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5:53

조원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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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긍정적 평가
1.1. 거의 없는 남탓 및 언론 플레이1.2. 더블스틸
2. 부정적 평가
2.1. 공격 부문 : 부실한 운영능력
2.1.1. 시대에 뒤떨어진 스몰볼 및 올드스쿨 야구
2.2. 투수 부문 : 의심받는 관리능력
2.2.1. 의심받는 투수 관리 능력2.2.2. 좌우놀이
2.3. 승부처에서의 용단 부족2.4. 특정 선수에 대한 편애2.5. 반론
3. 총평

1. 긍정적 평가

1.1. 거의 없는 남탓 및 언론 플레이

KBO 리그 감독 중에서 상대적으로 남의 탓이나 언론플레이가 적은 편이다. 롯데 감독들 중 허문회, 양상문, 이종운 감독과 대비되는 부분. 예를 들어 투수교체는 투수 및 수석코치를 맡은 김원형 코치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으나 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이 지는 편이며, 베테랑을 제외하고 기사를 통해 선수 탓을 하는 경우도 드문 편.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교체 미스로 시리즈 탈락을 하며, 이 사유로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이 지연되자 김원형 코치가 이를 굉장히 미안해했다.

이종운 감독과 양승호 감독이 언론 노출이 많았고 언론을 통해 선수단에 메세지 전달이 많았던 점에 비하면, 언론에 선수 탓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연차가 낮은 어린 선수는 단점보다 장점 위주로 평가하며 지적을 거의 안하지만, 연차 높은 베테랑의 경우 책임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한다.

감독 첫 해에 승부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이후, 다음 해부터는 입이 더 무거워졌다. 선수단 근황, 지난 경기 복기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팀이나 심판 판정에 대한 언급은 적은 편. 이 때문에 감독의 연차가 쌓임에도 시즌 전 미디어 데이에서 대표적으로 재미없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또 팬들 사이에서도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해주길 바라기도 한다. 과거형이 되어버렸지만...

당장 구단과 현장의 온도차가 커서 경질시켰음에도, 구단의 탓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1.2. 더블스틸

롯데가 2017년 후반기 기적같이 반등했는데 그 당시 조원우 감독은 발빠른 주자 나경민을 이용해 더블스틸을 자주 시도했을때 성과가 좋았다.

2. 부정적 평가

7월 8일, 김한수 감독을 저격하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조원우 감독의 단점들과 100% 일치한다. 한 가지 다르다면 구단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 그러고도 상대전적에서도 김한수 감독에게 밀린다. 다만 그래도 조원우는 가을야구에 진출 시킨 경력이 있다 보니 전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조원우가 더 좋다.

2.1. 공격 부문 : 부실한 운영능력

전임 감독 시절 롯데의 작전은 '희생번트, 도루, 히트앤드런'밖에 없었다. 3가지 작전만으로 한 시즌을 치른다는 건 메이저리그 아니면 초등학교 야구부밖에 없다.”
- 양승호 전 감독, 2011년 중 박동희와의 네이버 문자 인터뷰. 제리 로이스터 이전에 감독을 지냈던 강병철, 양상문 등을 저격하는 말이지만, 이후에 부임한 김시진이종운을 거쳐 새 감독이 된 조원우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로운 감독은 없다.

