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6 21:50:35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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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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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의 목걸이
Artemis Necklace · アルテミスの首飾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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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아르테미스의 목걸이/Artemis_Necklace.jpg
파일:후지사키 류.아르테미스의 목걸이.jpg
파일:Necklace_of_Artemis.png
OVA[1]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지리 정보
<colbgcolor=#ddd,#222> 이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분류 군사위성
소속 성계 바라트
소속 행성 하이네센
소속 국가 자유행성동맹

1. 개요2. 역사3. 미디어 믹스4.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정녕 쓸모가 없었는가?5. 그 외의 이야기6. 관련 문서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행성 방어시스템으로 통상적인 방공시스템 이외에도 위성궤도상에 목걸이처럼 배치해 둔 12개의 위성을 이용한 방어시스템이다. 이들 위성은 레이저포, 자력포, 미사일 등의 무장을 갖춘 무인원격 방어시스템으로 필요시에는 서로 지원이 가능하고 그야말로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 고성능 방어포대이다.

각 매체에 따라 설정 및 공략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이를 분리하여 서술한다.

2. 역사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 하이네센의 방어시스템으로 자유행성동맹군 우주방위관제사령부가 관할한다.

하이네센의 정지궤도에 떠 있는 총 12개 요격위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위성들은 각각 모든 방향에 대응할 수 있어 사각이 없고, 레이저 포, 하전입자(荷電粒子) 광선포, 중성자 광선포, 열선포(熱線砲)와 레이저 수폭 미사일, 레일 캐논 등등 각종 병기로 무장했으며 준(準)완전경면장갑을 갖추고, 태양열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동력을 공급한다.

그 때문에 동맹군은 '이것이 있는 한 행성 하이네센은 난공불락'이라고 호언장담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하이네센까지 제국군이 진공한 적이 없어 그 성능을 뽐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그 성능을 뽐낼 기회가 마침내 찾아왔다. 우주력 797년 구국군사회의가 쿠데타를 일으켜 동맹 정부를 전복했고, 양 함대가 문민정부를 지지하여 구국군사회의를 토벌하러 출정했기 때문이다. 구국군사회의는 쿠데타를 모의할 때부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방어능력을 크게 신뢰하고 있었고, 설령 양 웬리라 해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뚫고 손쉽게 하이네센을 탈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쿠데타와 함께 구국군사회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통제권을 탈취했고, 양 웬리루글랑주 제독의 제11함대를 도리아 성역 회전에서 격파하고 바라트 성계까지 진격했다. 구국군사회의는 이 시점에서 수도를 제외한 전 동맹령의 통제력을 상실했고 우주전 전력 또한 모두 잃어버렸지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만 믿고 양 함대에 항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웬리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애초에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할 수단 정도는 강구해 놓았으며, 그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구국군사회의가 하이네센의 시민 10억 명을 인질로 잡는 사태였다. 양은 구국군사회의의 저항 의지를 꺾기 위해 두 가지 방면으로 공격을 가했는데, 첫 번째는 바그다슈를 통해 '군사혁명'의 대의명분을 부정하는 증언을 내보냈고, 두 번째는 쿠데타군이 맹신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최대한 화려하게 격파하는 것이었다.

파일:GIF 2020-10-03 오전 1-27-29.gif

양은 자유행성동맹의 국부 알레 하이네센장정 1만 광년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바라트 성계의 제6행성 스리나가르에서 크기는 1입방킬로미터, 질량 10억 톤의 얼음덩어리 12개를 채취한 뒤 버사드 램제트 엔진(Bussard ramjet engine)을 박고 광속의 99.999%의 속도로 위성에 돌진시켰다.

상대성 이론에 의거하여 광속의 99.999%로 가속된 10억 톤 짜리 얼음덩어리의 질량은 223배에 달하는 2,230억 톤으로 늘어나버렸고, 위성은 다가오는 얼음덩어리를 포착하고[2] 레이저 포, 미사일을 퍼부었으나 막아내지 못하고 전부 파괴되었다.

