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000> 필리아 살리스 (Philia Salis) | |
성우 | <colbgcolor=#fff,#1f2023> 정혜원 미야케 마리에 |
성별 | 여성 |
테마곡 | 소금빙수 |
직업 | 군주(본편) 분식집 점원(DLC) |
나이 | 27살[1] |
좋아하는 것 | 설화, 빙수 |
싫어하는 것 | 여왕의 자리, 어둡고 좁은 곳, 매운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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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lcolor=#000> 키 비주얼 |
소금 왕국이라 불리는 이세계의 여왕으로, 어느 날 포탈을 타고 현실 세계로 넘어와 주인공 차설화와 만나면서 본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 특징
전용 BGM | Philia date |
흰색의 매우 긴 장발에[2]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장신의 미녀다. 나이가 27으로 테일즈샵의 히로인 중에선 꽤 많은 편이지만 차설화가 31살이기에 연상이 아닌 연하관계다.
소금 왕국의 17대 군주이며 자신을 소금 여왕이라 칭한다.[3] 10년을 넘게 여왕으로 살아온 만큼 고압적이고 품위를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면모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겁이 많고 허당스러운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4] 원래부터 왕족이었던 건 아니고 과거엔 평민으로 살다가 왕족이 모조리 몰살당한 모종의 사고로 인해 왕위 계승자가 사라지자 왕족의 유일한 후손으로서 17세에 여왕으로 즉위한 것이라 한다.[5]
한 나라를 통치하는 군주지만 본인이 원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온 것이 아닌 막중한 지위가 하루아침에 덜컥 맡겨진 것이기에 군주 생활을 그다지 즐겁게 여기고 있지 않다. 거기에 어떻게든 강한 여왕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세간에선 나약한 여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필리아 본인도 이를 알고 있다. 덜컥 맡겨진 막중한 지위, 세간의 평가, 그로 인해 더욱 낮아지는 자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겉보기완 달리 매우 불안정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결국 삶에 회의와 고독을[6] 느끼고 일탈을 위해 포탈을 타고 현실 세계로 넘어온다. 이후 그곳에서 차설화를 만나고, 그가 만든 빙수를 맛보자 매우 맛있어하며 다음에 또 올 것을 기약한다. 필리아에겐 낯선 세상이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빙수와 그걸 꿋꿋이 만들어주는 차설화, 그리고 여왕의 무게감이 없는 세상 덕에 시간을 틈틈히 내서 현실 세계로 꾸준히 넘어오고, 그 과정에서 차설화와 정을 쌓게 되는 것이 메인 스토리.
1인칭은 '여왕'인데 특이하게도 자신을 지칭할 때 다른 군주들과는 달리 짐, 과인 같은 표현을 놔두고 여왕이라고 한다.[7] 차설화에겐 설화가 만든 빙수의 맛에 감탄을 한 후 얼음을 깎는 장인이란 뜻에서 '빙삭공'이라는 독특한 호칭으로 부른다.[8]
퍼스널 컬러는 하얀색으로, 머리색은 물론 5개의 복장 모두 하얀색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스토리
3.1. 본편 스토리
첫 에피소드인 《다락방의 비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주인공 차설화가 운영하는 분식집 다락방 옷장 속엔 한 달 전부터 거대한 포탈이 있었다.[9] 원래부터 귀신에 씌였다느니 흉흉한 소문이 돌던 분식집이지만[10] 막상 상식 밖의 포탈이 나타나니 설화의 고민과 불안은 날로 커진다.[11]
그렇게 멍하니 포탈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을 때 포탈에서 낯선 여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12] 낯설고 화려한 복장을 한 여자를 보자마자 운명적인 만남을 직감한 설화는 말을 건 후[13] 두고 두고 기억할 첫마디를 기대하지만,
꾸이스 에스?[14]
― 필리아의 첫마디
― 필리아의 첫마디
난생 처음듣는 언어를 써 당황한 설화는 이후로도 말을 섞으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서로 침묵한다. 그때 여자의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나고, 바디랭귀지로 배고프냐고 묻자 여자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가게를 닫았기에 설화는 빨리 만들 수 있는 빙수를 만들기 위해 각얼음을 집어넣는데 여자는 "글라체스?!"라 말하며 인상을 팍 쓴다. 이에 설화는 당황하지만 독 안 탔으니 먹어나 보라며 빙수를 계속 만든다.
그때 여자는 갑자기 당황해하더니 허공을 막 휘젓는다. 마치 태블릿 넘기는 듯한 동작을 하더니 여자는 이내 "얼음"이라는 말을 해낸다. 계속 태블릿 넘기는 듯한 손짓을 하는 여자는 "얼음", "빨간 콩" 등의 한국어를 말하고 설화는 자신은 못 보는 번역기가 있나 생각한다. 하지만 번역기의 성능이 낮은지 문장이 아닌 단어만 말할 수 있기에 대화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서로 이름이나 알자는 마음에서 자신은 설화라고 말하고, 여자에게 이름을 묻는다.
여자는 자신을 '레지나 살리스'[15], '소금 여왕'의 호칭으로 부르는데, 난생 처음 듣는 나라에 설화는 그냥 소금여왕이라 부르기로 하고 여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한다. 그리고,
기적의 분식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소금 여왕님.
― 차설화
― 차설화
라고 말하며 게임 로고가 뜨며, 이제부터 장사 및 빙수 개발 기능이 해금된다. 스토리는 《소금 여왕님께 빙수를 대접한다》에서 이어진다.
이후 빙수를 대접받은 여왕은 빙수를 먹으려다 "글라체에ㅔㅔ스"라면서 숟가락을 던져버린다. 얼음을 먹는 문화가 없는 곳에서 살던 사람인가 생각하던 설화는 여왕이 입을 벌린 틈을 타 빠르게 한 숟갈을 먹인다. 여왕은 매우 미심쩍어하지만 이전보단 밝아진 표정으로 계속 떠먹고 이내 맛있다는 말을 한다. 빙수를 먹은 후, 여왕은 벽돌로 쓰이는 얼음을 왜 먹냐며 묻는다. 설화는 그 말을 듣고 얼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걸 극혐한 것을 이해하고 추운 지방에 살다 온 사람인 걸 짐작한다.
그때 여왕이 설화의 말이 조금씩 귀에 들린다고 하는데 여왕은 허공을 가리키며 한국어 레벨이 2로 올랐다는 얘기를 한다. 그 덕에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설화의 지위와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는다. 설화는 자신은 분식집 주인장일 뿐이고 이곳은 신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 말하자 여왕은 이거 꿈이냐면서 크게 충격을 받는다.
이후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설화는 오글거린 나머지 1인칭을 여왕이라 부르지 말고 그냥 '나'라고 할 것을 제안한다. 여왕은 '나'라는 호칭은 평민이나 쓰는 거라며 거부를 하자 설화는 여기에선 여왕도 아니니까 편하게 얘기할 것을 권한다. 그러자 여왕은 갑자기 눈물을 글썽거리며 귀공도 여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거냐며 자책하고 이에 설화는 원래 살던 세상에서 쫓겨나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거로 추측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다락방으로 다시 올라간 여왕님》에서 어쨌든 여왕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 포탈로 향하고 이 포탈은 자기 방의 침실 옷장과 연결되어 있으니 경비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도 빙수 먹으러 올 수 있냐고 묻는데 설화는 일요일마다 오면 괜찮을 거라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여왕은 알았다며 작별 인사를[16] 한 뒤 포탈로 사라지고, 설화는 보잘것없는 분식집이지만 여왕 덕에 앞으로 재밌는 일이 생길 거라 기대한다.
《소금 여왕의 재방문》에서 일주일 후 여왕은 다시 찾아오고 설화를 '빙삭공'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얼음을 깎는 장인이란 뜻에서 지은 것인데 설화는 오글거린다며 다른 호칭을 부탁한다. 그러자 여왕은 미리 생각해놨다며 또 빙-으로 시작하는 호칭으로 부르려 하자 설화는 그냥 빙삭공이 낫다고 한다.
빙수 대접 후 설화는 포탈이 그쪽 세상에선 흔한 것이냐고 묻는데 여왕은 포탈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침실의 포탈이 이런 곳까지 연결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포탈로 넘어온 건 위험하지 않냐며 묻자 여왕은 성이 답답하고 가신들도 꼴 보기 싫어 일탈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넘어왔다 말한다. 그리고 설화는 포탈을 만든 건 여왕이 아니고 자신처럼 포탈이 어느 순간부터 옷장에 생긴 것을 듣는다.
이후 설화는 넘어온 김에 세상 구경이라도 시켜줄 것을 제안하고 여왕은 승낙한 뒤 마차를 대령할 것을 요구한다. 설화는 이곳에 마차같은 건 없고 자동식 마차 비스무리한 건 있다며 그걸 타자 한다.
《여왕님과 산책을 한다》에선 광장에 놀러가는데, 여왕은 이쪽 세상에도 광장이 있냐며 묻는다. 설화는 다른 세상이라도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구나하고 느끼지만 이내 여왕이 사형집행 날이 아니여서인지 조용하다하자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다. 여왕에게 사형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말하자 여왕은 중앙의 예술조형물을 보고 단두대인줄 알았다고 말한다.[18]그리고 주변의 높은 고층건물들을 보고 매우 신기한 세상임을 느낀다.
그런데 여왕이 슬슬 덥다고 하자 설화는 망토나 모자라도 벗을 걸 제안한다. 하지만 여왕은 모자는 여왕의 격을 상징하고 예법상 아무때나 벗을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그때 교통체증으로 경적소리가 울리자 적의 침입으로 착각한 여왕은 크게 당황해하며 넘어질 뻔한다.[19] 설화는 적의 침입이 아닌 그냥 차가 막혀서 울린 것이라 하자 여왕은 참을성이 없는 자들이라며 다같이 단두대로 보내버리고 싶다 한다. 아무튼 다리에 힘이 풀린 여왕을 보자 이만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경적 소리에 놀라 품에 안기고, 모자까지 떨어뜨려 제대로 쪽팔린 여왕은 그대는 아무것도 못 본 것이라 말한다. 설화는 꽉 막힌 여왕이면서 동시에 미묘하게 허당인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다.
《여왕님과 단팥죽》에선 설화가 여왕이 빙수만 먹는 걸 보고 다른 음식도 먹어볼 걸 권한다. 그런데 여왕은 예전에 밥이랑 김치를 먹다 매워 죽을 뻔한 기억 때문인지 거절한다. 설화는 여왕이 달고 느끼한 걸 좋아한다 생각해 단팥죽을 해주고, 여왕은 뭔 사약같은 생김새에 기겁하지만 이내 먹어보고 맛있다고 답한다. 그리고 설화에게 요리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자 설화는 오글거림을 참고 열심히 요리의 내력에 대해 설명해준다.[20] 이에 여왕은 감탄을 하며 얼음 왕과 불의 왕의 전쟁을 하다 만든 요리구나 생각하고 설화는 오글거리지만 대충 장단에 맞춰준다.
《여왕님과 마트에 간다》에선 여왕을 이쪽 세상에 적응시킬 취지로[21] 마트에 데려가는데 여왕은 음식이 나열되어 있는 걸 보고 축제라 생각한다. 설화는 그냥 물건 파는 곳이라 하자 여왕은 대량의 음식을 마법을 써서 썩지 않게 보관한다 생각해 비효율적이라 느낀다. 이리저리 신기하게 둘러보던 여왕은 프라이팬을 보고 최고의 호신용품이라며 극찬을 한다.[22] 설화는 요리 도구라 하자 여왕은 못 믿겠다며 놀란다. 이내 살 물건을 계산하던 도중 여왕은 우물쭈물하며 프라이팬을 같이 올리고 무기로 쓰는 건 절대 아니고 그저 요리 도구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 얘기한다. 이에 설화는 프라이팬에 꽃혔구나하고 느낀다.
위 이벤트들을 전부 열람하면 《여왕님의 사연을 듣는다》가 해금되고 여왕과 만난지 어느덧 한 달이 되간다. 그런데 일요일임에도 여왕이 오지 않는 날이 찾아온다. 설화는 그저 특이한 손님 하나가 안 올 뿐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없으니 친구 하나가 사라진 기분같아서 아쉬워한다. 그냥 무시하고 자려하지만 계속 생각나 잠을 못 이룰때, 여왕이 밤늦게 찾아온다. 이전과 달리 아주 늦게 오고, 잔뜩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 저쪽 세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짐작한다. 설화는 그 생각을 하고 여기서는 편하게 지내도 된다고 말하자 여왕은 자신이 훌륭한 여왕으로 보이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이에 설화는 그쪽 세상엔 안 가봤으니 모른다 하고 여왕은 자신과 처음 만났을때 그대가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말한다.[23]
여왕은 이후 아무것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대가 부럽다는 말을 건넨다.[24] 설화는 지금까지 들어온 여왕의 말 속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통해 그녀가 여왕 자리가 마음에 안 들고 답답해하는 걸 눈치채고 이를 묻는다. 여왕은 설화가 예상한 것과 똑같이 느꼈다하며, 답답한 여왕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탈을 계속 탄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왕은 그대는 그대의 자유의지로 이 분식집을 운영하냐고 묻자 설화는 즉발로 아니라고 답하고, 자신이 분식집을 맡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25] 그리고 설화는 친구가 많이 원망스럽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할 뿐이라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여왕은 공감하면서도 최선으로는 안 되는 일이 많다며 풀이 죽고, 자신의 과거 얘기를 들려준다. 여왕은 본래 소금을 가공하는 시골의 대장장이의 딸이었다.[26]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왕족이 모종의 사고로 몰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후 그들은 소금왕 1세의 피가 아주아주 옅게 남아있는 아버지의 딸을 여왕으로 즉위시키고 자신은 하루아침에 여왕이 된 것이라 밝힌다. 때문에 막중한 책임이 짊어진 여왕 생활을 싫어한다 말한다.