2.1.1. 시대에 뒤떨어진 스몰볼 및 올드스쿨 야구

2010년대 야구의 트렌드는 야구의 본가인 미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의 트렌드라고 하면 빅볼, 수비시프트, 플라이볼 혁명(발사각도), 강한 2번타자 정도가 되겠으나, 조원우 감독에겐 먼 미래의 이야기인 듯하다.[1] 대표적으로 수비 부분에서도 새로운 작전을 받아들이는 데 보였던 소극적인 모습을 들 수 있다. 이미 유행을 지나 이제는 필수로 여겨지는 수비시프트조차 뒤늦게 적용하는 것이 그 증거. 하지만 조원우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내 감독들이 보수적이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김성근, 김응룡, 김경문, 선동열, 김시진 등 이미 감독으로서도 연차가 지긋한 노장 감독들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을 정도로 감독의 세대교체는 느렸고, 이들이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로 보수적인 작전을 펼쳤기에 조원우 감독도 그러한 시류에 자연스럽게 편승했다는 것.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젊은 감독이며, 그보다 나이가 많은 김태형, 류중일, 한용덕 감독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현재 애용하는 올드스쿨 야구는 조원우의 연차에는 걸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위의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인재풀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분명히 롯데에는 빅볼을 할 수 있는 인재풀이 있음에도 조원우는 여전히 스몰볼, 히트앤드런, 도루, 약한 2번타자 등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부임 초기의 인재풀로는 스몰볼 야구가 더 적합할지 모르나, 2018 시즌은 이대호, 채태인, 이병규, 전준우 등 누가 봐도 빅볼을 구사하기에 적합한 슬러거들이며, 손아섭이나 민병헌 또한 10홈런은 거뜬히 칠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2018 시즌 3/4 가까이 지난 롯데에는 20홈런 이상 타자만 4명이며[2], 신본기도 타격이 만발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안중열도 장타력을 보여주는 등 조원우의 스몰볼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롯데의 선수단은 체질 개선만 한다면 언제든지 빅볼을 구사할 수 있다. 아니, 중심 타자들은 오히려 오랫동안 경험해온 빅볼 야구에 더 능통하다. 반면 스몰볼의 필수조건인 테이블세터는 명확히 지정되어 있지도 않을 뿐더러, 현재 테이블 세터로 기용되는 선수들은 단지 발 빠르고 안타 생산력이 좋을 뿐 투수를 괴롭히는 능력은 떨어진다. 또한 주전급 선수 중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연 이 팀이 스몰볼에 적합한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조원우 감독은 여전히 스몰볼을 필두로한 올드스쿨 야구를 지향하는데, 이에 능하냐고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노련한 감독[3]만 만나면 모든 작전을 간파당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이기는 경기조차 스코어만 앞섰을 뿐 지략 면에선 패한 싸움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답답한 것이 주자만 나가면 늘상 번트를 지시하는데, 예로부터 롯데는 번트에 능한 팀이 아니었다. 더욱이 그날의 타격감이 좋든 말든 무조건 번트를 지시하는 모습은 조원우 감독이 지향하는 스몰볼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타구의 발사각도를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타격코치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그 코치를 결정하는 것도 바로 감독의 역할이다. 조원우 체제가 갖춰진 2017 시즌부터 2018 시즌까지의 1군 타격 코치를 맡은 김대익, 김승관은 사실상 코치 경험이 전무하고 프로 시절에도 타격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가르쳐야 할 롯데의 베테랑 타자들은 이미 자신의 타격폼을 확립시킨 상태인데, 과연 지금의 코치진이 이들에게 발사각도를 장착시킬 수 있을까? 당시 코치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작 2군, 3군에는 장종훈훌리오 프랑코가 코치로 있었다. 타격이 감독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지만, 조원우의 코치 기용에서 드러나는 문제 중 하나.

강한 2번타자 같은 경우는 약 10년 이상 롯데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원래 조원우 감독도 강한 2번까진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테이블 세터 구축을 꿈꿔왔으나, 아시다시피 롯데는 최근 10년간 고정시켜 놓고 쓸 만한 테이블 세터 자원이 없었다.[4] 특히 2018 시즌 전반기엔 출루마저 힘든 최악의 하위 타선이 만들어지자 신본기를 하위 타선에 남기고, 나종덕 다음으로 타격 성적이 나쁜 문규현을 하위 타선에서 빼내 작전 수행을 하는 구시대적 2번 타자로 기용하는 악수를 두게 된다[5] 부실한 내야 뎁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문규현을 기용해야 한다고는 하나, 2번 타순은 그가 맡기에 적합하지 않은 자리임이 이미 판명났다.

2.2. 투수 부문 : 의심받는 관리능력

2.2.1. 의심받는 투수 관리 능력

2017년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조원우 감독은 관리야구 이미지를 확립했다. 확실히 2017년만 해도 풀타임 기준으로 다소 부담은 되지만 심각하다고는 볼 수 없는 70이닝 선에서 마무리해주며 불펜의 관리를 철저하게 해준 편이다. 5일 휴식을 가져가는 선발투수에게 가능한 부담을 집중시키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전략을 가져갔고, 혹사라고 하면 한두명 정도로 그친 것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2018 시즌 6월 불펜으로 전업한 송승준혹사시키거나[6] 점수차에 상관 없이 필승조를 올리기도 하고,[7], 불펜으로 올라온 노경은6이닝 105구를 던지게 만드는 등[8] 기존의 '관리'는 이미 내다 버린지 오래다.

