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2 22:06:13

박민우/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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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2.2. 주루2.3. 수비
2.3.1. 송구 공포증 극복
2.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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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민우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

골짜기 세대로 평가받는 2010-2016 드래프트 선수들 중 구자욱, 김하성 등과 함께 최고의 타격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나 컨택 능력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세대 불문 KBO 리그 최상위권이다.[1] 21세기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평가받는 김현수, 박용택, 이대호, 김태균[2], 이정후에 못지않은 정확한 타격 능력[3]과 훌륭한 선구안[4][5]을 바탕으로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에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정상급 리드오프이다.

데뷔 이래 타격 실력이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데뷔 첫 시즌 타격과 수비 모두 가능성만을 보여준 채로 끝났다면, 2년 차인 2014 시즌에는 3할에 가까운 타율과 50개의 도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5 시즌에는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돌파했으며 2016 시즌에는 .343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2017 시즌 이후에는 컨택으로는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로 성장했다.

또 단순히 타율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선구안이 향상된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BB/K와 헛스윙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볼삼비는 풀타임 첫 시즌 0.63에 불과했지만 이후 0.68, 0.79까지 끌어올렸고, 2017 시즌 0.90, 2019 시즌 1.03을 기록했다. 헛스윙 비율은 2014 시즌 9.9%의 헛스윙 비율을 2017 시즌에는 6.7%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2018 - 2019년에도 각각 6.3%와 6.5%를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였다. 이렇게 더 정확해진 타격과 함께 양질의 타구를 날리기 시작하면서 내야 안타 비율이 줄어들었음에도 BABIP은 상승했다.

타격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장타력마저도 2017 시즌부터 조금씩 향상되었고, 빠른 발을 활용해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플레이로 이전과 달리 많은 장타를 생산해내면서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매년 HR% 순위에서는 최하위권에 위치함에도 순장타율은 .100 정도를 유지 중.[6] 다만 아직까지도 두자릿수 홈런을 쳐보지는 못했기에 여전히 똑딱이는 맞으며 파워툴도 아직까지는 턱없이 모자라긴 하다.

박민우의 타격에 대해 야구 해설위원 허구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타자"라며 극찬하였는데, 특히 타격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섬세한 스윙, 선구안, 파워 포지션에서 임팩트 포인트까지의 과정과 짧은 거리가 상당히 좋으며, 이로 인해 그라운드 전 방향으로 안타를 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 스타일이라 교타자들이 참고해 볼 만한 하다고 평하였다.

계속해서 정교해지는 타격 덕에 팀에서는 박민우의 생산력을 더 높이기 위해 2016 시즌부터 1번 타자보다 클린업 트리오 자리에 가까운 2, 3번 타순에서 종종 뛰었고, NC 다이노스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4~2017 시즌 동안에는 이종욱(혹은 김준완) - 김성욱 - 박민우까지 3인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기도 했다.[7] 이종욱의 은퇴와 김준완의 군 입대, 그리고 나성범의 부상 이탈로 발야구를 할 만한 테이블세터가 사라진 2019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1번과 2번으로 나섰고, 이명기김태진, 이상호 등이 테이블세터 자원으로 활약한 후반기에는 다시 4번 타자 양의지와 함께 타점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3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2.2. 주루

파일:박민우주루.gif
박민우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이런 식으로 장타를 만들어 낸다.
2014년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데에는 50도루[8] 달성이 큰 역할을 했다. 달리기 자체도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아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평범한 안타를 2루타로 만들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홈을 파고드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상대가 조금 안일하다 싶으면 곧바로 홈을 노리거나, 무사 2루에서 타자의 깊은 플라이에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두 베이스를 진루해 득점을 내기도 한다. 박민우에게 야잘잘 소리가 나오는 건 컨택과 수비뿐만 아니라 이 주루 센스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루사가 많아졌다[9]. 아직 주루 센스는 여전하지만, 데뷔 초에 주력이 크게 떨어진 점도 있다.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로 리그를 대표하는 스피드스터로 떠올랐지만 2016년 박석민이 FA로 팀에 영입된 이후로는 팀 컬러가 나테이박으로 대표되는 거포 클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코칭스태프도 박민우에게 굳이 무리를 해서 도루를 시도하라고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예전 만큼의 도루 개수는 기록하기 힘들어졌다.[10] 허나 팀 내에서 도루 그린라이트를 받는 몇 없는 선수이고 상기했듯 주루센스가 최상급이기 때문에 팬들의 불만은 전혀 없다. 도루가 줄었다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도루는 무난히 기록할 수 있는 선수이며,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20도루를 돌파하며 다시 빠른 발을 뽐내는 중이다.

2.3. 수비

파일:박민우수비.gif
2019년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호수비
수비에서는 2016 시즌 초까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11] 이후 수비능력이 부쩍 향상되어 놀라운 호수비 장면들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12]

사실 수비 문제는 아래 문단에 언급할 송구에 있었던 것이지 고교 시절부터 빠른 발과 타고난 센스를 활용한 넓은 수비범위는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말도 안되는 위치에서 타구들을 캐치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고 있으며 수비코치 출신인 이동욱 감독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자주 활용하는 경향과 맞물려 탁월한 내야 커버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실책도 거의 없으며[13] 타구처리율도 최상위권이다.

