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5:50:23

서장금

1. 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
1.1. 개요1.2. 작중 행적
2.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주인공3. 드라마 천명의 등장인물

1. 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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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파일:DJG_E20220403_00013.jpg 파일:DJG_E20220403_00014.jpg 파일:DJG_E20180813_034107.188.jpg
입궁 전 (평상시) 입궁 전 (남장) 생각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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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시절 관비 시절 수련의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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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녀 시절 수라간 최고 상궁 의녀(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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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출궁 후 (민정호의 아내) 신원 회복 후
MBC에서 방영했던 명작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한자로는 . 배우조정은 (아역)[1], 이영애(성인). 아래 장금이의 꿈의 서장금과 비교해서 그냥 이름 자체를 대장금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첫등장(1회) → 생각시(3~6) → 다재헌(7~8) → 나인(9~15) → 운암사/보모상궁수발 올게쌀 에피소드(16~27) → 관비(28~33) → 사환의녀(34~40) → 정식의녀(41) → 종9품참봉, 종8품[2], 종7품직장, 종6품주부[3] (51~52) → 대장금[4] (53)

모델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의녀 장금이다. 실존인물인 의녀 장금에 작가의 허구가 가미되어 탄생한 캐릭터이다. 원래 이름은 그냥 장금인데, 드라마 이름처럼 대장금이 된 계기는 중종이 수라간 나인부터 시작해 마침내 의녀로 결실을 맺은 그녀의 실력을 보고 내려준 존칭이다.

실존인물 장금과는 이름과 중종에게 총애받은 실력 좋은 의녀라는 점 외에 큰 공통점은 없다. 애초에 실존인물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다. 본래는 대장금이라는 호칭도 거창한 게 아니라, 의녀 중에 동명이인이 있어서 구분하기 위해 나이가 많은 장금을 대장금으로 부른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장금은 최소 29년 이상 의녀로 일한 왕고 의녀였으므로 중종이 사망했을 때는 거의 할머니였을 가능성이 높다. 수랏간 나인시절은 통째로 허구다.

한 상궁이 말하는 '맛을 그리는 능력'을 보유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며, 이 능력과 비상하고 총명한 머리로 여러 역경을 헤쳐 나간다. 어선경연에서 잃어버린 진가루를 숭채(배추)와 박으로 대체하여 자순대비에게 호평을 받아 합격하고, 소라독으로 인해 수랏간의 인력이 부족할 때에도 광천수를 생각해 내어 뛰어난 맛의 냉국수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한다. 심지어는 미각을 잃은 상태에서 주변 사람의 말만 듣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고래고기로 산적을 만들어 중종의 호평을 받기도 한다. 능력만 보면 정 상궁과 함께 1위를 다투는 실력자이다. 놀라운 미각을 지니고 있으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오지랖이 넓은 것은 자라서도 변하지 않으며, 매우 총명하여 의녀로서도 재능이 출중하다.

여담으로 유독 장금이가 요리하는 장면에서 대역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실제로 배역을 맡은 이영애가 요리하는 장면을 찍다가 손을 크게 다쳐서 대역을 쓰기로 한 것이다.

1.2. 작중 행적

군관 출신 아버지 서천수와 수랏간 궁녀 출신 어머니 박명이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장금의 아버지 서천수는 왕을 호위하는 군관 출신으로,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먹일 때 참관을 한다. 이때 윤씨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불안을 느낀 서천수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노인에게 3명의 여인에 관한 불운한 암시가 적힌 글귀를 받는다.[5] 그러다 세월이 흘러서 연산군이 즉위하자 어느 여인과도 연을 맺지 않기 위해 관직을 버리고 산 속에 은거한다. 그러다가 수라간 나인 출신으로, 최씨 집안 세력들에 의해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한 박명이를 구하게 되고, 둘은 신분을 감추고 백정 행세를 하면서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서 둘 사이에 딸인 장금이가 태어나고, 천민의 신분이라 글 공부를 못하는 장금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서천수는 자신의 신분을 알려준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은 시켰다.

그런데, 부모가 그렇게 부모 신분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얘기했음에도 아버지가 씨름장에서 누명을 쓰게 되자, 자기도 모르게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는 군관이에요" 라고 말해 버리는 통에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감영에 끌려갔고[6], 어머니는 장금이를 끌고 서천수를 찾으러 동분서주하다 최씨 일가에게 발각되어 또 다시 자객에게 쫓기다가 화살에 맞을 뻔한 장금을 구하고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는데[7] 이 때 "수라간 최고상궁이 되어서 이 어미의 억울한 사연을 꼭 최고상궁의 비서에 남겨달라." 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슬픔에 빠진 장금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위해서 손수 무덤을 만들어서 묻어주고 절을 한 뒤 배웅을 하게 되었다.

