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26

역전의 백귀야행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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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5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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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288d1><colcolor=#ffffff> 큐비 긴지 살인 사건 재판
피고인 텐마 데에몬
피해자 큐비 긴지
재판장 재판장
변호사 오도로키 호스케
검사 유가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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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
2.1. 탐정 1일차
2.1.1. 탐정 1일차 시작2.1.2. 살인사건 발생2.1.3. 탐문 시작2.1.4. 구미호의 방 조사2.1.5. 반 고조 탐문2.1.6.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탐문2.1.7. 텐마 유메미 탐문2.1.8. 그레이트 구미호의 정체
2.2. 법정 1일차
2.2.1. 법정 1일차 시작2.2.2. 반 고조 신문2.2.3.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신문2.2.4. 텐마 유메미 심리 분석2.2.5. 밀실 탈출 방법
2.3. 탐정 2일차
2.3.1. 탐정 2일차 시작2.3.2. 텐마 타로 면회2.3.3. 비요인 슈이치 탐문2.3.4. 구미호의 방과 금지된 방2.3.5. 요괴에 씌는 현상의 정체2.3.6. 시장의 자백
2.4. 법정 2일차
2.4.1. 법정 2일차 시작2.4.2.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신문2.4.3. 비요인 슈이치 신문2.4.4. 텐마 타로 심리 분석2.4.5. 밀실의 진상2.4.6. 마지막 신문2.4.7. 결정적인 증거품2.4.8. 폐정 후
3. 인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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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법정 폭파 사건이 일어나기 몇달 전…
어떤 새내기 변호사가 나를 향해 경찰관을 내던지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조사하는 사건은 요괴 '텐마 타로'에 관련된 살인 사건.
담당 검사는… 현역 죄수라 하고…
의뢰인은 요괴를 봤다고 하고… 으으.
코코네 : 제 심리 분석이라면 해결할 수 있을거예요! 오도로키 선배님!
오도로키 : 「역전재판 5」 제2화 '역전의 백귀야행'
그래. 다 괜찮을 거야! 우리 둘이라면…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에피소드 소개 트레일러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역전을 잇는 자 역전의 백귀야행 역전의 귀환

오도로키는 미누키의 친구 텐마 유메미의 초대로 요괴 마을인 구미호촌에 놀러 가지만, 그 시각 촌장이 마을 저택에서 살해된 것을 알게 된다. 유메미는 용의자로 체포된 아버지 텐마 데에몬의 변호를 오도로키에게 의뢰, 오도로키는 나루호도가 소개해 준 신참 변호사 코코네를 만나 같이 조사를 시작한다.

2. 구성

이 에피소드에서는 오도로키로 플레이하고 코코네가 어시스트한다.

반 고조 형사가 처음 등장하고, 주로 저택을 조사하고 다닌다. 역전재판 5를 플레이하면서 처음으로 탐정 파트를 만나는데, '조사하기'가 평소에 비활성화 되어있고, 갈 곳이나 만날 사람을 일러주거나 자동으로 이동하는 인터페이스를 마주하게 된다. 확실히 편리하기는 하나, 역전재판 5의 평가 항목에도 있듯이 기존의 팬덤이 느끼던 소소한 잡담의 재미는 사라진 셈. 더군다나 역전재판 5에서는 탐정 파트가 크게 축소되어 금방 끝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가미 진 검사의 첫 출연 에피소드이다. 오도로키의 팔찌 능력은 유가미 검사의 애완 새, 긴에게 막혀서 쓰지 못하고, 코코네의 동글이를 사용하는 것만 나온다. 대신 탐정편에서 팔찌 능력을 써볼 수 있다.

역전재판 1편 이후 처음으로 오프닝에서 바로 진범을 알 수 있는 2화로, 사실상 2화의 시점이 1화보다 이르다고 표현되었으므로 오프닝 애니메이션에서는 1화보다 피해자가 진범에게 살해당하는 과정의 일부분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중간 애니메이션은 시작할때 하나, 중간에 4개, 끝날때 하나를 포함하여 총 6개이다.

2.1. 탐정 1일차

2.1.1. 탐정 1일차 시작

오도로키는 미누키의 친구 텐마 유메미의 초대로 요괴 마을인 구미호촌에 놀러간다. 머리에 달린 뿔로 인해 요괴로 오해받는 것 같지만 그건 뭐 둘째치고, 이 마을의 저택에는 요괴 텐마 타로를 봉인해놨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과거에 악귀 '텐마 타로'는 마을의 수호신 '구미호'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저택의 '금지된 방'에 봉인되었다고 한다.
  • 요괴전설 두루마리 : 텐마 타로와 구미호가 그려진 두루마리

2.1.2. 살인사건 발생

한편 유메미가 오늘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있다고 하는데, 그 순간 유메미 앞에 요괴 텐마 타로가 등장한다. 당연히 인형탈이겠거니 하는 오도로키였으나, 동네 주민들은 텐마 타로를 보면 혼을 빼앗길 것이라며 고개를 숙이라고 재촉한다. 이 때 나타나는 또 다른 인물. 그레이트 구미호가 텐마 타로를 무쩔러 쫓아낸다. 후에 듣기로 이는 1년에 한 번 무서움을 되새기기 위해 하는 퇴마의식이라고.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저택으로 온 오도로키와 미누키. 유메미를 만나서 촌장이 마을 저택 구미호의 방에서 살해된 것을 알게 된다.
  • 텐마 타로 퇴치 부적 : 내가 현장에 갈 때 유메미가 내게 준 텐마 타로 퇴치 부적

피해자인 촌장 '큐비 긴지'는 전직 프로레슬러이며, 용의자로 체포된 이는 옆 마을 텐마시의 시장이자, 유메미의 아버지인 '텐마 데에몬'이다. 텐마시 사람임에도 유메미가 구미호촌에서 일하는 이유는 돌아가신 엄마가 좋아하시던 꽃, 구미호초가 피는 마을에서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또한 유메미가 현장을 목격했을 때, 금지된 방의 문에 붙어 있던 부적이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검은 깃털과 이상한 발자국. 정말로 텐마 타로가 부활한 것일까?
  • 구미호초 : 구미호촌에만 피는 꽃. 유메미의 어머니가 이 꽃을 좋아했다. 유메미에게 용기를 준다.

여느 때와 같이 오도로키는 완전 무죄를 조건으로 변호를 맡을 변호사는 없을 것이라는 말에 변호를 수락한다. 미누키는 사무소로 돌아가고, 오도로키는 텐마 데에몬을 만나러 유치장으로 향한다.

2.1.3. 탐문 시작

텐마 데에몬은 흉기인 창에 자신의 지문이 남아있었기에 이를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체포되었다. 게다가 최근에 텐마시와 구미호촌의 합병과 관하여 시장과 촌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기에 경찰은 이를 범행 동기로 보았다.

쉽지 않은 변호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나루호도로부터 키즈키 코코네와 만나 같이 조사하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오도로키는 구미호촌에서 합류하게 된다. 코코네가 구미호촌으로 오는 길에 받은 신문 기사가 있는데, 내용이 조금 심상치 않다.
  • 신문 특별호 : 하늘을 나는 텐마 타로 사진이 실린 신문 (하늘을 나는 텐마 타로!! 15시 40분경에 구미호촌 인근 산간에서 '텐마 타로'와 흡사한 생물이 찍혔다.)

