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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엘프(워크래프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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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 명가

1. 개요2. 역사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4. 주요 인물5. 하이엘프어6. 기타

1. 개요

High elf.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이자, 플레이어블 종족인 블러드 엘프와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종족이다. 엘프의 분파 중 하나로,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가 독립을 선언하기 이전에는 본래 이들은 아즈샤라에게 '태양의 아이들'이라는 뜻의 쿠엘도레이(Quel'dorei, 명가)[1]라 불린 나이트 엘프의 귀족들이었다.

최초 등장은 워크래프트 2. 유닛으로는 엘프 순찰자, 엘프 구축함, 건물 엘프 제재소가 등장하며 고향인 쿠엘탈라스와 수도 실버문도 나온다. 워크래프트 3에서는 사제, 여마술사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쿠엘탈라스가 공식적으로 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귀환명령을 내렸을 때 이를 거부하고 얼라이언스에 남은 이들이라는 설정이라 정규군 병과는 아니다. 주문파괴자용매 기수는 아예 블러드 엘프 병단이라서 사실상 논외이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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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본래 나이트 엘프의 강력한 마법사나 고위 귀족들이었다. 그러나 영원의 샘의 마력에 매혹되어 지나치게 비전 마법을 사용하다가 영원의 샘의 힘을 찾아낸 불타는 군단이 쳐들어오고, 고대의 전쟁이 일어난다. 여기에서 나이트 엘프들은 대륙의 절반을 날려먹으며 간신히 승리하였고, 최고 지도자가 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또 다른 고대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법을 금지시키게 된다. 그러나 많은 명가 출신들은 아즈샤라 여왕의 통치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마법 금단증상은 이기지 못하고 마법을 계속 사용하고 싶어했고, 도리어 마법을 다시 연구해 나이트 엘프 사회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분쟁이 일어났고 잿빛 골짜기에는 거대한 마력의 폭풍이 불었으나, 주류 나이트 엘프들은 동족을 학살하고 싶지 않아했고 명가들을 칼림도어에서 쫒아내는 선에서 처벌을 마무리했다.[2]

아즈샤라 여왕에게 반기를 들었던 나이트 엘프인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가 이끄는 명가들은 동부 왕국의 티리스팔 숲에 정착하여 초기의 인간들과 어느 정도 교류하며 살았으며, 점차 나이트 엘프의 특징이던 푸른 피부와 영생을 잃어갔다.[3] 육체적으로도 급격히 약해져서, 체구 역시 줄어들어 이로 인해 엘프 역사상 최초로 아사 및 동사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또한 티리스팔 숲 지하에는 위험한 뭔가[4]가 잠들어 있었고, 이 광기에 휩쓸린 일부 엘프들은 가장 좋은 지맥 위에 정착하고 있던 인간을 모두 쫒아내고 자신들이 그 곳을 차지하자며 급작스레 호전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도자인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는 티리스팔 숲의 어두운 기운이 엘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닫고 티리스팔을 떠나 강력한 지맥이 흐르는 땅을 찾기 시작했다. 엘프들은 영생을 잃은 후 처음 맞는 겨울의 추위와 이미 엘프들을 적대시하고 있던 아마니 트롤들을 이겨내며 결국 강력한 지맥을 찾아냈고, 여기에 영원의 샘에서 떠온 물을 풀어 새로운 마력 공급원인 태양샘을 만들었다. 이후 엘프들은 달 숭배를 버리고 태양 숭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으며, 쿠엘탈라스를 건설하고 자신들을 하이 엘프라 칭하기 시작했다.

