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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선(修仙)이란 곧 참오다.
함해상제(鹹海上帝) 령(令).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의 등장인물.
2. 특징
통칭 소금산의 신. 외해를 권역으로 두고 봉래도를 창조한 존재. 옛 어선(御仙)으로 상제(上帝) 중 하나였으나, 모종의 일로 영멸하였다.상징물은 명의 계위에서 참오[9]를 의미하는 소금, 더 정확히는 소금산이다. 또한 저승의 천존과 함께 수레바퀴를 만든 신으로써 차축제존(車軸帝尊)이라 불렸던 굉장히 격 높은 신령이었다.
3. 작중 행적
===# 과거 #===본래 광명전(光明殿) 소속 광명십천군(光明十天君) 제 오좌(五座) 성원천군(城垣天君)이라 불리던 존재였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저승의 천존과 교분 관계를 맺으며 그로부터 마음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일어나는 [기적]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스스로 가면을 벗고 처음부터 다시 수선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어 스스로 선좌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다만 선군의 영역에 도달한 이가, 그것도 당시 좌의 힘이 극도로 강렬했을 광명십천군의 일좌가 스스로 좌를 포기한 탓에 선좌에서 내려오자마자 연기기 3성까지 경지가 격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광명전의 방식을 버리고 저승의 천존으로부터 배웠던 마음을 갈고 닦는 수선을 통해 다시금 선가에 도달한 것은 물론, 선좌에 도달해 스스로 '참오'의 좌를 개척해 좌를 독점하여 상제에 등극해 '최초의 산신령 함해상제'가 되었다. 성원천군이던 시절을 아득히 초월하게 되었던 셈.
일이 이 지경이 되자 본래라면 그가 벌레처럼 비적대다 죽으리라 보고 관망하던 광명전은 발칵 뒤집혔고, 함해상제가 죽으면 회수하려 했던 가면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곧바로 함해상제와 전쟁을 치뤄서라도 가면을 되찾으려 했다.[10] 그러나 저승의 천존이 직접 발벗고 나선 탓에 가까스로 죽는 건 면할 수 있었고, 빛이 닿지 않는 곳까지 도망쳐서는 저승의 천존과 교류하며 좌를 해석해나간 끝에 더더욱 강대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열심히 암살자를 보내도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자 격분한 광명전 측에서는 광명전 시절의 함해상제와 짝을 이뤘던 전원천군, 더 정확히는 갓 전원천군의 좌에 올랐던 인물인 곽암을 암살자로 보내게 된다. 당시 곽암은 단독으로 어선과 맞상대하여 이길 수 있는, 광명전 최강의 진선이었기에 그라면 능히 함해상제를 죽일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 문제는 함해상제는 그런 곽암을 뛰어넘는 절대강자로 발돋움한 지 오래였고, 정정당당히 그와 싸워 승리한 함해상제는 곽암을 제자로 두어 그의 가면까지 벗겨냄으로써 광명전의 좌 두 개를 없애고, 그들의 최전성기를 끝장내는 희대의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로는 곽암을 가르치기 위해 말도 제대로 안 듣는 그를 아예 거꾸로 매달아 육모방망이로 후려쳐가며 그가 참오의 선도를 걸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치며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시간대는 불명이나 종명자의 기원을 파헤치는 시도의 일환으로 열천을 역순으로 뒤집은 멸법진언을 창안했고, 훗날 저승과 힘을 합해 환생의 이치, 즉 수레바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저승 및 세 천왕까지 합세해 외해 어딘가에 봉래도를 창조하기도 했다. 현랑 전대의 선수왕이기도 했다.
