요네즈, 마늘기름, 폰즈 등[86] 원래 미카하라 면공방의 맛 자체는 처음 군계백탕면부터 시작해서 모두 시오미조차 호평할 정도로 세련되고 복잡한 맛의 뉴웨이브 라멘이었다. 하지만 경쟁자가 생기자 바로 손님을 뺏길 정도로 알기쉽고 단순한 맛에 비해 이점이 약했으며, 세리자와의 은어라면이 처음에 실패했듯, 무작정 맛있는 라멘이라고 반드시 성공하진 않는다.[87] 10여년정도 시간이 지난 2020년대 시점에서 보면 츠케멘은 소바와의 경쟁에서 밀려 내려왔지만, 아부라소바는 이제 마제소바라는 이름으로 더 번창하고 있다. 거기다 아부라소바-마제소바 계통은 라멘에서 중요한 육수 끓이는 과정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공장제 마요네즈, 폰즈 등의 기름기 있는 소스로 대체하여 원가절감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88] 이때 두툼한 집을 후원한 사업가가 쌍욕을 퍼부으며 점주를 굴리는 등, 원래 야쿠자의 간판사업이었을 것으로 암시된다.[89] 세리자와가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일부러 악의적으로 말한 탓도 컸다. 유토리가 씩씩대며 나가고 카와카미는 세리자와가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최소한의 컨설팅을 제공한후 업주의 자발적인 해결을 유도한다)을 제시했는데 유토리에게 너무 날서게 말했다고 언급한다.[90] 말로는 유토리가 어릴적 하고 싶다는 각종 예체능은 다 배우도록 해줬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었다' '요리만 잘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요리를 가르칠 때만 잘한다 잘한다 부추기면서 교묘히 가스라이팅을 했다.[91] 라면서유기 시점에서 대중들은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화학조미료인 MSG가 과학계에서는 무해하다는 판정을 받아 우려하던 심사위원들의 불안을 종식시킨다. 아리스와 세리자와도 실제로는 화학조미료가 상상하는 것처럼 유해하지 않다고 말하며 자기들은 고집 때문에 화학조미료를 안 쓰지만 사실 써도 상관없다고 하는 것은 덤.[92] 사실 MSG, 즉 미원은 결코 유해한 식재료가 아니다. 전분이나 치킨스톡처럼 사용하기 쉽게 가공된 식자재가 있는 것처럼 이쪽도 쓰기좋게 자연재료로부터 '감칠맛 성분'을 추출해낸 조미료일 뿐 어떤 화학적 유해성분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MSG가 유해하면 평범하게 멸치나 고기나 뼈 따위로 육수를 우려내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된다. 다만 MSG의 조미료로서의 성능이 과하게 좋은 바람에 어떤 불량재료를 써서 만들어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즉, MSG를 쓰면 저질식품을 가려내기가 힘들다는 게 문제지, MSG 자체로 요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3부에서도 세리자와가 무조미료로 맛이 없는 음식을 해서 장사를 망칠 바에는 MSG를 쳐서 맛을 끌어당기는 게 나으며 따지고 보면 MSG도 쇼유나 미소와 다를바 없다는 의견을 보인다.[93] 겉보기에는 그저 물에 담가놓은 이뭐병 라멘처럼 보이지만 사실 토마토 페이스트를 한번 걸러 투명한 액기스를 뽑아내고, 대부분의 재료를 냉침해서 육수를 뽑아낸 냉라면에 가깝다. 장기적인 상품성에는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대회 주제에는 더 어울렸기에 우승한다.[94] 맛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지만, 밸런스와 창의성 면에서 깔끔한 소바국물이 이긴 것. 레이카의 세아부라(돼지 등 비계)라면은 확실히 맛은 좋았지만, 라면 자체가 가진 등 비계의 감칠맛에 돈부리의 맛과 닭뼈의 맛이 너무 강해서 맛의 축이 흔들린다는 결함을 보완한 것은 아니었다.[95] 첫 번째는 기름과 찌꺼기를 과다하게 배출해 그리스를 막아버렸고, 두 번째는 자기 장사시간도 아닌데 함부로 자기 메뉴를 내놓은 것도 모자라 단골들을 실망시켰다. 양쪽다 장사에 크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바로 쫓아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96] 사장도 매우 난감해하며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식하지만, 난바가 유토리에 비견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보니 심하게 뭐라 하지 못한다.[97] 나츠카와는 세리자와 명령으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지만 세류보에서 일했던 경력까지 있는만큼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인테리어 비용이 한두푼도 아닌데 과장 팀장급도 아닌 일개 사원이 거론할 레벨이 아니다. 결국 라면배틀은 무승부에 제비뽑기로 난바가 이기긴 했지만 그녀의 성격 상 승부를 무효라고 생각해 내기는 없던 일이 되었다.[98] 처음 유토리와의 츠케멘 대결은 이 지역이 츠케멘 격전지라 이미 가격경쟁이나 질 면에서 이기기 어려우니 자기 딴에는 돈코츠로 바꾸자며 다른 식당의 돈코츠 라멘을 들고 왔지만 유토리는 오히려 일대 츠케멘 가게들을 압살해버릴 레벨의 고퀄리티 츠케멘을 만들어버린다. 이때문에 점주가 난바의 손을 들지만, 요리에서 패배한 느낌이라 길길이 날뛴다. 이후 나츠카와와의 대결에서는 동점이 된데다 후보 선출을 제비뽑기로 하는 추태가 벌어지면서 결국 내기를 취소한다.[99] 세리자와의 보수적인 판매전략에 한 방 먹이기 위해 시간차를 맞추어 세류보 옆에다 좀더 싸지만 맛 차이가 별로 없는 짝퉁 가게를 세워 팔아먹는 기습 작전을 기획했기 때문에, 카와카미만이 먼저 세류보 주변에 공사중인 라멘집의 위화감을 알아챘지만, 야스모토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 제대로 대응을 못했고, 나머지는 모두 날벼락에 기습을 당해버린다.[100] 후지모토는 하기 싫다고 했지만, 세리자와가 포장마차 하는 거 회사에 꼰지른다고 협박하자 해줬다. 