파일:Runestone_Shan'dor.jpg
그러나 엘프들이 왕국을 건설한 땅은 옛 조상인 아마니 트롤들의 성지였고, 트롤들은 엘프를 쫒아내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엘프들은 마법의 힘 덕분에 계속해서 왕국을 확장하기는 했으나, 비전마력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악마들의 관심을 끌까 두려워 국경을 따라 마법석인 반디노리엘(Ban'dinoriel, 하이엘프어로 '문지기')을 배치하여 비전 마력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이 마법석들은 나중에 굴단오우거 마법사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아서스가 쿠엘탈라스를 침공하면서 파괴해 버린다.[5]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RangerVsBerserker.jpg
이후 4천년 간 이를 갈며 세력을 키운 아마니 트롤의 대족장 진타가 이끄는 수만의 트롤 대군과 이를 지원한 잔달라 트롤에게 수도가 함락되는 등 멸망 직전까지 몰리게 되자, 숲트롤과 하이 엘프의 전쟁을 지켜보며 중립을 유지하고 있었던 아라시 고원에 위치한 인간 왕국 아라소르에게 사절을 보내 마법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지원을 받게 된다.[6] 하이 엘프-아라소르 연합에 아라소르 연합이 얼마나 트롤을 잘근잘근 씹었는지[7] 그렇게 아마니 제국은 다시는 단일 제국으로 부활하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고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붕괴하게 되고 잔달라 트롤은 도망치듯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하이 엘프와 아라소르 왕국은 오래토록 동맹을 유지하며 교류하게 된다.

엘프들은 기초적인 수준의 마법만을 인간에게 가르쳐주었으나 인간들은 이를 심도 있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법도시 달라란이 건설되고 키린 토마법사들은 마력에 탐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을 다시금 아제로스로 불러일으키게 된다.

자신들도 마법을 쓰긴 했지만 고대의 전쟁을 경험했던 하이 엘프들은 악마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달라란에 경계의 뜻을 전하며, 엘프들은 달라란과 연합하여 티리스팔 의회를 창설하고 수호자를 양성하는 일에 조력했다.

한편 아마니 트롤들은 숲 속으로 숨어들어 지내다가, 2차 대전쟁 때 오크들이 나타나자 기꺼이 오크와 손을 잡고 엘프 국가를 침공한다. 2차 대전쟁 초기에는 소극적이었던 엘프들은 트롤들에 의해 주변부가 함락되고 시민들이 학살당하자 적극적으로 참전하였고, 알레리아 윈드러너를 필두로 하여 얼라이언스의 아웃랜드 원정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승전 후, 오크들의 처리 문제에 대해 의논하면서 얼라이언스 연합과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고, 오크 수용소 건설 비용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등을 돌렸다.[8] 이후 독립한 실버문은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고 했다. 다만 국가 간의 관계만 독자노선이었을 뿐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엘프들이 상당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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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이 엘프로 남은 이들은 거의 없다. 엘프들은 워크래프트 3를 거치며 거의 대부분이 살해당하거나 블러드 엘프로 전향하였으며,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따라 테라모어로 이주한 소수의 엘프, 그리고 쿠엘다닐/쿠엘시리엔 오두막 등 실버문 외부에 남아 있던 엘프들 정도만이 하이 엘프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들은 대부분 마력 중독 증상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수가 스스로 증상을 극복했다.[10] 하지만 원래도 많지 않았던 인구가 스컬지에 의해 몰살당했고, 캘타스를 따라 얼라이언스를 탈퇴한 실버문의 블러드 엘프들이 결국에는 호드로 이적함에 따라 얼라이언스 내부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급격히 축소되었다. 아서스의 쿠엘탈라스 침공으로 인해 인구의 90%가 살해당했고, 거기서 다시 90%는 블러드 엘프가 되었기 때문에 하이 엘프라는 종족은 굉장히 소수일 수밖에 없다.