저택 로비로 들어서자 한 구석에 있는 방에서 TV소리가 들린다. 내용은 '그레이트 구미호'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 최근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때 나타난 남자. 이름은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이 저택의 관리인이라고 한다. 오도로키의 팔찌를 소매치기당할 뻔했는데, 코코네가 재빠르게 지적했고, 그 뒤 줄행랑치는 와중에 물건을 몇몇 떨어뜨리고 간다. 아마 경찰에게서 소매치기한 듯. 이 둘은 곧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 현장 평면도 : 사건현장인 구미호의 방과 그 주변이 그려진 평면도
  • 로비 평면도 : 쿠마베에의 관리인실이 위치한 로비 평면도

2.1.4. 구미호의 방 조사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형사 반 고조. 현장 조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코코네의 설득에 홀라당 넘어가버려서 현장 조사를 허가해버린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피해자 시신 부근에 놓인 흉기인 창. 여기에 텐마 시장의 지문이 묻어있었다고.
  • 피해자 부근의 의자에 피 묻은 보자기가 깔려 있다.
  • '금지된 방'은 사건 현장을 발견했을 때에도 굳게 닫혀 있었다고 한다.
  • 피해자 시신과 마주하는 의자 맡에 피 묻은 조각상이 놓여 있다.
    • 구미호와 텐마 조각상 : 구미호와 텐마 타로가 결투를 벌이는 조각상. 사건 현장에 있었다. (조각상의 머리가 피로 물들어 있다.)
  • 현장에 있던 창문은 잠겨있지 않지만 밖은 가파른 절벽이며 창문도 살짝만 열리기에 출입은 불가능하다. 창문에 뭔가가 끼어있다.
    • 금색 동물털 : 현장에 떨어져 있던 털뭉치. 길고 부드러우며 동물 털처럼 보인다.

2.1.5. 반 고조 탐문

조사가 끝나고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코코네. 곧 반 형사가 등장하고, 방금 그 소리는 천장의 환기구를 통해 복도에서의 소리가 들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범인이 환기구로 도망쳤을 가능성은 없을까? 복도쪽 덕트의 입구가 낮은 위치에 있기는 하나, 천장의 환기구는 3m의 높이에 있기에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통로라고 말한다. 과연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어찌어찌하여 코코네가 반 형사를 설득하여 수사정보를 일부 얻어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장은 유메미가 제일 먼저 발견했다. 이는 유메미가 딱 하나뿐인 열쇠를 소지했기 때문. 현장을 발견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건 비밀(...)
    • 현장사진 : 피를 밟은 붉은 발자국과 피 위에 검은색 깃털이 흩뿌려진 사건현장 (검은 깃털이 뿌려저 있으며, 텐마 타로의 발자국이 피로 찍혀있다.)
  • 촌장은 마스터키를 갖고 있었으나 사건 이후에 없어졌다고 한다.
  • 저택에는 피해자, 피고인, 유메미, 쿠마베에, 피고인의 비서가 있었다. 이 중 쿠마베에와 비서는 사건 당시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으며, 유메미는 살해 후 아버지에게 죄를 덮어씌울 동기가 없고 흉기를 휘두를 힘이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용의자에서 제외되었다.
  • 담당 검사살인죄로 수감 중인 죄수라고. 검찰청장이 직접 그 검사에게 의뢰하였기에 특별히 법정에 설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2.1.6.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탐문

저택 로비로 내려가자 쿠마베에가 큰일났다며 불러서 가보니 거기엔 강변에 떠 내려온 그레이트 구미호의 마스크가 있었다. 쿠마베에가 말하기를, 그는 단 한 번도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그가 살해된 것 같다고 소리치는 쿠마베에.
  • 그레이트 구미호의 마스크 : 강변에 떠내려온 마스크. 마스크 안 쪽에 흰 머리가 붙어있다. (인물 파일을 보면 유일하게 피해자의 머리카락만 백발이다.)

그레이트 구미호는 황금색 망토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그의 팬이 늘면서 구미호촌에 요괴 붐이 일었고, 그 덕에 다 죽어가던 구미호촌이 부활했다고 한다.
  • 그레이트 구미호의 사진 : 요괴 붐을 일으켜 다 죽어가던 구미호촌을 구한 영웅의 사진

그런데 왜 그가 살해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오늘 그레이트 구미호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그렇다고 한다. 심지어는 이 모든 게 시장의 음모라는 찌라시도 돈다. 시장이 텐마 타로의 부활을 위해 구미호촌과 합병하여 금지된 방을 빼앗을 속셈이었는데, 그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그레이트 구미호가 합병을 막겠다고 선언했었다고.

들어보니 쿠마베에는 사건 발생 당시에 로비 옆의 관리인실에서 CCTV를 통해 감시하고 있었고, 그 때 시장의 비서인 '비요인 슈이치'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 사건 전후로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으며 이는 저택 앞의 CCTV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금색 동물털. 이것이 사건현장에 마스크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한다면, 마스크 안에 붙어 있던 흰 머리를 통해 그레이트 구미호는 피해자 큐비 긴지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피해자와 그레이트 구미호 모두 구미호촌과의 합병을 반대했다는 점도 가설의 근거라고 여겨진다. 오도로키는 저택에서 일하는 유메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생각한다.
  • 금색 동물털 -> 그레이트 구미호의 마스크 : 강변에 떠내려온 마스크. 현장에 있었던 것 같다. 흰 머리가 붙어있다.

2.1.7. 텐마 유메미 탐문

유메미를 만나 텐마 타로가 범인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봤으나 이를 과하게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도로키의 설득 끝에 유메미는 사건 당시의 일을 얘기했는데, 현장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러 저택 내 유선전화로 갔고, 행사장으로 돌아가던 그 때 저택 안에서 텐마 타로가 자신의 앞을 질주하면서 지나쳐 로비쪽으로 달아났다고 증언한다.
그 당시 텐마 타로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거기서 '짤랑짤랑'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텐마 타로가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 두루마리에는 그런 지팡이가 나와 있지 않으며, 텐마 타로가 나오는 문헌은 이 두루마리뿐이라고 한다.
  • 요괴전설 두루마리(갱신) : 텐마 타로 모습이 그려진 유일한 문헌. 마구잡이로 그리면 저주받는다고 한다.
  • 유메미의 진술서 : 신고 후 현장 부근 복도에서 요괴를 목격. 복도에 사람이 없어서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상세 내용은 위 참고)

그런데 왜 유메미는 처음에 텐마 타로를 만난 사실을 과하게 부정했을까? 피고인의 비서, 비요인이 말하길,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텐마 타로를 봤다고 말하면 곧 마을 규율을 어기는 행위라고 한다. 사건 전 서프라이즈 이벤트 때 다들 고개를 숙였던 것이 바로 이런 이유였던 것. 비요인은 왜 구미호촌 사람도 아닌데 유메미를 '입막음'한 것일까?

