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의 F-22 |
Stealth aircraft |
1. 개요
스텔스기란 스텔스 기술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뜻하는 말로, 스텔스 기능을 이용해 비밀리에 적지에 침투, 정찰하거나, 공중전에서 승리하거나, 지상을 폭격하여 최종적으로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는 전술기를 이른다. 스텔스기에 있어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당연히 적군에게 탐지되지 않는 것이며 크게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스텔스 공격기, 스텔스 정찰기, 스텔스 제트기, 다목적(멀티롤) 스텔스기 등으로 나뉜다.2. 원리와 구조
자세한 내용은 스텔스 문서 참고하십시오.
3. 피탐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초기에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기체는 실제로 레이더 주파수를 반사 또는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그 결과 항공기가 아예 잡히지 않거나, 반사량이 적어 새 또는 바람 정도로만 인식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가 발전하면 그것에 대항하는 무기도 발전하는 법. 레이더 기술 또한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고, 결국 초정밀 레이더 반사 기술과 새로운 전파의 사용 등으로 스텔스기도 상당 부분 잡을 수 있는 레이더 또한 개발되었다. 즉, 스텔스기도 현대 기술력으로는 충분히 레이더에 잡힐 수는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스텔스기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운용되는 이유는 아직 이 레이더의 기술이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비스텔스기들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피탐성을 보여주어 잡힐지라도 레이더의 정확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또한 현재까지 스텔스기를 잡아낼 수 있는 레이더는 대부분 지상레이더들 뿐이며, 이들도 F-35 같은 최신예기들은 거의 흔적만 겨우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기술이 항공기 레이더와 함선 레이더에까지 탑재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력을 갖춘 극소수의 선진국들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국가들, 특히 개발도상국의 군에서는 여전히 스텔스기를 탐지하기 어려운 사양의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이들 국가까지 개발이 완료, 또는 도입되어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때까지 걸릴 시간을 고려하면, 스텔스기들의 전망은 아직 한참 밝은 상황이다.
4. 실전
개발된 지 반세기도 안 지난 무기이고, 운용중인 국가들 역시 극소수이기에 실전 투입 사례는 적다. 2024년 현재까지 스텔스기를 실전에 투입한 나라는 4개국으로, 미국, 이스라엘, 영국, 그리고 러시아가 전부이다.스텔기의 역사상 첫 실전은 1989년 벌어진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미군의 F-117이 동원되었다. 이후 F-117은 걸프전에도 참전하여 이라크군의 방공망을 완벽하게 농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를 경악시켰다.
한편 1999년 코소보 전쟁 도중 나토가 세르비아에 공습을 가했을 때 F-117과 B-2가 동원되었는데, 이때 F-117은 이라크보다도 아래라고 평가되던 세르비아 방공군, 그것도 구식 S-125 미사일에 격추당하며 세계 최초로,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하게 격추된 스텔스기라는 불명예를 썼다. 참고로 이 사건의 원인은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미군이 방심한 것은 확실하지만[1] 세르비아가 철저히 준비한 덕인지[2], 아니면 그저 순수히 운이 나빴는지[3]는 알 길이 없다.
참고로 이때 격추된 F-117의 잔해 일부는 러시아 측 요원이 수거해갔는데, 이게 러시아의 스텔스기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있다.
물론 온전하지 않은 격추된 잔해라는 점과, 역설계로 얻은 수 있는 정보는 꽤나 제한적임을 고려하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참고로 세르비아 역시 F-117의 잔해를 이용해 스텔스기 대응 방안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오디세이 새벽 작전, 시리아 내전, 대 IS 군사 개입 등에 미군과 영국군의 스텔스기들이 다수 동원되어 대규모 폭격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2011년 벌어진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작전(넵튠 스피어 작전)에도 동원될 뻔했는데, 당시 미군은 네이비씰을 동원한 참수 작전 외에도 B-2를 출격시켜 빈 라덴이 은신중인 지점을 폭격하는 것도 고려했다. 물론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또한 미국은 2023년 중국 정찰풍선 사건 당시 F-22를 출격, 대서양 상공에서 AIM-9X로 풍선을 격추시킴으로서, F-22 최초의 공대공 격추와, 역사상 가장 높은 고도에서 발생한 공대공 격추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면 서방권중에서는 이스라엘이 스텔스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편이다. 이스라엘은 2016년 F-35를 수령했고, 2년만인 2018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란군을 공격하는데 F-35를 동원하며 최초로 F-35를 실전 투입한 국가로 기록되었다. 이 외에도 2021년 3월 15일에는 이란군의 샤헤드-197 드론 두 기를 F-35로 격추시키며 F-35 최초의 공대공 격추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2023년 10월 23일에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격추시키며 세계 최초로 스텔스기로 미사일을 격추시킨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이 외에도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물론, 2024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에도 이스라엘군 소속의 F-35가 동원되었다.