설화는 그 말을 듣고 적어도 이 곳에서 만큼은 여왕의 직위를 내려놓고 편하게 살라하고, 그것이 힘들면 평민인 척 연기라도 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의 시작으로 호칭부터 바꿀 걸 제안한다. 여왕은 이름을 부르는 건 아주 가까운 사이에만 이루어지기에 부끄러워하지만 이내 자신의 이름이 필리아 살리스임을 밝히고,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리는 건 아주 오랜만이라며 좋아한 후 돌아간다.[27][28] 그리고 설화는 이때부터 필리아를 그저 특이한 사람이 아닌 본인이 신경쓰고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느끼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후 《낯선 이의 방문》에서 어느 날 평소처럼 필리아가 빙수를 먹으러 다락방에서 내려오는데, 마침 분식집의 소문[29]을 듣고 찾아온 유튜버 주미라와 만나게 된다. 주미라는 필리아의 복장과 여왕스러운 말투에 놀라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설화는 당황한 나머지 필리아를 빠르게 올려보내고 주미라에겐 인터넷으로 만난 사이에 중2병 코스프레 환자(...)라 얼버무린다. 이후 필리아에게 복장이 눈에 너무 띄니 다음 주엔 옷가게에 같이 들러 옷을 맞추자 하고 필리아는 받아들인다.[30] 그리고 여왕이 아닌 척 해보겠다는 말을 못 지킨 것에 미안하다 하지만 설화는 무리하게 바꿀 필요 없고 복장만이라도 바꾸면 된다고 한다.
일주일 후 《필리아의 옷을 사러 가자》에서 둘은 옷가게에 찾아가 필리아에게 맞는 옷을 찾으러 간다. 필리아가 옷을 고르지 못하고 설화에게 무슨 옷이 어울리냐며 묻자 설화는 필리아가 자기가 뭘 직접 고르는 걸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후 직원이 추천해준 옷을 가져오고 필리아는 설화의 자신 없어보이는 태도를 보면서도 여기 세상에서 믿을 건 설화뿐이기에 설화를 믿고 입기로 한다. 그런데 옷을 갈아입는 의상실을 보이 좁고 어두운 걸 보고 고문실로 착각해 들어가길 꺼린다. 설화는 들어가면 지금까지 안 보여준 맛있는 빙수를 해주겠다며 회유를 하는데 필리아는 여왕을 낚는 거냐며 투덜거리면서 자기 발로 알아서 들어간다.[31]
이후 옷을 갈아입고 나온 필리아는 의상실이 너무 무서웠다며 다신 집어넣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옷의 노출도가 높아 속옷이냐며 부끄러워하는데 설화는 여기선 이렇게 다들 입고 다닌다며 괜찮다 말한다.[32] 필리아는 살이 너무 많이 비친다며 원래 옷을 입으면 안 되냐고 말하는데 설화는 기왕 산거 하루만 입자고 한다. 필리아는 밖에 나오긴 하지만 설화의 등에 딱 붙어 숨은 채로 거리를 다닌다. 설화는 부끄럽냐며 말하자 필리아는 부끄러운게 아닌 햇빛이 강렬해서 숨은 것이라 변명한다.
《필리아가 가게 일을 도와준다는데...》에서 어느 날 필리아는 값을 매번 치르지 않고 빙수를 먹은 것에 미안해하며 도울 일이 없냐며 부탁한다.[33] 설화는 필리아가 왔으면 하는 맘에 빙수를 해주는 것이기에 괜찮다고 말하나 필리아는 여왕이 무전취식을 하는 건 말도 안 되고 백성들이 비웃을 것이라 말한다. 이에 설화는 그럼 가게 일이라도 도와줄 걸 부탁한다. 그렇게 일주일 뒤 《점원이 된 필리아》에서 필리아는 자신감 넘치게 서빙 일을 해보겠다며 나서지만 점원에 맞지 않는 여왕님 말투에 행동을 남발하자 설화는 결국 안 될 거 같다며 포기한다.[34]
이후 필리아는 바로 우울 모드에 들어가 쓸모 없는 여왕을 추방하겠냐며 묻는다. 설화는 자기가 오히려 배려가 부족했다며 다른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말한다. 그리고 점원 일을 다시 시키는데, 다음 번엔 평소 여왕 행동처럼 해보라고 말한다. 미심쩍어하는 필리아지만 설화를 믿고 알겠다고 한다.
설화가 생각한 것은 메이드 카페 비스무리한 코스프레 식당으로, 여왕님이 서빙해주는 컨셉으로 운영하는 것이었다. 첫 손님인 남학생이 들어가는데 필리아의 어마무시한 비주얼을 보고 흠칫 놀라고 이내 필리아는 여왕님 말투로 학생을 대한다. 남학생과 설화 둘 다 오글거림을 참고 어찌어찌 주문을 받는다. 그런데 설화는 학생이 빙수가 나오자 감사하다 말하고, 먹은 그릇을 자기가 알아서 주는 등 서빙하는 사람이 바뀌었다고 없던 예의가 생겼다 생각한다.[35] 이후 돈 계산을 하고 나가려던 찰나 필리아는 늘 하던 작별 인사인 "그대의 앞길에 여왕의 축복이 있기를"이라 말하고[36] 이내 학생은 얼굴이 시뻘개지며 후다닥 나간다. 이에 필리아는 정말 괜찮은 거 맞냐며 묻지만 설화는 아주 잘 하고 있다며 이대로 잘 되면 필리아에게 포상을 내리겠다 말한다. 포상을 주기만 했지 난생 처음으로 포상을 받을 생각에 기분이 좋은 쪽으로 이상해진 필리아는 그날 하루 동안 점원 일을 열심히 한다.
《필리아와 영화를 보러 가자》에서 설화는 같이 영화를 보러 갈 것을 제안한다. 필리아는 이 영지의 사람들은 극장에 자주 가냐 묻는데 설화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면 종종 간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냥 둘이 친구라 생각하고 가자 말하는데 평소에 친구가 없던 필리아는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고 말하며 좋아한다.[37] 이후 극장을 찾아가서 설화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냐며 묻는데 필리아는 자기가 고르면 제일 재미없는 걸 고를 거같아 전문가인 설화의 말을 따르겠다 말한다.[38]
표를 끊고 붉은 영혼이라는 영화를 보러 가는데, 필리아는 극장의 어두운 분위기에 겁을 먹고 이내 도망친다. 그리고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냐 묻는데 필리아는 저런 곳에서 암살자가 나올지 몰라서 그런거고 어쨌든 무서워하는 건 아니라며 불안해한다.[39] 결국 필리아의 심정을 존중해 좀 더 밝은 곳을 기약하며 영화를 보지 못 하고 돌아간다. 이후 필리아는 집에서 자기가 제멋대로 굴어서 설화가 준비한 걸 망친거 같다며 사과하는데, 설화는 이것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괜찮다고 말한다. 이에 필리아는 다음에 용기를 더 내보겠다며 돌아간다.
《다시 필리아와 영화를 보러 가자》에서 설화는 다시 필리아를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는데,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필리아를 위해 설화가 데려간 곳은 자동차 극장이었다. 이전 극장보단 밝아보이는 필리아와 함께 영화를 보는데,[40] 설화는 너무 SF같으면 필리아가 내용을 이해 못 할까봐 여왕에 관한 다큐멘터리 비스무리한 걸 골라왔다. 설화는 필리아가 재미없어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필리아는 매우 몰입해서 관람한다.
영화가 끝난 후, 필리아가 신경쓰여 영화에 집중을 못 한 설화는 필리아에게 영화가 재밌었냐고 묻는다. 필리아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하지 않고 돌아가자고 말한다. 설화는 돌아가는 길에 재미없었냐 묻지만 필리아는 아주 재밌었다고 대답한다.[41] 하지만 필리아는 영화 속의 여왕은 아주 대단하고 멋있보이지만 그에 비해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 이래저래 복잡하고 부러운 심정이 든다고 밝힌다. 본인은 어떻게든 강한 여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나약하고 불안해하는 심리가 너무 큰 나머지 조금씩 삐걱거리게 되고, 이 모습을 오랬동안 봐온 신하나 백성, 주변국의 왕족들 사이에선 나약한 여왕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진 필리아는 설화에게 이 얘기를 해주고 문득 서글퍼하며 눈물을 훔친다. 설화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거 아니나며 걱정하자 필리아는 계속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집권 초기에 수색을 보내도 왕가의 피를 가진 자를 도무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10년간 통치를 했다고 한다. 만약 찾아내면 왕위를 곧바로 물려줄 생각이었는데 그렇지 않으니 얄궂은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밝힌다. 설화가 정말 넘길 생각이 있냐 묻자 필리아는 누가 했든 본인보다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에 설화가 여왕님과 똑같은 길을 가면 어떡하냐는 말에 필리아는 누가 하든 자기보단 잘 할 거란 생각에 정작 타인 입장을 생각 못 했다며 자책한다.
그리고 필리아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려준다. 17살에 여왕이 되고 3년간 공부를 한 뒤 20살에 본격적으로 통치를 시작했는데, 좋은 나라를 만들 거란 자신감 하나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잘 안 풀리게 되고 자신이 무능하다 생각해 온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설화는 자신감 넘치게 시작했지만 이도저도 안 돼서 방황했던 자신의 20대 시절이 떠오르고, 다른 세상의 다른 지위의 사람이지만 자신과 똑같다는 동질감을 느낀다.
동질감을 느낀 설화는 자신의 인생을 빙수에 비유한 오래된 빙수 이야기를 전설인 것마냥 들려준다.[42] 10대 후반에 뭘 해도 될 거 같은 자신감, 본인 빼고 다 잘 나가는 주변인들,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갈수록 초라해지고 방황하는 자신, 커피 빙수[43]와 콜라보를 하다 쫄딱 망한 이야기를 모두 팥빙수에 빗대어 들려준다. 이후 필리아가 그 빙수는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설화는 잘살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마무리짓는다. 난데없는 해피 엔딩에 당황한 필리아는 다시 납득할 수 있게 제대로 얘기하라 말한다. 그리고 설화는,
음... 잡빙수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매일 빙수나 만드는 게 내 운명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때, 갑자기 빙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여왕님이 나타났어요.
별생각 없이 빙수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빙수를 정말 맛있게 먹는 여왕님이 나타나니까
그냥 평범한 빙수였는데, 갑자기 특별한 빙수가 된 거에요.
거창한 사명을 가지고 시작한 일도 아닌데,
운명의 목소리를 듣고 시작한 일도 아닌데,
그냥 무심코 만든 빙수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누가 먹어주고 있으니까.
잡빙수는 갑자기 행복해진 듯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
그 전엔 말이에요. 잡빙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행복이란 거는... 뭔가 노력해서 아득바득 올라가야 얻을 수 있는 거라고.
계속 뒷걸음질치고 남에게 지기만 하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냥, 음, 참 이상한데. 빙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을 보니까
행복은 뒷걸음질치다가도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니까 여왕님도 말이죠.
꼭 다른 사람보다 더 유능해지고... 더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죠.
정말 뜬금없는 곳에서, 여왕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여왕님만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매일 빙수나 만드는 게 내 운명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때, 갑자기 빙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여왕님이 나타났어요.
별생각 없이 빙수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빙수를 정말 맛있게 먹는 여왕님이 나타나니까
그냥 평범한 빙수였는데, 갑자기 특별한 빙수가 된 거에요.
거창한 사명을 가지고 시작한 일도 아닌데,
운명의 목소리를 듣고 시작한 일도 아닌데,
그냥 무심코 만든 빙수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누가 먹어주고 있으니까.
잡빙수는 갑자기 행복해진 듯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
그 전엔 말이에요. 잡빙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행복이란 거는... 뭔가 노력해서 아득바득 올라가야 얻을 수 있는 거라고.
계속 뒷걸음질치고 남에게 지기만 하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냥, 음, 참 이상한데. 빙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을 보니까
행복은 뒷걸음질치다가도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니까 여왕님도 말이죠.
꼭 다른 사람보다 더 유능해지고... 더 뛰어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죠.
정말 뜬금없는 곳에서, 여왕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여왕님만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필리아를 위로해준다. 처음으로 위로를 들은 필리아는 이윽고 무언가 말하려다 그만두고, 이내 소금 왕국으로 돌아간다. 설화는 돌아가면서 서로 각자 얘기를 털어놓은 오늘을 기점으로 사이가 더 가까워졌음을 체감한다.
《필리아와 소금 왕국을 방문한다》에서 필리아는 설화를 소금 왕국에 초대한다. 평소에 자기가 이쪽 세상을 구경한 것처럼 설화에게도 구경을 시켜주겠다 한 것이다. 이에 설화는 기대 반 불안 반으로 포탈에 서는데 필리아는 두려워할 것 없다며 손을 잡아주고 바로 포탈로 넘어간다. 그렇게 필리아의 침실에 도착한 설화는 갑옷을 입어 호위기사로 변장한 후 소금 왕국을 둘러보기로 한다.[44] 그때 필리아가 주변 기사에게 뭐라 말하는데, 설화는 외국어라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 한다. 또한 대량의 기사가 투구를 쓴 채 서있는 걸 보고 상당한 중압감을 느낀다.
이후 성을 빠져나오고 필리아가 혹시 말을 못 알아듣거나 허공에 창 같은 게 뜨지 않았냐 묻는다. 설화는 창이 뜨지 않아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말하자 이번엔 본인이 리드할 것이라며 즐거워한다.[45] 설화는 소금 왕국을 둘러보는데, 굉장히 차갑고 쓸쓸한 곳이라 느낀다.[46] 그리고 숲을 둘러보던 중 괴물 순찰대와 잠깐 마주치는데, 설화는 괴물도 나오는 세상이냐며 놀라지만 필리아는 서식지에만 안 가면 괜찮다 말한다. 이후 차갑고 위험한 소금 왕국보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쪽 세상이 더 부럽다고 하고, 본인이 어떤 세상에서 사는지 보여주기 위해 초대한 것이라 밝힌다.