이때 당시에는 꽤나 거만한 언동을 보여주다가 삼색믹스면을 들고나온 후지모토에게 패했다. 사실 다이스케도 후지모토의 솜씨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그를 자극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거만하게 행동했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세리자와는 자신도 못했던 발상을 한 후지모토를 상대한 게 나빴다며 지점을 맡겼고, 그 말을 들은 후지모토는 매우 기뻐한다.[101] 세리자와가 진한 맛 라멘의 단점을 간파한 직원이 단 세 명 뿐이었다 언급하긴 하는데, 그 셋이 그만큼 고평가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지 이와시타가 모자란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 게다가 후지모토의 경우 진한 맛 라멘에 은어의 풍미가 거의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유토리는 농후하고 강약이 있는 훌륭한 맛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후지모토는 원래 담백한 맛을 먹다가 진한 맛을 처음 먹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고, 유토리는 진한 맛부터 먹다가 담백한 맛을 나중에 먹게 된 차이는 있다. 이와시타가 진한 맛의 소기름과 은어의 밸런스 타령할 때 유토리가 의문을 갖고 바로 멸치로 전환하자 한 것을 보면, 후지모토가 마니아로써 세류보의 세일즈 포인트인 은어가 묻힌 것에 분노한 반면 전문조리사지만 마니아는 아닌 유토리는 진한 맛 자체는 고평가해도, 재료로 은어의 중요성을 낮게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102] 정크푸드 취급받는 라멘 특성상 1천엔(2024-07-16 기준 8,773원)씩이나 낼 수 없다는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2023년에 짜장면 한 그릇이 7천원이었고, 2024년 4월 기준 서울의 냉면 한 그릇 가격 평균이 11,692원이었다(#). 짜장면과 냉면은 그렇게까지 건강에 나쁜 음식 취급받지 않지만, 일본 라멘의 가격이 얼마나 억눌려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103] 물가 상승과 미슐랭 2별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어느 정도 끌어올렸지만, 2부 시절만 해도 1천엔이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것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라 볼 수 있다.[104] 치바 또한 뉴웨이브가 길을 터줘서 신세대가 그 길을 타고 나타난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신세대가 탄생한 시점에서 뉴웨이브의 역할은 끝났다고 느끼고 은퇴한다.[105] 애초에 세리자와가 톤멘테이에 들어온 것도 잘나가는 체인점이라 신경쓰여 분석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1,2부에서 등장하는 라쿠멘테이의 대중적이면서도 퀄리티와 영업 수완이 좋은 체인점 포지션을 이어받았다.[106] 작중에서는 모리료(森陵)라는 가상의 역이 나오는데 도호쿠 안쪽에 있으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 아리스도 처음 와봤다는 언급이 나온다. 역 이름을 보면 모리오카역(盛岡)과 비슷해 보이는데, 앞글자는 둘 다 '모리'로 발음하고 陵와 岡이 서로 비슷한 한자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모리오카는 이와테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도호쿠에서 손꼽히는 중심도시다.라고 해봐야 다른 곳 가면 중소도시 게다가 모리오카 냉면, 완코소바, 자자멘 등 각종 면 요리가 유명한 지역이니 안 와봤을 리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실제 지역의 모티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마 아오모리현, 아키타현의 오지이거나, 산리쿠 철도 리아스선 일대 지역이 모티브로 보인다.[107] 세리자와는 히라타에게서 우자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과거 우자키가 세리자와를 라멘 마에스트로라고 칭찬한 것을 떠올린다. 세리자와는 보통 카리스마로 일컫어지고 이런 별칭은 작중 처음나온 것이다. 그래도 어딘가 다른데서 들어본 듯한 말이었기에 나중에 호텔에서 이 말을 찾아보는데 그 표현은 우자키를 조롱했던 그 야마시타 미슐랭 2성 셰프가 세리자와에게 했던 찬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야마시타 셰프는 친서민 이미지 관리를 위해 라멘가게와 우호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던 중, 정체되던 우자키를 버리고 승승장구하던 세리자와에게 환승했던 것을 떠올리고 결국 이것이 우자키에게 열등감의 원인이 되었을 거라고 짐작한다.[108] 대안으로 꾸덕한 페이스트 형태의 소스를 그릇 바닥에 발라봤지만 조리중에 소스가 녹아서 같이 버려진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면 역시 25초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익히려면 가는 면밖에 쓸 수 없다.[109] 마제소바는 2010년대 중후반에 아부라소바의 파생으로 출발했는데, 따지고 보면 면발도 보통의 라면보다는 우동에 가까운 두꺼운 면을 쓰고, 육수를 만드는 과정도 없으며, 양념은 미소,시오,쇼유도 아니고 다진 돼지고기를 볶은 탄탄멘에 가깝다시피 하여 세부적으로 보면 라멘과 공통점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합쳐놓고 보면 라멘으로 취급되고 있다.[110] "만들 기회가 있으면 그냥 거기 있는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걸 만들 뿐이야. 이 근처 지역에선 먹을 수 없는, 신기하고 심플하고 알기 쉬운 맛, 토핑으로 맛을 바꿔가는 즐거움. 