이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 양 웬리의 부하들 사이에서도 추후 방위를 위해 몇 개 정도 남겨두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3], 양 웬리는 이전부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에 대해 "저런 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 동맹의 위정자들이 막 나가는 거다."란[4]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충격요법상 모두 파괴해버렸다. 양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시킬 수단을 몇 가지 생각해두고 있었지만, 굳이 화려한 방법을 사용한 것은 이러한 이유다. 결국,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국 침공군을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고 자부했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한 번도 써먹지 못하다 아군 손에 격파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양 웬리가 눈엣가시였던 동맹 정부는 사문회에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부순 것에 대해 문책했는데,[5] 양 웬리는 "위성을 일부 남겨두고 공격한다면 아군이 큰 손실을 볼 것이며, 시간을 끈다면 쿠데타군이 정부의 고관들을 인질로 삼아 협상을 강요하거나 라인하르트가 침공했을지도 모른다"고 반박하자 사문위원들은 전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더 이상 문책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3. 미디어 믹스

3.1. 은하영웅전설 OVA

원작과 똑같이 구형 인공위성으로 나오지만 원작에는 햇빛을 반사하는 은색이었지만 여기서는 흑색으로 칠해져 있다. 동맹이 아니라 페잔 기술로 만들어진 모양인지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페잔 자치령으로부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구매하여 영지 행성 라파트 상공에 배치했다.[6] 성능은 매우 뛰어나서 전함의 함포사격은 간단히 튕겨내고 위성 여러 개가 광선을 동시에 발사하여 화망을 구성, 슈무데 제독이 지휘하는 제국군 토벌대를 단숨에 섬멸했다.

하지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제국이 개발한 신병기 지향성 제플 입자를 이용하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설치된 위성 궤도를 따라 제플 입자를 살포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막시밀리안은 포격을 명령하지만 위성이 광선을 쏘는 순간 열에 반응한 제플 입자가 폭발하면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전멸한다.

나중에 하이네센에서 등장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도 똑같이 등장하지만, 라파트에 설치된 것과 달리 미사일도 탑재되어 있었다. 원작과 똑같이 얼음덩어리를 맞고 격파당한다.

3.2.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원작의 묘사와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이 작품에서 동맹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하이네센이 아닌 다른 행성에도 배치할 계획을 세워두었으나, 암릿처 회전 이후 예산이 삭감되면서 설치되지 않았고 만들어놓은 위성은 전용 도크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양 함대가 하이네센 근처까지 진군하자 양 웬리는 하이네센 공략 준비에 착수한다. 동맹령 전체에서 긁어온 군사위성들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격돌시키는 것이다.

구국군사회의는 이 전투를 보고 양이 손실을 줄이려고 제법 머리를 썼다고 평가했으나, 그 위성들은 12개의 위성이 서로 연대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린힐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군사위성들이 제5위성을 집중 공격하자 나머지 위성들은 지원을 위해 계속 집결하면서 화력을 집중했고, 양이 끌고 온 위성들은 하나 하나 파괴당한다. 그리고 이때.......

목걸이를 구성하는 12개의 위성이 밀집하자 양이 준비해놓은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이 측면에서 위성들을 향해 돌진한다. 돌진하는 얼음덩어리에 위성들은 저항조차 못하고 파괴당하고, 지상에 있던 쿠데타군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파괴되면서 남긴 빛의 기둥을 목격하게 된다. 그 이후로는 원작과 같다.

3.3. 후지사키 류 코믹스

구형을 띄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디어 믹스에서 등장한 버전 중 원작에 가장 가깝게 등장한다. 원작과 똑같이 수많은 병기를 탑재하고 태양열로 동력을 공급하며 준 완전경면장갑을 갖추었다. 평상시에는 포문이 닫혀 있지만 적이 침공하면 포문을 열고 막대한 포격을 쏟아부어 적 함대를 섬멸한다.

구국군사회의는 과거 은하제국이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와 토르 하머를 적절히 이용하여 요새를 수호한 것처럼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11함대의 협공으로 양 함대를 물리치려고 했지만, 양 웬리는 먼저 양분된 제11함대 일부를 치면서 얼음덩어리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공격한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광선포를 발사하지만 얼음덩어리를 파괴하는 데 실패하고 위성들은 완전히 부서진다.