불펜 투수들이 한 번 등판할 때 소화하는 이닝이나 투구수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연투를 하게 되면 엄청난 피로가 쌓이기 십상이다. 2018 시즌 후반기 롯데 계투진의 경우 3연투, 4연투도 종종 나오는 편으로, 확실히 구위가 떨어지는 게 보인다. 이는 KIA의 김기태 감독과 정반대의 투수 운용 방식으로, 김기태는 필승조 투수를 한 번 내보낼 때 기본적으로 1이닝 동안 20구에서 많으면 40구까지 던지게 하지만 연투 횟수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2018 시즌에는 박세웅, 조정훈의 조기 복귀와 박진형의 예상치 못한 시즌 초반 이탈로 이닝 관리 능력과는 별개로 부상 관리 능력에 의심을 품게 했다. 결국 아직 회복되지도 못한 그들이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이며 사실상 안식년을 보냈고, 팀은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투수조의 전반적인 붕괴가 일어나는 와중에도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가능한 한 장시환, 이명우 등을 올려 비록 패하더라도 이닝을 분담시키며 혹사를 줄이려 하는 모습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대체로 이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연결되는 통에 굳이 꺼내지 않았을 승리조가 패하는 경기까지 일일이 매듭지어야만 하는 상황으로 마무리된다. 설령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투수진 전체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자명한 결과다.

특히나 박세웅의 경우 후에 스톡킹에서 밝히길 2018 시즌을 앞두고 모자를 눌러쓰기만 해도 통증이 올 정도로 통증이 심하였는데 한국에서의 재활이 아닌 2차 캠프까지 함께 하게 하였고 결국 박세웅은 시즌 돌입후 재활군에서 경기를 하던 상태였다. 하지만 몸상태가 완벽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원래의 콜업시기보다 훨씬 이른시기에 1군에 조기 콜업되었고 그 결과는 처참할 정도로 망가졌다. 결국 시즌 끝나고 박세웅이 2019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1시즌을 통째로 빠지게 되었다

불펜 혹사 문제를 제쳐두더라도 조원우의 투수 운용 능력이 의심받는 큰 이유는 매년 꼭 구위 하락이나 부상을 겪는 선수가 나온다는 점이다. 2016년에는 이정민, 2017년에는 배장호, 박세웅, 박진형[9]이 구위 하락과 부상을 겪었다.

조원우 체제 동안 엄청나게 굴렀던 이 2019년 전부 하락세를 타고 있을 정도로 가히 멸망 수준의 투수진이다. 고로 이 작자의 관리야구라는 것은 허상이였음이 증명됐다.

2.2.2. 좌우놀이

조원우 감독은 상기한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마운드의 좌우놀이에도 충실하다. 애초에 이명우, 고효준밖에 없는 좌완 불펜진으로 좌우놀이를 빈번하게 시전하니 결과는 엉망일 정도로 좋지 않다. 게다가 둘 뿐인 '좌완 스페셜리스트'에서 이명우가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롯데 투수진에는 플래툰에 어울리는 선수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좌완 스페셜 리스트로 효과를 보는 것은 강속구 좌완투수이다. 하지만 롯데의 좌완투수 이명우, 김유영은 구속이 느린편이며, 그렇다고 투구폼에서 좌타자를 현혹시킬만한 투구폼이 장착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이명우는 체중 및 노쇠화로 인해 운동신경, 반응속도가 심각히 떨어져 1루 진루에 유리한 좌타자들에겐 오히려 좋은 먹잇감인데 특히 최근 이명우가 등판하면 박민우, 박해민 같이 다리 빠른 좌타자들은 아예 노골적으로 기습 번트를 대고 출루를 해버리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좌타자 한 명 잡아라고 등판시켰더니 오히려 출루만 잔뜩 시켜놓고 내려가는 그림이 펼쳐지는 것이다. 상대편 클러치 상황에서 좌타가 타석에 들어서면 없다시피 한 좌완 계투진에서 이명우를 등판시켜버리니 팬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갈 뿐.