주말의 휴일에 가족, 커플, 친구모임, 그들이 와서 즐기기에는 딱이지?"[111] 홈센터 사장이 직후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세리자와는 아예 개업자금까지 변통해 주려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우자키의 가능성을 보았고 그의 은퇴를 아까워했던 것이다.[112] 소우멘안 우자키가 망한 원인은 높은 가격과 쓸데없는 자기과시가 들어간 지나친 고급화였지만, 우자키는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 오로지 손님들이 끼니를 기분좋게 때울 수 있도록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가성비도 좋은 라면을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세리자와가 구상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통할만한 또다른 형식의 라면에 가까웠던 것.[113] 아리스는 이걸 '그럼 자신을 버렸으니 무아지경으로 라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극찬했다. 한편 세리자와는 '20년 전에 앞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자신을 능가했다.' '홈센터 사장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돈을 변통해줄 뻔했다'며 뒷담화를 하는데, 결국 자존심을 버린 우자키가 그도 모르게 자신을 능가했음을 인정한 셈이다.[114] 20년후에 재회했을 때도 세리자와가 학생시절 심야오락실에서 자주 자판기 라면을 먹곤했다고 말하자 해맑게 "와 그거참 암울한 청춘을 보내셨군요"라고 말하고 세리자와도 "전직 라오타 새끼한테 듣고싶진 않다"라고 맞받아칠 정도로 격의없는 사이.[115] 세리자와는 하술할 대결 이벤트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할머니와 칸나를 보곤, 할머니가 사망 플래그를 세웠다 말했다(...). 이에 니가 사람이냐는 투로 경악하는 주변인물들과 내가 큰 잘못을 했나? 라는 식으로 당황한 세리자와의 반응은 묘미. 유토리한테 직설화법이 옮았다.[116] 보통 대학도 아니고 도쿄의 일류 사립대였다. 공부 잘하기로 유명했는지 약간 먼 고교 동창은 그녀가 당연히 도쿄로 진학했다고 생각할 정도. 그런데 이후 반응 및 세리자와의 회상씬을 보면, 이 동창생이 사실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뒤에선 웃고 있었고, 말하자마자 '아 맞다~' 라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117] 세리자와나 우자키는 이런 성격이 자신과 상극이라며 질색해하면서도 차마 미워하지 못했다.[118] 작중에서 나온 내용을 글로 설명하자면
1. 그릇에 면과 고명 건더기 등을 전부 담아 냉장이 되는 레일에 차례차례 싣는다. 레일은 상하 2종류로 나뉜다.
2. 버튼을 누르면 레일을 타고 그릇이 나오고 냉장보관되어있던 라면에 온수를 붓고 열을 다한 물은 털어버리는 과정을 2번 거친다.
3. 2번에 걸쳐 데워진 라면에 이번엔 온수와 스프 엑기스를 붓고 투입구로 내보낸다.[119] 2번과 3번 사이의 과정이 약 30초정도로 짧게 진행되는데다 3번의 엑기스를 흘려보내는 관이 작고 비좁기 때문에 면은 30초만에 익을 수 있는 부드러운 면(다만 익을 수만 있다면 꼭 한가지 면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을, 엑기스는 관을 막지않도록 고체가루나 진득한 점성이 없는 맑은 엑기스(주로 간장계)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세리자와는 자판기라면 대결에서 고퀼리티 간장라면을 기본 베이스로 삼고 여기에 일반 캔자판기를 통해 추가양념 스프를 따로 판매하는 방식을 써서 메뉴의 가짓수를 늘렸다.[120] 90년대 중반에 잠깐 뜨고는 10년도 안되어 유행이 지난 라면이라 이미 1부 때도 퇴물 취급이었다. 이 때문에 후지모토가 니가타현에 가서 등비계를 튀긴다는 '츠바메 세아부라 라멘'의 비법을 배워서 가게를 살린 적도 있었으며, 세리자와 역시 지로계나 이에계는 싫다는 이타쿠라 류지의 말을 전해듣고 츠바메식 세아부라 라멘을 해답으로 내린다.[121] 1부 시점에서는 이들이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해서 어깃장을 놓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결국 3부 시점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완전히 영향력을 상실하고 세리자와를 필두로 한 2세대 이후의 라멘 장인들의 씹을 거리로 전락한 상황이다.[122] 이 선동의 내용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으로 가게는 비위생적이어야만 음식의 맛이 산다거나, 라멘은 서민요리니 수준도 그에 맞는 저질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둥 프로의식이나 기본적인 위생관념, 자부심을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걸 자랑스럽게 떠벌리며 세리자와를 비웃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알만한 기본 상식조차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저렴한 것을 경쟁포인트로 삼는 가게는 세련된 것보다는 허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레트로와 추레한 것은 전혀 다른 범주의 이야기다.[123] 본인은 이걸 계기로 챠챠멘을 다시금 알려 재기할 생각이었지만 세리자와와의 차이만 재확인하게 될 뿐이었다. 방송 때의 류지처럼 세류보는 3162그릇 정도 팔았는데 10배나 맛있는 세아부라켄은 31620그릇 정도는 팔리지 않았습니까?라며 혀를 내밀며 조롱하는 세리자와는 덤.[124] 가뜩이나 조롱했던 세리자와에게 역으로 조롱당하고는 팩트폭력이라 반박도 못하고 내빼는 것도 굴욕이었는데 도게자까지 시키자 폭발할 뻔한 것을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생각해서 겨우 참았다. 