여기서는 동맹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페잔에서 샀다는 설정으로 나오며 이때문인지 페잔 점령 작전 때 페잔의 2번째 관문으로 나온다.[7] 미터마이어는 처음에 지향성 제플 입자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제플 입자를 감지해 폭발시켜 버리자 얼음덩어리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공격하는 양 웬리의 전법을 그대로 써먹어서 파괴한다.

3.4.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파일:GIF 2020-10-03 오전 1-22-25.gif

DNT에서도 역시 원작과 묘사 및 공략방법이 같다. 소설에 최대한 맞추는 DNT인지라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순수한 동맹기술이다. OVA에서처럼 페잔 자치령의 연관성이나 카스트로프 동란에서 사용되는 모습은 없다. 동맹군에서 사용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식별번호는 ADSS-01~12.

다만 원작과는 달리 경면장갑을 사용한 빔의 반사를 통한 방어가 아닌 빔 공격을 흘려버리는 공간왜곡장을 쓰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구체적인 기술명은 미상.

또한 지금까지 나왔던 빔 그물망 형식의 공격이 아닌 몇번이고 연사가 가능한 소형 요새포형 공격을 한다. 그만큼 OVA에서보다 공격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졌다.

3.5. 게임

파일:attachment/dkfmxpaltm.png

은하영웅전설 4EX에서 바라트 성계의 행성 하이네센과 카스트로프 성계의 행성 케니히그라흐의 주포로 등장하며 게임상에서 출력은 3,000으로 설정되어 있다. 출력은 이제르론 요새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주포에 비하면 약하기는 하나, 요새 주포의 경우 직선 방향으로 좁은 범위에서 강력한 피해를 주지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타격범위가 원형이다.[8] 12턴 동안 전투를 진행하면서 2~3번 정도 발사되는데, 제대로 얻어맞으면 총병력에서 20% 전후의 병력이 파괴된다. 게다가 아군, 적군 그딴 거 없이 다 얻어맞는다.

문제는 행성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함대가 행성 주변에 모여야 하며, 주포의 특성상 지상공격으로 약화 가능한 대공사격과 달리 점령되기 전까지 위력이 같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이제르론 요새보다 함대를 더 잘 때려잡는다. 그 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행성의 방어력이 높고 점거 스킬을 지닌 함대가 없으면 정말 괴롭다.

그런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으면 방어하는 쪽도 상당히 괴롭다. 행성을 점령하려고 몰려든 적 함대를 상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격범위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발사할 시기가 되면 범위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가는 짓을 반복해야 한다. 만약 타이밍을 놓쳤거나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작동한다면 팀킬이 발생한다.

사실 행성 케니히그라흐는 제국의 수도성 오딘이 있는 발할라 성계의 바로 옆에 있고, 자유행성동맹군이 제국 수도로 쳐들어가는 방향과는 사실상 반대쪽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원작처럼 카스트로프 반란군에 점령당한 상황 같은 것도 없으므로 이 동네에서 싸울 일은 없다.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립슈타트 귀족연합을 일으킬 때, 문벌귀족 장군이 행성 방위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있으면 저쪽으로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전장이 아닌 이상 굳이 배치할 이유가 없다. 덤으로 케니히그라흐는 초기 방어력이 3,500이라서 피해를 무릅쓰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면 점령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제국군으로 플레이할 경우, 동맹의 수도성인 행성 하이네센은 최종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목표라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한 번 정도는 싸우게 된다. 그런데 게임상에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이나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9] 점거 스킬을 쓸 수 있는 부하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얻어맞으면서 싸워야 한다. 게다가 행성 하이네센의 방어력은 12,000이라서 어중간한 숫자의 함대를 끌고 갔다가는 오히려 행성 방어 시스템에 관광당한다.

