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덜란드의 캡슐호텔 시티허브 암스테르담 | 일본의 캡슐호텔 안신오야도 아키하바라점 |
カプセルホテル
일본에서 시작된 캡슐 형태의 소형 숙박업소. 시설의 원형은 1972년 긴자에 건설된 나카긴 캡슐 타워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1979년 오사카에서 최초로 개업했다.[1] 이 때문인지 캡슐호텔은 지금까지도 도쿄보다는 오사카에서 강세를 보인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고급화된 형태로 층층이 쌓인 캡슐 대신 한 층을 차지하는 형태가 생겨났다. 이러한 방식은 대한민국에도 도입되었으나 일반적이지는 않다. 아래 고급 캡슐호텔 단락 참조.
2. 상세
2.1. 기타
평균 신장의 향상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의 여유 공간을 추구하는 젊은 일본인들의 수요를 고려한 신형 캡슐을 구비한 캡슐 호텔의 경우 한국 출신 관광객들이나 북중국 출신 관광객들도 크게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20~30대 남성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대략 한국인이 1~2cm 정도 일본인보다 크다. 즉, 침대 크기에서 극적인 차이를 느낄 정도로 양국 성인 남성들의 평균 신장 차이가 크지는 않다. 더 나아가 만약 외국인 관광객 접객을 신경 쓴 업체라면 서구권 고객들을 접객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장만하기 때문에 제법 여유 공간이 있다.하지만 기성세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삼았던 구식 캡슐이라면 젊은 일본인들도 불편함을 토로할 정도로 좁다. 구식의 경우 앉으면 천장에 머리가 닿고, 배낭을 머리맡에 놓을 길이도 안 된다. 참고로 짐을 발치에 두면 걸리적거라고 복도에 두면 욕을 먹고 도난 염려가 있는데다가 짐 보관용 라커가 따로 준비되지 않은 곳이 많다. 키가 180cm 넘는다면 과장 보태 발이 바깥으로 나갈 지경이 된다. 간단히, 싱글 사이즈 침대 매트리스보다 실제 활용 면적이 좁다. 팔다리가 움직일 공간이 벽에 막혀 있기 때문. 돌출된 TV 화면도 다소 압박감을 주며, TV 화질 음질도 열악해 그냥 스마트폰으로 영상 보는 게 백배 낫다. 방음 귀마개도 필수. 참고로 여권 지갑 등 귀중품 보관도 안 해주는 데가 많으며, 특히 목욕하러 갈 때 불안하다.
이런 이유로 방일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캡슐 호텔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되었다. 회사에서 출장비를 지급하는 회사원들이나 어느 정도 소득과 자산이 있는 사업가들도 숙소를 구하기 어려워 캡슐 호텔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사이에서 닭장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막노동꾼 및 노숙자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느니 1,000~2,000엔 정도 더 내고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는 수요가 많다.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박당 숙박비를 1,000~3,000엔 가량 높이는 대신에 고급 캡슐 호텔 문단에서 언급하듯 2층에서 1층으로 층수를 줄이고 침대도 서구권 기준 슈퍼 싱글 사이즈 이상의 침대를 넣고 책상과 의자도 넣고 침대 아래에 짐 보관 장소도 마련하고 간단한 유럽식 조식까지 제공하는 등으로 고급화된 신형 캡슐 호텔들도 등장하고 있다. 본인이 신장이 크거나 짐이 많거나 좁고 답답한 것을 싫어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공간을 제공해주는 이런 신형 고급 캡슐 호텔을 가거나 돈을 좀 더 써서 에어비앤비에서 개인실을 구하든 비지니스 호텔을 가든 혹은 호스텔을 가든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캡슐 호텔을 기준으로 1박 가격은 대략 2,000엔~3,000엔 선이며, 구식을 기준으로 표준적인 캡슐의 사이즈는 폭 1m, 높이 1m, 길이 2m로 사람이 딱 누워서 잠만 자기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 텔레비전은 배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고 봐야 한다.물론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위해 누웠을때 머리 옆쪽에 낮은 출력의 소형스피커가 매립된 형태가 점차 보편화 되고 있기도 한다. 입구가 뚜껑이 달린 게 아니고 커튼이나 가람막만 쳐져 있어서 방음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코 고는 소리,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아주 거슬리기 때문에 손님의 컴플레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부속 목욕탕, 화장실 등은 칸막이는 쳐 있지만 세면장 개념이라 당연히 공동사용이고, 일부 캡슐호텔을 기점으로 개별 샤워부스가 설치된 샤워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목욕탕은 대부분의 캡슐호텔이 공중 목욕탕을 끼고 있고 개중에는 천연온천수를 쓰는 곳도 존재한다.