이후에는 도게자를 시키고 비웃던 세리자와가 꿈에 나올 정도로 시달린 듯. 그래도 공개적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게자 시킬 수 있는데도 1대1인 상황에서 비밀리에 시켰다는 점에서 세리자와도 저 정도면 많이 봐줬다는 의견이 많다. 세리자와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당했는데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때 망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125] 아버지의 라멘을 구식으로 평가하며 진작 변화가 필요했다는 카즈후미의 말에 대해서도 세리자와는 3년전까진 그 라멘으로도 수익을 벌여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그 때까지는 틀린 방식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말하고 나니까 이타쿠라를 실드치는 말이 되어 버려 후회하는 건 덤 동시에 상황이 바뀌었다면 라멘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126] 사실 역세권이 재개발되면 그만큼 유동인구가 늘어나 장사가 잘 돼야 정상이다. 근데 역으로 그걸 노리고 들어온 경쟁점에 손님을 다 뺏길 정도면 진짜 경쟁력이 없는 라면을 팔고 있는 셈이다.[127] 아내가 부업을 뛰면 주변에서 가게가 망했다라고 볼 거란 이유, 하지만 아내는 이미 옆집에선 우리 가게가 망했다는 걸 다 안다고 되받아친다.[128] 실제 이타쿠라 류지는 중화식당에서 일하다가 독립할 때 세아부라챠챠 붐에 탔다가 우연히 대박을 터트려 계속해 온 타입이었다. 그래도 만약 붐이 끝난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개선하여 해결책을 찾아내었다면 어떻게든 남은 가게라도 살아남았겠지만, 20년 동안 세아부라를 만들면서 따로 개량도 없이 그저 입지빨로 살아남은 본점 하나만 갖고 버티면서 과거와 똑같은 라면만 계속 만들어 온 것.[129] 방송에서 세리자와에게 망신을 주다가 이후 역관광을 당하고 원한이 생겼듯이 다케다와도 비슷한 뒷사정이 더 있을 수도 있지만 2부에서 다케다가 별 원한도 없는데도 나카하라의 가게에서 똑같은 짓을 한 것을 감안하면 그 성격상 원한이 없어도 대뜸 나타나서 도발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먹어보고 맛있다고 호평한 나카하라네랑은 달리,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보자 파리 날린다며(원문에서는 뻐꾸기) 흉내를 내고 먹어볼 가치도 없을 거라며 입도 안대고 폄하를 하는데 반격도 못했으니 그만한 굴욕도 몇 없을 것이다. 물론 다케다의 통찰대로 이타쿠라의 라멘은 공장제 모방라멘도 꽤 괜찮았다던 세리자와도 한술 뜨고 '아 이건 좀...'이라고 할 수준이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타쿠라는 라멘만큼은 재능이 괴멸적으로 없었다.[130] 세리자와가 느꼈던 것과 거의 비슷한 감정이다. 세리자와 역시 진짜 자신의 작품인 담백한 은어 맛 라멘을 인정받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만든 진한 맛 라멘이 성공하면서 업계의 정상까지 올랐지만, 은연중에 자신은 운이 따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131] 물론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저따위 민폐질에 도움받았다고 생각해봐야 불쾌하기만 하다면서 그날 밤의 일은 혼자 묻어두기로 했다.[132] 라멘집은 이미 주변에 많은데다 이타쿠라의 실력이 못 받쳐주지만, 아예 실력적으로 강점이 확실하고 특이한 테마와 아이디어를 가진 가게로 밀어붙인 것, 그렇다고 본격적인 중화반점으로 전환하자니 가게를 새로 개조할 자금도 없고, 여러 문제가 있어서 곤란해 설비를 바꾸지 않고도 만들 수 있으며 실력도 보장된 볶음밥으로 밀고 들어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이타쿠라가 20년동안 영업해오면서 세아부라를 한번에 뿌릴 정도로 세아부라 챠챠에 능숙하고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볶음밥의 달인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다만 세리자와로서도 도박수였기 때문에 시작전에 한달만에 안되면 바로 접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때문에 라면은 오히려 볶음밥이 부족할 때 먹는 사이드로 빠져버렸다.[133] 상기한 2부의 이시하라 켄지로와 어느 정도 겹치는 설정이다. 물론 하술하지만 나가토모는 세리자와가 세류보를 차린 다음에야 안면을 텄고, 이시하라는 세리자와가 오래 단골로 인연이 있던 사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주 완전히 겹치진 않는다. 뉴웨이브 열풍이 한 두 사람으로 시작했을 리도 없는 만큼, 대부나 멘토격 존재가 셋 이상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134] 한편 이때 나카모토가 점장이 되어 바뀐 마음가짐이 원인이라거나 매뉴얼보다는 심신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등 근성론 같은 걸 원인으로 들이밀자, 세리자와와 아리스의 표정이 떨떠름해진다. 나카토모의 라멘이 35년 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이 변화하지 않으면서 제자에게 옛날 방식을 강요하는 스승의 정신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35년 전에 혁신적이었다고 해도 그걸 지금까지 시장 분석도 안 하고 한번도 바꾸지 않았으면, 본점에서는 네임밸류로 근본이 될 수 있어도 분점에서는 애저녁에 유행이 끝난 옛날 음식을 파는 퇴물 장사가 될 수밖에 없다.[135] 당장 옛날 만화인 1부에서도 넥스트 브랜드라는, 본점과 차이점을 두는 분점 개념이 나온다. 2부에서도 단골 장사로 벌어먹는 본점과 테마파크 분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망할 뻔한 점주가 나온 적도 있었다. 