그 영향으로 게임상에서 원작파괴가 자주 벌어진다. 바로 구국군사회의가 바라트 성계를 장악했을 때 플레이어가 토벌군 사령관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컴퓨터가 토벌군 사령관을 맡아 우직하게 하이네센 공격을 감행하다가 전멸한다. 게임 시스템상 토벌군 사령관의 함대가 전멸하면 반란군이 승리한다.

게임에서는 OVA 설정을 반영해서 행성 케니히그라흐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3번 시나리오 제7차 이제르론 공략전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행성 하이네센에 있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7번 시나리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4.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정녕 쓸모가 없었는가?

하이네센 공방전에서 아르테미스 목걸이가 파괴한 것은 훗날 양 웬리가 사문회에 소환당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 당시 제국군이 하이네센 상공을 제압하고 항복을 강요하는 상황에 부딪치자 당시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이었던 욥 트뤼니히트가 양 웬리의 행동을 비웃기도 했다. 한 마디로 목걸이를 일부라도 남겼으면 지금 상황에서 버텨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그러나 전술적인 입장에서 양 웬리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그대로 두거나, 일부만 남겨둔 상태로 강하를 시도하다가는 남은 군사위성들에게 공격받아 함대의 전력이 손실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정규함대는 1함대와 양 함대만 남은 상황이었으므로, 이 손실은 향후 동맹군이 제국군과 싸울 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었다.

사문회에서 동맹 정치가들은 하이네센을 포위하여 구국군사회의의 항전 의지를 깎아내리는 방법도 제안했으나, 이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니다.

하이네센 공방전이 벌어질 시점에서 제국 내전은 서서히 종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동맹 정치가들이 주장한 대로 양 웬리가 하이네센을 포위한 채 쿠데타군의 항복을 기다리고만 있었다면, 그 틈을 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동맹을 공격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시점까지만 해도 라인하르트는 리히텐라데와 연립정권을 수립한 상태고 내전의 여파도 있는 만큼 대규모 동맹 원정을 강행할 가능성은 없지만, 1개 함대 정도만 이제르론 회랑으로 파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그때 이제르론에는 주둔함대 없이 소규모 병력만 있었고, 그 지휘관은 전술에서는 젬병인 알렉스 카젤느 소장이었다. 당장 제국군이 대규모 병력을 침공하지 않더라도, 이제르론 요새만 탈취당하는 것만으로도 양 웬리에는 치명적이다.

그리고 포위한다고 지친 구국군사회의가 항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들은 정부와 군부의 고관들을 인질로 잡은 만큼, 이들에게 총을 들이밀고 양 함대에게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었고 실제로 에반스 대령은 협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한 의견이 수용되지 않고 구국군사회의가 순순히 항복한 것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화려하게 파괴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백번 양보해서 반만 남겨놓았어도 하이네센이 제국군으로부터 안전하리란 보장도 없다. 이미 제국군 측에서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무혈 공략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10][11] 애초에 적국의 군대가 수도까지 쳐들어오도록 둔 것 자체가 전황이 거의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제국과 다른 지방 분권적인 자유행성동맹 특성상 수도를 어찌저찌 지킬수 있다 치더라도 제국군에게 유린당한 다른 행성계들이 수호 의무 방기를 들어서 자유행성동맹을 탈퇴해버리면 유명무실해지는. 패배한 것과 다른게 없는 상황이 된다. 당장 동맹이 항복하자마자 이탈한 엘 파실이 그러지 않았던가? 그렇게 되면 설령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12개가 아니라 120개라도 알량한 정치인들의 목숨 연장 외의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것이다. 작중에서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없었다고 해도 월터 아일랜즈의 행정부는 양 웬리를 믿고 결사항전을 결의한 상황이였다. 그것도 그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한게 양 웬리인데도 말이다.[12] 항복을 결정한건 이미 지도자로서 축출당했던 인간쓰레기 욥 트뤼니히트의 갑툭튀 반역행위였는데 욥 트뤼니히트의 성향을 생각해봤을땐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커녕 제1함대랑 양 웬리 함대 모두가 수도를 지키고 있었다고 해도 낼름 항복해버렸을것이니 논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다.