결국, 가족을 모두 잃고 난 뒤에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장금이는 혼자서 외롭게 산 속에서 나무뿌리와 풀을 캐서 먹고 살았다. 하지만,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산에서 내려오던 도중에 마을에서 우연히 만났던 강덕구와 나주댁의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술 도둑으로 몰렸지만 여러모로 살림살이에 쓸모있게 행동하는 영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나주댁의 환심을 사게 되면서 양딸로 길러지게 된다. 그러다가 중종반정 때, 거사를 암시하는 문구가 적힌 술[8]을 훗날 중종이 되는 진성대군에게 배달하게 되고, 장금에게 흥미를 가진 진성대군의 부탁으로 궁에 들어가게 된다.[9]

하지만, 장금이는 궁에 들어와서도 훈육상궁에게 찍히는 바람에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시험을 볼 기회마저 박탈당하면서 강제로 쫓겨날 뻔했다. 수련 생각시는 아직 대전 퇴선간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엄마가 숨겨놓은 음식발기를 찾기 위해서 가야 한다고 했고, 가면 안된다고 말리던 연생이까지 몰래 데리고 퇴선간으로 가서 음식발기를 찾다가 그만 임금의 밤참을 엎어버리는 초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사실 이 때 내쫓겼어도 할말은 없었다. 하지만, 발각된 이후 장금이는 연생이 몫까지 종아리 수십 대를 맞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장금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꼭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훈육상궁이 매달리는게 귀찮아서 말한 "그럼 물 한 바구니를 들고 반나절 이상 아이들이 시험을 다 볼 때까지 계속 서 있으면 내가 시험을 보도록 해주겠다" 라고 이야기하자 장금이는 진짜로 아이들이 시험을 다 볼때까지 물동이를 들고 근성으로 버텨냈고, 이 사연을 들은 제조상궁이 놀라면서 "궁에서는 하찮은 말이 없다. 네가 약속을 지켰으니까 시험을 보도록 허락해주겠다" 라면서 사실상 떨어지라고 낸 어려운 문제를 모두 다 맞혀버리고 극적으로 시험에 통과하면서 어머니가 유언으로 남긴 부탁이었던 궁녀가 되는데 성공한다.

그 후, 한상궁의 제자로 들어갔지만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한상궁[10]은 단번에 "저는 반드시 최고상궁이 될 거에요." 라고 말하거나, 영로의 농간으로 멋대로 상궁회의에 뜬금없이 찾아와 인사를 한다거나 하는 건방져보이는 태도 때문에 그저 출세만 밝히는 아이인 줄 알고 강한 경계를 했으나, 황사[11] 때 물을 끓여서 설거지를 하고 채소를 씻기 위해서 혼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나[12] 자신이 시킨 '물을 떠오너라' 미션도 장금이는 결국 전부 다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신임하게 되고 한상궁 특유의 어려운 훈련들도 척척 모두 다 해낸다. 맛을 그려내는 훈련법이나, 상대방의 몸상태를 배려하는 방법으로 물을 떠오거나, 100가지 이상의 해가 되는 약초 종류들도 모두 다 외운다.[13]

그리고 이 때, 최씨 집안 상궁들에 의해 편애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던 최금영을 만나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금영을 시샘하는 주변 생각시들의 얘기를 말했고, 그것을 토대로 금영은 겨루기 때 다른 생각시들이 본인에게 불만이 많다며 과제를 잣 끼우기 시험으로 바꿔버렸고 금영이 1등, 장금이 2등을 하며 금영에게 출궁휴가까지 양보받아 선배 생각시들에게 제대로 찍히기도 했다. 그 후 선대 최마리 상궁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한상궁의 라이벌인 최성금의 고모) 리타이어하고, 사실상 제조상궁의 꼭두각시로 앉힌 정상궁이 최고상궁으로 들어왔을 때 축하자리에서 낸 과제에서 음식에 쓰인 재료 중 하나인 홍시를 혼자 유일하게 맞혔다.[14] 이 때 그 유명한 "예? 저는... 제 입에서는...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라는 명대사를 남겨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장금의 발언에 정상궁은 크게 웃으면서 "하하하하! 그래! 타고난 미각은 따로 있었구나! 그렇지! 홍시가 들어있어 홍시 맛이 난 걸 생각으로 알아내라 한, 내가 어리석었다!" 라고 대답한다.#

한편 최상궁은 장금의 영특한 행동을 바라보면서 뭔가 감이 왔는지 자신이 죽이는 데 가담했던 명이의 자식이 아닌지 의심하지만, 도망 다닐 때 남자로 변장했던데다가 사실대로 말해봤자 이득이 없을꺼라 여긴 나주댁이 마적떼에게 부모를 잃은 친척 아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유황오리 사건 전까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장금이 앞에 최상궁이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견제를 날리게 된다. 한상궁에게서 엄격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15][16] 성인이 된 후에도[17] 그 파란만장함은 호기심과 더욱 심화됐다.

