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9:31:00

나와 안개 낀 밤의 회상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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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재판 2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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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96969><colcolor=#ffffff> 윌리엄 페텐시 살인 미수 사건 재판
피고인 나츠메 소세키
피해자 윌리엄 페텐시
재판장 영국 재판장
변호사 나루호도 류노스케
검사 바로크 반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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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
2.1. 1일차 탐정2.2. 2일차 법정2.3. 2일차 탐정2.4. 3일차 법정2.5. 후일담
3. 여담4. 인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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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 나와 안개 낀 밤의 회상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
브라이어 로드의 길거리에서 일어난 모습 없는 범인에 의한 겨울 밤의 참극...
등을 찔려 쓰러진 젊은 레이디가 생사를 헤매는 동안,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궁지에 빠진 동양인 유학생이 나의 친구의 도움으로 해방된 그날 밤.
...가스등만이 빛나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기괴한 사건이 다시 한 번 어둠을 갈랐다.
당시 신문의 선정적인 기사를 기억하는 자도 많이 있으리라.
'악령에 씌인 죽음의 저택', '사형수의 저주', '가스 마인의 공포'.
현장으로 달려간 명탐정은 순식간에 그 '진상'을 간파하지만...
그것은 비극적인 무대의 개막을 알리는 '전주곡'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대역전재판 2의 두 번째 에피소드. 스사토의 편지를 받은 나루호도는 6개월 전, 1-4에서 무죄판결을 받고나서 바로 다음날의 일에 대해 회상한다. 나츠메 소세키가 석방되고 바로 다음날, 사실 소세키는 다시 한 번 사건에 휘말렸었다. 귀가한 직후 하숙방에서 또 살인 미수 사건[1]이 벌어져서 또 다시 체포되고 말았다.

재밌는 특징은 전 사건과 동일하게 피해자가 생존해있다는 점. 역전재판 시리즈 최초로 살아있는 피해자가 법정 심리에 등장하는 에피소드[2]다. 2일차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상 때문에 지난 에피소드의 좋지 못한 평을 완전히 뒤집어버려 훌륭한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이며 지난 번 사건의 지나가던 피해자 1이라고 생각했던 비리디언 그린의 행적의 이유가 밝혀지고, 사건 마무리 후에도 큰 떡밥이 투하되게 된다.

2. 구성

전체적인 구성은 탐정 → 법정(1일차) → 탐정 → 법정(2일차)의 무난한 구성. 첫 날 법정에 다소 딴길로 빠져버리는 이야기로 시간을 질질 끌던 탓에 에피소드 전체가 좀 길어보일 수 있다. 하지만 탐정 2일차 부터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지더니 법정에서 이번 사건과 지난 사건에서 보이지 않던 숨겨진 진상까지 파고 들어가게 된다.

에피소드의 시작은 대역재1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전당포 습격 사건이 발생한 후에, 일본으로 귀국한 스사토의 편지를 나루호도가 받으면서 시작한다. 미코토바 교수가 원인 불명의 고열로 쓰러졌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고, 일본에서 돌아온 스사토는 어쩌다보니 나츠메 소세키씨와 얽힌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나츠메 소세키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소세키의 발언에 따르면 미코토바 교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색이 바뀌었던 부분은 소세키 본인의 '두 번째 트러블'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미코토바 교수가 거짓으로 쓰러진 척 하면서 스사토를 일본으로 불러낸 것은 그것과 연관이 있지 않냐는 말을 꺼낸다. 이에 스사토는 편지에 과거 영국에서 있었던 나츠메 소세키의 '유령들린 하숙집 사건'을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을 적었다. 스사토의 편지 내용을 듣는둥 마는둥 하던 셜록 홈즈는 채비를 갖추고 나가버리고, 나루호도와 아이리스 왓슨은 지난 사건 기록을 찾아내며 6개월 전, 나츠메 소세키의 '두 번째 트러블'에 대한 회상이 시작된다.

2.1. 1일차 탐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츠메 소세키의 첫 재판이 끝나고 다음날 아침, 나루호도 일행은 용태가 회복된 비리디언 그린의 병문안을 위해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에 찾아왔다. 사건 후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의식 불명 상태였기에 그린씨는 딱히 할만한 이야기는 없던 와중에 스코틀랜드 야드 경관이 방문해서 셜록 홈즈에게 급히 와달라고 전보를 전달한다. 나츠메 소세키가 거주하는 하숙집에서 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것.

사건 현장은 존 개리뎁씨의 하숙집 1층으로 나츠메 소세키가 거주하는 방의 바로 아랫층이었다. 현장에는 탁자 위에 포크와 찻잔을 들고 널부러진 피해자 윌리엄 페텐시와 어째선지 불안에 떨고 있는 나츠메 소세키가 있었다. 윌리엄 페텐시는 양손에 포크와 찻잔을 든 채로 탁상 위에 널부러져 있었고, 탁상 위에는 어째선지 그릇 위에 비누가 놓여져 있었다. 페텐시의 방에는 이상하리만치 비누가 많았는데, 특히 창가에 있는 비누에는 아랫쪽에 빨갛고 동그란 무늬가 박혀있었다.[3]

사건 현장을 보고 딱 감이 온 홈즈헛다리 추리 극장[4] 나루호도의 검증으로, 현장에 남겨진 3권의 책[5]이 덜미가 잡혀서 홈즈와 나루호도의 손으로 나츠메 소세키가 가장 수상하단 결론이 나고 만다. 결국 그렉슨 형사와 경관들의 손에 나츠메 소세키는 연행된다.