애당초 양 웬리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에 대해서 주전론자들이 말도 안되는 주전론을 펼치는것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믿고 아무리 많은 동맹 군인들이 죽어가도 본인들은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주전론자들은 그렇게나 주전론 외치더니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거하게 말아먹고 페잔 회랑을 통해 제국군이 밀고 왔을 때도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들이기도 했고.

다만 동맹의 정치가들을 위해 변명을 하자면 하이네센은 민주주의의 성지이다. 알레 하이네센이 장정 1만 광년을 시작하였고 그 끝에 도착한곳은 바로 행성 하이네센이었다. 동맹령이 아무리 넓고 가진 행성도 많다 하나 최초로 동맹령이었던 하이네센의 위상에는 못미칠 터[13] 즉 하이네센은 민주주의의 노아의 방주였던 셈. 실제로 작품 마지막에도 하이네센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불꽃이 되어 그 거점지가 된다. 또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비교는 어렵지만 하이네센은 동맹 인구의 9%를 차지하며 한 국가에서 수도란 상당한 상징성을 지닌다.

또한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성공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페잔 회랑을 통한 침공과 동맹 함대가 박살난 상황이라는 호재를 맞아서였지 만일 이제르론 회랑을 통과하고 동맹의 함대가 온전했다면 제국이 그정도 속도로 하이네센을 제압하지 못했을 것이다. 즉 동맹은 어쩌면 제국이 동맹령 전역의 정복을 목적으로 대대적인 함대를 꾸려 정벌에 나설 시 변방지역이야 전쟁터가 될것이니 어쩔수 없다 쳐도 하이네센과 가까운 지역의 시민들을 최대한 많이 하이네센으로 대피시키고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로 장기농성을 하며 버티다가 보급선이 길어 장기전에는 불리해지는 약점을 노려 반격을 꾀하려는것이었을수도 있다. 물론 이는 무리가 따르는게 제국도 보급선이 길어지겠지만 하이네센은 고작 10억명이 자급자족하기에도 부족한 행성이다. 때문에 누가 더 유리하다 불리하다 판단하기는 어렵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제국은 이제르론 요새에서 수송을 한들 4,000광년은 걸린다. 그 라인하르트조차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에서 수송선단 습격전으로 인해 수송선이 끊기자 일시적으로 보급이 끊긴데에 분노한것과 동맹령에서 하이네센까지 다 먹은것도 아님에도 이렇게 된걸 보면 분명 제국군이 수천광년이나 되는 보급로를 유지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민간인을 상대로 약탈을 하자니 민간인들에 의한 저항이 거세지고 무엇보다 민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세워진 라인하르트 정권의 모토와도 맞지 않다. 즉 장기전으로 가면 일단 제국이 더 불리하긴 하다. 이는 설령 페잔 회랑을 차지한다고 해도 발생하는 문제로 결국 장기전을 벌이면서 보급로를 끊어버릴수 있다면 제국도 버티지 못하고 버로우타고 물러날 수 밖에 없다.[14]

무엇보다 하이네센은 민주주의의 성지로 여겨지는건 하이네센 시민들은 모두 동의하는 편인지 제국에 정복된 이후 끝없이 제국에 저항하기까지 했다. 이러니 설령 하이네센까지 밀려도 동맹 시민들은 항복은 커녕 "이 XX들 덤벼봐라!" 하며 오히려 호전적인 자세로 나올수도 있다.[15]. 게다가 이미 수도엔 1함대가 있으며 하이네센까지 밀리면 1함대가 출격할것이며 시민들의 모병까지 이뤄지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1함대의 공격을 받아야 하니[16] 제국군으로서도 영 껄끄러운 상대가 될것이다. 물론 이도 아군의 공격에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반응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시 벌어질 수 있는 일이겠지만.