현재 남은 하이 엘프의 대부분은 2차 대전쟁 이후 아나스테리안이 이끄는 쿠엘탈라스가 얼라이언스를 탈퇴하던 시점에서 그대로 얼라이언스에 남기로 결정한 세력이며, 대표적인 인물로 베리사 윈드러너가 있다. 또한 상당수의 하이 엘프는 키린 토에 남아 얼라이언스를 따르기로 결정했고, 캘타스 왕자도 이런 부류였다. 블러드 엘프로의 변화 이후 생겨난 하이 엘프도 있는데, 이들은 롬매스가 아웃랜드로부터 돌아와 캘타스가 가르쳐준 마력 흡수법을 전파할 때 이를 거부한 자들이다. 당시 섭정인 로르테마르는 국가를 분단된 채로 통치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추방했고, 이들 세력은 쿠엘리시엔 오두막을 중심으로 소수 세력화되었지만,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실상 전멸하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조직화되지 못한 채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활동하거나 오두막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등 종족 전체를 아우르는 집단과 지도자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베리사 윈드러너가 중심이 된 하이 엘프 조직인 한 은빛 서약단이 그 드문 경우의 집단으로서 등장해 이야기 전면에 나서게 된다.

대격변 이전까진 그래도 꽤 많은 하이 엘프 NPC들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동부 역병지대에서 유일하게 정화된 지역인 쿠엘리시엔 오두막에 여러 하이 엘프 NPC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었다. 쿠엘 실리엔 오두막은 동부 역병지대에서 유일하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양 진영 모두에 적대적인 블러드 엘프와 달리 하이 엘프 NPC들은 얼라이언스에 우호적이고 호드에 적대적이다. 불타는 성전에선 2차 대전쟁 당시 어둠의 문을 넘었던 하이 엘프들이 테로카르 숲의 알레리아 성채에 생존해 있었고, 리치 왕의 분노에선 블러드 엘프와 함께 달라란을 양분하며 노스렌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었다. 리분 때가 와우 속 하이 엘프의 리즈 시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격변 이후 동부 역병지대의 쿠엘시리엔 오두막은 순찰대장 호크스피어가 주워온 마력을 지닌 물건 때문에 단체로 버림받은 엘프로 변해 와해되었다. 동부 내륙지의 쿠엘다닐 오두막은 포세이큰의 공격을 받긴 했지만 일단은 멀쩡하다.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통해 포세이큰의 공격을 물리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호드 플레이어는 퀘스트가 없어서 이 곳에 갈 일은 없다. 로르테마르 테론이 주연이던 단편 소설 태양의 그림자 때문에 쿠엘다닐 오두막이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의 손에 함락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공격을 받은 것은 쿠엘시리엔 오두막이고 소설 내용의 시점도 대격변 때가 아닌 리치 왕의 분노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전화위복으로 4.1 잔달라의 봉기 패치와 함께 줄아만 앞에 은빛 서약단이 나타나면서, 하이 엘프들은 자신들의 고향에 다시 입성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하이 엘프와 블러드 엘프는 완전히 척을 지고 갈라선 상태였기 때문에, 로르테마르는 이들 전체를 추방자로 취급하며 자신들의 땅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지만 할두런 브라이트윙은 로르테마르의 지시를 무시하고 베리사 일행을 합류시켰다. 베리사 윈드러너는 고향 땅이 다시금 트롤들에 짓밟히는 것을 막기 위해 왔다고 한다. 원래 트롤 땅이었던 거 니네가 뺏은 거잖아

판다리아의 안개에선 키린 토의 수장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명령에 따라 베리사 윈드러너와 그 휘하의 하이 엘프 병력들이 플레이어와 함께 천둥의 섬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다만 천둥의 섬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병력이 목숨을 잃은 듯. 그 다음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선 등장이 없었다.