금영이가 잃어버린 금계를 같이 찾기 위해 출궁허가패도 없이 무단출궁했다가, 다 죽어가는 민정호 살려주다가 늦어져서[18] 궁에서 쫓겨날 뻔 한다. 본래라면 쫓겨나도 할 말이 없지만 정상궁과 한상궁의 변호로 다행히 다재헌으로 쫓겨나는 선으로 마무리. 다재헌에서 최 판술 상단과 오겸호의 농간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백본을 재배해내는 데 성공하여[19] 그 공으로 어선 경연 직전 컴백. 이 때 다재헌에서 폐인 생활을 하던 정운백[20]은 포기할 줄 모르는 장금이 결국 백본 재배를 성공하는 것을 보고 교서각에 있던 지인에게 편지를 전해주라 심부름 보내고, 이는 민정호와 장금이 본격적으로 엮이는 계기가 된다.[21]

어선 경연때는 필기 시험에서 '만두'를 못 맞혀서 재료를 제대로 확보 못 하고[22] 그 당시 귀했던 진가루(밀가루)를 도난당해 규칙과는 다르게 숭채(배추)를 밀가루 대신 사용했다. 결국 맛은 좋을지몰라도 재료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도 실격 이유라며 탈락당해 고스란히 퇴궐당할 뻔 하다가 마침 지나가던 자순대비가 호기심에 둘러보던 중 맛보고 맛있다고 극찬[23], 게다가 자순대비를 곁에서 모시던 궁녀가 이 아이가 재료를 분실하게 된 사연은 자신에게 있다며 커버해줬고, 또 귀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서 백성들에게 보급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24] 합격시키는 게 좋지 않냐 한 덕에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위에도 있다시피 부모님을 잃은 이후 자신을 아버지처럼 보살펴 줬던 강덕구가 보급한 식재료 땜에 원자가 탈이 났다는 누명으로 제대로 골로 갈 뻔한 상황에, 직접 식재료를 먹어 스스로를 마비시켜 음식간 궁합의 문제임을 밝혀내고 강덕구의 누명을 벗기기는 했는데, 그 덕분에 절대 미각을 자랑하던 그녀의 미각이 마비되는 큰 위기가 찾아온다.[25][26] 그러나 자포자기한 장금 앞에서 한상궁이 "난 네가 필요해" 라고 말하며 미각을 다시 되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며 어떻게든 기존의 기억으로 음식의 맛을 상상해가면서 적합한 균형을 맞추는 훈련을 하면서 타협하던 와중에, 다재헌에서 만났던 주부 정운백의 벌침을 맞고 다시 원상 회복했다.[27] 이 와중에 아직 미각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 아무도 먹어보지 못한 고래고기를 재료로 음식을 완성하여 임금의 칭찬을 받기도 했고, 미각을 잃었음에도 맛을 그려내는 방법을 알아내자 "넌 할 수 있다고 했지 않느냐? 이러니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느냐?" 라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 이후 치러진 최고상궁 경합 1차전에서 꼼수를 부리다가 패배하면서 한상궁이 자순대비의 신임을 잃게 한다. 그리고 정상궁이 최씨 일가의 계략으로 궁에서 나가있는 동안 최 상궁이 최고상궁 대리가 되며, 한 상궁과 장금이는 태평관으로 쫓겨나듯 떠나게 된다. 태평관에 명나라 정사가 세자 책봉 문제로 왔는데 이 사람은 소갈, 즉 당뇨병 환자. 그럼에도 입에는 즐거우나 몸에 독이 되는 음식만 찾았다. 이에 한 상궁과 장금이 소갈에 좋은 음식이라며 푸성귀만을 올려 분노를 사나, 장금의 간절함에 닷새간 푸성귀만 있는 상을 받기로 한다.[28] 그 후 최상궁이 만한전석[29]을 올리자 맛있게 먹고는 최상궁의 요리실력을 칭찬한다.

놀랍게도 최상궁의 만한전석을 끝으로 앞으로는 한상궁과 장금이의 조언을 받아들여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그동안 입이 즐거운 음식만을 찾다 몸을 망쳤는데 닷새간 억지로라도 두사람의 음식을 먹다보니 몸이 많이 회복되는것을 스스로도 느꼈다고. 어차피 자신은 며칠간만 머물다 떠날 사람이니 적당히 맛좋은 음식만 주며 기분만 맞춰줘도 될텐데 사람에게 독이되는 음식을 만들겠냐면서 항명하고 나선 한상궁과 나인의 마음가짐에 더욱 감동한 것이다. 거기다 그동안 온갖 조미료 맛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서장금의 요리는 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또한 이 일이 자순대비에게도 알려지면서 신임을 회복하며, 덤으로 문정왕후도 알게 된다.

