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8년 3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 VS kt wiz의 정규시즌 2차전 경기.두산 베어스와는 2015년 9월 12일 이후 3년만에 다시 맞은 순간. 그 때도 11대 1로 kt가 승리를 거두었다.
2. 경기 내용
3월 31일, 17:01 ~ 21:09 (4시간 8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관중 수 16,852명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두산 | 장원준 | 4 | 0 | 4 | 0 | 0 | 0 | 0 | 0 | 0 | 8 | 13 | 2 | 3 |
kt | 주권 | 0 | 0 | 3 | 5 | 1 | 0 | 2 | 9 | - | 20 | 22 | 0 | 7 |
이날 경기의 시구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른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동계올림픽 기간에 KT의 광고모델이었던 최민정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5연승을 달렸고, 전날에도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도 에이스 장원준을 투입한 가운데 3회까지만 해도 8:0으로 앞서갔기에 두산의 6연승이 무난할 것처럼 보였으나...
경기 하이라이트(네이버 스포츠)
2.1. 1~2회
kt 선발 주권이 시작부터 제구력 불안으로 두산의 타선에 5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2번의 폭투를 범한다. 주권의 난조를 틈타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적시타와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섞이면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중전안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회 4득점해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반면 두산 선발 장원준은 안정적으로 1회를 마친다.2.2. 3회
3회초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두산은 김재환의 1점 홈런과 김재호, 허경민의 적시타로 8대0까지 벌린다. 사실상 게임은 두산 승리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1]하지만 3회말 kt의 2번타자 고졸 신인 강백호가 박기혁, 오태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서 kt wiz 파크 우측 담장에 꽂히는 시즌 4호 3점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2]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3]
2.3. 4회~5회
3점 홈런을 강백호에게 맞긴 했지만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중 하나 중인 장원준이 4회말에도 계속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런데 경기에 변수가 생긴다. 4회말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왼손 엄지손가락에 테이핑이 있는 것을 발견한 kt wiz 김진욱 감독이 어필한 것. 장원준은 어떤 이유로[4] 왼손 엄지를 다쳤지만 투수의 손에는 어떤 이물질도 없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장원준은 등판전 붙였던 왼손의 테이핑을 뗀다.하지만 장원준이 손가락 부상 여파인지 이후로 급격한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면서 kt 타선에 기회가 찾아온다. 장원준의 난조 때문에 두산은 장성우의 야수선택과 박기혁, 로하스의 적시타를 묶어 8대6까지 추격을 허용한다. 더 버틸 수 없었던 두산은 장원준을 교체하고 박치국을 구원투수로 내지만 박치국이 맞이한 첫 타자인 윤석민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두산 1루수 오재일이 놓쳐버리는 결정적인 에러로 장원준이 남긴 주자 2명이 그대로 홈을 밟아 8대8 동점을 허용한다.[5] 결국 8점의 리드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5점을 추가하며 kt wiz가 동점을 만들자 김진욱 감독은 심재민을 구원투수로 내보내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친다. 반면 두산의 박치국이 나선 5회말에 두산 수비는, 박경수와 박기혁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오태곤이 당겨친 3루 땅볼을 허경민이 더듬으면서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인, 한점을 추가하며, 단 2회만에 kt wiz가 8점차를 역전했다. 조금 이른 4, 5회였지만 역전점수를 허용한 두산의 수비 에러는 치명적이었다.
2.4. 6회~7회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타선도 식어서 심재민과 7회초 등판한 고창성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다. 특히 무사1루 오재일 타석에서 양의지 대주자로 들어간 황경태가 견제사당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그리고 kt의 7회말 공격, 선두타자 장성우의 대타로 등장한 이진영의 2루타와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두산 불펜 곽빈을 상대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kt는 1점을 추가하였고,[6] 이어서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윤석민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한다. 점수는 11대8로 벌어진다.하지만, 이 뒤에 무시무시한 무언가가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5. 8회
8점차를 뒤집히긴 했지만 8회말에 접어든 가운데 8:11. 그 때까지는 충분히 두산이 추격, 역전이 가능한 스코어였다. 8회초 두산의 공격은 고창성에 의해 삼자범퇴로 끝났고 그 이후 8회말 김태형 감독은 2018시즌 직전 2차 드래프트로 3억원을 주고 kt wiz에서 영입한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을 입단 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한다. 그런데..."센터쪽, 센터쪽! 타구 어디까지?! 담장까지! 넘어 갑니다!!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의 만루 홈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나옵니다. 시즌 3호 홈런은 만루포! 이 점수는 두산 베어스와 더블스코어 16 대 8이 되는 만루 홈런입니다."