사건현장의 조사를 얼추 마치고 떠나려하자, 나루호도 일행은 갑자기 제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윌리엄 페텐시를 목격한다. 알고보니 독에 중독되어 의식불명 상태이기만 했지 사망한 건 아니라는 듯. 페텐시는 일어나서 뜬금 없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를 하더니, 그렉슨 형사가 덤덤하게 대사를 받아주자[6] 힘이 빠졌는지 다시 기절하고 만다. 덤덤히 대사를 받아주고 나선 당황하는 그렉슨 형사가 일품.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이번 사건의 첫 발견자인 개리뎁씨를 찾아가 정황 정보를 듣게 된다. 의식 불명 상태의 페텐시를 발견한 것도 그렇지만 묘하게 사건 당시의 페텐시와 나츠메 소세키의 행적을 정확하게 짚고 있어서 나루호도가 살짝 의심했으나, 알고 보니 하숙집의 가스 파이프 전체가 하나로 이어져있어서였다. 누군가 가스등이나 가스스토브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가스량이 줄어들어서 개리뎁씨 방의 가스등이 잠깐 어두워진다는 것. 자신들의 하숙집에서 사고가 일어나자, 개리뎁씨 부부는 이를 이용하여 하숙인들의 행적을 파악하며 안전을 신경쓰고 있었다.[7]

마지막으로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유치장을 방문해 다시 한 번 나츠메 소세키를 만나게 된다. 다행히(?) 피해자가 살아있으니 살인죄로 기소되진 않을까 했으나, 그렉슨 형사가 나타나서 좋은 소식과 매우 나쁜 소식을 전해준다. 좋은 소식은 피해자 페텐시의 중독 증상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용태가 금방 회복되었다는 점. 나쁜 소식은 페텐시가 나츠메 소세키를 살인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또다시 피고인 신세가 되어버린 나츠메 소세키를 나루호도가 변호해주게 된다.

2.2. 2일차 법정

중앙형사재판소에 도착한 나루호도 일행과 나츠메 소세키는 또다시 담당검사가 사신이란 것을 깨닫고는 놀란다. 나츠메 소세키는 하숙집의 유령에 이어 사신까지 자기 목을 죄어오냐며 부들부들 떨지만, 나루호도는 이번에도 그의 무실을 믿고 어떻게든 해보자는 심정으로 법정에 입정하게 된다.

첫 증인으로 소환된 것은 사건 정황을 설명해줄 그렉슨 형사와 피고인 나츠메 소세키. 사건 정황에 대해 할 말이 있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나츠메씨는 이게 다 하숙집에 악령이 들어서라고 강변한다. 자기 하숙집의 전 입주인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하숙집 앞을 지나가던 여성이 느닷없이 칼에 찔리질 않나, 다른 하숙집 이웃이 독을 먹고 죽을 뻔하고, 나츠메 소세키 본인도 사건 당일밤 죽을 뻔했다는 것. 페텐시와 만나고 나서 잠을 청하기 위해 자신의 하숙방으로 돌아왔을 때, 분명 켜놓았을 가스 스토브가 돌연 꺼지면서 얼어죽을 뻔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저주받아버렸다고 하소연을 했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 취급이 되어 넘어가게 된다.

나츠메 소세키가 기소당한 이유는 사건 당일밤 페텐시씨와 만날 때 홍차를 가져온 것 때문. 페텐시가 어째서인지 홍차를 끓여오라고 부탁을 했는데, 페텐시씨가 그걸 먹고 의식 불명 상태가 되었으니 홍차를 가져온 나츠메씨가 범인이라는 것이다. 나루호도는 그 홍차에 진짜 독이 남아있는지 검사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당일 밤 홍차를 다 마셔버려 현장에 남은 홍차가 없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박당한다.

그렉슨 형사와 나츠메 소세키의 증언에서, 페텐시와 나츠메씨가 '문학 토론'[8]을 위해 만난 건 사건 당일 밤의 일이었고, 나츠메씨가 페텐시의 방을 빠져나온 건 11시경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렉슨 형사가 제출한 페텐시의 검사 기록에는 독을 오전 1시 반에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나루호도는 이 점을 물고 늘어졌지만, 페텐시가 나츠메씨가 떠난 에 홍차를 먹으면 그만이라 반박당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 본인인 페텐시가 직접 증언대에 등장하게 된다.

두 번째 증인은 윌리엄 페텐시와 데카고 미타만. 윌리엄 페텐시는 그저 홍차를 늦게 마신거라고 증언하고, 데카고 미타만은 사건 당일 하숙집의 창문[9]을 통해 윌리엄 페텐시와 나츠메 소세키가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한다. 아무리 증언을 찔러봐도 현장에 윌리엄 페텐시와 나츠메 소세키만 있었다는 게 확실해지자, 배심원이 전부 유죄를 때려버려서 나루호도는 최후변론에 들어가게 된다.

최후 변론에서 배심원들은 정황증거와 피고인의 모습을 토대로 나츠메 소세키가 범인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장들을 유심히 들어보면 윌리엄 페텐시가 상당히 수상한 인물이라는 게 밝혀지는데, 특히 배심원 4호가 '알타몬드 가스 회사'의 사장 부인이었고 데카고 미타만은 윌리엄 페텐시를 감시하도록 특명을 받은 직원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나루호도는 배심원들의 주장 간 모순을 밝혀내며 윌리엄 페텐시가 가스를 도둑질하는 수상한 인간이라는 주장으로 유죄 판결을 뒤집는다.[10]

나루호도는 알타몬드 부인이 '페텐시의 가스 도둑질에 대해 특별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한 걸 근거로 알타몬드 부인과 데카고 미타만 두 사람에게 증언을 요청한다. 런던의 일반 시민을 대표하는 배심원에게 증언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나[11] 알타몬드 부인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 때문에 증언을 듣기로 한다.