이 사건으로 경합 2차전의 부전승을 따내고 3차전을 진행하게 되는데, 재료 구입을 나섰던 한상궁이 궐 밖에서 납치당하는 바람에 연생의 도움과 민상궁, 창이가 지원한 약간의 식재료를 가지고 최상궁과 최금영 콤비를 상대로 경합을 벌이게 되며 결국 승리를 따낸다. 그 이후 건강 문제로 출궁한 정상궁의 최후를 지켰으며, 그동안 재경합으로 수라간 절대권력을 확보한 한상궁에 의해 출납나인으로 임명되어 수라간의 식재료 횡령 비리를 캐게 된다. 하지만 이를 경계한 최상궁이 보낸 영로가 장금이를 감시하다가 명이가 장금에게 남긴 서신을 손에 넣게 되고, 최상궁은 장금의 출생에 관련된 비밀을 알게 되어, 서로의 신분을 알게 된 장금과 한상궁을 제거하려고 한다. 결국 유황오리 사건이 터지면서 최씨 일가의 음모로 억울하게 누명쓰고 유배 가다 스승이자 어머니 같았던 한 상궁이 또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객사해버린다. 그러나 다시 유배지에서 스승 한상궁이 객사한 것에 크게 절망하고 제주도에서 여러번 도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다. 제주도로 귀양간 소문을 듣고 달려온 민정호의 도움과 우연히 수의녀 장덕이 장금이를 눈여겨 보고 의술을 가르쳐 장덕의 제자가 되었고 2년 후 열심히 의술을 배워서 의녀로 합격하고서 돌아오게 된다. [30]

비록 수랏간 시절보다 더 천한 신분으로 돌아와서 나인들에게까지 무시받는 처지가 되었지만[31], 내의원도 무시 못하는 뛰어난 의술로 나인 시절보다 더 확고히 자신의 입지를 다진다. 유산한 문정왕후를 살려내고[32] 대비의 병을 고쳤으며[33], 전국을 휩쓴 역병이 사실은 식중독이라는 것까지 밝힌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내몬 유황오리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면서, 중종이 독에 당한 것이 아니라 비소가 극미량으로 들어있던 타락(우유)을 늘 마신 탓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34] 덕분에 시력까지 잃은채 혼수상태에 빠진 중종을 그녀가 여태껏 갈고닦아온 의술과 천부적인 재능을 총동원하여 아주 극적으로 치료해내 생명을 구하여 완쾌시키는 업적을 세우고 유황오리 사건 당시 한상궁과 장금을 범인으로 몰았던 최상궁 세력을 완전히 몰락시킨다.

소설판에서의 유배 과정은 다른데, 한 상궁이 최고상궁 경합 승리 후 중종이 갑자기 병이 나는데, 원인은 전날 저녁에 게장을 먹고 경빈 박씨의 처소에서 곶감 쌈을 먹는 바람에 음식 궁합이 맞지 않아 체증이 생긴다. 단순히 체한 것이었는데 어의 유상천이 이걸 돌림병의 일종인 온역으로 진단하고서 체증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온역을 잡는답시고 체온을 내리는 약을 처방해댔으니 병이 더 악화되어서 일이 커졌고, 목숨이 날아가게 생긴 유상천이 오겸호, 정윤수, 제조 상궁, 최 상궁과 공모해서 온역의 원인이 전날 저녁 수라라고 거짓 진단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자 제조 상궁과 최 상궁이 나서서 과거 금영이 퇴선간에 숨겼던 중전의 태중의 아기를 남자에서 여자로 바꾸는 부적을 다시 등장시켜 역모죄로 몰아 한 상궁은 난장과 전도주뢰 끝에 옥사하고, 장금은 한 상궁을 구하기 위해 중궁전 담장을 넘었다 잡혀 난장을 당하고 제주로 유배 간다.

이렇게 인생이 너무 롤러코스터 같긴 하지만 머리도 좋지, 요리도 잘하지, 의술도 뛰어나지[35], 가는 곳마다 예쁘다는 소리 듣지[36], 왕까지 휘어잡을 정도로 인간관계도 좋았으며,[37] 결국 전형적인 엄친딸이다. 목적 의식도 확고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을 밀고 나가는 데에는 한 치의 주저 망설임도 없는 거침 없는 실행력과 근성들과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 애초에 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이유부터가 최씨 가문에게 복수와 자신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이자 스승 한상궁의 억울한 죽음의 누명을 푸는 것이였다.

특히 마지막에 최씨 가문 대몰락기 때 그가 보여준 심리전은 그 분 뺨칠 정도다.[38] 또한 너무 잘한다고 비행기 태워 주면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를 때도 있었는데, 한상궁과 최상궁 중 최고상궁을 정하는 3번의 경합 중 첫 번째 경합에서 요령 피워서 경합에서 이기려 했다고 한상궁이 잠시 쫓아냈을 때, 나주댁에게서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로 투덜댄 적도 있다.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소신 있고 강단 있는 데다 고집도 어느 정도 있는 평소 모습과는 달리 연애에는 숙맥이다. 민정호가 먼저 손을 잡는다거나, 껴안는다거나 하는데도 전혀 딱히 이렇다 할 반응이 미미했다. 나중에 민정호가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자 이번엔 본인이 애가 타서 먼저 찾아가거나, 매일 보고 싶다고 하는 등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변한다.[39] 이때도 왜 나를 매일 보고 싶냐는 민정호의 질문에 민정호가 글을 가르쳐 주기로 한 아이들 때문이라고 답해 민정호의 속이 썩어들어가게 했다. 하지만 민정호가 유배를 떠날 때의 반응을 보면 장금도 민정호를 상당히 깊이 사랑했던 걸로 보인다.[40]

