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9 09:47:34

홍창기/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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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타격3. 수비4. 주루5. 가을창기6. 총평

1. 개요

LG 트윈스 소속 외야수 홍창기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

2. 타격

파일:홍창기 홈런.gif
프랑코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장면
나는 홍창기가 우리나라 1번 타자, 2번 타자로서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출루 잘하고 타율도 높다. 1번 타자가 해야 될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대호#

2020년대를 대표하는 테이블 세터로,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통한 출루에 능한 선수이다. 사실상 21세기의 장효조[1]KBO 통산 출루율 1위라는 대기록 보유자이며, 이는 홍창기 이전에는 장효조가 무려 30여년 동안 꾸준히 유지하던 타이틀이었다.[2] 볼을 정확히 골라내는 리그 최고의 선구안은 장효조-양준혁-장성호-김태균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을 받으며,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에 배트를 거의 내지 않는다. 2019시즌 이후로 O-swing%[3]가 2020시즌부터 각각 18.9%-15.7%-19.4%-19.3%로 20%를 넘어가는 시즌이 없으며, 리그에서 가장 낮다. 특히 15.7%를 기록한 21시즌은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렇게 볼을 잘 골라내다 보니 상대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고 결국 결과적으로 볼넷을 많이 얻어낸다.

홍창기의 볼넷 생산 능력이 더 고평가받는 이유는 홍창기가 장타력이 약하고, 볼넷 생산에 유리한 유형의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190cm에 육박하는 키에 비해 몸이 마른 편인 데다[4] 컨택과 선구안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잡고 무게도 줄이며 정교함을 늘리며 장타력을 희생하게 된 것이다.[5] 대부분의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에게는 투수들이 장타를 걱정해 다소 피해가는 승부를 많이 하다가 볼넷을 주는 일이 많지만[6], 홍창기와 같이 장타력이 특출나지 않은 선수는 투수 입장에서도 승부를 피해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볼을 더 안 던지는 편이다.[7] 그런 디메리트에도 엄청난 기세로 볼넷을 양산하고 있으니 볼넷 출루 능력은 확실히 탈KBO급. 오죽하면 몽골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이며, 경찰청 시절 함께 군복무를 했던 배정대는 "안개가 낀 상태에서도 볼넷을 골라낼 형"이라는 평가를 남긴 바 있다. 2024시즌 도입되는 ABS의 영향이 변수였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서자 여전한 선구안과 존 설정 능력으로 2위 로하스[8]와 2푼6리 차이가 나는 리그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보통 이렇게 아웃존 스윙률이 낮은 선수는 고영민처럼 인존 스윙률도 함께 낮은, 스윙 자체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홍창기는 그렇지 않다. 양준혁처럼 치기 좋은 공은 바로 스윙하는 유형. 홍창기의 인존 스윙률은 70% 전후, 존 한가운데 스윙률은 78% 내외로 양쪽 다 리그 평균에 비해 살짝 높은 편이다. 이말인즉 홍창기는 스윙을 아끼는 타자가 아니며, 실투는 놓치지 않고 배트를 돌리는 셈이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존에 애매하게 걸치는 공은 안 치고, 존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 위주로 거의 반드시 배트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레벨 스윙을 바탕으로 좋은 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곧잘 만드는데, 스포츠투아이의 자료를 보면 타구 평균 속도는 평균 이하이나 타구 최고 속도와 강한 타구 비율은 평균 이상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타자(소위 말하는 똑딱이들)들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덕분에 BABIP이 매우 높아 안타도 잘 만들고, 홈런은 적어도 2루타와 3루타는 꽤 많이 나오는 편이다.[9] 2023시즌에는 2루타 갯수 리그 3위에 올랐을 정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는 데다 컨택마저 리그 최상위권이기에 타율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2020년까지는 타율은 다소 낮지만 순출루율이 매우 높은 유형이었는데, 2021년부터는 타율 또한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10] 출루율은 무척 높지만 타율이 별로인 선수는 라이트팬이나 구시대적 야구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저평가되기 일쑤인데 홍창기는 그런 면도 없다.