언젠가 멸법진언으로 당대의 종명자들을 살해[11]하여 하나로 뭉친 뒤 알현실에 도전, 너머의 존재와 대면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결국 패배하여 수계에 잡아먹히는 처참한 결말을 맞았다. 이 때 기적적으로 유언[12]을 남겨 제자 곽암에게 전하는데 성공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곽암은 스승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명목으로 타락하여 지금의 포악한 마신 태산상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3.1. 12회차 이후
12회차 이후의 시간대에서 결단기에 도달했던 청문령이 이 존재로 인해 원영기에 달함과 동시에 미쳐 날뛰다 변이하여 소금기둥이 되었다. 나중에 사태를 확인한 서은현이 청문령의 행적을 따라 천문 자료들을 조사하다가 역삼각형과 원뿔, 그리고 소금산의 주가 남긴 뭔가를 인식했고 하마터면 청문령마냥 소금기둥으로 전락할 뻔 한다.[13]그동안 진선 혹은 그 이상의 존재들과 엮였음에도 어찌어찌 넘겨왔던 서은현이 이것을 인식하자마자 대처할 새도 없이 당해버려 하마터면 생을 마감할 뻔했을 정도로 위험한 사태였고, 간신히 살아난 서은현은 수계의 위험성에 대해 절절하게 깨닫고는 당장이라도 수계를 나가야 한다며 서두르게 된다.
한편 뭔가를 본 이후 강제로 서은현의 뇌리에 새겨진 이 구결들이 봉래궁의 공법인 태산열제공과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떡밥이 던져진다. 또 태산열제공의 구결 일부에는 소금에 관련한 의미심장한 문구들이 가득한 상태다.
서은현이 소금산의 주인을 찾고 있다 말하자 서휼이 어선의 흔적, 오래된 신, 소금산의 주인과 그 후계 등등 이미 없는 존재가 아니란 떡밥이 있었고, 실제로 현 시점에서는 사망한지 오래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예 부활도 못할 정도로 영멸한 상황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존재를 인식한 것만으로도 청문령은 그대로 소금 기둥이 되었고, 여러 진선, 어선들을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면서 내성을 키웠던 서은현조차도[14] 아예 존재 자체가 변질되는 경우는 이 존재를 응시했을 때가 유일했다는 걸 보면 살아생전에는 보통 존재가 아니었던 듯 하다.
3.2. 19회차
19회차에서 형태가 없는 목소리로나마 등장한다. 개열기 진인들의 연합에 의해 짓눌린 채 압사되기 전 서은현이 하계의 존재들에게 받았던 수명을 다시 돌려줄 때 그 수명이 아깝지 않으냐고 묻는다. 서은현은 자신의 심마가 속삭이는 줄 알고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 빈 몸으로 왔으면 빈 몸으로 가야 한다'라며 아까워하지 않고 하계에서 얻은 수명을 망설임 없이 자신의 수축에서 풀어내자 훌륭하다고 웃으며, 갑자기 서은현이 사축기에 오르며 받은 1만 년의 수명 중 남은 7천 년을 뜯어내고는 그 중 3천 년 어치가 남아있던 서은현의 수축에 부어넣어 다시 온전히 채워준다.[15] 즉, 서은현이 순수하게 자신의 수명으로만 수축을 쌓을 수 있게끔 도와준 것이다.이에 수선이란 '빼앗는 것' 이 아니라 '참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긴 서은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자 네가 지금껏 날 불렀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웃으며 반문한다. 그렇게 구결을 읊으며[16] 자신의 공법을 서은현에게 허락하고 진정한 사축기에 도달하게끔 도와주는데, 여기서 소금산의 주의 공법은 하나인 기운을 일곱 조각으로 찢는 역천의 공법 태산열제공이 아니라 일곱 종의 기를 하나로 합해 산(山)을 형성해내는 정반대의 공법이었음이 밝혀진다. 서은현은 이 공법으로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역원뿔을 만들어내 하늘에 비추어 진인에게 침식된 '신자'들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 주고, 명귀계의 세력과 휘하 신자들을 부려 서은현을 공격하던 개열기 진인들에겐
이후 고력계 자체가 소금산의 주와 모종의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봉래도에서는 '차축제존' 이라 불리며 환몽만이 가득한 세계를 안타깝게 여겨 차륜제존, 현고, 천왕의 도움으로 세상을 만들었다는 설화가 나온다.