최씨 가문의 몰락 후 중종은 장금을 어의로 명한다. 장금은 갈등 끝에 의술의 발전을 위해 받아들이지만, 대신들, 대비, 심지어 스승 신익필까지 사직서를 내며 결사반대하는 데다, 숙원 처소에서 왕과 대면하는 자리를 가지는 바람에 처소의 주인인 숙원 연생이 대비와 중전에게 불려가 혼이 났다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조산하는 사고까지 터진다. 안 그래도 유전적인 고혈압이 있어 출산을 힘들어하는 연생은 조산까지 겹친 난산 끝에 일시적으로 숨까지 멎고, 필사적으로 살려내긴 했으나 멘탈이 무너진 장금은 결국 어의 자리를 거절한다.

그런데 나라에서 두창이 돌고, 심지어 경원대군까지 두창에 걸리고 마는데 장금은 이 때 직접 발로 뛰며 두창 환자들의 증상을 기록해가며 두창 치료에 도전한다. 다행히 경원대군이 걸린 두창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 천민 아이가 있었고, 여기서 얻은 치료법으로 경원대군까지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중종은 아예 종9품의 직위까지 내리며 다시 한 번 어의로 삼으려 시도하고, 장금이 직접 뛰며 두창을 치료하는 것을 본 신익필과 내의원들이 마음을 돌려 찬성하는 상소까지 올리자 중종은 대신들이 반대하면 반대할수록 직위를 점점 올려 종6품까지 올려버린다.

심지어 중종은 장금을 여자로서 사랑하게 되어[41] 민정호와 삼각관계까지 형성하기도 했으며, 대신들이 경국대전을 근거로 장금에게 직위를 내리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자 경국대전에 올라와 있지 않은 벼슬인 정3품의 품계에 해당하는 대장금 칭호를 새로 만들어 장금에게 하사하고 결국 어의로 삼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중종은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장금은 여행 중 장덕과 같이 연구하여 알아낸 마취법을 중종에게 시술하려 하지만 옥체에 칼을 댄다는 사실에 무수한 반대에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명이 다 했음을 짐작한 중종은 여인에게 벼슬을 내린다는 교지를 작성했다는 죄목으로 유배를 가 있던 민정호에게 어명을 내려 장금을 몰래 빼내 명나라로 도망가게 한다. 그러나 장금은 명나라까지 가진 않고 조선 땅에 머무르며 백성들에게 의술을 전한다.

도망가서는 민정호와 가정을 꾸리고 본인을 닮은 소헌이라는 똘똘한 딸도 하나 가진다. 백정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면서 백성들에게 자신의 의술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마취와 수술을 위급한 병자에게 다시 한번 시행하려 했다가 당시 상황상 요물 취급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이마을 저마을 도망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세월이 흘러 명종 6년, 조선에서 의술을 펼치는 여인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강덕구가 마침내 장금을 찾아내고, 이 소식이 소원 이씨(연생)을 거쳐 수렴청정 중이던 문정왕후에게까지 전달되어 문정왕후의 명으로 신분이 회복된다. 원래는 중종이 승하하기 전, 대신들이 직위가 박탈당한 민정호를 당시 세자였던 인종이 보위에 오른 후에도 복권을 금하도록 요청하였고 중종이 이를 수락했으나, 세자가 즉위 후 8개월 만에 승하하면서 2대에 걸친 복권 금지가 해제되어 아무 문제 없이 신분이 회복될 수 있었다. 이후 문정왕후는 장금에게 자신의 곁에서 보필하며 궁에서 의녀들을 교육해달라 명하지만, 장금은 백성들을 살리면서 의술로 도움이 되고 싶다 청하고 이를 문정왕후가 받아들이면서 다시 출궁한다.[42] 민정호의 반대에도 이후 임신으로 위독해진 한 산모에게 제왕절개술을 집도하여 성공시키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이 난다.[43]

2.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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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라마 천명의 등장인물

드라마 배경이 중종 시절 말기여서인지 등장한다. 왕의 전담 의녀인 어의녀로 등장하며, 대장금과는 달리 왕을 직접 진맥하거나 시료하지 않는다. 이영애를 다시 불러왔었다면 대박이었겠지만 맡는 배우는 김미경.