설화는 이후 마을까지 둘러보는데 마을마저도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한 걸 보고 소금 왕국이 전반적으로 중압감과 긴장감이 짙게 깔려있는 세상이란 걸 크게 느낀다. 다시 침실로 돌아와 필리아가 소감을 묻는데, 설화는 자신이 느낀 긴장감을 얘기하자 필리아는 차갑고 답답한 나라가 맞다며 공감해한다. 이후 돌아갈 시간이 되자 설화는 여왕님은 같이 안 가냐 묻고, 필리아는 난 여기 사람이니 남는 게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설화는 이를 듣고 당연하다고 느끼는데 한편으론 왜 그런 당연한 질문을 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쓸쓸한 세상에 필리아가 홀로 남는 게 서글퍼서 그랬다는 걸 깨달은 찰나,
설화야?
갑작스럽게 말투가 부드럽게 바뀐 필리아에 설화는 놀란다. 필리아 역시 필리아씨가 아닌 필리아라 불러주길 부탁하고, 예전에 한국어 레벨이 4로 올라갔었다는 걸 밝힌다. 필리아는 언젠가 말할 생각이 있었지만 타이밍을 계속 놓쳤었고,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곤 자신은 여기에 남아야 하지만 어차피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쓸쓸해 하진 말고, 다음 주에 빙수 먹으러 또 오겠다며 위로한다. 설화는 그런 필리아의 위로에 돌아가지만 한편으론 그녀가 억지로 쓸쓸한 미소를 짓는 걸 느끼고 무겁게 발걸음을 땐다.
《필리아가 놀러 왔다..》는 소금 왕국에 갔다오고 며칠 뒤의 시점인데, 소금 왕국의 냉기를 직빵으로 맞은 설화는 이내 감기에 갈리고 만다. 이후 필리아가 평소처럼 넘어오는데,[47] 말투가 예전보다 매우 부드럽게 바뀐 것에 설화는 속으로 신선해한다. 그리고 아파하는 설화가 걱정된 필리아는 간호를 하겠다고 말하고[48] 설화는 승낙한다. 필리아는 기뻐하지만 이내 시스템을 뒤적거리다 간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한다. 그러자 설화는 그냥 옆에만 있으면 된다 말한다.
설화는 필리아에게 사복차림으로 온 이유를 묻는데, 필리아는 말투를 바꾸거나 여왕 지위를 잠시 내려놓을 땐 이 옷을 입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다고 대답한다. 그리곤 다음 번엔 설화가 괜찮다면 소금 왕국에 또 데려가도 되냐 묻고, 이쪽 세상에선 식물원이랑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다.[49]
《필리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자》에서 어느 날 설화는 필리아가 말하던 시스템에 대해 묻는다. 필리아는 공중에 글자가 떠다니는 형태고, 물건이나 사람을 보면 그것의 정보가 뜨는 형식이라 대답한다.[50] 소금 왕국으로 돌아가면 사라지고, 설화가 반대로 소금 왕국으로 넘어가면 생기지 않는 여러모로 이상한 점이 많은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설화와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도구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필리아와 소금 왕국의 설원에 간다》에서 필리아의 부탁대로 다시 소금 왕국에 찾아온 설화는 간단한 소풍이라도 한다. 필리아는 소금 마법으로 임시 포탈을 만들어 양탄자를 꺼내고,[51] 주변의 온도를 올린다. 마법에 신기해한 설화는 본인도 쓸 수 있냐고 묻는데 필리아는 체질상 마력 적성이 높아야 하는 건 물론 훈련이 필요하다며 힘들다고 말한다. 마법을 쓰려면 몸 속의 마력을 발휘해야 하고 소금은 그 마력의 증폭제 역할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만 그 증폭효과가 상당히 커서 소금이 없으면 마력 적성이 아주 높거나 낮아도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 소금 왕국도 소금을 증폭제로 쓰고 소금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한 소금왕 1세와 현자가 소금 광산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이며 그 전까진 완전한 시골 변방이었다고 한다. 이후 마법이 갈수록 발전해 시골은 마을이 되고 거기서 나아가 강대한 왕국이 된 것이라 말한다. 설화는 이 마법 소금이 포탈을 타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묻는데, 필리아는 포탈의 원료는 소금이고, 포탈을 타면 소금을 원료로 인식해 흡수하기에 사라지는 거로 추측한다. 설화는 자신의 방으로 연결되는 포탈도 지속기간이 있냐고 묻자 필리아는 매일매일 소금을 집어넣고 있고, 여왕이니까 다른 곳에서 아끼면 이정도 사치는 부려도 된다며 안심시킨다.
하지만 설화가 계속 걱정하자 필리아는 분위기 전환겸 눈싸움을 걸고 이에 둘은 눈싸움을 즐긴다.[52] 그러면서 설화와 있을 땐 좋은 생각만 하고 싶다 하고 다음 번엔 설화네 세상에서도 눈싸움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필리아와 소금 왕국의 마을로 간다》에서 소금 왕국의 마을에 방문했을 때 설화는 마을이 한산하다 느낀다. 필리아는 왕족이 몰살당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그 사고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준다. 소금왕 16세의 생일이라 많은 왕족과 귀족, 다른 나라의 사절들이 성에 모여있을 때 갑자기 빛이 나더니 성 안의 사람들이 모두 소금 석상으로 변했다고 한다. 우연히 성 밖에 있던 사람들만이 살아남았고 그 사람들은 소금 마법 연구 도중 일어난 사고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날 이후 왕국은 조금씩 몰락하기 시작했고 소금 마법도 함부로 쓰면 안 되는 위험한 마법이란 인식이 깔리게 되었으며 왕국의 분위기도 다운되었다고 말한다.
필리아는 지금 자신과 같이 왕국을 돌아다니는 게 사실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말한다. 항상 남의 시선을 조심해야 하는 곳이기에 분식집 쪽이 더 편하다고 느끼지만, 위험을 감수하면 조금은 두근거리기에 데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예전에 포탈을 처음 쓸 때만 해도 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넘어왔고 아예 포탈 너머에 눌러앉을 생각도 했지만 설화와 만나면서 다시 견뎌낼 용기를 얻었고 이제 와서 버리기엔 미묘해졌다고 고백한다.[53]
《필리아와 소금 왕국의 광산으로 간다》에서 소금 광산으로 찾아간 둘은 이 나라를 세운 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현자는 소금마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엄청난 공을 세운 사람이지만 출신도, 정체, 소금 마법을 어떻게 배웠는지도 무엇하나 밝혀진게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소금왕 1세가 지어낸 인물이 아니냐하는 음모론도 돌며 다소 허무맹랑한 전설도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자는 처음 보거나 멀리 온 사람들을 보자마자 이름과 출신지를 아는 신통력이 있었다거나, 소금 마법의 비밀을 왕국 곳곳에 몰래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고대의 언어로 적어놨다던가 하는 등.
《필리아와 소금 성으로 간다》에서 필리아는 소금성 지하에 설화의 분식집을 본 따 만든 공간을 보여준다. 필리아는 사람들이 편히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의도하고 만든 거지만 정작 빙수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것에 의아해하자 필리아는 한참 뜸을 들이더니 설화에게 소금 왕국에서도 빙수를 만들어 줄 수 있나 싶어서 만들었다고 말한다. 설화는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하지만 출장뷔페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에 필리아도 기뻐하면서 요리사로 소개시켜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설화는 필리아가 여기로 넘어와주길 바라는 게 아닐까하며 생각하고, 그때가 되면 어떻게 하지하면서 걱정한다.
《필리아와 소금 왕국의 광장으로 간다》에선 이번엔 소금 왕국의 광장으로 간다. 필리아는 설화네 세상의 광장보단 소박하지 않냐고 웃는데 설화는 분위기는 깔끔한데 그게 없어서 이상하다고 한다. 필리아가 뭐냐고 묻자 그건 다름아닌 단두대인데 필리아가 예전에 광장에서 예술 조형물을 단두대로 오인한 게 인상이 강하게 남아서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필리아의 말로는 단두대가 원래는 있었는데 기왕 설화를 데리고 온 거 좀 치워놓은 거라고..
그리곤 설화는 이 나라엔 사람이 없는 거 같다며 신기해하는데 필리아는 사람들이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여왕의 권한으로 데이트 동안만은 못 나오게 막는 거라 알려준다. 그 이유는 설화랑 단둘이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방해될 거 같고, 애초에 본인은 많은 사람들이 자길 쳐다보는 걸 싫어해서 혼자 다닐 때도 똑같이 막는다고 한다.[54] 이렇게 보면 좀 심해보이지만 주민들은 과하지만 않으면 여왕이 좀 짜증이 가득하구나하면서 넘어간다고 한다. 평소에도 사람을 질리도록 많이 봐야하는 직위인 만큼 이런 시간을 억지로라도 만든다고. 예외로 가끔 사람들을 가득 불러모을 때도 있는데 바로 외국에서 손님이 찾아왔을 때랑 여왕의 권위를 보여줄 때라고 한다. 설화가 그게 무슨 때냐고 묻는데 필리아는 잠시 망설이더니 대답해준다. 치워놓은 단두대가 필요할 때라고...
《필리아와 식물원에 놀러 간다》에서 예전에 같이 가자고 한 식물원에 도착한 필리아는 수많은 식물들이 놓인 환경에 매우 신기해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다른 종류의 식물들이 조화롭게 놓인 풍경을 보고 이상적인 왕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감상을 남긴다. 이에 설화는 여왕님다운 생각이라 하자 필리아는 너무 직업병같냐고 묻는다. 설화는 여왕님이니까 자연스러운 생각이라 대답하고 필리아는 식물원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다.
그 다음엔 《필리아와 놀이공원에 놀러 간다》에서 월미도의 작은 놀이공원에 가는데[56] 필리아는 바이킹과 자이로드롭을 보고 고문 기구라 생각하며[57] 간만에 초반의 겁많고 의심많은 면모를 보여주며 질겁해한다. 그래서 조금은 순한 디스코팡팡이랑 관람차를 보여주는데 필리아는 둘 다 감옥 내지는 고문 기구라 생각한다. 설화는 초반의 무시무시한 놀이기구때문에 선입견이 씌였다 생각해 돌아가자고 묻지만, 극장에서와 달리 설화의 눈치를 살핀 필리아는 관람차를 타기로 한다.
설화는 그저 마음에 드는 사람이기에 잘해준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필리아는 자기는 설화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말한다. 설화는 꼭 뭘 해주어야 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 없다고 말하고 필리아가 정말 괜찮냐 묻자, 사실 필리아가 이쪽 세상으로 넘어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필리아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냐 묻자 필리아도 설화가 소금 왕국으로 넘어왔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밝힌다. 하지만 설화는 당장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냐고 묻고, 필리아는 책임질게 많은 여왕이니 그렇다고 답한다.
이후 필리아가 무거운 표정을 짓자 설화는 서두를 필요 없고, 당장 큰 일을 고민하기보단 눈 앞의 작은 행복이라도 누리는 게 어떨까 하고 말한다. 필리아가 낙관적이라며 말하자 설화는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미래고 거기서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자유는 그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기에 지금도 눈앞의 행복만 신경쓰고 있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언젠가 포탈이나 왕국, 혹은 필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겨 다신 못 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슬퍼하지 않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그렇기에 필리아만 봐도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필리아에게도 지금 이 행복한 순간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필리아는
그럼... 기억할만한 게 있어야겠네.
이 정도면, 기억할만한 시간일까?
이후 꿈같은 관람차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둘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후 호감도작을 위한 보너스 에피소드인 《필리아와 식물원에서 데이트한다》와 《필리아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한다》가 추가된다.
《필리아와 마트에 간다》에서 어느 날 마트에 들른 필리아는 설화에게 맥주를 맛이 궁금하다며 카트에 넣는다. 그러자 술을 좋아하냐 묻는데 필리아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안 되기에 술은 거의 안 마시고, 무엇보다 쓰고 맛없다고 생각한다 말한다. 그 말을 듣자 설화는 과일주를 대신 넣는데, 필리아는 술이 어떻게 다냐면서 못 믿는다. 설화는 일단 마셔보면 안다며 카트에 넣고 혹시 술을 못 마시냐고 묻는다. 이에 필리아는 여왕은 아무나 하냐며 자신감 넘치게 대답한다.
하지만 이후 지독한 술찌에 고약한 술버릇을 대공개해버리고 만다.[58] 혀가 잔뜩 꼬여 이전의 품위있던 말투는 완전히 사라지고 어린애같은 말투로 과일주를 더 만들어오라 시키거나 여왕하기 싫다며 오열하는 등 난동을 피운다.[59] 결국 취기가 극에 달해 아예 내 옷입고 쪼기로 출근하라며 설화 위에 올라타 옷을 벗기려 하려다 기절해버린다. 이후 술에 깬 상태로 설화에게 혹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렸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60]
이후 《필리아의 수영복을 산다》에서 설화는 해수욕장에 갈 것을 제안하고 수영복도 마침 사왔다고 얘기한다. 필리아는 기대하며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데, 노출도가 매우 높아 크게 당황해한다.[61] 그러면서 절대 이런 꼴로 나갈 수 없다며 부끄러워하고 이 세상의 문화는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툴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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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와 타로점을 보러 간다》에서 어느 날 설화와 필리아는 타로 점으로 연애운을 보러 오컬트 카페에 찾아간다.[64] 주인이 타로 카드를 늘어놓자 웬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필리아는[65] 바로 카드를 뽑고 주인은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 때문에 자유롭게 마음을 못 준다는 조언을 한다. 필리아는 자신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린 느낌을 받는데 주인은 이 힘든 시기가 끝나면 진정한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 말한다.
그 다음은 설화가 카드를 뽑는데, 주인은 우유부단하고, 연애도 자신 있게 못 치고 나가고 뜸들일 때가 많은 사람이라고
이후 설화는 새로운 레시피의 영감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필리아의 친서와 갑옷을 받아 홀로 소금 왕국을 구경한다. 그리고 소금 왕국 곳곳에서 한글로 적힌 기록들을 찾아낸다. 《혼자서 OOO을 조사한다》하는 이름으로 총 9개의 에피소드들이 존재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호감도가 낮으면 몇몇 에피소드는 나오지 않은 채로 엔딩이 나오므로 호감작용 에피소드들로 미리 올려놓고 봐야 한다.