또한 주전으로 올라선지 몇 년 되지는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이 꽤 많다. 통산 81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부상 우려가 커지는 만큼 나이가 들면 상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단점이라면 루킹 삼진이 다소 많다는 점. 홍창기는 리키 헨더슨, 추신수와 비슷하게 어떤 볼카운트에서는 본인이 설정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은 건드리지 않는 선수인데[11], 보통 본인의 선구안이 좋아 효과를 잘 보지만, 본인의 존과 주심의 존의 불일치, 주심의 부족한 보더라인 판정 일관성, 혹은 홍창기 본인의 실수 등의 요인으로 인해 루킹 삼진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리키 헨더슨이 리드오프 치고 삼진이 적지 않았던 이유가 그것이다. 또한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확고한 존마저도 붕괴되어서 삼진이 몇 개씩 나오기도 한다. 물론 이건 홍창기만 그런 건 아니며 많은 선수들이 그런 경향이 있지만 홍창기의 경우 타석 접근법의 특성상 그게 더 부각된다. 굳이 하나를 더 넣자면 컨택률이 선구안만큼 좋지는 않아서 출루율에 비해 볼삼비까지 완벽하진 않다는 것. 사실 비슷한 이러한 단점은 비슷한 스타일인 추신수나 작은 이병규도 공유하고, 홍창기 이전의 출루 머신인 김태균조차도 볼삼비는 0.8 정도로 평범하니, 이런 플레이 스타일에는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세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KBO 역사를 살펴봐도 볼넷은 많은데 삼진은 적은 타자는 양준혁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차세대 중심타자로도 기대받은 점에 비해서 장타력의 성장이 없던 점도 아쉬울 수 있지만, 그 대신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가 됐으니 아쉬움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2020년 팬들이 기대하던 것도 사사구와 2루타가 많은 OPS 히터였고, 2021년에는 컨택이 크게 발전하여 최고의 1번타자가 되었다.

당겨칠 때밀어칠 때의 타구 질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밀어친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지만 1군 데뷔 초기에는 당겨친 타구가 땅볼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때문에 2루타도 좌중간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공을 오래 잘보는 타자인 만큼 결대로 치려고 하다 보니 이와 같은 경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0 시즌이 진행될 수록 히팅포인트를 공 한 개에서 한 개 반 정도 앞으로 당기며, 당겨치는 장타 또한 늘고 있다. 확실히 출장 기회가 많아지니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1년에 접어들면서 당기는 타구의 질도 현저히 개선되어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의 비율이 늘었다. 다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체력 문제인지 점점 천웅타가 늘어나고, 장타도 줄어들면서 결국 순장타율 1할에도 들지 못했다.[12]

종합하자면 타구질도 좋고 공을 많이 맞추는 스타일이라 BABIP이 매우 높고, 특유의 타석 접근법과 매우 뛰어난 선구안 덕분에 볼넷을 양산하며 출루율까지 좋아 세이버메트릭스가 사랑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최고의 리드오프. 추신수나 작은 이병규과 유사하지만 그들보다 장타력은 떨어지는 대신 타격 적극성은 더 높으면서도 볼넷 갯수를 비슷하게 가져오는, 홈런빼고 타격에서 완벽한 선수라 봐도 무방하다.

3. 수비

수비의 경우 수준급은 아니지만 송구 능력이 좋아 수비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189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성큼성큼 달려가 공을 낚아채는 호수비는 잘 보여주지만, 타구판단이 나빠 타구를 향해 곡선으로 뛰거나 뒤로 넘어가는 타구에 만세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포구 능력은 떨어져 다이빙을 했는데 딱 한 발짝 모자라거나, 포구를 해 놓고 착지의 충격으로 떨어뜨리는 등 미스가 좀 있다. 이러한 수비에서의 약점은 홍창기의 WAR을 조금 깎아 먹는 데 일조를 했고 LG가 박해민을 영입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이천웅보다는 낫지만[13] 수비력은 냉정히 좋지 않다. 2021년까지는 센터라인 수비를 맡을 타격 좋은 외야수가 전무한 LG의 팀 사정상 중견수를 봤으나 2022년부터는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을 FA로 영입하면서 코너 외야 수비에 전념하게 되었다.