런던에서 가스를 사용할 경우, 집 안에 가스 파이프와 연결된 설비에 5펜스 동전을 집어넣어서 동전이 투입되면 가스 파이프가 열리도록 설계된 장치를 이용하게 된다. 이 동전이 어느 정도 모이면 장치가 꽉 차게되므로 가스 회사 직원들은 지정된 날짜마다 거리의 집을 돌면서 이 돈들을 수금하게 된다. 그런데 페텐시의 집에서는 분명 가스가 사용되었음에도 장비에 돈이 들어있지 않는 일이 계속 발생했고, 분노한 회사측은 아예 함부로 수금 장치를 열어볼 수 없도록 보안 장비를 강화한 가스 설비를 설치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가스는 빠져나가는데 돈은 들어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 데카고 미타만을 보내 페텐시를 감시하게 했던 것.

나루호도는 가스 설비의 수금통 아래쪽에 뚫린 작은 구멍과 페텐시의 집에서 발견된 물웅덩이, 그리고 비누를 근거로 페텐시가 가스를 빼돌린 방법을 추리해낸다. 페텐시는 매번 비누에 5펜스 동전과 같은 크기의 구멍을 비누에 파낸 후 물을 담가서 창가에서 얼렸던 것. 즉, 얼음으로 가짜 5펜스 동전을 만든 것이다.[12] 수금통에 작은 구멍을 뚫었던 것은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면 빠져나가도록 뚫어놨던 것.[13]

일련의 추리로 좌중이 놀라나, 잠잠히 듣고 있던 바로크 반직스"그래서 그게 살인 미수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는 질문으로 나루호도를 당황시킨다. 하지만 이내 머리를 굴려서 사건 당일에 페텐시의 방이 단수 상태였다는 걸 깨닫고, 페텐시가 나츠메 소세키를 초대한 이유가 홍차, 즉 을 조달하기 위해서라는 진상을 밝혀낸다. 따라서 페텐시는 홍차를 마시지 않고 얼음으로 만들기 위해 비누에 부었을 것이고, 그것이 사건 현장에 남아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나루호도는 이 추리를 토대로 페텐시의 방에 남은 비누를 조사하여 홍차에 정말 독이 들었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고, 재판은 다음날로 미뤄지게 된다.

2.3. 2일차 탐정

어떻게든 법정에서 변호를 해낸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홈즈의 하숙집 단칸방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짐을 정리하며 이래저래 고생했다고 서로 자축한다. 처음엔 말도 안되게 시작되었던 모험이지만, 벌써 영국에서 변호사로써 3번이나 법정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 사실 이 자리엔 나루호도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어야 했지만... 나루호도는 아소기가 전에 해줬던 말들을 회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셜록 홈즈의 방으로 내려가게 되면 홈즈와 아이리스가 나루호도 일행을 반겨준다. 오늘의 법정을 돌이켜보면서 나루호도는 반직스 검사가 자신과 계속 얽히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나루호도 자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일본인을 증오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셜록 홈즈는 반직스 검사의 과거 시절 일본인과 엮인 일이 있다는 언급을 하지만, 자세히 물어보려고 하면 지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안알랴줌의 태도를 고수한다.말을 꺼냈으면 해 줘야할 거 아냐 또, 홈즈는 자신이 과학적인 수사법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과학적 검증법을 개발중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한다.[14] 그러면서 새로운 시약으로 '지흔(指痕)'[15]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랑을 하는데, 그래놓고선 정작 나루호도 일행이 사건 조사를 하러 떠나려 하자 배웅만 한다.

먼저 비리디언 그린의 병실을 찾아가게 되면 윌리엄 페텐시와 말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페텐시는 연극 대사를 하는 척 비리디언 그린을 조롱하고, 비리디언 그린도 지지 않고 "당신 따위 죽어버렸으면 좋았을텐데!"라면서 소리를 지른다. 나루호도와 스사토가 병실에 도착하자 페텐시는 돌아가버리고, 그린씨는 말을 걸어보면 곧 퇴원 준비를 해야해서 바쁘다며 별 이야기는 해주지 않는다.

다시 사건 현장을 조사하러 페텐시의 방으로 가보면, 그렉슨 형사와 언제 도착했는지 홈즈가 기다리고 있다. 그렉슨 형사는 반직스 검사가 '새로운 증거를 못찾으면 못돌아온다'며 현장으로 보내버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미 조사할 만한 것은 다 조사한 상태라서 딱히 새 물증이 없는 상태인데, 이 때 홈즈가 나서면서 시약을 뿌려서 손자국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요한 손자국은 페텐시의 방 가스등 근처와 방바닥 근처. 방바닥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렉슨이 조사를 하게 되고, 가스등 근처의 손자국은 셜록 홈즈가 찍어서 증거물로 주게 된다.

페텐시의 방 바닥에 숨겨진 공간에서 발견한 물건은 세 가지로, 신문기사, 사진, 그리고 작은 상자였다. 신문기사는 3개월 전의 기사로, 연쇄살인마 '셀덴'이 맨체스터의 형무소에서 병으로 죽었단 내용. 사진의 경우 하숙집 앞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으로, 가리뎁 씨와 젊은 청년[16]이 찍혀있었다. 마지막으로 작은 상자는 무언가 들어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텅 빈 상자였다.홈즈: 당연히 뭐라도 넣어놨어야지, 페텐시!!