[2] 휴게실은 점포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적, 잡지류가 비치되어 있고 음료 및 커피 자판기(또는 디스펜서)가 있는 것이 보통. 오래된 업소는 오락실에 들어가는 소형 파칭코 기기나 싸구려 마작 비디오게임 등이 있다. 미성년자는 입장 불가이므로 자판기에 캔 음료, 컵라면은 물론 맥주, 담배까지 살 수 있고, 옆에 뜨거운 물 나오는 열탕기와 간이 탁자를 놓아 간단히 취식을 하 수 있게 해 놓은 데가 많다. 부속 목욕탕에서는 수건은 무료 제공하는데 비누 칫솔 치약은 일회용을 자판기에서 사야 할 수도 있으니 여행시 챙겨 가는 게 좋다. 참고로 남탕여탕 불문 수리나 청소하러 작업복 입은 아저씨나 아줌마가 목욕탕에 아무 때나 막 들어온다. 원주민들은 아무 신경 안 쓰는데, 신경 쓰인다면 목욕탕 안에서도 수건으로 주요 부위를 가리고 있거나 탕 속에 들어가 있자.
공급량이 많아서 대체로 예약은 필요 없다. 땅 좁게 건물 짓는다는 그 일본 건물 한 층에 80명 이상을 밀어 넣을 수 있다. 라쿠텐 트래블이나 자란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대도시 숙박업소 예약검색을 했을 때 번화가이고 위치도 좋은데 가격이 이상하리만큼 싸다 싶으면 십중팔구 캡슐이므로 참고.
원래는 막차를 놓쳤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잠깐 잠만 자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었지만, 싼 가격을 이유로 홈리스 및 난민 등이 장기투숙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에 몇박 이상 투숙금지 규정이 있는 곳이 많다.
주 이용층은 의외로 직장인들이 많다. 이는 일본의 회사 문화에서 기인하는데, 일본 회사들은 아직까지도 출장시 숙박비를 실비 정산이 아닌 일비에 포함시켜서 정산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얘기냐면, 2일이 넘는 출장일 경우엔 일비(교통비+식비)에 숙박비 만큼을 가산해서 출장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숙박에 관해서는 영수증 정산 절차 없이 회사 내규에 따른 일정 금액으로 정산을 받는다. 즉 이런 회사들의 경우는 싼 데서 자거나 저렴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그만큼 돈은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온다. 반대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신칸센 정차역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캡슐호텔은 가격이 좀 되는 곳이 많다.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시설이 못 된다. 공간이 좁아서 짐을 풀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고, 연박을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무조건 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3] 쉽게 말해 체크인-체크아웃을 매일같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 최근에는 연박시에도 퇴거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하는 캡슐호텔들이 꽤 되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잘 알아보도록 하자. 심지어 짐을 맡아주지 않으니 여행객이 복도에 그대로 짐을 놓아두어야 하는 곳도 있다. 2명 이상이 가서 연박을 해야 할 경우, 붙어 있는 캡술을 사용하고 다음 날에 서로 바꿔 예약하면 짐을 들고 멀리 왔다갔다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저렴한 캡슐은 위에 서술했듯이 들어오는 손님들이 분위기가 심히 으스스한 경우가 많고, 도심에서는 3,000엔 대 이상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 정도 가격대에서는 민박이나 초염가 비즈니스 호텔(도쿄라면 미나미센쥬역, 오사카라면 신이마미야역 혹은 도부츠엔마에역 주변 동네에 널려있다)도 찾을 수 있다. 물론 초염가 호텔은 원래 일용직 노무자나 노숙자들 숙소를 개조한 것이므로 캡슐 호텔 쪽이 훨씬 시설도 깔끔하고, 동네 분위기도 나은 경우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초저가 비즈니스 호텔들도 초창기와는 달리 이젠 여행자들의 인기가 높은 만큼 점차 개선되어 공간은 좁되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곳이 많아졌고(좁다해도 객실인만큼 당연히 캡슐호텔보다는 비교도 안되게 넓다.), 더불어 시설 또한 괜찮은 부대시설을 갖춰놓는 곳이 많다. 그리고 도쿄는 워낙에 물가가 비싼 곳이고, 지역에 따라서는 숙박비가 훨씬 싼 곳도 많다. 그리고 당연히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더욱 이용이 어렵다. 이 점도 유의할 것. 