6번째 확장팩 군단의 주요 도시가 달라란으로 공개됨에 따라 은빛 서약단이 다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받았다. 하지만 테라모어의 몰락 이후 달라란에서 쫓겨났던 선리버와 호드가 카드가의 지원 하에 복귀하게 되고, 이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용납하지 못하면서 은빛 서약단은 제이나와 함께 달라란을 떠난다. 이들의 빈 자리는 각각 대마법사 칼렉고스늑대인간 세력이 채우게 되며, 얼라이언스 여관의 여관주인이나 그리핀/와이번 조련사 NPC, 길을 안내해주는 경비병 NPC 등 소수는 여전히 하이 엘프로 남아 있다. 밤의 요새 공성전 진공 작전 시 은빛 서약단이 혈기사단과 파수대와 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였지만 대마법학자 엘리산드의 시간 마법에 의해 부대가 와해되어 버렸다. 7.3 패치 아르거스의 그림자에서는 알레리아 윈드러너베리사 윈드러너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또 7.3.5 패치에 개방된 동맹 종족 중 공허 엘프의 종족 지역인 텔로그러스 균열에선 일부 블러드 엘프들과 함께 공허의 가르침을 배우러 균열로 모여든 하이 엘프 여행자들도 있다.

4. 주요 인물

5. 하이엘프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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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 Presswood (Xalea) - Belore Shala Diel
블리즈컨 2007 Song Contest에서 우승한 팬메이드 음악
Thalassian. 탈라시안이라는 명칭 자체가 이들에겐 이라는 뜻이다. 나이트 엘프어와 달리 문자라는 뜻은 가지지 못했는데, 탈라시안을 표기하는 수단이 다르나시안이기 때문이다. 나이트 엘프어의 방언이자 하이 엘프, 블러드 엘프, 공허 엘프언어. 이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은 모두 같은 언어와 혈통,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는 단일종족이지만 특정 마법의 수용여부에 따라 정치적으로 분리되었다.

1만년 전, 고대의 전쟁 이후에 나이트 엘프 명가의 수장이었던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와 살아남은 일부 귀족들은 비전 마법을 포기하지 못하고 동부 왕국으로 대이동을 하여 쿠엘탈라스를 세웠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뜻이 변하거나 표기가 변경되는 등의 변화를 거치면서 현대의 탈라시안이 되었다.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고 문법적 성과 관사는 없으며 단어의 조어 방식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나이트 엘프어 문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두 언어의 관계는 현실의 스페인어포르투갈어 이상으로 매우 가까운 언어이며 약 7천 년 이상이나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말이 통할 정도다. 이 정도면 사실상 한 언어의 표준어와 사투리 정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일부 단어의 표기나 표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같은 언어나 다름 없다. 동부왕국에서는 외교상으로 중요한 언어의 역할을 하는지, 지명이나 인명에 하이 엘프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다트리마의 쿠엘탈라스 건국 이후에 나이트 엘프의 전통적인 달 숭배 신앙을 버렸기 때문에 탈라시안에서는 벨로레, 즉 태양이란 단어가 인사와 같은 일상회화에 자주 사용된다. 반대로 다르나시안에서는 달을 뜻하는 엘룬이 더 많이 쓰인다. 한 언어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인사법이 전혀 다른데 영어로 치면 하이 엘프는 주행성이라 Good morning, Good day만을 사용하고 나이트 엘프는 야행성이라 Good evening, Good night만 쓴다고 보면 된다.

워크래프트 3 파수대 캠페인에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가 로데론에서 마이에브 섀도송,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만났을 때, 나이트 엘프어로 인사를 건넸고 마이에브가 답변을 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하이엘프어에서는 많은 어휘와 문법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나이트 엘프어의 주요 표현들이 남아있어 일상적으로 쓰였을지 모른다고 추측할 수 있다.[11]

