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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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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수어의 다양성 및 음성언어와의 관계3. 한글 지문자()4. 명칭에 대해5. 수어 습득
5.1. 제1언어로서 수어 습득5.2. 수어 배우기
6. 수어의 특징
6.1. 음성언어와 구별되는 특징
6.1.1. 비수지신호의 예
6.2. 동아시아(한자문화)권 수어의 특성6.3. 기타
7. 수어 분류8. 수어의 필요성과 전망
8.1. 사회에서의 사용
9. 기타
9.1. 거짓짝
9.1.1. 동물의 수어
9.2. 인터넷에서9.3. 시청각장애인(농맹인)
10. 문화 예술 작품 속 수어
10.1. 영화10.2. 드라마10.3. 문학 작품10.4. 만화 및 애니메이션10.5. 게임10.6. 노래
11. 관련 기관
11.1. 한국
11.1.1. 대학교11.1.2. 대학원
11.2. 국외
12. 관련 자격증

1. 개요

/ Sign language
미국 수어(American Sign Language, ASL)로 말하는 세계 인권 선언 전문
음성 대신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 언어. 수화(手話)라고도 하는데 수어는 수화라는 방법으로 구사되는 언어 체계를 말한다. 수어는 손가락이나 팔로 그리는 모양, 그 위치나 이동, 표정이나 입술의 움직임 등을 종합하여 행해진다.

수어는 보통 청각장애인이나 언어장애인 등 음성언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구사하며 이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청인이 배워서 사용하기도 한다. 수어는 해당 수어를 구사하는 문화권의 농문화에 의해 생겨나고 영향을 받으며 청인과 농인의 의사소통을 위해 수어통역사들이 존재한다. 2020년 기준 한국 수어 통역사는 1818명이다.#

농인은 수어를 모국어 내지는 주 언어로 습득하게 되며 본인이 태어난 국가의 구화(음성언어)는 그들에게 제2 언어인 경우가 많다. 농인들에게는 구화 교육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청인과의 대화 시 구화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농인들이 구화에 얼마나 익숙한지는 사람에 따라 청각장애가 시작된 시기, 청각장애 정도, 음성언어를 언제부터, 얼마나 높은 강도로 습득했는지에 따라 다르므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농인이 음성언어를 네이티브처럼 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농문화에 속한 이들에 대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어를 공용어로 정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2016년 2월 3일 공포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 수어가 2016년 8월 4일부터 (한국어의 뒤를 이어) 2번째 법정 공용어가 되었다.[1]

2. 수어의 다양성 및 음성언어와의 관계

미국 수어와 독일 수어와의 차이점.
미국 수어와 네덜란드 수어와의 알파벳 제스처의 차이점.
수어는 엄연한 언어이며 비언어 의사소통인 몸짓언어(Body language)와는 다르다. [2] 예를 들어 스포츠군대에서 사용되는 수신호[3][4] 등은 수어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소리'는 언어를 정의하는 필요조건이 아니다. 매개체가 무엇인지는 상관이 없으며 수어는 시각적 정보를 매개로 하는 언어다.[5]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자연언어에 속하므로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등이 존재하며 음성 언어의 모국어 습득과 마찬가지로 자연습득된다.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아기 때부터 수지 신호를 시각적 자극으로 제공받는 코다(CODA)는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 습득된다. 꼭 아이도 청각장애인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인으로 태어났더라도 마찬가지다.

수어에 대해 많은 청인들이 갖고 있는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수어는 만국공통어'라는 편견이다. 몸짓언어조차도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 오해가 만연하다. 한국어영어가 다른 것처럼 국가와 지역에 따라 수어도 다르고 음성언어처럼 어족도 있다. 수어도 음성 언어처럼 자연 발생했으며 따라서 지역별로 다른 언어가 형성되었다. 근대에 이르러 농인 교육이 시작되면서 인위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러한 교육 이전에 자생적인 수어가 존재하였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첫 농학교가 미국에 세워졌을 때 농인 학생들은 이미 자신들끼리 수어를 통해 유창한 의사소통을 했다고 한다.

수어가 만국공통어가 아니라는 걸 아는 청인들이 그 다음으로 갖고 있는 오해는 수어가 해당 농문화가 속한 문화권의 음성 언어에 종속되는 무언가로 생각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한국 수어는 손으로 하는 한국어"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어는 음성 언어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법 체계를 형성하며 해당 문화권 음성 언어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예: 지문자) 수어도 그 고유의 역사성과 문화를 갖고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언어이다.

예를 들자면 미국인, 영국인, 호주인들은 음성언어로 같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미국인 농인은 미국 수어(ASL)를, 영국인 농인은 영국 수어(BSL)를, 호주인 농인은 호주 수어(AUSLAN)를 사용하며 이 세 언어 간 상호 의사 소통성은 적다.[6] 한국인 청인이 한국인 농인에게 통역할 때 한국어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식 어순, 문법, 표현을 그대로 수어로 옮기는 것을 '수지한국어', '청식수어', '한국어 대응 수화', 'SK (Signed Korean)'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 수어 원어민에게는 퍽 낯설고 어색한 언어가 된다.[7] [8] 요지는 수어도 음성 언어와 같은 선상의 독립되고 완전한 언어학적 성질을 가진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영어권은 미국 수어, 불어권은 퀘벡 수어를 사용하는데 미국 수어는 프랑스에서 농인 교육을 도입하여 첫 농인학교가 세워지며 시작되었기 때문에 미국 수어는 퀘벡 수어와 함께 프랑스수어족에 든다.

중국대만도 마찬가지로 입말은 같은 표준 중국어를 쓰지만 수어는 중국 수어와 대만 수어로 각각 다르며 중국 수어에는 북방 방언과 남방 방언이 따로 있다. 한국 수어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 수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대만 수어와 함께 일본수어족에 속한다. 따라서 일본, 대만 수어와 60% 정도 호환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완전히 동일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차이가 벌어지는 중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하느님을 표현하는 수어는 일본에서 현 천황, 북한에서는 구 김일성 주석을 가리킨다. #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의 농인의 소통을 위한 '국제수화'(International Sign)도 있는데 이는 에스페란토와 같은 하나의 통일된 언어라기 보다는 피진의 한 종류이다.[9] 지문자와 인사말과 같은 기초적 표현 방식을 하나로 정해 놓고 문법은 각국의 문법을 따른다. # 데플림픽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청각장애인들이 참석하는 행사 또는 타국을 여행할 때 다른 수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이 소통하려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다만 그러한 임의성 때문에 국제수화로 심도 깊고 복잡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은 어렵다.