2.1.8. 그레이트 구미호의 정체

비요인을 만나러 로비로 왔으나, 만나지 못하고 대신에 관리인실 앞 선반에서 오늘 자 방송 편성표를 발견한다.
  • 방송 편성표 : 쿠마베에의 TV 편성표. 낮에 한 프로레슬링 경기가 끔찍했다고 한다. (3시부터 하는 프로레슬링 경기에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 있다.)

쿠마베에에게 로비에서 텐마 타로를 봤는지 물었고, 심상찮은 반응을 보여 더 추궁하는 그 순간, 비서 비요인 슈이치가 등장한다.[2] 비요인에게 텐마 타로를 봤는지 물었으나 그는 부정하고, 쿠마베에까지 덩달아 부정한다. 쿠마베에와 같이 말하는 내용이 조금 수상해보이지만 둔하게 넘어가는 오도로키.

탐문을 마치고 다시 유치장에서 피고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합병을 추진하는 목적이 텐마 타로의 부활이냐고 질문하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하였고, 그러면 왜 합병을 밀어붙이는지 오도로키가 질문한다. 그러자 피고인은 구미호촌이 매력적인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라며 대답했는데, 이 때 오도로키의 팔찌가 반응하여 팔찌의 힘을 사용해보기로 한다.[3] 구미호촌이 정말 매력적인 관광지일까? 요괴 붐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합병에 반대하는 그레이트 구미호가 나타난 이후이다. 시간순서가 맞지 않는다.

그러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피고에게는 합병을 추진할 이유가 딱히 없다. 그렇지만 합병을 추진하지 않으면 유메미를 죽이겠다고 누군가가 협박하였고, 딸을 지키기 위해서 추진한 것이다.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현재 미지수 상태. 그렇다면 협박받았다는 증거는? 협박장을 받았지만, 사건 이후에 없어졌다고 한다.

과연 협박범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까? 만약 협박범이 촌장이 그레이트 구미호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합병을 반대하는 촌장이 계속 거슬렸을 것이다. 과연 누가 협박범일까. 누가 진범인 것일까.

2.2. 법정 1일차

2.2.1. 법정 1일차 시작

긴장하고 있는 코코네에게 오도로키가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외치는 본인만의 비법을 알려준다. 이 때 처음으로 그 비법의 비밀이 나오는데, 중학생 때부터 친구와 같이 외치던 말이라고. 나루호도도 다가오는데, 웬일인지 양복차림이다. 추후 법정에 다시 서기 위해 변호사 자격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기소요지 진술에 의하면[4] 피해자의 이름은 큐비 긴지, 용의자는 텐마 데에몬. 흉기에 묻은 지문이 결정적인 증거이며 다른 용의자들은 알리바이 성립 및 동기 불충족으로 소거된 상황이다.

2.2.2. 반 고조 신문

첫 증인으로 반 형사가 나와 증언하기를, 사건 당일 피해자는 수면제를 강제로 투약당해 잠들었다. 피고인은 아마 잠든 피해자를 습격했을 것이고 통증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자가 조각상으로 반격했을 것이라 추측중이라고 한다.
  • 큐비의 부검감정서 : 창에 찔려 사망. 사망추정시각은 15시20분경이며, 체내에서 수면제 검출됨.
  • 구미호와 텐마 조각상(갱신) : 시장님을 때린 흉기. 시장님의 혈흔이 검출됐으며 지문은 없다.

그런데 저 주장은 조금 이상하다. 촌장이 조각상으로 반격했다면 지문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대하여 유가미는 피 묻은 보자기에 조각상이 싸여 있었기에 당연한 것이라고 답한다.
  • 구미호와 텐마 조각상(갱신) : 시장님을 때린 흉기. 조각상은 보자기에 싸여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보자기와 조각상에서 모두 피고인의 혈흔이 검출되었다. 보자기에서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다.

여기서 코코네가 한 가지 가설을 제안한다. 제3자, 즉 진범이 피고인을 때렸을 가능성이다. 이에 유가미는 제3자의 존재 근거를 물었고, 코코네는 현장에 남아 있는 요괴의 흔적을 제시한다. 즉, 요괴가 범인이라는 것...이 되는건가? 오도로키는 이 요괴의 흔적이 진범의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굳이 그런 위장을 할 필요가 있는가? 반 형사가 이에 대해 증언하는데, 피고의 범행 동기가 합병 반대 운동을 진압하기 위함이라 주장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요괴의 짓처럼 꾸민 것이라고 말한다. 유가미는 그에 더해, 마을 주민들은 텐마 타로의 짓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경찰은 서프라이즈 이벤트 때의 텐마 타로 인형탈을 쓴 인물의 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 그것이 범인의 노림수였다고 주장한다. 그랬는데 피해자의 반격으로 기절해버려 무용지물이 된 것이라고.

오도로키는 이에 반박한다. 목적이 공포심 조장이었더라면, 굳이 살해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에 검사측은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말하면서, 현장에 있었던 구미호 마스크를 근거로 피해자가 사실 그레이트 구미호였음을 피고인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살해를 저지른 것이라 주장한다.

유가미의 페이스에 완전 말려버린 오도로키. 유가미는 거기에 이어 왜 피해자가 자신의 정체를 숨겼는지 설명하는데, 하나의 협박장이 피해자의 주머니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로 미루어볼 때 텐마 시장이 촌장 부인의 목숨을 빌미로 협박하고 있었다고 추리한다. 오도로키는 피고인이 갖고 있던 협박장을 진범이 훔쳐 촌장의 주머니에 넣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몰래 넣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일이 제대로 꼬여버린 셈.
  • 협박장 : 촌장님 주머니에서 발견된 협박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이 아깝다면 구미호촌과 텐마시를 합병하라.)

자,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자. 만약 유가미의 주장대로라면 피고는 요괴의 짓처럼 위장한 뒤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 된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요괴의 발자국은 피로 찍혀 있기 때문이다. 시간 관계가 맞지 않는다. 혹시 피고가 살해한 뒤에 추가로 흔적을 남긴 것일까? 피고는 조각상으로 머리를 맞아 기절해있었다. 그런 여유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역시 현장에는 제3자가 존재했던 것이다. 오도로키는 여기서 유메미의 목격증언을 언급하며 주장을 더욱 강화한다. 범인은 유메미가 본, 텐마 타로의 차림을 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유가미가 그 주장을 자른다. 로비에 있었던 쿠마베에와 비요인 모두 텐마 타로를 보지 못했다는 게 그 근거. 그리하여 오도로키는 쿠마베에의 증언을 요청한다.

2.2.3.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신문

이윽고 쿠마베에는 사건 당일 15시 이후에도 제대로 감시했지만 로비에 수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한다. 또한 쿠마베에는 오도로키에게 요괴같은 것 따위 절대 못 믿는다며 소리치지만, 이 때 팔찌가 반응한다. 집중하여 습관을 잡아내려 하지만, 유가미의 파트너가 날아들어 방해한다. 아쉽지만 팔찌의 힘을 이용하는 대신, 이대로 신문하기로 한다.