엔죠도의 세일즈 포인트이자 세리자와도 1부에서 벤치마킹했던 향미유는 당시로써는 손님들의 수준이 낮아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지만, 35년이 지난 이제와서는 새로울 것도 없는 기름 장난 수준이라 2부 이후로는 세리자와가 한번도 업계 솔루션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고 아예 향미유를 쓰지 않은 것은 아니고 3부에서도 한 번 쓴 적 있긴 하다. 다만 이 때는 시골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판기 라멘 페스티벌이었던 데다가, 어차피 자판기가 만들어내는 라멘이니 퀄리티를 확보하기에도 한계가 있고, 상대도 기성품 소스들을 써 여러 맛을 맛볼 수 있는 마제소바를 들고 나왔기에 대중성 확보 + 대량 공급 + 단가 맞추기 + 다양한 맛내기에 적합한 향미유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136] 이때 세세한 결점을 지적했다는 말을 들은 세리자와와 아리스의 표정은 시큰둥하다. 나카토모가 찾아내는 그 결점조차도 과거 자신의 위상과 환상에 빠져 억지로 만들어낸 트집 수준인 듯하다. 시오미 유토리처럼 먹어보고 가수율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타고난 미각의 영역인데 소수점 이하의 차이는 어떤 요리인이 요리를 하더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오차이며, 일반인의 혓바닥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도로 미세한 차이라 맛에는 의미가 전혀 없는 수준이다.[137] 실상 아카다의 라멘은 나카토모의 시오라멘 육수를 좀 더 우리고 우엉 간장소스를 첨가한 게 전부임에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뒤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아리스가 적어도 나가토모가 자기 라면이 육수를 우리지 않아 맛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세리자와는 우엉도 눈치 못 채는 맛알못이 그럴 수 있을리가 없다고 단언할 정도.[138] 사실 그냥 늙어서 쇠퇴한 정도면 세월의 탓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는데, 이미 나가토모는 3부 시점에서 20년 전인 90년대(1부 시점)에도 제자들이 분점을 냈다가 망하기 일쑤였다. 즉, 후지모토 코헤이가 주인공이던 이미 그 시절부터 라오타들에게 둘러싸여 시대에 뒤떨어진 시오라멘을 팔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면 거의 작중에서 만악의 근원마냥 까이는 중화소바 원리주의자들하고 하등 다를 게 없다.[139] 이후 다른 라멘도 시식하고 다녔지만 더 시식하면 나카토모의 라면에 대한 뭔가 안 좋은 감정이 생길 것 같아 2년 전부터 그만두었다. 즉 나카토모의 라면이 생각보다 맛이 없다는 것을 입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거부했던 것.[140] 어찌됐든 나가토모는 라멘계의 거물이던 탓에 정면에서 그와 부딪쳐봐야 좋을 게 없었기 때문. 설령 이기더라도 둘이 얻을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141] 이 문제는 이미 1부 라면요리왕에서도 라멘 맛이 밍숭한 구시대적인 가게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문제점이었는데, 특히나 일식셰프로 시작한 나카토모는 재료를 푹 우려낸다는 발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엔죠도의 라멘 맛이 별로던 이유였다.[142] 카즈후미 본인이 유튜버이기도 하며 본인이 직접 컨설팅을 성공시켰으니 본인이 광고를 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이러면 대놓고 평론가가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직업정신을 깨는 행동이다 보니 하지 않았다. 운 좋게 다른 리뷰어가 평가하게 된 것.[143] 1부나 2부 시절이었다면 우엉쇼유라멘을 내놓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뉴웨이브의 시대가 지나고 2010년대 중후반으로 들어오면서 점차 라멘업계도 상향평준화되었고, 단순히 '맛있기만 한' 라멘으로는 번창하기 어려워졌다. 아카다나 카즈후미가 잘못한게 아니라 +a가 필요했던 것. 평범하게 성과를 노리자면 상기한 알바생 편 때의 카노우에게 했던 것과 같은 교자와 볶음밥이 해답이겠지만, 아카다는 일식 셰프 루트인데다 사이드메뉴가 없는 엔죠도에서 성장한만큼 카노우와 달리 중화요리인 교자와 볶음밥을 제대로 만들 수 없을 가능성이 컸다.[144] 나가토모의 수프를 그대로 쓰는 만큼, 의지를 이어받았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게 백미.[145] 전체적으로 보자면 세리자와가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세리자와는 딱히 없는 말로 모욕을 한게 아니라 폭언 수준의 돌직구를 던졌을 뿐이고, 사업가인 이상 공짜로 컨설팅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여긴 것이다. 코우지가 망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 잘못이었다. 다만 아리스는 코미야마가 잘못한 것과는 별개로 그렇게 매몰차게 대했어야 했냐고 세리자와를 까고, 세리자와도 아무리 쇠퇴했다지만 죽은 것도 아닌 뉴웨이브를 되살리겠다는 거만한 뉴비가 쳐맞는 걸 보고 즐기긴 했지만(...) 지금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시장분석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던 코미야마를 그렇게 쳐낸건 라멘업계에도 손해였다고 수긍한다.[146] 전분을 풀어 점도를 높게 만든 중화소스, 한국에서는 탕수육 소스나 유산슬, 울면에 가깝다.[147] 한국에서도 봉지라면에 간단히 몇몇 부재료를 추가해 3~4천원에 파는 분식집도 있으니 가능성은 있다. 