사랑해(I love you)의 수형은 만국공통인데 정확히는 미국 수어에서 온 외래어로서 다른 수어권에서 쓰는 것이다. I Love You의 약자 ILY를 한 손에 표현한 줄임말로, 전세계에 퍼져서 비장애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수형은 1, 4, 5지를 펴고 2, 3지는 접는다. 4지 = 나는(I), 1지와 4지 = 너를(You), 4지와 5지 = 사랑한다(Love). 한국에서는 1인칭과 2인칭 없이 단순히 동사형으로 알려졌지만 원래 원문은 1인칭과 2인칭이 붙은 것이기 때문에 주어와 목적어가 1인칭과 2인칭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인칭대명사를 안 붙인 사랑 표현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어권들이 인칭대명사를 꼭 붙여서 사랑 표현을 하기 때문이다. ILY sign 문서 참고.

3. 한글 지문자()

파일:external/www.sb-deaf.com/signlove.jpg

1946년 9월 1일, 국립맹아학교[10] 소속의 초대 교장인 윤백원(, 1908년~1995년)에 의해서 창안하여 보급되었다.

위의 이미지는 한글 수어에서 사용되는 손가락 문자이다. 구어에 있는 대화들 중에 수어 어휘가 지정되지 않은 단어[11]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고유명사는 지명처럼 자주 쓰이는 고유명사가 아니라면 지문자로 표현하게 되며 혹여 일반명사 중에도 자주 쓰이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에 지문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초보자가 대화 중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해당 수어 단어를 대체하여 종종 지문자로 표현한다. 그러나 초보자는 지문자를 쓰는 속도나 읽는 속도도 느릴 것이기 때문에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무지 답답하다.

4. 명칭에 대해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될 때 명칭을 '수화'로 할 것인지, '수어'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 대립이 존재하였다. '수화'는 언어의 관점보다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관점으로 인식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영어', '한국어'와 같이 하나의 언어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수어'를 쓰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수화'가 가지는 전통과 관습적인 측면, 대중의 저명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자문화권을 보면, 중국은 '수어', 일본은 '수화'로 쓰는 등 각기 다른 표현을 쓰므로 '수화'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가장 나중의 설문 결과에서 '수어'를 찬성하는 쪽이 더 많았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수어'로 결정되었으나 수화를 아예 버릴 수 없었기에 절충하여 제목은 '수화언어'로 하되 내용은 '수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기술된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었다. #1#2

5. 수어 습득

5.1. 제1언어로서 수어 습득

수어는 자연 언어로서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언어 자극 인풋에 의해 자동적으로 습득될 수 있다.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청각장애 아동은 이런 과정에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청각장애인의 대다수(미국은 95% 이상)는 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수어 자극의 투입이 지연되지만 5세 이전에 충분한 수어 자극이 제시되면 모어로 습득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한다. 5세 이후에 수어 자극이 제시되면 수어를 모어로 습득한 것과 언어 능력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5-10세의 비교적 빠른 시기에 수어를 습득하면(early L2), 대체로 모국어로 습득한 사람들과 언어 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사춘기 이후에 습득하는 경우(late L2), 아무리 몇십 년을 수어만 사용한다고 해도 모국어 사용자와 언어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

청각장애 아동은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음성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대부분은 부모가 청인이기 때문에 이중 언어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이때의 이중 언어 환경은 음성 이중 언어 환경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청각장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히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가진 경우 대체적으로 음성 언어에 대해서 충분한 언어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모국의 음성 언어를 제2언어 이상으로 습득하지 못한다. 심지어 수어 자극 대신 음성 언어 자극이 먼저 제시되거나 음성 언어 자극이 유일한 자극으로 제시되어도 자극의 불충분함 때문에 제2언어 수준의 능력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다만 언제까지나 언어적인 의미에서의 제2언어임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운 경우에도 노력 여하에 따라 미국에서 유학하고 영어로 논문을 쓸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모국 음성 언어에 대해 제1언어로 습득했음에도 제2언어의 능력을 보이는 경우를 L1.5라고 칭할 때 농인들의 언어 습득은 early L2의 수어와 L1.5의 모국 음성 언어 또는 late L2의 수어와 L1.5의 모국 음성 언어를 습득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러나 농인임에도 모국 음성 언어를 L1 수준으로 습득한 사례가 종종 있고 농인도 경우에 따라 음성 언어를 L1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농인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배울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수어를 배우는 것이 장애를 더 두드러지게 하거나 한국어 습득을 방해할 것으로 여겨 수어를 의도적으로 배우지 않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종류에 관계 없어 언어 자극을 많이 주는 것이 농인 아동의 언어 발달에 좋다는 연구가 많다. 미국에서는 SAT 점수에서 농인 부모를 둔 농인 학생과 청인 부모를 둔 농인 학생 간에 유의미한 점수 차이가 존재했는데 독해 영역이나 수학 영역에서 차이를 보였고 전체 점수에서도 농인 부모를 둔 농인 학생의 점수가 더 높았다.

참고 문헌
  • Fischer, S. D. (1998). Critical periods for language acquisition: Consequences for deaf education. In A. Weisel (ed.), Issues Unresolved: New Perspectives on Language and Deaf Education, pp. 9–26.
  • Berent, Gerald P. 2004. Sign Language-Spoken Language Bilingualism: Code Mixing and Mode Mixing by ASL-English Bilinguals. In: Bhatia & Ritchie (eds), The Handbook of Bilingualism, Oxford, Blackwell Publishing, p. 312- 336.

5.2. 수어 배우기

청인은 각 지역의 농아인협회나 수어교육원 등에서 수어를 배울 수 있으며 온라인 상으로도 뉴스 영상이나 유튜브, 페이스북에 자료들이 존재한다. 대학교 교양 과목으로 수어 과목이 개설되기도 하니 관심이 있으면 수강할 수 있다.