19회차 막바지에 만상인연도가 영승에 의해 농락당하던 서은현을 지키려하자 이에 한 손 거들어 그가 계약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준다. 이후 만상인연도의 힘을 빌려 [멸법진언]을 시전함으로써 서은현이 영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빌려준다.[18] 태산의 주인이 온다며 겁에 질려 만상인연을 통제하려는 서은현에게 너의 인연을 가두지 말라고 일러주며 참오란 삼라만상의 그 어떤 수도법보다도 본질에 다가선다는 것이니 아직 오지도 않은 외압을 두려워말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라 조언한다. 이에 서은현은 만상인연도에서 만상인연에 대한 식을 닫음으로써 그 자신이야말로 만상인연으로 빚어졌음을 깨우치게 된다.
서은현이 소금산의 주의 진전을 이은 후계자라는 걸 알아본 시간의 천존이 권능을 끌어내기 시작할 때, 소금산의 주는 서은현의 뒤에서 서은현의 등을 밀어주며 웃고 있었다. 이를 본 시간의 천존은 함해상제에 대한 경의와 그의 선택을 받은 서은현에 대한 존중, 마지막으로 수하의 무례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서은현에게 공손하게 읍을 할 정도로 소금산의 주와 그 후계자인 서은현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3. 21회차
21회차 막바지에서 혈음의 마성에 짓눌려 점차 자신의 참오가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는가 회의감과 심마에 빠져들던[19] 서은현을 돕기 위해 만상인연도에 힘을 실어주어 서은현이 이성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때 만상인연도는 청문령의 형상으로 나타났었다.이후 환몽세계 안에서 함해자 청문령이라는 이름으로 서방에 유명을 떨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북향화와 청문령을 찾고자 서은현이 그를 찾았을 때는 제자로 곽암 단 한 명만을 두고 있었으며, 그의 제자가 되려는 이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룬 상태였다.
서은현이 자신이 내린 시험을 모두 통과하자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고, 본래라면 환몽의 세계 안에서 30년 후면 수명이 다했을 테지만, 선술을 통해 억지로 죽음을 늦추는 식으로 서은현이 선술을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었다.[20] 이후 서은현이 자신만의 선술의 단초를 찾아 곽암의 인정을 받아 그의 유해 앞에 당도하자 그제서야 시신에서 벗어나 성불한다.
3.4. 1002회차
광명십천의 구결을 수련하며 점차 광명전에 침식되고 있던 서은현이 성원의 항성을 만들다 함해상제의 꿈 속 곽암에 빙의하면서 등장. 처음에는 청문령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곽암을 패려고 들어왔는데 정작 있는 게 곽암에게 빙의해있는 서은현이었던지라 의아해하더니 이내 자신이 패배하고 죽었음을 정확히 인지한다.[21] 하지만 그건 그거고, 서은현이 반쯤 제정신이 아닌 것을 알아차리자 머뭇거림없이 서은현(이 빙의해있던 곽암)을 두들겨패서 제정신이 아니던 서은현을 정신차리게 한 후(...) 열심히 마당을 쓸고, 거울을 닦아낸 후 그것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관조하게 한다. 그러던 중 서은현이 우연찮게 함해상제의 방에서 두 개의 황금빛 가면을 꺼내자 가면의 내력을 설명해준 후, 설명하며 그렸던 탱화[22]를 불태워버리고는 서은현이 광명전에 침식된 걸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걸 꾸짖으며 다시 방망이를 꺼낸다.기겁한 서은현이 맞지 않기 위해 열심히 빌었지만 탱화의 의미도 못 깨달았느냐고 꾸짖으며 그가 지금껏 마당에서 쓸던 나뭇가지가 사실 보리 나무임을 가르쳐주며, 그가 지금껏 무엇을 쓸고 담았는지를 묻는다.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서은현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뜻으로 이뤄져 있다.'는 화두로 시작된 함해상제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세상 모든 게 뜻이라면 그가 지금껏 쓸고 닦았던 것은 거울과 보리수가 아니라 그 자신의 뜻임을 깨달으며 광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후 청문령으로부터 전수받은 연기기 1성~14성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모든 뜻은 결국 하나로 돌아옴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절을 올리게 된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서야 후련하다는 듯 웃으며 선술의 본질이란 본래 '하나'에 접속하는 것임을 마지막으로 가르쳐주고는 서은현이 무사히 깨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등장 종료.[23]
4. 인간관계
- 태산상제
자신의 제자. 봉래의 세계에서 태산상제는 함해상제에게 왜 자신에게 보였던 것과 정반대되는 모습을 서은현에게만 허락하냐며 깊이 탄식하며 슬퍼한 것을 보면, 제자와의 사이는 생각보다 많이 나빴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태산상제는 봉래도의 소금산을 서은현에게서 강탈한 후 이를 내려다보며 그리워하면서도 모멸감에 빠진 눈을 하고 있었다.