비서방권 국가 중에서 스텔스기를 실전에 투입한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4] 2018년 시리아 내전에 Su-57을 투입,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고,[5] 이 외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Su-57을 동원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측에서 인정했는데, 스텔스 기능을 살려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작전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이후 2022년 10월에는 러시아군의 Su-57이 R-37 공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의 Su-27을 격추하였다는 주장이 등장한 바 있다. 사실이라면 스텔스기 최초의 전술기 격추라는, 역사에 기록될 업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증거가 마땅한 나오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불명이다. 자세한 것은 전쟁이 끝나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한편 2024년 6월 9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자폭드론 공격으로 지상 주기된 러시아군의 Su-57 2기가 손상을 입은 사실이 위성 사진으로 확인되었는데, 이후 들려온 추가 정보에 따르면 1기는 시제기였다고 하며 둘 다 수리가 가능한 범위 안의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5. 문서가 존재하는 스텔스기 목록
아래 목록에는 전파흡수물질(RAM)이 적용되었고, 지상 레이더 또는 대공무기 탐지기에 대한 스텔스 기술을 사용하며, 현재 개발 중이거나 실기체가 제작되어 운용한 기록이 있는 기체[6]에 해당하는 경우에 등재하며, 위의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저피탐성, 스텔스의 개념에 부합하는 역할 또는 성능을 가진 경우에는 이 목록에 등재하되 모두 취소선으로 구분한다.- 미국
- B-2: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스텔스 폭격기이다.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이며, 전폭기 역할도 담당한 F-117을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최초의 스텔스 폭격기이다.
- B-21: B-52, B-1, B-2를 모두 대체하는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로 현재 개발 중이다.
- F-117: 세계 최초의 스텔스기이며 미 공군의 스텔스 공격기로 걸프전에 참전한 이력이 있다. 2008년부로 퇴역 처리 되었으나 이후로도 계속 운용되는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포착되었고, 2021년에 공식적으로 현역으로 복귀하였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각인되어 아직도 스텔스기 하면 이 F-117의 형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F-117 문서 참고.
- F-22: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스텔스 전투기이다. 현재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라고 여겨진다.
- F-35: JSF 프로그램의 최종 승자로 주요 스텔스기 중 최다양산이 이뤄진 기종이다. 대한민국 국군 등을 비롯하여 여러 국가에서도 운용하고 있다.
- RQ-170: 미 공군이 운용중인 스텔스 무인기로, 이란에게 나포된 전적이 있다.
- RQ-180: 미 공군이 운용중인 RQ-170의 후계기.
- MQ-20: MQ-9 기반의 스텔스 UCAV.
- XQ-58A: 크라토스 사가 개발중인 스텔스 UCAV.
- 버드 오브 프레이: 보잉 사의 스텔스 기술실증기.
- X-32: JSF 프로그램 당시 보잉이 제안한 스텔스 시제기. X-35(F-35의 프로토타입)에 밀려 최종 탈락했다.
- X-47: 노스롭 그루먼 사의 기술실증 UCAV. 현재는 사업이 종료되었다.
- YF-23: 노스롭 사에서 개발한 스텔스 시제기. 그러나 YF-22(F-22의 시제기)와의 경합에서 밀려 채택되지 않았다.
RAH-66: 미 육군의 스텔스 정찰공격헬기로 시제기가 비행하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군축과 사업 관리 실패로 인해 끝내 개발이 취소되었다.SR-71: 록히드 사에서 개발해 미 공군이 운용한 고고도 초음속 정찰기. 다만 고고도와 초음속을 통해 추적을 피하는 방식을 사용해 통상적인 의미의 스텔스기로는 분류하지 않는다.SR-72: 현재 개발 중인 SR-71의 후계기. SR-72의 캐치프라이즈는 'Speed is the New Stealth'[7]이며, SR-71과 운용 방식이 거의 동일해 역시 일반적인 스텔스기로는 분류하지 않는다.A-12: 미 해군에 제안되었던 스텔스 공격기 및 폭격기로 군축과 사업 관리 실패로 인해 취소되었다. 심지어 시제기조차 단 한 대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 러시아
- Su-57: 수호이 사에서 개발한 스텔스 쌍발전투기로 과거 프로토타입 시절 이름인 T-50이나 해당 전투기가 선정된 도입 사업의 이름인 PAK-FA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러시아 공군에서 운용 중.
- 수호이 체크메이트: 2021년 공개된 스텔스 단발전투기. Su-57의 로우급 또는 가성비 모델로 보고 있다. 또한 동일한 단발 스텔스기인 F-35와 미그 사에서 개발 중인 MiG-LMFS와 직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S-70 아호트니크: 수호이 사가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UCAV.
- PAK-DA: 투폴레프 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스텔스 폭격기.