한국 수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자 대학교 교양 과목 수준으로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수어 과목이 개설되었다. 누구나, 어디서나 원하는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하고 수강을 원하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수강 신청기간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할 듯하다.
  • 공주대학교 수어, 농교육, 가치, 음운론~화용론, 어원, 수어공학, 농문화, 수어통역
  • 대구대학교 수어, 농사회, 농문화, 수어의활용, 인사, 수어노래
  • 조선대학교 입문, 초급, 중급, 고급

이외에도 유튜브EBS 무료 강의 등을 활용할 수 있는데, 다음의 유튜브와 EBS 강의에 나와 있는 수어들은 참고만 하자.
  • 하개월 - 유튜버가 운영하며 한국 및 세계에 있는 농인의 인터뷰을 통해 농인에 대해, 농인의 삶과 농문화를 엿볼 수 있다.
  • 유손생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코다(CODA)가 운영하며 농문화의 이해와 각종 수어교육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수어 노래 등 다양한 수어 컨텐츠를 볼 수 있다.
  • EBS 함께 배우는 한국 수어[12]

6. 수어의 특징

6.1. 음성언어와 구별되는 특징

  1. 공간 활용 - 수어와 음성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어의 단어와 문장이 3차원적 공간에서 두 손으로 산출된다는 점이다.[13] 이 공간은 수어가 산출되는 조음 장소로 활용되거나 통사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인칭의 일치(agreement)를 위해 동사가 굴절될 때 공간 방향을 반대로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수어 '주다'는 A에서 B로 향하는지 B에서 A로 향하는지에 따라 A, B 중 누가 주어이고 여격어인지가 결정된다.
  2. 동시성 - 수어는 조음자(articulator)[14]가 여러 개이기 때문에(두 손, 얼굴, 몸 등) 이론적으로는 이를 동시에 사용해서 합성어, 문장 등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쓰임은 제한적이며 기본적으로는 순차적 산출을 한다.[15] 특히 여러 articulator를 동시에 사용해서 두 개 이상의 다른 단어를 동시에 산출해 문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동시적 합성어의 예로 한국 수어의 '화산' 등을 들 수 있고 문장 단위에서의 동시적 산출의 예로는 미국 수어에서 우세손이 deaf를 표현하고 비우세손이 사람을 가리키는 수형(대명사)을 동시에 산출해 She is deaf. 라는 문장을 완성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한편 손과 비(非)수지(손.손가락)신호를 동시에 사용하여 의미를 표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음성 언어에서도 초분절음을 이용해 의문문을 산출하거나 문장의 초점을 표시하는 등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수어만의 특징이라 보기 어렵다.
  3. 도상성(사상성) - 음성 언어에서 단어가 도상성을 띠고 있는 사례는 의성어 정도로 매우 제한적이지만 수어 어휘들은 많은 경우 대상을 모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도상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대상의 어떤 특징을 가져와 어휘화 할 것인지는 자의적이므로 여전히 상당한 정도의 자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수어의 도상성은 투명하지 않다고 여겨지며 비 수어 화자에게 수어 어휘를 제시하고 무엇을 모방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거의 맞추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며 이런 도상성은 약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 수어의 '색깔'이 "칠면조의 턱 색깔이 바뀌는 것을 나타내는 동작"이라는 것은 만들어질 때는 도상성을 강하게 지녔을지 모르지만 현대의 수어 화자들은 그 도상성을 유추해내기 힘들다.
  4. 비수지신호(Non Manual Signal) - 비수지신호는 음성언어의 초분절음에 대응해 논의하는 경우가 많고 초분절음처럼 부가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의미 차이를 초래하는 변별적 자질이라 보고 수어소로 보는 의견도 있다. 어쨌거나 비수지신호의 다양한 형태적, 통사적 역할을 볼 때, 초분절음 이상의 위상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수지신호는 머리의 움직임, 몸의 움직임, 눈의 움직임, 눈썹의 움직임, 입 모양, 표정 등의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이 하는 기능은 비 수어 화자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게다가 형태적, 통사적 기능 외에도 말을 할 때 어조로 화자의 감정이 표현되듯이 수어를 할 때는 표정이 이러한 기능을 하므로 표정이 풍부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수어를 배울 때 애를 먹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문헌[16][17]

6.1.1. 비수지신호의 예

  • 비수지신호로만 구성된 단어가 있다. 브라질 수어에서 sex는 '볼 부풀림'으로 steal은 '혀로 입술 핥기' 로 표현된다.
  • 수어 단어를 구별하는 요소로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수어 단어 "귀엽다"와 "아깝다"는 수형, 수동, 수향, 수위가 동일하고 얼굴 표정에서만 차이가 존재한다.[18]
  • 화제(topic)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한국 수어에서 '휴지'와 '고개 끄덕임'이 사용된다.
  • 시제를 나타낼 수 있다. 한국 수어에서 '파 입모양'은 과거 시제를 나타낸다.
  • 간접화법을 직접화법으로 변환할 때 역할 변경(role shift)가 사용된다. 역할 변경은 인용되는 문장의 발화자를 향해 몸을 살짝 움직이고 발화자의 표정을 흉내내는데 이를 통해 문장이 직접 인용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시간부사절(~전에, ~후에, ~동안), 인과 관계를 나타내는 절(때문에), 조건절(만약 ~라면)을 형성할 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수어에서 '눈썹을 올리고 턱을 살짝 치켜드는' 비수지신호는 그 비수지신호가 사용될 동안 발화된 수어절이 조건절임을 나타내는 통사적 기능을 갖는다.
  • 관계대명사절을 만들 때도 비수지신호가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수어에서는 '눈썹 올리기', 독일 수어에서는 '눈썹올리기와 선행사를 향해 몸을 기울이기', 미국 수어에서는 '눈썹올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윗입술 올리기'가 관계절의 범위를 가리키는 비수지신호로서 사용된다.
  • 의문문을 나타낸다. 한국 수어에서 '눈썹 올리기', '입을 벌리기', '얼굴을 앞으로 내밀기'를 통해 Yes-No 의문문을 나타내거나 의문사와 함께 Wh-의문문을 나타낸다.
  • 청유문을 만들 때 사용될 수 있다. 한국 수어에서 청유문은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비수지신호를 사용한다고 한다.
  • 부정문을 만들 때 사용된다. 미국 수어에서 부정문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눈을 가늘게 뜨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비수지 신호로 표현된다. 한국 수어에서도 비수지 신호로 부정문을 실현하는 것이 자주 관찰된다.