다만 태산의 변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이 컸던 것일 뿐, 죽는 순간까지도 그를 믿고 사랑했을 수도 있다. 당장 환몽 세계에서 소금산의 주의 잔영이 의태한 것으로 보이는 함해자 청문령은 제자인 그에게 딱히 악감정을 가진 것으로 보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환몽세계 봉래도에서 함해자 청문령은 태산을 두고 '자신의 자식' 같은 존재라며 매우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다소 말을 듣지 않더라도 이에 대해 무작정 책망하기 보다는 안쓰럽게 보며 끝까지 보듬고 안아주며 스승으로서 책임지려 했던 편이다.
태산상제가 스승에게 가진 모멸감은 어디까지나 추가적으로 제자를 더 받은 것에 대한 원망 정도에 그치고, 스승에 대한 경애가 기본적으로 훨씬 더 큰 것으로 묘사된다. 함해상제 사후 그의 환몽계를 수습하여 관리해온 것은 둘째치고, 스승의 잔영에 불과한 함해자 청문령에게조차 그는 항상 깍듯하고 집착적으로 경애를 표해왔다. 심지어 벌레나 다름없다며 무시하려던 정려가 함해상제를 모욕하자 곧바로 수억번 고문하며 죽여버린 것을 보면 스승에 대한 경애는 거의 신앙의 영역에 가깝다.
- 서은현
자신의 의발을 이어받은 전인이자 새로운 제자. 서은현이 만든 만상인연도에 담긴 의가 그의 멸법진언과 어느 정도 합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아 서은현과 어느 정도 닮은 꼴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24]
서은현의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저렇게까지 도와주냐는 독자의 물음에 작가는 일단은 모든 면이라고 답한 바가 있다.[g] 서은현의 성품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적의 귀에 진선테러 갈기는것도 마음에 들었단 건가
이 부분은 중대한 스포일러 였다. 자세한 것은 서은현/특징의 命 부분 참조.
- 광명전
함해상제 본인이 광명전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불명. 그러나 광명전은 그 함해상제를 두려워하고 혐오했다.[h] 광명전 자체가 저승의 세력과 함께 수미산을 양분할 정도로 거대한 지라 많은 진선들이 함해상제를 싫어했다. 이후 밝혀지기로는 본디 광명전 소속이었으나 광명전을 나오면서 광명십천군의 좌 중 두 개를 없애버리고 광명팔선으로 만든 당사자임이 밝혀져 광명전이 꾸준히 드러내던 산(山)의 계보에 대한 적의가 설명되었다.
- 시간의 천존
정확히 어떤 관계였는지는 불명이나 서로 안면이 있었는지 시간의 천존 쪽에서 그를 깊이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저승의 천존
자신과 대칭되는 존재. 서로 협력하여 환몽만이 가득했던 세계에 세상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종명자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남기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속여가며 각자 진언을 준비하였고, 결국 서은현을 통해 두 제존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을 거라 여겼던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 이루어졌다.