- [ 소금 광산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타임 패러독스는 언제나 그런 짓궃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나는 소금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다.
이 광산에 잠들어 있는 소금은 마법의 소금이며 마력 증폭제로 활용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시간대에선, 나만이 유일하게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흥미로운 가설이 하나 떠올랐다.
과거에 예언자나 선각자로 불렸던 자들도 혹시 시간 여행자가 아니었을까?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를 내다본 게 아니라, 미래에서 이미 학습한 내용을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선각자는 역사를 자기 완결적으로 완성해버린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과거로 돌아간 후, 그렇게 흘러가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그냥 해본 소리다. 아닐 수도 있지. 하지만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은 그런 일이다.
처음엔 내가 운명에 종속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어질러진 바닥을 정리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기분이야.
현자의 기록.1
- [ 바닷가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이 땅엔 이름이 없다.대륙의 사람들은 이곳을 '얼어붙은 바다 너머의 외딴 섬'이라 부른다.
아무것도 볼 게 없다는 뜻이다. 지역에 이름을 붙이는 건, 그 지역이 역할을 가질 때부터니까.
외딴 섬이라는 이름은, 이 섬에 볼 게 아무것도 없다는 관점을 잘 보여준다. 뭐라도 있었으면 'XX의 섬' 같은 이름이 붙었겠지.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아무것도 없고, 삭막하게 얼어붙기만 한 바다인데, 나에게는 특별한 곳이었다.
이곳엔 많은 추억이 있다.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없군. 마치 이 외딴 섬의 풍경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게 내 장점 아니던가?
아무것도 없는 백지니 이제 여기에 그림을 그리면 된다.
우선 이름을 정해야지. 외딴 섬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될 만한 이름을 정하자.
'소금의 섬'이나 '소금 왕국'으로 지어야겠지?
현자의 기록.2
- [ 숲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나는 '시스템' 덕분에 이 세계에 빠르게 적응했다.이 세계의 언어를 빠르게 학습했고, 모든 지식이나 기술을 빠르게 배웠다.
가장 편리한 기능은 역시,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정보가 바로 옆에 허공에 뜨는 점이다.
마치 게임 같군.
나는 누구를 만나던 그 사람의 이름과 출신, 그리고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내가 그래서 상대방에 대해 아는 척을 하면, 그 상대는 놀란다. 어떻게 그런 것들을 알고 있냐고.
나는 재미 삼아, 셜록 홈즈 흉내를 한번 내봤다.[66]
그자가 입고 있는 옷이나 검도 주위를 기울이면 원산지가 뜨기 때문에, 이런 사기도 칠 수 있다.
그러면 상대는 감탄하면서 나의 정체를 물어보는 것이다.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런 것들을 다 알고 있습니까?[67]
나는 그 말에 뭐라고 답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용사라고 말하면 굉장히 귀찮은 일에 휘말릴 거 같은데, 그래. 현자라고 하자.
현자라고 하면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게 그럴듯해 보이잖아.
그래서 나는 처음에, 나의 정체를 물어본 사람에게 재미 삼아 현자라고 대답했다.
그때는 몰랐다.
반쯤 재미 삼아 답한 그 말이, 나의 운명을 아예 결정지어버릴 줄은...
내가 현자가 아니라고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대륙 전체에 '외딴 섬에 신비한 현자가 살고 있다.'라는 소문이 쫙 퍼지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현자의 기록.3
- [ 마을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현자를 찾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사람이 모이는 곳엔 자연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생긴다.
숙소가 생기고, 선술집이 생기고, 그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낼 마을이 생긴다.
대륙에서 신비한 현자를 찾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처음에 그들에게 고민 상담 같은 것을 해주었다.
고민 상담이라고 하니 너무 저렴해 보이는 군. 거기에 약간 조미료를 부어서, 델포이 신탁의 무녀 가 되었다고 하자.
세계의 왕과 귀족들이 국가의 미래를 묻기 위해 나에게 찾아왔다.
나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그들이 가장 만족할만한 대답을 내놓았다.
사실 어려운 건 없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답이 아니라, 그들이 만족할만한 대답을 해주면 되었다.
그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주면 되니까.
아내의 외도, 부하의 반역 모의, 새로운 무역로 제안,
시스템의 도움도 있었지만 많은 정보를 얻다 보니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도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유와 비유다. 너무 정보를 직접 주면 안 되고, 아주 자연스럽고 은근하게 전달 해서, 마치 본인이 영감을 받아 떠올린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령 반역 모의를 알려줄 때는 "자네의 부하가 자네의 목을 칠 걸세."라고 말해주는 게 아니라, "자 네가 쓰는 칼이 많이 녹슬었군. 녹이 슨 칼을 함부로 다루면 위험하지 않겠나?"라고, 에둘러서 말해주는 식이다.
직접 알려주는 것보다 이 방식이 효과적이다.
무릇 군주들은 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작자들이라, 내가 그들을 조종한다고 생각하면 아마 진 작에 나를 죽이려 들었을 거다.
자기보다 잘난 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게 그들의 특징이다.
그러니 아예 모호한 말을 던진 다음, 그들이 스스로 알아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면, 그 군주들은 자신이 똑똑해서 그 진실을 알아낸 것이라 믿게 된다.
그 적당한 거리감이 이 고민 상담 사업을 지속시켜준다.
알량한 지식을 우쭐하는 사람은 단명하기 쉽고, 정말로 똑똑한 사람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는 다.
시스템이 아무리 뛰어나도 내 목을 지켜주진 않으니까.
그러다 그 남자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또, 그저 그런 고민 상담을 하러 온 남자라 생각했다.
행색은 허름하지만, 눈에는 총기가 있었다. 시스템으로 그를 한번 훑어보았다.
아주 먼 곳에서 오셨군. 재산은 거의 없고, 검술에 좀 조예가 있지만, 귀족이나 왕의 밑으로 들어 가진 않고 꽤 여러 곳을 방랑하기만 한 사람이었다.
그가 날 찾아와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나는 온몸에서 소름이 돋아 전율했다.
운명이 나를 찾아왔다.
솔직히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를 어떻게 만나야 할지도 몰랐다.
내가 알고 있던 그의 정보는 매우 단편적인 것뿐이었기에, 나는 그의 외모도, 출신도, 본명도, 몰
단순한 착각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가 나를 찾아와서 첫 질문을 던지는 순간, 나는 바로 그가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란 걸 직감했다.
겉보기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귀족이나 왕의 피를 이어받은 자가 아니다. 흔한 시골에서 태어나, 검술을 좀 연마한 뒤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았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이름을 떨치긴커녕 아무도 모르는 무명의 방랑자였다.
적어도 시스템은, 그가 전혀 특별하지 않고 아주 보잘것없는 자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가 나에게 던진 질문이,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가 질문했다.
그는 모를 것이다. 그 질문으로 대답을 깨우친 게, 그가 아니라 바로 나였다는 걸.
그가 질문했다.
"왕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현자의 기록.4
- [ 소금성 방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나는 그에게 계획을 알려주었다.사실, 예전부터 준비는 다 해놓았지만, 실행을 안 하고 미루고 있던 것이었다.
'소금마법을 토대로 한 소금왕국을 세운다.' 야심 찬 계획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
왕국의 기틀을 세울 초대 왕. 소금왕 1세가 없었으니까.
그러나 내 앞에, 왕이 되고 싶다는 자가 나타났고, 나는 이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소금왕이 될 남자가 나의 설명을 모두 들은 뒤, 나에게 짧은 질문을 던졌다.
그걸로 당신이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간단하게 답변하긴 어려운 질문이었다.
돌이켜보자.
나는 그때 잘못된 선택을 했다.
그때는 그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될지 몰랐다. 돌이킬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참, 역시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네.
나는 내가 올 생각이 없었던 시대에 떨어졌고,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나는 이런 일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인생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한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게 내 신조라면 신조다.
운명이 나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면, 그 쓰레기통을 예쁘게 꾸며서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야지. 어쩌겠나?
다시 돌아가서, 그 질문의 답변을 고민해본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에게 답했다.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포탈을 만들고 싶다"
그게 내 대답이었다.
현자의 기록.5
- [ 소금성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시스템의 도움으로, 마법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왕이 왕국을 세우고, 사람들도 성에 채워졌다. 당연히 나를 도와줄 조수들도 많이 생겼다.
참 희한한데, 이 마법이란 건 요리와 비슷하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과정이 다르면 결과가 확 차 이가 나버린다.
가령 마도서를 쓰는 느낌도, 음식의 레시피를 기록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참 이상한 기분이야. 더 요리는 하지 않는데.
과거엔 맛을 조절하기 위해 소금을 넣었는데, 이제는 마법의 효과를 조절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 다.
직업은 바뀌었는데 하는 일은 비슷하다. 참 이상한 기분이지만, 나쁘지는 않아.
옛날 생각이 좀 나네.
마법 연구의 결과는 모두 시스템이 기록해두었기 때문에, 나는 아주 효과적으로 마법 연구를 계속 해나갈 수 있었다.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내가 원하는 결과에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몰라.
희망이 생긴다.
현자의 기록.6
- [ 광장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난관에 부딪혔다.포탈의 생성엔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
이 세계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포탈을 만들 순 있다.
하지만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다.
너무 답답해서 광장으로 나왔다. 꽉 막힌 머리를 풀려면 차가운 바람이라도 빼야지.
광장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그녀가 그런 말을 했지.
"단두대치고는 꽤 아름답구나"
아름다운 추억들이다. 그러나 갈수록 흐릿해져 간다.
세월은 흐르고 얼굴엔 주름이 생겨간다.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확신이 안 생긴다.
어쩌면 못 돌아갈지도 모른다.
이대로 늙어 죽을 지도 모른다.
그녀를 다시 보고 싶은데.
잘못된 것들을 모두 원래대로 돌리고 싶은데.
참,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현자의 기록.7
- [ 설원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너무 늦었다.아마 나는, 내가 바라는 곳에 도달하기 전에 늙어 죽을 거다.
낙관도 좋지만 현실도 받아들여야지.
여기가 나의 한계다.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은 나의 시대에선 만들 수 없다.
도리가 없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은 제자가 이어받게 해야지.
내가 이루지 못해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게 할 테다.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을 만들어내고 말 테다.
내가 죽더라도, 나의 뜻을 이어받은 자들이. 어떻게든… 만들 것이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마음이 착잡하다.
나는 실패했다.
나는 그녀와 재회할 수 없다.
이제 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스스로 물어보았다.
곧 차선책이 떠올랐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 게, 그나마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지.
그래, 사고를 되돌릴 수 없다면, 재발 방지라도 확실히 하자.
내가 겪은 일들을 기록해두자.
소금왕국의 언어가 아니라, 원래 내가 살아갔던 세계의 언어로, 기록해두자.
언젠가 이 차갑고 쓸쓸한 세계에 아무것도 모른 채 찾아올 이를 위해.
이 세계 곳곳에, 내가 겪었던 일들을 남겨둔다.
이 세계에서 살아가던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여기에 적힌 글을 알아볼 수 있는 자.
바로 당신을 위해.
현자의 기록.8
- [ 침실의 기록 펼치기 · 접기 ]
- >모든 준비는 끝났다.현자는 죽지만 현자의 뜻을 이어받은 자들이 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
나는 내 뜻을 이어받은 제자들에게, 은밀하게 비밀 지령을 남겼다.
1. 소금왕 16세가 즉위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필리아 살리스를 여왕으로 만들 것.
2.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을 완성하면 여왕의 즉위 직전, '왕의 침실 옷장'에 만들어둘 것.
다른 것은 필요 없다. 그 둘이면 충분하다.
죄책감이 든다.
어쩌면 먼 미래에, 나로 인해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희생할지도 모른다.
나의 단순한 아집 때문에.
그녀는 처음에, 원하지도 않은 여왕이 되어서 정말 힘들어했다.
그런데 내가 그녀를 여왕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녀가 여왕이 되어야, 옷장 속의 포탈을 발견할 테니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녀는 여왕이었으니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기나긴 조각 맞추기였어.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내가 알고 있는 과거로 맞춰가는 작업.
누군가는 운명에 종속되는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로선 썩 나쁘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일념만으로, 여기까지 왔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일이 잘 풀리면, 너는 그녀와 만나겠지.
그리고 다시 똑같은 시간을 반복하게 될 텐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나는 너에게…. 두 가지 모순된 감정을 품고 있다.
하나는 네가 나와 다른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걱정과
다른 하나는 네가 나와 똑같은 고생을 겪게 만들고 싶다는 질투.
...그래서 나는 너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다.
너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비틀어버릴 잘못된 선택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싶지 않다.
나도 참, 이곳에서 오래 살다 보니 많이 삐뚤어졌네.
어쩌면 좋을까? 알려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래. 이럴 때는 옛날 기분을 내보는 게 좋겠어.
그대에게 현자의 조언을 해주겠네.
"망설임은 그대를 현자로 만들어줄 것이야."
현자의 기록.9[68]
302일차가 된 상태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조건] 마지막 이벤트인 《필리아와의 마지막 하루》가 해금된다. 평소와 달리 사복이 아닌 여왕 제복으로 넘어온 필리아는 분위기가 평소와 달리 매우 진지한 걸 보고 설화는 할 말이 있음을 직감한다. 필리아는 뜸을 들이다 그동안의 행적을 얘기하는데, 관람차에서 포탈 얘기를 한 후로 계속 신경이 쓰여서 포탈의 비밀을 풀기 위해 기사들에게 왕국 곳곳에 남은 현자의 기록을 찾으라 시켰다 한다. 그리고 감옥 벽면에서 한 기사가 고대의 언어로 쓰인 글귀를 발견하고 필리아에게 보고를 하는데, 필리아는 그 문자를 보자마자 고대의 언어가 아닌, 자신만이 읽을 수 있기에 고대의 언어라 불린 것이라 직감한다.