오도로키는 쿠마베에가 정말로 잘 감시했는가를 짚고 넘어간다. 관리인실에서 발견한 방송 편성표에 15시의 프로레슬링 경기가 크게 동그라미가 쳐져있기 때문. 게다가 전날 오도로키에게 그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었다. 열심히 TV를 본 거 아니냐는 오도로키에게 쿠마베에는 TV보면서도 충분히 성실히 경비할 수 있다며 반박한다. 그러나 이 또한 불가능하다. 로비의 평면도를 보면 TV를 볼 경우 로비를 등지게 되기 때문.

그러자 유가미는 대신 귀를 열심히 기울인 거 아니냐고 묻고, 쿠마베에는 누군가 지나간다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에 바로 알 수 있는데 사건 시에는 그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답한다. 오도로키는 증인의 귀가 밝은 편이냐고 물었고, 쿠마베에는 삐걱거리는 소리는 물론 텐마 타로가 갖고 다닌다고 하는 짤랑거리는 지팡이 소리조차 못 들었다고 답한다.

언뜻 보면 유메미의 진술서에도 그 지팡이 이야기가 나오니 넘어갈 수 있지만, 유일하게 텐마 타로의 모습이 그려진 요괴전설 두루마리에는 지팡이 따위 보이지 않는다. 왜 증인은 텐마 타로가 지팡이를 갖고 다닌다고 증언했을까? 답은 하나다. 현장에서 지팡이를 든 텐마 타로를 실제로 봤기 때문이다.

모든 정황이 명백하다. 그럼에도 쿠마베에는 자신이 '텐마 타로를 봤다'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유메미도 처음에는 마을의 규율에 의해 실제로 봤다고 말하지 못했다. 어쩌면 유메미와 같은 이유인 것일까? 이에 쿠마베에는 긍정하며 마을의 규율이 적힌 책을 보여준다. 오도로키는 이를 근거로 주장한다. 범인은 마을의 규율을 이용하여 투명인간이 되어 사라졌다는 것이다.
  • 마을 규율서 : 구미호촌에 전해지는 규율이 적힌 책 (텐마 타로의 모습을 봐선 안 되며 봤더라도 말하면 안 된다. 규율을 어긴 자는 영혼을 뺏기며 마을에서 즉시 추방한다. 텐마 타로의 봉인이 풀리면 마을에 커다란 재앙이 찾아오리라.)

여튼, 이로써 현장에 제3자가 있었음이 밝혀졌다.[5] 이에 대하여 유가미가 한 가지 카드를 꺼낸다. 어제 반 형사가 잠시 언급했던, 유메미가 현장을 발견한 타이밍에 대한 내용이다. 유메미는 현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비명을 듣고 왔다. 그 상황에 현장에 들어갔다면 제3자를 못 봤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게 유가미의 주장이다. 과연 유메미는 방 안에서 무엇을 목격했을까? 이를 알기 위해 잠시 휴정하고 유메미의 증언을 듣기로 한다.

2.2.4. 텐마 유메미 심리 분석

시작부터 재판장을 문어요괴로 취급하며 당황한 유메미. 이후 현장에 요괴가 가득했다고 증언한다. 뭔가 이상하여 자세히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현재 겁에 질려서 기억에 혼란이 있는 듯하다. 이리하여 코코네의 심리분석을 해보기로 한다.

현재 유메미의 감정이 폭주하여 공포(슬픔) 외에 다른 감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어쩌면 너무 무섭다보니 다른 주변의 사물도 요괴로 바꿔서 생각한 듯하다. 폭주를 가라앉히기 위해 오도로키는 '폭주한 원인'을 지적해보기로 한다.[6] 먼저 오도로키는 화차 요괴를 가리키고, 이는 현장의 전등을 잘못 본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벽 요괴는 사실 병풍이고, 너구리 요괴는 너구리 조각상, 기타 등등을 언급하며 유메미가 본 요괴가 모두 사실은 현장에 존재했던 사물이었다고 정정해준다.

그런데 변호 측 주장은 현장에 제3자, 텐마 타로가 존재했다라는 건데, 이렇게 되면 요괴가 전부 사라져버린다. 다만 아직 노이즈가 남아있기에 재차 심리분석을 해보기로 한다. 여기서 코코네가 한 가지 팁을 주는데, 위화감이 드는 감정 말고도, 갑자기 감정의 정도가 바뀐 것도 주의깊게 보라고 말한다.
으. 제가 현장을 발견했을 때, 텐마 타로가 있었냐고요...? (슬픔) (놀람)
방에 들어가서 굉장히 겁을 먹고... (슬픔) (놀람)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았어요. (슬픔) (놀람)
구미호의 방에서... 으으. (슬픔) (놀람)
촌장님과 아버지가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슬픔) (놀람)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텐마 타로도 없었고요! (슬픔) (놀람)

다른 증언보다 유독 공포(슬픔)의 감정이 누그러진 모습. 이 이유에 대해 묻자, 유메미는 당시 엄마가 곁에 계시는 느낌이 들어서 용기가 났다고 답한다. 이 정보를 입력하자 노이즈가 완전히 사라진다. 왜 하필 그 때 용기가 났을까? 유메미의 엄마, 용기. 그 키워드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구미호초다. 오도로키가 이를 언급하자, 유메미는 사실 그 당시에 구미호초가 그려진 케이스를 현장에서 주웠다고 한다. 재판장이 화들짝 놀라며 제출을 요구했고, 이를 확인해보니 저택의 마스터키였다.

1개뿐인 구미호의 방 열쇠는 유메미가 갖고 다니기 때문에 여기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터키가 필요하다. 그런데 방금 증언으로 인해 이 마스터키가 방 안에 있었음이 증명되었다. 그 말은 즉, 유메미가 현장을 목격하기 전까지 이 방은 밀실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 안에는 피해자와 피고인만 존재했기에, 이 상황이라면 피고의 혐의가 더욱 더 유력해지게 된다.

2.2.5. 밀실 탈출 방법

완전한 밀실이라면 꼼짝없이 피고가 범인이 될 것이다. 제3자가, 진범이 밀실을 탈출한 방법을 제시한다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된다.

범인이 현장에서 탈출했다는 것을 대전제로 두고 가자. 그렇다면 과연 어디로 탈출했을까? 방 안의 창문은 거의 열리지 않는 데다가 밖은 절벽이다. 환기구는 3m 가량의 높이라 닿지도 않고 발판으로 쓸만한 물품도 마땅히 없다. 금지된 방의 문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럼 남는 곳은 딱 하나다. 범인은 방의 정문으로 탈출했다.

그럼 다음 단계다. 마스터키는 밀실 안에 있었다. 정문으로 나간 뒤에 문을 어떻게 잠근 것일까? 열쇠 없이 문을 잠그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범인은 열쇠도 갖고 나가서 문을 잠근 것이 아닐까. 그러면 열쇠는 어떻게 안에 있게 된 걸까? 여기서 오도로키는 환기구를 언급한다. 방에서 환기구까지는 상당한 높이이지만, 복도측 입구는 꽤 낮게 위치해 있기 때문. 즉, 범인은 정문으로 나와서 문을 잠그고, 환기구를 통해 마스터키를 방 안에 놨다는 것. 이러면 밀실이 완성된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 범인은 그러면 저택을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로비에는 CCTV가 있었으며 거기엔 텐마 타로같은 요괴는 찍히지 않았다. 게다가 로비의 창문 밖은 절벽이다. 현관을 지나지 않고 탈출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 궁지에 몰린 오도로키. 어쩌다보니 신문 특별호를 제시해버린다. 내용은 사건 이후 시각인 15시 40분에 텐마 타로가 하늘을 날았다는 것. 정말로 창문 밖으로 날아가 탈출한 것일까?

