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2 17:33:59

미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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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width=1000> 미키 17 ||<width=20%> 미키 18 ||<width=20%> 나샤 배릿지 ||<width=20%> 케네스 마샬 ||<width=20%> 일파 마샬 ||
티모 카이 캇츠 지크 아케이디 도로시
앨런 메니코바 크리퍼 (마마 크리퍼 · 조코 · 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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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dd1c9,#101010><colcolor=#fff> 미키 17의 등장인물
미키 18
Mickey 18
파일:mickey18.png
출신 지구
본명 미키 반스 (Mickey Barnes)
배우 로버트 패틴슨
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미키 17의 등장인물. 미키 반즈의 18번째 신체이며, 본작의 또다른 주인공이다.

2. 성격

항상 의기소침하고 순종적인 미키 17과 정 반대로 훨씬 더 주도적이고 다혈질이며 매우 과격한 성격이다.

미키 17과 자신을 고생시킨 티모를 조금의 주저도 없이 죽이려고 했고, 미키17 이 케네스 마샬과의 식사를 빙자한 배양육 임상시험을 당했으며 미키 17이 이것에 대해 아무 저항과 자기주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로 케네스 마샬을 총으로 죽이려고 했을 정도. 이런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성격 때문에 미키 17은 지금껏 나온 미키 중에 제일 '또라이(nutjob)'고 평했다.

보통 SF영화에서 복제인간 캐릭터는 자신의 정체성 혼란 때문에 항상 소심하고 우울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할 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하다.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건 인격 백업 및 복원 기술이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 작중 묘사만 봐도 인격 백업 및 설치, 프린팅 과정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졸속 날림으로 하는듯한 수 차례 묘사가 나오는데[1], 기술이 설령 완벽무결했더라도 사용자들이 부주의하게 사용한 탓에 오리지널의 인격이 그대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복제시마다 오차가 생기는 결함이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어린 시절, 아직 지구가 살만했던 때, 엄마와 마트에서 돌아가던 도중 운전석 옆좌석에 앉았다가 빨간 버튼을 누른 순간에 차가 폭발하여 어머니가 돌아가신 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정말로 빨간 버튼 탓에 폭발했는지는 알 수 없고 직접적인 원인은 차량 구조 결함이었다고 언급되지만, 미키에겐 어린 시절에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러나 미키18의 경우 이 트라우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인다. 미키17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불운을 그 사건에 대한 업보로 생각할때도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었다고 말한다.[2]

한편으로는 미키 17과 18이 극 중에서 멀티플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SF에서 등장했던 '선과 악의 분리' 클리셰를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미키 18은 다혈질이고 충동적일 뿐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모습도 보여주고 나중에 대의를 위해서 본인의 목숨도 희생하는 정의로운 면모도 보여주기에 악행을 즐기는 사악한 인물은 아니다.

3. 작중 행적

여자친구 나샤를 두고 미키 17과 갈등하다, 결국 선수를 치고 나샤와 함께 잠자리를 가진다. 뒤늦게 들어온 미키 17을 나샤와 회유해 쓰리썸[3]을 하려 하지만 카이에게 이 모습을 들킨다. 멀티플 신고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카이와 나샤를 뒤로하고, 그는 케네스 마샬에게 인간 미만의 대접을 받았다는 미키17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크게 분노한 미키 18은 그대로 마샬을 죽여버려야겠다며 연설 중인 마샬에게 총을 들고 접근한다. 하지만 마침 크리퍼의 난입으로 난리가 벌어져 혼란스러운 와중 관중들과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겨우 총을 잡아 케네스 마샬에게 발사했지만 왼쪽 뺨에 총알이 스친 자국만 남기고 저격은 실패한다. 그리고 케네스에게 직접 사이클러에서 쓰는 달궈진 쇠막대기로 왼쪽 뺨에 지져지는 복수를 당하지만 한 번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마마 크리퍼의 '너희 인간이 우리들의 일원인 루코를 죽였으니, 공평하게 너희들도 1명 죽어야 한다'는 협상에 응하고, 자신이 직접 케네스 마샬의 부대로 몸을 던진다. 마샬의 장갑차에 올라타 마샬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 미키 18은 곧바로 18 버튼을 눌러[4] 자신의 폭탄을 터트려 마샬과 함께 자폭하려고 하지만, 끝내 죽음의 두려움을 느끼고 잠시 머뭇거린다. 이 모습을 본 마샬은 죽음을 겁내는 면모는 18의 인간성을 증명하는 것이다는 위선적인 말과 함께 회유하려 시도하지만, 미키 18은 미키 17을 한 번 슬쩍 보더니 "여기 인간 한명!" 이라 말하고 자신의 폭탄을 터트리고 마샬과 함께 폭사하며 최후를 맞이한다.[5][6]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 속 빨간 버튼과 유사하게 생긴 버튼을 이번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눌러 협상을 성사시키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나름대로의 종지부를 찍었다.