밀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마치 영안실같다고 내부를 보는 것 조차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원래 목적이 목적이니만큼 대체로 역이 코앞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비행기로 도착해서 역앞에서 1박만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열차로 어딘가로 이동... 같은 스케쥴의 여행이라면 한번쯤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또한 주위의 일반적인 숙박업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고, 일본 특유의 숙박업소이니만큼 색다른 경험을 목적으로 이용해 볼 수 있다. 3,000엔 이상의 캡슐호텔은 이용자 대부분이 평범한 여행객인 경우가 대부분. 요즘은 캡슐호텔도 점점 대형화되면서 각종 편의시설도 많이 갖추고 있고, 전국구 체인점도 생겨나고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캡슐호텔이 남성 전용이니 이용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여성 전용이나 전용층을 마련하는 캡슐호텔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수가 많지 않다. 여성 숙박 가능한 캡슐의 예
여행객, 특히 일본어 실력이 없다면 비즈니스 호텔 이상의 숙박업소를 찾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실제 캡슐호텔에서 관광객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고, 돌발적인 상황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캡슐호텔의 카운터 직원은 말그대로 접수와 정산만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국내 무인텔과 비슷하다. 물론 캡슐호텔이라는 새로운 숙박문화가 서양 여행객에도 많이 알려진 뒤에는 기초적 영어 응대 정도는 문제 없는 케이스가 늘었고, 도쿄시내 등 번화가 쪽에는 카운터 직원 중 한국인(주로 유학생 알바)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여간 어느 정도의 일본어 듣기 능력은 있는 쪽이 낫다.
한편으로 2010년대 기준으로는 캡슐호텔이 상당수의 일본 남성들에게 가정불화가 있을 때마다 아내 혹은 자식들의 기분이 어느 정도 누그러질 때까지 귀가를 미루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일견 오히려 모두가 편해질 수도 있는 일인데 왜 문제거리를 삼는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으나, 가정불화라는 것이 보통 겉으로는 사소한 일로 발생한 듯 해도 실제로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좀 더 본질적인 문제로 오랫동안 앙금이 가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보다 전문적인 시각으로는 남편과 아버지들이 소통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기보다 캡슐호텔에 일시적으로 피신을 하는 풍조가 좋게 여겨지지는 않는 것이다. 한국에서 많은 중장년 직장인들이 집에 들어가봤자 잔소리만 듣는다고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데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있는 것을 생각해 보라. 가정의 화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덤으로 그 직장인의 직급이 좀 높다면, 휘하 직원들까지도 눈치 보여 퇴근을 못 하니 여러 사람 골치 아파진다.
캡슐호텔 숙박의 모델케이스 (호텔 아사히플라자 신사이바시)
다키마쿠라가 구비된 캡슐 호텔도 있다고 한다.#
2.2. 왜 생겼나?
다른 나라 같으면 보통 호스텔이나 민박이 최저가 숙박업소이지만, 일본에서는 그걸 더 발전시켜서 잠을 자기 위한 최소한의 개인공간만 제공하는 시설이다. 발상적으로는 열차의 침대차나 여객선의 숙박 공간을 지상으로 옮겨온 스타일이다. 원래는 관광객이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막차를 놓친 사람들을 위한 간이 숙박 시설이었으나,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입지 때문에 최근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그러나 태생이 태생인 만큼,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연박, 수하물 보관, 셔틀버스, 외국어 대응 등은 보장되지 않는 곳이 많으므로, 특히 일본어가 안 되는 외국인 관광객은 주의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숙박하다가 업체측과 트러블을 일으키는 외국인 관광객도 있어서 예약 없이 찾아오면 '방이 없다'는 식으로 돌려서 쫓아내는 점포도 간혹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못 이용하는 건 아니고,개중에는 그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관광 친화형 대응을 도입한 곳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전조사를 충분히 하면 문제될 일은 없다.