유가미는 오도로키의 주장을 넘겨버리며, 텐마 타로로 변장한 이는 쿠마베에가 있는 관리인실의 CCTV 앞에서 되돌아갔으며, 관계자 내에서 소거법으로 지워볼 때 이 자는 유메미라고 주장한다. 즉, 현장의 요괴흔적과 저택의 텐마 타로 모두 아버지를 지키기 위한 유메미의 자작극이라는 것.

제3자의 존재마저 불명확해진 상황까지 달했다. 현장조작 혐의로 유메미마저 체포되려던 그 순간, 피고인이 나선다. 유가미가 심리조작을 하던 그 때, 피고인은 사실 본인은 텐마 타로가 씌인 것이라 말한다(...) 본인이 텐마 타로이므로 유메미가 텐마 타로일 리가 없다라는 것.

유가미는 여기서 하나의 가설을 더 제시한다. 진범은 피고인이며 그가 금지된 방의 부적을 떼어 텐마 타로에 빙의된 것이라고 말이다. 이러면 유메미도 요괴를 목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렇게 되어 텐마 타로가 하늘을 날아 탈출할 경우, 피고인이 현장에 있을 수 없게 된다. 이에 텐마 타로가 설명하기를(...) 간만에 날뛰어 피곤했던 나머지 금지된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쳐서 사건 현장에 그대로 쓰러진 것이라고.

여튼 피고가 딸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3자의 가능성에 대해서 변호측도 잘 설명했기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오늘은 여기서 폐정하기로 한다.

2.3. 탐정 2일차

2.3.1. 탐정 2일차 시작

오도로키와 코코네는 진범의 증거를 찾기 위해 현장의 환기구를 조사하지만, 겹겹이 쌓인 먼지로 인해 아무도 환기구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이로써 밀실트릭의 진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 추가적으로 반 형사가 얘기하기로는, 저택 바로 옆 절벽 아래에서 텐마 타로가 들었다고 여겨진 지팡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피고인이 일부 기억을 떠올렸다는 정보를 받은 일행은 유가미의 취조가 끝날 때까지 사무소에 있다가 면회를 가기로 한다.

마침 사무소에 있던 나루호도. 일행에게 "변호사는 위기에 처할수록 뻔뻔하게 웃어야 해."라는, 신참 시절의 스승에게 들은 조언과 함께,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의뢰인을 믿어야 해."라는 조언을 남긴다.[7] 나루호도의 조언을 듣고 일행은 의뢰인인 피고에게 면회를 다시 가기로 한다.

2.3.2. 텐마 타로 면회

피고를 때린 조각상은 피해자가 준비한 비밀 선물이었으며 쭉 보자기에 싸놓았기에 피고도 내용물을 처음 본다고 한다. 후에 유메미가 말하기를, 이는 구미호촌과 텐마시 사이의 우정을 상징하는 우호의 조각상인데 이 중 일부가 부러져서 지금은 싸우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 구미호와 텐마 조각상(갱신) : 극비리에 제작된 우호의 조각상. 지금은 유메미만이 원형을 알고 있다.

오도로키는 피고에게 떠오른 기억에 대해 물었고, 방금 뱃속에서 금지된 방을 열 열쇠가 나왔다고 말한다. 아마도 금지된 방을 범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열쇠를 빼앗아 먹어 삼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에 유메미가 말하길, 금지된 방에는 특별한 장치가 걸려 있어 구미호의 방에서 어떠한 조작을 해야 하고, 이는 피해자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그 방은 마스터키로도 열 수 없다고.
  • 금지된 방의 열쇠 : 사건 당시, 시장님이 범인에게서 빼앗아 삼킨 열쇠. 여분 열쇠는 없다.

오늘 법정에서 언급된 협박장에 대해서도 물어본 오도로키. 피고는 협박장이 가방에 들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비서 비요인 슈이치밖에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과 함께, 일행은 그를 탐문할 필요를 느낀다.
  • 협박장(갱신) : 시장님을 협박하는 편지. 비요인이 보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그 전에 이들은 유메미에게 가서 얘기를 들어본다. 유메미는 법정이 끝나고 다시 기억해보니, 자신이 현장에 갔을 때 요괴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이 사실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나, 적어도 유메미가 현장조작의 의혹을 받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더 불리한 정보인 상황이다. 그리고 유메미가 사건에 대해 뭔가 더 숨기는 모습과 함께 팔찌가 반응하는데, 반 형사가 나타나서 사정 청취를 위해 데려가버린다. 아쉽지만 우선 비요인을 탐문해보러 가기로 한다.

2.3.3. 비요인 슈이치 탐문

비요인은 텐마 타로를 목격했다고 하며, 이전에 거짓말한 이유는 유메미가 요괴에 씌였다는 소문 탓에 괜히 유메미가 의심받을까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혹시 유메미가 요괴에 씌여서 현장의 흔적들을 만들어낸 것일까? 소문의 진실을 알기 위해 피고에게 물어볼 필요가 느껴진다.

오도로키는 비요인에게 협박장을 제시하며 협박장을 훔치지 않았냐고 질문하지만, 비요인은 그 증거가 있냐고 되물으면서 협박장을 찢어버린다.(...)

탐문이 끝나고 비요인이 자신의 전용 브랜드 '아이엠비요인'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늘어놓는다. 적당히 듣고 일행은 금지된 방의 장치에 대해 알아보러 가본다.
  • 슈이치 컬러 : 수용성 염색약. 비요인의 브랜드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2.3.4. 구미호의 방과 금지된 방

다시 사건 현장에 온 일행. 단서를 탐색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피해자의 시신이 있는 테이블 아래에서 술잔이 발견된다. 우호의 조각상의 일부인 듯.
    • 구미호와 텐마 조각상(갱신) : (동일)
  • 금지된 방 문에는 열쇠 구멍이 없고, 문의 좌우에는 여우 조각상 두 개가 있는데 조각상의 방향을 돌릴 수 있다.
  • 병풍에는 등을 맞댄 여우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 병풍이랑 여우 조각상이 신경쓰인다. 병풍을 이리저리 접어보다가 여우 조각상을 돌릴 방향을 알아낸다.
  • 환기구를 조사하면 어김없는 접사다리 드립이 나온다.