- 강성철 KBS N SPORTS 캐스터(8회말 로하스의 만루 홈런 콜)
- 강성철 KBS N SPORTS 캐스터(8회말 로하스의 만루 홈런 콜)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에 시달리던 최대성은[7][8] kt 하위타선을 상대로도 자신의 빠른 볼을 제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지 못하고 억지로 한가운데 던지다가 박경수, 이해창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찬스 때 오태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8대12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강백호의 교체로 나온 김동욱에게 볼넷을 주어 1사 만루가 된 다음 타석인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우중간 담장 중단에 경기의 쐐기를 꽂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만다.
8대 16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지고 만 두산 베어스. 이미 경기는 엎어졌으니 내일 경기를 위해 최대성이 패전처리까지 해주길 바라고 마운드에 남겨 놓은 김태형 감독. 하지만...
"좌중간 쪽입니다. 타구 타구는 그대로 넘어갑니다! 또 하나의 만루 홈런이 기록됩니다! 주인공이 바뀝니다. 이해창의 만루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서 이번엔 이해창까지 만루 홈런이 터집니다 시즌 1호포를 만루포로 장식하는 이해창입니다. 점수는 20 대 8입니다!"
- 강성철 KBS N SPORTS 캐스터(8회말 이닝 두 번째 만루홈런인 이해창의 만루 홈런 콜)
- 강성철 KBS N SPORTS 캐스터(8회말 이닝 두 번째 만루홈런인 이해창의 만루 홈런 콜)
최대성은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또 다시 연속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주자일순해 두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8번타자 이해창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하였고 이로서 창단 5년차(1군 4년차)의 막내팀 kt wiz는 원년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6년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한 이닝 만루 홈런 2개를 터뜨린 구단이 되었다. 2013년 8월 22일 일본 세이부의 오이시 타츠야가 허용한 한한만두 이후 5년만에 프로리그에서 등장한 한만두. 그리고 이와 동시에 최대성 본인은 한 이닝 한 투수 만루홈런 2방을 허용한 KBO리그 최초의 선수로 기록되고 말았다.[9]
이미 완전히 불타 재가 된 최대성은 간신히 오태곤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다. 이날 경기 최종기록은 1이닝 51구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9실점(9자책점). 시즌 첫 등판이었던 최대성의 방어율은 이해창의 만루홈런 때 121.00까지 치솟았다가, 1이닝 9실점으로 81.00으로 마무리하고 만다.
이때 박기혁이 출루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태곤과 김동욱이 출루했다면 만루에서 또 로하스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만일 또 로하스가 타석에 들어서서 홈런을 친다면 과거 박찬호와 페르난도 타티스가 기록했던 것과 완전히 동일한 기록인 한 이닝에 한 타자가 한 투수에게서 만루홈런 두개라는 기록도 가능할뻔 했다.[10]
2.6. 9회
완전히 불타버린 두산의 덕아웃. 전의를 상실한 두산 베어스의 9회초 공격을 막기 위해 배우열이 올라와 주자 2명을 출루시키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오재일에게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정신없었던 난타전을 마무리한다.3. 경기 후
비록 경기의 승자였지만 4이닝 8실점하고 패전을 면한 kt 선발 투수 주권이 다음날인 4월 1일 1군 말소되었다.핵실험을 해버린 최대성도 마찬가지로 4월 1일 1군 말소되었다.
핵실험 다음날인 4월 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kt wiz는 선발 고영표가 5.2이닝 4실점한 가운데 6회까지 3대4로 팽팽하던 경기를 7회말 두산의 불펜 이영하와 함덕주를 두들겨서 역전한다. 7회말 공격에서 이영하를 상대로 로하스, 함덕주를 상대로 유한준이 나란히 2점 홈런을 쳐내면서 대거 6점을 뽑아 역전한 뒤 그대로 9대4로 승리하며 팀 역사상 최초로 두산 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후 등판한 경기에서 계속해서 장원준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 등 본인의 별명인 장꾸준의 모습과는 다른 피칭을 보이며 부진을 겪는다.