참고문헌[19][20]

6.2. 동아시아(한자문화)권 수어의 특성

  1. 한자 차용
    한자의 모습을 따라하여 형태소나 단어가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국 수어에서 ''은 양손에 손가락 3개씩을 펴 수직으로 포개는 동작으로 田을 형상화했으며 천(川)자는 손가락 3개를 펴 아래로 쓸어내리는 동작으로 형상화했고 서울은 중지, 검지, 약지를 펴서 턱에 가져다 놓은 것은 서울 경(京)을 수어로 나타낸 것이다. 인터넷에 수어로 Fuck You와 비슷하게 중지 손가락을 들어올려 산을 형상화하는 수어에 대한 짤방이 돌아다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 문단으로. 이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정석이자 비속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농인들은 중지손가락과 검지, 약지를 반쯤 펴 같이 들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농인도 있다. 애초에 목소리도 억양과 발음 등이 사람마다 다 다르듯이 수어도 사람마다 약간씩 동작의 차이가 있으며 아예 정석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21] 아예 사람마다 다른 억양 차이를 넘어서 지역 및 단체별 방언도 존재한다.
  2. 일본 수어의 영향
    대만, 한국과 같이 일본 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는 일본 수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이 세 수어는 일본 수어 어족에 속한다. 그로 인해 언어 간에 형태가 일치하는 어휘가 상당히 많다.[22] 예를 들어 위에서 설명한 川자의 수어는 한국 수어와 일본 수어의 동작이 완전히 일치한다. 예를 들어 川자가 들어간 지명 중 한국의 부천시(富市)와 일본의 타치카와시(立市)를 비교하면 가운데의 川만 동작과 위치가 똑같은걸 알 수 있다. 사실 시(市)도 손가락 3개를 펼쳐서 눕혀 놓는 동작도 미묘하게 다르지만 비슷하다. 반면 중국 수어는 고립어(비교언어학)으로 구분되며 일본 수어 어족과 연관성은 낮지만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대만 수어는 대만이 중화민국에 반환되고 대륙에서 중국 수어 화자가 대만에 유입되면서 중국 수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서술하고 있다. #1#2

6.3. 기타

수어는 손 동작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의미를 표현하는 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로 인해 고립어(언어유형학)로 발전/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Bellugi & Fischer (1972)에 의하면, 동일 의미의 한 단어를 발화하는데 음성 언어보다 수어가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동일한 문장을 발화했을 때는 음성 언어와 수어 간에 시간 차이가 크지 않으며 수어가 더 시간이 적게 들기도 한다.

고립어적 특성을 갖기 때문에 다른 음성 고립어와 유사점이 발견된다. 어순에 의지하거나 표정 등의 부가 요소에 기댄다는 점에서 초분절소(성조)를 구성 요소로 사용하는 중국어 등의 언어를 떠올리게 한다. 단어가 품사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 등도 비슷하다.

음성언어와 마찬가지로 나라에 따른 차이, 지역적 차이(사투리), 연령적 차이[23] 등이 존재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온라인을 통해 정보전달이나 의견 교환이 가능해지면서 한 수화언어 내에서의 방언적 차이는 줄어드는 편이라고 한다. 선술하였듯이 한국 수어는 일본 수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라 대략 5~60% 정도 호환된다. 물론 지문자(지화)는 안 통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청각장애 학교가 교류한 사례가 있었는데 학생들끼리는 수어로 잘 이야기했는데 교사 중 수어를 못 하는 사람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잘 대화하지 못하였다고 한다.[24]

국립국어원 한국수어사전[25] 국립국어원에서 수어 표준화 사업을 통해 정리한 단어들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한국수어를 위해 특수언어진흥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어 관련 전담부서를 만든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이다. 물론 미국처럼 아예 제2외국어 중 하나로 선택되거나, 수어로만 운영하여 교수부터 교직원 모두가 수어로만 소통하는 대학교도 있는 나라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한국복지대학교에서 만든 한국어-수어 사전 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사전이 아닌 영영사전처럼 수어로 뜻풀이와 용례를 제시하는 사전이다. 단어 수도 적은 편이다. 참고로 플래시를 사용한 듯 하고 동영상 재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26] 하지만 어도비 플래시가 지원 중단되면서 해당 사전에 있던 영상들은 유튜브로 넘어갔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학습이라는 것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국어의 자음, 모음부터 배우듯이 수어도 지화를 먼저 배우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인 수어를 모르더라도 지화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27][28]

수어에서 1, 2회만 등어장하는 저빈도 수형 중에 매춘부형 수형이라는 것이 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매춘부와 창녀라는 단어에서만 유일하게 쓰이는 수형이기 때문인데 저빈도 수형답게 수형을 만드는 것도 편하지 않은 수형이다.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만든 법률용어 수어집이 있다. 해당 수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7. 수어 분류

수어도 엄연히 언어인 만큼 비교언어학적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언어학계에 보고된 어족들은 다음과 같다.

이 중에서 한국 수어일본수어족에 속하며[30] 중국 수어[31]니카라과 수어[32]고립어, 미국 수어프랑스 수어를 기반으로 한 크리올어[33]로 분류된다.

유럽에서 쓰이는 수어의 절대다수는 프랑스수어족에 속하는데 이 어족의 공통 조어는 1750년대까지 프랑스파리에서 쓰였던 고대 프랑스 수어다.

문증이 가능한 가장 오래된 수어는 중세 유럽가톨릭 수도자들이 침묵의 계율을 지키고자 사용했던 수도원 수어로, 상술한 프랑스수어족을 포함하여 유럽 각국에서 쓰이는 수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수어는 대부분 청각장애인들이 대화를 할 때 사용하거나 수도자운동선수[34], 군인[35] 같은 특수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구어를 이용한 대화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러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인공어에 속하며, 자연어라도 구어에 비해 고립어에 속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구어 중에서도 고립어가 꽤 있지만 이 경우는 그나마 비교언어학적으로 연관이 있는 언어가 있으리라는 추정이 많이 제기되는 편이라는 차이가 있다. 수어는 인류 문명이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고 나서야 사람들끼리의 교류를 위해 쓰이기 시작했으므로 다른 언어와의 연관성이 아예 없는 진짜배기 고립어도 흔한 편이다. 가령 고립어인 니카라과 수어는 1980년대 니카라과의 저소득층 출신 청각장애인 아동들이 자기들끼리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서 쓰던 수어였는데 이 수어 화자들의 대부분이 정규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이들이었던 만큼 학계에서는 다른 수어의 영향이 없이 독자적으로 생겨난 언어로 추정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별 가정이나 지역 공동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수어도 꽤 된다. 대개는 생활고로 인해 청각장애인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정규 교육이 불가능에 가까운 저소득층 가정에서 가족과의 대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수어를 사용하는 것이며, 상술한 수도원 수어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구어를 통한 대화가 금기시되는 공동체에서도 일상에서의 필요때문에 직접 수어를 만들어서 구사하기도 하고, 기타 비밀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수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꽤 된다[36]. 대부분은 이런 인공 수어를 구사하는 가정의 구성원들이 정규 교육을 받으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수어를 습득하거나 치료를 통해 청각장애를 극복하면서 구어를 익히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런 수어가 집안 대대로 전승되어서 그 집안이나 공동체의 특성으로 자리잡거나 타인에게 전파되면서 언어로서의 체계가 확실히 잡히기도 한다. 상술한 니카라과 수어가 이런 경우에 속하는데 주류 언어학계에서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여 문맹이 된 사람들이 많은 개발도상국이나 기타 후진국에 이렇게 자체 개발되어 쓰이느라고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수어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1. 한국 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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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어의 필요성과 전망