해당 수요를 흡수하는 방법으로는 도미토리도 있기 때문에, 유독 일본에만 캡슐호텔이 흥하고 있는 것을 일본 문화 특유의 개인주의와 연결시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본 정도의 치안을 가진 관광대국이 드물어 다른 나라는 캡슐호텔을 쓰고 싶어도 못 쓴다는 의견도 있지만, 치안 문제는 뻥 뚫려 있어 프라이버시란 게 아예 없는 도미토리가 훨씬 심각하며, 서양권에 캡슐호텔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서 치안 문제도 아니다. 공간 효율성 면에서도 벙크 베드를 가득 넣은 도미토리와 캡슐 호텔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즉 문화에 따른 선호도 차이라는 것도 일리는 있는 얘기. 일본인들은 개인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은 물론, 모르는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강해서 협소하게나마라도 개인 공간이 명확하게 보장되는 캡슐호텔 쪽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캡슐호텔이 유독 일본에서만 흥행한 것은 일본인들의 축소 지향, 개인주의 성향에 기반한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타당하다.
일본에도 게스트하우스 같은 공용 숙박 시설들도 존재는 하지만 그 수부터 캡슐호텔에 현저히 밀리며, 그조차도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잡겠단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그 쪽은 숙박객 중에도 일본인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개인주의와 프라이버시 개념이 탄생한 유럽에서는 캡슐 호텔보다 도미토리 형태의 호스텔이 저가 숙소 업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유럽의 개인주의가 개인주의라는 형태는 공유하지만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작게나마 완전히 외부와 분리된 개인 공간이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자동차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모텔과 차박에 밀려 도미토리형 호스텔과 캡슐 호텔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3. 고급 캡슐호텔
저가 비즈니스 호텔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캡슐호텔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4] 비즈니스 호텔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화된 캡슐호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 캡슐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 초기 캡슐호텔에 비해 캡슐 크기가 커지고 침대도 고급화되었으며, 캡슐이 2층이 아닌 1층 구조로 되어 있어 앉아 있을 수 있거나 캡슐 외의 추가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스파와 호텔 서비스 역시 비즈니스 호텔급으로 갖추고 카드키를 통한 입/퇴실과 개인 락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캡슐호텔의 문제점이었던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연박시에 짐을 맡겨도 되며, 소음에 대비한 귀마개 또는 헤드셋이 캡슐 내에 비치되어 있거나 카운터에서 대여해 준다.[5] 또한 초기의 캡슐호텔은 남성 전용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녀 공간을 구분하여 공용으로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가격은 비수기 기준 1박에 3,000~4,500엔 선[6]으로, 웬만한 비즈니스 호텔 못지않은 가격을 자랑하지만 대부분이 역이나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가장 저렴한 선택이 된다.[7] 특히 1인 여행객의 경우 비즈니스 호텔 싱글룸보다 이쪽이 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어서 게스트하우스의 수요를 잡아먹고 있다.
공항에 들어와 환승이나 지연, 결항 등으로 공항에 체류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승 호텔(Transit Hotel)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쪽은 보통 숙박이 아닌 주간 대실도 가능한데, 돈을 좀 쓰더라도 편하게 휴식하고 싶다면 고려해볼만하다.
3. 목록
3.1. 각 도시의 캡슐호텔
도쿄의 경우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신주쿠역 주변이나 신바시역주변, 외국인 수요가 높은 우에노역, 아키하바라역 인근에 캡슐호텔이 많이 밀집하여 있으며, 아키하바라를 여행할 때 가성비 숙소로 좋다. 아키하바라/가이드 문서 참조. 여행 성수기에는 비즈니스 호텔급으로 가격이 올라가긴 하지만, 비수기의 경우는 1박당 3000엔 전후에 투숙이 가능하다.교토의 경우 카라스마역, 교토카와라마치역, 산조역에 걸친 시내 중심지역에 캡슐호텔이 밀집해있으며, 기온이나 교토역 등에도 일부 캡슐호텔이 위치해 있다. 일부 캡슐호텔에선 대욕탕도 있어서 발이 박살나는 교토 답사여행 피로를 풀기에 좋다. 교토는 일본에서도 주중-주말 간 숙박요금 차가 가장 극심한 편이기에 주요 체인들의 경우 비수기 평일에 2500엔~3000엔의 숙박비를 보이는 한편, 주말에는 4000~5000엔 사이에 가격이 형성된다. 또한, 교토의 성수기인 벚꽃놀이 시즌, 골든 위크, 단풍구경 시기는 평일에 4000엔 전후의 요금이 책정되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오사카의 경우, 대부분의 캡슐호텔은 난바~신사이바시에 밀집해있다. 우메다의 경우 역 가까이에는 없고, 나카자키초역 쪽으로 걸어가면 두세 곳 정도 있다. 신오사카의 경우, 신오사카역 바로 앞에 한 곳, 지하철역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한 곳 있다.