- MiG-41: 미그 사에서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기.
- MiG-MFI(Project 1.44): 미그 사에서 개발한 자사의 첫 스텔스 시제기. 미그 1.44, Project(프로옉트) 1.44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프로옉트 1.44가 당사에서 명명한 좀 더 정확한 이름이다. 당시 소련에서 미국의 F-22에 대항하기 위한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인 I-90 사업에서 Su-47에 밀려 탈락하였다. 비록 양산에는 실패했으나, 당시 델타익이 적용된 전투기들 중 가장 스텔스 성능이 높았다고 전해지며, 현재 중국의 J-20과 형상이 매우 비슷해 J-20의 개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설이 돌기도 하였다.
- MiG-LMFS: 미그 사에서 개발 중인 로우급 스텔스기. MiG-MFI의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자사의 기술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u-47: 수호이 사에서 개발한 기술실증기. 당시 소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I-90 사업에서 위의 MiG-MFI를 누르고 최종 승리했으나, 막상 얼마 못 가 소련이 붕괴하면서 예산 문제가 발생했고, 한편 Su-47도 스텔스 능력에 불리한 전진익을 채택한 바람에 스텔스기로서의 스텔스 성능이 몹시 부족해 양산에 실패하였다. 대신 수호이는 이후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군납 독점권과 기술력을 가지고 본격적인 스텔스 성능을 가진 새로운 전투기를 설계해 I-90 사업을 계승한 러시아의 PAK-FA 사업에서 채택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T-50, Su-57이다.S-22: F-22 같은 제공권 제압기로 개발하였으나 소련붕괴, 그리고 전진익이 스텔스기 개발에 부적합하다 판단되어 사업이 중단되었다. 이것의 기술실증기가 바로 Su-47이었다.
- 터키
- 칸: 터키의 5세대 스텔스기 사업.
- 바이락타르 크즐에마: 바이카르 사의 스텔스 UCAV.
- TAI 앙카-3: TAI의 스텔스 UCAV.
- 독일
MBB 람피리데: 냉전기 독일이 개발하고 있었던 스텔스 전투기로, F-117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사업이 취소되었다.
- 영국
BAE 템페스트: 2018년 7월 16일 발표된 영국의 6세대 스텔스기 사업이다. GCAP로 통합되었지만 명칭은 계속 사용된다.DH-98 모스키토: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한 기종으로, 당시에 일부러 노리고 만든건 아니지만 목제인데다가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빨라서 금속만 겨우 탐지하던 레이더 기술로는 포착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 당시 기준으로라면 일종의 RAM과 대레이더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역시 이 문서의 스텔스기 조건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 영국, 일본, 이탈리아
- GCAP: 세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6세대 스텔스기 사업으로, 사실상 위의 템페스트와 아래의 F-3 사업이 합쳐진 것이다.
- 일본
- 대한민국
- 호주
- MQ-28: 보잉과 합작하여 개발중인 스텔스 UCAV.
6. 가상의 스텔스기 목록
6.1. 영화
6.2. 게임
- 골판지 전기 시리즈 - 이클립스
6.3. 기타
[1] 세르비아가 스텔스기를 격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 F-117을 매번 같은 경로로 비행시켰으며, 격추시킨 날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자전을 담당한 EA-6 그라울러를 이륙시키지 않았다.[2] 비행장 인근에 매복한 첩보원을 통해 EA-6가 이륙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레이더를 가동시켰고, 동시에 NATO 무전을 감청해 나토 항공기들의 비행 경로를 파악, 그곳에 대공미사일을 배치시켰다는 설.[3] F-117이 우연히 대공미사일 포대 앞으로 지나가다 당시 S-125에 장착된 최신 세르비아제 열영상 카메라에 포착당해 기습당했다는 설.[4] 애초에 현재 비서방권 국가들 중에서 스텔스기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없다.[5] 다만 이때는 진짜 실전보다는 시험운용 및 데이터 쌓기 성격이 강했다. 애초에 Su-57가 실전배치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2020년이었으니, 저때는 명백한 프로토타입 신세였다.[6] 즉, 기술실증기, 사업에 탈락한 시제기들 또한 포함된다. 다만 사업이 아예 취소된 경우에는 취소선을 적용한다.[7] 속도가 새로운 스텔스다.[8] 전투기의 피탐성은 MIN(Minimum Treatment) - RO(Reduced Observable) - LO(Low Observable) - VLO(Very Low Observable)로 분류되며, RCS가 -20dBsm(0.01㎡) 수준인 LO부터 스텔스기로 평가된다. 블록 I,II KF-21은 현재 RO 기준을 만족하는 상태이다.[9] 이쪽은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스텔스기에 들어가는 내부무장창이 장착되어있다.[10] 비범하게도 가시광선에 대해서도 투명하다. 작품에 따라서는 미사일까지 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