4. 기타

미키 18의 욕쟁이에다 거친 성격은 십팔이라는 단어를 의도했을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외국에서 제작한 영화인 설국열차(영화), 옥자(영화)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항상 넣었기 때문이다.

봉준호의 인터뷰에 따르면 18이라는 넘버링에는 만 18세, 즉 성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한다. # 앞서 서술된 것처럼 불의에 저항하지 않는 17에게 분노하는 면모를 비롯해 17과 다른 성격의 묘사는 이러한 부분을 은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터에서는 미키 18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자세히보면 우측 상단에 모두 똑같은 표정이지만 혼자 무뚝뚝한 특유의 표정을 짓는 18이 있다. 왼팔의 숫자로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서 17 이외의 18을 포함한 모든 미키의 눈에 X자가 쳐져있는데 18의 죽음을 은유한다는 해석이 있다.

미키 17과 대비되는 터프하고 시원시원한 남성적인 성격 덕분인지 진짜 주인공인 미키 17보다 더 인기가 많으며, 더블 주인공이긴 하지만 진주인공 대접을 받고 있다.
[1] 기억 백업 과정 중 연구원이 실수로 인격 데이터 추출 중 두뇌와 연결된 케이블 하나에 발이 걸려 하나의 선이 뽑혔다가 급하게 다시 꼽아넣는 장면이나, 프린팅 기계를 방치해서 프린팅된 미키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져 충격을 받는 장면 등이 있다. 오리지널의 인격이 계속 유지된 것이 신기할 지경.[2] 특이하게도 이 때 미키 17에게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라는 말을 한다. 둘이 멀티플이 된지 며칠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주고받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이는 정말로 얘기했다기보다는 미키 또한 한 켠으로 그 사고가 차량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죄의식을 떨쳐내지 못했던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미키 18이 미키의 감수성, 죄의식과 대조되는 이성의 목소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연출.[3] 봉준호 감독 피셜 17, 18 둘다 미키이니 엄밀히 따지면 쓰리썸은 아니라고 한다.[4] 17 버튼을 눌러서 17을 제거하고 자신만이 유일한 미키가 될 수 있었음에도 외외로 17 쪽으로는 아예 손가락도 향하지 않는다. 사실 18이 17을 죽이려 달려든 것은 멀티플 상황이 들키면 자신도 죽기 때문이었는데, 이 문제는 멀티플임을 들킨 해당 시점에서 진즉에 흐지부지된 상태였다. 거기에다가 17을 죽이려고 달려든 사건 이후 나샤의 설득으로 17을 죽이지 않고 공존하기로 결정했었던데다, 이후엔 되려 17이 당한 부당한 일에 분노하여 마샬을 죽이려 달려든 점을 비롯해 18은 급진적이고 다혈질적인 면모가 강해도 선한 면모가 있다는 묘사가 보여지기에 자신이 살려고 17을 죽이는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런 점을 제치더라도 당시 상황상 마마 크리퍼 근처에 있던 17을 폭탄을 폭발시켜 죽였다면 폭발의 여파로 크리퍼들이 대량으로 죽었을 터이니 인류-크리퍼 간의 평화는 물건너가는 상황이어서 잠시 살았다 해도 분노한 크리퍼 떼 한복판에서 죽을 상황임이 뻔했기도 했다.[5] 2명이 죽었는데 "인간 한명." 이라 말한 점이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없더라도 "미키 반스"는 존재하니 마샬을 보낸 것으로 한 명이라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를 복제품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간주하고 마샬은 인간조차 아닌 말종으로 취급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키 18의 성격상 후자 쪽에 가까울 것이다.[6] 이 때 희생하러 가기 전 17에게 "이제 작별할 때가 되었어." 라고 하는데, 뒤돌아보는 모습이 흡사 로버트 패틴슨의 이전 작품 테넷의 결말과 유사하다. 오마주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