대강 현장 물증이 확보된 나루호도 일행은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나츠메 소세키를 찾아갔다. 가 보면 나츠메 소세키는 눈을 질끈 감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름은 아직...없다." 라며 지금의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이에 스사토가 눈을 떠보라고 하자 천천히 눈을 뜨며 "나는 고양이가 아니로소이다"라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명작 집필의 계기 나츠메 소세키에게 신문 기사를 보여주면, 자신이 살던 방이 그 살인마 '셀덴'이 살던 방이며, 그가 죽고 나서 이 모든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말을 한다. 나츠메씨가 들어오기 전 임차인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는데, 그 하숙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나루호도 일행은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기 위해 가리뎁 씨를 찾아간다.

가리뎁씨를 찾아가면 하숙방과 관계자들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페텐시는 정확히 3개월 전, 셀덴이 병사한 후 3일 후에 1층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당시에 이미 임차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2층을 빌리길 희망해서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다고. 또한 사진에 찍힌 청년의 정체는 역시나 나츠메씨가 들어오기 전 임차인이었던 덩컨 로스였음이 밝혀진다. 덩컨 로스는 자신의 방에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하였는데, 이 때 경찰측에서 건물의 가스 파이프가 너무 낡았다고 지적을 받아서 공사하느라 혼이 났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갑자기 가스 스토브가 꺼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냐는 말에는 "그...그건 전부 그 사형수의 저주 때문이오!"라고 일축해버린다. 마지막으로, 덩컨 로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보이는 러브레터를 넘겨주는데, 수신자 주소가 적혀있지 않아서 어디다 보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를 셜록 홈즈가 "그럼 실례"하면서 멋대로 펼쳐서 읽어버리는데[17], 덩컨 로스가 편지를 쓴 수신인이 비리디언 그린임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게 된다.

내막을 물어보기 위해 비리디언 그린의 병실을 찾아가면, 비리디언 그린이 종이 조각과 유리병을 들고 병 속의 내용물을 들이키려다가 나루호도 일행을 알아채고 그만둔다. 그리고선 종이와 병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데, 뭘 물어봐도 곧 퇴원을 해야한다며 별 이야기를 안해주지만, 덩컨 로스의 사진을 제시하면 깜짝 놀라면서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이 때 테이블에 놓여있던 병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쓰러지며 보라색 액체가 흘러나오는 걸 볼 수 있다. 비리디언 그린을 진정시키고 덩컨 로스에 대해 물어보면, 덩컨 로스가 미술학교에서 만난 연인으로, 혼약까지 한 사이란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사건과 큰 관계가 없을것 같은 느낌에 나루호도 일행은 유감만 표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나, 이 때 셜록 홈즈가 나타나서 나루호도 일행을 막는다. 명탐정이 명탐정이라 불리는 이유는 사건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건을 방지하는 일도 하기 때문이라면서.

자세히 조사해보면 바닥에 쓰러진 병의 액체를 먹고 쥐가 죽은 것을 볼 수 있다. 비리디언 그린이 마시려는 것은 성분은 알 수 없으나 맹독이었던 것. 하마터면 지금처럼 즐겁게 대화도 못했을 거라며 셜록 홈즈는 다그치고, 비리디언 그린도 자살 기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입원한 병실의 찬장 열쇠가 제대로 닫혀있지 않은 것을 보고 입수했다는 것. 홈즈는 안전을 위해 그 유리병을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한다. 또, 그린씨가 들고 있던 쪽지를 조사해보면 "덩컨 로스의 죽음에 대해 치명적인 사실을 알고 있다. 알고 싶다면 17일 5시에 펍 '페퍼 정'으로 와라"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문제는 17일 5시가 비리디언 그린이 등을 찔렸던 그 시간이라는 것. 즉, 비리디언 그린은 그냥 지나가던 길이 아니라 덩컨 로스의 죽음에 대해 알기 위해 하숙집 근처를 지나가던 길이었단 것이었다. 결국 비리디언 그린은 단순한 피해자도 아니거니와, 이 '저주받은 하숙집 사건'의 큰 관계자라는 것이 밝혀지며 탐정 파트가 마무리된다.

2.4. 3일차 법정

법정이 시작되면 반직스 검사는 그렉슨 형사를 불러 조사를 의뢰했던 홍차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하도록 한다. 분석 결과, 얼음 동전으로 만들었던 홍차에는 독이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반직스 검사는 윌리엄 페텐시를 증언대로 불러 맹독이 페텐시의 찻잔에만 들어갔다고 주장을 하게된다. 페텐시의 홍차는 페텐시가 마셔버렸고, 한 방울도 손대지 않은 나츠메 소세키의 홍차로 얼음 동전을 만들었다는 주장. 이에 나루호도는 찻잔의 마른 흔적을 제시하여 나츠메 소세키가 당일 차가 따뜻할 때 곧바로 마셔버렸다고 주장을 뒤집는다. 하지만, 반직스 검사는 소세키가 페텐시의 찻잔에만 나중에 독을 탔다고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하고[18], 이 주장 자체는 부정하지 못하자 모든 배심원이 유죄 판결을 때려버려서 또다시 최후변론에 돌입하게 된다.

최후 변론에서, 배심원 3호와 4호는 중요한 정보를 말해주게 된다. 런던의 가스 회사들 중엔 다른 회사의 가스를 빼돌려 공급하는 가짜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검침원들이 담당 거리를 돌면서 검사를 하는데, 이 때 자신의 회사가 설치한 가스관에 숨을 불어넣어서 가스 램프의 불꽃이 일렁이는지를 조사하고 만일 계약한 방이나 건물이 아닌데 불꽃이 일렁이면 가짜 회사의 가스관이란 것이다. 문제는, 배심원 3호가 그 '숨 불어넣기'를 너무 세게 해버리면 가스등이며 가스스토브가 전부 꺼져서 가스가 끝없이 누출되게 된다는 것. 여기서 사건의 진상을 착안해낸 나루호도는 페텐시가 홍차 이외에 다른 것을 입에 댔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페텐시 자신이 다른 하숙방에 가스 누출을 일으키기 위해 가스관에 숨을 불어넣었을 것이란 것. 특히 셜록 홈즈가 찍어준 '지흔' 사진이 결정적인 증거[19]가 되어 판결을 뒤집기 시작하게 된다.