흔히 '청각장애인들은 볼 수 있으니 수어방송 같은 것 할 필요 없이 자막을 내보내거나 문장을 적어서 소통하면 되지 않는가?'라는 인식이 있다. 물론 청각장애인들도 학습만 했다면 비장애인들이 자막을 읽는 것처럼 음성언어에 사용하는 문자로 소통이 가능하지만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이러한 문자로는 어디까지나 소통이 가능할 뿐이지 그들에게 결코 편하거나 잘 이해되는 수단은 아니라는 점이다. 청각장애인들은 오랫동안 같은 청각장애인끼리 혹은 가족, 사회복지사 등 수어를 구사하는 주변인물들과 수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 왔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장 편리한 언어는 수어이며 음성 언어의 문자 표기는 잘 쓰지 않는 외국어처럼 어색하고 100%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청각장애인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더라도 그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수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는 이처럼 편한 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의 학습 포기 추세로 인해 존립 자체가 위기인 점자에 비해서는 비교적 전망이 밝은 편이지만 휴대용 전자기기의 발달과 학습 수준의 향상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자기기를 휴대하며 문자를 입력해서 소통하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청각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어도 오랜 시일이 지나면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청각장애인 인구 수의 감소도 수어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37] 과거에는 의료 기술의 미발달이나 사고 발생 등 여러 이유로 청각장애인 출현율이 높았으며 그래서 현재 한국에 등록된 청각장애인(2020년 기준 약 36만 명)의 대다수가 노년층이다.[38] 이 중 중증 청각장애인은 8만 8668명이며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은 그 중에서도 약 5만 2천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의료 발달 등의 이유로 청각장애인으로 편입되는 아동의 수가 줄고 있으며 2013년 이후에는 청각장애인 인구 자체가 감소추세로 돌아섰다.[39] 청각장애 아동 출현율 감소[40]뿐만 아니라 노년 인구 사망으로 인해 청각 장애인 인구 수 감소는 가속화될 것이다. 사용자의 수가 언어의 파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각장애인 수가 줄어드는 것은 수어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뿐더러 수어의 존속 여부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찾아올지도 모른다.[41] 사실 수어는 결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이고 장애인으로 살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임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물론 군대나 수도원 같은 특정한 환경에서 쓰이는 수어는 업무 상의 필요성 때문에 사용하므로 규정이 변경되면서 수어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근시일 내에 사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8.1. 사회에서의 사용

  • 고요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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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말이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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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화식당
수어로 주문하는 식당이다. #

9. 기타

9.1. 거짓짝

파일:external/social.phinf.naver.net/vx5f21ngl.jpg

한 프로그램에 '산을 표현한 수어'가 나왔다.

파일:뫼산을_아십니까.jpg

스펀지에서도 써먹었다. 이 수형은 산을 뜻하는 한국 수어가 맞는데 한국수어사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산 수어 단어에서 엄지 손가락을 펴는 것은 음운 첨가에 의한 현상이지 원래 산 수화의 형태가 아니다. 1지를 완전히 오므리지 않고 '12' 수화처럼 살짝 펴는 것은 불확실하나 일단 한국수어사전의 화자들은 검지를 반쯤 펴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으므로 반드시 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기관에서는 이랑 비슷해서 1지를 반만 접는 수형으로 가르친다.

어원은 한자 山을 형상화한 것에서 왔다. 응용도 가능해서 이걸 갖고 합성어를 만들어 '화산', '산맥', '산골' 등 정말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42] 또한 이 손모양은 '산' 말고도 '남자 형제'를 뜻하는 형태소이기도 해서 '남동생', '형' 혹은 '오빠', '형제', '남매' 등에도 이게 응용돼서 쓰인다. 만들어서 아래로 내리면 남동생이 되고 위로 올리면 형 혹은 오빠가 된다. 압권인 건 2개 만들어서 위아래로 흔드는 '형제'. 거기다가 '대포'도 이 수형을 쓰는데 이건 앞 두 용법과는 달리 손등을 상대방에게 보이는 건 아니다. '12'도 꽤 비슷하게 생겼는데 검지와 중지를 펼친 뒤 검지를 중간 쯤에서 접으면 12가 된다. 국립국어원 한국수어사전 홈페이지에서 수형 검색으로 들어가면 중지가 들어가는 수어를 검색할 수 있다.

9.1.1. 동물의 수어

인간뿐 아니라 오므리고 펼 수 있는 다섯 손가락을 가진 대형 유인원 종류도 단순한 종류의 수어를 배워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이 수어를 배웠다고 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인간이 아닌 동물이 인간 고유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43] 수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완전한 문법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어휘들을 가지고 단순한 표현을 하는 정도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릴라 문서에 있는 암컷 서부로랜드고릴라 코코로, 약 2000개의 단어를 익혀 인간과 의사소통하는 것은 물론 키우던 고양이[44] 죽자 슬프고 웅크린다는 감정 표현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하며 심지어 수어를 배운 유인원이 동족에게 수어를 가르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여타 유인원은 굳이 복잡한 의사 소통 체계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세대가 거듭될수록 수어 사용 빈도가 줄어들다가 어느 개체도 수어를 쓰지 않게 된다고 한다.