한편 1만년 전의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기 때문에 딱 보면 같은 언어인데도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여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호칭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현실의 세르보크로아트어와 연관지어서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일단 두 언어는 표기수단이 다르나시안 문자로 같고 서로의 말을 대부분 알아들을 정도로 비슷하다. 당연하지만 나이트 엘프 사회에서 하이엘프어를 쓰는 것이나 나이트 엘프어로 블러드 엘프에게 말을 거는 것은 대단히 무례하고 위험한 행위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 한국어의 표준어와 문화어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원래 하이 엘프가 나이트 엘프에서 독립한 것은 고대의 전쟁 이후 비전 마법의 사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큰 원인이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전후 권력 구조의 개편과 두 세력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과 조정 등 정치적인 이유가 컸다. 하이 엘프들은 나이트 엘프 제국 시절부터 특권 계층으로 백성들을 착취하던 압제자이자 군단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나이트 엘프 정권을 수립한 개국공신이라는 이중적인 입장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두 언어의 관계는 일단 많은 어휘와 문법이 겹치기는 하나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이다.

나이트 엘프의 다른 분파인 나이트본은 나이트 엘프어도 하이 엘프어도 아닌 자기들만의 방언, 나이트본어(샬라시안)를 쓴다. 샬라시안은 다르나시안, 탈라시안의 분화보다도 더 오래 전에 이뤄졌음에도 세 종족 간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거의 없다.[12] 안 그래도 종족의 진화가 매우 빨라 1만년 정도면 동일 조상을 지녔음에도 완전히 다른 종족이 생겨나는 이 게임 세계관에서 언중의 변화가 적은 언어[13]인 탓인지 비록 방언으로 갈라지긴 했어도 이 정도로 비슷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나이트 엘프어에서 갈라져 나온 방언임에도 나가어와는 말이 거의 통하지 않는다.

블리자드에서 내부적으로 만들어놓은 설정은 더 있지만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한글 알파벳
달라 수르팔Dalah'surfal내 사랑
도랄 아나디엘Doral ana'diel?잘 지내세요? (반기는 인사)
렌도레이Ren'dorei[B]공허의 아이들
로나에Ronae평화를 (워크래프트 RPG 설정: 로데론에서 사용하는 하이엘프어)
메디브Medivh비밀의 수호자
민다Minn'da[A]엄마, 어머니
바샤 노 팔로 탈라!Bash'a no falor talah!진정한 죽음의 한기를 맛보아라!
반도르 쇼렐러란Band'or Shorel'aran작별 인사를 할 준비를 하십시오
반디노리엘Ban'dinoriel문지기
발라 다쉬 말레노레Bal'a dash, malanore여행자여, 안녕하십니까 (인사말)
벤델오 에라누Vendel'o eranu잊게 해 줘[16]
벨로노 실아루, 벨로레도레이Belono sil'aru, belore'dorei[B]그대의 짐을 잘 견디시오, 태양의 자손이여 (원정순찰대장의 축하말)
벨로레Belore태양
발라모어 샤날Balamore Shana죽을 준비나 해라
산레인San'Layn암흑사도
샬나르[18]Shal'nar숙모, 고모, 이모
샬도레이Shal'dorei[B]그림자의 자손
셀라마 아샬라노레Selama ashal'anore우리 백성에게 정의를 (인사말)
소리달Thori'dal별의 분노
쇼렐러란Shorel'aran잘 가십시오 (작별 인사말)
시누 아마노레[20]Sinu a'manore만나서 반갑습니다 (반기는 인사)
신도레이Sin'dorei[B]피의 자손 = 블러드 엘프
신두 팔라 나!Shindu fallah na!놈들이 돌파해오고 있다! (경고)
아나리아 숄라Anaria shola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인사말)
아누 벨로레 델래나Anu belore dela'na태양이 우리의 앞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인사말)
알 디엘 샬라Al diel shala안전한 여행 되세요 (작별 인사말)
아나랄라 벨로레Anar'alah belore태양빛의 이름으로 (인사 또는 전투 시 함성)
아나렌달 드라콘Anar'endal dracon용의 숨결[22]
아라날Aranal일어서라!
아마 노랄 아르카나Ama noral'arkhana마법으로 보호받았습니다
안다Ann'da[A]아빠, 아버지
알라라날라스Alar'annalas순찰대 대장[24]
엘로르 빈델 펠라알란 모린아미노르Elor bindel felallan morin'aminor영원한 고요함 속에서 평생 잠들어라 (추모사)[25]
엘루메니엘 말 알란Elu'meniel mal alann평화가 당신을 편안케 할 것입니다
쿠엘세라Quel'Serrar고귀한(Quel) + 검(Serrar) = 귀족의 검
쿠엘도레이Quel'dorei[B]고귀한(Quel) + 자손(Dorei) = 하이 엘프
쿠엘탈라스Quel'thalas고귀한(Quel) + 집 또는 땅(Thalas) = 조국
킴야엘Kim'jael쥐새끼[27]
타스도라Thas'dorah숲의 영광
타스알라Thas'alah숲의 빛
탈라스딘 벨로레Thalas'din Belore태양의 땅 - 팔인러시 - 쿠엘탈라스의 수호자의 플레이버 텍스트
탈 아누멘 노 신도레이!Tal anu'men no Sin'dorei![B]피의 자손에 맞서는 모든 자에게 죽음을!
펠로멜로른Felo'melorn불기둥
따옴표는 발음을 끊어 읽어야 하는 부분을 표시하는 기호이다. 그러나 로컬라이징 과정에서 종종 이 점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어 발음과 한국어 발음/표기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명가의 애가를 들어보면 "Anar'alah belore"의 실제 발음은 Anar와 alah를 끊어읽은 "아나엘라 벨로레"임을 알 수 있지만 공식 한국어 표기는 Anar와 alah를 붙여 읽은 "아나랄라 벨로레"이다.[29] 따옴표를 무시하는 오류는 칼라니어 등 블리자드의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창작 언어의 표기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6. 기타