그리고 그 글귀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소금왕 16세를 비롯한 왕족이 몰살당한 사고는 우연이나 사고가 아닌, 왕족들을 설화와 필리아를 이어주기 위한 포탈의 재료로 쓰기 위해 일부러 일어난 사건이었던 것이다. 왕족들이 마력 적성이 아주 높았던 사람들이었기에 한꺼번에 몰살 시킨 후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포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사건의 범인은 궁정 마법사였는데, 정작 그 궁정 마법사도 포탈 개방에 휘말려 소금 석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마법사의 글귀에 의하면, 포탈은 현자가 평생 원하던 것이나 자신의 대에선 개발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연구와 마법을 이어받게 시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유언들은 현자 직속 제자들에게만 전해져왔기에 왕족마저도 알 수 없었다고 하며 자세한 마법사와 현자의 진의는 자신도 모른다고 밝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로, 포탈의 지속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필리아는 포탈을 유지시키게 하기 위해 꾸준히 소금을 넣었지만,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포탈은 사람을 대가를 만들어졌기에 유지시키기 위해선 똑같이 사람을 갈아넣어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70] 포탈을 지속시키려면 똑같이 왕족들을 모아 갈아넣어야 하기에, 필리아는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 한다. 필리아는 설화와 계속 만나고 싶지만, 그런 방법을 써가며 포탈을 유지시키고 싶지도 않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다. 설화는 필리아와 뒤에 놓인 포탈을 번갈아 바라보며, 마침내 선택을 한다.
3.1.1. 필리아 이세계 엔딩
- 대화 선택지에서 "그쪽 세계로, 함께 돌아가자." 선택.
설화는 결국 지구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소금 왕국으로 함께 넘어가겠다고 말한다. 필리아는 다신 지구로 못 돌아오는데 정말 괜찮겠냐며 설화를 걱정하는 것도 잠시, 설화와 필리아 둘 다 마음을 굳게 먹고 소금 왕국으로 넘어간다.
필리아는 소금 왕국의 여왕으로 계속 지내고, 설화는 소금 왕국에서 이세계 분식집을 새롭게 열게 된다.[71] 설화는 저쪽 세상으론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어차피 뜻대로 되는 거 하나 없던 세상이고 이번에야말로 본인의 뜻으로 이루어진 결말인 만큼 오히려 후련함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필리아는 설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설화가 편하게 살기를 약속하며 본인의 마음을 고백한다.
난 여왕이야. 그리고 그대는... 여왕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아무도 여기에 토를 달지 못하게 할 거야. 내가 결정한 거니까.
아무도 여기에 토를 달지 못하게 할 거야. 내가 결정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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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포탈 속에서 처음 튀어나왔을 때.
그때부터 마법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듯한 신비한 날들이었다.
그 시간이 이제 끝나는 줄만 알았는데.
다시 이곳에서 마법의 시간이 이어진다.
계속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마법의 시간.
그녀와 나의 마법이,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때부터 마법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듯한 신비한 날들이었다.
그 시간이 이제 끝나는 줄만 알았는데.
다시 이곳에서 마법의 시간이 이어진다.
계속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마법의 시간.
그녀와 나의 마법이, 앞으로도 계속된다.
필리아는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여왕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감내하는 대신 사랑하는 설화를 얻었고, 설화는 원래 자신이 살고 있던 지구를 버리는 대신 평범한 팥빙수와 같은 자신을 사랑하는 필리아를 얻었다. 사랑을 위해 서로 희생한 것.
3.1.2. 필리아 지구 엔딩
- 필리아와의 호감도 4.5 이상
- 대화 선택지에서 "이쪽 세계에서, 함께 살아줘." 선택.
설화는 소금왕국으로 떠나려고 하던 필리아를 붙잡고 속마음을 고백하며, 지구에 남아 본인과 함께 살자고 부탁한다. 필리아는 여왕의 책임 때문에 그러면 안 될 같다고 생각했지만, 필리아는 이때를 위해 유언장[72]을 남겨두고 왔다고 한다. 그리고 설화가 나를 붙잡지 않으면 그대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설화가 그렇게 말해주었기에 이 세상에 남기로 한다.
설화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유언장에 힘을 썼다고 말하며, 이제 소금여왕의 임기는 끝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왕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치니 누군가 자신의 공백을 채워줄 거라 생각하고, 본인도 항상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후련해한다. 동시에 필리아는 여왕의 무게가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만을 꿈꿔왔지만 그것이 이루어지니 실감이 안 나 기분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왕은 아~주 까다로운 거. 알지?
여왕은, 소금 왕국 대신 그대를 선택한 거야.
여왕은, 소금 왕국 대신 그대를 선택한 거야.
마음 속이 텅 빈 기분이 들지만 그 자리를 설화가 채워줄 거라 생각하며, 서로 손을 잡는다.
나...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73]
이 세계는 아직도 낯설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왕은 그대가 있으니까.
그대를 믿고, 이 세계에서...
살아가 볼까 해.
설화야...
좋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될 만큼...
네가 좋아.
이 세계는 아직도 낯설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왕은 그대가 있으니까.
그대를 믿고, 이 세계에서...
살아가 볼까 해.
설화야...
좋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해도 될 만큼...
네가 좋아.
'필리아 이세계 엔딩'과는 달리, 야릇한 일러스트는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DLC에서도.
필리아는 애초에 원하지도 않았던 여왕의 자리를 훌훌 털어 버리고 “여왕”이 아닌 “필리아”로 설화와 함께 살아가고, 설화는 먹고살기 위해 하던 시원찮은
호감도가 부족하면, 필리아는 고맙지만 자신에게는 아직 여왕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하고, 먼저 포탈로 들어가버린다. 이후 필리아 현자엔딩과 남겨지는 엔딩으로 이어진다.
이후 DLC와 후속작에선 해당 엔딩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에, 사실상 진 엔딩이라 볼 수 있는 결말이다.
3.1.3. 필리아 배드 엔딩
- 대화 선택지에서 "............." 선택.
- 포탈 선택지에서 "포탈 속으로 뛰어들지 않는다." 선택.
마지막으로 필리아는 그대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고, 평생 잊지 않을 거라는 작별을 한 뒤에 포탈을 타고 돌아간다.
안녕... 내 첫사랑...
필리아의 마지막 마디
필리아의 마지막 마디
이후 포탈이 불안하게 깜빡거리고, 설화는 망설임 끝에 결국 들어가지 않는 선택을 한다.
설화는 마지막 선택에서 자기가 아무것도 모르는 세계인 소금왕국으로 넘어가는 게 두려웠고, 필리아에게 지구에 남아줄 것을 부탁해도 거절할까봐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 했다. 라고 독백한 후 포탈이 없어진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마법의 시간이 끝나고 자기는 현실로 되돌아왔다며 헤어져 버리는 내용의 엔딩이다.
3.1.4. 필리아 현자 엔딩
- 대화 선택지에서 "............." 선택.
- 포탈 선택지에서 "포탈 속으로 뛰어든다." 선택.
마지막으로 필리아는 그대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고, 평생 잊지 않을 거라는 작별을 한 뒤에 포탈을 타고 돌아간다.
안녕... 내 첫사랑...
필리아의 마지막 마디
필리아의 마지막 마디
이후 포탈이 불안하게 깜빡거리고, 설화는 망설임 끝에 결국 뒤늦게 뒤따라가는 선택을 한다.
설화는 떠나야 하는 필리아를 두고 같이 떠날지를 망설이다가 필리아가 떠나고 나서야 포탈로 들어간다. 도착한 곳은 과거에 방문한 적있던 소금 왕국의 해안가로, 바로 필리아를 보기 위해 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을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다.
설화는 마을과 숲을 지나서 소금성으로 가는데, 그 자리에는 성이 없었다. 이윽고 필리아를 외쳐보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 추위와 배고픔이 다가오자 설화는 자신이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음을 깨닫는다. 이후 몇 시간을 걸은 끝에 설화는 해안가에 다시 도착하고 이내 지쳐 쓰러진다. 필리아가 아닌 누군가 자신을 구해줄 사람을 그리며 죽어갈때 설화 앞에 한 방랑자가 등장한다.
그 방랑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말을 걸었기에 설화는 알아들을 수 없고 그 방랑자도 답이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고개를 저으면서 떠났다. 배가 고프고, 추워서 죽어갔던 주인공은 뒤쫓아보려 하지만 결국 쓰러지게 된다. 평소에 상상만 하던 죽음을 느끼며 주인공은 이 세상에서의 죽음은 아주 차가운 맛이라는 씁슬한 말과 함께 눈을 감는다. 그 순간,
하하... 아직 죽을 때는 아닌가 보네.
그래.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야.
여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나는 필리아가 어디로 떠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죽지 않았다.
이 세계의 사람과 소통할 방법이 생겼고, 그러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어떻게든 찾아낼 거야. 필리아.
이 세계 어딘가에 있을 너에게...
반드시 찾아갈 테니까...
잊지 말고, 기다려 줘.
그래.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야.
여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나는 필리아가 어디로 떠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죽지 않았다.
이 세계의 사람과 소통할 방법이 생겼고, 그러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어떻게든 찾아낼 거야. 필리아.
이 세계 어딘가에 있을 너에게...
반드시 찾아갈 테니까...
잊지 말고, 기다려 줘.
스토리 내내 간간히 언급되던 현자는 다름 아닌 과거의 설화였다. 소금 왕국이 생기기도 전의 시대에 홀로 떨어지고 포탈 연구에 매진하지만 자신이 죽을때까지 포탈을 열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유언을 제자들에게 비밀리에 넘겨 그 뜻이 계속 이어지게 한다. 왕족이 다 죽은 것도 주인공의 의도와 가까운데,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포탈을 생성하는 데에는 소금이 아닌 마력이 강한 사람의 목숨이 필요했기에 현자(설화)의 제자인 마법사가 그 왕족들의 마력과 목숨을 흡수시켜 포탈을 생성한 것이다. 따라서 이미 포탈을 만든다는 것부터 모든 왕위 계승자들을 죽이고 17대 소금왕을 필리아로 만들 수밖에 없는 조건이 나오는셈이다.
정리하자면, 이 엔딩은 일종의 루프물이다. 현자가 된 과거의 설화는 다시 필리아를 만나기 위해 포탈을 생성하는 방법을 연구했으나, 죽을 때까지 그 연구는 성공하지 못한다. 현자는 필리아라도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미래의 또다른 설화도 망설이게 되어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탈 연구를 자신이 죽은 후에도 이어지게 한 것이다. 그리고 포탈 연구가 필리아가 즉위하는 시대까지 이어지고 성공하여 필리아와 현재의 설화가 만나는 본편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 이후 현재의 설화 또한 망설이게 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면 다시 과거의 설화와 똑같은 현자가 되어 위의 스토리가 무한반복된다. 그리고 현자는 미래의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한국어로 기록을 남기며 조언하고 그 조언대로 현재의 설화가 망설이지 않고 필리아와 같이 살아가는 해피 엔딩이 되도록 계획한 것.
이렇게 현자가 된 설화는 평생 필리아를 그리워하다 뒷일을 맡긴 뒤 죽은 것으로 보였다.
3.2. DLC 애프터 스토리
'필리아 지구 엔딩'을 시점으로 애프터 스토리가 첫 에피소드인 《필리아의 꿈》을 시작으로 전개된다.《새로운 시작》에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필리아는 뾰루퉁해있다.[76] 이후 필리아는 다락방이 좁다며 넓은 집은 구하기 어렵냐고 묻는다. 설화가 비싸다고 하자 필리아는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묻고, 설화는 같이 영업을 해 돈을 벌자고 제안한다.[77] 그리고 필리아는 결혼식같은 것도 하고 싶다며, 설화도 그 말을 듣고 결혼식이라는 목표를 잡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후 《시스템 에러?》에서 필리아는 갑자기 시스템이 껐다 켜진 상황에 당황한다. 설화는 깜빡거리는 현상은 포탈도 마찬가지 아니었냐 묻는데, 그 말을 들은 필리아는 시스템도 포탈처럼 마력 공급이 장시간 끊어지면 사라질 거라 생각한다. 여기서 필리아는 시스템과 포탈의 유사성에 시스템을 현상이 아닌 마법이라 처음 생각해본다. 그리고 누가 자기에게 이 마법을 걸었는지도 궁금해한다.[78] 설화는 단순히 포탈에 누가 시스템 마법을 걸었고 필리아가 포탈을 타면서 그 마법에 걸린 거라 말하고, 오히려 시스템이 사라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한다. 다행히 필리아는 적응을 어느정도 했기에 사라져도 상관없을 거라 얘기하고, 오히려 누가 만들었는지가 더 관심이 간다고 말한다.[79]
그러던 어느 날 《돌아온 커피 빙수》에서, 이 모든 일의 원흉인 고등학교 친구 장필호가 분식집 대박났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설화 앞에 나타난다. 설화는 일단 프라이팬으로 3대를 줘패더니 이후 필호의 얘기를 듣는데, 자신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84] 설화는 돈 빌려달라 할 거면 꺼지라며 거절하지만 그래도 사업 내용에 궁금해하며 얘기는 들어보기로 한다. 그때, 필리아가 다락방에서 내려오는데 필호는 다짜고짜 사모님이라는 호칭으로 외친다.[85] 이후 필호는 사업을 얘기하려 하지만 필리아는 피곤하다며 다음에 오라고 내쫓는다. 그러고는 설화가 피곤해 할까봐 내쫓았다 말하며 설화에게 칭찬을 받는다.[86]
이후 《커피 빙수의 사업 제안을 듣는다》에서 필리아가 없을 때 몰래 필호가 다시 찾아오는데, 필호가 하는 사업은 루시드 드림을 가능하게 해주는 베개 사업이었다. 사기꾼 냄새가 난다며 설화는 의심하지만 필호는 공짜 샘플을 건네며 써보고 나중에 연락하라며 도망간다. 설화는 반신반의하며 베개를 배고 자는데, 이 베개를 통해 본편의 다른 엔딩들의 애프터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어느 날 《필리아와 대화를 한다》에서 필리아는 설화를 이런저런 호칭으로 부르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87] 그러고는 "설화야"라 부를 때랑 달리 "빙삭공"이라 부를 땐 설화가 긴장하면서 뒤돌아보는 게 이상하다고 묻는데, 설화는 빙삭공이란 호칭은 뭔가 진지한 일에서 쓰는 느낌이라 그렇다고 답한다. 필리아는 여왕님 말투보단 부드러운 말투가 더 좋은 게 아니냐고 묻고 설화는 필리아가 주도적인 상황에선 여왕님 말투가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필리아는 예전처럼 소금 왕국에 초대할 수 없으니 더이상 자기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상황이 없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설화는 필호가 주고 간 배개를 배고 잤을 때 꾼 꿈을 떠올리고 얼버무린다. 필리아도 처음엔 이해를 못 했다가 조금 지나서 숨은 의미를 깨닫고 빙삭공은 망측하다며 경멸한다.[88] 그러자 설화는 남자가 다 그렇다면서 변명을 하는데 필리아도 그게 어쨌든 설화가 좋아하는 거니 생각해 보겠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필리아가 노래에 푹 빠졌다》에선 설화는 필리아가 넘어온 후로 이런 저런 문화를 체험시켜 주고 싶어서 뮤직비디오를 여러 개 보여줬는데, 그 이후로 필리아는 노래에 푹 빠졌다고 나온다.[89] 그리고 설화는 음악에 푹 빠졌는지 밖에도 안 나가고 뮤비만 시청하는 필리아를 보고 완전 방구석의 소금 여왕님 다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필리아에게 노래방에 가자고 권유하는데, 필리아는 나가기 귀찮지만 설화가 추천해준 곳이니 따라간다.