나고야의 경우, 도시 규모에 비해 캡슐호텔이 적은 편으로, 시내 사카에에 안신 오야도, 역에서 10분 거리의 나인 아워스, 나고야 시내 3곳의 점포를 갖고 있는 Wellbe와 나고야역 인근의 몇몇 캡슐 호텔 정도이다.
후쿠오카의 경우, 나카스카와바타역 인근에 엄청나게 몰려 있고, 하카타역 근처에도 여럿 밀집해 있다. JR이용을 중시한다면 하카타역 근처가 좋으나, 나카스 지역이 식사를 한다거나 돈키호테 등이 있어 쇼핑하기에 편하고, 퍼스트 캐빈이나 밀레니얼스 같은 이른바 상위 티어의 캡슐호텔들은 대부분 나카스에 위치하고 있다.
삿포로의 경우, 스스키노역 근처에 캡슐호텔이 여럿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하면 된다.
2010년대 초반 까지는 대부분 대도시에만 캡슐호텔이 있었지만, 캡슐호텔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어느 정도 관광 수요가 있는 중핵시들은 캡슐호텔 혹은 캡슐 형 도미토리 숙소가 1~2개 정도 생기는 추세이다.
3.2. 일본 캡슐호텔 주요 체인
- 나인 아워즈(9hours)
전국 단위 캡슐호텔 체인으로 건물 내외부 디자인이 독특한 곳이 많다. 세탁기와 욕조가 없고 캡슐 안에 TV도 없으나, 가격이 게스트하우스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고, 점포의 대부분은 거점역에서 도보권[8] 이며, 점포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9h 이외에도 두씨(℃), 캡슐+ 라는 브랜드 역시 런칭하여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점포가 장기 휴업 또는 폐업하였고, 퍼스트 캐빈과 마찬가지로 일부 점포가 타 호텔그룹에 인수되어 종종 나인 아워즈의 캡슐을 쓰는 다른 캡슐 호텔들을 볼 수 있다. 무려 대만까지 진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백지화되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가고 다시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다시 지점을 여러곳 설치하여 2023년 기준으로 15개의 점포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가장 큰 캡슐호텔 체인이다. 다만 오로지 이름대로 1박(=9시간)에만 초점을 맞춘 호텔이라 연박을 하기에는 그닥 추천할만한 곳은 못 된다. 때문에 연박에 필수인 코인세탁기 같은 시설도 없다. 더군다나 연박하려면 매일 체크인을 새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캡슐을 매일 싹 다 비워줘야 하고 짐도 다 빼야 했으나 2022년부터는 연박 시 최초 체크인 한 번만 하면 되고 적어도 락커만큼은 안 비워도 되게 되었다. 그래도 캡슐만큼은 매번 비워줘야 한다. 애초에 나인아워즈는 여행객보단 출장온 비즈니스맨들에게 비즈호보단 저렴하지만 고급진 캡슐호탤을 제공한다는 서비스를 모토로 창업한 호텔체인이다.
- 퍼스트 캐빈(First Cabin)
비행기 좌석을 모티브로 한 캡슐 호텔로 주력 객실인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복층 침대가 아닌 단층 구조로 되어 있어 타 캡슐호텔에 비해 공간이 넓다. 한때 점포 수가 20개를 넘길 정도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4월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일부 점포가 폐업 및 휴업에 들어갔다. 2022년 2월 기준으로 휴업 중인 3개 점포를 포함해 11개 점포가 남아있다. 일부 폐업 점포는 타 호텔 그룹에 인수되어 퍼스트 캐빈의 객실을 유지하고 이름만 바꾼 채 운영하는 곳도 있다.
- 안신오야도(安心お宿)
럭셔리 캡슐호텔 체인으로 휴게실에서 무료 음료 디스펜서와 PC를 제공하는 등 부대시설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점포에 따라 1시간당 750엔에 맥주, 일본주 및 위스키 무한리필이 되는 곳도 있다. 음료와 와인(저녁 한정)은 무료로 무한리필. 부대시설이 매우 좋지만, 그만큼 숙박비 역시 5000엔 전후로 캡슐 호텔 중에서는 매우 높은 편이다.