그렇게 여우 조각상을 돌리자 금지된 방의 자물쇠가 나타났고, 열쇠를 사용하여 금지된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금지된 방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금지된 방에 들어가니 거대한 텐마 타로의 조각상이 반겨준다. 금지된 방을 조사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거대한 텐마 타로의 조각상이 지팡이를 들고 있다. 두루마리에서의 모습과는 다르다.
    • 가까이 가서 조사해보니 조각상 발 밑이 열린다. 안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동굴이 있으며 수상한 인형이 놓여 있다.
      • 금지된 방에 있던 인형 : 텐마 타로 조각상 안에서 발견. 꽤 오래전부터 방치됐는지 새까맣다.
  • '아이엠비요인' 브랜드의 핸드크림이 떨어져 있다. 그 말은 즉 텐마 타로의 차림을 한 인물이 비요인 슈이치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 핸드크림 : 최근 금지된 방에 떨어진 물건. 아이엠비요인 로고가 있다.
  • 좌측에 지팡이가 많이 장식되어 있으며, 하나가 비어 있다. 아마 유메미가 본 텐마 타로가 갖고간 것으로 추측.
  • 우측 위 높은 곳에 환기구가 있다. 과연 어디로 연결된 것일까?
  • 중앙에 그림이 그려진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 있다. 노란 물건을 갖고 왔더니 텐마 타로로 변하는 모습. 과연 무슨 의미의 그림일까?

텐마 타로의 정체에 대해 안 지금, 목격자인 유메미와 쿠마베에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기로 한다.

2.3.5. 요괴에 씌는 현상의 정체

쿠마베에와 만나자마자 또 다시 소매치기 당할 뻔한 일행. 쿠마베에는 자신에게 도둑의 피가 흐르고 있어 본능적이라는 말을 늘어놓으며, 자신의 할아버지인 대도둑 '아즈키 코조'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부자들의 것을 도둑질하고는 어떤 인형을 놓아두곤 했다고. 근데 그 인형, 보아하니 금지된 방에서 본 인형과 똑같이 생겼다. 이 인형이 금지된 방에 있다는 것은 과거에 금지된 방에 있는 어떤 것을 도둑질해갔다는 뜻일텐데, 쿠마베에가 전해 듣기로는 금지된 방에는 엄청난 금은보화가 있었다라고.
  • 금지된 방에 있던 인형 > 아즈키 코조 인형(갱신) : 텐마 타로 조각상 안에서 발견. 대도둑이 도둑질한 장소에 놓아두는 인형이라고 한다.

쿠마베에와 대화를 하다보니 그는 사실 규율을 믿지 않는단 것이 밝혀졌다. 그러면 왜 텐마 타로를 봤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는 비요인에게 입막음을 당했었다고 답한다. 쿠마베에가 생각하기를, 유메미를 감싸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아무래도 유메미를 둘러싼 소문이 이 사건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일행은 피고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피고에게 소문에 대해서 물어보지만, 유메미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계속 거부하는 피고. 코코네가 나서서 유메미의 증상은 몽유병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피고의 마음이 열렸고, 이 틈을 타서 대화를 해보기로 한다.

요괴의 흔적은 진범이 남겼을 것이다. 만약 비요인이 진범이라면, 과연 왜 그랬을까? 피고는 곰곰히 생각했고, 비요인이 이상할 정도로 텐마 타로에게 큰 관심을 보였단 것을 떠올렸다. 텐마 타로의 부활을 위해서 사건을 벌인 것일까? 비요인을 더욱 더 추궁할 필요가 생긴다.

2.3.6. 시장의 자백

과연 비요인은 왜 입막음을 시킨 것일까. 쿠마베에와 비요인을 만나게 되어 탐문해보지만 끝까지 시치미를 떼는 모습. 오도로키는 내일의 법정에서 그가 텐마 타로였음을 분명 밝혀낼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유메미를 만나서 사건 당시의 기억나는 일에 대해 물었고, 팔찌가 반응하는 것을 느낀다. 보아하니 그 때 피고는 유메미에게 무슨 말을 더 했던 것 같다. 그 내용을 추궁한 결과, "유메미, 미안하다. 촌장을 죽여버렸다..." 라고 말했다고. 시장이 자백했다는 증언을 캐내버린 오도로키. 막막해진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의 조언, 반드시 의뢰인을 믿으라는 말을 떠올리며, 일단 믿어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아직 유가미 검사는 이에 대해 모른다고.

아직 풀리지 않은 밀실 수수께끼, 유메미의 현장 조작 의심, 그리고 시장의 자백까지. 불리한 상황이지만, 내일 법정에서 명쾌히 풀어내보기로 한다.

2.4. 법정 2일차

2.4.1. 법정 2일차 시작

기소요지 진술에 따르면[8] 피해자는 그레이트 구미호이며 피고가 그 정체를 눈치채어 살해했다는 것, 그리고 현장이 밀실이었고 변호측이 주장했던 환기구 가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되었음을 근거로, 피고가 유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검사측이다. 첫 증인으로 유가미 검사는 현장의 요괴 흔적이 유메미가 남겼음을 밝히기 위해 쿠마베에를 소환한다.

2.4.2.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신문

텐마 타로의 정체는 유메미가 금지된 방에서 석장을 들고와 변장한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쿠마베에지만, 그 방 열쇠는 텐마 시장이 삼켰었던 상태기에 금지된 방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당연히 석장을 들고 나타난 텐마 타로는 유메미가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텐마 타로는 누구냐는 질문에, 오도로키는 금지된 방 안에서 발견한 핸드크림을 증거로 제출하고 지문 감식을 요청한다.

지문 감식 결과, 그 핸드크림에서 쿠마베에의 지문이 검출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를 토대로 쿠마베에를 압박하자 쿠마베에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즉, 유메미가 본 텐마 타로는 쿠마베에였다. 구미호촌 축제때 했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서 텐마 타로 역할로 변장하기 위해 텐마 타로 인형옷을 입고 있던 상태였는데, 마침 의상도 입었겠다 보물이 있다고 전해지는 금지된 방으로 몰래 들어가 보물을 훔쳐보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금지된 방이 잠겨있었지만 로비에 있는 환풍구가 금지된 방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를 통해 들어갔다고. 로비까지 도망쳐와서 인형옷을 벗고 창문으로 던져버린 것이 우연히 사진으로 찍혀 하늘을 나는 텐마 타로로 기사까지 난 것, 이것이 텐마 타로 소동의 진상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쿠마베에는 금지된 방에서 어떻게 나온 것일까? 증언에 의하면, 그가 안에 있을 때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열어줬다고 하며, 유가미 검사는 그 누군가가 피고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변호측은 제3자가 열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쿠마베에와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증언한 비요인 슈이치를 그 용의자로 내세운다. 이를 토대로 비요인 슈이치를 증언대로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2.4.3. 비요인 슈이치 신문

비요인은 당시 유메미의 비명을 듣고 현장에 갔으며, 그 때 피고가 금지된 방을 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거기에 더하여 현장에서 시장의 자백까지 들었다고. 그러나 유메미의 진술서에 의하면, 비요인이 목격자로서 자백을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비요인은 현장의 제3자로서 자백을 들었다는 것이다. 비요인은 본인이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만, 파손된 흉기의 본래 모습을 알았다는 사실을 오도로키가 집어 내어 사건 발생 당시 밀실 안에 비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하지만 아무리 신문을 계속해봐도, 결국 처음 유메미가 증언한 '방문을 열었을때는 시장과 촌장 단 둘뿐이었다' 는 진술에 막혀 계속해서 추리가 어긋나고 만다. 이 모순을 풀지 못하는 한 비요인을 의심할 근거가 부족한 상황.