어느 날 《목걸이의 사연?》에서 설화는 필리아가 항상 차고 다니는 목걸이에 대해 묻는다. 필리아는 대장장이였던 아버지가 만들어준 소금 목걸이라 얘기해주고 설화는 소중한 물건인 것 같다고 반응한다. 하지만 필리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건 미묘하다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해준다.
그 이유는 아버지는 평소에 소금은 위험하니까 절대 만지지 말고 다루지도 말라며 누누히 말해왔었는데 막상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 목걸이를 건넸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는 "이 목걸이는 소금 때문에 생길 나쁜 일을 한 번 막아줄 것이다. 이제 널 지켜주지 못 하니 해줄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시고, 이후에 얼마 안 되어 여왕 자리에 오른 것이라 말한다.[91]
필리아도 이 목걸이의 능력에 궁금해했지만 평소 격이 맞지 않는 장신구라 여겨 빨리 벗으라고 재촉하던 신하들에게 맡길 순 없었기에 궁금한 채로 살고 있었다고 밝힌다. 이후 자꾸 목걸이로 따지는 신하들이 꼴 보기 싫었던 필리아는 반항심이 들어 항상 목걸이를 차고 다니기 시작하고 그게 습관이 들어 지금까지 차는 것이라고 한다.
이 목걸이가 엄청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동시에 부모님의 유산이기도 하고, 몇 안 되는 소금 왕국의 마지막 흔적같이 느껴저서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예전엔 소금이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바꿔놓았다고 생각해 소금을 많이 싫어했었고, 아예 다 사라져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로 그렇게 되니 시원섭섭하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목걸이가 자신이 여왕이었다는 마지막 흔적이기에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하자 설화는 내가 기억하고 있다고 답하고, 필리아는 알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한다.
106일차에서 해금되는 《필리아의 이야기/마지막 편지》에서 필리아는 DLC 처음에 보여주었던 자신이 누군가를 찾는 꿈을 또 꾼다. 이번엔 누군가를 찾기를 바라며 꿈에서 깨고 마음이 심숭생숭한 나머지 바람을 쐬러 옥상으로 나온다. 요즈음 계속 꾸는 꿈에 생각이 깊어진 필리아는 문득, 그때 포탈에서 빙삭공을 떠나보내는 등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혹시 그 선택의 미래를 꾼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에 시스템을 키는데, 이젠 거의 작동도 안 되고 깜빡여 포탈처럼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시스템은 '소금 마법: 시스템이 곧 끝납니다.'라는 메세지를 띄우고 필리아는 혹시 개발자를 알 수 있을까하는 기대에 시스템을 계속 바라본다. 그러자 메세지는 "그대의 앞길에 여왕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멘트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필리아는 설화와 연을 맺어준 건 물론 끝내 여왕의 직위마저 벗을 수 있게 도와준 시스템과 그 개발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대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작별 인사를 나눈다.[92] 그러고는 이젠 소금 왕국의 마지막 유산도 사라졌으니 모두 가슴 속에 묻어두고, 여기서 용기내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며 살 것이라 다짐한다.
이 에피소드까지 보고 120일차에 도달하면 마지막 에피소드인 《결혼》이 해금된다.[93] 결혼식에 필요한 자금도 거의 다 모으고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자 설화는 심란해진다.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지, 이게 옳은 선택인지 고민하던 설화는 필호와 술을 마시며 고민을 토로한다. 필호는 인생은 잘 풀리는 것보다 안 풀리는 일이 더 많지만, 그때마다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좀 더 살만해진다는 조언을 해준다. 설화는 원수같던 친구지만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내 결혼식 준비를 힘들게 마친다.
출산 이후 설화와 필리아는 돈을 모아 마침내 마당과 아기 방이 딸린
소금 여왕님은 중요한 교훈을 배웠어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단걸...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소중한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배웠답니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단걸...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소중한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배웠답니다.
사실... 흔들린 적도 많았어.
나는 도망친 게 아닐까.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초대받지 못 한 곳에 가버린 게 아닐까.
후 불어버리면 날아갈 것처럼 흔들렸어...
가끔은 아무것도 없는, 포탈이 있던 자리를 온종일 지켜보기만 하기도 했고...
멍하니 보내기도 했어...
그런데…
네가 내 몸속에서 생겨난 순간.
가볍게 흔들리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어.
여왕으로 살 때와는 전혀 다른 고통이 찾아왔지.…………….
그 고통의 시간 끝에 나온 너를 보니까.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여왕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엄마가 되는 일에 비하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엄마가 되는 게 여왕이 되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
그러니 이제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단다.
네 엄마로 살아온 시간, 인내의 시간을 지나서 네가 이 세상에 나왔는걸.
여왕으로 지낼 땐 느끼지 못했던 고통, 슬픔, 기쁨을…………… 이젠 알아.
나는 후회하지 않아.
여왕보다... 엄마가 더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인 걸.
지금 나에겐... 그 커다란 소금 왕국보다... 내 품에 안긴 네가 더 무겁단다.
그러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렴.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
필리아의 마지막 대사
나는 도망친 게 아닐까.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초대받지 못 한 곳에 가버린 게 아닐까.
후 불어버리면 날아갈 것처럼 흔들렸어...
가끔은 아무것도 없는, 포탈이 있던 자리를 온종일 지켜보기만 하기도 했고...
멍하니 보내기도 했어...
그런데…
네가 내 몸속에서 생겨난 순간.
가볍게 흔들리던 마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어.
여왕으로 살 때와는 전혀 다른 고통이 찾아왔지.…………….
그 고통의 시간 끝에 나온 너를 보니까.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여왕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엄마가 되는 일에 비하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엄마가 되는 게 여왕이 되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
그러니 이제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단다.
네 엄마로 살아온 시간, 인내의 시간을 지나서 네가 이 세상에 나왔는걸.
여왕으로 지낼 땐 느끼지 못했던 고통, 슬픔, 기쁨을…………… 이젠 알아.
나는 후회하지 않아.
여왕보다... 엄마가 더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인 걸.
지금 나에겐... 그 커다란 소금 왕국보다... 내 품에 안긴 네가 더 무겁단다.
그러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렴.
사랑하는 우리 아가야.
필리아의 마지막 대사
3.2.1. 필리아 이세계 엔딩 애프터 스토리
필호의 배개 사업을 투자할 경우 해금되는데 필수 에피소드인 《설화의 이상한 꿈》과 85일차부터 가능한 별도의 투자로 해금되는 《설화의 이상한 꿈 2》가 존재한다.소금 왕국 요리사로 지낸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97] 아침 조례 후 필리아와 단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필리아는 외교 문제로 여왕 일에 여전히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98] 두 나라가 필리아와의 결혼 문제로 다투는 중인데,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는 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다른 나라는 적대적으로 변하기에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여기서 한 나라가 더 끼어든 상황이다.[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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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침대로 가기 직전 잠이 깨는데, 중요한 부분에서 깼기에 어떻게든 이어서 다시 꾸려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필호의 사업에 3000만원을 투자하면 해금되는 《커피 빙수의 사업에 투자한다》에서[100] 필호가 딥 드림 베개라며 새로운 샘플을 건네고 꿈을 이어서 꿀 수 있다.
필리아와 설화는 마을 주변을 산책하던 중, 필리아가 지구에서 설화의 딸을 안고 있는 꿈을 꾼 얘기를 해주고 이에 대한 해몽을 부탁한다.[101][102] 설화는 어떻게 말해도 뒷일이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자기도 분식집 빚을 못 갚고 파산하는 꿈을 꾼다며 다른 주제로 전환한다. 그러면서 필리아가 혹시 지구에 대한 미련이 있냐며 진지하게 묻는데, 설화는 그럴 수도 있지만 자기보다 필리아 쪽이 더 답답한 상황같다고 얘기한다. 필리아도 이에 공감을 하며 그냥 확 넘어갔어야 했다고 농담을 한다.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하는데, 필리아는 현자가 남긴 말에 의하면 꿈은 단순한 기억의 파편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을 엿볼 수 있는 창구라고 얘기해준다. 그러고 필리아는 침실로 들어가자마자 외교 문제로 우울하니 위로 해달라며 도망가려는 설화를 잡아끌고 침대로 또 향한다.
이후 꿈에서 또 깨는데 설화는 시작은 달랐는데 왜 같은 곳에서 깨냐고 투정 부린다(...).[103]
3.2.2. 필리아 현자 엔딩 애프터 스토리
필호에게 1억을 투자하고 《설화의 이상한 꿈 2》까지 열람했을 경우 볼 수 있는 히든 엔딩. 도합 1억 3천만이라는 비용이 꽤 부담가지만 DLC는 본편과 달리 홍보와 빙수 개발을 꾸준히 해주면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104]《커피 빙수의 사업에 투자한다》에서 1억을 투자한 설화는 이내 필호가 베개 사업을 접고 양지로 간다는 말을 한다. 설화는 여기서 극대노를 하지만 필호가 어떻게든 하나 더 구해주겠다 말한다. 그거 말고는 하나 더 있긴 한데 필호는 그 베개는 원래 안 파는 거라 말한다. 설화는 또 사기꾼 멘트 쓰냐며 핀잔을 주는데 필호는 진지하게 그 베개는 '나이트메어 베개'로 악몽만 꾸게 해주는 실패작이라 말한다. 그리고 베개 사업을 접는 이유도 이 베개를 배고 잔 꿈에서 자기만 토사구팽 당해 감옥가는 꿈을 꿨기에 안전삼아 접는 것이라 밝힌다. 이에 설화는 미래의 나쁜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베개를 구매한다.
이후 해금되는 《설화의 이상한 꿈 3》에서 현자 엔딩의 후일담을 볼 수 있다. 설화는 현자가 되자마자 필리아를 만날 방법 두 가지를 떠올렸는데, '내가 필리아를 찾거나', '필리아가 나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후자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웠기에 전자만을 연구했고 결국 연구는 수 십년이 지난 후 실패하고 만다. 그런 후 마음을 편히 먹고 조금 다른 시각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생각을 해낸다. 바로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대를 시스템에 '좌표'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고, 그 좌표를 필리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시스템의 정체는 모르지만, 설화 입장에서 아주 훌륭한 우체부였기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건드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시스템의 개발자마저 본인이었다는 마지막 의문점마저 해소된다.
그리고 두 가지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시스템이 소금 왕국과 지구의 방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었던 것도 양쪽 세상에서 수 십년을 살아온 현자 설화의 지식 덕분이었다.
- 발동 조건: 필리아가 포탈을 통과해 내 방으로 넘어올 때.
- 지구의 정보를 담은 첫 번째 시스템: 필리아가 포탈을 탈 때 발동.
- 소금 왕국의 정보를 담은 두 번째 시스템: 설화가 포탈을 탈 때 발동.
- 공통 조건: 필리아와 차설화가 같이 포탈을 타고 같은 장소에 도착하는 일이 생기면, 추가적인 시스템 마법은 걸리지 않는다. 이유는 차설화가 필리아와 소금왕국에 정착하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리아나 차설화의 시스템 마법에 현자가 된 자신이 존재하는 곳의 좌표가 떠버리면 문제가 생길 것을 예측하여 만든 조건이다.
정리하면
- 1번 시스템 조건은, 필리아가 처음으로 분식집 다락방에 도착하는 순간, 지구의 정보만을 담은 시스템 마법이 필리아에게 적용된다.
- 2번 시스템 조건은, 다른 세계의 차설화가 소금왕국으로 돌아가는 필리아를 보고도 망설이다 뒤늦게 불안정한 포탈[105]을 타는, 자신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경우, 소금왕국의 정보만을 담은 시스템 마법이 차설화에게 적용된다. 이 조건이 바로 무한루프가 생기도록 만드는 조건이다.[106]
- 3번 시스템 조건은, 필리아 혼자만이 포탈이 닫히기 직전[107]에 포탈을 타고 다시 소금왕국으로 넘어오면, 그때는 지구에서 살던 차설화와 필리아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자신을 찾아오라고 좌표를 시스템에 띄운다.[108]
이렇게 기적을 끝없이 바라자 문득 자신이 운영했던 기적의 분식집을 떠올린다. 간만에 떠올린 그 단어에 쓸쓸함을 느낀 설화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악마에 영혼이라도 팔고 싶다고, 하지만 사줄 악마도 없다며 허탈해한다. 이윽고 설화는 꿈에서 깨는데, 자신이 그동안 보고 들어왔던 현자가 자신이었음을
이후 120일이 됐을 때 여기까지 열람한 상태라면 본래의 엔딩인 《결혼》 외에도 《또 다른 결말》이 추가된다.