- 흑요마천왕
과거 자신에게 결여된 마음을 채우고자 찾아왔을 적에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을 가지고 온다면 이를 도와주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성격상 진짜로 그런 걸 바란 건 아니고, 그가 마음을 깨우칠 수 있도록 일부러 그런 조건을 내걸었던 모양.[27]
5. 능력
그 누구도 저 문을 여는 데에 성공한 존재는 없었다. 함해상제와 저승의 천존, 그 둘 외에는 말이지... 하지만 그 둘은 별격이었고, 그 누구도 둘의 권위에 다가갈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공허의 천존
선술 멸법진언의 원주인. 한창 전성기일 적에 대해서는 상세 불명이나 차륜제존=저승의 천존과 쌍을 이루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손에 꼽는 위치에 있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흑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이한 신이었다는 것, 수미산을 양분할 정도로 거대한 광명상제의 세력이 단순히 혐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두려워했다는 것, 알현실을 본신의 권능으로만 밀고 들어갔다는 걸 보면 분명 무력을 지닌 것이 확실하다.[28]공허의 천존
그의 권역인 함해는 그야말로 혼돈의 바다 그 자체로,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잃고 이성을 상실한 채 떠돌아다니다 존재가 흐트러지는 곳이다. 그런데 정작 함해상제 자신은 그런 위험천만한 구역을 권역으로 가지고 있었음은 물론, 그곳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서휼의 과거에서 실제로 함해상제와 저승의 천존은 불가에서 쌍존이라는 별칭을 가진 별격의 신령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게다가 종명자와 천왕을 제외한 이들 중 저승의 천존과 함께 알현실의 문을 여는데 성공한 유이한 존재였으며, 그 누구도 그 둘의 권위에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29] 이후 저승을 제외한 삼천존이 그동안 강함이 저평가된 것과 달리 수미산에 건타라를 강림시키면 순간 화력도 태산상제와 맞먹는데 존재 자체가 수미산에서는 사실상 불멸이라 장기적으로는 태산상제를 얼마든지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 우로천군에 의해 언급되면서, 그런 삼천존이 넘볼 엄두조차도 내지 못했다는 함해상제의 위상이 더 올라갔다.
오죽하면 공허의 천존은 종명자만 없었다면 함해상제 역시 천존에 봉해져 '순수의 천존'이 되었을 거라면서, 살아생전 함해상제는 '순수'에 도달했었다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고, 시간의 천존은 그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했을 합체기 수도자인 서은현이 함해상제의 의발을 물려받은 전인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함해상제의 잔영을 마주하자 머뭇거림없이 고개숙여 경의를 표했을 정도. 이후 저승의 천존이 보인 절대무적의 일격에 대한 묘사[30]가 공개되면서 이런 괴물과 동격인 함해상제에 대한 평가도 또다시 수직상승했다.
수련이나 약탈조차 포괄하는, 자신의 노력으로 힘을 쌓아올리는 선도를 개척한 덕분인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천선으로는 전지나 다름없었다는 광명십천군 당시 그 일좌를 차지한 선군이었으며, 이후 수행을 흩어버린 뒤로도 천지쌍수를 연마한 결과 지선으로 선수왕의 자리에 올랐다. 불가공법에서는 저승과 함께 쌍존으로 일컬어지는 강대한 신격이며, 마음 수련으로는 시원의 선술과 인다라망에 올라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이치 타격의 경지에 올랐다. 이런 함해에 대해 저승이나 공허는 '순수한 무재만 따지면 공허보다 밑일지언정 순수에 대한 깨달음은 그 이상', '종명자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자력으로 순수의 천존 자리에 올랐을 존재'라고 평했다. 이런 점으로 말미암아, 영멸당하고도 '남에게 빚을 진' 게 아닌 유산이나 잔념은 남아 현 세대의 전인인 서은현을 꾸준히 도와주고 있기도 하다.
5.1. 선술
- 멸법진언
천역의 종말을 일으키는 선술. 완전한 수레바퀴의 부품 중 하나인 차축(車軸)을 상징하기도 한다.