실제로 세 사람이 작전회의를 할 때 아리스 료가 한국의 부대찌개를 언급하면서 엄밀히 말하면 인스턴트 라면의 어레인지라고 하긴 어렵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잘 활용한 사례라고 평하며 한국에서 성공해 전문점도 여럿 갖춘 요리인만큼 형식도 강력하고 검증도 됐고 독창성도 있다고 고평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리자와도 이 방향을 고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실제로 일본에도 낫토와 한국 라면을 이용해 어레인지한 부대찌개가 있다.#[148] 가령 중국집이 짜장면을 더럽게 못 끓이는데 이를 짜파게티로 대체해 팔면 과연 사람들이 그 중국집을 찾겠냐는 원리와 같다. 실제로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을 주로 다루는 전문점 같은 식당이 나온 적이 있으나 지금은 다 망해서 없어졌다.[149] 술집에서는 실제로 5팩 280엔짜리 레토르트 카레를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수제 카레로 속여서 850엔에 팔았다고 한다. 원가적으로 보면 확실히 크게 남는 장사긴 하지만,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냉동식품 데워서 파는 것과 비슷한 양심없는 짓이고 술에 취한 손님에게 파는 것과 달리 전문점이니 걸릴 가능성도 더 높다.[150] 당시 90년대에 들어서 도로 휴게소가 널리 퍼지며 각지에서 마을 부흥을 목적으로 다양한 현지 라면이 만들어졌는데, 국노에서 89년도에 분할 민영화 반대 투쟁을 위한 활동자금 마련을 위해 삿포로 지방본부에서 만든거라고. 다만 맛은 별로였다고 한다.[151] 세리자와 본인이 사장이라는 걸 밝히게 되면, 장사야 당연히 잘 되겠지만 세리자와 본인의 말마따나 라면이 아니라 라면 달인이라는 세리자와의 이름만 먹으러 오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번은 냉정하게 후술할 라면에 대해서만 평가하고자 했기에 이름을 뺀 것.[152] 특히나 미식가 성향이 강한 아리스의 표정이 유독 죽어있었는데, 그래도 국물은 세리자와의 작품이기 때문인지 '재밌는 시도'라고 일축하는 정도로 끝냈다.[153] 신입이라고 잡일만 시킨다거나 알아서 눈대중으로 레시피를 익히라는등 전형적인 텃세였는데 하라다는 발화점이 매우 낮아 이럴때마다 매번 점장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짤막한 회상을 보면 의자를 휘두르거나 쓰러진 점장의 복부를 걷어차는데 감옥에 안 간게 신기한 수준.[154] 아리스와 처음 만날때도 마침 어느 라멘가게에서 축제에 파견될 알바생을 구할 때 본인이 알바생으로 축제에 참여한게 계기였다.[155] 예전부터 선이 굵은 미남 외모에 나쁜 남자같은 분위기라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면굴왕의 알바생도 종종바뀌지만 언제나 미녀들이 알바했다는 걸보면 사귀던 여자들을 알바생으로 세워 돈을 아끼려 했던 듯.[156] 정확히는 애증의 관계로, 아예 절연한건 아니라 폐업당일 영업시간 이후에 찾아온 세리자와를 위해 다시 가게문을 열어 라멘을 대접해주었고 세리자와도 그의 최후의 라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157] 실제로 시대를 풍미했던 장인답게 마트에서 사온 싸구려 면, 요리사는 퍼포먼스만 뛰어난 가짜라는 것 등등 세리자와의 노림수를 정확하게 지적했다.[158] 네오-레트로계. 고전 중화소바나 예전 라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계통이다.[159] 건물주가 실은 하라다의 팬이었다. 과거에 그의 라면을 먹고 감명을 받아 특이한 음식점들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적극 환영한다고.[160] 이번의 기회는 여러 창작라면들을 기간한정으로 내놓으면서도 성공적으로 경영중인 요네쿠라의 도쿄 가스트로노멘과 유토리의 멘야 나데시코를 보고는 세상이 드디어 자기 창의성을 따라잡았다며 들떴다고 한다. 정작 하라다는 두 가게가 세리자와에게 영향을 받은 인스파이어점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161] 일본의 면에 대한 개념(밀(麥)을 면직물(面)처럼 펴야 면(麵)으로 인정)과 중국의 면에 대한 개념(밀가루를 빚기만 하면 면으로 인정)의 차이를 이용하고 몽골의 찜수프 비투슐#을 라멘에 적용해 그릇에 올린 수제비면을 쪄서 말아먹는 라멘이었다. 아리스는 이를 보고 참신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정말 맛있는 라멘을 먹을 때 나오는 부처님 표정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하술할 생강구이 라멘을 먹고도 맛있다고는 하지만 표정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분위기상 맛있음에도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폐업 직전인 가게인데[162] 구상 단계에서 빤스런 치는 것도 아니고 가게 리모델링까지 다 해놓고 빤스런을 치는데 이런 걸 몇 번이나 했으면 금전적 손실도 클 텐데 본인 돈이 아니라 그런지 상관 없는 모양.[163] 시바사키는 구상은 아마추어같은 라멘이지만 맛만큼은 프로급이라 평가하고, 카즈후미는 기본적으로 면과 국물, 고명의 퀄리티가 높아 만족도가 높으며 형식도 삿포로 라멘을 오마주한 느낌이 드는 네오 레트로계같다는 평가, 코미야마는 넓은 그릇을 쓴 점에서 최근 업계가 그릇으로 양을 줄여서 꼼수부리는 것과 반대라는 점을 고평가, 한편 아리스는 최근 주류인 하이스펙 쇼유라멘에 대한 카운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한다.[164] 세리자와와 아리스는 마지막날 라멘을 분명히 하라다가 낼 수 있는 역작이자 끝판왕이라고 인정했지만, 그 라멘을 찾는 일반 손님이 없었다는 점에서 너무 과하게 시대에 앞서간 라멘이었다. 심지어 하라다 본인도 이 라멘을 능가하지 못하고 몇번을 엎어진 시점에서 그의 인생의 족쇄나 다름없었다.