유죄3/ 무죄3이 나온 상황에서, 배심원 1호는 설령 지흔이 실제로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사건 당일 밤에 실제 행한 일인지 알수없으니 이에 증명이 가능하냐 묻고, 이에 나루호도는 증거는 없지만 관계자가 있다고 말하며, 피고인 나츠메 소세키를 지목한다. 그것은 처음 시작한 발언에서 "방에 돌아온 후, 스토브를 켜고 잤지만, 어느샌가 스토브 불이 꺼졌다." 이에 배심원들은 패텐시가 일부러 가스를 멈췄다는 것을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판결이 내릴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다시 무죄를 받아 심리를 재진행하게 된다.

나루호도는 다시 페텐시가 가스등에 입을 댔을 가능성을 갖고 페텐시를 몰아세운다. 페텐시는 당황해서 침묵하고 마는데, 이게 배심원들에게 정황상 긍정으로 받아들여져서 여론이 변호측에 유리하게 돌아간 것. 여기에, 나루호도는 결정타로 페텐시가 가스등을 이용해 나츠메 소세키를 죽이려고 했다고 페텐시를 고발해버린다. 페텐시는 수세에 몰려든데다 정곡을 찔려 아무 말도 못하는데, 여기서 갑자기 반직스 검사가 이의를 제기한다. 결국 가스등에 독이 발라져 있었다는 게 변호측 주장인데, 페텐시가 자신을 죽일 의도를 알아채고 소세키가 독을 발랐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버려 여론이 대역전 해버리고 만 것. 유리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자, 나루호도는 절망하지만 스사토는 그래도 페텐시가 가스등을 입에 댄 사실이 인정받았다며 아직 절호의 기회라고 설득한다. 이에, 나루호도는 이 사건에서 가스등에 독을 바른 진범인이 있을 것이며, 그것이 비리디언 그린이라고 주장을 하게 된다. 반직스 검사는 들여다볼 가치는 없지만 주장이 어디까지 가나 보자며 진짜로 비리디언 그린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하고 그렇게 1시간 휴정에 들어가게 된다.

휴정중, 셜록 홈즈가 갑자기 찾아온다.소세키: 네...네이놈!! 아노셜록홈즈!!! 비리디언 그린이 가지고 있던 작은 약병의 검사 결과를 가져온 것. 홈즈는 이 병의 내용물이 페텐시가 먹었던 약물인 스트리크닌[20]가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 그렉슨 형사도 찾아오는데, 나루호도와 홈즈의 도움으로 방바닥에 숨겨진 증거물들을 찾았으니 빚을 갚기 위해 정보를 들고 왔다는 것. 그 정보는 연속 강도살인 혐의로 수감되었고, 이제는 병사한 살인마 '셀덴'에 관한 정보였다. 신문 기사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으나, 병사했을 때 같이 지내던 죄수의 비명으로 죽음이 알려졌다는 것, 그리고 셀덴이 훔친 1000 파운드[21]의 보물이 행방불명이라는 내용.

다시 법정이 열리고, 예고했던 대로 비리디언 그린이 소환된다. 비리디언 그린은 약 3일 전까지 의식불명 상태였으니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나루호도는 그린 씨가 등을 찔렸던 날의 행적을 페텐시와 함께 증언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서 그린 씨의 것인줄 알았던 카드가 사실 페텐시에게 갔던 것으로 밝혀지는데, 분명 페텐시의 방에서 발견된 찢어진 봉투의 모양까지 일치했음에도 "이 카드는 내 집으로 발송된거다. 페텐시가 거짓말을 한 거다"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해버린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스트리키크닌이담긴 약병을 제시하며 독약과 카드의 정황까지 일치하므로 사건 당일 페텐시가 펍으로 간 사이에 페텐시의 방에 불법침입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리디언 그린이 독약을 가스관에 바른 이유에 대해서 그녀의 약혼자인 덩컨 로스를 제시한다.[22]

모든 정황이 일치하자 재판장도 동요하고,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던 그린씨는 불법침입을 인정하지만, 어디까지나 덩컨 로스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닌 증거를 찾기 위해 도둑질만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페텐시의 방 바닥에 숨겨진 물건들 중 '빈 상자'가 사실 비어있지 않고 열쇠가 들어있었음을 밝힌다. 이걸 가져온다면 페텐시도 분명 뭔가 열고 싶은 것을 못 열테니 나름대로 복수를 한거라고 그린씨는 가볍게 이야기 했지만, 갑자기 페텐시가 법정이 떠나가도록 비명을 지른다. 그러더니 비리디언 그린에게 소리를 지르며 "당장 열쇠를 내놔!"라고 다그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나루호도는 지금까지의 증거들과 정황들을 되짚는다. 가스 누출, 사형수의 저주, 덩컨 로스의 의문의 죽음...

