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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 로마 제국 잘리어 왕조 제3대 황제 하인리히 4세 Heinrich IV | |||
| | |||
| <colbgcolor=#ffcc20><colcolor=black> 제호 | 하인리히 4세 (Heinrich IV) | ||
| 출생 | 1050년 11월 11일 | ||
| 작센 공국 고슬라어 황궁 (現 독일 니더작센 주 고슬라어) | |||
| 사망 | 1106년 8월 7일 (향년 55세) | ||
| 하로트링겐 공국 리에주 (現 벨기에 왈롱 리에주) | |||
| 재위기간 | 신성 로마 제국 황제 | ||
| 1056년 10월 5일 ~ 1105년 12월 31일 | |||
| 이탈리아 국왕, 부르군트 국왕 | |||
| 1056년 10월 5일 ~ 1105년 12월 31일 | |||
| 로마왕 | |||
| 1053년 11월 ~ 1105년 12월 31일 |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ffcc20><colcolor=#000> 배우자 | 사보이아의 베르타 (1066년 결혼 / 1087년 사망) | |
| 키예프의 유프락시아 (1089년 결혼 / 1095년 사망) | |||
| 자식 | 아그네스, 콘라트, 하인리히 5세 | ||
| 아버지 | 하인리히 3세 | ||
| 어머니 | 푸아투의 아네스 | ||
| 형제 | 베아트릭스, 아델하이트, 기셀라, 마틸다, 콘라트, 유디트 | ||
| 종교 | 가톨릭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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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어: Heinrich IV. (하인리히 4세)이탈리아어: Enrico IV (엔리코 4세)
라틴어: Henricus IV (헨리쿠스 4세)
신성 로마 제국의 18대 황제로 잘리어 왕조의 3대 황제.
1077년의 카노사의 굴욕으로 유명하다. 그의 치세는 여러 반란과 교황과의 대립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뛰어난 능력과 통찰력 있는 안목을 갖춘 인물이었으나, 시대적 상황도 안 좋았고 본인의 성급한 성격도 한 몫 거들어 여러 불운을 겪은 황제였다.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어머니의 섭정을 받았다. 그러나 섭정기에 어머니가 5대 부족 공국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였는데, 그 결과 황권이 약화되고 권세를 얻은 제후들이 황권에 도전하여 반란을 자주 일으키게 되었다. 게다가 서임권을 놓고 교황 그레고리오 7세가 시비를 걸어와 카노사의 굴욕이라는 희대의 개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변덕스러운 성격 탓에 아들들마저 그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여기까지만 보면 외교면에서는 무능하고 변덕스러운 암군으로 보이지만, 사실 내치에서만큼은 훌륭한 모습을 보였으며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편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치감각이 노련했던 황제였다. 특히 그는 시민과 기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장시켜주어 백성들로부터 신망과 인기가 높았다. 게다가 그는 개인의 양심에 따라 개종의 자유를 허가해주기도 하는 등 내치에 있어서 시대를 앞서나간 진보적인 군주였다. 그래서 파문도 당하고 반란이 그치지 않았으나 그 와중에도 백성들은 황제를 지지했을 정도였다.
2. 생애
1056년 부친 하인리히 3세가 39살의 나이로 급사하면서 겨우 6살의 나이에 독일왕으로 선출되었으며, 어머니인 아네스가 섭정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만큼 하인리히 4세의 치세 초기는 매우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다. 유능했던 선황제 하인리히 3세는 귀족들의 세력을 누르고 교황권도 황제권 밑에 복속시키면서 많은 영지를 획득했지만 그가 요절하면서 그의 위세에 눌려 있던 귀족들이 다시 발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섭정을 맡았던 아네스는 귀족들을 달래기 위해 선황이 획득했던 영지를 다시 나누어 주었는데, 문제는 그 결과 황실의 경제력이 상당히 약화되었다.게다가 1062년에는 이 어린 왕이 쾰른 대주교 아노 2세가 이끄는 독일 귀족들의 음모로 납치되기도 했다. 카이저베르트에서 하인리히는 라인강에서 배에 탑승했으나 즉시 밧줄을 풀어 강으로 뛰어드는 방식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귀족들 중의 한 명에 의해 구출되어 쾰른으로 보내졌다. 아네스는 수녀원으로 물러났으며 섭정 권한은 아노 2세에게로 넘어갔다. 아노의 첫 번째 움직임은 대립교황 호노리오 2세에 맞서고 있던 교황 알렉산데르 2세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후 아노는 하인리히 4세의 교육과 훈련도 담당했는데 어찌나 혹독했던지 아노는 어둠의 집행자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래서 하인리히 4세의 변덕스럽고 고집스러운 성격은 이처럼 어린 시절의 혹독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하인리히의 성인으로 임명된 아달베르트가 하인리히의 친한 친구가 되어준 덕에, 하인리히 4세는 아노가 독일을 잠시 떠나있는 동안 아달베르트와 협력해서 아노의 국가 운영권을 빼앗았고 독일로 돌아온 아노에게는 쾰른 대주교 자리 하나만 남겨 주었다.