하이 엘프와 블러드 엘프의 외관 상 차이점은 오직 눈의 색이다. 혼혈들을 포함해 하이 엘프 혈통은 전부 파란 색이고, 지옥 마력의 영향을 받은 블러드 엘프는 녹색이다. 블러드 엘프가 붉은 색을 상징으로 쓰는 것과 달리 하이 엘프들은 전통적인 파란 색을 상징으로 사용하며, 이는 건축 양식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블러드 엘프 죽음의 기사는 파란 눈으로 외모를 설정할 수 있다. 하이 엘프처럼 보이...나? 시체같아 보인다 그야 실제로 시체니까

불타는 성전에서 블러드 엘프가 호드에 편입되면서 인구 불균형이 발생하자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우리도 하이 엘프 추가해주세요"라면서 호소한 적이 있었지만 묵살당했었다. 눈 색만 달라서 안 된다는 것이 개발진이 내세운 이유였는데, 정작 격전의 아제로스 동맹 종족들은 대부분 기존 종족 모델과 뼈대를 활용했다. 예를 들면 나이트본은 나이트 엘프 뼈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공허 엘프는 블러드 엘프 모델에서 색만 바꾼 것이다. 블리자드의 개발진 Q&A에서는 금발 엘프가 하고 싶으면 블러드 엘프를 하면 된다는 답변이 나와 하이 엘프 플레이어 캐릭터는 영영 요원한 듯 싶었다. 그러나 어둠땅 확장팩에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블러드 엘프의 눈색 중 파란색 계열이 데이터마이닝되어 다시금 기대감을 모았다. 처음에는 NPC용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알파 개발 과정에서 블러드 엘프와 공허 엘프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되었다(블루포스트, 이언 해지코스타스의 트윗)[30].

저주받은 땅에서 퀘스트를 하다 보면 블러드 엘프 출시 이전인 오리지널 시절의 스킨을 볼 수 있다. 나이트 엘프를 적당히 개조한 모델인데 지금 보면 정말 어색하다. 유령의 땅 황금안개 마을의 몬스터 모델로도 재활용되었는데, 유령임을 표현하기 위해 반투명한 형태로 등장한다.