나루호도는 그 법정 기록들을 돌아보며 한 가지 결론을 내린다. 윌리엄 페텐시는 사형수 '셀덴'의 죽음을 목격한 동료 죄수였으며, 셀덴이 숨긴 1000 파운드의 보물을 찾기 위해 덩컨 로스를 죽이고 나츠메 소세키씨도 죽이려 했다는 것. 페텐시에게 그렉슨의 조사 자료를 증거로 내밀면, 페텐시는 당황하다가 이내 사백안을 뜨며 본색을 드러낸다.
페텐시: ...거야. 그 보물은...내 거야! 난 아무것도 인정 안했어! 인정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내가 그 자식을 죽였다는 증거...어디에도 없잖아! 게다가 나는 피해자라고! ...그쵸, 여러분...내가 "죄"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당신들에게도 방법 따위 없다...손톱만큼도. 지금 당장은...날 체포할 수도 없다...왜냐하면 난 피해자라고! ...자, 어떻습니까, 여러분...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요. 아주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무슨 짓을 하더라도 내 손에 들어오기로 되어있단 말입니다...포기할 리 있겠냐!!

이미 광기에 다다른 보물에 대한 집착에 배심원들도 당황하고, 더이상의 추궁으로는 죄를 인정할 기미가 안보이자 나루호도 일행도 생각에 잠긴다. 페텐시가 죄를 인정하게 할 방법이 없는건가?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을 바꿔보게 된다. 페텐시의 목적은 결국 '셀덴'이 숨긴 보물을 찾아내는 것. 그 보물을 페텐시보다 먼저 찾아내 그 목적을 없앤다면, 페텐시가 죄를 인정할 것이라는 것. 따라서 셜록 홈즈가 찍어줬던 손자국 사진, 셜록 홈즈의 '손자국'을 추적하는 약품이 있다면, 2층 하숙방을 조사하여 셀덴이 숨긴 보물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부른 걸 알기라도 한 건지 시기 적절하게 홈즈가 증언대에 등장해 조사할 증거품이 있냐며 물어보고, 나루호도는 최후의 증거로서 비리디언 그린을 제시한다. 비리디언 그린이 가지고 있는 '열쇠'가 셀덴의 물건이라면 분명 셀덴의 손자국이 남았을 것이고, 그걸 기반으로 2층을 조사하면 분명 셀덴이 숨긴 보물도 찾을 수 있다는 것.[23] 결국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게 확실해지자 페텐시는 모든 죄를 인정하며 붕괴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복수를 끝마친 비리디언 그린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여 소세키는 무죄가 된다.

2.5. 후일담

사건으로 부터 며칠 뒤, 나루호도와 스사토, 홈즈, 아이리스와 그렉슨 형사는 나츠메 소세키의 하숙방에 모인다. 모인 이유는 당연히 숨겨진 셀덴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 홈즈는 원래 30분이면 찾아낸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했지만 나츠메 소세키의 책더미와 정말 꽁꽁 숨겨놨기 때문인지 찾는데 하루가 넘게 걸려버린다. 그렇게 찾아낸 보물은 "B"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거대한 개목걸이. 목걸이라고 하기엔 정말 거대한데다 여기저기에 검붉은 흔적까지 존재하는 수상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안색이 변한 홈즈는 "거기까지다, 제군."이라며 나루호도 일행이 보고 있던 개목걸이를 곧바로 그렉슨 형사에게 넘겨버린다.

상황 마무리가 수상했지만, 그래도 아이리스 왓슨은 이 '저주받은 하숙집 사건'을 상하편으로 나누어 스트랜드 매거진에 투고할 수 있다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한 번 홈즈가 정색한 얼굴로 아이리스를 타이른다.
홈즈: 아, 아이리스. 잠깐 괜찮니?
아이리스: 응? 무슨 일이야, 홈즈군.
홈즈: 안됐지만... 이번 사건을 소설로 써선 안돼... 절대로.
아이리스: 뭐-! 어째서? 재미있었던 사건이잖아!
홈즈: 그렇다면, "상편"만 쓰도록 해... "하편"은 안돼. 알겠니? 아이리스.
아이리스: ...알았어.
셜록 홈즈는 어째선지 이번 사건만은 절대 소설로 쓰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루호도는 이 대화를 회상하며, 홈즈가 뭔가 더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직감하고 회상을 마무리 짓는다.

3. 여담

보면 알겠지만 에피소드의 시간대 배치가 꽤 복잡하다. 또한 다른 에피소드들과 함께 대역재 1과 2는 대역재 상, 하편이나 다름없다는 평을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사건의 전개와 구성을 보면 애초에 1-4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과 사실상 한 에피소드나 다름 없다. 피해자는 1-4에서 지나가듯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지만 제대로 등장하는건 이 에피소드이며 1편만 떼어놓고 보면 인물의 존재 자체가 체호프의 총 법칙을 대놓고 어겼다. 진범 역시 1-4에서 피해자로 등장한다.

특히 서로 다른 두 개의 재판이 엮이며, 첫 재판은 나름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끝났지만 이어 찾아온 재판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진짜 진상이 밝혀지는 전개는 본작 시리즈의 역전재판 3-2 도둑맞은 역전과 상당히 닮아 있다. 결국 스토리 호흡은 한 줄기나 다름없는 에피소드를 분량 조절이라도 실패했는지 분할하여 완전히 다른 작품에 수록한 셈이다.

비누와 얼음을 이용한 트릭은 엘러리 퀸의 작품에서 따온 것이고 가스를 이용해 중독을 유도하는 것은 잭 푸트렐의 빨강 실(the Scarlet Thread)에서 등장한 트릭이다.

4. 인물 파일

4.1. 나츠메 소세키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6-souseki.png
夏目 漱石
4일만에 또 다시사건의 피고인. 재판 직후 윌리엄 페텐시의 하숙방(1층)을 방문했던 흔적 때문에 또다시 기소되고 말았다.