함해상제가 종명자의 도래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인 '열천'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 종명자의 근원에 도달하고자 시도했던 선술이기도 하다.
6. 기타
- 회귀수선전 세계관의 비참함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수선이란 남의 것을 빼앗아 이루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본질을 관조한 끝에 이루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참오라는 것이 그의 가르침이건만 현 시점에서 그의 가르침은 삼천대천세계에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그의 전인으로 추정되는 태산의 주인은 그의 모든 것을 180도 바꾼 듯 완전한 마선이라는 점, 그리고 수선전 세계관에서 고위 수도자가 되면 될수록 점차 기본적인 감정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고, 마음과 참오에 대한 것을 등한시하게 되는 등 소금산의 주가 추구했던 가치들은 무참히 짓밟히는 것이 회귀수선전의 현 실상이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없었던 건 결코 아니다. 남의 것을 약탈하는 이는 결국 더 강한 이에게 모든 것을 약탈당하여 남는 것이 없겠지만, 스스로 참오하여 성장한 자는 결국 망하더라도 자신이 쌓은 것만큼은 남길 수 있으며 그렇기에 죽어 영멸했어도 남아있는 것이 많았던 함해상제가 꾸준히 서은현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 어선 중 천존은 변경이 없었다는 걸로 보아 상제였던 것으로 추정되었고, 제자인 태산상제에 의해 원래의 별호인 함해상제가 공개되었다.
- 처음 인식했을 때는 서은현이 어마어마한 공포와 불길함에 휩싸였으나 알고보니 세계관에서도 손에 꼽히는 인격자인 것을 보면 다소 독특한 반전이라 할 수 있다.
- 살아생전에도 나름 입지가 컸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존들과의 접점이 꽤 많은 편이다. 당장 저승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차륜제존과 협력하여 환몽만이 가득했던 세계에 세상을 만들어주었으며, 시간의 천존도 안면이 있었는지 그를 깊이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이후 함해상제와 연관된 어선급 인원들이 하나둘이 아닌 게 밝혀지면서 과거 힘을 모아 환몽의 세상에 세계를 창조했던 이들이 전부 엮여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후 진짜로 어선 여럿이 모여 반 광명상제 연합을 이루고 있다는 게 대놓고 암시되기 시작했다. 일명 봉래도 카르텔. 현재까지 작중에서 엮인 것으로 보이는 이들만 놓고 봐도 참 살벌하다.(...)[31] 광명전 저리가라 할 정도.
적폐 그 자체
- 998회차에서 '흑요'의 과거에서 언급된 '축(軸)의 신'이 바로 이 존재로 추정되는데, 당대 삼천대천세계에서 흑요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은 '축의 신'과 '륜의 신'이 전부였다고 한다.[32]
- 공허의 천존의 말에 따르면 종명자들이 없었다면 [순수의 천존]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 저승의 천존은 이상만을 좇는다며 그 결과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담아 평했다. 이상주의자적인 기질이 제법 있었던 모양.
- 저승의 천존은 '종명자들은 결국 영혼이나 혼백과 같은 본질이 없기 때문에, 함해는 종명자를 혐오했다.' 라고 말했다. 즉 광명십천군을 나왔고, 그들을 혐오했으나 그 역시 그들과는 다른 이유로 종명자를 혐오했다는 점이 재밌는 포인트. 이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회귀수선전 갤러리에서는 이걸 가지고 역시 산신령답게 흉악무도하다는 개드립과 함께 진지한 토론이 오갔다.