- 그릿즈(Grids)
휴게실 시설이 좋기로 유명한데다 입지에 가성비까지 좋은 호텔로 알려진 캡슐호텔로 전국 곳곳에 10여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었을 정도로 당시 퍼스트 캐빈, 나인아워즈급의 점포수를 자랑하는 거대 캡슐호텔 체인이였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줄폐업 후 도쿄 우에노 단 1곳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저도 점포가 단 한곳밖에 남지 않자 숙박비를 올리고 직원 감축으로 인해 관리가 부실한 등[9] 재정적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근시일 내에 폐업할 확률이 높은 호텔 체인.
- 더 밀레니얼즈(The Millennials)
리클라이닝 기능이 부가된 침대가 특징인 캡슐 호텔로 시부야, 교토, 후쿠오카에 점포가 있다. 방의 칸막이를 프로젝터로 활용할 수 있고, 17시30분 부터 18시 30분까지 프리 비어 타임이 있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등 다른 캡슐호텔들과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TV 및 욕조의 부재, 실내복의 유료 대여 등 일반적인 캡슐 호텔 이미지랑은 조금 다른 이미지의 캡슐호텔이다. 시부야점을 제외하면 평일 숙박 요금은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가격이다. 다만 특정 지역에 큰 행사가 열리는 성수기에는 가격이 평균가와 비슷하거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다른 캡슐호텔과 달리 객실 요금을 평균가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몇배나 더 비싸게 올리는 등 베짱 운영을 하기도 하여 논란이 있는 편이다.[10]
4. 일본 외 국가
4.1. 한국의 캡슐호텔
찜질방이 값싼 숙박시설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캡슐호텔이 그리 흔하지 않다. 차라리 개인실, 수면실, 토굴방 등등의 이름으로 캡슐호텔과 유사한 1인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찜질방을 찾는 게 편하다.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한국에도 몇 곳 존재한다. 단, 일본과 똑같은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위에서 설명했듯 대부분 고급 호텔체인에서 운영하는지라 값이 비싸고, 보통 일본과는 달리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아예 원룸구조로 되어있다. 즉, 문 열고 들어가면 그냥 침대에 화장대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샤워나 세면은 일본처럼 공공 공간을 사용하지만 샤워룸이 딸린 방도 있다. 1박에 최소 5만 원 이상이며 그마저도 게스트하우스에 밀려 보기 힘들다. 그나마 이태원, 종로, 강남 등 중심지에 몇 개 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거의 보기 힘들다.
국내 최초 캡슐호텔을 표방하고 오픈한 곳은 다락휴로, 인천국제공항과 여수엑스포 국제관에 딸려있다. 다만 다락휴는 형태를 보면 소형 1인실 부스나 박스 형태에 가깝다.
하지만 2018년 이후부터 서울 시내에도 1박 2만 ~ 3만원의 저렴한 캡슐호텔들이 생기고 있다. 주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동, 동대문 등지에 생기고 있으며 더캡슐, 더큐브와 같이 캡슐베드만 가진 숙소, 혹은 필스테이나 남산 게스트하우스처럼 일부 도미토리만 캡슐룸을 넣은 숙소 등이 생기고 있다.
그 외에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가 캡슐호텔의 플라스틱 수면실을 가져다가 쓰는 경우가 있다. 칠곡휴게소(부산방향), 입장휴게소 (서울방향), 문경휴게소 (양평방향)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영상(문경 휴게소)에 따르면 캡슐형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추가요금을 내야하거나 인기가 없어 사실상 관리가 안 되는 곳도 있다
다만 일본의 캡슐호텔은 오랜 운영기간동안 생긴 노하우가 많은 반면 한국의 캡슐호텔은 일본을 벤치마킹하기 바쁜지라 일본에 비해 다소 부실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한국의 캡슐호텔은 캡슐마다 환기시설이나 개별냉난방 장치도 없거니와, 원목가구 형태로 급조해놓은 형태의 캡슐이 많아 내구성도 그리 좋지 못하다. 그래도 요즘들어는 아예 일본에서 캡슐호텔전용 캡슐설비를 직수입해와 설치하는곳이 많아져 예전보단 질이 나아졌다.
4.2. 홍콩의 캡슐아파트(?)