4.2. 윌리엄 페텐시

파일:Petenshy.png
ウイリアム・ペテンシー /William Shamspeare

사건의 피해자. 나츠메 소세키 재판이 끝난 날 당시 "문학 토론"을 하자며 나츠메 소세키를 초대했다. 주제는 로미오와 줄리엣중 누가 강하냐. 어째선지 다음날 독 중독되어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에게 발견되었다. 당시 나츠메 소세키가 가져온 홍차를 마신 정황을 근거로 나츠메 소세키를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한다.

4.3. 디카고 미터먼

파일:Decago.png
사건의 목격자. '알타몬드 가스 회사'의 검침원으로 윌리엄 페텐시의 방에서 자꾸 가스의 부정 사용이 기록되어서 윌리엄 페텐시를 예의 주시하던 중이었다. 사실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페텐시와 싸우는 모습이 잠깐 지나간 적이 있다.

노란색 복장 컨셉이 '꿀벌'이다. 가방에 줄무늬가 있어서 꿀벌 같은 모습이 된다. 보다시피 목의 스카프도 벌의 날개를 형상화. 이름의 유래는 데카아고(デカ顎; 큰 턱)이고, 성의 유래는 미타(見た; 보았다)+man 혹은 meterman(검침원)으로 추정된다. 영문판에선 Adron B. Metermann 아마도 유래는 Meterman이 맞는 듯한 성. Adron은 a drone(수벌) B.는 Bee(꿀벌)로 보인다.

복장컨셉이 벌인 이유는 수금을 하러 돌아다니고 회수한 돈을 사장에게 가져다주는 행위가 꿀벌이 꽃에서 꿀을 채집하여 여왕벌에게 바치는 행동과 유사하기때문. 또한 머그샷의 얼굴 모양도 벌의 모양을 땄다.(턱=벌의 엉덩이)

4.4. 알타몬트 부인

파일:Alamont.png
배심원 4호이자 '알타몬트 가스 회사'의 사장 부인. 원래는 단순히 배심원으로 입정했지만 최후변론 후 나루호도의 요청으로 윌리엄 페텐시의 가스 도둑질과 관련해서 데카고 미타만과 같이 증언을 하게된다. 류노스케가 페텐시의 공짜로 가스를 사용한 트릭을 밝혀내자 전속 변호사 권유를 하기도 한다.[24]

영문 이름은 Quinby Altamont,Queen bee는 당연히 여왕벌, 알타몬트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에서의 셜록의 가명

참고로 데카고 미타만과 함께 복장 컨셉이 '벌'이다. 이쪽은 여왕벌.

4.5. 토비아스 그렉슨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5-gregson.png
トバイアス・グレグソン
사건을 담당하는 런던의 형사. 이번에도 또 나츠메 소세키를 기소하게 되는데 이번엔 나츠메씨를 체포할 때 홈즈도 있어서 이래저래 티격댄다. 윌리엄 페텐시의 연극 대사를 받아칠 정도로 나름 문학적 교양도 있는 모양. 왠지 이번 에피소드에선 나루호도 일행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경찰청의 셀덴의 대한 자료까지 필기해서 건네준다.

4.6. 존 개리뎁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8-garrideb.png
ジョン・ガリデブ
피고인의 하숙집 주인이자 이번 사건의 첫 발견자. 아내는 지난번 사건에서 과실 치상으로 기소당한 만큼, 이번 에피소드에선 혼자만 등장한다.

4.7. 비리디언 그린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32-green.png
ビリジアン・グリーン
지난 사건의 피해자. 첫 탐정날 거의 용태가 회복되어서 퇴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 미술 학교인 '손다이크 미술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언제나 자신을 '미숙한 화가'라고 소개한다.

4.8. 덩컨 로스

파일:DuncanRoss.png
ダンカン・ロス
사건이 진행되는 시점에선 고인. 비리디언 그린의 약혼자로 추정되며 이름과 사진으로만 등장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빨간 머리 연맹사건의 등장 인물인 덩컨 로스.

게리뎁 씨의 하숙집 2층에서 하숙하고 있었는데 의문의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전 날, 비리디언과 '사형수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4.9. 셀덴

파일:Selden...png
18건의 강도, 6건의 살인 용의로 체포되었다가 옥중에서 병사한 사형수. 덩컨 로스와 소세키가 살기 전, 하숙 2층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훔친 1000파운드의 보석 장식품은 사건의 중대한 실마리였는데, 사실은 죽기 전에 같은 방의 동기인 페텐시에게 자신의 보물이 숨겨진 장소와 열쇠를 건네주었다. 그에게 되도록 오래 살라는 유언을 남긴다. 모티브는 바스커빌 가의 개에 등장하는 탈옥수.

4.10. 배심원

같은 인물의 사건이고 2일만에 다시 법정에서 다루기 때문에 배심원 4호만 제외하면 배심원이 지난번 사건과 동일하다.[25]
  • 1호는 역시나 오스카 페어플레이. 이틀만에 비슷한 사건이라 또 배심장을 맡은 듯 하다.
  • 2호 역시 지난번 사건과 같은 여성. 윌리엄 페텐시를 보고 잘생겼다고 평하는 것을 보면 얼빠인 듯하다.
  • 3호도 역시 동일. 2호 여성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 4호는 새로운 인물로 '알타몬드 가스회사'의 사장 부인인 알터몬트 부인. 데카고 미타만이 존경하는 인물. 다른 배심원들이 윌리엄 페텐시를 좋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미 페텐시가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가스스토어를 이용해 사기를 친 것을 눈치챘기에 그나마 나츠메 소세키와 변호측에게 호의적인 편이다.
  • 5호 역시 지난번에 등장한 건설 노동자 남성.
  • 6호 역시 지난번과 같은 복장의 할아버지.