소설 위상의 황혼에서 녹색용 데샤린과 스랄 사이의 대화에 따르면 중 붉은용군단은 주로 폴리모프를 할 때 블러드 엘프, 푸른용군단은 인간, 녹색용군단은 나이트 엘프, 청동용군단은 노움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인게임에서는 하이 엘프로 변신하는 용들도 나온다.[31]


[1] 영어 원판에서는 '쿠엘도라이'. 이는 신도라이칼도라이 등도 마찬가지다.[2] 사실 이건 어느정도 명가들이 의도한 바였는데, 이미 대대적인 전쟁을 벌인 뒤라서 또 다른 거대한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을거라는 심리를 읽은 것이다.[3] 불멸은 잃었지만 노화가 매우 느리며 천년 단위로 엄청 오래살기 때문에 사실상 반필멸자이다.[4] 이후 소라딘 왕이 봉인하게 되는 얼굴없는 자 자카이즈를 말한다.[5] 때문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점에서는 영원노래 숲에서만 반디노리엘 마법석을 몇 개 정도 볼 수 있으며 이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6] 원래부터 인구가 많지 않은 하이 엘프로서는 물량에서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트롤을 막강한 마법으로 격퇴하는 방식으로 싸웠다. 그러자, 트롤들은 주술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맞불을 놓았다. 결국 마법도 주술에 부딪히게 되고 인구에서 상대가 안되는 하이 엘프가 발릴 수밖에 없다.[7] 아라소르 최초의 마법사들인 백명의 마기들이 알터랙 요새에서 마법을 쏟아버리는 바람에 트롤 병력이 싹쓸려나갔다.[8]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 그 이유가 나오는데, 하이 엘프들은 인간들, 드워프들, 노움들에게 '니들이 실수해서 우리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따지며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했다. 당시 얼라이언스는 로데론 방어에 치중하느라 실버문 방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결국 엘프들이 마법석으로 자체적으로 실버문을 지켜야만 했다. 다만 얼라이언스가 본진인 로데론을 버리고 남의 집을 지켜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웃긴 노릇이고,연맹국 수도를 남의 집이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얼라이언스는 의미를 잃은거 아닐까... 호드가 트롤과의 약속 때문에 로데론과 쿠엘탈라스에 병력을 분산하는 바람에 전쟁에서 패했으니 로데론 방어가 쿠엘탈라스에 아예 도움이 안 되었던 것도 아니다.이때 오그림은 로데론에도 투입 못한 드래곤을 트롤한테 지원해줬다. 물론 소모전을 해 가며 잔여 병력을 몰아내야 했던 엘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9] 워 3 캠페인에 등장하는 사제들이 바로 그런 식으로 개인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엘프들이다. 캠페인 내부에서도 제이나가 이들에게 감사하는 장면이 나온다.[10] 블러드 엘프 마법학자들에 의해 어린아이나 노인이 아니면 마력 중독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11] 캘타스가 'Ishnu-alah'라고 말을 건넸고, 마이에브는 'Ishnu-dal-dieb'이라 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캘타스는 고대의 전쟁 때에는 티란데의 생명의 은인이었으며 전쟁 이후로는 강력한 정적이 된 다트리마의 현손자이다.[12] 샬라시안은 고대의 전쟁 당시에 나이트본들이 밤샘의 힘으로 수라마르의 보호막을 만들었을 때 분화되었다. 그리고 고대의 전쟁으로부터 2천여 년이 지난 후(정확히는 2,300여 년 후)인 명가의 대이동 시기에 비로소 다르나시안과 탈라시안이 분화되었는데, 다시 약 6,800년의 시간이 지난 워크래프트 3 이후~군단 시점에서야 3종족이 마주쳤다. 