2016년 등장하여 홍콩 건설 박람회에서 상까지 받은 캡슐아파트. 1평에도 못 미치는 2.2㎡짜리 집이다. 캡슐호텔을 아파트처럼 만들어서 진짜로 분양까지 했다! 홍콩 섬 중서구 사이잉푼역 앞에 들어서 있다. 다시 말하지만 1개월 월세를 받으며 월세는 5,100 홍콩 달러(한국 돈으로 대략 80만 원). 자외선 조명을 채택하고 있어서 죄다 방이 파란색이다. 같은 건물에 있는 일반 아파트는 월세로 24,500 홍콩 달러(370만 원)을 제시하고 있어서 1/5에 해당한다. 놀랍게도 분양할 때 1분도 안 되어서 매진됐다. 기사 홍콩 자체가 살인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부동산 가격을 자랑해서 이미 많은 홍콩인들은 심하면 1인당 0.4평 이하의, 벽도 없이 철창으로 분리된 닭장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 쉐어링이 기본에 심지어 비좁고 더러운 화장실에서 먹고자며 생활하는 홍콩인들도 있는데, 그런 생활에 비하면 이 정도는 굉장히 위생적이고 쾌적하며 준수한 환경이라는 슬픈 사정이 있다.
이 캡슐아파트 지은 건축주를 인터뷰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영상.
홍콩 부동산 문제에 대한 Vox 영상. 위에 나온 캡슐아파트 이야기도 나온다.
4.3. 영국의 Yotel
영국에는 영국판 캡슐호텔이라고 불리는 요텔(Yotel)이라는 곳이 존재한다. # 런던 히스로 공항, 개트윅 공항,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그리고 미국에도 있다.창업자가 일본의 캡슐호텔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곳. 상술한 고급 캡슐호텔의 형태라고 보면 된다. 책상도 있지만 방이 비좁고 작다.
또한 살인적인 런던 물가 탓인지 가격이 썩 저렴하지 않다. 보통 당일치기로 4시간을 묵을 경우 최저 27파운드이며, 다음날로 넘어가면서 4시간을 묵으면 47파운드, 5시간을 묵으면 52파운드, 6시간 이후부터는 62파운드가 된다.
사이트 주소
[1] 우메다역 인근에 위치한 '뉴 재팬 우메다 캡슐 인 오사카' 로, 2014년 오사카 시에 의해 '살아있는 건축 박물관'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 홈페이지 한국 유튜버의 방문 리뷰에 따르면 한국인 직원도 근무하는 듯. 캡슐의 경우 구형과 신형이 있으며 개인 룸 형태의 객실도 있다.[2] 이런 공중목욕탕을 낀 대체 숙박 업소의 개념은 한국에도 있다. 찜질방이 바로 그것. 다만 사우나의 부대시설로서 아주 커다란 공용의 숙박시설을 만들어 둔 한국의 찜질방은, 숙박 면에서는 개개인의 칸을 철저히 구분해둔 캡슐호텔과는 완전히 반대된다.[3] 연박할 경우 짐을 프론트나 별도 장소에 보관해 맡아주는 곳도 있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4] 캡슐호텔은 일본 법령상 '간이숙박업소' 이며, 간이숙박업소의 경우 각 객실(캡슐)에 잠금장치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캡슐호텔 내에도 이러한 안내사항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5] 락커대여의 경우에는 2,000~3,000엔 정도의 체인점 형식의 캡슐호텔들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락커가 상당히 작은 편이라 짐이 많은 경우에는 곤란할 수 있을 뿐. 배낭 하나+가방 하나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좋다.[6] 교토 GLANSIT의 경우 욕조도 있는 등 웬만한 호텔보다 좋은 시설인데 Jalan에서 파격할인으로 1박당 2,500엔(쿠폰적용시 2,000엔)이라는 게스트하우스보다 싼 가격 행사를 하기도 했다.[7] 도심과 가까운 곳의 비즈니스 호텔의 값은 최소 7천엔부터 시작해야 한다.[8] 다만, 센다이점은 교통이 좋은 편은 아니다.[9] 직원이 부족하다보니 침대보를 스스로 씌워야 하거나 샤워실 발판을 알아서 직접 소독해야 하는 등 직원이 해야 할 일을 직접 해야 한다.[10] 원래 행사 등의 성수기에는 다른 호텔들도 가격을 어느정도 올리지만 이 캡슐호텔은 성수기땐 객실요금을 4~5성급 호텔급으로 비싸게 받아먹는다. 예를 들어 주말 박당 요금이 7,000엔대에서 큰 성수기에는 박당 20,000~30,000엔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