2.3. 승부처에서의 용단 부족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조원우 감독의 소신이나 행동으로 보면 좋은 성품을 가진 덕장임은 확실하나, 감독으로서 용기있는 결단을 밀고 나가는 용장과는 거리가 멀다.

이를 잘 나타냈던 것이 부임 첫 해의 '승부처 발언'인데, 사실 말 자체는 좋았으나 끝끝내 승부처를 잡지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이 해를 끝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감독으로 맞는 첫 해라 겪는 시행착오라고 볼 수도 있었으나, 2017 시즌에도 부족한 작전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물론 이 시즌 후반기 대약진을 통해 순위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것이 단순히 운이었는지 자신의 실력으로 이루어 낸 결과인지는 다음 시즌에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본인의 결단으로 기류를 전환시키기 보다는 좋은 기류를 기다렸다가 이에 탑승하여 밀어붙이는 게 조원우 감독의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승부처를 영 못잡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크게는 한 시즌부터 작게는 한 시리즈나 한 경기에서 승부처를 잡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즉 약팀을 강팀으로 끌어올리는건 잘할수 있겠지만 우승권 팀으로서 면모를 보이기 어렵다.

우선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2017년에 최다 승리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처참했던 전반기 + 역대급 후반기라는 비정상적인 시즌이었다. 앞서 말했듯 기적이 따랐는지 본인이 이룩한 것인지는 스스로 밝혀낼 사안.

한 시리즈의 경우 시리즈의 한 경기 정도는 내줘도 좋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부임초부터 현재까지 좀처럼 스윕으로 가져가질 못한다. 덕분에 2018 시즌은 시리즈마다 번번이 스윕을 놓치며 전 구단중 최저 스윕을 기록하는 중이며, 스윕 찬스에서 현재 승수보다는 다음 시리즈에 집중하며 스윕에 실패하는 것이 주된 레퍼토리. 따지자면 이것 또한 조원우식 '관리야구'에서 나오는 병폐중 하나.

한 경기의 경우 이러한 단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경기 초반임에도 무리하게 번트를 지시하여 오히려 흔들리는 상대 투수를 도와주거나[10][11] 선수들의 힘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만한 점수차의 경기에서 필승조를 아껴 낮은 점수차로 지는 경우, 상대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찬스에서 경기 후반을 위해 대타를 아끼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경우. 투수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일 때 출루를 시키거나 실점을 하여야만 교체를 하는 경우 등등 매우 많은 상황에서 승부처 판단이 늦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가 그 좋은 예시.

2.4. 특정 선수에 대한 편애

특정 선수에 대한 편애가 두드러지는 모습도 조원우 감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용병이 부진할 때 프런트의 결정이 떨어지기 전까진 "기다리면 괜찮아질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능성을 보았다."등으로 너무나도 관대하고, 지나치게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 특성상 한 시즌의 판도를 결정짓는 용병농사를 너무나도 안일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기다리다가 후반기에 터지면 다행이고 가망없으면 애디튼처럼 퇴출시키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손실된 승수가 후반기 롯데가 달려야만 하는 이유가 된다. 어처구니없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된 맥스웰의 부재로 공격력이 약화된 2016년이 대표적인 예.

조원우 감독의 편애라고 하면 문규현이 주로 언급되는데, 인터뷰마다 '"작전수행을 가장 잘하는 선수"', '"2번 타자에서 잘해주고 있다."', '"수비가 안정적이다."'(그러나 현실은...)라며 관용을 베풀기 때문. 백업요원으로 써봄직한 김동한, 황진수는 선발출장 기회를 잡으면 2타석 이내에 뭔가를 보여주거나 흠없는 수비를 선보이지 않으면 얼마 안 가 문규현으로 교체되며, 그 이후에 출장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렵다. 반면 문규현은 경기의 흐름을 내줄 만한 모습을 보여도 2군 강등은 커녕 문책성 교체도 하지 않는다. 사실 문규현이 본래 이상의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은 비단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한동희, 이호연, 김민수 등 다른 유망주들은 다 2군에 박아놓고 3할치는 같은 유격수에게는 허구한날 번트나 시키고 수비포지션을 돌리면서까지 주전에 기용하는 조원우의 책임도 있는 셈. 백업요원뿐만 아니라 신인선수에게도 무지하게 엄격해서, 박세웅이나 윤성빈 같이 처음부터 선발진으로 낙점한 경우가 아니면[12]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지 않는 한 기회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보면 된다. 베테랑이 장기간 부진할 때 2군에 내리거나 타순을 재배치하는 등의 과감한 결단을 갈구하지 않고, 성적이 엉망진창이라도 이를 대체할 신인, 유망주는 거들떠도 안 보니 아무리 결과론이라 하더라도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2.5. 반론