또한 극적인 묘사를 위한 연출이었겠지만 버밀리온 당시 양 웬리 함대는 브륀힐트를 사정거리 내에 포착, 당초의 목적대로 라인하르트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기 직전이었다. 애니판에선 한 술 더 떠서 아예 포격 명령을 내리기 직전으로, 양 웬리 본인이 손을 올리고 있는데 통신이 들어온다. 아무리 목걸이 공략법이 다양하다 해도 정말 작위적일 정도로, 아주 약간만 시간을 벌어줬더라면 라인하르트를 죽일 수 있었을 것 같은 타이밍이었기에(작중에서도 그 통신을 융통성 없이 바로 보냈냐고 욕하는 대사가 있을 정도) 그걸 남김없이 부숴버린 게 양 웬리 본인이라는 게 아이러니를 낳는다. 이 부분에선 민주주의를 따르는 군대로서 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최악의 적을 눈 앞에 두고 전투를 포기하고 항복하라는 명령을 따르는 아이러니,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후일을 대비한다고 부대를 숨기는 아이러니 등이 부각되는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남김없이 부술 때엔 개인적인 감정으로도 현실적인 명분으로도 거리낌이 없었던 양 웬리이지만 그 결정으로 인해 로엔그람 공작으로부터 자유행성동맹을 지킬 기회를 놓치게 되는 얄궂음이 부각된다. 물론 양 웬리는 내심 라인하르트를 죽이는 일을 주저하고 있었음이 나중에 나오지만, 해당 통신이 아니었으면 개인적인 감정으로 적장을 살려보내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의미로 보면 동맹의 정치가들이 맛가기 시작한 즈음이 이때부터라고도 추론할 수 있다. 제국의 프리드리히 3세 시절 다곤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이 이긴 이후부터 제국에 숨어있던 공화파 등 많은 이들이 동맹으로의 망명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권력 다툼에서 패한 귀족, 황족까지 넘어와서 동맹이 차츰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는것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이 다곤 성역 회전으로부터 약 30년 후의 일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썩을 시간은 된다. 특히 프리드리히 3세 사후 코르넬리우스 1세까지 네명의 황제가 있었고 그중에 막시밀라안 요제프 1세의 즉위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으며 구스타프 1세의 죽음은 프리드리히 3세의 삼남 헤르베르트가 배후에 있고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는 끊없는 암살 등의 위협에 시달리고 코르넬리우스 1세는 또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의 사촌이었다가 양자로 즉위한것을 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귀족과 황족이 넘어왔으리라고 추론하는것도 가능하다. 즉 150년 가까운 시간동안 진행된 타락화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 보면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라는 밀아 있다. 즉,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필요할 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있느니 없느니로 싸우는데 애시당초 일의 근본적 원인은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점령을 계기로 시작된 동맹 정부의 무모한 제국 원정과 그 이전부터 썩어 있었던 자유행성동맹 정부의 존재 그 자체이다. 원래 민주주의 국가란 설령 부침을 겪더라도 어느 정도 자정작용이 있어서 원래대로 돌아오게 마련인데 자유행성동맹은 150년간의 전쟁으로 인한 민주주의 이상 실현에서 국가 보존, 더 나아가 정권 보존으로 정치인 및 시민들의 시야가 좁혀져버렸고, 페잔 자치령에 경제적으로 예속되었으며, 정권투쟁에서 패배한 제국민들이 유입되고, 비합리적인 강경론이 판치는 등 민주주의 스스로의 자정작용을 잃어버렸다.[17]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작중 자유행성동맹의 몰락과 말로를 통하여 (일본의) 민주주의 정치를 풍자, 비판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역시 자유행성동맹의 처지와 모순을 설명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유용함에 대해서 그 타당성을 논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한, 작중의 맥락과 본질에 어긋난다고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작중에서 벌어진 결과만 보자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확실히 쓸모가 없었다. 작중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그리도 허무하게 파괴된 이유는 평범한 얼음덩이 좀 채취해와서 엔진 박고 날린 것도 못 막을 정도로 위력이 형편없고 체급이 작았기 때문이다.[18] 이런 발상을 반드시 양 웬리 같은 천재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전까지는 이런 파훼 방법조차 생각해내지 못했고 백번 양보해서 양 웬리 수준의 천재가 아닌 이상 그런 발상을 못한다 설정한다 쳐도 과연 제국측 천재인 라인하르트가 그 정도 파훼법을 생각하지 못할까? 그것도 동맹군이 점거하고 있는 이제르론 요새의 공략법에 대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그대로 갖다 박는다를 정답으로 내세웠던 사람이? 게다가 이미 위에서 설명했듯 양 웬리가 파훼법을 실천한 이상 한 두개 남았다고 해도 제국군이 양 웬리의 방식을 안 쓸리 없다.[19]