[165] 새로운 라면을 매번 만들것없이 좋은 라면 몇개만 가지고 우직하게 밀고가도 될것을 창의적인 라면에 매몰되어 하라다가 그 압박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그러다가 후술하듯 그가 천재, 무한한 창의성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고 힘을 뺀 채로 나온 결과물이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166] 한때는 중화소바인 쇼유라멘의 파생에서 출발했지만, 시대를 거치며 무난한 식사메뉴가 된 돈코츠, 시오, 미소 라멘들처럼 우자키의 톤지루 라멘, 하라다의 생강구이 라멘은 겨우 며칠만에 많은 단골들에게 '무난한 식사 선택지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고정적인 간판 메뉴 없이 옛날 같은 신선한 메뉴들만 줄기차게 만들었다면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것이다.[167] 여직원들 말로는 하라다에게는 여자들이 끌리는 페로몬같은 게 있다고. 면굴왕하던 시절에도 예쁜 여종업원들이 일해주고는 했다고 한다.[168] 이런건 보통 자식 중 한 명에게 일을 가르쳐서 물려주거나, 아니면 신뢰할 수 있는 동업자나 최측근에게 경영승계를 하는 게 일반적이며, 세리자와도 유토리에게 사장을 넘기기 전에 최측근이자 승계순위가 앞서는 카와카미의 의중을 먼저 확인하고 유토리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거쳤는데 멘야 엔시는 그런 준비조차 전혀 안 되어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169] 이 부작용이 매우 컸는데, 아버지의 말을 믿고 각자 목표에만 매진하던 장남(시오라멘 개발)과 차남(전 메뉴 리뉴얼)은 서로를 불신하며 사이가 매우 나빠졌다.[170] 그나마 멀쩡한 켄사쿠 역시 원래는 돈부리오토코라는 해괴한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켄사쿠의 어머니가 필사적으로 막아서 켄사쿠가 되었다고 한다.[171] 그나마 외모도 자신을 닮았고 능력도 증명한 켄사쿠는 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미 켄사쿠가 다 크고 스기이 사장의 지원 한푼 없이 자수성가한 뒤에나 찾아와서 떠벌린 얘기인데다 남 앞에서 듣기좋은 소리나 하는 본성을 알고 있으니 당연히 그 따위에 감사할 이유는 없었지만.[172] 실제 아리스 료가 그에 대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평론가로서 세리자와보다 넓은 인간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아리스는 스기이의 실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173] 아이러니하게도 세리자와도 스기이 사장의 숨겨진 난봉꾼 성향처럼 세상 모든 것을 냉소적으로 비꼬는 속물적인 본심을 숨기고 인격자 행세하는 것은 똑같아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174] 아직 흑자는 나지만 전에 비해 결코 안전범위는 아니기에, 스기이도 뭐라도 바꾸지 않으면 얼마 못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175] 미묘하게 이상한 것이, 나이가 있는 단골들에게 전자식 키오스크 도입은 쥐약이나 마찬가지다. 당장 한국에서도 노인들이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단 기사가 나오는 실정이며, 굳이 최신형 전자식 키오스크를 도입할 필요도 없는 게 일본에서는 진작에 무인발권기 형태의 아날로그식 식권 자판기도 충분히 도입되어 있어 단골 상대로 보수적인 경영을 하겠다면 구식으로도 충분하다. 일본의 타블렛 키오스크는 자리에서 결제를 해결해주지 못해 결제 담당을 위한 서빙시간은 줄여주지 못하는것도 약점. 차라리 식권 자판기가 나을수도 있다. 초기 비용투자가 꽤 큰것도 각오가 필요하다. 물론 DX는 키오스크 외에도 물류 관리등에서 전산화를 통한 비용 개선 목적이 크지만, 본작의 스기이 멘타로는 거기까지는 다루지 않고 있다.[176] 시오라멘 추가도 다소 이상하다. 돈코츠에 시오는 꽤 매니아 지향이며, 그걸 제외하더라도 라멘가게에서 라멘 종류를 늘리는 것만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거라고 보긴 어렵다. 스프를 늘리는 것은 역시나 상당한 투자와 리스크를 각오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177] 이쪽도 이상한데, 리뉴얼이 어떤 형태인지 언급도 없이 멘타로가 반대부터 한다. 밤 몽블랑 라멘이라도 들고 왔나 싶은 수준. 본 브랜드와 다른 변경의 경우 본작 시리즈에서도 뉴 브랜드를 내서 반응을 살펴보는 정도의 검토를 해보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아하다.[178] 위의 시오라멘 도입 역시 기간한정판매와 같은 방법을 쓰고, DX화에도 일부 점포에 시범 적용등은 가능함에도 시루지로의 반발로 막힌것을 보면, 작중의 문제는 라멘이 아니라 두 사람의 대립이 근본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다이사쿠가 살아있었다면 둘 다 적절한 형태로 별도로 동시에 현실화를 시키는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179] 이때 걸으면서 핸드폰하는 사람은 거르라는 조언을 하는데, 이들은 일보다 휴대폰이 먼저인 사람이며 높은 확률로 일하면서도 휴대폰을 하거나 친구들의 꼬드김에 알바를 째고 튀거나, SNS 중독자라면 인정욕구에 메말라 있을 것이기에 최악의 경우 알바 테러를 벌이는 관심병자가 걸릴 것이라는 이유였다. 구사부로는 이에 너무 비약이라고 지적하지만 얼마안가 지각했다며 스마트폰을 보며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려오던 킥라니가 정문 기둥에 충돌하는 것을 보고는 그 말에 동감하게 된다.[180] 라멘 가게가 이전에 비해 홍보가 시들해서 인지도가 떨어졌다면서 가게 사장 자리를 건 형제 대결이라는 화제성을 사용해서 홍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81] 각주에서 지적된 부분처럼 우선 멘타로의 제안은 호불호가 갈리는 시오라멘 하나 늘린다고 프랜차이즈가 살아날 리가 없고, 경영효율화를 하겠다며 들고온 키오스크 도입은 전자기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고령 단골이 많은 멘야 엔시에게 역효과이다. 