[1] 서장금의 아역 조정은은 1996년 3월 10일생.(현재 [age(1996-03-10)]세. 조기입학을 한 관계로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현재 근황은 불명으로 뮤지컬 배우 조정은과는 동명이인이니 링크를 걸 때 잘 확인하도록 하자.[2] 봉사직이지만 대장금 드라마에서는 종8품이라고만 언급되었다.[3] 정승들의 계속되는 반대로 화가난 중종이 5분만에 내의원에 한해서 4품계나 오른 승진시킬뻔했던 사례 하지만, 정현왕후(중종의 어머니)의 석고대죄로 인해 교지보류[4] 중종서장금에게 내린 교지내용 : 정3품 당상관의 직위와 품계에 해당하는 대장금(大長今) 칭호를 하사하며 나의 주치의로 명한다. 이는 세습되지 않으며, 오로지 대장금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적용된다. 어의나 내의원을 총괄치 않으며, 오로지 내 주치의만 맡는다.[5] '첫 번째 여인은 네가 죽이나 죽지 않을 것이요, 두 번째 여인(장금의 어머니 박명이)은 네가 살리나 너로 인해 죽을 것이며, 세 번째 여인은 너를 죽이나 많은 사람을 살릴 것이다.' 폐비 윤씨는 서천수 일행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나 그 이름은 계속 남아 역사로 전해내려오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장금의 어머니는 누명을 쓰고 약을 먹여 죽도록 버려진 것을 서천수가 발견하여 목숨을 구해주지만 이후 서천수가 잡혀간 것을 알고 장금이와 함께 도망을 치다 최판술이 보낸 살수에 의해 죽게 된다. 장금이는 서천수가 군관이라는 것을 실수로 누설하여 아버지를 죽이게 되는 장본인. 그러나 이후 예언대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목숨을 살리는 여인이 된다. 그 후에 대장금의 주제다.[6] 원래 설정은 중종반정 때 살아 남아서 가족을 찾아 떠돌아다닌다는 설정이었지만, 드라마에선 도인이 되어 장금이의 위기를 구한다는 설정이었다가 나중에 행방불명 처리. 나올 듯 하다가 민정호가 '못 찾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일단 아버지 천수는 소설판에서 어머니의 수라간 동료인 한 상궁이 의금부에 알아보니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했고, 꿈에서 박명이와 천수가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기에 사망이 확실해졌다. 작중 초반부터 사망 플래그를 세우기도 했고.[7] 물론, 어머니는 장금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주고 구해주기 위해서였다.[8] 금현주(今顯酒) 천천주(天天酒) 기당주(旣當酒) 사위주(死爲酒) 이 순서대로 마시라고 하고 진성대군은 뜻풀이를 하다 크게 놀라는데, 술을 마시라는 순서대로 첫 번째 글자와 두 번째 글자를 늘어놓으면 금천기사 현천당위(今天旣死 顯天當爲), 즉 '지금의 하늘은 이미 죽었고, 나타날 하늘이 마땅히 다스려야 한다'는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즉 역모를 하여 연산군을 내쫓고 진성대군을 왕위에 올리겠다는 뜻. 이 문장은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 장각이 쓴 격문 창천기사 황천당위(푸른 하늘은 이미 죽었고, 누런, 즉 황건적의 하늘이 마땅히 다스려야 한다)는 문장에서 맨 앞의 두 글자만 바꾼 것이다.[9] 그 후 극 후반부에 중종이 술 심부름을 왔던 아이가 장금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인연을 쌓게된다.[10] 장금이가 한스럽게 보내야 했던 친구 박명이의 친딸이란 것은 먼 훗날 한상궁이 최고상궁이 되기 위해서 최상궁과 경합을 할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11] 작중에는 토우(土雨)라고 나온다.[12] 어머니 명이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장마철이거나 황사가 올 때에는 우물물이 흙탕물이 되는데 이 물을 그냥 사용하면 역병이 돌거나 배앓이를 한다는 것이었다.[13] 하지만 장금이를 따라하려던 영로, 창이, 연생이는 한상궁의 엄격한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모두 포기한다. 사실, 한상궁의 훈련법은 스승인 정상궁의 가르침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14] 음식을 맛본 최금영이 재료를 상세하게 다 읊었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게 맞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 재료 중 설탕(여기선 당시 표기에 맞게 설당)만은 틀렸는데, 원래는 설탕을 쓰지만 이번에는 홍시를 써봤었다고 한다.[15] 하지만, 정상궁도 최고상궁 시절에 몰래 장금이에게 음식을 만드는 법을 전수하고 봐주기도 하였다. 한상궁이 장금이의 훈육을 위해서 처소상궁들에게 음식만드는 법을 배우는 다른 생각시들과는 다르게 장금이 본인에게는 음식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자, 정 상궁이 한상궁 몰래 장금이에게 이것저것을 알려주면서 가르쳐주었다. 22화에서 장금이가 정상궁에게 "한상궁 마마님이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라고 속상해하면서 푸념하자, "그것이 저만 잘하려고 그러는가보다." 