1065년 3월에 하인리히 4세는 자신이 성년이 되었음을 선포하며 단독 통치를 선언했다. 그의 치세 대부분은 제국의 힘을 통합하기 위한 수고로 점철되었는데 이것은 귀족들의 충성심과 교황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조심스럽고 균형잡힌 행동이었다. 1066년 그는 15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내각에서 아달베르트를 퇴출했으며 최근에 독일을 침범하고 함부르크를 포위했던 슬라브 이교도들에 대항하는 긴급한 군사적 방법을 체택했다.
1066년 7월에는 사보이아 백작 오도네의 딸인 베르타와 결혼했으며 교황의 요청으로 이탈리아 반도 남부의 노르만인들과 싸우기 위해 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하인리히의 군대는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했을때 토스카나 공작 고드프루아[1]가 벌써 노르만인을 공격한 뒤였고 그래서 원정은 중단되었다.
1068년에는 본인의 성급한 성격과 불륜 탓에[2] 부부간의 불화가 커져 하인리히 4세는 베르타를 황궁에서 쫓아낸 다음 그녀와 이혼하려고 시도했다. 그래서 마인츠에서 열린 제국의회에서 장황한 연설을 했으나 교황의 특사 베드로 다미아노가 이혼 승인을 거부했다. 하인리히는 특사의 결정에 따랐고 베르타는 다시 궁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하인리히 4세는 이 사건을 계기로 교황의 반대가 가톨릭 지배층의 찬성을 얻어 제국 내에서 정권을 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확신해 교황과 적대 루트를 타게 된다.
1060년대 말에 하인리히 4세는 반대를 줄이고 국가의 경계를 확대하려는 그의 결심을 입증했다. 그는 슬라브 이교도들과 동부 작센 변경백에 대항하는 원정을 실시했고 슈바벤 공작 루돌프와 케른텐의 베르톨트가 일으킨 반란군을 진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성직자 서임권을 두고 교황 파스칼 2세와 갈등이 커졌고 나중에는 파스칼 2세가 하인리히 4세를 파문해버렸다. 하인리히는 분노하여 파스칼 2세를 폐위하려 했지만 그러기엔 부담이 컸던지라 파스칼 2세와 타협하여 마인츠에서 열린 제국 의회에서 파스칼 2세는 파문을 취소하고 하인리히는 교황이 제안한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기로 합의한다. 그런데 십자군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인리히가 제국의 모든 제후들에게 향후 4년간 모든 분쟁을 금지한다는 칙령을 내렸는데 이에 제후들이 황제가 자신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한다.
말년에는 황후 베르타와 장남 콘라트에게 배반을 당하고 이어 차남인 하인리히 5세에게 감금을 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특히 콘라트는 반란을 일으키다가 역으로 아버지의 진압군에게 패하여 독일왕위에서 폐위되었다. 그래서 하인리히 4세는 자식들의 반란을 막으려고 새로 독일왕이 된 차남에게 부황이 살아있는 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선서까지 시켰지만 권력에 욕심이 많은 차남은 아버지 앞에서만 할뿐이지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결국 하인리히 5세는 어머니 베르타와 제후들, 교황 파스칼 2세의 지지를 바탕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하인리히는 군대를 이끌고 진압에 나섰지만 이미 제후들이 차남의 편으로 돌아선지라 역으로 반군에게 패하였고 도주했다가 체포되어 폐위되고 감옥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그를 따르는 충신들의 도움으로 탈옥하여 리에주로 달아났으며 로트링겐 지역의 기사들과 백성들이 그를 지지하여 군대를 양성해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하인리히 5세가 진압군을 보내지만 하인리히 4세는 이를 격파하며 복위까지 한걸음 더 다가갔지만 머지 않아 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