2023시즌 새로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우익수 부문의 수상자가 되어 코너 외야수로써 좋은 수비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어깨는 매우 강한 편으로 정근우, 김상수, 정수빈, 황성빈 등의 준족을 보살로 잡아낸 적 있으며, 장타를 허용했을 때 주자의 득점을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코너 외야수로 출전했을 때 이 강견이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외야수치고 백스로잉이 크고 송구동작이 매우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4. 주루

주루의 경우는 나름 빠른 편에 속하고 주루 센스도 갖추고 있다. 빠른 주루를 이용하여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둔갑시키는 플레이를 하기도 하며 3루타도 2022년에 4개를 기록할 정도로 나름 준수한 발을 가지고 있다. 도루도 2020년 11개, 2021년 23개, 2022년 13개를 기록했으며 이는 3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의 도루를 달성한 것이 된다. 이 같은 준수한 주력이 때문에 현재 LG 트윈스에서 리드오프로 활약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데 비해 도루 성공률은 50% 정도로 세이버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다.[14] 그래도 일단 주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리드오프이기도 하다 보니 뛰는 야구를 계속해서 시도하고는 있으나, 도루 센스 등 다른 측면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주루 능력은 타격 능력에 비해 다소 아쉽다고 할 수 있다.

2023 시즌 염경엽 감독이 뛰는 야구를 구사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역시너지를 일으켜 출루는 많이 하는데 주루사와 견제사, 도루사로 많이 아웃되고 있다.

2023 시즌 23도루 23도실, 주루 RAA -5.55를 기록하는데, 이는 모든 선수 중에서 가장 최하위의 기록이다. 그러니까 주루로 잃은 점수가 5.5점이라는 뜻이다. 이 정도면 홍창기의 주루 하나로 한 게임을 날려먹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팀이 앞서나가는 와중에도 주루를 해서 죽는 경우가 많다 보니 득점 상황에서나 경기 초반 선두타자 출루해놓고 죽는다든가 등이 벌어지면 그 날에는 팀이 이겨도 염경엽의 까임 지분이 늘어난다.

실제로 2023 시즌에 보면, 3~4경기에 한 번 꼴로 홍창기가 도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루 자체가 부상 위험이 높다 보니 팬들은 도루를 안 해주길 바란다.

스타트가 느린데, 베이스를 스틸하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조차도 오버런을 해서 다리를 걸치지도 못 하고 아웃되거나, 베이스 근처도 못 가고 아웃된다든가 등으로 도루를 하는 선수치고 도루를 하는 모습 자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 이제는 엘지 팬이나 상대 팬이나 둘 다 긴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홍창기는 LG는 물론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골글급 우익수인데, 도루를 시도하다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워낙 있다 보니[15], 홍창기가 팀 기여도(WAR)가 높은 선수인만큼, 도루를 안 했음 하는 팬들의 바람이 높은 건 당연지사이다. 그러니 염경엽이 그렇게 까이는 것.

발이 꼭 빠르지 않아도 주루 센스가 좋아 팀에 공헌하는 선수도 많은 만큼[16] 경험을 더 쌓거나 LG 코칭스태프에서 확실할 때만 사인을 내주는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는 모두 염경엽 때문이다.

5. 가을창기

KBO 대표 톱타자로 꼽히나, 동시에 KBO 대표 가을역적이기도 하다.[17] 원조 가을맹구인 김현수나 역시나 가을역적의 대명사인 박건우보다 더 심하다. LG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2020년과 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거듭난 2021년, 그 이후로도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정규시즌에는 보여주는 홍창기지만 가을만 되면 이상할 정도로 최악의 타자로 전락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광탈의 주 원흉으로 항상 지목되고 있다. 원조 가을맹구인 김현수와 함께 팀에 가을맹구가 둘이나 있다며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2020년에는 12타수 무안타로 아예 안타조차 못 쳤고[18]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2021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작 2안타에 그치며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내내 창기 트윈스라 불릴 만큼 홍창기에게 대단히 의존도가 컸던 LG는 그 홍창기가 침묵하니 당연히 점수를 낼 수가 없었고 결국 두산에게 업셋을 당해 탈락하고 말았다.

2022년 플레이오프에서도 11타수 1안타의 처참한 성적으로 팀의 광탈에 기여하였다. 3시즌 동안 PS 통산 37타수 3안타 0홈런 .081로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즌당 안타 하나 겨우 친 셈.