5. 그 외의 이야기

이제르론 회랑 방면 전선에는 이 좋은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나, 무기의 특성상 설치시간 및 자재, 자금이 많이 들고 무기를 관제하는 곳이 필요하며, 행성 주변에서 공전하지 않는 경우 위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을 제국군의 방해를 받아가면서 설치하기에는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어떤 의미에선 가장 큰 이유로서 동맹은 돈도 없었다. 이미 반세기 전에 브루스 애쉬비이제르론 회랑 출구 방면에 요새를 건설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최고평의회는 지금 돈이 없으니 함대전력 강화와 요새 건설 중 택하라고 할 정도였다.

더불어 OVA에서 위성을 너무 크게 그렸다는 지적이 있다. 행성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판별될 정도의 크기라면 반지름이 수십km 이상이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각각의 위성이 최소 이제르론 요새만큼의 크기는 된다는 소리다. 더군다나 레이저를 발사하는 렌즈의 구경이 대충 반지름의 2/3 이상이므로 실제로 저렇다면 이제르론 요새의 주포 '토르 하머'보다 수십 배는 강한 레이저 공격일 수도 있다. 다만 양 웬리가 얼음덩어리를 이용하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시킬 때는 얼음덩어리가 1입방킬로미터에 달했음에도 그것보다 작게 묘사된다. 따라서 이는 가시성을 위한 의도적 왜곡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한 국가의 수도를 난공불락으로 만든 요소였다는 점에서 동로마 제국테오도시우스 성벽에 비견할 만하다. 허나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정말로 여러차례 쓰여져 난공불락으로 만들어준 반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제대로 쓰여진 적이 없다. 정말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비견될 존재는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 하머다.