9.2. 인터넷에서

미국 수어 위키백과의 시범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45]. # 만약 이 시범판이 정식 위키백과로 승격된다면 최초로 수어로 된 버전의 위키백과가 탄생하게 된다. 수어에 대해 잘 모르는 청인은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은 시각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그냥 글을 읽으면 되는데 왜 만드는지 의문이 들 수 있고 심지어 코미디 내지는 폐급 위키가 되어 버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어를 하는 사람들 중에 문맹일 수도 있고 자국의 음성 언어는 외국어로서 습득하게 되어 능숙도가 떨어지므로[46] 수어 표기로 된 자료가 편할 수도 있다. 물론 자기 나라 음성 언어를 배우고 청각장애인이 된 후천성 청각장애인은 글을 보는 것이 훨씬 편할 수 있겠지만 선천성 청각장애인들은 여전히 수어 표기로 된 자료가 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어 음성을 문자로 남겨서 한국어를 남기듯이 수어 자체를 문자로 남겨서[47] 보존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고 수어문을 남기려면 촬영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동영상은 활자에 비해 훨씬 저장 효율이 떨어지고 생산하는 데도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따라서 위키를 통해 대중 참여를 유도하여 수어를 활자로 기록하는 것도 지식의 전파와 보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하다면 이론상 한국 수어도 위키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지만 참여자가 충분히 있어야 가능할 듯하다.

9.3. 시청각장애인(농맹인)

시청각장애인(농맹인)과 청각장애인(농인)이 촉수어로 소통하는 영상.
헬렌 켈러처럼 시각과 청각에 모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려면 더욱 복잡한 방법이 사용돼야 한다.

시력이나 청력이 약간이나마 잔존하고 있다면 좀 낫지만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면 오직 촉각적 수단만으로 극히 제약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장애인 수에 따라 필요한 통역사의 수도 다르다. 시력에 어려움이 없는 청각장애인들은 단상이나 연단에서 제공되는 수어통역을 볼 수 있으므로 많은 수어통역사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시각에도 장애가 있다면 어떤 방법을 선호하느냐와 관계 없이 시청각장애인 수만큼 1대1로 통역사가 필요하다. 이것도 최소한이고 통역사의 부담을 막기 위해 공식 행사에서 시간을 나누어 수어통역사를 교대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청각장애인 한 명당 통역사가 2명은 배치되어야 한다.참고

각 장애 당사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촉수어(Tactile Sign Language, Tactile Signing): 손으로 만져서 하는 수어. 촉각수화·촉수어·촉독수어라고도 하며 전맹이나 전맹에 가까운 이들, 야맹증이 있는 경우 많이 사용한다. 농맹인의 손을 자신의 손에 올린 채로 손동작을 하면 농맹인이 그 움직임을 느끼고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손을 만지며 소통하므로 반지나 손톱에 유의해야 한다.
    이 수어는 일반 수어와 동일하지 않다. 수어에는 표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이를 볼 수 없으므로 수어를 하는 손에 힘을 싣는 정도나 빠르기 등에 더 힘을 실어야 하는 등 전혀 다른 요령이 필요하며 상대의 손을 얹고 소통을 하기 때문에 얹혀진 손의 무게만큼 많은 에너지가 든다.
    영화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에서 촉수화 교육 끝에 시청각장애 소녀와 청인이 이로 대화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 근접수어(Close Vision): 말 그대로 가까이에서 수어를 하는 것. 약시 등 잔존 시력이 있다면 개인마다 50cm, 1m 등 보이는 범위가 달라 이에 맞춰 사용한다. 수어 동작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최대한 가까이에서 하고자 하는 말뿐만 아니라 분위기나 감정 등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촉각신호(Pro-Tactile) 또는 백사인(Back Channeling):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해 전역으로 퍼지는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방식. 청각장애인이었다가 23세에 시각까지 잃게 된 축구팬 카를로스 주니어의 예를 들자면 브라질 월드컵 때 그는 앞에서는 수어통역사에게 촉각수어로 경기를 중계받고 뒤에서는 그의 등에 촉각신호로 선수 등번호나 주변 사람들이 박수 치고 있다는 등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아직 없으며 현재 외국 자료를 토대로 개발 중이다.
  • 손바닥 필담: 손바닥에 글씨를 적어 소통한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는 한글 모양 블록을 이용해 한글을 교육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점자: 점자정보단말기[48]나 손등 위에 손가락으로 점자의 6점을 활용해 표현하는 '촉점자'를 사용한다. 이렇게 소통하는 것을 '점화'라고도 한다.참고
  • 손담: 2018년 12월 개발된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몸짓상징. 시청각장애인 외에도 비구어적 의사소통을 사용하는 자폐성 장애를 포함한 지적장애, 지체중복장애인 등 모든 연령대의 중도·중복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 수어와 해외 몸짓상징 표현을 참고해 개발했으며 직관적이어서 알아보기 쉽고 표현하기 쉬운 한국 수어는 그대로 사용하고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을 취하지 않으면 다른 표현으로 오해되기 쉬운 것들은 수정하거나 새로운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다.#
  • 의사소통카드: 외국에서 쓰는 방법. 시청각장애를 나타내는 배지를 착용한 장애인이 '길을 건너고 싶다' 등 도움받을 내용을 미리 적은 카드를 들고 있으면 주변의 누구나 그에 따라 돕는다. 사회적 합의와 이해가 있어야 쓸 수 있는 방법이다.
  • 타도마 법(Tadoma method): 말하는 사람의 목에 손을 짚고 거기서 나는 발성으로 무슨 말인지 파악하거나 말하는 사람의 입술을 만져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한다. 헬렌 켈러도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참고 링크

10. 문화 예술 작품 속 수어

10.1. 영화

10.2. 드라마

10.3. 문학 작품

  • 듄 시리즈 - 베네 게세리트 소속 자매나 이 집단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말과 수어로 동시에 대화를 할 수 있다. 말로는 일상적인 잡담을 하면서 수어로는 무시무시한 정치 싸움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 딱정벌레들은 더듬이로 수어를 표현하여 갑충사나 도깨비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10.4. 만화 및 애니메이션