라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고 장금이가 다른 생각시들에게 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몰래 음식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장금이의 뛰어난 요리 실력은 사실상 조선에서 최고 수준의 실력가인 정상궁과 한상궁에게 같이 수련을 받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상궁도 장금이에게 소중한 스승이었던 셈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정상궁은 한상궁을 가르친 스승이다.[16] 이 대사는 장금이에게 할머니와 다름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로, "다 너를 위하는 것이다" 라고 할 수도 있고 어쩌면 더 잘하라고 잔소리를 하면서 다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한상궁을 타박하는 듯한 느낌으로 조언을 함으로써 장금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한상궁이 장금이 너를 못되라고 그러지 않다" 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는 지혜가 담긴 대사다.[17] 성인이 되었어도 사고를 칠 때도 있었다. 의복과 머리 청결 규칙은 잘 따랐으나 어린 생각시들을 데려가 솔방울을 모은다거나, 갖가지 나무들을 땔감으로 하다가 손에 회초리를 맞았다. 회초리를 때린 사람은 최상궁. 어린 생각시들과 설거지를 같이하는 정도였다.[18] 우연히 장금이가 민정호를 치료하다가 노리개를 떨어뜨렸는데 민정호에게 생명의 은인이 된 셈이다.[19] 서장금은 당시 다재헌에서 공을 세워서 궁으로 돌아가고자 방법을 찾던 중 약재로 쓰이지만 조선에선 나질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던 백본을 재배해내고자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백본 수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게 바로 최씨 일가였기에 훼방을 놓은 것이다.[20] 이 땐 그가 폐인 생활을 한 이유는 몰랐다. 후에 관비가 되어 제주도에서 의녀 수련 중, 장덕 수의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온 정운백과 재회해 이유를 듣는다.[21] 알고 보면 정운백은 위기의 순간마다 상당히 도움을 많이 주었다. 강덕구를 구하려다 미각을 잃은 장금이에게 봉침을 놓아 미각을 찾아주었고, 장금이 백본 재배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오겸호의 방해로 윗전에 알릴 수 없게 되자 일부러 백본을 내다 팔아 의금부에 끌려가 사실대로 밝힐 수 있게 도와주어 수라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얼핏 보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정운백이 도와준 위 상황들은 사실상 장금이의 최대 위기였다. 음식을 하는 수라간 궁녀에게 미각은 생명인데 그걸 눈치챈 최 상궁이 빌미로 내쫓으려 했고, 백본을 다 키워놓고도 방해공작으로 알리지 못했던 시기는 얼마 후에 어선 경연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어선 경연을 치르지 못하면 정식 궁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수라간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22] 이 때 제시어가 만두의 원천인 삼국지 내용인데, 어렸을 땐 계륵도 맞췄던 아이가 만두 에피소드를 모른다는 것이 조금 말이 안 되긴 했다. 다만 앞뒤 정황상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이, 제시어만으로는 삼국지 이야기인지 뭔지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었고, 당시 다재헌으로 쫓겨나 있던 상황이라 상궁들의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면 통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23] 무려 우리 원자에게 주면 좋겠구나! 라고 하는데 요리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받을수 있는 최고의 칭찬중 하나다.[24]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설렁탕 대결에서는 장금이가 반대 행보를 보여서 패배하고 말았다. 백성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라고 했는데, 고급 뼈에 타락(우유)을 식재로 사용한 것이다.[25] 작중 설명으로도 알 수 있지만, 수라간 상궁이 미각을 잃는다는 것은 음악가가 청력을 상실하는 것만큼이나 치명적인 일이었다.[26] 참고로 장금이의 미각장해는 소금에서 단맛을 느끼는 식으로 특정한 맛을 아예 별개의 것으로 느끼는 신경장애 종류가 아니라 맛의 정도를 느끼기 힘든 미각 감퇴 계열이다. 시력으로 치면 색약처럼 색을 구분하기 어려워 진것이지 아예 맛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다.[27] 당시에는 벌침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자각하지 못했던지라 강덕구가 준비해 준 쓸개즙을 핥아먹고 쓰다고 놀랐다가 뒤늦게서야 미각이 다시 돌아왔음을 깨달았다.[28] 그런데 자세히보면, 말이 푸성귀지 고기만 없을 뿐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온갖 요리를 만들어냈다.[29] 다만 만한전석이 나온 건 대장금의 대표적인 고증 오류. 만한전석은 청나라 강희제만주족한족의 통일을 표현한 중화대연으로, 온갖 진귀한 음식이 다 모인 초 호화판 대 연회식이다. 