4. 총평
두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아무리 타신투병이 강림한 최근 KBO 리그의 추세를 감안해도 8점차 리드를 단 2회만에 뒤집히고 한 경기에 20실점을 한다면 정말 선수들이 얼굴들고 경기장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쪽팔릴 일이다. kt에서도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심으로 여러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두산이 자랑하는 오재원, 허경민 등 내야 수비진이 실책에 실책을 거듭하면서 투수의 멘탈도 자연스럽게 터져나갔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은 2개밖에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상당히 많았다. 장원준의 부진도 두산에게 앞으로 큰 고민을 안겨줄 듯. 이날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던 두산 불펜 자책점은 미친듯이 치솟았다.이 날 충격의 한만두를 허용하며 1이닝 9실점으로 재가 되도록 하얗게 불타버린 최대성도 문제지만 김태형 감독을 비판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먼저 투수 장원준의 교체시점인데, 투수가 부상을 당했다면, 그것도 투구할 때 가장 중요한 투구하는 팔의 손가락쪽을 다쳤다면, 교체하거나 최소한 장원준에게 무슨 야수인양 투수에게는 규정위반인 테이핑같은 것을 시킬 이유가 없다. 투수가 던지는 손에 물집 생겨서 조기강판되는 일은 실제로 가끔씩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계속 던지게 하려고 뻔히 보이는 규정위반인 테이핑을 시키고 나와서 kt 벤치의 어필까지 받았다. 박치국의 웜업 시간을 벌려는 꼼수였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결국 장원준은 상처난 엄지손가락으로 투구하다 난타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장원준이 내려간 뒤 야수들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내주는 꼴이 되었다. 중계진조차 이에 대해 장원준의 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며 비판했다. 승리를 챙겨주려고 했던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 실수가 경기를 내주게 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두 번째는 곽빈과 강백호의 대결에서 2-2 상황에서의 피치 아웃인데, 어차피 지고 있던 스코어인데다 투수, 포수가 모두 신인급이고 카운트 여유 없이 투수에게 유리한 2-2에서 굳이 피치 아웃을 시도해야 했냐는 점. 이것이 벤치의 사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신인에게 2-2에서의 승부를 주자 때문에 낭비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았냐는 의견이 더 많다. 그리고 풀카운트 후에 강백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두산은 무너져 내렸다.
세 번째는 대주자 황경태 기용인데, 양의지가 사구로 인해 출루했으나 심각한 고통을 호소, 대주자로 교체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두산 벤치가 선택한 선수는 1군 경험이 많은 조수행이 아닌 오늘 경기 포함 1군 통산 4경기 밖에 못 나온 황경태. 1군과 퓨처스가 엄연히 다른데도 이러한 접전 상황에 경험이 적은 선수를 투입한 것이다. 당연히 경험 부족으로 인해 황경태가 부담감을 느낄 상황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고창성에게 허무하게 견제사를 당하면서 두산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8회말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만루홈런을 맞은 최대성을 교체하지 않고 1이닝 9실점 벌투를 시키며 방치하는 것[11]이 킬성근과 뭐가 다르냐는 의견. 결과론이지만 최대성의 한만두로 선수단 전체가 심하게 가라앉고 말았다. 하지만, 전술한대로 최대성은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3점차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패전처리의 목적이 더 강했던 기용이었기에 김태형은 계획에 맞추어 승리조 투수를 기용하지 않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은 것이라 최대성 본인의 피칭이 더 큰 문제라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최대성이 등판한 시점에 남은 불펜 투수가 이영하, 함덕주, 김강률까지 딱 승리조로 못박아둔 3명밖에 없었는데 이들을 이 타이밍에 내는 건 훨씬 더 어이가 터질 일이다. 특히 함덕주 같은 경우는 이 날 등판시키지 않으려 전날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게 했고, 설령 등판이라도 했으면 3연투였다. 승리 상황이었다면 전날 쉰 이영하와 김강률 둘로 막았을 거란 얘기다. 그리고 김강률 또한 이틀간 세이브를 올리고 딱 전날 하루 쉰 상태였다. 즉, 정리하면 최대성을 제외하고는 등판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아니, 이런 경기에 등판시켜선 절대 안 될 선수들 뿐이었다. 결국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최대성을 올렸던 것이다. 이후 반 년이 지나 김태형 감독의 이 경기에 대한 코멘트가 올라왔는데, 뒤에 투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최대성이 끝까지 책임졌어야 했는데 계속 맞아나가는 바람에 벤치에서 도저히 뭘 해야 할 지 몰랐다는 술회를 남겼다. 그리고 다음 투수로 김민혁이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공통적으로 최대성을 굳이 3억 주고 데려온 김태룡 단장을 까는건 변하지 않지만.
반면 kt는 강백호, 로하스의 왼손 빅뱃라인이 9타점을 합작하는 대활약하며 막강 중심타선의 화력을 재확인했다. 이날의 홈런쇼로 kt는 팀 홈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다만 kt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는데 그것은 팀의 핵심 선발투수로 있어야할 영건 주권의 심각한 부진이다. 작년에도 최악의 부진을 겪더니 올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투수진의 과부하가 심해졌다.