비슷하게 가을에 유독 부진하는 김현수박건우, 박병호는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이라도 보여주거나 반전을 일으킨 반면, 홍창기는 그런 것도 없었다.[19] 그렇다고 홍창기를 안 쓰기엔 정규시즌에는 분명 잘해왔던 데다가 딱히 대안도 없어서 계속 출전할 수 밖에 없고, 그 시너지 덕에 가을역적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고 말았다.

그러나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가을역적의 오명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첫 두 경기는 8타수 무안타(삼진 2개)로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갔으나[20] 이후 3~5차전 동안 안타 7개 포함 9번의 출루를 만들어 내면서[21] .350/.435/.350의 준수한 폼을 보였고 팀 역시 29년 만의 우승에 성공하며 제대로 한풀이를 했다.

그러나 2024년 가을에는 이전에 비해선 나아졌으나 정규시즌의 홍창기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송구 미스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작년에 벗어나는 듯 했던 가을역적 기믹이 강화되었다. 심지어 팀의 마지막 이닝이 될 수 있는 9회말 1점차 첫 타석 내야 안타성 타구를 제대로 뛰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6. 총평

장효조, 양준혁, 김태균, 이정후를 넘어 KBO 통산 출루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순출루율도 역대 1위(0.118)를 기록하고 있는 그야말로 KBO 43년 역사에 남을 최고의 선구안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현 시대 최고의 1번타자. 통산 비율스탯 집계 기준인 3천타석을 찍자마자 장효조의 출루율 기록과 박경완의 순출루율 기록을 모두 갈아엎고 KBO 출루의 제왕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관해서 이제 겨우 3천타석을 채운 선수한테 8천 타석을 넘긴 양준혁이나 박경완을 뛰어넘는 출루왕 타이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꽤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KBO 통산 출루율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던 장효조도 3000타수에 딱 50타석 많을 뿐이고, 그렇다고 장효조의 기록을 폄하하는 사람은 없다. KBO에서 통산 기록을 인정해 주는 기준이 3000타수인 이상 현 시점 출루율 역대 1위는 갑론을박이 나올 것도 없이 홍창기가 맞다. 김태균 또한 커리어 중간에 장효조의 출루율을 추월해 역대 1위였다가 다시 내주었던 것 처럼, 홍창기 또한 커리어의 끝까지 이 기록을 유지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잠깐의 기록의 추월일지 지켜 보면 될 일이다.

우승 1회, 출루율왕 3회, 득점왕 1회, 골든글러브 2회, 수비상 2회 등의 빼어난 수상 실적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홈런을 겨우 1개밖에 때리지 못하고도 우승 버프 + 출루, 득점 2관왕에 힘입어 MVP 3위를 기록하는 등 구자욱, 이정후 등과 함께 2020년대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여겨지며, 1990년대 신바람 야구 이후 맞이하는 2020년대 LG의 제2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타자로 평가받는다.