  • Ho!: 주인공이 입술을 읽긴 하지만 간간히 나온다.
  • 격기3반: 작중에 언어장애가 있는 강현우가 수어를 쓴다.
  • 나는 귀머거리다: 대한민국 청각장애인이 살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 본인은 구화를 쓴다.
  • 당신의 손이 속삭일 때: 청각장애인인 주인공 미에코와 동료 회사원 히로후미가 만나 가족을 이뤄나가는 이야기.
  • 덴마: 다른 만화들과는 달리 청각장애 때문이 아니라 애플 멤버들이 택배회사인 실버퀵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썼다.
  • 마법천자문: 2부 (=광명계)편에서 '불멸대왕'이 나타나 고대 언어를 사용해서 옆에 있는 부하 '미라킹'이 이걸 적들이나 간부에게 번역하면서 나타나 사용한다.
  • 목소리의 형태: 영화 항목의 동명의 원작 만화.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한 일본 만화.
  •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 :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네스티캣이 연재한 웹툰. 청각장애인 여주 전소리와 시각장애인 남주 민근수의 풋풋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 손끝과 연연 : 청각장애인인 유키가 등장인물들과 소통방식 중 하나로 수어를 사용한다.
  • 타이니 툰 - 칼라미티 코요테
  • GANGSTA.: 주인공 니콜라스 브라운이 청각장애가 있어 수어로 말한다.
  • 맡겨줘 이루카!: 세 자매 중 3녀 '아오(파랑)'가 수어로 대화하며 나머지 자매들도 가끔 사용함.
  • 수화: 레진코믹스에서 커 작가가 연재하는 웹툰. 등장인물 3명이 수어를 사용한다.[57]

10.5. 게임

  • 블루 아카이브: 하카리 아츠코가 주로 사용한다. 다만 아츠코가 수화를 쓰는 것은 어느 제약 때문으로 제약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쓰지 않는다.
  • 오버워치
    • 윈스턴의 감정표현 중 미국 수어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윈스턴입니다." 라고 하는 감정표현이 있다.
    • 키리코의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아파트 관리인 요시다 씨의 손녀와[58] 대화할 때 일본 수어를 사용한다.
  • 회색도시 시리즈: 배준혁장지연이 수어를 할 수 있으며 둘 사이에서 수어로 대화한다. 배준혁은 성당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배웠으며 장지연은 소아마비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적으로도 사용하는 것이다.

10.6. 노래

  • 신효범은 1998년 발표한 7집 앨범곡 '세상은'의 뮤직비디오를 가사를 수어로 하는 컨셉으로 촬영했다. 라이브 무대에서도 가사를 수어로 하며 부른 적이 많다. 아래 동영상 중 네 번째 영상은 16분부터 20분 13초까지가 해당 공연.
  • 박보람도 2019년 MBC 음악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서 위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부분에 수어를 넣었다.

  • H.O.T.의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인 Outside Castle의 마지막 부분에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으로 살아가요'라는 뜻의 수어 안무가 있다.
  • 윤하는 6집 '잘 지내'를 무대에서 부를 때 후렴부 가사를 수어로 하며 부른다.
  •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는 2023년 낸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72 Seasons 수록곡들의 뮤직비디오들을 미국 수어(ASL, American Sign Language) 번역을 붙인 버전을 따로 냈다.

11. 관련 기관

  • 이큐포올(EQ4ALL)

11.1. 한국

11.1.1. 대학교

  • 나사렛대학교 휴먼재활학부 수어통역교육전공 (사립/4년제): 2005년에 설치된 전공으로, 아시아 최초 4년제 수어전공과다. 농/청인 수어통역사와 수어교원을 양성하는 과다.
  • 한경국립대학교 재활복지학부 한국수어교육전공 (국립/4년제): 2002년에 설치된 전공으로, 위 나대와 같이 수어통역사와 한국수어교원을 양성하는 과다. 원래는 전문대학이었으나 2023학번부터는 4년제다.

두 학교 모두 한국수화언어법이 재정된 2018년에 학과명을 변경했으며 졸업시 한국수어교원자격증을 준다.[59]

11.1.2. 대학원

현재는 수어학과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 둘 다 운영하는 학교는 나사렛대밖에 없지만 나중에 한경국립대학교대학원 평택캠퍼스(가칭)이 생기면 대학원 과정이 생길 수도 있다.

11.2. 국외

12. 관련 자격증

  •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자격증(청/농인)[61]
  • 국가공인 한국수어교원 자격증[62]