5. 여담
이 대첩에서 최대성이 허용한 한만두는 오리지널 한만두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한만두이다. 한이닝에 한 투수가 만루 홈런 두 방으로 타자가 다르다는 조건을 제외하면 가장 오리지널과 유사한 형태의 한만두가 발생했다. 간단히 말해 박찬호가 허용한 건 한한한만두고, 최대성이 허용한건 한한만두. 이 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한만두가 오르기도 했을 만큼 엄청난 임팩트였다. 그러나 키치(?)가 원본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오리지널 한만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실 최대성이 한한한만두를 기록했어도 최대성은 선발이 아니라 패전조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한만두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kt wiz의 팬이자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였던 지숙은 이 경기를 직관했다고 한다.#[12]
이날 경기 충격 때문인지 다음 날 4월 1일 경기에도 두산은 4:1로 앞서다가 kt의 불방망이와 두산의 불펜이 터지면서(...) 4:9로 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kt의 창단 첫 두산전 위닝 시리즈를 선사한 것은 덤.[13]
5월에는 이러한 한만두를 기념하는 유니폼까지 kt측에서 판매했다.
그리고 두산은 5월 19일에 롯데 자이언츠의 채태인과 전준우를 상대로 또 같은 날에 만루홈런 두개를 맞았다! 채태인은 통산 1000번째 안타였으며 전준우는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1] 승리확률 96%. 출처는 www.legend2i.com.[2] 강백호의 데뷔 첫 당겨친 우월 홈런이다. 1, 2호는 좌측, 3호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3] 대전 경기에서 SK 와이번스 김동엽이 1회에 한화 이글스 제이슨 휠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며 먼저 앞서나갔으나 강백호가 바로 장원준에게 3점 홈런을 치며 4호째로 따라붙었다.[4] 강백호에게 쓰리런을 맞고 나서 왼손을 들어 확인하는 걸 보면 3회 혹은 그 전에 이미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테이핑을 한 시점은 4회말.[5] 장원준의 자책점은 6점으로 기록되었다.[6] 이 상황에서 곽빈과 장승현이 피치 아웃을 한 것을 두고 상당히 말이 많은데 자세한 것은 아래에 후술.[7] 파이어볼러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제구가 되는 시즌은 언터쳐블이지만 제구가 안되면 이닝이팅도 못하는 투수가 된다. 다만 이 시점 최대성은 노쇠화 등으로 구속이 전성기 시절의 평균 150 초중반을 던지며 KBO 한국인 투수 최고 구속까지 기록하던 시절이 아닌 리그 평균인 140 중반대의 투수가 된 이후였기에 압도적 구위의 강속구도, 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8] 은퇴 후 인터뷰에 따르면 제구가 하도 안되던 상황이라 한만두를 맞을 당시 "그래도 내 공이 스트존 안에 들어가는구나"하고 안도할 정도 였다고..[9] 2번의 만루상황에서 누상에 있던 6명의 주자 또한 모두 최대성이 내보낸 것이다. 그야말로 혼자 이룩한 기록.[10] 그게 됐다면 추가적으로 한한만세, 한 투수가 한 이닝에 만루홈런 세 방 또한 기록하게 된다. 이것 역시 한만두 못지 않은 극악의 확률로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한 이닝과 한 투수 상대가 아니라 아니라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세 번 친것 부터가 메이저 리그 역사상 단 한번밖에 없었는데 이게 한 이닝에 일어났다는 것이다.[11] 2019년 6월, 평균자책점 2.27이었던 영건 에이스 이영하를 4이닝 13실점하며 무너질 동안 마운드 방문 한 번 없이 방관한 일이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12] 아울러 남긴 "한 경기에 20번의 기쁨을 주시다니!!!!"라고 한 코멘트가 압권(...).[13] 아직 시즌 초반이고 또 이 문제가 초기에 터졌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다행이긴 하다. 다만 두산이 이것을 제때 개선하지 못한다면 올시즌은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두산은 불펜이 취약하기 때문에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가면서 버텨야 이기는 팀이다. 린드블럼을 영입한 이유 역시 린드블럼이 롯데 시절부터 이닝 이터로 이름났기 때문이다. 물론 갑작스럽게 200이닝을 먹다보니 피홈런이 급격히 상승한 시기도 있었지만... 만에 하나, 장원준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이라면 두산의 마운드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 더구나 타선이 잘 터진다면 또 모를까, 이번 경기같이 타선이 암전되어버리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다른 구단 투수들이 다 주권같지 않고 또 타선이란 으레 기복도 심한데다 슬럼프 역시 많기 때문이다. 사실 2010년대에 접어든 이후 MLB처럼 유망주급 선수가 거의 무한대로 쏟아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어느 팀이든 선발진이 일단 강해야 장기 레이스에 유리한 편이기도 하다. 조금만 불안해도 선발을 조기에 내리고 벌떼야구로 승부를 보려던 팀의 최후는...