다르나시안이야 그렇다 쳐도 탈라시안이나 샬라시안이나 완전히 독립된 언어가 되었는데도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문자가 같다고 해도 문법이나 발음의 변화를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말이 통할 확률이 매우 낮은 편인데 이들의 의사소통 정도는 현실로 치면 원시 인도유럽어 화자와 현대 인도유럽어족 화자들 간에 서로 말이 통하는 수준이다.[13] 엘프의 특성상 인간형 종족 중에서도 특히나 긴 수명 탓에 출산율이 낮아 인구 증가가 더딘 편이다. 그러다보니 다르나시안에서 탈라시안과 샬라시안이 분화된 이후에도, 분화된 언어 내에서 방언의 형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 물론 이건 가공의 언어를 만드는 작업이 워낙 빡센지라 설정을 체계적으로 만드는게 힘들어서 떡밥만 무성하기 때문도 있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세 종족이 워낙 폐쇄적인 편인지라 분화되었을 당시의 옛 언어의 특성이 상당히 많이 보전된 것이라 볼 수 있다.[B] 영어 원판에서는 'dorei'가 '도레이'가 아니라 '도라이'에 가깝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A] 나이트 엘프어를 영문 알파벳으로 표기할 시에는 An'da, Min'da로 표기한다.[16] 소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의 문 너머》에서 알레리아가 투랄리온에게 한 말. 호드의 쿠엘탈라스 침략으로 가족을 잃은 알레리아가 그의 품에 안겨 비극을 잊고자 했다. 투랄리온은 당장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기억해 두고 수소문하여 알아냈다.[B] [18] 본래 나이트 엘프어 단어이지만 두 언어 모두 가족을 나타내는 단어가 동일하다.[B] [20] 탈라시안이자 다르나시안인 것이 확실한 말 중 하나다. 나이트 엘프 악마사냥꾼 제이스 다크위버가 신성 사제 유물 무기 퀘스트 중 이 말을 썼다.[B] [22] 뜻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코믹스 로고쉬 편에서 발리라 생귀나르의 대사로 확인할 수 있다.[A] [24] Ranger Lord. 쿠엘탈라스 군대는 정규군과 원정순찰대를 총괄하는 순찰대 사령관(Ranger General)이 최고 군권을 지니고 있다. 순찰대 대장은 바로 아래에 위치한 계급으로 현실의 장성급 장교에 상응하는데, 굳이 대입하자면 순찰대 사령관은 대장으로 볼 수 있으며 순찰대 대장은 준장, 소장, 중장에 해당한다. 로르테마르 테론이 3차 대전쟁 중에 이 계급이면서 순찰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25] 단편 소설 《Blood of the Highborne》에서 캘타스가 한 말이다. 게임 내에선 블러드 엘프 유산 방어구 퀘스트라인 중 로르테마르지문을 통해 볼 수 있다.[B] [27] 오리지널 아즈샤라 지역 퀘스트를 줬던 NPC. 스톰송 계곡 진영 습격 때에도 이 단어를 볼 수 있는데, 랜덤 전역 퀘스트 NPC인 화염감시자 바이런 다크플레어는 "쇼렐러란 킴야엘(잘 가라 쥐새끼야)!"라고 외치며 공격해 온다.[B] [29] 하지만 이러한 정립은 와우로 넘어오면서 생겼다. 해당 대사가 가장 먼저 나온 건 워크래프트 3인데, 실바나스의 성우를 맡았던 '피에라 코폴리' 역시 '아나랄라 벨로레'라고 발음한다.[30] 패치를 거치며 금발과 푸른 눈, 피부 모두 블러드 엘프와 공허 엘프 둘 다 선택할 수 있어 어느 진영이든 하이엘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다.[31] 사실 크로미가 워낙 유명하고 조명받아서 그렇지 청동용군단을 포함한 모든 용군단은 대부분 인간, 엘프의 모습을 하고있으며 그외의 다른종족의 모습을 하고있는건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