에이징커브 우려가 상당히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통 선구안이 좋은 선수들은 롱런하는 경우가 많다.[22] 홍창기도 큰 부상만 아니라면 향후 10년간 LG의 타선을 책임질 타자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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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효조는 커리어하이 시즌인 1983시즌에 무려 2022년 호세 피렐라급의 홈런 생산력을 보여주었으나, 그 이후로는 홍창기처럼 중거리 타자가 되었다. 그 뒤의 출루형 타자들인 양준혁이나 김태균은 장타력이 월등해서 출루형 테이블세터라기보단 사실상 OPS 히터에 가깝다.[2] 김태균이 잠시 추월한 적도 있었으나 다시 역전당했다.[3] 간단히 말해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오는 공을 얼마나 휘두르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4] 홍창기 본인 말로는 고등학교 때는 체중이 70kg대였고, 대학교 신입생 때 배팅을 하면 2루를 간신히 넘겼었다고 밝혔다.[5] 홍창기가 2군에 있던 당시 2군 감독이었던 황병일도 홍창기를 장타자로 만들려고 시도해봤으나, 선구안과 컨택툴을 극대화시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지금의 스타일로 밀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MLB 진출 이후의 스즈키 이치로와도 비슷한 케이스이나 이치로는 배드볼 히터였다는 점이 다르긴 하다.[6] 극단적인 사례가 2001~04년 최전성기 구간의 배리 본즈로, 투수들이 피해가는 투구를 하다 못해 아예 고의사구로 걸러버리면서 6할이라는 말도 안되는 출루율을 기록하였다.[7] 투수 입장에서는 어차피 맞아봐야 단타 내지 2루타라 볼넷을 주는 것과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 때문에 투구수를 절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가게 된다.[8] .421[9] 통산 BABIP이 .374로 역대 1위이다. 21, 23~24시즌 리그 BABIP 1위를 세 번이나 달성했으며 단순히 운으로 보기도 힘든 것이 그 세 시즌 동안 3할 9푼 언저리의 BABIP를 꾸준히 유지했다. 애초에 BABIP 자체가 운만 따르는 스탯이 절대 아니며 타자들의 타격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탯이다. 홍창기가 높은 BABIP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볼넷이 매우 많은 데다 삼진 또한 적다고는 할 수 없으며, 홈런이 적으며(홈런은 BABIP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빠른 땅볼 or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은 까닭이다.[10] 2021~2024시즌 4년간 타율이 .322로 1000타석 이상 기준 리그 6위이다. 기준을 2000타석으로 높게 잡으면 1위긴 하다. 물론 해당 기간 출루율은 .436으로 압도적 1위.[11] 카운트가 불리할 때는 존을 넓혀 비슷하다 싶으면 커트를 시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이론에 완벽히 대치되는 유형이다.[12] 물론 그런데도 리그 타격 WAR 1위였다는게 놀랍고 대단한 수준이다.[13] 사실 타격에서 넘사벽급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둘의 수비력은 비슷하다.[14] 2023시즌에 워낙 충격적인 도루 성공률을 기록해서 그렇지, 2020~2022시즌 3년간은 47도루(17실패), 성공률 73.4%로 준수했다.[15] 대표적으로 나성범, 한유섬이 있는데 도루하다가 큰 부상을 입어 시즌을 접었을 정도이다. 또한 슬라이딩이나 주자와 겹쳐 충동하여 입는 부상 외에도 도루시도라는 행위 자체가 단시간에 폭발적인 주루를 해야하는 것인데, 20대 초중반 이후가 되면 이런 시도 자체가 햄스트링을 비롯한 하체 부위의 부상 위험을 높인다.[16] 현역 선수 중 대표적인 예시가 기아의 박찬호다. 많은 도루 개수를 보고 다리가 빠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순수 주력은 그리 빠르지 못한 편이다. 도루하는 모습을 보면 홍창기와는 반대로 매우 빠른 스타트로 인한 도루 성공이 대부분이고 이를 통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발도 빠르고 주루 센스도 좋은 선수를 괜히 사기캐라 하는 게 아니다. 그런 선수가 리그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하니까.[17] 정규시즌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괜찮은 편이며 국대에서의 활약도 쏠쏠하다. 사실 포스트시즌에서는 못하는데 국가대표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은근 많다. 당장에 팀 선배인 김현수만 봐도... 홍창기가 가을야구에서 제일 좋은 폼을 선보인 2023 한국시리즈에서도 입동이 지난 후부터 활약했으니, 이 정도면 진짜 가을에 하는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겠다.[18] 그나마 볼넷은 4개 얻었다.[19] 후술할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까지 감안하면 두산 시절 김현수와 완전히 판박이다. 김현수도 두산 시절 내내 가을에 삽만 푸고 특히 2014년까지 세 번 간 코시에서 항상 준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전락했는데, 2015년 가을에 제대로 반전을 쓰며 팀과 본인의 준우승 한을 풀고 우승을 했다.[20] 그나마 2차전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오스틴의 적시타로 득점을 기록하였다.[21] 심지어 한국시리즈 첫 안타가 LG의 천적 벤자민 상대로 나왔다.[22] 한국인 출루형 타자의 정점이자 텍사스에서 다소 부진한 추신수 역시, 타격 자체는 32~38세 시즌이었던 텍사스 시절로 한정해도 OPS .792, wRC+ 111로 통산(OPS .824, wRC+ 123)에 비해 아주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폭이 크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있었던 타격에서의 에이징 커브에 더해서 중견수로서는 많이 아쉬워도 코너 외야수로서는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했던 수비가 완전히 지명타자로 전락해버리는 바람에 완전한 먹튀가 된 거지, 타격만 보면 시즌 별 기복이 컸던 게 아쉽긴 하지만 나름 멸망해버린 후기 JD 시대의 기둥 중 하나라고 부를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