그러나 리그 전체로 봤을 때, 조원우 감독이 신인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문규현의 중용은 결과론으로, 2017 시즌에는 신본기를 유격수로 계속해서 믿음을 주며 기용하였으나 .237/.313/.317이라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문규현은 .270/.295/.391), 2018 시즌 또한 개막전 주전 유격수는 신본기, 3루수는 고졸신인 한동희로 문규현은 당초 시즌 구상에서 주전으로 낙점된 것이 아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결국 문규현이 유격수 수비밖에는 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신본기가 2018 시즌 wRC+ 100을 치는 내야수로 각성한 상황에 타격/수비의 밸런스를 그나마 유지하는 방법이 신본기의 3루 이동이었을 뿐이다. 실제로 한동희는 2018 시즌 226타석에 들어섰으며, 이는 한화 이글스정은원(227타석)과 함께 신인왕이었던 kt wiz강백호(556타석)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실제로 첫 시즌에 2군에 머물다가 군대사회복무요원으로 다녀온 전병우는 2군 성적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1군에 등록했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준주전으로 기용되었다. 물론 한동희가 당장 2019 시즌에라도 3루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이나, 결과적으로 충분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문규현을 밀어낼 수 없었던 것이지 문규현을 억지로 기용했다는 것은 감정론이자 결과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13] 투수 쪽에서는 더 할 말이 없는 것이, 2018 시즌 기준으로 롯데 2군 투수진은 완전히 황폐화된 상태이며, 2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박시영, 김대우, 윤성빈, 장시환, 김건국 정도인데, 확장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온 김건국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다 1군에서 기회를 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나 역할을 해 주었던 선수들이다.

그리고 2019년 새로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주전 유격수 신본기를 고정해서 선발로 내고 있지만, 발전은 커녕 오히려 공수주 모든 면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조원우 감독이 주전 유격수 문규현을 쓴 것을 재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2020년 들어서는 허문회 감독이 아예 작전도 쓰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과 실험야구 등으로 오히려 전임 두 감독을 재평가하게끔 하는 수준의 감독으로써 자질이 없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가 상승하는 중.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오히려 신본기는 유격수 불가이고, 3루수로 전향해야 된다고 말한다.[14]

3. 총평

장기간의 시즌 동안 선수단을 운용하는 능력은 준수한 편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연고라는 특성상 KBO 구단 중 이동거리가 매우 긴 편에 속하므로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부상관리가 중요한데 선수단의 관리는 잘 해준다는 평. 선수단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인 언론 플레이나 선수 탓, 코치 탓의 빈도가 낮은 것 또한 장점이었다.

