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9:19:56

세이브 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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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

선수들이 마무리 투수가 등판 할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기 위해 경기에서 일부러 스코어 차이를 3점 이내로 나게 만들어 나간다거나 일부러 상대 주자를 출루시켜 세이브 상황을 만든다는 밈이다.

점수가 4점 이상 벌어질 경우에는 마무리 투수가 3이닝 이상을 던져야 세이브 조건을 달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세이브 챙겨주겠다고 마무리를 무식하게 3이닝씩 굴리기보다는 전문 마무리 투수는 휴식을 취하고, 점수 차에 따라 등판기회가 적은 다른 승리조~추격조 투수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투수는 팀내 불펜 에이스일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주당 5~6경기, KBO기준 144경기, MLB기준 풀시즌이면 연간 162경기를 기본으로 갖는 현시대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이미 승리 가능성이 높은 3점 리드 이상 경기에 불펜 에이스를 소모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감독의 심정이다.

그런데, 이 불펜 투수가 경기 후반 다 이겼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거나 주자를 쌓아서 마무리 투수가 1이닝 또는 1/3 이닝만 던져도 세이브 요건을 만족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넉넉히 앞서고 있던 상황을 세이브 조건이 만족될 만큼 박빙의 상황으로 만들고, 이 상황이 되어 마무리 투수가 등판, 세이브를 따낼 경우에 선행 불펜 투수들을(야수의 실책까지 포함되었다면 그 야수도 포함해서) '세이브 조작단'이라고 부른다.[예시] 사실 리그 세이브 1위 투수가 되려면 정말 팀이 극한의 안정성을 가져서 9회 무사에 3점 차 찬스를 기계적으로 만들어주지 않는 한 이런 식으로 세이브 기회가 인위적으로 생기는 행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래도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를 따냈다는 것은 어쨌든 팀이 승리하긴 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이 말은 정말 화가 나서 하는 욕이라기보단 약간의 장난이 포함된 말이다. 만약 불펜 투수가 점수를 잔뜩 내줘서 진짜로 선발 투수의 승리를 날리거나 역전을 허용하면, 그 때는 방화범이라는 칭호가 쓰인다.

반대로 타자가 블론 세이브를 했다는 드립도 나오는데, 이는 반대 상황으로 주로 7~8회 즈음 3점차의 리드를 잡아서 추가득점이 없어도 비교적 쉬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아군 타자들이 점수를 내 4점차 이상으로 벌려놓는 상황을 뜻한다. 팀 입장에서는 물론 이겨서 좋지만 마무리 투수 입장에서는 세이브 개수가 가장 중요한 연봉협상 고과의 잣대 중 하나인데 그 기회를 날리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심경이 되기도 한다.

세이브 조작단의 예시로 과거 삼성의 JOKKA 라인이 리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던 삼성의 왕조 시절, 팀이 3점차 리드하고 있는 9회 초 상황에서 삼성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 팀이 점수를 못냈음에도 삼성 팬들이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으러 나온다며 오히려 좋아한다든가, 팀이 4점차로 리드하는 중이여서 오승환이 원래라면 등판할 일이 없었는데 다른 불펜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주자 2명을 내보내며 세이브 요건이 되자 어김없이 오승환이 등판했고, 그때 앞선 투수가 강판하면서 오승환을 바라보며 씩 웃음을 보내는 등의 일들이 팬들에게 포착되며 이런 장면을 보면서 야구팬들은 세이브 조작단이란 말을 만들어낸 것이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을 두고 유난히 자주 나오던 말이다. 당시 삼성의 클로저 오승환은 39세의 나이에도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나, 그 외의 불펜이 전부 멸망하면서 큰 점수차에서도 야금야금 실점을 쌓다가 결국 세이브 상황을 만들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거두는 일이 잦았던 탓이다.[2] 이 드립은 한창 세이브 신기록 금자탑을 쌓아가던 오승환의 전성기 2011년에도 (물론 이때는 다른 계투조도 준수했지만) 몇 번 나왔었는데, 급기야는 삼성이 점수차가 어중간한 상태에서 신인 투수를 등판시키자 삼성 팬들이 상대 타자를 응원해 오승환을 등판하게 만든 장면까지 나와 말이 많았다. 해당 문서 참조.


[예시] 4점 차로 앞선 8회에 1점을 내줘서 9회에 3점 차가 된다든가, 5점차로 앞선 9회에 2아웃까지 잡았는데, 3연속 볼넷으로 주자 만루를 자초한다든가 등[2] 결국 오승환은 44세이브를 기록하고, 2012년에 이어 9년 만에 세이브왕을 수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