멘야 엔시는 애초에 평범한 맛을 서비스로 보완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인데, 직원을 줄이면 그나마의 장점도 사라진다. 시루지로의 전 메뉴 리뉴얼은 애초에 흑자가 나고 있는 가게에서 할 짓이 아니고 큰 리스크를 감당할수 있거나 아예 잃을게 없을 정도로 적자여야 가능한건데, 간당간당한 멘야 엔시의 경우 대량의 기존 손님 이탈로 도리어 적자 전환의 가능성이 더 컸다. 거기다 구사부로는 겁쟁이에 나약한 부잣집 도련님이라 아예 자기 주관이라는 개념이 없는 인간이 사장으로써 리더쉽을 발휘할 리가 만무했고, 애초에 본인도 사장이 될 생각이 없었다. 세리자와가 개선안에 적당히 수긍하며 아무 평가도 내리지 않은 것은 어차피 셋 다 답이 없는 얼간이들이라 셋중 누가 되도 엔시는 망할 것이며 자신이 결정에 개입할 경우 셋에게 어떤 식으로든 원한을 사는건 확정이니 무급으로 조언해봤자 무조건 손해이기 때문. 그나마 구사부로가 적극적으로 사장이 될 생각이 없고, 그의 말을 잘 들었기에 그를 조종하여 실질적으로 아무 개선도 없는 무난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182] 실질 차남으로 시루지로보다 10일 정도 먼저 태어났다. 외형은 30대 중후반은 되어보이지만 실질적으론 30대 초반이거나 그 이하일 것이다.[183] 쌀국수, 카오소이, 미고렝, 팟타이 등 이국적인 면 요리를 취급한다. 카즈후미도 단번에 알아볼 정도로 유명하다. 다만 라멘만큼은 아버지에게 얽매이는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184] 세리자와와 조용한 데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언뜻 봐도 비싸보이는 스카이라운지 바를 예약할 정도.
1. 그릇에 면과 고명 건더기 등을 전부 담아 냉장이 되는 레일에 차례차례 싣는다. 레일은 상하 2종류로 나뉜다.
2. 버튼을 누르면 레일을 타고 그릇이 나오고 냉장보관되어있던 라면에 온수를 붓고 열을 다한 물은 털어버리는 과정을 2번 거친다.
3. 2번에 걸쳐 데워진 라면에 이번엔 온수와 스프 엑기스를 붓고 투입구로 내보낸다.[119] 2번과 3번 사이의 과정이 약 30초정도로 짧게 진행되는데다 3번의 엑기스를 흘려보내는 관이 작고 비좁기 때문에 면은 30초만에 익을 수 있는 부드러운 면(다만 익을 수만 있다면 꼭 한가지 면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을, 엑기스는 관을 막지않도록 고체가루나 진득한 점성이 없는 맑은 엑기스(주로 간장계)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세리자와는 자판기라면 대결에서 고퀼리티 간장라면을 기본 베이스로 삼고 여기에 일반 캔자판기를 통해 추가양념 스프를 따로 판매하는 방식을 써서 메뉴의 가짓수를 늘렸다.[120] 90년대 중반에 잠깐 뜨고는 10년도 안되어 유행이 지난 라면이라 이미 1부 때도 퇴물 취급이었다. 이 때문에 후지모토가 니가타현에 가서 등비계를 튀긴다는 '츠바메 세아부라 라멘'의 비법을 배워서 가게를 살린 적도 있었으며, 세리자와 역시 지로계나 이에계는 싫다는 이타쿠라 류지의 말을 전해듣고 츠바메식 세아부라 라멘을 해답으로 내린다.[121] 1부 시점에서는 이들이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해서 어깃장을 놓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결국 3부 시점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완전히 영향력을 상실하고 세리자와를 필두로 한 2세대 이후의 라멘 장인들의 씹을 거리로 전락한 상황이다.[122] 이 선동의 내용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수준으로 가게는 비위생적이어야만 음식의 맛이 산다거나, 라멘은 서민요리니 수준도 그에 맞는 저질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둥 프로의식이나 기본적인 위생관념, 자부심을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걸 자랑스럽게 떠벌리며 세리자와를 비웃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알만한 기본 상식조차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저렴한 것을 경쟁포인트로 삼는 가게는 세련된 것보다는 허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레트로와 추레한 것은 전혀 다른 범주의 이야기다.[123] 본인은 이걸 계기로 챠챠멘을 다시금 알려 재기할 생각이었지만 세리자와와의 차이만 재확인하게 될 뿐이었다. 방송 때의 류지처럼 세류보는 3162그릇 정도 팔았는데 10배나 맛있는 세아부라켄은 31620그릇 정도는 팔리지 않았습니까?라며 혀를 내밀며 조롱하는 세리자와는 덤.[124] 가뜩이나 조롱했던 세리자와에게 역으로 조롱당하고는 팩트폭력이라 반박도 못하고 내빼는 것도 굴욕이었는데 도게자까지 시키자 폭발할 뻔한 것을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생각해서 겨우 참았다. 이후에는 도게자를 시키고 비웃던 세리자와가 꿈에 나올 정도로 시달린 듯. 그래도 공개적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도게자 시킬 수 있는데도 1대1인 상황에서 비밀리에 시켰다는 점에서 세리자와도 저 정도면 많이 봐줬다는 의견이 많다. 세리자와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당했는데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때 망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125] 아버지의 라멘을 구식으로 평가하며 진작 변화가 필요했다는 카즈후미의 말에 대해서도 세리자와는 3년전까진 그 라멘으로도 수익을 벌여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그 때까지는 틀린 방식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