함해의 이런 면모는 갑작스럽게 느껴질지언정 복선은 충분히 존재했는데, 바로 종명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박제하려는 저승의 '연기'와 마찬가지로 함해 또한 서은현을 만나고 나서 연기를 그만두었을 뿐 수레바퀴를 선물하기 위해 무언가 액이 되는 행동을 했으리라는 건 이미 묘사된 바였기 때문이다. 물론 백번 양보해 연기였다고 한들 봉래도에서 등장한 함해가 태산의 '타인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하여 고통을 주입한다'는 태도를 책할지언정 부정하진 못했듯, 그런 함해의 행동이나 태도 또한 논란일 수밖에 없다.[33]
작가 엄청난이 함해상제의 팬아트를 보며 '대경계 편이 되고 나서 나왔으면 좋았겠다.' 며 다소 묘한 뉘양스로 말한 것을 고려할 때, 이런 모순은 작품 내의 묘사 실수가 아니라 '알현실의 문을 열 만큼 대단하지만 결국 패배한' 함해상제라는 신격의 한계를 뜻할 가능성이 높다.
- 광명진언의 존재의 실체를 증명했다.
- 상징은 [나선을 그리는 뱀].
- 작명상제 현랑 이전 대의 선수왕이기도 하다. 고력이 염정의 형태로 고정된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7. 관련 문서
[a] 2023.06.25.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b] 2023.07.11.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c] 2023.08.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d] 2023.10.02.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e] 2023.10.24.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f] 2023.12.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g] 2024.2.24. 엄청난의 블로그 Q&A[h] 2024.5.28. 엄청난의 블로그 Q&A[9] 懺悟. (뉘우칠 참, 깨달을 오): 뭔가 미진한 것이 없나 반성하고 두루 살펴 깨달음에 다가가는 것[10] 가면을 못 찾으면 성원천군의 좌에 그 누구도 오를 수 없었기 때문. 한 마디로 좌 하나가 광명전에서 증발당하는 셈이었다. 심지어 광명십천군 시절의 광명전은 그 자체로 전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대한 세력이었기에, 그 완전성에 금이 간 시점에서 광명전의 위세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후 검극천군의 예시를 보면, 광명팔선의 좌를 버릴 경우 반드시 죽어야 하는 규칙이 생겨난 것이 함해상제의 전례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11] 저승에 의하면 함해는 종명자들을 비인간으로 보고 혐오하고 있었기에 이런 행동을 서슴없이 해냈다고 한다. 종명자들은 단지 인격을 갖췄을 뿐 영혼이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12] 삼라만상 모두가 참오하게 하여라. 삼천대천세계 모든 생령이 자신의 마음을 알게 한다면, 운명도 분명히 이길 수 있다. 모든 수를 써서 반드시 모두의 마음을 닦아내거라. 너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다.[13] 이 뭔가를 본 순간부터 뇌리에 강제로 어떠한 구결이 새겨지며 점차 전신을 소금화시켜버렸기에 아예 뭔가를 봤다는 기억을 통째로 봉인해야 했다.[14] 이 시점의 서은현은 아예 어선과 상위 진선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상대를 공격할 만큼의 내성을 키운 상태였다.[15] 이때 서은현은 무한 회귀를 겪으면서 온갖 고통을 받은 탓에 나름 고통에 내성이 있는 상태임에도 자그마치 7천년어치의 수명이 뜯겨나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만다.[16] 수선이란 곧 참오다. 자그마한 소금 알갱이들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참오를 통하여 산(山)을 쌓아 가라. 소금의 산을 쌓는 것만이 가장 빨리 하늘에 도달하는 것일지니.[17] 이 난데없는 등장에 자기 영역에 유폐되어 있던 태산의 주인이 소금산의 주가 힘을 쓰고 있음을 느꼈는지 갑자기 발광하는 모습이 조명되기도 했다.[18] 이는 멸법진언의 마지막 구절이 만상인연도와 통하는 데가 있어 그를 통해 만상인연도를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9] 사실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것이, 당장 참오라는 개념 그 자체의 의인화인 소금산의 주는 영멸하고 그런 그의 모든 것을 정반대로 180도 바꾼 사악하고 흉폭한 태산의 주인이 현 시점에 멀쩡히 어선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토록 고결하고 선량했던 유호덕이 죽어 영멸한 지금은 악덕 그 자체가 형상화한 듯한 혈음이 나타나 당장 광한계와 그의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니 회의감이 안 들 수가 없었다.