2.4.4. 텐마 타로 심리 분석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텐마 시장이 난입하고, 텐마 타로(?)의 증언을 심리 스코프하게 된다.
그 때, 텐마 데에몬은 어둠 속에서 의식이 몽롱했다. (슬픔)
그런데 돌연 요괴가 2마리 나타났다! (놀람)
1마리는 하늘을 다스리는 요괴, 텐마 타로! (슬픔) (놀람)
다른 1마리는 나의 숙적, 구미호였느니라! (기쁨) (슬픔) (놀람)

왜 구미호가 나타났을 때 기뻤을까. 빛을 보게 되어 기뻤다고 답한다. 문이 끼이익 열리는 소리도 들렸다고. 이를 통해 사건 당시 시장은 구미호의 방이 아닌 금지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만약 그럴 경우, 시장이 봤다는 텐마 타로는 금지된 방의 조각상이었을 것이다. 그럼 구미호는 무엇을 잘못 본 걸까. 시장은 뭔가 기억났다며, 금지된 방의 문을 그레이트 구미호가 열었다고 진술한다. 피해자가 어떻게 문을 열었을까? 심리 분석을 좀 더 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 때 텐마 데에몬은 금지된 방에 쓰러져 있었다. (슬픔)
어둠 속에 거대한 텐마 타로 조각상이 서 있었지. (슬픔) (놀람)
바로 다음, 문이 열리고 방 안에 빛이 들어왔다! (기쁨) (놀람)
그레이트 구미호가 문을 연 게야! (기쁨) (슬픔) (놀람)

왜 그레이트 구미호를 보고 슬픔을 느꼈는가. 그 자가 두른 빨간 망토때문이었다고 답한다. 뜬금없는 빨간 망토에 오도로키는 더 추궁했고 이에 정정하길, 흐릿한 시야에서 눈 앞이 붉게 물들었는데 이걸 빨간 망토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한다. 오도로키는 혹시 살해 현장을 본 게 아니냐고 물었고, 시장은 "그레이트 구미호의 등 뒤에 피로 물든 촌장의 시신이 있었다"라고 말한다.

2.4.5. 밀실의 진상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은 1. 현장에는 비요인이 있었다, 2. 시장은 금지된 방 안에 있었다. 이 두 가지다. 그런데 이는 유메미의 진술과 완벽히 엇갈린다.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유메미가 비요인을 시장으로 착각했다는 것인데 왜 착각했는지가 걸린다. 만약 비요인이 뭔가로 얼굴을 가리고 변장했다면 어떨까? 그치만 그렇다면 마땅히 변장을 벗기고 확인해 봤을 터. 오도로키는 이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벼랑끝까지 몰린다.
코코네: 선배님! 전에 부소장님이 말씀하셨어요! 크나큰 위기에 처했을때는 발상을 <역전> 시키라구요!
오도로키: 발상을... 역전시키라고? 들은 기억이 나긴 해. 그런데 어떻게 역전시켜야하지...?

오도로키: (음... 지금 상황에 적용하면, 유메미는 변장에 쓰인 물건을 '벗기지 않은'게 아니라 '벗길수 없었'어.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변장했다고 '말하지 않은'게 아니라 '말할 수 없었다'면...?)

유메미: 복면레슬러에게 마스크는 목숨보다 소중해요!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요 마스크를 내건 시합도 있을 정도니까요.

오도로키: (변장했다? 그레이트 구미호가 금지된 방을 열었다? 마스크는 절대 벗지 않는다? 이걸 역전시키면......)

오도로키: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코코네: 서.. 선배님?
오도로키: 우리는 어쩌면... 터무니 없는 착각을 했을지도 몰라.

오도로키는 최후의 순간 발상을 <역전> 시키는데 성공한다. 유메미는 당연히 아버지가 그레이트 구미호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방 안에 구미호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있었다면 그것을 아버지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 정체는 바로 비요인이 구미호 가면을 쓰고 시장 행세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도, 마스크는 복면 레슬러의 목숨이나 다름없기에 마스크를 벗겨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하면서 어렴풋이 트릭을 알 것 같다가도 어딘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이 반전 하나로 앞뒤가 들어맞는다. 에피소드 종반부까지 그레이트 구미호가 촌장이고 텐마 타로가 시장인 것으로 계속 인식을 심어주는데, 사실 텐마 시장이 그레이트 구미호라는 것이 그야말로 최대의 <역전>이자 반전인 셈이다.

기세를 이어가 오도로키는 밀실 트릭까지 풀어버린다. 먼저 비요인은 촌장과 시장이 있는 현장에 수면제를 탄 커피와 함께 들어갔다. 둘이 수면제에 취한 틈을 타 비요인은 촌장을 살해하고 시장을 금지된 방으로 옮겼다. 이후 현장으로 가 준비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그레이트 구미호 가면을 써 변장했다. 그 뒤 비명을 질러 유메미가 현장에 오도록 유도하고, 거짓 자백까지 했다. 이후 유메미가 현장을 떠나고, 비요인은 마스크를 쓴 채 금지된 방을 열어 시장을 현장으로 다시 옮긴다. 이 때 우연히 텐마 타로로 변장한 쿠마베에가 숨어 있었고, 문이 열리면서 허겁지겁 도망가 유메미에게 목격된 것이다. 그리고 마스크를 창 밖으로 버리고 현장을 벗어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기존에는 유메미가 오기 전까지 아무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었기에 밀실이 되었던 것인데, 애초에 유메미가 목격한 시장이 변장한 비요인이었기에 트릭이 풀리는 것이다.

2.4.6. 마지막 신문

여기까지 왔으니 오도로키는 시장에게 본인이 그레이트 구미호 가면임을 인정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난다고 하지만, 비요인은 자신만만하며 만약 시장이 그것을 인정하면 텐마 타로의 진실을 이 자리에서 폭로하겠다며, 텐마 타로가 불러올 재앙을 생각하면 시장은 그것을 절대 인정하지 못할거라고 한다.

하지만 금지된 방 안에 숨겨진 텐마 타로, 즉 금괴는 이미 쿠마베에의 할아버지가 훔쳐간 뒤이므로 이미 '텐마 타로'는 없었다. 거기까지 밝혀지자 시장은 본인이 그레이트 구미호라며 자기소개를 다시 하고, 비요인은 궁지에 몰린듯 하나 결국 자신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없는 한 자신을 심판할 수 없다며 끝까지 굽히지 않는다.

2.4.7. 결정적인 증거품

최후의 순간, 오도로키는 결정적인 증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생각을 되짚어보는 생각 루트를 최초로 개시한다. 생각루트를 통해 생각을 정리한 오도로키는 결정적인 증거로 비요인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제시한다. 마스크 안의 흰머리는 당연히 원래 그레이트 구미호로 생각되던 촌장의 흰머리로 짐작되고 있었으나, 그레이트 구미호의 정체가 검은 머리의 시장임이 밝혀진 이상 이것은 모순이다. 여기서 비요인은 본인의 머리를 항상 본인 전용의 수용성 염색약으로 염색하고 다니므로, 비요인의 본래 머리색은 흰 머리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이 흰머리의 모발 감식을 하면 확실해진다고 비요인을 몰아세우자, 비요인은 진땀을 흘리며 계속 향수를 뿌리며 화려하게 폭사, 향수의 물기에 염색약이 모두 녹아버리며 자신의 흰머리를 내비춘채 완전히 넉다운 된다.