[1]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안"이 2015년 12월 31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2] 단 문화적 영향으로 몸짓언어와 비슷한 수어도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밥(먹었어)?"는 일반적으로 밥 먹었냐는 제스처와 거의 같다.[3] 군대에서의 예로는 포병 숫자, 스포츠의 예로는 야구에서 포수가 투수에게 수신호[4] 소위 '대항해시대'라고 불리던 시절에 여러 나라의 선원들 사이에서 가시거리 내에 있는 타 선박과의 대화를 위해 수신호가 이용된 전례가 있지만 이런 선원들의 수신호는 유사시에 식별하기 어렵다는 문제로 인해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한 국제 신호기로 대체되었다.[5] 사실 시각적 정보는 청인에게도 언어의 매개체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바로 문자로 이루어진 '글'이다.[6] 다만 영국 수어와 호주 수어는 같은 영국수어어족(BANZSL)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문자를 공유하고 동일한 표현들이 많아 얼추 대화는 된다고 한다.[7] 대체로 한국 수어 사용자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며 한국어를 제2언어로 숙지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지만 농인 입장에서는 외국어를 직독직해하는 듯한 재미없는 대화, 보기 힘든 대화, 답답한 소통방식이 되는 것이다.[8] 같은 의미로 한국 수어 사용자에게 드라마의 한국어 자막은 한국인이 보는 미국 드라마의 영어자막과 같다[9] 때문에 영어로는 'language'를 붙히지 않은 'International Sign'이고 현재 '수화'를 '수어'로 고쳐나가는 한국어에서도 '국제수화'라는 표현에선 일부러 '수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10] 현재의 서울맹학교서울농학교의 전신이다.[11] 이름 같은 고유명사나 학술-전문용어, 새로 등장한 단어 등등.[12] 회원가입해서 로그인하면 전체 강의를 들을 수 있다.[13] 이준우, 남기현, 2014, 한국 수어학 개론, p81[14] 한글과 영어의 조음자 차이의 설명을 보면 조음자의 뜻이 이해가 될 것이다.[15] 인간 운동 능력의 한계 상 두 손이 동시에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수어 단어는 양손이 대칭성을 띠고 있거나 한 손만 움직이는 형태를 가지게 마련이다.[16] 이준우, 남기현, 2014, 한국 수어학 개론[17] Lillo-Martin, 2014, One grammar or two? Sign Languages and the Nature of Human Language[18] "시다"와 "쓰다(맛)"도 마찬가지다.[19] 이준우, 남기현, 2014, 한국 수어학 개론[20] Baker et al., 2016, The linguistics of Sign Language[21] 대표적으로 위 산 수어는 일부 농인들이 ㅅ자 모양으로 손을 모으는 방식 등 변형된 수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마 괜히 오해가 생기면 피곤해지니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하다.[22] 기초 수어만 가지고 어느 정도 일상 대화가 통할 정도다. 예: 안녕(하세요)? 잘지냈어(요)? 등.[23] 부모 모르게 대화하고자 하는 '또래 문화'는 어디나 존재한다.[24] 간단히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를 참고해 볼 수 있다. 한국 수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형태의 단어가 많다.[25] 익스플로러 버전이 높을 경우 영상이 안 나오는데, 액티브액스 필터링을 끄고 호환성 보기 설정에서 수어사전사이트를 등록해야 시청이 가능하다.[26] 익스플로러에서 URL 경로를 UTF-8로 보내기 옵션을 해제하면 잘 작동한다.[27] 다만 수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지화 쓰는 것도 버벅거려서 상당히 느릴 것이다. 그래서 농인들은 보통 청인이 막 수어를 배우기 시작한 단계면 속도를 조절해 주는 배려를 볼 수있다.[28] 다만 선천적으로 또는 어릴 때부터 농아로 성장해 온 사람은 한글이나 지화보다는 바로 수어를 배우기도 한다. 때문에 청인들이 지화로 대화를 시도할 때 뜻을 모르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29] 영국수어족의 하위 어파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30] 참고로 구어한국어고립어로 들어간다.[31] 하위 방언상하이 수어홍콩 수어, 마카오 수어를 각각 독립된 언어로 보아서 중국수어족을 이룬다는 주장도 있으나 학계에서는 이 주장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고 중국 수어를 하나의 단일 언어로 본다.[32] 니카라과청각장애인 아동들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언어의 형성에 관한 연구에서 주요하게 연구되는 사례다.[33] 정확히는 프랑스 수어마서즈비니아드 수어(Martha's Vineyard Sign Language)가 섞인 언어다. 마서즈비니아드 수어는 1952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듀크 카운티에 있는 동명의 섬에서 쓰였던 수어로, 이는 다시 17세기까지 영국 잉글랜드켄트 주에서 쓰였던 고대 켄트 수어의 직계 후손격 언어다.[34] 야구 경기 중에 포수와 투수끼리 수신호를 교환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35] 대항해시대 당시 각 나라의 해군은 병력 상호 간의 용이한 대화를 위해 수신호를 자주 사용했고, 현대의 지상군도 기도비닉을 유지한 채로 명령하달 및 전파를 하거나, 반대로 포격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사격제원이나 명령을 하달하기 위한 "완수신호"를 사용한다.[36] 크레용 신짱에서는 신형만, 봉미선 부부가 부부끼리의 비밀 대화를 위해 수어를 쓰다가 아들인 신짱구가 이를 구사하는 모습에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짱구가 자주 가는 서점의 주인과 직원들이 짱구를 쫓아내기위해 자기들끼리 수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37]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구 추이 분석 및 장기 추계 전망을 위한 기초연구" 참고[38] 50세 이상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특히 65세 이상이 63%를 차지한다.[39] 청각장애인의 수 자체뿐만 아니라 중중 청각장애인의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40] 정확히는 진단 비율은 늘어났다.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필수적으로 청각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기와 재활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장애로 인한 문제가 크게 줄어들었다.[41] 노인성 난청 혹은 여타 이유로 성인이 후천적인 청각장애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이런 경우에는 거의 수어를 배우지 않는다.[42] 한 손으로 산에다 다른 손으로 받치면 '섬', '제주도'로도 쓰인다.[43] 정확히는 인간의 언어를 그들의 방식대로 이해해 구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앵무새 중에 알렉스처럼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그들이 언어를 이해해서 그렇게 구사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 했다.[44] 이름은 all ball. 코코가 직접 지어 줬다고 한다.[45] 이런 위키의 시범판을 만드는 위키미디어 재단 산하의 프로젝트가 바로 위키미디어 인큐베이터다. 실제 정식 위키로 승격시킬지의 여부는 위키미디어 재단을 총괄하는 메타 위키에서 논의해서 결정한다.[46] 음성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배우기 힘들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외국어 교습법을 쓸 수 없으며 농인이 많지도 않은데 ESL처럼 자본이 투여되어 방법론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것도 어려우므로 교습법 발전이 더딜 것이다. 많은 영어 수어 화자들은 외국인처럼 전치사를 사용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서양어를 배워야 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하다.[47] 우리가 음성을 문자로 바꾸듯이 시각정보를 문자로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48]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와 음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문서 출력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 6개 점으로 구성되는 점자의 키보드와 점자가 나타나는 긴 막대 모양의 모니터로 이루어져 있다.[49] 영화에서 공장 견학 참가자들이 갖가지 뻘짓을 하다가 참교육당하고 리타이어할 때마다, 이를 조롱하기 위해 춤추고 노래하면서 멀쩡히 말을 하며, 윌리 웡카가 리타이어한 아이들을 꺼내오라고 지시할 때마다 구어로 얘기하는데 이를 정확하게 알아듣는다. 게다가 영화 결말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영화의 나레이터도 움파룸파들 중의 한 명이었다.[50] 시즌 5 중 4화에서 수어를 쓰는 여성이 나온다.[51] 견식이가 청각장애인인 자신의 엄마와 함께 수어로 대화했다.[52]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배우들의 어설픈 수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문장 그대로 번역한 SK방식으로 실제 수어로 번역한 것과는 다르다.[53] 1화에서 서현진[54] 12화에서 농인과 대화를 나눈다. 이익준이 간 이식을 담당한 환자의 아들이 농인이기 때문.[55] 주인공인 사쿠라 소우가 후천적 청각장애로, 또 다른 주인공 아오바 츠무기가 사쿠라와 대화하기 위해 수어 교실에서 수어를 배우기 시작하며 선천적 청각장애인들도 등장한다.[56] 주인공 박창호가 납치당했을때, 그를 옆에서 감시하는 감시자가 청각장애인이라서 같은 패거리들과는 수어로 대화한다.[57] 가끔씩은 구화를 사용한다. 청각장애인 주인공 고요가 후천적 장애라서 이전엔 구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요가 강수화의 수어에 흥분한다는 설정 때문에 강수화는 고요에게 주로 구화로 얘기한다.[58] 손녀가 농인이다.[59] 필수 이수 조건을 마치면 준다.[60] 2001년에 설치된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원 과정이다.[61] 한국농아인협회 주관.[62]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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