[1] 처음엔 피해자가 사망한줄 알았으나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깨어난다.[2] 본작 시리즈 3-2인 도둑맞은 역전 또한 1일차 법정은 절도라서 어찌보면 피해자가 살아있다고 볼 수 있긴 한데 작중 전개만 보면 피해의 주체는 항아리의 원래 주인인 마요이나 하루미가 아니라 전시회 '쿠라인 비보전'을 기획한 주최측이라고 볼 수 있다.[3] 처음 살펴볼 때 나루호도와 스사토는 "일장기인가?" 하고 대화를 나누는데 이 비누의 비밀은 다음날 법정 때 밝혀진다.[4] 처음엔 손에 든 포크와 그릇 위의 비누를 토대로 페텐시가 너무 배가 고파서 비누를 먹으려고 했다는 추리를 한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라 나루호도와 스사토에게 반박당한다.[5] 이전 재판에서 나츠메 소세키가 고서점에서 빌렸던 3권의 책이다. 법정에서 돌려받은 후 그대로 갖다놓은 모양.[6] 여기에서 나오는 시는 유명한 맥베스 5막 5장의 독백. 페텐시가 법정 증인으로 출두할 때에도 다시 이번에는 제대로 왼다.[7] 전작 에피소드에서도 개리뎁씨와 메이드가 하숙인들의 생활을 감시한다는 듯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8] "로미오와 줄리엣중 누가 더 강하냐"가 주제. 나츠메 소세키가 줄리엣 역할을 했다.[9] 벽돌로 막혀있는 상태였지만 벽돌 하나가 빠져있어서 하숙집 내부가 보이는 상태였다.[10] 사실 나루호도는 데카고 미타만이 페텐시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 자체를 수상하게 생각해서 이를 찔러볼 생각이었다. 이게 배심원의 유죄 판결로 불가능해졌던 것인데, 다시 판결을 뒤집으며 활로가 생긴 셈.[11] 하지만 사실 사흘 전의 나츠메 소세키 재판때도 했다. 참고로 '어째선지 배심원에 사건 관련자가 많이 포함되는 것 같다'는 나루호도의 말에 아이리스 왓슨은 기분 탓이라고 답했다.[12] 다만 가스 검침기의 동전 인식 기준이 무게라면 이러한 트릭은 불가능하다. 금속과 얼음은 밀도가 다르니 같은 부피어도 무게도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는 알타몬트 부인이 원리를 직접 설명하는데 동전의 인식 기준은 무게도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하지만 결정적인 판별 기준은 크기라고 언급한다.[13] 이 부분에서 '동전'의 원문은 コイン(코인)이며, 비공식 한국어 번역도 '코인'으로 되었다. 사실 얼음으로 만든 것이니 "구리로 만든 주화"를 의미하는 '동전'(銅錢)이라는 표현은 좀 이상하기는 하다. 다만 2020년대 한국에서 '코인' 하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주로 가리키다 보니 코인이 연거푸 언급되는 본 상황에서 좀 묘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14] 실제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소개되었던 과학적/논리적 수사법들은 이후 과학 수사와 법의학의 단초를 제공하였다. 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 것은 아니더라도 많은 과학도들과 법조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15] 사실 한중일 어느 나라에도 쓰지 않는 가상의 개념이다. 현실의 지문(指紋)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 사실 게임 내에서 묘사되는 지흔은 손바닥 자국 모양이니 장문(掌紋)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했을 것이다.[16] 비리디언 그린의 병실에서 보았던 덩컨 로스의 사진.[17] 스사토가 한 번 제지한다. "레이디의 비밀을 멋대로 알아내려고 하지 마세요!" 하지만 홈즈는 그러니까 '실례'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아랑곳하지 않고 전문을 다 읽어버린다.[18] 중간에 페텐시는 소세키가 차를 따라놓고 마시지 않아서 그의 차로 코인을 만들었다고 증언하고, 나루호도가 그러면 물 때가 없는 게 이상하다고 받아치자, 반직스가 컵이 아니라 포트에 남아있던 차로 코인을 만들었었고, 그걸 착각하고 있었던 아니냐고 페텐시에게 질문한다. 그러자 페텐시는 증언을 수정한다.[19] 다만 검찰측의 주장으로 정식 증거로 채택되진 않고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데에만 쓰인다. 홈즈의 지흔 시약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증거물 채집 방식이 아니기 때문. 스사토 또한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돕기위한 재료에 불과한 것이라고 반직스 검사의 이의를 흘러넘긴다.[20] 실존 약물이다. 역전재판 4에서 쓰인 것은 이 스트리크닌의 패러디인 아트로크닌[21] 당시 가치로 따지면 거의 수십억원에 가까운 값이다.[22] 이 때 비리디언 그린의 테마곡의 이름이 "추억 - 살의의 교차점"이다. 페텐시가 위층 사람을 죽이려는 것과, 그 죽이려는 행위를 이용해 페텐시를 죽이려는 것이 교차했다는 점에서 무척 적절한 제목.[23] 게다가, 셀덴이 숨긴 1000 파운드 가치의 보물은 확실한 장물이기 때문에 셀덴의 동료 죄수에 불과한 페텐시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다만 이 점은 게임 내에서 언급되는 사항이 아니다.[24] 가스는 동전의 형태와 압력을 측정해 나오는 방식인데 페텐시는 추운 날씨를 이용해 비누틀로 얼음 동전을 만들고 기계의 아래에 구멍을 뚫어서 얼음동전을 넣으면 녹아서 물이 나오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25] 배심원 4호는 조앤 개리뎁 부인이다. 모종의 이유로 배심원에서 빠졌는데 그 이유는 지난번 사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