다만,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한 면을 보였다. 발빠른 나경민 등을 활용한 주루 작전은 1년차 당시에 비해 발전한 편이나, 투수 교체타이밍을 한템포 늦게 가져간다거나 좌우놀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점, 시대에 뒤쳐진 올드스쿨 야구를 지향하는 것은 해결 과제였다.[15] 공격 작전이 도루보다 화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단순 좌우놀이보다는 데이터 야구로 진행되는 KBO 리그의 추세는 조원우 감독의 현재 작전 성향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전후반기 승률 격차가 극심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2017 시즌과 2018 시즌[16] 모두 전반기 처참한 성적을 낸 후 후반기에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는데 2017년에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2018년에는 뒷심 부족으로 7위에 그쳐 5강 진입에 실패하였고, 결국 10월 19일에 경질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이 재평가되기까지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신본기가 2019년 이후 폭망하고 팀의 민폐로 전락하고 결국 팀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여 문규현을 중용했던 조원우 감독이 재평가 받고 있다. 또한 허문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해 할 수 없는 운용이 계속되자 팬들은 포시 한 번이라도 진출시킨 조원우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있다. 2024년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7년 이후 7년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으며, 2017년에 3위를 하지 않았다면,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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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국내야구계는 메이저리그에선 이미 2000년대에 도입돼서 이제는 상식이 되어 버린 세이버매트릭스도 이제야 조금씩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빅볼, 수비시프트, 발사각도, 강한 2번타자 모두 세이버매트릭스가 대세가 되면서 파생된 효과들이니 아직도 감에만 의존하는 국내야구인들이 거부감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2]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앤디 번즈.[3] 대표적으로 김경문 감독. 사실 김경문 감독의 운영 성향은 선수 은퇴후 메이저리그 지역인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아서 오히려 빅볼에 가깝다.[4] 그나마 2008 시즌에는 정수근, 김주찬이 가장 근접했으나 이마저도 1년을 완벽히 돌아가진 못하였으며, 김주찬 또한 2012 시즌 이후 팀을 떠나면서 조원우의 (롯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 시즌까지도 붙박이 테이블 세터가 없었다.[5] 2018년 5월 22일 기준 유격수 war 3위. 문규현 22위.[6] 불펜 전환 후 12일간 무려 206구, 보름간 231구를 던졌다.[7] 시즌 초 진명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점수차에 상관 없이 올려댔고 6월 중반부터 제대로 퍼져버렸다. 진명호가 퍼지자 오현택이 작년 배장호를 연상시키듯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더니 결국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점이 늘어나고 있으며, 후반기 필승조 구승민도 점수차에 상관없이 올려대자 9월 들어서는 올라올 때마다 한 방씩 맞을 정도로 피홈런이 늘어나고 있다.[8] 오죽하면 해설도 이 정도면 퀄리티릴리프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을 정도. 5.2이닝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9회엔 힘이 빠진 것이 명확하게 보였는데도 조원우는 교체 없이 강행했고,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주자를 내보내더니 투런 홈런을 맞았다.[9] 그리고 이 리스트에 조정훈도 넣는 사람도 있는데, 26경기 등판 23이닝 투구, 3연투도 없으며 2연투도 포스트시즌 포함 네 번인데, 이걸 보고 혹사라고 하는 사람은 걍 조원우를 싫어하는 조원우의 안티라고 봐도 된다. 오히려 조정훈의 등판이 뜸해서 박진형이 혹사당했다.[10] 상대적으로 투수는 경기 초반에 제구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데, 초반의 공짜 아웃카운트 1개는 투수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준다.[11] 애초에 한 점을 짜내기를 위한 번트의 효용성은 이미 수치상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난지 오래다. 경기 후반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서 상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점수보다 타석 하나가 소중한 초반에는 비효율적이다. 특히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2018년 현재 이런 작전을 쓰는 건 굉장히 소모적이다.[12] 사실 이들은 프런트 차원에서 밀어주는 선수들이다.[13] 실제로 윗 문단에서 든 예시로 든 김민수는 2017 시즌 퓨쳐스리그에 .275/.337/.505의 성적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경찰 야구단 첫 시즌에 .211/.283/.400로 성적이 뚝 떨어졌으며, 이호연 같은 경우는 2군에서도 떨어지는 수비 기본기는 물론이고 최다 실책(19개)으로 도저히 1군급 수비라고는 보기 힘들다. 게다가 김동한황진수는 각각 88년생과 89년생으로 리빌딩과는 거리가 멀며, 2018 시즌 퓨쳐스리그에서는 OPS 7할대의 성적을 보여주며 부진하고 있는 중인데, 이런 선수들을 중용하는 것이 과연 리빌딩이란 말에 해당이나 한단 말인가?[14] 2019 시즌 경기를 보면 신본기도 유격수로 나오면 문규현과 비슷한 실수를 상당히 자주 보여주었다.[15] 발사각 향상은 높은 사직구장 담장을 고려해서 필수적일 부분일지도.[16] 본인도 이걸 아는지 2018년 시즌엔 인터뷰로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7연패로 3월 경기 전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