진범 비요인 슈이치가 체포된 후, 사건의 동기가 드러난다. 비요인은 브랜드를 런칭했으면서 남에게 팔지 않는 괴상한 사업가로 빚더미에 올라있었으며, 구미호촌에 숨겨져 있는 금괴를 노렸다. 그 금괴는 구미호촌 촌장 큐비 긴지의 자택에 텐마 타로라는 요괴가 있다는 설정으로 봉인되어 있었으며, 자택 자체가 문화유산이라 함부로 접근할 수 없었고, 우선 텐마시 시장인 텐마 데에몬에게 비서로 들어갔다. 이후 시장의 딸인 텐마 유메미몽유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 비요인은 유메미가 요괴에 씌였다는 협박을 하며 데에몬이 구미호촌을 합병하도록 부추겼다. 그러나 데에몬은 구미호촌에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과거 조상이 구미호촌에게 금괴를 주고 땅을 얻어 텐마시를 건설했는데 그 금괴가 구미호촌 내부의 분란을 조장하는 저주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데에몬은 우선 비요인의 협박대로 합병을 추진하는 척 하며 그레이트 구미호로 등장, 텐마 타로를 물리치는 구미호촌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합병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이를 눈치 챈 비요인은 긴지 촌장을 살해하고 데에몬 시장에게 누명을 씌워 합병을 완성하고자 음모를 꾸민다. 두 사람이 구미호의 방에서 대화를 나눌 때 수면제를 탄 커피를 전달하여 두 사람 모두 잠재웠고, 긴지 촌장을 창으로 살해하고 데에몬 시장을 금지된 방에 가둔다. 그리고 그레이트 구미호 복면을 쓰고 시장처럼 변장하여 구미호의 방 의자에 앉아 유메미를 불러서 마치 데에몬이 살해했다는 식으로 자백하는데, 이는 유메미가 프로레슬러의 마스크를 절대 벗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었다. 유메미가 신고하러 나간 사이 금지된 방을 다시 열었고, 마침 텐마 타로로 변장한 제니아라이 쿠마베에가 금괴를 훔치려고 들어왔다가 비요인과 마주쳐 도망간다. 도망간 제니아라이는 유메미에게도 목격되었고, 로비로 도망가 슈트를 창문 밖으로 던져 다른 이들이 텐마 타로가 진짜 날았다고 오해하게 만들었다. 비요인은 데에몬을 다시 앉았던 의자에 앉히고 현장을 위조했으며, 그레이트 구미호 마스크를 창문 밖으로 던진다. 이후 제니아라이와 알리바이를 위조하여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2.4.8. 폐정 후

성공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낸 이후 나루호도가 등장해 오도로키와 코코네를 축하해준다. 둘은 왜 비요인이 텐마 시장까지 살인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품는데, 이에 나루호도는 "시장까지 죽이면 시장은 그레이트 구미호라는 영웅으로써 사망하게 되니 위상이 더욱 높아질것이다. 하지만 텐마 시장이 살인죄로 체포되고 그레이트 구미호라는 정체가 까발려지면 위상은 추락할테고 합병이 쉬워질 것이다."라는 계획을 비요인이 세우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유메미는 두 변호사의 행동에 감명받고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이고, 무죄 판결을 받아냈으나 텐마 데에몬 본인은 그동안 미운털이 박혀있었으며, 살인 사건에도 연류되어있었으니 그레이트 구미호를 은퇴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레이트 구미호의 복귀를 원하는 팬들이 법정에 몰려들었고, 오도로키도 증거품이었던 그레이트 구미호의 마스크를 돌려주자 텐마 시장은 그레이트 구미호로 다시 복귀하기를 결심한다.

이후 세 변호사들은 야타부키야에서 외식을 하러 떠난다.

3. 인물 파일

파일:오도로키5.png 오도로키 호스케 (23)
(1인칭 시점 인물.)

파일:미누키5.jpg 나루호도 미누키 (16)
사정소장님의 양녀가 된 여자아이. 대마술사를 꿈꾼다.

파일:코코네5.png 키즈키 코코네 (18)
사무소 후배 변호사.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파일:유가미.jpg 유가미 진 (28)
수감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검사. 심리학을 깊이 연구해 본인만의 법정전술을 구사한다.

파일:반고조.jpg 반 고조 (33)
구미호촌 사건의 담당형사. 시민의 평화를 지키는 정의의 형사라고 한다.

파일:비요인.jpg 비요인 슈이치 (33)
텐마 시장의 비서. 사건 당시에는 쿠마베에 씨와 로비에 있었다고 한다.

파일:그레이트구미호.jpg 그레이트 구미호[9] (??)
정체불명의 복면 레슬러. 요괴 붐을 일으킨 인물. 합병에 반대한다.

파일:나루호도5.png 나루호도 류이치 (34)
과거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던 변호사였으나, 지금은 은퇴했다고 한다.

파일:큐비긴지.jpg 큐비 긴지 (46)
구미호촌 촌장. 사망. 근사한 백발이 인상적이다.

파일:텐마.jpg 텐마 데에몬 (45)
텐마시 시장이자 유메미의 아버지이다. 사건현장에서 기절한 채 발견됐다.

파일:유메미.jpg 텐마 유메미 (15)
큐비 저택 가정부. 미누키의 친구다. 가 요괴인 줄 안다.

파일:쿠마베에역.jpg 제니아라이 쿠마베에 (50)
큐비 저택 관리인. 사건 당시 로비에서 현관을 감시했다고 한다.



[1] 백귀야행이라는 단어는 번역에 애로사항이 꽃필 법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괴물 같은/기괴한(monstrous) 역전'으로 번역되었다. 공식적인 번역이 없는 시절에는 다양한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었는데 가령 Ace Attorney Wiki에서는 한 때 백귀야행을 어떤 점에서는 불교의 '아수라장'과도 상통한다고 할 수 있는 '판데모니움'으로 번역한 Turnabout Pandemonium이 제시되고 있었다.[2]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이미 오프닝 애니메이션에서 마주한 범인이다.[3] 팔찌 튜토리얼을 진행하는데, 습관이 오른쪽 눈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주기에 캐치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4] 유가미의 심리조작에 말려들어 재판장이 하게 된다.[5] 쿠마베에가 본인에게 거짓말을 했음을 깨달으며 분노한 유가미가 수갑을 깨버리는 건 덤이다.[6] 첫 감정 폭주이기에 1화와 마찬가지로 튜토리얼 식으로 진행된다.[7] 나루호도의 이러한 가치관은 후에 드러나는 오도로키의 변호사 가치관과 미묘한 차이점을 보이는데, 이는 역전재판 시리즈 전기와 후기 사이의 차별점으로 이어지게 된다.[8] 재판장이 강하게 나오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유가미의 심리조작에 당해버린다.[9] 일칭 : グレート九尾 / 영칭 : The Amazing Nin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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