그렇게 마지막 일을 끝내고 자신의 수명이 다했음을 깨달은 설화는 성 밖으로 나와 설원에서 누워 생을 마감하려 한다.사실 며칠 전에 설화는 필리아가 아기를 안고 있는 꿈과 자신이 소금 왕국 요리사로 사는 꿈을 꿨다고 한다. 이에 설화는 어쩌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또 다른 평행우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행복한 미래가 있으면 됐다며, 너에게 도움이 됐다면 만족하다며 눈을 감은 채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그때,
빙삭공...
내 모습을... 잊은 건 아니겠지?
내 모습을... 잊은 건 아니겠지?
눈앞에 나타난 것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필리아였고, 필리아는 그대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다. 설화는 이유를 묻지만 필리아는 이내 침울한 표정으로 묻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109] 설화는 이미 자신은 너무 늙어버렸고 살 날마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오열한다. 하지만 필리아는 이렇게 손쉬운 길을 두고 둘 다 너무 멀리 돌아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얼굴을 다시 봤으니 된 것이라며 위로해준다.
그대는 여왕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러니 그대의 남은 일생 정도는... 여왕이 책임져주겠다.
다시 만나서… 정말… 좋구나.
그대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대가 아직 내 말을 들을 수 있을 때.
여왕은... 그대를… 사랑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도 더 그대를 사랑한다.
이제는 절대 그대를 떠나지 않으마... 빙삭공...
그러니 그대의 남은 일생 정도는... 여왕이 책임져주겠다.
다시 만나서… 정말… 좋구나.
그대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대가 아직 내 말을 들을 수 있을 때.
여왕은... 그대를… 사랑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도 더 그대를 사랑한다.
이제는 절대 그대를 떠나지 않으마... 빙삭공...
이후 설화는 오열하고, 필리아도 애써 미소지어 보이며 서로를 안아준다. 비록 설화는 수명이 거의 끝났기에 얼마 가지 않을 재회지만 적어도 설화는 필리아와 재회하고, 미래의 또다른 자신과 필리아에게도 행복할 기회를 주었던 현자의 목표들은 모두 성공한 셈.
씁슬하지만 뒤늦게나마 서로를 만나게 된 여운이 남는 결말인데, 이후 곧바로 해금되는 '무명 탐사원의 일지'에서 해당 결말의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된다.
- [ 무명 탐사원의 일지 펼치기 · 접기 ]
- >과거엔 이곳을 소금 왕국이라 불렀다고 한다.
소금 여왕이라 불리었던 자가 통치했던 나라.
소금 마법으로 번성하고 소금 마법으로 멸망한 나라. 이제는 얼어붙은 마을과 소금 석상들만이 남아있는 나라
무명 탐사원의 일지 8,거리에 늘어져 있는 인간 석상들의 모습들이 흥미롭다.
도망치고, 껴안고, 쓰러져 있다. 소금 왕국 최후의 날을 그대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무명 탐사원의 일지 9저주받은 섬이 있었다.탐사원의 일지를 읽어보면, 필리아가 설화와 재회하기 위해 소금 왕국 내외의 수많은 사람들은 물론, 왕국 주변의 괴물들까지 모조리 희생시켜 포탈 마법을 발동해 설화를 찾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즉, 설화가 남긴 자신의 좌표로 필리아가 찾아오길 유도했고, 필리아는 그걸 따르기 위해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것. 소금왕 16세 몰살 사건을 일으킨 마법사처럼 시전자가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필리아는 아버지의 유품인 목걸이로 자신 혼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과거에 그 섬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 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소금 석상으로 변했다.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그 일을 일으켰다. 그 사고를 일으킨 자는 목적을 달성했을까?
아마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겠지.
왕좌는 비어 있었다. 꽤 면밀하게 구석구석 찾아보았지만, 그 섬 어디에도 악명 높은 소금 여왕의 석상은 없 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자취를 감춘 자가 아마도 사건의 주동자일 테니까.
내가 그곳에서 찾아낸 건, 모든 일이 끝난 후의 잔재 같은 것이었다.
남은 것이라곤, 이 부서진 소금 보석 목걸이 하나뿐이구나.
왠지 모르게, 그 목걸이가 참 쓸쓸해 보였다.
무명 탐사원의 일지 17
즉, 마지막에서 두 사람의 재회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이 사랑을 위해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이뤄낸 지독하게 뒤틀린 행복이었던 것이다.
3.3. 후속작에서
후속작인 썸썸 편의점에서 카메오로 종종 얼굴을 비추며[110] 아델라 루트에선 본인이 직접 등장하는데 대사가 없어 목소리는 들을 수 없다. 본편 DLC처럼 진상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에 아델라는 왠지 이 분식집이 익숙하다는 말을 한다.[111]러브플루트에서도 시청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음악 소감으로 빙수가 먹고 싶어지는 음악이라는 평을 내린다.
랜덤채팅의 그녀에선 본인이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필리아가 부른 '소금빙수'가 잠깐 재생된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기적의 분식집을 관람하는 도전과제 마크에 필리아가 그려져있다.
4. 캐릭터 송
제목 | 소금빙수 |
보컬 | 필리아 살리스 (CV. 정혜원) |
작곡 | 초롱아귀[112] |
작사 | Zad |
가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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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 매력적이고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본작의 인기에 크게 공헌한 캐릭터로, 특히 여왕과 소녀를 오가는 갭 모에를 매우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운드 트랙 구매시 게임에선 볼 수 없는 특전 일러스트 하나와 일러스트들의 러프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해당 문단의 일러스트가 그 특전 일러스트.
- 초반에 필리아가 이세계(소금왕국)의 언어처럼 하는 말은 라틴어다.
- 코스튬은 여왕 제복, 평상복, 비키니, 점원옷, 웨딩 드레스 5개다.
- 빙수나 팥을 비롯한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며 반대로 매운 요리를 정말로 못 먹는다. 밥에 김치를 얹어먹다 맵다며 난리를 치고, 떡볶이를 먹고는 거의 죽을 뻔했다는 언급이 있다.[113]
- 키는 설화보다 크다는 언급이 있기에 장신인 것으로 보인다.
- 소금 왕국에서 암살의 위협에 종종 시달렸는지 어둡고 좁은 곳을 매우 싫어한다. 작중에선 의상실과 극장에서 엄청난 불안감을 느꼈으며 아예 다신 가기 싫다고 잔뜩 겁먹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며 거리를 다닐 때는 모두 집 안에 있으라 명을 내린 다음 산책한다고 한다.[114] 사람들은 과하지만 않으면 그냥 여왕이 심술을 부리는 구나하고 넘어간다고. 예외로 여왕의 권위를 위해 사람들을 불러모오는 행사가 있는데 바로 단두대...
- 정혜원 성우는 이전에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의 명아연을 맡은 전적이 있다. 그래서 방인아 관련 패러디가 종종 나온다. 가령 방인아 OST인 'Fall in'을 부른다던가...
- 게임 내외로 호칭이 다양하다. 처음에 라틴어로 대화할 땐 '레지나 살리스', 이후 밝혀지는 본명인 '필리아 살리스'에 직위를 살려 '소금 여왕', DLC에선 필리아 살리스를 줄여 '필살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후속작 러브플루트에선 '빙수 여왕'이라는 호칭도 쓰인다. 팬들 사이에선 위 이름들보단 심플하게 '여왕님'으로 주로 불리며 설화를 빙삭공이라는 특이한 호칭으로 부르는 게 인상 깊었는지 설화에 대한 호칭임에도 필리아 본인이 빙삭공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가끔 소금왕국의 여왕이라 농담삼아 신안군 군수 혹은 염산군이라는 별명도 쓰인다.[스포일러2] 하필 작중 소금왕국은 작은 섬나라라 뭔가 적절한 면도 있다.
- 주사가 매우 심하며 주량도 약한 것으로 보인다.
- 생일은 7월 14일이다. 시나리오 담당 Zad 오피셜. @
-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필리아와 성장한 딸의 모습이 기적의분식집 스팀커뮤니티에 올라왔다. #
[1] 게임 시작 시점 기준[2] 위 일러스트에서 나와있듯 엉덩이보다 밑에 내려갈 정도로 엄청난 길이를 자랑한다.[3] 사실 풀네임인 필리아 살리스에서 살리스(Salis)가 라틴어로 소금이라는 뜻이다.[4] 때문에 현실 세상에 적응 못 하고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나 부끄러워 할 때마다 어떻게든 변명을 하며 품위를 유지하려 한다.[5] 그 이전까진 대장장이의 딸로 평범하게 살았으며 항상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도 대장장이 아버지가 만들어준 유품이라 한다.[6] 나중에 본인이 밝히길 여왕은 친구를 함부로 만들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한다.[7] 초반에 번역기가 짐이나 과인을 추천해주긴 하지만 설화가 몇 백 년 전에나 썼던 사극같은 표현이라며 비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평민이나 쓰는 표현이라며 거절한다.[8] 스토리가 전개되고 호감도가 오르면 '설화여', '차설화', '설화야' 등의 호칭으로 좀 더 부드럽게 변한다. 호칭이 바뀌지만 한 가지 호칭으로 고정되지 않고 세 개의 호칭을 섞어 쓴다.[9] 본인이 원해서 운영하는 건 아니고, 고등학교 친구와 사업 실패를 한 뒤 3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고 친구는 잠적해버린다. 이후 친구의 부모님에게 따지자 친구의 아버지가 자기가 운영하던 분식집으로 빚을 갚아보라해서 떠맡게 된 것이다.[10] 이 귀신 소동은 본 게임이 설정을 따온 원작 웹소설의 내용이다. 웹소설의 주인공 강성호가 친딸처럼 기른 헤츨링이 마법으로 일으킨 해프닝이다.[11] 설화도 아예 손 놓고 있던 거 아니여서 긴 족자 봉에 스마트폰을 달아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것도 찍히지 않고 새까만 화면만 나왔다고 한다.[12] 그 와중에 설화는 그걸 또 피해서 필리아 혼자 넘어진다(...). 참고로 이성끼리 덮쳐지는 클리셰를 깬 부분이라 그런지 설화는 누군가 욕하는 거 같다며 귀가 간지럽다 한다.[13] 이때 하는 질문이 '여기가 몇 년도냐고요?', '혹시 시간여행자인가 싶어서...'.[14] Quis es. "누구십니까"라는 뜻의 라틴어다.[15] 레지나 살리스(Regina Salis)'는 '소금 여왕(Salt Queen)이라는 뜻이다.[16] "그대의 앞길에 여왕의 축복이 있기를"[17] 그 와중에 설화가 안전벨트를 맬 걸 요구하자 여왕은 자신을 결박한 뒤 수치를 보이는 장치로 오해해 화를 낸다. 결국 설화가 강제로 매게 하고 나서야 오해가 풀린다.[18] 여왕왈, "단두대치곤 꽤 아름답구나."[19] 이때 모자도 벗겨진다.[20] 사시사철 폭설이 내리는 눈의 왕국에서 수입한 팥과 남쪽의 화산섬에서 끌어올린 화산암반수를 써서 얼음의 냉기와 화산의 열기가 섞인 궁극의 요리라고 장황하게 얘기해준다.[21] 분식집에 필요한 재로는 따로 구하고 있어 마트에는 자주 안 온다는 언급이 있다.[22] 설화왈 "적의 투사체를 막아내고 근접전에선 둔기처럼 휘두르며 악명높은 프라이팬의 전설은 수많은 사람의 뚝배기를 콱..."[23] 1인칭을 여왕이 아닌 '나'로 말할 걸 제안했을 때 한 "이쪽 세상에선 여왕이 아니다"라는 말.[24] 이에 설화는 빚이라는 강력한 저주에 얽매여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분위기를 생각해 그냥 넘어간다.(...)[25] 고등학교 친구와 사업을 하다 쫄딱 망해 빚더미에 나앉게 되고, 잠적한 친구대신 그 친구의 부모에게 찾아간다. 그 후 친구의 아버지에게 빚을 갚을 때까지 운영해보라며 분식집을 얻게 된 것이다.[26] 소금 왕국에서 소금은 요리 재료로 쓰이는 현실 세상과 완전히 다른 물질이고 마법 및 마법 용품의 재료로 쓰인다. 건축물의 벽돌 하나하나가 소금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마법 처리가 되어 있다고.[27] 이때부터 필리아가 현실 세상에서 여왕 직위의 상징이라 말하던 모자를 가끔씩 벗고 다닌다. 이전부터 일탈을 위해 포탈을 타고 넘어왔지만, 이번 대화로 그 심정이 더욱 구체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28] 그 와중에 소금왕국에선 여왕의 이름을 부르면 감옥에 갇힌다는 말도 해준다.[29] 초반에 언급했던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30] 그 와중에 신하들이 알아서 준비하는 게 아닌 본인이 직접 가야 한다는 것에 신기해한다.[31] 설화는 아깐 안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냐며 묻는데 필리아는 여기선 여왕이 아니니까 그런 적이 없다는 이상한 논리로 반박한다.[32] 필리아는 소금 왕국이 추운 지방이라 다들 두껍게 입고 다닌다 말한다.