[20] 이 때 환몽세계 내부는 점차 평화로웠던 환경이 이기주의, 불신이 판을 치게 되었다. 정황상 소금산의 주인의 힘이 다해 그의 영향이 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21] 곽암에게 빙의한 걸 보아 곽암과 같은 인연이니 미래의 제자가 과거의 곽암에게 빙의한 것이다 => 하지만 미래에서 과거에 오는 건 불가능하다 => 고로 지금은 과거의 자신이 남긴 꿈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자신은 이미 패배했고, 지금의 자신은 사념체일 뿐이다.[22] 과거의 자신과 곽암을 그린 것. 즉 광명십천군 시절의 성원천군과 전원천군을 그린 탱화.[23] 이 때 함해상제의 광명십천군 시절의 상징이자 본질은 본래라면 성원천군으로서의 '꼬리를 문 누런 뱀'이었겠지만, 이미 스스로 광명전에서 벗어난 함해상제의 본질은 [누런 뱀\], 더 정확히는 나선을 그리며 나아가는 뱀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24] 공법이 해당 진선을 암시한다는 점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지는 추측이다.[g] [h] [27] 실제로 흑요는 아내를 만나면서 마음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28] 천존이 아닌 상제 였다는 것, 단순히 흑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만 나왔을 때는 무력이 없어도 깨달음만 드높은 현자가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꽤 있었으나 자세한 행적이 드러나면서 그런 의견은 사라졌다. 사실 나온 것만 보면 무력이든, 깨달음이든 천존보다 위면 위였지 절대 아래는 아니다. 실제로 사라수천존은 고작 일억 년 내내 비축한 힘으로 멸망꽃을 피우고도 알현실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저승은 이후 그 업적에 대해 '함해가 종명자들을 멸법진언으로 갈아서 알현실을 열었다'고 말했다.[29] 이는 저승을 뺀 나머지 삼천존조차 이루지 못한 위업이었으며,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저승과 함해의 위치 비슷한 곳에라도 도달하려 했지만 모두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 떄문에 셋은 그 치부를 고력으로 만들어 봉해버렸다고.[30] 상제조차 단숨에 갈아버리는 광명상제의 빛을 소환한 광명팔선은 저승의 천존의 일격을 흘려내려 했음에도 갈기갈기 찢겨나갔고, 그들 뒤에 자리한 천왕천역은 산산조각이 나 소멸해버렸다. 오죽하면 한 말법사자가 식겁해서 수미산 전체에 저승의 천존이 힘을 쓴다하자 수미산 전역이 공포에 떨며 힘의 여파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31] 저승의 천존, 현고, 봉명, 태산상제, 사라수천존, 시간의 천존(with 영승) 등등... 영승만 빼고 보면 사실상 어선 거의 전부라고 해야 한다.(...) 심지어 이 중 저승의 천존과 태산상제를 제외하곤 전부 광명전의 '동맹'임에도 은밀하게 저승과 태산에 협력하고 있으니 광명전이 어지간히도 인망이 없는 모양.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천벌상제조차도 암중으로 은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공허의 천존 쪽은 저승을 적대하기에 멀리하는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1002회차에서 사라수천존과 동맹 관계가 되어 광명전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32] 한편 함께 언급되는 륜의 신은 저승의 천존으로 추측된다.[33] 애초에 이조차도 '종명자를 위하여 수레바퀴를 남긴 함해상제가 그런 생각을 품었다면 저승과 마찬가지로 WWE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지, 정말로 함해상제가 종명자를 혐오하지 않았다고 확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종명자를 혐오하지만 알현실로 대표되는 진정한 제를 쓰러뜨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 어느 쪽이든, 이 사실에 대해 알게 된 서은현은 여전히 대 함해상제라고 부르는 등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으니 연기였을 것이다 vs 저승이 깨달음을 주려고 한 건데 여기서 또 반전이 있겠느냐 등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