청나라는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땅을 장악한 나라인데다가, 애초에 청나라의 전신인 후금이 등장한 것도 최소 선조 말기 ~ 광해군 시절이기에 중종 시절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30] 사실 이부분이 장금의 인생에 있어 많은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놓치고 단순히 장금의 또다른 능력이 발현했다는 식으로 여긴다. 물흐르는 듯한 스토리에 장금의 기구한 운명을 보아왔기에 시청자들이 장금을 옹호하게 되는 심리 때문인데, 수랏간 시절에는 오롯이 자신의 재능과 음식에 대한 순수한 지식욕을 보여온 반면, 의녀가 되는 과정에선 무언가 다른 뜻을 품은 것을 원동력으로 삼은데다, 피상적인 부분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금 자신도 모르게 금영의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내 자신이 궁극적으로 무엇이 결여되었는가를 깨닫는 순간이 부분에선 신비가 수랏간 나인시절의 장금의 포지션이 되어준다. 진정한 의녀로 거듭나게 된다.의녀수련 때 신익필의 충고와 자신을 가르친 수의녀 장덕의 충고로 깨닫는다. 장덕의 충고는, 분노를 푸는 것과(자신의 어머니와 한상궁의 억울한 죽음), 의술을 배워(궁에 들어가는 꿈) 두가지를 이루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루는데 성공한다. 또 어찌보면 이렇게 궁에서 쫓겨나서 궁녀 신분을 잃은 게 당시의 장금에게는 큰 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새옹지마가 되었는데, 궁녀 신분을 완전히 상실했기에 민정호와 문제 없이 이어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궁녀는 왕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왕의 여자이지만 의녀는 천민일지언정 다른 남자와 결혼하거나 양반의 첩이 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장금이 나인이던 시절 민정호와의 미묘한 관계를 눈치 챈 나주댁이 한숨을 쉬며 '너는 궁녀다, 너는 궁녀야.'라고 걱정어린 경고를 하지만, 관비로 내쳐진 후에는 민정호가 장금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들이 오히려 나서서 민정호와 엮어주려고 도움을 내민다.[31] 조선시대의 의녀는 수랏간 나인보다 더 낮은 신분이기 때문이다.심지어는 피부관리도 요구하는 나인도 있었으나 의녀 장금이는 이마저도 들어준다. 나인들은 장금이의 피부 조언들까지 듣고 놀라워한다.[32] 그 후, 중전은 장금이의 실력과 의견을 들어주었다. 메밀총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장금이가 오랜만에 환하게 요리하는 기회도 주었고 중종의 병부일지를 몰래 빼간 장금이를 오히려 죽이지는 않고 대신 중종의 병을 살리라는 명령을 내린다.[33] 마늘을 싫어하는데 병에는 마늘이 특효약이라 장금이가 마늘 냄새는 없애고 맛은 살려, 율란 같은 맛의 환약을 만들어낸다. 여담으로 이 부분은 약간 설정구멍이 있는 부분인데, 수랏간 시절 파트에서 대비가 마늘이 들어간 소스에 음식을 찍어먹으며 맛있다고 호평하는 장면이 나온다.[34] 궁에 타락을 대는 축사가 온천 가까이에 있었는데, 그곳의 소들이 비소가 녹아있던 온천물을 먹고 있었다. 사실 온천의 비소도 극미량이라 맛으로 가려내기도 힘들었는데, 절대미각을 지닌 장금이기에 알아내는 것이 가능했다.[35] 최종화에선 심지어 제왕절개를 성공시킨다.[36] 제주에 유배갔을 때도 장금을 담당하던 관원도 예쁘다고 한다거나, 경연 후 장금이를 보러 온 나인 중 하나가 생긴 것도 곱상한데~ 라는 말을 하거나, 20편대를 보면 어머니 명이를 한상궁과 찾아가는 장면에서 한상궁이 "너를 보니 고우셨을 것 같구나~"라고 한다거나, 내의원 의관 조치복도 곱다고 하거나, 나중에는 중종마저 반하게 만들었다.[37] 아이러니하게도 장금은 적이 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도움을 받은 적도 많다.(제주에 있을 때 왜구가 침입했는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고 명언까지 하고는 협박 시료까지 받으면서 살려주었고 제주사람들을 목숨들도 살렸다.)[38] 다만 이렇게 독하게 된 것은 최씨 가문의 인과응보다. 어머니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객사했으며, 궁에서 스승이자 어머니처럼 모셨던 한상궁도 억울하게 누명 쓰고 귀양 가다가 또 다시 바로 앞에서 객사했다.[39] 중전이 후궁으로 되라는 강요때문에 궁 생활에 너무 지친 장금이는 민정호의 고백에 작은 약국은 싫다며 크게 내달라고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보쌈이라도 해서 데리고가달라고 민정호에게 애원했다.[40] 사실 그 이전에 중종의 앞에서 민정호를 연모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41] 사실 당시 대장금의 인기는 시청률 50% 이상을 찍을 정도로 어마어마할 정도였으며 완결이 가까워지자 연장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빗발치며 욱여넣은 내용이다. 이 과정은 그래도 개연성있게 묘사되었는데, 매일같이 본인에게 지극정성인 장금에게 연모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 중종이었는데, 매일같이 의녀를 만나대는 주상의 뜻을 오해한 대비가 뒷말 나오지 않게 아예 후궁으로 삼으라고 중전에게 명을 내린다.[42] 그 이후 장금이는 민정호에게 털어놓는다. 궁은 저를 요리할 수 있는 기회와 의녀로 되는 기회를 주었고 민정호를 만났다면서 마음을 고백한다.[43] 민정호가 내레이션으로 말하며 끝나고 해피엔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