6.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 사진은 하이네센에 설치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아니라 카스트로프 공작령 행성 라파트에 설치된 동종의 위성병기다.[2] 처음에는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의 고체 정도로 취급하고 무시했다가 날아오는 속도와 질량은 위협적으로 판단하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3] DNT에선 무라이가 향후를 대비해 몇개 남겨두는게 낫지 않겠냐고 제시했다.[4] 양 웬리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건 이제르론 요새를 장악한 직후 벌어진 제국령 침공작전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제르론 요새를 장악하고 내치에 전념하기를 바랐지만, 정작 동맹은 그런 기회를 스스로 던져버릴 정도로 타락했고 오히려 이제르론 요새의 존재를 믿고 전쟁을 더 격화시켰다. 그리고 애초에 자기가 파괴할 방법을 생각해낼 정도면 제국군도 어느 정도 역량을 가진 지휘관이라면,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있어봐야 별 의미가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었다.[5] 여기에는 루퍼트 케셀링크가 "양 웬리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한 것은 훗날 쿠데타를 벌일 때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고 참소한 것도 있었다.[6] 아드리안 루빈스키아스타테 회전에서 대승을 거둔 제국의 국력을 깎아내기 위해 막시밀리안에게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팔았다.[7] 1번째 관문은 항성풍, 3번째 관문은 함선도 일격에 박살낼수 있는 10만개의 포대가 있는 라프 문이다.[8] 행성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 있는 모든 함대에 피해를 준다[9] 애당초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자체가 행성에 붙은 주포로 취급받아서 내구력이 존재하거나 하는것도 아니라서 방법이 없다.[10] 지향성 제플입자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한 OVA를 제외하면, 지향성 제플입자의 존재를 알고 대응법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 제플입자보다야 안전해서 편리하다지만, 전용 공작함이 필요할 정도로, 지향성 제플입자를 사용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지향성 제플입자 전용 공작함을 막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무력하게 당하기만 할 정도는 아니다. 공략법은 애니판 묘사 참조.[11] 다만 원작소설 기준으로는 지향성 제플입지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하는데 유용한가, 동맹이 적절한 대응책을 고려할 여지가 있는가를 논의할 의미가 없다. '카스트로프 공작령에 아르테미스 목걸이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OVA에서 추가된 설명일 뿐 원작에서는 그런 서술이 전혀 없기 때문. 따라서 '제국군은 이미 아르테미스 목걸이 무혈 공략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역시 OVA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원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물론 원작에서도 제플 입자는 행성 단위 토목공사에서 사용된다는 서술은 있으니 위성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은 있을 것이라 예상할수는 있겠지만, 지향성 제플 입자가 과연 방어 위성들을 노려서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실용성을 가졌다는 서술 역시 없다. 사실 원작 소설에서 제플 입자는 동맹에 비해 약간 우위인 제국의 군사기술을 보여주는 떡밥으로 주로 사용되고 실제 사용 장면은 암릿처 전투에서 기뢰밭에 진입로를 내기 위해 사용되는 장면을 한번 보여주는 정도라 일정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이상의 조종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심지어 지향성 제플입자의 사용을 위해서는 전용 공작함이 필요하다는 설정조차 OVA에서 추가된 것이다. 결국 원작 소설에서 부족한 묘사를 보충하기 위해 OVA에서 추가한 여러 설정중에 하나이다.[12] 그나마도 그 역시 아스타테 회전, 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도리아 성역 회전 등으로 인해 군사적으로 병신이 되버린 현실을 반영해(도리아 성역 회전 이후 동맹이 굴릴수 있던 함대는 1함대,13함대 두개 뿐이다.) "최후의 1인까지 전멸을 각오하고 싸우자!" 가 아니라 "싸울수 있는데까지 싸워보고 최대한 유리하게 협상하자!" 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것 뿐 아니라 양 웬리가 말한대로 동맹이 승리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양 웬리를 보내 버밀리온 회전을 벌였다.[13] 엘 파실 독립정부 또한 양 웬리 함대의 합류 이후에야 그런대로 위상을 가질수 있었다. 그럼에도 제국과의 협상에서 간신히 쩌리를 면하는 신세였다. 물론 이는 엘 파실이 변방 행성에 불과한 까닭도 있지만.[14] 이는 골덴바움 왕조 체제에서는 어느 정도 작동하지 않는 논리기는 하나 아무리 그래도 골덴바움 왕조라 해도 제정신 박힌 황제들도 있었고, 문벌대귀족이 아닌 자들이 많은 관료집단과 정규군은 그나마 상식이 먹히는 정상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15] 그럼 왜 정작 동맹이 멸망했을 때는 가만히 있었냐 싶겠지만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으로 더 이상 동맹군은 남아있지 않아서 뭘 해볼려고 해도 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동맹 멸망의 충격이 너무 심했다. 그리고 하이네센 시민들은 충분히 제국이 적대적이라는 것을 보여줬을 정도로 계기만 있으면 들고 일어났다. 이제르론 공화정부에서도 하이네센의 상황에 귀 기울였고 하이네센 시민들이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자기네들을 외면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이에란트 전역에서 이룬 제국과의 평화상태를 깨고 제국군과 싸웠을 정도[16] 여기에 1함대뿐 아니라 각 지방 경비함대나 잔존한 동맹군까지 있을테니 그 수가 많이 불어난다. 양 웬리의 사례를 보면 3만척 정도는 나올 수 있을듯[17] 웃기게도 페잔에 진 빚은 라인하르트가 이끄는 제국군이 해결해 주었다.[18] 다만 준광속으로 날아오는 바람에 질량이 10억톤 밖에 안 되는 것들이 223배나 뻥튀기되어 2230억톤으로 불어나서 충돌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질량이 40조 톤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요새 하나에도 (요새포 작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나름대로 유의미한 피해는 입힌다. 그나마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크기도 작으니 더 피해를 많이 받을 것이다.[19]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미터마이어가 양 웬리의 방식을 그대로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