[33] 값을 치를 생각에 소금 왕국에서 화폐로 쓰이는 마법 소금을 가져오려 했으나 포탈을 타면 모조리 사라진다고 한다.[34] 그릇을 놓을 때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내려놓거나 거스름돈을 줄때 기사 작위를 내리는 것 마냥 품위있게 준다던가..[35] 그 와중에 필리아는 자신을 계속 흘끔흘끔 쳐다보는 학생을 보고 저거 첩자 아니냐며 설화에게 속삭인다.[36] 이전에 설화에게도 한 작별 멘트다. 그런데 필리아는 이 멘트는 다시는 안 볼 거 같은 사람에게 하는 멘트라는 걸 얘기해준다(...)[37] 정확히는 여왕은 위치상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에 필리아가 그리 답한 것이다.[38] 설화는 여기서 옷가게에서도 그랬듯 자기가 뭘 직접 하는 거에 불안해하는 성향을 보고 겉으론 강한 척하지만 실제론 자존감이 아주 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39] 나중에 밝히길 단순히 어두워서 무서워한 건 아니고 자신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 다른 관객들이 가득 차있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 것이라 말한다.[40] 설화는 필리아가 불안해하진 않을까 싶어 아이스박스에 바다빙수를 담아왔다.[41] 엘리자베스 1세의 명언인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가 특히 인상깊었다고 한다.[42] 게임 처음에 나온 설화의 과거 이야기가 그대로 나온다.[43] 초반에 사업 제안을 하고 잠적해버린 친구[44] 평소엔 필리아씨라 부르던 설화는 여기서 만큼은 여왕님이라 부른다.[45] 필리아는 소금 왕국으로 넘어오면 시스템이 사라졌었기에 시스템이 그쪽 세계의 마법인 줄 알았다고 한다.[46] 필리아는 온도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차가운 곳이고, 자신이 밝아진 건 설화 덕이라 말해준다.[47] 옷가게에서 산 사복차림이다.[48] 설화가 감기에 걸린게 저번 주에 무거운 갑옷을 입고 소금 왕국을 돌아다니게 한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49] 동물원은 가고 싶지 않냐고 묻는데, 필리아는 험악한 맹수들을 싸움 붙이는 곳으로 오해해 무서울 거 같다며 거부한다.[50] 설화를 보면 설화의 이름이랑 간단한 정보가 뜨는 식.[51] 설화는 여기까지 걸어올 필요 없이 포탈을 타면 안 되냐고 묻는데 필리아는 포탈을 설치하려면 마법진이 필요하고 이런 설원에 설치하면 바람에 날려 얼마 안 가 사라질 거라 말한다.[52] 처음엔 필리아가 매우 빠르게 던졌지만 설화도 반격을 가세한다. 필리아는 여왕의 진심을 보여주겠다며 마법으로 대량의 눈덩이를 속사포처럼 갈기고 설화는 눈 속에 파묻힌다. 그리고 분위기 전환이 인생 전환이 될 뻔했다고 말한다.[53] 설화와 자동차 극장에 갔을때 들은 다른 사람을 왕으로 앉혀놓으면 자신과 같아지는 건 아닌가하는 말.[54] 그래서 여왕이 행차하는 날은 강제 휴일이 된다고 한다. 참고로 이 명을 어기면 바로 단두대라고..[55] 해당 일러스트는 식물원 첫 방문에선 볼 수 없고, 놀이공원 에피소드 이후 식물원 재방문 기능이 해금될 때 볼 수 있다.[56] 필리아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길래 가능한 소박한 곳으로 찾아왔다.[57] 정확히는 자이로드롭을 보고 사람을 묶어놓고 진실을 말할 때까지 절벽에 떨어뜨리는 심문법을 떠올린다.[58] 과일주에 맛에 반해 쭉쭉 병나발을 불어버렸고 취하기 시작했을 때부턴 설화의 제지에도 통하지 않고 과일주는 물론 설화의 맥주까지 다 마셨다고 한다.[59] 그 와중에 설화는 앙앙거리니 귀엽다고 느낀다.[60] 이때 술버릇을 재현한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아까 술버릇을 혼신의 연기로 재현하는데 이에 제대로 쪽팔린 필리아는 소금 왕국으로 그대로 도망쳐버린다.[61] 그럴 만도 한 게 평소 노출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필리아에게 레쉬가드도 아닌 비키니, 그것도 상당히 비범한 노출도의 비키니를 입혔으니...[62] 참고로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결국 오게 된 이유는 설화가 혹시 겁먹어서 그런거냐며 도발을 하고, 이 도발이 아주 잘 먹혀서 단번에 넘어오게 된 것이라고.[63] 여담으로 게임 발매 당시 유저들이 수영복 구매도 그렇고 오일 바르기도 그렇고 아까 관람차 안에서 철벽칠 때와는 정반대로 매우 비범한 모습을 보여 아까 그 고자 주인공 맞냐며 당황해했다(...)[64] 전작 니그레도 라비린스에 나온 실루엣 카페로, 후속작 썸썸 편의점과 랜덤채팅의 그녀에서도 등장한다.[65] 설화는 여왕이 연애운을 볼 일은 없겠다며 말하는데 필리아는 "누가 여왕을 외간 남자랑 연애로 묶는다면 다음 날 바로..."까지 말하다 설화가 단두대 행이냐 묻는다. 필리아는 그정돈 아니고 혼쭐을 내줄 거라며 급하게 말을 정리한다.[66] 자네가 입고 있는 그 옷은 어느 지방에서 나는 어떤 옷이며, 자네가 들고 있는 무기는 어느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바로 그 검이 아닌가? 자네가 입고 있는 행색만 봐도 자네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67] 인게임에선 여기엔 '그런 것들것'이라고 오타가 나있다.[68] 참고로 이 기록은 필리아의 옷장 위의 손잡이 속에 있었는데, 설화는 필리아의 자는 모습이 궁금해 몰래 넘어온 상태라 종이가 떨어지자마자 재빨리 도망친다.[조건] 필리아와의 호감도 4 이상 + 소지금 1,000,000원 이상. 특히 소지금의 경우 세이브를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부족하면 상당히 난감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70] 그런데 이러면 초반에 포탈을 탈때 마법소금이 사라진다고 말한 것이 이상해진다. 종류가 다르다 해도 같은 포탈이기에 마법 소금을 재료로 인식하거나, 아니면 설정오류인듯.[71] 설화가 아무렇지 않게 궁정 요리사로 살면 되냐고 묻자, 필리아는 설화의 낙관적인 태도에 밤새워 고민한 본인만 이상해진 거 같다며 웃는다.[72] 내용은 본인(여왕)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신들이 새 왕을 뽑으라는 것.[73] 필리아가 처음으로 '나'라는 호칭을 쓰는 장면이다.[74] 최초로 필리아 시점으로 전개된다.[스포일러] 해당 꿈의 내용은 현자 엔딩에서의 필리아 시점이다. 자세한 건 아래 현자 엔딩 문단 참조.[76] 설화는 눈치껏 빙수를 만들어줬는데 그마저도 안 먹고 있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77] 필리아는 여왕의 이름으로 자금을 후원받을 수 없냐 묻자 설화는 아주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필리아는 바로 기죽어버린다.[78] 그 와중에 여왕에게 마법걸다 걸리면 바로 단두대라 말하려다 멈춘다. 설화왈 "역시 킹두대..."[79] 필리아는 설화가 이걸 만들었냐고 묻는데, 설화는 무슨 재주가 있어서 내가 만들었겠냐고 답한다.[80] 전단지, 지역지, 광고판, 포털 사이트, 모바일 게임, 영화, 버튜버, 인공위성(...) 등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홍보를 하는데, 대부분 필리아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다. 이에 필리아는 너무 부끄럽다며 다신 안 할 거라 울먹이면서 매번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116][81] 이전처럼 대놓고 여왕님 컨셉으로 운영하지는 않는지, 필리아도 여왕님 컨셉을 안 쓰고 평범한 점원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손놈에게 화를 낼땐 평소대로 여왕 말투를 쓰며, 손님들 사이에서도 필살여왕이[117] 운영하는 분식집이라 소문이 나고 아예 마스코트 대접을 받는다.[82] 《진상 손님이 나타났다》에선 할인 안 해주냐고 대놓고 진상을 부리는 단체 손님, 《새로운 진상 손님이 나타났다》에선 필리아에게 대놓고 결혼을 요구하는 씹덕, 《인플루언서 진상 손님》에선 별의 별 트집을 잡아 욕을 한가득 퍼붓는 자칭 인플루언서 등.[83] 자기 머리카락을 뽑고 머리카락 나왔다며 따지는 부류.[84] 이때 설화 말로는 빚을 다 갚은지 얼마 안 됐다고 한다. 빚을 갚았음에도 계속 분식집 운영을 하는 걸로 보아 장사가 잘 되어 돈이 쏠쏠히 벌리니 원래 주인인 필호 부모님이 아예 가게를 맡긴 걸로 보인다.[85] 필리아가 놀라며 누구냐고 묻자 설화는 자기를 암살하러 온 첩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단두대를 대령하겠다 말하자 필리아는 웃으며 허가한다.[86] 필호는 고압적인 필리아의 말투와 행동거지에 와이프가 아닌 건물주나 쩐주냐고 묻는다. 물론 대답은 듣지 못한채로 나간다.[87] 설화야, 설화여, 빙삭공[88] 그러면서 옷을 한 번 벗어 보라며 시험삼아 말해보는데 설화는 듣자마자 바로 명령을 따르려다 필리아에게 저지당한다...[89] 이때 부르는 노래는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OST인 'Fall in'인데, 원곡을 부른 성우 역시 필리아의 성우다.[90] 참고로 설화도 필리아에게 떠밀려 노래를 하나 부르는데 윤종신의 팥빙수를 부르는 진성 빙크리트의 모습을 보여준다.[91] 엄마에 대한 언급이 여기서 처음 나오는데, 엄마는 신하들에게 두툼한 소금 주머니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필리아는 엄마가 나서봤자 뭘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피를 봤을지도 몰랐다고 생각해 딱히 원망하지는 않았다.[92] 끝까지 개발자를 안 알려준 것에 대해 필리아는 자신이 모르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 개발자의 의도가 아닐까 여긴다.[93] 본편에선 주어진 날짜 안에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해금을 못 할 경우 얍짤없이 배드 엔딩으로 넘어갔지만, DLC에선 120일이 되어도 배드 엔딩으로 가지 않고 에피소드들이 계속 열람된다. 거기에 에피소드들 대부분이 돈을 요구하지 않기에 아무것도 안 해도 엔딩을 볼 수 있다. 단, 주의할 건 120일이 되는 순간 더 이상 장사로 돈을 벌지 못 하며, 따라서 돈이 없을 경우 거액을 요구하는 다른 엔딩들의 애프터 스토리와 홍보 이벤트들은 볼 수 없게 된다.[94] 일러스트를 담당한 Kero의 말에 의하면 딸 이름은 '차소희'라고 한다.[95] 첫 옹알이를 "쁭싹꽁!"으로 때자 둘은 당황해한다.[96] 설화는 여기서 금기의 질문인 "소금 왕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를 떠올리지만 참는다.[97] 설화는 아직도 분식집을 운영하는 꿈을 꾼다며 이상하게 느낀다.[98] 설화의 말로는 요리사 신분이라 회의에 참석한 적은 없지만 필리아와의 아침 식사 시간에 필리아가 회의 내용을 이야기해주어 세상 돌아가는 사정은 대강 안다고 한다.[99] 필리아는 그냥 빙삭공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데 설화는 여왕이랑 애인 관계를 맺은 요리사란 소문이 돌고 있기에 목숨줄이 간당간당하다는 생각에 밖에 나가서 그런 소리는 하지 말라 한다. 필리아는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다며 맞받아친다.[100] 홍보와 레시피 개발을 꾸준히 했다면 1회차에서도 충분히 모을 수 있다.[101] 설화는 꿈을 빙자한 본인의 노골적인 욕망을 어필하냐고 묻자 필리아는 쓸데없는 소리 말고 해몽이나 하라 한다(...)[102] DLC 일반 엔딩에서의 모습이다.[103] 설화는 꿈은 다른 인생을 엿보는 창구라는 말이 신경쓰이지만 꿈이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간다.[104] 작정하고 모으면 1억은 물론 50억 넘게 벌 수도 있다(...)[105] 볼드체 처리한 이유는, 차설화가 멀쩡한 포탈을 탈 때도 시스템 마법이 적용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이 역시도 현자가 된 차설화가 노린 것이기 때문이다.[106] 이 조건으로 인해 혼자 외딴 세계에 떨어져 쓸쓸히 죽을 수 있었던 주인공이 살게 되고 똑같이 현자가 되어 똑같이 미래의 자신을 위해 시스템 발동 조건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107] 이 타이밍 역시 현자가 된 주인공이 설계한 것이다. 좌표가 아무때나 전달된다면 필리아가 이 좌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108] 현자가 된 주인공은 여태껏 자신이 필리아를 찾아가기 위해 포탈을 생성하는 방법을 찾아 헤멨으나, 그 방법은 현자가 있는 시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필리아가 자신을 찾아오게 되는 방법을 생각하여 만든 조건이 이것이다. 하지만 현자는 이 방법대로 필리아와 재회하려면 기적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하였다.[109] 여기서 설화는 필리아가 나를 만나기 위해 무언가를 희생했음을 직감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는다.[110] 편의점 손님으로 나오거나, 광장 배경의 CGV로 나오거나, 소주의 광고 모델로 나오는 등. 참고로 소주를 방예나한테 선물하면 모델이 좀 신경쓰인다고 한다. 다른 히로인인 주미라도 카메오로 등장한다.[111] 아델라와 주미라의 성우가 같다는 점을 이용한 성우 개그다.[112] QOB Studio 소속[113] 소금 왕국의 주식이 빵과 스프라는 언급이 있기에 매운 요리를 아예 접해보지 못 했을 가능성이 높다.[114] 명을 어기면 바로 단두대 행이라고...[스포일러2] 하필 현자 애프터 스토리에서 설화를 만나기 위해 전 국민을 학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염산군 호칭이 굳어졌고, 더 나아가 히틀러(...)로 불리기도 한다.
[116] 언제는 필리아가 부끄러워 하자 설화가 그럼 다른 지인을 부르냐고 묻는데 갑자기 필리아가 엄청난 의욕으로 홍보에 참여한 적도 있다.[117] 필리아 살리스를 줄인 명칭인데 필리아는 누가 그런 별명을 지었냐고 부끄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