송구의 질은 바닥을 찍었던 2016년 이후 급격히 안정화되어 지금은 예전의 그 박민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졌다. 실제로 리그 정상급 수비는 스탯으로도 증명되었는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019 시즌 스탯티즈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 (WAAwithADJ) 지표에서 1.166을 기록해 리그 6위, 2루수 중에선 1위를 기록하였다.[14]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밝히기로는 "호수비도 좋지만 쉬운 타구를 편하고 안정감 있게 해결하는 것에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본인도 일각에서 본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박민우는 수비가 불안하다"는 시각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1. 송구 공포증 극복

이제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NC 내야진의 중심이 되었지만 데뷔 초기만 하더라도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포구동작과는 달리, 이따금씩 어처구니 없는 송구 실책을 범하며 팀을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었다.[15][16] 결국 2016년 4월 오직 송구 공포증을 고치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가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시즌 중후반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특기할 만한 불안정한 수비는 없다.

2020년 1월 이영미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이제는 송구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하였으며, 이를 극복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본인도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송구 시 팔 각도도 낮춰보고, 자세도 바꿔보고, 훈련 후에는 정신과 상담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이제는 자신감을 회복하였다고 한다.

2020년 5월 스브스스포츠 유튜브 <야구에 산다> 전화 인터뷰에서도 팀 동료인 구창모의 정신력 강화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신적으로 무너졌던 당시에는 다시는 야구가 하고 싶지 않았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이동욱 당시 수비코치[17]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시간이 지나며 마음을 추스려 다시 야구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고 한다. 더불어 본인은 운이 좋은 경우였다고 술회하였다.

워낙 대표적인 입스 극복 사례라 기자들에게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2020년 9월 <야구에 산다>에서 마이크 라이트의 다혈질 극복 얘기를 하다가 또 한번 박민우 얘기가 나왔는데, 당시 공을 잡고 1루로 던지려다 보면 덕아웃이 보여서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수비코치였던 이동욱의 해결책은 '그럼 다른 곳을 보자', 마음의 압박감을 다르게 푸는 것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고 한다. 영상

2.4. 기타

야구 센스가 좋아서 비디오판독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상황이 2020년 6월 9일 두산전 비디오판독 2루주자 견제사 장면.# NC 팬들 사이에서는 손시헌, 박석민과 함께 인간판독기로 불리며 박민우가 확신에 차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 대개 오심이 번복되곤 한다. 반대로 상대팀 선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을 때 박민우가 씨익 웃는다면 대개 상대팀에게 유리한 판정으로 끝난다.
[1] 2022 시즌 기준 3,000타석 이상 선수 중 통산 타율 6위(.320)를 기록 중이다.[2] 이대호와 김태균은 정확히는 장거리 교타자에 가깝다.[3] 2016 시즌부터 4년간 타율이 0.343으로, 리그 1위를 기록.[4] 삼진율과 헛스윙률이 매우 낮으며 컨택율, 2S 이후 컨택율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특히 패스트볼과 변형 패스트볼 계열 공략에 매우 강하며, 몸쪽 높은 공 외엔 약점을 보이는 코스도 없다.[5] 사실은 데뷔 초에는 좋은 컨택치곤 삼진을 많이 당하는 스타일(2014년 89, 2015년 108)이었으나 2016년 이후 선구안이 개선되어 현재 1에 근접하는 BB/K 비율을 기록하는 중.[6] 물론 본인은 우스갯소리로 똑딱이라고 말하긴 한다.# 실제로 신출귀몰한 주루능력이 없었다면 그냥 컨택 좋은 똑딱이었을 것이다.[7] 참고로 이런 기습적인 3번 배치는 다름아닌 팀 선배 이종욱이 두산 시절 간혹 겪던 일이다. 박민우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타격을 살리기 위한 것.[8] 시즌 2위 기록으로, 1위는 53개를 성공시킨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허나 박민우는 50도루 중 17개를 마운드에 좌완 투수가 있을 때 성공시켰다. 이는 2위 조동화(11개)는 물론 시즌 도루 1위 김상수(9개)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기사[9] 주루사 장면은 1분 12초경에 등장.[10] 당장 2016년에 20도루로 크게 감소했고, 2022년 21도루를 기록하기 전까지 20도루를 넘겨본 적이 없다.[11] 2019년 노진혁 인터뷰에서 일명 "박민우 필드" 이야기가 나왔다. 신인 시절, 스프링캠프 때 펑고를 하도 계속 놓쳐서 이동욱 당시 수비코치가 정규 구장 뒤편에 있는 작은 구장으로 데려가서 하루 종일 일 대 일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훈련하다 한 시간 동안 펑펑 울기도 하고 목이 쉴 정도로 소리도 지르면서 ‘눈물의 펑고’를 했고, 그 이후로 선수들 사이에선 그 구장을 '박민우 필드'로 부른다고 한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감독 인터뷰에서 이 얘기를 한번 더 했다.[12] # # #[13] ‘67G 연속 무실책 끝’ NC 박민우, 박경수-안경현 이은 역대 3위[14] 물론 국내 수비지표가 아직 선수의 실제 능력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실책 수와 타구 처리율 지표에서도 고르게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15] NC의 1군 진입 첫 해인 2013 시즌 개막 2경기에서 2루수로 출장해 연거푸 실책을 저질렀고 이게 트라우마가 됐다. 이후 2군 경기에서도 종종 1루 악송구를 하는 모습을 드러냈다.[16] 2014년 4월 온라인 야구방송 사사구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박민우의 골반이 작고 유연성이 떨어져 턴이 잘 안돼 악송구가 자주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을 팀 내에서 꾸준히 했다. 우스갯소리로 코치들은 "다리가 길어서 슬픈 민우"라고 말한다는 기사를 보아도 불안한 수비는 2루수치고 큰 키(185cm)와 체형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감독 인터뷰에서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는 하체가 길어서 수비 자세가 뻣뻣해지기에 다리 벌리고 의자에 앉아 공 받는 특훈을 하는 등 갖은 애를 썼다"고 얘기하기도 했다.[17] 이후 NC 1군 감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